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2015.09.22 18:28

anko1528 오오추해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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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원작자 : 후타바 / 사토리아키
번역자 : ?
번역출처 : 구 윳쿠리 사이트



anko1528 오오추해추해

 

 

- 초5로리아키

 

 

 

 

 

 아가야가 죽어가고 있다. 

 이쪽에서 보면 그냥, 야생윳쿠리한텐 흔히 있는 일이지만,

 당사자인 윳쿠리에게는, 팥소를 토할 것만 같을 정도의 긴급사태라서…

 

[저 녀석이 좋겠다제…]

 

 어느 날 정오가 좀 지난 무렵, 지나는 사람이 별로 없는 강변길.

 작은 다리의 입구에서, 몰래 숨어있으려는 것 같긴 하지만 전혀 숨어있지 않는 그림자가 여럿.

 

[저 멍청한 인간이라면 마라사가 시키는 대로 할 것 같다제!]

 

 지저분한 몸을 흔들며, 자신만만하게 말하고 있는 야생마리사가 한 마리.

 이 녀석은 야생윳쿠리의 아이로서 부모의 나쁜 부분만을 충분히 이어받고 태어났다.

 부모였던 게스마리사의 말투를 <멋있으니까>라는 진부한 이유로 따라하고,

 지금까지 몇 번이나 있었던 윳생의 위기를 경이적인 악운으로 잘도 피해가며 살아왔다. 

 덕분에, 흔하디 흔한 소인배 정도인 주제에 자신이 강하다고 착각하고 있다… 뭐, 간단하게 말하자면 그냥 바보다.

 

[마리사가 하는 말이니까 분명 그럴 거라구! 레이무, 믿고 있다구!!]

 

 그 옆에서 마리사의 말에 대답하는 것은, 마찬가지로 지저분한 모습을 하고 있는 야생레이무.

 이 녀석은 야생에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부모의 애정을 홀로 받아 올곧게 자랐다.

 허나, 이웃집 야생마리사에게 <야성미 넘치는 말투가 멋져> 라는 변변찮은 이유로 반해 버려서, 

 금방 짝이 되어 아이를 가지게 되고, 마리사가 하는 말에 완전히 의존하는… 간단하게 말하자면 이쪽도 그냥 바보다.

 게다가 최근에는 마리사의 영향으로 점점 양심이란 것을 잊고 있는 듯하다. 가까이 하다가 물들어 버린 것이다.

 

[느… 느그짜게… 해즈… 라… 졔…]

[누갸… 아므나 저으니꺄… 기여븐 데이뷰를… 살려…]

 

 그리고, 두 마리의 뒤에는 지금 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을 정도로 검게 말라가고 있는, 아기레이무와 아기마리사.

 이 녀석들은 말할 것도 없이, 앞에 있는 두 마리의 아가야다.

 두 윳쿠리의 나쁜 점만을 순조롭게 이어받은, 장래 훌륭한 바보가 될 유망주이다.

 마이너스와 마이너스를 더한들 플러스가 되지 않는 것처럼 [아아… 역시나] 틱한 유감스러움을 존재하는 것만으로 내보이는, 어떤 의미로는 희소한 쓰레기이다.

 

<감사함미다! 감사함미다아아!! 이데 아가아들을 살릴 스 있씀미다!!>

<이 은혜는 느긋하게 잊지 않겠슴미다!  인간시도 느긋하게 이써 즈세어!!>

<뭐, 신경 쓰지 마라. 마침 배가 불러서 남아있던 거니까. 그렇게나 감사한단 말을 듣는 건 좀…>

 

 두 마리의 시선 끝에 있는 것은, 부부인 듯한 두 마리인 레이무와 마리사, 그리고 인간 남자가 한 명.

 두 마리는 눈앞에 놓인 마시다 남은 종이팩쥬스를 보면서, 남자에게 필사적으로 고맙단 말을 하고 있다.

