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렇듯 오역이나 오타 지적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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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쨔는 친구가 잔뜩!
염상 아키
마리쨔는 오늘도 골판지 집 씨에서 집 보기.
믿음직한 아빠야는 사랑하는 마리쨔를 위해 사냥을 나가고.
상냥한 엄마야도 귀여운 마리쨔를 위해 사냥 서포트를 하러 가고.
그래서 마리쨔는 혼자서 집 보기.
「시러시러 시러인고제에! 마리쨔도 사냥 씨 가는고제에에!」
하지만 혼자서 집 보기는 외롭다구?
혼자 외톨이로 집 보기 그런 거 싫다구?
마리쨔 혼자 집에서 기다리다니 느긋할 수 없다구?
「느응, 곤란한거제에, 떼쓰면 안 되는거제! 아가야!」
「미안해, 아가야, 하지만 아가야는 혼자가 아니라구?」
울부짖는 마리쨔에게 곤란해하는 아비 마리사였지만.
어미 레이무는 당황하지 않고 소란 피우지 않으며, 마리쨔에게 상냥하게 타이른다.
「아가야에게는 잔뜩! 친구 씨가 있잖아! 그치? 봐!」
어미 레이무는 구레나룻으로 태양 씨를 가리켰다.
하늘에서 마리쨔를 지켜보는 태양 씨는 마리쨔의 친구지.
그러니까 마리쨔는 혼자 외톨이가 아니라구.
「태양 씨뿐만이 아니라구! 봐! 아가야! 바람 씨도!」
마리쨔의 뺨을 상냥하게 쓰다듬는 바람 씨도 친구지.
그러니까 마리쨔는 혼자 외톨이가 아니라구.
「게다가 게다가! 이 넓고 넓은 대지 씨도! 아가야의 친구! 맞지?」
마리쨔를 전부 받아주는 대지 씨도 친구임에 틀림없어.
역시 마리쨔는 혼자 외톨이가 아니지.
「느! 느! 물론 마리사랑 레이무도 있는거제! 아가야를 위해 힘내는거제!」
「맞다구! 즉!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전부! 아가야의 친구 씨! 인 거지?」
이 세상의 온갖 모든 살아있는 것들.
이 세상의 온갖 모든 자연 현상 즉 삼라만상.
무엇이든 마리쨔를 축복하고 사랑해주는 친구 씨인거라구.
「느! 느! 느긋해애! 마리쨔 친구 씨 잔뜩! 인고제! 느와와~♪」
어미 레이무에게 상냥하게 타이름 받은 마리쨔는 완전히 기분이 좋아졌다.
이거라면 이제 괜찮다고 안심하고 부모는 사냥을 나간다.
사랑스럽고 사랑스러운 내 아이에게 혼자 집 보기를 시키는 걱정은 있지만, 이것만은 어쩔 수 없다.
「그럼 다녀오는거제! 기념품 씨 잔뜩 잔뜩! 가져올 테니 착하게 기다리는거제!」
「아가야, 느긋하게 착하게 집 보기 하고 있어! 엄마 아빠 금방 돌아올 테니까!」
아까까지는 불안과 외로움으로 느긋할 수 없었던 마리쨔지만 지금은 다르다.
왜냐하면 마리쨔는 이제 혼자가 아니다, 외톨이가 아니다.
믿음직한 친구를 가진 마리쨔는 이제 무적의 존재인 것이다.
집 보기? 그런 거 마리쨔에게는 식은 죽 먹기다.
「태양 씨! 바람 씨! 대지 씨! 모두 모두! 마리쨔의 친구 씨!」
지구상의 모든 것이 마리쨔의 친구이자 아군이다.
마리쨔를 지켜보고, 마리쨔를 지탱하고, 마리쨔에게 헌신하는 절친인 것이다.
마리쨔에게 불안은 없다, 두려움은 없다, 걱정은 없다, 패배도 없다.
「마리쨔의 친구 씨! 마리쨔를 느긋하게! 느긋하게 시켜주는고제! 느능~♪」
이거라면 혼자서, 앗 친구들에게 둘러싸여서의 집 보기도 여유일 것이다.
마리쨔의 슈퍼- 집 보기 타임! 시작한다구-!
「느삐이이이이이이! 어뗘서어어?! 왜애애?! 뜨거! 뜨거운고제에에!」
라고 생각했더니 바로 마리쨔는 배신당했다.
우선 배신한 것은 절친이라고 믿었던 하늘에 빛나는 태양 씨였다.
태양은 용서 없는 늦더위 햇볕을 용서 없이 마리쨔에게 쬐고 있다.
아까까지는 구름 씨 뒤에서 보였다 안 보였다 해서 딱 좋았는데.
「뜨거어! 뜨거운고제에에! 태양 씨이이! 어재져 이런 짓 하는고제에에?!」
믿었는데, 팥소 속 깊이 믿었던 절친에게 배신당했다.
왜? 어째서? 왜 마리쨔를 배신한 거야? 태양 씨.
마리쨔의 뭐가 마음에 안 들었던 거야?
