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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ko4308 테-와 고아 윳쿠리

번역/ 그르릉

 

 

 

※주의

 

한 화로 완결입니다만, 과거 테-시리즈를 읽어주시지 않으면 이야기가 의미불명입니다.

anko4095 테-와 마리샤, anko4099 테-와 마리샤와 레이뮤의 아빠야, anko4122 테-와 앨리쮸의 엄마야, anko4203 4204 테-와 들윳쿠리와 장마(전,후편), anko4254 테-와 들윳쿠리와 가공소와 애호단체

 

마지막 순간까지 사랑받는 희귀종이 나옵니다, 우대 정도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사랑받는 윳쿠리는 거의 오리지널 캐릭터처럼 되어있습니다.

애완윳쿠리를 애칭으로 부릅니다.

학대 오빠야한테 애인 있어요.

이래도 주석이 부족할지도 모릅니다.

 

 

 

 

[테-와 들윳쿠리와 가공소와 애호단체] 직후의 이야기입니다.

 

 

 

 

 

 

 

 

 

 

 

 

"따뜻한고야! 졍말로 기뷴 죠은고야!"

 

 

아기 앨리쮸를 감싸는 엄마 앨리스의 부-비부-비.

아기 앨리쮸의 황홀할 정도의 표정이 그 행복을 말해주고 있다.

 

 

"느능! 마리샤의 최강 비행기 씨! 발진! 인고졔!"

 

 

아빠 마리사가 거꾸로 물고있는 모자 속에 들어가 부유감을 즐기는 마리샤.

환희의 목소리는 힘차게 가족들의 귀에 닿는다.

 

 

"느후후후 매우 행복한고네. 그치만 유감인고야..... 이제 우-꺽우-꺽 할 슈 있다면, 졍말로 됴시파일텐데."

 

 

엄마의 애정을 누릴대로 누리고 있던 앨리쮸가, 마치 들으라는 듯 중얼거렸다.

어디까지나 혼잣말이다.

왜냐하면 중얼거리는 것만으로도 몇 초 후에는 밥 씨가 나올테니까.

 

 

"신냔다! 밥 씨야! 졍말로 마시써보여!"

 

"죠켔다-! 언니야 뷰러운고제, 마리샤도 우-꺽우-꺽 하고싶다~"

 

 

땋은 머리로 배를 누르는 행동은 덤이다.

즉 [마리샤도 밥 씨 줘!]이다.

그런 마리샤를 아빠 마리사가 내버려 둘 리가 없다.

 

 

"아가야, 뒤를 보는거라제!"

 

"느제, 아빠야 왜? 늣! 갱쟝-해!"

 

 

마리샤가 되돌아봤을 때에는 이미 밥 씨가 준비되어 있었다.

 

 

"느아아아!! 이거 고기! 고기 씨의 냄새가 나는고졔!!"

 

"늣훗후, 아빠야의 서프라이즈! 인거제! 많이 먹고 느긋하게 커지는거라제!"

 

"신냔댜아아아!! 이거 마리샤의 고기야아아아!! 우-컥우-컥! 마시쪄어어어어어!!!"

 

 

공원 안은 사람들이 자주 찾는 점심먹기 좋은 장소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 중에는 떨어트린 반찬을 그대로 방치하고 돌아가는 매너가 없는 사람도 많다.

그대로 방치된 반찬은 들윳쿠리에게 최상급의 맛있는 음식이 되는 것이다.

 

 

"느능, 마시썼던고야! 가듁 먹었떠니 앨리쮸, 응응하고 시퍼져써.... 그치만 어쪄지, 앨리쮸 혼자서는 할 슈 업고..."

 

 

엄마의 눈 앞에서 내심 곤란하다는 표정을 짓는 아기 앨리쮸.

 

 

"괜찮다구요 아가야! 엄마야가 낼-름낼-름 해준다구요!"

 

"느와이!"

 

 

그렇게, 엉덩이 주위의 피부에 낼-름낼-름을 받은 앨리쮸.

스스로 '아냐루 낼-름낼-름해줘'라는 촌스러운 대사는 말할 수 없거니와,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샹캐해버려어어! 느능, 응응 씨 구려어!"

 

"맡겨달라제! 아가야! 아빠야가 지금 치우는거라제."

 

 

아기 윳쿠리의 욕망은 무엇이든 이루어진다.

이뤄주는 것을 보람으로 삼는 부모가 있는 한.

 

 

"느푸, 쟌뜩 먹은고졔. 고기 씨는 졍말 맛있었던고라졔에!"

 

"느후후, 잘됐구나 아가야. 자, 모두 행복- 하자구요!"

 

 

아이들이 느긋해진 것을 확인하고 엄마 앨리스가 말한다.

가족 모두가 한 목소리로 외치는 '행복!'

매일을 물들이는 행복의 마법이다.

 

 

"자 모두들 가는거라제, 늣하나-둘, 으쌰!"

 

 

몸을 흔들면서 리듬을 타는 마리사.

거기에 아울러, 꺄꺄 웃으면서 아이들도 튀어오른다.

그리고 입을 열 것이다. 행복-------

 

 

 

 

"느와아아아아아아아아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가공소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느늣!?"

 

"모야아아아아아!?"

 

"무셥다졔에에에에!!!"

 

 

갑자기 들려오는 심상치 않은 비명.

순식간에 느긋하지 못한 분위기가 가족을 감싼다.

들려오는 비명소리는 줄어들지 않는다, 오히려 점점 늘어난다.

 

 

"마, 마리사...."

 

"심상치않은거라제! 잠깐 보고오는거라제!"

 

"그, 그래! 앨리스도 갈거라구요! 아가야들은 절대! 집 밖으로 나오면 안된다구요!"

 

 

과연,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면 진정할 수 없다.

 

 

"엄마야!"

 

"괜찮아! 아가야! 아가야는 현자 님이 '천재!'라고 말해준 도시파지요? 작은 아가야와 함께 집보기해달라구요!"

 

 

엄마 앨리스가 앨리쮸를 타이른다.

'천재!'라고해도 다른 아기 윳쿠리와 비교했을때 나은 정도.

불안한 것은 변하지 않는다.

 

 

"느늣, 아가야! 언니야의 말을 잘 듣는거라제! 아빠야들은 바로 돌아오는거라제!"

 

"느그타게 이해했다졔..."

 

 

이렇게 부모는 나갔다.

오늘은 공원의 일제구제 날.

어슬렁 어슬렁 나가 직원에게 큰 소리를 친 두 마리가 돌아오는 일은 두번 다시 없었다.

 

 

 

 

 

"아빠야랑 엄마야 돌아오지않는고녜...."

 

 

일제구제 종료로부터 하루가 지난 지금, 공원에는 부모를 잃은 아기 윳쿠리들, '고아 윳쿠리'들이 넘쳐나고 있었다.

가공소는 성체 윳쿠리를 회수, 아기 윳쿠리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부모가 없는 아기 윳쿠리는 그 시점에서 이미 치명상을 입고 있다.

 

 

"레이뮤 배가 꼬-륵꼬-륵하는고야.."

 

"밥 찌! 구럐! 벌쎠 잔뜩 밥 찌 못먹었댜졔!"

 

 

둥지에서 부모를 기다리는 자매가 몇 마리.

굶주림을 어필하고 있다.

 

 

"레이뮤 오늘은 유충 씨 머꼬시픈고야! 많이 참았으니까 당연한고녜!"

 

"느느!? 그렇다졔! 이렇게 챰았으니꺄 분명 굉쟝한 뱝 찌일고라졔! 혹시 생션 씨 일지도 모른댜졔!"

 

 

어젯밤에는 집에 남아있던 밥을 먹는 것으로 견뎌냈다.

물론 부모가 돌아오지 않을거라고는 전혀 생각도 하지 않는 아기 윳쿠리들이다.

모든 밥을 먹어치웠다.

그래도 만족할 수 없었던 것 같다.

 

 

"생션 씨! 생션 씨는 느그탈 슈 이써!! 레이뮤도 머꼬시픈고녜!"

 

"느으 마리샤가 아까 말한고라졔! 마리샤가 쟌뜩 먹는걸로 졍해진고라졔!"

 

"구런건 치샤한고야! 레이뮤도 머꼬시픈데!"

 

 

오늘 저녁밥의 이야기로 분위기가 달아올라, 자신들이 무엇을 기다리고 있었는지조차 잊어버린 것 같다.

----부모가 죽은 아기 윳쿠리들 중에서도 이처럼 자매가 있는 윳쿠리라면 아직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 몇번이고 말하지만 아기 윳쿠리인것이다.

고독이란 것은 그들의 빈약한 정신으로 견뎌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엄먀야아아아아아아아아! 아뺘야아아아아아아아아! 느부에에에에에에에!!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단지 혼자서 큰 소리로 울부짖고 있는 아기 마리샤.

나무 뿌리에서 돌아오지 않는 부모를 부르고 있다.

공원에서 산책하는 동안 부모 뿐만이 아니라 성체 윳쿠리들은 모두 인간에게 끌려갔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울면서 아우성치던 마리샤는 무시당했다.

그것이 구원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마리샤 배고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 응응 씨 하고시퍼어어어어어어어!!! 배 낼-름낼-름해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불안, 이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짧은 윳생 중 혼자 남겨졌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엄마야와 아빠야가 저항도 하지 못하고 인간에게 끌려간 것이다.

 

 

"엄먀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뺘아아후아아아아!! 느가훗! 게에에에, 느에에에에. 아뺘아아아아아아!!!"

 

 

신체는 끊임없이 떨리고 시시는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줄줄 새어나온다.

밤새 울어재낀 입은 결코 적지 않은 데미지를 축적해, 본윳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눈치채지 못하고 마리샤는 계속 울어대고 있는, 위험한 상황이다.

 

 

"아뺘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

 

"느게엣!! 게에에, 앗, 앗! 아가앗아, 엄먀아앗!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지금은 낮이라 공원은 밝다. 그래도 떨리는 몸.

마리샤에게 있어 지금, 익숙해졌을 터인 공원은 매우 무섭고 두려운 미지의 장소이다.

부모와 왔을 때에는 그저 뒤를 따라가면 전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장소나 길을 하나하나 떠올린다, 그런 생각조차 떠오르지 않았다.

실제로 이 마리샤가 살고있던 둥지는 공원 안에 있어, 아기 윳쿠리라도 충분히 돌아갈 수 있다.

다만 길을 알고있을때의 이야기지만.

 

 

"지이이이입!!! 지베 도라갈럐애애애애애애애!! 아-! 아-! 발 찌 아퍄아아아아아아아!!"

 

 

아기 윳쿠리 대부분은 예외없이 자신이 울면 곧바로 그 원인을 부모가 제거해주는 것이다.

그래서 마리샤는 정말로 곤란하거나 위기라는 것에 직면했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엄마야에게 말하렴? 그러면 괜찮단다?"

 

그것이 전부였다.

 

 

"엄먀아아아아아아아아!! 마리쟈 여기이써어어어어어어!! 엄먀아아아아아!! 아뺘아아아아아아!!!"

 

 

그래서 스스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참을 수 없는 허기도, 조금씩 떨려오는 신체의 이상도, 멈추지 않는 시시도.

짓눌러올듯한 불안도, 무작정 도망치고 싶어지는 공포도.

마리샤는 어떻게도 할 수 없다.

 

 

"엄먀아아아에에에에, 보느에에에에에에!! 느겟, 느곳..... 아뺘아아아아아아, 아뺘아아에오에에에에"

 

 

그래서 부모를 계속 부른다, 그 행위가 짧은 수명을 더욱 침식해가는 것조차 알지 못한채.

분명히 비정상적으로 숨이 막혀 팥소를 쏟아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냐하면 마리샤는 자신을 보호할 방법이라고는 그것밖에 배우지 못했으니까.

 

 

"무셔어어어어.... 아뱌아아아.... 어먀아아아... 에베에...."

 

 

생명을 깎아가며 외쳐도 부모는 와주지 않았다.

의식이 어둠에 빠져가면서도 끝까지, 도와달라고 외친 마리샤.

그 시체는 활짝 개인 하늘 아래에서 자신이 흘린 체액에 의해 반들반들 빛나고 있었다.

 

 

 

 

현재 고독을 견뎌내고 있는 아기 윳쿠리들은 대체로 이런 상태다.

공원은 울음소리가 넘쳐나고 있다.

여러마리가 함께 있다고해도 본질적인 것이 해결되지는 않지만, 아직은 자매에 의존하면서 낙관하고 있던 것이다.

하지만 한 마리만 있는 경우에는 공포와 불안이 급증한다. 자신에게 어떤 부진이 없더라도 패닉에 빠져버린다.

윳생 최초의 고독, 끌려간 부모, 지금도 머리에 남아있는 많은 어른들의 비명.

의지할 수 있는 존재는 없고, 애초에 떠오르지도 않는다. 이래서야 스트레스로 죽어버리는 것도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자매끼리 있든 친구끼리 있든 아기 윳쿠리는 아기 윳쿠리이다.

부모가 사라진 시점에서 행선지는 모두 동일하다. 다만 고속 열차로 가느냐, 완행 열차로 가느냐의 차이.

종점에는 반드시 도착한다.

 

 

 

 

"츕다구우우우우, 레이뮤 부-들부-들 멈츄지 아나아아아아!!"

 

 

그리고 밤.

낮 시간동안 저녁 식사에 대해 제각각의 희망을 이야기하던 자매들도 밤이 되자 겨우 위기를 자각하기 시작했다.

 

 

"아빠야랑 엄마야는 왜 돌아오지 않는고냐졔에에에!! 츄어어어어!! 부-비부-비해달라졔에에에!!!"

 

"언니야아아! 레이뮤도 지쳐따구우우우!! 언니야가 레이뮤 몫까지 부-비부-비해져어어어어!!"

 

"무리야아아! 레이뮤야말로 레이뮤를 따뜻하게 해달라구우! 빨리 해애!"

 

"배고프다졔에에에에에!!!"

 

 

마침 장마(6~7월 상순에 걸쳐 내리는 비)에 들어갈쯤의 계절,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다.

그래, 추운 것이다. 식목 사이에 있는 공간을 집으로 정했을 뿐인 둥지에서는.

 

 

"바, 바럄 찌 느그타게 해죠오오오! 츄어어어어!"

 

"느햐아아아아아아앗!!!"

 

 

당연하게도 차가운 바람은 전후좌우에서 아기 윳쿠리들에게 덤벼든다.

언제나 아빠야의 모자에 넣어달라고 하고, 엄마야의 큰 몸으로 데워주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이 불가능하다, 다른 방법따윈 모른다.