 아무래도 구걸이 성공한 듯하다. 야생아빠마리사의 목표는, 여기 있었다.

 

 어느 날 아이가 갑자기 쇠약해지기 시작하고, 순식간에 죽을 것 같은 상태가 돼버렸다.

 야생에서는 좋은 밥으로 분류되는 음식물쓰레기를 먹여주어도 여전히 상태가 좋아지지 않고,

 이제 치료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달콤달콤밖에 수가 없는 상황까지 몰렸다.

 하지만 자신보다 느긋하지 않은 인간에게 부탁하는 건 배알이 꼴린다.

 그렇다면, 약해 보이는 인간을 협박해서 빼앗아주마, 그런 식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쇠약해진 아가야를 데리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방금 겨우 표적을 발견했다.

 

[저렇게 느긋하지 않은 쓰레기한테 밥을 넘겨주다니 쓰레기 같은 인간이다제!

저거라면 마리사가 조금만 겁을 주면 금방 시시를 지리면서 가지고 있던 달콤달콤을 내놓을 거라제!!]

[늣! 레이무도 그렇게 생각한다구!! 저런 느긋하지 않은 쓰레기한테 지는 인간 따위 한방이라구!]

 

 아무래도 이 녀석들 머릿속에서는 <자비를 베풀다 = 패배하다> 인 듯하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달콤달콤이라면 분명 아가야들의 병도 나을 거다제!!

그리고 하는 김에 마리사랑 레이무의 노예로 삼아 주겠다제! 인간의 집이 있으면 분명 느긋할 수 있을 게 틀림없다제!!]

 

 참고로, 아기윳들이 죽을 것 같은 상태가 된 것은 <먹이인 쓰레기에 매운 게 섞여 있었기 때문> 이다.

 즉, 나쁜 건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먹이를 먹인 아빠마리사와 엄마레이무지만, 그걸 두 마리가 알 리가 없다.

 

[그럼 마리사가 제대로 겁을 줘서… 늣! 왔다구! … 어이, 인간!!!]

[하~암 … 아? 뭐야, 또냐…]

 

 몸을 굽실거리던 두 마리와 헤어지고, 크게 하품을 하던 남자 앞으로 뛰쳐나가는 아빠마리사.

 제 딴에는 열심히 무서운 표정을 지으려 한 것 같지만, 남자가 그걸 알아차릴 리도 없고, 남자의 반응도 무덤덤했다.

 

[뭐야. 또 구걸인가?]

[구걸? 헛소리 하지 말라제! 왜 마리사가 너 따위한테 부탁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냐제! 이상한 소리 하지 말고 냉큼 달콤달콤 내놓으라제!! 내놓지 않으면 마구 패주겠다제!!]

[하아?]

[그렇다구! 레이무의 달링인 마리사는 굉장히 강하다구!

심한 말은 안 할 테니까 얼른 포기하고 아가야의 병을 고치라구!!]

 

 뒤를 이어 나타나, 아빠마리사의 기세에 추종하는 엄마레이무.

 일단 비폭력주의 같은 소리를 하고는 있지만, 내용은 마리사랑 오십보백보다. 

 

[………]

[느아~앙? 왜 입을 다물고 있냐제? 혹시 마리사가 하는 말도 못 알아먹는 팥소뇌냐제?

그치만 봐주지 않을 거다제!! 마리사가 얼마나 무서운지 깨닫게 해주겠다제! 뿍꾸우우우우우!!!]

[느와아아아… 마리사, 굉장히 강해 보인다구우! 이런 걸 인간이 봤다간 쇼크로 죽어 버린다구!!]

 

 남자가 입을 다물고 있자 점점 까불어대는 마리사와 레이무.

 지금까지 했던 것 중 가장 크게 뿌꾸-를 하는 마리사와 그걸 보고 떠들어대는 레이무에게, 남자의 대답은

 

 

 

[아~, 알았다. 그러니까… 죽고 싶다는 거지? 너네들.]

[뭇? 푸슈욱~. 무슨 소릴… 에겍!?]

