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늣! 마리사에게 느긋할 수 있는 권리를 달라구!!!
끼기기기..... 쿵!
어두컴컴하고 음침한 이곳, 쉴세없이 피스톤이 움직이고 기어가 돌아가는 소리, 망치질, 무언가가 타는 소리로 요란한 이곳, 그런 느긋할 수 없는 곳에, 한 깊고 거대한 구덩이가 있었다.
"느...."
그 구덩이 위에는 튼튼한 판자로 두 겹 세 겹 덮여 있고, 그 위에는......
"자! 인간님의 똥이다!!! 감사하게 처먹어라!!! 크하하하하하하하하!!!!!"
텐구&캇파 놀로지로 만들어진, 최신용 양변기...를 본딴 변기가 하나 있었다.
"느게에에에에에엙~!!!! 구려!!! 느긋할수 없어!!! 어째서 이런 지슬 하능거야???"
비록 윳쿠리들에겐 코라는 것이 없어서 냄새따윈 맡을 수 없지만... 그래도 자신들이 느긋하다고 간주하는 것은 좋은 냄새가 난다고 인식하고, 느긋할 수 없다고 간주하는 것은 구린 냄새가 난다고 인식하는 모양이다.
"시끄럽고 어서 똥이나 처먹는게 어때? 안 그러면 정말로 느긋하지 못하게 될텐데???"
"느..... 우걱우걱... 쩝쩝....."
이 구덩이 안에서, 윳 마리사는 하루하루를 인간의 똥에 의지해서 살아간다. 인간의 똥은 구리고(풋!) 더럽지만 그래도 약간의 영양분이 있는데다, 그게 사실상 마리사에게 주어지는 유일한 식량이다. 마치 제주도에서 돼지를 기르는 방법으로, 이 마리사는 길러지고 있었던 것이다.
"어째저 이렇게 된거야아아아아아아아!!!!!"
마리사는 이해할 수 없었다. 어째서, 느긋한 윳쿠리가 느긋하지 못한 인간의 똥이나 먹으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야하는지, 왜 자신은 느긋할 수 없는지, 절대 이해할 수 없었다.
"느늣! 레이무는 배부르다구!! 슈퍼 응응 타임이라구!!!"
"느갸아아아아아아아!!!! 싸지마아아아아아!!!! 더러운 엉덩이를 느긋하지 못하게 치워!!!"
그렇게 소리를 질러도 팥소 덩어리는, 마리사의 모자 위에 뚝, 뚝 떨어져서 마리사의 모자를 더럽힌다.
"느와아아아아아아악!!! 느긋할 수 없어!!! 마리사의 멋진 모자가아아아아아아아!!!!!"
솔직히 생각해보자, 마리사가 이렇게 부당한 대우를 받을만한 이유가 있는가? 마리사는 훌륭한 윳쿠리로, 매우 느긋하게 자라서 느긋한 삶을 보냈다. 모자는 언제나 윤기가 나고 멋진 검은 빛이 났으며, 머릿칼은 언제나 햇살 같은 빛나는 금발이었고, 몸 어디도 다친 곳이 없이 매우 느긋할 수 있는 윳쿠리였다.
"할짝, 할짝... 느흐흐흐... 마리사의 모자가아아아......"
그렇게 느긋한 윳쿠리인 자신을, 억압하고 멸시하는 인간은 얼마나 잘났기에, 얼마나 느긋하기에 자신을 무슨 똥덩어리마냥 취급하는가? 마리사는 이해할 수 없었다.
"느흐흐흐... 언젠가 반드시 복수할 꼬야......."
인간들은, 적어도 자신이 직접 본 인간들은, 다 느긋할 수 없었다. 매일매일 느긋하지 않게 일어나서 매일매일을 느긋하게 있질 않고 어딘가로 분주하게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며, 설령 가만히 있어도 무언가를 계속 만지작 만지작거리고 한시라도 전혀 가만히 있는 날이 없다. 어쩌다가 정말로 느긋하게 가만히 있는 인간이 보이면, 이것은 두 가지 경우중 하나다: 자고 있거나, 아니면 몸은 느긋하게 있지만 뇌가 느긋하게 있지 않은 경우다.
