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자 : 로로로?
원출처 : 구 윳쿠리 사이트
주인 오빠야는 그렇게 집에 들어가 다시 작업을 하고, 마리사 가족들은 마당에서 뛰어놀기 시작하였다. 이 가족들에게 다가오는 더러운 윳쿠리가 있었다. 그 윳쿠리는 그 가족들을 부러우면서도, 시기심 가득한 눈으로 보고 있었다. 바로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마당에서 살게된 엄마 레이무다.
"...마리사아아아...레이무도 집에서 살게 해줘...."
주인 오빠야에게 몇번을 구걸해봤지만 그런 레이무의 요청은 철저하게 묵살되었다. 결국 레이무는 다른 방법을 사용하기로 하였는데 지금 오빠야에게 한창 이쁨을 받는 마리사에게 부탁하여 오빠야를 설득할 심산이다. 레이무의 말을 들은 마리사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하였다.
"그건 안된다제. 오빠야는 레이무와 레이무를 닮은 아가야를 집에 들여보내는 것을 싫어한다제."
"부탁이야아아아아....마리시아아아아... 레이무는 마리사의 반려잖아아아아... 어떻게 좀 해줘어어어어어.."
"느읏, 잊었냐제? 마리사는 레이무와 이혼을 했다제. 이제 레이무는 마리사의 반려가 아니라제!"
"느으으.. 그래도...."
"그리고 레이무는 마리사가 재혼 같은 것을 청해도 받아주지 않을 거라 했다제. 그건 이 마리사도 마찬가지라제!"
지금 레이무의생활은 야생에서의 생활보다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웠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느긋하지 못하다. 그도 그럴 것이 아기 레이무의 투정과 응석이 모두 레이무에게 집중되었으니 말이다. 이 정도의 아기 레이무의 육아에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다는 것은 그만큼 레이무가 육아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것과 똑같다.
지금까지의 아기 윳쿠리들의 교육과 육성은 마리사가 모두 담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레이무는 단지 아기 레이무의 편을 들어주거나 마리사의 교육방식에 딴지를 건 것이 전부다. 하지만 이제 마리사가 없으니 레이무는 그런 마리사의 역활을 아기 레이무에게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때 받게 될 스트레스 마저도.
차라리 마리사의 교육에 딴지를 걸지만 않았어도 아기 레이무의 성격은 조금 호전되어 레이무 혼자서 어느정도 꾸려나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매번 아기의 편을 들고, 마리사의 방식에 반대하기 바빴던 레이무이 행동으로 인해, 아기 레이무의 성격은 상종 못할 정도로 바뀌었다.
엄마 레이무는 어떻게든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마리사에게 매달렸다.
"느으으...레이무는 그런 소리를 한적이 없어. 마리사아아아...제바아아아알..."
"느윳! 거짓먈 먀! 엄먀야는 분명 아뺘야에게 그러께 마래쪄!"
"맞댜규! 마리샤도 또또키 드렀댜제!"
"마리샤 아뺘야량 헤어진댜고 해짜냐! 우리를 버려두고 언니야먄 땨로 데려갸셔!"
"느읏? 아가들아?"
엄마 레이무는 이젠 느긋한 모습으로 바뀐 세 아기 윳쿠리들을 바라 보았다. 아기 윳쿠리들은 한결 같이 성난 표정으로 볼을 부풀리고 있었다. 하지만 엄마 레이무는 미소 지으며 아기 윳쿠리들도 설득시키려 해본다.
"느으. 정말 느긋하게 나았구나? 다행이다."
엄마 레이무가 부비부비를 하기 위해 아기 윳쿠리들에게 다가가려 하였다. 하지만 아기 윳쿠리들은 그런 엄마야의 애정행각을 모두 피해버렸다. 아기들의 회피행동에 엄마 레이무는 놀랐다.
"아...아가야?"
"느윳! 꺼져! 그러께 더려운 모므로 마리샤를 만지지 먈랴규!"
"엄먀야갸 그러께 조아하는 언니야하고만 해!"
"이제 찐한 쩍 하지 먈랴제!"
아기 윳쿠리들은 한결 같이 엄마 레이무를 향해 욕설을 내뱉었다. 엄마 레이무는 당황하였다. 비록 별거 중이라고 하지만 아기들만큼은 자신을 느긋하게 맞아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마리사야 결별통보를 했으니 사이가 벌어진 것은 그렇다 쳐도, 아기 윳쿠리들이 적개심을 품을 만한 행동을 한 기억이 없기에 이런 반응은 당혹감을 조성하기에 충분하였다.