 

 이것 또한 지금까지 했던 것 중 가장 크게 살의를 담은 발차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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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느극!! 베게엑!!! …]

[레이무도 뿌… 꾸-… 마리사?]

 

 남자의 발차기에 다리 가운데까지 날아가 버린 마리사.

 까불어대며 자기도 뿌꾸-를 하려 했던 레이무는, 입을 쩍 벌리고 얼빠진 표정을 짓고 있다.

 

[아… 아… 바디자아아아!! 왜 그래에에!? 느긋해지라구우우!!]

[규…으으으… 아, 아프으아아아! 바디쟈으 뺨시가아아아!!!]

 

 한동안 끙끙대다가, 너무도 큰 고통에 바둥거리는 마리사의 뺨은, 새빨갛게 부어올랐다.

 소리지르는 레이무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 듯해서, 계속 당장이라도 죽겠다는 표정으로 소리지르고 있다.

 실제로는 발바닥 평평한 부분으로 걷어차서 크게 다치진 않았을 테지만, 그래도 아픈 건 아픈 걸까.

 

[…있잖냐. 뭔가 할말 없냐?]

 

 남자는 그런 마리사를 발로 밟아 움직이지 못하게 한 다음, 몸을 구부리고 옆으로 누워있는 마리사에게 말을 건다.

 

[워, 워재셔… 워재셔 바디자가 진 거냐제…?

주거… 이런 짓을 하는 인간은 주겨버리게, 뷱!!?]

 

 아직도 건방진 소리를 내뱉을 여유가 있는 마리사의 뺨을 두드렸다.

 

[늑… 아… 아프다구우우우우!!! 두드리지 말라구! 느긋할 수 없어… 느겍!!]

 

 

 

[죽여봐.] 

 

[느삐이이이!! 아프 [빨리 해보라고.] 삐이이이!! 그만뎌어어어!!]

[그만두라구!! 마리자 아파하거 이따구!! 그 [삐기이!!] 이제 그만드라구우우우우!!!]

 

  마리사의 비명도 레이무의 애원도 알 바 아니라는 듯한 얼굴로 봐주지 않고 뺨을 계속 두드리는 남자.

 

[있잖냐. 어떻게 지금, 이 상황에서, 죽여버리겠네, 죽어라 같은 소리가 나올 수 있는 거냐?]

[느이익!!]

 

[아무리 봐도 그렇게 분하다는 식으로 말할 상황이 아닌데 그걸 모르겠냐?]

[느베엑!]

 

[아니면 그 팥소뇌 속에, 뭔가 이 상황을 뒤집을 묘안이라도 있냐?]

[미, 미아나! 이익!]

 

[미안이 아니라, 질문에 대답이나 하라고. 응, 응, 응, 응, 으응?]

[아픗! 이제 그마! 미야! 이, 이제 시어, 지베 도라각!

늣! 늣! 늣! 늣! 늣! 늣! 느이익!!!]

 

 너무 맞아서 마리사의 이빨이 너덜너덜해져도, 그만하라고 울면서 외쳐도, 

 남자는 신경 쓰지 않고, 뺨의 빨갛게 된 부분을 핀포인트로 두드리고, 두드리고, 두드린다.

 

[이, 이제 되짜나아아아아!! 인간씨는 워재셔 이런 심한 지슬 하는 거아아아아아!!?

그 이상 [닥쳐. 네가 대신 맞을래?] 미아납미다아아아아! 아픈 건 시러어어어어!!!]

 

 뒤쪽에서 시시를 지리며 벌벌 떨고 있던 레이무가, 차마 지켜보지 못하고 강한 말투로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남자가 한 번 노려보자 기세 좋게 시시를 흩뿌리며 물러났다. 역시나 자기가 대신 맞는 건 싫은 모양이다.

