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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 로로로?
원출처 : 구 윳쿠리 사이트





"느비이이...느비이이..."

"느훗 아가야들이 느긋하게 자고 있어."

"아가야들. 마리사처럼 느긋하고 멋진 윳쿠리로 자라라제."

 

두 부모 윳쿠리들은 침대 위에서 느긋하게 꿈나라로 가있는 아기 윳쿠리들을 바라보며 흐뭇해 하였다. 식사를 마치고 자신들의 주인 오빠야를 만나 한바탕 난리를 피우자 아기 윳쿠리들이 식곤증을 느끼며 잠이 든 것이다.

 

"느. 마리사 이제 느긋하지 못한 할아범은 어떻게 됐을까?"

"느훗, 분명 우리 오빠야에게 울퉁불퉁 되서 느긋하지 못하게 됐을 거라제!"

"정말 그 할아범은 느긋할 수 없어. 감히 이 귀엽고 이쁘고 똑똑하고 고귀한 실버뱃지인 이 마리사와 레이무가 낳은 아가야를 떨어뜨리다니. 용서할 수 없다구. 푹푹!!"

"느후.. 그래도 놀리는 맛이 있는 할아범이다제. 좀더 괴롭혀줘서 마리사님이 얼마나 위대하고 무서운 존재지 알게 해주겠다제."

"마리사아아아~~"

"레이무우우우~~"  

 

부비부비를 시작하는 두 반려 그런 부모 윳쿠리의 소리를 듣자 아기 윳쿠리들이 하나둘 깨어난다. 아기 윳쿠리들이 일제히 하품을 하고는 아냐루를 내밀었다.

 

"느으.. 느그치 모닝응응을 하겟댜규!"

"레뮤도. 상깨에에에~."

"늣, 동섕들아 그게 아냐. 지금은 저녁이니 나잇응응이라규!"

"마리샤는 시시한다제~."

 

아기 윳쿠리들이 침대 위에 배설물들을 쏟아내고 있었다. 그것을 본 어미 레이무는 펄쩍 뛰었다.

 

"느읏! 아가들아 잠자는 곳에서 응응하고 쉬쉬를 하면 느긋할 수 없어!"

"늣! 괜찮다제 레이무. 또 그 망할 노예에게 시키면 된다제."

"느유우~. 엄먀아아."

"느? 아가야 왜 그러니?"

"응응을 해떠니 마리샤 배고퍄져쪄."

"마리샤 언니야처럼 레뮤도 배고퍄아아~."

"늣? 그러냐제? 그럼 맛있는 밥씨를 가져오라고 시킬테니 느긋하게 참으렴 아가야."

 

아비 마리사는 다시 호출버튼을 눌렀다. 

 

-뭐냐?-

"늣?"

 

아비 마리사는 뭔가 위화감을 느꼈다. 호출기 스피커에서 나올 소리라고 한다면 분명 자신들의 위엄에 겁을 집어 먹은 망할 노예 할아범의 목소리여야 한다. 그런데 노예 할아범의 목소리는 맞지만 겁을 먹은 소리가 아닌 상당히 불손한 말투였던 것이다.

 

"늣? 뭐냐제? 할어범이 아니냐제?"

-뭐냐고 물었다. 빨리 말해.-

"느깃? 분명 목소리는 그 할아범의 목소리가 맞는데? 느으읏! 감히 이 마리사님에게 반항하는 거냐제?"

-용건 없으면 끊는다.-

"늣?! 기다려! 마리사와 레이무의 귀엽고도 사랑스럽고 고귀하고 이쁜 아가야들이 지금 배고파 하고 있다제. 어서 밥씨를 가져오라구 이 망할 노예 할아버어어엄!"

-...조금만 기다려라.-

 

스피커는 그렇게 꺼졌고 아비 마리사는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없었다. 뭔가 노예 할아범의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느? 마리사 무슨 일이야?"

"느늣? 아무것도 아니다제. 망할 할아범이 아무래도 실성을 한 것 같다제. 감히 이 마리사님에게 그런 건방진 말을 하다닛!"

"느으? 정말? 그 할아범은 진짜 느긋할 수 없는 노예구나."

"느힛. 좋다제. 우리 오빠야에게 이야기 해줘서 다시 따끔하게 제재 해주겠다제. 멍청한 할아범은 맞아야 정신을 차리니까 말이다제. 느헤헤헤헤!!"

 

두 성체 윳쿠리들은 다시 보이를 어떻게 곯려줄지 생각에 빠져 즐거움에 빠졌다. 하지만 이 윳쿠리들은 몰랐었다. 지금 10층으로 향하는 보이는 다른 때와는 달리 짜증과 불만 가득한 표정이 아닌 환한 미소를 짓고 있던 것이다.






마리사가 호출기로 보이를 불러낸지 몇 분후. 보이가 윳쿠리 가족들이 있는 방에 들어섰다. 평소대로라면 '무슨 일이십니까? 손님?' 이러면서 들어와야 하는데 이번엔 보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단지 영업용 스마일만 짓고 있을 뿐. 하지만 마리사는 보이의 모습을 보자 인상을 찡그렸다.

 

"느깃! 뭐냐제? 왜 밥씨가 없는 거냐제?"

"느늣, 정말이야! 밥씨를 가져 오지 않았어!"

"이 망할 노예 할아범! 정말로 바보에 멍청한 노예냐제? 마리사는 분명 아기들이 먹을 밥씨를 가져 오라고 분명히 말했다제!"

"정말 쓸모 없는 노예야. 머리가 멍청해서 마리사와 레이무가 또 알아 듣기 쉽게 설명해야 이해하는 거야? 레이무와 마리사는 입이 아프다구!"

"느그긋! 굼뱅이에 멍청한 노예 할아범은 필요 없다제! 당장 오빠야에게 이야기해서 할아범을 제재하겠다제!"

 

부모 윳쿠리들이 여느때처럼 건방지게 굴자 아기 윳쿠리들도 똑같이 따라한다. 적어도 이 보이만큼은 얼마든지 곯려줘도 좋다고 아빠야와 엄마야에게서 교육 받았기 때문이다.

 

"느윳! 멍청한 노예 하라볌은 쭈거엇!"

"어서 밥찌를 가뎌 와아아앗! 그리고 레이뮤의 윳꾸리 플레이쯔를 더럽히는 응응하고 쉬쉬를 치우라고오오!"

"왜 듣고만 이쪄? 빨리 안해? 바보인거야? 쭉은거야아아?"

"멍청한 하라범! 마리샤의 명령을 들은다쩨!"

"싫은데?"

"늣?"

 

부모 윳쿠리와 아기 윳쿠리들의 폭언 속에 보이가 입을 열었다. 짧고 간단명료했지만 그 단어는 윳쿠리들의 소란을 멈추게 하기에 충분했다. 

 

잠시 정적이 흐른 뒤 마리사는 다시 인상을 써대며 저부를 툭툭 구르며 깝죽대기 시작했다.

 

"느으읏! 할아아버어어어어엄~~!! 방금 뭐라고 했냐제에에에에?!"

 

일부러 소리를 늘어뜨리며 시비조로 화난 것을 강조하는 마리사였다. 이런 자신의 모습을 보면 저 느긋하지 못한 할아범은 분명 겁을 집어 먹을 것이다. 하지만 보이는 표정하나 바꾸지 않았다. 이젠 영업용 스마일이 아닌 정말 보이 스스로의 미소를 지으며 답해준다.

 

"싫. 다. 고. 했. 다. 이 멍청한 똥만쥬야!"

"느으읏? 바..방금 뭐라고 했냐제에에에?!"

"똥. 만. 쥬 라고 했다. 왜? 귀가 먹은 거냐? 바보냐?"

"느기이이잇! 마..마리사아아앗! 이 할아범이 우리에게 대들고 있다구우웃!!"

"느윳 정말 느그탈 쭈 업는 하라볌이야!"

"하랴범은 당장 꺼져서 느그찌 쭈그라구우웃!!"

 

윳쿠리 가족들은 극도로 흥분 상태에 빠져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몇시간전까지만 해도 자신에게 쩔쩔 매던 저급한 노예 할아범이 이런 태도를 보이다니 말이다. 하지만 마리사는 언제나 그랬듯이 비장의 카드를 꺼내 놓았다.

 

"느기기긱!! 망할 할아버어엄! 후회하게 해주겠다제에에!! 당장 오빠야에게 연락을 해서 할아범을 제재해 주겠다제에엣!!"

"오빠야? 어떤 오빠야?"

"마리사의 매력에 헤롱헤롱하는 그 느긋한 오빠야 말이다제! 얼마 전까지 할아범하고 같이 온 그 느긋한 오빠야 말이다제! 설마 벌써 잊어 먹은 거냐제? 바보..."

"상황 설명을 해줄까? 지금 너희들은 더 이상 애완 윳쿠리가 아니야. 길가에 있는 노숙 윳쿠리와 동급이라는 거지."

"늣?!"

 

보이의 말에 윳쿠리 일동 전원이 머리에 물음표를 띄운다.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냐? 너희들 버려졌다고. 이제 그 누구의 애완 윳쿠리도 아니라고..."

 

다시 정적이 흘렀다. 한참동안 멍하니 서로를 바라보는 윳쿠리 가족들과 보이. 그러더니 아비 마리사를 '풉'거리는 터진 웃음을 시작으로 크게 웃어대기 시작했다.

 

"느깔깔깔깔깔깔깔깔깔!!! 망할 할아범 어디서 헛소리를 하는 거냐제에에?! 오빠야가 마리사들을 버릴리 없다젯!!!"

"아아, 그 손님이 너희들을 버린게 아니야. 내가 너희들을 버린거지?"

"느? 무슨 소리야? 알기 쉽게 설명하라구? 멍청해서 쉽게 설명 못하는 거야?"

"즉 이런거지. 내가 너희들의 오빠로부터 너희들을 구입했다는 거야. 즉 나는 너희들의 새로운 사육주가 된거지. 그 상태에서 나는 너희들을 버렸다. 주인에게 버려진 시점에서 이제 너희들은 노숙 윳쿠리다. 이런거다."

"느으으읏?!"

 

보이의 말에 마리사와 레이무는 경악했다. 보이의 말에 따르면 지금 자신들의 주인이 바뀐 것이다. 그것도 온갖 횡포를 벌여 악감정이 쌓일대로 쌓인 저 보이로 말이다. 하지만 마리사는 아직 미소를 지으며 허세를 부렸다.

 

"느깃! 멍청한 할아범이 어디서 꽁수를 부리냐제? 그딴 거짓말 이 똑똑하고 현명한 실버뱃지 마리사가 속아 넘어갈 줄..."

"내가 설명하는 것 보다 본인에게서 직접 듣는 편이 낫지? 여기 전화를 걸었으니 한번 받아봐라."

 

보이가 품에서 핸드폰을 꾹꾹 누른 후 어딘가로 전화를 걸어 마리사에게 건내 주었다. 그러자 핸드폰 너머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여보세요?-

"늣, 오빠다. 오빠야 느긋하게 있으라구!"

-오? 마리사냐? 무슨일이니?-

"오빠야. 여기 보이 오빠야가 이상한 소리를 한다구. 오빠야가 우리의 오빠야가 더 이상 아니래."

-아? 그거 말이야. 그 점원하고 잠깐 이야기 해보았는데 점원이 너희들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고 팔지 않겠냐고 묻더라. 그래서 너희들의 새로운 주인이 되어달라고 내가 부탁했단다.-

"느읏?! 오..오빠야. 그게 무슨 소리야아아앗?! 이 오빠야는 느긋하지 못 하다구우우웃!!"

-아니야. 그렇지 않더구나. 내가 여러가지 물어봤는데 윳쿠리에 대한 지식이 나보다 많더구나. 틀림없이 너희들을 느긋하게 해줄거란다.-

"느히잇?! 그..그런.. 오빠야아아아 마리사의 말을 느긋하게에에..."

-오? 미안하다. 급한일이 생겨서 그럼 새로운 오빠야랑 느긋하게 지내렴.-

 

핸드폰의 목소리는 거기에서 끊겼다. 보이는 핸드폰을 다시 집어들어 품속에 집어 넣어쏘 아비 마리사와 어미 레이무는 표정이 굳어져 버렸다.

 

"자, 이제 믿겠냐?"

"...거짓말..."

"음?"

"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마아아아아알!!"

"할아범 감히 어디서 수작을 부리는 거냐제에에엣?! 이딴 거에 마리사가 속아 넘어갈 줄 알았냐제에엣?! 이 마리사는 실버 뱃지라서 할아범보다 3배는 똑똑하다제에엣!! 당장 그런 수작을 부릴 틈이 있으면 응응을 당장 치우고 밥씨를 가져와아아아아앗!!"

 

오히려 윳쿠리들은 지금 현실을 인정할 수 없었다. 위대하고 고결한 실버뱃지인 자신들이 길거리에 떠돌아다니는 더러운 노숙 윳쿠리 신세로 전락하다니. 이 시궁창 같은 현실을 애써 외면해보려는 것이다.

 

"이것참. 그렇게 설명해주었는데도 그렇군. 뭐 좋아. 너희들은 백번 말하는 것보다 한 번 보여주는 것이 더 빠르다지?"

 

보이는 이렇게 말하며 언니 레이무를 집어 들었다.

 

"느윳? 하뉼을 나느 거 가탸!"

"느기기기깃!! 이 멍청한 하랴버어어엄!! 당장 그 더러운 손 아가야에게서 떼라제에엣!!"

"망할 노예 할아범의 더러운 손 때문에 아가야가 병들어 버려어어엇!! 당장 내려놔아앗!! 이 망할 노예 할아버어엄!!"

"언니야를 노아졋! 언니 처럼 이쁘고 깨끄딴 유꾸리는 더러운 하라볌이 만질 수 업다규우웃!!"

"마리샤가 제재해야 정신 차리겠냐졔?!"

 

밑에서는 부모 윳쿠리와 아기 윳쿠리들이 항의를 한다. 물론 보이에 손에 들린 언니 레이무도 마찬가지이다. 아직도 상황을 파악 못 하고 볼을 부풀린채 귀밑털을 파닥거리며 보이에게 폭언을 던졌다.

 

"느윳! 머냐구? 어서 기여운 레이뮤에게서 그 더려운 숀을 치우랴규! 그리고 당장 달콤달콤찌와 레이뮤들의 응응 치우라규! 그리고 귀여운 레뮤를 만지고 함부로 바쯔니 당장 레뮤를 깨끄찌 씨끼고 하라볌은 당장 꺼져서 쭈그라규! 기여워서 미얀..."

 

그때 보이는 사과를 쪼개 듯 양손의 두 엄지 손가락을 언니 레이무 정수리에 콱 박았다. 머리 위쪽에서 느껴지는 엄청난 통증이 언니 레이무의 목구멍을 타고 그대로 발산되었다.

 

"뉴갸갸갸갸갸갸갸갸걋?!"

"느갸아아아?! 마리사의 아가야가아아아?!"

"레이부의 아가야아아아앗?!"

"언니야아아아아?!"

 

언니 레이무의 비명에 맞춰 윳쿠리 가족들도 크게 반응한다. 보이는 여전히 미소를 짓고 있었고 언니 레이무의 눈의 초점이 모두 제멋대로 어긋나 있었다. 아비 마리사는 크게 노하며 소리를 질렀다.

 

"어...어째서 이넌 짓 하능거야아아아?!"

"아? 너희들이 지금 노숙 윳쿠리가 되었다는 것을 믿지 못 해서 이렇게 내가 친절히 가르쳐 주고 있잖아? 너희들이 주인이 있는 윳쿠리였다면 내가 이렇게 하지 못하겠지?"

"느아아아아앗!! 느긋하지 못한 할아범은 당장 제재하겠다제에엣!!"

 

아비 마리사는 그렇게 보이에게 달려들어 몸통 박치기를 마구 해대었다. 하지만 제 아무리 성체 윳쿠리가 힘껏 공격을 해도 성인남자를 쓰러뜨릴리 없었다. 보이는 차가운 표정으로 바라보며 말하였다.

 

"너 바보냐? 적어도 실버뱃지면 힘으로 인간을 이길 수 없다는 건 알잖아? 뭐 상관없지. 다만 네가 한번씩 날 공격할 때마다 네 아기를 조금씩 찢어줄께."

 

보이는 이렇게 말하며 아비 마리사의 공격에 맞춰 양쪽 엄지손가락들을 천천히 벌리기 시작했고 그에 맞춰 아기 레이무도 조금씩 양쪽으로 찢어지며 팥소를 흘리기 시작했다.

 

"느기! 그..그만! 느갸앗! 아프..느갸악!"

 

아기 레이무는 천천히 갈라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비 마리사는 느긋하지 못한 할아범을 제재하겠다는 생각으로 꽉 차서 지금 자신의 아기가 죽어가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점원은 비웃음을 지으며 아기 레이무를 향해 말하였다.

 

"아아~~. 정말 어쩔 수 없는 부모네. 아무래도 네 아빠는 네가 어떻게 되도 상관이 없나봐~~."

"느히잇?! 마리사아아아아앗! 당장 그만 더어어어어어!!"

