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자 : 로로로?
원출처 : 구 윳쿠리 사이트
시간은 일주일이 지났다. 아기 마리사의 경우에는 아빠야의 말을 듣고 제법 격식을 차릴 줄 아는 윳쿠리가 되었다. 다만 아기 레이무의 경우에는 그 과정이 너무 더뎠다. 아니 더뎠다기 보다는 여전하다고 할 수 있다.
"여기다 응응할꼬야! 상깨~!"
"느아아아!! 아가야! 응응은 화장실에서 해야 한다고 했다제!"
대소변을 아무데서나 보는 것은 물론이고,
"이걸로 레뮤의 집찌를 지을꼬야! 능챠! 능챠! 느늣!! 레뮤의 느그탼 궁젼이 완셩댔댜규!"
"응? 으아아아아!! 내 중요한 프로젝트의 서류를?!"
주인 오빠야의 중요한 서류를 찢어내서 집을 만들거나 방안을 어지럽히는 것은 일쌍다반사,
"마싰는 까자씨야! 우격우격 캥뽀오오오~옥!"
"뉴아아아!! 언니야! 그건 오빠야의 밥찌랴규! 머그면 안데는데에에에~!!"
접대용 과자를 맘대로 먹어치우는 등의 안하무인의 행동이 줄을 이루었다. 물론 아빠 마리사가 나서려고는 했지만 그 때마다 엄마 레이무가 막아섰다. 아기 레이무의 교육은 자신이 맡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교육도 영 신통치 않다. 이런 짓을 하고도 잘못을 모르면 체벌 정도까지 가야 했는데 어미 레이무의 제재방식은.
"아가야! 그런 짓은 느긋하지 못하다구! 그러니 다음부터 하면 안돼. 알았지?"
"느그치 아라쪄!"
이렇게 말만 하다 뿐이었지 확신을 받아내거나 약조를 얻어내지 않았다. 아기 레이무도 건성으로 대답만 잘할 뿐이지, 똑같은 잘못을 계속하여 저질렀다. 성격 좋은 주인 오빠야도 참지 못하고 엄마 레이무를 불러 상담하였다.
"레이무. 네 아가야가 요즘 너무 버릇없이 굴던데, 조금은 강도를 높여 주의를 주면 안되겠니?"
"느으!! 미안해 오빠야! 아직 아가야가 어려서 자기 잘못을 잘 모를 뿐이야! 그러니 느긋하게 이해해줘!"
"이해하고 자시고, 애초에 너희들이 아기를 낳는 것을 허락한 조건은 교육을 잘 하겠다는 조건을 받아서야. 어디 이게 약속을 제대로 이행한다고 할 수 있니?"
"늣! 오빠야, 어째서 그런 소리를 하는거야? 그래서 지금 레이무가 열심히 아가야를 가르치고 있잖아! 왜 느긋하게 기다리지 못하고 그렇게 서두르는데? 오빠야도 마리사와 똑같은 거야?"
"야, 너?"
주인 오빠야는 기가 막힐 수 밖에 없었다. 관계를 따지면 레이무는 주인 오빠야보다 아래에 있는 존재. 게다가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도 못하니 잘 못했다고 빌어도 시원치 않을 상황이다. 그런데 오히려 말대답을 하다니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다. 레이무는 그런 말을 내뱉고는 볼을 부풀리며 그 자리에서 홱 돌아섰고, 주인 오빠야는 황당해서 말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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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레이무는 마리사와 주인 오빠야와는 생각이 너무 달랐다. 워낙 모성애가 강한 종이었는데다가 그렇게 갖고 싶었던 아기를 겨우 가져서 될수 있으면 느긋하게 대해주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과 같은 레이무종이니 애정이 너무 강했다. 하지만 옛 속담에 귀한 자식일 수록 매를 아끼지 말라고 하였다. 조상님들의 말이 틀린적이 없다는듯이 아기 레이무의 행동은 더더욱 건방져지기 시작했다. 결국 보다 못한 마리사가 레이무에게 주의를 일러주었다.
"느읏! 레이무, 아가야가 너무 건방져 졌다구! 그러니 느긋하게 제재를 해서 가르치자제!"
"느으으!! 그게 무슨 소리야 마리사! 귀여운 아가야를 때릴 곳이 어디 있다고 그런 소리를 해?"
"하지만 저래서는 아가야가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로 자랄거라제!"
"느깃! 마리사는 바보야? 왜 어째서 힘으로만 해결하려 하는거야? 머리로 써서 하지 못해? 뭐든지 폭력으로 해결하려는 마리사야말로 정말 느긋하지 못하다구!"
"느으으으!! 그러면 어떻게 할거냐제! 이래서는 오빠야도 느긋하지 못 한다구!"
마리사의 말에 레이무는 잠시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뭔가 한참 꾸물 거리더니 번쩍이는 눈을 하며 입을 열었다.
"늣! 그래. 마리사 그거야!"
"느? 무슨 좋은 생각이라도 있냐구?"
"그렇다구! 우리 아가야를 더 만들자구!"
레이무의 의외성 발언에 마리사는 깜짝 놀랐다. 지금 낳은 아기들도 겨우 허락받아서 낳았다. 그런데 여기서 아기 윳쿠리를 더 만들다고 제의 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느으? 레이무 그게 무슨 소리야? 아기를 더 만들면 오빠야가 느긋하지 못 한다구!"
"늣, 마리사. 레이무의 생각은 이렇다구! 지금 있는 아가 레이무에게 동생들을 더 많이 만들어줘서 자기가 언니라는 걸 확실하게 인지 시켜주자구. 그러면 언니 레이무는 동생들에게 모범이 보이게끔 행동하겠지? 그리고 레이무와 마리사는 더 많은 아가야를 가질 수 있으니 느긋할 수 있을거야. 정말 일석이조의 방법이라구!"
그럴 듯해 보이는 말이지만 실제로 모든 일이 레이무의 생각대로 잘 풀릴리 없다. 실버뱃지라도 지능이 낮은 윳쿠리이기인데다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위와 같은 희망사항이 일어날 것만 같았다. 레이무의 말을 들은 마리사는 고민에 빠졌다.
"느...그렇지만 지금 더 아가야를 만들면 느긋할 수...오빠야에게 허락받아야 한다제!"
"늣! 그럴 필요 없다구. 오빠야도 아가야가 더 생기면 좋아할거야. 맨처음 저 아가야들이 태어났을 때도 오빠야가 좋아해줬잖아! 그러니 상쾌를 해서 아가야를 만들자!"
