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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1 02:12

로로로 - 잘못된 애정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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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 로로로?

원출처 : 구 윳쿠리 사이트

 

 

 

 

"흥! 좋다구. 오히려 잘 됐다구! 못난 아가야 셋을 키우는 것보다 이렇게 귀여운 아가야 하나를 키우는 것이 레이무에게 편하다구."

 

"역찌 마리샤 아뺘는 느그탸지 모태! 기여운 레뮤를 버린 것을 후회할꼬야!"

 

 

 

두 윳쿠리 모녀는 아빠 마리사의 흉을 보고 있었다. 특히 아기 레이무는 자신에게 느긋하지 못한 짓만 하였던 아빠 마리사에게는 제법 쌓여있어서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느읏! 우선 집씨를 만들자꾸나. 아가야는 거기 느긋하게 있어! 엄마야가 마리사보다 훨씬 더 멋진 집을 만들어줄게!"

 

"엄마야! 이번엔 비찌에 무너지지 안는 집찌를 만들랴규! 느히히힛!"

 

"느긋하게 알았어! 시작해볼게!"

 

 

 

엄마 레이무는 나뭇가지를 입에 물고 절벽에 구멍을 파서 집을 만들고 있었다. 비가 내린 직후라 흙은 제법 물러져 잘 팔수 있었지만 체력적으로는 마리사보다 딸리고 굴파기는 이번 처음해본 레이무다. 어느정도 파자 힘이 들기 시작하였다.

 

 

 

"느헥...느헥... 힘..들어... 아가야. 엄마야를 조금 도와주면 안되겠니?"

 

"느윳? 그게 무즌 쪼리야? 레뮤는 작고 연약하댜규! 느그탸게 이쪄야 한단 말이야!"

 

"느으..하지만...조금...도와..."

 

"느흑...엄마야도 레뮤가 미운꼬야? 느에에에에에엥!! 레뮤 불행해애애애애애!!"

 

"느늣?! 미..미안해! 아가야! 그냥 느긋하게 있어!"

 

 

 

엄마 레이무는 그렇게 말하며 굴을 계속해서 파내었다. 그렇게 한참이 지나자 두 모녀가 살만한 크기의 굴이 완성되었다. 하지만 집의 크기는 지난번 아빠 마리사가 만든 굴보다 훨씬 작았다. 

 

 

 

"느에에에에엥!! 너무 쟉아아아아!! 엄먀아아아!! 좀뎌 크게 만들어져어어어어!!"

 

"느..느..아가야아아아...엄마 힘이 들어....그러니 느긋하게 참아!"

 

"어떠케 참을 쭈 이쪄어어어? 그리고 배도 교퍄아아아! 밥찌를 우걱우걱 하고 지퍼어어어!!"

 

"느느? 배가 고프니? 여기 레이무가 구한 풀씨가 있어! 어서 먹으렴."

 

 

 

엄마 레이무는 마리사가 가르쳐준 풀들을 아기 레이무에게 보여주었다. 아기 레이무는 맛을 보더니 뱉어내며 입을 열었다.

 

 

 

"느베에엑! 써어어어!! 이게 머냐구! 레뮤는 달꼼달꼼찌갸 먹꼬 지퍼어어!!"

 

"느읏? 아가야? 여기는 달콤달콤씨가 없다구! 그러니 참아!"

 

"참을 쭈 이쯔리 업자냐! 마리샤 아뺘야는 달꼼달꼼을 구해 와짜냐! 왜 엄마야는 느그탸게 구해오지 모탸는데?"

 

"느...그건...."

 

 

 

항상 풀에 버무렸던 꿀들은 아빠 마리사가 구해 왔으니 달콤달콤을 어떻게 얻어올지 모르는 레이무. 결국 밖에 나가서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고 팥소를 빼내어 아기 레이무에게 가져다 주었다.

 

 

 

"우걱우걱! 그런데로!"

 

"느...아가야 맛있나 보구나..."

 

"느늣! 죠금은 맛있어 져따규! 다음에도 이러께 부타칼께 엄먀!"

 

"느? 느....그래! 그러렴."