 

어미 레이무가 몸통 박치기를 해서 마리사를 제지한다. 튕겨나간 마리사는 공격을 멈추고 자신의 반려 레이무를 향해 소리쳤다.

 

"레이무우우! 무슨 짓이야아아?! 할아범을 제재하는데 왜 방해하는 거냐제에에에에?!"

"마리사 이 바보오오오옷!! 지금 아가야를 보라고오오옷!!"

 

레이무의 말에 아비 마리사가 붙잡혀 있는 아기 레이무를 바라 보았다. 아기레이무는 지금 인중까지 찢어져 절반 이상 찢겨져 있었다. 팥소는 대량으로 유출되어서 이제 회생을 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느아아아아앗!! 아가야아아 어떻게 된거냐제에에엣?!"

"나는 네가 공격하는 횟수 만큼 찢었는데 어느새 이렇게 까지 됐네? 정말 나쁜 부모구나. 아기가 이렇게 고통스러워 하는데도 공격을 멈추지 않는 부모라니."

 

보이는 낄낄 거리며 죽어가는 레이무를 향해 조롱을 하였다. 그렇게 아기 레이무를 다시 바닥에 살짝 내려놓자 부모 윳쿠리들이 달려와 아기 레이무를 마구 핥아 주었다. 아기 레이무는 그래도 아직 살아있어는지라 입을 조금씩 움직이며 뭔가 웅얼 거렸다.

 

"즈...즈..."

"아가야아아아아!! 할아버어엄 당장 아가야를 고치라제에엣!! 그렇지 않으면 제재..."

"...즈거!..."

"늣?!"

 

아기 레이무가 무언가 힘들게 말하였다. 하지만 그것은 부모를 향한 원망의 소리였다.

 

"...기...여.....레...무.....느그...즈...거..."

"아..아가야아앗!! 느그치이이잇! 느그태애애앳!!"

철퍽!

 

그때 위에서 뭔가 떨어졌다. 보이가 아직 조금 숨이 붙은 아기 레이무를 그대로 밟아 버린 것이다. 보이가 발을 떼자 그 자리에는 납작하게 눌린 밀가루 반죽과 팥소더미만 남아 있을 뿐이었다.

 

"느...느아아아앗!! 아가야아아앗!!!"

"썩을 할아버어어어엄! 왜 이런 짓으으으으으을?!"

"...하냐고? 그건 너희들이 노숙 윳쿠리이기 때문이지. 여긴 뱃지 윳쿠리들만 이용할 수 있는 곳인데 노숙윳인 너희들이 들어왔으니 당연하잖아? 룸의 청소를 하는 것도 보이가 할일이라고."

"느갸아아악! 그.. 그렇지 않다제에에엣!! 마리사와 레이무는 실버뱃지! 노숙 윳쿠리가 아니..!!"

"근데 주인이었던 내가 너희들을 버렸으니 너희들은 이제 노숙 윳쿠리야. 뱃지가 있다고 애완 윳쿠리가 되는 것이 아니라 돌봐줄 주인이 있어야 애완 윳쿠리가 되는 것 정도는 알고 있을텐데? 아니면 뭐야? 고귀하고 현명하고 똑똑한 실버뱃지인 너희들이 그런 상식조차도 모른거야?"

"느기깃! 그렇지 않다제! 그런 사실은 상식 중에 상식.."
"거봐라. 네 입으로도 그렇게 말했잖아. 그럼 다음 윳쿠리로 가볼까?"

 

보이는 이렇게 말하며 다음 타겟을 삼을 아기 윳쿠리들을 바라보았다. 

 

"뉴뉴!! 느그타치 모탼 하랴범은 저리 가랴규우우!!"

"무..무셔워어어~!! 누갸 죰 더와져어어어!!"

"느느늣!! 마..마리샤 언니야가 동생들을 진킨댜규우우웃!!"

 

아기 윳쿠리는 처참하게 죽은 언니 레이무의 모습을 보고 겁에 질려 있었다. 쉬쉬와 눈물이 바닥에 웅덩이를 이루었다. 하지만 보이는 여유있는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 했다.

 

"하지만 말이지. 나는 인자한 사람이거든. 그래도 한때 실버뱃지였던 너희들이니 만큼 한번 더 기회를 주지."




스토리를 미리 짜두었던 터라 글이 술술 써지네요.;; SS게시판이 도배 되어도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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윳쿠리 가족들은 보이의 말에 귀가 솔깃해졌다. 기회? 

 

"늣 할아범. 그게 무슨 소리냐제?"

"말 그대로 너희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거야. 다시 애완 윳쿠리가 될 수 있는 기회! 그것도 내가 아닌 너희들이 느긋하다고 말한 그 오빠야의 애완 윳쿠리로."

"느읏? 정말이냐제?"

 

마리사는 기쁨이 넘치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너무 좋아해서 헤벌쭉하게 웃으니 누가 보더라도 혐오감이 느껴지기 충분했다.

 

"어..어떻게 하면 되는 거냐제?! 빨리 말하라젯! 이 망할 할아범!"

"뭐 별거아냐. 내기에서 나에게 이기면 된다. 그러면 내가 다시 너희 오빠야에게 이야기해서 너희들을 애완 윳쿠리로 삼아주라고 이야기를 해보지....다만, 이 내기를 하기 위해서는 조건이 필요해."
"늣? 그게 뭐냐제?"

 

아비 마리사는 서둘러 재촉했다. 다시 그 느긋한 오빠야의 애완 윳쿠리가 되면 이 시건방진 노예 할아범을 제재할 수 있다. 아가야의 복수는 물론이고 자신에게 모욕감을 준 이 썩을 인간씨를 느긋하지 못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마리사는 벌써부터 저 인간에게 자신의 응응과 쉬쉬, 음식쓰레기를 먹일 생각으로 가득차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내기에서 보이에게 승리할 수 있을 때의 이야기다. 게다가 지금 내기는 시작도 하지 않았고 한다고 결정도 되지 않았다.

 

"조건은 간단하다. 너와 레이무의 마무마무와 페니페니를 없애면 돼."

"느읏?! 그게 뭐냐제에엣?!"

"늣, 할아범 그게 무슨 소리야. 마무마무와 페니페니가 없으면 느긋할 수 없다구. 그려면 아기들을 계속 만들 수 없단 말이야."

"오? 교섭결렬이군. 룰루~ 그럼 청소를 해볼까?"

 

보이는 이렇게 말하며 이번에 언니 마리사를 집어들었다. 언니 마리사는 겁에 질려 쉬쉬와 눈물을 지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어..어째셔 마리샤야? 동섕들을 데려가랴규우우!"
"네가 방금전 동생들을 지킨다고 말했잖아? 그러니 너가 먼저 죽어라."

"시..시져어어. 마리샤 주꼬 싶찌 안타규! 아..아픈찟 하지 먀아아~!! 엄먀아아!! 아뺘아아아 구해져어어어~~!!"

"느..느읏?! 아가야아아아?!"

"할아범 당장 마리사를 닮은 아가야를 내려 놓으라제!"

"싫은데? 나는 분명 기회를 준다고 했는데 너희들이 차 버렸잖아. 그러니 처음 계획대로 여기 너희들을 몽땅 구제해주마."

"느아아앗~!! 엄먀아아아아~!! 아뺘아아아~~!! 어서 그 내기찌라는 걸 해애애애~~!!"

 

아기 마리사는 보이와 자신의 부모 했던 말을 듣고 그 내기라는 것을 한다면 자신들은 사는 것은 물론이고 애완 윳쿠리가 다시 될 수 있다는 것만큼은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보이는 그런 마리사에게 능글맞게 웃으며 말해준다.

 

"아아~~. 마리사. 그건 불가능해."

"뉴뉴? 어..어째져?"

"그 내기라는 것을 하려면 말이지 네 부모가 마무마무와 페니페니를 없애야 하거든. 하지만 네 부모들은 그걸 거부했어. 왜 그런지 알아?"

"왜..왜..그런거야아아?"

"간단하지. 지금 네 부모들은 너희들을 미끼 삼아서 도망칠 생각이고 자기들만 살아 남아서 새로운 아기들을 만들고 느긋하게 있으려 하기 때문이지. 너희들은 느긋하지 못하게 버려지고 엄마야와 아빠야는 느긋하게 있겠다는 거야? 이해가냐?"

 

보이의 말에 아기 마리사는 눈이 커져만 갔다. 감히 자신들을 희생시키고 느긋함을 독차지 하려 하다니. 물론 보이가 즉석에서 꾸민 거짓말이지만 순진한 아기 윳쿠리들은 그말을 곧이대로 믿어 버렸다.

 

"느으읏!! 그런꼬야아아아!!"

"자기들먄 느그테지려 한댜니이잇! 부묘도 아니야아앗!!"

"쯔레기 뷰묘는 느그찌 쭉어어어엇!"

"어째셔어어엇!! 마리샤는 느그땨게 있고 시뻤는다제에엣!!"
"아니야아아아~~!! 아가야들. 그게 아니라구우웃!! 어째서 그넌 소릴 하능거야아아?!"

"아가들아 속아 넘어가면 안된다제에엣!!"

 

겁에 질려 판단력이 저하된 순진한 아기 윳쿠리들을 속여 가족분열을 일으키는 것은 쉬운 일이다. 보이는 방금 전 없앤 아기 레이무에게 했던 것처럼 두 엄지를 아기 마리사의 정수리를 향해 있었다.

 

"느윳우우웃?!! 마..마리샤아아 아직 주꼬 십찌 아냐아아아~~!!"

"느읏! 그만 둬! 느긋하게 알았다구우웃! 레이무와 마리사의 페니페니와 마무마무를 없애라구우우웃!!"

"레..레이부우웃?!"

 

어미 레이무가 결정을 내리고 소리를 질렀다. 이에 마리사는 크게 당황하였다. 이에 보이는 아기 마리사를 바닥에 내려놓자 아기 마리사는 곧바로 보이에게서 도망쳐 무서웠다고 울음을 터뜨렸다.

 

"호? 정말? 진짜로 할거야?"

"느으읏! 그렇다구! 썩을 할아범의 조건을 받아 주겠어. 내기에 이겨서 제재하겠다구우웃!!"

"느기잇? 레이무 어째서 그런 소리를 하는 거냐젯? 페니페니와 마무마무가 없으면 아기들을 만들 수 없다제엣!"

"느읏! 그러면 지금 아기들을 희생시켜도 좋은거야?"

"그..그건 아니다제..."

"그리고 우리가 여기서 빠져 나갈 수 있을 것 같아? 틀림없이 저 느긋하지 못한 할아범은 우릴 여기서 죽일거라구. 그러니 이렇게 내기를 받아줘서 이기면 다시 애완 윳쿠리가 될 수 있고 살아남아서 저 망할 영감을 제재할 수 있다구."

 

레이무의 말을 들은 마리사는 생각했다. 확실히 방금 전 흥분해서 보이에게 돌격했지만 인간을 상대로 윳쿠리가 도망치거나 살아남는 것은 거의 불가능. 설령 도망친더라도 자신들은 노숙 윳쿠리이기 때문에 여지껏 애완 윳쿠리로서 편안한 생활을 하였던 자신들이 도시 환경 속에서 살아 남는 것 역시 쉽지 않을 것이다. 일단 내기를 받아들이면 자신들이 승리를 하여 느긋하게 지낼 수 있는 확률이 많아진다. 여기까지 머리가 돌아가자 마리사는 고개를 끄떡였다.

 

"느으...좋다제! 내기를 하겠다제!"

"오호? 좋아. 그럼 너희들의 페니페니와 마무마무를 없애도록 하지."

 

보이는 이렇게 말하며 품에서 쇠젓가락을 꺼내 라이터로 달군 후 두 성체 윳쿠리의 입 아래부분에 찔러넣기 시작했다. 달궈진 쇠젓가락은 페니페니와 마무마무를 지지며 고소한 냄새를 내고 있었다.

 

"느갸아아아아~~!!"

"느윳! 먀먀를 게로피지 먀아아아!!"

"느으으읏!! 차..참겠다제에에!! 아가야들을 구하고 애완 윳쿠리가 되기 위해서 마리사의 페니페니를 희생 시키겠다제에엣!!"

 

방금전까지 부모를 향해 욕을 하던 아기 윳쿠리들도 지금 자신들을 위해 생식기를 희생시키는 것을 보자 금새 부모편으로 돌아섰다. 그렇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두 부모 윳쿠리들의 페니페니와 마무마무는 새까맣게 타서 이제 제기능을 할 수 없게 되었다.

 

"흠. 이만하면 됐군."

"늣..느으... 썩을 할아범.. 어서 말하라제! 어떤 내기를 하면 되냐제?"

"아, 간단해. 나는 이제부터 여기 이 방을 뜨겁게 만들거야. 그런 느긋하지 못한 환경속에서 너희 아기들을 느긋하게 시키면 돼."

"느? 그게 전부냐제?"

"1주 후에 너희 아기들에게 내가 물어볼거야. '너희는 지금 느긋하니?'라고 말이지. 만약 아기들 중 하나라도 느긋하다고 말하면 너희들의 승리. 그렇지 못 하면 너희들의 패배로 평생 노숙 윳쿠리로 살아야 해. 어때, 간단하지? 이건 너희들에게 꽤 유리한 내기야. 페니페니와 마무마무가 없으니 너희들은 지금 이 남아있는 아기들을 최선을 다해 느긋하게 시켜줄 수 밖에 없겠지? 그래서 내가 그런 조건을 내걸었던 거라고."

 

보이의 그럴 듯한 설명을 들은 마리사와 레이무는 웃어대기 시작하였다.

 

"느헤헤헤. 멍청한 할아범이다제. 일부러 마리사들에게 유리한 내기를 걸다니!"

"느후후후후~. 좋다구. 승낙하겠다구. 내기에 이겨서 할아범을 제재해 보겠어."

"오케이. 잘 알아 들은 것 같군. 그럼 난 이만 가보마. 어디 그 아기들을 최선을 다해 느긋히 시켜보라구. 흐흐."

 

보이는 이런 말을 남기고 방에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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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으으... 하지만 아프다제.. 망할 할아범 같으니..."

"그건 그래 마리사아..."

"엄먀야, 아뺘야. 마리샤가 핥짝핥짝 해줄께."

 

방금전 일로 꽤나 지친 윳쿠리 가족들이었다. 아기 하나를 잃어서 슬프지만 이제는 괜찮다. 내기에 승리를 거둬서 아기의 복수를 철저하게 해주면 된다.

 

"느. 아가야들 걱정 말라구. 엄마야와 아빠야가 힘을 내서 아가들을 느긋하게 시켜줄게!"

"느그찌 아라쪄!"

"느윳, 먀먀. 걱졍 먈라규. 마리샤는 느긋하지 못 해도 느긋하다고 그 할아볌에게 말할 꺼라규!" 

"느후. 기특한 아가야다제."

 

윳쿠리 가족들은 이제 안정이 되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가족들 동시에 뱃속에서 진동이 왔다.

 

"늣? 그러고보니 아직 밥씨를 먹지 못했다제!"

"느으? 정말? 그 망할 할아범에게 밥을 가져오라고 시켰었잖아. 방금 전 일로 잊고 있었어."

"먀먀아아. 레뮤 배고퍄아아아~."

"마리샤도오오~."

"느읏, 아기들이 느긋해야 내기에서 이길 수 있다제. 어서 밥씨를 가져오라고 시켜야겠다제!"

 

마리사는 이렇게 말하며 호출기를 눌렀다. 이젠 호출기에서는 보이의 대답이 들리지 않았다. 마리사는 이상하게 생각하며 스피커를 향해 소리를 계속 질러댄다. 그렇게 몇분후 방금 그 보이가 다시 들어왔다. 마리사는 방금전의 공포를 잊고 보이에게 소리쳤다.

 

"정말 느긋하지 못한 굼뱅이다제! 왜 이렇게 늦는거냐제! 썩을 노예!"

"왜 불렀냐? 나는 네가 싫으니까 짧고 간단하게 이야기해라."

"늣! 마리사와 아기들이 배가 고프다제. 조금전에 주문을 시켰는데 할아범이 아직 가져오지 않았다제! 그러니 어서 가져.."
"돈 있냐?"

"늣?"

 

보이가 마리사의 말을 끊으며 반문하였다. 보이는 마리사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다.

 

"그러니까 돈 있냐고?"

"늣, 그런건 우리 오빠야가 내줄.. 느게에에엑!!"

"아뺘아아아!!"

 

갑자기 보이가 아비 마리사를 걷어차 버린 것이다. 놀란 윳쿠리 가족들은 아빠 마리사에게 달려나갔다. 가족들의 부축에 어느정도 회복한 마리사가 보이에게 소리쳤다.

 

"이게 무슨 짓이냐제에에?!!"

"너 바보냐? 실버뱃지면 음식을 구할 때 돈이 필요하다는 상식도 모르는 거야? 아니면 고귀하고 현명하고 똑똑하다는 말은 뻥이네?"

"느늣! 그렇지 않다제! 그러니까 돈은 오빠야가..."