"느응..."
마리사는 한참 고민하였다. 하지만 레이무는 마리사가 너무 머뭇거리자 역레이프를 하여 스스로 상쾌를 하였다. 이번엔 동물형 출산이 아닌 줄기형 출산. 처음에는 임신한줄도 몰랐지만 상쾌한 그 다음날 4개의 열매 윳쿠리가 달린 줄기를 보고는 주인 오빠야가 정색하며 물었다.
"너..너 그거뭐야?!"
"늣! 오빠야. 요즘 레이무 아가야가 버릇이 없길래 아기들을 더욱 만들어 보기로 했어! 우선 레이무의 말을 들어줘!"
레이무는 마리사에게 해줬던 말을 그대로 오빠야에게 전해준다. 그런 대책없는 계획을 들은 주인 오빠야는 두통이 일어났는지 머리를 감싸며 중얼거렸다.
"으...너 정말 자신 할 수 있냐? 정말 저 아기의 성격을 고쳐질거라고 확신해?"
"늣! 당연하다구! 이제 동생이 생긴 걸 보면 아기 레이무도 좀더 어른스러워 질거야. 그리고 오빠야도 귀여운 아기들을 더 많이 가질 수 있으니 느긋할 수 있을 거라구!"
성격 좋은 이 남자는 이렇게 태어난 아기 윳쿠리들을 바로 없애버릴 수도 없었다. 그리고 아기 윳쿠리를 더 가지고 싶었던 것도 사실. 다만 그 아기 윳쿠리의 성격이 모나지 않다는 조건하였지만. 결국 남자는 확실히 약조를 받아두기로 하였다.
"좋아! 일주일이다. 그 시간까지 아기 레이무의 버릇이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난 내식대로 처리하겠어. 그러니 어디 한번 확실히 책임져 보거라. 그리고 앞으로 태어날 그 아기 윳쿠리들도 포함해서!"
"느느! 걱정말라구! 레이무는 아가야를 키우는 것에 자신 있다구!"
"느? 엄먀야 이거 모야?"
"느능. 이제부터 레이무 아가야의 여동생이 되어줄 아기들이란다."
"느능? 레뮤에게도 여동쨍이 더 생기는 꼬야?"
"그렇단다. 그러니 언니로서 좀더 점잖고 느긋하게 있어야지? 이제부터 엄마야가 하는 말을 잘 듣고 착하게 행동해야 해."
엄마 레이무는 지금 새롭게 자란 열매 윳쿠리를 아기 레이무에게 보여주며 친절히 설명중이다. 이제 동생들이 더 생겨나서 자신이 언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시키면 철좀 들까해서다.
"늣? 엄먀는 바보야? 레뮤는 지금도 차카고 느그탸댜규! 동섕들에게는 차칸 언니야가 댈수 있댜규!"
"느? 그렇구나. 레이무 아가야는 착했지? 부비부비~!"
"부비부비~! 레뮤의 동섕드라. 느그치 쟈라랴규!"
두 모녀는 그렇게 부비부비를 하며 애정을 쌓았다. 하지만 엄마 레이무의 바램대로 와는 달리 아기 레이무의 행동은 여전하였다. 위와 같이 말했던 것처럼 정말로 자신이 착하고 느긋한 윳쿠리로 믿고 있는 모양이다. 집안 어지르기와 실내배설, 중요서류 훼손. 결국 악순환만 반복되고 있던 차에 성격 좋았던 주인 오빠야도 서서히 인내심이 바닥을 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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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레이무와 주인 오빠야가 약속한 1주일의 기간이 지나버렸다. 그 사이에 레이무에 머리에 달렸던 열매 윳쿠리들은 이젠 제모습을 갖추어서 머리장식을 가지게 되었다. 모자 둘에 리본 둘,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같은 수의 종으로 아가야를 가졌다. 이렇게 열매 윳쿠리들이 변화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아기 레이무의 행동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아기 레이무가 큰 사고를 저지르고 말았다.
"느! 여기는 레뮤의 윳쿠치 플레이쯔랴고! 느그탸지 모탼 하양하양씨는 저리 꺼지랴규!"
이곳은 함부로 들어와서는 안되는 주인 오빠야의 방이다. 안에는 책상과 컴퓨터, 서적, 침대와 TV가 놓여진 자신만의 휴식공간과 작업장을 갖춘 곳이다. 마침 주인 오빠야는 컴퓨터를 켜놓고 작업 중에 있었는데 마침 오빠야는 볼일을 보러 간지라 문을 살짝 열어두고 화장실에 있었다. 그 틈으로 들어온 아기 레이무는 컴퓨터와 연결된 멀티탭을 바라보며 뿌꾹을 하고 있었다.
"느읏! 기여운 레뮤의 말을 듣지 않는 하양하양찌는 느그치 쥬거!"
이렇게 말하며 멀티탭 위로 올라가 방방 뛴다. 아기 윳쿠리의 힘으로 멀티탭이 부서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다만.
딸칵! 픽!
스위치는 누를 정도의 힘은 된다. 멀티탭의 스위치를 건드리는 바람에 컴퓨터 본체는 그렇게 전원이 나가 버렸다. 그리고 타이밍 좋게 주인 오빠야가 볼일을 마치고 들어온다.
"아~ 시원하다. 응? 아니 너 지금 무슨 짓을 한거야아아아아앗?!"
"느? 여기는 레뮤의 윳쿠치 플레이쯔랴규! 오빠야는 어셔 나갸! 지금 느그탸지 모탼 하양하양찌를 제재하고 있댜규!"
"에잇! 당장 저리 비켜!"
주인 오빠야는 아기 레이무를 옆으로 치운 후 멀티탭의 스위치를 올려놓고 컴퓨터를 제동시켰다. 아기 레이무는 무슨 짓이냐며 귀밑털을 파닥거리고 있었지만 남자는 신경쓰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컴퓨터에 작업중이었던 프로젝트 내용물. 다음주내로 제출해야 하던 기획안이었는데 거의 끝나가던터라 파일 저장을 시키지 않았다. 결국 작성 중이었던 프로젝트는 아기 레이무에 의해 모두 날아가 버렸다. 일을 빨리 끝내고 주말에 쉬려고 했던 오빠야는 경악하였다.
"느느! 오빠야 무슨 찌지야! 레뮤 아팠다규!"
"너..너..!!"
