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2022.09.03 03:55

anko10754 고아 현자

조회 수 766 추천 수 3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anko10754 고아 현자(孤児のけんじゃ)
 
쓰레기통아키 57 KB
 
복수, 관찰, 이간질, 전멸, 무리, 들윳, 아이 윳, 현대, 잘 부탁합니다
 
==============================================
 
 
「삐에에에에에에엥! 옴먀야아아아앗! 아뺘야아아아아앗!」
 
「느에에에에에에에엥! 쀼비쀼비해쪄어어어어어어!」
 
「먀먀~앗! 퍄퍄~앗!」
 
 
 
어떤 공원 한구석, 몇 개가 모여 있는 골판지 안에서 아이 윳쿠리나 아기 윳쿠리들이 울고 있었다.
이 아이들은 공원에서 사는 작은 무리의 아가야들이다.
하지만, 어떻게 된 것인지 그들 외의 성체 윳쿠리의 모습은 없다.
 
 
 
「무큐...... 모두, 부탁이니까 울지말아줘. 분명 모두 돌아올테니까......」
 
 
 
외로워서 울던 아이들을 달래고 다니는 것은 다른 아이들보다 약간 큰 아이 파츄리다.
파츄리는 『어른들은 돌아올거다』 라고 입으로는 말하고 있지만, 그녀 자신은 그것을 거의 믿지 않았다.
 
 
 
(이렇게 늦게까지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은, 역시......)
 
 
 
오늘 아침, 무리의 어른들은 사냥에 간다고 말하며 모두가 외출해버렸다.
보통은 편부모인 윳쿠리가 남아 아가야들의 뒷바라지를 하는 것이지만, 이마저도 남지 않았다.
파츄리는, 어른들이 아이들을 버리고 갔다는 것을 대충 이해하고 있었다.
 
 
그것은, 식량의 비축분이 다 떨어진 것도 아닐텐데 부모들이 함께 사냥에 나가는 일의 부자연스러움만이 아니다.
무엇보다 직접 듣고 만 것이다.
 
 
 
(마리사는 더이상 망할 아가야들의 뒷바라지는 진절머리가 난다제!)
 
(그렇다구! 시끄럽고, 제멋대로이고, 응응이나 시시를 지려대고!)
 
(무큐, 알았어, 그렇다면 모두 아가야들은 버리고 가도록 하죠)
 
 
 
어른들은 아이들이 잠든 후에 몰래 모여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즉, 여기를 버리고 인간의 집을 빼앗아, 느긋할 수 없는 아이들은 내버려두고 자신들만 느긋해 진다는 계획이다.
그러니까 파츄리는 어른들이 아마 돌아오지 않을 것을 이해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부모님은 더욱 더 틀림없이 아이를 버리고 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녀의 가계는 부모까지는 대대로 애완 윳쿠리이며, 조부모 대 까지는 고급 팥소혈통이 흐르고 있었다.
하지만, 부모들은 주인에게 거역해 제멋대로 아이를 만들어 배지를 박탈되고 추방되어서 들윳화가 되었다.
 
 
부모들은 자신들이 들윳화 된 것은 아이가 생긴 탓, 즉 파츄리의 탓이라고 생각하고 그녀에게 차갑게 대했다.
역시 아가를 죽이는 것은 형편이 나쁜 것인지, 일단 식사를 주고 받았지만, 부비부비도 핥짝핥짝 하지 않고, 가져온 식료를 건네줬을 뿐 교육도 하지 않았다.
부득이하게 파츄리는 다른 집의 윳쿠리들을 관찰하며 독학으로 살아갈 지혜를 배우고, 오늘까지 살아 왔다.
어른들의 사정을 직접 듣는 일은 없었지만, 부모의 비밀 이야기나 무리의 소문으로 쉽게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저녁 가까이가 되어도 어른들은 아무 한 윳도 돌아오지 않는다.
현실적인 인간의 강함을 생각하면 아마 그들의 계획은 실패로 끝나 몰살 되었을 것이다.
 
 
 
(무큐...... 하지만, 이렇게 되면 어쩔 수 없네)
 
 
 
파츄리는, 자신에게는 고급 팥소혈통에서 오는 총명함이 갖춰져 있다고 자부하고 있었다.
사태가 이렇게 된 이상 언제까지나 한탄하고 있을 수는 없다. 오히려 한심한 부모들이 없어져서 시원할 정도다.
 
 
어른들이 없어진거라면, 아이들 중에서 가장 연장자이며, 더욱이 총명한 자신이 그들을 인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모두들 파췌에게 모여줘! 중요한 이야기가 있어!」
 
「......느엣?」
 
「삐에에에에에에엥! 옴먀야아아아앗! 」
 
 
 
파츄리가 아직도 울고 있는 아이 윳들에게 말을 건다.
하지만, 그 중에는 계속 울고 있어서 이야기가 되지 않는 아이들도 있어서, 결국 파츄리의 아래에 모여 온 것은 레이뮤, 마리쨔, 앨리쓔, 아이 첸, 아이 묭. 이렇게 한 마리씩 뿐이었다.
 
 
 
「무큐우...... 적네...」
 
 
 
라고는 해도, 애완윳쿠리의 팥소혈통으로 머리가 좋은 파츄리라도 셀 수 있는 것은 5까지 였기 때문에, 어떤 의미로는 딱 좋은 수였다.
 
 
 
「파츄리, 이야기라니 뭐냐 묭......?」
 
「엄마, 돌아오는 거야?」
 
「응, 그거에 대해서인데...」
 
 
 
파츄리는 모인 그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즉, 파췌들은 아빠야와 엄마야에게 버려진, 『고아』가 되어버린 거야...」
 
「느에에에에에엑!? 어째서 인거졔! 그룐거 싫은거졔!! 싫댜졔에에에에!! 」
 
「배교퍄져써어어어어어어! 밥씌 먹게해쪄어어어어어어!! 」
 
「먀먀아아아아아앗! 어대쎠 앨리쓔를 데려가지 안은고야아아아아아!! 」
 
 
 
아이 윳에게 어른은 절대적인 존재이며, 동시에 자신을 느긋하게 해줄 의무를 가진 것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어느 가정도 약간 교육 포기한 기색이었지만, 그 부재는 터무니없는 불안감과 절망감을 아이들에게 주는 것이었다.
 
 
 
(역시, 이렇게 되면 파췌가 모두를 인도할 수 밖에 없겠네......)
 
 
 
파츄리는 아까의 생각대로, 그들을 이끄는 것을 결의한다. 즉 이 고아들을 데리고, 파츄리를 수장으로 하는 새로운 무리를 만드는 것이다.
이번 일이 없어도 자신은 언젠가 무리의 수장이 될 그릇이라고 자부하고도 있었고, 현실로서 무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동료가 필요했다.
아무리 영리해도 혼 윳, 하물며 체력이 뒤떨어지는 파츄리 종으로는 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훌쩍... 그래서, 어떻게 하는 묭...? 이대로라면, 모두 굶어 죽어버리는 묭」
 
「첸는 모두가 정한 쪽으로 따라 갈 거야~ 」
 
 
 
다른 아이 윳들은 앞으로에 대한 확실한 비전은 없는 모양이다.
여기서 자신들로 무리를 만드는 일을 제안하자. 그렇게 생각하고 파츄리는 목소리를 높인다.
 
 
 
「파췌에게 생각이 있어, 그건...」
「마리쨔가! 마리쨔가 무리장이 되서 무리를 만드는 거졔! 모두 마리쨔의 말을 듣는거졔!」
 
 
 
하지만, 어느새 울음을 그친 마리쨔가 먼저 소리를 높여, 도중에 가로 막히고 말았다.
 
 
 
「무큐! ? 자, 잠깐! 이 중에서 제일 언니인 것은 파췌야! 제멋대로인 소리 하지 말아줘!」
 
「느늣! 파츄리도 무리장이 되고 싶은 거졔? 하지만 마리쨔가 먼저 했으니까 마리쨔의 승리인 거졔!」
 
「무큐우우우우우!!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
 
 
 
파츄리가 상정하고 있던 일의 추이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 되어버렸다.
이대로는 이끌기는 커녕 무리장의 자리마저 위태로워진다.
 
