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자 : StartFragment?
원출처 : 구윳사
MUKYU'S EXPERIMENT
마리사는 잠에서 깨어났다.
그런데...잠에서 깨어난곳은 자신이 살던 둥지가 아니었다. 자신이 파고 가꾸고 부드러운 새털과 지푸라기들을 넣어둔 둥지가 아니었다.
이곳은 하얀방이었다. 새하얗고 새하얀빛만 보이는 거대한방이었다.
그곳에는 공원에 사는 자신의 가족들과...친구들이 모두 잠들어있었다. 다들 느긋해보이는 얼굴로 조금씩 느응 느응거리는 잠꼬대를 내면서 모두들 느긋하게 잠들어있었다.
마리사는 이런상황을 이해할수없었다. 어째서 이런곳에 와있는거야? 분명 자신의 둥지에서 아가야들과 레이무와 함께 자기전인사를 하고 잠들었던 것까진 느긋하지않게 기억나는데...이곳에 어떻게 와있는거지?
"느그으? 어째서 이런곳에 있는거지? 어째서?"
마리사의 당연한 의문에 대답해줄 존재는 아무도없었다. 그리고 잠시후 윳쿠리들이 하나둘씩 깨어나는 소리들이 들렸다.
"느아암~ 느느 잘잤어~ 느으? 여기는 어디야?"
"느잉? 엄마야~ 요기는 오디인고야? 따뜻하고 밝아~"
"느그딸수있는고신거같아~."
윳쿠리들은 아무런 경계심없이 말들을 내뱉었다. 그런 윳쿠리들의 말을 들으며 마리사는 알수없는 불안감을 느꼈다.
더러운 들윳쿠리의 생활. 그 생활은 고난과 위험. 그리고 아차하면 목숨이 날아가는 생활 그자체였다. 매일매일이 지옥이었다. 산다는것은 고통 그자체였다.
그런 세상을 살면서...악착같이 살아온 마리사는 세상모든것을 믿을수없었다. 잠깐의 방심이 목숨을 앗아간다는걸 마리사는 너무도 잘알고있었기때문에...아니 경험을 토대로한 지식이라고 볼수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너무도 이상했다. 이렇게 느긋하고 편안할수있다니? 아무런 위험도 없이 행복하고 퍈안한 생활이라니!
마리사는 상상도 할수없는곳이라고...이런곳은 있을수없다라고 확신했다. 그리고는....
"문씨는 어딨는거야! 느긋하지않게 나갈거야! 문씨는 어서 나타나라구! 마리사는 이런곳에 있고싶지않아!"
"느익?! 마리사! 시끄럽다구! 조용히 좀하라구!"
"레이무! 레이무! 우리는 나가야한다제! 이곳은 느긋하지못한곳이다제! 분명 이곳은 함정이다제! 무조건 나가야한다제!"
"무슨 헛소리를 하는거야! 이곳은 느긋한 윳쿠리플레이스라구! 멍청한 소리하지말라구!"
"아니야! 그럴리 없다제! 레이무! 우린 나가야한다구!"
마리사가 아무리 소리쳐도 윳쿠리들은 들을 생각도 하지않았다. 그리고 잠시후.
작은문이 열리고 거기서는 달콤하고 맛있어보이는 윳쿠리용과자들이 한아름 들어오기시작했다. 당연한말이지만 윳쿠리들은 군침을 흘리며 맹열히 달려들었다.
"느와아아아!!! 느긋할수있는 과자씨! 어서오라구!"
"마리샤는 느그따지안케 머글꺼야!"
"맜있어! 맜있어!"
맛있는 과자들을 먹으며 윳쿠리들은 기쁨과 즐거움에 가득찬 환호성을 질러댔다. 모두다 느긋하고 기쁜모습이었다.
하지만 마리사는 그모습이 너무도 두려웠다. 왜인지 이유는 알수없지만 두려워서 견딜수없었다. 이런일은 있을수없다. 있을리가 없다.