 

 

"느베에에에....앗, 느헷."

 

"느으으으으!? 언니야아아아아아아!! 레이뮤가 무셔어져땨졔에에에에!!!"

 

"느엣!? 레이뮤우우우우!!!"

 

 

허공을 바라보며 시시를 졸졸 흘리며 느슨하게 입을 여는 레이뮤.

식사를 할 수 없는데 추위에 얼어붙는 몸을 에너지를 소비하며 유지한다.

그리고 한계가 가까워지면, 이 레이뮤처럼 자신의 신체를 제어할 수 없게 된다.

입조차 닫지 못하고, 눈은 처져서 '추워'라고조차 말할 수 없다.

 

 

"사....아, 아, 아"

 

"레이뮤우우우!! 언니야아아아!! 빨리이이이!! 빨리 여동섕을 도아달라졔에에에!!"

 

"느에에에!?"

 

"그래애애! 빨리 언니야가 언니야를 돕는거라구! 그리고 레이뮤도 츄은거야! 어떻게든 해죠!!!"

 

"느으, 느으-응"

 

 

여동생들로부터 재촉받아 장녀 레이뮤가 죽어가는 동생에게 다가간다.

눈 주위는 어둡고 한천으로 된 눈은 하얗고 탁해져 희미하게 신음만 흘리고있는 여동생.

아기 윳쿠리가 놀라기에 완벽한 모습이었다.

 

 

"느와아아아앗!! 여동섕 무셔어어어어어!!!"

 

 

돕기는 커녕 대량의 시시를 퍼부은 장녀, 얼어있는데 차가운 액체를 끼얹는 등의 일은 참을만한 것이 못된다.

 

 

"느에에, 아에에에"

 

"아아아!! 여동섕이이이이! 언니야! 모하는고냐졔에에에!?"

 

"그치만그치마아안!! 레이뮤 무셔운거 시져어어!!! 여동섕 무셔어어어어!!"

 

"느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모든 것을 언니에게 맡기고 그 언니를 비난하는 마리샤.

도와야할 여동생에게 오물을 뿌리고는 울면서 변명하는 장녀 레이뮤.

자매들의 분위기에 이상함을 느끼고 점점 울음소리를 강하게 하는 동생 레이뮤.

----그리고 마침내 그 생을 마감한 막내 레이뮤.

 

 

"코, 붓, 레에에에...... ......"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여동섀애애애앵! 마리샤의 여동섕이이이이! 쥬거버려따졔에에에에! 느에에에에에!!!"

 

"아, 아니야아아!! 레이뮤 탓이 아니야아아아!!! 레이뮤 나쁘지 않아아아아아!!!"

 

 

궁상맞은 둥지 안은 소란스러워졌다.

한 마리의 죽음이 느긋할 수 없는 상태에 박차를 건다.

게다가 방금 전까지 추위를 필사의 부-비부-비로 어떻게든 견뎌내고 있던 것이다.

그런데 그 유일한 난방 방법도 중지한 지금.

 

 

"느페에에에"

 

"아! 이쪽 여동섕까지이이이!!!"

 

"느와아아아아!! 어쨰셔 팥소 찌 나와버리는고야아아아아아!!"

 

 

추워추워하고 계속 울어대던 또 한 마리의 레이무마저 팥소를 쏟아냈다.

윳쿠리의 체내 팥소는 각각 근육과 소화기관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 소중한 팥소를 토해내는 것, 그것은 체내의 팥소를 통제하는 힘조차 없어졌다는 증거이다.

살기위한 최소의 에너지가 고갈된, 끈적끈적한 액체 상태가 된 팥소가 나와버린다.

위험한 상태, 라기보다는 시체로 변해가는 준비단계. 이렇게 되면 달리 자력으로 소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느카아에에에에...."

 

"여동섀애애애애애애앵!!!"

 

 

순식간에 말하지 않는 만쥬 두 개가 완성되었다.

시체는 단지 거기에 있는 것만으로도 무섭다.

 

 

"느, 느, 이제 시져어어어어어어어어!!! 레이뮤 이제 지베 도라갈래애애애애!! 엄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느늣!? 언니야아아아아!! 기다리라졔에에에!! 마리샤 남겨지면 무셥다졔에에에에!!! 기다리라졔에에에!!!"

 

 

이미 죽음 냄새가 풍기는 둥지에서 도망가는 장녀 레이뮤.

남겨지는 것을 참지못한 마리샤도 늣찌늣찌하고 추격한다.

 

 

"느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츄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언니야!? 마리-- 바람 찌 츄어어어어어어어어어!"

 

 

식목 사이에 가지를 쌓았을 뿐인 둥지였지만, 없는 것보다는 나았다.

그것을 몸소 느끼는 두 마리.

휘몰아치는 바람은 안그래도 없는 기력마저 순식간에 앗아갔다.

 

 

"우우우우우우우우!! 이제시뎌어어어어어어어어!!! 시뎌시뎌시뎌시뎌시뎌어어어어어어어어어!!! 왜 엄마야업는고야아아아아아아!!! 왜 밥 찌 없는고야아아아아아아아!! 시져어어어!!"

 

"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츄어어어어어어!! 츄운고라졔에에에!! 시시한다졔에에에!! 챠가어어어어어어어!! 샹캐하쑤업셔어어어어어!! 구려어어어어!! 시시 여기로 오지 먀아아아아아아!!!"

 

 

스스로 시시를 바람에 날려 자신의 몸에 흩뿌린 마리샤.

오물 투성이의 얼굴로 추어, 추어어하고 필사적으로 주위에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그 약한 소리는 바람소리에 막혀 누구에게도 닿지 않는 것이다.

레이뮤쪽은 구레나룻으로 자신의 머리를 덮고 엎드려 이 상황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고 있었다.

부들부들 떨리는 모습은 만두라기보다는 푸딩같았고, 약함도 그 쪽이 더 가깝다.

 

 

"히이이이이이이이이!!! 이이이이이이잇!"

 

 

하지만 가만히 있으면 따뜻해지지 않는다.

오히려 다시 불어오는 바람의 지나친 추위에 튀어오르는 레이뮤.

마리샤쪽은 더 심각한 상태였다. 눈 주위에 특유의 거뭇함이 나오고 있다.

 

 

"언니....야, 뷰-비뷰-비해달라졔..... 마리샤... 츄어서 움지길 슈 업는고졔....."

 

"....늣!? 시러어!! 레이뮤도 움지길 슈 업다구우!! 마리샤가 레이뮤한테뷰-비뷰-비해달라구! 빨리! 빨리 해! 레이뮤 춥고 추운고야!! 잔뜩 뷰-비뷰-비해달라구!!"

 

"언니....야....."

 

 

이 상황에서도 아직 언니야를 의지하는 마리샤와 그것을 용서할 수 없는 레이뮤.

----그래도 두 마리는 곧 사이좋게 잠들 것이다, 영원히.

 

 

 

 

 

 

 

 

"그래서 진짜, 테-가 엄청 울어버려서, 애호단체까지 얽혀왔다구요."

 

"안 울었는걸!"

 

"하하하, 그런가 그런가. 울어버렸구나 테-쨩."

 

 

시이코네 집 거실, 거기에 오늘은 마사오와 테-도 끼어서 저녁식사를 즐기고 있다.

메뉴는 야끼니쿠. 지글지글 재료가 구워지고 고소한 냄새가 방 안에 감돌고있다.

휘이잉 부는 바깥의 바람 소리도, 철판과 기름이 연주하는 소리와 가족의 대화에 가려져 거의 들리지 않는다.

 

 

"대디는 심술쟁이네- 내일은 마미도 함께 공원에 가니까 잔뜩 놀자-"

 

"응! ....있잖아? 테- 정말로 울지 않았다구?"

 

"아하하하하하"

 

 

마사오와 시이코는 꽤 맛이 진한 소스를, 반대로 시이코의 부모님은 싱거운 소스를.

테-에 이르러서는 꿀이다. 고기와의 조합은 어떨까 싶었지만 테-가 만족하고 있는 것 같다.

유일한 단점은 입 주위가 끈적끈적해지는 것. 그것을 닦으려다가 손도 끈적끈적하게 되고----

결국 마사오에게 놀림받으며 닦아지는 것이 부끄럽다는 것.

 

 

"아- 마사오 군도 아까부터 구워주고있을 뿐이고, 제대로 먹고 있는건가?"

 

"아, 괜찮습니다. 좋아하는 것만 자신의 접시에 올려둘 수 있으니까, 사실 제일 이득입니다. 감사합니다."

 

"대디! 아-!"

 

"오, 땡큐. 아-."

 

 

테-가 꿀이 가득해 찐득한 고기를 마사오에게 내민다.

하지만 이미 익숙해진 것이고, 마사오도 웃는 얼굴로 주저없이 입에 넣는다.

달콤한 고기의 끈적하지 않은 뒷맛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할 정도로는, 꿀을 좋아하게 된 마사오.

 

 

"잘 먹었습니다!"

 

 

양손을 맞춰 힘차게 외치는 테-.

윳쿠리라고는 해도 극단적으로 매운 것을 제외하고는 호불호가 거의 없다시피한 테-의 접시는 훌륭하게 비어있었다.

 

 

"어머어머, 테-쨩. 얼굴이 끈적끈적해졌구나- 이리온, 그랜마가 닦아줄게."

 

"잘됐다 테-, 자, 다녀와."

 

"응!"

 

 

아장아장 테-가 그랜마, 장모님을 향해 걸어간다.

 

 

"어머, 옷에 양념이 묻어버렸네."

 

"에우, 죄송해요."

 

"괜찮아, 괜찮아. 그럼 그랜마와 함께 목욕할까?"

 

"만세!"

 

 

장모님은 그렇게 말하고 테-를 안아, 욕실로 향했다.

거실에 남은 것은 마사오와 시이코와 장인어른.

아직 고기와 야채가 약간 남아있고, 불판도 뜨거운 상태이다.

그러나 마사오의 시선은 다른 곳에 못 박혀있었다.

 

 

"하하하, 역시 마사오 군. 눈치채고 있었는가. 이거겠지?"

 

"네에, 뭐어. 하하하."

 

 

그렇게 말하며 장인어른이 꺼낸 것은 [아기 윳쿠리 구이]라고 쓰인 케이스.

 

 

"우와, 그거 비싼 거잖아요."

 

"아- 아빠 그거 좋아하지."

 

"이런, 마사오 군도 여기 것을 사고있는건가? 나도 여기 상점을 좋아하거든."

 

"아니, 아무래도 이런 비싼 것은 살 수 없어요."

 

 

아기 윳쿠리 구이는 꽤 인기있는 과자로, 그 이름 그대로 아기 윳쿠리를 구운 그냥 간단한 과자다.

그러나 단순하기에 종류도 꽤 많고, 포장마차에서 300엔 정도에서 파는 것부터, 5000엔 또는 10000엔 정도 하는 것까지 있다.

오늘 장인어른이 사 온 것은 살아있는 아기 윳쿠리를 집에서 요리해 좋아하는 양념으로 먹는 타입.

제대로 된 케이스에 전용기구가 있고, 아기 윳쿠리도 [아기 윳쿠리 구이]전용으로 키운 것.

유명 메이커의 제품이므로 제법 가치가 있다.

 

 

"그런가. 아니, 여기 물건은 맛있는거야. 꼭 먹어보게나."

 

"굉장히 기대되네요. 감사합니다!"

 

"역시 테-가 있는 장소에서는 요리할 수 없기도 하고."

 

 

요리라고해도 살아있는 아기 윳쿠리를 불판에 구울 뿐.

좋아하는 정도로 익혀 마무리 한 후 윳쿠리 유형에 따라 소금이나 양념으로 먹는다.

당연히 살아있어서 울부짖지만, 익숙한 사람에게는 그것도 신선함의 증거다.

 

 

"뭐어, 무서워할테니까요. 하지만 구워서 초콜릿으로 덮으면 먹겠지만."

 

"아, 테-는 그런 모양의 과자라고 생각할테니까 의외로 괜찮지."

 

 

용기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있고, 안쪽의 아기 윳쿠리들은 덮개를 제거할때까지 자고있다.

이 업체의 레이뮤와 마리사종은 껍질과 팥소의 비율이 절묘하고, 팥소의 질도 수백 엔 정도 하는 것들과는 비교도 안된다.

바로 아기 윳쿠리들을 덮고있는 전용 커버를 분리한다.

그러자 순식간에 깨어났다.

 

 

"늣.....? 여기 어디? 어쪈지 죠은 냄섀가 나는고야?"

 

 

눈을 꿈뻑이며, 주위를 확인하다가 불고기의 식욕을 돋구는 냄새에 반응하는 레이뮤.

자칫하면 침조차 늘어트릴 기세이다.

 

 

"느와아~아, 마리샤 아직 죨린고라졔.....? 느늣? 밥 찌인고졔? 어쪈지 갱쟝히 마시쓸거가튼 냄섀라제!"

 

"느느~응"

 

 

부랴부랴 세 사람이 먹을만큼 몇 마리를 케이스에서 꺼내둔다.

어느 윳쿠리도 낯선 장소에 대한 공포보다 식욕이 이기고 있는 것 같다.

 

 

"요리는 맡겨주게나, 익은 정도라는 것이 있으니까말야."

 

"아,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말하고 장인어른은 젓가락을 받았다.

그제야 아기 윳쿠리들도 옆에 사람이 있는 것을 알아챈 것 같다.

 

 

"느늣! 레이뮤가 일어난거야 인간 찌! 빨리 밥 찌 달라구! 배 꼬-륵꼬-륵인고야!"

 

"그렇다제! 맛있는 밥 찌를 빨리 달라졔!!!"

 

 

이 아기 윳쿠리들은 열매 윳쿠리 시점에서 피부와 팥소에 맛이 스며들게끔 가공되어있다.

하지만 물론 성격의 교정은 행해지지 않았다.

왜냐하면, 게스이든 선하든 뜨거운 철판 위에 떨어졌을 때의 반응은 다르지 않으니까.

 

 

"아, 난 마리샤가 좋아."

 

"아아, 그래. 마사오 군은----- 뭐어 대강 한 마리씩은 쉽게 해치울 수 있지?"

 

"그래도 되나요! 아니 정말 좋아하거든요. 감사합니다!"

 

"느늣!? 모하는고야? 레이뮤한테---- 아이캔프라이이이이!!"

 

 

젓가락으로 레이무를 들어 불판 위쪽까지 올린다.

부유감을 즐기며 꺄꺄 거리고 있지만, 불행하게도 Fly가 아니라 Fry다.