"내가 말했지? 너희들 노숙 윳쿠리라고? 이제 너희를 대신해서 돈을 내줄 사람은 없다는 거야. 먹고 싶은 게 있으면 돈을 내!"

"...느으...느...시..시끄럽다제! 나중에 내기에서 이기면 오빠야를 통해 돈을 지불하겠다제. 외상을 달아 두란 말이다제!"

"여긴 외상은 일절 받지 않고 선불과 추가비용만 받아. 그런 택도 없는 소리 내가 들어줄 것 같아?"

"느으으.. 하지만 레이무들에게는 아직 돈이 없다구우우.. 그러면 아기들이 느긋할 수 없어어어어..."

"뭐. 꼭 돈이 아니더라도 내가 요구하는 것을 들어주면 서비스는 해주지. 지금 거기 있는 아기 마리사의 모자를 나에게 넘기면 한끼 분량의 식사는 제공하지."

 

보이가 언니 마리사를 가리키면 이야기하자 윳쿠리 가족들이 펄쩍 뛴다.

 

"느읏! 그게 무슨 소리냐제! 모자가 없으면 아가야가 느긋할 수 없다제!"

"느으읏! 그래. 이제 보니 이 할아범 이런 술수를 부릴 생각이었어. 아가야들의 장식을 모두 이런 식으로 뺏어서 느긋하게 못하게 만들 생각이었던 거야."

"뭐... 난 딱히 강요하거나 그러지 않아. 너희들이 싫다면 하지 않아도 돼. 하지만 내가 말해두는데 지금 당장 먹을걸 주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걸?"

"늣, 할아범은 바보냐제? 장식이 없으면 느긋할 수 없다제. 그런 말에 속아 넘어갈 줄 아냐제?"

"그럼. 난 이만 가지. 그리고 괜히 쓸데없는 일로 호출하지 말아. 이래봬도 바쁜 몸이거든?"

 

보이는 이렇게 말하며 방에서 나갔다. 윳쿠리 가족들은 보이의 더러운 술수에 씩씩거리고 있었다.

 

"느읏! 정말 느긋하지 못한 할아범이다제! 그런 더러운 농간을 쓰다니!"

"엄먀야. 마리샤의 모쟈를 할아볌에게 줄꼬야?"

"느후. 아가야. 걱정 말라구. 아가야의 소중한 모자를 그런 멍청한 노예에게 줄 수 없댜구."

"느유우우우~~. 먀먀. 레이뮤 배고퍄아아아..."

"느... 아가야 참아. 언니야의 소중한 모자를 버릴 수 없다구."

"배고퍄! 배고퍄! 배고퍄! 배고퍄! 배고퍄아아아아!!"

 

동생 레이무 중 하나가 귀밑털을 파닥거리며 칭얼 거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다른 아기 윳쿠리들도 동참하여 떠들석거린다. 하지만 이런 짓은 전혀 도움도 안되고 오히려 체력만 소비해서 배만 더 곪게 만드는 일이다.

 

"느으으! 아가야! 느긋하게! 느긋하게 있어!"
"느? 레이무 그러고보니 조금 더워진 것 같지 않냐제?"

 

아비 마리사가 방안의 온도가 묘하게 올라간 것을 눈치챘다. 당연하다 할 수 있다. 지금은 여름이고 100년만의 무더위. 열대야가 겹쳐졌으니 말이다. 윳쿠리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주기 위하여 냉난방을 걸었지만 지금 보이는 여기 냉방을 완전히 끊었으니 당연히 더운 공기가 들어오는 것이다.

 

"늣, 아무래도 할아범이 드디어 이 방을 덥게 만들기 시작한 것 같다제!"

"느훗. 겨우 이런 걸로 레이무와 아기들이 느긋하지 못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아?"

"먀먀아아. 레뮤 배고퓨다규우우웃!!"

"늣, 아가야. 그러면 오히려 더 배만 고파진다구. 우선 느긋하게 쿨쿨하자구. 그러면 느긋하게 있을 수 있을 거야."

"시져어어! 레뮤는 지금 쿨쿨하고 십찌 아냐아아 우격우격 하고 십다규우웃!"

 

일단 부모 윳쿠리들은 체력을 소비하지 않고 더위를 쫓아내기 위하여 억지로 잠자는 것을 아기 윳쿠리들에게 권했다. 하지만 아기 윳쿠리들은 막무가내로 배가 고프다며 부모 윳쿠리들의 말을 듣지 않았고 한참동안 입씨름을 해야만 했다.

 

침실로 가서 자야했지만 거기에는 아기 윳쿠리들의 응응과 쉬쉬가 있어 느긋하지 못하니 응접실에서 잠을 청한다. 몇 시간후 처음에 배고프다고 마구 생떼를 쓰던 아기 레이무만 빼고 모두 잠이 들었다. 

 

"느읏 아가야. 부탁이니까 쿨쿨을 해줘어어!!"

"시져! 시져! 시져! 시져! 시져! 시져어어어엇!! 레뮤는 우걱우걱 할꼬... 느베에에엣!!"

"늣? 마리사아아?!"

 

갑자기 아비 마리사가 아기 레이무에게 몸통박치기를 해서 기절 시킨 것이다. 어미 레이무는 이에 당연히 항의를 했다.

 

"마리사 왜 아가야를 때린 거냐구우우?!!"

"느긋하게 이해해달라제 레이무. 이렇게 계속 아가야가 깨어있으면 배만 더 고파질거라제. 일단 이렇게 해서라도 재워둬야 한다제."

"느으.. 그래도..."

"이제 아기들이 모두 잠들었으니 레이무도 쿨쿨을 하라제. 먹을 것은 내일 어떻게든 구해보겠다제!"

"능...알았어. 마리사아.."

 

두 부모 윳쿠리들도 전등 스위치를 끄고 잠이 들었다. 스위치는 윳쿠리 기준으로 설치했기 때문에 스스로도 끌 수 있었다. 그렇게 무더운 여름 하룻밤이 지나갔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해가 중천에 떴지만 윳쿠리 가족들은 일어나지 않았다. 일단 먹을 음식이 없었기 때문에 점심까지 쭈욱 자두는 것이다. 아기 윳쿠리들은 아직 느긋하게 잠을 자고 있었고 현재 부모 윳쿠리들만 깨어난 상태였다.

 

"느늣, 아가야들이 모두 느긋하게 있다제."

"느으... 그래도 아가야가... 레이무를 닮은 아가야가 없어어..."

 

어미 레이무는 어젯밤 보이에게 당해 처참하게 뭉게진 아기 레이무를 떠올렸다. 지금 아기 윳쿠리는 마리사 종 3마리, 레이무 종 2마리. 총 5마리다.

 

"느깃! 그 썩을 노예 할아범. 잘도 마리사의 소중하고 귀여운 아가야를 죽였다제. 애완 윳쿠리가 되면 확실히 제재해줘서 마리사의 응응과 쉬쉬를 계속 먹이겠다제!"

"동감이야 마리사! 그리고 우리 죽은 아가야의 무덤을 만들어주고 그 무덤이 있는 방향으로 항상 절을 하게 만들자구.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가야를 죽인 할아범에게 자기가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확실히 알려주자구! 푹푹!"

"느후후. 레이무~"

"마리사아아~"

 

내기는 이제 겨우 시작되었을 뿐이다. 역시나 뭐든지 긍정적으로, 유리하게 생각하는 이 윳쿠리 가족들은 벌써 승리했다는 생각만 가득했다. 너무 기쁜 나머지 부비부비를 한다. 그러던 중 어미 레이무는 아직 남아있는 아기 윳쿠리들을 바라보며 흐뭇한 표정을 짓는다.

 

"능~ 비록 아가야가 하나 죽고, 이제 더 이상 아기를 만들 수 없지만 남은 이 아기들 만큼은 느긋하게....?"

 

어미 레이무는 말을 하다 멈춘다. 그러더니 부비부비를 멈추고 한 아기 레이무에게 다가간다. 이윽고 몸을 심하게 떨기 시작하였고 그 모습을 본 아비 마리사는 레이무에게 다가와 묻는다.

 

"레이무. 왜 그러냐제?"

"마...마리사아아아~~!! 아..아가야가 이상해~~. 피부가 거..검고! 우...움직이지 않는다구우우우웃!!"

"느늣?! 그.. 그게 무슨 소리냐제?!"

 

마리사는 서둘러 아기 레이무의 상태를 본다. 어젯밤 배고프다고 잠들지 않다가 아비 마리사가 억지로 기절시켜 잠을 재운 아기 윳쿠리다. 레이무의 말대로 색이 변색되었고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그걸 확인하자 두 부모 윳쿠리는 언성을 높였다.

 

"아...아가야아아아앗!! 눈을 뜨라제에에!! 부탁이니까 대답해봐아아아아앗!!"

"마리사아아아아 이 바보오오오오옷!! 어제 마리사가 아가야를 때려서 죽어 버렸잖아아아아앗!! 당장 살려내! 이 살윳자아아아아아!!"

"그...그렇지 않다제에에에에!! 레이무도 어제 분명 봤지 않았냐제에에에에!! 아가야는 어제까지만 해도 느긋하게 자고 있지 않았냐제에에?!"

"그럼 왜 아가야가 죽은 거냐구우우우우!! 아가야아아아 제발 눈을 떠 줘어어어어!! 엄마야가 핥짝핥짝 해줄테니까아아아아 느긋하게 대답해줘어어어어!!"

 

이미 죽어버린 아기 윳쿠리를 향해 핥짝핥짝을 마구 해대는 부모 윳쿠리들이었다. 그 때 스위트룸이 현관문이 열리며 누군가 들어왔다. 

 

"오, 쓰레기 만쥬들 아직 살아 있었냐?"

"느아아아!! 이 망할 노예에에에!! 여기 왜 들어온거야아아아!! 당장 나가아아아아!!"

"노예 할아범 때문에 아가야가 또 죽었어어어어!! 당장 살려내애애애!!"

 

역시나 게스 윳쿠리. 뭔가 일이 풀리지 않거나 잘못 되면 무작정 화를 내거나 전혀 상관 없는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 씌운다. 하지만 보이는 그런 성체 윳쿠리들의 말보다는 지금 죽어버린 또 하나의 아기 레이무에게 시선이 가있었다.

 

"헤에~ 결국 이렇게 됐네? 뭐 당연한가?"

"늣? 그게 무슨 소리냐제 할아범?"

 

마치 아기 레이무가 죽을 것을 예상이라도 한 듯이 말하는 보이였다. 보이의 말을 들은 아비 마리사는 질문을 한다.

 

"음? 뭐야 아직도 모르는 거야?"

"뜸들이지 말고 빨리 이야기 하라제! 아가야가 이렇게 될걸 알고 있었냐제에에에?!"

"당연하지. 잘 들어. 일단 생물들은 활동하기 위해서는 영양소라는 것이 필요하지. 어미에게서 떨어져 태어난 그 순간부터 음식이라는 것을 통해 자체적으로 몸에 공급해 생명을 유지한다는 소리다. 특히 갓 태어난 아기들에 경우에는 체내에 보유한 양분이 적어서 모든 영양분을 골고루, 많이 먹여야 하는..."

"느기이이잇!! 이상한 소리하지 말라제! 왜 아가야가 죽은 거냐고 마리사는 묻는 거다제! 왜 엉뚱한 소리를 하는 거냐제! 이 멍청한 노예 할아버어어어엄?!"

"엥? 이해하지 못한 거야? 아 미안하다. 설마 고귀하고 현명하고 똑똑한 실버뱃지였던 너라면 이 정도는 알아들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미안하게 됐다."

 

보이는 능글거리며 아비 마리사를 보며 비웃듯이 말했다. 전번에 보이에게 했던 짓을 자신이 고스란히 받자 아비 마리사는 지금 속이 뒤틀리기 일보직전이다. 아기가 하나 죽어서 가뜩이나 기분이 심란하니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

 

"그럼 내가 네들 수준에 맞춰서 알기 쉽게 설명해줄께. 간단히 말해서 그 아기.... 굶.어.죽.었.다.란 소리다. 어때 쉽게 이해됐지?"

"느으읏?!"

"무..무슨 소리냐제? 마..마리사와 레이무도 어젯밤 굶긴 했지만 이렇게 느긋하게 있다제. 아가야가 굶어죽을리는 없다제!"

"그건 네들이 성체라서 그렇지. 몸에 잉여 양분을 저장하고 있으니 몇끼 굶어도 문제되지 않아. 하지만 아기들은 말이지. 특히 갓 태어난 아기들은 몸에 축적해둔 영양분이 없거든? 그래서 한끼 정도 굶어도 몸상태가 엄청나게 악화된다는 소리야. 이제 알았냐?"

"느늣!! 느갸아아아앗!! 이 망할 노예 할아버어어어어엄!! 왜 그걸 가르쳐 주지 않은 거냐제에에에!! 당장 죽어어어어어엇!!"

 

아비 마리사는 보이를 향해 돌진하였다. 하지만 보이는 카운터에 맞춰 걷어 차버렸고 아비 마리사는 저 멀리 떨어져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리고는 다가가 몸체에 발을 올려 비비적 거린다.

 

"마..마리사아앗! 할아버어엄! 당장 마리사에게서 떨어져!"

"느그극! 이 노예 할아범 잘도 마리사를 속여서 아기를! 아기를 죽게 한거냐제에엣?!"

"하아? 무슨 소리야? 내가 언제 아기를 죽이기라도 했냐?"

"닥치라제! 할아범이 먹을 걸 주지 않으면 이렇게 된다는 걸 알려주지 않아서 아가야가 죽었다제! 할아범이 죽인거나 마찬가지니 할아범은 살윳... 느베에에엑!!"

 

보이는 다리에 힘을 줘서 마리사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입을 열었다.

 

"너 바보냐? 죽고싶어? 내가 왜 그런걸 알려줘야 하는데? 애초에 이 녀석들의 부모는 너희잖아? 그러니 네들이 책임을 져야지? 애초에 태어난지 얼마 안된 아기 윳쿠리에게 먹을 걸 충분히 제공해야 하는 건, 육아를 맡은 부모로서 당연히 알고 있어야할 기본 상식 아냐? 현명하고 똑똑하고 고결한 실버뱃지였으니 그 정도는 알고 있을 거 아냐?"

"느느? 하..하지만 마리사는 몰랐다제?!"

"우와아아~ 그럼 현명하고 똑똑한 건 거짓말이네? 이런 멍청한 부모 때문에 굶어 죽은 아기가 안 됐네. 오오 불쌍해.불쌍해."

"느기기깃!! 그..그런!"

 

보이는 마리사의 레이무가 자랑이자 자존심인 실버뱃지 간판을 들이대며 마구 흠을 내고 있었다. 이 윳쿠리들은 실버뱃지 윳쿠리여서 정말로 그에 대한 자만심과 자존심이 강했다. 자존심에 막대한 타격을 입은 것이다.

 

"그리고 말이야. 내가 분명 말했지? 후회하게 될거라고? 그런데 네가 분명히 말했지? 모자가 없으면 느긋할 수 없으니 먹을 걸 포기하겠다고 말이야?"

"느기이이잇! 그렇지 않다제! 마리사가 그런 말 했을리 없다제! 마리사가 먹을걸 가져와 달라고 했는데도 할아범이 가져오지 않아서 이렇게 된거라제!"

 

보이는 아비 마리사에게 올려 놓았던 발을 내려놓고는 품에서 뭔가를 꺼내들었다. 녹음기다. 뭐든지 자기가 좋을대로 생각해 버리는 윳쿠리들에게는 이게 좋을까 싶어서 작동 시켰다.

 

-....내가 말해두는데 지금 당장 먹을걸 주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걸?-

-늣, 할아범은 바보냐제? 장식이 없으면 느긋할 수 없다제. 그런 말에 속아 넘어갈 줄 아냐제?-

찰칵

"자 어떠냐? 분명 그렇게 말했지?"

"느으으읏!! 느긋하지 못한 할아범은 당장 죽으라제에에에!!"

"그런 말할 시간 있으면 네 남은 아기들에게나 신경써라."

"늣?!"

 

보이의 말에 부모 윳쿠리들은 남은 아가야들을 살펴본다. 그러자 얼굴에는 경악감이 물들어 있었다. 비록 아직 살아있었지만 아기 윳쿠리들의 안색이 한결 같이 좋지 않았던 것이다.

 

"아기 윳쿠리들은 한끼만 굶어도 몸상태가 나빠진다고 했지? 이 상태로 아무것도 먹이지 않는다면 결과는 뻔하지. 갓 태어난 아기들은 오늘내로 죽겠고. 저기 먼저 태어나서 영양분을 어느정도 축적한 언니 마리사는 2, 3일 정도 버티겠네. 아~ 그런데 어쩌나. 내기에서의 승리 조건은 내가 아기 윳쿠리들로부터 '느긋하게 있어'라는 답변을 듣는 건데. 이거 1주일도 안돼서 모두 죽어버리면 그런 답변을 들려줄 아기 윳쿠리들이 없어지는 거니까.... 우와~! 벌써 내가 이겼네?"

"느으으으읏!! 그러어어어언!!"

 

보이는 신나라 하며 지금 상황을 설명을 했다. 확실히 이렇게 나간다면 아기 윳쿠리들이 죽어버릴 것만 같았다. 

