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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4 22:15

anko12252 투명한 상자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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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상자 정원(透明な箱庭)

 

스미아키 55kb

 

애호, 우울전개, 실험, 관찰, 고증, 배려, 애정, 불운, 자업자득, 설교, 일상풍경, 육아, 부모자식간 싸움, 반려, 아기윳, 아이윳, 투명한 상자, 현대, 독자설정, 소재가 겹치는것은 양해를

 

 
 ===============================================

 


※ 애호 요소가 포함하는 작품으로 되어 있습니다

 

 

 

 

「━━━...느규탸게 안녕인 거다제」


조용히 마리쨔는 눈을 떴다.
평소와 다르지않은 아침이다.
인사에 대답은 없는, 한마리만으로 맞이하는 고독한 아침.


집에는 마리쨔 한마리뿐.
반으로 쪼개진 화분이 돔 형태로 되어 빛과 바람을 막아, 윳쿠리의 집으로서는 지나치게 충분한 물건이다.
그러나, 백엔 동전 크기의 마리쨔 한 마리로는 너무 넓어서 완전히 주체할 수 없었다.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인사를 마치자, 마리쨔는 쭉쭉 몸을 뻗어 팥소를 푼 뒤 밖으로 나왔다.

 

「순찰 하러 가는거졔.
밥씌, 자라나 있어 줬으면 한다졔...」

 

소근소근 중얼거리면서 마리쨔는 걸음마를 진행한다.
딛고 있는 것은 모래인 것 같다.
미세한 알갱이들이여서 뛰어 보려고 해도 걸음마가 제대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마리쨔는 굼실굼실 기어다닌다.


집에서 나와 마리쨔가 보는 경치도, 평소와 다름 없는 것이었다.


온통 모래땅.
그 모래땅에 존재하는 것은 군데군데 구멍이 나고 내용물도 비어있는 침목가 몇 그루.
토관 같은, 보기에도 인공물인 돌로 만든 관도 여러 개.
움푹 패어져 물이 솟아나고 있는 돌의 접시.


그것뿐이다.

 

「느우우... 심술궂은 벽씌... 없어지지 않았다졔...」

 

기어 간 앞에서, 마리쨔는 눈앞에 비치는 자신에게 땋은머리로 누르며 한숨을 내쉬었다.


사방을 둘러싼 벽.
거울처럼 안의 모습을 반사하는 벽에 의해서 마리쨔의 생활 환경은 완전히 닫혀 있었다.

━━━마리쨔가 이 기묘한 공간에서 생활을 시작한지 며칠이 경과하고 있었다.


숫자를 셀 수 없는 마리쨔에게는 일 수는 인식할 수 없지만, 자신이 처한 환경은 며칠간의 경험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첫날엔 부모는 어디 있냐고 울부짖으며, 뛸려다가 걸음마를 제대로 움직일 수 없어서 넘어져 얼굴부터 모래에 다이브 하기도 했지만.


아무리 멀리 가더라도 반드시 벽에 부딪친다.
울든지 짖든지 부모도, 다른 윳쿠리 한 마리조차도 없었다.
아픔과 외로움에 시달리면서, 어떻게든 찾아낸 지금의 화분 하우스에서 하룻밤을 보냈던 것이었다.


그런 첫날부터 하룻밤이 밝아 눈을 뜨면 이번에는 공복과 갈증이 마리쨔를 덮쳤다.


도와줄 사람이 없으니, 전부 스스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닫힌 공간의 안에 과연 무엇이 있을까 하고 탐색에 나서는 마리쨔.
미지의 공포로 가득이었던 공간도, 며칠 지난 지금은 익숙해진 것이다.


「밥씌... 늣!
있던거졔~!
야채씌도 자라나 있는거졔!! 」


침목의 공동을 들여다보자 마리쨔는 야채조각을 발견했다.
양배추의 조각과 시금치의 잎 끝자락, 토마토의 꼭지, 부러진 콩나물.
그것들이 공동 속에 여기저기 떨어져 있어, 마리쨔는 땋은머리로 주우면서 모자 속에 채워 넣는다.


「느늣! 이쪽에는 애벌레씌가 있는거졔!
이건 큼지막한 것인거졔!! 」


다른 침목의 안에는 마리쨔의 말 대로, 하얀 애벌레가 꾸불꾸불 이동하고 있었다.


「애벌레씌! 마리쨔에게 붙잡혀 줬으면 한다졔!
늣! 쿳! 그쪽으로 가면 안된다졔!
여기! 여기로오!! 」


침목의 속에 기어들어가 애벌레와 격투하는 마리쨔.
둔중한 애벌레를 좀처럼 따라잡지 못하고, 조금만 닿으면 잡힐것 같아 땋은머리를 뻗으면 걸음마가 멈춘다.
그러면 애벌레와의 거리가 멀어져, 큰 공간도 아닌 나무의 안을 왔다 갔다.
옆에서 보면 무슨 장난을 치고 있는것 같은 구질구질한 상태이지만, 마리쨔 본인은 매우 진지했다.


「느후! 느후우!
애벌레씌, 붙잡은거졔! 」


넉넉히 20분이나 술래잡기를 해서, 땋은머리로 잡아 간신히 움직이지 못하게 된 애벌레를 마리쨔는 모자 속으로 넣었다.


이처럼 침목 안이나 토관 안에는 야채나 애벌레 등의 식량이 자라난다.
그것을 수집하는 것으로 마리쨔는 오늘까지 살아남았다.


매일 아침, 자신을 가두는 심술궂은 벽이 없어지지 않았는지를 확인한 후, 음식 조달... 이른바 『사냥』 에 나선다.


이 때만은 마리쨔도 고독을 잊고 느긋함을 얻고 있었다.
아이의 몸이면서 사냥을 하는 등은 힘들지만, 마리사 종으로서의 자존심을 충족시키는 이 한때는 실익을 겸한 마리쨔의 치유인 것이다.


「 능! 오늘도 대량인거다졔!
... 목 마른거졔.
물씌 꿀꺽꿀꺽하고 돌아가는 거다졔! 」


눈에 띄는 부분 전부를 탐색하고, 성과로 빵빵해진 된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마리쨔는 수원으로 향한다.


물이 솟는 돌 접시다.
위치는 화분 하우스의 바로 옆으로, 목이 마르면 언제라도 마시러 올 수 있다.
매일처럼 마리쨔는 물을 마시러 오지만, 마셔서 줄어 들어도 다음날에는 원래의 수위까지 돌아온다.
어디선가 물이 솟아나고 있는 것이라고 마리쨔는 생각하고 있었다.


「느~ 오늘도 뮬씌 가득인거졔.
꿀꺽꿀꺽, 꿀꺽꿀꺽」


돌 접시의 가장자리에 입을 대고 목을 축인다.
사냥으로 움직였던 만큼, 마른 몸에만 필요한 수분을 섭취하고 마리쨔는 화분 하우스로 돌아갔다.


「느! 야채씌는 저녁밥으로 하는거졔!
아침밥은... 애벌레씌인거졔! 」


집으로 돌아오면 마리쨔는 식량의 구분에 들어간다.
구분이라고는 해도 하루 어느 타이밍에서 먹을지를 기분에 따라 바꿀 뿐이지만.


한번의 사냥으로 먹을수 있는 식량의 양은 마리쨔가 하루를 보내기에 충분할 정도다.
들이나 야생에서는 『비축』이라는 개념도 있지만, 매일 아침의 사냥으로 식량을 충분히 먹을 수 있다는 것을 배운 마리쨔는 깊게 생각하지 않으며 식량을 덥석 문다.


「 우껵우껵!
행보옥~!!
느우~웅! 애벌레씌 느긋한거졔!
느긋 할수 있는거졔! 아빠야! 엄마...」


성대하게 외치던 최고의 우걱우걱 타임이 단숨에 잠잠해진다.
하려던 말을 입안의 내용물과 함께 삼키고, 그 이후에 마리쨔는 조용히 식사를 마쳤다.


「응응... 느~응... 느우우~응! 」


밥 먹고 난 뒤는 화분 하우스 밖.
화장실로 정한 장소에서 응응을 짜낸다.


모래 위에 나온 응응은 마리쨔가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어느샌가 없어져 버린다.
분명 마리쨔가 느긋해 하고 있으니까 응응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영문모를 해석으로 넘기고 있었다.


「늣차... 늣차... 느우...」


긴 시간 힘주며 겨우 나온 응응.
더러워진 아냐루는 모래에 문질러 억지로 깨끗하게 한다.
도저히 느긋할 수 없었다.
응응 체조를 이끌어 주는 부모는 없다.
아냐루를 핥아줘 깨끗하게 해주는 부모는 없다.


애초에......자신의 부모와는 어떤 윳쿠리였을까?


응응을 했을터인데도 느긋할 수 없는 마음을 남긴 채, 마리쨔는 화분 하우스로 돌아 간다.


하우스 안에서, 땋은머리를 사용해 모래에 그림을 쓰거나, 의미없이 쭈욱쭈욱 해 보거나.
부모는 커녕 동료 한 마리도 없는 공간에서의 하루는, 마리쨔에게는 터무니없이 길게 느껴졌다.


혼자 노는 것도 한계가 있어, 그 안에 마리쨔는 멍하니 화분 하우스의 천장을 바라보기 시작한다.


그러는 동안 주변은 어두워지기 시작했고, 마리쨔는 남겨둔 야채 부스러기로 저녁밥을 때우고.
고독감을 안은 채로 잠에 들었다.





「좋아좋아. 오늘도 괜찮았어」


그런 마리쨔의 모습을 엿보는 남자가 한 명.


남자는 마리쨔의 주인이다.
마리쨔가 살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만족스럽게 끄덕였다.


마리쨔가 넣어져 있는 것은 이른바 『투명한 상자』
가공소가 만든 특제품으로, 그 구조는 매우 심플하다.
안에 있는 윳쿠리에게는 거울로 보이지만, 바깥의 인간들로부터는 투명하게만 보이는 신기한 기술의 네모진 상자다.
매직 미러의 같은 것이지만, 실제의 매직 미러는 밝음의 가감으로 투과해 버리는 반면 대해서, 이 상자는 윳쿠리이라면 뭘 어떻게 해도 밖을 볼 수 없다.
이로 인해 남자는 마리쨔에게 존재를 들키는 것 없이 관찰할 수 있었다.


