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2015.09.24 23:43

드릴성인 - 철윳 3종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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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 드릴성인?
원출처 : 구 윳쿠리 사이트


철윳 3종 경기 (외전)


"느애애앵!! 앨리쮸됴도시퍄져긴댤쿔댤쿄믈머꼬십땨구우우우우우!!"
"마리사! 아가야가 울고 있잖아! 지금 당장 달콤달콤 씨를 가져 오라구!!"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제에에에에!! 이렇게 추운 날에 달콤달콤 씨가 어디 있냐고 그러냐제에에에에에!!!"
"느애애앵! 느애애애애앵!! 레이뮤가, 옆집사는레이뮤가오늘도마신는댤쿔댤쿔먹는댜곱자랑해딴마리야아아아아아아!! 느애애애애애앵!! 도시퍄져긴앨리쮸를느그탸게해달란마리야아아아아!!"
"옆집 사는 레이무네 가족은 매일 매일 달콤달콤 먹으면서 느긋하게 지내는데, 마리사는 대체 뭐냐구! 도시파적인 앨리스랑 앨리스를 닮은 앨리쮸한테는 쓰레기 같은 거나 먹이면서, 자기만 혹시 몰래 달콤달콤 먹고 오는 건 아니냐구!!"
"어째서 그런 소릴 하는 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공원 한 구석에 있는 집단 종이상자촌에 찢어지는 듯한 울음소리가 메아리쳤다.


소리의 근원지는 다 쓰러져 가는 한 허름한 종이상자 안. 겨울 찬 바람을 간신히 막을 수 있을 정도의 결계만 달랑 쳐져 있는 집 안에서, 앨리쮸가 달콤달콤을 먹고 싶다며 투정을 부리고 있었다.

 

"시끄럽다제! 사냥이 얼마나 힘든 줄 알기나 하냐제! 그런데 힘들게 일하고 온 마리사를 이해해주지는 못할 망정 혼자 달콤달콤 먹고 왔다고 의심이나 하다니! 그런 앨리스는 게스라제!!"
"느끼이이이이이이!! 마리사는 그 말 취소하라구! 도시파적인 앨리스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냐구! 할 줄 아는 것도 없이 혼자 외롭게 지내길래 불쌍해서 결혼해줬더니, 무능하면 무능한 윳쿠리답게 도시파적인 앨리스한테 예의를 지켜야 하는 거 아니냐구!!"
"느끼이이이이이이이!!! 더 이상은 못 참겠다제!! 당장 마리사의 윳쿠리 플레이스에서 나가라제! 느긋하지 않게 나가도 된다제!!"
"느애애애애앵!! 느애애애애애앵!!!"

 

아빠 마리사와 앨리스 모녀의 말다툼은 결국 부부싸움으로 번졌고, 모자를 물어뜯고 카츄샤를 내팽개치는 꼴불견이 약 5분 동안 계속된 끝에, 결국 싸움은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 앨리쮸의 죽음으로 막을 내리고 말았다.

 

"느아아아아아아아!! 아가야가아아아아아아아!! 마리사의 느긋한 아가야아아아아아아아아!!!"
"느와아아아아아아앙!!! 아가야, 정신차려, 아가야! 엄마야가 도시파적인 치료법으로 낼름낼름 해줄게에에에에에에!!!"

 

하지만 옆구리 터진 만쥬가 된 앨리쮸는 두 번 다시 눈을 뜨지 않았다. 마리사는 넋이 나간 표정으로 집 천장만 멀뚱멀뚱 쳐다봤고, 앨리스는 제 새끼 시체의 잔해를 삼키는 줄도 모르고 계속해서 앨리쮸의 터진 부위를 핥아만 댔다.

 

 

 

 

"옆집이 이상하게 시끄럽다제."
"신경 쓰지 말라구. 며칠 동안 계속 느긋하지 않게 싸우기만 한다구."
"싸움만 하는 윳쿠리는 느긋하지 못하다제! 아가야들은 나중에 커서 옆집 마리사나 앨리스 같은 어른이 되면 안 된다제!"
"아라땨졔, 아뺘야!! 쵯강의마리쨔니믄느그탄윳쿠리가댈꼬라졔!!"
"레이뮤는기엽꼬샤량슈러운엄먀야가튼윳큐리가댈꼬야!!"
"아가야들아, 부끄럽다구. 자자, 아빠야가 사냥해 온 맛있는 달콤달콤을 나눠 먹자구."

 

앨리쮸를 잃은 마리사와 앨리스 부부네 집 옆에 사는 마리사와 레이무 가족이 옆집 욕을 하며 맛있는 저녁을 먹고 있었다.


이들의 저녁 식사는 주 사냥터인 공원 쓰레기장에서는 찾아볼 수조차 없는, 포장이 채 뜯기지도 않은 초코파이와 초코칩 쿠키였다.


