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2015.10.01 19:56

취급주의 - WarYukkuri 40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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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 취급주의?
원출처 : 구 윳쿠리 사이트







가공소 이야기- WarYukkuri 40K



덜그럭 덜그럭 덜덜덜.... 쿵!

 

환상향에서 가장 듣기 힘든 소리를 고르라면 아마 기계가 돌아가는 소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텐구와 캇파들의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진보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계가 돌아가는 소리는 환상향에서 듣기 힘든 소리다.

 

끼기긱... 끼리릭, 쿵!

 

허나 이곳, 피안에서 삼도천을 건너 도달하는 곳, 무연총, 그리고 그 근처에는 이 소리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들려온다.

 

느에에에에에~!!! 엄마야~~~

느긋할 수 없어!!! 느긋하게 해달라구!!!

마리사는 레이무와 아가야를 많이 많이 만들거라구! 느긋하게 여기서 나가게 해달라구!

 

허나, 그 기계 소리도 쉴세없이 들려오는 비명과 탄식에 묻혀서, 잘 들리지 않는다.

 

그렇다. 이곳은 바로 가공소이다.

 

 

 

 

 

 

 

 

 

 

 

 

 

 

 

 

 

 

 

 

터벅, 터벅, 터벅....

 

아침...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 해가 중천에 뜨기 바로 직전, 매우 피곤하고 초췌한 모습으로 한 남자가 집에서 걸어나온다.

 

느늣! 느긋하지 못한 인간씨가 저기 있어!

느긋하게 죽으라구!

느그따게 쭈그라구!

당장 마리사님을 풀어달라제!!!!

 

한때 넓다란 꽃밭이던 이곳은 어느세 꽃들은 사라지고 오직, 시끄럽게 울부짖는 윳쿠리들이 갖힌 상자들이 벽을 이루고 산을 이루었다. 마치 바깥 세계에 있다는,  요괴의 산에서 새로 소개된 대형 할인점의 진열장처럼, 윳쿠리들이 갇힌 상자들이 거대한 벽을 이루어서 좁다란 길을 제외하고는 빽빽히 쌓여있었다.

 

느늣! 느긋하지 모탄 인간씨가 무서워서 도망가고 이써!!!

늣! 역시 마리사님은 최강이라제!

뿌꾸~! 무섭지? 느긋하게 레이무를 풀어달라구!!!

 

허나, 그 인간씨는 듣지 못한듯이, 그저 제 갈 길을 간다.

 

덜덜덜.... 더러러러럵.....

 

남자가 도착한 곳에는, 기계가 마치 정글에서 막 잡아온 야수처럼 그르릉 거리고 있었다.

 

"'자, 그럼 오늘도 [위대한 인간의 사업]을 시작해 볼까..."

 

남자가 기계의 손잡이를 당기자, 기계가 돌아가기 시작한다.

 

끼기기긱.... 

 

윳쿠리들이 담긴 상자가 하나하나씩 바닥에 놓인다. 아, 정확히 말하자면 바닥으로 굴러 떨어진다. 진열대 옆에는 거대한 밀대가 있어서, 그 밀대로 윳쿠리들이 놓은 상자를 밀면 고스란히 컨베이어 밸트에 놓인다. 

 

느갸아아아!!! 느긋하게 그만 두라제!!!

 

보통 이런 일들은 인부들을 고용해서 하지만, 윳쿠리들이 충격에 강하다는 것, 그리고 그들이 느긋할 수 없다라고 해도 사실은 잘만 살아있다는 것을 깨달은 후로 부터, 사람의 고귀한 손으로 이런 더러운 쓰레기들을 일일히 나를 필요가 없어졌다.

 

느갸아아아아아!!!!!

느긋하지 못해!!!!

이게 무슨 지시냐제!!!

어째서 레이무가 이런 이를 당해야하는 거야아아아아~!!!!

 

윳쿠리들이 비명을 지르고 울부짖고 아우성을 쳐도, 아무도, 정말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윳쿠리들이 담긴 상자는 이리저리 굴러가고 떨어지지만, 상자는 매우 튼튼한 재질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상관 없다.

 

느갸아아아아아~!!! 레이무의 리본이!!!

마리사님의 멋진 모자가아아아!!!!!

도시파 앨리스의 도시파스러운 카츄사가아아아아!!!!!