타이머에 따라 아침에 켜지고, 저녁부터 밤 까지는 어두워지는 조명으로 지금은 의사적인 밤.
취침등 정도의 불빛이 희미하게 상자의 안을 비추고 있었다.
퇴근길의 남자는 넥타이를 풀면서, 와이셔츠 소매를 걷어붙이며 작업을 계속한다.
마리쨔가 자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상자의 뚜껑을 분리하면 다시 라무네 스프레이를 분사해 더 깊은 잠에 들도록 했다.
이렇게 되면 웬만한 소리로는 일어날 일은 없다.


응응을 모래째로 썩뚝 삽으로 파서 쓰레기 봉투로, 그리고 떠낸 만큼 모래를 보충.
돌 접시의 물을 새로운 것으로 바꾼다.


익숙한 모습으로 그것들을 실시해, 이번에는 상자 안의 침목을 손에 든다.


「오, 제대로 먹고 있구나.
역시 생사료를 주는 것은 스트레스 발산도 되고 좋은 것 같네」


남자가 집은 침목도, 물론 실물이 아니며 모조품.
아쿠아리움 등에서 수조 안에 설치하는 장식이다.
침목 안의 공동이나 토관같은건, 원래는 그곳을 작은 물고기가 빠져 나가는 것을 보고 즐기기 위한 것이지만.


남자는 거기에 먹이를 설치하는 것으로 윳쿠리의 『사냥』을 유사적으로 재현하고 있었다.


남자는 원래 작은 동물 사육을 취미로 삼고 있었다.
키우던 생물이 수명을 맞이해서, 상실감으로 인해 한동안 아무것도 키우지 않았지만.


우연히 지나가던 윳쿠리 숍의 쇼 윈도우에 붙여진 광고.
『윳쿠리움』 이라는, 자연 환경을 재현한 상자 정원에서 윳쿠리를 사육하는 내용에 마음을 빼앗겼다.


수조나 투명한 상자에서의 사육을 목적으로 품종 개량된 콩윳.
성체가 되어도 집윳보다 조금 큰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윳쿠리를 구입하여, 곧바로 실천에 옮긴다.


처음에는 원래 가지고 있던 수조에서 사육을 시작했지만 실패.
아무래도 윳쿠리는 인간의 존재를 인지하면 이상하게 깔봐서, 도저히 사육할 경황이 아닌 것을 알았다.


광고에 실린 『매직 미러식 투명 상자』 를 구입하고 다시 도전하지만 번번히 실패.
윳쿠리라는 생물이 이상할 정도로 죽기 쉬운 것을, 남자는 이 때에 알게 되었다.


아무것도 깔지 않은 바닥에서 활발하게 돌아다니다가, 벽이나 집에 부딪쳐서 절명.
깊은 물 접시으로는 능숙하게 물을 마시지 못 해, 오히려 온몸으로 처박혀 여기저기에 물을 뿌리다가 녹아 절명.
거울로 되어 있는 안쪽의 벽에 비치는 자신이 자신인 줄 모르고, 뿌웃을 계속 하다가 체력이 없어져 절명.
지나치게 무능한 개체는 남자가 설치한 먹이의 존재조차 눈치채지 못해서 절명.


원래부터, 공원이나 길거리에 눌러앉아 폐를 끼치는 기묘한 물체 정도로만 생각했던 윳쿠리.
사육해 보는 것으로 점점 이해가 깊어져, 남자는 윳쿠리에 깊숙이 빠져들어 가게 되었다.


실패했다고 해도 만쥬니까 뒷처리는 간단하고, 만쥬이므로 죄책감 따위는 전혀 없다.
윳쿠리 자체도 사육용이라고는 하지만, 질은 최저한인 냉동팩 10 마리들이 300 엔이므로 합리적인 가격.


여러번의 실패와, 과거의 작은 동물 사육 경험으로부터 윳쿠리가 생존하기 쉬운 환경을 생각해내, 완성된 것이 현재의 마리쨔가 사는 상자 정원이다.


상자 안에 깔아놓은 것은 건조지대의 파충류를 사육할 때에 사용하는 바닥재.
통수성, 흡습성이 뛰어난, 접시의 물을 쏟아내더라도 곧바로 흡수해 목숨의 위기를 막고, 곰팡이의 번식도 막아준다.
겉보기에는 모래처럼 보이지만, 천연 소재로 되어있기 때문에 윳쿠리가 삼켜도 괜찮다.
응응째로 타는 쓰레기로 버릴 수 있으니 매우 편리한 일품이다.
적당히 윳쿠리의 걸음마 움직임을 방해함으로써 벽이나 오브젝트와의 격돌, 과도한 체력 소모도 막을 수 있다.
넘어져서 머리부터 쳐박혔다고 해도 다치지 않는 이상적인 성능이라 할 수 있다.


물담는 돌 접시도 가능한 한 얕은 것을 골랐다.
마리쨔는 아직 깨닫지 못 했지만, 접시 안에는 단차가 있어 마음만 먹으면 목욕도 할 수 있다.


... 그만큼 갖춰도 아직 불안이 남는 윳쿠리의 사육.
남자의 가장 큰 우려는, 설치한 먹이에 과연 알아차릴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었는데.


「꽤 우수한 개체같군... 이 마리쨔는.
드디어 최장 기록 갱신이다」


먹이를 모두 먹어치우고 건강해보이는 마리쨔에 남자는 웃었다.
말한대로, 간신히 사육하기 시작하고 나서 5일간의 개체 최장 생존 기록이 갱신되고 있다.


생사료로서 투입한 낚시 미끼용 애벌레를, 마리쨔가 잘 잡아 식량으로 삼고 있는 것도 재미를 더한다.
예전 어떤 레이뮤에게 애벌레를 주었을 때, 애벌레를 상대로 져버려서 죽어버렸던 건, 남자도 놀란 것이다.


「내일은 휴일이고, 마리쨔의 생활을 차분히 관찰해볼까....
그럼, 잘자」


「느~응... 아빠야... 엄마야━━━」


손에 든 침목을 상자 속으로 돌려놓고, 조용히 상자의 뚜껑을 닫는다.
닫아 버리면 방음이 되어, 안에서의 소리가 대폭으로 감소된다.


닫기 직전에 들린 마리쨔의 잠꼬대에 조금 신경이 쓰이면서도, 남자는 상자의 곁에서 떨어지는 것이었다.





다음날


마리쨔가 일어나지 않는 아침 사이에, 남자는 침목이나 토관 안에 먹이를 투입하고 있었다.
어디까지나 자연스럽게 생겨난 것처럼 가장하기 위해, 먹이의 라인업은 주로 야채 조각과 생사료인 애벌레.
가끔 오래된 밥알갱이나 빵 부스러기 등도 넣어 보고 있었다.


독립한 생태계를 만드는 테라리움과는 다르지만, 무엇을 먹여야 순조롭게 될것인지 생각하는 것도 남자에게는 즐거웠다.
테라리움 사육용으로서 품종 개량되어 있는 마리쨔는 식사에 관한 가치관이 한없이 야생의 윳쿠리에 가깝게 되어 있다.
그래서 남자는 들윳과 야생윳의 생태를 배우면서, 그것들을 모방한 형태의 식생활을 재현시키고 있었다.


평소에는 먹이를 넣은 뒤 바로 출근하지만, 오늘은 휴일.
평소에는 닫혀 있던 상자 뚜껑도 가볍게 열어, 안의 상태를 엿본다.


「느우... 심술궂은 벽씌, 없어지지 않은거졔」


(...역시 대단하네, 이 마리쨔. 전의 몇 마리는 벽이 있는 것도 모르고 격돌하고 있었는데)


땋은머리로 누르며 벽의 존재를 확인하는 마리쨔를, 남자는 감탄하면서도 목소리는 내지 않는다.
역시 목소리가 들리면 마리쨔에게 인간이 있다고 들켜버릴 것이다.


일과인 벽의 확인을 끝내고, 마리쨔는 침목 안을 들여다본다.


「느느! 포도벌레씌가 있다졔!
잡는 거졔~! 늣차! 늣차!」


(생사료를 주는 건 효과가 있던 모양이네. 적당한 운동으로 스트레스 해소가 되는 것 같다... 그렇다고는 해도 시간이 너무 걸리지만)


민달팽이 수준으로 둔한 움직임으로 애벌레와 추격전을 하기 시작한 마리쨔를, 남자는 눈을 가늘게 뜨고 관찰한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노발대발하며 마리쨔에게 딱밤 백연발을 박아 넣지만.
자신의 연구에 의해서 윳쿠리가 활력을 얻고 있으니, 남자에게 있어서는 바람직한 일이었다.


다시 20분 정도 걸려, 간신히 마리쨔가 땋은머리로 포도벌레를 잡는다.


「...느우」


(응? 왜 그러지?)


마리쨔의 땋은머리에 짓눌려 구불구불 움직이는 애벌레.
그 포도벌레를 바라보며 마리쨔는 망설이고 있어, 남자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하고 의아해했다.


「... 애벌레씌. 마리쨔의 친구가 되어 주었으면 하는거졔.
마리쨔. 혼윳으로 외로운 것이졔... 혼윳톨이는 괴로워괴로워인거졔.
마리쨔의 집을 소개하고 싶은거졔!
날뛰지 말아줘! 집은 가까운거졔!」


 (호오...)


평소는 움직이지 않게 될 때까지 눌러 모자로 넣는 포도벌레를 마리쨔는 산 채로 입에 물었다.
꾸불꾸불 움직여서 옮기는데 매우 곤란했지만, 어떻게든 화분 하우스 안으로 포도벌레를 이동시켰다.


「애벌레씌는 베지터리언씌?
마리쨔가 사냥으로 잡아 온 야채씌, 주는거졔!
실은 마리쨔의 야채씌지만, 애벌레씌는 친구이니까 특별히 주는거졔! 」


그런 말을 하면서, 모자에 넣고 있던 야채 조각을 포도벌레 앞에 내미는 마리쨔.
포도벌레도 포함해 오늘의 몫의 식사가 되므로, 거기에서 야채를 더 나누면 마리쨔의 하루치 밥은 당연히 부족하게 된다.


그래도 마리쨔는 웃는 얼굴이었다.
포도벌레와 나란히 자신의 몫의 야채 부스러기를 베어 문다.


「우껵우껵!
행보옥~!
느~웅! 친구와 함께 우꺽우꺽!
느긋한 것이다졔~! 」


포도벌레는 야채 부스러기에는 입도 대지 않고 꿈틀거리는 것 뿐이지만.
마리쨔는 특히나 맛있다는 듯이 식사를 진행했다.


