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자 : 그레이, TAPEt
번역 출처 : 윳모카
애호0108 윳쿠리 파크의 춘하추동 part1
번역 : 그레이, TAPEt
그레이(seaw****)
2009.05.09. 11:58
http://cafe.naver.com/yukkurishiteittene/5460
애호파 그레이입니다.
이번 SS도 심각한 애호파의 성향이 있으니 학대파 분들께서는 참고 읽어주세요.
춘하추동은 상당히 양이 많아서 10편 정도는 우려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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윳쿠리 파크의 춘하추동 part 1
첫장 ·연말
복권이 당첨되었다.
점보 복권 2등, 1억엔이다.
나는 좀처럼 인간세계에 내려오지 않는데다가, 복권 같은 건 인생에서 3번 정도 사 봤을까.
너무 갑자기 일어나서. 믿지 못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못된 토깽이가, 귀를 나무에 묶여 달랑거리고 있던 걸 구해준 적이 있
긴 했지만.. 아무래도 야고코로 박사님이 그 토깽이한테 화가 나 계셨던 것 같다. 뭐, 토끼
가 감사할 때 무엇인가 무뇨무뇨 빌어 주긴 했지만……
그래도 그 토깽이 때문은 아닐 거다. 그녀석이 그렇게 친절하다고는 생각되지 않으니까.
(역주 : 지못미 테위..)
그렇지만, 어떡할까. 일단 받아 오긴 했는데.
은행부터 받아 온 지폐 뭉치를 앞에 두고, 무엇을 할지 밤새 생각했다.
수탉이 꼭끼오! 하고 울 무렵, 앗! 하고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윳쿠리 파크를 짓는다.
이것밖에 없다.
--4월--
「완성이다……」
눈 아래에 펼쳐지는 윳쿠리 파크를 내려다 보면서 나는 심호흡을 했다.
꽃이 만발한 넓은 초원. 빛나는 바람이 부드럽게 초원을 쓸고 지나가고 있다.
그리고 초원에서 이어지는 깊은 숲. 새들의 울음소리가 들리고, 나무들이 부드럽게 흔들린다
. 수풀에서 흘러나온 맑은 시냇물이 초원을 가로질러 가고, 외나무다리가 군데군데 걸려 있
는 데다가, 얕은 여울도 많다.
언덕이나 골짜기, 모래밭이나 습지도 있다. 그리고 그 장소들 여기저기에, 적당한 크기로 자
연을 모방한 콘크리트 동굴을 많이 만들었다.
윳쿠리가 좋아하는 야채나 과일의 씨앗을 심고, 싹도 불어 넣었다.
그리고 심은 곳의 전체를 목책으로 둘러쌌다. 윳쿠리는 통할 수 있지만, 인간은 통할 수 없
는 목책이다.
장소는 하쿠레이 신사의 근처이다. 무녀가 가진 넓은 토지의 일부를 빌렸다.
처음에는 살 예정이었지만 저 무녀, 언제나 빈곤으로 궁시렁대고 있는 주제에, 보여 줘도 뜻
을 굽히지 않았다. 신사의 토지는 팔 수 없다고 한다. 과연, 이리저리 말을 돌려 하고 있어
도 뭔가 통하는 여자라고 감탄했다.
가능한 한 자연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고 설명한 뒤, 어떻게든 허가를 받았다.
나의 오두막은, 파크를 내려다 보는 언덕 위에 세웠다. 화려한 곳이 없는 작은 단층집.
굴뚝이 있어 풍풍 연기를 토하는 게 마음에 들었다.
마을에 광고지를 돌려 파크의 설치를 알렸다. 특별한 것은 아무것도 쓰지 않았다. 일대를 사
유지로 했다고 하는 말만 쓰여 있으면 대부분의 상식이 있는 인간은 들락거리지 않을 것이다
.
위의 이런저런 것을 하는데 대부분의 돈을 다 썼다.
예산을 넘진 않았다. 그렇지만, 굉장히 느긋하게 있을 수 있는 토지를 손에 넣었으니 불만은
없다.
「으음, 느긋하게 있으라구, 인가.」
시들어가는 그루터기에 걸터앉아 콧노래를 부르며 기다렸다.
(역주 : 천인일까요? 텐시를 알려나 모르겠네요.)
--5월--
「이곳은 느긋하게 있을 수 있는 것 같아! 」
「느긋하게 있으라구!!! 」
따뜻한 바람이 불고, 봄이 오고, 동면에서 깨어난 윳쿠리들이 파크로 모여들었다.
나는 언덕에 있는 그루터기에 앉아, 쌍안경으로 차분하게 윳쿠리를 관찰했다.
초원에 정착하고, 나비나 메뚜기를 쫓는 윳쿠리.
숲으로 들어가, 버섯이나 나무 열매를 먹는 윳쿠리.
낭떠러지에 조그만 구멍을 파는 윳쿠리나, 강가의 풀 사이에 초가집을 열심히 짓는 윳쿠리
도 보였다.
이쪽에도 저쪽에도, 축구공 같은 커다란 만쥬들이, 데굴데굴, 뽀잉뽀잉, 뽀잉뽀잉 하면서 돌
아다니고 있다.
혼자 어슬렁거리고 있는 것도 있고, 가족끼리 행진하는 윳쿠리도 있다.
2마리끼리 술래잡기를 하면서, 헤븐 상태! 라고 하는 윳쿠리도 있다.
그 수는 대략 눈에 들어 오는 것만으로도, 백 마리를 족히 넘고 있는 것 같았다.
이 정도라면 , 아직 더 늘어날 것이다.
쌍안경에서 눈을 떼어 놓으니, 측면에서「늣! 늣!」소리가 들려 왔다.
돌아보니, 한 무리의 윳쿠리들이 언덕에 올라온 참이었다. 분명 가족일 것이다.
「느긋히, 느긋히! 」
「느긋히, 느긋히! 」
전원이 한 줄로 늘어서서, 구호를 외치면서 몸을 열심히 움직이며 다가온다.
마치 병정놀이를 하고 있는 꼬마들 같다.
레이무들에게 눈치 채이기 전에, 나는 쌍안경을 접고 오두막 안으로 들어갔다. 지금은 윳쿠
리들과 마주치고 싶지 않다. 우선은 눈치 채이지 않도록 생태를 관찰하고 싶었다.
나는 오두막의 벽에 나 있는 틈새로 밖을 내다보았다.
「느긋히, 느긋히! 」
「느으으으! 해냈다!」
「느으―! 느긋한 경치가 보여! 」(역주 : 엄마 레이무는 한자를 쓰고 있습니다.)
「정말 느긋하게 있자!」
정상에 겨우 도착한 레이무 일가는, 언덕의 아래를 내려다 보면서 푹 쉬고 있었다.
부드럽고 동그란 생물이 불과 5미터정도 앞에서 편안히 쉬고 있다. 배구공 정도 되는 녀석이
1마리, 사과 정도의 크기를 가진 윳쿠리가 2마리, 작은 귤 정도 크기가 4마리.
