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자 : 후타바 윳쿠리 괴롭히기 스레 주민
번역자 : 질라니에
번역출처 : 숨은 은신처
anko4718 크레인게임
질라니에(humi****)
2015.03.22 01:34
anko4718 크레인게임
[오? 새로운 게 들어왔나. 어디어디...]
내게 있어 매일 하는 조그마한 즐거움은 퇴근길에 게임센터에 들리는 것이다.
최근 겨우 요령이 생기기 시작한 크레인게임이 제일 마음에 든다.
기본적인 봉제인형이나 일용잡화, 최근에는 한정판과자까지 있어서 그냥 우습게 여길 수는 없다.
어디, 새로운 기계는...
[...호오.]
초원을 본뜬 케이스 안에 있는 것은
[느아~앙? 쯔레기인 비러머글 인간이 멀 버는 거냐졔?]
[레이뮤가 너므 기엽따그 해셔, 반햐지 말랴규! 눈비치 징그렵따규!]
멋드러지게 게스화한 똥만쥬잖아! 누가 갖고 싶어하겠냐, 이딴 거!
하고 생각하며 설명이 쓰여진 부착물을 보니, 아무래도 이 녀석들이 상품인 건 아닌 모양이다.
[어디어디... 먼저 원하는 상품을 선택합니다.
그 다음 기계팔로 케이스 안에 있는 윳쿠리를 잡아 계량대에 올립니다.
시간 내에 합계중량이 규정량에 딱 맞으면 상품 겟! … 이라.]
자세히 보니 케이스 중앙에는 계량기가 있고 좌우에 상품이 표시되어 있다.
아, 저 토스트기 좋네. 지금 사용하는 건 상태가 안 좋은데.
규정량은... 웅웅마크 24개분? 뭐야 이거.
어쨌든, 뭐든 해보면 안다고, 얼른 동전을 투입하고 게임을 시작해 보자.
[얼레? 기계팔이 안 움직이네.]
돈을 넣고 크레임게임의 조작키를 눌렀는데, 스타트지점에서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설마 시작부터 고장이냐?
“빠츠를 선택하랴규!”
기계에서 미묘하게 갈라진 목소리로 음성이 울린다.
파츠?
손 앞의 버튼을 자세히 보니, 간략화한 파츠 같은 버튼이 나열돼 있다.
기본인 기계팔형태에, 막대기랑 삽이랑... 파리채?
잘은 모르겠지만, 뭐, 기본적인 걸로 충분하겠지.
버튼을 누르자, 위잉 하는 효과음과 함께 파츠가 바뀌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느? 하눌에 먼갸 떠이따규?]
안에 있는 윳쿠리들은 신기한 듯이 크레인을 올려다본 채 움직임을 멈췄다.
[좋아좋아, 그대로그대로...]
우선은 스탠다드한 레이뮤로 무게를 검토해 보자.
괜히 소란을 피우면 잡기 힘들어지니까 신중하게... 자!
[느으?]
크레인이 내려가고, 벌어졌던 기계팔이 천천히 닫히면서...
푹! [느삐기이!?]
[푹...?]
기계팔이 레이뮤의 옆면 가운데쯤을 잡으며, 그대로... 박혔다.
[느기이이아프아아아아!! 이거 치어져어어어어!!]
[느프픕, 머리장시기 이샹한 윳쿠찌가 머라 하거 이짜규!]
[오오츄해츄해!]
마침 귀밑털 밑둥에 기계팔이 박혔기 때문에, 레이뮤의 양쪽 귀밑털이 끊어져 떨어져 있다.
그런데 참 주변 녀석들은 이런 이상사태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건가.
레이뮤가 난리를 치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기계팔은 상승을 시작했다.
[느긱, 하눌을! 아팟! 아눌... 아프아아아아아!!]
[느뻿!? 이거 치치다졔! 더렵! 펫펫!]
[아리쮸의 더시파저긴 얼규리이이이! 이 촌꺼어어어어어!!]
