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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 취급주의?
원출처 : 구 윳쿠리 사이트






뿌꾸~! 여긴 마리사의 윳쿠리 플레이스라구! 느긋하지 못한 하라범은 꺼지라구!


휘이잉이이잉~~

 

무더운 여름과 결실의 계절 가을이 지나고 오직 찬바람뿐인 겨울, 눈으로 하얗게 덮인 산 속 작은 굴에, 한 윳쿠리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느으.. 추워...."

"추우면 부비부비 하자구! 부비부비~"

 

윳쿠리들은 단순한 신체 접촉만으로도 쉽게 발정이 나서 상쾌를 하기 일쑤지만, 이제 막 첫 겨울을 나기 시작한 윳쿠리일가는 그런 것을 알 리가 없다. 주변에는 밥씨가 그득그득 쌓여있고, 문은 단단한 결계로 막고, 세상에서 제일 느긋하고 귀여운 아가야와 반려가 함께모여 부비부비하고 있으니, 이거야 말로 진정한 윳쿠리 플레이스가 아닌가.

 

부비부비~

부비부비~

"느으... 레이무.."

"으응, 마리사.."

 

그때

 

쿵! 우지끈!

 

"느늣?"

"느?"

 

두 성체 윳쿠리가 추운 겨울을 이기려 서로 몸을 부비부비하던 도중, 갑자기 불쾌한 소음이 들려왔다.

 

"느비이이이!!!!!!!! 추워!!!"

"느비이이!!! 추워! 느긋할 수 업써!!!"

"느그타지 못한 쌩생씨는 저리 가라구!"

 

허나, 아기 윳쿠리들의 항의가 전혀 들리지 않는듯이, 또다시 불쾌한 소음이 들려오더니 마침내 우지끈! 하는 소리와 함께 잔인하리만큼 차디찬 바람이 쌩쌩 들어왔다.

 

"어재저 결계씨가 무너진거야아아아아!!!!"

 

분명히 견고하게 지었을텐데, 분명히 견고할텐데, 그 어떤 느긋하지 못한 것도 들어오지 못할텐데.... 가을 내내 느긋하지 못하게 지은 결계는 그렇게 허망하게, 단숨에 무너지고 말았다.

 

"느비이이이!!!"

"추워어어어!!!"

 

전보다 훨씬 더 찬 바람이 포근하고 아늑하고 느긋한 윳쿠리 플레이스로 몰려들자, 굴 깊숙한 곳에서 자고 있던 새끼들까지도 전부 다 느긋한 잠에서 깨고 말았다.

 

"여기인가.... 딱 좋군."

"느늣?"

 

무너진 결계를 어찌해야할지 모르고 발(?)만 동동 거리던 부모윳에게, 구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렇게 말을 할 수 있는 존재는 오직 단 하나, 인간씨, 인간씨 뿐이다. 무너진 결계 너머로 인간의 발이 보였다. 고개를 위로 들자 인간의 머리가 보인다. 됬다. 이제 도와달라고만 하면...

 

"어이! 거기 인간씨는 느긋하지 않게 마리사를 도와 달라구!!" 

 

마리사는 차디 찬 눈속에서 저부가 얼어 붙는 것도 모르고 뿅뿅 뛰면서 인간에게 구조를 요청했다.

 

"왜지?"

 

왜라니, 이게 무슨 소리인가.

 

"뿌꾸~! 그런 것 설명할 시간 없다구! 인간시는 느긋하지 않게 마리사를 도우라구!!"

 

허나 인간은 그 자리에서 한치도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서 가만히 서있었다.

 

"뭐하는 거야!! 느긋하게 있지 말고 어서 마리사를 도우라구!!"

"왜지?"

 

왜라니, 지금 느긋한 윳쿠리 플레이스가 느긋하지 못하게 되었는데 왜라니, 이게 당한 말인가? 마리사는 몸을 한껏 부풀린다.

 

"지금 당장 마리사를 도우라구!! 돕지 않으면 느긋하지 못하게 될거라구!!"

"왜지?"

 

마리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마리사는 줄기를 씹어먹던 힘까지 모아서 온 몸을 인간씨에게 날려서 제재하기 시작했다.

 

"느긋하지 못한 하라범은 느그타게 주...."

 

말을 미처 마치기 전에, 무릎이 마리사의 볼을 날카롭게 파고 들더니, 마리사가 돌진한 방향 반대로 슝하고 날려서 굴 깊숙한 곳까지 데굴데굴 굴려버렸다.

 

".........사람에게 부탁을 하려면 이유를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법이다, 명령하는게 아니라!"

 

윳쿠리들은 인간이 호통을 치던지 말던지 상관하지 않고 부상당한 마리사에게 달려가기 시작한다.

 

"엄마야아아아!!"