"아...아가야들! 왜 그러니? 엄마라구. 그런 심한말 하지 말라구!"
"느읏! 엄먀야는 마리샤의 엄먀야갸 아니랴제!"
"어째서 그런 말을 하는 거야아아아?!"
"늣! 엄마야는 마리샤가 머글 줄기찌를 언니야에게 졌댜제! 마리쨔는 아퍄셔 먹찌 모탸고 이쪄는데 밥투정을 한댜고 마리샤를 때리고 줄기찌를 빼져갓땨제! 그딴 윳쿠치는 마리샤의 엄먀야갸 아니랴제!"
"느으으으읏?!"
한 아기 마리사의 말을 들은 엄마 레이무는 표정이 바뀌었다. 분명 그런 일이 있었다. 설마 그정도 일로 앙심을 품을 줄은 몰랐던 것이다. 그러나 그건 당연한 결과다. 갓 태어나고, 배가 고팠던 아기 마리사는 엄마 레이무가 분명 자신에게 느긋한 밥과 따뜻한 애정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하였다. 그런데 그 기대와는 달리 자신을 제재하고 언니 레이무에게 자기 몫의 줄기를 준 광경이었다. 기대가 컸던 만큼 배신감이 강하니 아직도 그 응어리가 남아있는 것이다.
"느으...읏...아..아가야.. 그때는 엄마야갸 잘 몰라서 그런거야. 용서해줘어어...."
"느윳! 그거뿐만이 아니랴규! 우리를 구해주려다 죽은 언니야보고 잘 쭈것다고 해짜냐! 언니야는 우릴 구해즈려교 쭈것는데 엄마야는 언니야만 사랐댜고 해셔 다행이라교 해쪄! 그런 엄먀야는 피료 업쪄!"
"느늣?!"
이젠 아기 레이무까지 가세하였다. 지금 이 아기 윳쿠리들은 비가 오던 그날, 목숨까지 버리면서까지 자신들을 구해준 언니 마리사에게 큰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 생명의 은윳에게 잘 죽었다고 했던 엄마야의 말은 적개심을 품기에 충분하였다.
"느으으!! 그.. 그건 그러니까...."
"그것 뿐만이 아니라규! 엄마야는 느그탸게 생기지 모탸면 오빠야에게 이쁨 받지 모탄댜고 해쪄! 그래셔 우리와 쭈근 마리샤 언니야쩌럼 못 나쯔면 쭈거도 좋다고 해쪄! 아빠야갸 우릴 데려간다 해됴 말리지 아나땨규! 우리갸 못냐셔 피료 업댜교 생각한꼬야! 애초에 우릴 버린 건 엄마짜냐!"
마지막으로 세 아기윳의 큰언니인 아기 마리사도 등장하였다. 그 때 엄마야가 했던 말은 그야말로 그들에게 있어서 충격이었다. 언니야가 죽어도 좋다고 한 이유가 비에 젖어 흉측하게 변해서라니. 그런 이유라면 자기들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그 당시 멀쩡했던 언니만 사는 것은 다행이자 당연한 것이라고 하였다. 그럼 자신들은 무엇인가? 똑같이 엄마야에게서 태어난 아가야들인데 언니야만 이뻐하다니. 엄마와의 애정은 거기서 끝나버린 것 같다.
마리사는 아기 윳쿠리들이 엄마 레이무에게 화술로 휘어 잡힐지 모르니 다가오면 그런 말로 반박해주라고 일러주어 지금 그대로 이야기 하고 있었다. 아기 윳쿠리들의 주장에 레이무는 그 어떤 반론도 못 하였다. 모두가 맞는 말이고 자신이 정말 해왔던 일이다. 아기 윳쿠리들은 기세를 살려 몰아 붙였다.
"엄마야는 항샹 언니야먄 이뻐 해따규!"
"그러니 어디 언니야하고먄 사라빠!"
"이제 마리샤에게 아가야라고 하지 먀!"
아기 윳쿠리들은 이렇게 말하며 아빠 마리사와 함께 집으로 들어갔다. 밖에서 좀더 놀 생각이었으나 느긋하지 못한 엄마야가 있으니 기분이 잡친 것이다.
