원작자 : 로로로
원출처 : 구 윳쿠리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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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도망친 첸과 무리들은 자신들의 은신처인 덤불 밑에 숨겨진 굴속에 숨어 있었다. 과거 첸이 이끄는 게릴라 부대는 어떻게 해서든 레이무 성에 있는 노예 윳쿠리들을 구하기 위하여 나무숲에 은신처를 만들고 게릴라전을 펼쳤다. 하지만 숫자에서도 무기에서도 밀렸던 첸은 마침 앨리스성에서부터 레이무성에 보급차 오던 3대의 씽을 발견. 기습공격을 감행하였다. 보급물품은 바로 노예들과 그들의 머리장식이었기 때문에 첸이 나타나자 씽에 타고 있던 노예무리들도 내려 첸과 합세하여 병사 윳쿠리들을 없애고 구해내는데 성공한다. 이것은 저항군의 첫 승리이자 동시에 전력증가를 의미했다.
하지만 보급하던 게스무리들이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게스 레이무와 앨리스는 양옆에서 첸의 은신처를 압박하여 수색하기 시작하였다. 결국 첸은 나무숲에서 벗어나 레이무성 건너편에 있는 반대편 덤불숲에 은신처를 만들고 기회를 엿보았다. 첸은 구해낸 동료 윳쿠리들을 훈련시키고 죽은 게스무리들의 무기와 갑옷을 보고 자신들도 이것을 사용하기 위하여 똑같이 만들어 보려 했다. 하지만 두 도구에는 새끼줄이 공통적으로 들어갔는데 새끼줄을 꼬는 법을 몰랐던 첸과 무리들은 하는 수 없이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어 보기 위하여 나뭇잎을 풀줄기로 감싸는 임시방편을 만들어내었다. 전력증가에는 조금 도움이 되었지만 아직도 저 게스무리와는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역시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게릴라전을 펼치는 것이 주된 일이었다. 하지만 성안에서 고통받는 무리들을 생각하니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던 첸은 큰맘먹고 작전을 시도하기로 했다.
첸이 살펴본 바로는 지금 시기가 봄이어서 노예 윳쿠리들은 굴안이 아닌 성내에 돌아다니고 있다. 그리고 병사 윳쿠리들도 낮에는 노예 윳쿠리들을 감시하기 위하여 모두 성외곽의 경비에서 많이 빠지기 때문에 경비가 강한 밤보다는 낮에 공격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였다. 그리고 첸의 생각은 맞아들었다. 성외곽의 경비가 허술하자 몇몇의 윳쿠리들을 투입시켜 게스무리들을 상대하고 그 틈을 타 씽의 속도를 이용하여 안까지 돌파하여 동료 윳쿠리들을 구해내는데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게스 레이무의 머리는 첸보다 위에 있었다. 언젠가 이렇게 나타날 줄 알고 있던 게스 레이무는 성입구쪽에 함정을 준비하였던 것. 결국 일부 동료들은 구해내었지만 씽을 2대나 잃어서 전력에 막대한 타격을 입은 것이다. 게다가 동료까지 붙잡혔으니 이곳의 위치가 발각될 날도 머지 않았다.
첸은 자신의 짧은 생각을 책망했다. 자신의 판단미스로 되려 동료들이 위기에 쳐하게 생겼으니 말이다.
"모르겠어. 모르겠어. 첸은 이제 어떻게 할지 모르겠어."
"첸, 느긋하게 있으라구!"
"첸 덕분에 성안에 있던 동료들을 구했잖아."
제법 큰 굴에 은신처를 만든 첸과 그 무리들은 앞으로의 대처를 어떻게 해야할지 의논중이다. 하지만 정작 리더인 첸이 실의에 빠졌으니 진전이 될리가 없었다. 동료 윳쿠리들은 첸을 계속 격려하지만 소용 없었다. 첸은 떠올렸다. 이럴때 리더 마리사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자신보다 강하고 똑똑한 윳쿠리였으니 아마 지금의 자신보다 무리를 훨씬 잘 통솔했을지 모른다. 역시 게스무리들과 싸웠을 당시 포위망을 돌파해야 했던 것은 자신이 아니라 리더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모르겠어. 모르겠어. 리더의 아가야하고 레이무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 건지. 살아있을까?'
리더를 떠올리자 자연스레 리더가 자신에게 부탁하였던 가족들을 떠올렸다. 그리고 자신이 무능한 탓에 리더의 첫반려인 유카는 게스 앨리스에 의해 레이프 당해 죽고 레이무와 아기들의 행방은 감감 무소식이다. 첸은 안절부절 하며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을 때였다.
"첸! 바깥에 게스들이 있다구!"
"모르겠어! 게스들은 느긋하지 못해!"
첸은 서둘러 굴 입구쪽으로 나가 덤불숲사이로 동료들과 빼꼼히 내다 보고 있었다. 마중 나온 게스들은 마리사와 레이무 종 하나씩. 하지만 게스들은 덤불을 뒤지거나 하지 않았다. 아마도 동료 윳쿠리들로부터 자신들의 위치를 들어 여기로 온 것보다는 다른 목적으로 온 듯하였다. 그리고 그것은 놈들의 대화로 확실해졌다.
"늣? 정말이냐제? 여기에 정말 플랑이 있는거냐제?"
"느으 그렇다구. 마리사. 플랑은 느긋하지 못해."
"느헤헤. 그럼 마리사님이 제재해 보이겠다제. 마리사님은 무적이니 말이제!"
아무래도 놈들이 찾고 있는 것은 첸 무리들이 아니라 다른것을 찾고 있는 듯하였다. 그런데 플랑이라니? 포식종을 만나기 힘든 이곳에 플랑이 나타났다는 소식에 첸은 놀랐다.
"마리사, 분명 이곳이야?"
"분명 케이네도 같이 봤잖아. 방금전까지 게스들과 싸우는 무리들을 말이야. 어쩌면 우리들의 편이 되어줄지 몰라."
"우-. 그런 만쥬들보다는 플랑이 나서겠다구. 그러 무리들은 플랑이 나서면 된다구."
"느늣. 그건 안된다구. 플랑. 그 게스들은 보통 윳쿠리들이 아니야. 네가 자랑하는 몸통 박치기도 가시에 찔려 느긋하지 못 하게 된다구."
반대편에서 또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첸은 그곳으로 눈을 돌리니 경악했다. 알록달록한 뾰족한 날개와 금발의 머리. 틀림없는 플랑이다.
'모르겠어! 플랑이 왜 여기에 있는지?'
게스무리 때문에 골치 아픈데 이러다 엎친데 덮친격이 될줄 모른다. 그런데 첸은 플랑에 놀라다가 플랑곁에서 겁없이 노닐는 두 마리의 윳쿠리들을 보고 의문을 품었다. 저것들은 뭔데 플랑과 함께 다니는지 이해가 할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두 윳쿠리 중 마리사는 모자에 흰 리본이 아닌 붉은 리본을 달고 있었다. 색깔과 크기로 보아서는 레이무종의 것이다. 거기다 모양도 낯익다.
첸이 생각하고 있던 차에 두 게스는 앞의 플랑과 함께 다니는 윳쿠리들과 마주쳤다. 플랑을 보면 겁이나서 도망쳐야 하는데 이 게스들은 아무래도 연전연승의 기억만 남았는지 자신감이 넘치고 있었다.
"느헤헤헤헤! 정말 플랑이다제! 그럼 마리사님이 제재해 보이겠다제!"
"느후후! 느긋하지 못한 플랑에게 응응을 먹여주겠다고."
두 게스와 만난 마리사 일행도 얼이 빠졌다. 여기서 게스무리들과 조우하게 될지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어이없는 것은 플랑을 보고도 도망치지 않는 이 두녀석들의 자신감이었다.
"우-!우-! 요즘 이상하다구! 플랑을 보고도 무서워 하지 않는 만쥬들을 자주 만난다구!"
"마침 잘 됐어. 몸좀 풀어볼겸 움직여 보겠다구."
마리사는 근처에 나뭇가지를 물고 전투에 임하였다. 그 모습을 본 게스무리들은 플랑과 함께 다니는 윳쿠리가 이상하다 생각했지만 그것보다는 왠지 모자가 느긋해 보이지 않아 이 윳쿠리도 제재하기로 마음 먹었다.
"늣? 이상한 마리사다제! 모자씨가 느긋하지 못 하다제!"