 
 
「무큐! 알았어, 그럼  『다수결』 로 결정하죠!」
 
「그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묭」
 
 
 
부득이하게 파츄리는 다수결을 제안하고, 주위에서도 그것에 동의했다.
여기서 그녀는 아까 마리쨔에게 당한 걸 반성 삼아 선수를 쳤다.
 
 
 
「그럼, 파췌가 무리장에 어울린다고 생각하면 소리를 내어 줘! 」
 
 
 
파츄리의 속셈은 두개가 있다, 하나는 선수를 치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것이다.
 
 
아이 윳들의 교윳관계로 봐서, 파츄리가 자주 지혜를 빌려준 적이 있는 묭은 친구라고 할 수있는 관계로, 틀림없이 파췌 쪽일 것이다.
한편, 레이뮤는 분명 마리쨔와 사이가 좋았을 테니까 마리쨔 파의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렇게되면 유동표는 앨리쓔와 첸이지만, 특히 첸이 심상치 않으며 주체성이 부족해서 흘러가기 쉽기 때문에, 먼저 2윳이 어느 쪽에 투표 한다면 그 쪽으로 붙어버릴 것이다.
 
 
즉 최악의 시나리오는 먼저 마리쨔로 투표를 하고, 유동표인 앨리쓔가 마리쨔한테 투표해서, 첸도 휩쓸려 투표를 해버려서 승부가 결정 되버리는 것이다.
그것만은 어떻게든 피하지 않으면, 무리는 커녕 마리쨔의 무모함에 따라서는 자신의 목숨마저 위태로워진다.
 
 
또 하나의 속셈은, 틀림없이 「비겁」 하지만, 최후의 수단으로서 득표 수를 속여버리는 것이다.
파츄리 이외의 아이 윳들은 통상의 윳쿠리와 마찬가지로 2까지 밖에 셀 수 없다.
만약 득표수에서 졌을 경우는 그걸 이용해서 구슬려 버리는 일도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아무리 모른다 해도 약간의 불신을 살 가능성은 있어서 가급적 피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묭은 파츄리가 좋다고 생각하는 묭」
 
「앨리쓔는......」
 
(응, 응......)
 
 
 
파츄리는 필사적으로 앨리쓔에게 간청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앨리쓔는 이중에서 가장 어린 만큼, 감정에 호소하는 듯한 행위에는 약하다.
 
 
한편 마리쨔는 자신이 선택된다고 확신하고 있는지, 의기양양한 얼굴로 푸쉭하며 자랑시시를 흘리고 있었다.
 
 
 
「앨리쓔는...... 망설이지만, 파츄리로 할껴야」
 
(뮤큐웃! 위험했어......)
 
「...... 그럼, 첸도 파츄리한테 투표 하는거야」
 
 
 
조마조마했지만, 이것으로 다수를 획득했다. 사고는 있었지만 대체로 예정대로다.
 
 
 
「뿌우웃! 어댸써 마리쨔를 선택하지 안는거졔! 마리쨔 화내뉸 거졔!」
 
「마리쨔, 레이뮤는 마리쨔의 편이라구!」
 
 
 
......하지만, 이 쓸데없는 소동의 탓에 미묘한 불화의 씨앗을 남기고 말았다.
그렇다고는 해도, 마리쨔와 레이뮤를 두고 가거나 하면 무리를 만들기에는 윳구 수가 너무 적고, 다른 아이 윳들의 반감을 살 가능성도 있다.
부득이하게 파츄리는 이 멤버로 출발을 선언했다.
 
 
 
「그럼, 파췌가 무리장으로 결정이네! ......그럼, 조속히 모두 여기를 나갈 준비를 하자」
 
「엣? 어째서 묭?」
 
「이 공원에는 먹을 것이 거의 없어. 파췌들은 그렇게 멀리 나갈 수 없으니까, 적어도 풀씨가 있는 곳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는거야」
 
 
 
마리쨔의 덕분에 불필요한 수고를 겪었지만, 이걸로 최저한의 체재는 갖추어졌다.
이제는 자신이 무리장이 되어 모두를 이끌고, 그리고...
 
 
 
(......무큐?)
 
 
 
그러고 보니 모두를 이끌고, 무리를 만들어서, 이후에 자신은 어떻게 하고 싶은걸까?
무엇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일까?
 
 
... 아니, 생각할 것도 없었나.
 
 
 
(그래, 파췌는 훌륭한 무리장이 되어서 아이를 내버리는 쓰레기 부모들에게 보란 듯이 보여주는 거야! 그것이야말로 최고의 복수야!)
 
(그래, 파췌는 요컨대 「고아 현자」구나!)
 
 
 
파츄리는 결의를 새롭게 하고 고아들에게 고한다. 반드시 어른들에게 보란 듯이 보여줄 것이라고.
이렇게 약속의 윳쿠리 플레이스를 찾는 여행이 시작되었다...
 
 
 
 
・ ・ ・
 
 
 
 
그렇게 6마리는 지금까지 살던 공원을 나갈 준비를 했다.
각자의 집 안을 뒤져서 어떻게든 먹을 수 있는 물건이나 무기가 될만한 것을 발견하고, 잎사귀에 싸서 머리 위에 올린다.
 
 
자신들 이외의 울고만 있어서 제대로 이야기도 할 수 없는 아이 윳들은 두고 가기로 했다.
유감스럽게도 그들은 자윳 스스로 어떻게든 해나갈 수 밖에 없다.
 
 
준비를 끝내고 출발하기 전에, 공원을 나온 후 어디로 향할지 의논한다.
 
 
 
「느능! 마리쨔는 밥씌가 잔뜍있고 넓븐 곳이 좋다고 생각하는 거졔! 」
 
「레이뮤도! 레이뮤도!」
 
「무큐...... 구체적인 장소가 아니면 의미가 없어...」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이 무리장이 되지 못해 불만을 늘어놓고 있던 마리쨔였지만, 어느새 회복해 조속히 도움이 되지 않는 의견을 말해주었다.
 
아까의 건으로 기선 제압 당한 것도 있고, 파츄리는 쓸데없이 자신만만한 마리쨔를 보고 있으면 초조해 질 것 같았다.
 
 
 
「묭에게 생각이 있는 묭」
 
 
 
그런 때에 다른 의견을 낸 것은 묭이였다.
그녀의 의견을 요약하면 이렇게 된다.
 
 
「이 공원을 나와 왼쪽으로 쭉 가다보면, 어른들이 언제나 사냥 가는 자연 공원이 있다. 우선 식량이 풍부한 그곳을 목표로 해서, 정착하던가 다른 장소를 찾을지 생각해 보면 어떨까」
 
 
실제로 파츄리도 막연히 같은 방안을 생각하고 있었다.
다만, 그 방안을 채택했을 경우의 우려도 있다.
 
 
「지금의 무리는 왜 처음부터 그곳에서 살고 있지 않았을까?」 라는 것이다.
 
 
어른들은 자세히 알려주는 일은 없었지만, 아마 다른 윳쿠리가 이미 살고 있거나, 인간이나 포식종의 위험이 크지 않을까.
 
 
잠시 파츄리는 그 방안을 곱씹으며, 「마리쨔뉸 배씨 잔뜍 우껵우껵해서, 폭신폭신한 침대씌에서 새근새근하고, 미윳인 레이뮤하고...」
라고 말하는 마리쨔를 무시하면서 생각을 정리했다.
 
 
역시, 묭의 제안을 채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우선, 마음에 들지 않는 이야기이지만, 다른 수단도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게다가 만약 그 외의 무리가 있었다고 해도, 몸의 작은 아이 윳이라면 들키지 않고 며칠간 보내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다.
포식종의 위협에 대해서는, 새벽녘 곧바로 여기를 출발하고 조만간 저쪽에 도착하면,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몸을 숨기는 장소를 찾을 것이다.
인간에 대해서는...... 더이상 그건 어쩔 수 없다. 발견되지 않도록, 발견되도 아무것도 당하지 않도록 기도하는 수 밖에 없다.
 