 

[느… 느극… 이, 이데 그마안… 바디자, 죽, 바디자, 죽으꺼 가태에…]

 

 그리고 몇 분 뒤. 그곳에는 보기 좋게 한쪽 뺨이 부어오른, 그 부분의 이빨이 뿌리째 망가진 마리사가 힘없이 누워있었다.

 

[있잖냐, 빨리 해보라고. 나를 죽인다며? 마구 패주겠다며?]

[그, 그만더즈세어… 마디자가 진 걸로 해도 좋으니까, 영서해즈세어…]

[바, 바디자!? 무슨 말이야아아아! 인간시를 해치워야지이이이이!!]

[시끄럽따제! 너는 아파아파를 안 당해서 그런 말이 나오는 거라제!!]

 

 얻어맞자 곧바로 용서를 비는 마리사. 물론, 진심이 담기진 않았다.

 

(일단은 사과하고 도망치는 거다제! 그런 쓰레기놈들한테도 얼빠지게 상냥했던 인간이라면 간단할 거다제!

분명 마리사가 진 건 뭔가 비겁한 수를 써서 그런 게 분명하다제!! 다음 번에는 그렇게 되진 않을 거다제!)

 

 자신이 패배한 것을 인정하지 않고 일단은 입바른 소리를 한다. 뭐, 바보가 쉬이 하는 생각이다.

 

 하지만, 어차피 바보가 하는 생각. 세상이 바보가 생각하는 대로 움직일 리가 없다.

 

[이기고 지고 하는 건 알 바 없고. 있잖냐, 빨리 죽여보라니까. 안 하면 내가 널 죽여 버린다.]

 

 푸욱.

 

 간단하게 마리사의 계획은 무너져 버리고, 용서 대신에 오른쪽 눈에 손가락이 꽂혔다.

 

[늑!? … 이이이이이이!!! 바디자으 누니이이이이이이!!!]

[속으론 미안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 주제에… 빤히 보이는 거짓말 하지 마라. 어차피 졌습니다 한 것도 거짓말이지?

뭐, 그게 진심이라고 해도 보내주거나 하진 않을 거지만. 그게 통할 거라고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개그라고.]

[워, 워째셔어!? 바디자 사과해따제! 그럼 용서해주는 게 당연하다제에에에에!!?]

[꽤나 제멋대로구나. 너네들 통상종이란 놈들은… 그런데 말야, 너네가 반대 입장이라면 어떡할래?

어차피 [그딴 소리 해도 용서해줄 리 없다제! 꼴사납게 죽으라제에!!] 같은 소리나 하겠지?]

[늑느이이이…]

 

 마리사는 뭐라 말하질 못한다. 사실 방금까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봐주지 않을 거다제!] 라니 잘도 그딴 소리가 나왔다.

 

[그러니까 말야, 안 된다는 거야. 네가 진심으로 반성했든 어쨌든, 목숨구걸을 하든 뭘 하든,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고.

너네들은 죽이겠다고 하면 정말로 죽일 때까지 하는 멍청이들이니까. 이쪽도 그에 맞게 대응을 해야겠지?]

[이브아아아아아아아!! 아프아! 그만더! 바디자으 팥소시 휘젓지마아아아아아!!]

[…얘길 전혀 안 듣고 있구만. 자기가 덤벼놓고 한심하게… 응차.]

[느긱!! …휴-, 휴-, 휴- ……]

 

 너무도 심한 고통에, 얘기는 귓등으로 흘리고 사죄하는 말만 계속하는 마리사를 보고,

 겨우 남자가 손가락을 뽑았다. 마리사는 숨도 겨우 쉬고 있다.

 

 

 

[늣늣늣… 누가 점, 살려져…]

 

 뺨이 부어오르고, 눈알이 뭉개지고, 구멍이 난 부분에서 팥소로 된 눈물이 흘러나오는 마리사.

 약간 덜어진 곳에서 부들부들 떨고 있는 레이무도 못 알아볼 정도로 초췌해진 마리사.

 그런 마리사에겐 이미 반항심도,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강하다는 망상도, 한 조각도 남아있지 않았다.

