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자 : 로로로?
노예 윳쿠리들은 잠자코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아직까지는 정상 윳쿠리들의 수가 많고 저쪽에는 도스라는 최강전력이 있으니 말이다. 야밤을 틈타 도망을 치는 윳쿠리도 있을까도 싶었지만 그 수는 적었고 이것을 눈치 챈 도스가 야간 경비대를 만들어서 노예들이 도망치지 못하게 만들었다.
원출처 : 구 윳쿠리 사이트
자동차를 타고 겨우 도망친 남자가 향한 곳은 밭에서 10분 정도 거리에서 떨어진 외딴 자택이었다. 자택으로 들어서자마자 남자는 곧바로 얼음을 담근 찬물로 화상 부위를 식히고 있었고 빠진 뼈자리를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다시 제자리에 맞췄다. 너무 아파서 나이를 꽤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크으으윽!! 이 더러운 똥덩어리들을 그냥!"
남자는 치를 떨면서 당장 소방서에 연락하여 그 재수 없고 오만한 만쥬들을 구제할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이내 관두었다. 왜냐하면 지금 이곳은 한적하고 인적이 드문 지역이고 남자가 홀로 살고 있을 뿐이다. 때문에 외지로부터의 소방차가 언제 도착할지 모르고,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작물들은 윳쿠리들의 뱃속에 들어가거나 혹은 사람에게 팔 수 없을 정도로 엉망진창이 되었을지 모른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손에 맡기면 그에 대한 보복의 쾌감이 반감될 것 같았다. 이러나 저러나 본전은 못 찾는 것은 마찬가지. 그렇다면 자신 혼자 힘으로 그 더러운 것들을 구제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 생각하였다.
"흥, 그래? 게도스라 이 말이지? 내가 도게스인줄 착각하고 방심해서 당한 거지만 어디 한번 두고보자. 어디 실컷 달콤달콤을 먹으면서 느긋하게 있어보라고. 한동안은 말이지. 크큭..."
남자의 얼굴에는 상당한 웃음끼가 끼어 있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 화상 부위가 안정이 되자 좀더 정밀 검사를 받기 위해 도시 외곽에 있는 병원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의 손에는 왜 문서뭉치가 들려 있었는데 병원에 도착한 후 차례를 기다리는 사이 문서의 내용을 재검토 하고 있었다. 문서에 쓰여진 제목은.
'윳쿠리 구제용 신종 콜히친'
남자는 씨익 웃으면서 페이지를 한장 한장 넘기고 있었다. 사실 이번에 그밭에 재배한 수박은 보통 수박이 아닌 신약으로 통해 만들어진 구제용 콜히친 수박이다. 보통 농번가에서 아무리 윳쿠리에 대한 경계를 강화해도 많이 쳐들어오는 탓에 작물 피해는 반드시 입는다. 일일이 구제하러 가기에는 농부들의 일손이 부족할터. 남자 역시 지난 번 딸기 사건도 있고 하였고 윳쿠리들을 없앨 수 있음과 동시에 사람에게 무해한 신약을 개발하는데 성공하였다.
남자가 힌트를 얻은 것은 모 바퀴벌레 제거 약품. 단 한 마리라도 작물을 먹고 무리 속으로 들어가면 그 효과가 저절로 나타나게 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 약품은 중첩효과가 있어서 작물을 먹으면 먹을 수록 효과는 더 빠르고 확실하게 나타난다. 소방수들의 도움? 필요 없다. 어디 자신이 만든 작물을 배터지게 먹고 알아서 자멸하면 그만이다. 그리고 연구 경과도 확실하게 볼 수 있기도 할테고.
---------------------------------------------------------------------------------------------------------------------------------------------------
"느...엄먀, 마리샤 배고파져쪄."
"느늣! 그래 아가야 우걱우걱이 어디 있을까아~? 여기 있다구~! 달콤달콤이네?"
"달콤달콤? 캐앵뽀옥~! 우걱우걱!"
한편 윳쿠리 무리들은 그 짧은 시간내에 밭을 점거해 버렸다. 밭 이곳저곳을 굴을 파서 초토화 시킨 것은 물론이고 수박 역시 멀쩡한 것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느헤헤헤! 정말 느긋한 윳쿠리 플레이스다제! 이런 플레이스를 독점한 할아범은 제재한 것은 정말 느긋한 일이다제!"