 
그것에 더해, 다른 다섯윳을 한데 모으는 것에는 묭의 얼굴을 내세우는 편이 좋다.
무모하고 거만한 마리쨔는 반드시 자신에게 반항할 것이고, 생각없이 마리쨔에게 추종하는 레이뮤도 분명 마찬가지겠지.
그리고 앨리쓔와 첸은 휩쓸리기 쉬워서 믿을 수 없게 되면, 마리쨔를 억누르기 위해서는 묭의 협력이 필요하다.
그러니까, 자신과 함께 묭의 신용이나 발언력을 높이는 것은 일석이조가 된다.
 
 
문제아 마리쨔의 존재가 없었으면 이렇게까지 신중하게 되지 않아도 되는 것이지만, 마리쨔가 빠지면 아마도 레이뮤도 빠지고, 향후 무리를 키우는 데에 지장을 초래되는 것이 고민이다.
 
 
 
「무큐! 결정했어! 묭의 제안을 채택할게!」
 
 
 
이렇게해서 다음날 아침 일찍, 고아들은 공원을 나와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다.
새벽이 되어도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억지로 끌고 온 마리쨔는 하품을 반복하며 최후미에서 느릿느릿 따라왔다.
 
 
파츄리는 선두가 되어, 보도 가장자리에서 눈에 띄지 않도록 늣치늣치와 나아간다.
인간을 별로 본 적이 없는 아이 윳들에게 커다란 인간은 공포의 대상이며, 옆을 지나갈 때마다 굳어져 겁에 질리게 되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일부러 짓밟아 구두를 더럽히려는 인간은 나타나지 않았다.
 
 
길을 가는 일행은 파츄리는 경계하면서, 첸은 경쾌하게, 앨리쓔와 묭은 잠자코, 마리쨔와 레이뮤는 태평하게 계속해서 걷는다.
처음에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지만, 내리쬐는 햇빛과 단단한 아스팔트에 의해 차츰 피로가 누적되어 페이스가 늦어지는 윳쿠리도 나타났다.
 
 
 
「지쳐버린거졔...... 뮬씌 마시고 싶은거졔...」
 
「아직 얼마 가지 않은거네? 좀 더 가두지 않으면 아까운거네~」
 
 
 
여력이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나누어져 있는 것 같지만, 여기서 뿔뿔이 흩어지게 되어 버리면 재집합은 어렵다.
부득이하게 파츄리는 휴식의 지시를 내려 일행은 도로 옆의 나무 그늘에 모였다.
 
 
 
「느휴~ 지친거졔」
 
「나무 그늘씌는 시원해서 됴시퍄네!」
 
 
 
각자 편히 쉬는 아이 윳들의 안에서, 묭이 파츄리에게 다가와 말을 걸어 왔다.
 
 
 
「 파츄리, 좀 더 빨리 가는게 좋을것 같다 묭. 이대로라면 밤 씨가 올때가지도 저쪽으로 갈수 없는 묭...」
 
 
 
묭이 말하는 것은 지당했다. 일단은 아이 윳 특유의 느린 걸음마를 고려해서 아침 일찍 출발하도록 했지만, 그래도 진행이 늦었다.
파츄리들은 실제로 현지에 간 적이 없기에 정확한 거리는 모르겠지만, 어른들은 아침 일찍 사냥을 나가서, 돌아오는 것은 오후였다.
그 시간과 어른들의 걸음마의 속도를 생각하면, 지금의 페이스로는 어두워지기 전에 도착할 수 있을지는 상당히 불안했다.
 
 
 
「무큐, 그런 일은 알고 있어. 신경 쓰지 말아 줘」
 
 
 
하지만, 파츄리는 자윳도 피곤했었던 것도 있어서 무심코 차가운 대답을 해 버린다.
 
 
 
「쓸데없는 참견이였다 묭. 미안했다 묭...」
 
 
 
말을 다 마치고 나서 파츄리는 실수 했다고 생각했지만, 사과할 타이밍을 놓친 채로 묭은 고개를 숙이고 떠나 버렸다.
 
 
 
(무큐우... 발언에는 조심하는 편이 좋겠네...)
 
 
 
무리를 운영하기에는 무리장의 수족이 되어 일하는 윳재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투른 발언으로 신용을 잃다니 가당치도 않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안정되면 사과하자고 파츄리는 생각했다.
 
 
 
 
 
・ ・ ・
 
 
 
 
 
「후우큐... 후우큐... 가, 간신히 보이네. 저기가 목적지야!」
 
「지쳐버렸어.... 그건 그렇고, 됴시퍄같은 장소네!」
 
「레이뮤 배가 꼬륙꼬륙......」
 
 
 
휴식 후에 일행은 앞으로 나아가며, 도중에 몇 번이나 트러블에 생겨 멈추는 것을 면치 못했었지만, 마침내 목적지인 자연공원이 보이는 곳까지 도착했다.
 
 
 
「하지만, 이제 곧 어두워질 같은 묭......」
 
 
 
묭의 말대로, 주변은 이미 저녁을 넘어 일몰이 다가오고 있으며 언제 레미랴가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은 시간이 되고 말았다.
일행은 목적지를 앞에 두고, 마지막 힘을 쥐어 짜내서 아픈 걸음마를 끌고 간다
하지만 여기서 완전히 멈춰버리는 윳쿠리가 나타난다.
 
 
 
「느에에에에에에에엥! 걸음마씌가 아퓬거졔에에에! 누군가 마리쨔를 데리고 가뉸거졔에!! 」
 
 
 
마리쨔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한 걸음도 움직이지 못하게 되어 버렸다.
 
 
 
「어부바 해댤라뉸거졔에! 걷고 싶지 않은거졔에에에에에!! 」
 
「뭘 하고 있는 묭! 곧 레미랴가 나타나는 묭! 죽고 싶지 않으면 있는 계속 걷는 묭! 」
 
 
 
근처에 있던 묭이 그것을 보고, 마리쨔의 뒤에서 몸통박치기 하며 어떻게든 움직이려 한다.
 
 
 
후드덕!
 
 
 
하지만, 마리쨔가 엉덩이를 흔들흔들 거리며 힘들어하고 있는 사이, 날개를 가진 그림자가 두 윳을 덮었다.
 
 
 
「느늣......?」
 
「우~! 먹어 버릴 거야!」
 
「레, 레미랴다아아아앗! 」
 
 
 
그 그림자가 레미랴라는 것을 알게 되자, 주저앉아 있던 마리쨔는 펄쩍 뛰며 쏜살같이 달아났다.
레미랴는 이미 강하 태세에 들어가 있어,  두윳 중 하나를 겨냥한 것 같다.
 
 
 
「자, 잠깐 기다리는 묘... 묘오오오오오오옹!?」
 
「우~! 잡았다도~!」
 
 
 
갑자기 도망친 마리쨔에게 어안이 벙벙해 출발이 늦었던 묭은, 어이없게도 레미랴의 송곳니에 붙잡히고 만다.
 
 
 
「그, 그만두는 묘오오오오오옹!」
 
 
 
다른 아이 윳들은 먼발치에서 상황을 지켜보지만, 공중으로 끌려가 버리면 어찌 할 수 없다.
 
 
 
「파츄리! 살려줘 묘오오오오오오옹!!」
 
 
 
묭은 몸을 버둥버둥이며 빠져나오려 하지만, 날카로운 포식종의 송곳니에 제대로 붙잡힌 상태로는 빠져 나오는 것은 이뤄지지 않았다.
 
 
 
「잘먹겠습니다도~」
 
 
쮸우우우우우우읍!
 
 
「묘오오오오옹! 살려줘 묘오오오오옹!」
 
 
 
내용물이 빨려서 시들어 가는 묭.
그것을, 다른 아이 윳들은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 파...... 쮸...... 리......」
 
「우! 배가 빵빵하다도! 오늘은 잘 먹었지만, 내일도 여기에 있으면 먹어버린다도!」
 
 
 
크지 않은 레미랴였기 때문일까, 묭 한 마리를 다 빨아내고 만족해서 파닥파닥 돌아간다.
 