서류를 찢는 것은 어느 정도 참을 수 있다. 파일이 컴퓨터에 남아 있어서 인쇄로 얼마든지 복구할 수 있으니 말이다. 다만 이렇게 파일이 날아가 버리면 복구할 수 없다. 아직도 자신이 무슨 잘못을 하는지도 모르는 이 아기 윳쿠리가 정말 밉상으로 보이기 시작하였다. 물론 아기 레이무가 프로젝트니, 컴퓨터의 구조를 알리가 없었지만 적어도 이 방안에는 들어오지 말것을 당부했는데 들어온 것 만으로도 이미 잘못을 저지른 셈이다. 결국 오빠야는 아기 레이무를 들어 올리고는 거실로 향했다.
"느? 하뉴를 나는 거 가탸규!"
"마리사, 레이무! 당장 나와!"
주인 오빠야의 부름을 들은 마리사와 레이무, 그리고 아기 마리사가 뿅뿅 뛰며 달려나왔다.
"느? 오빠야 무슨 일이야? 레이무는 지금 아기를 가져서 느긋하게 있어야 한다구?"
"느느? 오빠야! 왜 마리사의 아가야를 그렇게 들고 있는 거냐제?"
"언니야?"
가족들은 왜 아기 레이무가 주인 오빠야의 손에 붙잡혀있는지 알 수 없었다. 아기 레이무는 그 와중에도 버둥거리며 주인 오빠야에게 소리쳤다.
"늇! 오빠야 이제 그먄 내려댤라규! 레뮤는 지금 땅찌로 걷고 싶단 마리야!"
"이 녀석이 내방에 함부로 들어와서 사고를 쳤다. 다른 곳은 몰라도 내방에 들어와서는 안된다고 내가 분명 말했지?"
"느느?! 저..정말이냐제? 아..아가야 왜 그런 짓을 한거냐제에에?!"
"언니야! 그건 느그탸지 모탼 이리야!"
"느느늣!! 미..미안해 오빠야! 아가야가 아직 잘 몰라서 그랬으니 느긋하게 이해해줘!"
레이무의 말을 들은 주인 오빠야는 인내심은 끊어졌다. 지금 이 상황에서 윳쿠리들이 취할 행동은 아기 레이무를 책망하고 자신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 그런데 잘 몰라서 그랬으니 용서해달라고? 똑같진 않더라도 사람 발을 밟아 놓고 거기에 사람있는 줄 몰랐으니 너그럽게 봐달라고 하는 것과 같다. 오빠야도 이제 화가 정말 날대로 나있었다.
"어이 레이무. 내가 지난번에 한 약속을 기억하냐?"
"느? 느긋하게 알고 있다구."
"그래? 그럼 이야기가 빠르겠군. 분명 오늘까지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내식대로 처리한다고 했지?"
"느으읏?! 그..그렇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줘 오빠야! 동생들이 태어나면 아가야도 이제 철이 들거야!"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해? 분명 아기의 교육을 제대로 시킨다는 조건을 걸어서 아가야를 가질 수 있게 허락해줬지? 그런데 지금 어째서 왜 이 모양인데? 그리고 내 허락도 받지 않고 멋대로 상쾌를 해서 다른 아기들을 가진 네가 그런말 할 자격이 있을 것 같아? 그것도 네가 이 아가야의 성격을 제대로 고친다는 약속을 받아내서 허락해준거야! 그런데 너는 지금 그 약속을 조금이라도 지켰냐?"
"느으으...그..그래도! 좀 더 시간을 주면!"
"됐다! 너에게 맡겼다가는 이 애 성격만 더 버리겠다. 내가 처리하지."
오빠야는 이렇게 말하며 자기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아 버렸다. 윳쿠리 가족들은 문을 두들기며 애원하였지만 소용없는 일이다. 남자는 아기 레이무를 한손에 들고, 다른 한손에는 플라스틱 자를 들었다.
"느? 오빠야 그게 뭐냐구? 레이무와 노라쭈려는 꼬야?"
"어이, 레이무. 이 방에 들어오면 안된다고 들었니? 안들었니?"
"늣! 시끄럽댜규! 여기는 레뮤의 윳쿠치 플레이쯔랴규! 레뮤가 맘대로 해도 되는 플레이쯔란 마리야! 오빠야는 그러니 어쪄 꺼지랴규!"
"말이 안 통하는군!"
오빠야는 이렇게 말하며 저부가 보이게끔 바로 잡더니 플라스틱자로 힘조절을 하여 때리기 시작하였다. 찰싹 거리는 소리와 함께 아기 레이무가 비명을 질렀다.
"느삣! 아퍄아아아! 모하는 꼬야아아!! 느베에에엣!!"
"네가 잘 못해서 지금 체벌중이다. 네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아냐?"
"느늣! 기여운 레뮤를 느그탸게 모탸는 게슈 하랴범은 쭈거어어어어!!"
"이게 정말!"
"느삐이이이이!! 아펴어어어! 아버어어어어!! 느에에에에엥!!"
오빠야는 계속해서 아기 레이무의 저부를 자로 때렸고 아기 레이무도 귀밑털을 파닥거리며 서럽게 엉엉 울기 시작하였다. 태어난 이후로 아빠 마리사에게 몸통 박치기를 당한 이후로 처음 당해보는 체벌이다. 맞아본적이 없어 맷집이 약하니 그 아픔은 실로 더했다.
"느에에엥!! 엄먀아아아! 아뺘아아아 구해뎌어어어!! 느그탸지 모탼 하랴볌이 레뮤를 게롭혀어어어어!!"
"이게 아직도 그런 말을?!"
"느뺘아아아! 그만듀랴규우우!! 느아아아아아앙!!"
아기 레이무가 계속 바득거릴때마다 남자는 강도를 조금씩 올리며 저부를 때렸다. 그렇게 한참이 지나자 아기 레이무의 저부는 발갛게 달아올라 퉁퉁부어 보기 흉한 모습이 되었다. 그 지경이 되도록 맞으니 아기 레이무가 훌쩍이는 목소리로 간신히 답을 내었다.
"느흑..느그극...자..잘모해뗘...."
"좋아. 정신을 차린 것 같군. 다음부터 이런 짓 하지 말거라."
그렇게 난생 처음으로 심하게 얻어 맞은 아기 레이무는 풀려났고, 주인 오빠야도 윳쿠리 가족들에게 단단히 주의를 주었다. 어미 레이무는 주인 오빠야에게 맞아서 저부가 많이 일그러진 아가야가 느긋할 수 있도록 핥짝거리고 있었다.