마리사는 익숙한 솜씨로 내용물이 퍼져 나가지 않게 포장을 잘 뜯어낸 뒤, 아가야들 앞에 그들보다 큰 달콤달콤을 하나씩 놓아주었다.

 

"느와아아아아아아!!! 댤쿔댤쿔이댜아아아아아아아!!!"
"아가야! 밥상 앞에서 시시 하면 못 쓴다고 했잖아!!"
"레이무는 너무 그렇게 소리 지르지 말라제. 귀여운 아가야들이잖냐제. 나중에 어른이 돼서 고치면 된다제. 어릴 땐 다 저렇게 크는 거라제."
"그치만..."
"마리사를 믿으라제. 공원에서 제일 사냥 잘하는 마리사와 공원에서 제일 모성애 넘치는 레이무 사이에서 태어난 아가야들이라제. 나중에 커서 틀림없이 공원의 윳쿠리들, 아니 어지간한 인간 씨보다 우수한 윳쿠리가 될 것이라제."
"마리사..."
"레이무..."

 

레이무는 마리사를 쳐다봤다. 늠름한 눈썹, 결의에 찬 표정, 잘 생긴 외모. 공원에 사는 윳쿠리가 그러하듯 몸 여기저기는 각종 오물과 묵은 때로 더러워져 있었지만, 레이무 눈에는 그저 이 세상 그 어떤 윳쿠리보다도 아빠야답고 믿음직한 마리사로 보였다.

 

"엄먀야! 얼구리빨가타졔!!"
"느푸풉! 이쟤마리쨔한태됴동섕이섕기개땨졔!"
"동섀앵? 그개무슨쇼리야?"
"늣헴! 레이뮤는아직몰랴도댄다졔! 냐중에커셔마리쨔가튼어르니대면자연스럽깨알개댈꼬라졔!!"
"아, 아가야! 이상한 소리 하지 말고 빨리 밥이나 먹으라구!!"
"아가야들은 정말 똑똑하다제. 언제 벌써 어른이 됐는지 모르겠다제."

 

마리쨔의 말에 부끄러워진 레이무와, 그 옆에서 이들의 모습을 웃으며 지켜보는 마리사.
저녁 식사는 맛있었고,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레이무는 아가야들이 생기고 나서 지금까지 계속된 이런 행복이, 앞으로도 영원히 계속되기만을 간절히 기원했다.

 

 

 

 


"능챠...능챠...공원애서쟤일기여운레이뮤가느그타게미행을한다구!! 겨울뱌럄씨느느그탸개이해햐랴구!!"

 

찬 바람이 부는 공원 한쪽 숲길을, 마리사-레이무 가족의 막내 레이뮤가 열심히 기어가고 있었다.
약간 천방지축에 제멋대로인 구석이 있는 언니 마리쨔들과 허영심 강한 언니 레이뮤와 달리, 막내 레이뮤는 엄마야를 닮아 말 잘 듣고 마음씨 착한 개념 윳쿠리였다.

 

"맨날맨날마신는댤쿔댤쿔을가지고오는아빠야를차자가깜짝! 놀래켜줄꼬라구!! 분명아빠야도레이뮤애기여운모스블보면피고남도싹사라지고힘이막샘소슬꺼라구!! 레이뮤, 기여워서미아내~! 앙증마자서미아내~!!"

 

레이뮤는 아무도 없는 허공을 향해 큐트 포즈를 취한 뒤, 아빠야가 사냥을 위해 떠난 방향을 향해 열심히 발을 옮겼다. 열심히 사냥 중일 아빠야 앞에 불쑥 나타나 깜짝 위문 공연을 벌일 생각이었던 것이다.


마리사의 사냥터는 윳쿠리 무리가 주 사냥터로 삼고 있는 쓰레기장과는 반대편에 위치해 있었다. 우두머리 파츄리는 아주 위험한 곳이라며 다른 윳쿠리들의 출입을 금지했지만, 마리사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사냥을 나섰다.

 
처음에는 마리사의 신변에 무슨 일이 생길까 두려워하던 다른 윳쿠리들도, 수 차례의 사냥에도 불구하고 털끝 하나 다치지 않고 돌아오는 마리사를 보고 그녀의 출입만은 묵인해주고 있었다.

 

"능챠...능챠...역씨아빠야는섀샹애셔제일뺘른우샤인볼트가튼윳쿠리라구! 공원애셔쟤일빠른저부를가진레이뮤가이러캐열씨미따라가는대도따라자블쑤업따구! 하지만...하지만......"