(...고독에는 약한가)


자신의 불이익을 도외시하고도 동료를 얻으려고 하는 마리쨔에게, 남자도 사고를 넒힌다.
어떤 결과가 기다리는지 모르는 윳쿠리 사육.
한 마리의 사육이 끝까지 성공하면...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선택지로서 떠오르기 시작하고 있었다.


식사가 끝나고 나서도 마리쨔는 포도벌레를 상대로 혼자 들떠 있었다.


...하지만


「느극... 느그읏... 애벌레씌... 어째서인거졔... 어째서...」


저녁이 될 무렵에는 포도벌레는 전혀 움직이지 않게 되어 버렸다.
마리쨔의 생각은 어쨌든, 아침부터 소모할 뿐이었던 포도벌레는 숨이 끊어진 것이다.


마리쨔는 뚝뚝 눈물을 흘리며 친구와의 이별을 슬퍼한다.


아침과 마찬가지로 입에 물어, 화분 하우스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가져가서 마리쨔는 땋은머리로 모래를 밀어 헤친다.
살짝 오목한 정도의 구덩이 속에 포도 벌레의 시체를 넣고, 어설프게 위에 모래를 덮는다.


「애벌레씌의 무덤인 거졔....
애벌레씌와의 나날... 잊지 않을거라졔...」


그렇게 말하며 휘청휘청 화분 하우스로 돌아갔다.
포도벌레의 몫 만큼 줄었던 식량의 탓에 배가 고팠던 것도 있을 것이다.


하우스의 입구에서 꼬르륵 배소리를 울리면서, 어두워진 조명에 따라 마리쨔는 울면서 잠에 들어갔다.


무덤에 까지 넣어진 포도 벌레이지만, 썩어서 곰팡이가 피면 큰일이기 때문에.
그 날 중에 남자에 의해 주변의 모래와 함께 버려지고 마는 것이었다.





「느!? 늣!!?」


포도 벌레와의 이별로부터 며칠후.
여느 때처럼 순찰을 나간 마리쨔는 눈을 희번덕거리고 있었다.


변함 없이 벽이 자신을 가두고 있는 것에 질려서 식량을 찾으러 가던 중이었다.


눈 앞에, 자신 이외의 윳쿠리가 있었다.
레이무 종의 윳쿠리.


「느우... 느우...」


상자 속에서 며칠을 보낸 마리쨔보다 한층 작은 아이 윳쿠리의 레이뮤가, 모래 위에서 숨소리를 내고 있었다.


「느! 느긋하게 있으라구!
마리쨔는 마리쨔인거졔!! 」


「느에...?」


마리쨔는 동요한 채로 엄청 큰 인사를 건넸고, 레이뮤는 당연히 눈을 떴다.
귀밑털로 눈을 비비면서 레이뮤는 기지개를 켰다.


「느우~응... 느긋하게 있으라규.
레이뮤는 레이뮤야...
엄마야는...?」


「느! 여,여기에는 마리쨔 뿐이다졔! 」


「느에...? 여기, 어디인거야...?」


「느... 느... 마리쨔에게도 잘 모르겠다졔.
마리쨔도 정신이 들면 여기에 있었다졔... 여기에는 마리쨔뿐이다졔」


「느에...?」


당연한 곤혹이었다.
레이뮤의 의문은 당연하지만, 마리쨔한테도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적다.


「바로 앞에 마리쨔의 집이 있는 거졔.
거기서 이야기하는 거다졔」


「알겠다구... 능?
왠지 움직이기 힘들다구?」


「깡총깡총은 안된다졔.
미끄러져서 넘어져버리니까, 굼실굼실로 가는 거졔.
마리쨔를 따라오길 바라는 거졔」


「느, 알겠다구」


마리쨔를 뒤 따르는 형태로 레이뮤는 함께 화분 하우스로 들어간다.
그 안에서, 마리쨔는 지금까지의 일을 레이뮤에게 재차 설명했다.


정신을 차리니 여기에 있었던 것.
이곳은 사방이 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언제까지나 벽은 없어지지 않는 것.
음식은 자연스럽게 생겨나고, 그것을 사냥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살아 올 수 있던 것.


「...엄먀야와 아뺘야는?」


「...없는거졔.
마리쨔도 매일 찾아 본 거다졔.
하지만, 어디에도 없는거졔.
레이뮤가 여기에 와서 처음으로 만난 윳쿠리인거졔」


사실을 전하자 하우스 안의 분위기가 무거워진다.
아이의 몸으로 부모도 없고, 잘 모르는 공간에 갇혀 있다.
입 다물기에는 충분한 내용이었다.


「느...! 마리쨔는 하다만 사냥을 하러 갔다오는거졔!
레이뮤는 집에서 기다려 달라고 하고 싶은거졔! 」


마리쨔는 그렇게 말하며, 레이뮤의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하우스에서 나왔다.
무거운 분위기에 견디지 못한 것도 있지만, 그토록 기다리고 바라던 다른 윳쿠리와의 조우도, 막상 실제로 일어나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지 못했던 것이다.


대단한 용량도 아닌데 빙글빙글 도는 팥소뇌를 안으며, 마리쨔는 평소대로 탐색을 한다.


「느느! ? 애벌레씌가...잔뜩 있는거졔!?」


잔뜩, 이라고 해도 실제로는 두 마리지만.
지금까지 복수(複數)라는 개념을 접하지 않던 마리쨔는 경악했다.


말한대로 침목의 공동 안에는 두 마리의 포도벌레가 자리잡고 있다.
그것 뿐만이 아니라, 이번 사냥은 야채 조각이나 빵 조각도 대량이었다.


분명히 두 마리 분의 식량이 자라고 있는 것이지만, 마리쨔는 의심할 것도 없이 기뻐했다.
사실, 사냥에 나섰을 때는 레이뮤 몫의 식료까지 조달할 수 있을지 불안했던 것이다.


충분히 수집한 식량으로 빵빵하게 된 모자를 쓰고 마리쨔는 하우스로 의기양양하게 돌아갔다.


「다녀온 거다졔! 밥씌 가득 가져온거졔!
당장 우걱우걱 타임을 하는거졔! 」


「느와아! 대단해에!
마리쨔는 사냥의 달윳인 거녜!」


「느헤헤... 그정도는 아닌거졔! 」


우울해 하고는 있었지만, 마리쨔를 기다리는 동안에 하우스 안에서 뱃소리를 울리고 있던 레이뮤는 눈을 반짝였다.
눈 앞에 펼쳐진 포도 벌레, 야채 조가, 빵 조각같은 식량에 군침을 흘린다.


「「우걱우걱! 행보옥~!!」」


이렇게 되어 버리면 윳쿠리는 단순한 것이다.
무거운 분위기는 어디로 갔는지, 두 마리는 소리를 높이며 식사에 매달린다.


레이뮤는 간단하게 식사를 즐길 뿐이었지만, 마리쨔는 눈에 눈물을 글썽거리고 있었다.
친구인 포도 벌레와 함께 먹었던 이래, 다른 윳쿠리와 함께 하는 식사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느긋한 것이다.


배가 고팠던 두 마리는 순식간에 식량을 먹어 치웠다.


「느후〜 ...레이뮤, 배가 가듁....
느! 응응하고 싶어졌어! 」


「느느! 레이뮤! 화장실은 집 밖인거졔!
참고 마리쨔를 따라와 줬으면 한다졔!」


「능! 느귯치 이해했땨구!」


같이 식사를 한 것으로 완전히 마리쨔를 신뢰하고 있던 레이뮤는 순순히 마리쨔의 뒤를 따라 간다.


「「응응한다구! 썅캐~!」」


두 마리가 함께 응응을 짜내면, 조금 전까지의 우울한 기분은 이제 조금도 남지 않았다.


「레이뮤. 엉덩이가 더러워져 있다졔.
마리쨔가 핥짝핥짝해 주는 거졔.
핥짝핥짝」


「느! 할쨕할쨕은 느규턀쑤 있댜구!
마리쨔의 엉덩이는 레이뮤가 할쨕할쨕해쥴꼐」


「고마운거졔!!」


두마리의 궁합은 상당히 좋은 것 같고, 애초에 마음이 무거워지는 사정만 없었다면 서로 첫인상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물은 여기서 꿀꺽꿀꺽하는거졔!
위치를 모르게 되면 마리쨔에게 물어보는거졔?」


「능! 알았다구!
꿀꺽꿀꺽!」


마리쨔는 지금까지 상자 속에서 살면서 얻은 노하우를 레이뮤에게 가르친다.


「밥씌는 이 안에서 잘 자라고 있다졔.
아까의 사냥으로 가져가지 못했던 것이... 있다졔!」


「 야째씌! 정말 느귯탸게 있댜구!
느규치!」


레이뮤도 솔진한 성격인 듯, 마리쨔의 곁에 붙어 상자 안을 탐험하는 것을 순수하게 즐기고 있었다.
마리쨔도 지금까지의 고독감이 단숨에 날아가 미소가 돌아왔다.


이것저것 하고 있는 사이에, 순식간에 밤이 되었다.
함께 사냥을 하고 얻은 식량으로 저녁 식사를 끝내고, 두 마리는 화분 하우스에서 서로 곁에 붙어 있었다.


「레이뮤. 마리쨔, 레이뮤랑 만나기 전까지 계속 혼윳톨이이었다졔.
쓸쓸했던거졔... 하지만, 레이뮤가 와줘서도 더는 쓸쓸하지 않은거다졔」


「능... 레이뮤도 무서웠지만 이제 괜찮다구....
마리쨔가 있을 거니까...」


그런 말을 주고 받으며 두 마리는 잠에 빠진다.





「............」


그리고, 그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는 남자.
아침에 해동한 레이뮤를 상자에 넣고 가끔씩 관찰을 하고 있었던 거지만.


너무나도 잘 풀렸다고나 할까.
밤의 하우스에서 러브러브하던 근처에서 뭘 보여주고 있는걸까 라는 기분이 되어 있었다.


(걱정해서 손해봤네... 뛰어난 윳쿠리가 선배로서 있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담백하게 순응하는 것인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평소처럼 상자 안의 청소와 물의 보충을 해 나간다.


(자, 첫날은 순조로웠지만... 과연 어떻게 될까)


「쌔액쌔액... 레이,뮤...」
「느우... 느우... 마리쨔...」


살갗을 맞대며 숨소리를 내는 두 마리에게, 남자는 약간 불안한 시선을 보내며 상자의 뚜껑을 닫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남자의 불안은 기우가 되어 있었다.