"느으... 건방지게 우리에게 덤빈다고 하다니. 바보야? 죽는거야? 우리는 파츄리 대왕님의 윳쿠리라구. 우릴 이길 윳쿠리들은 없다구. 느헤헤헤."
이미 갑옷과 무기에 의해 자신들이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는 게스들이었다. 싸움에 들어갈 때 부터 방심부터 하고 가니 이미 말은 다했다. 마리사는 상대가 웃든 말든 플랑에게 지시하였다.
"잘 들어. 플랑. 아무리 너라도 저 갑옷씨에게 부딪히면 느긋할 수 없어. 그러니 갑옷이 없는 곳만 노려야해."
"우-! 우-! 알았다구!"
곧이어 게스 무리들이 괴성을 지르며 이들에게 달려들엇다. 하지만 셋은 모두 옆으로 피한후 전투태세에 들어갔다. 케이네는 일단 옆에서 지켜보기 했고 우선 플랑이 날아올라 병사 레이무를 낚아채버렸다. 마리사의 지시대로 갑옷이 있는 곳이 아닌 노출된 머리를 물고 하늘 높이 계속 날아올랐다.
"느, 하늘을 나는 것 같아. 느늣?! 이게 아니라구! 레이무를 놔달라구!"
"우-! 부탁대로 해줄게!"
레이무를 데리고 높이 날아오른 플랑은 그대로 병사 레이무를 놓아버렸다. 당연히 병사 레이무는 그대로 떨어져 그대로 추락사를 해버리고 만것이다.
"느뿌에엑!...좀...더.. 느긋하게...있고...싶었...어...."
결국 플랑을 제재하겟다며 덤벼든 레이무는 힘 한번 못 써보고 그대로 느긋해져 버렸다. 자신의 동료가 당하자 병사 마리사는 당황했다. 설마하니 이렇게 쉽게 깨질줄은 몰랐던 것이다. 플랑의 무서움을 다시 확인하자 병사 마리사는 도망치기 시작했다.
"마..마리사님은 도망치겠다제! 모두 거기 느긋하게 있으라구!"
"네 상대는 마리사야!"
병사 윳쿠리를 쫓아가는 마리사는 그대로 나뭇가지를 입에 물고 돌격하였다. 갑옷이 노출된 부분을 자신의 운동신경을 이용해 정확하게 꽂아 버렸다.
"느갸아아악! 마..마리사가 어재져어어엇!"
"우-! 마무리는 내가 하겠다구."
곧이어 플랑이 고통에 겨워 하는 병사 마리사를 다시 입에 물고 높이 떠올라 그대로 떨어뜨려 버렸다. 병사 마리사역시 단말마를 내뱉고 동료 레이무와 함께 느긋해져 버렸다.
그리고 이 모습을 지켜본 첸은 경악했다. 자신들이 겨우 상대하는 병사 윳쿠리들을 가볍게 제재하는 플랑도 놀랍지만 저 플랑을 마음대로 부리는 저 붉은 리본모자의 마리사도 놀랐다. 게다가 게스 무리들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어쩌면 자신들에게 도움을 줄지 모른다. 첸은 각오하고 곧바로 굴에서 뛰쳐나갔다. 한편 첸이 뛰쳐나가자 동료 윳쿠리들은 경악한다. 역시 그들에게는 아직은 플랑은 느긋하지 못한 존재인 것이다.
"알고있어! 첸이라구! 느긋하게 있으라구!"
"느? 마리사는 마리사야. 느긋하게 있어."
"케이네에요. 느긋하게 있으세요."
"우-! 만쥬다. 먹어도 돼?"
플랑이 첸을 보고 이런 소리를 하자 당사자는 움찔거렸다. 마리사는 머리로 톡톡 치며 거부표시를 하였다.
"안된다구! 플랑. 먹어도 되는 것은 게스들 뿐이라구!"
"우-! 느긋하게 알았다구."
플랑이 날개를 축 늘어뜨려 실망표시를 하자 첸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이 플랑은 저 마리사의 말을 잘 듣는 듯 했다.
"마리사가 물어 볼게 있어. 너희들은 어떤 윳쿠리들이야? 왜 저 게스들과 싸우고 있었어?"
"알고있어. 사실 첸은 저기에 붙잡힌 동료들을 구하려고 노력 중이야. 그리고 나중에는 우리들의 윳쿠리 플레이스를 찾을 생각이야."
"느-? 첸도 윳쿠리 플레이스를 느긋하지 못한 게스들에게 빼앗긴 거야?"
"그거뿐만이 아냐. 그 게스들은 우리의 리더 마리사와 유카를 느긋하지 못하게 만들었다구! 그래서 반드시 복수를 할거야."
첸의 말을 들은 마리사는 놀랐다. 어쩌면 지금 이 첸이 말하는 것은 자신의 부모 윳쿠리들을 말하는 걸지 모른다. 그렇다면 여기 있는 무리들은 외부에서 찾아온 윳쿠리들이 아닌 이 지역내에서 플레이스를 되찾기 위한 자신의 동료 윳쿠리들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한번 더 물었다.
"늣?! 그럼 첸은 마리사의 아빠야를 알고있는 거야?"
"모르겠어? 지금 마리사는 우리 리더를 알고있는거야?"
"느읏! 마리사는 저기 밭이 있던 플레이스에서 태어났어. 엄마야는 유카고 아빠야는 리더였던 마리사였어."
마리사는 자신의 모자에 있는 레이무의 리본을 풀어 원상복구 시켜 첸에게 보여주었다. 그 리본을 본 첸은 경악하였다. 비록 낡은티가 났지만 마리사가 내보인 리본은 과거 자신과 헤어지고 리더의 아기를 데리고 간 레이무의 것이었다.
"모르겠어! 이건 리더의 레이무가 가지고 있던 머리장식야! 그럼 마리사는 정말 리더의 자식인 거야?"
"느늣! 그렇다구! 그러면 첸은 우리 아빠야의 동료들이 맞구나!"
두 윳쿠리들은 같은 플레이스내의 동족상봉에 감격하여 서로 부비부비를 하였다. 그 동안 둘은 약 6개월간 느긋하지 생활을 못했기에 새로운 동료가 만났다는 사실은 무척 기쁜 일이었다. 하지만 더 놀란 것은 첸이었다. 리더의 자식이 살아 있는 것은 물론이고 늠름하게 자라나 포식종 중 최강인 플랑을 부리고 있다니. 과연 리더의 자식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마리사 일행과 첸 일행들은 은신처에서 밤새도록 쌓인 이야기를 하였다. 첸은 자신이 윳쿠리 플레이스와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한 일을. 마리사는 레이무의 죽음과 도스에 관한 일들을 이야기 해주었다. 첸은 레이무의 죽음에 잠시 서글픈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기운을 차렸다.
"알고있어! 그럼 그 게스들은 도스가 키운 윳쿠리들이구나."
"도스가 나쁜의도로 한 일이 아니야. 설마 그 엘리트 윳쿠리들이 도스의 가르침을 어길 줄을 생각 못 했다구."
첸은 그제서야 어째서 저 윳쿠리들이 자신들보다 한수위인지 알게 되었다. 처음 마리사의 말을 듣고 저 윳쿠리들을 이길 수 없을 거라는 절망에 빠졌지만 후에 마리사 역시 자신도 도스에게 가르침을 받은 것은 물론. 그들도 모르는 지식을 전수받았다는 사실에 희망을 가졌다.
"응응. 알것 같아. 그럼 마리사는 저 게스들을 제재하러 온거네."
"늣, 그래. 우선 저 무리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무리를 모을 생각이었어. 하지만 첸이 이렇게 무리를 모아 두었으니 일이 더 쉬워졌다구."
"모르겠어. 아직 우리는 저 게스들보다 많이 불리해."
"그건 걱정마. 마리사에게 좋은 방법이 있다구."
그때 은신처에 플랑과 케이네가 들어왔다. 플랑과 케이네는 마리사의 부탁으로 하늘을 날아 게스 레이무의 성을 탐색하고 오는 길이다. 마리사는 이 을 반갑게 맞이 해주었다.
"수고했다구. 케이네, 플랑."
"우-! 밑에 있던 만쥬들을 언제든지 먹을 수 있었지만 딱딱해 보이는 것을 입고 있었어. 먹기 까다롭다구."
"대략 조사해봤어. 우선 저 성의 모양은 이렇게 생겼더라."