 

 

"느느으, 어쪈지 따뜻하다----- 저거 고기 찌야아아아아아아아!! 레이뮤의 마시꼬 마싯는 고기 찌야아아아아아아!!"

 

"고기 찌!? 고기 찌 있는고졔!? 마리샤도 머꼬시픈고졔에에에에!!!"

 

 

레이뮤의 목소리에 아직 케이스에 있는 마리샤도 반응한다.

당연히 두 마리의 말을 모두 무시하고 젓가락으로 레이뮤를 불판 위에 올려둔다.

 

 

"시져어어어어어!! 고기 찌 겟트--------- 잇빗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느느으으!? 무셔어어어어어어!!!"

 

 

고온의 철판이 레이뮤의 발을 구우면서 지글거리는 소리가 퍼져, 뺨을 이완시키는 마사오와 시이코.

시시가 기세좋게 튀는 즉시 기체화 되어간다.

물론 레이뮤는 통곡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눈이 찢어지고 그것이 뚜껑이었다고 하는 것처럼 피 같은 눈물을 흘려대고 있었다.

이로 인해 체내의 수분이 날아가고, 피부는 바삭한 식감을 갖고, 팥소에서는 끈적한 맛이 사라져간다.

 

 

"기기이기기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잇!!!"

 

"레이뮤에는 소금 양념이 어울리지."

 

"그대로도 충분히 맛있을 것 같네요."

 

 

'뜨겁다'고 말할 여유가 전혀 없다.

애초에 뜨거운지 아픈지 괴로운지 모르겠다. 굳이 말하자면 뜨겁고 아프고 괴로운 것이다.

게다가 염분이 높은 액체까지 끼얹어진 레이뮤.

이 시점에서 팥소를 뱉어 절명해도 이상하지 않지만, 그것은 불가능하다.

팥소를 토하지 않도록, 상품이 되지 못할 싸구려라면 몰라도 이 레이뮤들에게는 제대로 처리가 되어있다.

그러므로 편하게 죽을 수 없다.

 

 

"자 팍팍 구워보자."

 

"와-아. 아, 다음 마리샤로 해줘."

 

"이 레이뮤 탄력이 있어서 좋은 소리네."

 

"그만두라졔에에에에에에에!! 마리샤 거기 가고십지하뉴를날고이따졔에에에!! 느에에!? 어째져 마리샤의 모쟈 가져가는고야아아! 돌려달라졔에에에!!! 돌려죠오오오오! 마리샤의 느그탄 최강의 모쟈아아아아!"

 

 

너무나도 작은 그 입에서 나온다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레이뮤의 비명을 듣고 있었던것이다.

마리샤가 무서워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울부짖는 것만으로 미래는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유도 알지 못한 채로 뜨거운 철판 위에 내려진다.

 

 

"모자아아아아오오보보보보보보보가가가가갓가가키이이이이이이이!!!!"

 

"느깃, 읏기기기기, 아기기기"

 

"우와, 튀었다. 쩔어."

 

"이 마리샤는 활기차네. 팥소도 가득할 것 같다."

 

"아하하. 굉장한 시-시-. 기름하고 섞여서 부글부글 하고있어."

 

 

그 윳생에서 한번이라도 경험하면, 트라우마로 다시는 '행복!'따위 입에 낼 수 없게 될 것같은 격통을 계속 맛보고 있는 마리샤.

아냐루에 해당하는 부분이 벌름벌름 움직이고 있지만, 불행하게도 응응을 내보내는 기능은 판매 전에 끊긴 것이다.

고통을 맡는 팥소를 배출해서 줄이고, 조금이라도 통증을 완화시키려고하는 신체의 방어 기능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이다.

그냥 흘러내릴 듯 눈이 튀어나오고, 혀는 한계까지 내밀려 그 고통을 주위에 전하고 있다.

불행하게도 주위에는 그것을 즐기는 사람과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밖에 없었다.

 

 

"그래, 이제 이 레이뮤는 먹어도 되겠지. 자, 마사오 군."

 

"감사함다."

 

".....읏....읏..."

 

 

발 뿐만이 아니라 전신전면이 구워진 레이뮤를 접시에 받은 마사오.

녹아버린 눈이 여전히 마사오를 보고있다. 구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일까.

그것에 대해서는, 목숨은 살려줄 수 없지만 고통에서는 해방시켜줄 것이다.

마사오가 레이뮤의 머리 부분을 베어물었다. 매우 가냘픈 소리로 레이뮤가 울었다.

 

 

"피잇!"

 

"느....제....뜨겨어, 도아....져.."

 

"아, 맛있다. 이거 위험할정도네요."

 

"그런가? 하하하. 아직 있으니까 사양말고 들게나."

 

 

음식을 칭찬하는 말은 많지는 않은 마사오지만, 그 표정은 입보다도 레이뮤의 맛을 표현하고 있었다.

파삭파삭한 피부를 뚫은 후에는 바삭바삭한 팥소가 절묘한 단맛을 주고 그것이 소금 양념에 더욱 두드러진다.

불판 위에는 체내 팥소도 확실히 열이 돌아, 감각이 사라지고 드디어 뜨겁다고 말할 수 있게 된 마리샤가 실룩 실룩 령련하고 있다.

그것을 시이코가 젓가락으로 잡아 얼굴 부분을 살짝 구워서 접시에 있는 갈색 소스를 묻혀서 입으로 가져간다.

엉덩이 부분을 순식간에 베어물어진 마리샤가 단말마의 비명을 지른다.

 

 

"느비이이! 비이이이!"

 

"너는... 입을 제대로 안 구우니까 그렇게 소리가 나는거야."

 

"괜찮아, 아빠. 이게 좋은걸. 봐봐, 마사오도 능글거리고 있고."

 

"잠깐, 너, 뭐어 그게.... 아하하, 정말 구운 윳은 좋네요."

 

"뭐어, 너희의 공통적인 취미에 뭐라 말하지는 않겠지만 말야... 음, 맛있다."

 

 

의외일지도 모르지만, 고기에도 어울리고 밥에도 어울리는 구운 윳쿠리. 물론 개개인의 취향도 있겠지만.

윳쿠리 팥소 특유의 물기가 빠져있기 때문에 담백하고 질리지도 않는다.

 

 

"테-쨩은 파츄리를 좋아하나?"

 

"거기에 초코 씌운걸 좋아해, 테-쨩은. 벌꿀이라면 또 입 주위에 묻혀버리고말야."

 

"그래 맡겨두렴."

 

 

그렇게 말하고 파츄리 종의 아기 윳쿠리를 젓가락으로 잡아 올린다.

아무리 가공했다고해도 파츄리 종은 매우 약하고, 그때문에 죽기 쉽다.

따라서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도록 굽기 직전에야 커버를 제거했다.

 

 

"무큐 위대한 파췌가 직접 하늘을 날 수 있게 될거란건 알고 있었어요! 왜냐하면 파췌-----!---------!"

 

 

구토 방지용으로 발이 아니라 얼굴부터 철판에 들이밀어 입을 막는다.

 

 

"오, 크림이 흘러나오지 않네요."

 

"후후, 요령이 있는거야."

 

"맛있을거같은 달콤한 냄새, 나는 첸으로 만들어야지-. 마사오 파츄리 너무 빤히 보는거 아냐?"

 

 

입이 늘어붙어 비명을 지를 수 없는 파츄리지만, 피부가 움찔움찍 경련하고 있다.

한천으로 된 눈도 녹아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끊임없는 공포와 격통이 파츄리를 죽여간다.

그래도 저항다운 저항조차 할 수 없는 것이 아기 윳쿠리 답다고 말할까? 파츄리 종 답다고 하면 좋을까?

 

 

"흠, 잘 완성됐다. 이건 테-쨩에게 주자."

 

"아- 하고 싶을 뿐이지?"

 

"아, 마리샤 잘먹겠습니다."

 

 

표면을 가볍게 구워진 파츄리가 액상 초콜릿에 넣어진다.

재빨리 체크하고 있었던 마사오는 알 수 있었다.

그 파츄리는 아직 살아있고 고통받고 있다.

달콤한 초콜릿에 빠져 조금은 느긋할 수 있었을까?

----있을 수 없지, 그런 바보같은 생각에 스스로 웃어버리는 마사오.

 

 

"무슨 일이야?"

 

"아, 아니. 테-가 기뻐하겠구나 하고 생각해서."

 

"파츄리 아직도 노력하고 있구나같은거겠지-"

 

"......이미 들킨겁니까"

 

 

덜컥덜컥하고 문이 여닫히는 소리가 들린다.

테-가 욕실에서 나온 것 같다.

이미 불판 위에는 함성을 지르는 것도, 제대로 된 윳쿠리로서의 부분조차 남아있지 않다.

 

 

"대디! 마미! 나왔어-!"

 

 

잠옷 차림의 테-가 타박타박 달려온다.

 

 

"네네. 자, 테-. 그랜파가 디저트 준대."

 

"정말?"

 

"아아. 자 이리오렴 테-쨩."

 

 

테-가 전혀 움직이지 못하게 된 초콜릿 바른 파츄리 구이를 입에 넣는다.

우물우물 입을 움직이고는 만면의 미소로 말하는 것이다.

 

 

"맛있어! 그랜파 고마워!"

 

"응응."

 

 

쓰다듬받는 테-의 입가에는 역시나 초콜릿이 묻어있었다.

 

 

 

 

 

 

 

 

공원 일제구제 종료로부터 이틀째.

부모로부터 집보기를 부탁받았던 앨리쮸와 마리샤 자매는 이제 한계였다.

음식은 둥지에 충분히 남아있었기에 굶지는 않고 지내고 있었다.

 

 

"언니야아. 아빠야들 돌아오지 안는고졔에에, 이제 마리샤들 잔뜩 기다렸는데, 느엣, 에구읏."

 

"우, 울면 안된다구 마리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너무 느리다.

지금까지 두 마리만 남은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불안을 감추기 위해 자주 식사를 하게 되고, 마침내 식량이 바닥을 드러냈다.

 

 

"구리고 이졔 밥 찌도 업는고졔에에..."

 

"느아, 느-응. 곤란한고녜..."

 

 

천천히 다가오는 불안이 스트레스가 되어, 느긋함을 요구해 배를 고프게 한다.

위험한 악순환이었다.

힐끔 힐끔 집의 '현관!'을 보는 앨리쮸.

역시 밖으로 가야할까.

이 상태로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동생을 조금이라도 안심시켜주고 싶다.

엄마야로부터 지켜달라고 부탁받은 것이다.

 

 

"능, 마리샤!"

 

"느졔?"

 

"밖으로 가자구! 엄마야들을 데리러 가는거야!"

 

 

두 마리처럼 어떻게든 집에서 견딜 수 있었던 아기 윳쿠리들도 모두 집에서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있었다.

 

 

"어쟤져 밥 찌 어디에도 업는고야아아아아아아!"

 

"레이뮤들 느그탈 슈 업셔어어어어어어어어!"

 

 

이 이틀 사이에 적지않은 아기 윳쿠리들이 죽었지만, 원래 일제구제를 할 만큼 번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직도 아기 윳쿠리들은 여기 저기에서 울고있다.

 

 

"밥 찌이이이이!! 슘지 말구 나와죠오오오오오오오!!"

 

"뺠리 나와아아아아아아아아!! 이제 기다릴 슈 업셔어어어어!!"

 

 

좁은 집에서 외치는 두 마리.

방금 전까지의 앨리쮸와 마리샤처럼 다행이 집에 밥이 조금 저장되어 있었다.

 

 

"곧 엄마야들이 돌아올테니까, 밥 찌 먹으면서 기다리는고녜!"

 

 

처음에는 여유가 넘치고 있었다.

첫 집보기를 오히려 즐기고 있었다.

먹고, 자고, 싸고 먹고 잤다.

다시 일어나 부모가 돌아와있지 않은 것에 낙담하고 평소보다 적은 양의 응응을 배출했다.

기운을 내기 위해서 아침 밥을 먹고---지금의 상태가 되었다.

 

 

"이제 레이뮤들 잔뜩 기다렸는데에에에에!"

 

"너뮤 늦는고야아아아아!! 어쨰져 밥 찌 나오지 안는고야아아아아!!"

 

 

부모의 빈 자리와 음식이 없음을 인과관계로 묶을 수 없는 자매.

그녀들에게 밥은 자신들이 느긋하는데에 필수적이며 당연한 것이다.

자신들이 원하는 경우 쑥쑥 무한하게 자라나는 존재 그것이 밥 씨다.

그것이 없어져 버린다니, 나오지 않는다니 너무 가혹한 처사가 아닌가!

게다가 하필이면 부모님이 돌아오지 않을때에 없어지다니!

라는 것이 두 마리의 주장이다.

 

 

"불행이라구우우우!! 레이뮤들은 이렇게나 불썅하다규우우우우우!!"

 

"느에에에엣!! 어째셔 이런 심한 지슬 하는고야아아아아!? 레이뮤들은 아가야라구우우우우!"

 

 

당연하지만 무엇을 어디를 향해 외쳐도 음식이 눈 앞에 솟아날리는 없다.

그렇게 외쳐서 설탕 한 알 정도의 체력을 소비하면 불필요하게 배도 고파진다.

 

 

"이려케나 레이뮤들이 머꼬십따고 말하는데에에에!!"

 

"느아아아에에아아아아아!!!"

 

 

그렇다고는 해도, 계속 울어서 목이 따끔따끔하게 아프게 되면 역시 단념하고 다른 행동으로 옮겨간다.

 

 

"느에에... 느구, 레이뮤, 밖으로 가꺼야!"

 

"느에, 언니야?"

 

"오늘의 밥 찌는, 솟아나지 않는 게스인고라구! 그러니까 다른 밥 찌를 찾으러 가는고야!"

 

"느느 언니야 갱쟝해!"

 

 

밖에도 밥이 자라나는 장소가 있는 것 같다.

둥지 밖에 대해서 레이뮤가 알고있는 정보는 이것 뿐.

사람이 배가 고프니까 편의점에 간다, 그런 가벼운 느낌으로 두 마리는 집을 나섰다.

늣찌 늣찌하고 슬금슬금 기어서 둥지 밖으로 나가는 두 마리.

 

 

"느와아아아!"

 

"따-끈따-끈한고야... 레이뮤 따-끈따-끈 할 슈 이써어어!"

 

 

과연 밖은 밝았다. 따뜻했다.

그리고 깨달으면 자신들 외의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다.

 

 

"마리샤 힘내! 여기야!"

 

"졔-, 졔-, 언니야아아! 마리샤 지친고졔...!"

 

"느느아.... 밥 찌....어디...."

 

"느우우, 어느게 우-걱우-걱 할 수 있는건지 알 슈 업따규..."