 

 

 

매일 이렇게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고 팥소를 뽑아내는 것이 달갑게 느껴지지 않는 레이무이지만 아기 레이무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참을만한 것 같다. 그렇게 두 모녀의 서바이벌 게임은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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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아프더라도 참으라제..."

 

"...!!..."

 

 

 

한편 세 아기 윳쿠리를 데려간 아빠 마리사는 우선 굶주린 아기 윳쿠리들에게 밥을 먹여야 했다. 우선 해야할 일은 혀가 막혀 식사를 제대로 못하는 벙어리 마리사. 마리사가 아기 윳쿠리의 혀를 물고 다른 두 아기들은 아기 마리사를 붙잡는다. 아빠 마리사가 신호를 주자 벙어리 마리사도 준비 됐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하나...둘...셋!"

 

"!!...!!!"

 

 

 

아빠 마리사가 이빨로 아기 마리사의 혀를 잘라버렸다. 혀가 잘려져 바둥거리는 벙어리 마리사. 이에 두 아기 윳쿠리들이 부비부비와 핥짝핥짝을 해주어서 고통을 완화시켜주려 한다. 아빠 마리사도 가세하였다.

 

 

 

"아가야! 느긋히! 느긋하게 참으렴!"

 

"..!!..!!...."

 

 

 

겨우 진정이 된 벙어리 마리사. 하지만 이걸로 틈이 생겨 먹이를 목구멍속으로 밀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혀가 비정상적이라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은 여전했지만.

 

 

 

"잘 참았다제... 아가야. 그럼 우걱우걱을 하자제..."

 

 

 

 

아빠 마리사는 이렇게 말하며 아기 윳쿠리들에게 자신의 팥소로 버무린 풀들을 보여주었다. 그래도 이 아기 윳쿠리들은 인간의 집에서 자라난 경험이 없어서 야생의 음식은 불평불만하지 않고 먹어주었다. 하지만 아직 벙어리 마리사의 경우에는 혀가 쓰라려 먹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 듯 하였지만 그래도 조금은 먹을 수 있어서 굶주림은 겨우 면하였다.

 

 

 

아기 윳쿠리들이 식사를 하던 사이 아빠 마리사는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집으로 쓸만한 곳을 찾기 시작하였다. 지금 아빠 마리사는 매우 지쳐있는 상태. 굴을 팔수 없었다. 그런데 아주 운이 좋게도 쓸만한 곳을 찾아내었다. 고인돌 형태로 이루어진 바위굴. 여기라면 비 때문에 무너질 염려도 없고, 굴을 팔 필요도 없다. 그리고 위험한 벌도 살지 않는다. 입구만 잘 막아내면 느긋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다.

 

 

 

"이제부터 여기가 우리들의 윳쿠리 플레이스라제. 아가야들아. 이제 느긋하게 지낸다제."

 

"느그치 아라져!"

 

"느? 마리샤는 여전히 안보여어어.."

"!...!!"

 

 

 

아기 윳쿠리들과 아빠 마리사의 삶도 이렇게 시작되었다. 한편 엄마 레이무는.

 

 

 

"느응! 잔뜩 머겄쯔니 응응 한댜규! 상깨!"

 

"느읏? 아가야 뭐하는 거야아아앗?! 응응씨는 밖에다 싸라구!"

 

"시져! 기찬탸규! 엄마야갸 버리고 오랴규!"

 

 

 

역시 밖에서도 세는 바가지이다. 오빠야의 집에 있을 때부터 아무대서나 배설을 하더니 새 거주지 안에서도 배설중이다. 엄마 레이무는 아가야의 응응을 치우고는 밤이 되자 아기 윳쿠리와 잠이 들었다. 아빠 마리사는 아기 윳쿠리들이 잘만한 둥지를 만들어준 후, 입구를 막고 밖에서 잠을 잔다. 어떤 위험한 요소가 나타날지 모르기에.    

 

 

 

 

 

 

두 부모 윳쿠리들이 결별을 선언후 일주일이 되었다. 이들 주인 오빠야는 차를 몰고 윳쿠리 가족들을 버린 그 산으로 향하고 있었다. 

 

 

 

"쯧. 이것들 죽었을라나? 너무 심했나?"