 

하지만. 마리사의 빠른 발을 아는 레이뮤는 평소였다면 그녀의 뒤를 밟을 엄두조차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날은 달랐다. 평소 혼자만 다니던 아빠야가, 처음 보는 윳쿠리 한 마리를 데리고 사냥에 나서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능챠...능챠...아빠야가왜따른윳큐리를데리고간걸까......? 셔...셜마레이뮤갸튼기엽꼬사랑쓰러운아가야가인눈데불! 륜! 하려고그러는건...아, 아닐꼬라구! 쟈샹하고씩씩한아빠야가그런옆집앨리쮸네가튼지슬저지를리업따구!!"

 

레이뮤의 머리 속에 오만가지 잡상이 떠올랐다. 마리사와 함께 사냥터로 향하던 윳쿠리는 사실 아빠의 불륜상대 윳쿠리가 아니었을까? 그럴 리가 없다. 아빠야는 모범적인 윳쿠리이므로 절대 그런 더러운 짓을 저지를 리가 없다. 그럼 사냥 좀 도와달라고 아는 윳쿠리한테 부탁한 걸까? 그것도 말이 안 된다. 아빠야는 숲에서 제일 사냥을 잘 하는 윳쿠리로, 다른 윳쿠리가 옆에 있으면 오히려 방해만 될 게 뻔하니까.


레이뮤는 부족한 팥소뇌로 이런저런 생각을 정리하느라 중간에 몇 번이고 발걸음을 멈추었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아빠야가 향한 곳을 향해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레이뮤가 기진맥진해 그 자리에서 쓰러질 정도로 녹초가 되었을 즈음, 드디어 마리사와 다른 윳쿠리의 모습이 그녀의 시야에 들어왔다.

 

'느와아아아아아아!! 드디여아빠야를차자따구!! 레이뮤는느그탸개아빠야를깜짝놀라개할......느늣?'

 

레이뮤는 지친 몸을 추스리며 마리사를 향해 몸을 날릴 준비를 했다. 하지만 뭔가 이상했다. 처음 보는 윳쿠리가 아빠야와 나무를 향해 겁 먹은 표정으로 마구 소리 지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리사는 그런 윳쿠리의 뒤로 돌아가 입으로 머리카락을 물고 움직이지 못하게 막고 있었다.

 

'아뺘야? 거기셔뭐하고인눈고야......? 왜저윳큐리는나무한태소리지르눈고지......? 느늣!? 저, 저건......'

 

레이뮤는 깜짝 놀랐다. 처음 보는 윳쿠리가 소리 지르는 대상, 처음에는 나무로만 보였던 그것이, 사실은 거대한 인간 씨였기 때문이었다.

 

 

 

 

"느아아아아아아아! 이거 놓으라구!! 란니이이이이임! 란니이이이이이이임!!! 살려주세요오오오오오오오!!!"
"늣힛힛힛......포기하라제, 첸. 여기까지 왔으면 더는 도망갈 수 없다제."
"야, 야. 너 그렇게 하니까 진짜 악당같다."
"악당은 오빠야 아니냐제. 순진하고 세상물정 모르는 마리사한테 이런 짓이나 시키다니 말이라제."
"하하하, 이 녀석!"

 

마리사와 남자가 환담을 나누고 있었다. 첸은 어떻게든 자유의 몸이 되고자 있는 힘껏 발버둥쳤지만, 머리카락을 문 마리사의 힘은 첸의 그것을 능가했다.

 

"자, 약속한 달콤달콤이다."
"늣헷헷헤...고맙다제, 오빠야."

 

남자가 가방에서 달콤달콤을 꺼내 던져주었다. 첸 종이 좋아하는 붕어빵과 밀봉된 젤리 몇 개였다.

 

"젤리는 좀 뜯기 힘들 거니까 무리해서 먹으려고 하지 말고......근데 매일마다 그렇게 달콤달콤만 먹어도 괜찮겠냐?"
"뭐가 말이냐제?"
"거 윳쿠리는 달콤달콤에 익숙해지면 다른 맛을 못 느끼게 된다잖아. 요즘 들어 거의 매일 같이 달콤달콤 먹고 있는데, 나중에 무슨 일 생기면 큰일 나는 거 아냐?"
"오빠야는 참 이상한 걱정을 한다제. 마리사가 있으니까 오빠야는 힘 들일 필요 없이 편하게 장난감을 손에 넣을 수 있는 거라제. 마리사가 없어지면 오빠야만 힘들어질 뿐이라제. 뭘 걱정할 필요가 있냐제? 오빠야랑 마리사는 이미 운명공동체가 됐다제."
"살다 살다 너 같은 마리사는 처음이다. 게스는 원래 다 그러냐?"
"느늣! 오빠야는 방금 한 말 취소하라제! 마리사는 게스가 아니라제! 사랑하는 레이무와 아가야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오빠야와 협동작업을 하고 있는 것 뿐이라제! 마리사는 공과 사는 철저하게 구분할 줄 아는 윳쿠리라제! 오빠야는 느긋하게 지금 당장 마리사한테 사과하라제! 위자료로 어제 먹은 달콤달콤을 주면 좋겠다제! 사양하지 않아도 된다제!!"
"하하, 못 말리겠다니까..."