"마리사아아!!! 느긋하게 있으라구!!"

"엄마야, 갠차나? 레이뮤가 할짝할짝 해주겠다구!"

 

인간은 윳쿠리들의 가족애 넘치는 광경이 그저 한심한 지, 풋! 하고 웃고는 쓴 웃음을 지었다.

 

"어이! 거기 인간씨!!"

"뭐냐?"

 

마리사 옆에서 모든 사건을 지켜다본 레이무는 몸을 최대한 크게 부풀리고는, 명령조로 말했다.

 

"마리사는 느긋하지 못한 인간씨를 제재하려 했을 뿐이라구! 느긋하고 귀여운 마리사를 괴롭힌 하라범은 당장 사과하라구!!"

 

인간은 그저 어의없다는 듯이 미소만 짓고 있었다.

 

"뭐하는 거야? 죽고싶어? 당장 사과...."

 

이번에는 신발이 레이무의 볼을 파고 들더니 레이무를 마리사의 곁으로 날려버렸다.

 

"늣, 늣, 느으으..."

"엄마야아아아아!!!"

"레이무!!!"

 

인간은 다친 부모를 위로하려 달려오는 아기 윳쿠리를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고는, 굴 속으로 머리를 디밀고 말하기 시작했다.

 

"...사과? 사과? 사과라니, 그게 당한 일이냐? 어째서 내가 너희들에게 사과를 해야하지? 내가 심각한 악행이라도 저질렀나? 내가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도 저질렀나?"

 

구석에 쳐박혀 있던 마리사는 그제서야 기운을 차린듯, 느긋하게 일어났다.

 

"귀엽고 느긋한 윳쿠리를 괴롭히는 하라범은 주...."

 

이번에도 말을 미처 끝내기 전에, 마리사의 머릿채가 인간의 손에 잡히더니, 마치 타작을 하는 도리깨처럼 이리저리 벽에 느긋하지 못하게 휘둘려쳐지고 내쳐지고 내팽겨쳐졌다.

 

"귀엽고 느긋해? 웃기지마라, 남의 결실을 훔쳐먹고 사는 비굴하고 더러운 버러지 주제에, 나에게 명령을 하고, 제재를 하려들고, 사과가지 요구하다니, 참으로 가소롭구나!"

"어재저 그런 마릉 하능 거야아아아아!!!!"

"왜, 내가 틀린 말을 했나? 생각해보거라, 너희들이 느긋하게 있기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를, 너희들이 농사를 지었나? 아니다. 너희들이 장사를 했나? 아니지. 너희들이 집을 짓기라도 했나? 아니다. 너희들은 몰래 몰래 인간의 피와 땀이 맻힌 결실을 훔쳐먹고, 다른 금수가 파놓은 굴에 몰래몰래 기어 들어가 숨어 사는 하찮고 나약한 버러지다. 그런 추악한 너희들을 어찌 귀엽게 여길 수 있단 말이냐?"

"레이무들은 귀엽고 느긋한 윳쿠리라구우우!!! 보라구우우!! 밥씨도 이렇게 많이 모았다구우우!! 귀여운 아가야도 이렇게 많이 낳았다구우우!! 여기는 레이무들이 찾은 윳쿠리 플레이스라구우우!!! 레이무가 찾았으니까 레이무의 윳쿠리 플레이스야아아아!!!"

"아니, 틀렸다."

"어재저 그런 마릉 하능거야야아아아?!!!"

"여기는 나의 땅이다. 내가 발견했고, 내가 이곳을 내 땅으로 하겠다고 선포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윳쿠리 플레이스? 웃기지 마라, 너희 버러지들을 위한 윳쿠리 플레이스따위 있을까 보냐, 자, 당장 꺼지거라, 내 눈 앞에서, 당장 사라져!"

 

그때, 아직 기운이 남아있는지 마리사는 또다시 정신을 차리고 일어섰다.

 

"뿌구우우우욱!!! 여긴 마리사의 윳쿠리 플레이스라구! 느긋하지 못한 하라범은 꺼지라구우!!"

.....

"뿌꾸~!"

"뿌꾸~!"

"뿌구~! 무섭지? 느긋하게 꺼지라구!"

 

잠시동안의 침묵이 흘렀다.

 

"큭킥킥킥킥킥.... 크케케케케켘케케케케..... 킇히히히히히히히.....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하하하하하!!!!!!"

 

인간은 얼굴을 손으로 쥐어잡고, 마치 넘어갈듯한 위태로운 자세로 크게 웃어재꼈다.

 

"큭큭큭큭... 가소롭구나 가소로워!! 너무 우습고 우스꽝스럽고 어처구니 없어서 이제 웃음도 안나오는구나! 너희들의 윳쿠리 플레이스? 흥, 세상에 그런것이 존재하는 날엔 사슴이 장대에 올라서 비파를 틀 것이다!"