 

 

 

주인 오빠야는 이렇게 중얼거리며 산으로 향하고 있었다. 원래대로라면 한달동안 방치할 생각이었지만 역시나 성격이 좋았던지라 지난 일들을 잊고 다시 윳쿠리들을 데리러 그 장소에 도착하였다.

 

 

 

햇빛은 여전히 따갑고 바람조차 잘 불지 않는 전형적인 여름날씨이다. 습기가 가득하니 땀도 쉽게 찬다. 주인 오빠야는 산을 오르고 윳쿠리 가족들을 버린 평지에 도착하였다. 하지만 윳쿠리 가족들은 보이지 않는다. 하기사 한달이라고 시간을 잡아 둔 자신이 일찍 왔으니 그럴만도 하다.

 

 

 

"어이. 아직 이 근처에 살아 있냐? 살아 있으면 나와봐!"

 

 

 

아무 소리도 없고, 반응도 없다. 남자는 역시 죽었나 생각하고 허탈감에 빠져 담배를 입에 문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자 무언가 수풀속에서 부스럭하며 나오다.

 

 

 

"느....느... 오..빠야....?"

 

"아뺘야....배고퍄...."

"....안...덴다....규..... 아뺘의...팥소...먹으...면..."

 

"..!!...!!"

 

 

 

왠 마리사가 초췌해진 얼굴에 윤기를 잃은 머리카락, 피부는 건드리면 부숴질 것 같이 바짝 말라 있었다. 전신이 흙투성이었지만 모자에 달린 실버뱃지가 누군지 말해주고 있었다. 모자 위에는 3마리의 장애 아기 윳쿠리들이 있었다.

 

 

 

"....다행이군.. 살아 있었냐?"

 

"느...느...오빠...야... 마리사와 가족들을 데려가 주러 온거야? 아직 시간은 되지 않았는데?"

 

"일단 네가 하는 행동을 봐서다. 그건 그렇고 레이무는 어디 갔어?

 

"느..느...레이무는...."

 

 

 

마리사가 머뭇거린다. 그러자 반대편 풀숲에서 덩어리 둘이 나온다. 바로 일주일전 결별한 어미 레이무와 그 아기 레이무다. 어미 레이무와 아기 레이무의 상태도 마리사와 별반 다를바 없었다. 양측다 건강상태가 한눈에 봐도 최악이다.

 

 

 

"오...바야....어서....와... 레이무가 잘 못했어..... 어서 우릴 데려가 줘어어...."

 

"쥬거.....기여운 레뮤를....느그치 시키지 모탸는 하랴범은 쥬거...."

 

"아...가야아....그런 말 하면 안되잖아아....."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은 주제에 아직도 주인 오빠야를 욕할 기운이 남아 있는 듯한 아기 레이무다. 어미 레이무는 말려 보지만 체력이 제법 고갈된 상태라 말로만 끝내고 있었다. 

 

 

 

주인 오빠야는 윳쿠리 가족들을 잘 살펴본 후 말하였다. 뭔가 부족한 가족구성. 그때 어미 레이무가 4마리의 아기를 임신한 상태에서 버렸으니 아기 윳쿠리의 수는 6마리가 맞다. 이에 오빠야는 무슨일이 있었는지 물어본다.

 

 

 

"어떻게 된거냐? 나머지 아기 둘은 어딨어?"

 

"느...으...아가야는...느흐...느흐흐흑...."

 

 

 

아빠 마리사가 눈물을 흘리며 그간 있었던 일을 설명해준다. 한 마리의 아기 레이무는 세상의 빛을 보기도 전에 사산하였고, 아기 마리사의 경우에는 비오는 날 동생들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었다는 이야기를 울먹이며 해주었다. 그리고 그 일로 인해 레이무와 완전히 토라져 살아가게 된 일도.

 

 

 

"으흠? 그런 일이 있었단 말이지?"

 

"레..이무... 나빠아....어째서....아가야가 죽었다는 걸...잘 했다고 말할 수...있냐제....?"

 

"느...으...하지만....오빠야에게 이쁨을 받으려면.....레이무 아가야처럼....이뻐야....한단 말이야....당연...하잖아....?"

 

"레...뮤느....기엽...다규....!"