 

남자는 가방 속에서 초코파이 하나를 꺼내 마리사에게 던져준 뒤 그녀가 물고 있던 첸을 잡아 가공소제 특수 상자에 집어넣었다. 마리사는 그 자리에서 봉투를 뜯은 뒤 맛있게 초코파이를 먹었다.

 

"그건 그렇고 오빠야."
"왜, 마리사?"

 

마리사가 돌아갈 채비를 하는 남자에게 질문했다.

"요즘 들어 너무 자주 찾아오는 거 아니냐제? 전에 데려간 파츄리는 어떻게 됐냐제?"
"......그거야 뻔한 거 아니야? 다 알만한 놈이 그런 건 왜 묻냐?"
"전에는 한 번 데려가면 며칠 동안은 나타나지 않았잖냐제. 그런데 요즘은 거의 매일마다 한 마리씩 데려오라고 시키고 있다제. 마리사야 달콤달콤을 먹을 수 있으니까 좋지만, 이렇게 나가다간 무리의 윳쿠리들도 금새 알아차리고 말 거라제."
"걱정 마. 참 윳쿠리 주제에 웬 걱정이 그렇게 많냐...어차피 너희는 가만히 내버려 둬도 알아서 수십 배로 불어나고 그러잖아."
"그건 그렇지만, 지금은 겨울이라제. 겨울에 아가야를 만들면 느긋할 수 없다제."
"그거야 먹을 음식이 없을 때나 그렇지, 지금의 너한테는 달콤달콤이 있잖아? 전에 줬던 것도 아직 많이 남아있을 거고, 겨울이라 쉽게 상하지도 않을텐데. 집 안에서 가만히 먹고만 있지 말고, 가끔은 쌓인 에너지도 좀 풀고 그래야지. 안 그래?"
"듣고 보니 그것도 그렇다제..."
"아니면 뭐야, 네가 낳은 아가야들은 나한테 주기 싫다는 거냐?"
"아가야들은 귀엽다제! 세상 그 어떤 보물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라제! 하지만 아가야들은 계속해서 태어날 거라제...아가야들이 없어지면 슬프고 아쉽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다음에 올 때 치즈 케익이라도 좀 들고 올까?"
"......오늘 당장 레이무랑 아가야들 만들겠다제...!"

 

마리사의 입꼬리가 치켜올라갔다. 남자가 그런 마리사에게 한 마디 했다.

 

"야야, 벌써부터 상쾌할 생각이냐? 밝히긴......됐고, 저 뒤에 있는 레이뮤, 너랑 무슨 사이냐?"
"느늣!?"
"느삐이이이이이이잇!?!?!?!?"

 

남자의 말에 고개를 돌리는 마리사.
그곳에는 이곳에 있어서는 안 될, 집에서 엄마야 말 들으면서 얌전히 있을 줄로만 알았던 레이뮤가 잔뜩 겁에 질린 표정으로 몸을 떨고 있었다.

 

 

 

 

"......아가야? 어떻게 여기까지 왔냐제?"
"......아, 아빠야, 사냥, 냐갸눈, 거보, 고, 따, 따, 따랴갸셔, 깜쨕놀래, 놀, 놀래켜쥬려고......"
"호오~우리 레이뮤 효녀네 효녀야."
"느삐이이이이이이이이!!!!!!"

 

공포에 질린 레이뮤가 무서워시시를 싸며 비명을 질렀다. 그런 레이뮤를 보는 남자의 표정은 복잡미묘한, 무척 흥분한 모습이었다.

 

"...야, 마리사. 나 이거 주라."
"............"
"아, 아뺘야, 아, 아뮤한태됴, 마랴지아늘꼬라구......이, 인갼씨됴, 그, 그론소, 소리햐지, 말, 랴구......레, 레이뮤한태는샤랑하눈아뺘야랑엄먀야가이따구......레, 레이뮤는......레이뮤는......"
"......야, 똥만쥬. 니 생각 안 물어봤거든?"
"느삐이이이이이이이잇!!!! 살려주섀여살려주섀여살려주섀여살려주섀여살려주섀여살려읍읍읍"

 

남자가 레이뮤의 입 속에 작은 막대를 쑤셔넣었다. 레이뮤는 고통과 놀라움과 충격에 휩싸여 필사적으로 마리사를 향해 뭔가를 하소연했다.