 

물론, 그건 어디까지나 사업주 입장이고, 당사자들 윳쿠리들에겐 꽤나 괴로운 시간일 것이다. 상자는 윳쿠리 한마리가 겨우 들어갈 정도로 작아서 벽에 부딛치는 일은 없지만, 그래도 단단한 벽에 이리저리 몸을 부대끼는 일은 별로 즐거운 일은 아닐 것이다. 

 

느갸아아아아아아!!! 마리사의 보리!!!!!

앨리스의 도시파스러운 머리카락이!!!!!

 

윳쿠리들이 담긴 상자는 컨베이어 밸트에서 이리저리 실려나가 작업장에 도착한다. 아직 텐구의 기술로도 이런 섬세한 작업은 손으로 해야하기에, 이곳에는 수백명이나 되는 인부들이 대기하고 있다.

 

늣? 인간씨들? 

여기 인간씨들이 있어!

당장 마리사님을 여기서 풀어달라제! 풀어주면 마리사님의 응응을 먹여주겠다제!

도시파 앨리스를 여기에 가두다니, 당장 고소해야 마땅하지만 풀어준다면 그냥 넘어가겠어요!

 

인부들이 그 말을 들은 것일까? 자기 앞에 상자가 놓이자 그 상자를 열기 시작한다.

 

늣! 이제 자유라구!

이제 좀 느긋할 수 있어!

느긋하게 있으라구!

느긋하게 있으라구!

 

윳쿠리들은 상자에서 풀려나온 기쁨에, 모두 다 하나 같이 '느긋하게 있으라구!' 를 합창한다.

 

"늣! 레이무를 풀어주다니 고맙다구! 인간씨도 느긋하게 있...."

 

그때였다.

 

"느갸아아아아!!!! 무슨 지슬 하능거야아아아아????"

 

인간은 사정없이 레이무의 몸에 주사기를 찔러 넣는다.. 

 

느그극, 느극, 느구우우우우우.....

 

그리고 사정없이 레이무의 팥소를 뽑아내기 시작한다.

 

"좀.. 더 느긋하게... 있고 싶었어....."

 

마지막 힘을 쥐어짜서, 생애 마지막 말을 남기는 레이무, 허나 윳쿠리들의 마지막 말은 다 거기서 거기인 만큼 더 이상 들을 가치도 없는 소음에 불과하다. 참 우습지 않은가, 서로 다르다며, 서로 더 느긋할 수 있다며 우기면서 막상 마지막 말은 이렇게나 똑같다니, 결국 다 같은 버러지라는 것이 아닌가?

 

"야! 가죽 당번! 여기 받아!"

 

인부가 가죽을 손가락으로 피자용 반죽을 돌리듯이, 이리저리 손가락 위에서 돌려보면서 탄력성을 테스트한다. 이 가죽은 고무처럼 질기고도 튼튼하다. 합격.

 

"야! 좀 던지지 말고 컨베이어에다 좀 놓으라고!!!"

 

원래 가죽이 상하지 않도록 컨베이어 벨트에 놓는 것이 정상이지만, 윳쿠리들이 너무 많아서 가죽이 좀 상해도 다른 윳쿠리의 가죽으로 대체 가능하다. 그래서 인부들은 느린 컨베이어 밸트보다는 던지는 것을 선호한다.

 

"엥이, 젠장, 이번에 잡아온 놈들이 몸 성한 놈들이라 망정이지 만약 새끼 윳이었다면 어쩌려고... 후배들이 말을 안들어요... 하여간.."

 

투덜거리면서 가죽 담당은 가죽을 차곡차곡 옷을 개듯이 접어서 상자에 담는다. 상자는 또 컨베이어 벨트에 실려서 어디론가 흘러간다....

 

 

 

 

 

 

 

 

 

 

 

 

 

 

 

 

 

 

 

 

 

 

 

끼이이이익........

 

어두컴컴한 방,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을 가르고 한줄기 빛이 비쳐온다. 그 빛은 서서히 굵어지더니 마침내 방 안에 있는 어둠을 몰아낸다. 이 방안에는, 거대한 똥자루 같은 것들이 잔뜩 나열되어있다.

 

"잘 지냈느냐? 덩치만 큰 똥자루들?"

.....

 

방 안에는, 도스라고 불리는 거대한 윳쿠리들이 줄서서 배열되어 있다. 어떻게 윳쿠리들의 왕, 곰을 능가하는 괴력과 도스 스파크라는 자연계 최강의 무기를 장비한 도스 윳쿠리들이 잡혔는지는 생략하고, 여기서 벌어지는 일에 집중하자.