"맞다구! 역시 도스야! 멋진 플레이스를 얻었어!"
"이제 여기서 쭈욱 느긋하게 있자구! 느후후후~~!"
무리들은 도스 마리사를 찬양하며 새롭게 얻은 윳쿠리 플레이스에서 평생 느긋하게 있을 생각이었다.
남자는 어느 정도 치료가 끝나자 자택으로 돌아왔다. 밭을 점거 당했다고 해서 두손을 놀리수 없다. 마침 휴간지로 쓰고 있었던 밭에 새로운 작물을 심고 게도스와 무리들이 쳐들어 와도 문제 없을 정도로 만반의 준비를 해놓았다. 이 휴간지는 윳쿠리 무리들이 점거한 밭에서 부터 어느정도 떨어져 있어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다만 워낙 인적이 드문 조용한 곳이라 윳쿠리들의 요란스러운 소리가 남자에게 다 들려왔다.
"흥, 그래 어디 실컷 기뻐하고 있어라. 그 수박을 먹은 것을 언젠가 후회하게 될거다."
"느읏, 맛있다구! 느긋할 수 있어! 우걱우걱 행복!"
"정말 달콤달콤하다구! 이렇게 맛있는 우걱우걱씨는 지나번 윳쿠리 플레이스에 있을 때도 한번도 먹어보지 못했다구!"
"늣헴! 이게다 이 도스가 유능해서라제! 모두 그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제!"
"느읏! 알고 있다구! 역시 도스는 느긋한 윳쿠리야!"
"우리 모두 도시파적인 도스를 찬양해 주자고요!"
어느 덧 윳쿠리들이 밭을 점거해버린지 일주일이란 세월이 흘렀다. 밭에 그렇게 많았던 수박은 그새 동나버렸고 남은 것은 수박의 모종 뿐. 보통 사람이라면 식량 사정을 고려하여 이런 무자비한 식사 스케줄을 잡지 않겠지만 윳쿠리들에게는 그런 식량 보관에 관해서는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이 플레이스는 맛잇는 우걱우걱이 저절로 자라나는 느긋한 플레이스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언젠가 또다시 우걱우걱이 생길거라며 태만하게 있었기 때문이다.
맛있는 우걱우걱을 무상으로, 그것도 상당량을 제공해주는 플레이스를 얻었다. 당연히 식량 걱정은 문제 없을 것이라 생각한 윳쿠리들이다. 당연히 그로 인하여 윳쿠리들이 행한 일이 있었다. 바로 상쾌.
"느응~ 능! 아가야들아. 어서 느긋하게 태어나라구!"
"느긋하게 태어나면 맛있는 우걱우걱을 주는 거다제. 아가야들은 귀여워서 느긋할 수 있다제!"
어느새 많은 무리들은 귀여운 아기 윳쿠리들을 갖기 위해서 너도 나도 줄기식 임신을 하였다. 줄기식으로 태어난 아기 윳쿠리들은 그 수가 많다. 그리고 귀여운 아기들이 많으면 부모 윳쿠리들도 그 행복에 비례한다. 물론 수가 너무 불어서 먹을 것이 부족해지지만 상관 없다. 왜냐하면 이곳은 맛있는 우걱우걱을 계속해서 줄테니 말이다.
"늣, 레이무. 이제 슬슬 밤이 되어간다제. 이제 느긋하게 쿨쿨을 할때라제!"
"느읏? 정말이네? 해씨가 사라진다구."
"해찌~! 다음 아치메도 기여운 레뮤를 위해 느그치 비출 준비냐 하랴규!"
"마리쨔는 졸려.. 느비..느비이..."
한 윳쿠리 일가가 하루 일과를 마치고 피곤함을 느끼고 있었다. 일과라고 해봤자 밭에 난 수박을 먹거나 아기들과 함께 논 것이 전부였지만. 참 태평한 놈들이다.
"느후..아가야들아. 느긋하게 쿨쿨하라구~."
"느느. 여기서 자면 병에 걸린다제! 우리 집씨로 간다제."