큰 것은, 호흡하면서 느긋하게 흔들리고 있다. 중간 크기 윳쿠리들이 그 좌우에서 부비부비,
하고 볼을 문지르고 있다. 작은 것들은 꺅꺅하고 소리지르면서, 잔디 위를 통통 튀어다니고
있다.
「엄먀, 예쁜 경치야! 」
「갱쟝히 이뻐! 엄청 느긋하게 있을 수 있어! 」
「늣, 바람씨가 산들산들 해! 」
「무서운 사람도 없고, 계속 느긋하게 있을 수 있을 것 같네! 」
우우 …… 이거다.
이 소리를 듣고 싶었다.
게스는 열외로 쳐도, 환상향 주위에 서식하다가, 느긋하게 있다가 인간이나 요괴에게 대들고
, 두들겨 맞고, 쫓겨나고, 살해당하고, 학대당해지고, 먹혀 버리는 윳쿠리들.
이 녀석들에게, 참된 윳쿠리 플레이스를 주고 싶었다.
뭐, 무력하고 바보같은 녀석들을 비호하는 것으로 자기만족을 얻으려고 하는 위선적인 마쵸
이즘일까?(역주 : Machoism, 약한 존재를 보호하면서 스스로 멋지다 생각하는 겁니다. 영웅
들이 많이 앓는 병이기도)
뭐라 말해도 좋다. 난 이것이 숭고하다고 생각하니까.
마음껏 느긋하게 있는 윳쿠리들을 바라보고 있으니, 나도 마음이 느긋해졌다.
그리고 잠시 뒤, 아기 윳쿠리들이 말하기 시작했다.
「느능, 느그타게 배가 고퍄!」
「엄먀, 느그타게 밥 져!」
그렇게 말하자, 엄마 레이무는 두리번두리번 주변을 둘러 봤다. 애석하게도, 이 주변에는 꽃
이나 들풀은 없다. 곤란하다.
하지만, 나라는 인간이 있었다.
나는 살짝 창을 열어, 미리 사 둔 토마토를 몇 개 데굴데굴 굴려 보냈다.
굴러간 토마토가 주위를 둘러보던 엄마레이무의 시선에 들어온다.
「느늣? 뭔가 굴러왔어! 」
「느, 야채씨야! 토마토가 하나, 둘, 셋. 세 개나 있어! 」
「엄먀, 느그타게 머거도 돼? 」
「잠깐, 느긋하게 생각중이야! 」
엄마 레이무는 토마토를 진지하게 응시하다가, 잠시 후 말했다.
「아가야들은 이걸 먹어! 딸들은 이거! 레이무는 이걸 먹을게! 」
3개의 분배를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딸들이 찬성한다.
「느, 그러쿠나! 」「모두 느긋하게 먹자구! 」
「우-걱 우-걱……」
「「「행복―! ! ! 」」」
「갱쟝히 맛있어! 」「새콤달콤해서, 배불러! 」
「엄먀, 토마툐를 져서, 고마워여! 」
겨우 토마토 한 개에 감사하고 또 감사한다. 이 천진하고 작고 예쁘장스러운 녀석들.
「마리샤 엄먀는 돌아가셨지만, 이 곳이라면 느긋하게 있을 수 있겠셔! 」
과연, 엄마 레이무 혼자였던 건, 그러한 이유였나.
적당한 윳쿠리 가족을 찾게 될 예정이었지만, 정확히 말하고, 이것으로 정했다.
나는 몰래 뒷문으로 나와, 이걸 위해 준비한 성견용의 개집을, 조심조심 집의 앞까지 밀어
가져왔다. 그리고 안에 적당한 양의 야채를 넣고, 콩콩 두들겨 소리를 냈다.
「늣, 뭔가 있는 것 같아! 」
「느긋하게 있는 사람일까? 」
아직 만나고 싶지 않아서, 집 뒤로 돌아간 나는 집 안으로 들어왔다. 머지않아, 기쁜 외침이
들려왔다.
「엄먀!엄먀! 아주 멋진 집이 있셔!」
「레-무, 여기서 살고 십퍼! 살고 십퍼! 」
「그래요, 여기 좋아! 」
「오늘부터 여기는 레이무들의 집이야! 」
그쪽 방향의 틈에서 몰래 엿보니, 레이무들은 모두 개집 안에 들어가 행복하게 웃으며, 서로
볼을 문지르고 있었다.
나는 음음 고개를 끄덕이며, 메모장을 꺼내어 다음 쇼핑의 목록에 식재료를 추가했다.
--6월--
「느긋하게 있으라구!!!」
아침 6시, 개집에서 크게 건강한 윳쿠리 자명종이 들려온다.
요즈음 매일, 그래서 눈을 깨는 것이 나의 일과가 되어 있었다.
얼굴을 씻고 나서, 빵을 먹으며 벽에 눈을 대고 개집의 상태를 본다.
「아가야들, 느긋하게 일어나라구! 」
엄마 레이무가 아이 들을 깨우기 위해, 뺨을 부비부비하고 있었다. 윳쿠리는 뭘 해도 느긋하
게 하는 생물이기 때문에, 자명종을 들어도 늦잠을 자 버리는 녀석들도 있다. 갓난아기 윳쿠
리들이 눈을 꼼빡거리며, 느그타게 있고 싶어, 라고 궁시렁거리고 있었다.
「느, 오늘은 야채씨가 없네! 」
개집 앞의 접시와, 옆에 있는 나무상자를 보고, 언니 윳쿠리가 외쳤다. 윳쿠리들이 힘없이
이야기를 나눈다.
「느―, 유감이야! 」
「오늘은 야채찌, 오지 않았어! 」
내가 놓지 않아서이다.
이 녀석들을 기르면서, 나는 스스로 몇 개의 룰을 정했다. 그것들 중 하나가 이것이다.
먹이는 매일 주지 않는다. 대체로 한 주에 2번 정도로 준다. 그것도 약간 적게.
그리고, 절대로 먹이를 주는 현장은 보여 주지 않고, 한밤중에 은밀히 내놓는다.
윳쿠리를 응석받이로 기르지 않기 위해서다. 윳쿠리들은 의지가 약하기 때문에,
의지할 수 있는 인간이라고 생각되면 곧 그 인간에게 기어오르고, 어리광부린다. 만일 먹이
를 주는 것을 들킨다면, 내가 얼굴을 보일 때마다「배가 고파! 빨리 밥을 가져와!」라고 보
챌 것이다.
그런 윳쿠리는 보기 싫다.
나는 아침을 다 먹고, 개집 근처에 나와「느긋하게 있으라구」라고 말을 걸었다.
개집 앞에 나와있었던 레이무들이, 돌아보고 외쳤다.
「느긋하게 있으라구!!!」
「예이 예이」
나는 대충 대답을 하고, 꼬마들의 뺨을 콕콕콕 찔렀다. 아기 윳쿠리는 통통한 탄력이 있고,
「느늣!」하고 간단하게 구른다.