"뿌구욱! 마리자드를 우습게 보지 말라구! 마리짜는 강하다구!"

"오호? 그래?"

 

그러더니 인간은 마리사의 머릿채를 잡고 신나게 눈 밭에 내치기 시작했다.

 

"느벳! 느갹! 느봇! 살려줘어어어!! 느갹! 느비이이이이!!! 느그탈.. 느벳! 수... 느걋! 업써!!!"

"왜 그러느냐? 아까 전처럼 당당하게 맞서보지 않고 뭘 하느냐?"

.........

"역시 그렇지, 넌 그저 또 하나의 하찮고 나약한 버러지, 그뿐이다."

 

인간은 아기 마리사를 땅에 내려 놓았다.

 

"아가야아아아!!!!"

"레이뮤의 여동생이이이!!!"

"어재서 귀엽고 느긋한 윳쿠리를 괴롭히능 거야아아아!!!"

 

그때, 인간의 발 그림자가 아기 마리사 위에 드리워지더니....

 

"레이무의 느긋한 아가야가아아아아아!!!!!"

 

팥소로 범벅이 된 신발을 옆에 있는 마리사의 머릿털에 부비면서, 인간은 말을 열었다.

 

"한번만 더 날 화나게 하면 이런 꼴이 날 것이다, 알겠느냐?"

"....어재저... 이런 지슬 하능거야?..."

 

레이무는 눈물을 글썽이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레이무드른 느긋하고 귀여운 윳쿠리라구... 윳쿠리 플레이스에서 느긋하게 있었을 뿐이라구.... 그런대 어재저 이런 지슬 하능거야?"

.....

"어재저 이런 지슬 하능거야아아아!!!"

"알고 싶으냐?"

 

레이무는 고개를 끄덕였다.

 

"너희들이 이런 일을 당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 너희들이 약하기 때문이다."

"어재저!!"

"어재서라니, 당연하지 않느냐? 생각해보거라, 이 세상에 그냥 아무런 대가 없이 주어진게 있느냐? 그저 숨 한번 내쉬기 위해서라도 몸을 움직여야하는 세상에, 공밥이 있겠느냐? 그렇다. 이 세상은 무언가를 얻으려면 그 대가가 필요하다."

.....

"그런데 너희들은 느긋하게 있기 위해서 무엇을 했느냐? 사냥이래봐야 고작 땅에 난 풀 뜯기에 남의 밭 서리질이요, 집이래 봐야 인간 스스로 기초를 파고 주춧돌을 놓고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올린 집에 멋대로 들어와 집선언질 밖에 하지 않는 너희들이, 무슨 대가를 지불했다는 거냐?"

.....

"그렇게 어리석고 나약한 너희들에게 무슨 권리가 있겠느냐? 아무런 힘도 없어 애들 장난감 밖에 되지 않는 너희들이 뭐가 무서워서 부탁을 들어주고 너희들을 느긋하게 하겠느냐? 3척 동자도 충분히 너희들을 유린할 수 있거늘, 누가 너희들의 집선언와 위협을 받아주겠느냐?"

......

"약한자에겐 아무것도 없다. 권리도, 보답도, 성공도, 그리고 심지어 목숨마저도! 그렇다. 난 너희들이 무섭지 않다. 내 손짓 한번에 한줌의 재로 화할 너희들이 뭐가 무서워서 너희들의 윳쿠리 플레이스를 인정하겠느냐? 그냥 무자비하게 짖밟고 유린하고 농락하면 될 것을, 무엇하러 너희들의 인정과 양해를 구하겠느냐?"

......

"너희들의 윳쿠리 플레이스는 이날로 끝장이다. 왜냐하면 지구 유일 최강 정당한 지배자인 인간이 그렇게 말했기에, 그리고 그것을 원해기 때문에, 그리고 그것을 실행할 것이기에.."

 

안돼에에에에!!! 그만뎌!!!! 아가야를 밟지마아아아!! 느갸아아아!!! 밥씨가아아아!!! 밥씨를 태우지 마!!!!! 그만 그만 그만!!! 아가야의 푹신푹신을 태우지 말라구!!!! 안돼에에에에!!!! 마리사의 모자가아아아!!! 느갸아아아아!!!! 마리사의 모자를 태우지마아아아!!!!! 시러시러시러!!! 그망뎌!!!! 이러면 걸을 수 없어!!!!! 느갸아아아아아!!! 안돼에에에!!! 이러면 귀여운 아가야를 낳을 수 없어!!!! 아프프프프아파!!! 마리사의 눈을 돌려줘어어어!!!! 안돼에에에!!!! 그냥뎌!!! 마리사의 멋진 머릿털을 뽑지마아아아!!!! 시러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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