이 밭에 파두었던 굴속으로 들어가 윳쿠리 가족들은 잠자리에 들었다. 아기 윳쿠리들은 어느새 부모 품에서 곯아 떨어졌고 아빠 마리사는 아가야들에게 부비부비를 해주고, 엄마 레이무는 자장가를 부르며 아기들이 느긋할 수 있게 도와준다
"능~~♬ 느그치~~~♬ 느그으으~~♬"
"부비부비~~. 행복이라제...."
그리고 이 윳쿠리 일가를 시작으로 많은 무리들도 여기저기 잠자리에 든다. 한편 도스는 그 거대한 몸집을 넣을만한 장소가 없었기 때문에 그냥 밤이슬을 맞으며 밭 한가운데 벌러덩 누워버렸다. 어차피 도스의 가죽은 두껍고 다른 윳쿠리들에 비해 재생력이 강한 덕에 추위를 제대로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야숙이 가능하다. 그렇게 또 하나의 느긋한 시간이 가고 있었다.
------------------------------------------------------------------------------------------------------------------------------------------------
그렇게 너도 나도 조용하게 지낸 한밤중의 고요함이 아침 햇살로 인해 서서히 걷히고 있다. 어느새 매미들 역시 그 시원스런 소리를 내고 있었고 그런 소리가 들려오자 윳쿠리들 역시 상쾌한 아침 기상을 하였다.
"느늣! 느긋하게!"
"느긋하게 있으라구!"
"느그탸게 이쪄!"
"느그찌! 느긋!"
어제 평화로움을 만끽하며 잠이 들었던 윳쿠리 가족들이 눈을 떴다. 윳쿠리 가족들은 오늘 하루도 느긋하게 보내자며 기합을 넣는다. 그때였다.
"느느? 줄기씨가 흔들리는 것 같아!"
"느? 정말이라제! 아가야들이 이제 곧 태어 난다제!"
"느윳! 레뮤의 동생들아 느그탸게 태어냐랴규!"
"언니야와 함께 느기치 이짜제!"
줄기에 매달려 있던 흑발 셋, 금발 넷인 아기 윳쿠리들이 태어나려고 한다. 아빠 마리사는 아가야들이 다치지 않게 태어날 수 있도록 쿠션 둥지를 서둘러 받쳐 놓는다. 곧이어 아기 윳쿠리들이 똑똑 떨어지며 태어났고 힘차게 외쳤다.
"""느그탸게 이쯔랴규우우우우~~~!!"""
신생아 윳쿠리들의 외침. 그리고 이때 돌아와야 하는 것은 가족 윳쿠리들의 환영의 인사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가족 윳쿠리들은 신생아 윳쿠리들에게 화답을 해주지 않는다. 일곱 마리의 신생아 아기 윳쿠리들은 가족들이 인사해 주지 않자 이상하게 생각하였다.
"먀먀~! 퍄퍄~! 느그탸게 이쯔랴규!"
"왜 그러는 꼬야? 마리샤랴규?"
가족 윳쿠리들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리고 얼굴에는 심한 흥분감을 가라 앉힐 수 없었다. 그 이유는 바로.
"어...어째서 아가야들의 머리 장식이 없능 거야아아아아?!!"
"느긋할 수 없다제에에에~!"
"느늣! 이샹햐규우우~~!"
"마리쨔의 동섕드리 아니야아아~!!!"
일곱 마리의 아기 윳쿠리들 모두가 한결같이 머리장식이 없는채로 태어났다. 그리고 이상한 점은 하나 더 있었다. 보통 열매식으로 태어날 아기 윳쿠리들은 약 2주간에 걸쳐서 태어난다. 그런데 이 아기 윳쿠리들은 단 일주일만에 태어난 점이다. 즉, 머리장식이 생성될 시기를 무시하고 조기 분만을 하였으니 머리장식을 갖고 있을리 없었다.
지금 윳쿠리 가족들만이 이렇게 시끄러운 아침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굴 이곳저곳에서 비명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느갸아아아~~! 어재져 이 아갸야는 도시파적인 카추사가 없능 거에요오오오?!! 촌뜨기 같잖아아아아?!!"
"어재져 그넌 소릴 하능 거야아아아?! 앨리쮸는 느그탸댜규우우우~~!"
"모르겠어, 모르겠어? 아가야의 머리장식이 왜 없는지 모르겠어?!"
"장식 없는 아가야는 느긋할 수 없다제! 제재하겠다제!"
"부겍! 조...더...느그치..."