엄마 레이무는 나를 응시하고 있었지만, 곧「느긋하게 밥을 구하러 가자! 」라고 말하고 앞
으로 가기 시작한다.
「사람찌, 뱌이뱌이!」「느긋하게 이쯔라규! 」
어머니를 따라서, 아가야들도 따라 나섰다.
이것이, 내가 정한 룰의 성과이다.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으니까,
귀찮아져서 쫓아버리는 일 역시 없다. 1개월간 거리를 두고, 윳쿠리들에게 먹이를 주고 인사
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이러한 상황이 되었다.
오두막 앞의 광장에서, 엄마 레이무가 아가야들을 점검할 때, 이러한 소리가 들렸다.
「오늘도 느긋하게 있는 사람씨네! 」
「레이무들은, 지금부터 먹이를 잡으러 가는 거야!」
「꼭 놀아줘야 돼! 」
너희들이 살고 있는 집도, 사냥터도, 놀 수 있는 광장도 전부 그 사람의 것인데.
어찌되었든, 윳쿠리들로부터「느긋한 사람」이라는 칭호를 받은 건 좋은 일이다. 그건 한 마
디로 말하면, 내가 전혀 피해가 되지 않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그럼, 느긋하게 먹을 걸 찾으러 가자구! 」
「느긋히, 느긋히! 」
「느긋히, 느긋히! 」
「느긋히, 느그티 ……」
1열로 늘어선 레이무들이 언덕을 내려간다. 조금 거리를 둔 뒤, 나는 서둘러 그 뒤를 따라갔
따.
올망졸망 일렬로 줄을 선 레이무 일가가, 샛길을 내려오고, 초원에 들어서서, 평지로 나간다
. 거기가 바로 밭이다. 토마토나 가지, 호박 등이 널려 있다. 대부분 방치된 것으로 벌레가
많이 꾀어 있어서 사람이 먹기엔 상당한 비위를 요하지만.
윳쿠리에게는 그런 건 상관 없고, 벌레가 먹었어도 상관없다. 그냥 맛나게 먹는 것이다
「느구구, 다 왔어! 」
「느읏, 밥이 가득! 」
「맛있어 보인다! 느긋하게 먹자! 」
얼굴을 빛내 흥분해서 말하는 레이무 일가. 너희들은 기억 못하겠지만 녀석들, 어제도 여기
서 먹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몇번씩이나 기뻐하는 것이, 윳쿠리들 최고의 장점이다.
「 우―걱 우―걱 」
「 행뽀오옥―! 」
「맛있어ㅡ! 」
가지나 오이에 깡총깡총 뛰어들어 먹고는, 소리치는 윳쿠리들. 잠시 뒤 근처에 살고 있던 마
리사 가족도 모여서, 잔치판이 되었다.
저쪽에서도 이쪽에서도「 냠―냠― ! 」「행복―! 」등.
이 녀석들의 인생이란 거, 정말 단순하다―.
덧붙여서, 이 녀석들의 팥소뇌 안에서는, 이 밭은「레이무들의 밭」이기 때문에, 내가 먹이
를 가져가서는 안 된다. 이상한 이야기이지만, 짜증나지는 않는다.
「어이―, 비켜라―」
나는 농업용의 펌프를 돌려, 밭에 물을 뿌렸다. 철퍽! 하고 물이 튀고, 윳쿠리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느―, 깨끗해지고 있네! 」
「신기한 게 나타났어! 」
응, 그래. 무지개라는 말을 모르는구만 이 녀석들.
까악―, 하고 울음소리를 내며, 까마귀가 내려오더니 밭의 모퉁이 쪽의 가족에게 날아든다.
방울 토마토만한 아기윳쿠리는, 야생 동물의 먹이로써는 매우 적절한 사이즈다. 곧 2, 3마리
가 먹혀버렸다. 예민한 부리로 찢겨지고, 으깨져 먹혀진다.
「느갸아아아, 레이무의 아가야가! ! ! 」
「어쟤져 이던지슬 하는거야아아아! ! ? 」
전부 그런 풍으로 울고 있으면, 어쩌란 거냐. 울기만 하고 움직이지 않는다. 다른 쪽의 밭에
서는 매일 그런 식으로 전멸한다.
「예이예이」
나는 풀숲에 감춰 놓은 와이어를 손에 잡고, 힘껏 잡아당겼다. 반대쪽에서 트랩이 작동하고,
푸슝!하고 돌이 날아온다. 까마귀는 까악― 소리와 함께 도망갔다. 야생의 새를 학대하는 행
위는 위법이지만, 이곳은 환상향이다.
「대단―해, 돌비가 내렸어! 」
「새씨가 도망갔어! 느긋할 수 있네! 」
윳쿠리들이 감탄한 소리를 낸다. 그런가, 하고 난 수긍한다. 가까이에 있는 가족들이,
둥근 몸을 승리했다는 듯이 엣헴, 하는 포즈로 만들고 윳쿠리들은 나에게 말했다.
「레이무들은 도망치지 않았어! 」
「느긋하게 상황을 보고 있었어! 」
「인간씨가 해치워 주면 좋았는데! 」
「과연 느긋한 인간씨야! 」
「예이예이」
아, 정말 머리 나쁘다, 이 녀석들.
그렇지만 귀엽다.
[애호] 윳쿠리 파크의 춘하추동 - 2
그레이(seaw****)
2009.05.25. 22:45
http://cafe.naver.com/yukkurishiteittene/5872
느린 번역가 그레이입니다.
엄마 레이무의 근성이 엿보이는 화입니다.
미숙한 번역 잘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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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
장마비의 예고처럼 비가 촉촉하게 계속해서 내리는 초여름.
나는 우산을 쓰고 숲 속을 걷고 있었다.
타이어 자국 같은 게 젖어 있는 게 보인다면, 그건 가까이 윳쿠리가 있다고 하는 표시다. 나는 땅을 바라보며, 뭔가 질질 끌린 듯한 자
국의 뒤를 쫓는다. 그러면 곧 나무뿌리의 구멍이나, 쓰러진 나무의 그늘――로 보이는 인공 둥지――에 도착한다.
입구는 마른 나뭇잎이나 이끼로 막혀 있다. 입밖에 없는 생물치고는 훌륭하다. 그렇지만, 잠깐 손으로 그것들을 치워 내면, 뻥 뚫린 구
멍이 보인다. 그러자 안에서, 「늣!? 」「느으느으! 」라고 위협하는 소리가 들린다.
고개를 숙여, 어두운 구멍 속을 엿보면, 홍백과, 흑백의 귀여운 생물이, 달라붙어 떨면서도 이쪽을 보고 있다. 어린 레이무와 마리사이
다.
숲 속에서 자신들의 삶을 사는 야생 동물의 모습이란 건 좀처럼 볼 수 없다. 동물들은 더 잘 숨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윳쿠리들은 숨는것도 어색한지라 간단히 찾아볼 수 있는 것이었다.
