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2015.11.09 08:40

농장 주인 오빠야 - 2

조회 수 438 추천 수 4 댓글 1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방금 1+2편을 1편으로 올렸기에. 자동적으로 2편이 3편이 되었습니다.

 

그나저나 전에 플랑편도 은신처에 다시 올리는게 나았을까요. 일단 제 컴하고 핸드폰엔 그대로 다 있습니다만. 한번에 올리자니 양이 너무 많아서..

 

2개월동안 플랑편 쓴 분량이 책 한 권 분량이라니. 올릴땐 몰랐는데 이제보니 너무 많네요.

 

--------------------------------------------------------------

 

어쨌거나 윳쿠리는, 내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성가시고 귀찮은 것들이다.

 

농장에 기어들어와서 제멋대로 먹어치우질 않나, 양을 공격하지 않나, 나무의 밑둥을 집을 만들겠답시고 파헤치지 않나.

 

윳쿠리 침입 방지 장치를 설치해도 그냥 거기서 거기. 손해가 잠깐 줄어들고 다시 그자리다.

 

돈이 좀 많이 들더라도 차라리 일제구제 요청을 하는게 나을까. 하고 진지하게 고민하던(정확히 말하자면 동생이 레이무를 맏기고 가서 집안에서조차 윳쿠리 스트레스가 생길 무렵 즈음) 그 때 쯤 해서.한 윳쿠리 브리터의 조언을 얻게 되었다.

 

내 농장의 주변에는 도스 무리는 없다고 한다. 애시당초 도스가 있으면 이정도로 윳쿠리들이 기어내려오지 않는다고.

 

그렇게 말하며 브리터는 두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기관에 요청해 도스를 이곳으로 파견하는 것. 그리고 두 번째는 파수 용도로 포식종을 기르는 것.

 

도스라고 하더라도 내 농장 주변에 윳쿠리를 늘리는 것은 사절이기에 나는 두 번째 방법을 택해 그 브리터에게서 포식종 한 마리를 배달시켰다.

 

그리고 오늘이 바로 그 포식종이 도착하는 날.

 

[우우…… 느긋할수 없다구… 어째서 귀여운 레이무가 이런 꼴이……]

 

"주둥이 닥치고 처먹지 그러셔? 앙?"

 

역시 오늘의 아침에도 단것을 달라고 떼를 쓰고, 집안의 화분을 넘어뜨린 죄로 실컷 얻어맞은 레이무가 징징 짜면서 구석에서 사료를 먹고 있다.

 

다행이랄까, 저번에 뜯어버린 귀밑털은 물엿 몇 번 부어주니 다시 돋아났다. 대신 물엿맛을 본 저녀석이 부엌을 들쑤셔서 또 두들겨 맞았다만.

 

어쨌거나.

 

"옙! 여깄습니다! 좋은하루되세요!"

 

"감사합니다."

 

몸을 돌리며 '뭐 이런 후진데에 택배를 시키냐' 하는 택배원의 불만소리가 작게 들려왔지만 가볍게 무시, 레이무를 들고 온 동생의 케이스만한 짐을 들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응? 오빠야? 그건 뭐인거냐구?]

 

"윳쿠리다."

 

[응! 알겠다구! 알것 같다구! 에헴!]

 

이유는 모르겠다만. 갑자기 무지 뽐내는 듯한 표정으로 레이무가 헛기침을 했다.

 

"뭘 알겠다는 거냐?"

 

[레이무가 예의바르고 착한 윳쿠리라서 오빠야가 드디어 신!랑! 씨를 데려온 거라구! 드디어 레이무도 달링~ 씨를 얻게 되는 거라구! 행복한 가정을 꾸리겠다구! 오빠야!]

 

이녀석 무슨 헛소리인지.

 

축의금이고 부케고 결혼식이고 어이없는 소리를 지껄이는 녀석을 지나쳐 거실의 한 가운데에 케이스를 내려놓고, 문을 열었다.

 

"어이. 나와라."

 

그 안에서 나온 것은.

 

[어라~ 여기가 새로운 집인건가~ 그런건가~?]

 

금발머리에 빨간 리본을 단 처음 보는 녀석이었다. 어디보자. 설명서, 설명서.

 

[윳쿠리 루미아. 윳쿠리 전용 함정을 치는 데에 능숙한 포식종 윳쿠리. 성격은 온화하고 나긋나긋하나 장식을 건드리면 격하게 분노한다. 밤에 하는 산책을 즐기며 초승달이 뜬 밤에는 고유의 능력을 사용할 수 없다.]

 

"처음 들어보는데."