 

"호오? 이제 좀 주제를 깨달았나보구만, 똥덩어리...."

.....

 

도스 윳쿠리들의 몰골은 정말 장관이었다. 어떤 도스는 두 눈이 파열되어서 안구에 있는 유리체가 물처럼 흘러나오고 있었고, 어떤 도스는 가죽이 전부 검게 타서 마치 거대한 숯덩어리처럼 보였고, 또 어떤 도스는 혀가 거지 반 찢겨져서 입 밖에서 대롱대롱 위태롭게 입 안과 연결되어있는 등, 그야 말로 윳쿠리들에 대한 모욕 그 자체였다.

 

"이제 슬슬 교훈을 말해볼까? 똥덩어리들아?"

......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다.

 

"이 놈들이 죽고 싶어서 그러는구나!!!! 어서 대답하지 못할까?!!!"

!!!!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듯이, 도스들은 두 눈을 번쩍 뜨고, --심지어 눈이 터져버린 것도--- 일제히 대답한다.

 

"인간님이 무슨 말을 하시더라도 복종해야하고, 인간님의 기쁨은 가장 느긋한 것이며, 인간님을 위해서라면, 이 하찮은 목숨은 버려도 됩니다!!!"

 

대답이 마음에 들었는지, 방 문을 열고 들어온 남자는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그래 그래, 잘 깨달았나 보군, 그럼 이제 그 배운 내용을 활용해 볼까?"

 

인간이 손가락을 튕기자, 딱 하는 소리에 맞추어서 도스 윳쿠리들의 뒤에서 거대한 파이프가 튀어나온다.

 

느느늣??

느늣???

 

푸욱! 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관은 도스의 뒤에 박힌다.

 

"느늣? 어째저 이런 지슬....."

"우린 인간씨에게 항복했다구..... 살려달라구....."

 

그 관은 도스의 정 중앙까지 파고 들어가서 도스의 어마어마한 양의 팥소,또는 그것처럼 보이는 것을 빼간다. 보통 도스가 보통 윳쿠리 1000마리 분량의 팥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 파이프가 빨아들이는 양은 어마어마 할 것이다.

 

느브붓, 느붓! 느으.......

 

처음에는 볼이 약간 안으로 빨려 들어가 헬쑥해보이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서서히 마르기 시작하여 모자와 머릿칼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머리가 주저앉는다. 결국 30초가 지나자 도스였던 것들은 어느새 후줄근한 진짜 똥자루로 변모했다.

 

....팥소 유입 개시....

 

또 딱! 하는 소리에 맞추어 팥소가 도스에게 유입되기 시작한다. 후줄근하고 볼품없는 가죽 자루는 밑부분이 약산 탱탱하지고 둥글게 변하더니, 서서히 머리가 마치 빵이 구워지는 것처럼 솟아오르고 부풀기 시작했다. 헬쓱하게 들어간 뺨은 다시 탱탱해지고, 1분이 지나자 이게 볼품없는 가죽 자루였다는 사실이 밑기지 않을 정도로 윤기있고 생기 있는 자랑스러운 도스의 모습이 되었다.

 

"...역시 하등 생물, 영양분만 보충해주면 원상 복귀하는구만, 이런 녀석들을 뭣하려 그렇게 애지중지 해주는 걸까, 하여간...."

 

타버린 가죽은 재를 털어내고 윤기 있는 새 가죽으로 변했으며, 소실된 머릿카락은 다시 솜털이 나기 시작했다. 거지반 잘려서 대롱대롱 거리던 혀는 다시 유착했고, 터져버린 눈이 있던 곳에선 새로운 눈이 다시 자라나고 있었다. 이 경의로운 재생능력, 영양분만 있으면 신체 그 어느 부위라도 복구하는 저 경의로운 능력은, 아마 윳쿠리들의 번영에 기여하는 바가 많을 것이다.

 

"느늣! 느긋하게 있으라구!"

"느긋하게 있으라제!"

"도스는 도스라구! 느긋하게 있으라구!"

 

도스들은 주변을 돌아보더니, 자신들이 좁은, 느긋할 수 없는 방에 갖혀 있다는 사실과, 그 방 안에는 비록 옷을 입고 있어서 잘 알 수 없지만 비쩍 마른 체형의, 보기만 해도 안쓰러운 인간 달랑 하나만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자신들이 우위에 서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늣! 여기는 참 느긋할 수 없는 곳이라제!