왜 그렇게 느긋하게 있질 못하고 분주하게 돌아다니는가? 마리사는 해답을 알고 있었다. 약하기 때문이다. 마리사가 숲속에서 살면서 깨달은 것은 느긋하면 느긋할 수록 더더욱 강하다는 것이다. 토끼는 약하기 때문에 곰이나 솔개에게 잡히지 않기 위해서 느긋하지 않게 지낸다. 벌레씨도 마찬가지다. 나비는 사마귀에게, 사마귀는 참새에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서 계속 느긋하지 않게 날아다니고 도망다닌다.
반면 느긋하게 있는 부류는 어떤가? 그들은 강하다. 곰은 느긋하게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니면서 꿀이라고 하는, 달콤달콤을 마음껏 먹는다. 그것을 지키는 벌은 하루 종일 느긋하지 않게 돌아다니지만 결국 느긋한 곰에게 전부 다 꿀을 뺏기고 만다. 고양이도 그렇다. 쥐가 이리저리 느긋하지 않게 돌아다니면서 달콤달콤을 모아도, 고양이는 느긋하게 있다가 결국 쥐를 잡아 먹는다. 느긋함이 곧 강함이고, 느긋하지 않다는 것은 패배요, 열등함이요, 죽음이다.
따라서 하루 종일 내내 느긋하게 있을 수 있는 윳쿠리는 이 세상에서 제일 강하고 훌륭하고 위대한 존재임이 틀림 없다. 이것은 지금까지 숲속에서 지내면서 증명된 사실이다. 그 어떤 동물도 감히 윳쿠리를 건드리려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윳쿠리가 이 세상에서 제일 강하기 때문에.
윳쿠리는 참으로 축복받은 존재이다. 느긋하게 일어나서 하늘 저 높이 떠있는 해를 보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느긋하게 움직이면서 모아둔 달콤달콤과 풀씨, 이따금씩 벌레씨를 먹는다. 그렇게 허기를 채우고 나면 밖으로 나가서 느긋하게 노래를 부르던가 데굴데굴 굴러다니던가, 아니면 가만히, 느긋하게 따사로운 햇볕과 시원한 바람을 즐긴다. 이따금씩 느긋하지 못한 하등 동물이 느긋하지 못한 최후를 맞는 것을 감상하면서.
그래서 마리사는 이런 결론을 내렸다: 윳쿠리는 느긋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이 권리는 아무도 뺏을 수 없고, 목숨과 같이 소중하게 여겨 반드시 지켜야할 권리라고.
그런 생각이 들자, 윳쿠리 마리사는 지금의 자신의 모습이 참으로 우습고 수치스럽다고 생각했다.
그때,
쿠르르르릉...... 쾅쾅!!!
갑자기 하늘에서 벼락이 치더니, 윳쿠리 마리사의 머리 위를 답답하게 덮고 있던 덮개가, 변기가, 지붕이, 단번에 무너져내렸다. 그것들은 전부 다 깊고 깊은 구덩이 속으로 떨어졌다.
"느늣!! 지금이 기회라구!! 느긋하게 탈출하겟다구!!!"
마리사는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변기와 덮게와 지붕의 잔해를 이리저리 끼워 맞추고 쌓아 올려서 자신이 빠져 나올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느늣!! 마리사는 느긋하게 있을 거라구! 느긋하지 못한 응응은 이제 꺼지라구!!"
그리고 마리사는 뛰어 올랐다. 자유를 위해서, 느긋할 수 있는 권리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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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사장님!!! 어서 일어나십시오!! 바, 밖에..."
사장실이라고 쓰여진 문을 노크도 하지 않고 거의 부수다 싶이 돌진해서 방 안으로 급하게 들어간 한 인부는, 책상 위에서 엎드려 자고 있는 사장을 깨웠다.
"무... 뭐냐? 대체?"
책상 위에서 곤히 잠을 자고 있다가 일어난 사장은 아직 잠이 덜 깨었는지, 부스스한 머리를 빗고, 의자 위에 걸린 모자를 머리 위에 걸치면서 인부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
"보, 보시다싶이, 유, 윳쿠리들이...."