"느아아아~~! 어재져 이넌 짓 하능거야아아~~! 그래도 레이무와 마리사의 아가야인데에에에~!!"
그간 아기 윳쿠리를 임신하였던 성체 윳쿠리들 대부분이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 오늘에서야 아기 윳쿠리들의 출산하였다. 그러나 그 아기들이란 것이 한결 같이 머리장식이 없이 태어난 기형아들이었다. 개중에는 장식이 없다며 새로 태어난 아기를 죽이는 부모 윳쿠리들도 있었다. 지금 이 윳쿠리 무리들은 여태껏 겪어본 적 없는 대혼전을 맞이하고 있었다.
---------------------------------------------------------------------------------------------------------------------------------------------------
"느늣! 이건 이변이라구! 아가야들의 머리장식이 어디에도 없어!"
"도대체 어떻게 된일일까요? 도시파적인 앨리스의 머리로는 도무지 어떻게 된일인지 알수가 없어요."
"느느~! 그래도 모두 느긋하게 있자구! 도스가 해결해 줄거야! 도스는 무척 느긋하니까!"
혼전을 빚었던 윳쿠리 무리들은 머리장식 없이 태어난 자신들의 아기 윳쿠리들을 데리고 도스에게 사정과 앞으로의 대처 사항을 논의하고자 나와 있었다.
도스는 눈앞에 보이는 느긋할 수 없는 아기들을 바라보며 얼굴을 찡그렸다. 이런 일은 자신도 처음이기에 뭐라 딱히 말해 줄 수 없었다. 다만 도스가 느끼는 것은 단 한가지.
"느읏! 정말 느긋하지 못한 아기들이라제!"
"느? 그게 무슨 쪼리야! 마리샤는 느그탸다제!"
"게스 도쯔는 느그치 쭈거!"
도스의 말에 불만을 표하는 장식 없는 아기들을 제쳐두고 도스는 무리들에게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하였다.
"모두 잘 들으라제!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이변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제! 지금 이 도스조차도 뭐라고 딱히 해줄 말이 없다제."
"느느! 도스도 모르니 어떻게 해야 하냐구?"
"머리장식이 없으니 아가야들이 느긋할 수 없다구!"
무리들은 도스 조차 해답을 내놓지 못하니 다시 혼전을 벌였다. 이에 도스는 무리들을 진정시키 위해 자신의 덩치만큼 큰 귀밑털을 땅에다가 몇번 내리쳤다.
"조용히! 조용히 하라제! 모두 알다시피 장식이 없는 윳쿠리들은 느긋할 수 없다제! 모두 그렇게 생각하냐제?"
"느읏! 그건 그렇지만..."
"그래도...마리사와 레이무의 사랑의 결정체라구....."
무리들은 도스의 말에 우물거렸다. 그도 그럴 것이 장식 없는 윳쿠리가 자신과 남남인 윳쿠리라면 좋은 놀림감이지만 상대가 친족일 경우면 약간 달라진다. 그것도 자신들이 느긋하게 여기던 아기 윳쿠리들이라면.
"그래서 이 도스의 생각을 말한다제! 알다시피 이곳은 굉장히 느긋한 윳쿠리 플레이스라제! 그러니 플레이스에서 살아갈 윳쿠리들 역시 당연히 느긋한 윳쿠리들이여만 한다제!"
"늣, 맞다구! 느긋한 윳쿠리 플레이스에서 살려면 느긋한 윳쿠리여야만 한다구!"
"그래서 지난번 그 게스 할아범을 제재한 것이기도 하고요!"
도스의 말에 윳쿠리들이 웅성거리며 그 생각에 동의 하였다. 그리고 그 다음 도스에게 나온 말은 다음과 같다.
"그래서 그런다제! 이제부터 느긋할 수 없는 이 장식 없는 아가야들은 모두 제재한다제! 이런 윳쿠리들이 윳쿠리 플레이스 있어봤자 식량만 축내는 쓰레기니 말이다제!"
"느읏?!"
도스의 말에 모든 윳쿠리들이 경악했다. 세상에 어떻게 자신의 자식을 제재한다는 말에 누가 놀라지 않을 수 없을까?
"느아아아~! 그게 무슨 소리야!"
"장식이 없어도 아가야는 아가야라구! 느긋할 수 없는 말 하지 말아줘어어어어!!"