"아가야. 다음 부터는 그런 짓 하지 말라구!"
"느흑, 느극! 하라볌은 느그탸지 모태! 레..레뮤의 부드러운 발찌를 이러케 만들었댜규!"
"느읏! 그건 아가야의 잘 못이다제! 오빠야가 들어가지 말라고 했던 곳에 들어갔으니 당연하다제!"
아빠 마리사도 이 기회에 아기 레이무의 성격을 확실히 붙잡아 두려고 하였다. 하지만 아기 레이무는 그런 아빠 마리사의 말에 불평을 터뜨렸다.
"어쨰쎠 그런 말 하능 꼬야아아아!! 레뮤는 지금 아퓨다규! 아뺘야는 레뮤를 느그탸게 위로해 줘야 하는데 왜 그러케 안해주는 꼬야아아아!! 느아아아아아앙! 레뮤는 불해애애애애애!!"
"느느늣!! 아.. 아가야! 마리사! 지금 아가야는 아파하고 있어서 느긋하게 시켜줘야 한다구! 왜 그런 소릴 하는 거냐구!"
"느늣! 레이무! 더 이상 아가야의 응석을 받아줘서는 안된다제. 레이무가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으니 오빠야가 직접 나서서 손까지 쓰지 않았냐제?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아가야를 제대로 교육시켜야 한다제!"
"느기잇! 마리사 말 다했어?! 그럼 한가지만 물어보겠다구! 아가야하고 오빠야 중에서 누가 더 중요해?"
"느늣? 그.. 그건..."
마리사는 말문이 막혔다. 지금 오빠야를 느긋하게 시켜줘야 자신들이 느긋할 수 있다. 이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하지만 자신들이 오빠야를 느긋하게 시켜주려는 이유는 바로 아가야를 느긋하게 시켜주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확실히 둘다 중요한 존재. 실버뱃지라지만 역시 윳쿠리의 작은 팥소뇌로는 어느쪽이 중요한지 딱히 답을 내기 어려웠다. 그런 마리사의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자 아기 레이무는 더욱 서럽게 울어댔다.
"느와아아아아아앙!! 역찌 아빠야는 레뮤보댜 그 먕햘 하라범이 좋다는 거지이이이?! 레뮤는 불썅한 윳쿠치야아아아아!!"
"느느늣!! 아가야 걱정마렴. 아빠야는 몰라도 엄마야가 아가야의 편이 확실히 되어줄 테니까."
"느으으으..."
결국 괜히 나쁜 윳쿠리로만 찍힌 마리사. 레이무의 차가운 눈총이 느껴지자 아기 마리사와 함께 구석에서 축 늘어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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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밤. 윳쿠리 가족들은 수면에 들어갔다. 오빠야가 마련해준 푹신한 쿠션바구니에 들어가 느긋히 잠을 자는 윳쿠리 가족들. 하지만 잠을 자지 않는 윳쿠리가 있다. 바로 아기 레이무이다.
"느극.. 망할 하랴범. 복수 할꼬라규! 레뮤가 당한 것만큼 복슈할꼬야!"
아기 레이무는 현관앞에다 무언가를 깔아 놓고 있었다.
그렇게 다음 날.
어제 날려버린 프로젝트를 끝내버린 주인 오빠야는 비몽사몽한 눈으로 자기 방에서 나왔다. 그래도 한번은 했던 일이라 금방 마무리 지을 수 있었지만 밤을 세워버린 셈. 그도 그럴 것이 주말을 이용하여 오랜만에 윳쿠리들과 나들이 갈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흐아아암~. 졸려....어디 보자...그 녀석 잘 있나?"
어제 자신이 체벌을 가한 아기 레이무를 바라본다. 가족모두 쿠션 바구니에 담겨져 느긋히 잠을 자고 있었다. 다만 아기 레이무만이 저부가 퉁퉁 불은 채 아직 끈적거리는 눈물을 눈에 고이고 있었다. 어제 정말 심하게 아프긴 아팠나 보다.
"쩝. 그래도 철모르는 아기인데 내가 너무 심했나 보군... 오랜지 주스라도 사와야겠다."
남자는 츄리닝과 부스스한 차림으로 지갑만 챙긴채로 현관 바깥으로 향하였다. 그때였다.
"크억!"
주인 오빠야의 비명소리와 함께 둔탁한 소리가 났다. 현관에서 넘어진 것이다. 어찌나 심하게 넘어졌던지 몸을 추스리지 못한다. 너무 갑작스러웠던 터라 머리가 바닥에 심하게 부딪친 것이다. 하지만 발을 헛딛어서 생긴 일이 아니다.
"크으...머..머리야...대체 뭐야...? 누가 여기 구슬을 깔아놓은 거야?"
아기 윳쿠리들이 가지고 놀수 있는 여러 공모양의 무늬가 새겨진 구슬들이 현관앞에 가득 있었다. 남자는 머리를 쥐어싸며 괴로워 하였다. 그때였다.
"느느! 오.. 오빠야 무슨 일이야? 괜찮냐제?!"
"느아아아아!! 오빠야 괜찮냐구?"
윳쿠리 가족들도 남자의 비명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어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살펴보려 왔다. 그때 아기 레이무는 그런 주인 오빠야의 모습을 보면서 깨소금을 맛본 표정을 지으며 웃어댔다.
"느히히히!! 걸려뀨냐! 레뮤를 게로핀 멍쩡한 주인은 느그찌 쥬그랴규!"
"늣? 어..언니야? 그게 무슨 말을 하는 꼬야아아?"
아기 레이무의 말을 들은 남자의 시선은 그쪽으로 향하였다. 거기에는 자신에게 당한 아기 레이무가 볼을 부풀리며 노골적으로 화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파쪄? 레뮤는 그것보다 더 아팠댜규! 멍청햔 하라범은 레뮤가 제재해따규! 그러니 어셔 레뮤에게 사가해!"
"느늣! 아가야 무슨 짓이야? 설마 아가야가 그런 거냐제?"
"아..아가야? 왜 그런 짓을 한거야!"
"시끄럽댜규! 저런 망할 주인은 레뮤에게도 피료 업다규! 그런 하랴범은 느그치 쭈그랴구 해! 느흥!"