 

"풀 찌! 먹을 수 있는 풀 찌만 대답해줘어!"

 

 

주위에는 다른 아기 윳쿠리들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모두 불안한 얼굴로 느긋하게 있지 않았다.

분명 자신들과 마찬가지로 배가 비어있는 것이다.

 

 

"느느으, 저쪽에도 밥 찌 찾고있는 아이가 있는고야..."

 

"느늣!? 안댄다구! 레이뮤들쪽이 더 배고픈걸!"

 

 

혹시라도 먼저 밥 씨가 자라는 장소를 차지해버릴지도 모른다---

그런 걱정은 기우였다.

왜냐하면 눈 앞에서 밥 씨를 발견했으니까.

 

 

"느늣! 봐뱌! 언니야아아아아!! 풀 찌가 가득 이따구!!"

 

"갱쟝해애애애애애! 이거 젼부 풀 찌라구우우우!!!"

 

 

평소에는 잡초따위로 기뻐하지 않는 자매였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밥이 없다는 너무나도 이상한 상황에 신체보다 정신이 불안해 한계였다.

그런데 이렇게 다 먹을 수 없을 정도로 나있는 잡초를 찾을 수 있었던 것이다.

우레시시로 발을 적시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구러면 바로 우-꺽우-꺽 타임이야!"

 

"느능!! 그러녜!"

 

 

크게 입을 열고 엎드려 땅의 풀을 씹는다.

두 마리가 잡초를 먹으려고 하는 것을 알게된 주위의 아기 윳쿠리들도 마른 침을 삼키며 지켜본다.

 

 

"느히- 드디어 밥 찌라구우우!!"

 

"능!능! 이걸로 겨우----"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풀을 입에 넣고 아그작, 씹은 순간. 두 마리가 느낀 것은 이렇다.

풀이 폭발했다.

 

 

"늣써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써어어어어어아바아아아아아아!!"

 

"느게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게에에에엑! 게에에에에에에!"

 

 

잡초는 쓰다. 잡초는 단맛이 나지 않는다.

굳이 말하는 것도 바보같지만 적어도 공원에 나있는 잡초는 거의 전부가 쓴맛이다.

인간이라도 삼킬 수 없을 것이다.

 

 

"아, 겍겍겍게"

 

"느게에에에에, 느게에에에에!!!"

 

 

삼켜버린 언니와 잔디 자체는 즉시 뱉어낸 여동생.

전자는 흰자위를 드러낸채로 경련, 후자는 여전히 남아있는 괴로움을 뱉어내기 위해 팥소를 계속해서 쏟아내고 있었다.

겨우 찾아낸 맛있는 밥, 그렇게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에 괴로움은 더욱 배가 되었을 것이다.

항상 부모가 사냥을 나갔다가 가져오는 잡초는, 쓰디 쓴 것들 중에서도 그나마 가장 나은 것이다.

그것은 몇 마리의 희생을 내며 목숨을 걸고 얻은 소중한 정보로 인해 얻은 것.

부모에서 자식으로 전해지고 전해져간 소중하고 소중한 지식.

하지만 그 배턴이 레이뮤들에게 전달되는 일은 없었다.

 

 

"느가가가가가아, 아가가가가가"

 

"게바아아아아, 쓴거 업서지지아나아아아아에에에, 기뷴나뺘아아에에언니야아아도아져어어어어!!!"

 

 

그나마 나은 잔디도 부모가 한번 씹어 설탕물 침을 바른 상태에서 먹여주고 있었다.

성체 윳쿠리는 알고있는 것이다.

아기 윳쿠리는 그 쓴맛을 견딜 수 없다고.

 

 

"늣....게에아...."

 

"느와아아아아아아!! 무셔운고졔에에에에에!!!"

 

"느와아아아아앙! 느와아아아아앙!"

 

 

그리고 죽어가는 두 마리를 보고 소란스러워지는 다른 아기 윳쿠리들.

 

 

"도아져어어어어, 레이뮤 도아져어어어...."

 

"히이이이익! 무셔어어어어어! 오지먀아아아아아!"

 

"풀 찌에 독이 드려이따니이이이이이이이!!"

 

 

팥소를 뱉으며 괴로워 괴로워라고 외치는 두 마리에게서 눈을 뗄 수 없는 아기 윳쿠리들.

어째서인가하면, 자칫하면 자신들도 저렇게 되어있었다.

오싹해서 온몸의 팥소가 얼어가는 것 같다.

 

 

"마리샤앗! 느그타지 않게 도망가자구우우우!!"

 

"언니야아아아아! 느그치이! 느그치이이!!"

 

 

자신들의 주변에 나있는 풀을 먹으면 죽는다.

순식간에 지금 서있는 곳이 독 투성이의 무서운 곳으로 변했다.

바닥에 철썩 들러붙어있던 아슬아슬한 체력에 채찍질을 해가며 아기 윳쿠리들은 두 시체와 주위에 나있는 잔디에서 필사적으로 도망쳤다.

 

 

"지쳐버린거야.... 달렸더니 배가 고파진거야아...."

 

"마리샤도오오!! 배고퍄 배고퍄아아아아!!!"

 

 

공복인 상태에서 그렇게 많이 뛰어다닐 수 있을리도 없고, 그 자리에 주저앉는 앨리쮸와 마리샤.

주위를 보면 다른 아이들도 다 하나같이 배가 고프다고 울고있다.

많이 자라있는 풀 씨는 독이 들어있고, 그렇다고 다른 먹을 것이 있는 것도 아니다.

 

 

"언니야아아아아아!! 마리샤 우-꺽우-꺽 하고시픈고졔에에에!!!"

 

"느느으....마리샤...."

 

 

부모님과 함께했던 마지막 식사의 기억.

아빠야가 서프라이즈라고 말하고 가져온 고기 씨는 맛있었다.

매우 맛있었다.

그냥 기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침이 늘어져나온다. 밖으로 나오면 어떻게든 될거라고 생각했다.

분명 맛있는 밥 씨를 찾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쩌지.... 어쩌면 죠을까....."

 

"느제에에에에엥! 느제에에에에에엣!"

 

 

앨리쮸의 귀여운 여동생이 울고있다.

사실 앨리쮸도 울고싶었지만, 언니라는 자각으로 버티고 있었다.

그렇다고해도 할 수 있는 일은 없고, 당황하는 것밖에 할 수 없었지만.

 

 

"느늣!? 거기의 레이무 아줌마! 느그타게! 느그타게 이쓰라구!!"

 

"능?"

 

"늣!! 느와아아!! 레이무 아줌마아아! 아줌마아아!!"

 

 

옆에서 같이 울고있던 한 마리의 레이뮤가 갑자기 일어나 외쳤기에, 그쪽을 보자 성체 윳쿠리가 있었다.

그래 어른, 자신들보다 몇 배나 큰 어른 레이무가 있었던 것이다.

어른은 언제든 아기 윳쿠리들에게 상냥했다, 웃어주었다.

이제 이걸로 안심이다.

순식간에 몇 마리의 아기 윳쿠리들이 레이무에게로 몰려간다.

모두 웃는 얼굴이다, 물론 앨리쮸와 마리샤도 향한다.

 

 

"레이무 아줌마!! 밥 달라구우!!"

 

"레이뮤도! 레이뮤도 배 꼬-륵꼬-륵인고야!! 빨리 줘어어!!"

 

".....하아?"

 

"아빠야랑 엄마야가 돌아오지 않는고라졔에에에!! 마리샤의 아빠야랑 엄마야를 찾아죠오오오오오!!!"

 

 

이제 느긋할 수 있다고 확신한 아기 윳쿠리들은 각자의 요청을 동시에 호소한다.

 

 

"웃기지 말라구. 왜 레이무가 그런 일을 해야하는거야? 빨리 거기서 비키라구!"

 

 

대답은 기대하던 것과는 정반대, 거절이었다.

 

 

"늣!?-------어째셔 그런 먈 하는고야아아아아아!?"

 

"시져어어어어!! 시져어어어어!! 밥 찌 머꼬시퍼어어어어어!! 빨리 져어어어어!! 빨리이이!! 빨리이이이이!!!"

 

 

믿을 수 없었다. 어른 윳쿠리는 자신들을 느긋하게 해줄터인데.

 

 

"흥!!"

 

 

----실제로 레이무에게는 다른 윳쿠리들을 신경써줄 여유같은 것은 조금도 없었다.

그날 아가야를 데리고 인간에게서 숨어있는 동안, 무한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길었던 시간.

레이무조차 시시를 흘릴만큼의 동료의 비명과 목숨구걸을, 계속 아가야가 듣고 있었던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은 나머지 레이무를 쏙 닮은 아가야는 구레나룻이 하나 빠져버렸다.

뿐만아니라 그로부터 이틀이나 지났는데도 아직도 부들부들 떨고있는 것이다.

적어도 달콤달콤만 손에 넣는다면!

운좋게 일제구제를 피하기는 했지만 아무리 운이 좋아도 부부 두마리가 모두 살아남을리는 없고.

남편 마리사도 가공소에 끌려가버렸다.

그래서 스스로 사냥을 하고 달콤달콤을 찾아야한다.

그렇기에, 아가야 혼자서 집을 보고있어야한다.

레이무 자신의 자식도 아닌 아가야에게 신경쓸 틈은 전혀 없는 것이다.

 

 

"느늣! 기다려어! 기다려어!"

 

"응? 아직 뭔가 있는거야?"

 

 

그런 레이무에게 다른 아이들보다는 멀리서 보고있었던 앨리쮸가 말을 걸었다.

 

 

"애, 앨리쮸들은 배가 고픈고라구요...? 거짓말이 아냐, 벌써 잔뜩 우-꺽우-꺽 못한고라구요....?"

 

 

이 어른에게는 자신들의 굶주림이 충분히 전해지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앨리쮸는 이렇게 생각했다. 거기에 동참하듯 말을 거듭하는 아기 윳쿠리들.

 

 

"그, 그럐! 졍먈로 배고픈고야!"

 

"뺠리! 뺠리 밥 찌 댤라구우우우!!!"

 

 

앨리쮸들 아기윳에게 있어서 자신들이 배고프다고 호소하면 음식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것은 그렇게 정해져 있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기에 잘못된것은 레이무쪽이다.

 

 

"말이 안통하네. 방해되니까 따라오지 말라구."

 

"느느으으으!? 어쨰셔 가버리는고야아아아아아!?"

 

"기다려어어어! 아직 밥 찌 주지아나짜냐아아아아!"

 

 

더 이상 대화할 시간조차 아까운지 레이무는 외면한채 통통 튀어간다.

초조한 것은 아기 윳쿠리들이다. 겨우 마음 속으로 바라던 구세주가 사라져버린다.

 

 

"느느으으!? 저기이이이!! 가지 말아져어어어어!!!! 앨리쮸들, 이제 정말로 배고프다구우우우우우!!! 쥬글꺼가따구우우우우우우우!"

 

"느제에에에에에에엥! 느제에에에에에에!!!"

 

 

뒤돌아 보지도 않는 레이무, 점점 멀어져 간다.

 

 

"기다려어어어어어! 기다려어어어어어!!!"

 

"늣! 늣!! 느으으으으!! 어째셔 멀어지는고야아아아아아아!!!"

 

 

몇 마리의 아기 윳쿠리들은 필사적으로 뒤를 쫓고있지만, 성체와 아기 윳쿠리의 이동속도 차이는 잔인할 정도로 명백했다.

애초에 허기로 인해 충분한 체력도 남아있지 않다.

몇 초만에 추적을 포기하고 그저 '기다려 달라' '가지 말아줘'라고 울며 매달린다.

---당연하게도, 그렇게 해도 레이무는 발을 한번도 멈추지 않았다.

 

 

 

레이무처럼 살아남은 몇 안되는 성체 윳쿠리들도 고아 윳쿠리가 많이 많이 있는 것은 알고있었다.

적극적으로 뭔가를 해 줄 여유는 없지만, 그렇다고 무시하는 것도 내키지 않는다.

그럴 때 의지하는 것은 '마을의 현자' 파츄리이다.

간단한 문자를 읽어, 일제구제를 미리 알고있었던 파츄리는 당연히 살아있었다.

그 파츄리에게 찾아가 "무언가 해주는 쪽이 좋을까?"라고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윳쿠리들에게 파츄리는 대답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아,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반대 의견을 내세우는 윳쿠리는 한 마리도 없었다.

즉 누군가에게 그렇게 듣고싶었던 것이다.

고아 윳쿠리들을 돕지 않는 것은 나쁘지 않다.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인정받을 수 있다면 그걸로 좋았던 것이다.

-----그리고 고아들은 무리의 모두로부터 버림받았다.

 

 

 

"느에에에.... 늣쿠, 늣쿠우.... 느와아아아아....늣, 늣쿠..."

 

"어째쪄어어.... 어쨰쪄 밥 찌 쥬지안는고야아아....."

 

"느그타고시퍼어어어어.....느그치이...."

 

 

겨우 어른 윳쿠리를 찾아내, 이제 살았다라던 기대를 배신당한 아기 윳쿠리들은 더 이상 움직이 기력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능능하고 흐느끼면서 그저 땅을 적실 뿐.

힝힝이라고 말하면서 무의식적으로 입을 우물우물 움직여, 극심한 허기에 생명을 깎여나간다.

포기한 것은 아니다. 죽음을 받아들인 것도 아니다. 단지 무력할뿐이었다. 어찌 할 방법이 없었다.

하늘은 밝고, 태양은 빛난다. 매우 따스한 공기는 아기 윳쿠리들을 부드럽게 감싸안는다.

-----그래도 그들은 살아갈 수 없다.

 

 

 

"능차.... 능차..... 자 마리샤 힘내라구!"

 

"언니야아아아아, 마리샤 지쳐따구우우!"

 

 

언니 앨리쮸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여동생 마리샤를 느긋하게 해줘야한다는 그 생각이 앨리쮸를 지탱하고 있었다.

 

 

"분명, 분명 밥 찌를 주는 느그탄 윳쿠리가 이쓸거야!! 그러니까 죠금만 뎌 힘내자구우!"

 

"그치먄.... 그치먄 아까 레이무 아줌마는 밥 찌 안준고졔...? 마리샤 잔뜩 배고프다구 말했는데두..."

 

"느느으 그 아줌마는 느그타지 모탄 '쵼것'이었던거녜! 그래! 그러치 아느면 밥 찌를 주지 아늘리가 업는데! 쵼것은 느그탈 슈 업는고녜!!"

 

"느느! 그랬던고졔!? 느으으으! 저게 아빠야가 말했던 게슈라는고졔에에?"