마리사는 눈앞의 현실을 강하게 부정해본다. 이런일이 있을리가 없다는 걸 느긋하지않게 느낀 마리사로서는 당연한 행동이었다.
마리사는 가족들과 친구들이 맛나게 과자를 먹는데도 두려워하며 먹지않고 벽구석에 기대어있었다. 이런일은 있을수없다.
이런 행복한일은 있을수없다고 확신하는 마리사. 마리사는 그때부터 과자를 먹지않고 계속해서 굶기로 결심했다.
"느느 마리사는 바보라구! 이렇게 느긋하고 맛좋은 과자씨를 먹지않다니!"
"아빠야는 바보에 무능인거구나! 알고있었다구! 레이뮤는 느그딸수있다구!"
"괜찮아! 마리사가 먹지않으면 우리가 먹을 양이 더느니까 오히려 좋다구! 찐뽀!"
"과자양이 많아진거네! 첸은 느긋하게 알고있어! 알고있어!"
다들 느긋해하며 과자를 먹어치우고는 마리사를 비웃고는 잠을 청하기시작했다. 배부르게 먹었으니 잠이오는건 당연한것일지도 모른다. 윳쿠리의 모토는 느긋하게이니까. 배가 부르면 잠을 자는것. 이것이 본능이다.
마리사는 두려워하며 눈을 감았다. 두려움이 마리사의 온몸을 감싸안는듯한 느낌에 두려워하며...마리사는 잠이들었다.
다음날이 되었을까. 마리사는 잠에서 깨어 눈을 떳다. 사실 이곳에 낮과밤은 없었다. 온통 새하얗고 밝은 빛으로 가득찬 곳이었으니까.
다행한 일이라면 윳쿠리들은 어둡건 밝건 잠을 잘잔다는게 장점이니 이런 밝음이 문제되지는않았다.
오늘도 어김없이 식사가 들어왔다. 역시나 달콤한 과자씨. 달고 맛있는 과자씨가 윳쿠리들앞에 놓여졌다.
과자를 갖다놓는 사람들은 아무도없었다. 그저 과자는 작은문을 통해서 들어올뿐이다.
당연한말이지만 윳쿠리들은 과자에 달려들었다. 그리고는 맛있게 과자를 먹어치웠다. 마리사는 과자를 게걸스럽게 먹어치우는 동족들을 보며...무언가 혐오스럽다는 생각이 들기시작했다...
그리고 배가 부르니까 윳쿠리들은 잠이 들었다. 쿨쿨 거리며 잘도 자는 윳쿠리들. 그런 동족들을 보며 불안감을 감추지못하는 마리사.
그렇게 하루가 지나갔다.
매일의 일과는 항상 똑같았다. 과자는 항상 들어오고 윳쿠리들은 항상 그것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우고는 잔다.
아가야들도 성체들도 반려인 레이무도 아무런 말도 하지않았다. 과자씨가 들어오면 게걸스럽게 먹는거외에 어떠한 행동도 하지않았다.
달고 맛좋은 과자를 먹어치우고는 잠자는거외에는 하는일이라고는 없는 생활...말을걸면 대답은 커녕 묵묵부답.
사이좋게 놀기좋아하는 아가야들도 놀이따위 하지도않고 과자먹고 자기만 반복할뿐이다. 마리사는 동족들의 변화에 점점더 두려워지기시작했다...
윳쿠리들은 살이 통통하게 올라서 숨쉬기도 힘들어보였다. 뛰고 달리는것은 커녕 평소에는 멍하게 있다가 과자가 들어오면 맹렬하게 달려들어 먹어치우고 잠드는 생활.
마리사는 대체 누가이런짓을 했는지. 왜 이런짓을 한건지 알수없었다. 그저 두렵기만했다....
오늘로 벌써 32일째.
마리사는 이제 하루하루를 세아리기 시작했다.
과자씨가 들어오는 시간을 하루로 생각하고 벽에다가 작대기를 긋기시작했다.
모자안에 잇던 작대기를 꺼내어 하루가 시작되는날 긋고. 잠들고 다음날 다시 긋고 잠들고를 반복하는 생활.