 

 

 

힘이 겨운 상태에서도 싸우는 두 부모 윳쿠리들. 이제 이 둘은 정말 남남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사이가 벌어졌다. 2주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잘 지내는 듯 하더니만. 두 윳쿠리들의 말을 들은 주인 오빠야는 좀더 질문을 캔다.

 

 

 

"그런 일이 있었니? 그럼 그 다음에 어떻게 되었지?"

 

 

 

오빠야의 말에 마리사와 레이무의 그간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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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사의 경우에는 영 순탄치 않은 삶이었다. 자신이 부양한 아기 윳쿠리는 셋. 전부다 장애를 지녀 거동이 불가능하고, 밥을 제때 먹이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은 몸상태니 느긋하지 않게 몸을 움직여 아기 윳쿠리들의 밥을 구했다. 

 

다행히 아기 윳쿠리들은 집에서 자란 경험이 없기에 입맛이 낮아 마리사가 가져온 풀과 벌레들을 제법 잘 먹었다. 하지만 벙어리 마리사의 경우에는 아직도 혀가 입안을 메우고 있어 씹기에도 영 불편하여 다른 자매들 보다 음식을 적게 먹을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마리사는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어 벙어리 마리사가 팥소를 먹을 수 있게끔 해주었다. 씹을 필요도 없는 으깬 상태인데다 윳쿠리들에게 있어 최고의 영양식이라 할 수 있으니 벙어리 마리사도 그럭저럭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빠 마리사는 그에 따라 몸이 쇠약해져 갔다. 그런 아빠야의 모습을 본 벙어리 마리사는 아빠로부터 팥소를 받아 먹는 것을 거부하였고, 다른 자매 윳쿠리들도 어떻게든 아빠야를 돕겠다는 의지로 밖에 나가 사냥을 하였다. 하지만 위험한 바깥에 아기들을 내놓을 수 없던 아빠 마리사는 아기들을 집안에 있도록 놓아두고, 자신이 어떻게든 노력해보려 했으나 몸이 많이 약해질대로 약해진 상태여서 먹이를 구하는 일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결국 이 지경이 될때까지 고생한 것이다.

 

 

 

어미 레이무의 경우에는 응석받이 아기 레이무 하나만 부양하기에 그리 큰문제는 없었다. 그런데 아기 레이무는 음식이 달콤달콤하지 않으면 입도 되지 않으려 했다. 이 때문에 어미 레이무는 몸에 계속 상처를 내어 아기 레이무가 먹을 풀에 팥소를 버무려 먹여주었고, 그럴 때마다 어미 레이무의 몸에는 상처가늘어나만 갔다. 하지만 아기 레이무는 전혀 개의치 않았고, 어미 레이무의 경우는 사랑스러운 아가야가 맛있게 밥을 먹는 모습을 보면서 나름 만족해하였다.

 

그렇게 계속 지내다 보니 엄마 레이무의 몸도 점점 쇠약해져 갔다. 애초에 아빠 마리사보다 체력이 좋은 것도 아니었고, 사냥실력도 뛰어난 것도 아니다. 결국 사냥도 할수 없을 정도로 몸이 약해지자,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자신의 몸에 구멍을 내어 아기 레이무가 실컷 먹을 수 있게끔 팥소만 나눠주었다. 비록 자신은 죽는다 할지라도 아기 레이무가 건강히 살아있는 모습을 본 엄마 레이무는 나름 기뻐했다. 하지만 아기 레이무도 점점 부족해지는 엄마 팥소에 비례해 몸이 약해져가던 차였다. 그런 차에 오빠야가 정확히 등장해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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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윳쿠리들의 말을 들은 오빠야는 생각하였다. 이것들 제법 고생했겠지? 라는 생각을 하였다.

 

 

 

"뭐 좋아. 우선 날 따라와라."

 

"느...? 우릴 데려가 주는 거야? 오빠야?"

 

"느느...고..고마버...정마 고마워....느흐흐흑!!"

 

 

 

윳쿠리 가족들은 살았다고 생각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정말 느긋하지 못한 야생에서의 생활이었다. 이제 오빠야의 소중함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깨닫는 중이다.