"뿌꾸우욱!! 레뮤에게 그런 소리를 하댜니 게스는 쭈거!"
부모 윳쿠리들과 장식 없는 아기 윳쿠리들이 소리를 지른다. 하지만 모든 윳쿠리들이 그런 것은 아니었다.
"늣, 맞다구! 장식 없는 이상한 윳쿠리는 제재해야 한다구!"
"저런 촌뜨기 같은 아기들을 우리 윳쿠리 플레이스에서 살게 하면 우리 아가야들은 느긋할 수 없다구요!"
"뿌꾹~! 장시기 업져쪄 느그탸지 모때~!"
"오오~! 불쨩해~! 불쨩해~!"
이 윳쿠리 플레이스에 들어와서 아기 윳쿠리를 갖지 않거나 아직 임신 중인 윳쿠리들이 도스의 말에 찬성하고 있었다. 어차피 자신의 아가야도 아니니 문제될 것이 없었다.
"어재져 그넌 말 하능거야아아?!!"
"바디쟈와 앨리즈는 친구여짜나아!! 그런 말 하면 안 되게디이이이!!"
"느읏! 닥치라제! 저런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를 낳은 윳쿠리도 느긋하지 못하다제! 다가오면 제재하겠다제!"
"맞다구! 이상한 윳쿠리를 낳은 저 윳쿠리들도 느긋하지 못하다구! 당장 느긋하게 죽으라구!"
어느새 윳쿠리 무리들은 장애윳을 가진 윳쿠리들과 그렇지 않은 윳쿠리로 편이 나뉘어져 버렸다. 서로 옥신각신 싸우며 말다툼을 벌이던 윳쿠리들. 하지만 그 말다툼은 오래 가지 못했다.
"느늣! 마리쨔를 흉보는 게쯔는 쭈거!"
"느깃?! 감히 마리사님에게 덤비는 거냐제? 추잡한 쓰레기는 죽는다제!"
"쀼게에에엑~!!"
"느아아아아~~!! 아가야아아아아~~!!"
"어재져 이넌 짓 하능거야아아아아~~!?"
"아가야를 죽인 게스는 죽으라제에에에에~~!!!"
한 장식 없는 아기 마리사가 성체 마리사에게 덤볐다가 영원히 느긋해져 버렸다. 그것을 본 부모 윳쿠리들은 절규하며 아가야의 원수에게 덤벼들었고 그것을 시작으로 모든 윳쿠리들이 싸움을 벌였다.
"아가야를 죽인 게스는 죽어어어어!!"
"느긋하지 못한 아기를 낳은 윳쿠리나 죽으라제!"
"뿌꾸우우욱~~! 레뮤에게 다가오지 먈랴규~! 퍄닥퍄닥!"
순식간에 전쟁터로 변한 윳쿠리 플레이스. 하지만 이 전쟁을 금방 종식 시킬 존재가 있다. 도스가 곧바로 입을 벌리고는 큰소리로 외쳤다.
"도스 스파크으으으으~~!!"
"느갸아아아아악~!!"
"어재져어어어어~~!!"
도스 스파크로 인해 기형파의 윳쿠리들이 절반이나 불타버렸다. 빵을 태우는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일단 도스 역시 머리장식이 없는 윳쿠리를 느긋할 수 없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에 정상파의 편을 거들어 준 것이다.
"죽고 싶지 않다면 저런 기형아와 그걸 낳은 윳쿠리들은 들은다제!"
결국 기형파 윳쿠리들은 정상파 윳쿠리들에게 손찌검을 대지도 못했다. 적어도 저쪽에서는 도스라는 강력한 전력이 있으니 말이다. 기형파 윳쿠리들이 꼼짝을 못하자 정상파 윳쿠리들은 우쭐해진다. 느긋할 수 없는 윳쿠리를 놀릴 수 있는 것은 윳쿠리들로서는 매우 느긋한 일이기 때문이다.
"느호호호~! 이상하게 생긴 아가야를 낳았으니 그런거라구요!"
"레이무에게 가까이 오면 제재해 줄 꺼라구!"
"뿌꾸욱~!"