마리쨔와 레이뮤는 서로를 지탱하면서 순조롭게 공동 생활을 계속 보내고 있었다.


「느! 애벌레씌를 발견한 거졔!
마리쨔가 붙잡는 거졔!」


「능! 그러면 레이뮤는 야째씌를 모아서 올께!」


레이뮤가 활달한 일꾼이었던 것도 컸을 것이다.
사냥을 마리쨔에게만 맡기지 않고, 역할을 분담하면서 나날이 양식을 얻는다.


남자도 자신이 만들어낸 공간에서 윳쿠리 들이 건강하게 살고 있는 것이 점점 재미있어진다.


「느느! ? 뭐인거졔!
하얀 둥실둥실씌가 있는거졔!」


「마리쨔! 집에 가지고 돌아가자구!
침대씌로 만들수 있댜구 」


아침의 먹이를 줄때에, 마리쨔와 레이뮤가 활용할 수 있는 범위에서의 물자도 준다.
휴지 조각을 넣어줬을 뿐이지만, 새로운 발견에 두 마리는 난리법석이다.


화분 하우스 안에서 레이뮤는 입과 귀밑털로 재주 좋게 잘게 찢어, 그것을 정리하는 것으로 새의 둥지같은 침대를 만들었다.
수면환경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두 마리의 활력도 급격히 올라간다.


「느에!? 이건 뭐인거졔!?
둥글둥글...하고 납작한것이다졔! 」


「분명히 테이블 씨라구!
이것도 집에 가지고 돌아가자구! 」


어떤 때에는 페트병의 뚜껑을 하나 두어 본다.
남자의 생각으로는 하우스 안에서도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물 긷기용으로 넣어 본 것이지만.
집윳에서 털이 난 정도의 사이즈 밖에 안되는 두 마리에게는 너무 컸던 것 같다.
두 마리가 달려들어 하우스 내로 가지고 가면, 평평한 부분을 위로 해서 두고, 테이블로 취급하기 시작했다.


「느에에!!? 이 애벌레씌는 뭐인거졔!?
본 적이 없다졔! 미끈미끈 하고 있다졔!」


「하지만... 마리쨔! 이 애벌레씌, 왠지 좋은 냄새가 난다구!
분명 굉장히 맛있을 거라구! 」


그렇게 되면 먹이도 변화를 주고 싶다.
남자는 포도 벌레를 사러 낚시도구점에 갔을 때 눈에 띈 재미있을 것 같은 물건을 침목의 안에 넣고 있었다.
갯지렁이라는 바다에 사는 지네 같은 외견을 한 생물을 모방한 가짜 미끼, 파워 갯지렁이라는 것이다.


주목한 것은 패키지에 쓰여진 『블루베리의 향』이라는 글자.
실제로 맡아 보면, 독특한 느낌은 부정할 수 없지만 확실히 블루베리의 향기가 난다.
유사 먹이이긴 하지만 아미노산이 포함되어 있고, 맛도 있는 듯 먹어도 문제는 없는 것이라고 한다.


생사료와는 또 다른 형태로 윳쿠리들에게 활력을 주는 것이 아닐까 하고, 남자는 두근두근 설레이며 관찰했지만.


「............」
「............」


의기양양하게 물어뜯는 두 마리가 놀라울 정도의 무표정이 되었으므로, 이 이후로는 넣을 일은 없었다.

그런 느낌으로, 남자에게는 지루하지 않은 날들이.
두 마리에게는 자극이 넘치는 나날이 흘러 간다.


눈치 채 보니 레이뮤가 상자 안에 넣어진 지 1개월이 지나려 하고 있었다.


「능! 그러면 오늘도 사냥하러 가는거제! 」


「느능! 레이무도 갈게! 같이 잔뜩 밥씨를 가져오는거라구!」


오늘도 오늘대로, 두마리는 사이좋게 사냥을 나간다.
상자 안에 왔을 때와는 체격이 달라져, 각각 2배 이상 크게 되어 있었다.
혀 짧은 말투도 빠져 훌륭한 성체이다.


고작 탁구공 보다 조금 큰 정도의 몸이지만, 어릴때와는 힘이 다르다.


「애벌레씨! 붙잡은 거제!」


「능! 오늘도 맛있어 보이는 야채씨가 자라나 있다구~!
느느! 이쪽에는 하얀 낱알씨가 떨어져있어!」


처음에는 많은 시간을 들였던 포도벌레도 금방 잡을 수 있다.
야채 조각이나 오래된 쌀알 같은 것을 찾아내는 일도, 이젠 손쉬운 일이다.


재빨리 식료를 확보해 아침 식사를 마치고, 이후에는 두 마리가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느~응! 목욕은 기분 좋은 것이다제~!」


「느! 마리사, 오래 목욕 하는 건 금물! 이라구! 」


「알고 있다제, 능차...」


돌 접시의 구조도, 시점이 높아짐에 따라 구조를 파악할 수 있던 두마리는 목욕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익숙한 모습으로 마리사가 돌 접시의 얕은 부분에서 밖으로 나온다.
교대로 이번에는 레이무가 돌 접시로 들어갔다.
촤악촤악 몸에 가볍게 물을 뿌리는 정도지만, 걸음마나 아냐루 주위, 뺨 등의 더러움은 핥는 것보다 훨씬 깨끗하게 된다.


그런 모습도 남자는 재미있다는 듯이 바라보고 있었다.


(길거리에서 보이는 들윳이라면 비로 녹기도 하는데 말이지... 스스로 목욕하는 데에는 다소 멀쩡한 것인가. 믿음의 힘이라는 걸까)


오늘도 휴일의 오후를 윳쿠리 관찰을 하며 지내는 남자.
윳쿠리의 생태를 가까이서 봐 왔던 지난 한 달 반.


생물을 키울 때와 같은 책임감도 없이, 단순한 시간때우기가 언제까지 이어질까 생각하고 있었지만.
의외로, 빠져버리는 자신에게 놀라고 있었다.


사실, 무턱대고 사고사해버리는 경우를 제외하면 소형 윳쿠리 사육은 단순한 것이다.
먹이를 주는 것도 하루치를 한번에 끝낼 수 있고, 응응따위는 팥소라서 냄새도 없고, 나머지는 물만 교환하면 스스로 어떻게든 살아간다.
어디까지나 우수한 개체가... 라는 조건이 붙지만.


(요건은 당첨될 수 있을지 아닌지라는 거군... 가챠같은 건가)


같은걸 궁리하고 있으면, 목욕을 마친 두 마리가 서로의 몸에 묻은 수분을 핥으며, 깔끔한 모습으로 하우스로 돌아간다.


「............」


「능? 마리사?」


그러던 도중에 마리사가 갑자기 걸음마를 멈추고 벽에 비치는 자신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신묘한 표정으로, 조용히 땋은머리를 벽에 가져다 댄다.


「레이무. 마리사는 마음 속에서 정한게 있었다제」


「느?」


「언젠가 이 심술궂은 벽씨가 없어져서, 멀리 갈 수 있게 된다면
그 때에는 레이무에게 말할려고 생각했던 것이 있다졔」


「느... 그건」


(...이런이런)


사육은 커녕 번식의 단계까지 갈 줄이야
윳쿠리를 상대로 엿듣는 것도 어떨까 싶어서, 남자는 상자의 뚜껑을 닫는다.


「레이무! 마리사와 쭉 느긋하게━━━」
「마리사! 레이무도 쭉━━━」


뜨거운 프로포즈의 말을 차단하면서.
일말의 불안감을 느끼면서, 남자는 상자의 곁을 떠나는 것이었다.




 

「능! 그러면 마리사는 사냥하러 가 보는거제! 」


「느긋히 다녀오라구~!」


평소에는 두 마리 사이좋게 사냥으로 향하는 시간.
오늘은 모습이 조금 변해있었다.


부풀어 오른 레이무의 배.
경사스럽게도 맺어진 두 마리는 순식간에 교미하고, 아이를 이루었다.


임신한 레이무는 하우스에 남아, 마리사는 평소 이상으로 의욕으로 사냥으로 나가고 있다.


「느오! 왠지 대량인거제!
느긋히!」


마리사의 넘치는 의욕에 호응하듯이, 어느 곳에도 풍부하게 식량이 자라나고 있었다.


「느느! 이것은... 하얀 둥실둥실씨인거제!
다행이었다제~ 이걸로 아가들에게 새로운 침대 씨를 만들 수 있는 거제!」


마리사들의 침대에 사용되고 있는 것과 같은 휴지 조각도 발견했다.
자신들의 침대를 아가 전용으로 여겼던 마리사는 얼굴에 웃음을 띄운다.


말할 것도 없이, 남자의 답례인 것이지만.
그런 것도 모르는 마리사는 의기양양하게 하우스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소형화에 따라 라이프 사이클이 보통의 윳쿠리보다 빨리 진행되는 콩윳인 마리사와 레이무.
그 두마리가 교배해 만든 아이들도, 레이무의 뱃속에서 순식간에 자라난다.


남자가 제공한 풍부한 식량도 효과가 있었는지, 임신한 지 이틀 만에 출산의 때를 맞이했다.


「후! 후! 태어난다구!
마리사! 태어난다구! 」


「힘내는거야! 레이무!
마리사가 곁에 있다제!」


생명의 팥소에 새겨진 지식으로, 마리사는 모자를 레이무의 앞에 놓고 만남을 기다린다.
포옹! 포옹! 하고 코르크를 뽑는 듯한 소리가 퍼지고....


「「늣느~응! 느규치 이쓔라구!!」」


「「느왕~! 느긋히 있으라구!!」」


행복한 가족의, 탄생의 인사.
마리사와 레이무는 눈에 눈물을 글썽이며, 마리사의 모자에 싸여진 아가들을 응시했다.


(...아~)


그리고, 투명한 벽 너머로 화분 하우스의 입구를 들여다보는 남자.
우연히 일찍 돌아왔기 때문에, 작업복인 채로 출산하는 모습을 관찰하고 있었지만.
그 표정은 흐려져, 미간에 주름을 잡힌채 레이무가 낳은 아가들을 보고 있었다.


「느으~응! 마리쨔는 마리쨔인 거졔!
아뺘야! 엄먀야! 뉴귯한 거졔! 」


태어난 것은 두 마리.
계란과자 사이즈의, 어른의 손가락으로는 집는 것도 어려울 것 같은 크기의 아기윳들이었다.