 

 생각해 보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이렇게 돼버린 원인을 고통에 미쳐버릴 것만 같은 얼굴로 필사적으로 생각하는 마리사.

 

 자신이 약해서? 인간이 느긋하지 않은 생물이라서?

 분명 둘 다 아니다. 아마 가장 나쁜 건 마리사였던 것이다.

 마리사가 <자기가 제일 강하다> 같은 착각을 하고 있었기에 이렇게 된 것이다.

 <분명 뭔가 비겁한 수를 쓴 거다제!]

 그래서 뭐? 설령 비겁한 수를 썼다고 해도, 그게 어쨌다는 건가.

 지금 실제로 자신은 죽게 생겼다. 그게 전부잖은가.

 패배하면 모든 것을 잃는다. 그런 것조차 이해하지 못했던 마리사가 바보였을 뿐.

 <일단은 사과하고 도망치는 거다제!>

 어설펐다. 이 인간은 마리사를 용서해 주지 않을 것이고, 놓아주지도 않을 것이다.

 애초에 얽히지 말았어야 했다. 그런 소릴 하는 게 아니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했어야 했을까.

 이 인간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지면에 이마를 비비며 빌면 됐을까?

 

[싫다제…]

[앙?]

[그런 쓰레기들처럼 추하게 구걸하는 짓만은 하기 싫다제…!]

 

 그렇다. 그런 추한 짓만은 사양이다.

 인간에게 실컷 얻어맞는 건 어쩔 수 없다. 가장 강하다고 생각했던 마리사가 패배하는 것도, 뭐, 어쩔 수 없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그런 식으로 필사적으로 엎드려 빌면서, 자비를 베풀어 주십사 하는 짓만은 하고 싶지 않았다.

 그것만이 야생으로서 훌륭하게 살아온 마리사에게 남아있는, 양보할 수 없는 마지막 자긍심이었다.

 

 

 

[하아? 뭔 소리냐, 너.]

[…에?]

 

 그것만이 마지막 자긍심이었는데…

 남자는 잠시 생각한 뒤, 알겠다는 얼굴로 마리사에게 말을 걸었다.

 

[…아아, 그런 거냐. 아주 값싼 프라이드네, 어이.]

[이, 인간 따위가 뭘 안다는 거냐제!!]

 

 그렇게 말하며, 코웃음을 치며 알겠다는 표정인 남자에게 화를 내는 마리사.

 

[마리사는 지금까지 필사적으로 살아왔다제! 그런데도…]

[거 참 거창하기도 하네. 

간단하게 말해서, 자식을 위해서 간청하는 건 꼴사나우니까 나한테 머리를 조아리기 싫었다는 거잖아.]

[느늣!? 어떻게.]

[너네들이 처음에 했던 말을 생각해 보면 그 정도는 금방 안다고, 얼간아.]

 

 네가 뭘 안다는 거냐, 하고 말한 순간에 전부 알아 맞춰 버렸다.

 상당히 간결하게 정리해 버렸지만, 지금 마리사의 심정을 표현하는 데는 충분하다.

 

 그리고, 그걸 생각한 남자는, 아주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있잖냐, 착각하지 마라.]

[뭐냐제? 인간한테 이기지 못하더라도 마리사님은[그게 아니고.]…]

[자식은 살리고 싶지만, 머리를 조아리는 건 싫다.

그런 짓을 할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게 낫다. 뭐, 그렇게 말하고 싶은 거지?]

[그렇다제! 그게 뭐가 나쁘다는 거냐제?]

[일단 그게 착각이라는 거라고. 저기 말야…

 

너, 지금 아까 그 녀석들보다 보기 추한 바보라고?]

 

[늣?]

[늣, 이 아니라, 생각 좀 해봐라.