진짜 머리 나쁘다. 이놈들.
「늣, 인간씨는, 느긋하게 있는 사람이네! 」
「응」
나를 무해한 인간이라고 인식하자, 마리사는 갑자기 건방진 어조가 되어 말했다.
「그럼 빨리 나가줘! 마리사들은 두명이서 느긋하게 있으니까! 」
「으응」
「문 닫고 나가줘!」
나는 정중하게 동굴 문을 닫았다. 그렇지만, 나무의 줄기에서 떨어지는 물이 끊임없이 흘러 들어오고 있다. 내버려 두면 수몰할 듯 해서
잠깐 보고 있자니, 안에서 레이무의 소리가 들린다.
「잠깐 마리사, 느긋하게 물이 들어오고 있어! 이대로 느긋하게 있을 수 있어? 」
「레이무, 괜찮아! 느긋하게 하고 있으면 비씨도 멈출거야! 」
어이. 밤까지 강수확률 100%다. 즉 사망 확률도 100%라는 건데.
어째서 윳쿠리는 이렇게 바보인걸까. 보통, 동물이란 건 날씨에 좀 더 민감할 텐데.
자연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간섭하지 않는 것이 스스로가 정한 룰이지만, 지금은 잠깐 동굴 입구를 막아 놓아서 윳쿠리들에게 보
일 걱정이 없었다. 나는 잎사귀를 좀더 듬뿍 입구에 가져다 대어서 침수를 막아 줬다.
「느, 물이 안 들어오네! 역시 마리사야! 」
「응, 마리사 덕에 느긋하게 있을수 있는거야! 그러니까, 레이무……」
「마, 마리사아아아! 」
뭔가 하앍(역주 : ....) 한 말이 들려오는데.
그래, 뭐 상쾌해도 괜찮겠지.
나는 산책을 계속했다. 윳쿠리들의 집은 수십보마다 발견되었다. 미리 설치해 둔 둥지 말고도, 혼자서 둥지를 파거나, 틈새를 찾아내거
나 한 놈이 꽤나 있다. 숲 전체에서는 수백마리 정도 있는 것 같았다.
「느긋하게 있나―? 」
「느긋하게 있으라구! 」
나는 때때로 구멍을 엿보고, 말을 걸어 봤다.
「어때, 느긋하게 있어? 」
「레이무들은 느긋하게 하고 있다! 」
「이렇게 느긋한 숲에 살지 않다니, 인간씨는 불쌍해! 」
「으응?」
여기도 내가 빌린 숲인데.
아―, 내가 윳쿠리를 느긋하게 하고 있는 건가…….
내가 최고다!
말하고 보니 상당히 자아도취적이다.
「레에에에에이무우우우」
「느으으으아아아아아, 배, 배, 뱀씨!? 」
갑자기 손을 찔러넣어, 느글느글 만져보거나 흐물흐물 돌리거나 했더니. 윳쿠리는 초당황 상태에 돌입한다.
하하하하하.
부지의 경계를 이루는 울타리에 부딪혔다. 울타리 너머 저쪽은 마법의 숲. 불쌍한 윳쿠리들이 매일같이 사로잡혀 학대당해 죽고 있다.
우산에 떨어지는, 통통통 튀는 음을 즐기면서 나아가다 보니, 앞에 보라색의 뭔가가 보였다.
「응……? 」
다가가 보니 배구공 크기의 윳쿠리 파츄리였다.
그놈은, 정확히 울타리의 아래에서, 축 늘어져 있었다. 비를 뒤집어쓰고 가죽이 벌어지면서, 질척질척 죽어가고 있었다.
이제 30분 뒤면 틀림없이 녹아 죽을 것이다.
나는 웅크려 앉아서 근처에서 말을 걸었다.
「어이, 살아 있어? 느긋하게 있으라구! 」
「무……무큐……느그……있으라구」
라고 대답했다. 윳쿠리 파츄리의 목소리는 귀엽다. 히키코모리 기질이 있어서 좀처럼 들을 수 없지만.
「어떻게 된 거야? 무슨 일이 있었나?」
「느긋하게……느긋하게 있을수 없는 사람……한테……」
인간에게 학대된 것 같다. 뭐, 그런 게 아니라면―비오는 날에 밖에 나와 있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곳은 나의 영토이다.
「그래, 힘들었겠네」
「 ……무큥? 」
「이리로 오다니 잘 판단했어. 이제 죽지 않을 거니까 안심해」
「무큐우웅……」
어렴풋이 벌어져 있었던 눈이, 스르르 감겼다. 파츄리는 기절했다.
「쳇」
나는 우산을 옆에 거꾸로 세우고, 죽기 일보 직전의 파츄리를 조심스럽게 들어올렸다.
그리고 우산을 받쳐올려, 언덕에 있는 내 집으로 향했다. 파츄리는 부상이 심한지, 도중 조금 생크림이 새어나왔다.
집에 들어가, 평탄한 곳에 녹말을 뿌리고 그 위에 파츄리를 올려놓았다.
알고 있는 인간은 정말 없지만, 사실은 이것이 윳쿠리에게 최고의 침대다. 윳쿠리의 피부에서 습기를 빨아내어, 최적의 상태인 부드러운
피부가 되게 한다.
「이제 확실히 살겠지…」
나는 녹말을 묻히면서도, 파츄리를 뒤집고 또 뒤집고, 모자를 잡아 머리카락에 푹 눌러쓰거나, 진지하게 몸을 조사해 봤다. 예이. 천인
의 미소녀를 만날 수 없는 솔로남의 엽기행각이죠, 인정합니다.
파츄리에게서는 몇 개의 외상이 발견되었다. 담배빵을 한 것처럼 탄 부위, 담뱃불을 손가락으로 꽉 누른 것 같은 자국도 있다. 가장 심
한 상처는, 볼을 꿰뚫은 연필이었다. 양쪽 볼을 뚫고 나와 생크림을 질질 흘리게 하고 있었다. 왜 이런 걸 하는 걸까.
그런 것들을 모두 녹말 위에서 찾아내 제거했다. 기분은 상당히 더럽다.
뭐, 윳쿠리니까. 몸의 구성은 단순하겠지만.
모든 처리가 끝나고, 파츄리는 숨을 스ㅡ스ㅡ 하고 약하게 내쉬기 시작했다. 나 역시 안심한 뒤,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일출전에 일어나 상태를 보았더니, 어젯밤보다 자고 있을 때의 호흡이 안정되어 있었다. 분명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다.
그래서 곤란했다. 이런, 이대로는 나 스스로의 규칙을 어기는 거다.
이 파츄리를 나한테 응석부리게 할 수는 없으니까.
「으ㅡ응……」
잠시 생각하니, 명답이 떴다.