 

"그래! 저건 게슈라고오!! 그러니까 더 느그탄 윳쿠리를 찾는고녜!!"

 

"느그타게 이해해따졔!!"

 

 

정신적으로 간신히 회복할 수 있었던 두 마리가 느긋하게 뛰어간다.

그렇다고해도 목적지가 있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 의지할 수 있는 존재, 자신들을 느긋하게 해주는 존재,

배를 채워줄 어른을 찾고있는 것이다.

 

 

"느늣! 언니야! 져거! 져거 보라졔!"

 

"느늣!?"

 

 

불과 몇 미터.

그러나 두 마리에게는 '잔뜩'인 거리를 이동해 숨이 차오를 무렵, 마리샤가 무언가를 찾아냈다.

앨리쮸도 그 방향을 본다.

 

 

"져, 져건.... 인간 찌! 인간 찌라구 마리샤! 인간 찌는 느그타지 못하고 매우 난폭하다구 아빠야가 말했었다구!!"

 

 

인간은 느긋하지 못하며 입으로 이길 수 없으니 곧장 폭력을 휘두르는 최저의 생물로....

앨리스와 마리샤의 아버지는 항상 그렇게 말하고 언제나 시무룩해지는 것이다.

그것을 들은 앨리쮸 자신도, 얼마나 촌것인걸까 하고 생각했다.

느긋한 윳쿠리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다니 하고 분노마저 느꼈다.

그러나 지금 이 상황에서 느끼는 것은 불안이다.

정체를 모르는 존재가, 이쪽을 눈치채지는 못했지만 근처에 있다.

 

 

"그치먄 그치먄 언니야아, 져 밥 찌! 졍먈로 마시써보인다졔....?"

 

"느으? 앗...."

 

 

인간들은 바닥에 앉아서 무언가를 먹고있다.

무엇인지는 가깝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인간들의 표정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미소, 그것도 매우 느긋하게 있는 미소.

저것은 그래, 자신들이 '행복!'할 때에 짓고있는듯한 표정.

그것이 우물우물하고 꿀꺽 할 때마다 점점 느긋해져가는 것이다.

분명 매우 매우 맛있는 밥 씨일 것이다.

 

 

"느느으 마리샤도 머꼬시픈고졔에에에!! 머꼬시퍼머꼬시퍼어어어!!!"

 

"느응...."

 

 

눈에 눈물을 지으며 혀로 자신의 입술을 무의식적으로 핥아대는 마리샤.

앨리쮸도 먹고싶다, 먹고싶지만 그래도 인간에게 요구할 용기는 없다.

 

 

"마, 마리샤. 그 밥 찌는 매우 맛있겠지만.... 인간 찌에게 가까이가면 안된다구 아빠야가 그랬으니까..... 늣... 그러니까...."

 

 

그러나 '포기하자'----그 한마디가 나오지 않는다.

단순한 배고픔과는 다르게 한 걸음 걷는것만으로도 기분이 나빠지는 허기.

그것을 참아가며 노력해 겨우 찾아낸 매우 맛있을것같은 밥 씨.

그것을 침을 주륵주륵 흘려가며 쳐다보고있는 마리샤.

아무리해도 마리샤를 나무랄 수 있을리가 없었다.

 

 

"그리고오! 봐뱌 언니야아! 져 애도 머꼬있는고졔에에...!! 마리샤도 머꼬시픈데에!! 갱쟝히 느그타고 치샤한고졔에에!!"

 

"느?-----앗!?"

 

 

거기에는 있었다.

인간의 발에 앉아서 인간보다도 더 느긋한 미소로 밥을 먹고있는.

찾아 헤메던 느긋한 윳쿠리가.

 

 

"개, 갱쟝해 갱쟝해애애애! 저 언니야는 졍말로 느그타게 있는고야아!!"

 

"그치! 그치! 구리고 갱쟝히 예쁜고라졔!!"

 

 

인간은 무섭다, 접근하기엔 불안하다.

그러나 거기에 윳쿠리가 느긋하게 있다면 이야기는 다르다.

그토록 느긋하게 있다면, 당연히 자신들의 희망을 실현해주는 것이다.

 

 

"마리샤, 느그치 인샤하는고야!"

 

"느느으! 알아따졔에에!!"

 

 

즉시 슬-금슬-금 다가가는 두 마리.

겨우 밥 씨를 받을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입 안이 끈적 끈적 침으로 가득 차고, 배의 팥소가 꾸륵 꾸륵 움직인다.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매우 맛있을것 같은 밥 씨가 선명하게 보여왔다.

역시 저것은 마리샤가 제일 좋아하는 고기 씨였다.

두 마리는 만면에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슬슬 쉬자-! 점심 먹자-"

 

"네-에!"

 

"오-"

 

 

시이코가 그렇게 말하자, 테-도 마사오도 움직임을 멈추고 반응한다.

아침부터 공원에서 고무공을 사용해 실컷 놀고, 지금은 점심 식사하기에 딱 좋은 시간이다.

테-도 휘청거리기는 하지만 어떻게든 똑바로 공을 던질 수 있게 되었다.

나무그늘에 돗자리를 펼치고 도시락을 꺼낸다.

 

 

"자, 테-쨩."

 

"고마워 마미! 아, 오늘도 야끼니쿠다!"

 

"과연, 어제 남은 음식 처리구나."

 

 

○빵맨의 얼굴을 본떠 만든 작은 도시락을 받은 테-가 시이코의 다리 사이에 앉아있다.

마사오가 얼린 페트병을 가방에서 꺼낸다.

장마철이라지만 비가 오지 않는 날은 덥다.

 

 

"잘 먹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잘 먹겠슴다-"

 

 

테-는 아직 젓가락질을 연습하는 중이라 밖에서는 포크와 스푼으로 먹는다.

미트볼을 손에 든 포크로 찔러 입으로 나른다.

 

 

"맛있어!"

 

"그치-, 최근에는 냉동 식품도 정말 여러가지가 있구나."

 

"편리하고 좋잖아. 내가 만든 것처럼 형태가 뭉그러진 것도 없고."

 

"대디가 만든 것도 맛있는데?"

 

"애정 듬뿍이니까."

 

 

작은 원형 도시락은 점점 가벼워지고 있다.

시트 근처에는 용도를 잘 모르겠는 나무 놀이기구가 있지만 다른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그것은 눈에 띄었다.

맨처음, 테-에게 복숭아 천연수를 마시게 하던 시이코가 눈치챘다.

그 표정을 보고 깨달은 마사오가 시선의 끝을 쫓아, 자신도 같은 표정이 된다.

아무것도 모르고있는 테-의 머리를 두 사람이서 쓰다듬으면서 그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거기 언니야! 느그타게 이쓰라구!!"

 

 

히죽하고 일그러지는 두 사람의 입가는 마치 두 마리의 앞날을 농락하는 악마같다.

포크와 숟가락을 든 채로 '언니야'라고 불린 테-가 멍한 얼굴로 부모님과 두 마리를 번갈아본다.

한편 앨리쮸와 마리샤는 반짝거리며 기대로 가득찬 눈으로 응시해온다.

 

 

"음-"

 

 

그런데 어쩔까, 마사오는 생각했다.

성체라면 모를까, 테- 앞에서 문답무용으로 아기 윳쿠리를 잡는 것은 꺼려진다.

게다가 흥미도 있다.

일제구제로부터 아직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다.

인간에게 부모를 빼앗긴 고아들이, 얼마나 느긋할 수 없었던걸까.

이야기를 하는 도중 폭언을 퍼붓고 폭력을 휘둘러온다면 제거하면 된다.

 

 

"언니야....?"

 

"느늣! 듣고있는고냐졔!? 마리샤는 마리샤라는고졔에에에!!"

 

 

초조한지 다시 두 마리가 테-를 부른다.

 

 

"응, 테-쨩. 이야기 들어줄까."

 

"---응! 안녕! 텐코는 테-야!"

 

 

시이코에게 허가를 받자 테-가 기운차게 인사한다.

그것을 듣고 두 마리는 크게 기뻐하며 꺄꺄 웃으며 뛰고있다.

그리고 앨리쮸가 입을 열었다.

 

 

"언니야는 졍먈로 됴시파네!!"

 

"응?"

 

 

도시파, 라고 말해져도 테-는 이해할 수 없다.

마사오와 시이코는 갑자기 칭찬부터 시작한 두 마리의 모습에 조금 놀란다.

 

 

"언니야가 먹던 밥 찌는 졍먈로 마시써보이녜!"

 

"고, 아니 밥 찌는 매우 고기 찌 가듁 고기 찌인고졔!"

 

"풉!"

 

"도시락 말이야? 응, 맛있었어!"

 

 

테-는 순수하게 웃으면서 대답하고, 마사오는 너무 필사적인 마리사의 말에 실소했다.

 

 

"도, 도시략 찌.... 그런 머찐 거슬 먹는 언니야는 역시 됴시파인고녜!!"

 

"쥬륵쥬륵, 도시략 찌, 쥬르륵.."

 

 

이미 마리샤는 입에서 군침을 주르륵 늘어트리고 있다.

앨리쮸쪽은 비교적 냉정하고 신중하게 테-의 말에 동요하지 않도록 신경쓰고 있는 것이 보인다.

 

 

"분명 커다랸 유충 찌라던가 뷰드러운 음식물 쓰레기 찌가 가득 들어있는 거겠녜!!"

 

"고기 찌! 고기 찌가 들어가있는고 마리샤는 알고있는고졔에에!! 제대로 보이고있는고졔! 고기 찌 가득 들은고졔에!!"

 

 

침이 튈 정도로 흥분하면서 말을 이어가는 두 마리.

테-는 곤혹한 느낌으로 대답한다.

 

 

"유충....? 에우, 그런거 들어있지 않아."

 

"느느? 그, 그렇녜! 그래! 유충 찌는 죰쳐럼 먹을 슈 업는고녜! 앨리쮸도 매일 먹고시픈데.... 아빠야도 엄마야도 죰쳐럼 쥬지 않으니까..."

 

"그치먄 그치먄 고기 찌가 있으면 그런건 상관업는고졔! 그치! 그치!"

 

 

유감스러운 착각을 한 앨리쮸가 한껏 덧붙인다.

마리샤는 흥분한 나머지 돗자리에 아슬아슬할 정도까지 다가왔다.

 

 

"테-쨩, 아까 어떤걸 먹었는지 이 애들한테 가르쳐줄까."

 

"느느으?"

 

"응! 있잖아, 그니까 카라아게랑- 그리고 비엔나랑 갈비! 그리구, 계란말이! 그리고 그리고 귤도 맛있었어!"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줄줄 늘어놓는 테-.

샐러드도 있었지만 좋아하지 않으니 스루한다.

두 마리의 반응, 특히 마리샤는 대단했다.

 

 

"카! 카랴! 카랴랴게 찌!? 그거 마리샤가 죠아하는고라졔에에에!!"

 

"잘댔댜 마리샤!!"

 

 

무엇이 잘 된건지 모르겠지만, 시시를 흘렸다고 생각할 정도의 침을 흘리는 마리샤의 모습은 마사오와 시이코를 웃게했다.

그러나 테-는 상대가 자신보다 어린 윳쿠리이기도 하고, 기뻐하며 대답했다.

 

 

"응! 카라아게 맛있지! 테-도 좋아해!"

 

"느쥬륵쥬륵, 마리샤는 이찌! 밥 찌 중에서도, 가쟝 죠아하는건 고기 찌라졔!!!"

 

 

테-가 말하는 카라아게와, 마리샤가 말하는 사람이 흘려서 어이없을 정도로 긴 시간동안 방치된 튀김을, 아버지가 가져온 썩어가는 고기에는 큰 차이가 있다.

 

 

"느늣! 갱쟝한고녜! 앨리쮸들은, 그 계란말이 찌?라던가 비엔나 찌같은걸 먹은 젹이 업는고야.... 그렇게 가득 먹을 슈 이따면, 분명 배가 가득 부를텐뎨..."

 

 

마리샤의 흥분은 뒷전으로 하고, 앨리쮸의 목소리는 조금 떨리고 있었다.

신중하게, 최대한 말을 골랐다. 이제 눈 앞의 윳쿠리가 어떻게 대답해줄까---

 

 

"응! 테-는 아까 잘 먹었습니다하고 배불러졌어!"

 

"늣!"

 

 

테-의 대답은 앨리쮸가 원하는대로였다.

앨리쮸는 승리를 확신했다.

이제 이 대사를 말할 뿐이다.

 

 

"언니야는 배 잔뜩 부른고녜! ---왠지 이야기 듣고있으니까, 앨리쮸도 배고파졌어!"

 

 

정해졌다.

가볍게 쭈-욱쭈-욱해서 배를 홀쭉하게해 곁눈질로 테-를 보며 조심스럽게 뱉은 한마디.

눈 앞의 언니야는 배부르게 먹어 느긋하게 있다.

앨리쮸들은 배가 고프다.

이런 상황에서, 당연히 밥 씨를 마련해주기 마련이다.

언니야가 입을 연다.

카라아게 씨일까? 아니면 다른 것을 주는 걸까.

그리고 말이 들려온다, 혹시 전부 받을 수 있는걸까------

 

 

"그런가, 지금 점심이니까!"

 

"---느에?"

 

"언니...야?"

 

 

이런 대답은 앨리쮸가 바란 것이 아니었다.

여전히 미윳쿠리 언니야는 느긋한 미소를 짓고있다.

혹시 아직 이어지는 말이 있는지 싶어 앨리쮸는 기다렸지만, 묘한 침묵이 이어질 뿐이었다.

이상하다, 왜 '그럼 이걸 먹어!'라고 말해주지 않는걸까.

혹시 '서프라이즈 씨'인걸까.

 

 

"마, 마리샤 편식하지 안는 차칸 아이라졔에! 머, 머라도 가득 먹을 슈 있는고졔!"

 

"그, 그래-! 여동생은 졍먈로 됴시파하게 우-꺽우-꺽하는고야!"

 

"그렇구나, 대단하네!"

 

 

혹시 자신들의 호불호를 신경써주는 것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한 마리샤가 자신의 식욕의 왕성함을 어필하지만, 무난하게 칭찬받았다.

언니야는 언니야지만, 어른 윳쿠리가 아닌 것은 앨리쮸도 알 수 있다.

그래서 조금 바보 씨인걸까.

그래서 밥 씨를 주지 않는걸까.

 

 

"그러니까 그게! 앨리쮸들 비엔나 찌 같은거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거야! 어, 어떤 맛일지 궁금해~"

 

"마리샤도! 마리샤도 궁금하다졔! 거짓먈 아니랴졔?"