 
 
철퍽...
 
 
 
공중에서 낙하해 도로 위에 내팽개쳐진 묭의 데스 마스크.
그것을 보고, 일행은 잠시 그 자리에 주저앉아 움직일 수 없었다.
 
 
 
「마리쨔를 먹지 말아달라졔에에에! 다른 녀석을 먹으라졔에에에에에!!」
 
 
 
......다만 딱 한 마리, 덤불에 머리를 처박고 떠들고 있는 마리쨔를 제외하고.
 
 
 
 
 
・ ・ ・
 
 
 
 
 
「무큐...」
 
「좋은 아침인거네......」
 
 
 
다음날 아침, 덤불 안에서 자고 있던 아이 윳들은 눈을 떠, 뒤뚱뒤뚱 기어나온다.
하지만 한동안은, 그 이상 누구도 움직이려고 하지 않았다.
피로의 극치에 있었다는 것도 있고, 결국 착실한 잠자리를 확보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밤이슬에 젖은 몸이 마를 때까지는 섣불리 움직이면 치명적이게 되기 때문이기도 했다.
앨리쓔 등은 친구가 목숨을 잃는 충격적인 장면을 보고 울고 있었기 때문에 꽤 초췌해져 있는 모양이다.
 
 
 
(무큐......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거야......)
 
 
 
어제밤, 묭이 목숨을 잃은 후, 정신을 차린 파츄리가 우선 하고 싶었던 것은 마리쨔의 규탄이었다.
고의가 아니었다든가, 상대가 포식종이라면 어쩔 수도 없었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그런 것은 문제가 아니다.
무리를 붕괴시키는 위험한 존재이기도 하고, 고아들을 아우르는데 분명한 지장이 생긴다.
레이뮤가 마리쨔에게 추종하는 현 상황에서는 아무리 자신이 무리장이라고 해도 강제하기 위한 권력이 없다.
마리쨔가 무모한 제안을 관철하려고 해도, 유동층의 앨리쓔와 첸 어느쪽도 자신의 말을 듣고서야 간신히 과반수인 셈이다. 자칫하면 자신의 쪽이 추방될 수도 있다.
 
 
묭이 목숨을 잃는 것은 정말 타격이었다.
슬프다는 그런 수준의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른팔을 잃고, 지지층을 잃고, 실행력이나 강제력을 잃게 되었다. 이젠 치명적이다.
 
 
그러니까, 적어도 마리쨔는 처형까지 끌고 가고 싶었다. 이미 무리의 확장이 어떻다고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그래서 그 후 앨리쓔와 첸을 모아 이야기를 꺼냈다. 마리쨔를 단죄해야 한다고.
 
 
 
「그건... 그렇게까지 하는 것은 됴시퍄가 아니야」
 
「윳쿠리 살해는 느긋할 수 없다구~ 알고있어~」
 
 
 
하지만, 두윳 모두 고개를 세로로 흔들지 않았다.
어떻게든 설득하고 싶었지만, 이제 완전히 밤이 되어 있으며, 한시라도 빨리 잠자리를 찾지 않으면 다른 레미랴가 나타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파츄리 자신도 피로가 극심했기 때문에, 모든 것을 뒤로 한채 진흙탕에 빠져드는 듯이 잠들었다.
그리고 아침을 맞이했지만, 현상을 타파할 묘안은 지금도 떠오르지 않았다.
 
 
 
(차라리, 혼윳으로 별도 행동을 해버릴까나......)
 
 
 
그렇게도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아도 무력한 자윳이 단독 행동을 하면 틀림없이 살아남을 수 없다. 역시 뭐라 해도 고아들을 가지고 무리를 만들 수밖에 없었다.
 
 
......잠시 생각을 한 후, 간신히 파츄리는 향후 방침을 냈다.
다수파 공작이나 마리쨔의 모살은, 우선 오늘로선 내버려 두기로 하자.
우선 주변 조사를 해서 식료와 잠자리를 확보하고, 이곳의 지형이나 다른 무리의 유무 등을 확인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이 끝날 때까지는 혼란을 초래 할 것 같은 일을 하는 것은 성급하다. 지금은 참아야할 때다.
 
 
 
「무큐, 모두 모인거지......?」
 
 
 
사망한 묭을 제외한 아이 윳들이 집합을 끝낸다.
모두, 피로가 충분히 풀리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오늘은 해야 할 것은 많다. 쉬게 할 수는 없었다.
 
 
이리하여 파츄리는 모인 아이 윳들에게 지시를 내린다.
내용은 「전윳으로 주변 조사를 하면서, 도중에서 식량을 조달하자」 라는 것이었다.
 
 
원래대로라면 두 패로 나뉘어, 지형이나 다른 무리, 인간의 존재 따위의 조사를 자신이 하고, 식량 조달은 다른 조가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했다.
 
 
하지만, 식량 조달이라는 간단한 일조차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윳쿠리가 없다.
폭탄인 마리쨔는 물론, 식탐이 많을 터인 레이뮤도 방치할 수 없고, 어린 앨리쓔나 적극성이 떨어지는 첸은 그들을 제어할 수 없을 것이다.
적어도 묭이 살아있다면, 머리는 그렇게까지 좋진 않지만 성실하고 힘도 있기에 식량 조달 정도는 맡길 수 있는 것이었지만...
 
 
 
「느능! 마리쨔에게 맡겼달라졔! 잔뜍 밥씌를 모아서 우껵우껵 하뉸거졔!」
 
 
 
쓸데없이 힘이 넘치는 마리쨔를 보고, 파츄리는 또 초조해졌다.
어제는 묭이 죽은 후, 「마리쨔의 탓이 아닌 거졔에에에에!! 묭이 느림보이니까 나쁀거졔에에에에!! 」
그렇게 떠들고 있었지만, 하룻밤 자고나니 까맣게 잊어버린 모양이다.
 
 
 
(이젠 아무것도 하지않고 가만히 있어주면 돼......)
 
 
 
질릴 대로 질린 파츄리는, 지친 몸을 질질 끌면서도 선두에 서서 자연 공원의 안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 ・ ・
 
 
 
 
 
일행이 풀숲을 빠져 나와 탁 트인 장소로 나오자, 거기에는 예쁜 공원이 펼쳐져 있었다.
넓은 풀숲, 큰 연못으로 떠오른 작은섬, 놀이기구로 노는 인간의 아이들과 벤치에서 편히 쉬는 어른들...
하루 살아남는 것만으로도 벅찬 윳쿠리의 생활과는 전혀 안 닮은 온화한 인간의 생활이 거기에는 있었다.
 
 
 
「우선은 도로 씨의 옆을 지나며 똑바로 나아가 보자」
 
 
 
파츄리는 선두로 나서면, 오로지 앞을 목표로 한다.
다른 아이 윳들도 뒤따르면서도, 저 멀리 보이는 인간들이 노는 모습이나, 그들이 가진 과자랑 주스에 정신이 팔려 종종 멈추서서 파츄리에게 주의를 받는 것이었다.
 
 
그렇게 일행은 도중에서 부드러운 풀을 발견하고는 입에 넣어 영양 보급하면서, 공원 안을 돌아다닌다.
하지만, 가끔 인간이 데리고 있는 애완윳쿠리 이외에, 다른 윳쿠리가 살고 있는 기색은 느껴지지 않았다.
 
 
 
(이것은, 생각보다 「좋은 자리」였던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자, 커다란 울타리가 일행의 앞을 가로막았다.
처음에는 그저 막다른 길이라 생각했지만, 자세히 보니 울타리 앞에도 인간이나 윳쿠리가 있다.
파츄리들의 위치에서는 간판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윳쿠리 런」이라는 이름을 알 수 없었지만, 인간과 애완윳쿠리가 노는 곳이라는 것은 일목요연했다.
 