파츄리가 자고 있는 침대를 조심스레 들어 밖으로 샤샤샥 나왔다. 개집 앞에 판때기를 하나 깔고 3평방미터 정도의 지붕을 덧댔다. 이거
라면 비오는 날에도 안심하고 놀 수 있는 운동장이다. 아가 윳쿠리들은 좁아 좁아 하고 말할 것 같지만서도.
그런 뒤 소리를 내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파츄리를 개집 앞에 놓았다.
그리고 오두막에 돌아와서 그냥 잤다.
「느긋하게 있으라구! ! ! …… 느느느으, 파츄리가 있어!? 」
머지않아, 침대까지 그런 소리가 들렸다.
--8월 --
성대하게 매미가 울어제끼고, 해바라기가 얼굴을 빛내고, 윳쿠리에게 수재가 닥치는 여름이 되었다.
「조심해서, 느긋하게 건너! 」
「응, 느긋하게 건널게! 」
하천에 걸린 외나무다리, 윳쿠리 레이무들의 가족이 신중하게 건넌다. 아기 레이무는 3마리. 1마리는 최근 입양했다.
「다들 건넜어? 그러며언, 느긋하게 밭에 가자! 」
「느긋히, 느그티! 」
평소보다 더 용감한 엄마 레이무의 뒤를 따라서 레이무 자매와 아가 레이무가 행진한다. 나는 언제나처럼 다른 사람처럼 미행한다.
엄마 레이무의 용맹성에는 이유가 있다. 어젯밤도 나는 개집에서의 이야기를 도청했다.
「파츄리, 느긋하게 건강해졌네! 」
「무큥. 레이무의 덕이에요. 고마워요」
「감사할 필요 없어! 레이무는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니까! 」
내가 했는데.
「하지만 레이무는 파츄리가 조금 더 건강해졌으면 좋겠어! 먹고 싶은 거라도 있어? 」
「무큐……딱히 없네요. 레이무가 가져다주는 것이라면, 뭐든 괜찮으니까」
「그런 말 할 필요 없이, 먹고 싶은 걸 말해줘! 레이무가 느긋하게 가져다줄 테니까!」
「어째서 그렇게 친절하게 대하는 거죠?」
「그, 그건, 레이무는, 파췌가……」
「……? 」
「조……조……」
「……! 」
「……파츄리? 」
「아, 안돼요. 레이무는 아이들이 있는데」
「파췌는 아이들이 싫어? 」
「……」
「파췌……괜찮겠어? 」
「…… 무큐, 무큥! 」
(여기에서 뭔가 부비부비 머리를 흔드는 듯한 소리)
「파, 파췌는 해바라기씨가 좋아! 」
「해바라기? 」
「음, 노란색으로 잘 핀, 해바라기씨의 큰 씨가 좋아! 정말 고소하고 맛있어!」
「…… 응, 응, 알았어! 레이무, 해바라기씨를 가지러 가! 」
들어버렸다. 오오, 윳쿠리들의 로맨스란것도 참 새콤달콤하네. 뭔가 옆구리가 시리긴 해도..
그런 이유인지라, 현재 엄마 레이무는 의욕 만땅 상태다.
가는 곳은 강 너머의 해바라기밭. 참고로 거기도 내 땅.
「느긋히, 느긋히! 」
「느긋하게 도착했어! 」
「우와―, 어엄청 크다! 」
당연하죠. 해바라기니까, 뭐.
예전에는 씨앗만 뿌려 놓은 해바라기 밭이었지만, 지금은 쑥쑥 잘 자라 있었다. 오메, 내 키의 두 배 정도 되는 것도 있어?
「느긋하게 씨를 모으자! 」
그렇게 말하고, 엄마 레이무는 해바라기 줄기를 꽉 물었지만, 잠시 뒤 줄기에서 입을 떼고 징징거렸다.
「아파! 느긋하지 못하게 따가워! 」
「절대로 못 꺾어! 」
음, 해바라기의 줄기에는, 해충을 막기 위한 가시가 나 있다.
그리고 딱딱하다. 색은 부드러운 녹색이지만 줄기의 강인함은 나무의 줄기와도 맞먹는다.
부드럽고 포동포동한 윳쿠리 레이무들이 범접할 상대가 아니다.
혹시나 해서 흔들흔들 흔들어 봐도, 씨앗은 그 정도로 떨어지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느긋하게 씨앗을 모을 수가 없어! 」
혀를 내밀고 앙앙 우는 얼굴표정으로 힐끗 나의 쪽을 보는 윳쿠리들.
물론, 스스로가 정한 룰에서는 이러한 상황 = 철저하게 무시한다.
다른 쪽으로 고개를 돌려, 룰루루 콧노래를 노래했다.
「정말, 느긋하게 있는 사람씨는 쓸모가 없네! 」
커헉, 나 윳쿠리한테 쓸모없단 말 들었어. 이걸 어쩐다.
그 순간, 하늘로부터 날개를 가진 한 마리의 웃긴 모습이 나타났다.
「웃우―, 먹―어―버린다―♪」
「느늣!?」
「레미랴다ㅡㅡ―! 」
비명을 지르는 윳쿠리들. 레미랴는 즐거운 듯이 새끼들을 톡톡 건드린다. 한 마리의 아기 윳쿠리가 목표인 듯 하다.
「머, 머, 머찌 마―! 」라고 절규하는 아기 레이무.
푸슉.
우물우물우물.
쩝, 불쌍하게도 아기 레이무는 곧바로 레미랴에 입속에 처넣어져 퍽 소리와 함께 터져버렸다. 우물우물거리며 행복하게 입을 움직이는
레미랴의 입에서 팥소가 조금씩 떨어진다. 안됐지만 아마 고통은 없었을 것이다.
「맛있― 다―♪」
「느갸아아아아아! 데이부의 아가야가아아아아!!」
또 이거다. 매일 매일.
「모두, 느긋하지 않게 이쪽으로 와! 」
아이들을 해바라기 사이로 부르는 엄마 레이무. 엇, 생각하자마자.
「또 하나 먹을래―♪」
한마리를 또 습격하려고 공중을 돌던 레미랴가 공중에서 멈췄다. 해바라기들이 천연 성벽의 역할을 하는지라, 레이무들에게 다가갈 수
없는 것이다.
「 웃우―, 먹을―건……이거어―♪」
「바보냐 넌」
이쪽에 온 레미랴는, 주먹 한방에 날아간다. 꺄― 하고 우는 얼굴이 된다. 뭐라던 간에 윳쿠리들 중의 하늘의 왕자라고 뽐내봐도 인간
상대에서는 그냥 고기만두다.
「웃우― 이게―! 」
레미랴는 상공에 날아 오르고, 위에서 줄기와 줄기의 사이에 급강하를 시도해 레이무들을 습격하려고 한다. 자자자자자! 하고 해바라기
의 잎이 쓰러진다.
「느갸아아아! 오지마!!!!」
「느긋하게 있을 수 없어! 」
줄기 사이를 달려서 도망치는 레이무들. 음― 대핀치이다.
어쩔까나― 뭐, 돌이라도 던져 쫓아버리면 해결되는 것이지만.