「어뗘서어어? 바람 씨이이! 마리쨔 뜨거 뜨거운고제에! 후- 후- 씨 해줘어!」
다음에 마리쨔를 배신한 것은 지기붕우라고 믿었던 바람 씨이다.
바로 조금 전까지 마리쨔의 뺨을 상냥하게 쓰다듬으며 시원함을 선사해 주었을 텐데.
지금은 완전히 멈춰 태양 씨가 가져오는 무더위를 서포트하는 꼴이었다.
「어재져? 바람 씨이이! 마리쨔를 후- 후- 해줬으면 하는고제에에! 느응야아아아!」
팥소 속 깊이 신뢰했는데, 마리쨔의 지기붕우는 배신했다.
왜? 왜? 어째서 마리쨔를 배신하는 거야? 바람 씨.
마리쨔를 배신할 메리트가 있는 거야?
「아파아아아아아! 마리쨔의! 마리쨔의 저부씨갸아아! 아파아! 아파아아!」
그리고 드디어, 가장 두려워했던 사태가 마리쨔를 덮친다.
가장 팥소를 허락하고 제 몸을 맡겼던 대지 씨가 드디어 마리쨔를 배신했다.
태양 씨와 바람 씨의 용서하기 어려운 비열한 배신을 규탄하려 한 마리쨔를 대지 씨까지가 배신했다.
설마, 집 씨를 뛰쳐나온 마리쨔의 발 씨 아래에 울퉁불퉁한 돌멩이를 설치해 두었을 줄이야.
「아파아아! 아파아아아! 느뱌아아아아! 마리쨔 발 씨 아픈고제에에에!」
부탁이야! 부탁이니까!
바람 씨, 마리쨔의 눈물 씨를 부드럽게 스-윽 스-윽, 해줘?
태양 씨, 마리쨔의 발 씨를 상냥하게 낼-름 낼-름, 해줘?
대지 씨, 마리쨔의 하트브레이크 팥소 씨를 부-비 부-비, 해줘?
부디 마리쨔를, 마리쨔를 감싸 안아 위로하고 느긋하게 해줘?
「아파아아! 아픈고제에! 도와줘어! 낼-름 낼-름 해줘어! 부-비 부-비 해줘어!」
혼자 집 보는 마리쨔에게 기특해 기특해, 해줘?
열심히 집 보는 마리쨔에게 착해 착해, 해줘?
무엇보다 발 씨 아파서 괴로워하는 마리쨔를, 도와줘?
「아빠야아아! 엄마야아아! 마리쨔 아파 아파씨인고제에에! 느에에엥!」
이 세상의 온갖 살아있는 것들 씨, 삼라만상 씨.
혼자 외롭게 집 보는 마리쨔의 핀치를 부디 구해줘?
누군가 마리쨔를 도와줘? 애처롭고 불쌍한 마리쨔를 도와줘?
믿었던 친구 씨에게 배신당한 마리쨔를 도와줘!
「느삐이!? 아파! 아파아아?! 개미 씨! 그만! 오지, 마! 갉-짝 갉-짝, 싫어어어어어!」
어느새 마리쨔에게 몰려들기 시작한 개미 씨는 마리쨔의 친구?
마리쨔의 발 씨를, 만쥬 가죽을, 머리카락을, 눈알을, 혀를, 장식 씨를 갉아먹는 개미 씨는 친구.
「느히이이이! 아파! 아파아아! 왜? 왜애애?! 참새 씨! 그만해?!」
개미 씨가 어중간하게 해체해 간 마리쨔를 쪼아 먹는 참새 씨는 마리쨔의 친구?
여기저기 갉아 먹혀 너덜너덜해진 마리쨔를 날카로운 부리로 잘라내는 참새 씨는 친구.
「느삐이이이!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이제 주겨, 줘? 주겨줘어, 주겨줘어」
햐아! 그렇게 간단히는 끝내지 않아! 마리쨔의 지옥은 이제부터다!
라고, 너덜너덜해진 마리쨔에게 묽은 설탕물을 뿌리는 모히칸 학대 오니이상은 마리쨔의 친구?
마리쨔가 아직 죽지 못하도록, 아직 괴로워하도록 즐기는 모히칸 학대 오니이상은 친구.
「도와, 줘어, 주겨, 줘, 마리쨔, 이제, 시러, 시러어, 느긋해지고 시퍼어어어어어!」
마리쨔는 친구 씨가 잔-뜩!
친구들에게 둘러싸인 마리쨔는 아직 아직 아직.
편해질 수는 없었던 것이었다, 라나.
「주꼬 시퍼어어! 이제 주꼬 시퍼어어! 마리쨔를 주겨, 줘, 제바알! 느응야아아아!」
경사났네 경사났어.
**덤**
「쓰레기만쥬가 쓰레기장을 더럽히고 있잖아!」
콰직!
뿌직!
「느게에에에! 마, 마리사, 쓰레기, 아냐, 쓰레기, 아니, 아가야아」
「끄윽… 아가야아아, 너만, 없었더라면, 레이무, 사냥 따위, 안 갔을, 텐데에」
부모는 부모대로 간단히 으스러뜨려졌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