케이네는 막대기를 입에 물고 게스 레이무의 성을 대략적으로 그렸다. 동그란 원의 형태를 띈 성은 정문과 후문으로 두군데 문이 뚫려 있었는데 후문은 자신들의 후방인 앨리스성의 보급을 받는데 쓰고 있었고 정문은 들판에 나가 벌레씨를 잡는 출입구로 쓰고 있었다.
"성에 있는 수의 병사들은 대략 50마리 정도 되 보였어. 거기에 노예 윳쿠리들은 그 수의 배가 되어 보이더라. 굴안과 집안에 있는 윳쿠리를 제외하고 샜기 때문에 아마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거야."
즉 레이무의 성에는 최소 150 이상의 윳쿠리들을 수용하고 있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수용력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케이네로부터 숫자를 들은 마리사는 말했다.
"이쪽은 우리를 포함해서 20마리 정도가 전부야. 거기다 그수의 일부는 방금 구한 노예로 부려졌던 윳쿠리고."
첸은 이 둘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몰랐다. 아무리 농경생활을 할 줄 아는 개념 윳쿠리라지만 역시나 야생종이어서 3정도까지 세는 것이 한계였기 때문에 150이니 50이니 하는 숫자는 이해밖의 이야기였다.
"숫적으로는 우리가 불리하지만 이길 수 없는 것은 아니라구. 일단 저 성의 동료들을 구해보이겠어."
마리사의 두 눈에는 결의가 담겨 있었다. 그리고 첸에게 말을 걸었다.
"첸. 미안하지만 마리사를 느긋하게 도와줄 수 있어? 이 싸움 반드시 이기게 해줄테니까..."
"알고있어. 첸은 리더로서 맞지 않아. 역시 마리사가 리더로 있어야 해. 리더의 자식이었고 도스에게서 지식을 배웠으니 첸보다 더 잘할거야."
한 마디로 이제부터 리더 자리를 마리사에게 넘긴다는 소리이다. 첸의 발언에 저항 윳쿠리들도 찬성하였다.
"첸의 말에 찬성이에요."
"리더의 자식이라면 분명 우리를 느긋하게 해줄 수 있을거야."
"레이무는 마리사만 믿겠다구!"
모두 마리사를 추대함으로써 방금 저항군의 리더는 바뀌었다. 과거 느긋한 윳쿠리 플레이스를 만든 리더의 자식인 마리사다. 마리사는 자신을 믿고 따라주는 무리를 보고 다시 아기였을 적의 일을 떠올렸다. 무리를 느긋하게 시켜주라는 부모 마리사의 말. 이제 그 말을 지킬 때가 된것이다.
마리사가 리더로 바뀐줄도 모르는 상황 속에서 1주일이 지났다. 그 시각 게스 레이무의 성에서 병사 마리사 한마리가 보고를 올리고 있었다.
"느읏? 그래? 드디어 입을 열었구나."
"확실합니다제.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은 거기에 있습니다제."
현재 게스 레이무는 지난 번에 붙잡은 저항윳들의 앨리스를 고문하여 은신처가 어디인지 발견하였다. 윳쿠리들의 고문 방법은 나뭇가지로 얼굴에 상처를 내거나 머리장식을 찢는 것 정도가 대부분이지만 이 정도만 해도 윳쿠리들에게 정신적 고통을 주기에는 충분하였다. 저항군의 앨리스는 동료의 위치를 발설하지 않으려고 아무리 육체적 고통을 당해도 참아 내었지만 결국 자신의 카츄사 머리장식이 조금씩 찢어지는 모습을 보자 결국 모두 불수 밖에 없었다.
"느헤헤헤. 이번에는 확실하게 제재해 보이겠다구. 레이무의 성은 윳쿠리 왕국의 관문이야. 절대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을 놓아둘 수 없어. 쓰레기 만쥬들은 쓰레기답게 청소해 보이겠다구."
"그럼 레이무 성주님. 앨리스 성주님께 전령을 보내서 같이 제재하시겠습니까?"
애초에 파츄리가 이런 형태의 윳쿠리 플레이스를 세운 것은 관문인 레이무가 방어에 힘쓸 때 나머지 플레이스의 윳쿠리들이 지원 차 나가게 하기 위하여 만든 것이다. 물론 앨리스의 힘을 빌리면 일이 더 쉬워지겠지만 게스 레이무는 이번만큼은 자신 혼자 힘으로 해결해 파츄리의 눈에 띄어서 더욱 느긋하게 있고 싶었다. 즉, 공을 독차지할 생각인 것이다.
"느후후후. 필요 없다구.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은 레이무들의 병사 윳쿠리 정도면 충분하다구. 그런 멍청한 쓰레기들은 레이무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구."
"알겠습니다제. 그럼 내일 출전 준비를 하겠습니다제!"
병사 마리사는 성밖으로 나가고 혼자 남은 게스 레이무는 침대에서 뒹굴 거리며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느훗! 앨리스와 묭에게는 미안하지만 레이무는 더 느긋하게 있고 싶다구! 이번에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을 몽땅 제재해서 파츄리 대왕님의 사랑을 독차지 할거라구. 그리고 앨리스와 묭은 그런 레이무를 보며 부러워 하라구. 느헤헤헤헷!"
레이무는 이번 작전이 성공하면 자신은 이 왕국에서 2인자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이것은 상대무리의 리더가 첸이었을 때 이야기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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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마리사는 첸과 케이네와 함께 작전을 구상하고 있었다. 먼저 마리사가 물었다.
"그럼, 무기는 모두 준비된거지?"
"그래, 마리사. 훈련도 시켰으니 문제 없을 거야."
"모르겠어. 첸은 모르겠어. 어째서 갑옷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거야?"
그간 일주일 사이 마리사는 무리의 도움을 받아 게스무리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신무기를 만들고 그에 대한 훈련도 끝낸 상태였다. 하지만 첸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있었는데 무기는 그렇다 치더라도 갑옷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마리사의 생각 때문이었다.
"첸, 잘 들어. 상대는 우리보다 수가 많고 훈련도 잘 되어있어. 갑옷을 입으면 분명 맞는게 덜 아프지만 몸이 무거워서 움직이기 힘들다구. 처음부터 저 게스무리들과 비슷한 장비로 싸우는 것 보다는 다른 방향을 노려 공격해야 한단 말이야."
"그래도 첸은 모르겠어. 하지만 마리사가 그렇게 말한다면 믿을게."
첸은 마리사가 설명을 잘 못 알아 들었지만 일단은 믿어보기로 했다. 첸과의 이야기가 끝나자 다음은 케이네에게 물었다.
"그럼 케이네. 내 작전에 문제는 있는 거 같아?"
"느... 없어. 이만하면 충분해."
케이네의 역할은 마리사가 대략적인 작전 구도를 짜면 거기에 생기는 헛점을 지적해주는 존재. 즉 참모 역할이다. 케이네의 도움으로 작전 역시 잘 짜여지자 마리사는 자신감을 얻었다.
"좋아. 그럼 내일 시작하는 거야."
"알고있어. 그럼 이번에는 플랑도 나가는 거야?"
"아니, 플랑은 나가지 않아. 플랑은 우리들 중에서 세긴 하지만 야행성이라서 대낮에 싸움을 시키기에는 무리가 있고 게스들의 성을 탐색하느라 지쳐있어. 그러니 푹쉬게 해주고 다음에 같이 나갈 생각이야."
솔직히 첸은 포식종인 플랑이 나서주길 바랬지만 마리사가 안된다고 하니 입을 꾹 다물었다.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게스들에게 한방 먹여줄 기회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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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날이 밝았고 게스 레이무는 아침일찍 일어나 병사들을 소집하여 출전 준비를 하였다. 사실 이 윳쿠리 플레이스에는 70마리의 병사윳들이 배치 되어있다. 레이무는 그중 40마리만을 뽑아 전쟁준비를 하였다. 레이무는 자신만의 전용 갑옷을 입고 멋지게 등장했다. 레이무는 우선 병사 윳쿠리들에게 외쳤다.
"모두 느긋하게 들으라구!"
"느긋하게 듣겠다구!"
게스 레이무의 외침에 병사 윳쿠리들이 대답을 한다. 우선 게스 레이무는 상당한 숫자의 병사윳들을 보며 흡족한 듯 말한다.
"잘 들으라구. 이 윳쿠리 플레이스는 우리 윳쿠리 왕국의 대문과도 같다구. 위대하신 파츄리 대왕님은 레이무와 여기 있는 병사 윳쿠리들이 느긋하게 믿고 있어서 이 성을 레이무에게 주었다구! 그런 파츄리 대왕님의 신뢰를 갚기 위해 우리는 이곳에 침범하는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을 제재해야 한다구!"