정상파 윳쿠리들이 놀려대도 기형파 윳쿠리들은 참을 수 밖에 없었다. 그 모습을 보자 정상파 윳쿠리들은 더욱 놀림을 박차를 가했다. 그리고 도스는 기형파 윳쿠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늣, 거기 윳쿠리들은 이제부터 선택을 해야 한다제!"
"느? 무슨 선택이냐구?"
"간단하다제! 지금 느긋하지 못한 것은 바로 그 아기들뿐이다제! 지금 당장 장식 없는 그 아가야들을 제재한다면 이 윳쿠리 플레이스에서 평생 살아도 된다제!"
"느앗? 그게 무슨 소리야아아?!!"
"아가야를 죽이라니 어떻게 그럴 수 있어어어어?!!"
"그게 싫다면 그런 못난 아가야를 낳은 부모에게도 책임이 있다제! 아가야를 살리고 싶으면 지금부터 느긋하게 있을 윳쿠리들을 위해 느긋함을 선사하라제!"
"느늣?!"
즉, 기형아를 죽일거니? 아니면 우리의 노예로 전락할거니? 라고 묻는 것이다. 사실 도스는 느긋한 윳쿠리 플레이스를 차지하고도 뭔가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 부족한 것이란 바로 하위 존재. 자신보다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이었다. 그런 윳쿠리가 있다면 상대적 행복감이 커져서 윳쿠리 플레이스는 한층더 느긋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여기의 무리들이 모두 느긋한 것은 사실. 그나마 하위 존재로 만들려고 했던 기존의 밭주인은 도망가 버렸으니 어디 다른 무리에서의 윳쿠리가 와야하는데 그것이 없으니 도스는 그냥 그렇게 살아가려고 했다. 하지만 마침 이런 기형 윳쿠리가 태어나서 도스는 잘됐다라고 생각하고는 자신의 의견을 이렇게 내놓은 것이다.
도스의 제의에 기형파 부모들은 우물거렸다. 이제껏 그 편한 생활을 버리고 노예로 전락할 수는 없는 일. 장식 없는 아기 윳쿠리들은 부모에게 간절한 눈빛을 벌인다. 그리하여 기형파 윳쿠리들의 패가 나뉘어져 버렸다.
"느꺄아아악!!"
"삐갹~!"
"느..그치..."
"느아아아아!! 아가야들이이이이?!! 어재져 이넌 짓 하능거야아아아?!!"
"레뮤의 동섕드리이이이?!!"
"느에에에에엥~~!!"
"느읏~! 하지만 어쩔 수 없다제! 이대로 가다가는 느긋할 수 없을 거라제! 아기는 다시 만들면 되니 그렇게 알라제!"
어느 한 윳쿠리 일가는 아빠 마리사가 장식 없는 자신의 아기 윳쿠리들을 모조리 없애 버렸다.
"느흐흑.... 장식이 없어도 아가야는 아가야라구. 그냥 레이무가 느긋하게 있지 않겠어!"
"먀먀야아아아..."
"알겠다제...레이무의 말에 따른다제...."
자신의 자식을 차마 없앨 수 없었던 다른 윳쿠리들은 노예로서 살아갈 것을 이야기 한다.
"어째져 이넌 짓 하능꼬야아아아?!"
"레뮤는 먀먀의 느그탼 아가야랴규!"
"저리꺼져! 너희 같은 것들은 레이무의 아가야가 아니야! 그러니 느긋하게 이해하라구!"
"늣, 도스! 그래도 저런 느긋하지 못한 아가야를 죽인다면 느긋하지 못한 마리사님의 팥소가 묻을 거라제! 차라리 우리의 노예로서 쓰고 싶다제! 허락해주면 안되겠냐제?"
"느늣! 허락한다제!"
오히려 한발 앞장서서 아기 윳쿠리를 버리는 윳쿠리 일가도 있었다. 지금 이 윳쿠리 사회는 계급사회가 형성되고 있었다. 바로 정상윳과 노예윳.
"늣! 잘 들은다제! 이제부터 노예들은 느긋하게 있으면 안된다제! 그러니 장식을 모두 없앤다제!"
"느늣?! 그게 무슨 소리야아아?!!"
"장식이 없으면 느긋할 수 없어어어어어!!"
"시끄럽다제! 이제부터 노예를 구분하기 위해서라도 장식을 없애야 한다제! 모두 저 장식을 뺏는다제!"
"느긋하게 뺏는 거라구!"