발버둥치며 시시를 흘리는 레이뮤는 마치 스프링쿨러 같다.
어~이, 발버둥치는 게 더 아프다고~. 그러다 떨어진다~.
[느벳.]
힘껏 발버둥치긴 했지만, 박힌 자리가 좋았는지 무사히 계량기 위에 떨어져 주었다.
계량기의 웅웅마크가 점등된다. 6개인가.
이거라면 네 마리 모으면 도달이잖아. 아직 시간은 충분히 있으니 낙승이구만.
하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팥소뇌라도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겨우 이해한 만쥬들이 난리 치기 시작한다.
[무큐우우우!? 하눌에셔 먼가 덮쳐아!]
[도먕치눈고네-!]
[바, 바바, 받아쳐 즈게따묭!]
사방으로 도망치거나 몸통박치기를 하거나 해서 전혀 잡히질 않는다.
젠장, 남은 시간이!
“시갼 다 댔따규! 몰슈웃이라규! 쁑쁑!”
[느삣!? 바닥찌가 갈랴져... 느뺘아아아아아...]
이윽고 제한시간이 다돼자, 계량기 접시가 철컥 하고 갈라지며 어둠이 레이뮤를 집어삼켰다.
의외로 어렵네, 이거.
[아, 안녕하세요. 곧바로 새로 나온 거 해보고 계시네요-.]
문득 정신을 차리니 옆에 자주 얼굴을 마주치는 청년이 서있었다.
혹시 이 게임도 이미 요령을 터득했다거나.
슬쩍 물어보니,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시범을 보여주기로 하였다.
[우선 처음에는 기계팔이 아니라 막대나 파리채를 사용하는 게 요령임다요.]
그렇게 말하며, 처음엔 막대기를 선택한다.
겉모양은 세로로 뻗은 금속막대로, 이걸로 윳쿠리를 들어올리게 되어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느? 머냐졔? 이론걸러 마리쨔니믈 쯔러뜨릴스 이따거 생각하눈고냐제? 바버인거야? 주글꺼야?]
막대와 기계팔을 동일한 위협이라고 인식할 수 없는 팥소뇌인 마리쨔가 뿌꾸-를 하고 있다.
어디, 이제 어떻게...
푸욱! [느곡!? 점 더 느그찌...]
[푸욱...?]
막대가 뿌꾸-를 하고 있는 마리짜의 가운데를 조준한 다음 고속으로 하강해서, 그대로... 관통했다.
[이렇게 움직임을 멈춘 다음에 기계팔로 나르는 검다.]
그랬구만. 기계팔의 완만한 움직임으로는 도망쳐 버리니까, 우선 움직이지 않게 만드는 건가.
청년이 기계 앞에서 비켜서며 시험해 보라고 재촉한다.
[느와와와와, 이쩍으러 오지 말았으면 하는 거네-!]
막대의 하강속도는 빠르긴 하지만, 크레인의 이동속도는 그저 그런데... 에이!
툭! [기냐아아아아아아! 첸으 큐뜨한 꺼리갸아아아아아아!!]
이런 젠장! 부산하게 도망치니까 그런 거잖아!
이 다음에도 몇 번인가 막대를 떨궜지만 꾸불꾸불 날뛰어서 조준이 전혀 되지 않는다.
[귀갸!? 눈! 하갸!! 그뵷!? 브뱌베!!]
[뱌뱌, 뱌다쳐즈게... 역씨 므셥따묘오오오오오오옹!!!]
[늡뿌우!? 꾸룩꾸룩꾸룩...]
결국 뭉개진 진흙만쥬 같은 것이 완성돼 버렸다. 이래서는 기계팔로 잡을 수 없다.
[이럴 땐 이 삽을 사용하면 됨다. 그리고 저쪽 토쟁이도 뜰 수 있슴다.]
그랬구나. 삽은 그걸 위해서 있는 건가.
[그리고 날뛰어서 조준이 안 될 때는 이검다요.]