"느긋! 제재해야 한다구우우!!"
병사윳들의 외침이 끝나자 게스 레이무는 다음 말을 이어나갔다.
"다들 알고 있겠지만 옛날에 느긋한 윳쿠리 플레이스를 독차지하던 게스들이 지금 바깥에서 호시탐탐 우리 윳쿠리 플레이스를 노리고 있다구! 그런 게스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거냐구?"
"제재하는 거야! 이곳은 우리들이 만든 윳쿠리 플레이스야!"
"그래, 맞다구! 그래서 우리는 그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을 제재하러 가는거야. 그러면 우리들은 더 느긋해 질 수 있어! 그럼 모두 준비돼어?"
"됐다구! 앞으로 전진하겠다구!"
"느긋하게 가자구우우우!!"
"느오오오오옷!"
게스 레이무의 명령에 모든 병사 윳쿠리들은 갑옷과 돌망치를 들고 정문으로 나섰다. 과거 파츄리가 그랬듯이 게스 레이무 역시 병사윳쿠리들을 방진형태로 만들어 지휘했다. 종횡으로 5열 8열로 만들어 무리의 앞에 서서 전진해나갔다. 그런데 정문에서 나서자 마자 평원에 있는 왠 윳쿠리들을 보았다. 그 윳쿠리들은 모두 2마리 였는데 하나는 마리사종과 첸종이었고 씽에 타고 있었다.
"늣? 게스들이 왜 나왔지?"
"알고있어. 게스들이 나온거네?"
게스 레이무는 첸을 보고 항상 자신들의 플레이스를 침범하던 무리의 리더라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붉은 리본의 모자를 쓴 마리사의 경우에는 무척 낯이 익긴 했지만 왠지 기억에 떠오르지 않았다.
"늣, 느긋하지 못한 첸이 여기 있었구나. 그 옆에 있는 느긋하지 못한 마리사는 뭐야?"
"느긋, 마리사는 마리사야. 그동안 잘 있었냐구? 게스 윳쿠리!"
마리사가 게스 레이무를 보고 도발하자 레이무의 표정이 험악해졌다. 감히 귀여운 자신을 보고 게스라고 욕을 하다니 정말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다.
"느깃! 레이무는 게스가 아니라구! 귀여운 레이무를 보고 게스라고 말한 윳쿠리야 말로 게스야."
"느읏. 레이무는 마리사의 느긋한 이모 레이무를 죽였으니 게스가 맞아! 설마 마리사를 잊은 거야?"
게스 레이무는 마리사가 이렇게 이야기 하자 모습을 찬찬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굴이 경악감으로 물들었다. 저 마리사는 분명 자신이 3개월전에 놓치고 겨울에 얼어죽을 거라 생각했던 그 리더 마리사의 자식이었던 것이다.
"느읏?! 설마 아직 살아 있었던거야?"
"레이무 이모의 원수를 갚으러 돌아왔어! 그러니 각오하는게 좋을 거야!"
마리사가 게스 레이무를 향해 자신의 포웅을 이야기한다. 처음에는 마리사가 살아있다는 사실에 놀란 게스 레이무였지만 오히려 잘 됐다는 듯 낄낄거리며 웃어대기 시작했다.
"느헤헤헤! 역시 저 마리사는 바보였어! 죽는거야? 쓰레기주제에 똑똑한 레이무를 이길 수 있을 것 같냐구?"
"그건 싸워보면 알지! 성밖으로 끌어내려 했는데 스스로 나와주니 고맙다구! 그러니 마리사의 선물을 느긋하게 받아!"
마리사는 이렇게 외치며 기습적으로 입에 돌을 물고 바람을 압축하여 발사하였다. 현재 씽에는 마리사와 첸 이외에도 많은 돌무더기가 있었는데 그중 하나를 집어 정확히 병사 윳쿠리 하나를 명중시켰다.
"느걋!"
"느그읏?! 마리사?"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야! 제재 하겠다구!"
"느읏! 모두 대열을 흐뜨리지 말라구! 느긋하게 놈들을 쫓아가는 거라구!"
병사 윳쿠리 중 하나가 당하자 술렁거렸지만 레이무는 일단 무리를 진정시켰다. 곧이어 마리사는 곧바로 첸이 운전하는 씽을 타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모두 들으라구! 저 마리사를 잡으면 상을 내리겠다구!"
"느긋하게 잡는 거라구!"
모두 게스 레이무의 선동아래 쫓아가기 시작했다. 게스 레이무는 기뻤다. 설마하니 여기에서 파츄리가 잡으라는 마리사를 발견하게 될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기 때문이다. 만약 이번무리를 제재하고 저 마리사를 없앤다면 파츄리 대왕은 자신에게 더 큰상을 내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첸, 잘들어. 이번 작전의 포인트는 첸의 씽기술이야. 마리사는 첸을 믿겠다구."
"응응. 알고있어. 첸을 믿어."
마리사 일행은 씽으로 거리를 두면서 공격을 반복하였다. 첸이 운전을 하고 있으면 마리사는 씽에 있는 돌들을 집어 던지면서 게스무리들을 하나하나 맞추기 시작했다. 평지였기 때문에 덜컹거리는 감은 조금 있었지만 놀랍게도 마리사는 그런 달리는 씽위에서 정확하게 게스무리들을 맞추고 있었다.
"느게엑! 아퍼!"
"느긋하게 잡히라구!"
애초에 윳쿠리들의 발걸음으로, 그것도 갑옷을 입은 상태에서 씽을 따라잡을 수 없었다. 상대가 계속 도망만 쳐대며 돌맹이를 던지자 게스 레이무는 짜증이 일어나 소리쳤다.
"느기이잇! 느긋하게 잡히라굿! 설마 레이무가 무서워서 도망치는 거야? 겁쟁이인거야?"
"마리사도 잡지 못 하다니 정말 무능한 레이무구나. 역시 넌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야!"
마리사를 도발시키기 위해 욕을 해댔지만 상대는 오히려 그런 레이무의 발언을 맞받아쳤다. 결국 도발에 넘어간 쪽은 레이무가 되어 버렸다.
"느기이잇! 쓰레기 마리사와는 달리 무능하지 않아! 모두 느긋하게 잡으라구!"
"느헥! 힘들다제! 레이무 성주님 쉬게 해달라제!"
"느긋! 어서 쫓아오지 않으면 제재해 주겠다구!"
레이무 쪽은 마리사의 도발로 버프가 걸려 지치는 감을 느끼지 못했지만 다른 병사 윳쿠리들은 쫓아가느라 죽을 맛이었다. 지금 계절은 봄이었기에 조금만 격렬하게 움직여도 온 몸에 땀이 찼다. 마리사는 씽의 속도를 올려 게스무리들이 보지 못할 정도로 도망쳤고 마리사를 놓친 레이무도 그제서야 자신이 몸이 지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느헥. 느헥. 힘들다구! 모두 느긋하게 쉬자구!"
"느후...느후.. 느긋하게 알았다제!"
게스무리들은 돌망치를 내려놓고 대열을 맞춰 느긋하게 쉬기로 했다. 하지만 그 때였다.
"바보야? 죽는거야? 마리사를 잡지 못한거야? 역시 멍청한 무리들이었네?"
다시 마리사가 첸과 함께 씽에 탄채로 등장했다. 씽에는 조금 전 던지느라 소모된 돌들이 다시 채워져 있었다. 마리사는 아까와 같은 방법으로 게스 무리들을 공격했다. 게스무리들은 마리사가 던지는 돌에 얻어 맞으며 돌망치를 들고 다시 전투태세에 들어갔다.
"마리사를 잡지 못하는 느긋하지 못한 레이무는 느긋하게 죽으라구!"
"느갹! 레이무를 욕하다니 참을 수 없다구우웃! 잡으면 반드시 제재해 주겠어! 뿌꾸우우욱!!! 모두 느긋하게 일어나서 저 쓰레기를 잡아아앗!!"
결국 쉬기 위해 자리 잡았던 게스무리들은 게스 레이무의 명령에 다시 일어나 쫓아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마리사는 돌맹이가 떨어지자 또 다시 멀리 도망쳤고 게스무리들이 쉬고 있는 틈을 타 다시 돌맹이를 구해 공격에 나서기를 반복했다. 결국 게스무리들은 마리사를 잡지도 못하고 얻어맞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처음 마리사의 계속되는 도발에 주변상황을 잘 보지 않았던 게스 레이무였지만 시간이 지나자 평정심을 찾고 지금 처해 있는 상황을 보고 있었다. 지금 저 마리사는 씽을 이용해 계속 도망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잘 보니 조금씩 저항 윳쿠리들이 있는 은신처인 덤불속으로 향하는 것을 알았다.
