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와 나는 한 집에 살고 있다.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얻혀살고 있다고 해야하나.고3때 충동적으로 가출한뒤에 갈 곳이 없어 차선으로 오빠의 집으로 온 것이다.그리고 오빠의 집에 처음 왔을 때의 감상은.바로 윳쿠리가 있다는 것이었다.
"지금부터 한 3달동안 일 때문에 중동쪽으로 가 있을 거야.생활비는 통장으로 이체해줄 테니까 집 잘보고 있어.내 윳쿠리는 그냥 건들지 말고.그냥 화장실좀 비워주고 밥만 꼬박꼬박 주면 되니까."
"알았어.얼렁 다녀와"
"그리고 너 이제 슬슬 성적표 나올때..."
"가라고."
그렇게 오빠없는 집에 있은지 어언 일주일.딱히 할 것도 없기에 오빠의 방에 들어가 보았다.
"윳윳! 아가야 빨리 태어나는거제!"
"유유우~ 느긋하게 태어나라구~ 느긋한 아가야로 자라라구~"
우왓.이게 오빠야가 말한 놈들인가.길바닥에 굴러다니는 놈들은 지긋지긋하게 봐왔는데 이렇게 보니 또 새롭네.저 리본달린게 레이문가.아가야 어쩌고 하는 걸 보니 임신한 것 같구만.
"여어.안녕?"
"윳?"
"모르는 인간씨라구!"
허허허 이것들.아예 나를 모르고 살았다는 거네? 뭐 이 방에서 살아온거면 당연한 거겠지만.
"엄......그.... 나는 느그들의 오빠야의 여동생이다."
"윳! 오빠야의 여동생씨인거제! 느긋하게 있으라구!"
"??"
"......?"
어? 뭐지? 나도 대답해야 하나?
"느...느긋하게 있으라구?"
"느긋하게 있다가라구!"
뭐랄까 인사만 했는데 은근히 피곤하네.이게 윳쿠리들인가.진짜 만쥬같이 생겼네.
"어......레이무는 임신한거?"
"유! 그렇다구! 느긋한 아가야라구!"
저 느긋타령은 뭔 관계부사인가.강아지의 멍멍 같다.
"윳!"
"유? 레이무?"
"태어난다구! 아가야 태어낫!"
"유유! 레이무 느긋하게 힘내라구!"
야씨 타이밍 자비좀.
"윳쁴이!"
오오.레이무가 엉덩이에서 3마리를 쏟아냈다.한 마리는 마리사하고 닮았고,나머지는 레이무를 닮았다.
"유! 여동생씨는 느긋하게 나가달라구! 마리사는 아가야들은 돌봐야 한다제!"
"어? 어어...."
그렇게 문을 닫고 나와 생각해 보니.왠지 이 놈들에게 휘둘린 느낌이 든다.나도 윳쿠리 하나 키워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