 

"읍읍읍읍읍읍읍읍!! 읍읍읍! 읍, 읍읍읍읍읍읍읍읍읍!!!"
"마리사, 아까 그랬잖아. 집에 가면 아가야들 만들겠다고. 거짓말 한 거야? 오빠야한테 거짓말 한 거야? 아니지? 우리 착하고 귀여운 마리사, 오빠야한테 거짓말 안 했지?"
"......치즈케익이랑, 붕어빵 하나만 더 주면 가져가도 된다제."
"오케이, 콜."
"느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읍!!!"

 

남자는 입에 막대가 꽂힌 레이뮤를 그대로 첸이 들어있는 특수 상자에 집어넣었다. 상자 뚜껑이 열리자 첸이 탈출하려고 했지만, 남자의 주먹 한 방에 금새 기절하고 말았다.


레이뮤는 눈에서는 눈물을, 마무마무에서는 시시를 흘리며 아빠 마리사를 부르고 또 불렀지만, 마리사는 남자가 던져준 붕어빵을 맛있게 먹기만 할 뿐 한 번도 레이뮤를 쳐다보지 않았다.

 

"마리사. 이제 와서 뭐 슬프다거나 그런 거 아니지?"
"물론이라제. 아가야는 상쾌를 하면 저절로 생겨나는 거라제. 아가야가 있으면 느긋할 수 있지만, 달콤달콤은 더 느긋할 수 있다제."
"훗, 마음가짐이 잘 됐군. 좋아, 오늘은 두 마리나 얻었으니 며칠은 재미있게 지낼 수 있겠네. 그럼 마리사, 다음에 또 보...아, 그렇지."
"왜 그러냐제, 오빠야?"

 

돌아가려던 남자가 발걸음을 멈추고 마리사를 불렀다.

 

"다음에 갖고 놀고 싶은 거 말인데...지금까지 대충 종류별로 한 마리 씩은 가지고 놀았잖아? 그래서 이번엔 좀 특이한 걸로 부탁 좀 하려고."
"우리 무리에는 희소종은 없다제. 오빠야는 느긋하게 이해하라제."
"아니아니, 희소종 가져다 달라는 게 아니고...혹시 근처에 특이한 말투 쓰는 애들 없냐?"
"특이한 말투?"
"응. 예를 들면 다제 레이무나 다제 앨리스...아니면 도시파 마리사나 도시파 첸도 되고. 하여간 좀 그렇게 특이한 놈들로다 좀 데려와줬으면 좋겠다."
"......찾아보고 있으면 데려와주겠다제. 하지만 그때는..."
"아따, 새끼. 밝히긴 더럽게 밝히네. 알았다, 알았어! 원하는 걸로 충분히 보상할테니까 데려오기나 하라고."
"알겠다제. 기대하고 있으라제."

 

마리사는 남자가 준 달콤달콤을 모자에 넣고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윳쿠리 플레이스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남자가 든 특수 상자 속에서 입에 막대가 박힌 레이뮤가 애타게 자신을 불러대건 말건 상관없이.

 

 

 

 


"느와아아아아아아아......댤쿔댤쿔! 마신는댤쿔댤쿔!!!"
"아가야들아! 밥상 앞에서 시시 싸면 안 된다고 했지!!"
"레이무는 화 내지 말고 너그럽게 봐주라제. 아가야들은 원래 저러면서 어른이 되는 거라제."

 

마리사의 윳쿠리 플레이스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레이무는 뭔가 약간 허전한 눈치였지만, 아가야들도 세 마리 모두 무사히 잘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기분 탓이겠거니 하며 아빠 마리사가 가져온 달콤달콤을 맛있게 먹었다.

 

"그건 그렇고, 옆집이 오늘 따라 이상하게 조용하다제. 마리사가 사냥 나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냐제?"

 

소란스러웠던 어제 저녁과 달리 옆집이 이상할 정도로 조용한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마리사가 레이무에게 물었다.
레이무는 옆집을 향해 딱하다는 시선을 보내며 마리사의 질문에 대답했다.

 

"말도 말라구. 옆집 사는 앨리쮸가 어제 영원히 느긋해져 버렸다구."
"참 불쌍하다제. 어쩌다가 그렇게 된 거냐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앨리스랑 마리사가 부부싸움 하다가 휘말려들어 영원히 느긋해졌다고 들었다구. 마리사가 사냥 나간 다음까지도 앨리스는 마리사를 무능하다고 욕하고, 마리사는 앨리스한테 화 내면서 달려들고...난리도 아니었다구."
"그런데 지금은 조용하다제."
"마리사랑 싸우다 앨리스가 집을 나가버리고, 마리사는 보스한테 끌려가 심문을 받고 있다구. 보스가 무리의 윳쿠리들한테 앨리스를 찾아달라고 이야기했다구. 레이무도 조금 있다가 앨리스 찾으러 나가봐야 한다구."
"날도 추운데 레이무는 집에서 아가야들이랑 같이 지내고 있으라제. 이런 궂은 날에 힘든 일을 하는 건 마리사의 의무라제."
"마리사......"