 

[우응~ 오빠야가 새 주인님인건가~ 그런건가~?]

 

"어. 내가 주인이다."

 

[잘 부탁한다는건가~?]

 

뭐냐 그거. 인사냐 조롱이냐.

 

그래도 성격은 좋아 보였기에 실력 검증만 하면 문제는 없겠다 생각하던 그 순간.

 

[하아아아? 이건 말도 안되잖아아아앗!!]

 

뒤에서 제멋대로 중얼대던 레이무 녀석이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녀석의 시선이 향한 건 루미아.

 

[안녕이야~? 레이무인건가~?]

 

[어째서 이상한 윳쿠리씨냐구 오빠야! 레이무는 미윳쿠리인 마리사가 아니면 달링씨로 맞이할 수 없다구! 이건 레이무의 프라이드씨와 직결된 문제라구! 레이무는 오빠야의 심술로 결혼도 못하고 열녀씨가 되어버렸다구!]

 

무슨 열녀냐. 너 저번에 제멋대로 마리사하고 결혼해서 애까지 끌고들어왔잖아. 뇌가 단세포냐?

 

아. 뇌가 팥이지.

 

잔뜩 찡찡대는 레이무를 가볍게 한 방 걷어차 진정시키고, 루미아를 가리켰다.

 

"새식구다. 쌈박질 하지 마라. 제멋대로 굴지 마라. 집 어지럽히지 마라."

 

[알았다구~ 루미아는 실버 뱃지씨 따느라 언니야한테 다 배운거라구~]

 

[푸푸풋! 겨우 실버 뱃지! 이 금뱃지 레이무하고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라구! 열등하다구! 쓰레기씨라구!]

 

"제멋대로 말하기는."

 

[느삐약!]

 

레이무를 다시한 번 걷어차며, 루미아에게로 몸을 돌렸다.

 

"저건 동생이 맏긴 레이무니까 무시해도 되고. 네가 할 일을 알려줄 테니까 따라와. 저기 저 씽을 이용해라."

 

[알았다구~ 씽인 거라구~]

 

동생이 놓고간 레이무 전용의 씽에 루미아를 태우고(뒤에서 레이무가 소리를 빽빽 질러댔지만 가볍게 무시.), 농장을 향해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네가 할 일은 하나. 아침에 나랑 같이 농장으로 나가서 윳쿠리들이 오는 길목에 함정을 설치해도 돼. 산에서 오는 들윳쿠리는 죽이거나 먹어도 되고."

 

[사냥인건가~? 그런거 해도 되는건가~? 오빠야~?]

 

"어차피 이 농장에 있는 윳쿠리라고는 노우카링들하고 들윳쿠리 뿐이니까. 뱃지 윳쿠리만 공격하지 마라. 어차피 있지도 않겠지만."

 

가방에서 빵을 꺼내 일하는 노우카링들에게 던져주며, 농장 한 바퀴를 빙 돌았다.

 

"어디로 들어올지 알겠냐?"

 

[대충은 알겠다구~]

 

"그럼 실력을 좀 보여줘라. 솔직히 못미더워서."

 

마침 눈 앞에.

 

[하웁! 하웁! 이거 대박 마싯쩡! 쩔어!]

 

[먀먀! 최고라규! 최고로 맛있다규!]

 

야생의 싱글마더 데이부가 나타났다! 그것도 내 밭에 고구마를 파먹지 마!

 

[저걸 처리하면 되는 거냐구?]

 

"아아. 마음대로 해 버려."

 

[알겠다구~]

 

가볍게 씽에서 몸을 날려.

 

[느뺫!!!]

 

[데이부의 소중한 아가야가아아아앗!!!]

 

왠만한 어린애들이 가볍게 뛰는 거리보다 넓은 거리를 이격해, 루미아가 애새끼 데이부를 찌부러트렸다.

 

[무슨짓이야아아아!! 이 썩을 윳쿠리가아아아아!!]

 

[오빠야의 야채씨를 먹는 데이부를 제재한 거라구~~]

 

[야채씨는 멋대로 자라나는 거겠지이이이!!!! 살윳자라구우우우우우!!! 위자료를 내놓으라구우우우!! 내놓고 네 목숨도 내놓으라구우우우우!!]

 

하여간 시끄럽고 제멋대로인건 데이부종의 종특인듯 하다.

 

그런 모습에 루미아도 영 기분이 나빴는지.

 

[응. 오빠야의 말이 맞는건가~ 이런 들윳들은 제제해야 되는건가~]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누웃! 깜깜하다구! 어째서냐구!!!]

 

루미아와 데이부를 중심으로 새까만 공간이 만들어졌다.