가까이 다가가서 안을 보니, 많은 애완 윳쿠리가 즐겁게 보내고 있다.
경주를 하며 놀고 있는 아이 윳들, 주인의 무릎에 올려져 쓰다듬어지고 있는 윳쿠리, 맛있어 보이는 음식을 먹여 주고 있는 윳쿠리, 모녀로 스킨쉽을 취하고 있는 윳쿠리......
 
 
파츄리는 그것을 보고도 딱히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지만, 다른 아이 윳들은 그렇지 못한 듯이 부러운 듯한 표정을 띄우고 뚫어지게 울타리 안을 관찰한다.
정도의 차이야 있지만, 부모의 애정을 충분히 받지 못한 아이 윳들에게 있어, 특히 부모와 자식간이 사이좋게 지내고 있는 모습은 스며들었던 모양이다.
앨리쓔 등은 부모가 그리워 졌는지 울음을 터트리고 있었다.
 
 
 
「...무큐, 모두 슬슬 출발할거야」
 
 
 
잠시후에 파츄리는 출발의 지시를 내린다.
아쉬워하던 아이 윳들도, 띄엄띄엄 울타리의 옆을 떠나 파츄리의 곁으로 모였다.
 
 
 
「그럼, 출발하는 거야」
 
 
 
여기서부터는 울타리에 가려져 나아갈 수 없다.
일행은 왔던 길을 되돌아 가, 다른 경로를 찾아 나아가는 것이었다.
 
 
그렇게 또 당분간 나아가며 낮도 지났을 무렵, 전방에서 갑자기 윳쿠리의 외침이 들려왔다.
 
 
 
「어며니! 어디로 가버린 건가요오오오오오!」
 
 
 
의심스럽게 생각한 일행이 목소리가 난 쪽을 보면, 자신들과 같은 정도의 아이 윳쿠리가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그 아이 윳은 희소종의 사나에로, 애완 윳쿠리 배지도 붙어있다.
 
 
파츄리는 조금 생각한 후, 마음을 굳게 먹고 다가가 말을 걸었다.
 
 
 
「무큐, 도대체 어떻게 된 걸까나?」
 
 
 
그러자, 파츄리를 알아차린 아이 사나에가 대답한다.
 
 
 
「샤나에는, 어며니와 오라뻐니와 함께 나들이 온 거 예여. 그렇지만, 어며니와 헤어져버린거예여...」
 
 
 
이야기의 내용을 들은 파츄리는, 이것은 찬스라고 결론지었다.
 
 
 
(이 이야기... 어느쪽이 되든 나쁘진 않아)
 
 
 
파츄리로서 본다면, 이것은 보너스 이벤트 같은 것이었다.
조금 시간을 할애해서, 함께 부모나 주인을 찾아 주는 것만으로 좋다.
 
 
우선, 문제 없이 부모나 주인이 발견되었을 경우, 답례가 받을 가능성이 있다.
식량이 받을 수 있으면 만만세지만, 티슈 정도라도 고맙다.
사나에에게 넌지시 조언 해주면 받을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이다.
 
만약 물건을 받지 않아도, 「미아의 애완윳쿠리를 도왔다」라는 좋은 평판은 이 공원에서 활동하는데 결코 손해가 되지 않는다.
또, 부모나 주인이 발견되지 않거나 실은 버려진 것이라고 하는 경우에는, 그대로 동료로 끌어들이어 버리면 된다.
머릿수의 보충도 되고, 자신이 주도해서 도와주면 지지자로 만들기도 용이 할 테니까, 묭이 빠진 구멍을 막는 것도 가능하다.
희귀종이라고 해서 강하고 영리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지금의 모습으로 보아서는 마리쨔 이하라고 생각 되지 않는다. 저런 놈 보다 못한게 있을까보냐.
 
 
유일하게 위험한 것은, 주인이 들윳이라고 하면 죽여 버리는 듯한 위험한 인간일 경우지만, 사전에 그 사람의 됨됨이을 들어 두면 회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생각을 모은 파츄리는 아이 사나에에게 말을 건다.
 
 
 
「무큐, 파췌에게 맡겨주는거야. 당신의 주인씨를 찾아서...」
「마리쨔의 엑스칼리버를 받으라는 거졔에에에에에!!」
 
 
푸욱!
 
 
「아...... 아퍄아아아아아아아아!!」
 
「......뭐?」
 
 
하지만, 파츄리의 계획은 갑자기 사나에에게 나뭇가지를 찌른 마리쨔에게 의해 산산조각으로 부숴져있고 말았다.
너무나도 의미불명한 사태에 천하의 파츄리도 경직되어 멍하니 있고 만다.
 
 
 
「희쇼죵은 뉴규탈쑤 업는거졔! 마리쨔가 제쪠! 하뉸거졔! 」
 
「그만뎌어어어어어어어!!」
 
「이녀셕듈은 마리쨔들을 깔보고 있뉸거졔! 모두 도와쥬눈 거졔!!」
 
「샤나에는, 그런 짓 하지 않... 아퍄아아아아아앗!!」
 
「무큐우우우우우우우!! 뭐 하고 있는거야!? 그만둬 이 멍청이가앗!」
 
「레, 레이뮤도 마리쨔를 돕겠다구! 」
 
 
간신히 침착성을 되찾은 파츄리가 말리려고 마리쨔와 몸싸움을 벌이고, 레이뮤는 마리쨔에게 가세하려고 무기를 찾으며, 다른 두윳는 허둥지둥 할 뿐이라는 대혼란에 빠져 버린다.
 
 
 
(아무리 그래도 여기까지 바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 진작에 처리 해 놨었으면...)
 
 
 
지금 처음 만난 상대가 「자신을 깔보고 있다」같은, 어떻게 생각하면 그렇게 될까.
아마 본능적으로 희소종을 기피하고 있겠지만, 어째서 상황이라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건가.
어쨌든 그만두게 하지 않으면 큰 일이 된다.
 
 
 
「무큐우우우웃! 적당히 해! 이런 짓을 하고 인간 씨에게 발견되면...」
 
「아...... 아가야......?」
 
「늣... 늣... 늣...」
 
 
 
과연 파츄리가 말하는 대로, 최악의 타이밍으로 주인들이 나타나서 이쪽을 깨닫고 말았다.
주인인듯한 인간은 빈사가 된 아이 사나에를 발견하고, 어머니일 터인 사나에를 안고 격노한 표정으로 이쪽을 향해 달려온다.
 
 
 
「도, 도망 치는 거야!」
 
「느삐이이이이이이! 무셥댜졔에에에에에! 」
 
 
모두 마리쨔의 탓이라고 해봤자 상대는 받아주지 않을 것이다.
 
 
몸싸움을 하고 있던 파츄리와 마리쨔는 쏜살같이 풀숲으로 도망가, 앨리쓔와 첸도 뒤를 따른다
 
 
 
「무큐우...? 레이뮤는...?」
 
 
 
하지만, 레이뮤만은 어째선지 그 장소에 남아, 달려 오는 인간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주인의 인간은 안면이 창백하게 된 사나에를 아이의 근처에 내리고, 레이뮤를 알아차리고 그쪽을 바라봤다.
 
 
 
「인간씌! 져기먈야, 희쑈죵은 느규턀수 업다구!」
 
 
 
레이뮤는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인간을 바라보며, 말을 걸었다.
 
 
 
「그러니꺄, 레이뮤가 그 뇨석 댸신으료 애완 윳꾸리가 되 · 어 · 줄 · 계」
 
 
꾸와아아악!!
 
 
하지만, 유감스럽다고 할까 당연하다고 할까, 분노에 가득찬 모습인 인간은 레이뮤를 난폭하게 잡아서 강하게 움켜 쥔다.
 
 
 
「쨔, 쨔쀼려져어어어어어어!!」
 
 
 
순식간에 레이뮤의 몸은 납작해지고, 눈은 뛰쳐 나오며, 아냐루에서는 응응이 쀼직쀼직 삐져나온다.
 
 
 
「뀨해쪄어! 마이쨔아아아아아아아!!」
 
 
푸직!!
 
 
 
이 상황에서는 인간도 진심이며, 레이뮤는 한순간에 파열되어 목숨을 잃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아주 좋아하는 마리쨔의 이름을 불렀지만, 정작 본윳은 다른 아이 윳과 함께 아득히 먼 곳으로 도망치고 있었다...
 