 

보통 인간이 앞에 서있다면 인간에게 "오빠야는 느긋하게 있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묻는 것이 정상이지만, 이놈들은 마치 자신들의 눈이 너무 높아서 인간이 보이지 않는다는 듯이 행동한다.

 

"이런 건방진 놈들을 봤나.... 당장 인사를 하지 못할까?!!!"

 

허나 그 말은 곧 묵살 당한다.

 

"늣! 그런것 같다제!"

 

앞에 서 있던 남자는 들고 있던 장죽으로 곁에 있는 도스의 볼을 쿡 찌른다. 그제서야 도스는 인간이 있다는 것을 눈치 챘다는 듯이 행동한다.

 

늣! 하등한 인간씨가 여기 있다제!

 

인간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도스들은 대다수의 윳쿠리들이 할만한 것들---그러니까 느긋할 수 있는 것들을 요구하는 것---을 하기 시작한다.

 

인간씨는 당장 도스에게 달콤달콤을 바치라제!

그리고 이런 느긋할 수 없는 곳은 할아범이나 있으라제! 도스는 윳쿠리 팔라스가 더 어울린다제!

당장 윳쿠리 팔라스를 넘기라제!

넘긴다면 특별히 도스의 노예가 되어서 응응을 먹을 수 있을거라제!

 

잠시 동안의 침묵이 흐른다.

 

"그런 헛소리, 난 벌써 수백, 수천번도 더 들어왔다. 나에게 그런 협박, 아니 헛소리는 통하지 않아."

 

또 잠시 동안의 침묵이 흐른다.

 

느하하하하하핳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하!!!!!

느훼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

느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 

 

도스들은 넘어져서 데굴데굴 구르면서, 심지어 모자가 머리에서 떨어져 나갈 정도로, 아주 크게, 집이 떠나갈 정도로 웃었다. 인간이, 하찮은 인간이, 여럿도 아니고 혈혈단신으로 어떻게 도스, 윳쿠리들의 왕을 이긴단 말인가?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다.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거라제! 인간씨 따윈 한방이라제!

목숨이 아깝다면 당장 도스의 응응이나 먹는 것이 좋을 거라제!

인간씨 따윈 100명이건 1000명이건 하나도 무섭지 않다제!

 

그 도스들 앞에 선 인간은, 그 위협이 들리지 않는 듯, 그저 주먹을 굳게 쥐고 휘두를 준비를 하고 있엇다.

 

늣? 감히 도스님을 치려고 하는거냐제?

치고 싶다면 마음껏 쳐보라제! 인간씨 따윈 하나도 무섭지 않다제!

인간씨보다는 아가야가 더 강할거라제! 인간씨 따윈 별거 아니라제!

늣! 관대한 도스님이 먼저 맞아주겠다제! 보고 도스님의 강대함을......

퍽

 

.....도스 중 한마리가 미처 말을 마치기 전에, 인간의 주먹이 도스의 볼에 내질러지더니, 도스는 곧장 벽으로 날아가서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벽에 부딪쳤다.

 

".....주제를 알거라! 더러운 똥자루들아, 너네들이 감히 나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

 

인간의 호통에, 그리고 예상외의 강력함에, 도스들은 잠시 주춤 거린다. 허나, 도스들은 이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해답을 알 수 있다.

 

늣! 역시 인간씨는 이래서 안된다제!

맞다제! 약한 주제에 속임수를 쓰다니 참으로 느긋할 수 없다제!

그렇게 속임수를 써도 소용 없다제! 인간씨는 어짜피 한방이라제!

 

손가락을 쥐었다 펴봤다 하면서 다시 주먹을 굳게 쥔 남자는, 벽에 부딛친 도스를 내려다본다. 보통 도스는 3m정도 크기 이지만, 이렇게 벽에 부딪쳐서 얼굴이 바닥을 맞대고 있다면, 꼬마라도 도스를 내려다 보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자, 그럼 한번 너에게 소감을 들어보지, 이게 속임수일까 아니면 정정당당한 공격일까?"

 

도스는 깨어나서 인간을 쳐다보고는, 한번 씩 비웃어주더니, 다시 일어났다.

 

"늣! 도스님이 좀 방심햇다제! 느긋하지 못한 인간씨가 속임수를 쓸거라곤 예상치 못했...."