그 중 한마리는 갓 태어나서 따끈따끈하며 윤기나는 마리쨔.
장식물은 팽팽히 세워져 있고, 피부색도 좋고, 모체의 영양 상태가 좋았음을 알 수 있는 건강함이다.


인사를 답해준 부모님에 대해서, 힘껏 느긋함을 되돌려 주려 하고 있었다.


... 그리고.


「레이뮤는 레이뮤랴규!
뀌여어써 미아냬~!」


마리쨔의 여동생이 되는... 레이뮤.
윙크도 한방. 자신의 귀여움을 뿌리려고   부들부들 엉덩이를 흔들고 있다.
양쪽의 귀밑털은 풍성한 솜털처럼 펼쳐져 있는, 이른바 『풍성 레이뮤』 라는 녀석이었다.


남자는 주로 레이뮤를 보고 불쾌한 듯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있었다.
윳쿠리를 잘 모를 때부터 『이 녀석은 좀 위험하지 않나?』 라고 생각했던 개체다.


남자도 경악했던 과거의 사건.
사육의 시행착오의 단계에서 포도벌레에게 패배해 죽어 버린 레이뮤가, 그 풍성 레이뮤였던 것이다.
포도벌레에게 욕설을 퍼붓다가, 결국은 잡지도 못하고.
그러기는커녕 우연히 포도벌레에서 붙잡히는 형태가 되어 그대로 절명해 버린 개체.


두 마리가 맺어진 그날 밤에 느꼈던 불안감이, 이번에야말로 눈 앞에 나타났다고 남자는 생각했다.


(...아니, 처음에 봤던 개체가 월등하게 못쓸 것였을지도 모르겠네. 이 두마리의 아이라면 분명히)


그런 생각을 하던 남자에게도 들려오는 배곪은 소리.
꼬르륵~  풍성 레이뮤의 배에서 울리나 싶더니.


「느뱌아아아아아아아!!!
레이뮤의 배갸 뀨륵뀨륵랴규우우!!
뉴그턀쑤 업어어어어어어어!!!
뉴규탸게 해댤랴규우우우우우!!!
삐이이이이이이이잇!!! 」


「느느! 아가야! 괜찮다구!
마리사가 가져와 준 야채 씨가 있으니까 말야!
당장 밥으로 할께!」


「느느! 레이무는 밥 준비를 부탁하는거제!
마리사가 아가들을 침대로 옮겨두는거제!」


「여둉쌩! 느귯하는거제!
엄먀야가 밥씌 가지고 와 줄거졔!」


(.........)


가족의 단란함도 한순간으로, 산후인 레이무조차 분주하게 움직인다.


마리사는 말 그대로 두마리의 아가를 특제의 침대로.
아가들의 침대는 화분 하우스의 가장 안쪽.
대략 가장 안전한 곳에 만들어져 있다.


「자아, 아가야들.
레이무가 부드럽게 만든 밥 씨라구~」


「유유웅! 엄먀야의 밥 느규탼 거졔!
엄먀야는 쒜프씨 인거졔! 」


「하흡! 우껵우껵! 와쟉와쟉! 」


「아가, 침착하게 우적우적 하는거제.
밥 씨는 도망가지 않는다제」


레이무가 씹어서 부드럽게 만든 식량을 보고 먼저 엄마에게 말을 거는 마리쨔.
얼굴을 식료에 돌이받고, 필사적으로 먹기 시작한 레이뮤.


너무나 대조적인 그 모습이지만,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어느 쪽도 흐뭇한 것이었다.
걸근거리는 일에 필사적인 한마리를 제외하고, 화분 하우스 안에는 온화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다.


(...뭐, 당분간 상태를 지켜볼까)


어쩔 수 없이 불안하긴 하지만, 남자는 마리사와 레이무를 믿고 방관하기로 했다.


우수한 두 마리가 교육하는 거니까 개선될 기미도 보이겠지.


소리가 들리도록 가볍게 열어둔 상자의 뚜껑을, 남자는 되돌리는 것이었다.





출산일로부터 일주일이 지났다.
투명한 상자의 안에서는, 온 가족이 아침을 맞이하고 있다.


「능! 그러면, 사냥에 다녀오는 거제! 」
「느능! 갔다오는거졔! 」


「아가야. 조심하라구.
마리사도 말야」

화분 하우스의 입구에서 레이무가 마리사와 마리쨔를 배웅하고 있다.
매일, 일가가 만복이 될 수 있는 충분한 양의 식량이 있었던 것으로 마리쨔는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애초에 성장이 빠른 품종이기도 했지만, 태어나고 3일 만에 자력으로 이동이 가능할 정도다.
바닥이 부드러운 모래이므로 다소 넘어진 정도로는 다치지도 않아서.
지금은 모래 위를 기어다니는 요령도 생겨, 마리사의 아침 사냥에 동행하게 되어 있었다.


그 모습은 이 상자 정원 안에 막 넣었던 무렵의 마리사를 떠올리게 한다.
크기도 그 무렵의 마리사와 판박이였다.


「능! 그러면...」


두마리를 배웅하면, 레이무는 하우스 안으로 들어간다.
향하는 것은 하우스의 안쪽.
아가들의 침대이다.


「...아가야!
벌써 아침이야! 일어나라구!
아빠야랑 언니야는 사냥에 갔다구!
언제까지 침대 씨에 있을 거야!! 」


「느우~...?」


침대 위에는 졸린 눈을 비비는 풍성 레이뮤의 모습이 있었다.
체격은 마리쨔와 같은... 아니, 뭣하면 마리쨔보다 약간 클지도 모른다.


하지만, 레이뮤는 태어나서 여기로 옮겨진 뒤부터, 자력으로 움직이고자 하는 생각이 전혀 없었다.


「왜 레이뮤가 일어나지 않으면 안되는겨야!?
뉴그턀쑤 업댜구!
레이뮤는 느규탸게 이쓸꺼라구!!」


「아침이니까 그렇다구! 모두, 아침이 되면 일어나는 거라구!
언니를 본받으라구!
이제 혼윳으로 응응도 할 수 있다구!
언제까지나 엄마야가 도와주지 않으면 안 된다니, 부끄러운 거야! 」


「느느! 그런 것보다! 레이뮤는 배 꼬륵꼬륵이랴구!
밥 씨 가져오라구! 잔뜩으로 좋아!」


「 그러니까... 아빠야랑 언니야가 사냥하러 갔다고 한거지이이이!!!
돌아오지 않으면 밥 씨는 나오지 않아!
사실은 레이무도 사냥하러 가고 싶다구!
아가야가 움직이지 않으려고 하니까!
집에 있게 된거라구!!! 」


레이무의 고성이 하우스 안에 울려 퍼진다.


레이무가 말한 대로의 내용이 이 일주일간의 전모였다.
처음에는 식사부터 응응시시의 뒷처리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레이무와 마리사가 해줬다.


그것 자체는 자연스러운 일이고, 뭣하면 두 마리도 느긋함을 얻고 있었다.
하지만, 마리쨔가 자력으로 침대에서 나올 때에서 부모님도 어라?라고생각하기 시작한다.


전혀 움직이려 하지 않는 레이뮤.
지금은 부모와 같은 식사를 할 수 있는 마리쨔에 비해, 부모가 씹어서 만든 부드러운 것 밖에 먹을 수 없는 레이뮤.
마리쨔는 스스로 화장실까지 가서 응응을 싸지만, 레이뮤는 지금도 침대에서 싸려고 한다.


성장의 정도가 너무 다르다는 것은 윳쿠리의 눈으로 보아도 명백했다.
자연계에서라면 동종, 막내, 손이 가는 아이를 귀여워하기 십상으로, 위화감 따위는 느끼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레이무 종이지만.


이 상자 정원의 레이무는 위화감을 넘어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다.


마리쨔와 체격을 비교해서 알 수 있듯이, 풍성 레이뮤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할 생각이 없는 것이다.


스스로 움직이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레이무는 해결해야 할 문제로서 무겁게 짓누른다.


사실 레이무도 함께 사냥에 나가고 싶었다.
가족 함께 밖에 나와 움직이고 싶다.


그런 스트레스도 쌓이고, 서서히 레이뮤에게 대한 말에는 엄격함이 짙어져 간다.


「어째서 구룐 말 하는겨야아아아아!!!?
레이뮤가 느귯해야 하는건 당연한 거쟈나아아아아!!?
레이뮤는... 능! 응응한다구!!」


「안된다구!! 응응은 화장실에서 하는거라구!
레이무가  데려다 줄테니 그때까지 참으라구!
참을 수 없다면, 아침밥 굶을거니까!!! 」


「느비이이이이!! 느규턀쓔 업써어어어어어!!」


너무 맥락 없이 배설 욕구가 솟아 울부짖는 레이뮤.
그런 레이뮤를, 레이무는 귀밑털로 능숙하게 들어올려 머리 위에 얹었다.
그리고 엉금엉금 하우스 밖의 화장실로 데리고 간다.


의외로 레이뮤는 시키는 대로 응응을 참았다.
사실, 어제는 참지 못하고 응응을 흘려서 정말로 아침밥을 걸렀기 때문이다.
자신의 느긋함에 직결되는 일을 이해하는건 가능한 것 같았다.


「봐봐! 여기가 화장실이라구!
다음부터는 여기서 응응을 해줘!
레이무는 더는 도와주지 않을거니까!
침대 씨에서 지리더라도, 더는 새로 만들지 않을거야!」


「느극... 느극... 어쟤서 레이뮤를 괴료피뉸거야?
느극... 응응... 샹캐...」


레이뮤는 우물쭈물하면서 화장실에 응응을 짜낸다.


태어나고 3일 만에 실금에서도 졸업한 마리쨔에게 비해, 어제까지 계속 지린 레이뮤.
그때마다 침대에서 더러워진 티슈가 뽑혀져 작아져 갔지만.
운 좋게도 마리사가 사냥에서 새 것을 찾아왔기 때문에, 보충 할 수 있었다.


결국, 응응을 싼 뒤에도 자력으로 하우스로 돌아가려고 하지 않아서.
레이무에게 메어져 겨우 침대로 돌아간다.


그러던 중에 아침 사냥에서 마리사와 마리쨔가 돌아와서 식사 시간이 되었다.