 

"응, 그니까, 비엔나는 고기인데, 가죽이 단단하고, 그리고 안쪽은 부드러운거야!"

 

 

실제로 먹고싶어하는 두 마리.

먹어본 적이 없는 물건의 맛을 전하려고 열심인 테-.

양쪽은 결정적으로 어긋나간다.

그리고 아기 윳쿠리 두 마리의 의도를 알아채고 웃는 마사오와 시이코.

 

 

"분명 됴시파져긴 맛이 나겠지.... 한번이라도 먹어보고 시픈고녜..."

 

"마리샤 카라아게 찌를 생각하기만 해도 침이 쥬륵쥬륵 나는고졔에!!"

 

 

두 사람은 당연히 두 마리가 빙빙 돌려서 음식을 요구하고 있는 것을 알고있다.

그러나 두 사람과 비교하면 어린 테-에게는 그것이 전해지지 않는다.

 

 

"'됴시파'인 언니야가 먹고있는고니까, 분명 유충 찌보다 더 마싯는고녜!"

 

"언니야는 졍먈로 느긋한고졔!"

 

"응....?"

 

 

이번에는 노골적으로 테-를 칭찬하고 있지만 테-는 그저 당황하고 있다.

두 마리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인지 잘 와닿지 않는 것 같다.

 

 

"죠케따, 죠케따아-, 풀 찌는 우-엑우-엑이라 맛업는고졔!"

 

"그렇녜, 풀 찌는 됴시파가 아니녜. 언니야의 도시락하고도 다르고...."

 

 

힐끔힐끔 보는 앨리쮸에게, 테-는 당황한 얼굴로 말했다.

 

 

"풀 씨는 음식이 아니야...?"

 

"이런."

 

 

마사오는 이번 테-의 말로 아기 윳쿠리 두 마리가 격분할거라 생각해, 만일을 대비해 테-에게 가까이 간다.

물론 성체라면 '들윳쿠리의 어려움을 모르는 망할 꼬맹이가아아아아!'하는 식으로 소리쳤을 것이다.

그러나 두 마리는 달랐다.

 

 

"그렇녜! 앨리쮸도 그렇게 생각해! 좀 더 다른 것을 먹어야하는거녜! 그러니까 예를 들면----"

 

"고기 찌! 고기 찌라던가 죠은고졔! 그런고녜!?"

 

 

분명 동정을 살 생각인것 같다.

테-의 대답을 두근두근하면서 기다린다.

 

 

"그래! 풀보다 완전 좋은걸!"

 

"그렇녜!"

 

"그렇다졔!"

 

".............."

 

 

그리고 또다시 기묘한 침묵.

두 마리는 '이걸 먹어'하고 테-가 밥을 주는 것을 기다리고 테-는 갑자기 두 마리가 입을 다물었기에 궁금해하고 있다.

 

 

"푸핫!"

 

 

참다못한 마사오가 뿜었다.

 

 

"느으, 느-! 언니야!"

 

"응?"

 

"봐뱌봐뱌! 마리샤 이렇게나 우-물우-물 잘하는고라졔! 우-물우-물우-물우-물! 그치? 쟐 하지?"

 

 

두 마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이번에는 마리샤가 테-를 향해 입을 벌리고 닫기를 반목하며 공기를 씹는다.

 

 

"으, 응. 잘하네...."

 

"그치! 그치!? 지금 마-싯는 고기를 먹으면 최고로 행보-옥 할 슈 있는고졔!"

 

 

너무 필사적인 나머지, 조금 테-가 기피하고 있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

----"주세요"가 없다.

짧은 윳생동안 한번도 "줘!"라고 요구한 적이 없었다.

왜냐하면 불만을 입에 대기만 하면 부모가 반드시 해소해줬으니까.

배가 고프다고 하면 밥을 준다.

응응하고 싶다고 하면 낼-름낼-름 해준다.

춥다고 말하면 부-비부-비 해준다.

 

 

"꼬르륵-,꼬륵-. ....봐뱌 들려? 앨리쮸의 배에서 나는 소리! 꾸르륵, 그니까, 꼬르륵- 꼬르륵-!"

 

"에? 입으로 말했는데....?"

 

 

입으로 꼬르륵 꼬르륵하고 배가 울린다고 떠드는 앨리쮸.

이것이 유일하게 알고있는 부탁 방법인것이다.

직설적으로 요구하는 방법을 모른다. 이것은 두 마리의 책임이 아니다.

왜냐하면 배우질 않은 것이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물건을 달라고 요구하는 법을 모른다.

"밥을 원한다면, 허기를 호소한다"

그것이 두 마리의 처세방법의 전부였다.

 

 

"큭큭하하하하!"

 

 

마사오와 시이코도 그것을 깨달았다.

애초에 단 한번도 "달콤달콤 내놔!" 혹은 "귀여운 ○○에게 달랴구!"같은 말을 하지 않은 것이다.

신기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아마 배울 기회조차 없었던 상태로 부모가 가공소에 끌려간 것이다.

한껏 자신들이 배고픈 것과 고기를 좋아하는 것을 테-에게 호소하는 모습은 아무리봐도 질리지 않는다.

그래서 자신들도 참가하기 시작한다.

 

 

"테-쨩. 마미 배부르니까 이 햄 먹어줄래. 그러면 도시락 내용물 전부 없어져서 깨끗해지니까."

 

"앗, 응!"

 

"느느으!!"

 

 

없어진다는 말을 듣고 두 마리는 초조해졌다.

 

 

"그, 그렇게 많이 먹으면 언니야 느그탈 슈 업게될지도 모른다졔! 예를 들면, 그렇다졔! 마리샤가 그 밥 찌를 먹으면 딱 좋을고라졔!"

 

"그렇녜! 너무 먹으면 좋지 아나! 분명 좋지 아나!"

 

 

필사적으로 테-를 제지하려고 하는 두 마리.

거기에 시이코가 끼어든다.

 

 

"우와- 심했다. 뚱보라니! 실례잖아."

 

"므우, 제대로 운동하고 있으니까 괜찮은걸!"

 

"엣, 달라-----"

 

 

부정하고, 테-가 햄을 입에 넣는다.

 

 

"느와아아!! 왜 먹어버리는고졔에에에!?"

 

"앨리쮸들이 배고프댜고-----"

 

"뭐하고있는거야 거기 꼬마드으으으으으으으으을!!!!"

 

"응?"

 

 

갑자기 성체 레이무가 고함치면서 돌진해왔다.

마사오는 순간적으로 테-를 안아올리려고 했지만, 이미 시이코가 안고있었다.

하지만 레이무는 그런 두 사람에게 신경쓰지않고 앨리쮸와 마리샤에게 덤벼들었다.

 

 

"인간 씨에게 폐를 끼치면 안돼잖아아아아!? 또 가공소가 오면 어떻게 할거야아아아아아아아!?"

 

"느에? 아! 아까의 레이무 아줌마!"

 

"아줌마 무슨 말을 하는고졔? 마리샤는 얘기를------"

 

"닥쳐 망할 꼬마아아아아!"

 

 

대개의 사정은 파악했다.

시이코가 지금 당장이라도 아가야 두 마리를 밟아 죽일듯한 레이무에게 말을 건넨다.

 

 

"레이무 씨? 진정하세요."

 

"느히이이이이이이!! 인간 씨이이이!! 죄송합니다아아!! 용서해주십시오오오오!!!"

 

 

그 순간 레이무가 머리를 땅에 박고 사죄하기 시작했다.

시시를 흘려버릴듯한 무서워하는 모습.

'생존'하고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네네. 용서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된 일입니까?"

 

"네에에에!! 가공소가 와서어어어! 레이무의 마리사는 끌려가버렸습니다아아아아!! 아가야도오오오오오!! 느긋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아아아아!!!"

 

"저런저런, 힘들었겠네요."

 

 

가공소 직원 씨가, 하고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눈물로 엉망이 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는 레이무.

 

 

"그러니 부탁드립니다아아아!! 가공소를 부르지 말아주세요오오오오!! 레이무들 반성했습니다아아아!!"

 

"하아, 뭐어 그럴 생각은 없지만."

 

"감사합니다아아아아아!!!"

 

 

가공소의 일제구제 시행일에 레이무가 아는 윳쿠리들은 거의 다 인간에게 끌려갔다.

그리고 누구도 돌아오지 않았다.

그 날부터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다. 인간에 대한 두려움은 전혀 희미해지지 않았다.

'마을의 현자'가 말하기를, 인간 씨를 화나게 했기 때문에 '일제구제'된 것 같다.

두번다시 인간과 얽히지 말라고 말했다. 얽히라고 부탁받는다해도 얽히고 싶지않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망할 꼬마들이!

 

 

"그래서 당신은 왜 여기에? 그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러만 온 것은 아니지요?"

 

"네에에! 레이무는 아가야를 위해서어어! 달콤달콤을 찾으러 왔습니다만!! 전혀 찾지 못했습니다아아아!! 아가야가 죽을 것 같은데도오오오오!! 이제 어떻게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아아아아!!!"

 

 

그 자리에서 울기시작한 레이무.

 

 

"아- 네네. 내 아가야가 잘 수 없으니까 조용히 해주세요."

 

"느아아아에에. 미안합니다아아."

 

 

식후 포만감으로 꾸벅 꾸벅 졸고있는 테-의 등을 어루만지며, 시이코는 미소짓는다.

 

 

"그럼, 달콤달콤을 얻을 방법을 가르쳐드릴게요."

 

"느늣!? 정말입니까아아아아아!? 감사합니다아아아아!!"

 

 

벌떡 고개를 든 레이무의 얼굴은 모래와 잔디가 설탕물로 범벅이 되어 엄청났다.

그런 레이무에게 웃는 얼굴을 지우지 않고 시이코가 말했다.

 

 

"그러면, 그 아가야 두 마리를 데리고 돌아가주세요."

 

"느에!?"

 

 

 

 

 

 

"느느우우우! 언니야 가버렸다....."

 

"마리샤 아직 우-꺽우-꺽 한번도 못한고졔에에.... 늣, 늣, 늣, 이제 시른고졔에에에에! 왜 다들 밥 찌를 쥬지 안는고졔에에에!!!"

 

 

테-가 시이코에게 안기고, 방금 온 레이무도 따라가버렸다.

너무 갑작스러워서 영문을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렇게 노력했는데 밥을 받을 수 없었다는 것 만큼은 확실했다.

 

 

"느에에에에에에! 배고퍄아아아아아아아!! 배애애애애애!! 우-꺽우-꺽하게해달라졔에에에에!! 느제에에에에에에에엥!!!"

 

"우, 울지마 마리샤! 앨리쮸도, 앨리쮸도오, 느에에에에에에엥!!"

 

 

이제 어떻게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벌써 많이 노력했다.

걷고, 인간과 함께 있는 아이에게 불안을 참고서 대화까지 했는데 공복감만 강해질 뿐.

가능한 일이라고는 그저 울며 아우성칠뿐이다.

 

 

"저기 너네들."

 

"훌쩍, 느에?"

 

"느제에에에에! 느제에에에에엥!"

 

 

그런 두 마리에게 마사오가 말을 건다.

 

 

"밥 씨를 원했던걸까?"

 

"읏! 그렇다구우우우우우!!! 앨리쮸들 갱쟝히 배고픈고야아아아아아!! 그런뎨에에에! 그 언니야는 밥 씨를 주지 않았다구우우우우!! 많이 쵼것인고야아아아아아!!!"

 

 

겨우 자신들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존재를 찾아냈다.

지금까지 쌓인 불만을 단번에 쏟아내는 앨리쮸.

 

 

"왜 그 아이가 너희들에게 밥을 대접하지 않으면 안되는거야?"

 

"느하아아아아아!? 그치만 앨리쮸들이 배고픈거라구우우우!?"

 

"느제에에에에에!! 고기 찌 머꼬시퍼어어어어!!!"

 

 

무슨 말을 하는거야 이 사람은. 앨리쮸는 분노했다.

왜냐니? 자신들이 배고프니까로 정해져있잖아.

그것을 그렇게 정중하게 가르쳐주었는데도!

 

 

"아, 그래. 그러면 너희들은 밥을 어떻게 입수하는지 알고있을까?"

 

"느하?"

 

 

입수? 밥 씨를? 의미를 모르겠다.

 

 

"밥 찌는 어른이라면 모두 가지고 있는고야....?"

 

"앗핫하! 그런가 그런가. 그런 착각을 하고 있었던건가!"

 

"느에에!? 착각!?"

 

 

그럴리가 없다.

밥 씨는 어른이라면 반드시 많이 가지고 있어요.

 

 

"그치먄 그치먄! 아빠야와 엄마야는 앨리쮸가 배고파하면 언제나 밥 찌를 준비했어!"

 

"그렇다졔.... 아빠야와 엄마야는 밥 찌를 절대로 준다졔에에!!!"

 

"그런가. 그치만, 다른 윳쿠리는?"

 

"느에....?"

 

 

다른, 이라고 말해도 두 마리는 밖에 나온 것은 오늘이 처음, 다른 윳쿠리를 만난 것도 오늘이 처음이다.

어른 윳쿠리는 아까 레이무 아줌마뿐이다.

 

 

"레이무 아줌마는 밥 찌 주지않았지만.... 그치만 그래도."

 

"모두 열심히 사냥해서 모으고 있는거야? 아빠야는 매일 나가고 있었겠지?"

 

"느으....."

 

 

물론 아빠야는 언제나 집에서 없어진다.

그리고 돌아올 무렵에는 조금이지만 지친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냥이라는건 모야? 느그탈 슈 있는거냐졔?"

 

"밥을 찾는거야. 너희들도 밖에서 일단 찾아본걸까? 어땠어? 밥은 있었어?"

 

"느, 느으으으...."

 

 

그 말을 듣고 떠올렸다.

잡초를 입에 넣어 죽어버린 불쌍한 다른 윳쿠리 아이.

주위의 아이들은 자신들과 마찬가지로 배고파했다.

틀림없이 누군가 먹여줄 윳쿠리를 찾고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쩐지 점점 불안해져왔다.

 

 

"저, 저기 인간 찌, 그.... 사냥? 이라는 것은 어려운걸까?"

 

"그렇네. 너희들의 아빠야는 매일 달콤달콤을 가지고 올 수 있었어? 잔디라든가가 많았던거 아니야?"

 

"느으! 그렇다졔! 마리샤는 고기 찌를 먹고시픈데!! 전혀 먹게해주지 않은고졔에에!!"

 

 

마리샤는 무사태평하게 불평을 했지만, 앨리쮸의 불안은 점점 커져간다.