 

[태양씨! 어서 돌아오라구! 지금은 낮…… 느붸악!!!]

 

[제멋대로인 윳쿠리는 제재씨라구~~]

 

[어, 어디 있는 거냐구! 비겁하게 숨지 말고 나오… 뷋!!!]

 

[루미아는 네 앞에 있을 뿐이라구~]

 

[무, 무섭다구우우우우!! 태양씨 당장 튀어나와서 레이무를 구하라고! 이 썩은 게스!!]

 

[하여간 단세포들 뿐이라구~ 데이부들은~~]

 

그런 농담과 같은 대화가 약 30초쯤 이어졌을까.

 

새까만 공간이 걷히고, 떡이 된 레이무와 개운한 표정의 루미아가 모습을 드러냈다.

 

[다끝났다구~ 오빠야~]

 

"좋았어 합격. 농장 다 돌고 점심이나 먹으러 가자. 루미아."

 

[점심인건가~~]

 

요녀석은 꽤나 쓸모있어 보인다. 

  • profile
    깁밥먹는유카 2015.11.24 06:08
    루~미아 인건가~~~
    그~런건가~~
  • ?
    다도스 2015.11.24 06:08
    루미아는 소설판에서 별로 못봐서 성격 만들기가 힘드네요
  • ?
    William 2015.11.24 06:08
    오오....너무 느긋합니다 형제여....
    다음편을!
  • ?
    다도스 2015.11.24 06:08
    회사일+다른소설연재+공모전 준비
    단순해 보이지만 이건 3가지 기술의 콤비네이션!
    다음편은 뭐.. 생각나면 빨리 쓸게요
  • ?
    좀쿠리 2015.11.24 06:08
    얼싸~ 좋다!
  • ?
    다도스 2015.11.24 06:08
    뭐가 좋은건지 저는 모르겠지만. 감사합니다.
  • ?
    타흘룸 2015.11.24 06:08
    행복!
  • ?
    다도스 2015.11.24 06:08
    행복하ㄱ세요~
  • ?
    네이나 2015.11.24 06:08
    희소종 나온 소설은 좋습니다
  • ?
    다도스 2015.11.24 06:08
    전작에서도 희소종 은근히 많이 썼었죠.
    유우기 비중이 특히 높았었던.
  • ?
    윳큐리사랑 2015.11.24 06:08
    오 루미아 등장하는 작품은 처음입니다.
  • ?
    느긋한철수 2015.11.24 06:08
    루미아 속이 생육이던가요. 머리장식을 건드리지 말라는 글도 봤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공지 글 창작물 게시판 이용안내 2 류민혜 2015.09.05 1143 0
90 학대 아이스크림 콜라 6 yukarimi 2015.12.01 390 2
89 일반 실험일지 001 - 5일차 2 yukarimi 2015.11.30 195 1
88 학대 앨리스와 머리장식 배틀 2 SoulDirt 2015.11.30 280 0
87 학대 심심풀이 4 캐시 2015.11.29 383 2
86 일반 인간씨의 일상 2 2 SoulDirt 2015.11.28 214 1
85 일반 인간씨의 일상 원판 4 SoulDirt 2015.11.24 355 1
84 일반 언니야와 윳쿠리씨 -2[완 ?] 4 Lien 2015.11.24 232 0
83 일반 농장 주인 오빠야 - 4 11 다도스 2015.11.24 410 3
82 일반 실험일지 001 3,4일차 4 yukarimi 2015.11.24 256 1
81 일반 언니야와 윳쿠리씨 -1 2 Lien 2015.11.23 229 0
80 일반 인간 씨의 일상 6 SoulDirt 2015.11.22 350 1
79 학대 실험일지 001 2일차 3 yukarimi 2015.11.19 224 1
78 학대 실험일지 001 가짜 곰팡이 6 yukarimi 2015.11.18 378 1
77 일반 윳쿠리에게 호빵을 주었다. 3 Lien 2015.11.16 348 1
76 학대 농장 주인 오빠야 - 3 16 다도스 2015.11.16 523 4
75 학대 사회 건설 (시즌2) -9- 5 곰복 2015.11.10 485 3
» 학대 농장 주인 오빠야 - 2 12 다도스 2015.11.09 438 4
73 학대 농장 주인 오빠야 - 1 4 다도스 2015.11.09 536 5
72 학대 사회 건설 (시즌2) -8- 8 곰복 2015.11.07 463 3
71 학대 사회 건설 (시즌2) -7- 5 곰복 2015.11.06 490 3
Board Pagination Prev 1 ...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Next
/ 81

란샤마아아아아!
비로그인
비로그인
느긋함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