「자! 이게 아가야의 밥 씨야! 」


「 피이이이이!! 뷰드려운거갸 아니면 우껵우껵 할 슈 업어어어어어어!
하얗고 부듀러운 달콤달콤씌를 우껵우껵하고 시퍼어어어어!! 」


「오늘의 아침 밥은 야채씨라구!
언니야는 제멋대로 투정부리지 않는다구!
본받으라구! 」


「삐이이이이이!!! 」


본래라면 가족의 단란한 식사겠지만, 난무하는 것은 고성과 울음소리.
제멋대로인 레이뮤의 앞에 아침 밥인 야채 부스러기를 꺼내놓고, 레이무는 곁을 떠났다.
가까이에 있으면 의지해 버리니까 거리를 둔다.


하우스의 중심에 놓인 페트병 뚜껑.
테이블의 부근에서 아침 식사를 사이 좋게 먹고있던 마리사와 마리쨔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능... 수고했어 인거제, 레이무.
점심 사냥은 레이무가 아가랑 같이 가는 거야.
밖으로 나가면 리플레쉬 될거제」


「느, 괜찮다구.
마리사가 가는게 가득 밥씨를 챙겨올수 있잖아?
점심에도 레이무는 집에 남아있을게」


「아가는 여전히 한 거제?」


「능...자윳으로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구.
이대로는 안 되는 거야」


「내일은 마리사가 밖에 데리고 가보는 거제.
지금보다도 커지면 마리사라도 안아 들 수 없게 되는 거제.
그러니까,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하는 거제.
괜찮은 거제! 밖이 느긋할 수 있다고 알게되면, 아가도 침대에서 나오는 거제」


「느...」


소곤소곤 안쪽까지 들리지 않게 상담하는 레이무와 마리사.
체격만은 마리쨔보다 훌륭한 레이뮤는, 성체의 몸으로 봐도 묵직하게 무거워지고 있었다.


이대로는 밖으로 데려 가기는 커녕, 화장실에 가져가는 것도 어려워진다.


「...아가도, 언젠가는 밖에 나가지 않으면 안되는 거제
심술쟁이 벽씨가 언젠가 없어진다면.
좀더 좀더 먼 곳으로 향해, 가야 하는 거제.
그러니까, 레이무와 마리사에게 여러가지 일을 가르쳐 주는거제」


「능...」


마리사의 말에 레이무는 조용히 끄덕였다.


그리고, 그런 두 마리의 곁에서 몰래 하우스의 안쪽으로 향해 가는 것은 마리쨔다.


「여동쌩. 여동쌩」


「느비이이이이... 언니야.
엄먀야 심술궂다구...」


「엄마야는 상냥한거졔.
레이뮤가 밖에 나오지 않아서 화내고 있는거졔.
여동쌩도 마리쨔랑 같이 밖으로 가는거졔...자」


그렇게 말하며 마리쨔는 자신의 작은 모자 안에서, 흰 덩어리를 꺼냈다.


「느느! 달콤달콤씌! 」


「느헤헤, 마리쨔가 가져온거졔.
몰래 마리쨔가 우걱우걱해도 된다고, 아빠야가 말했지만.
여동쌩에게 주뉸거졔」


「고먀워... 우껵우껵, 늣규치~」


내밀어진 것은 빵 부스러기이다.
얻을 수 있는 식량 중에서는 가장 부드럽고, 은은하게 단맛이 느껴지는 빵 부스러기는 두 마리에게 있어서 진수성찬이었다.


야채 부스러기와 달리 이것이라면, 레이뮤도 스스로 씹어 삼킬수있다.


「밖으로 나오면 느긋한 달콤달콤씌를 얻을 수 있는거졔.
마리쨔가 안내해주는 거졔!
그러니까, 내일은 레이뮤도 밖으로 나가는거졔」


「느, 느, 느우...」


자매 사이는 나름대로 양호했다.
사모하는 언니로부터 말해져, 천하의 레이뮤도 망설임이 나온다.


부모님의 소곤소곤하던 이야기를 몰래 듣던 마리쨔가 신경을 써준 것이다.
그리고, 그런 마리쨔와 레이뮤의 모습을 조금 떨어진 곳에서 마리사와 레이무가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그 날중에는 레이뮤에게서 긍정적인 답변이 나오지 않았고.
순식간에 주위는 어두워져, 일가족는 밤을 맞이했다.


「시려어어어어...! 혼윳으로 새근새근 할쑤 업써! 」


「알았다구... 엄마야가 같이 새근새근 해 줄테니까....
그렇지만, 그것도 오늘까지야.
내일부터는 혼윳으로 새근새근이니까 말야! 」


「느에에...」


이것도 평소의 흐름이었다.
부모와 같이, 하우스의 한 가운데 부근에 자신의 침대를 받아서 자고 있는 마리쨔.
필연적으로 한 마리로 자게 된 레이뮤는 외로움에 울음을 터트린다.


레이무가 곁잠을 하는 형태로 하우스의 안쪽에서 잠을 자는게 되어 있었다.
그것도 오늘까지라는 말을 듣고 레이뮤는 반 울상을 지으며 잠에 드는 것이었다.


「...아가, 일어나고 있는 거제?」


「능? 일어나 있다졔」


「아침에는 감사한 거다제.
내일은 여동생도 함께 밖으로 데리고 가는 거제.
아가도, 여동생을 도와줬으면 좋은거제」


「능...! 맡겨주는 거졔!
마리쨔! 여동쌩을 제대로 에스코트 하는거졔...!」


부끄러운 듯 미소를 띄우면서, 그렇게 선언하는 마리쨔.
그 듬직함에 마리사도 웃으며, 두마리는 온화한 잠에 빠져들었다.





「그럼... 오늘도 괜찮은 것 같은데...」


일가족이 잠든 지 얼마 안되서, 상자의 뚜껑이 열리고 남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평소와 같은 유지보수의 시간이다.


푸쉭 라무네 스프레이가 분사되어, 일가족은  깊은 잠에 빠진다.
청소용 삽을 한 손에 든 남자의 표정은 딱딱했다.


남자 나름대로 『풍성 레이뮤』 에 대해 조사해 봤지만, 나오는 정보는 전부 변변치 않은 것이었다.
풍성하게 펼쳐진 귀밑털로는 세세한 작업은 하지 못해, 그 시점부터 평범한 레이무 종보다 뒤떨어지고 있다.


인과 관계는 잘 모르겠지만 지능도 낮은 듯해서 굉장히 이기적.
다른 윳쿠리에게 뒤쳐지는 만큼, 과보호로 보살핌을 받아서 더욱 무능하게 자라고 있다.
마구 아우성치며 자신 이외의 윳쿠리에게도 위협을 불러들여 전멸시키는 일도 종종.


지나치게 무능해서 성체까지 자라는 개체가 지극히 적은 것도 특징이었다.


들, 야생 근처에서 그 인식이 공유되고 있는 무리는 솎아내기의 대조군으로 쓰이는 것 같다.


선택지로서, 남자의 안에서 떠올랐었다.
눈치채지 못 할때에 사고사로 가장해서....


이 일주일간.
46시간 계속 감시하고 있는 것은 아니므로 전모는 모르겠지만, 레이무와 마리사에게 있어서 바람직하지 않게 되고 있는 것을 깨닫고 있었다.
모처럼 여기까지 잘 풀린 상자 정원.
그렇다면, 우수해 보이는 마리쨔만을 남겨서....


그렇게 생각하면서 화장실이 있는 곳을 확인한다.


「...오늘은 지리지 않았나」


평소는 더러워진 휴지 조각이 버려져 있었지만, 그것이 보이지 않는다.
발견할 때마다 휴지를 보충 하고 있던 것이지만 오늘은 괜찮은 모양이다.


「화장실 정도는 스스로 할 수 있게 된 건가...」


정확하게는 다르지만, 남자도 상자 속의 정보로 상상해 볼 수 밖에 없다.


「...조금만 더 상태를 볼까」


그렇게 말하고, 재빨리 화장실 청소와 물 보충을 끝마친다.


다음에서 안 된다고 생각되면 그 때는....
그런 생각을 하며 상자의 뚜껑을 원래대로 되돌렸다.

 



 

「...느우우우... 목...바쌱바쌱」


화분 하우스 안에서 그런 목소리가 들려 온다.


시각은 심야 1시.
주인인 남자도 숙면하고 있는, 진정한 정적 안에서 레이뮤는 일어났다.


「...엄먀야... 엄먀야...!
레이뮤... 목 말랴...」


「느응... 목이 마른거야?」


풍성 레이뮤에게 귀밑털을 물어, 당겨진 것으로 레이무가 일어난다.


레이뮤는 목의 갈증을 호소했다.
지금까지는 레이무 씹어 준 식량을 먹는 것으로 수분 보급하고 있었지만.
보통의 식사가 된 것으로 수분이 부족해 버린 것이었다.


본래라면 두 마리 모두 라무네 스프레이에 의해 아침까지 푹 자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화분 하우스의 안쪽에는 라무네 스프레이가 충분히 닿지 않아 그렇게 깊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


레이무는 생각한다.
밤에 하우스 밖에 가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위험할 것이다.
다만, 물 먹는 곳은 하우스의 바로 근처.
이대로 참게 하는 건 역시....


「능. 아가야, 레이무랑 같이 물 마시러 갈까?」


「느... 괜차냐?」


「 능. 내일의 탐험의 연습이야.
레이무가 데려가 줄테니까.
그렇지만, 아빠야랑 언니야를 일으키지 않도록 조용하는 거야?」


「느...! 느귯치...! 」


낮에는 엄격하게 말해도, 결국은 자신의 아이.
깊이 사랑하기 때문의 엄격한 것이며, 레이무도 레이뮤를 미워하는 것은 아니었다.


레이무는 일어나면서 조용히 레이뮤를 머리 위로 얹는다.


「느우...」
「새근... 새근...」


「일으키지 않게... 슬쩍... 슬쩍...」
「슐쪅... 슐쪅」


굼실굼실 기어다니며 레이무가 하우스 밖으로 나간다.
마리사와 마리쨔에게는 제대로 스프레이가 뿌려져 있어서, 약간의 소음으로는 일어날 일이 없다.


취침등 정도의 불이 켜져 있는 상자 속.
어둠에 익숙해진 눈으로, 레이무는 제대로 돌 접시 쪽으로 향해 간다.


곰곰히 생각하면, 모든 게 실수였던 것이겠지.
레이무의 선택도, 레이뮤라는 존재도.


「자아, 아가야.
여기서 물이 마시는 거야.
여기에 입을 대서 꿀꺽꿀꺽하는거야」


「능?... 여기?
느긋...마실쓔 업어... 느굿! 느그우!」


레이뮤에게 그런 걸 시킨 것도.