그리고 그 때, 엄마 레이무가 뭔가를 생각했는지 밭의 바깥으로 튀어나왔다!
「레, 레, 레, 레이무를 먹어! 」
용기를 쥐어짰던 것 같다. 굉장하게 부들부들 떨고 있는데. 대체 뭔 생각인 거냐 너는?!
밭 안에 있었으면 되는데!
「웃우―, 잘먹겠습니다―♪」
레미랴는 신나서 내려온 뒤, 바로 레이무에게 달려들었다. 그 때 레이무가 말한다.
「혼자서 먹기는 힘들 테니까 친구들도 같이 느긋하게 먹어! 」
「우―? 그것도 그렇네―♪」
레미랴는 레이무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이 엄마 레이무, 초랄 무겁다. 성체 윳쿠리니까 당연하겠지만.
레미랴는 비틀비틀 날면서 잠시 후 해바라기 밭 위를 날게 되었다.
그 순간, 엄마 레이무가 눈을 삐싱! 하고 빛내며 레미랴를 깨물었다.
「ㅓㅁㅈㄷ거ㅔㅁㅍ네ㅜ먿ㄴ겜! 」(역주 : ....)
「웃, 우우우우웃―! ? 」
레미랴가 놀라서 고도를 올리려 하지만, 레이무는 가미카제 특공대의 정신으로 레미랴의 발을 깨문다.
그 덕분에, 레미랴의 손이 미끄러졌다. 떨어진 레이무는 키가 큰 해바라기 꽃의 꽃잎을 물고 성공적으로 탈출했지만..
그대로, 달랑 매달려 있었다고 생각하니 , 체중 때문에, 꽃잎을 문 채로 줄기를 꺾어 버렸다.
4미터의 높은 곳에서 낙하하는 엄마레이무.
「느그으으으으! 」
철푸덕! 이라고 할 것 같은 소리를 내면서, 흙먼지와 함께 엄마레이무는 추락했다. 밭에서 아기들이 서둘러 달려온다.
「엄, 엄먀아아아아아! 」
「느긋하게 있어! 느긋하게 치료해줘! 」
납작하게된 엄마의 몸에, 볼을 문지르거나, 할짝할짝을 해서 상처를 낫게 하는 아기들. 언제나 그렇지만 이놈들에게 걱정이란 건 없다.
나도 조심스레 다가가 보았다. 「와」라고 감탄사가 나올 정도의 데미지였지만, 잘 보면 팥소는 나오지 않았다. 근성으로 이를 악물었던
것 같다.
팥소가 나오고 있지 않으면, 대부분의 경우 윳쿠리들은 완전회복한다. 나는 속으로 안도했다.
그리고, 상당히 감동했다.
이 녀석, 확실히 해바라기를 꺾었잖아?
「웃우, 용서 못해∼♪」
「분위기를 읽어라 좀」
분노한 레미랴가 날아왔지만, 공중에서 잡아 반대쪽으로 날려버렸다. 우와아아아! 하는 큰 소리가 난다.
뭐, 레이무가 힘냈으니까 서비스라구.
「엄마야, 괜찮아? 느긋하게 있어? 」
「느, 느긋하게…… 돌아가자」
엄마 레이무는 기쁜 얼굴로 줄기가 달린 해바라기를 물고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 뒤를 꺄아꺄아거리는 아기들이 따라간다.
어이, 그런데 말이지, 돌아가서 조금 안습한 상황이 벌어졌다.
꽃이 핀 해바라기는 지금 씨를 만들지 않는다.
「파츄리, 미안해!! 미아내애애애!!!! 」
「큥. 괜찮아요. 파췌는 기쁘니까」
오오, 새콤달콤해. 윳쿠리 로맨스.
[애호]윳쿠리 파크의 춘하추동-9월
TAPEt(juon****)
2009.06.26. 14:14
http://cafe.naver.com/yukkurishiteittene/6868
일전에 그레이님께서 번역하시던 윳쿠리 파크의 춘하추동입니다.
원래 파트별로 있습니다만 워낙에 장편인지라 일단은 월단위로 끊어서 올리려고 합니다.
엄청 길기 때문에 아마 여름방학 끝날때까지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도중에 윳쿠피 파우더라는 게 나옵니다. 지금은 오오라로 정착된 도스의 능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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윳쿠리파크의 춘하추동 part 2
-9월-
하늘은 높아지고, 매미를 대신하는 벌레들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초가을.
레이무 일가는 코스모스 꽃밭에 왔다. 둑에는 피안화도 피어있다.
[자아, 다들 잔뜩 모으자!]
[응! 잔뜩 모으자!]
언제나처럼, 소꿉장난처럼 말을 번갈아 하며, 가족은 꽃을 모으기 시작했다.
어미가 하나, 비슷한 정도로 커진 언니가 둘, 메론 정도 크기까지 성장한 아이 윳쿠리가 2마리, 그리고 예의 더부살이하는 아
기 파츄리(원어:윳츄리)가 한 마리다.
[늣샤, 늣샤!]
[무큐, 뭇큐]
[응느으응, 안빠져어어!]
입으로 물고 뽑아내어, 둑에 쌓는다. 병약한 파츄리도 가을의 맑은 공기 덕택에 몸상태가 좋아서일까, 힘내고 있다.
늘어가는 꽃다발 옆에 앉아, 나는 멍하니 경치를 바라본다. 주위에는 이 일가족 이외에도, 몇 마리의 윳쿠리가 있다.
저쪽 밭에는, 야쿠모 일가인가. 저 녀석들은 세마리 세트로 있는 경우가 많은데, 금방 키스라거나, 털고르기를 하거나, 꼬리를
물어대거나, 어지간히 성적이다.
어찌됐든 간에 오늘은 사이좋게 배추와 무를 파내고 있다. 슬슬 나베도 괜찮겠다.
이쪽의 억새풀벌판에서 데굴데굴 꺄아꺄아 거리며 술래잡기를 하고 있는 것은 윳쿠리 치르노 자매이다. 윳쿠리치고는 빠르다.
윳쿠리 치고는 이라는 것은 일전에 처음으로, 숲에서 키메에마루를 봤기 때문에 그러는 건데, 그건 뭔가 이상하다. 잔상이 생
긴다.
지금껏 본 일이 없는 것은 파츄리 이상으로 밖에 나오지 않는 니트인 윳쿠리 카구야(원어:윳구야)나, 나오면 끝장, 일대의 윳
쿠리가 포식당해버린다고 하는 윳쿠리 유유코정도이려나, 레미랴(원어:윳쿠랴)나 플랑(윳플랑)도 가끔씩 보고, 다른 대부분의
윳쿠리도 목격했다.
실로 다양한 윳쿠리들이 파크에 삶을 정착하고 있게 되었다.
그럼.....이걸로 괜찮은 것일까?
근처에 윳쿠리가 있는 지금의 환경은, 내게 있어서는 유쾌하지만 그 사이에 커다란 문제가 일어나거나 하지는 않을까.