사장이 눈을 비비면서 본 광경은, 그야말로 꿈에서나 나올 듯한 광경이었다. 윳쿠리들이, 지금까지 본적이 없는 수없이 많은 윳쿠리들이, 공장안, 공장 밖에 우글우글 모여있던 것이다.
"뭐, 원료가 제발로 찾아 왔군, 어서 잡아들이지 못할까??"
아직 사태 파악을 못하는 사장을 한심하게 여기며, 인부는 다시 사장의 머릿속에서 잠을 쫒아낸다.
"아뇨!! 그게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 이놈들이 하는 것을 잘 지켜보세요!!"
다시 방으로 돌아가려던 사장은, 공장 안팎으로 사방팔방으로 들리는 소리에, 잠이 깼다.
"느긋하게 있으라구!"
"느긋하게 있으라구!"
느긋하게 있으라구!!
수천, 아니 수만마리에 달하는 윳쿠리들이 모두 일제히 느긋하게 있을 것을 당부하는 것이었다.
"느늣! 저기 느긋하지 못한 인간씨가 있어!!"
"느긋하게 있고 싶다구! 느긋하게 해달라구!"
"느긋하게 있고 싶다구! 느긋하게 해달라구!"
"윳쿠리들은 느긋하게 있으라구!"
"윳쿠리들은 느긋하게 있고 싶다구!"
한박자도 틀리지 않고 들려오는 이 고함소리에, 인부는 당황한듯, 그저 고개를 이리저리 돌릴 뿐이었다.
"어, 어떻게 하지요?"
인부가 멍한 표정으로 질문을 하자, 사장은 한심하다는 듯이 한숨을 쉬더니 장죽으로 인부의 이마를 후려갈긴다.
"뭐하긴 뭘해, 다 잡아들이라니까!!"
인부가 마지못해서 가장 가까히 있는 윳쿠리를 잡아들이여 하자 갑자기,
"도스~~~ 스파크!!!!!!!!!!!!!"
공장 너머에서 갑자기 굵고 빛나는 막대가 인부를 강타했다.
"크아아아아아앍!!!!"
사장은 깜짝 놀란듯 눈썹 한쪽을 치켜올린다. 사장이 고개를 돌린 곳에는, 거대한 도스가 있었던 것이다.
"늣! 윳쿠리들을 괴롭히지 말라구! 윳쿠리들은 느긋하게 있고 싶다구!!"
도스의 선언에, 윳쿠리들은 모두 다 맞장구를 친다.
"그렇다구! 레이무는 느긋하게 있고 싶다구!"
"인간씨에게 먹히고 싶지 않다구!!"
"인간씨따위에게 장난감이 되기 싫다구!!"
사장은 입에 물고 있던 장죽을 떨어뜨리더니, 잠시 윳쿠리들은 노려보다가, 크게 웃는다.
"크하하핳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하하하하하하!!!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하하하하하!!!"
사장의 이 어의없는 대응에, 도스는 더욱 더 분개한다!
"늣! 인간주제에 윳쿠리를 비웃다니 참을 수 없다구! 느긋하지 못한 인간씨는..."
도스와 함께, 윳쿠리들이 합창한다.
"제제하겠다구!"
수만 마리의 윳쿠리들이 눈 앞을 가득 채워도 무섭지 않은 듯이, 그저 사장은 가소롭다는 듯이 입꼬리를 말아올린다.
"흥, 제제할 수 있으면 제제해보라지, 너네 같은 똥덩어리가..."
그때, 도스 스파크가 사장 바로 옆을 스치고 지나간다.
"느늣! 윳쿠리들은 똥덩어리가 아니라구! 세상에서 제일 느긋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구!!"
도스의 위협에 잠시 화가 낫는지, 사장은 이마에 주름이 생기더니, 도스의 주장에 약간 흥미가 생겼는지 다시 주름을 편다.
"호오~ 그래? 왜 그런지 한번 설명해 보지 그러냐?"