「아, 아가야? 그렇게 가까이에서 하지 않아도 괜찮아.
입으로 물을...」


「마실쓔 업어어어...! 느긋! 느구우우웃!?
읏!!? 느뺘아아아!!?」


「아가야아아아아아아!!?」


쓸데없이 체격만 좋았던 레이뮤를 물그릇에 접근하게 두었던 것도.
모든 것이 실수.


앞으로 구르는 형태로 풍성 레이뮤가 물에 머리부터 빠져버린다.


초조함에 빙글빙글 도는 레이무의 사고.


마리사를 불러도━━━ 제 때 도착할 리가 없다.


그 결론에 도달한 순간, 레이무는 스스로 돌 접시로 굴러 들어갔다.


「느퍄아아아아아아!!!
뮤우우우우우울!!? 뮤쎠어어어어어어어어어!!! 」


「날뛰면 안 된다구! 멈춰어어어!!
날뛰지 말아줘어어어어어!!!」


패닉에 빠진 레이뮤가 헛되이 자란 몸을 꾸불거린다.
그 때문에 레이무는 레이뮤를 들어 올릴 수 없었다.
목욕과는 다른 형태의 물과의 접촉이, 엄청난 기세로 레이무의 가죽을 불려간다.
공포에 사로잡힌 레이뮤는 그에 비할바가 아니다.


비명은 누구에게도 닿지 않는다.
화분 하우스에 잠든 남편과 아이에게도.
상자 정원의 밖에서 자는 주인에게도.


「침착하라구우우우우!!!
능!!! 느으으으응!!! 」


「뮬! 시려! 시려어어어!!」


「날뛰면 안된다고... 말하고 있잖아아아!!!
느우우우우우웃야아아아아아아!!! 」


「뺘아아아아아아아아!!!?」


레이무는 날뛰며 물을 뿌리는 레이뮤를 억지로 귀밑털로 누른다.
그리고, 단번에 힘을 담아 접시의 밖으로 내던졌다.


「아퍄아아아아아아아!!!
레이뮤의 얼귤이이이이이이이!!」


「 기다려줘! 아가야!
레이무가━━━아」


레이무로부터 말이 나오지 않게 된다.
걸음마를 덮치는 것은 날카로운 통증.
날뛰는 레이뮤를 막는 것에 필사적이어서 눈치채지 못했던 치명상.


돌 접시 안에 설치된 단차를, 젖어서 불어버린 걸음마로 딛고 선 것으로 확연하게 갈라져 있다.
조금 움직이는 것만으로 내용물이 대량으로 흘러 내린다.
이미 굴러서 나오는 것조차 할 수 없다.


「레이뮤의 얼귤이 뇩꼬이써어어어어어!!!?
능야아앗아아아!!!?」


「아가...야... 아가━━━」


상처를 자각해버리면 더 이상 소용없었다.
찢어진 걸음마에서 단번에 팥소가 녹아내려 레이무의 의식이 끊어져 간다.


아비규환은 닿지 않는다.
도움은 어디에서도 오지 않는다.


어두컴컴한 상자의 안.
소란스러운 소리는 서서히 작아지고, 마지막에는 정적이 돌아왔다.

 




「아아...」


새벽. 남자가 상자 안을 엿보며, 소리를 내고 있었다.
두려워하던 사태가 되었다.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참사를 눈 앞에 두고, 어떻게 할까 막 깨어난 머리를 억지로 돌린다.


방치한다는 선택지는 없다.
하지만, 모든 것을 깨끗이 만들었다고 하면 그것은 그것대로 혼란해 할 것이다.


찾아냈을 때의 충격을 줄이고, 또한 사실을 전한다.
그것밖에 없다.


「......」


마음을 무겁게하면서 남자는 상자의 뚜껑을 열었다.


「 레이무!! 어디인거제에에에에에!!
레이무우우우우우우!!! 」


「여동쌔애애애애애앵!!!
숨지 말고 나와 주는 거졔에에에에에에!!! 」


머지않아, 일어난 마리사와 마리쨔가 하우스 안에서 소리를 질렀다.
하우스의 안쪽에서 자고 있었을터인 레이무와 레이뮤의 모습이 없다.
그것만으로도 당황하기에는 충분했다.


숨을 리 없는 침대 밑이나 테이블의 아래를 확인한다.
마리사는 싫은 예감에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다.


뛰는건 능숙하게 나아갈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어도, 걸음마에 힘을 담아 하우스 밖으로 굴러 나온다.


「느밧! ? 느구우우우!!
레이무! 레이...무...」


대답은 곧바로 시야에 들어왔다.
집 옆의 돌 접시.
거기에 잘 알고 있는 장식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2개. 레이무 종의 붉은 리본, 큰 것과 작은 것이.


얼굴로 돌진하듯이 다가가면, 마리사에게 닿은 것은 희미한 죽음의 냄새.
레이무의 것이라고 생각되는 장식물에는 새까맣게 팥소의 흔적이 남아 있다.
그것만으로도, 거기에 장식물만이 남아 있던 의미를 알아버렸다.


「아빠야...」


「느... 아... 아...」


후들후들 떨리는 땋은머리로 마리사는 장식을 끌어 안는다.
그리고, 거기에 얼굴을 묻자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마리쨔는 그런 부친의 모습을, 그저 등 뒤에서 바라보는 것 밖에 할 수 없다.


「그걸로 좋았을려나...」


일의 휴식 중에, 남자는 직장의 천장을 바라보면서 그렇게 중얼거렸다.
출근 일이므로 마리사들의 모습을 관찰하는 것도 할 수 없다.


아침에, 마리사가 일어나지 않는 시간대에 깨달은 것은 요행이었다.


물 그릇 안에서 녹아버린 레이무의 시체.
그 물 그릇 바로 옆에서 아래턱부터 걸음마까지 녹아서 무너진 레이뮤의 시체.
자신이 자고 있던 밤 사이에 그렇게 된 것이니까, 사건의 전말은 대체로 상상이 갔다.


그리고, 역시 그것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가혹하다는 것이다.


급하게 처리하느라, 부엌용 비닐봉투에 팥소가 묻은 모래나 물 그릇째로 전부 쳐넣어 버리고 말았지만.
장식물을 남겨둔 것은, 거기에서 감도는 죽음의 냄새로 동료의 죽음을 감지한다라는 윳쿠리의 습성에 따른 판단이었다.


출근 시간이 되어도 마리사들이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반응이 보이지 않았다.
그 때문에 남자는 아침부터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멍하니 있다.


(여기까지 빠져들 생각은 없었지만...)


그 시점에서 풍성 레이뮤를 솎아냈다면, 라든지.
그때에 상태를 보자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이라든지.
그런 의미도 없는 후회가 남자의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아무리 죽어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던 옛날의 나는 어디로 갔을까.
남자는 조용히 눈을 감고, 한숨을 쉬는 것이었다.





그 날 이후, 마리사는 혼을 빠져나간 것처럼 되어 버렸다.


마리쨔가 마리쨔로 있는 동안은 다부지게 움직여, 사냥에도 나섰지만.
마리쨔의 몸도 커지고, 혀 짧은 말투도 빠지면 마리사는 하우스의 벽에 기대며 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화분 하우스의 안쪽에는 2 개의 장식물이 놓여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무슨 일로 일어났는지는 마리사에게는 아무래도 좋았다.
아이가 죽었다
그리고, 사랑했던 아내가 죽었다.
괴로웠겠지, 아팠겠지 그 죽음의 순간에 자신은 푹 자고 있어서 깨닫지 못했다.


그 사실만으로 마리사는 충격 받아 기력을 잃게되었다.


「...아빠야, 제대로 먹는거다제.
마리사가 가져온 야채씨, 신선하다제?」


「능... 감사한 거제.
그렇지만, 마리사는... 괜찮겠다제.
그건 아가가 먹는 거제...」


분명하게 늙어서 피부나 걸음마에는 하얀 가루가 군데군데 불고 있다.
금발 안에 흰머리가 섞이기 시작해, 얼굴의 주름도 많아졌다.


아이 마리사는 그런 아버지를 걱정하며 돌보고 있지만, 마리사는 쭉 이런 상태였다.


「아빠야... 그럼 이 애벌레씨는 어떻다제?
마리사가 가져 온 거제」


「애벌레씨... 느하하」


「아빠야?」


「생각난 거제... 마리사는 레이무에게 만나기 전까지... 쭉 혼윳톨이였다제.
너무 외로워서... 애벌레씨를 친구로 하려고 했던 적도 있었다제.
하지만, 애벌레씨는 금방 영원히 느긋하게 되었다제.
마리사는... 애벌레씨의 무덤을 만든 거제....
다음날이 되면, 애벌레씨의 무덤은... 애벌레씨와 함께 없어져 버린 거제.
그러니까...━━━」


거기까지 말하며, 마리사는 괴로운 듯 한 호흡 쉬었다.
아이 마리사는 무언가를 말하려 입을 떨지만, 말은 나오지 않았다.


「... 기뻤다제... 레이무와 만나서.
혼윳톨이는 괴로웠던거제... 정말로 기뻤던 거제....
아가... 미안한거제... 아가를 혼윳톨이가... 되어 버리는 거제.
하지만, 분명 괜찮은 거제... 마리사가, 레이무와 만날 수 있었던 것처럼....
아가도 분명... 만날 수 있는거제....
그리고, 언젠가... 심술궂은 벽씨가 없어지면....
더 넒은 세계를... 봐 줬으면, 한다제....
아가... 느긋히 있어 ...━━━」


상냥한 미소를 띠고 마리사는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아이 마리사의 눈물이, 떨어져 모래에 흡수되어 사라졌다.


아이 마리사는 땋은머리와 입으로 마리사를 하우스 밖으로 옮겨 간다.
자신과 같은 체격인데도, 마리사는 놀라울 정도로 가벼웠다.


하우스에서 조금 떨어진 위치에서 걸음마를 멈춘다.
모래를 헤치고, 거기에 마리사를 두고 위에 어설프게 모래를 얹었다.


「...아빠의 무덤... 인거제」


이제 눈물은 나오지 않았다.
아버지의 말을 가슴에 품고, 아이 마리사는 그대로 사냥에 나섰다.


한마리라도 살아가지 않으면.
아버지가 버텼다면 자신도.


자윳을 북돋으면서 야채 부스러기나 빵 부스러기를 주워 모으고, 애벌레를 포획한다.
이제 어린티 따윈 조금도 없는 그 움직임에는, 오늘을 살아내겠다는 의지가 깃들고 있었다.