 

"저번에도 말했듯이 저 언니 마리사의 모자를 선불로 내면 한끼 식사는 제공해준다고 했어. 싫다면 이대로 느긋하게 있으라구. 참고로 더 말하자면 내기에서 승리하려면 적어도 아기들 중 하나가 느긋하게 었어도 되는 거야. 이렇게 되면 하나는 커녕 모두가 느긋해 질 수 없겠네. 그럼 난 가본다."

"느읏! 기다리라제!"

"..뉴...?뉴뉴?... 마.. 마리샤의 머...찐 모쟈가....?"

 

언니 마리사는 배가 고파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자신의 모자가 없어진 것을 알았다. 아비 마리사가 가져가 버린 것이다.

 

"뉴...뉴.. 도..돌려져...머찐..모쟈아아...."

"여기 아가야의 모자야를 주겠다제! 어서 밥씨를 가져오라제! 이 망할 할아버어어엄!!"

"진작 이렇게 나왔어야지. 그럼 밥을 가져오마."

 

보이는 그대로 아기 마리사의 모자를 가져가자 몇 분후 음식을 가져왔다. 하지만 그건 평소 호텔에서 먹었던 고급과자가 아닌 퍽퍽하고 수분끼가 없는 윳쿠리용 저급사료였다.

 

"느! 할아범 이게 뭐냐제! 달콤달콤씨를 왜 가져오지 않은거냐제?!"

"그럼 아기 마리사의 모자가 그 정도 가치가 있을 줄 알았냐? 이것만으로 오히려 손해보는 건 나야. 뭐 먹기 싫으면 어쩔 수 없지. 도로 가져가마. 그럼 아기들이 느긋하게 굶어서 죽는..."

"느으으읏!! 알았다제에에!! 할아범은 당장 꺼지라제!!"

 

보이는 그렇게 나가버렸다. 부모 마리사는 사료를 입에 물고 씹어댔다. 지금 방의 온도가 높아서 가뜩이나 입안에 고이는 침이 없는데 퍽퍽한 사료는 입안에 남아 있는 부모 윳쿠리들의 침을 급속도로 흡수해나가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부모 윳쿠리들은 최대한 참으며 아기 윳쿠리들이 먹기 좋게 잘 으깨서 혀로 비몽사몽한 아기들에게 나눠 주었다.

 

"아가야들. 느긋하게 먹으라제."

"먹고 느긋하게 있어."

"느..늣..뱌..뱝이야?"

"...먀..먀리샤...도 배고퓨댜제..."

 

저급 사료라고 하지만 열량이 높아서 아기 윳쿠리들은 조금 식사하는 것 만으로도 기운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렇게 무사히 한 고비 넘겼다지만 이제 내기를 시작한지 겨우 이틀. 1주일이라는 시간동안 아기 윳쿠리를 하나라도 느긋하게 시켜야 하는 게임은 전초전을 울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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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째

언니 레이무 1 - 보이에게 본보기로 사망.

언니 마리사 1 - 생존

동생 레이무 A - 생존

동생 레이무 B - 생존

동생 마리사 A - 생존

동생 마리사 B - 생존

총 5마리 생존

 

2일째

언니 마리사 1 - 생존했지만 모자 없음.

동생 레이무 A - 생존 

동생 레이무 B - 아사

동생 마리사 A - 생존    

동생 마리사 B - 생존

총 4마리 생존. 







수분끼가 거의 없어 퍽퍽하고 맛이 없었지만 배가 고픈 아기 윳쿠리들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진미였다. 아기 윳쿠리들이 배부르다고 말 하자 부모 윳쿠리들도 식사를 하였고 그렇게 한끼 식사는 끝마쳐졌다. 

 

"느윳! 캥복~!!"

"배갸 불려어어~ 마리샤 행뽁하다제!"

"느...느... 모쟈가아아.. 마리샤의 모쟈가아아아... 아뺘야 어째셔어어어..."

 

모자를 잃어버린 언니 마리사를 제외하곤 나머지는 그런데로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언니 마리사는 자신의 모자를 허락도 없이 보이에게 넘겨준 아비 마리사를 원망스러운 눈으로 쳐다 보았다. 그런 아기의 눈빛을 본 아비 마리사는 다가가 느긋하게 설명하였다.

 

"느읏. 아가야 미안하다제. 하지만 아가야의 모자를 희생시키지 않으면 동생들이 느긋하지 못하게 되서 어쩔 수 없었다제."

"그..그래됴. 모쟈가 업쪄져 느그탈 쭈 업져. 마리샤 불행이야. 느에에엥!!"

"느읏, 그렇지 않아 아가야. 아가야의 희생으로 동생들이 모두 느긋하게 있을 수 있는거야. 그러니 아가야는 매우 느긋한 윳쿠리라구."

"그렇다제. 그리고 모자가 없어도 아가야는 아가야다제. 이 고귀하고 이쁘고 사랑스러운 실버뱃지인 우리들의 아가야라는 사실은 변함 없다제. 그러니 느긋히 있으라제. 부비부비"

"아가야들. 어서 언니에게 고맙다고 해야지.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느긋하게 있을 수 있었잖아."

"느윳 언니야. 고맙다규!"

"언니 뎍뷴에 마리샤는 느그타타제!"

 

부모 윳쿠리와 동생들들이 격려와 부비부비를 해주니 언니 마리사도 이제 기분이 풀린 듯 하였다. 언니 마리사는 충분히 납득한다.

 

"느읏. 잘 아라쪄! 마리샤는 언니야니까 동섀들을 지킨꼬야. 마리샤는 느그딴 윳쿠치라규!"

"그래 그렇단다. 부비부비."

"부비부비 캥앵보옥!"

 

어떻게든 잘 넘어간 것 같다. 그럼 이제 식사도 끝마쳤으니 무엇을 할건지 결정해야 한다. 우선 마리사와 레이무는 아기 윳쿠리들 몸에 붙은 부스러기를 핥아서 제거해주었다. 

 

"핥짝핥짝. 귀여운 아가야는 이런 걸 뭍히면 안된다구."

"아빠야가 깨끗하게 해주겠다제."

"느히히. 간지려~~!"

"느응~~! 기뷴 좋댜제!"

 

아기 윳쿠리들을 어느 정도 핥자 어미 레이무는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이제 하나 밖에 남지 않은, 자신과 닮은 느긋한 아기 윳쿠리 레이무의 몸에 이상한 것이 나있는 것이다.

 

"늣? 아가야 이거 뭐니?"

"느기기. 땨갸워 느그딸 쭈 업져어어!!"

 

아기 윳쿠리 레이무의 몸에 이상한 붉은 반점이 있었다. 이곳을 핥아보니 아기 레이무가 고통스러워하자 어미 레이무는 곧바로 혀를 떼었다.

 

"느늣! 미안 아가야."

"느읏? 마리사를 닮은 아가야에게도 그런게 있다제."

 

아비 마리사는 아기 레이무의 모습을 보더니 한 동생 마리사를 가리키며 이야기 하였다. 과연 아기 레이무처럼 붉은반점이 있었다.

 

"느... 마리사 이게 뭘까?"

"느으으.. 잘 모르겠다제. 하지만 별거 아닐 거라제. 우선은 다시 쿨쿨을 해서 느긋하게 있는 거다제."

"느읏. 알겠다구."

"먀먀아아아~~.."

 

다시 숙면을 취하려하던 찰나에 동생 마리사 하나가 부모를 불렀다.

 

"늣? 아가야 무슨 일이냐제."

"레뮤 목이 먈라. 더워서 느그타치 모태에에~."

"느으으.. 그렇구나."

 

지금 방은 더운데다 방금전 퍽퍽한 사료를 먹느라 윳쿠리들의 침은 바짝바짝 마르고 있었다. 게다가 땀을 흘려 온몸이 끈적거리니 불쾌하기 그지 없었다. 

 

"느읏! 생각해보니 그 망할 노예 할아범! 아가야의 모자를 가져가 놓고도 물을 가져오지 않았잖아. 정말 쓰레기에 굼뱅이 할아범이야! 레이무가 부르겠어!"

 

어미 레이무가 호출기를 눌러 부르려 하자 갑자기 마리사가 막아내며 레이무의 행동을 제지하였다. 그리고 흥분한 듯한 목소리로 이야기 한다.

 

"느늣! 안된다제! 레이무! 분명 그 할아범은 우리 귀여운 아가야의 머리장식을 요구하는 조건으로 물씨를 가져올 것이 확실하다제!"

"느읏?! 그렇구나. 더 이상 아기들을 느긋하지 못하게 할 수 없어. 느으으... 하지만 아기들은 지금 목이 말라하고 있다구. 레이무도 목이 마르고..."

 

지금 호텔방은 밀폐된 것이나 다름없다. 비닐하우스 마냥 공기는 창문을 통해 들어온 햇빛을 통해 데워지는데 더운공기가 바깥으로 나가지 못하니 느긋할 수 없었다. 하지만 마리사는 잘난 척 하듯 콧대를 세우며 레이무에게 말했다.

 

"느헤헤헤. 레이무는 걱정말라제. 멍청한 할아범은 이런식으로 마리사들을 괴롭힐 생각이었지만 여기에는 이미 물씨가 있다제."

"느? 정말이야? 어디에 있어?"

"레이무와 아기들은 느긋하게 마리사를 따라오라제!"

 

마리사는 이렇게 말하며 어디론가 뿅뿅 튀어갔고 아기 윳쿠리와 레이무는 그런 마리사를 뒤따라갔다. 마리사가 간 곳은 바로 욕실. 욕실이라고는 하지만 성체 윳쿠리 한마리가 들어갈만한 자그마한 욕조와 올라갈 수 있는 계단. 그리고  욕조밑에는 물이 나올 구멍이 있었다. 이곳 호텔에서의 욕조는 윳쿠리들이 혼자 목욕할 수 있도록 윳쿠리전용 욕조를 모두 설치했는데 스위치를 누르면 적당한 수위와 온도로 컴퓨터가 알아서 채워주는 신상품이다. 물을 빼려면 목욕을 끝마치고 다시 스위치를 누르면 된다.

 

"물씨는 여기서 마시면 된다제."

"느읏 구렇구나! 마리사는 정말 대단해! 여기라면 얼마든지 물씨를 마실 수 있어!"

"느헤헤. 그렇다제. 아마 우리가 밥씨를 가져오라고 하면 그 할아범은 계속 머리장식을 요구할 거라제. 그러면 아기들은 느긋할 수 없다제. 그러니 이제부터 여기 물을 마시면서 배를 채우고 밥씨는 조금씩 시켜서 최대한 아기들을 느긋하게 만드는 거다제!"

"마리사아아 정말 멋져어어어! 그런 계획을 세우다니~~."

"느헤헤헤 똑똑하고 현명하고 고결하고 멋진 실버뱃지 마리사이니 이정도는 문제도 아니라제. 멍청한 할아범이 술수를 써봤자 이 마리사님을 머리로 이길 수 없다제!"

 

반려 레이무에게 칭찬을 받자 금새 태도가 거만해진다. 이렇게 부모 윳쿠리들이 서로 북치고 장구치고 좋아하고 있을 때 아기 윳쿠리들이 웅얼거린다.

 

"퍄퍄야아아아~! 마리샤 모교 하고찌퍼어어~~."

"레뮤는 모기 먈라아아아~~."

"느그따게 해죠오오오~."

"늣느? 미안하다제. 그럼 우선 목욕부터 해주겠다제. 아가야들은 우선 욕조안으로 들어온다제!"

"느그치 모교하는 거랴규!"

"레뮤는 묘교글 하면져 물찌도 마실꼬야 느히히."

 

아기 윳쿠리들은 자그마한 욕조안으로 옹기종기 들어갔다. 아기 윳쿠리들이 모두 들어간 것을 확인한 아빠 마리사는 욕조의 스위치를 본다. 그래도 실버뱃지라서 이런 욕조 사용법을 알고 있었다. 한번 누르면 욕조의 물은 아기 윳쿠리들이 사용할만한 높이로, 두번 연속으로 누르면 아이 사이즈, 세번 연속이면 성체사이즈 맞게 수위가 오른다는 것을 알고있다. 우선 아기들이 먼저 사용하니 마리사는 스위치를 한번 누른다. 그러자 욕조 밑에 막혀있던 구멍이 열리면서 물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느으 물찌야. 느그따게 묘굑을.. 뉴가가가갓!!"

"뜨거버어어어~!! 느그 탈 수 업셔어어어!!"

"마.. 마리샤는 나간다제에에에!!"

 

갑자기 아기 윳쿠리들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하며 욕조 밖으로 나오려 한다. 그 모습을 본 부모 윳쿠리들은 당황한다.

 

"느읏?! 마리사아아 어떻게 된거야?! 물씨가 느긋하지 못하게 뜨겁다구우우?!"

"느아아아?! 어떻게 된거냐제에에!! 아가야들 어서 나오라제에에에!!"

"마리사아아앗! 우선 물씨를 빼라구우우웃!!"

 

이에 마리사는 스위치를 한번 더 눌렀다. 하지만 이 욕조는 물이 차오를 때까지 한번더 누르면 다음 단계로 인식하는 시스템이다. 결국 욕조의 물은 빠지기는 커녕 아이 사이즈 윳쿠리가 목욕할 만한 수위로 차오르기 시작하였다. 여기서 끝냈으면 좋았을 것을. 마리사는 왜 물이 빠지지 않냐며 다시 한번 눌러댔고 결국 물은 성체 사이이즈 수위로 설정되어 계속 나오고 있었다. 그것도 안면에 뜨거운 김이 닿는 열수로 말이다.

 

아기 윳쿠리들은 물이 뜨겁다는 것을 느끼고 곧바로 뛰쳐 나왔다. 하지만 도망치던 차에 자매들에게 밀려 넘어지고 구멍에서 나오는 급류에 휘말려 계단에서 멀어진 동생 마리사 하나가 빠져 나오지 못했다. 게다가 이미 물은 아기 윳쿠리가 발이 닿지 못할 정도로 차올라서 뛰는 것은 불가능했고 모자 역시 급류에 휘말려 벗겨졌기 때문에 헤엄치는 것은 불가능했다.

 

"뉴갓! 뉴게엣! 도아뎌어어~~뜨..뜨거벼어어어~!!"

"느아아아아앗!! 아가야아아아앗!!"

"마리샤아아앗!!"

 

벌써 성체 사이즈로 차오른 열수에서 발버둥 치는 아기 윳쿠리를 보며 발만 구르는 가족들이다. 아비 마리사는 뛰어 들어서 구해보려 했지만 물의 온도가 느긋하지 못하게 뜨거운데다 아기 윳쿠리는 욕조 저 멀리 있었기 때문에 혀를 뻗어 붙잡을 수도 없었다. 결국 아비 마리사는 호출기를 눌렀다. 그러자 몇분후 보이가 들어왔다.

 

"또 뭐냐?"

"할아버어어어엄! 빨리 아가야를 꺼내라제에에엣!!"

"응? 오오, 아기 윳쿠리가 빠졌네? 좋아, 그러면 그 값으로 저 아기 마리사의 머리카락을 받도록 하지."

 

점원은 모자가 없는 언니 마리사를 가리키며 말을 하였다. 그 말을 들은 마리사와 레이무는 무슨 소리냐며 펄쩍 뛰었다.

 

"그게 무슨 헛소리냐제! 아가야를 꺼내는데 값을 받겠다는 거냐제!"

"당연하지. 설마 공짜로 할 생각이었냐?"

"느으으읏!! 이 썩을 할아범! 생명을 구하는데 돈을 받아?! 그게 도덕적으로 말이 된다고 생각해애애애?!"

 

보이에게 했던 짓을 생각해보면 도덕 운운 하는 이 윳쿠리 부모의 말은 완전 설득력이 없다. 하지만 보이는 그런 부모들의 말을 맞 받아쳤다.

 

"야, 내가 분명 말했지? 너희들은 노숙 윳쿠리라고? 예를 들어 설명할까? 길가에 죽어가는 노슉 윳쿠리가 살려달라고 어떤 사람에게 매달렸다. 그런데 그 사람은 무시하고 지나갔다. 그럼 그 사람은 법적인 처벌을 받고 다른이에게 비난받을까? 답은 노(no)다. 노숙 윳쿠리를 도와주지 않아도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거야. 왜냐하면 그 놈들은 인간은 물론이고 다른 윳쿠리들에게 해악을 끼치는 해수들이기 때문이지. 그런데 나는 지금 값만 지불하면 저 아기 윳쿠리를 꺼내줄 의향은 있어. 세상에 이런 사람 만나기 쉬울 것 같아?"

"느으으!!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가 어딨냐제?! 애초에 욕조가 고장이 나서 이런 느긋하지 못한 뜨거운 물이 나오는 거다제! 이건 그쪽 잘못이니 책임을 져야...!"

"내가 저번에 했던 말 기억 못하냐? 분명 이 방을 뜨겁게 만든다고 했지? 그래서 저 욕조에다 냉수가 나오지 않도록 설정을 했지. 그러니까 내기 조건을 잘 들었어야지. 현명하고 똑똑한 실버뱃지라더니 그런 것도 기억 못하는 바보였었네? "

"느으으으으읏!!"