이렇게 된 자세한 경위는 모르겠지만,

<자기가 무능한 탓에 자식이 죽을 지경이 돼서, 다른 이의 도움 없이는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자기가 어떻게 할 도리가 없는, 이런 상황에 빠졌는데도 무기력한 놈을 세상은 <추하다>고 하는 거라고.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기도 하고.]

 

[늣… 늣… 그렇지 않다제! 마리사는 제대로 된 부모다제!!]

[그럼 왜 자식들이 죽어가는데. 보통은 안 그러잖냐.]

[그, 그건…]

[무능하고 착각에 빠진 바보를 추하다고 하는데 뭐가 이상해?]

[아냐! 아니다제!! 바디자는…]

 

 이미 말라붙었을 터인 눈물을 쥐어짜며, 필사적으로 부정하는 마리사.

 하지만 남자는 그런 건 신경 쓰지 않고, 마리사의 머리를 두 손을 포개 누르며, 말을 이어갔다.

 

[있잖냐. 네가 추하다고 했던 아까 그 녀석들은 말이다, 지금쯤 제 자식을 구하고 느긋하게 있을 거라고.

그에 비해 너네들은 꼴사나운 자존심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서, 부끄럽더라도 필사적으로 간청하던 녀석들을 바보취급이나 하고, 이길 수 없는 상대에 싸움을 걸어서, 결국은 여기서 살아날 찬스를 제 발로 걷어차고 전멸이다.

제대로 그 녀석들처럼 부탁했다면, 지금쯤 가족 다같이 느긋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그만더… 아니아… 바디자는… 바디자느으으으으으은!!!]

[이제 알겠지? 인정하기 싫다면 내가 말해 주마.

너는 터무니없을 정도로 무능하고, 쓸모 없고, 착각에 빠져 가족까지 끌어들여 다같이 죽는, 그냥 얼간이다.]

[아냐! 아니야아아아아!! 윽!!? 아아아아아아!!!]

 

 아직도 인정하려 하지 않는 마리사. 그 머리에 얹어져 있던 두 손이 마리사를 모자째 꽉 움켜쥔다.

 

[그리고 말야, 내가 너를 꼭 죽여버리겠다고 한 건 말이다.

딱히 네가 건방진 소릴 해서 그런 것도, 싸움을 걸어와서 그런 것도 아니야.

…그냥 너 같은, 자기 분수도 모르고 다른 녀석들을 깔보는 멍청이가 굉장히 싫어서라고!!!]

[아가아아아아!! 그만더어어어!!

마디자 머리가! 무, 무… 뭉개뎌어어어!!!]

 

 머리라고 해도 어차피 만쥬. 점점 남자의 손이 파고들어, 마리사의 머리는 변형되어간다. 

 마리사는 중추팥소가 눌리는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그저 비명을 지를 뿐이다.

 이대로라면 압박 당해 중추팥소가 치명적인 손상을 입는 것도, 시간문제일 것이다.

 

[에긱! 익! ...늣… 늣… 늣…]

 

 아니, 이미 늦은 걸지도 모른다.

 

[죽지마아아아아! 느긋해지라구, 바디자아아아!! 시러어어어어어!!]

 

 약간 떨어진 곳에서 레이무가 힘껏 소리지르지만, 그래도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

 이런저런 하는 사이, 마리사는 눈이 뒤집혀 경련만 일으키고 있다.

 

[늣! 느이익! 고베… 바디… 자… 늣… 늣… 늣…]

[…앙? 죽었나? …여전히 몸도 정신도 약하구만, 어이.]

 

 첨벙.

 그리고 경련도 일으키지 않게 된 마리사를 가볍게 하천에 던져버리는 남자.

 레이무가 뭐라 할 틈도 없이, 마리사는 탁한 물속으로 가라앉아 보이지 않게 됐다.

 

[마… 마리사!! 마리자아!! 바디자아아아아아아븍!!!]

 다리 위에서 마리사가 있을 거라 생각되는 장소를 바라보며, 절규하는 레이무.

 슬픔에 빠진 레이무가 받은 것은 다정한 위로의 말이 아니라, 인간의 발뒤꿈치였다. 