 

마리사를 보는 레이무의 두 눈이 촉촉하게 젖어들었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마리쨔들이 어제와 같이 어미 레이무를 놀려댔음은 두 말할 필요도 없었다. 물론 마리사의 머리 속은 어제와 달리 레이무의 망상을 직접 실천으로 옮길 생각으로 가득했지만 말이다.

 

 

 

 


"앨리스으으으으으으! 어디 있냐제에에에에에에에!!! 느긋하게 서둘러서 대답하라제에에에에에에!!"
"알고 있다구우우우우우우! 앨리스는 빨리 대답하라구우우우우우우우!!"
"무큐우우우우우우!! 앨리스으으으으으으으!! 현자인 파쳬의 부름에 대답하라구우우우우우우!!"

 

윳쿠리들이 앨리스를 부르는 목소리가 공원 한 구석에 메아리쳤다. 남편 마리사와 부부싸움을 하고 가출한 앨리스를, 무리의 윳쿠리들이 찾아나선 것이었다.


남편 마리사는 그 중에 끼어있지 않았다. 앨리스가 없었기에 확정된 것은 아니었지만, 우두머리 파츄리를 통해 정식으로 이혼을 선언했기 때문이었다. 마리사는 '귀여운 아가야를 영원히 느긋하게 하고 남편을 무능하다고 욕한 앨리스는 게스다'라며 앨리스 찾기를 거부했고, 지금은 무리 내에서 소란을 일으킨 죄를 물어 엄중한 감시가 붙은 채 별실에 감금되어 있었다.

 

"느으으으으...바람 씨는 심술 부리지 말라제......추우면 느긋할 수 없다제......"

 

레이뮤를 인간에게 팔아넘긴 마리사 역시 수색대의 일원으로 앨리스를 찾고 있었다. 마리사가 맡은 구역은 그녀의 사냥터 주변. 다른 윳쿠리들은 감히 접근할 생각조차 내지 못하는 곳이었던 탓에, 마리사는 이 추운 날씨 속에 그 넓은 지역을 혼자 찾아다녀야만 했다.

 

"느흐이...느흐이......애, 앨리스으으으으으!! 어디 있냐제에에에에에에!!! 바람 씨가 차다제에에에에에에!! 앨리스는 느긋하게 있지 말고 어서 빨리 대답하라제에에에에에에!!!"
"......제."
"느늣!? 어디서 이상한 소리 씨가 들린다제!?"

 

그렇게 한참을 보내고 있을 때, 어디선가 희미하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리사는 순간 그것이 앨리스의 목소리임을 직감했다.
이 숲은 평소 마리사가 사냥터로 쓰는 곳으로, 무리의 윳쿠리들은 결코 발을 들이지 않는 곳이었기 때문이었다. 지금 이 시간에 다른 윳쿠리가 마리사의 목소리에 호응할 리 없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단 하나, 집을 나간 앨리스 뿐이었다.
마리사는 목소리의 근원지를 찾아 숲을 헤맸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뒤 겨우 나무 밑둥에서 오들오들 몸을 떠는 앨리스를 발견했다.

 

"앨리스! 여기 있었냐제! 무리의 모두가 찾고 있다제!!"
"......"
"이런 데 있으면 감기 씨에 걸린다제! 감기 씨에 걸리면 콜록콜록 하고 아야아야 해서 느긋할 수 없다제! 앨리스는 마리사랑 같이 빨리 집으로 가......"
"싫다제."
"느늣?"

 

마리사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목소리는 앨리스였지만, 말투는 마리사였기 때문이었다.
당황한 표정의 마리사와 달리, 앨리스는 뻣뻣한, 그러나 묘하게 불길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아가야가 영원하게 느긋해진 곳에는 돌아갈 수 없다제."
"......애, 앨리스......지금 그 말투......"
"......앨리스는 더 이상 도시파적인 앨리스가 아니라제. 무능한 마리사 몫을 앨리스가 대신해야만 한다제. 더 이상 도시파적인 걸 바랄 수는 없다제. 마리사는 느긋하게 이해하라제."

 

앨리스는 마리사와 눈도 마주치지 않고 중얼거리듯 말을 이었다.
마리사는 너무나도 기뻤다. 너무나도 기쁘고 행복해서, 세상의 모든 불행을 경험한 듯한 표정의 앨리스가 바로 옆에 있음에도 좋아라시시를 뿌리며 큰 소리로 헤븐상태를 선언하고 싶은 지경에 이르렀다.