"먀..먀..도..도아..!..어..어째셔!"

"느읏? 아가가아아아앗?!"

 

벌써 물에 빠진 아기 윳쿠리는 몸이 검게 변색되고 거죽 중 일부가 녹아 팥소가 조금씩 유출되고 있었다. 이것을 본 레이무는 이를 뿌득 갈며 소리쳤다.

 

"느아아아아아앗!! 이 망할 할아버어엄!! 그래 좋다구우우우웃!!! 당장 아가야의 머리카락을 줄테니 물에 빠진 아가야를 꺼내애애애!!"

"오 좋아. 그럼."

"느읏? 엄먀아아아~!! 어째져 그넌 소릴 하능꼬야아아아아?"

 

보이는 이렇게 말하며 품에서 면도기를 꺼내 들은 후 아기 마리사를 들어 올리며 머리카락을 싹싹 밀기 시작하였다.

 

"뉴갸아아아아!! 찰랑찰랑거리고 윤기있는 뷰티퓰한 마리샤의 머리카라찌가아아아아아앗?!!"

"느아아아아아앗!! 할아버어어어엄!! 그거 나중에 해애애애앳!! 우선 아가야를 꺼내라구우우우우?!"

"난 분명 선불만 받는다고 했잖아? 그러니 우선 이 녀석 머리카락을 모두 받은 후 해줄테니 느긋하게 있으라구~."

 

보이는 콧노래를 부르며 여유있게 느릿느릿하게 언니 마리사의 머리카락을 계속 밀어댔다. 부모 윳쿠리들은 느긋하지 않게 서두르라고 밑에서 떽떽거렸지만 보이는 지금 완전 고잉 마이 웨이 상태였다.

 

"좀..뎌.. 느그치..."

"느아아아아아앗!! 아가야아아아아앗!!"

"옳지. 머리카락을 모두 받았다. 그럼."

 

결국 열수에서 허우적거리던 아기 마리사는 열기의 고통과 팥소가 많이 유출되어서 절명했다. 마침 보이도 언니 마리사의 머리카락을 모두 밀어내자 물에 빠진 아기 윳쿠리를 꺼내들어 빼냈다. 아기 마리사의 시체는 철퍽거리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떨어졌는데 이미 물을 먹어 많이 흐물흐물해진 아기 마리사의 시체는 떨어진 순간 완전히 형체가 일그러져 버렸다.

 

"바디자를 달믄 하가햐가아아아아앗! 느긋하게 대답해애애애앳!!"

"어재져 이넌 이리이이이잇?!"

"마리샤아아아아아!!"

"머리카락찌갸아아아아!! 느에에에에엥!!"

 

보이는 울고불고 난리 피우는 가족들을 뒤로 하고 방으로 나가려 한다.

 

"그럼 난 이제 가볼께."
"느아아아앗!! 기다려! 당장 아가야의 머리카락을 원래 해놓으라제에에에!!"

"무슨 소리야? 이건 값으로 받았다고?"

"닥치라제! 아가야를 구하지 못하고 죽어버렸으니 이 거래는 무효라젯! 당장 환불시켜어어어엇!!"

"마리사의 말이 맞다구!! 이건 무효야. 어서 아가야의 머리카락을 느긋하게 원래대로 돌려 놓으라구!"

"나참. 거래 내용은 '아기를 꺼내달라' 였잖아. 생사여부에 대해서는 거기에 들어있지 않았으니 이건 정당한 거래라고."

"무슨 소리냐젯?! 마리사는 그딴 말..."

찰칵

-할아버어어어엄! 빨리 아가야를 꺼내라제에에엣!!-

-느아아아아아앗!! 이 망할 할아버어엄!! 그래 좋다구우우우웃!!! 당장 아가야의 머리카락을 줄테니 물에 빠진 아가야를 꺼내애애애!!-

 

보이는 다시 품에서 녹음기를 꺼내 두 윳쿠리들의 목소리를 들려주었다. 분명히 꺼내라고만 했지. 구하라는 말은 하지도 않았다.

 

"느갸아아아아앗!! 그렇지 않다제에에엣!! 마리사는 아기를 구하라는 뜻에서 꺼내라고 말한 거다제!"

"그..그렇다구! 분명 레이무들은 그런 의도를 가지고 말한..."

"나원참. 너희들이 그렇게 말했었도 내가 그렇게 알아듣고, 너희들이 그에 대한 추가설명이나 정확한 거래 내용을 말하지 않았다면 이 거래는 정당한 거야. 기브 앤 테이크를 할때는 거래내용을 상세히 말해야한다는 걸 몰라? 이거 똑똑하고 현명한 실버뱃지라더니 완전 노숙 윳쿠리급의 지능이네!"

"느갸아아아앗! 할아범은 당장 죽어어어어엇!!"

"쯧쯧, 뭐 아무튼 잘 해봐라. 이거 내기 시작한지 이틀만에 벌써 3마리가 죽었네? 정말 무능한 부모네."

 

보이는 마리사의 저주 소리를 들으면서도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방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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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마리사 - 대머리만쥬 됨.

동생 레이무 - 생존

동생 마리사A - 생존

동생 마리사B - 열수에 녹아내려 사망.

총 3마리 생존.

 



"마..마리샤. 이제 머리카락찌갸 업져어어어.. 모쟈도 업져어어어.. 느흑, 느극 느에에에에엥!!"

"느? 느아아아앗! 속았다제! 스위치씨를 한번 더 눌렀으면 아가야의 머리카락을 그 망할 노예에게 줄 필요가 없었는데에에엣!!"

 

이제 머리카락 마저 없어져 대머리 만쥬가 된 언니 마리사. 그리고 냉정하게 생각해보았다면 스위치를 한번 더 눌러 물을 빼 아기를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마리사. 너무 급박한 나머지 욕조 사용법이 이제서야 떠오른 것이다.

 

"느그으으읏!! 마리사 이 바보오오옷!! 그걸 진작에 떠올렸다면 아가야의 머리카락은 느긋할 수 있었는데에에에엣!!"

"느읏, 시끄럽다제에에엣!! 애초에 레이무가 먼저 할아범에게 머리카락을 주겠다고 말하는 바람에 이렇게 된거 다제에에엣!!"

"시끄러어어어!! 이게 다 마리사 잘 못이야아앗!! 역시 마리사는 실버뱃지를 달 자격조차 없는 멍청한 윳쿠리야아아앗!"

"죽고 싶냐제에에엣!!"

"먀먀 그먄해애애애!!"

 

이 난국을 타계하기 위해 힘을 모아도 모자른 판에 한판 벌이는 부모 윳쿠리들. 두 아기 윳쿠리들은 부모를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한참을 티격태격을 하자 부모 윳쿠리로 축 늘어졌다. 또 배가 고파진 것이다.

 

"느으으... 이제 그만하자제.... 어떻게든 아기들을 느긋하게 시켜줘야 하니 우리가 느긋하게 있지 못하면 안된다제."

"느으으으.. 그렇다구...."

"모쟈가 업져어어어어... 머리카락찌가 업져어어어어!! 느에에에에에!!"

"느읏 아가야. 느긋히 느긋하게!"

 

어느새 저녁이 되었다. 일단 윳쿠리 가족들은 욕조에 담겨져 어느정도 식어버린 물을 마시고 있었다. 욕조물에는 죽었던 아기 마리사의 팥소가 섞여 있어서 조금 단 맛이 났다.

 

"꿀꺽꿀꺽. 행복!"

"느유우우~~. 먀먀 마리샤 밥찌가 먹고 십따제!"

"뮬찌먄으론 느그치 이쯜 수 업져!"

"느읏, 안돼 아가야. 그러면 그 망할 할아범이 아가야의 장식을 가져갈 거라구!"

"느으읏! 장식이 업쯔면 느끄따찌 모때!"

"느으으.. 그래. 그러니 물로 배를 채우는 거다제!"

"느그치 아라쪄..."

 

부모 윳쿠리의 설명에 아기 윳쿠리들은 불만을 가지면서도 물로 한끼를 버틸 수 밖에 없었다. 특히 방은 더욱 더워져서 느긋할 수 없었고 땀을 비오듯 흘려야 했다.

 

"느으으... 덥다제..."

"마리샤.. 목욕을 하고 십따제..."

"느으... 하지만 저 욕조의 물은 마실 물이라구. 더럽게 할수 업다구."

"아가야들아. 오늘도 느긋히 쿨쿨 하자제. 그러면 조금 시원해질거라제."

"느그치 아라쪄."

 

아기 윳쿠리들은 부모 윳쿠리들의 품속에서 잠을 청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대머리 아기 마리사만 잠을 자지 않았다. 부모 윳쿠리는 그런 자신들의 자식을 보며 말한다.

 

"아가야. 왜 자지 않는거냐제?"

"마리샤는 이제 모쟈도. 머리카락찌도 업져. 느긋할 쭈 업져어어어..."

"느읏, 괜찮아. 아가야. 아무리 그래도 아가야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우리 아가야란다. 그러니 느긋히 자렴."

"느그치 아라져..."

 

그래도 언니 마리사는 쉽사리 잠을 자지 않는다. 부모 윳쿠리는 부비부비를 해주었고 그에 따라 언니 마리사는 잠이 들었다.

 

"아기들이 이제 겨우 자주었네."

"느으으으.. 이제 아기들이 셋 밖에 없다제."

"느으. 마리사 아까는 미안했어. 그러니 우리 아가야들만이라도 느긋하게 시키자구."

"느긋하게 알았다제. 늣? 이상하다제?"

"느? 뭐가 말이야?"

 

마리사는 잠들어 있는 아기 윳쿠리들을 바라보았다. 그 중 붉은 반점이 있었던 두 동생 윳쿠리들을 말이다. 붉은 반점은 저번보다 조금 더 커져 있었다.

 

"느읏? 뭔가 이상해. 느긋해 보이지 않아. 핥짝핥짝 해줄꺼야!"

"레이무 기다리다제. 이 반점을 만지면 아가야가 아파한다제. 그러니 그냥 놔두도록 한다제."

"느으으. 알았어 마리사."

 

그렇게 두 부모 윳쿠리들도 잠을 청해 다시 하루가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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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점심. 이번에도 윳쿠리 가족들은 먹을 것이 최대한 체력을 아끼기 위하여 이 시간이 되어도 수면을 취했다. 먼저 깨어난 것은 어미 레이무. 자신의 품에 기대면서 쌕쌕거리는 아기들을 모습을 본다. 아무리 지금 환경이 힘들고 느긋하지 못하더라도 레이무는 행복했다.

 

"느후후. 아가들아. 엄마야가 느긋하게 지켜줄께. 그러니 느긋하게 있어... 늣?"

 

어미 레이무는 인자한 모습에서 갑자기 험악한 표정을 지어 내었다. 

 

"느삐이이이잇!! 아퍄아아아아!"

"느읏! 여기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가 있어! 누구야 저리 가라구!"

"느? 엄먀야?"

"느으.. 레이무. 무슨 일이냐제? 아기들이 깨겠다제."

"느읏! 마리사 잘 보라구. 저기 느긋하지 못 한 윳쿠리가 있다구!"

"늣? 정말이다제! 이상하게 생긴 대머리 만쥬라제!"

 

어이 없게도 부모 윳쿠리들이 대머리가 된 언니 마리사를 못 알아보는 것이다. 하루 전만 하더라도 자기의 아가야라고 말하며 품안에서 자게 해주었는데 오늘이 되어서야 태도가 돌변한 것이다.

 

"엄먀, 아뺘 무슨 쇼릴 하는꼬야. 마리샤는 마리샤야. 느그따게 이해하라구!"

"느읏!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레이무와 마리사는 그렇게 기분 나쁘게 생긴 윳쿠리의 부모가 아니라굿!"

"느으으으!! 대체 어디서 저런 만쥬가 들어 온거냐제? 설마 그 몹쓸 할아범이 몰래 놓고 간거냐제? 늣? 그러고보니 마리사의 아기들은 무사 하냐제?!"

 

부모 윳쿠리들은 아기 윳쿠리들을 살펴본다. 당연하지만 지금 이 자리에는 아기 윳쿠리가 모두 있다. 하지만...

 

"느깃? 마리사의 아가야 하나가 없어졌다제!"

"느늣! 정말이야! 마리사를 닮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가야가 없어!"

"느갸아아앗!! 그 망할 할아버어어엄! 감히 마리사의 아가야를 몰래 데려가서 저런 느긋하지 못한 만쥬로 몰래 바꾼거냐제?! 제재하겠다제에에엣!!"

"느늣?! 마.. 마리사아앗?!"

 

아비 마리사는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가 있어서 굉장히 극도의 흥분상태에 빠져 있었다. 그 와중에 레이무가 뭔가 다급한 듯 마리사를 불렀다.

 

"아..아가야들이 이상해! 남은 아기들도 느긋하지 못 하다구우우!!"

"느? 무슨소릴? 느으으읏!! 아...아가야아아아앗!! 어떻게 된거냐제에에엣?!"

 

부모 윳쿠리들은 경악했다. 남은 2마리의 아기 윳쿠리들의 얼굴에는 울긋불긋하고 울퉁불퉁한 돌기들이 무수히 나 있는 것 이었다. 그 누가 보더라도 혐오감이 느껴지는 흉측한 모습이었다.

 

"뉴...뉴.. 먀...먀...."

"마..리샤...따갑다제...."

 

아직 아기 윳쿠리들은 살아 있었다. 부모 윳쿠리들은 서둘러 아기들에게 핥짝핥짝 해주었지만 그럴 때마다 아기 윳쿠리들은 비명을 질러대었다.

 

"느비이이잇!! 따...따갸어어어어!!"

"느그따지 모 때해해해!!"

"느으읏! 아가들아! 아가들이 느긋하지 못하게 병에 걸렸어!"

"느아아앗! 아가야! 느긋히 느긋하게 있어어어!!"

 

하지만 먹을 것도 충분히 먹지 못하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병이 걸린 아기 윳쿠리다. 애초에 몸 약한 아기 윳쿠리가 병에 걸렸으니 이미 사망은 확정이다. 

 

"땨..겨..어...어째셔...느그치...시켜주지...안능...좀...뎌.. 느.."

 

아기 레이무가 영원히 느긋해져 버렸다. 그 모습을 본 부모 윳쿠리는 발광을 해댔다.

 

"아아아아아아아아!! 아가야아아아아앗!!"

"느아아아아아!! 마리사의 아가야가 또 느긋해져 버렸다제에에에엣!!"

 

발광을 해대는 부모 윳쿠리들에게 무언가 다가 온다. 그것은 바로 대머리가 되어서 알아보지 못하는 아기 마리사였다. 그래도 동생이 죽어서 살펴보러 왔지만.

 

"느에에에엥!! 마리샤의 여동쨍이이이!"

"느아아아앗! 저리가아앗! 이 썩을 만쥬우우우웃!!"

"뉴베에에에엣?!"

 

아비 마리사가 대머리 마리사에게 몸통 박치기를 한 것이다. 대머리 마리사는 영문도 모른체 나가 떨어져 정신을 차리지 못 하였다.

 

"분명 느긋하지 못한 만쥬가 아기들에게 병을 옮긴 거라제!"

"맞다구 마리사! 쓰레기 만쥬라서 우리의 귀엽고 사랑스럽고 깨긋한 아가야들이 병에 걸린 거라구!"

"당장 제재를! 늣 아니지! 우선 아가야를 살려야 한다제!"

 

아기 레이무는 죽었지만 아직 체력적으로 우수한 아기 마리사는 살아있다. 하지만 이 아기도 얼마가지 못해서 죽을 것만 같이 숨을 헥헥거리며 거칠게 몰아 쉬었다.

 

"느으으! 하지만 마리사. 원인을 모르니 어떻게 손쓸 방도가 없다구!"

"느읏! 분하지만 그 할아범에게 또 부탁할 수 밖에 없다제! 뭐를 요구할 지 모르지만 아가야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제!"

 

지금 부모 윳쿠리들은 대머리 마리사를 자신의 자식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즉, 지금 병에 걸린 이 아기 마리사가 마지막 남은 아가야이고, 이 아가야마저 죽으면 내기는 자동적으로 자신들에게 패배이기 때문에 필사적일 수 밖에 없었다. 호출기를 눌러 보이를 불러내었다.

 

"어이쿠. 자주 부르네? 이번엔 무슨 일이야?"

"이 망할 노예에에에!! 정말 굼뱅인거냐제!! 너무 늦는다제에엣!! 어서 서두르라제에에엣!!"

"서둘러? 뭘? 어라, 이건?"

 

보이는 병으로 죽은 아기 레이무와 죽기 직전의 아기 마리사를 보며 경악했다. 

 

"우왓! 이거 뭐야? 설마 땀띠? 윳쿠리도 땀띠가 나냐?"

"당장 아가야를 치료하라제에엣!! 아가야가 죽어버려어어엇!!"

"굼뱅이 할아범은 느긋하지 않게 서둘러어어어엇!!"