아기 레이무는 이렇게 말하며 남자에게 쉬쉬를 한번 갈기고는 그대로 방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남자는 입술을 깨물고 주먹을 꽉 쥐고는 부르르 떨었다. 이건 단순히 보복으로 보기도 어렵다. 만약 제대로 머리가 바닥에 부딪쳤다면 뇌진탕은 물론이고, 심할 경우 죽을 수도 있었다. 아기 윳쿠리는 힘이 미약해서 사람에게 어떤 해악을 끼칠수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것은 남자의 잘못된 생각이었다. 저 조그만 것은 사람을 죽일수도, 그런 악의도 품을만한 작은 악마였던 것이다.
남자는 앉은채로 거실에서 윳쿠리 가족들과 마주보고 있었다. 다른 가족들은 불안감에 덜덜 떨고 있었지만 아기 레이무만큼은 여전히 뭐가 그리 자신만만한지 턱을 내밀며 불만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에 질세라 주인 오빠야의 표정도 차갑기 그지없다. 평소 다정다감하고 성격 좋았던 얼굴은 온데간데 없어졌다. 구슬사건으로 바닥났던 인내심은 완전히 끊어져 버렸다. 제일 먼저 남자가 입을 열었다.
"단독직입적으로 이야기 하지. 이봐 레이무. 방금 네가 한일 옳았다고 생각하냐?"
"느굿! 당연하댜규! 멍쩡한 하랴범은 제재해 주는꼬야! 레뮤에게 몹쓸 지쯜 해쯔니 당연하댜규!"
남자가 아기 레이무에게 질문을 던지니 이런 답변을 해온다.
"그래? 그럼 한가지 묻지. 내가 왜 너에게 몹쓸 짓을 했지?"
"그건 당연하댜규! 기여운 레뮤를 보고 질투를 느끼고 그런 지쯜 한거자냐!"
"아니, 그건 아니지. 나는 분명 내방에 들어오지 말라고 말했었고 너는 그것을 어겼다. 그리고 거기서 내 중요한 일을 망쳤어. 난 거기에 대한 제재를 가한 것 뿐인데?"
"시끄럽댜규! 거긴 레뮤의 윳쿠치 플레이쯔야! 망할 하라범은 레뮤의 윳쿠치 플레이쯔를 맘대로 독점하고 있는거였댜규!"
혹시나해서 일말의 반성의 기미를 보일까해서 물어봤다. 하지만 그 기대는 완전히 어긋났다. 이 꼬맹이는 지금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르고 있었다. 썩은 나무에 조각을 할 수 없는 법. 이번엔 윳쿠리 가족들에게 묻는다.
"좋다. 네가 그렇게 잘못을 저지르지 않다고 우기니, 제3자의 입장을 들어보지. 이봐 너희들. 이번 일의 잘못은 누가 먼저 저질렀지?"
"느늣..아..아가야가 잘못했다제..."
"느윳? 아뺘아 무슨 소릴 하능 꼬야아아아!!"
아빠 마리사가 힘없이 대답을 한다. 아기 레이무가 자신의 편을 들어주지 않자 펄쩍 뛴다. 아기 레이무의 철없는 그 모습을 보니 아빠 마리사도 더이상 참을 수 없었다.
"느읏! 아가야는 이제 그만하라제! 이건 아가야가 먼저 잘 못한거다제! 어서 오빠야에게 사과하라제!"
"느흑..느그그! 역찌 아빠야는 느그탸지 모태쪄! 레뮤만 미워하고오오오!! 느아아아아아앙! 느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느느늣!! 아..아가야아아!! 마리사 말이 너무 심하잖아!"
아빠 마리사로부터 면박을 들은 아기 레이무는 서럽게 울어대고 엄마 레이무가 마리사를 질책하며 아기 레이무에게 다가가 부비부비를 해준다.
"느으..아가야. 느긋히! 느긋하게 있어어! 부비부비~!!"
"느흑. 느우으으으 부비부비~."
어느정도 안정이 된듯하다. 그런 모습을 본 오빠야의 눈은 더욱 차가워졌다.
"어이. 레이무. 지금 너는 네 아기가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말하는 거냐?"
"느으..그건 아니지만...느그..."
"확실히 말해. 누가 잘못을 저질렀냐? 나냐? 아니면 네 아기냐?"
"느으으..이건 그러니까... 그래 둘다 잘 못한 거라구. 아기는 아무것도 몰라서 그런짓을 저지른 거고, 오빠야도 아가야를 너무 심하게 때렸다구. 그러니까 둘이 사이좋게 화해를..."
"그런 애매한 답변은 원하지 않는다. 흑백 둘중 하나만 골라! 나야? 저 아가야?"
남자가 더욱 심하게 몰아세우자 엄마 레이무는 망설인다. 아빠 마리사는 어서 제대로 답을 하라고 재촉하였고 아기 레이무는 간절한 눈빛을 어미 레이무에게 보낸다. 답을 어서 내지 못하고 한참을 시간을 허비하자 남자는 한번 물었다.
"...다시 한번 묻지. 누가 잘못한거냐? 하나만 골라."
"....이제 그만해..."
"뭐?"
어미 레이무는 나지막한 목소리를 내며 부르르 떨고 있었다. 그리고는 눈을 치켜 세우며 큰소리를 냈다.
"이제 그만하라구! 아가야는 레이무의 아가야야! 레이무가 책임을 진다고 분명히 그렇게 약속했잖아! 그런데 왜 오빠야가 아가야를 때리는데? 오빠야에게 그럴 권리가 있어? 레이무의 아가야가 뭐가 되든 오빠가 대체 무슨 상관이야? 괜히 아가야의 기를 죽이지 말라구!"
"느힛? 레이무 그게 무슨 소리냐제?"
"엄먀아아?"
아빠 마리사는 레이무의 엄청난 발언에 기절하기 직전이었다. 아기 레이무는 자신의 편을 들어주는 엄마에게 감동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평소의 레이무라면 이런 행동은 꿈에도 꾸지 못한다. 다만 아기가 생기고 그런 아가야를 느긋하게 시켜주고 싶다는 쓸데없는 애정이 그런 발언을 하게 만든 것이다. 뱃지 윳쿠리 중 아기 윳쿠리를 가질 경우 생기는 현상 중 하나가 이 레이무에게 나타나고 있었다.
어미 레이무의 발언을 들은 남자의 입꼬리가 씰룩거렸다. 처음 사왔을때와는 전혀 딴판의 모습. 이게 어딜 봐서 주인의 쓸쓸함을 달래주는 반려동물인가 말이다.