 

 

"그렇겠지. 달콤달콤같은건 찾을 수 있을리도 없고, 네가 말하는 고기도 무리야. 잔디조차 너희들이 먹을만한 것들은 서로 쟁탈전을 벌일테니까.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해요. 아가야게는 무리겠구나."

 

"그런.... 늣! 거, 거짓말이야! 인간 찌는 거짓말하는거야! 왜냐하면 그 언니야는 밥 찌 많이 먹고있었자나!!"

 

"그렇다졔! 마리샤도 봤다졔!! 고기 찌 먹는걸 봤다졔에에!!!"

 

 

하늘의 계시라도 받은 듯 마사오에게 다가서는 두 마리.

큭큭, 웃으면서 대답한다.

 

 

"아, 그 아이에게는 내가 준거야."

 

"느느으으! 그런거녜에에!! 그랬던거녜에에에!? 앨리쮸도 갱쟝히 배고픈고야아아아아아아! 우-꺽우-꺽하면 됴시파가 될거야아아아아아!"

 

"마리샤도 고기 찌!!! 고기 찌가 좋은거졔에에에!"

 

 

오늘로 몇 번째의 '배가 고프다'선언일까.

하여간 자신들도 받을 수 있다고 자부하는 두 마리의 호들갑이다.

점점 그 미소를 깊게하며 마사오는 대답한다.

 

 

"너희들에게는 주지않아."

 

"느늣!?.......어째셔 그련 마를 하는고야아아아아아아!!! 괴로피지마라죠오오오오오!!!"

 

"왜 쥬지 안는고냐졔에에에에에!!! 마리샤 이제 이렇게나 배고파서-------"

 

"그 아이는요, 나의 아가야야."

 

 

또 다시, 마사오의 말의 앨리쮸들을 멍하게 만들었다.

 

 

"느....에....?"

 

"나는 그 아이의 아빠야니까, 밥 씨를 주는 것은 당연하겠지? 너희들의 아빠야도 반드시 밥 씨를 줬던거겠지? 반대로 생각해봐, 아빠야와 엄마야가 다른 아이에게 밥을 줬던 적 있어?"

 

"그, 그건...."

 

 

없다. 그런 것은 본 적이 없다.

 

 

"없지요? 당연하지. 왜냐하면 밥 씨를 모으는 것은 매우 힘드니까. 그러니까 다른 아이따위에게 절대로 주거나 하지 않아. 다시 말하지만 사냥은 정말로 힘들고 밥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려우니까."

 

"그, 러녜...."

 

"사냥 씨는.... 느그탈 슈 업는고졔...."

 

 

우울. 두 마리의 표정은 무겁게 가라앉아간다.

아빠야 지금까지 그런 고생을 하고 있었다니 몰랐다.

밥 씨가 그렇게 손에 넣기 어려운 것이었다니.

 

 

"앨리쮸들은 아빠야와 엄마야를 찾지않으면 안됐던거녜."

 

"그래그래."

 

"느느으, 아빠야, 엄마야아아아아아아아아!!!"

 

 

깨닫고나자 외로움이 단숨에 몰아닥친 것일까, 마리샤가 울기 시작했다.

그래, 자신들을 밥보다도 무엇보다도 부모님을 찾아서 나온것이었다.

언제나 자신들을 느긋하게 해준것은 밥이 아니라 부모였으니까.

 

 

"느그타게 이해한고야... 인간 씨, 앨리쮸들이 엄마야는-----"

 

 

잘 된다면 이 인간에게 찾아달라고 하자.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앨리쮸의 말에, 히죽히죽 웃고있는 인간에게서 대답이 돌아왔다.

 

 

"죽어있어."

 

"---------느에?"

 

 

대략 5초.

나온 말을 팥소 뇌가 이해하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느에에에에에에!? 어째셔어어어!? 아빠야와 엄마야가 죽을리가 업자나아아아아아아!!!"

 

"그러타졔에에에!! 아빠야는 최강인고졔에에에!!!"

 

"그럼 왜 너희들은 지금 두 마리 뿐인걸까?"

 

"그으....건..... 아빠야가 돌아오지, 않으, 니까...."

 

 

그래, 애초에 자신들이 밖으로 나온 것은 부모님을 많이 기다렸는데도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이런 적은 물론 없었다, 그러면 왜 이렇게 오래---?

위험하다, 생각하면 안된다고 울렁울렁 물결치는 팥소가 말한다.

그런데 듣고싶지도 않은 해설을 인간이 해온다.

 

 

"이틀 전에 가공소에서 일제구제를 해서, 성인 윳쿠리는 거의 끌려간거야. 나도 보고있었기 때문에 틀림없어."

 

"느....아...."

 

"아까 레이무- 아줌마가 말하는 걸 들었겠지? '가공소'말이야. 그러니까 찾아도 쓸데없어. 죽었으니까."

 

"느, 느, 느, 시져어어어어어어어어어!! 아빠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 엄마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어쟤져 쥬거버린거야아아아아아아!! 느그치!! 느그치이이이이!!!"

 

 

부정하고 싶어도 실제로 부모님은 돌아오지 않았고, 그 레이무 아줌마 외의 어른들도 보지 못했다.

앨리쮸 자신도 어렴풋이 이상하다고는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그런 무서운 것은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데!!

 

 

"느와아아아아아에에에에에에!! 구룐고 시려어어어어어어!!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엄먀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

 

"느제에에에에에아아에에에에에에! 느제에에에에에에엥!"

 

 

통곡하는 두 마리를 싱글벙글한 얼굴의 마사오가 내려다본다.

말을 거는 것도 아니고, 물론 위로같은 것도 하지 않고 두 마리가 자연스럽게 침착하기를 기다렸다.

 

 

"느구우, 느구우우, 언니야아아아!! 마리샤들 이제 어떠케해야하냐졔?"

 

"히구읏, 히구우우우우! 그런거 모른다구우우....."

 

"느에에에에에에에아아에에에에에에!!"

 

 

그런 건, 앨리쮸가 묻고싶을 정도다.

그래서 곧바로, 앨리쮸는 마사오에게 물어본다.

 

 

"인간 찌...."

 

"응? 무슨 일이야?"

 

"앨리쮸들은, 어쩌면 죠은고야....?"

 

 

아무리 낙관적인 윳쿠리라해도 혁신적인 해결책을 줄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다.

어쨌든, 앞으로의 삶에 희망을, 머리카락 한가닥 정도의 희망이라도 좋으니까 원했다.

 

 

"글쎄, 맘대로하면 되잖아."

 

".....느, 아느, 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차가운, 너무나도 매정하게 내치는 대답.

너무 가혹하다, 악마다, 게스다라고 욕하고싶었지만, 그럴 기력도 체력도 이미 없었다.

 

 

"느제에에에아아에에에에에에! 느제에에아아에에에에!!"

 

"마리...샤...."

 

 

여동생은 이제 광란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였다. 땋은 머리를 휘날리면서, 모자가 떨어질 정도로 머리를 움직이며 울부짖고 있다.

귀엽고 귀여운, 앨리쮸의 단 하나뿐인 여동생이.

 

 

"느구우우우우, 느구우우우우! 쥭고십지아나아....."

 

 

죽고싶지 않다.

그게 안된다면, 단 한번이라도 여동생에게 가득 우-걱우-걱하게 해주고싶다.

애초에 밥 씨를 찾고있었던 것이다. 많이 노력했다, 배가 고픈데도 참고서 통통 했다.

그런데도 아무것도 손에 넣을 수 없었다.

밥 씨, 밥 씨를 원해, 밥 씨, 밥 씨------

 

 

"인간 찌....."

 

"응. 듣고있어."

 

"앨리쮸에게, 사냥 찌를 가르쳐달라구웃!"

 

"느제에에에에에....느구느구우!"

 

 

그것은 앨리쮸의 생애 첫 부탁이었다.

동생을 도와주고싶다, 느긋하고싶다.

그 생각이 앨리쮸에게 고개를 숙이는 것을 가르쳤다.

 

 

"아- 사냥... 말이지."

 

"부탁이라구우우!! 앨리쮸 힘낼테니까아아!! 가득가득! 힘낼테니까아아아아아!!"

 

"음-"

 

 

그 말에 거짓은 없었다. 앨리쮸는 진심이다.

지금은 어쨌든 밥 씨가 필요하다.

게다가 밥 씨를 손에 넣어 집에서 느긋하게 있으면 부모님도 돌아올지도 모른다.

 

 

"알았다."

 

"고, 고, 고마워어어어어어!! 인간 찌이이! 오빠야는 도------"

 

"저 꽃."

 

"느에?"

 

 

인간 씨가 가리키는 방향.

거기에는 갈색의 큰 벽 씨가 있었다.

그리고 확실히 예쁜 꽃 씨가 나있다.

 

 

"저 놀이기구에 있는 꽃, 저걸 가져올 수 있을까? 물론 먹어도 좋아. 그 앞에는 단차가 있지만 나는 돕지 않을거야. 그 정도도 어떻게 할 수 없다면, 사냥 방법을 가르쳐줘도 소용없으니까."

 

"읏! 느그타게, 이해했어!"

 

"꽃 찌.... 머글 슈 있는고졔?"

 

 

음식 이야기를 하는 것을 눈치챈 마리샤도 울음을 멈췄다.

인간 씨가 말하는 꽃 씨가 보인다.

엄청 크다, 먹으면 분명 배를 가득 채울 수 있을 것이다.

단지 인간씨가 말한, '단차'라는 것이 신경쓰인다, 여기서는 잘 모르겠다.

 

 

"마리샤! 저 꽃 찌를 가지러 가는거야!! 느긋하게 우-걱우-걱 할 슈 있다구!!"

 

"느느으으!? 졍말인고졔? 꽃 찌 먹을 슈 있는고졔? 거짓먈 아닌고졔?"

 

 

몇번이고 기대를 배반당했던 마리샤가 앨리쮸에게 몇번이고 확인을 반복한다.

 

 

"날 믿어! 겨우 먹을 수 있는거야! 힘내서 가지러가는거야!!"

 

"느느으응!! 해내따졔에에!!! 느그타게 이해한고졔에에에!!!"

 

 

바로 힘이 들어가지 않는 몸을 이끌고, 꽃 쪽으로 다가간다.

가까이 갈 수록, 꽃은 점점 커져간다.

 

 

"갱쟝히 갱쟝한고졔에에에!! 마리샤 이렇게 큰 꽃은 처음이라졔에에에!"

 

"잘됐구냐! 마리샤!"

 

 

그리고 어떻게든 꽃 아래에 도착했다.

거기서 앨리쮸는 단차를 알아챘다.

 

 

"어째져 벽 찌가 있는고냐졔에에에에!! 비키라졔에에에! 비키라고오오오!!"

 

"이게.... 단차인고녜"

 

 

벽이라고해도 자신들의 키보다 조금 높은 정도.

하지만 지금의 두 마리에게는 절벽과도 같다.

건강한 상태였어도 뛰어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느우우! 느우우우!! 닿찌아나아아아!! 어째져어어어!! 마리샤의 꽃 찌이이이!! 꽃 찌이이이이!"

 

 

마리샤는 그래도 열심히 튀어오르지만, 되튀겨질뿐이었다.

물론 한번에 포기하지 않고 몇번이고 몇번이고 다시 도전한다.

살짝 인간씨를 보지만, 도와줄리가 없다.

역시 자신들이 어떻게든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어떻게든 올라가지 않으면 안된다.

 

 

"능.... 마리샤."

 

"느히이, 느히이이? 언니야?"

 

 

조금 고민하고 있던 앨리쮸가 입을 열었다.

 

 

"언니야의 위에 올라가서 통통 하는고녜!"

 

"느느으으!? 그, 그치먄...."

 

 

언니야의 위에 올라서 뛴다. 확실히 그렇게하면 올라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리 마리샤라도 그것이 언니에게 고통을 주는 일이라고 알고있다.

애초에 짓밟는 것은 윳쿠리의 대표적인 공격방법 중 하나다.

게다가 언니라고해도 자신과 크기는 거의 다르지 않다.

 

 

"괜찮아, 거기 꽃 찌가 있으면 사냥방법을 가르쳐주꺼야! 저러케 큰 꽃 찌 말고도, 죰 더 죰 더 먹을 슈 있는고야!"

 

"언니야..."

 

"자, 빨리 올라가는거야!"

 

"으, 응"

 

 

앨리쮸가 숙였다.

하지만 한 쪽 발만 올려서--같은건 할 수 없기 때문에, 마리샤가 주저하면서 점프한다.

 

 

"느베엣!"

 

"느느으으!? 미, 미안한고졔에에에!! 언니야아아아아!!"

 

"괘, 괜찮아. 그것보다 열심히 통통 하는거야!"

 

"느, 능"

 

 

입으로는 그렇게 말해도, 언니야의 목소리는 매우 괴로운듯하고 몸도 부들부들 떨고있다.

정말로 열심히 밟아 뛴다니, 마리샤는 할 수 없었다.

 

 

"느응!"

 

"느기기이"

 

 

-----하지만 그러면 벽을 오를 수 없다.

 

 

"느가아아아!"

 

"느으? 아! 언니야!"

 

 

당연하게도 착지 지점은 앨리쮸의 몸 위이며, 앨리쮸에게 큰 데미지를 준다.

마리샤의 발에는 언니야를 짓밟은 느낌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느제에에에! 미안햬애애애애!!!"

 

"느부우, 부부, 괜, 챠느니까, 다음엔.... 실패하지먀"

 

"응, 으으으응!! 절대 뛰어넘을고야아아!!"

 

 

더 이상 언니를 걱정할 여유가 없다.

친 혈육을 밟아 으깨는건 절대로 싫다.

이번에는 마음껏, 있는 힘을 다해서 마리샤는 뛰어올랐다.

 

 

"늣차아아아!"

 

"아기이잇!"

 

 

그런 덕분에, 앨리쮸의 크림을 희생해 마리샤는 결국 단차를 오를 수 있었다.

 

 

"해내쪄어어어어!! 해내따규 언니야아아아아아!!"

 

"느, 갱쟝해, 마리, 샤. 꽃 찌에는, 닿는고야....?"

 

 

여기에서 꽃에 닿지 않는다고 하면 말짱 도루묵이다.

어쩔 수 없는 격렬한 긴장이 앨리쮸를 감싼다.

 

 

"늣! 개, 갠차는고졔에에에에!! 닿는고라졔에에에!! 갱쟝한고졔에에에!! 마리샤보다 큰고라졔에에에!!!"

 

"다행이다아...."

 

 

안심하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드디어, 드디어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제야 밥 씨를 먹을 수 있다.