 

하지만 보이는 윳쿠리 주제에 땀띠가 나는 이 기현상에 그저 신기한 듯 보고 있을 뿐이다. 밀폐된 공간에 오랫동안 방치해두면 부패하여 곰팡이로 썩어 죽는 것을 들어봤어도 땀띠가 나는 것은 처음 들어보는 사례였던 것이다.

 

"거참. 이놈들은 대체 뭘로 만들어졌기에 땀띠도 나는거야? 이거 윳쿠리 연구소에 제보해주면 포상금 좀 받으려나? 아니 그보다 땀띠가 나서 죽는 사례는 처음이네."

"느아아아앗!! 할아버어어어엄! 뭘 느긋하게 있어어어어어!! 느긋하게 당장 서둘러어어어어!!"

"아아, 그래 이 녀석을 치료해주라 이 말이지? 하지만 값을 지불해야지?"

 

역시나였다. 하지만 부모 윳쿠리들은 죽어가는 아기 윳쿠리를 보고 있자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느으읏! 대체 뭐냐제?! 뭐가 필요한거냐제?!"

"이번에도 저 아기야. 저 아기 윳쿠리의 입을 지지는 걸 허락하면 이 아가야는 치료해주지."

 

보이는 대머리 마리사를 가리키면 그렇게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부모 윳쿠리는 멍하니 있었다. 한참 동안 있더니 크게 웃어대며 보이에게 답변을 해주었다.

 

"느헤헤. 좋다제! 얼마든지 하라제!"

"그걸로 아가야를 고쳐준다면 하고 싶은대로 하라구."

 

부모 윳쿠리의 예상외의 반응에 보이는 의아해했다. 분명 크게 반발할 거라고 생각했건만.

 

"어이 제 정신이냐? 이 녀석 네 아기라구. 내가 네 아기를 느긋하지 못하게 만든다는 소린데?"

"늣? 할아범 그게 무슨 소리냐제? 그런 느긋하지 못하게 생긴 만쥬가 어째서 우리 아가야라고 우기는 거냐제?"

"맞다구 할아범! 마리사와 레이무는 위대하고 고귀하고 아름다운 실버뱃지 윳쿠리야. 그런 아기가 우리 아기일리 없잖아?"

 

그 말을 들은 보이는 드디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었다.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 한다.

 

"푸웁! 그런 거였구만. '실버뱃지라서 자신들은 언제나 위대하고 아름다운 존재다. 그런 우리에게서 태어나는 그 아기들도 당연히 느긋하게 귀여운 존재다. 그러니 저 느긋하게 생기지 못한 아기는 자신들의 아이일리가 없다.' 이런식으로 현실을 외면, 왜곡해서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생각한다라는 스토리였군. 이거 걸작인데?"

"느? 할아범이 또 이상한 소리를 지껄인다제! 닥치고 어서 아가야를 치료하라구."

"오오, 걱정마. 걱정마. 우선 저 값을 지불 받아야지."

 

보이는 그렇게 말하며 쇠젓가락을 라이터로 달구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대머리 마리사는 도망치려 했지만 이미 밀폐된 이 공간에서 사람의 손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한손으로는 대머리 마리사를 잡고 한손에는 달군 젓가락을 서서히 갖다댄다.

 

"그..그만뎌어어어!! 어째셔 이넌 짓 하능고야야야!! 엄먀야아아아~! 아뺘야아아아~!! 마리샤를 구해뎌어어어!!"

"느? 쓰레기 만쥬가 아직도 우리 보고 엄마, 아빠라고 부른다제!"

"정말 느긋할 수 없는 윳쿠리야! 할아범 어서 그 만쥬의 입을 붙여서 지껄이지 못하게 하라구!"

"네 부모들이 이렇게 말하는구나. 그럼!"

"시져어어어어! 마리샤아아앗.... 느브브브브브븟!!"

 

보이는 대머리 마리사의 입을 용접하는 것 마냥 지져서 붙여 버렸다. 결국 언니 마리사는 대머리는 물론이고 말도 못 하는 윳쿠리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리고 보이는 땀띠 마리사를 치료 해주었다. 처음보는 병이라 어떻게 대처할지는 처음에 난감했지만 땀띠 부분을 칼로 도려내고 거기에 밀가루 소맥분과 오랜지 주스를 뿌려주니 새피부가 생겨 금방 나았다. 정말 이 윳쿠리라는 생물은 알다가도 모르겠다는 존재라고 생각하면서.

 

"자, 그럼 끝났지? 난 이제 가보마."

"느깃! 기다리라제! 우리 아가야를 돌려주라제!"

"음? 아기? 무슨 아기?"

"느읏! 할아범은 바보야? 마리사를 닮은 귀여워서 미안한 느긋한 아가야를 말하는 거야! 어젯밤 할아범이 몰래 와서 저런 느긋하지 못한 대머리 만쥬하고 바꿨잖아아아앗!!"

"나참. 저기 보이는 저 대머리 만쥬가 네들 아기다. 난 너희들의 아기를 데려간 적 없어!"

"느깃 거짓말 하지 말라제! 저런 느긋하게 생기지 못한 만쥬가 우리 아가야일리 없다제. 빨리 아가야를 돌려주고 저 대머리 만쥬는 치워.."

 

마리사는 보이에게 뭔가 더 말하려 했으나 무언가 떠올랐는지 말을 바꾸었다.

 

"늣, 아니 됐다제. 할아범은 어서 꺼지라제!"

"음? 그래. 그럼 난 간다."

 

보이는 그렇게 나가버리고 그 모습을 본 어미 레이무는 마리사에게 항의를 하였다.

 

"느읏, 마리사 무슨 소리야! 우리 아가야를 돌려 받아야 하지 않냐굿! 그리고 저 기분 나쁜 만쥬랑 있는 것은 싫단 말이야!!"

"늣, 기다리라제! 레이무 마리사의 말을 듣는 거다제!"

"느으?"

"어차피 이 방은 꽤 느긋하지 못 한다제. 분명 마리사를 닮은 아가야는 저 할아범에게 납치되고 저 대머리 만쥬로 교환된 거다제."

"느, 그러니까 아가야를 받아야 하지 않냐구!"

"느느! 그렇지 않다제. 분명 할아범은 우리 느긋한 아가야의 매력에 헤롱헤롱거려서 애완 윳쿠리로 따로 삼은게 분명하다제. 그리고 아가야와 저 만쥬로 바꾸고 우릴 속이려 한거다제. 멍청한 할아범은 우리가 저 만쥬를 아가야라고 믿을거라고 생각하겠지만 똑똑하고 현명한 실버뱃지 마리사는 절대 속지 않는다제. 우선 우리는 할아범의 작전에 속아 넘어 가주는 척 하면서 있다가 결전의 날이 되면 할아범에게 아가야를 데려오라고 시키면 된다제. 분명 아가야는 할아범의 애완 윳쿠리가 됐으니 느긋하게 있을거다제. 그리고 그 아기가 '느긋하게 있다'라고 말하면 우리의 승리라제!"

"느? 그.. 그렇구나! 레이무 이해했어. 그럼 만쥬는 왜?"

"느흐흐흐. 그냥 있으면 심심하지 않냐제? 느긋하지 못한 만쥬를 제재하면서 여기서 남은 아가야와 느긋하게 있을 생각이다제."

"느읏? 정말 멋진 생각이야. 마리사.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를 제재하는 것은 매우 느긋할 수 있다구!"

"느헤헤! 멍청한 할아범 같으니. 역시 우리 아가야의 매력에 헤롱거려서 자기가 질 거라고는 생각도 못할 거라제 느헤헤헤헤!!"

 

아기들을 여럿 잃고 상황이 완전 불리해지니 자기 좋을대로 생각해버리는 윳쿠리 가족들이다. 마리사는 보이가 자기의 아가야가 마음에 들어 몰래 납치하고 대머리 만쥬로 교환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은 그 작전을 역으로 이용하여 보이를 제재할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보이는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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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마리사 - 대머리에 입이 지져져 말도 못함.

동생 레이무 - 땀띠(?)로 사망

동생 마리사  - 치료 받아서 겨우 생존

총 2마리.

   



"흐으으읏!! 흐흐!! 흐흐흐흣!"

"느깃, 시끄럽다제! 느긋하지 못한 대머리 만쥬는 저리 꺼지라제!"

"흐흐흣! 흐흣!!"

 

이제 말도 못하는 대머리 마리사는 어떻게든 부모에게 자신이 누구인지 설명해보려고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겉모습부터 자기를 알아보지 못하는데다가 말도 하지 못하니 오히려 이런 모습은 두 부모 윳쿠리의 짜증만 가중시켰다.

 

"느긋하지 못한 만쥬는 빨리 죽으라젯!"

"흐으으읏?!"

 

결국 아비 마리사의 몸통 박치기 공격을 받고 튕겨 나갔다. 그 모습을 본 어미 레이무와 이제 어느 정도 회복한 아기 마리사는 고소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바라보고 있었다.

 

"느? 마리쨔 무셥댜제! 느그따지 모탼 만쥬다제!"

"느응~ 아가야 어서 이리 오렴. 또 다시 저런 대머리 만쥬가 들러붙으면 느긋하지 못한 병에 걸릴꺼야."

"느느! 마리샤에게 아퓬 짓 한게 저 만쥬규냐! 마리샤 제재하겠다졧!"

"흐으으! 흐읏흐읏!!"

"늣! 아가야는 가만히 있으라제! 병에 또 걸릴지 모른다제."

"느휴~. 정말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야. 머리카락은 커녕 장식도 없잖아? 우리 아가야하고는 상대가 되지 않아."

"느헤헤. 당연하다제. 저딴 쓰레기 만쥬와는 달리 우리 아가야는 이 아름답고 어여쁜 실버뱃지인 우리들에게서 태어났으니 말이다제!"

"느윳, 나 보댜 덩치가 큰 쥬졔에 먈도 제대로 못 탄다제! 오오, 비참해 비참해."

"흐으으으으으읏!!"

 

지금 윳쿠리 가족은 매우 느긋할 수 있었다. 방은 매우 더웠고 먹을 것은 물밖에 없었지만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를 제재하는 것은 매우 재밌고 느긋한 일이다.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를 제재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동시에 자신들이 얼마나 느긋하게 있는지 인식한다. 흔히 야생 윳쿠리에게서 볼 수 있는 모습니다.

 

"느윳 먀먀, 마리샤 배가 고퓨다제! 물씨를 꿀꺽꿀꺽해도 되냐제?"

"늣? 아가야가 배가 고픈거구나? 조금만 기다리렴. 물보다 더 맛있는 걸 줄게."

 

레이무는 이렇게 말하며 호출기를 눌러 보이가 오기를 기다린다.

 

"또 불렀냐? 이번에 뭐냐?"

"느읏! 정말 굼뱅이 같은 할아범이얏! 호출기를 누르면 닥치고 빨리빨리 오란 말이얏!"

"마리사의 아기가 배고파 하고 있다제! 당장 먹을 걸 가져온다제!"

"뭐 좋아. 값을 지불할 준비는 됐겠지?"

"늣, 그렇다구. 이번에도 저 만쥬로부터 받으라구."

"안 그래도 그럴 생각이다."

 

어미 레이무는 대머리 마리사를 가르켰고 이에 보이는 대머리 마리사에게 다가갔다. 대머리 마리사는 눈물과 쉬쉬를 지리며 겁에 질려 있었지만 보이는 한손으로 쑤욱 들어 올렸다.

 

"이번에는 이녀석의 왼쪽눈을 받겠어."

"흐으으으읏!! 흐읏흐읏흐으으으!!"

 

보이는 이렇게 말하며 오른쪽 검지 손가락으로 대머리 마리사의 눈을 찔러 넣었다. 눈을 찔리자 대머리 마리사는 고통스러워 몸을 더욱 버둥거리고 쉬쉬를 분수처럼 쏟아내었지만 보이는 아랑곳 않고 검지 손가락을 벅벅 긁어서 눈알을 때어냈다. 이젠 입도 지져지고 애꾸까지 된 것이다. 여기서 보이는 그치지 않고 왠 주사기를 대머리 마리사의 몸에 쿡 박아 넣어 무언가를 주입시킨다. 주사기의 내용물은 오랜지 주스였는데 입이 지져저 아무것도 먹지 못하니 이런 식으로 영양공급을 해주는 중이다. 사람으로 치자면 포도당 주사를 맞는 셈이다. 

그렇지만 주사바늘이 몸속으로 파고 들어오는 것 또한 대머리 마리사에게는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남은 한쪽 눈은 거의 맛이 간것을 보여주고 있었고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어이쿠야. 안 됐구나 마리사. 이건 네 부모가 부탁한 일이라서 어쩔 수 없어. 그건 그렇고 참 나쁜 부모다 그렇지? 너는 이토록 엄마야와 아빠야의 아기라고 말하고 있는데 부모는 그걸 믿지 않으니 말이야. 게다가 자기들만 느긋해 질려고 너를 지금 서서히 팔아 넘기고 있잖아."

"흐읏..흐읏..흐으으.."

"처음엔 모자를 가져가는 것을 나에게 허락했고 그 다음에 머리카락, 그리고는 입, 지금은 이렇게 눈을 가져가는 걸 허락했네? 다음에는 너희 엄마야하고 아빠야가 무엇을 가져가라고 시킬까? 헤헷!"

"흐읏...흐으으으으으읏!!"

 

보이의 말을 들은 대머리 마리사는 공포와 분노에 의한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이대로가다는 자기가 죽을지도 모르고, 그걸 빌미로 자신의 부모와 여동생은 느긋하게 있을 줄 모른다. 왜 자기만 이런 고통을 당해야 하는가? 자기도 위대한 실버뱃지인 엄마야와 아빠야에게서 태어난 아가야인데!

 

"느읏 할아범! 언제까지 그렇게 있을 거냐제! 당장 먹을 것을 가져오라구!"
"느으읏! 정말 느긋하지 못한 할아범이야! 대머리 만쥬도 조용히 하라구! 아기가 느긋할 수 없어엇!"

"느그탸지 모탼 윳쿠치는 뺠리 쥬규랴제!"

"먹을 건 여기 있다. 느긋하게 식사하라고."

 

보이는 미리 가져왔던 저급사료를 바닥에 뿌려주었다. 윳쿠리 가족들은 이제 눈에 뵈는 것이 없어서 사료를 마구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우걱우걱 행복!"

"마시쪄! 이거 엄청 마시쪄!"


 

먹을 것이 부족하다 보니 저급사료도 잘 먹는 윳쿠리 가족들이다. 보이는 대머리 마리사를 내려 놓고 일부 방을 치우기 시작한다. 죽어버린 아기 윳쿠리들의 시체와 응응에 곰팡이 슬었던 것이다. 괜히 시트 빨래가 힘들어질 것을 생각하여 미리 치워두었다. 

 

"느? 늣! 할아범 더러운 손으로 아가야의 시체를 만지지 말라구!"

"뭔 소리야? 더러운 건 곰팡이가 슬은 네들 아가야겠지? 나는 지금 너희들을 위해 더러운 걸 치워주는 중이라고?"

"느기깃! 아가야들은 더럽지 않다제! 당장 내려놔아아앗!!"

"아직 내기 중이라 하지만 호텔방, 엄염히 스위트룸에 이런 쓰레기를 놓을 필요는 없지. 머리 장식은 여기에 남겨 줄테니 맘대로 지껄여."

 

보이는 그렇게 말하고는 머리장식을 던져버리고 나머지는 모두 쓰레기 봉투에 담은채 나가버렸다. 보이가 나간 후 윳쿠리 가족들은 이제 식사를 끝마쳤다. 아가야의 숫자가 제법 줄어들어서 같은 분량의 식사도 느긋하게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느유 마리샤 꿀꺽꿀꺽 하고 싶다제."

"느후후 아가야. 그럼 욕실로 가자꾸나."

 

이젠 욕조의 물을 식혀서 식수로 해결 중이다. 먹을것과 마실것이 있으니 충분히 버틸만하다. 물론 방이 덥기는 했지만 이제 3일만 참으면 이것도 안녕이다.

 

"마리샤 졸립댜제....느그...치..쟈...느비이 느비이..."

"느후후. 아가야가 자고 있어."

"느읏, 그럼 침실로 간다제! 썩을 노예 할아범이 응응을 치워서 이젠 느긋하게 잘 수 있다제!"

 

아비 마리사와 어미 레이무는 잠자는 아기 마리사를 모자에 얹혀 놓고 침실로 향하였다. 대머리 마리사도 그런 부모를 바라보며 슬슬 기어가며 쫓아간다. 그래도 저들은 자신의 부모다. 분명 자신이 노력하면 자기를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머리 마리사의 기대는 처참히 무너졌다. 어미 레이무가 뒤에 따라오는 것을 눈치채자 몸통 박치기를 날린 것이다.

 

"흐으으으읏!!!"

"느읏! 대머리 만쥬는 저리가! 레이무와 마리사의 귀여운 아가야가 느긋하게 자는 것을 방해할 생각이야? 대머리 만쥬는 여기에서 자라구! 느헤헤헤."

"흐읏! 흐으으읏!!"