"...너...진심이냐? 다시 말해 너는 내가 잘못한거다 라고 이야기 하는거냐?"
"그렇다구! 이건 누가 봐도 오빠야의 잘 못이야! 괜히 레이무의 아기에게 쓸데없는 짓을 하지 말라구! 레이무가 알아서 키울테니 잠자코 있으라구!"
"...그래? 그럼 한가지만 더 묻지. 나와 저 아기중, 누가 없어지면 느긋할 수 있냐?"
"늣? 당연한 걸 왜 물어보고 그래? 당연히 오빠야가 없어야 느긋해질 수 있어!"
"그건 왜지?"
남자는 책을 읽는 듯한 목소리로 심드렁하게 묻는다. 그런 남자의 목소리를 들은 레이무는 자신이 말로 이기고 있다고 생각하였는지 턱을 쑥 내밀며 의기양양하게 소리쳤다.
"늣! 우리의 주인이 될 오빠야가 되어줄 인간씨는 얼마든지 있다구! 하지만 아가야를 대신해줄 존재는 그 어디에도 없어! 그런 당연한 질문을 왜 하는데?"
"..그래? 그럼 너는 내가 없어도, 그 아기만 있다면 얼마든지 느긋할 수 있다 그말이지?"
"늣! 그거라구!"
레이무의 확답을 들은 남자는 아빠 마리사와 아기 마리사를 보며 같은 질문을 던졌다.
"너희들도 저 레이무와 같은 생각인가?"
"느..느...그..그건.."
"뉴뉴...아뺘아...어떠케 해애애애?"
"느으으읏!! 마리사 뭘 망설이고 있어? 설마 정말로 아가야 보다 오빠야가 중요한거야?"
마리사와 아기 마리사는 뭐라고 대답할지 망설였다. 이에 오빠는 다시 질문을 던졌다.
"답하기 어려우면 질문을 바꾸지. 나와 가족중 어느쪽이 소중한가?"
"느...느..."
마리사는 한참 생각하였다. 그리고 답을 도출해냈다. 아무리 오빠야가 자신들을 느긋하게 시켜준다고 해도 가족에 비할바 아니다. 인간씨들도 그렇고, 다른 동물들도 모두 가족을 선택한다. 전 질문과는 달리 오빠야가 느긋할 수 없는 존재라고 흉을 보는 것도 아니다. 아마 자신이 가족을 선택해도 저 마음 착한 오빠야는 느긋히 이해줄거라고 생각하였다.
"느..가족이라구."
"느 아뺘? 정먈 레뮤를 선택해줄꼬야?"
"느읏! 역시 마리사야! 그래야 멋진 아빠야라구!"
아빠 마리사가 이렇게 이야기하니 아기 마리사도 결국 동의하였다. 결국 남은 것은 오빠야 혼자. 레이무 모녀는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이야기했다.
"쟈? 밧지? 모두 하랴범이 잘못해따고 이야기 한댜규! 그러니 어셔 레뮤에게 사가해!"
"오빠야 어서 레이무 아가야에게 사과를 해줘. 이건 누가봐도 오빠야가 잘 못한거야."
남자는 한숨을 푹 쉬었다. 그러고는 건성으로 '죄송합니다.'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고개를 숙였고 그런 남자의 사과를 받아들였다는 사실에 아기 레이무는 승자의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리고 남자는 일어서더니 옷을 갈아입는다. 갑자기 남자가 옷을 갈아입자 윳쿠리 가족들은 의아해한다.
"어차피 주말에 너희들을 데리고 피크닉을 갈 생각이었다. 그러니 모두 준비하도록!"
"느? 정말이야? 어디 놀러 나가는 거야?"
"느으. 고맙다제 오빠야!"
"느흥! 써글 하랴범하고 놀러갸지 아늘거랴규! 레뮤는 지베 느그치 이쯜 거랴규!"
아기 레이무가 피크닉을 가는 것을 거부한다. 그러자 어미 레이무가 아기 레이무를 설득하였다. 한바탕 싸움을 했으니 기분전환을 하기 위해서라도 같이 가자는 것이었다. 아기 레이무는 자신의 편을 들어주었던 어미 레이무의 말을 듣자 곧잘 의사를 바꿨고 그렇게 윳쿠리 가족들은 피크닉을 가기 위해 준비를 하였다.
준비를 하는 것은 오빠야 혼자이긴 하지만, 윳쿠리들은 그냥 몸만 갔다오면 된다.
오빠야가 차에 타자 윳쿠리 가족들도 차 뒷자석에 올라간다. 여름이지만 차의 에어콘은 시원하기 그지 없다. 그리고 날씨도 맑아 그야말로 피크닉을 가기 딱 좋은 날. 윳쿠리 가족들은 뒷좌석에서 노래를 부르며 느긋하게 있었다.
""느긋한 날~♬ 소풍가기 좋은 날~♬""
윳쿠리 가족들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달려 있었지만 남자의 얼굴은 무섭게 굳어져 있었다. 그렇게 수시간 동안 달리던 차가 향한 곳은 웬 깊은 산속이었다. 도시속에서 자라온 윳쿠리들은 녹지대에 오자 상쾌한 듯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느늣! 느긋하게 있을 수 있어!"
"느읏! 여기 예쁜 꼬찌갸 이쪄!"
"벌레찌도 이쪄! 느응~! 벌레찌는 느그턀 쮸 이쪄서 좋댜규!"
"고마워 오빠야! 느긋할 있는 곳이야!"
윳쿠리 가족들은 저마다 도착한 피크닉 장소에 와서 기뻐한다. 하지만 남자는 심드렁하게 물었다.
"그래? 마음에 드냐?"
"늣! 그래 좋다구! 느긋할 수 있다구!"
"잘 됐군. 그럼 난 가보겠다."
"느?"
남자의 말에 윳쿠리 가족들은 경직한다. 무슨 말인가 소풍오자고 해놓고 가겠다니?
"느? 오빠야 그게 무슨 무슨 말이야?"
"여기서 느긋하게 놀자구! 어디 가는 건데?"
"알았다! 도시락을 가져오지 않은 거구나! 그래서 간다는 거지?"
윳쿠리들은 남자가 떠나는 이유를 각각 추측해봤다. 하지만 남자가 한 말은 그말 그대로였다.
"아니, 난 집에 갈 생각이다. 너희들은 여기서 평생 느긋하게 있어라."
"느느? 오..오빠야? 그게 무슨 소리야?"
"느느늣? 서..설마 마리사를 버릴 생각이냐제?"