청년이 크레인을 파리채로 바꾼다.
응, 이건 사용법을 대충 알겠다.
[힉, 이쩍으러 오지 먀라져! 아리쮸으 진쥬가튼 피부에 샹처라더 생긴다면 재졔야!?]
아까부터 엉덩이를 실룩실룩 흔들며 도망치고 있는 아리쮸를 조준한다.
어디, 이제 어떻게...
위잉, 찰싹! [느갸아!?]
[아, 역시나.]
위잉, 찰싹! [미끈미끈 피븅 샹쳐가... 느벳!]
위잉, 찰싹! [아리쮸으 보셕가튼 누웁!?]
위잉, 찰싹! [느겍느겍느게봇!?]
위잉, 찰싹! [늣늣늣느곳...]
순식간에 얌전해졌다.
한방에 끝내기에는 막대 쪽이 시간이 덜 들지만, 면적이 넓어서 이쪽이 더 확실하다.
순조롭게 두 마리 + 떡이 된 거 & 토쟁이로 웅웅마크 21개 점등... 이런, 토쟁이가 무게가 안 맞네.
한 마리 더 가져오면 무게가 초과돼 버리겠는데.
[무게를 조금만 더, 할 때 사용하는 잔기술도 있슴다요.]
벌써 잔기술까지 마스터하고 있었다니.
한순간, 얼마나 시간이 남아돌길래? 하고 생각했지만, 그냥 솔직하게 감탄했다.
[이 삽을 사용해서...]
아무래도 삽에는 다른 사용법이 있는 모양이다.
[묘!? 이, 이쩍 오지마라묭! 칼으 녹이 대거십찌 아느면 딴데 가라묭!]
위세는 좋지만, 무섭시시를 지린 발은 움직임이 둔하다.
애초에 칼은 커녕 나뭇가지나 이쑤시개조차 가지고 있지 않은데 녹으로 만든다니 웃기는구만.
청년은 그런 묭의 바로 위에 삽을 이동시킨다.
어디, 이제 어떻게...
위잉, 퍽! [묘게에!?]
[퍽...?]
삽이 허세를 부리는 묭의 머리 위로 내려와, 그대로... 충돌했다.
위잉, 퍽! [게묫!?]
위잉, 퍽! [묘게로게-엣!?]
[음, 이 정도려나요.]
묭은 머리 위에서부터 스톰핑을 당해 내용물과 추가로 눈알을 성대하게 토해내고 있다.
[이번 경우, 대략 내용물이 절반 정도가 되도록 토하게 만들면 됨니다요.]
막대로 떡을 친 다음에 해도 되지만 삽으로 바꾸는 데 시간이 걸림다, 하고 웃는 얼굴로 설명하며,
완전히 경련을 일으키고 있을 뿐이게 된 묭을 삽으로 떠서 계량기로 이동시킨다.
웅웅마크는... 오오, 딱 24개!
“해냈녜! 경품찌를 주게따규! 느그찌-!!”
기세 좋은 전자음과 함께, 계량기의 접시가 철컥 하고 갈라지며 어둠이 윳쿠리들을 집어삼킨다.
[[......]]
[으아리쮸는... 비너슈... 찌...]
[묘... 게...]
시범만 보기로 했었는데,
어쩌다 보니 완전히 경품을 겟! 할 때까지 도움을 받아 버렸다.
좋은 거 보여주었으니, 휴게실에서 쥬스라도 쏴야지.
이쪽임다! 하고 기분이 좋은 듯한 청년과 휴게실로 향하는데 뒤에서, 점원이 윳쿠리를 보충하고 있었다.
[비러머글 인간은 레이뮤한테 달콤달콤을 가져어라규! 그러거 얼룬 주그라규!]
[여기를 마리짜으 윳꾸리쁠레이슈로 하게따졔!]
[무쿄쿄! 파체한테 어을리는 무리를 만둘 고야!]
...당분간 이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