이제 동족들은 과자를 먹는것조차 하지않았다. 그저 멍하니 있는일만 할뿐이었다. 과자가 들어와도 먹지않고 멍하니 있는 윳쿠리들.
말도 행동도 아무런 것도 하지않고 그저 멍하니 있는 동족들에게 마리사도 이제 아무런 말도 걸지않았다.
배고프다. 지금까지 아무런 것도 먹지못했다. 배가고파 미칠것만 같다.
마리사는 배고픔에 돌것만 같았다. 하지만...과자씨는 무섭다. 과자씨가 동족들을 저렇게 만든것이다.
마리사는 배고픔을 참고 다시 눈을 감았다. 눈을 떴을때 자신의 둥지이기를 바라고 또바라며...
오늘로 40일째다.
마리사는 작대기를 들어 벽을 그었다.
배고프다. 다른 생각은 들지않았다. 그러나 과자는 먹기싫다. 배고프다. 배고프다. 배고프다.
마리사의 눈에 윳쿠리들이 보였다. 이제 미동도 하지않고 벌어진입을 다물 생각도 하지않는 동족들이 보였다.
벙~하고 벌어진 입을 보며 마리사는 서서히 다가갔다. 서서히 서서히...
그리고는 벙하고 벌어진입을 다물생각도 하지않는 레이무를 깨물었다. 덥썩하고 깨물자. 팥소가 터져나온다. 살이 통통하고 맛있게 찐 레이무의 몸은 너무도 달고 맛있었다.
웃긴건 레이무는 마리사가 물어뜯는데도 미동도 하지않았다. 벙한 표정그대로 있는 레이무의 몸을 맛있게 맛나게 먹어치웠다.
아가야들도 친구들도 모두다 그냥 벙한 표정으로 마리사의 행위를 지켜보고 있을뿐이다....
오늘로 52일째.
이제 윳쿠리들은 없다. 오직 마리사 혼자만 남아있는 상태다.
텅빈 하얀방안에서 마리사는 하루하루 작대기를 긋는거 외에는 하는일이 없었다. 아니 이제 작대기 긋는짓거리도 그만뒀다.
마리사는 과자는 먹기싫어 먹지않았다. 그러나 어이없게도 배도 고프지않았다.
벙한 표정으로 마리사는 벽만 쳐다보고있었다. 계속해서 벽을 쳐다보고 쳐다보고 또 쳐다보고....쳐다보고...
그렇게 쳐다보다가.......잠이 든거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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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은 끝났습니다. 장비를 철수시키고 저것을 치워버리세요."
마리사가 아무런 말도 하지않고 아무런 행동도 하지않고 그냥 눈만 벙하니뜨고있게 되자...연구원들은 실험을 중지했다.
실험은 대성공이었다. 원하는 실험결과를 얻었다.
m박사는 미소지었다. 괜찮은 결과를 얻었어. 학계에서는 아마도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겠지.
그런 m박사에게 미소를 지으며 다가오는 존재가 잇었다. 하얀백발에 한쪽눈에는 흉터를 가진 윳쿠레나이 nukyu.
"성공을 축하드립니다. m박사. 이번 실험으로 학계에 새로운 돌풍을 몰고오겠군요."
"그다지...오히려 후폭풍이 두려운데...애호라던가 말이야. 그런데 누큐...자네는 한때는 동족이었던 윳쿠리들인데...동정심은 들지않나?"
"동정심? 하하...m박사님. 말그대로 한.때.는. 인데 굳이 동정심을 가질 필요있을까요. 저렇게 만쥬가 되어버린 어리석은 존재들을요."
누큐는 살짝 웃으며 말을 마치고는 뒤돌아 가버렸다. 한때라...그래 그럴지도 모르지...저런 어리석고 멍청한 아니..이제 이런 형용사도 필요없겠군...단순한 무기물인 만쥬로 변해버린것들에게 동정심따윈없겠지.
이것이 무슨일인가. 도대체 무슨 실험인가.