그 날 밤.
조용히 상자의 뚜껑이 열리고, 마리사의 무덤이 삽으로 부드럽게 건져올려진다.


삽에 얹힌 마리사를, 남자는 자신의 손바닥 위로 옮겼다.
마른 만두의 가죽에서 남자의 손가락에 하얀 가루를 붙였다.


「즐거웠어. 고마워, 마리사」


상냥하게 미소짓는 마리사의 얼굴을, 남자의 손가락끝이 가볍게 쓰다듬는다.
애도의 말은 그것뿐이었다.


남자는 자택의 뜰에 마리사를 묻었다.
그 가슴 속에는, 일찍이 펫을 잃었을 때와 같은 상실감이 분명히 있다.





남자가 레이뮤의 일으킨 사건 현장을 처리하고 있었을 때.


( 아퍄아아아아아! ! ! 레이뮤의 얼규우우우우울!!!
어떻게 된겨야아아아아아아아아!!!?
삐이이이이이이이이잇!!?)


풍성 레이뮤에게는 약간 숨이 붙어 있었다.
아래턱에서 걸음마까지가 녹았고, 돌 접시 밖에 던져졌을 때의 충격도 있어서 입이 무너져 있었다.


던져진 직후는 떠들 수 있을정도로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남자가 깨달은 아침의 시점에서 이미 완전히 기능을 잃고 있었다.
레이무와 달리 몸 밖으로 팥소가 유출된 것도 아니다.
모래에 의해서 적당히 수분을 빨아들여 형태를 유지한 신체는, 윳쿠리가 사망하는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었다.


「......, ......!」


약간의 진동으로 아픔을 바깥에 호소하지만, 남자에게는 그것이 닿지 않는다.
남자는 물 접시에 떠다니는 레이무의 장식물과 떨고있는 레이뮤의 장식물을 들어올렸다.


(레이뮤의 장식물씌이이이이이이이!!!?
뭐야 너뉴우우우우우우운!!?
게쓔우우우우우우우우우!!!)


분노의 포효도 내지도 못하며, 레이뮤는 태어나고 처음으로 자각한 인간을 노려봤다.
그 시선도 남자는 눈치채지 못한다.


푸욱 착지 지점의 모래째로 레이뮤가 삽으로 건져 올려진다.


(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 충격과 노출된 팥소에 모래가 박히는 통증으로 미칠 지경이다.
난폭하게 플라스틱 봉투에 담겨져, 레이뮤는 온몸에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 갸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뉸이! ! ? 느규치 있뎐 귀밑털씌이이이이이!! ?
어쨰셔어어어어어!!! ?
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녹기 시작하던 눈알 주변이, 플라스틱 봉투에 던져 넣어진 충격으로 떨어져 나간다.
플라스틱 봉투의 바닥에 미끄러져 떨어지는 때에는, 자랑스럽던 풍성한 귀밑털이 끊어져 버렸다.


(교벳!? 갸가아아아아아앗!?!
그먀내!? 그먀네에에에에에에에!!?)


남자가 추가로 넣은 더러워진 모래, 물그릇의 내용물도 모두 레이뮤의 위에 내리꽂힌다.


물 그릇의 내용물이 흘러, 남아있던 레이뮤의 깨끗한 피부나 머리카락이 녹아 간다.
레이뮤로써의 아이덴티티가 모두 없어졌음에도, 레이뮤는 죽지 못 했다.


(기가아아에아아아아아앗!!!
교귯!? 교오오오오오!!!?
퍄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


모래, 수분, 레이무의 시체가 레이뮤와 뒤 섞인다.
남자가 플라스틱 봉투째 쓰레기통에 던져버리는 그 사이에.
위도 아래도 뒤바뀌어 흐물흐물하게 되어간다.


( 교규앗!!?)


쓰레기통의 바닥에 처박혔다.
쓰레기통에는 타는 쓰레기 봉투가 세팅 되어 있었지만, 큰 완충재가 되지 않아 충격이 레이뮤를 덮친다.
그래도 레이뮤는 죽지 않았다.


레이무의 시체가 녹은 물은, 윳쿠리로써는 수분을 대량으로 함유된 팥소와 같다.
가죽이 녹아내리고 내용물의 경계가 모호해진 풍성 레이뮤는 플라스틱 봉투 안의 내용물이 되어, 중추팥소를 살리고 있었다.


더 충격을 받았으면 죽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쓰레기통의 바닥에서 이미 중추팥소를 녹이는 정도의 진동을 주는 일은 없었다.


온몸이 황산으로 가득 채워져 있는 듯한 극한의 통증이었다.
레이뮤는 죽지 않고 중추팥소로 사고를 돌린다.


( 갸!? 갸가!? 어먀야아!?
어대쎠!? 어대쎠어어어어어!!?
레이뮤 어뗘케 된거야아아아아!!?)


비 윳쿠리 증을 일으키는 것도 할 수 없다.
엄마야의 내용이었던 것과 섞여서, 엄마야의 태내에 있을 때와 같이 레이무의 느긋한 기억이 레이뮤의 중추에 흘러들어 온다.


마리사와 함께 사냥에 나갔던 나날.
움직이기 어려운 모래 위에서도, 마리사와 함께 있다면 느긋할 수 있었다.
사냥도 느긋했었다.
맛있는 야채 씨나 둥실둥실 씨를 손에 구할때는 매우 느긋해 하고 있었다.
돌아다녀서 지친 몸과 마른 목을 돌 접시에서 물을 마셔, 거기에 물이 스며들어 가는 감각.
그 충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느긋하다.


레이무의 기억은 레이뮤를 괴롭힌다.


단순하게 『느긋함』을 얻을 수 있을 리가 없다.
자신이 하려고 하지 않았던 것, 자신이 피하고 있던 것이 이렇게나 느긋할 수 있다니.


격통과 함께 반성,자책,후회라는 최악으로 느긋할 수 없는 생각이 레이뮤를 덮친다.


(제쎵햡니댜아아아아아아아아!!!?
죄쎵!? 죄쎵햡니댜아아아아아아아!!!?
죄셩죄셔어어어어어어어어어엉!!?)


울음소리를 내면 용서받을 수 있다고, 필사적으로 외쳐도 이미 입은 없다.
누구에게 사과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쓸데없는 울음소리는 레이뮤의 중추팥소의 안에서 메아리친다.


레이무의 느긋한 기억과 아픔과 울음소리.
그것들로 채워진 레이뮤는 긴 시간을 쓰레기통의 바닥에서 보냈다.


플라스틱 봉투에 함께 버려진 모래도 팥소로로 변환하면서.
위에서 점점 겹겹이 쌓여 가는 쓰레기의 무게에 비명을 크게 지르면서.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났을까.
드디어 쓰레기통이 가득 차 버려질 때가 되었다.


(레... 뮤... 쟤... 셩... 햡... 니... 니...)


레이뮤의 정신은 닳아 한계를 맞이하고 있었다.
레이무의 녹은 내용물이나 모래에 의해 얻고 있던 에너지도 이제 유지되지 않는다.


( 쟤... 쟤셩...━━━죄송합니다)


...섞였던 레이무의 팥소 덕분일까.
죽는 그 순간만, 레이뮤는 제대로 된 사죄를 말 할수 있었던 것이다.

 



 

며칠이 지났다.
여전히, 남자는 투명한 상자를 이용해 윳쿠리 사육을 계속하고 있다.


「 능! 마리사는 사냥하러 가 보는거제! 」


「기다려 줘! 레이무도 갈거야! 」


상자의 안에서는, 화분 하우스에서 의기양양하게 마리사와 레이무가 나온다.


『아가도 분명... 만날 수 있는거제...』


그런 마리사의 말 대로, 갑자기 상자 안에 나타난 레이무.
일가족의 유일한 생존자였던 아이 마리사는 고독에서 구원받아, 충실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침목이나 토관을 들여다보고 야채 부스러기를 모으고, 포도벌레를 포획해 간다.
그런 모습을 남자는 턱을 괴면서 바라보고 있었다.


수중에는 윳쿠리 샵에서 받아 온 카탈로그가 있다.
『투명한 상자 셀렉션』
그렇게 쓰여진 페이지에는, 다른 상자와 파이프로 연결하는 함으로써 사육의 규모를 넓히는 타입의 상자가 소개되고 있었다.


조만간 대규모 이사 작업이 진행될지도 모른다.
새로운 만남이 마리사와 레이무에게 찾아올지도 모른다.


그때까지 마리사와 레이무가 무사할지는 모른다.
불의의 사고도 일어날 것이다.
무능한 개체가 섞이면, 언젠가는 전멸해 버릴지도 모른다.


그것이 윳쿠리라는 생물이다.


(그러면... 이번에는 어떻게 될까?)


그 가능성을 포함해도, 남자는 생각하는 것이 즐거워서 어쩔 수 없었다.
남자의 가슴의 속에는, 마치 어릴 적 같은 설레임이 샘솟고 있다.


그의 눈 앞에 있는 투명한 상자 정원에서는, 두마리의 활기찬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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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씁슬한 느낌 작품입니다. 아무튼 이것으로 스미아키 작품 전부 번역했습니다.

다음부터는 작가 작품 쭈욱 달리지는 않고 맘에 드는 작품군 위주로 번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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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몹딕 2022.07.24 22:56
    훈훈한 관찰물 못본지 꽤 됐는데 이렇게 밀도있는 SS가 올라오니 좋네요. 번역 감사합니다.
  • ?
    몹딕 2022.07.24 23:52
    아 혹시 번역 겹치면 안될것같아서 그러는데 다음거 뭘로 할지 정해두신것 있을까요? 저는 anko11791 8386 7564 8671 이런순서로 아마 할것같습니다.
  • ?
    BreakV2 2022.07.25 08:22
    제가 번역할려는 작품중에선 중복되는게 없네요. 아무튼 다음 작품 번역은 anko10324로 할 것 같습니다
  • profile
    테루요프 2022.07.25 05:08
    이거 진짜 재밌네여
  • ?
    마리모 2022.07.25 06:55
    이런 관찰물도 정말 좋지요.
    번역 감사합니다.
  • ?
    세라폰 2022.07.25 20:06
    사람이 끝까지 관여하지 않은 관찰물이라니 정말 좋네요.
  • ?
    서부 2022.07.26 22:48
    관찰물 재미있네요 ㄹㅇ
  • ?
    알트바인 2022.07.28 11:23
    몽실 레이무? 그게 개념인건 키리라이터 아키의 공부할 짬짬이의 레이무 정도밖에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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