집으로 들어가는 마리사 가족을 바라보며 눈물을 뚝뚝 흘리는 레이무. 설마 마리사의 말을 듣고 오빠야가 집을 들여줄지도 몰랐고, 그 흉측한 아기들이 저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바뀔지 몰랐다. 후회감이 마구 밀려왔다. 언니 레이무에게만 잘 해주지 않고 아기들에게도 잘해주었다면, 마리사와 이혼하지 않았다면 자신도 느긋하게 지낼수 있었는데.
그런 생각을 가지며 마당에 놓여진 개집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집에 들어서자 엄마 레이무는 표정을 찡그렸다. 안에는 응응이 가득하였던 것이다.
"왜 이러께 늦게 온꼬야? 어셔 레뮤의 응응을 치우랴규! 그리교 달꼼달꼼찌를 가뎌와! 또 지금 느그탸지 모탸게 더우니 어셔 시원한 걸 가져오랴규!"
"느아아아아앗!! 아가야아아앗! 집에서 응응을 하면 안 된댔잖아아아아앗!!"
"늣! 시끄럽댜규! 기여운 레뮤를 느그치 시키지 모탸는 무늉햔 엄먀는 닥치랴규! 레뮤는 이제 쿨쿨할거니까 어셔 하랸 마리야!"
"느으으으읏!!"
"느? 왜 그런 표정을 하는꼬야? 설먀 기여운 레뮤를 때릴꼬야? 엄먀야는 내가 시른고야아아아?"
레이무는 억지로 참고 있었다. 비록 미운털이 박히긴 시작했지만 분명 자신의 아가야다. 그렇기에 뒤늦은 후회를 하며 오빠야의 마음에 들 수 있는 아가야로 교육시키기 위해 예의범절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러나 시기는 이미 늦었다. 엄마 레이무가 한없이 받아준 응석 덕분에 아기 레이무의 성격은 완전히 버린 것이다. 자기는 손도 까닥하지 않고 엄마에게 이러저러한 명령만 내린다. 마치 공주와 하녀와 같은 관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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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마리사 가족들은 어제 밖에서 놀지 못 해던 것만큼 활동하기 위해 또 마당에서 뛰어 놀고 있다. 엄마 레이무는 아빠 마리사에게 다가가 또 애원중이다. 그리고 개집에서 그런 동생들의 모습을 본 아기 레이무는 신경질이 났다. 이번에도 주인 오빠야가 아기 윳쿠리들에게 간식을 주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먹는 푸석한 사료가 아닌 보기에도 달콤해 보이는 쿠키이다.
"느늇! 어째셔 기여운 레뮤에게 달꼼달꼼을 주지 안능꼬야아아!!!"
언니 레이무가 개집에서 뛰쳐 나오며 주인 오빠야에게 대들었다.
"늣! 써글 하라볌! 기여운 레뮤를 바쯔니까 어셔 달꼼달꼼을 내나! 쟤들이 먹는 꺼보다 더 마찌고 큰걸 내놓으랴규!"
"늣? 느아아아아아!! 아가야아아아! 오빠야에게 그런 말하면 안 된다고 했잖아아아아아!!"
갑자기 튀어나와 주인 오빠야에게 폭언을 던지는 언니 레이무의 모습에 엄마 레이무는 당황한다. 하지만 주인 오빠야는 오히려 빙글 웃어대며 묻는다.
"귀여워? 네가? 어딜 봐서?"
"느늣! 레뮤는 이렇게 작고 아담하다규! 어때 충분히 기엽지?"
언니 레이무는 자신의 몸을 쑥 내미려 자랑스레 내민다. 확실히 작고 아담하면 귀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주인 오빠야는 피식거리며 답해주었다.
"그래? 하지만 너보다는 여기 얘네들이 너보다 더 작고 아담한데? 그래서 나는 네가 귀여워 보이지 않는데?"
"늣?"
오빠야가 세 아기 윳쿠리들을 가리키자 언니 레이무는 그 쪽을 쳐다 보았다. 비록 저급 사료여서 맛은 떨어지지만 영양소는 충분하다. 동생들과는 별반 차이 없는 양분을 섭취하였으니 크기의 차이도 벌어지지 않았다. 즉, 먼저 태어난 언니 레이무가 동생들보다 커다란 덩치를 자랑하고 있다. 자신이 작고 아담하지 않다는 사실에 당황하는 언니 레이무.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거기다가 리본은 뭐냐? 죄다 실밥이 빠졌네. 그리고 머리카락 봐라. 죄다 헝클어 졌잖아? 몸은 왜 이렇게 더러워?"