콰직

 

도스가 머리를 완전치 치켜 세우기 전에, 인간의 다리는 도스의 머리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다시 도스의 얼굴을 방바닥에 쳐박는다.

 

속임수라고? 이게 속임수처럼 보이는 거냐? 설마 너네들이 한번이고 두번이고 100번이고 속아주는 바보는 아닐테고 말이야...

 

바보라는 말에 자극 받은 도스는 다시 벌떡 일어나....

 

쿵!

 

...기 전에 인간의 손이 다시 도스의 안면을 바닥에 쳐박았다.

 

"자, 지금까지 너네들은 같은 속임수에 3번이나 속은 바보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소감은?"

 

도스는 분한듯이 다시 일어....

 

쿵!

 

.....나기 전에 또 안면을 바닥에 쳐박고 또 다시 일어나....

 

쿵!

 

..기 전에 또 안면을 바닥에 쳐박았다. 인간은 한심하다는 듯 도스를 내려다 본다.

 

"벌써 몇번이나 속은거냐? 얼간이 같으니라고, 네가 그러고도 윳쿠리의 왕이냐?"

 

도스는 다시 일어난다. 이번에는 인간이 손으로 머리를 땅에 쳐박지 않는다. 도스가 고개를 들고 인간을 노려보려 하자...

 

"이런 어리석은 자식.... 카앍~! 퉤!"

 

도스의 눈, 그것도 정 중앙에 가래침이 들어갔다. 

 

"느갸아아아아!!!! 느긋하지 못한 물씨가 도스님의 눈에!!!!!"

 

도스는 이리저리 소리를 지르고 발광하면서 머리를 벽에 비빈다. 아마 눈에 들어간 이물질을 닦으려고 하는 노력이겠지만, 그게...

 

"안보여!!! 느긋할 수 없어!!!!!"

 

도스가 눈을 비비려고 벽에 눈을 가져다 댄 순간, 벽에서 갑자기 날카로운 가시가, 압정같이 작지만 예리한 가시가, 벽에서 솟아난다. 그 가시에 대로 눈을 비볐다면, 그 결과는 너무나 뻔하다.

 

크핫하하하핳하하하하!!!! 크하하핳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한심하구나, 얼간이 똥자루들아! 그저 가소롭고 우스워서 눈물이 다 날 정도로구나! 역시 너네들은 그저 거대한 똥자루에 불과하다! 보아라! 난 너네들이 똥자루임을 수백, 아니 수천번도 더 증명했다! 더 이상의 증명이 필요하느냐? 아직도 너네들이 나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다시 생각하거라! 자, 무릎을 끓고 바닥에 머리를 조아리면서 빌어라! 나의 자비를 빌고 너의 무능함과 무지함과 오만함에 대애서 뉘우치고 뉘우치고 또 뉘우치면서 평생동안 조아려라!!!

 

예상 외의 결과에, 도스들은 잠시 주춤한다. 저 인간이 무슨 속임수를 쓰는 지는 몰라도, 지금 상태로는 이길 수 없다... 허나...

 

"늣! 이제 속임수는 끝이라제! 도스는 더 이상 느긋하게 기다릴 수 없다제!!"

 

그리고 달려든다. 도스 윳쿠리들이, 몸을 일제히 띄워서, 저 인간을 제제하기 위해서 달려든다. 짙은 그늘이 드리워지고, 인간은 절망에 찬 표정으로.....

 

 

 

 

 

 

 

 

 

 

 

 

쿠궁~!!!

"에라 이 한심한 것들..."

 

....바라보기는 커녕 간단하게, 마치 공이 날아온 것 마냥 도스를 공중에서 쳐낸다. 도스들은 마치 공처럼 벽에 부딛치더니 다시 튕겨지면서 바닥에 면상을 쳐박힌다.

 

느웃... 느웃....

 

물론 이 정도로 쓰러지지 않는다. 잘못되엇다. 뭔가 잘못되었다. 인간따위가, 도스, 윳쿠리의 왕을 이길 수는 없다. 분명이 같이 덤벼들다가 착오가 있어서 서로 튕겨져 나온 것일터, 물론 그게 왜 자신들이 모두 다 같은 방향으로 튕겨져 나왔는지는 설명하지 못하지만 말이다.

 

"하아........ 이제 좀 그만하는게 어떠겠느냐? 설마 [위대한 윳쿠리의 왕]이 자신의 어리석음도 깨닫지 못할 정도로 멍청한 것을 아니겠지..."