 
 
 
 
・ ・ ・
 
 
 
 
 
레이뮤의 귀중한 희생에 의해서 도망칠 수 있었던 일행은, 출발한 풀숲 근처까지 돌아와 대화를 하고 있었다.
 
 
 
「마리쨔! 어째서 그런 짓을 했어! 당신의 탓으로 전부 엉망이야!」
 
「마리쨔 나쁘지 않댜졔에에에에에! 희쑈죵은 느규턀수 업댜졔에에에에! 모두들 알고 있뉸거댜졔에에에에에!!」
 
 
 
파츄리는 이번이야말로 마리쨔를 처형할 수 있도록 거세게 규탄하지만, 마리쨔는 바둥바둥거리며 싫어싫어를 마구잡이로 외치고 있었다, 전혀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는다.
 
 
앨리쓔는 또 다시 동료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심하게 낙담하고 있으며, 대화도 거의 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나머지는 첸의 동향에 달려있으며, 마리쨔를 제재하기에는 그녀의 협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첸의 의견은 다른 것이었다.
 
 
 
「파츄리, 표정이 너무 힘들어 보이는 거네....... 마리쨔는 첸이 감시할테니까, 쉬는 편이 좋은거네」
 
 
 
첸 답게 조금 어긋난 의견이었지만, 사실이기도 하다.
정신적, 육체적 피로가 한계인 파츄리는 언제 구토 할 지 모르는 상태였다.
 
 
이대로 이야기를 계속해도 오늘 안으로 제재까지 끌고 가는 것은 어려울 것 같고, 우선은 휴식을 취한다는 것으로 최종적으로는 진정되었다.
 
 
 
(이럴 거였으면, 좀 더 일찍 첸을 끌어들었으면 좋았을텐데...)
 
 
 
 
 
・ ・ ・
 
 
 
 
 
결국 그 날은 교대로 마리쨔를 감시 하면서 휴식을 취해, 움직이는 것은 다음날이 되고 말았다.
피로로 움직일 수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다고는 해도, 파츄리는 꽤나 초조해하고 있었다.
 
 
 
(이제, 여기를 나갈 수 밖에 없을지도 모르겠네...)
 
 
 
우려했던 것은 어제 애완윳쿠리를 덮쳐버린 소동의 일이다.
그 인간에게 달려 있지만, 저런 일을 일으킨 이상 자칫하면 이 공원 전체가 일제구제 될 지도 모른다.
 
 
 
「파츄리, 첸은 밥 씨를 찾오는거네~」
 
「무큐, 알았어...」
 
 
 
파츄리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건성으로 대답 해 버린다.
 
 
 
(......)
 
(아니, 안 돼! 지금 돌아다니면 위험해!)
 
 
그리고 곧 그것을 후회했다.
벌써 새벽이며, 가능성으로서는 언제 일제구제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
파츄리는 곧바로 뒤를 쫓으려 했지만, 걸음마가 빠른 첸에게는 좀처럼 따라갈 수 없는 것이었다...
 
 
 
그 무렵, 첸는 이상한 물건을 발견 하고 있었다.
 
 
 
「이건, 쿠키씨인거네?」
 
 
 
첸이 찾아낸 것은, 도로의 한가운데에 놓여져 있던 하트 모양의 귀여운 쿠키였다.
냄새를 맡자, 달콤한 냄새가 매우 느긋하게 해 주었다.
 
 
 
「모두에게도 나누어 주겠지만, 먼저 맛보기 해보는거네~」
 
 
 
첸는 이로 재주 좋게 쿠키를 갈라서, 한 조각을 입에 던져넣는다.
 
 
 
「느, 느긋히이이이이이이이!」
 
 
 
처음으로 먹은 달콤달콤의 맛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것 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생애 마지막의 느긋함이기도 했다.
 
 
 
「느.......?」
 
 
 
역시 그것은, 구제 시작 전의 준비로서 뿌려진 독 먹이였다.
만약 첸의 부모가 제대로 교육을 했더라면, 길가에 떨어져 있는 달콤달콤은 함정이라고 눈치챌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에게 관심이 적었던 부모는 그런 일은 가르쳐주지 않았고, 첸 자신도 알 수가 없었다.
 
 
 
「아, 아퍄아아아아아아! 첸의 배씨가아아아아아아앗!」
 
「무큐!? 서, 설마......」
 
 
 
마침 그곳에 도착한 파츄리였지만, 한 발 늦었다.
그녀가 본 것은 배를 꼬리로 누르면서 괴로워하는 첸의 모습이었다.
 
 
 
「무큐! 입을 벌리세요!」
 
 
파츄리는 주저 없이 첸의 입 안에 귀밑털을 쑤셔넣어 먹은 것을 토하게 하려고 한다.
 
 
 
「이기잇!」
 
「무귯......!」
 
 
 
하지만, 괴로워하던 첸는 반사적으로 입을 닫아버려, 파츄리의 머리카락을 뜯어먹고 말았다.
 
 
 
「 파...... 쮸...... 리...... 미안ㅎㅐ...」
 
 
 
어찌 할 수도 없이 지켜볼 수 밖에 없는 파츄리를 앞에 두고 몸부림 치며 뒹굴고 있던 첸도 마침내 힘이 다한다.
 
 
마지막에 파츄리의 쪽을 바라 보며 눈물을 흘리고는, 그대로 혀를 축 늘어뜨려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첸......」
 
 
바스락
 
 
「무큐......?」
 
「이거, 첸...... 어댸서.......」
 
「앨리쓔......」
 
 
 
거기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앨리쓔였다.
 
 
앨리쓔는 파츄리가 뛰어 가는 것을 보고 뒤 쫓아 왔지만, 그 때문에 또다시 동료의 죽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시려......」
 
「더는 시려! 모두 쥬거버렸어! 파츄리의 탓이야! 파츄리가 무리를 만든다고! 이런 데에 오니까!」
 
 
 
앨리쓔는 눈에 눈물을 글썽이며 파츄리를 비난했다.
 
 
그녀는 계속 정신적 충격으로, 더이상 뭔가를 외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곳까지 내몰리고 있었다.
 
 
 
「...... 그렇네, 그 말대로야」
 
「......!」
 
 
 
무정한 파츄리의 대답을 듣고 마침내 앨리쓔의 감정은 무너졌다.
앨리쓔는 울부짖으며 파츄리로부터 떨어져, 굉장한 기세로 멀어져 가 버린다.
 
 
 
「파츄리 바뵤오오오오오오오옷! 정말 시러어어어어어어어어엇!」
 
 
 
파츄리는 더 이상 쫓지도 않고 앨리쓔를 배웅했다.
그녀가 보이지 않게 된 후, 파츄리는 불쑥 한 마디를 흘린다.
 
 
「......이제, 집으로 돌아갈래......」
 
 
 
 
 
질질...... 질질......
 
 
「느?」
 
 
 
마리쨔가 눈을 뜨자, 벌써 아침이 되어 있었다.
어제 파츄리에게 규탄된 후, 곧바로 그런 일은 잊고 푹 잠들어 버렸던 것이다.
근처를 보니, 파츄리가 느릿느릿 공원의 출구를 향해 가는 것을 발견했다.
 
 
 
「파츄리! 마리쨔를 두고 가면 안돼는거졔!」
 
 
 
마리쨔는 힘차게 파츄리를 쫓아 달리기 시작했다.
 
 
 
 
 
・ ・ ・
 
 
 
 
 
「느아아아아아아아아앙!!!」
 
 
 
그 무렵 앨리쓔는 방향도 모른 채 달리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정신이 이상해져 버릴 것 같았다.
 
 
 
휘익
 
 
「하뉼을!」
 
 
 
하지만 그 질주도 곧 끝을 고한다.
앨리쓔는 부유감을 느껴 평소의 대사를 말해 버리지만, 자신이 공중에 있는 것을 깨닫자 놀라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좋아, 우선은 한마리...」
 
 
 
그 눈에 비친 것은, 작업복에 마스크와 모자를 장착한, 가공소의 직원이라는 사신이었다......
 