"늣? 느으으으?"
언니 레이무는 자신이 몸을 구석구석 바라보며 동생들과 비교하였다. 지금 자신은 동생들과는 달리 그야말로 더럽고 느긋하지 못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동생들과 비교 당해 자신이 귀엽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 언니 레이무는 울음을 터뜨렸다.
"느에에에에에엥!! 어째서 그런 말 하능꼬야아아아?! 엄먀아아아아!! 레뮤를 놀리는 하라볌을 혼내져어어어어어!!"
아기 레이무가 이렇게 말해도 엄마 레이무는 그 어떤 조치를 오빠야에게 취할 수 없었다. 여기서 또 오빠야를 거스르면 느긋하지 못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엄마 레이무가 가만히, 난감한 표정만 짓자 아기 레이무는 더 서럽게 울며 자신의 주특기인 땅에서 뒹굴거리며 생떼쓰기를 시전하였다.
"어째셔 가만히 있는 고야아아아아!! 어셔 레뮤를 놀리는 하랴볌을 혼내주랴규우우우우!! 느에에에에에에엥!!"
"늣? 저 윳쿠치는 더려운 땅바닥에셔 구르고 이쪄!"
"오오 더려어! 더려어!"
"느늇! 마리샤는 저런 짓 하지 않는다제! 역지 언니야는 느그탸지 모탼 윳쿠치구냐!"
이젠 동생드까지 언니 레이무를 놀려댄다. 세 동생들에게 있어 언니 레이무는 엄마야와 마찬가지로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니 충분히 놀려줄 만하다. 동생들까지 자신을 업신 여기니 언니 레이무는 자신의 행동에 박차를 가하였고 보기 남사스러웠던 엄마 레이무는 얼굴을 붉히며 개집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오빠야도 그렇게 집으로 들어가고 마리사 가족들은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가 없어지자 평소처럼 놀고 있었다.
언니 레이무는 엄마야와 함께 개집으로 들어왔다. 언니 레이무는 아직 눈물을 흘리며 성난 목소리로 엄마야에게 대들었다.
"대체 왜 가마니 이썼던 꼬야?! 기여운 레뮤갸 놀림을 바다따규!"
"느으으...아가야.... 그런 짓 하면 오빠야가 느긋하게 시켜주지 않는다구."
엄마 레이무는 어떻게든 아기에게 설명해보려 했으나 주관적이고 독선적인 아기 레이무는 말을 듣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엄마가 미워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젠 엄마야따윈 시져어어어어어!! 엄마야는 느그치 쥬거어어어어!!!"
"어째서 그런 말 하능 거야아아아아아아아?!!"
결국 아기 레이무가 대판 큰 말싸움을 벌인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어느새 해가 노을을 그리며 지고 있었다.
"느휴~! 느그탸게 노라쪄!"
"마리샤 모교 하고지펴!"
"느그탸게 씻는다제!"
밖에서 놀던 아기 윳쿠리들이 이제 집으로 들어가려 한다. 그런데 현관문은 굳게 닫혀있다. 아기 윳쿨들은 현관문앞에 서서 오빠야를 부르고 문도 두들겨 보았지만 묵묵부답이었다.
"느? 왜 오빠야가 안나오는꼬야아아?"
"느늣! 그러찌! 오빠야는 아빠야랑 가찌 어디 잠깐 외출한댜고 해쪄!"
"그럼 느그치 기다릴고야."
아기 윳쿠리들은 현관문에서 오도카니 앉아 오빠야와 아빠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편 레이무 모녀는 대판 싸워 지쳐서 잠들어 있었다. 그러던 중 아기 레이무가 서서히 눈을 떴다.
"느윳! 어째셔 기여운 레뮤보댜 느그탸지 모탼 동섕들을 이뻐하는 꼬야?"
언니 레이무는 동생들을 원망의 눈초리로 바라보았다. 자신은 귀여운데 왜 느긋하게 시켜주지 않을까? 차라리 저 동생들이 없었으면 생각하였다. 그러자 언니 레이무는 기가 막힌 방법이 떠올랐다.
"뉴늇! 그래! 저 느그탸지 모탼 윳쿠치갸 업쯔면 이제 레뮤를 느그탸게 시켜줄꼬라구! 레뮤는 기여우니 느그탸게 이쪄야 해!"