 

 

 

부모 윳쿠리들은 이젠 느긋하게 지낼수 있을 거라 생각하였다. 그리고 아기들에게 더이상 맛없는 음식을 줄 필요도 없고, 거칠은 땅바닥에서 재울 필요도 없을 거라 생각하였다. 그렇게 윳쿠리 가족들은 오빠야의 손에 옮겨져 꿈에서도 그리던 자신들의 안식처로 향하였다. 그리고 그 안식처를 보니 다시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이..제... 느긋할 수 있다제!"

 

"아뺘? 여긴 느그탈 쭈 이쪄?"

 

"마리샤는 그래됴 안보여어어...."

 

"....!!...!!"

 

 

 

눈물을 흘리는 마리사 부녀들. 그리고 레이무 모녀도 감동 중이다.

 

 

 

"아가야...이제 느긋하게....지낼 수 있을..거야..."

 

"하라볌은....어셔....레뮤를...느그치...시켜....목욕하고 십딴....마리야...."

 

 

 

하지만 오빠야의 표정이 왠지 심상치 않다. 무언가를 할 예정인 듯하다. 우선 오빠야는 윳쿠리들을 집뜰에 놓아두고는 혼자 방에 들어가 무언가를 꺼내고 나왔다. 바로 오랜지 주스병이다. 오빠야는 윳쿠리 가족들에게 실컷 뿌려 주었다.

 

 

 

"느늣! 달콤달콤!"

 

"캥뽀오오옥!!"

 

"느느 머야? 이 달콤한 거 모야?"

 

 

 

기력이 쇠해질대로 쇠해진 윳쿠리 가족들은 윳쿠리들에게 있어 활력수인 오랜지 주스를 뿌리자 금방 기운을 되찾았다. 

 

 

 

"고마워! 오빠야 느긋할 수 있다제!"

 

"레이무는 행복하다구!"

 

"기다려! 우선 정할건 정하자."

 

 

 

너무 기뻐 흥분하는 윳쿠리 가족들을 진정시킨 오빠야는 우선 한가지 질문을 던졌다.

 

 

 

"이봐, 너희 둘은 이제 더 이상 반려 사이가 아닌거야?"

 

""느?""

 

 

 

오빠야의 말에 두 윳쿠리는 서로를 바라본다. 비록 오빠야가 와서 기쁘긴 하지만 지난번 일로 앙금이 생겼던 것은 아직 지워지지 않았다. 특히 마리사의 경우에는 무책임할 정도인 레이무의 육아방식에 신물을 내고 있었다. 그리고 레이무도 자신의 생각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마리사에게 비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늣! 당연하다구! 아기가 죽었는데도 다행이라고 말하는 반려는 마리사에게 필요 없다제!"

 

"느읏! 레이무의 귀여운 아가야에게 무슨일이 있어도 폭력을 쓰는 나쁜 마리사는 레이무에게도 필요 없어!"

 

 

 

두 윳쿠리들은 볼을 부풀리며 서로에게 적개심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오빠야는 다시 질문하였다.

 

 

 

"그래? 그럼 이제부터 너희들은 완전 남남이라 이거지?"

 

""늣! 당연하다구!!""

 

 

 

이구동성의 답을 내놓는다. 

 

 

 

"그러면 질문을 따로 던져야 겠군. 너희들 내가 지난번 했던 이야기 기억나?"

 

"느?"

 

"내가 분명 말했지? 어디 내가 없어도 가족들만 있으면 느긋하게 지낼 수 있는지 말이야. 그런데 결과는 어떠니?"

 

 "느...느긋하지 못 했다제..."

 

"오..오빠야! 그때는 레이무가 잘 못 말한거였어! 그러니 용서해줘어어어어!!"

 

 

 

두 윳쿠리 부모들은 남자에게 애걸복걸 매달렸다. 당시 남자는 가족끼리만 있어도 느긋하게 지낼 수 있으면 다시 데려가 줄것이라고 약속을 하였다. 하지만 그 결과는 이것이다. 반려와는 갈라서고, 아기 윳쿠리들의 몸상태도 최악이다. 이게 어딜봐서 느긋하게 지낼 수 있다는 말인가? 