이것은 윳쿠리가 몸이 밀가루반죽과 같은 형태이고 피가 팥소인데다. 원래 일본에서 처음 만들때 이것을 일본병식론에 의거한 살아있는 군용식량으로 쓸려고 했다는것에 착안.
윳쿠리들을 구제하는 방안이자. 윳쿠리들 자체를 아예 더이상 생존하지못하게만드는 가장 획기적인 방법을 생각한 가운데 이뤄진 실험이다.
이것은 윳쿠리들이 자신들의 생존. 생활. 생물로서의 활동이 외부의 자극에 의해서만 이뤄진다는것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가설로서.
그들이 항상외치는 느긋하게라는 모토가 예전 이들이 지능이 없고 단지 먹고 살찌는 가축과 같은 존재였다는것을 염두에 두고 시작한것이다.
최초의 실험은 윳쿠리들을 빛만 나타나고 어둠은 없는 작은방에 모아두고 이들에게 아무런 제재나 위협. 애초에 어떠한 말이나 행동. 외부의 자극을 철저히 배제시키고 이들을 격리해둔 상태에서 먹이만 주는 실험을 하였다.
처음에는 제잘거리며 떠들고 자기들끼리 놀던 윳쿠리들은 계속해서 먹이를 주며 관찰하자. 조금씩 조금씩 한마리 두마리 말수를 잃어가더니 한달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자. 윳쿠리들은 완전한 만쥬로 변해버렸다.
외형은 그대로 유지한채 윳쿠리들은 말도 행동도 어떤한 감정표현도 하지않는 평범한 만쥬로 변해버렸고...실험은 1차성공을 거뒀다.
그리고 다음 실험을 재개.
이번에는 다른 윳쿠리집단을 모아두고 이들에게도 동일한 실험요소를 주되. 단.
과자들을 전에 실험체로 사용되었던 윳쿠리들을 이용하여 과자를 만들어 윳쿠리들에게 주었는데...
놀랍게도 전보다 더 빠른 실험결과를 보였다. 윳쿠리들은 본능을 뛰어넘어서 과자를 맹렬히 실로 게걸스럽게 개돼지처럼 먹는다는 표현이 맞을정도로 게걸스럽게 먹어치웠다.
아마도 이들에게 동족의 피와살로 만든 음식이 이세상 어떤 음식들보다도 끌리는듯하며 동족으로 만든 과자들은 다른 과자들보다 이들의 몸에 흡수가 더빨리 이뤄지는듯했다.
실험기간 3일만에 윳쿠리들은 모두다 평범한 만쥬화되었고...단한마리 이 집단중에 가장 영리해보이는 마리사 하나가 계속해서 살아남아 벽에다 작대기를 그으며 일자를 표기하고 과자를 먹지않는 모습을 보였으나...
배고픔을 참지못했는지 과자가 아닌 동족을 먹어치우는 어리석은 행위를 실시. 앞에서 말햇듯이 윳쿠리는 동족의 사체나 그것을 이용한 식품을 가장 빨리 흡수한다고 했으니...
마리사도 얼마가지 못해서 그대로 만쥬화해버렸다. 그것으로 실험은 종료.
결과는 간단했다. 시간과 공간을 한정시키고 일정한 조건과 일정한 먹이만을 주고 이들에게 외부자극을 일체 주지않을경우 만쥬화가 진행되며...이들의 생장은 멈춰버린다는것과 이 멈춰버린 윳쿠리를 가공하게해서 먹이거나 그 사체를 먹을경우.
먹은 윳쿠리들도 더빨리 만쥬화가 진행된다는것을 확인했다. 이 실험대로라면 일반적인 들윳쿠리들에게 먹인다면 역시 동일한 결과를 가질것으로 추측되며 들윳쿠리들을 이용한 임상실험을 실시해야하겠다.
그리고...한가지 마리사가 벽에 작대기를 그을때 일자계산을 해서 그은것같은데...52개의 작대기가 그인것을 보고 실소했다.
실제 실험시간은 단지...일주일밖에 흐르지않았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