언니 레이무는 자신이 느긋하게 있지 못하는 이유가 동생들 때문이라고 생각하였다. 지금 할아범은 동생들에게 헤롱거려 그들에게만 느긋함을 선사하고 있다. 만약 동생들이 없어진다면? 답은 절로 나온다. 이제 자신밖에 귀여운 윳쿠리가 없으니 모든 느긋함은 자신만의 것이다. 언니 레이무가 동생들에게 슬슬 다가오자 아기 윳쿠리들은 경계를 취한다.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가 왔으니 말이다.
"느윳! 느그탸지 모탼 언니야는 저리갸랴규!"
"느그치 꺼져! 마리샤 화낸댜제?"
"레뮤는 뿌꾹할꼬얏! 파닥파닥!"
저마다 각자 언니 레이무에게 위협을 한다. 하지만 언니 레이무는 씨익 웃으며 난데 없이 동생 레이무에게 달려들었다.
"느뺘아아아아!!"
"마리샤의 언니야가아아아?!"
"마리쨔의 여동쨍이이이?!!"
"쥬거! 느그탸지 모탼 윳쿠치는 느그치 쮸거!"
언니 레이무느 아기 레이무를 깔아 뭉게고는 그 위에서 계속 뛰어오르며 짓밟고 있었다. 생각지도 못한 언니 레이무의 공격에 당황한 아기 마리사들은 자매 레이무를 구하기 위하여 달려들었다.
"느그탸지 모탼 언니야는 그만뎌!"
"마리샤 화났댜제!"
"느삣! 저리 꺼져!"
하지만 소용 없었다. 애초에 언니 레이무가 동생들보다 덩치가 컸고, 무엇보다도 언니 레이무는 출산식으로 태어나 줄기식으로 태어난 동생들보다 기초체력이 탄탄하다. 숫적우위를 동생들이 지니고 있다고 하더라도 힘으로 밀려 달려들었던 두 아기 마리사들도 모조리 튕겨 나갔다.
"느에에에에!! 도와죠오오오! 느베에에엣!!"
"쥬그랴규! 기여운 레뮤를 느그치 시키지 모탸는 게슈는 쭈거어어어!!"
언니 레이무의 행동은 더욱 거칠어졌다. 그러자 요란스러운 소리를 들은 엄마 레이무는 눈을 번쩍뜨고 이광경을 보았다.
"늣? 느아아아앗!! 아가야아아아앗!! 지금 뭐하는 거야아아아아?!"
언니 레이무의 어처구니 없는 행동에 놀란 엄마 레이무가 달려들어 몸통박치기로 언니 레이무를 동생에게서 떼어냈다. 지금 언니 레이무로서는 처음으로 엄마야에게 맞은 셈이다.
"느붓! 느? 느...느아아아아아앙!! 엄마야 어째셔 이넌 짓 하능 꼬야아아아아!!"
"닥쳐어어어어어어!! 지금 대체 무슨 짓을 하능거야아아아아?!"
"레뮤, 갠차냐?"
"마리쨔갸 낼름낼름 해줄게!"
"느극...느능...느에에에엥 무셔어쪄어어어어!!"
엄마 레이무는 언니 레이무를 처음으로 큰 호통을 치고 있었고, 아기 윳쿠리들은 부상당한 자신의 자매를 돌봐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 타이밍에 맞춰 주인 오빠야와 아빠 마리사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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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윳쿠리들로부터 자초지종을 들은 오빠야와 아빠야는 크게 분노하였다. 설마 자매를 죽이려고 하다니. 처음엔 엄마 레이무가 언니 레이무와 합세하여 아기들을 공격한 줄 알았으나 아기 윳쿠리들은 거짓말을 할 정도로 엄마야에게 적의를 품고 있지 않다. 분명 엄마 레이무가 위기에 빠진 자신들을 구해준 것은 사실이다. 이것을 이야기 해주기는 했지만 여전히 오빠야와 아빠야는 표정이 좋지 않았다.
그렇게 다시 중대한 사항을 결정하기 위해 윳쿠리 가족 전체를 집으로 들여보냈다. 그리고 방에 앉아 담화를 시작한다. 집에서 쫓겨났던 그때처럼 언니 레이무와 오빠야가 마주본다. 그리고 언니 레이무의 표정에는 한치의 부끄러움도 없다. 먼저 오빠야가 대화를 꺼냈다.