 

어미 레이무는 쓰러져서 움직이지 못하는 대머리 마리사에게 아냐루를 내밀고 응응 싸대었다. 응응더미 묻히 대머리 마리사는 괴로워했으나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느깃! 대머리 주제에 어디서 감히 설치냐제? 마리사님의 쉬쉬를 받으라제! 느헤헤헤. 실버뱃지인 마리사님이 느긋하지 못한 대머리에게 성은을 내리는거니 감사히 받으라제!"

"흐으으으읏!! 흐으읏!!"

"늣! 뭐하는 거냐제? 실버뱃지 마라사님의 쉬쉬는 정말 느긋할 수 있다제! 대머리 만쥬는 그 고마움을 알고 그 자리에서 몽땅 받아 마셔야 하는데 왜 마시지 못하는 거냐제?"

"느읏, 마리사 잘 보라구. 저 만쥬는 입이 없어서 쉬쉬를 마시지 못한다구."

"늣? 그렇다제. 정말 바보같다제. 말도 못 하는 주제에 쉬쉬도 마시지 못 하다니. 오오 비참해 비참해."

"느헤헤헤. 거기다 한쪽 눈도 없다구. 저런 만쥬와는 달리 우리아가야는 별을 박은 듯한 반짝반짝한 눈이 둘다 있다구."

"느훗, 그것 뿐만이 아니라제. 저 만쥬는 입이 없어서 웃지도 못한다제. 우리 아가야는 말을 할때마다 새하얗고 눈부신 이가 보인다제. 마치 우리와 같은 실버뱃지로 만든 것 같다제."
"머리카락은 어떻고? 햇살을 뽑아서 만든 것처럼 금빛 찬란하잖아. 아가야의 이와 조화되서 진짜 금과 은을 같이 보는 것 같다구."

"느헤헤. 우리 아가야는 정말 모든 보석으로 만든 것 같은 느긋한 아가야다제. 저딴 대머리 만쥬와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제."

"흐으으으으으으으으으읏!!!"

 

이젠 자신의 동생과 비교하여 자신이 얼마나 느긋하지 못하게 생겼는지 노골적으로 비교해대자 대머리 마리사는 절규하였다. 하지만 그 소리 역시 제대로 들릴리 없었다. 오히려 느긋하지 못하다고 비웃대며 더욱 놀려대는 부모들이다. 그렇게 실컷 놀려대고 아직 응접실에 남은 죽어버린 아기 윳쿠리의 머리장식을 가지고 침실로 들어가 취침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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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느그치 이쯔랴규!"

""느긋하게 있으라구!""

 

침실에서 윳쿠리 가족들이 일어난다. 어미 레이무는 우선 아기 마리사를 핥아 주면서 애정표현을 한다.

 

"느꺙~. 간지렵다제! 느히히.."

"늣! 아가야. 배고프지? 조금만 기다리다제. 마리사 아빠야가 음식을 구해 오겠다제."

 

아비 마리사는 호출기를 눌러 보이를 부른다. 예전에는 아가야의 소중한 장식을 뺏길까봐 누르기를 꺼려했는데 요즘에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보이는 느긋하지 못한 대머리 만쥬로부터 값을 받아내고 있었다. 대머리 만쥬가 느긋하지 못하면 자신들은 더욱 느긋할 수 있고 거기에 밥도 얻을 수 있는 1석 2조의 방법이다. 내기 초반과는 달리 아비 마리사는 모든 일이 잘 풀리는 것만 같았다.

 

"뭐 또 밥이 필요해서겠지? 자 우선 사료를 받아라. 그럼 난 평소대로 하지."

"느헤헤헤. 망할 노예 할아범. 괜찮겠냐제? 이제 이틀 밖에 남지 않았다제. 비록 아가야가 많이 죽었지만 아직 마리사에게는 느긋하게 있는 아가야가 있다제. 지금 그 아가야는 매우 느긋하다고 말하고 있다제."

"아직 이틀이나 남았을 텐데? 그리고 과연 느긋할 수 있을까?"

"느헤헷. 멍청한 할아범. 조금만 기다리라제. 이 마리사님이 애완 윳쿠리가 되서 할아범에게 제재하겠다제. 느헤헤헤헤!"

 

아비 마리사는 사료가 담긴 그릇을 들고 침실로 들어갔고 보이는 대머리 마리사를 들어 올렸다. 부모로부터 받는 스트레스와 가혹행위로 몸은 만시창이였다. 그런 대머리 마리사를 바라보며 보이는 말한다.

 

"흐읏..흐읏.."

"불공평하다고 생각하지 않냐?"

"흐읏?"

"그렇잖아. 너도 똑같이 엄마야하고 아빠야에게서 태어났는데 왜 넌 느긋하지 못하게 지내고 네 동생은 저리도 느긋할까?"

"흐으으..흐읏.."

"너는 저 동생보다 먼저 태어났잖아? 당연히 먼저 태어난 언니이니 만큼 동생들보다 부모의 사랑을 독점할 권리가 있다고. 하지만 지금 부모의 모든 애정은 저 동생이 받고 있지."

"흐으으으읏!!"

"이제 알았나 보구나? 그럼 네가 부모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 해야 할일이 뭔지 알지?"

"흐읏?"

"간단해. 지금 너는 느긋하게 생기지 못해서 부모에게 미움을 받는거야. 그러면 동생이 너보다 더 느긋하게 생기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간단하지? 부모의 사랑은 모두 네가 독차지하는거야."

"흐으으으...."

"물론 지금의 네 모습보다 어떻게 하면 더 느긋하게 만들 수 있는지 모르겠지. 하지만 답은 간단해."

 

보이는 대머리 마리사에게 소곤거렸다.

 

"죽이면 된다구. 죽는 것보다 더 느긋하지 못한 건 없어."

"흐으으읏?!"

"난 방법만 알려주었다구. 그걸 하던지 말던지 하는 것은 네 몫이야."

 

보이는 말하며 아기 마리사 몸에 오랜지 주스 주사를 주입하였다. 그리고는 지져진 입 중앙에 무언가를 찔러 넣었다. 이쑤시개다.

 

"어디 잘 생각해보고 있으라고.헤헷."

 

보이가 떠난 후 대머리 마리사는 생각했다. 보이의 말대로 지금 자신은 저 동생과 비교를 당하며 느긋하게 있지 못하고 있다. 정말 보이의 말처럼 동생 때문에 자기가 느긋하게 있지 못하는 것만 같다. 하지만 그래도 자기의 동생이다. 대머리 마리사는 고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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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간이 지나가고 이제 마지막날이 왔다. 침실에서 마리사와 레이무는 기쁨에 온몸이 부르르 떨렸다. 

 

"느흐흐. 이제 내일이면 다시 애완윳쿠리가 될 수 있다제!"

"느훗, 그렇다구. 망할 노예 할아범을 제재하자구!"

"제재하댜제!"

"아가야. 내일 그 할아범이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해야 하지?"

"마리쨔는 무쩍 느그따다제!"

"느후후! 바로 그거란다."

"흐으읏...흐으..."

 

윳쿠리 가족들은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바라보았다. 바로 대머리 만쥬가 들어와 침대 계단을 타고 올라오려고 하는 것이다.

 

"느읏! 쓰레기 만쥬가 왜 여기 들어 온거냐제! 당장 꺼지라제!"

"느깃? 저 주둥이에 이상한게 꽂혀 있어!"

"마리샤가 제재할꼬야!"

 

아기 마리사가 대머리 마리사를 밀쳐낸다. 마침 계단을 타고 올라오던 터라 균형을 잡고 있던 대머리 마리사는 아기 마리사의 공격을 받고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다. 그리고는 바닥으로 떨어져 기절한 대머리 마리사를 향해 계단위에서 쉬쉬를 내보냈다.

 

"느그탸지 모탼 윳쿠치는 거기셔 놀랴규 느헤헷!"

"느후후. 잘했어 아가야. 말도 못 알아 듣는 대머리 만쥬는 이렇게 해야 말을 듣는거란다."

"느헤헤. 이제 그럼 느긋하게 쿨쿨하는 거다제."

 

아비 마리사가 불을 끄고 모두 잠자리에 들어갔다. 가족들은 침실위에서 가족끼리 살을 부비며 느긋하게 자고 있었다. 그렇게 몇시간후 대머리 마리사는 눈을 떴다. 부드러운 침대위도 아니고 온기가 있는 가족들이 옆에 있지도 않다. 차가운 바닥과 식어버린 쉬쉬가 몸을 덮고 있을 뿐이었다. 왜 자신이 이렇게 있어야 하는가. 자기도 느긋하게 있고 싶었는데. 보이의 말이 떠오르기 시작한 대머리 마리사는 서러움에 복받쳐 울기 시작했다. 비록 구멍이 났다고는 했지만  없어진 눈구멍에서도 눈물이 마구 흘러나왔다.

 

"흐으으읏~~!!흐으으으~!! 흐으으으으으으읏~~!!"

"늇! 시끄럽댜제! 쓰레기 만쥬는 아직 살아 있냐제!"

 

대머리 마리사가 위를 쳐다본다. 그 곳에는 자신의 동생이 있었다. 아무래도 울음소리에 깨어난 듯 하다. 아기 마리사는 아냐루를 씰룩거리며 자신을 향해 내밀었다.

 

"쓰레기 만쥬는 마리샤님의 응응을 먹교 느그치 닥치랴규! 상깨~!"

 

아기 마리사의 응응이 대머리 마리사에게 떨어진다. 그 순간 대머리 마리사는 마지막 남은 이성의 끈이 끊어져 버렸다. 자신이 누구 때문에 느긋하게 있지 못하는데! 그래도 자신은 동생이기 때문에 봐주기로 한건데! 그런 자신에게 응응 따위를 대접하다니. 대머리 마리사의 눈에는 엄청난 독기가 서려 있었다. 이미 지져져 버린 자신의 입에 박혀 있는 이쑤시개를 안쪽에 있는 이로 꽉 물어 고정시켜 곧바로 일어나 동생에게 달려 들었다.

 

"뉴?"

"흐으으으-읏!!"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 이쑤시개는 아기 마리사의 몸을 관통하고 있었다.







"뉴? 아퓨...다제...? 마리샤... 느그..."

"흐읏! 흐으읏!"

 

아기 마리사는 지금 자신의 몸을 바라보았다. 느긋하지 못한 뾰족뾰족씨가 자신의 배에 찔려져 있었다. 지금 눈 앞에 보이는 쓰레기 만쥬에 의해서.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대머리 마리사는 곧바로 이쑤시개를 꽂은채로 아기 마리사를 휘둘러 바닥에 내팽켜쳤다.

 

"느삐이잇! 아..아퓨다제에엣!"

"흐으으으읏!!"

"저..저리가랴규! 느그탸지 모탼 만쥬는 저리 갸! 느베에에엣!!"

 

이미 독기가 오를대로 오른 대머리 마리사의 눈에는 뵈는 것이 없었다. 지금까지 쌓였던 것을 모두 풀 기세로 이쑤시개로 자신의 동생을 마구 찔러댔다. 

 

"그..그먄하랴제! 느갸아아악! 바디샤의 뉸이!! 아갓! 배..배가아앗! 아파아앗! 아퍄아아앗!!"

"흐읏! 흐읏! 흐으으으읏!!"

 

애초에 대머리 마리사가 덩치가 더 컸는데다 이쪽은 한마디로 살윳본능이 충만한 상태였다. 초반에 선제공격이 먹히고 들어간데다 이쪽은 이쑤시개라는 무기까지 있었으니 아기 마리사는 무력하게 당할수 밖에 없었다.

 

"먀먀! 퍄퍄! 도와.. 느구엑~!! 좀..뎌..느그..."

"흐읏! 흐읏! 흐읏! 흐읏!"

 

말그대로 아기 마리사는 처참하게 이리저리 찔려 죽어버렸다. 어찌나 찔러댔던지 가죽은 모두 헤집어진 상태. 대머리 마리사의 분노가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결국 그 분노가 새로운 분노를 깨워버리고 말았다.

 

"느..? 아가야아아...?"

"아가야? 왜.. 그렇게 된거야?"

 

싸움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어난 부모 윳쿠리들이 불을 키고 이 광경을 보았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자신의 아가야를 엉망진창 헤집어 놓은 대머리 만쥬가.

 

"느아아아앗! 바디쟈의 하갸아아아앗!!"

"이 쑤레기이이이이이잇!! 잘도 우리 아가야르으으으으으을!!"

"흐으으으으읏!!"

 

부모 윳쿠리의 진노는 정말로 대단 하였다. 아비 마리사는 곧바로 대머리 마리사에게 돌진하여 가죽째로 물어 들어 올렸다. 피부가 거세게 물어 뜯기자 대머리 마리사는 고통에 비명을 지른다. 

 

"잘도오오오 우리 아가야르으으으으을!! 이 느긋하지 못 한 쓰레기가아아아아앗!!"

"흐으으으으읏!!"

 

아비 마리사는 대머리사를 물어 뜯은채 마구 흔들어대기 시작하였다. 그 와중에 이쑤시개는 빠져버리고 아기 마리사도 튕겨나가 바닥에 굴러 떨어졌다. 이젠 움직이지도 못하고 저항하지도 못 하는 대머리 마리사. 하지만 아비 마리사는 거기서 끝내지 않았다. 

 

"쓰레기 만쥬는!"

 

아비 마리사가 뛰어 올랐다.

 

"느긋하게!"

"흐으으으읏!!"

 

대머리 마리사의 눈에는 자기에게 떨어지는 아빠야의 모습이 비쳤다.

 

"죽엇!"

쿠웅!

 

요란한 소리와 함께 아비 마리사는 대머리 마리사의 하반신을 짓뭉갰다. 조준이 빗나간 듯 하다. 하지만 그 압박으로 안에 있던 팥소는 바깥으로 빠져나오기 위해 발버둥쳤다. 대머리 마리사는 '부웁'이라는 소리와 함께 볼과 눈이 부풀어 오르는가 싶더니.

 

"푸헤에에엑!!"

 

튀어나오려는 강한 압력을 지닌 팥소가 지져진 입을 찢고, 남은 한쪽 눈을 밀어내어 분수 처럼 솟구쳤다. 그래도 살아있는지 찢어진 입쪽에서는 팥소를 흘리며 "뉴..뉴.." 거리고 있었다.

 

"느후..느후.. 아가야..아가야의 원수를 갚아줬다제!"

"아가야! 느긋하게 있어줘어어어어!! 핥짝핥짝! 느아아앗! 이 쓰레기 만쥬우우우!! 절대 용서 못해애애앳!!"

 

죽은 아기의 시체를 핥짝거렸던 어미 레이무도 분노하였다. 그런데 문이 끼익하고 열리며 누군가 침실로 들어왔다. 바로 이 방의 상황을 자료실의 카메라로 모든 것을 보았던 보이였다. 보이는 빙글거리며 웃어대며 윳쿠리 가족에게 말했다.

 

"호오? 이것봐라? 아기 윳쿠리들이 몽땅 죽었네?"

"느으읏!! 그..그렇지 않아! 분명 우리 아가야는 느긋하게 있었다구! 저 쓰레기 만쥬가 우리 아가야를!"

"그건 상관없지? 내기의 승리조건은 내가 물으면 아기 윳쿠리들이 "느긋하게 있다구!"라는 답변을 듣는 것 일텐데?"

"느으으읏!!"

"이제 그 답변을 들려줄 아기 윳쿠리는 없는 것 같군. 너희들의 패배다. 이제 노숙 윳쿠리로 잘 지내보라고."

"아아아아아아앗!! 안돼애애애애앳!!"

 

어미 레이무는 보이의 말에 절규했다. 그런데 이 상황속에서 아비 마리사는 침묵을 유지하였다. 그러더니 조금씩 킥킥거리기 시작하였다.

 

"느헤..느헤..느헤헤...느헤헤헤헤헤헤헷!!"

 

조금씩 웃는가 싶더니 어느새 웃음소리는 커진다. 보이는 그런 아비 마리사를 보며 '저거 실성했나?'라는 표정을 짓는다. 확실히 아비 마리사의 표정은 정상이 아니었다. 미쳤다고 생각될 정도로 너무 정도가 심하게 웃어대고 있었다.

 

"느깔깔깔깔깔깔깔깔깔! 느헤헤헤헷! 느하하하하하하핫!!"

"어이, 왜그래? 설마 노숙 윳쿠리로 살게 된다는 사실에 미쳐서 돌았냐?"

"느헤헤헤헤헤헷! 그게 아니다제! 느깔깔깔깔!!"

 

아비 마리사는 보이 말에 답을 하면서도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이윽고 어느정도 진정이 되자 숨을 고르며 자신의 말을 이었다.

 

"느휴..느휴.. 느헤헤. 멍청한 할아범. 어디서 허튼 수작을 부리는 거냐제? 설마 이 위대하고 고귀하고 똑똑하고 현명하기 까지한 실버뱃지인 마리사님이 할아범의 잔꾀에 속을 줄 알았냐제?"

"잔꾀? 어떤 잔꾀?"

"느훗! 시침 떼도 소용 없다제! 잘 들으라제 레이무! 우리에게는 이 마리사님을 닮은 아가야 하나가 아직 살아 있다제!"