그렇게 기형파 윳쿠리들은 정상파 윳쿠리들에 의해 머리장식을 빼앗겼다. 아직 숫적으로는 정상파 윳쿠리가 더 많은데다가 도스라는 막강 전력이 있었으니 윳쿠리들은 두 눈 뜨고 빼앗기고 말았다.
이제 하위존재가 생겨서 더욱 느긋한 윳쿠리 플레이스가 생겼다고 말하며 기뻐하는 윳쿠리들. 도스 역시 무리가 이렇게 좋아 하니 생각을 잘했다고 속으로 자화지찬하였다. 그리고 오늘 부로 노예로 전락한 윳쿠리들 역시 앞으로의 참담한 윳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수박 속에 있던 약효의 효능이 이제 막 발휘했을 뿐이었다.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에게는 이런 맛좋은 우걱우걱씨도 필요 없어! 느긋히 내놓으라구!"
"장식 없는 윳쿠리가 먹어서는 안된다제!"
"어재져 그넌 소릴 하능거야아아아?! 그건 레이부가 머그려고 아껴둔 건데에에~!!"
"느늇! 마리쨔의 밥찌갸아아아~~!!"
노예 윳쿠리들 중 일부는 자신이 선택을 잘 못했다는 것을 뒤늦게 후회하는 무리도 있었다. 노예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느긋한 먹이인 수박을 모두 빼앗겼으니 말이다. 이제와서 손바닥을 뒤집기 위해 장식 없는 아기 윳쿠리를 죽이는 것도 있었다.
"언바야...어..어째져? 삐갹~!"
"마리쨔 주꼬 십찌 아냐아아아~! 느꺄아아!"
"느늣! 도스, 이상하게 생긴 아가야를 죽였다구! 이제 레이무는 노예로 있지 않을래! 느긋하고 있고 싶어!"
하지만 이제 늦었다. 그걸 본 도스는 차갑게 답해주었다.
"닥치라제! 이미 기회는 물건너 갔다제! 어차피 이상한 아기를 낳은 윳쿠리는 처음부터 느긋하지 못한다제! 그러니 그대로 살아간다제!"
"느갸아아아~! 어재져 그넌 말 하능 거야아아아?!! 그럼 레이부는 왜 아기를 죽인 건뎅에에에~~?!!"
"뿌꾹! 동생을 쭈긴 못난 엄먀는 쭈거~!!"
"느에엥! 여동쨍을 살려내랴규우우우~~!!"
결국 본전도 못 찾고 애꿎은 아기만 살해하고 말았다. 게다가 기존의 아기 윳쿠리들로부터 맹비난까지 받게 되었으니 말이다.
먹을 것을 모두 잃어버려 꺼이꺼이 거리며 우는 노예 윳쿠리들. 하지만 오히려 이게 더 나을 수 있었다. 이 수박의 약효는 중첩효과가 있다. 즉, 적어도 이 노예들은 수박을 통한 약물 섭취가 늦어져 그 효능이 느리게 나타날테니 말이다. 물론 그건 앞으로 정상 윳쿠리들에 비해서 늦어진다는 것이지만.
"느호호호!! 정말 언제 먹어도 도시파적인 음식씨라구요! 우걱우걱 행복~!"
"노예에게는 이런 달콤달콤씨는 과분한 거다제! 늣헤헤헤!!"
정상 윳쿠리들은 노예로 전락한 윳쿠리들로부터 빼앗은 수박을 먹으며 행복해하였다. 여기 수박밭의 수박은 말 그대로 전멸. 남은 것이라곤 아껴 먹기 위해 저장해둔 것 뿐 이었는데 노예분의 먹이가 모두 들어왔으니 정상 무리들은 한동안 느긋할 수 있었다.
"느읏! 잔뜩 먹었으니 배가 부르다제! 응응을 한다제!"
"다같이 슈퍼 응응 타임이라구!"
"느늣! 상깨~~!!"
"레이뮤의 느그탼 응응찌갸 나왔댜규!"
"느삐이이~~! 구려어어어~~!!"
윳쿠리들의 일정패턴이 먹고 싸기가 나왔다. 응응 누웠다며 느긋한 표정을 짓는 것도 잠시 구린내가 진동하자 표정은 구겨졌다. 이런 응응은 자신들이 직접 치워야 하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느읏! 거기 지나가는 노예는 듣는다제! 어서 느긋하지 않게 서둘러서 응응을 치운다제!"