'느훗! 그렇구나. 레이무를 저기로 유인해서 기습공격을 할 셈이구나. 역시 레이무는 똑똑해. 멍청한 마리사의 얕은 계략을 읽었다구! 느후후후. 그리고 정말 바보야. 저 덤불로 가면 씽은 느긋하게 사용하기 어렵다구."
속으로 상대의 작전을 간파했다고 생각하는 게스 레이무였다. 물론 마리사는 덤불로 게스무리들을 유인시켜 기습작전을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 기습작전을 행하는 진짜 목적은 따로 있었다.
마리사를 따라 덤불로 들어간 게스무리들. 덤불로 들어선 레이무는 병사 무리들에게 외쳤다.
"모두 느긋하게 들으라구! 아마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은 기습을 감행할거야. 그러니 모두 느긋하게 경계하라구!"
"느긋! 알겠습니다제!"
게스 레이무의 경계명령에 병사 윳쿠리들은 주변을 잘 살펴 보았다. 그 때 5마리 정도 되는 윳쿠리 무리가 튀어나왔다.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는 죽어!"
"리더의 원수!"
과연 게스 레이무의 예상대로 덤불 사이로 적 윳쿠리가 튀어나왔다. 하지만 게스 레이무가 경계태세를 시킨탓에 병사 윳쿠리들은 침착하게 대응하였다.
"느헤헤헤! 너희들이야말로 느긋하게 죽으라제!"
"촌뜨기는 앨리스의 돌망치를 맞고 죽어요!"
기습공격을 감행한 윳쿠리들은 나뭇가지만 물고 갑옷은 일체 걸치지 않았기에 이들의 상대가 될리가 없었다. 결국 어느정도 상대한 후 도망쳐 버렸다. 하지만 게스무리들은 갑옷의 무게 탓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상대 윳쿠리들을 추격할 수 없었다. 게다가 모두 마리사를 쫓느라 조금 지쳐있기도 했다.
"느후.. 지쳤어. 모두 느긋하게 쉬라구."
"느으으.. 느긋하게 알았다구."
게스 레이무는 우선 병사들을 휴식시키기 시작했다. 그런데 한 병사 마리사가 어디선가 날아온 돌맹이를 맞고 비명을 질렀다.
"느갹! 뭐..뭐냐제!"
"모르겠어. 모르겠어. 마리사! 왜 그런짓을 하는거야?!"
"느읏. 하지만 기습공격이 실패했다구! 이렇게 되면 끝까지 저항하겠어!"
씽에 탄 마리사들을 발견한 게스 레이무. 게스 레이무는 그 둘의 대화를 듣고 득의양양해졌다. 역시 자신이 상대의 작전을 읽고 기습공격이 실패로 돌아가자 상대가 자포자기를 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느읏! 모두 들어! 당장 저 윳쿠리들을 잡는거야!"
"느헥! 하지만 성주님. 앨리스는 지쳐..."
"느깃! 레이무의 말을 듣지 않는거야? 어서 느긋하게 가라구우!"
사실 게스 레이무도 지쳐 있었기에 병사 윳쿠리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결국 게스 레이무의 닥달을 못 이겨 다시 마리사들을 추격하기 시작한 게스무리들이었다. 지금 씽은 덤불숲을 달리고 있는 탓에 들판에서보다 그 속도가 느려진 상태였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잡을 수 있을 것 같았으나 간발의 차이로 결국에는 놓치고 말았다.
"느읏! 분해! 또 놓쳤다구!"
"느휴..느휴.. 레이무..성주님... 이제 쉬게 해주세요..."
"느읏. 그래. 레이무도 지쳤으니 쉬겠다구!"
다시 윳쿠리들은 돌망치를 내려놓고 쉰다. 하지만 곧바로 쉬기 시작하자.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는 죽어어엇!"
"레이무의 마리사를 살려내애애애!!"
또 다시 저항 윳쿠리들의 기습공격이 들어왔다. 막 쉬고 있던터라 별다른 경계태세를 취하지도 못한 게스 무리들은 저항윳쿠리들의 공격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게스 레이무의 지휘로 모두 태세와 대열을 갖추자 다시 기습무리들은 덤불 숲 사이로 도망쳤다. 역시 이번 무리도 갑옷을 걸치지 않아 속도로 그들을 추적할 수 없었다.
"느헥..느헥..지쳤다제..."
"정말...느후..느후...촌..뜨기... 같은 윳...쿠리에요...느후..느후.."
병사 윳쿠리들이 꽤 지친듯 하였다. 그런데....
"바보야? 죽는거야? 레이무의 공격을 받고 느긋하게 죽고싶어?"
"촌것들은 느긋하게 죽어욧!"
이번엔 반대편에서 기습무리들이 쳐들어왔다. 게스무리들은 모두 놀라 모든 전력을 그쪽으로 투입하였고 상대가 많아지자 기습무리들은 다시 덤불숲으로 도망쳤다. 역시 추격은 불가능했다.
"느헥...느헥.... 정정..당당히.. 싸우... 느갸악?!"
"느느늣? 마리사아?!"
지친 병사 윳쿠리 중 하나가 돌에 맞아 넘어졌다. 돌이 날아온 곳을 보니 그곳에 있던 것은 바로 마리사와 첸이었다.
"바보야? 죽는거야? 마리사 하나를 잡지 못해서 벌써 지친거야?"
"알고있어. 저 무리들은 무능한 거네?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은 첸의 응응이나 보라구!"
이번엔 씽에도 타지 않고 깐죽거리는 표정을 지으며 도발하기 시작했다. 첸은 아냐루를 내밀고 게스 윳쿠리들에게 자신의 응응을 보여주었고 그 모습을 본 게스무리들의 머리에는 혈관마크가 생겨버렸다.
"느기이잇! 반드시 잡아서 죽이겠다구!"
"느갹! 모두 느긋하게 쫓아가자구!"
게스 레이무도 덩달아 열을 받아 병사들을 이끌고 마리사들을 추적하였다. 대열은 어느새 무너져 버렸다. 하지만 갑옷을 입은 지친 윳쿠리들을 상대로 단련된 마리사와 처음부터 빠른 발을 가진 첸은 이들로부터 여유있게 도망쳤다. 결국 또 놓쳐버린 것이다.
"느기이잇! 왜 잡지 못 하는 거냐구우웃!"
"느갸앗! 도와줘! 누가 레이무를! 느갸악!"
후방에서 병사 윳쿠리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또 다시 습격무리들이 등장한 것이다. 게스무리들은 습격무리가 나타난 곳으로 다시 몰려들었지만 역시나 습격무리들은 도망치고 없었다.
"바보들아. 어디를 보는 거야? 마리사는 여깄다구!"
"알고있어. 알고있어. 바보들이니까 다른 곳을 보는거네?"
다시 첸과 마리사가 등장했다. 둘은 혀를 내밀고 게스무리들을 놀려댔고 게스 레이무의 얼굴은 달아오를데로 달아올라 게스무리들에게 명령했다.
"느읏! 모두 저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를 죽여어어엇!"
"느헥...느헥...하지만 쉬게..해달라제.."
"앨리스는.....도시파답게....쉬고...싶...어요.. 느휴..느휴..."
"느깃! 그럼 나중에 성으로 돌아가면 제재하겠어!"
게스 레이무가 엄포를 놓자 게스무리들은 민기적 거리며 두 윳쿠리들을 추적한다. 이런 일은 계속 반복되었다. 쉬고 있겠다 싶으면 기습무리들이 등장했고 기습무리들이 사라지면 마리사와 첸이 나타나 실컷 놀려대고 도망쳤다. 게스무리들은 쉬지도 못한채 계속 이리저리 뛰다보니 어느새 땀으로 흥건히 젖었고 나무갑옷은 물을 먹어 많이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탈수상태가 심해서 체력이 상당히 저하 되어 있었다.
처음 계속 놀려대는 마리사와 첸을 제재하겠다는 생각에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레이무였으나 장비를 갖춘 자신의 병사 중 하나가 별다른 장비를 갖추지 않은 기습무리에 의해 죽어버리자 뭔가 이상한 점을 느꼈다. 그제서야 자신이 함정에 빠진 사실을 이제서야 자각한 것이다.