으음.......
[느긋하게 다 모았어!]
[수고했어, 느긋하게 가지고 가자!]
정신을 차리니, 내 옆으로 뿅뿅 거리며 윳쿠리들이 몰려와서, 빙 둘러 앉아있었다. 꽃 모으기가 끝난 모양이다.
[자아, 느긋하게 당길거야!]
[파츄리는 힘내서 따라오라구!]
[무큣, 나도 밀거야!]
그렇게 쌓아올린 꽃다발을 밀기 시작했다.
......아니, 꼿다발을 민다니, 너.
[느느느느으, 무너진다!]
[엄마야, 잘 운반할 수 없어!]
[힘내라구, 꽃은 무겁지 않으니까, 느긋하게 운반하면 된다구!]
[그렇게 말해도, 무리야!]
산산히 흩어져 있다. 아이 윳쿠리들은 코스모스의 줄기에 휘감겨서 허우적대고 잇고.
뭐 하는 짓이야.
[역시 무리야!]
[엄마야가 혼자서 운반하라구!]
[어쨰서 그렁 소리를 하능거야아아아아!?]
아아, 아이들에게 외면당해서, 어미 레이무가 울고 있어.
랄까, 무리라는 건 처음부터 알고 있었잖아. 어디까지 일처리가 서툰거야.
나는 한숨을 쉬고 엄마 레이무 옆에 털썩 앉아, 물었다.
"너, 뭐하는 거냐?"
[늣? 도와주는 거야?]
"누가 도와주냐 바보야. 이렇게 잔뜩 꽃만 잔뜩 가져와서 어떡하겠다는 거야. 꽃 같은 거 야채에 비하면 금방 말라 버리잖아."
[그런 건 알고 있어! 레이무도 이년이나 느긋하게 잘아왔단 말야!]
본인은 자랑할 생각이었나 보지만, 이것에 반응 한 것은 아이들이었다.[느으으읏!?]
하고 목소리 높여 항의한다.
[먹는 게 아니었어?]
[맛있는 거라고 생각해서, 느긋하게 힘냈는데......]
[엄마야는 도움이 되지 않아! 이제 레이무들은 스스로 밥을 찾을거야!]
[에....][언니야?]
[괜찮아, 친구인 마리사가, 느긋하게 도토리를 주울 수 있는 곳을 알려줬어! 오늘은 거기에 가자!]
[으, 응......][느긋하게 갈거야.....]
아이들은 장녀에게 이끌러 가버렸다. 어미는 절망으로 눈을 떡 벌리고, 눈물을 폭포수처럼 흘렸다.
[데이부의 아갸야드리이이이가버려써어어어어!!]
[바보는 아이기르기도 큰일이네....]
친구이상 연인미만의 파츄리마저, 조금 떨어진 곳에서 곤란하는 듯한 눈으로 보고 있다. 나는 동정하며 뒤에서 레이무의 머리
를 착하다 착해하면서 쓰다듬어주었다.
[그래서, 결국 뭔데 이거]
[됐어, 레이무는 혼자서 느긋하게 옮길거야......]
어미 레이무는 산더미 같은 꽃다발의 코스모스를 물로서 느릿느릿 나아갔다. 나와 파츄리는 나란히 좇아갔다.
어미는 풀밭을 지나 냇가까지가 통나무다리 옆에 꽃다발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냇가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레이무의 아가야, 천국에서 느긋하라구]
오오..
공물인가.....
이 팥소뇌생물이, 몇개월도 전에 일어난 일을 기억하고 있다니, 뭔가 착각인게 아닐까하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레이무
는 꽃밭으로 돌아와, 다시 한다발 꽃을 물고서 이번엔 해바라기 꽃밭쪽으로 갔다.
멍하니 서있던 내 발 밑에서, 파츄리가 말했다.
[무큐......저쪽에서도 레이무의 아가야, 죽은 거야?]
"한 마리, 레ㅇ미랴에게 먹혀서]
그 말을 듣고 파츄리도 꽃을 무고 어미 레이무를 좇았다.
[으음.]
나는 턱 언저리를 문지르면서 잠시 생각했다.
.......뭐 스트레이트하게 일을 하는 것은 성격에 안 맞으니까.
다른 날, 나는 시냇가 근처 돌에 앉아, 통나무를 보고 있었다.
[오늘은 해바라기 밭에 가자!]
[슬슬 씨앗이 잔뜩 떨어져 있을 거야!]
처음 보는 마리사 가족이 나타났다. 어미 마리사를 선두고 통나무 다리를 건너기 샂ㄱ했다.
[느긋하게 건너라구, 조심하라구!]
[엄먀야, 느그타게 건년댜구!]
아아, 저런 조그만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는. 아직 골프공만한 크기잖아 뿅뿅 뛰며 통나무에 올라가는 것도 한고생이다. 겨우
올라갔지만 위태롭게 뿅뿅 나아가기 시작한다 싶더니......
미끌하고 아차하는 사이에 떨어졌다.
[엄마얏, 아풋, 엄먀야아아아아!]
[아아아, 마디자의 아갸야가아아!]
냇물에 휩쓸려 점점 흘러간다. 아직 엄지손가락 만한 높이의 검은 모자가 떠올랐다 가라앉았다하며 사라져 간다.
어미 마리사는 절규하며 냇가를 따라 내려갔기 시작했지만 반은 가고 각오 하고 있겠지. 물에 떨어진 윳쿠리의 말로는, 십중팔
구, 익사다. 그 레이무의 아이도, 여기서 죽었다.
[어쨰서 이러케 대능거야아아아아아?]
울부짖으며 뛰어가던 마리사가, 문득 발을 멈췄다. 통나무의 하류에, 시내를 사선으로 횡단하는 모양으로 그물이 쳐저 있었다.
거기에 걸린 아기 마리사는, 흐름에 따라 물가까지 빙글빙글 밀려가다니, 예전 세탁장처럼 여울에 휙하고 올려졌다.
[아아아, 아가야아아아아!]
소란스럽게 뛰어간 어미 마리사가, 할짝할짝 하고 볼을 핥는다. 곧 푸우하고 물을 토해내는 아기마리사가 눈을 반짝하고 떴다.
[느그타게 이쯔라구!]
[아아아아아아, 다행이야아아아아!]
[아, 엄마야, 무셔어쪄어어!]
[다행이다, 살았어! 느긋하게 있으라구!]
강기슭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있던 나는 웃음을 참는데 필사적이었다.
인간이라면 무릎에도 닿지 않는 시내에서 저런 소란스런 재회극
정말 우스운 녀석들이다.
그날 밤의 일이다
"으음...."
언덕위의 오두막에서 자고 있던 나는 이상하게 박력있는 기척같은 것을 느끼고 눈을 떴다.
방 안은 어둡다. 그 어둠속을 거대한 물체가 점령하고 있었다. 눈을 깜빡이며 바라보던 나는, 곧바로 경악했다.