"늣? 그러고보니!"

 

부모 윳쿠리들은 전번날 사라진 자신의 아기 마리사를 떠올렸다. 분명히 저 보이에 의해 납치되어 대머리 만쥬로 뒤바뀐 아가야가 말이다. 하지만 그 아기는 지금 아비 마리사의 발밑에 깔려있다. 

 

"할아범! 느긋하지 않게 아가야를 돌려달라제! 설마 이 대머리 만쥬와 바꿔치기를 해서 마리사님을 속였다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제!"

"맞다구 할아범! 어서 우리 아가야를 돌려줘! 분명 우리 아가야의 매력에 헤롱헤롱해서 느긋하게 있지? 그 아가야로부터 질문해서 답변을 듣고 우릴 애완 윳쿠리를 만들라구! 그리고 우리의 응응과 쉬쉬를 먹으면서 느긋하게 죽으라구!"

 

보이는 아직도 자신의 아기가 가까이에 있는 줄 모르는 부모 윳쿠리를 보며 실소 하였다. 이거 정말 실버뱃지가 맞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미안하지만 나는 너희들의 아기를 가져가지 않았어."

"느읏! 거짓말 통하지 않는다제 할아범! 여기 머리장식씨를 보라제!"

"맞다구! 리본이 셋, 모자가 하나야! 그리고 방금 죽은 저 아가야의 모자까지 합하면 모자는 둘이고. 마리사와 레이무는 우릴 닮은 아가야를 각각 셋씩 낳았다구! 그런데 왜 모자가 하나가 부족하지? 그건 할아범이 우리 아가야를 데려갔다는 증거야!"

 

부모 윳쿠리들은 침대에 놓여져 있는 죽은 아기들의 머리장식을 가리키며 소리를 꺅꺅 질러댄다. 하지만 보이는 어이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딴 말도 안되는 걸 증거로 대다니 정말 한심하군. 그리고 그 아가야라면 바로 거기 있잖아."

"늣?"

 

보이의 손가락은 아비 마리사에게 깔린 대머리 마리사를 향하고 있었다. 아비 마리사는 멍하게 있더니 썩은 표정을 지으며 노골적인 욕설과 폭언을 던졌다.

 

"쓰레기 할아범! 아직도 이 마리사님을 속일 생각이냐제? 마리사님은 할아범보다 1만배는 똑똑하다제! 실버뱃지인 이 마리사님을 속일려면 개미만도 못한 할아범의 뇌로는 1000년이 걸려도 모자르다제! 느긋하지 못한 멍청한 노예 할아범은 빨리 아가야를 데려오라제!"

"느읏! 할아범은 바보야? 죽고 싶어? 눈깔이 썩은거야? 저런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가 어딜봐서 우릴 닮은 귀여운 아가야라고 할 수 있는거야?"

 

보이는 질렸다는 표정을 지으며 품에서 무언가를 꺼낸다. 그것은 바로 잃어버린 아가야의 모자였던 것이다.

 

"느잇? 아가야의 모자다제!"

"것보라구 할아범! 할아범이 데려갔으니 그 모자씨를 갖고 있는 거잖아! 어서 우리 아가야를 돌려줘!"

"너희들은 백번 설명해주는 것보다 한번 보여주는 게 더 빠르지? 거기 잘보고 있으라구."

 

보이는 이렇게 말하며 모자를 대머리 마리사에게 씌웠다. 그 후 몇초간의 정적이 흘렀다. 아비 마리사는 자기 밑에 깔린 대머리 마리사를 보고 있었다. 곧이어 눈이 서서히 커지고 몸을 부르르 떨더니.

 

"아..아가야아아아아앗!! 어..어떠게 덴거냐제에에에에에에에에엣?!!"

"쯧, 이제서야 알아보는군."

"하라버어어어어엄! 아가야에게 무슨 지즐 한거냐제에에에에에엣?!!"

 

아비 마리사는 눈물과 침을 마구 흘러대며 보이게 난폭하게 질문했다. 하지만 보이는 여유있게 대답하였다.

 

"내가 무슨 짓을 했다고 그래? 했다면 네가 했겠지?"

"늣?"

"언제까지 그렇게 있을거냐? 네 아기 정말로 죽겠다."

"느읏? 느아아아앗! 아가야아아아아아앗!! 미...미안해애애앳! 핥짝핥짝! 느긋하게 나으라구우우우웃!!"

 

그제서야 아비 마리사는 자기가 아기를 짓뭉겠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서둘러 내려가 마구 핥아대기 시작한다. 그것을 본 어미 레이무도 경악감에 물들어 마리사에게 소리쳤다.

 

"마리사아아아아아아아아앗!! 대체 무슨 짓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앗?!! 왜 아가야르으으으으으으을!!"

"그..그게 아니다제! 레이부우우우!! 분명 보지 않았었냐제에에에엣?! 마...마리사는! 마리사는 느긋하지 못한 대머리 만쥬를 제재하고 있었는데에에에에! 왜 아가야가아아?! 어째서 아가야가 마리사 밑에 깔려 있는 거냐제에에에엣?!"

 

아무래도 대머리 만쥬와 아기 마리사가 동일윳이라고 인지 못하는 듯 하다. 보이는 혀를 차며 중얼거린다.

 

"나참. 겨우 장식하나로 가족을 구분할 정도니 이런 사태가 벌어지지. 다시 잘 보고 있으라구."

 

보이는 이렇게 말하며 다시 아기 마리사로부터 모자를 벗겨냈다. 

 

""늣?""

 

부모 윳쿠리는 자신의 눈을 의심하였다. 모자를 벗겨내자 그 곳에는 자신들이 느긋하지 못 하다고 말한 그 대머리 만쥬가 있었다.

 

"그래 이제 이해됐지? 너희들이 말한 그 느긋하지 못한 만쥬가 바로..."

"아아...!!"

 

보이는 모자를 다시 아기 마리사에게 씌우면서 말을 이었다.

 

"너희 아기였던 거지."

"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아가야! 느긋히! 느긋하게 있으라구우우웃!! 느아아아앗!!"

 

이제서야 자신의 아기인 것을 알아보고 눈물과 침을 대량으로 흘려대며 절규하는 부모 윳쿠리들. 보이는 거의 죽기 일보직전인 아기 마리사를 들어 올렸다.

 

"..뉴..뉴..."

"자, 마리사. 내가 뭐 좀 물어볼까? 처음에 내가 먹을 걸 주는 대신 너의 모자를 요구했지. 너의 멋진 모자를 나에게 넘겨 준게 누구지?"

"뉴..뉴..아..뺘야..."

"아아아!!"

"네동생 물에 빠졌을 때 꺼내주는 대신 너의 머리카락을 요구했지. 네 머리카락을 가져가도 좋다고 허락한게 누구지?"

"..엄..먀..."

"아...!!아..!!"

"그렇지? 그리고 네 입과 눈을 가져가도 좋다고 한 것도 바로 저 놈들이지?"

"..그..렇..댜...규..."

"그 후에 너는 저 부모들로부터 응응과 쉬쉬와 온갖 폭행을 당했지? 아아 정말 불쌍하구나. 그럼 마지막 질문이다. 너는 느긋하니?"

"...느긋...하지..못....햇....!!"

"아아아아아아아아!! 아가야아아아앗!!"

 

보이는 아기 마리사를 내려놓고 다시 부모 윳쿠리들을 향해 말하였다. 

 

"아, 이런 결국 이런 말을 했네? 그럼 너희들은 노숙 윳쿠리로 확정이다."

"느아아아앗!! 기.. 기다리라제!! 아..아닛! 기다려주세요! 인간씨이이이이이!!"

"앙?"

 

어느새 아비 마리사가 보이에게 존칭으로 바꿔썼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마리사의 잘 못입니다. 마리사가 인간씨에게 심한 짓을 했습니다아아앗! 제발 용서를..!!"

"그딴식으로 이야기 해봤자 소용없어. 너희들이 노숙 윳쿠리로 되는 것은 변함 없어!"

"아니에요오오오옷!! 제발! 제에에바아알!! 아가야를 살려주세요오오옷!! 마리사가 멍청하고 무능해서 아가야가 죽게 생겼어요오오오옷!!"

"느히이이이잇! 부닥이에요! 인가디이이이! 이제 레이부와 바디쟈는 페니페니와 마무마무가 업써서 더 이상 아가야를 만들 수 업써요오오오오오!! 이 아가야만이라도오오 느긋하게 구해주세요오오오오오오!! 이제 하나밖에 업능 기중한 하가야헤요오오오오옷!!"

"그게 무슨 소리야? 대머리 만쥬는 느긋할 수 없다고 했잖아. 그러니까 그딴거 빨리 죽이라구."

"안데효오오오오오! 제바아아아알!! 제바아아아알!!"

 

부모 윳쿠리는 정말 마구 바닥에 머리를 찧으며 보이에게 부탁했다. 보이는 무표정한 표정을 짓더니 뭔가 떠올랐는지 품에 있던 것을 꺼냈다. 오랜지 주스 캔이다. 그걸 뿌려 아기 윳쿠리에게 뿌려주었다. 

 

"느..느...으...달콤달콤..."

"느, 아가야? 느긋하게 있을 수 있니?"

"감..감쟈합니다.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모 윳쿠리들은 너무 기뻐서 보이에게 절을 해댔다. 하지만 보이는 그걸 무시하고 마리사와 레이무의 실버뱃지를 떼어냈다. 뱃지가 없어지자 부모 윳쿠리는 놀란다.

 

"늣? 뱃지씨?"

"그렇게 고마워할 필요가 없어 좀더 좋은 생각이 떠올랐거든."

 

보이는 이렇게 말하며 갑자기 마리사와 레이무, 이제 겨우 목숨만 붙은 아기 윳쿠리를 종이 상자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그대로 들고 호텔 밖을 나가면서 중얼거린다.

 

"이 게임이 끝나면 그냥 없앨 생각이었는데. 그렇게 하면 청소하기 곤란해지니 그냥 밖에다 버릴련다. 어디 노숙 윳쿠리로 살아가 보라구."

"느으으읏! 이..인간씨이이이?!"

"그리고 아기를 구해줬다고 기뻐하지 마라. 난 그저 저 녀석 수명을 좀더 늘려준 것 밖에 안돼. 저 상태로는 언젠가 반드시 죽는다. 그러니까 아기 윳쿠리가 죽어가는 걸 옆에서 지켜보면서 느긋하게 괴로워하라구. 그것도 노숙윳쿠리라는 열악한 환경속에서!"

"느아아아앗! 안대애애애애!! 이 망할 할아범 마리사님이 그렇게 사과까지 했는데 그런 심한 짓으으으을!!"

"할아범 당장 죽어어어엇!!"

 

하지만 보이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호텔 밖으로 나와 도시 속 어둠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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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맞은 도심 속 공원. 빽빽한 콘크리트 건물 속에서 보기 힘든 녹지대이다. 많은 사람들이 피크닉을 즐기기 위하여 공원을 찾아 왔다. 개중에는 인간이 흘리고 간 음식을 줏어먹기 위하여 찾아 들어오는 노숙 윳쿠리들도 있었다. 개중에는 애완 윳쿠리로 삼아달라는 더러운 노숙 윳쿠리도 있었다.

 

"부탁이에효오오오! 인간씨 바디쟈와 가족들을 애안 동불로 삼아주세요!"

"레이부는 은뱃지 윳쿠치였습니다. 굉장히 느긋합니다아아! 화장실도 가릴 줄 압니다아아앗!!"

 

지저분한 윳쿠리 마리사 레이무 커플이 박스 하나를 집으로 삼아 버티고 있었다. 그것을 본 공원에서 산책중인 청년 둘이 이 모습을 발견했다. 인간이 자신들을 바라보자 마리사는 필사적으로 이야기했다.

 

"인간디이이이!! 바디쟈와 레이뷰는 은뱃지였어요오오옷! 제발 키워주제요오오옷!!"

"레이부와 이뜨면 느그할 수 있을 거에효오오!"

"불쌍해 보이네. 키워줄까?"

"관둬.관둬. 저걸 어떻게 키우냐?"

"아니 뭐, 그래도 뱃지 윳쿠리였다고 하잖아?"

"야, 솔직히 실버뱃지를 저렇게 버렸다는 것은 결함이 있어서 버렸다는 거야. 그런 걸 키워봤자 네 주머니만 털린다. 어라? 저게 뭐야?"

 

청년 둘은 박스안에 있는 덩어리를 본다. 두 눈은 커녕 머리카락이 없고, 입이 지져지고 하반신은 왠지 어색한 모양을 갖춘 아기 크기의 윳쿠리다. 모자가 있어서 마리사종이란 것만큼은 확신할 수 있었다.

 

"바디쟈와 레이부는 애앙동불이 못 대도 상간 업져요! 부디 하가야만이라도 애안도불로 삼아주제요!"

"무능한 부모라서 아가야가 저렇게 대써요! 부탁닙니다아아앗! 이제 마리사와 레이무는 아기를 만들 주 업져효오오. 그 아가야가 남은 마지막 하가야에효오오오!!"

"우와? 이거 심한데 대체 누가 이런 거야?"

"어던 느그하지 모단 인간디가아아 아가야르으으을!!"

"야,야. 속지마. 이런 것들 중에서 사람에게 동정심 살려고 아기 윳쿠리를 일부러 저렇게 만드는 것도 있어."

"뭐야? 그럼 이것들 지들 아기를 앵벌이로 사용한다는 거야?"

"하니헤요오오오오!! 정말 느그다지 모딴 인간디에게 걸려셔어어어!!"

 

그때 뒤에서 아기 마리사가 중얼거렸다. 자그만해서 듣기 힘들었지만 또박또박 말했다.

 

" 아뺘...가...마리샤의 모쟈르...가져가...엄먀갸..마리샤의 머리카라글 잘라... 돌려뎌어어.. 마리샤의 눈도...엄먀야와 아뺘야갸 가져간.. 눈을 돌려...느읏..!"

"아...아가야아아아앗?!"

"느아아앗! 바디쟈의 아가야가아아아아 느긋해져 버렸다제에에에!!"

 

결국 겨우 숨이 붙었던 아기 마리사는 마지막까지 부모를 원망하며 숨을 거뒀다. 하지만 청년들은 아기 마리사로부터 똑똑히 들었다.

 

"맞지? 이것들 자기 아기를 앵벌이로 쓴거라니까?"

"우아아~. 이런 썩을 놈들은 처음 봤다. 야 공원 미관상 보기도 좋지 않은데 청소나 좀 하자!"

"아, 그래. 오랜만에 좋은 일좀 하자구!"

"안대애애애애애!!"

"어재셔어어어어어어!!"

 

결국 실버뱃지라고 항상 자만하고 겁없이 설쳤던 두 윳쿠리들은 노숙윳쿠리라는 비참한 삶과 더불어 하나 남은 아기로부터의 원망을 들으며 두 청년에 의해 깨끗하게 청소되었다. 그리고 보이가 다니는 호텔은 애호협회의 추천을 받아 더욱 번창했고 특히 보이의 경우에는 윳쿠리 가족 덕분에 면역성이 꽤나 높아져서 건방진 뱃지윳을 잘 접대하고 손님들로부터 많은 신뢰를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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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 학대 불끈매 - 윳쿠리 마을의 대화재 류민혜 2015.10.01 437 1
251 학대 김도트 - 느긋하게 연구하라고! 외전2 윳쿠리 공장 류민혜 2015.10.01 194 0
250 학대 로로로 - 잘못된 애정 7 (완결) 1 류민혜 2015.10.01 570 3
249 일반 로로로 - 잘못된 애정 6 류민혜 2015.10.01 413 0
248 일반 로로로 - 잘못된 애정 5 류민혜 2015.10.01 404 0
247 일반 로로로 - 잘못된 애정 4 1 류민혜 2015.10.01 389 2
246 학대 로로로 - 잘못된 애정 3 1 류민혜 2015.10.01 344 0
245 학대 로로로 - 잘못된 애정 2 1 류민혜 2015.10.01 360 0
244 일반 로로로 - 잘못된 애정 1 1 류민혜 2015.10.01 523 0
243 학대 원포올 - 에이린의 실험노트 1, 2 류민혜 2015.09.28 215 0
» 학대 로로로 - 윳쿠리 스위트룸 (下) 완결 6 류민혜 2015.09.28 487 2
241 학대 로로로 - 윳쿠리 스위트룸 (中) 2 류민혜 2015.09.28 345 1
240 학대 로로로 - 윳쿠리 스위트룸 (上) 3 류민혜 2015.09.28 543 0
239 학대 로로로 - 씨 없는 수박의 사회 5 (완) 류민혜 2015.09.28 465 3
238 학대 로로로 - 씨 없는 수박의 사회 4 류민혜 2015.09.28 295 1
237 학대 로로로 - 씨 없는 수박의 사회 3 류민혜 2015.09.28 285 0
236 학대 로로로 - 씨 없는 수박의 사회 2 1 류민혜 2015.09.28 333 1
235 학대 로로로 - 씨 없는 수박의 사회 1 류민혜 2015.09.28 442 1
234 학대 로로로 - 경계선 류민혜 2015.09.28 53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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