 
 
 
 
・ ・ ・
 
 
 
 
 
「파츄리, 앞으로 어떻게 하는 거졔?」
 
「......」
 
「마리쨔는 얼른 집씌를 구하고 싶댜졔」
 
「......」
 
「그래, 레이뮤도 없어졌고, 파츄리를 마리쨔의 신부씌로 해쥬눈 거졔」
 
「......」
 
 
파츄리는 쫓아오는 마리쨔를 쫓아버릴 기력조차 없어서, 그저 질질 나아가고 있었다.
 
 
 
(이젠, 어찌되든 좋아......)
 
 
 
이미 뭔가를 할 기력도 없이, 그저 왠지 모르게 원래의 공원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결국, 파췌는 무리장의 그릇이 아니였던걸까......)
 
 
 
마리쨔 이외의 동료를 잃은 것으로, 완전히 마음이 꺾여버리고 말았다.
무슨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느릿느릿 나아갈 뿐이었다.
 
 
 
「저기말야, 저거 봐봐! 윳쿠리 아냐?」
「귀여워~! 공원같은거 안가니까 들윳 같은거 오랜만에 봤어!」
 
 
 
도중에 두윳을 보고 소리를 높인 것은, 2인조 인간의 여성들이었다.
그녀들은 무엇이 즐거운 것인지 파츄리들을 가리키고는 꺅꺅거리며 고조되고 있다.
 
 
 
「무큐...... 안녕하세요, 인간 씨」
 
 
 
일단, 인사를 해두었다.
 
 
분명히 말해 자윳의 목숨에 대한 집착은 없었지만, 섣불리 인간의 비위를 건드려서 학대되는 듯한 말로는 역시 사양이었다.
 
 
 
「으으응... 뭔가 기운이 없지 않아?」
 
「이상하게 영리한 것 같고, 별로 귀엽지 않네」
 
「능! 인간씌!」
 
 
 
파츄리를 보고 어리둥절 하고 있던 인간의 앞에, 마리쨔가 앞으로 나섰다.
 
 
 
「인간씌! 마리쨔는 댤콤댤콤이 먹고싶은거졔! 애완 윳꾸리로 하게 해줘도 괜찮은거졔!」
 
「에에~!? 뭐야 이 아이, 건방지고 귀여워~!」
 
「뭔가 비장해보여~! 완전 짱모에한데~!」
 
 
 
한편, 마리쨔는 대호평인 것 같다. 인간은 마리쨔를 쓰다듬거나, 과자를 주거나 하면서 칭찬하고 있다.
이것에는 마리쨔도 만족한 모양이다.
 
 
 
「저기말야~, 나 이 애 가져가 버릴까나~!」
 
「좋잖아! 데려가 버려도! 어차피 들윳이잖아! 괜찮아!」
 
 
 
그리고 척척 이야기는 진행되어, 아무래도 마리쨔는 애완 윳쿠리에 되는 모양이다.
파츄리는 그동안 길 구석에서, 죽은 물고기 같은 눈으로 그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럼 나 이 애는 데리고 가니까, 여친 씨? 이었을지도 모르지만, 미안~」
 
「파츄리! 신세를 졌던거졔! 마리쨔는 파츄리의 몫까지 캥뽁! 하게 될거졔!」
 
「......」
 
파츄리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마리쨔를 배웅했다.
 
 
 
(후, 후후......)
 
 
 
배웅한 뒤, 어째서인지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것은, 마리쨔를 부러워해서 미쳐버린 것도 아니며, 모든 것에 절망해서 웃는 것밖에 할 수 없는 것도 아니다.
 
 
 
(인간 씨는, 파췌보다 훨씬 머리가 좋다고 들었는데, 모두가 다 그런 건 아니구나......)
 
(완전 건방지니까 귀여워? 한번 같이 살아봐, 입 다물고 들어주는 상대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그리고 다시 걷기 시작한다. 목적도 없이, 원래의 공원으로......
 
 
 
 
 
・ ・ ・
 
 
 
 
 
원래의 공원은, 이미 살아 있는 윳쿠리는 없어져 있었다.
출발 전에 두고 온 다른 아이 윳들은 모두 죽어 있었다. 아마 누군가가 도와줄 때까지, 밥 씨를 입에 넣어 줄 때까지 계속 울다가 힘이 다한 것이겠지.
 
 
파츄리는 말없이, 원래의 집 앞까지 기어가 누웠다.
 
 
 
(............)
 
 
 
올려다보면, 하늘은 이렇게나 푸르고 아득히 높고 아름답다.
하지만 조금 눈을 돌려 지상을 보자, 거기는 지옥이었다.
소유자가 없는 집은 폐허화 되어, 괴로운 표정으로 숨이 끊어진 아이 윳의 시체가 뒹굴어서, 썩는 냄새가 만연하고 있다.
어느 의미로는 장관이었다. 세상의 종말 같은 광경을 이 눈으로 볼 수 있었던 것이다. 귀중한 경험을 했다는 의미로는 행복한 윳쿠리일지도 모른다.
 
 
파츄리는 눈을 감았다.
 
 
 
(지쳤어.... 이제, 쉬도록 하자...)
 
(파췌는, 현자가 아니였던걸까...)
 
 
 
 
 
 
 
・ ・
 
 
 
・ ・ ・
 
 
 
 
 
「저기, 너 혹시 요전의 윳쿠리 아냐?」
 
「......무큐?」
 
 
 
얼마나 잠들었을까. 날짜도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이제, 영원히 느긋해질까 생각했을 정도의 파츄리의 잠을 방해한 건, 뜻밖에도 인간이었다.
그것도, 마리쨔를 가져간 그 여자다.
역시 더는 만날 일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놀랐다.
 
 
 
「있잖아, 전에 데리고 간 그 마리쨔인데 말야」
 
「무큐?」
 
「돌려줄게」
 
 
 
그렇게 말하고 여성이 손가방에서 꺼낸 것은, 그 마리쨔였다.
 
 
 
「죄셩...... 햡니댜...... 용서해져......」
 
 
 
게다가, 얼굴 전체가 부어올랐으며, 걸음마는은 엉망이 되었고, 압정이 여러개 꽂힌 끔찍한 모습이었다.
 
 
 
「진짜 짱난다니까! 나를 할망구라고 말하고, 집안에 똥오줌을 흘리고는 사과도 하지 않는다니까! 」
 
 
 
여성은 내뱉으면서 파츄리의 면전에 마리쨔를 내던진다.
 
 
 
「그럼 잘있어~」
 
 
 
그리고 손을 털더니, 빠르게 걸어가버렸다.
남겨진 것은 파츄리와 엉망진창인 마리쨔 뿐이었다.
 
 
 
(무큐)
 
(무큐큐큐......)
 
(무큐큐큐큐큐큐큐큐!)
 
 
 
파츄리는 처음으로 인간에게 감사했다.
 
 
사실은 이제 영원히 느긋하게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굳이 말하자면 약간의 아쉬움도 있었다.
그것이 이 마리쨔이다.
 
 
 
「......또 만나게 되서 다행이야, 마리쨔」
 
「파츄...... 리...... 살려져......」
 
「그래, 살려줄게... 욧!」
 
 
푸슉!!
 
 
「삐기이이이이이이잇!!」
 
 
 
파츄리는 작은 가지를 물고, 마리쨔의 뺨에 찔러 넣었다.
 
 
그래, 아직 증오의 청산이 끝나지 않았다.
 
 
몇 번이나 방해 받았다고 하는 것만이 아니다.
 
 
마리쨔를 볼 때마다 들끓는 이유도 모를 이 검은 증오, 이것을 부디 청산하지 않으면 않된다.
 
 
그리고 마리쨔에게 가지를 찔러넣은 순간, 마음 깊은 곳에서 한없이 느긋함이 끓어 오른다.
 
 
 
(아, 그런가, 그런 거였어...)
 
 
 
그 느긋함을 받아들였을 때, 파츄리는 비로소 자신의 감정을 이해했다.
 