"느으읏?! 레이무가 당했어. 모두 느긋하게 윳쿠리 플레이스로 돌아가자구!"
"느후..느후.. 레이무님...마리사....는 한발짝도..."
"부탁히에여...애리슈를...쉬게...해주세...요..."
"무...물...무우울..."
어느새 병사 윳쿠리들이 모두 탈진해 버린 것이다. 그 때 였다.
"흥. 걸렸구나. 이때를 기다렸다구!"
"알고있어. 이제 총공격이네?"
다시 마리사와 첸이 등장했다. 하지만 모든 병사 윳쿠리들이 지쳐있던 터라 이젠 쫓아갈 기력도 없었다. 마리사는 숨을 크게 한번 들이쉬더니 외쳐댔다.
"모두 느긋하게 나오라구!"
마리사가 외치자 주변 덤불에서 20마리의 저항군 윳쿠리들이 등장했다. 하지만 기습때와는 모두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저항군 윳쿠리들은 모두 기다랗고 끝이 뾰족한 나무씨를 달고 있었는데 여지껏 보지 못한 새로운 무기였다. 마치 모 세계관의 모 윳쿠리 마리사가 만든 창 형태의 무기였다.
"느긋하게 돌격하라구!"
"이번에야말로 진짜간다구!"
"마리사의 원수우! 느긋하게 죽어어엇!"
나무창을 장비한 저항 윳쿠리들은 모두 게스무리들에게 돌격했다. 게스무리들 역시 이에 놀라 돌망치를 들고 반격하지만 워낙 지쳐있는데다가 리치차이가 나무창쪽이 더 길었기에 게스무리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었다.
"느갸악! 살려뎌어어!"
"레이무님! 마리사를 느긋하게.. 느게에엑!"
"느굿! 느느...어째져 앨리슈의 갑옷이 뚫린거야?"
개중에는 갑옷의 방어력만 믿고 방어에 신경쓰지 않는 게스 윳쿠리들도 있었다. 애초에 이 갑옷은 가시 나뭇가지를 엮어 만들었기에 공격을 하려면 몸통박치기를 해서 근접전을 벌여야만 소용이 있다. 하지만 돌망치 조차 닿지 않는 곳에서 공격하는 이 무리들에게 가시나무 공격은 아무 소용없었다. 그리고 베는 공격은 어느정도 방어할수 있을지 몰라도 찌르기 공격에는 나뭇가지 사이틈으로 들어오는 취약점을 지니고 있었다. 나무창의 예리함과 돌진력에 의해 나무갑옷은 모두 허무하게 뚫려 버렸고 결국 게스들은 모두 당하고만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애초에 방어로도 사용할 수 없는 갑옷은 이젠 무거운 짐덩어리에 불과한 것이다.
게스무리들이 하나둘 줄어들자 게스 레이무는 당황했다. 결국 갑옷을 벗어던지고 아무렇게나 근처에 있던 병사 레이무에게 걸치고는 말했다.
"레이무는 도망갈 거라구. 그러니 느긋하게 미끼가 돼!"
"어재져 그런 말 하는 겁니까아아아?!"
병사 레이무의 애원을 뒤로 하고 게스 레이무는 정신없는 싸움속을 틈타 도망쳤다.
"늣, 저 갑옷을 봐!"
"분명 느긋하지 못한 게스 레이무야."
"아니라구우우! 레이무는 레이무가 아니.. 느게에엑! 좀 더... 느긋하게...."
결국 저항 윳쿠리들에게 발견된 병사 레이무는 꼬치가 되어 죽어버렸다. 하지만 뒤늦게서야 머리장식을 보고 이 레이무가 게스 레이무가 아닌 것을 알게되었다.
"느읏! 그 레이무를 놓쳤어."
"알고있어. 하지만 마리사 대단해. 상대는 우리보다 많았는데 마리사가 시킨대로 하니 느긋하게 이겼어."
"역시 마리사는 리더의 자식이야."
"느긋할 수 있는 윳쿠리군요."
적의 대규모 정규군과 싸워서 이겼다는 사실은 모든 저항 윳쿠리들에게 큰 기쁨을 주었다. 적 게스무리들은 도망친 게스 레이무를 제외하고 모두 전멸. 사실 이 작전은 몽골군의 기마병이 사용한 전법을 응용한 것이다.
과거 몽골군은 말의 기동력을 이용하여 멀리서 화살을 쏘고 도망치면서 상대를 지치게 만든 후. 계속되는 기습공격을 감행하여 적을 없애버리는 전법을 주로 썼다. 과거 무겁고 두꺼운 갑옷을 입은 튜턴족 기사가 힘 한번 못 쓰고 몽골군에게 전멸당한 것 처럼 게스무리들은 갑옷이 짐이 되어 이런 꼴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것 역시 도스에게 배운 지식중 하나이다.
모든 저항 윳쿠리들은 기뻐하지만 마리사는 기뻐하지 않았다. 아직 그 게스 레이무는 살아있다. 어쩌면 다음 전투때에는 게스 레이무가 신중을 가할지 모른다. 아마 쉽지 않은 전투가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마리사는 적이 태세를 정비할 시간을 주지 않게 하기 위해 속전속결로 끝낼 생각을 하였다.
게스 레이무는 자신의 남은 체력을 다 짜내서 덤불숲을 나와 자신의 플레이스로 도망치는 중이었다. 온몸에는 땀이 나고 숨은 가빴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쉬었다가는 저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에게 붙잡혀 어떤 꼴을 당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느후.느후. 겨우 도착했다구."
게스 레이무가 쉬지 않고 달려온 탓에 자신의 느긋한 플레이스에 도착하였다. 도착하자마자 레이무는 소리를 질러 병사 윳쿠리들을 불렀고 병사 윳쿠리들은 엉망진창이 된 레이무를 보고 대체 무슨일이 일어난건지 몰랐다.
"느늣? 레이무 성주님, 무슨 일이었냐구?"
"느헥, 느헥. 어서 귀여운 레이무를 성으로 데려다 줘.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이 쫓아온다구."
게스 레이무는 병사들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성에 도착했다. 윳쿠리들은 자신의 집에 있으면 일단은 안심하고 보지만 게스 레이무는 안절부절했다. 분명 병사수도 많았고 훈련은 물론이며 무기역시 자기가 위일거라고 생각한 싸움이다. 하지만 결과는 대패였다. 무엇보다도 게스 레이무는 자신들의 갑옷을 뚫은 그 기상천외한 나무창을 떠올렸다. 그 멍청한 윳쿠리들이 설마 거기 까지 머리가 돌아가는지 몰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게스 레이무는 아직 마리사가 도스를 만나 그들 이상의 지식과 전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느으... 어떻게 하지? 이대로 다시 나가서 싸울까?"
게스 레이무는 남은 병사 윳쿠리를 몽땅 데리고 나가 싸울 생각을 했지만 관뒀다. 왜냐하면 자신이 40마리의 병사윳쿠리들을 희생시켰으니 이제 성에 남은 것은 30마리 밖에 되지 않는다. 이 병사 윳쿠리로 성의 노예를 관리해야 하는데 만약 성에 병사들이 없다면 저 노예들은 이곳에서 도망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늣. 역시 내키지 않지만 앨리스에게 도움을 청해야 겠다구."
"느아앗! 레이무님 큰일 났습니다!"
병사 윳쿠리 하나가 게스 레이무의 침실로 들어와 소리를 질렀다. 레이무는 갑작스럽게 들어온 병사 윳쿠리를 보고 무슨 일인지 묻는다.
"느? 무슨 일이냐구? 느긋하게 있지 못하는 거야?"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이 성내로 침입했습니다."
"느늣?!"
게스 레이무는 서둘러 밖에 나갔다. 그곳을 보니 10여마리의 저항 윳쿠리들이 덤불숲에서 싸웠을 때 처럼 나무창을 장착하고 성 정문을 통해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마리사는 상대가 재정비할 틈을 주지 않게 하기 위하여 무리를 이끌고 성내로 강행돌파를 하였다. 지금 성에는 병사 윳쿠리들의 절반이 없어진 것은 물론이고 모두 노예들을 감시하느라 정문수비를 느슨하게 해놓은 결과이다.
"느갸아악! 어째져 바디쟈의 갑옷이 뚫린거야?!"
"모르겠어. 모르겠어. 첸의 돌망치 공격이 닿지 않아!"