 

 

 

"진정하도록! 그래도 아기 윳쿠리들과는 어느 정도 느긋하게 지낸 모양이군. 절반만 성공한 셈이니 나도 조건을 걸어서 절반만 보상을 주도록 하지."

 

"느...."

 

 

 

우선 오빠야는 어미 레이무를 바라보며 질문을 던졌다

 

 

 

"자, 레이무. 하나만 선택하면 된다."

 

"느? 뭔데 오빠야?"

 

"나는 지금 어려운 상황에 빠져 있어서 너희들 전부를 집안에서 키워줄 여력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아기 윳쿠리 정도는 키워줄 수는 있지. 네가 아기를 나에게 넘기면 그 아기에게 맛좋은 음식과 편안한 잠자리는 충분히 보장하마. 하지만 너는 더 이상 이곳에서 살 수 없으니 이 집에서 나가야 돼. 노숙 윳쿠리든 뭐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저 아기의 모든 육아 권리는 나에게 넘겨야 한다."

 

"느으으으읏!! 그게 뭐야아아아아?! 느긋할 수 없어어어어어!!"

 

 

 

레이무는 눈을 휘둥그레지며 거부의사를 표현하였다. 하지만 남자의 말은 끝나지 않았다.

 

 

 

"그게 싫다면 그냥 여기. 마당에서 살아도 된다. 하지만 아기 윳쿠리는 내집에서 살지 못해. 그렇지만 너와 아기에게는 허름하긴 하지만 개집정도의 거주지는 줄 수 있고, 맛은 떨어지더라도 영양은 충분한 저급사료는 보급해줄 수 있다. 아기에 대한 모든 권리도 네가 쥘수 있지. 어떠냐?"

 

 

 

남자의 말을 들은 레이무는 곰곰히 생각하였다. 분명 아기를 저 집에 들여보내 느긋하게 시키고는 싶다. 자신은 어찌되든간에는 상관이 없다. 하지만 자기가 없으면 아기 레이무는 느긋할 수 있을까? 그리고 또 오빠야는 아기 레이무를 체벌하여 느긋하게 시켜주지 않을지 모른다. 이에 레이무는 조금 불편할지 몰라도 마당에서 살기를 결정하였다. 적어도 야생생활보다는 나을테니.

 

 

 

"늣! 오빠야. 그냥 레이무는 여기 마당에서 살거야. 비록 맛은 없고, 집이 느긋하지 못 하더라도 아가야만 있으면 느긋할 수 있어!"

 

"뉴늇! 레뮤도 엄마야가 업쯔면 실타규! 멍쩡한 하라범하고는 살지 않을꼬야!"

 

"그래? 잘 알았다."

 

 

 

남자는 이렇게 말하며 이번엔 마리사 가족들을 보며 물었다.

 

 

 

"자, 마리사 방금 레이무에게 했던 말 잘 들었지? 너는 어떻게 할테냐? 아기들을 나에게 줘서 느긋함을 선사해줄래? 아니면 조금 힘들더라도 아기들과 여기 마당에서 지낼래?"

 

"느으으으으...."

 

 

 

마리사도 레이무처럼 고민에 빠졌다. 확실히 오빠야라면 아기들을 잘 돌봐줄 것이다. 그러면 자신은 느긋하지 못하게 지내겠지. 아무리 자식들을 느긋하게 시켜준다 하더라도 걱정되는 것이 부모들의 공통된 마음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자식들과 마당에서 사는 것도 내키지 않았다. 자신이 오빠야의 집에서 살았던 그 느긋함을 아기들에게도 선사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느에에에에엥!! 시져어어어!! 레뮤는 아빠야랑 여기셔 살꼬야아아아아!!"

 

"아빠야아아아 어디로 가지먀아아아아!!"

 

"....!!....!!....!!"

 

 

 

아기 윳쿠리들이 아빠 마리사와 헤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아빠야에게 달라붙었다. 레이무보다 시간이 너무 걸리자 오빠야는 답변을 재촉하였다.

 

 

 

"자, 어서 말해! 어느쪽을 택할 거야?"

 

"느...느...마...마리사는...."

 

"느에에에에에엥!! 아뺘아아아아!!"

 

 

 

마리사는 입을 열어 답을 내놓았다.