 

'역시 마리사 님은 신세계의 신이었다제!! 마리사 님이 원하는 모든 것이 생각하는 순간 이루어진다제!! 느긋한 가족을 위해 달콤달콤이 필요하니까 인간 씨가 와서 곗약을 맺고 갔다제! 인간 씨한테 바칠 이상한 말투의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를 원하니까 눈 앞에서 현실이 됐다제!! 역시 마리사 님은 신세계의 신이라제! 윳쿠리들 사이에서 썩을 윳재가 아니라제! 느꺄꺄꺄! 마리사는, 마리사는 이 지구를, 태양계를, 은하를 통치할 왕 중의 왕, 절대자 마리사 님이라제!!"

 

두 눈을 부릅뜨고 새어나오는 웃음을 애써 참는 마리사를 향해 앨리스가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하지만 앨리스가 마리사가 된다고 해도, 앨리스한테는 가족이 없다제......그러니까 마리사......"
"느...느늣!? 뭐하는 거냐제, 앨리스! 마, 마리사한테는 사랑스러운 레이무와 귀여운 아가야들이 있다제......!"

 

마리사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뒤로 한 걸음 물러났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도망가려고는 하지 않았다.
앨리스도 그런 마리사의 심정을 헤어린 듯, 마리사보다 큰 보폭으로 그녀와의 거리를 좁혔다.

 

"앨리스가 이곳으로 도망쳐 온 것도, 마리사랑 둘만 있고 싶었기 때문이었다제. 마리사는 앨리스의 마음을 저버리지 말아달라제."
"하......하지만......"
"낳게 된다면 매일마다 달콤달콤 씨를 사냥해 오는 유능한 마리사의 아가야를 낳고 싶다제. 마리사......앨리스의 사랑을 받아달라제......."
"하...할 수 없다제......마리사는 영웅......아니, 신세계의 신이니까......영웅호색이라제......마리사는 앨리스의 빈 자리를 채워줄 의무가 있다제......!"

 

마리사는 이해할 수 없는 엉뚱한 소리를 늘어놓으며 제자리에 멈춰섰다.
그런 다음 피부와 피부가 맞닿을 것 같은 거리가지 닥쳐온 앨리스를 그윽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앨리스......"
"마리사......"

 

두 마리는 겨울의 강추위가 무색할 정도의 뜨거운 상쾌를 나누었고, 행위는 날이 밝아올 때까지 계속되었다.
태생형 임신을 하는 무리의 윳쿠리였기 때문에 당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으나, 마리사의 정자팥은 틀림없이 앨리스 안에 착상해 있었다.


앨리스는 자기 안의 새로운 생명의 기운을 느끼며, 지쳐 잠이 든 마리사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쳐다보았다.

 

 

 

 


"......느으으으으......아침 씨는 느긋하게 오지 말라제......마리사는 아직 조금 더 자고 싶다제......"

 

길고 깊은 잠에 빠져 있던 마리사가 잠에서 깨어났다.
몽롱한 정신의 마리사는 어렴풋이 팥소뇌에 떠오르는 지난 밤의 단 꿈을 다시 한 번 맛보기 위해 잠을 청했고, 바스락거리는 나뭇잎과 푹신한 흙 위에서 포근하고 편안한 수면을 취하고자 했으나......

 

"......느으읏......? 나뭇잎 씨가 없다제......? 바닥 씨도 이상하게 딱딱하다제......?"

 

자신이 누워있는 곳이 평소 알고 있던 숲과 다름을 안 마리사는 두 눈을 비비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화들짝 놀랐다. 그녀가 있던 곳은 다름 아닌 사방이 훤히 보이는 투명한 상자 속, 즉 가공소제 특수 상자 안이었기 때문이었다.

 

"느삐이이이이이이잇!?!?!?!? 여기가 대체 어디냐제에에에에에에에에!!!!"
"오, 정신이 들었나 보네."

 

상자 속의 소란을 감지한 남자가 당황한 표정의 마리사를 쳐다보고 있었다. 마리사는 그의 얼굴을 알고 있었다. 자신이 유괴한 윳쿠리를 집으로 데려가서 온갖 학대를 일삼는 단골 오빠야였기 때문이었다.

 

"오빠야!! 오빠야!!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냐제!!!!!!"
"응? 너 나 아냐? 난 너 처음 보는데."
"느삐이이이이이이이이잇!!! 어째서 그런 소리를 하는 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자신을 본 적이 없다고 하는 남자의 말에, 마리사는 황당함과 충격이 믹스된 처절한 비명을 내질렀다. 지금까지 자신과 수없이 많은 거래를 성사시켜 온 인간 씨가 아니던가. 그런데 이제 와서, 이제 와서 자신을 본 적이 없다고 하다니 마리사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야아~그건 그렇고 이렇게 빨리 손에 넣게 될 줄은 몰랐는데 말이지. 다제 앨리스라! 레이무랑 마리사 혼혈은 가끔 보긴 했어도, 말투랑 생각까지 마리사인 앨리스는 처음 아닐까?"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제...마리사는 마리사라제......마리사의 어디가 앨리스라는 거냐제......"
"야, 아무리 노숙 윳쿠리라도 그렇지 자기 모습도 모른단 말야? ......할 수 없지. 뭐, 끔찍하게 더럽고 못생겨서 충격받을지도 모르겠지만, 이게 바로 네 모습이야."