인간의 이 어처구니 없는 질문에, 윳쿠리들은 다 분개한다.
"늣! 멍청한 인간씨는 그런 질문을 할 자격이 없다구!"
"그렇다구! 윳쿠리가 세상에서 제일 느긋한 것은 진리라구!"
"도스! 저 느긋하지 못한 인간을 당장 제제하라구!"
허나 도스는 제제에 나서지 않는다. 윳쿠리들에게, 그리고 모든 인간들에게, 왜 윳쿠리가 세상에서 제일 느긋한지, 왜 느긋하게 있어야하는지 설명할 의무를 느꼈기 때문이다.
"느늣! 그런 질문을 하다니 참 인간씨답게 멍청하다구! 하지만 모든 윳쿠리들을 위해서 도스가 친절히 설명하겟다구!"
도스는 성큼성큼 다가와서, 인간 앞에 선다.
"자! 잘 들으라구!"
도스가 연단 위에 서자, 윳쿠리들이 환호한다!!
"와아!! 도스!!"
"느긋하게 설명하라구!!"
도스는 이들은 조용히 시킨 뒤, 설명을 시작한다.
"우선 윳쿠리들이 세상에서 제일 느긋할 수 있다는 것은 자연에서 증명된 바라구! 숲속에서 윳쿠리들을 건드리는 멍청한 동물은 없다구! 어쩌다가 윳쿠리들을 괴롭히는 느긋하지 못한 동물들은 다 천벌 받았다구!!"
인간이 의의가 있다는 듯 말을 꺼내려가 하자 윳쿠리들이 제지한다.
"인간씨는 닥치라구! 도스가 계속 말하고 있다구!"
그리고 도스는 계속 말을 잇는다.
"자연에서 느긋한 동물일수록 강하다구! 쥐는 약하니까 느긋하지 못하게 계속 고양이를 피한다구! 토끼도 약하니까 느긋하지 못하게 계속 돌아다녀야한다구! 곰을 보라구! 강하니까 느긋하게 있을 수 있다구! 느긋하게 돌아다니면서 꿀씨를 마음껏 먹는다구! 그러니까 느긋하게 있을 수록 더 강하다는 뜻이라구!"
윳쿠리들이 환호한다
"그러니까, 가장 느긋하게 있는 동물인 윳쿠리는 세상에서 제일 강하다구!"
더더욱 큰 환호가 들려온다. 도스는 이들을 조용히 하고, 다시 말을 잇는다.
"아직 끝이 아니라구! 숲속에서 느긋하게 있을 수 있는 윳쿠리는 축복받은 존재라구! 세상에서 제일 귀엽고 제일 느긋하다구! 윳쿠리들은 자연속에서 계속 느긋하게 있었다구! 그러니까...."
도스는 잠시 말을 멈춘다.
"윳쿠리들은 느긋하게 있을 권리가 있다구!!"
환호가 들려온다. 엄청난 소음과 환호와 느긋할 수 있는 연설이야!! 하는 말이 계속 들려온다. 꽃을 도스에게 건내는 윳쿠리들도 있다. 그때.
크흐핫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크핫하하하하하하하핳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인간이, 배꼽이 빠지도록 웃는다. 즐거워서가 아니라, 경멸과 증오의 표시로, 배꼽이 빠지도록 웃는다. 그렇게 웃다가, 인간은 잠시 진정하고, 말을 꺼낸다.
"좋은 연설이다! 그럼 내 반론을 들어보는 건 어떠냐?"
"느늣?"
도스는 당황한다. 허나 자신의 논리에 빈틈이 없는 것을 확신하면서 인간이 말을 하는 것을 허락한다.
"우선 너네들이 자연속에서 느긋하게 있을 수 있는 이유부터 말하도록 하지!! 너네들이 느긋하게 있을 수 있는 이유는 너네들이 강해서가 아니다! 자, 내가 증거를 보여주마!!"
인간이 손가락을 튕기자, 공장 옆에 있는 창문이 하나 열린다. 창문 안으로는, 쥐가 있다. 쥐는 매우 굷주린 모양인듯, 이리저리 음식을 갈망하면서 느긋하지 못하게 돌아다닌다.