 

물론 도스가 들을 터가 없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직은! 아직 마지막으로 남은 게....

 

퍽

 

아쉽게도 다시 정신을 차려서 일어나기 전에, 또 면상이 바닥에 쳐박힌다. 그 충격에 도스는 이가 부러진다. 코가 있었다면 쌍코피가 흐르겠지만, 아쉽게도, 또는 다행히 윳쿠리들에겐 코라는 것은 없다.

 

느으으으으으......

 

그리고 도스는 전보다 더 재빨리, 인간이 다시 내려치기 전에 일어난다. 그리고 지금까지 아껴두었던 비장의 무기를 사용할 준비를 한다.

 

"호오? 드디어 항복이라도 하려고 하는 건가?"

 

멍청한 인간은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하고 히죽히죽 웃고 있다. 허나, 이제 그 미소도 끝이다. 도대체 위대한 윳쿠리들에게 어떤 사기를 쳐왔던 간에, 이제 끝이다.

 

멍청한 인간씨는 이거나 처맞고 죽으라제!!!!

도스 스파크!!!!

 

도스들이 줄지어서 일제히 입에서 환하게 빛나는 빛을 내뿜는다. 굵기만 해도 저 하찮은 인간보다 더 굵은 도스 스파크, 곰도 잡았다는 이 도스 스파크라면, 저 인간이 뭘 하던 끝장 낼 수 있을 것이다. 아마.....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다. 

 

정말로 아무일도 없었다. 벽, 인간, 바닥.... 모든 것이 다 멀쩡했다. 마치 도스 스파크를 한번도 쏜적이 없었던 것처럼, 모든 것이 다 그대로였다.

 

느늣? 어재저? 분명이 도스 스파크였다제!

거기 있는 인간씨는 느긋하게 죽으라제! 도스 스파크를 맞으면 죽어야 한다제!

 

인간은 히죽히죽 웃으면서, 도스들에게 다가온다.

 

다, 다가오지 말라제! 다가오면 느긋하지 모타게 될거라제!!

느긋하지 못한 할아범은 저리 꺼지라제!!!

 

그리고 도스 스파크가 다시 날아온다. 환한 빛이 방 전채를 채웠지만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 어떤 것도 변하지 않는다.

 

다, 다가오지 말라구우우우~!!!!!

끼이이이잉익..... 쿵!

 

그리고 문이 굳게 닫힌다.




자! 여기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와!1 아빠 최고!!!

자, 이거지? WarYukkuri 40K, 맞지?

네 맞아요 아빠!

 

크리스마스가 되엇다. 밖에는 눈이 송송송 내리고 길가에는 더러움이라곤 한점도 없는 새하얀 눈이 내린다. 모두 다 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고 따듯한 집에서 코코아를 마시면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감상한다.

 

...그런데 이것 어떻게 가지고 노는 거니?

아? 그거요? 제가 보여 드릴게요!!!

 

소년은 상자에서 하나하나 게임에 쓰이는 말을 꺼내 놓고 게임 판에 배열해 놓는다. 하나는 자신의 팀으로, 하나는 적쪽으로 놓는다.

 

이렇게 군사들을 배열하고 나서, 명령을 내리면서 전투를 벌이는 거예요!

 

기대반 걱정반의 두근두근 거리는 심장을 억누르면서, 소년은 명령을 내린다.

 

윳 마리사 분대, 돌격!

 

그리고 놀랍게도 말이 스스로 콩콩 뛰어간다.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말이 스스로 움직이는 것이다. 보통 손으로 일일히 움직여 주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것은 정말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자, 그럼 아버지도 해보세요!

 

아버지도 이 놀라운 게임에 놀라서, 자신에게 놓인 말에게 명령을 내린다.

 

윳 앨리스 분대 돌격!

 

윳 앨리스의 모양을 한 말과 윳 마리사의 모양을 한 말이 서로 대치하고 있다. 그리고 소년은 다음 명령을 내린다.

 

마리사 분대 공격!

 

마리사들은 입에 물고 있는 무기를 적에게 휘두르거나 찌른다. 이 무기들은 상자에서 딸려나오는 것으로, 무기마다 각각 효과와 공격력이 달라서 다양한 전략을 짤 수 있다.

 

그런 나도! 앨리스 분대 공격!!

 

앨리스들도 같은 행동을 취한다. 서로 입에 물려진 무기를 휘두르면서 열심히 마리사와 싸운다.