 

남자는 주머니에서 손거울을 꺼내 투명 상자 속 마리사에게 보여주었고,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본 마리사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검은 삼각 모자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고, 땋은 귀밑털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모자에 달린 리본도 없었고, 송충이 같은 진한 눈썹도 가늘게 정리되어 있었다. 금발 머리카락은 여전했지만, 그녀의 머리에는 앨리스 종이나 하고 있을 카츄샤가 장식되어 있었다.

 

"이, 이, 이개머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리사가앨리스? 앨리스가마리사?? 마리스? 앨리사?? 느끼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그러고도 네가 앨리스가 아니라고? 변명을 하려거든 좀 그럴 듯한 변명을 해야지."
"아...아니......아니라제...아니라구!! 도시파적인 앨리스는 마리사 따위가......아니, 도시파적인 마리사는 앨리스 같은 바보랑 다르......모르겠다제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이개어떠캐댄거냐제에에에에에에에에!!!"

 

마리사는 혼란스러워 했다. 분명 잠들기 전까지 자신의 모자와 땋은 귀밑털은 멀쩡했다. 하지만 잠에서 깨고 보니 자신은 앨리스 같은 차림을 하고 있었고, 전혀 들어갈 일이 없을 것으로만 여겼던 가공소 상자 속에서 남자를 향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입장이 되어있었다.
마리사는 자기 말을 믿어주지 않는 남자를 보고 덜컥 겁이 났다. 남자에게 끌려간 윳쿠리들이 학대를 당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학대를 당하는지는 생각한 적도 없었다. 남자에게 끌려간 윳쿠리들은 시체조차 남지 않았다(당연히 쓰레기통에 버리니까). 얼마나 끔찍하고 잔인하게 살해당하면 시체조차 남지 않을까, 마리사는 자신이 팔아넘긴 윳쿠리들과 같은 꼴이 되어서야 비로소 엄청난 공포에 휩싸였다.

 

"지배도라갈래애애애애애애애애!!!! 이재시러!! 마리사, 지배도라갈꼬야!!! 느그타게여기서도망갈꼬라구!!!"
"하하하하하하, 병신. 가공소 특제 상자가 고작 윳쿠리 따위 힘에 열릴 것 같냐?"
"느와아아아아아아!!! 말 귀도 못 알아듣는 멍청한 바보 인간은 느긋하게 굴지 말고 느긋하지 않게 빨리 여기에서 꺼내라제에에에에에에에에!!! 바보 인간은 마리사가 누군지도 못 알아보는 거야? 바보야? 죽을래??"
"사람한테 윳쿠리를 생김새로 구분하라는 게 말이 되냐...너야말로 바보야? 죽을래? 아니, 얼마 안 있으면 죽게 되겠지만 말이지."
"느애애애애애애앵!!! 살려주새여어어어어어어어!!! 다시는 안 그럴개여어어어어어어어어어!!! 여기서 나가게만 해주신다면 평생 오빠야의 노예로 사라갈깨여어어어어어어어어어!!!"

 

마리사는 머리를 바닥에 찧으며 눈물로 호소했지만, 마리사가 살려고 발버둥치면 칠수록 남자는 더욱 변태적으로 흥분할 뿐이었다.

 

"마리사 녀석, 진짜 어디서 이렇게 훌륭한 놈 데려와가지고......그래, 다음에는 좀 더 맛있는 거 사다줘야지. 아 진짜, 게스 같지만 않으면 애완 윳쿠리로서 딱인데 말이야......히히...히히히..."

 

남자는 입가에 고인 침을 닦으며 절규하는 마리사를 데리고 그의 집으로 향했다.
마리사가 지금까지 달콤달콤을 얻기 위해 유괴해 온, 첸과 레이뮤를 비롯한 수많은 윳쿠리들의 원혼이 서린 윳쿠리 플레이스로.

 

 


 


남자와 마리사가 떠난 자리에는 누구 것인지 알 수 없는 검은 삼각 모자가 외롭게 떨어져 있었다.


삼각 모자에는 마리사의 비밀을 안, 그리고 그 비밀을 이용해 가족을 붕괴시킨 원흉을 제거하고 자신만의 새로운 가족을 만들고자 한 비윳쿠리증 앨리스의 냄새가 은은하게 배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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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후기 :

 

저 마리사가 누군지는 말 안 해도 아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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