"너는....."
빵빵하게 부풀어 찢어지기 일보직전인 볼, 천정 가까이에서 나를 보고 있는, 자신이 흘러넘치는 눈빛, 셀수없이 많은 작은 리
본들을 달고 있는 금발과 무엇보다 천정을 뚫고 나갈 것 같은 당당한 칠흑의 삼각모자.
".......도스마리사인가!?"
도스마리사, 마법의 숲의 가장 깊숙한 곳에 살고 있다고 전해지는 윳쿠리의 대장이다. 나는 한번도 본 적이 없지만, 마을 사람
들 사이에서도 분명히 있다는 이야기나, 그냥 좀 큰 마리사를 착각한 것이라라고 하는 이야기, 윳쿠리들의 허세라는 이야기들
이 혼란스럽게 섞여있어 진위를 지금까지 밝혀져 있지 않았다.
그녀석이 내 집에 나타났다.
도스마리사는 거대한 모자의 챙에서 작은 그림자들을 움직이며, 나에게 말을 걸었다.
[인간씨, 당신은 오후때, 윳쿠리 마리사의 아가야가 물에 빠졌을 때 뭘 하고 있었던 거지?]
"오, 오후? 그 때는 너, 나는 반대편 강가에 있었으니까......"
[하지만 인간씨라면, 느긋하게 강을 건너서 구할 수 있었지!]
[그런데도, 아가야를 죽게 내버려두고 웃고 있었어!]
[그것뿐만아니라, 다른 많은 윳쿠리들을 죽게 내버려뒀지! 커다란 공원을 만들고, 윳쿠리들을 모아놓고, 모두가 죽는 걸 보면
서 즐기기 위한 거잖아!]
[[[인간씨는 느긋할 수 없는 인간이야!!!]]]
"아니 잠깐 기다려봐, 어이!?"
느읏, 하고 거대한 도스의 그림자가 나에게 겹쳐왔다.
--깔리겠어!
나는 팔을 올리고 필사적으로 몸을 보호했다.
그 때 작고 맑은 소리가 울려퍼졌다.
[기다려, 도스 마리사와 모두들!]
나는 돌아보았다. 열어젖혀져 있는 대문의 어둠 속에서 보랏빛 그림자가 서있었다.
[......파츄리인가?]
[그 사람은, 나쁜 사람이 아니야! 내가 보증하게!]
[파츄리는 인간씨에게 구해졌지! 그러니까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지!]
도스의 권속들에게 말을 들은 파츄리는, 큣? 하고 놀래는 것처럼 보였다.
파츄리 본인조차 알지 못하는 것을 이녀석들은 꿰뚫고 있다는 건가......
[몰라. 하지만, 나는 이 사람을 믿고있어. 나는 어제 오후에 밖에서 느긋하고 있었어. 그런데 이 사람이 냇가에 가서 열심히
그물을 치고 있는 걸 봤어. 거기는 예전에 레이무의 아가야가 죽은 곳. 그런 일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이 사람은 그물을 친
거야]
우오오, 어이, 뭐야, 그 긴 대사. 숨은 쉬는 거야? 괜찮아!?
[.....하아..하아...하아......]
아아 역시 숨막히고 있었다.
도스의 모자 위에서, 소곤소곤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리나 싶더니 다시한번 의문에 찬 목소리가 던져졌다.
[하지만, 인간씨의 힘이라면 윳쿠리가 떨어지지 않는 평평한 다리를 만드는 일도 할 수 있을 거야. 평평한 다리를 어째서 만들
지 않는거야?]
이 무슨 날카로운 지적인가. 진퉁이다 이 도스.
[그건....]
파츄리는 말을 흐렸다. 아무리 지혜롭다한들 어차피 윳쿠리니가. 나의 미묘한 기분은, 알리 없다. 실제 윳쿠리를 귀여워하는
것뿐이라면 맨션 안에서 기르는 게 훨씬 편하고 당사자도 기뻐하겠지.
[......그건,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 사람은 좋은 사람이야!]
[어째서 그걸 알 수 있는거지?]
[그치만....]
파츄리가 부들하고 크게 몸을 떠는 것이 보였다.
다음에 들리는 것은 작디작은, 울음섞인 목소리였다.
[......나는 정말로 무서운 인간을 알고 있는걸.]
아아.....
[이사람은 그 사람하고 다른걸]
파츄리의 그림자로부터 작은 빛이 방울방울 떨어졌다.
나는, 격에 맞지 않게 마음이 아파왔다.
정말은, 나도 녀석들도 그렇게 다르지 않은데.
일어나서 도스를 형해 선다.
"여어.....처음 보겠어, 도스 마리사."
도스의 눈이 이쪽을 향한다. 그것을 다시 마주보며 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울리면 안되잖아. 울리면. 모처럼 잊고 지냈는데.....]
슥, 하고 도스 마리사는 조용해졌다.
그때 그주위에 반짝이는 금색 가루 같은 것들이 떠돌기 시작했다. 아, 하고 나는 도스에 얽혀있는 소문을 생각해냈다. 이건 그
거다. 모두를 느긋하게 해버린다는, 도스의 신비한 가루다.
이름하야 윳쿠리 파우더....
[느으으으긋하게 있으라구우우우우우]
낮은 목소리와 함께 나는 의식을 잃었다.
[느긋하게 있으라구!!!]
".......어?"
집 밖, 평소처럼 윳쿠리 알람으로, 난 눈을 떴다.
일어나서 집안을 돌아본다. 별 이상은 없다.
꿈인가?
진정하고 생각해보면, 그런 멍청하게 거대한 물체가 이런 작은 방에 들어올 수 있을 리가 없다.
하지만....
미닫이문으로 들어갔을 때, 파츄리가 자고 있었다. 들여놓은 기억은 전혀 없는데.
나는 다가가서, 추궁해봣다.
"어이, 일어나, 어이."
[큣....큐.....응큐?]
천식걸린 것처럼, 피리같은 숨을 쉬며 자고 있던 파츄리가, 반짝하고 눈을 떳다. 주위를 보고 나를 올려다본다.
[무큐.....]
"음, 말하지 않아도 돼."
뭔가 말하고 싶은 것 같았지만, 그 얼굴만으로도 충분했다.
미닫이를 열고 밖을 가리킨다.
"자, 가렴. 레이무가 걱정한다."
"으,응"
"아, 잠깐 기다려"
부엌선반을 뒤져서 간식용 믹스 너츠(mix nuts)를 가져왔다.
"가져가, 씨앗 같은 거 좋아하잖아."
[......어째서?]
"입막음용이야. 레이무에게 말하지 마."
나는 윙크했다. 파츄리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주머니를 물고 개집으로 돌아 간 파츄리가 [느긋하게 있으라구! 일찍 일어났네!]하고 가족들에게 마중받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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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레이무의 아가야가 다리에 빠져죽었었는지 모르겠네요.
레미랴에 먹힌 것은 지난달(8월)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