 

 

 

"....오빠야가...좋을대로 하라제....마리사는 군말 없이 따르겠다제...."

 

"....그래?"

 

 

 

마리사의 답변을 들은 오빠야는 차갑게 마리사를 바라 보았다. 마리사는 그 어느쪽도 선택할 수 없었다. 어느 쪽이든 느긋하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 차라리 자신들의 생존권을 지닌 오빠야의 뜻을 따르는 것이 좋을거라 생각한 것이다. 마리사의 말이 떨어지자 오빠야는 아기 윳쿠리들을 하나씩 집어들었고, 아기 윳쿠리들은 빠져나오기 위해 발버둥쳤지만 무의미한 저항이었다. 오빠야의 선택은 아기 윳쿠리들 만큼은 느긋하게 시켜주겠다는 것이다. 그걸 본 아빠 마리사는 눈물을 흘리며 아기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자신은 이제 이 집을 떠나 노숙 윳쿠리로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아가야들아. 오빠야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제. 그럼 느긋할 수 있을 거다제. 아빠야의 몫만큼 느긋하게 살아야 ...한...다...제...느우으...."

 

"느에에에엥!! 아뺘아아아아!!"

 

 

 

세 아기 윳쿠리들은 아빠 마리사를 보며 울음을 터뜨렸고 아빠 마리사도 목이 메인 목소리로 마지막 인사를 하였다. 그런 모습을 본 엄마 레이무는 한심스럽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늣! 역시 마리사는 바보야! 아가야들과 떨어지면 어떻게 느긋할 수 있어?"

 

"느히히히! 어차피 동섕들은 느그탸지 모탸게 생겨쯔니 가찌 이쪄도 느그딸 쭈 업다규! 레뮤처렴 기여운 윳쿠치라면 몰라됴!"

 

 

 

레이무 모녀가 비웃든 말든 마리사는 이제 마지막 말을 하였다.

 

 

 

"오빠야.. 그럼 마리사는...떠...나겠다제...아가들아.....느긋하게... 있으..."

 

"앙? 너 어디 갈건데? 이상한 소리하지 말고 들어와."

 

"늣?"

 

 

 

갑작스러운 오빠야의 말에 마리사는 귀를 의심하였다. 한동안 정적이 흐르자 마리사는 잘못 들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되물었다.

 

 

 

"느? 오...빠야? 그게 무슨 소리야?"

 

"무슨 소리긴 무슨 소리야? 너도 내 집에 들어와서 살아라. 아기들과 함께 말이야."

""느으으으으으읏?!!""

 

 

 

아빠 마리사와 엄마 레이무가 동시에 놀라 소리를 질렀다. 마리사는 뻐끔거리며 믿기지 않는다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느...느? 오...오빠야! 하지만....마...마리사는 아기들을 느긋하게 시켜주는 대신....집에 나가야 한다고....그러지 않았냐제....?"

 

"네가 언제? 너는 분명 내 좋을대로 하라고 했잖아? 그래서 내 맘대로 할 생각이다. 너와 아기들은 내 집에서 살고 아기교육도 네가 맡아라. 너라면 할 수 있지?"

 

 

 

오빠야의 얼굴은 어느새 부드러워져 있었다. 과거 자신들을 처음 구입했을 때 하였던 그 인자한 미소다. 마리사는 너무 기뻐 온몸이 떨렸다. 눈물을 주륵주륵 흘리며 되물었다.

 

 

 

"저...정말이냐제? 마...마리사도...아...아가야도... 같이 살아도 되냐제?"

 

"아아, 그래. 이 새로 태어난 아기들 교육을 확실히 시킨다는 조건하에서 말이다. 그 정도는 문제 없겠지?"

 

"느! 느으으읏!! 무...문제 없다제! 걱정 말라제! 느긋하게 가르쳐서 오빠야가 마음에 들을 윳쿠리로 키워보겠다제!"

 

"좋아. 그럼 어서 들어와라."

 

 

 

오빠야는 그렇게 현관문을 열고 세 아기 윳쿠리들과 마리사를 집안으로 들여 보냈다. 그러자 레이무가 오빠야에게 달려들어 소리를 질러댔다.