"도와달라구! 누가 귀여운 레이무를 도와줘!"
성내는 지금 아비규환이었다. 갑자기 기습적으로 쳐들어온 10여마리의 윳쿠리들과 신무기인 나무창에 의해 모두 속수무책으로 쓰러져갔다. 하지만 문제는 이 저항 윳쿠리들이 쳐들어와 이를 보고 용기를 얻은 노예 윳쿠리들이었다.
"느늣?! 저것 봐. 첸이 이끄는 동료들이야!"
"구하러 와줬구나!"
"느긋하지 못한 게스들이 지금 꼼짝을 못해! 마리사는 싸울거야!"
게스무리들이 저항 윳쿠리들에 의해 속수무책으로 나가떨어지자 모두들 일어나 병사 윳쿠리들에게 덤비기 시작했다. 그런 노예 윳쿠리들을 보고 마리사는 외쳤다.
"무기를 갖지 않은 윳쿠리들은 돌맹이를 집어 던지라구! 반드시 멀리서 떨어져 싸워야 해!"
처음보는 마리사가 노예무리에게 이런 말을 외치자 노예 윳쿠리들은 너도 나도 돌맹이를 집어 던져 병사윳쿠리들에게 던졌다. 병사 윳쿠리들은 사방에서 날라오는 돌세례에 정신을 못 차리며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느갸아앗! 그만둬!"
"어재져 레이부를 괴로히는 거야아아?! 느벡!"
이 모습을 본 지켜본 게스 레이무의 얼굴은 딱딱하게 굳어졌다. 이대로 있다가는 이 성도 안전하지 못하다. 결국 방법은 단 하나.
"느느느늣!! 도망칠 거야. 모두 느긋하게 레이무를 따라와!"
"느긋하게 따라가는 거라구!"
결국 남은 병사 윳쿠리들을 데리고 후문을 향해 도망쳤다. 지금 게스 레이무를 따르고 있는 병사 윳쿠리들의 수는 20마리. 그런 게스 레이무를 발견한 저항윳들과 노예윳들은 소리친다.
"저기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이 도망치려 하고있어."
"당장 붙잡아서 잡으라구!!"
이 들중 5마리 병사 윳쿠리들은 뒤쫓아온 저항 윳쿠리들에게 창에 찔려 도망칠 수 없게 되었다. 부상입은 병사 윳쿠리들은 절규하였다.
"느늣!바디쟈를 구해줘어어!!"
"레이부는 아직 주꼬 싶지 아나아아아!!"
하지만 제 몸 챙기기도 바쁜데 이들을 도와줄 여유는 없었다. 그리고 필살적으로 도망친 탓에 겨우 후문입구로 빠져 나왔으나 갑자기 한 마리 병사 윳쿠리가 위로 솟구쳤다. 게스 레이무가 어떤 상황인지 몰랐으나 위를 쳐다보니.
"느갸아앗! 프..플랑이다아아앗!"
"느긋할 수 없어어엇!!"
"우-!우-! 맛있게 먹어 주겠다구. 플랑은 배가 고프다구."
야행성이었던 플랑은 배가 고픈 나머지 자고 있던 도중 일어났다. 때마침 마리사는 잘 되었다고 싶어 플랑 혼자에게 후문을 맡아달라고 부탁했고 플랑은 흔쾌히 받아들였다. 플랑은 낚아챈 병사 윳쿠리를 그대로 흡팥시킨후 껍데기는 그대로 버려 버렸다. 말라 비틀어진 동료의 시체를 보자 게스 레이무와 그 무리들은 패닉상태에 빠졌다.
"우-! 배고프다구! 거기 기다리라구! 웃-웃-우아우아."
"느긋하지 못한 플랑은 저리가아앗!"
"이젠 싫어어어! 지베 갈래애애애!"
플랑은 콧노래를 부르며 게스 레이무 일행을 쫓아갔고 게스 레이무들은 사기가 너무 저하되어 속수무책으로 플랑에게 당하고만 있었다. 만약 평상시 같으면 게스 레이무의 지휘 아래 체계적인 공격을 했을 터이나 마리사에게 패하고 속공으로 성내에서도 당했기에 머리를 제대로 굴릴 여유가 없었다.
플랑은 그런 무리들을 뒤 쫓아 2마리 더 먹어버리고 3마리는 그대로 낚아채 높이 올라 떨어뜨려 죽여버렸다. 이젠 남은 것은 게스 레이무를 포함한 10마리 밖에 안되는 숫자였다. 현재 게스 레이무는 일단은 앨리스의 성으로 도망칠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그 성으로 가는 길목이 보였다. 자신의 들판과 앨리스의 나무숲의 경계를 이뤄주는 얕은 강물. 게스 레이무는 이 강물을 건너기 시도하였다.
"늣. 지금이야. 공격해!"
"느긋하게 공격하는 거라구!"
근처 나무굴에서 케이네가 이끄는 나머지 저항 윳쿠리들이 등장했다. 과거 마리사와 보모 레이무가 살던 곳이다. 케이네 무리들은 돌맹이를 마구 던져 공격하였고 기습공격에 게스 무리들은 크게 당황해 대열이 흐뜨러졌다. 일부 어떤 윳쿠리는 돌에 맞고 균형을 잃어 깊은 강속으로 휩쓸려 갔다.
"느베베베벡!! 살려뎌! 꼬르륵!!"
"도..도시퍄..답지 못..꼬르르륵!"
"우-!우-! 모두 없애 주겠다구!"
거기다 뒤 쫓아오던 플랑까지 가세하니 전력에 더 많은 피해를 입었다. 결국 살아남은 게스 레이무. 단 하나. 이 윳쿠리 플레이스의 병사 윳쿠리들은 말그대로 전멸당하고 만 것이다. 그와중에 게스 레이무의 눈에 케이네의 나무뱃지가 눈에 띄었다. 그것을 본 게스 레이무는 경악했다. 저 나무뱃지는 도스가 엘리트윳들에게만 주는 뱃지씨이다. 즉, 저 윳쿠리는 도스가 파견한 윳쿠리란 소리인데 설마 자신들의 게스짓을 눈치채고 보낸 것이라는 생각에 공포에 질려 쉬쉬를 지리고 있었다. 설마 느긋한 엘리트윳인 자신이 이렇게 허무하게 죽을 줄 몰랐던 것이다. 그 때였다.
"늣? 레이무 성주님 느긋하게 있으라구."
때마침 앨리스 성에서 무기 보급을 하러 오던 병사 윳쿠리가 씽에 탄채 등장하였다. 그 모습을 본 게스 레이무는 서둘러 씽에 올라타 느긋하지 않게 명령했다.
"느으읏! 어서 도망치는 거라구!"
"늣? 무슨 소릴 하는 겁니까?"
"어서 도망쳐어어어!!"
전후 사정을 설명 하지 않고 게스 레이무가 소리만 질러대자 병사 윳쿠리는 어리둥절 했지만 위에서 플랑이 '우-!우-!'거리며 등장하자 그제서야 병사 윳쿠리는 씽을 돌려 도주하기 시작했다.
"우-! 기다리라구!"
"잠깐. 플랑. 이젠 됐어요. 우선 이 윳쿠리 플레이스를 점령한 것만으로도 작전 성공이에요. 당신은 아직 충분히 쉬지 못했으니 이제 쉬라구요."
케이네가 플랑을 말리자 플랑은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배가 고파서 일어난 거였지만 역시 야행성이라서 낮에는 자둬야 했기 때문이다. 플랑과 케이네 무리들은 게스 레이무의 성이었던 윳쿠리 플레이스로 향했다. 플랑은 곧바로 게스 레이무의 성에 들어가 침실에서 수면을 취했고 나머지들은 부상을 입어 도주하지 못한 병사 윳쿠리들을 제재하고 있었다. 병사 윳쿠리들은 모두 갑옷이 벗겨져 버린 상태에서 개념무리들에게 얻어 맞고 있었다.
"느읏! 이 마리사는 레이무의 아가야를 죽인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야!"
"앨리스도 봤어요! 심심할때마다 우리들의 아가야들을 죽였다구요."
"제재하겠어. 각오하라구!"
"마..마리사가 잘 못했다제! 용서해주라제에에!!"
병사 마리사 하나가 애절하게 소리쳤지만 이미 성안에서 악행이란 악행을 저질렀기에 그 누구도 동정하지 않았다. 결국 나뭇가지에 이리저리 찔리고 물어뜯겨서 비참하게 죽어나갔다.