"한 가지 묻자. 방금 너는 왜 동생들을 때린거냐?
"늣! 때린게 아니라규! 주길려고 그래따규!"
언니 레이무의 태도는 뻔뻔함 그 자체였다. 어찌 살윳을 시도하였는데, 그것도 다른 윳쿠리도 아닌 동생을 죽일려고 한 행동이 자랑인 것 마냥 자신만만하게 말하고 있다. 그런 언니 레이무의 안하무인적 태도는 엄마 레이무마저도 아연실색케 하였다. 오빠야는 물론이고 아빠 마리사도 눈이 꿈틀거린다. 하지만 오빠야는 말을 계속하여 이어 나갔다.
"그래? 죽일려고 했단 말이지?"
"늣! 그러타규!"
"왜 그랬지? 저 아기들이 너에게 심한 짓을 했니?"
"늣! 당연하댜규! 느그탸지 모탼 윳쿠치 주제에 귀여움과 느긋함을 독졈하교 이쎳다규! 그런 윳쿠치는 제재해도 갠차냐!"
"그러냐? 그래도 저것들은 네 동생들이다. 동생들에게 그런 짓을 해도 괜찮다고 말하는 거냐?"
"늣! 당연하다구! 저딴 쯔레기들이 업쯔면 레뮤는 느그탈 쭈 이쪄! 그러니 당장 쭈겨도 조타규!"
아기 레이무에게는 그야말로 아무 망설임도 없었다. 그것을 본 오빠야는 무서운 표정을 지으며 엄마 레이무를 바라보았다.
"자, 레이무. 네가 실버뱃지면 지금 네 아가야가 얼마나 느긋하지 못한 짓을 했는지 알거다. 인정하나?"
"느...느...인정해....오빠야아...."
"늣? 그게 무쯘 쪼리야! 레뮤는 느그탸다규! 엄마야느 왜 그넌 소릴 하는꼬야?
아기 레이무는 방방 뛰며 엄마 레이무에게 화를 내고 있었다. 가뜩이나 처음으로 엄마 레이무에게 맞아서 기분이 좋지 않은데 이젠 자신의 편도 들어주지 않는다. 그때와는 전혀 딴판이다. 하지만 엄마 레이무는 이제 알고 있다.자신의 아가야가 정말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가 되어버렸다는 것을, 그리고 그렇게 키운 것이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하마터면 동생들이 죽어버릴 뻔 하였다.
시무룩해져 기가 죽은 엄마 레이무에게 오빠야는 말한다.
"간단명료하게 하자. 자매를 죽일려고한, 살해미수까지 그친 저 아기 레이무는 더이상 내 집에서 키울 수 없다. 당장 그냥 집에서 내쫓을 생각이다. 하지만 너는 지금 얼마나 자신의 아기가 잘 못했는지 인정한 것 같기도 하고, 아가야들을 구하는데 나서기도 했으니 기회를 주지."
"느으으으으...."
엄마 레이무는 할말을 잃었다. 이젠 정말 끝이라고 생각하였다.
"둘 중 하나만 결정해라. 그냥 아기만 버리고 너는 여기서 살것인지. 아니면 아가야와 함께 이집을 나갈 것인지다. 하나만 결정해."
"느으으으으읏!!"
엄마 레이무는 신음소리를 질렀다. 마음 같아서는 이젠 말도 듣지 않는 저 아가야를 버리고 집에서 느긋하게 살고 싶다. 하지만 저 아가야는 결국엔 자신의 아기다. 자신이 마리사와 함께 상쾌를 하여 처음으로, 그것도 배가 아프면서 까지 낳은 아가야다. 만일 아가야를 바깥으로 내쫓으면 그 누가 아기를 돌봐주고 사랑해준다 말인가. 레이무는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결정해! 어느 쪽이야?"
"느...레이무는....아가야와 함께 나가겠어...."
주인 오빠야는 레이무의 선택을 듣고 표정이 굳어졌다. 이미 아가야가 저정도까지 갔으면 포기할 법도 한데. 그런데도 아가야를 선택하겠다니. 어이가 없어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됐다. 저 못난 아가야를 만든 것도 그렇게 기른 것도 레이무다. 벌을 주려면 같이 동등하게 줘야한다.
"알았다."
오빠야는 나지막하게 말한다. 그리고 아빠 마리사와 남은 세 아기 윳쿠리들은 측은한 눈으로 엄마 레이무를 바라보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