 

 

 

"오...오빠야아아아!! 어째서 마리사만 집에 들여 보내주는 거야아아아아?!! 레이무느으으으은?! 레이무의 아가야느으으으으응?!"

 

"음? 레이무 너는 아가야와 함께 여기 마당에서 살겠다고 하지 않았니? 그러니 여기서 살아야지. 걱정마라. 개집하고 먹을건 제때 줄테니까."

 

"아니라구우우우우우!! 레이무도 집에 들어가고 싶어어어어어어!! 마리사처럼 아가야와 집에서 살고 싶다구우우우우우!!"

 

"너가 분명 마당에서 산다고 그렇게 정했다. 네가 선택한 일이니 뒤끝은 갖지마!"

 

 

 

오빠야는 이렇게 말하며 현관문을 쾅 닫아버리고 마리사 가족들과 함께 들어가 버렸다. 엄마 레이무는 현관문에 달라붙어 난리를 피웠다.

 

 

 

"엄먀야는 바뵤오오오!! 느에에에에엥!! 레뮤도 느그탸게 집에져 살고 지펴어어어어!! 느와아아아앙!!"

 

 

 

아기 레이무는 엄마야를 원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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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2주 사이 주인 오빠야는 아기 윳쿠리들 때문에 버릇 없어진 자신들의 애완 윳쿠리를 가지고, 꽤 실력있는 윳쿠리 브리터와 상담을 하였다. 브리터의 말로는 주인 오빠야가 했던 것처럼 어디 야생이나, 길거리에 버리면 1,2주 정도에 정신을 차릴 것이라고 이야기 해주었다. 하지만 이 윳쿠리들의 문제는 가족을 워낙 소중히 여겨 주인을 무시하는 행동이다.

 

분명 가족애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그것이 주인에게 악영향을 끼칠 정도면 그건 애완 윳쿠리로서 꽤나 치명적이다. 때에 따라서는 주인을 우선시 해야한다. 가족들의 생계를 좌지우지 하는 주인을 선택해야 다른 가족들도 느긋할 수 있기 때문에 때때로 가족을 포기할 경우도 선택해야 한다. 

 

주인이 가족보다 중요하고, 그들의 생계를 책임진다는 사실을 다시 각인시켜 줘야 한다.  먼저 길거리나 산속 같은 곳에 버려 온갖 고생을 시킨후, 찾아가 얼마나 정신을 차렸는지 물어 답변을 듣고 괜찮다 싶으면 다시 데려가도 키워도 좋다. 하지만 그건 말뿐이지 실제 속마음이 어떤지 알 수 없다. 

 

이로 인해 그 브리터는 주인 오빠야에게 2가지 선택중 하나만 골라보라는 질문을 던질 것을 가르쳐주었다.

 

 

 

사실 위 선택 중 하나만 골라도 이미 그 윳쿠리들은 게임이 끝난다. 두 선택 모두 자신의 아가야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남아있다는 증거다. 아기만 느긋하게 시켜주라는 것은 단지 자신보다 아기를 소중히 여긴다는 심리고, 같이 있겠다는 것은 아기와 떨어지고 싶지 않다는 심리에서 나오는 답변이다. 결국 정답을 고르기 위해서는 마리사와 같은 답변을 내야 한다.

 

 

 

'오빠야 뜻대로 하라.' 

 

어느 쪽도 아기 윳쿠리들은 살아 남을 수 있지만 세부 선택권을 주인에게 맡기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애완 윳쿠리로서의 주종관계를 중요시하는 심리가 남아 있을때 이런 답변을 내놓을 수 있다.

 

 

 

마리사가 정답을 말했으니 오빠야는 당연히 마리사도 집에 들여 보내주었다. 솔직히 마리사는 어느 정도 아기 레이무를 제재하여 교육시키려할 태도도 보이기도 했으니 주인 오빠야는 흔쾌히 마리사도 집에 들여 보내주었다. 하지만 아직도 주인보다 아기를 소중히 여기는 잠재심리가 있던 레이무는 현관 밖에서 비통한 울음만 떠뜨리고 있었다. 

 

  • profile
    노비코프 2016.02.12 10:39
    저기서 방해만될것같으니 나가드리겠습니다
    라고 하면 어떻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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