"자, 이렇게 느긋하지 못한 쥐와 너네들끼리 싸움이 붙으면, 어떻게 될까?"
윳쿠리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한다.
"늣! 저런 쥐따윈 레이뮤도 이길 수 있다구!"
인간은 입꼬리를 살짝 말아올리곤, 윳쿠리중 하나를 들어다가, 쥐가 든 상자에 집어 던진다.
"느뷋! 이게 무슨 짓이야!"
윳쿠리 마리사가 항의한다. 허나 그 항의도 오래가지 못한다. 쥐가, 마리사의 눈을, 모자를, 머릿털을, 이를, 볼을, 저부를, 생식기를, 하나도 남김없이 뜯어먹기 시작한 것이다.
"느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앍!! 살려줘!!! 쥐씨! 느긋하게 마리사를 살려달라구!!!"
예전의 당당한 모습은 사라지고, 지금은 그저 쥐에게 목숨을 애원하는 비참한 만쥬가, 쥐에게 사정없이 뜯어먹히고 있었다.
'이게 무슨 짓이야!!!"
당장 마리사를 살려내라구!!!
"윳쿠리들이 항의하지만, 인간은 무시하고 말을 계속 한다."
"닥치거라, 한심한 똥덩어리들아, 보았듯이 너네들은 너네들이 무시하는 쥐보다 약하다. 왜 쥐보다 약한 너네들을 먹지 않았냐면..."
인간은 우리 안으로 고양이를 집어다 던진다. 고양이는 잠시 두리번 두리번 거리더니, 배고픈듯 사정없이 쥐를 잡아 먹는다. 쥐는 이상하게 고양이에게 뜯어먹히면서도 제대로 달아나지 않았다.
"그 이유는 그저 너네들을 먹으면 잠이 와서, 다른 동물들에게 먹히기 때문이다. 절대 천벌이 무서워서라던가, 아니면 너네들이 아주 강하기 때문이 아니다. 그저 너네들을 먹으면 후일이 염려되기 때문이지."
윳쿠리들은, 인간의 친절한 설명에, 그리고 쥐따위에게 처참하게 먹힌 윳쿠리의 최후에, 충격받아서 말을 못한다.
"게다가 느긋할 수록 강한 것도 틀렸다는 것이 증명되었지, 왜냐하면 세상에서 제일 느긋하다는 윳쿠리가, 굶어 죽기 직전의 느긋하지 못한 쥐따위에게 당해버렸으니, 느긋함과 강함은 관련이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
"자, 그럼 대답해보아라, 왜 윳쿠리가 느긋하게 있을 권리가 있지? 쥐따위에게도 손쉽게 잡혀먹는, 하찮은 존재인 너네들이, 왜 느긋하게 있어야하지?"
"느늣! 저, 저건 예외 사항이라구! 저 미라사는 윳쿠리들 중에서 최약체라구!!"
인간은 도스의 변명에 그저 씨익하고 웃을 뿐이다.
"오? 그래?"
"그렇다구!! 배고픈 쥐는 못 이겨도 인간씨따윈 한방이라구!"
도스의 도발에 인간은 다시 한번 배꼽이 빠져라 웃는다.
"푸핫하하하하하하하핳하하하하하하하핳하하!!!! 크핫하하하하핳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인간의 비웃음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도스는 이 인간을 제제해서 모든 윳쿠리에게 본보기를 보여주기로 한다.
"늣! 느긋하지 못한 인간씨는 죽으라구!!!"
도스의 입에서 도스 스파크가 뿜어져 나와, 사장의 몸을 직접 강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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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큭큭큭큭큭..... 어리석음은 여전하구나 똥.덩.어.리."
"느늣??"
윳쿠리들은 경악했다. 분명이 도스 스파크를 직접, 그것도 코 앞에서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장은 흠집하나 나지 않고 멀쩡하게 서있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난 네가 누군지 잊고 있었지만, 이런 어리석은 짓을 하는 놈은 딱 하나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인간은 도스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잘 들어라, 이 버러지들아, 저 거대한 똥덩어리는 사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인간의 똥을 먹고 살아오던 놈이다."