부모 윳쿠리들이 아연실색하며 묻는다. 오빠야가 자신을 버린다니? 이것은 윳쿠리샵 유리벽 너머로 항상 보아왔던 노숙 윳쿠리로 전락한다는 말과 같다.
"오...오빠야? 노..농담이지? 오빠야가 가면 느긋할 수 없다구!"
"무슨 소리야? 내가 없어도 느긋할 수 있다고 한건 너였지 레이무?"
"느? 그..그게 무슨?"
"분명 네입으로 확실히 말했다. 아가야와 나 중에서 누가 없으면 느긋할 수 있냐는 질문에 너는 분명 내가 없어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니 어디 아가야와 함께 느긋하게 여기서 살아라. 난 네가 원하는대로 이 자리에서 없어져주지."
"느늣?! 오..오빠야! 그..그건 잘 못 말한거야! 너무 흥분해서...!!"
"느느느!! 오.. 오빠야 잠시 느긋해지라구! 마리사의 말을 잘 듣는 거다제!"
부모 윳쿠리들은 당황했다. 생각해보니 방금전 그 싸움에서 주인 된 사람에게 하지 말아야할 금칙어를 무작위로 내뿜었다. 윳쿠리 스쿨에서 그렇게 가르쳤던 것인데 아가야와 걸린 일이다 보니 주인의 심경을 거슬리게 한 것이다.
"오빠야아아아아!! 제발 느긋하게 들어주어어어어!! 레이무가 잘 못했으니까아아아!!"
"됐어. 너희들같은 똥덩어리를 키우겠다고 생각한 내가 바보였다. 하지만 뭐 잘됐지. 다음부터 윳쿠리 같은 것들을 키울일을 없을 거야!"
"느느늣!! 오빠야 진정해애애!! 흥분해하지 말고오오오!!"
"흥분하고 자시고 나는 이미 결정했다. 어디 그 잘난 가족과 느긋하게 살 수 있으면 살아봐라. 혹시 아니? 레이무 네가 말했던 것 처럼 또 다른 느긋한 주인 오빠야가 널 데려다 키워줄지? 뭐, 여긴 산속이다 보니 그런 오빠야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느느늣!! 그..그런!!"
"미안해애애애애!! 미안해애애애애애!! 제발 데려가 주어어어어어어!! 바디쟈가 자모해다제에에에!! 아가야를 제대로 벌할테니까아아아아 제발 데려가 즈어어어어어어어!!"
"네녀석들의 말이 맞다면 확실히 데려가 주지. 정말 가족끼리 있으면 느긋하게 지낼 수 있는지 증명해보라고. 한 달후에 이곳으로 다시 찾아 올테니 마음껏 발버둥 쳐봐라."
남자는 이런 말을 뱉고는 차에 타고 그대로 가버렸다. 부모 윳쿠리들은 차를 뒤쫓으려 했지만 윳쿠리의 발걸음으로는 차를 쫓아가는 것은 불가능. 결국 점점 멀어져가는 차만 바라보고 엉엉 울기만 하였다. 그리고 아직 어떤 상황에 빠졌는지 모르는 아기 윳쿠리들은 왜 부모가 저렇게 서럽게 우는지 알 수 없었다.
오빠야가 차를 타고 떠난후 엉엉 울기만 할 뿐. 혹시나 오빠야가 근처에서 숨어 지켜보고 있다가 구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있었다. 하지만 그건 부모 윳쿠리들의 희망사항이었다. 정말 오빠야는 차를 타고 혼자 집으로 돌아간 것이다. 애완 윳쿠리인 이들을 야생에 버려두고 말이다.
"느흑..느흑...오빠야아아아 미아내애애애애애애!! 어서 레이무를 데려와 줘어어어어어어!!"
"바디쟈가 잘 못해다제에에에!! 돌아와 주라제에에에에!! 느아아아아아앙!!"
이런다고 이미 집으로 간 오빠야가 들을수 있을리 없다. 부모 윳쿠리들이 이렇게 울어대는 모습을 보던 아기 윳쿠리들도 노는 것을 그만두고 다가와 물었다.
"늇? 엄먀야, 아뺘야. 왜 구래?"
"느그탸게 이쪄!"
"느흑..아가야들아..."
"느흐으윽...그래. 아가야들을 위해서라도 힘내야 한다제..."
아기 윳쿠리들을 보고 다시 힘이 나는 부모 윳쿠리들이다. 이렇게 울기만 한다고해서 해결될 일은 없음을 윳쿠리 스쿨에서 배웠다. 뭔가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그런 와중에 아기 레이무가 주변을 두리번 거린다. 보여야할 사람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
"느읏? 써글 하랴범이 업져! 어디에 간꼬야?"
"느느늣!! 아가야! 오빠야에게 그런 말하면 안돼!"
"늇! 그딴 망햘 하라볌은 하랴범이라고 불러됴 좋댜규! 대체 어디 있는 꼬야!"
주인을 화나게 함으로서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알려주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 부모 윳쿠리들은 우선 자초지종을 설명한다. 주인을 느긋하게 시키지 못하면 자신들도 느긋해 질 수 없다는 사실 역시 덧붙여 알려주었다. 아기 윳쿠리들에게 그렇게 설명하면서 부모 윳쿠리들은 왜 진작 이걸 아기 레이무에게 이해시키지 못했는지에 서글퍼하였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문제는 그 외양간마저 잘 고쳐지지 않았다.
"느헤헤헤!! 그런 먕할 하랴범이 업쯔니 느그탈 쭈 이땨규!"
"느아아아앗!! 아가야 그게 무슨 소리야아아아아!! 오빠야가 없으면 느긋할 수 없어어어어어어!!"
"늣! 고런 멍쳥한 하랴범은 진작에 없어져도 좋댜규! 레뮤는 엄먀하고 아뺘만 이쯔면 돼! 느히히히!!"
"느힛? 언니야! 오빠야가 업쯔면 우린 느그탈 쭈 없댜규! 이제 어떠케 해애애애?!"
아기 레이무가 부모들은 선택해주니 잠시 기쁘긴 했지만, 그것만으로 이 상황을 호전시킬 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기 마리사의 경우에는 아빠야로부터 잘 배워서 지금 자신이 얼마나 위험한 처지에 빠졌는지 알았지만 아기 레이무는 그렇지 않았다.
"느으으으....어쩌지 마리사, 오빠야를 찾아내서 데려올 수 없을까?"