"이 앨리스는 앨리스의 카츄사를 찢어서 무리가 있는 곳을 불라고 했어요."
"느읏. 그럼 이 카츄사는 앨리스의 것이야!"
"느갸앗! 촌뜨기들은 앨리슈의 카츄샤를 더러운 입으로 만지지마! 느뿌에엑!"
또 하나의 병사 앨리스는 머리장식을 빼앗긴 채 나무창에 찔려 죽었다. 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3마리 윳쿠리다.
"느읏. 이 게스들은 도망치려고 했던 레이무를 붙잡고 얼굴에 상처를 입힌 윳쿠리야."
"느긋하게 각오하라구!"
"느갸갸갸걋! 바디쟈의 어..얼굴이!"
"어재져! 레이부는 명령대로 해쑬 뿌닌데!"
그렇게 붙잡힌 게스무리들은 그동안 원한이 쌓이고 쌓인 개념무리들에게 비참하게 하나둘 죽어나갔다. 남은 것은 병사 앨리스 하나뿐. 자신들에게 응응을 주어서 느긋하게 있지 못하게 만들고 조롱한 윳쿠리다.
"기..기다려요. 도시파적인 윳쿠리들은 앨리스의 말을 들어줘요!"
"느읏, 소용없다구! 봐주지 않을 테니 각오하라구!"
이미 성이 날대로 난 개념무리들에게는 눈에 뵈는 것은 없었다. 생명에 위협이 닥치자 병사 앨리스는 혀가 꼬이면서 까지 필살적으로 이야기했다.
"시..시키는 일운 머든지 할게여! 제발 살려주데여!"
"느읏. 모두 기다려 달라구."
뒤에서 무리를 헤집고 나오는 윳쿠리가 있었다. 바로 마리사다. 마리사는 병사 앨리스를 보고 물었다.
"정말 그말 사실이야? 뭐든지 할수 있어?"
"저..정말이에효! 제발 살려만 주데여!"
"느읏, 그래. 그럼 지금 너희 무리들은 모두 어디있고 이 같은 성을 몇개나 갖고 있어?"
이 병사 앨리스는 파츄리의 윳쿠리 플레이스로부터 시작해 묭성, 앨리스성을 거쳐 레이무성으로 파견된 윳쿠리다. 때문에 모든 성의 위치와 각자 성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윳쿠리다. 이미 목숨이 아까워서 귀중한 아군의 정보를 적군에게 넘길 생각을 한 것이다.
"그..그러니까... 여기서 하루졍도 가면 앨리슈님의 셩이 이쪄요. 근처에 나무씨들을 이용해 무기를 만들고 이쪄요. 그리고 앨리슈님의 성으로부터 하루정도 더 가면 묭성쥬님의 성이 이쎠요. 전에 앨리슈가 살던 곳 이에혀. 다른 성들보다 많은 병사들이 이쪄요. 그..그리고 마지막으로 묭 셩쥬님 셩 바로 근처에 파츄리 대왕님의 셩이에요. 느그타고 널븐 밭찌가 이쪄요..."
병사 앨리스는 덜덜 떨며 모든 정보를 불어버렸다. 발음은 부정확했지만 알아듣기에는 문제가 없었다. 마리사는 고개를 끄덕거린 후 말하였다.
"약속대로 살려주겠어. 이제부터 느긋하게 지내!"
"느느!! 감샤합니댜! 걈사합니다! 마리샤는 정발 느그딴 유쿠리에요!"
병사 앨리스는 머리가 땅에 부딪힐 정도로 마구 절을 하였다. 하지만 주변 윳쿠리들은 크게 반발했다. 이런 놈들 때문에 자신들이 얼마나 고생을 하였던가. 용서라니 말도 안된다.
"느읏! 무슨 소리냐구! 이 앨리스는 마리사를 놀렸다구!"
"레이무의 아기들은 이 앨리스에게 폭언을 들어서 상처 입었다구! 용서할 수 없단 말이야!"
그 때 첸이 무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외쳤다.
"모두 느긋하게 들어! 이 마리사는 우리들의 리더야! 그러니 리더의 말을 따라야 해!"
"늣?! 첸이 리더가 아닌거야?!"
"첸! 대체 저 마리사는 뭐야?"
처음부터 첸이 저항세력의 리더로 알고 있던 윳쿠리는 첸의 발언에 놀랐다. 모든 윳쿠리들이 궁금증을 호소하자 첸은 그에 대한 답변을 해주었다.
"모두 기억하고 있지? 우리들의 리더를 말이야?"
"늣, 기억하고 있다구!"
"유카와 함께 윳쿠리 플레이스를 만든 그 리더 말이지?"
"이 마리사는 바로 리더의 아가야야. 우리를 느긋하게 시켜주기 위해서 느긋하게 돌아왔다구!"
"늣?! 리더의 아가야야?"
"정말이야? 그런거야?"
첸의 설명에 모든 윳쿠리들은 놀랐다. 생사조차 알 수 없었던 리더의 자식이 살아 있었을 줄을 생각도 못한 것이다. 그리고 모두 기뻐했다. 그 느긋한 리더의 자식이 리더가 되면 자신들은 느긋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머리속을 지나갔기 때문이다. 마리사는 주변을 잠시 진정시키고 말하였다.
"모두 느긋하게 잘 들으라구. 모두 알고 있겠지만 우리들은 마리사의 아빠야와 엄마야가 쌓아놓은 플레이스에서 느긋하게 지냈다구! 그런데 그 느긋함은 어느 날 찾아온 파츄리들에 의해 무너졌어."
"느읏! 그건 알고있어!"
"파츄리들은 느긋하지 못해! 리더가 그렇게 잘 대해주었는데 은혜를 원수로 갚았다구!"
개념무리들은 파츄리의 일이 떠올랐는지 치를 떨었다.
"그 파츄리들은는 사실 어떤 느긋한 도스가 가르치고 보낸 윳쿠리들이야. 들윳들을 더욱 느긋하게 시키기 위해서 보냈지만 파츄리는 도스가 가르쳐 준 지식을 느긋하지 못한 곳에 사용하고 있어. 지금의 파츄리들은 자신들만 느긋하기 있기 위해서 우리들의 윳쿠리 플레이스를 빼앗고 많은 동료들을 죽이고 괴롭혔어."
"느읏, 그랬구나! 역시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야."
"하지만 마리사도 똑같이 도스에게서 배우고 왔어. 파츄리를 제재하기 위해서. 하지만 마리사가 파츄리를 제재하는 것은 단순히 엄마야와 아빠야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가 이니야. 마리사는 도스에 뜻에 따라 느긋한 윳쿠리들을 더욱 느긋하게 있게 하기 위해서야. 모두 마리사를 도와줄 수 있어? 우리들이 살았던 그 느긋한 플레이스를 되찿고 아직도 게스들에게 부림 받는 동료들을 구하는데 마리사를 도와줄 수 있냐구?"
마리사가 질문을 하자 모든 윳쿠리들이 이구동성의 답을 내놓는다. 지금 개념무리들은 과거 힘좋고 현명한 자신들의 리더가 느긋한 윳쿠리 플레이스를 만든 것처럼 그 리더의 자식인 마리사가 동료들을 구하고 자신들의 고향을 되찾아 줄것을 믿었다.
"느읏! 도와주겠다구!"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로부터 동료들로부터 구하겠어!"
"마리사는 역시 리더의 자식이야!"
"리더가 되는 것은 충분해!"
게스 레이무의 성에서 모든 윳쿠리들이 한마음으로 외침이 울려 퍼졌다. 현재 이 레이무의 성에는 많은 동료 윳쿠리들과 느긋한 밭. 훌륭한 성벽이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게스무리들이 개념무리들을 괴롭히면서 만든 이 윳쿠리 플레이스가 마리사에게 플레이스를 탈환할 기반이 된 것이다.
우선 마리사는 상태를 정비했다. 먼저 케이네로부터 게스 레이무가 빠져나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포로 앨리스의 말을 떠올리며 어쩌면 근처에서 가까운 나무숲의 앨리스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갔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 조만간 또 쳐들어 올지 모른다. 그를 방지하기 위해서 플레이스내의 개념무리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응응을 먹느라 많이 먹지 못한 노예생활을 하던 동료들에게는 게스무리들만이 먹었던 맛있는 밥씨를 가져다 주었다.
또한 붙잡은 포로 앨리스는 두번 다시 게스짓을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플랑과 케이네가 같이 도스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보내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