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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5 06:17

미윳쿠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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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레이무님의 백옥같은...."

"마리사의 황금으로 만든듯한 머리칼씨..느긋하다제.."

"앨리스의 도시파적인..."

 

윳쿠리가 여러마리가 있는 어딘가. 윳쿠리 여러마리가 있는건 하나도 이상할것 없는 흔하디 흔한 일이긴 하지만 이곳의 윳쿠리들은 뭔가 이상하다. 

보통 윳쿠리라면 여기 저기 먹을걸 찾아 헤메거나 구걸을 하거나 하다못해 휴식을 취하더라도 대화를 나누거나 햇볕을 쬐지 이곳의 윳쿠리들처럼 자신의 미모를 자화자찬하느라 바쁜일은 없다. 물론 윳쿠리 한두마리가 그러는 경우가 종종 있겠지만 모든 윳쿠리가 자신의 미모를 자랑하는 일은 없지 않던가.

 

"늣헷헷... 마리사님의 미모라면 금뱃지따윈 당!연! 하다제! 어서 금뱃지를 따서 인간씨들을 노예로 삼고 싶은거라제!"

"푸푸푸푸풋 마리사 따위가 어딜 금뱃지를 노리냐구요? 앨리스 정도로 도시파적이여야만 금뱃지를 딸수 있는거라구요?"

"뭐어어엇!! 이 게스가아아아아!!"

"시끄럽다구!! 화내는건 미모에 좋지 않다구!!"

"오오 추해 추해!!"

"느으읏.."

화 내던 마리사는 이곳 저곳에 놓여있던 거울을 보고는 금새 화를 풀고는 생긋 웃어보였다. 거울에 비춘 자신의 주름진 화난 얼굴이 추했다고 생각한걸까.

"흐응.. 어서 금뱃지씨를 따면 이 거지같은 게스들하고 안녕인거라제..."

"인간씨를 노예로 삼고 싶다구.."

 

이딴 마음가짐으로 무슨 금뱃지를 노린단 말인가. 이래선 가짜로 금뱃지를 달아준다 한들 손님에게 곧바로 버림받을 것이다

 

하지만 외모로 본다면 이곳의 윳쿠리들은 확실히 금뱃지 감이다. 거죽이나 장식에에 상처가 있는 윳쿠리들은 하나도 없고 머리칼엔 윤기가 흐르고 있었다. 

아니 자세히 보면 중앙의 윳쿠리들은 그렇지만 빛이 잘 닿지 않는 구석의 윳쿠리들 몇몇은 약간의 상처나 머리카락이 다소 뜯어져있다. 밥을 제대로 못먹었는지 영양실조에 시달린듯한 모습에 그리고 하나같이

"바..바리쟈..주꺼 싶찌 아나아.."

"레..레이무의 머리카락씨..다..다시 돋아나아아.."

"도..도시파..도시파.."

라면서 공포에 질려있었다.

 

"...... 마리사는 오늘도 기분이 나빠 보이는군요."

갑자기 TV가 켜졌다. 가운데서 미모를 자랑하던 윳쿠리들은 일제히 TV쪽으로 다가와 시청하기 시작했다

"이게 뭐냐제!! 좀더 느긋한 윳쿠리 푸드씨를 바치라제!!"

"아..알겠습니다..!"

TV안에서는 금뱃지를 단 윳쿠리 마리사가 인간들에게 폭언을 퍼부으며 노예처럼 부리고 있었다. 화면 구석의 '우리 윳쿠리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의 제목이 보였다. TV는 약 10분정도 보여지다가 자동으로 꺼져버렸다.

 

"느읏!"

TV시청을 마친 미윳쿠리들은 각자 생각에 빠졌다

"느헷헷헷.."

"노예..."

"도시파.."

뭘 생각하고 있는지는 뻔해보였다.

 

TV가 꺼진지 30분 정도 지나자 방 구석에서 윳쿠리 푸드가 쏟아져나왔다. 

"느그치.. 느그치.."

"오늘의 밥씨도 도시파..!"

미윳쿠리들은 곧 그곳으로 몰려가서 식사를 시작하지만 윳쿠리다운 게걸스러움은 없이 최대한 우아하게 먹으려는듯 느긋하게 먹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구석에서 울고있던 상처있는 윳쿠리들이 침흘리며 바라보았지만 미윳쿠리들은 그들에게 아무런 관심도 없어보였다.

 

"바..바리쟈도..밥씨를.. 좀..달라..제.."

퀭해보이는 윳쿠리 한마리가 미윳쿠리들에게 다가오지만 비웃음만 돌아올 뿐

"엄청 더러운 윳쿠리가 있다제!"

"촌것이라구요!"

"저리가라구!"

"거지에게 줄건 없는거네!!"

 

"늣..느으으읏..바..바리쟈는..!"

폭언을 듣던 굶주린 윳쿠리는..

"바리쟈도 머글거라제에에에에!!"

있는 힘을 다해서 밥을 먹고 있던 한 레이무에게 달려들었다

"이게 뭐냐구??!"

 

아무리 레이무라고 해도 굶주린 윳쿠리와 배부르고 등 따신 윳쿠리의 차이는 큰 법. 