 

 

"지금 그쪽으로 가지고 가는고졔에에에에!! 꽃 찌! 마리샤한테 느그타게 우-꺽우-꺽 되라구! 아-음----------갓! 아.....에?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리샤!? 어떻게된거야아아아아아!?"

 

 

마리샤가 꽃 씨를 물어 당기려는 순간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내며 굴렀다.

 

 

"아바아아아아! 아브다고오오오!! 마리샤의 이빠아아아아알!!"

 

"마리샤아아아아아아!! 아앗, 이가...!"

 

 

아파, 아파하고 우는 마리샤의 이는 곳곳이 빠지고, 꺾여있었다.

 

 

"아바아아아아아앗!! 아브다졔에에에에에에에에!! 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

 

"어쟤져어어어어!! 어쟤져 마리샤의 이가 부러진고야아아아아아!! 꽃 찌를 가져가려고 해쓸 뿌닌데에에에에!!!"

 

"그림이야."

 

"-------에?"

 

 

과연 앨리쮸의 '에?'는 어떤 의미인걸까.

은연중에 앨리쮸의 근처에 사람이 서있었다.

 

 

"저건 놀이기구에 그려져있는 그림, 즉 꽃 모양의 가짜야. 나무판자에 페인트로 그려져있을 뿐이니까 먹을 수 없어."

 

"어쨰셔... 어쟤져.... 어쟤져 그런 심한 일을..."

 

 

천천히 앨리쮸는 뒤돌아서서 희미한 목소리로 되물었다.

인간은 웃고있었다.

 

 

"그림과 진짜를 구별할 수 없다면 사냥같은건 절대로 무리니까. 한번 해봤지만, 역시 안됐던것같다."

 

"마리샤의 이빨이 부러져써어어어어어어!! 아바아아아아! 언니야아아아아아!!"

 

"너무해애애.... 너무하다고오오오..."

 

 

이번에야말로 모조리 기진맥진했다. 분노는 당연히 있다.

저녀석은, 이 인간은 처음부터 모두 알고있었다.

게다가 웃고있었어, 용서할 리가 없다.

그런데도 앨리쮸에게는 전력으로 투구할 힘도, 저주할 체력도 남아있지 않았다.

 

 

"너무한거야아아아아...."

 

"히이이이, 아구이이이이!! 느제에에에에!"

 

"이제 알았지? 이젠 어쩔 수 없어. 아무튼 즐겁게 해준 답례로---"

 

"마사오 스톱."

 

"응?"

 

 

한쪽 다리를 올려 두 마리를 윳천국으로 보내주려고 하던 마사오를 멈추게 한 것은 테-를 안은 시이코였다.

발 밑에는 레이무가 있다.

 

 

"이 레이무 씨가 두 마리를 인수해준다고 하는데."

 

"그래 오빠야! 레이무가 이 아가야들을 맡는거야!"

 

"응?"

 

"느구, 에구우, 아브다졔에에...."

 

 

너무 갑작스러워 이야기를 따라갈 수 없는 것은 두 마리도 한 명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당사자인 앨리쮸는 완전히 혼란스러워했다.

 

 

"져기, 앨리쮸들을? 마타져? 에?"

 

"됐으니까, 빨리 레이무의 집으로 가는거야! 저쪽에서 울고있는 아가야도! 밥 씨도 먹여줄게!"

 

"느구우우우 에구우우우우"

 

"잘됐지요, 레이무 씨가 돌봐주려는 것 같고."

 

"아, 에?"

 

 

정말로 영문을 모르겠다.

그런 앨리쮸의 심정은 전혀 신경쓰지도 않고, 레이무는 아직도 울고있는 마리샤를 머리에 얹고 앨리쮸를 재촉한다.

 

 

"그럼 안녕, 레이무 씨! 아가야!"

 

"응! 인간 씨 고마워어어어!! 레이무 이 은혜는 잊지 않을게에에에에!!"

 

"아, 안녀..엉?"

 

 

앨리쮸는 여동생의 이빨에 대해, 그리고 자신들을 보고 웃은 인간에 대한 것조차 잊고 레이무가 말한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집에 데려가준다? 밥 씨를 준다?

그저 상황에 휩쓸려가듯 앨리쮸도 머리에 올려져 레이무의 집에 가게 되었다.

그 뒤로 남은 것은 인간 둘과 몸 첨부 윳쿠리 한 마리.

 

 

"무슨 말을 했어? 그 레이무 경어도 안쓰고있고."

 

"뭐어 이것저것. 뒤쫓아갈래?"

 

"당연히."

 

 

두 사람은 평소의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느긋하게 걷기 시작했다

 

 

 

 

 

"저, 저기 레이무 아줌마? 앨리쮸들에게 밥 찌를 쥬는거야?"

 

"그렇다고 말했잖아? 몇번이고 묻지마!"

 

"아쥼먀, 마리샤 이가 아픈고졔....!"

 

"아- 진짜! 집에 돌아가면 고쳐줄게! 그러니까 조용히하고 있어!"

 

"응....."

 

 

아까부터 이 상태다. 제대로 상대해주지 않는다.

게다가 왠지 불쾌함이 전해져온다.

앨리쮸는 불안했다.

 

 

"마리샤, 낼-름낼-름."

 

"언니야아아아"

 

 

어쨌든, 불쌍한 동생만큼은 어떻게든 느긋하게 해주고싶어서 그 상처입은 몸을 낼-름낼-름한다.

자신을 의지해주는 여동생, 이 이상으로 절대로 괴로운 일은 겪게하지 않는다.

 

 

".....도착한거야."

 

"느, 여기가 아줌마의 집.... 됴시파인고야."

 

 

자신들의 집과 같은 정도의 크기.

겉모습으로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일단 칭찬해두었다.

 

 

"자, 마리샤. 아줌마 위에서 내려오는거야."

 

"느으, 느그타게 이해한고졔. .....능?"

 

"아줌마.....?"

 

 

땅으로 내려온 마리샤에게 레이무가 입을 가져다댄다.

혹시 다친 동생을 입으로 물어 날라주는걸까.

의외로 상냥한걸지도 모른다.

앨리쮸가 감사를 말하려고 입을 열면, 레이무는 입을 닫았다.

마리샤의 머리를 물고있던 입을.

 

 

"느븃!? 뱟!? 뱌바? 뱌바뱌바바바바바!"

 

"에?"

 

"해내따아아아아아!!! 정말이다아아아아!! 정말로 달콤달콤이다아아아아!!! 이 아가야들 정말로 달콤해애애애애애!! 고마워 인간 씨이이이이!! 이제 레이무의 아가야를 살릴 수 있어어어어어어어!!!"

 

 

레이무에게 머리를 뜯어먹힌 마리샤는 중추 팥소를 다쳤을 것이다.

웃고있는 듯한 표정으로 눈을 데굴데굴 굴리며 비정상적인 경련을 계속하고 있다.

그래도 아직도 앨리쮸는 눈 앞의 광경을 믿을 수 없었다.

눈으로부터 위쪽이 사라진 여동생, 저것은 죽어버린것이 아닌가.

 

 

"잘됐다아아아아아아!!! 늣? 그렇지! 느긋하게 있을 때가 아니야!"

 

 

레이무가 시이코에게서 배운 것은 한마디.

'아기 윳쿠리는 달콤하다'였다.

 

 

"느..... 아.... 아, 아, 아아 뭐하는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

 

 

동생이 죽었다. 살해당했다. 같은 윳쿠리에게.

 

 

"마리샤를 돌려져어어어어!! 돌려져어어어어!!! 그 아이느으으은!!! 단 한명뿐인 여동섕인고야아아아아!!"

 

"시끄럽다구! 너도 죽으라고!"

 

"히이이이이! 아이이이이이이!"

 

"정말이지, 아가야에게 줄 몫이 줄어들었잖아?"

 

 

미친듯이 격노한 앨리쮸도, 레이무에게 오른쪽 반신을 몽땅 빼앗겼다.

아프다, 고통스럽다, 분하다.

결국 밖에 있던 녀석들은 전부, 인간도 윳쿠리도 자신들을 느긋하게 해주지않았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동족에게 여동생과 자신은 살해당한다. 아무도 자신들을 돕지 않는다.

 

 

"아아아아아아! 마리샤아아아아아!!! 마리샤아아아아아!!"

 

"시끄러워!"

 

 

여동생의 이름을 계속 외치는 앨리쮸를 레이무의 큰 입이 맞아준다.

 

 

 

 

 

"아가야아아아아아아! 미안해애애애!! 엄마야 돌아온거야아아아아!!"

 

"느아, 아아아, 엄마야. 레이뮤, 아냐루에서 시시가 멈츄지 아나...."

 

 

부들부들 떨면서 레이무에게 대답하는 레이뮤는 '윳설사' 말기 증상이 나타나고 있었다.

하체는 간헐적으로 새어나오는 시시 탓으로 마른 설탕이 달라붙어 버석거렸다.

 

 

"불쌍한 아가야아아아아!! 지금 달콤달콤 씨를 줄테니까아아아!!"

 

"댤콤댤콤...씨? 느그치, 댤콤댤콤 씨는 느그탈 슈 이써어...."

 

 

레이무가 입 속에서 아직도 경련을 계속하고 있는 마리샤와 앨리쮸를 꺼낸다.

----레이무는 초조해하고 있었다. 궁지에 몰려있었다.

그래서 이 두 마리를 '윳쿠리'대신 '달콤달콤'이라고밖에 보지 않았다.

그래서 깜박 잊어버리고 있었던 것이다.

심한 공포와 스트레스로 인해 끊임없이 시시와 팥소를 쏟아내게 되어버릴 정도로 궁지에 몰린 아기 윳쿠리.

그런 아기 윳쿠리의 눈에 자신이 가져온 '달콤달콤'이 어떻게 비칠 것인가를.

 

 

"느보에에에에에베에에에!!!"

 

"느으으으으!? 아가야 어째서 팥소 씨 토하는거야아아아아!?"

 

 

먹으라고 하면서 앞에 죽기 직전의 아기 윳쿠리가 놓인 것이다.

머리가 뜯겨져 중추 팥소가 노출된 마리샤.

얼굴의 오른쪽 절반에서 커스타드가 흘러나오면서도 끊임없이 왼쪽 눈이 움직이는 앨리쮸.

견딜 수 있을리가 없다.

 

 

"에게에에에에...."

 

"낼-름낼-르으으음!!! 아가야 나으라구우우!! 낼-름낼-름....?"

 

 

입을 한계까지 열고 액상화한 팥소를 쏟아내는 레이무의 아가야.

어떻게든 막으려고 레이무는 낼-름낼-름했지만, 금기를 범해 윳쿠리의 맛을 알게된 개체는 이제 돌이킬 수 없다.

무의식적으로 혀로 팥소를 떠올려 자신의 입으로 옮기고 있다.

 

 

"낼-름낼-름, 낼-름낼-름! 우-걱우-걱!"

 

 

순식간에 경련하는 아기 윳쿠리는 세 마리가 되었다.

그 중 한마리는 지금 바로, 엄마야에 의해서 신체를 먹혀가고 있었다.

 

 

"느헤에에에에! 마시써어어어!! 마시따구우우우우!!!"

 

 

그리고 둥지에는 아이를 잡아먹는 미친 어머니의 목소리만 울려퍼졌다.

 

 

 

 

 

"됐다. 잘 먹혔네-!"

 

"꽤나 심한 일을 생각해냈구만."

 

 

외부에서 자초지종을 보고있던 두 사람이 레이무를 남겨두고 떠난다.

그 레이무는 윳쿠리라는 단맛을 입에 댔다.

들윳쿠리의 생활 수준으로는 그에 비할 다른 달콤달콤따위 없을 것이다.

높아져버린 입맛으로 앞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다른 윳쿠리들을 잡아먹을 수 밖에 없다.

그 레이무가 몇 마리를 잡아먹든, 무리에서 제재당하든.

어느쪽이든 최소 한 마리의 들윳쿠리가 줄어드는 것은 정해져있다.

 

 

"테-도 잠들었고, 돌아갈까?"

 

"그래, 운동도 하고, 학대도 하고 꽤 충실한 휴일이었네."

 

"확실히. 그러고보니 테-가 죽음 냄새를 느끼면 어쩌지하고 걱정하고 있었는데."

 

"평소에도 아기 윳쿠리 구이라던가 먹이고 있으니까, 이런건 이제 상관없지 않을까?"

 

"그것도 그런가."

 

 

발 밑에 잔뜩 널려있는 수많은 작은 팥소 덩어리.

개미와 다른 곤충이 모이고 있다.

오늘 밤부터 아침까지는 비가 올 것 같다.

고아 윳쿠리는 공원에서 없어지게 되어있는 것이다.

 

 

"우리가 말하는 것도 좀 그렇지만, 구원이 없네."

 

"구원인가...."

 

 

타인에게 철저하게 의지하는 주제에 기적적으로 뻗은 손길에도 조건이 나쁘다며 불평을 한다.

그런 존재를 누가 구하고 싶어할까.

 

 

"잠깐만, 그거다."

 

"뭐?"

 

"모두 사후 윳쿠리라는걸로."(*)

 

"....최저야, 아저씨 개그...."

 

"미안합니다, 잊어주세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후기

 

『邪怨』의 삽화를 두 장이나 받고, 인생이 즐거워졌습니다. 감사합니다.

메-링의 그림을 보고는, 자신의 작품인데도 게스에게 증오가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よしか”의 그림은 힐끗, 하고 묘사한 반눈이 어긋나있는 등 하는것까지 제대로 그려져서 울뻔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10 작품을 무사히 넘길 수 있었습니다.

모처럼 이름을 받았으므로, 다음부터는 『제도아키』를 자칭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

 

 

 

 

 

 

역자후기

 

(*) : 皆死後ゆっくりって事で : '모두 죽은 후에 느긋한걸로'와 '모두 사후 윳쿠리인걸로'라는 두개중에 고민했는데... 뭔가 원문이 아니면 찰진 맛(?)이 살지 않으니 사후 윳쿠리로 하고 주석을 달기로 했습니다.

 

시험기간인것도 있어서 꽤 늦어졌습니다 번역하는 잉여는 느그탈 슈 업는고녜!!

제도아키님의 작품은 테-시리즈 말고도 재미있는게 많지요, 아마 치과의사놀이도 제도아키님 작품이었던듯한 느낌이...

아무튼 테-는 귀엽네요. 테-쨩이랑 도시락 먹고싶다 헉헉 테-쨩 기여어어어어 경찰아저씨 여기에요 으앙 철컹철컹

 

부디 이번에도 느긋하게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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