"느? 하지만 여기는 마리사도 잘 모르는 곳이라제. 오빠야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제."
"뉴늇! 아빠야 레뮤 배고파쪄져! 우걱우걱을 하고 지포!"
아기 레이무가 배고픔을 호소하였다. 아침에 오빠야와 한바탕 그런 소동을 일으켰으니 식사를 제때 가지지 못했고, 소풍 왔다고 여기저기 뛰어놀던 터라, 열량을 너무 소모했다. 배가 고파지는 것은 당연하다. 아기 레이무의 요청에 엄마 레이무는 달래주기 시작한다.
"느느! 기다려 아가야. 마리사! 우선 먹을 것을 찾아 봐!"
"느? 그게 무슨 소리냐제? 여기엔 먹을 것이 없다제!"
"느읏! 그래도 어떻게든 느긋하게 찾아 보라구! 아가야가 배고파하고 있단 말이야!"
"느...그러면 레이무도 함께 찾아 보자제!"
"느읏! 마리사는 바보야? 지금 레이무는 아가야를 가지고 있다고! 그러니 느긋하게 있어야 하니 어서 찾아오란 말이야!"
"느늣! 느긋하게 알았다제!"
아직 엄마 레이무는 줄기형 임신중이니 몸을 함부로 움직여서는 안되고 아기 윳쿠리들의 경우도 몸에 축적한 영양분이 없기에 식사를 제때 챙겨주어야 한다. 마리사는 일단 주변을 둘러보면서 먹을 만한 것을 찾아보려 하였다. 하지만 벌써부터 이 윳쿠리 가족들에게는 커다란 문제가 부닥치고 있었다.
애초에 애완 윳쿠리로 되기 위해 자라난 윳쿠리들. 야생에서 뱃지윳으로 승급한 여타 윳쿠리들과는 달리 부모 윳쿠리들은 태어나자마자 인간의 손에 자라나고 인간이 조성한 환경속에서 자라나 뱃지윳으로 승급한 윳쿠리들이다. 당연히 이런 야생 생활을 해본적도 없을 뿐더러, 그에 대한 지식 역시 부족하다.
야생에서 자라났던 윳쿠리들이 이런 상황속에 빠졌다면 과거의 기억을 되살려 먹을 만한 풀이나 벌레들을 이용해 굶주림은 면할 수 있다. 물론 인간의 손에서 자라난 만큼 혀가 높아져 입맛을 낮추기에는 다소의 노력이 필요하긴 하지만 지금 윳쿠리 가족들은 입맛을 낮추는 것만으로도 살아나갈 상황이 아니었다. 난생 처음으로 사냥을 해보기에 익숙치 않고, 먹을만한 음식들은 눈에 띄지도 않는다. 차라리 도시 한가운데에 버렸다면 구걸이나 음식 쓰레기를 뒤져 과거 자신들이 먹었던 것들 중에서 그나마 멀쩡한 것을 구할 수 있겠지만 여기는 깊은 산속, 그런 음식조차 없다. 결국.
"느느늣!! 레..레이무! 어떻게 하냐제? 여기에는 먹을 것이 없다제!"
"느읏? 그게 무슨 소리야 마리사? 그래서 그냥 빈손으로 온거야?"
"레뮤 배고퍄아아아아 느에에에에에엥!!"
"언니야! 느그치 이쯔랴규우우우!!"
아기 레이무가 울음을 터뜨리자 가족들은 더욱 혼비백산하였다. 오빠야가 지금 이 자리에 없는 것 만으로도 윳쿠리들은 먹을 것 조차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에 빠진 것이다.
"느읏!! 쯔레기 하랴범 어셔 레뮤를 느그치 시껴! 대쩨 어디에 잇는 꼬야아아아? 정먈 무늉한 하랴범이야!"
"느늣? 아가야 왜 오빠야에게 그런 소리를 하는 거야?"
"느읏! 기여운 레뮤를 느그치 시키지 모탸니 당연하댜규! 아빠야는 어셔 밥찌를 가뎌와! 레뮤 배고퓨단 마리야!"
"느깃! 시끄럽다제! 아가야가 오빠야를 화나게 해서 이렇게 되지 않았냐제!"
결국 아빠 마리사는 폭발하였다. 물론 자신도 오빠야에게 잘못한 것은 알지만 그 모든일의 원흉은 이 아기 레이무의 철없는 행동에 있었다. 마치 오빠야가 없으면 뭐든지 해결될 것 처럼 말하던 아기 레이무가 이제와서 오빠야를 찾으니 성질이 난것이다.
"느에에에엥!! 또 아빠야가 게로펴어어어! 엄먀아아아아아아!!"
"느늣? 마리사아아아!! 대체 왜 시도 때도 없이 레이무 아가야를 괴롭히는 거야아아아아?"
"느으으읏!! 레이무도 이제 그만하라제! 아가야가 오빠에게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 우리도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을 거다제!"
"느깃! 그래서 어쩌겠다고! 지금 아가야를 제재하면 오빠야가 돌아오기라도 해? 그럴 시간이 있으면 어서 먹을 것을 찾아오란 말이야! 아가야가 배고파 하고 있다구우우우!!"
"말도 안되는 소리 그만하라구! 이런 곳에서 어떻게 먹이를 찾을 수 있냐제? 마리사는 이런 상황을 처음 겪어본단 말이다제!"
"느아아아앙!! 엄먀야아아아아 아뺘야아아아아 싸우지 먀아아아아아아아!!"
부부싸움이 일어나니 잠자코 듣고만 있던 아기 마리사가 중재에 나섰다. 아기 마리사까지 울음을 터뜨리니 부모 윳쿠리들은 기분을 가라 앉힌다. 확실히 지금 하는 행동은 체력만 소모하는 쓸데없는 짓이다.
"느..대체 어떻게 하면 좋겠냐제?"
"마리사 다시 한번 찾아보라구! 분명 산중이기는 하지만 먹을 만한 풀씨들이 있을 거야."
"느으...그럼 한번 찾아보겠다제!"
"아뺘, 마리샤도 도울게!"
아빠 마리사가 다시 먹이를 찾아가려 하자 아기 마리사도 끼어들었다. 말뿐만이라도 고마운지 아빠 마리사는 눈물을 찔금거렸다.
"늣! 아가야는 여기 느긋히 있으라제! 아빠야 혼자서도 문제 없으니 느긋히 기다리라제!"
아빠 마리사는 이렇게 말하며 산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