 
그리고 모든 일이 끝난 지금, 자신의 모든 것을 받아들였다.
 
 
 
「파췌는, 당신을........」
 
「그... 먄...」
 
 
푸욱!
 
 
「아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부러워 했다구!」
 
 
 
그 감정의 정체는, 질투였다.
 
 
 
(마리쨔뉸 배씨 잔뜍 우껵우껵해서, 폭신폭신한 침대씌에서 새근새근하고, 미윳인 레이뮤하고......)
 
 
 
마리쨔는 행복을 알고 있었다.
단순한, 원초적인 욕구.
하지만, 그것이 행복이라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그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파췌는...... 파췌는!」
 
「몰랐던 거야!」
 
 
푸직!
 
 
「얼귤리이이이이이이이이이! 」
 
 
 
파츄리는 부모의 애정을 잃고, 윳쿠리 끼리의 유대를 믿을 수 없었다.
마음이 텅 비어 있었기 때문에, 공허가 앞에 나서 먹는 일이나 자는 일조차 그저 무미건조한 행위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니까, 행복이 무엇인지, 어디에 있는지 몰랐다.
 
 
전부를 계산적으로 판단하고, 다른 윳을, 아니 자신의 목숨조차 도구로 밖에 보지 않았다.
그러니까, 동료가 있어도, 가족이 있어도 행복을 느낄 수 없었다.
 
 
파츄리종의 본능적인 것으로, 무리의 장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그 앞에는 목표로 하는 것이 없었다. 행복한 가정은 골이 되지 않았다.
 
 
「그걸, 어째서 마리쨔가 알고 있는거야!!」
 
「현자일 파췌가 모르는 것을! 어째서 너따위가!!」
 
 
푸슉!
 
 
「살려...... 쥬는...... 거졔......」
 
 
 
묭이 죽어도, 첸이 죽게 되어도 아무렇지도 않았다.
행복한 가족을 보고도 부럽지 않았다.
그것이 이상하다는 것조차 알지 못했다.
 
 
 
「너는 바보 마리쨔잖아!? 어리석은 놈! 무능력자! 얼간이! 쓰레기!」
 
「너는 어리석은 마리쨔가 아니면 안 되는 거야!!!」
 
「무큐큐큐큐큐큐! 안된다고 마리쨔! 현자가 모르는 것을 알면은! 무큣큣큐!」
 
 
푸직! 푸직! 푸직!
 
푸직! 푸직! 푸직!
 
 
「쬼뎌... 느규치...」
 
「무큐......」
 
「무큣큣큣큐!」
 
「무웃큣큐큣큐!!」
 
 
 
구멍 투성이가 되어 절명한 마리쨔를 앞에 두고 파츄리는 크게 웃는다.
그녀는, 지금에 이르러서야 자신의 행복을 발견한 것이다.
 
 
 
「보라구! 파췌는 살아남았어! 너희들은 죽었어! 파췌는 최고의 현자이니까 살아남은거라고!!」
 
 
 
어른들은 죽었다. 아이들도 죽었다. 하지만, 자신은 끝까지 살아 있었다.
그것은 자신이 누구보다도 똑똑한 현자였기 때문이다.
살아남은 것으로서 그것이 증명되었다.
 
 
.....여기에 파츄리는 현자의 정점을 찍었다. 이것이야말로, 파츄리의 『진정한 행복』 이였던 것이다.
 
 
그녀는 시체 투성이의 공원을 앞에 두고 삶의 목적의 달성과 승자가 된 여운에 잠긴다.
 
 
 
(.........)
 
 
 
다음은...
 
 
 
(다음은, 『이기고 도망』가는 거야)
 
 
 
그리고, 파츄리는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소리 높이 선언한다.
 
 
 
「먹으세요!」
 
 
 
선언과 함께, 파츄리의 몸이 갈라지기 시작했다.
 
 
......꼴 좋다, 이것으로 자신은 영원히 승자다. 부모여, 마리쨔여, 보고 있어?
 
 
 
(......무큐?)
 
 
 
그러나 절명할 때까지의 사이, 문득 시야의 구석에 비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마리쨔의 시체의 근처에 서있는 무언가였다.
 
 
 
(저건, 파췌 자신...?)
 
 
 
그 모습은 틀림없이, 마리쨔에게 나무가지를 꽂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었다.
 
 
광기의 미소를 지으며, 일그러진 얼굴로 몇번이나 반복해서 찌르는 그 모습은, 분명히 추악하고, 천박하며, 야만적이었다.
 
 
이런...... 이런 오물이 현자일리가 없다.
 
 
 
(어......? 혹시, 이러면 마리쨔와 똑같은......)
 
 
 
 
 
쩌억!!
 
 
 
 
 
 
・ ・ ・
 
 
 
 
 
 
「응? 뭐야 이거?」
 
 
 
다음날, 공원에서 윳쿠리의 대량의 시체들이 발견되어서, 청소가 들어가게 되었다.
 
 
그곳에서 윳쿠리의 시체를 회수하고 있던 남자는, 두 개로 갈라진 파츄리의 시체를 발견했다. 분명 먹으세요를 한 것이다.
 
 
 
「그래도, 이상한 표정이네.... 윳쿠리도 이런 얼굴을 할 수 있구나」
 
 
 
그 파츄리의 표정은 마치 울고 있는 듯한, 웃고 있는 듯한, 어떻다고 말할 수 없는......
 
 
 
 
 
 
 
 
 
 
 
==============================================
 
마지막에 감정이 휘몰아치는 부분이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다음 번역은 'anko11812 베란다에서 보는 플랑' 입니다.
  • profile
    테루요프 2022.09.03 05:12
    뭔가 답답하지만 그래도 ㅅ사사사사사상쾌에에에애
  • ?
    세라폰 2022.09.03 13:00
    파츄리는 마리쨔의 행동만 부러웠던 것 같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공지 글 번역물 게시판 이용안내 류민혜 2015.09.05 426 0
348 학대 anko12331 마리쨔 찌부러뜨리기 대회 1 다섯개 2023.10.14 364 5
347 학대 anko 10684 오빠야의 호기심 4 tnxhfl 2023.08.21 602 2
346 학대 anko2499 나가! 2 file 카즈마스 2023.07.24 634 2
345 학대 anko2384 팔리지 않은 레이무 3 file 카즈마스 2023.06.27 975 5
344 일반 anko343 임신과정&식장 3 몹딕 2023.02.21 878 3
343 학대 anko10443 들 윳쿠리로 태어난 일반적인 아기 마리사의 일생 3 몹딕 2022.10.02 1412 5
342 일반 anko11114 민들레 노예 마리쨔 6 BreakV2 2022.10.01 780 3
341 일반 anko10807 5월 3일의 마리쨔 -민들레 마리쨔, 날아오르다!- 3 file BreakV2 2022.09.24 693 3
340 애호 anko11812 베란다에서 보는 플랑 4 BreakV2 2022.09.15 764 4
» 일반 anko10754 고아 현자 2 BreakV2 2022.09.03 766 3
338 학대 anko5455 벌레 6 몹딕 2022.08.31 847 6
337 일반 anko10301 빠져나갈 수 없는 터널에서 5 file BreakV2 2022.08.28 895 5
336 학대 anko7564 신데렐라 스토리 4 몹딕 2022.08.24 769 4
335 일반 anko12074 마리쨔의 1일 들윳 체험 교실 4 BreakV2 2022.08.19 856 4
334 학대 anko8386 참극의 도스마리사 2 몹딕 2022.08.17 804 3
333 일반 anko8671 논 마리사 8 몹딕 2022.08.10 779 2
332 학대 anko2163 아침식사의 첸 일가 5 몹딕 2022.08.03 866 4
331 학대 anko10307 거리윳들 5 BreakV2 2022.07.31 1012 4
330 학대 anko10324 계승 2 BreakV2 2022.07.31 777 5
329 일반 anko11791 마리쨔를 귀여워하는 방법 5 file 몹딕 2022.07.27 974 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8 Next
/ 18

피자피자 맛있는 피자
비로그인
비로그인
느긋함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