"레이무의 느긋한 응응을 치울 수 있는 권리를준다구!"
"느그치 치워!"
"느아아앗!! 어재져 그넌 말 하능 거야아아~~?"
노예들에게 청소 명령을 내린다. 하지만 하루전만 해도 이 플레이스의 윳쿠리들과 동등한 위치에 있던 노예들이 이런 말 곧이 들을리 없었다. 그 말에 반항하여 덤비는 윳쿠리가 있던 것이다.
"시끄럽다제! 자기가 싼 응응은 자기가 직접 치우라제!"
"느기이잇?! 감히 노예 주제에 귀여운 레이무의 말을 듣지 않겠다구우우우?!"
"느읏! 정말 건방진 윳쿠리다제! 제재한다제!"
"느갸아아아악!!"
한 노예 마리사와 정상 레이무가 실라이를 벌인 끝에 싸움을 벌인다. 그 소리를 들은 도스가 마리사가 그 거대한 몸을 쿵쿵거리며 이끌고 나타나 노예 마리사를 짓 밟아 버렸다.
"느읏! 주제파악 못하는 노예는 제재라제!"
"느푸에에엑!!"
"느갸아아아아~!! 마리사아아아아?!!"
"아뺘아아아아~~!"
"느읏! 역시 도스라구!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를 제재했어!"
노예 마리사를 죽인 도스 마리사는 그 시체를 입에 물고는 여기저기 다른 윳쿠리들에게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잘 들은다제! 앞으로 반항하는 노예는 이렇게 만들어 주겠다제! 노예는 노예답게 여기 무리들을 말을 잘 듣는다제!"
"어재져 그넌 소릴 하는 거냐데에에?!! 바디쟈들도 여기 무리였능데에에!!"
"닥치라제! 이제부터 노예들은 우리 무리가 아니라제! 장식이 없는 것만으로도 큰 죄악이니 느긋하게 이해하라제!"
"느아아아아~!!!"
도스의 엄포에 노예 윳쿠리들은 자신들의 처지를 실감하게 되었다. 설마 이 정도로 차별대우를 받게 될 줄이야. 이 플레이스를 탈출하려는 윳쿠리가 생겼다.
"느늣! 여기는 느긋하지 못 하다구!"
"레이무는 다른 곳에서 살거야~!"
"도망치는 노예도 제재다제!"
"느뿌에에엑!!"
도주하려던 윳쿠리들도 별반 다를 바 없었다. 도스 마리사와 정상 윳쿠리들에 의해서 모조리 붙잡히거나 제재당하고 말았다. 결국 한때 느긋하게 지냈던 윳쿠리들은 못난 아가야를 낳았다는 이유만으로 노예라는 비참한 삶을 부여받게 된 것이다.
그에 반에 아직까지 별탈 없는 정상 윳쿠리들은 더욱 느긋함을 손에 넣었다. 맛있는 우걱우걱씨가 있을 뿐 만아니라 못난 윳쿠리들을 비웃을 있으니 상대적 행복감이 커졌으니 말이다.
"느후~! 정말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이라구!"
"맞는 말이에요. 저렇게 못난 아기들을 낳은 윳쿠리와 함께 있으면 우리도 전염 될거라구요!"
"느늣! 맞다구! 전염되기 전에 따로 격리 시켜 놓자구!"
결국 플레이스는 윳쿠리들이 선을 그어 절반으로 나뉘어져 버렸다. 도스 마리사 역시 그런 윳쿠리들의 행동에 찬성을 했고 노예신분 주제에 이곳을 넘어오면 제재해주겠다며 엄포를 놓았다. 그것도 모자라서 노예들이 있는 구역에다가는 윳쿠리들의 공중변소가 되었다.
"느늣! 여기에다 느긋하게 응응하는거야~! 상쾌~!"
"느윳! 마리쨔는 큰 걸 누겠다제!"
"느갸아아아!! 냄새 난다구우우~! 우리 플레이스에 이런 거 하지 말아줘어어어~!!"
"늣! 닥치라제! 노예는 노예답게 잠자코 있으라제! 오히려 우리들의 느긋한 응응을 받는 것을 영광으로 알라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