결국 굶주린 마리사는 그토록 원하던 먹을걸 눈 앞에 둔채로 팥소가 터져 윳생을 끝내고 말았다 

 

"게스새끼라구!! 어딜 레이무님에게..느읏?!"

굶주린 마리사를 해치운 레이무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차가운 비웃음을 느꼈다.  죽은 마리사가 아니라 레이무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웃음을

 

"다들.. 왜 그러냐구...?"

"늣헷헷헷!!!! 여기 귀밑털씨가 없는 윳쿠리가 있다제!!"

"오오 추해 추해~~"

"느으읏?!"

 

이럴수가. 아까 굶주린 마리사가 덤벼들었을때 레이무의 귀밑털 한쪽이 뽑혀버렸던 것이다.

"느아아아아?! 어째서 레이무의 귀밑털씨가!?!?!"

"촌것은 꺼지라구요!!"

"레이무의 귀밑털씨 느긋하게 다시 붙어줘어어어!!!"

"저쪽으로 꺼지라제에에에!!"

"그..그망뎌?!"

 

결국 귀밑털을 잃어버린 레이무는 굶주린 윳쿠리들이 공포에 떨고있던곳으로 쫒겨나 똑같이 굶주림과 공포에 시달리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덜컹.

 

방 구석에 있던 굳게닫혀있던 문이 열리자 모든 윳쿠리들의 시선이 그쪽으로 향한다. 인간이다. 한 인간이 문을 열고 방 안으로 들어왔다. 미윳쿠리들의 눈은 기대에 가득 찬 눈으로 인간을 바라보았지만 굶주리던 윳쿠리들은 공포에 가득 찬 눈으로 인간을 바라보았다. 시시를 지리거나 방 구석으로 숨으려 하거나 모든걸 포기한 눈으로 퀭하니 바라보는 윳쿠리도 있었다. 

 

"어서 금뱃지씨를 달라제!!"

"앨리스는 준비됐다구요!!"

하지만 미윳쿠리들은 서로를 어필하려도 고함을 질러댔다.

 

인간은 다소 서두르는 기색이 있었는데 미윳쿠리들을 스윽 훑어보다가 윳쿠리 마리사종 두마리를 집어들고는 방을 나가려했다. 그러다가 구석에 있던 이상한 기계를 보고는 구석에서 떨고 있던 윳쿠리 네다섯마리를 그안으로 던져넣고는 방문을 나섰다.

 

"무큥.. 오늘은 마리사종의 날이였나봐요."

"느읏..다음엔 레이무님이 선택받을거라구..."

"윳신님의 사자님..빨리 다시 와달라구요.."

남아있던 미윳쿠리들은 아쉬운 이야기들을.

 

"사려져어어어어!!"

"느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느히이잇.."

"그..그래도.. 사..살았다제.."

"오늘은..산것..같다구우우.."

나쁜쪽으로 선택받은(?) 윳쿠리들이 갈려죽는 소리를 들으며 굶주린 윳쿠리들은 동료의 비명에 겁을 먹으면서도 오늘의 생존을 감사히 여기며 한숨을 내쉬었다.

 

 

"늣헷헷헷!! 어서 금뱃지를 내놓으라제!!"

"느긋한 푸드도! 느긋한 플레이스도!!"

하지만 인간은 마리사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는 어느 새하얀 판에다가 내려놓았다. 근처에는 간신히 숨을 내쉬고 있는 심하게 다친 윳쿠리 마리사가 있었다.

"이것보라제!!"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가 있다제!!"

'선택 받은' 두 윳쿠리 마리사는 낄낄대며 그 윳쿠리를 비웃기 바빴다.

 

 

"좋아 준비됐군. 그럼 응급 수술을 개시한다.. 수술 대상윳은 윳쿠리 마리사 일반종. 금뱃지. 부상 사유는 어린이에게 발로 차임. 수술용 재료는 윳쿠리 마리사종 두마리 마찬가지로 일반종."

날카로운 수술용 메스를 든 여성이 자신들에게 다가올때까지도 두 선택받은 마리사는 자신들의 운명이 어떤지 알지 못했다.

 

 

고급 수술용 윳쿠리값이 꽤나 올라서 직접 키워보기로 했는데 꽤나 쓸만하다. 이쁘면 선택받는다는  헛소문을 흘리고 TV프로그램을 보여줬을 뿐인데 지들끼리 서로 이뻐지려고 경쟁하고 있다. 금뱃지나 플래티넘 뱃지용 수술 윳쿠리 한마리에 십만인데 내가 직접 키워 쓰니 마리당 오천조차도 안든다. 물론 그녀석이 세트를 마련해줬기 떄문이 크겠지만.  더군다나 수술용 윳쿠리와 다르게 해동할 필요도 없어서 긴급수술에도 쓸수 있고 수술 적합도도 높다. 난 돈을 아끼려고 했을뿐인데 어째 손님들에겐 내가 직접 비법을 동원해 키우는 윳쿠리라 치료 효과가 높다는 소문이 도는 모양이다. 나야 돈 되니까 좋지만.. 

 

"금빼찌..느그치.."

거죽이 다 벗겨졌음에도 살아남은 마리사 한마리가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기에 윳쿠리 처리기에 던져놓고 샤워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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