 

느뷋!

느걋!!

느갸갸갹갸!!!!

 

효과음도 상당한 수준이다. 공격을 하거나 공격을 당했을 때마다 비명과 신음이 들려온다.

 

좀.. 더... 느긋하게 있고 싶었어......

 

싸움은 곧 끝난다. 아버지와 아들은 서로를 어떻게든 이기려 후퇴 명령을 내리지 않고 서로 죽도록 싸우게 시켰기 때문이다. 무기과 무기가 서로 부딛치면서 윳쿠리들의 눈은 뽑히고, 볼은  베여서 짖밟히고, 머릿카락은 걸레자루처럼 변하고 장신구는 천쪼가리로 변해서 전장의 바닥을 덮는다.

 

음... 그래, 아들아! 누가 이긴거니?

 

소년은 룰북을 잠시 보더니, 한숨을 쉰다.

 

하아... 제가 졌어요....

 

흠, 그렇구나, 하지만 너무 상심하지 마라, 다음에 또 이기면 되잖아, 아빠가 어렷을 떄는 마리야, 케이네 선생님의 역사 수업에서 맨날 졸고 또 시험을 치면 낙방에, 게다가 집안 형편이 너무 어려워서....

 

아버지의 인생의 지혜가 담긴 이야기를 뒤로하면서, 소년은 보드에 놓은 윳쿠리들의 유해를 하나 하나 쓸어 담는다. 개중에는 완전히 터져 버린것, 눈이 뽑혀서 방황하고 있는 것, 머릿털이 가죽과 함께 뜯겨져 나간 것, 저부가 걸레짝이 되어서 움직이지 못하는 것, 그 외에 여라가지들....이 전부 다 엉켜잇다. 이런 것들은 다음 게임에는 쓸 수 없다. 전 게임에서 얼마나 열심히 싸웠던간에, 이것들은 그저 쓰레기일 뿐이다. 이들이 어떻게 살아 왔던, 어떤 생각을 해왔던, 무엇을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오직 이것 하나만 알면 된다: 이것들은 쓰레기이다.

 

"....자, 그럼 여기에 넣고, 손잡이을 돌리면..."

 

소년은 상자에 딸려 온 분쇄기에 윳쿠리들을 줄세워서 넣고 뚜껑을 닫은 뒤, 손잡이를 돌린다. 비명이 들려오는 것 같지만, 뭐 그래도 상관 없다.

 

느갸아아아아앙아!!!!! 어째서!!!!

주고 싶지 아나!!!!

 

허나 윳쿠리들의 비명을 뒤로하고, 분쇄기의 회전 칼날은 윳쿠리를 잡아서 가죽부터 끝까지 천천히 갈아버린다. 윳쿠리 당사자 들에겐 억울한 일일 것이다. 팥소를 전부 다 뽑히고 기절한 상채로 있다가, 어느날 팥소를 되돌려 받으니 느긋한 기억들은 하나도 없고 오직 인간은 강하다와, 그리고 인간을 위해서 무엇이던 해야한다, 그리고 인간의 말을 따르면 진정으로 느긋하게 잇을 수 있을 것이라는 약속만이 들어잇었다.

 

물론 이 약속을 팥소에 각인 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도스라는 것이 필요하다. 도스 종은 엄청난 양의 팥소를 담아 둘 수 있기에, 도스가 한번 배운 것은 도스의 그 어마어마한 양의 팥소에 각인된다. 게다가 도스들은 머리가 더 좋기 떄문에, 교육도 쉽고 더 빠르다.

 

그 도스가 각인 시킨 기억 팥소는, 다시 도스의 몸에서 뽑혀져 나와서 개기의 윳쿠리에게 주입된다. 윳쿠리들은 기억을 전부 다 잃고, 그저 인간을 위해서 눈 앞의 애인, 가족, 친구까지 죽이는 비정한 게임 말로 변화되는 것이다.

 

고통스럽지만 할 수 없는 노릇이다. 애초에 인간의 뜻을 거스르면 어떤 꼴이 나는지는 다 기억되어 잇으니까, 비록 저 윳쿠리가 내 아내였던 친구였던 자식이던 간에, 느긋해지기 위해선 들고 잇는 무기로 죽이는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죽인다.

 

그렇게 일년에 수백마리의 윳쿠리들이, 아이들의 게임 말로 쓰이면서 서로 죽이고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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