인간의 폭로에, 윳쿠리들은 당황한다.
"느늣?!!"
"말도 안돼!!!!"
윳쿠리들의 비명과 혼란을 즐기는 듯이, 인간은 계속 말을 잇는다.
"사실이다. 아니, 사실 저 녀석은 말이다, 전에 인간들은 한방이라고 말도 안돼는 헛소리를 해대면서, 인간에게 도스의 응응을 먹여주겠다면서 감히 인간들에게 덤빈 어리석은 똥덩어리다."
"거짓말!!!"
도스는 분한듯이 다시 인간에게 도스 스파크를 날린다. 허나 이번에도, 인간에게 아무런 피해를 입히지 못한다.
"약해빠진 것은 여전하구나! 똥덩어리, 아니, 전보다 훨씬 더 멍청해졌어!!"
인간은 천천히, 도스에게 다가온다. 손가락을 하나하나씩 접어가면서, 주먹을 만들어서 도스에게 다가온다.
"느와아아아아아아앗!! 오지마!!! 느긋하지 않게 꺼지라구!!!"
도스는 계속해서 도스 스파크를 날리지만, 인간이 다가오는 것을 막을 수 없다.
퍽
인간이 가볍게 주먹을 휘두르자, 도스는 곧바로 나가떨어진다. 도스의 뺨에는, 거대한 주먹자국이 파여있다.
"느갸아아아아아아아 말도 안돼!!!"
"어째서 도스가 인간씨에게 지능거야??"
윳쿠리들이 당황하자, 도스는 윳쿠리들은 진정시키기 위해서 변명을 한다.
"느늣! 저, 저건 인간의 속임수라구!! 속지 말라구!!"
인간은 그 변명이 그저 우스운 듯, 도스에게 다가가서 묻는다.
"오? 그래? 그럼 어떤 속임수를 썼는지 말해 보아라!!"
.....
"왜 대답을 못하느냐? 세상에서 제일 위대한 윳쿠리라면, 이 멍청한 인간의 속임수따윈 간파할 수 있지 않을까?"
.....
"아니면 속임수가 아니라 더 간단하고 더 명확한 답이 있지:네가 약한 거다."
"아니야!!! 저것은 분명히 속이수라구우우우우!!!!"
"그래? 그렇다면 넌 인간의 속임수도 간파 못하는 멍청이 인것이 틀림없다."
......
인간은 윳쿠리를 하나 집어 올리더니, 손 안에서 터뜨려 버린다. 윳쿠리의 잔해를 도스 면상에 뿌리면서, 인간은 말을 뱉는다.
"자 보아라, 네가 그렇게도 강하다고 하는, 세상에서 제일 귀엽고 제일 느긋하다고 하는 윳쿠리가, 이렇게 손쉽게 죽어버렸다. 느긋하지 못하게 되었단 말이다."
......
"느긋할 수 있는 권리? 웃기지 마라, 너네들에겐 아무런 권리도 없다. 뭘 해도 실패하고, 뭘 해도 실수를 만들고, 뭘 해도 오류를 범하는 너네들에겐, 아무런 권리도 없단 말이다."
......
"느긋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면, 그런 말도 안돼는 것이 있다면 난 벌써 수십만번도 더 넘게 죽었어야 했다. 그러나 보아라! 난 이렇게 건재하다!"
.....
"인간들에게 너의 응응을 먹여 주겠다면서? 그런데 지금은 누가 누구의 응응을 먹고 있느냐? 인간들을 지배하겠다면서? 그런데 지금은 누가 누구를 지배하고 있지?"
.....
"하찮은 똥덩어리가, 평생 인간의 배설물이나 먹고 살아갈 네가, 하도 인간의 응응을 많이 먹다 보니 정신이 나간 모양이구나, 그렇지 않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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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들에겐 아무런 권리도 없다!! 너네들은, 그저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서 당연하게 희생될, 희생되어야 할 버러지일 뿐이다!!! 크흐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하하하하하!!! 크하하하하하하핳하하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