 

[꽤나 속편하네, 너도. 이제 무능한 짝 때문에 너도 새끼들도 죽을 건데, 뭔가 남길 말 있냐?]

[느이이… 바디자는 무능하지, 아아아아아!!! 아프아!! 그만더즈세어!!]

 

 이 상황이 돼서도 여전히 말대답을 하려 하는 레이무의 머리에 얹어진 다리. 점점 체중이 실린다.

 

[그러냐그러냐. 뭐, 별로 아무래도 상관 없으니까. 어차피 팥소 토하면서 죽을 거고.]

[아가아아아아!!! 미아남미다!! 데이브는 무능함미다! 바디자더!! 그러니까 그마아아아아안!!!]

 

 몸이 터질 것 같은 고통에, 고생이란 걸 모르고 살아온 레이무가 견딜 수 있을 리가 없었다.

 

[태도 바꾸는 거 빠르게도 하지~. 하고 싶은 말은 그것뿐이냐? 그럼 온몸으로 팥소 흘리면서 얼른 뭉개져라.]

[이이이이이!! 뭉개뎌어어어어!! 미아남미다! 미아남미다!!]

 

 아무리 사과해도, 남자는 발에서 힘을 빼지 않는다.

 

 죽는다. 이대로는 분명 인간에게 살해당한다. 싫다. 아직 죽고 싶지 않다. 어떻게든 해서…

 머리가 실제로 으깨져 버릴 것 같은 고통 속에서, 레이무는 필사적으로 살아날 방법을 생각한다.

 뭔가 없을까 주변을 둘러보자, 눈에 들어온 것은… 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은 자기 자식의 모습.

 

[엄… 먀… 살려… 져…]

[레뮤… 죽… 거… 어재… 셔…]

 

 이미 알고는 있지만, 이대로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절명할 것이다.

 자신이 살아나는 건 물론이고, 가능하다면 아가야들도 살리고 싶지만… 어쩔 수 없다.

 

[아… 아가야를 드릴 테니까!! 그러니까 데이브만은 살려져어어어어어!!!]

[어디 앞으로 얼마나… 하아?]

 

 팥소를 토하며 외치는 레이무의 제안을 듣고, 의아하단 표정으로 남자가 레이무를 내려다본다.

 

[…미안. 너를 살려주는 거랑 저 녀석들을 내가 받는 거랑, 전혀 관계가 없다고 생각되는데.]

[그러니까… 아가야들을 인간씨한테 드리게씀미다… 그 대신 레이무를 살려즈세어…]

 

 자기도 모르게 밟고 있던 힘을 줄인 남자에게, 조금은 편해진 레이무는 필사적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려 한다.

 

[…… 핫, 하핫! 하하하하!! 뭐야 그거, 제 목숨 살리자고 자기 자식까지 버리는 거냐!!

최악이구나, 너! 그렇게까지 해서 살고 싶냐? 이제 자기를 부모라고 할 자격도 없다고, 진짜로!!]

[느으으…]

 

 남자의 비웃음과 폭언에, 그저 눈물을 흘리며 이를 꽉 물며 버티는 레이무.

 남자가 하는 말은 잘못된 곳이 없다. 그저, 그래도 이 이외에 모두가 살 수 있는 길은 떠오르지 않았을 뿐이다.

 

(미안하다구. 레이무의 귀엽고 귀여운 아가야들…

그치만 이제 이 방법밖에 레이무랑 아가야들이 살아남을 길이 떠오르지 않는다구…

인간씨라면 분명 아가야들을 치료해 줄 거라구! 최소한 둘만이라도 느긋하게 있으라구!!)

 

 하지만, 혼신을 다한 생각도 인간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말하자면 도박인 셈이다.

 그런 건 레이무도 알고 있다. 웃어대고 있는 남자를 바라보며, 천운에 맡길 뿐이다.

 

 그리고 겨우 웃음이 멎었을 때, 배를 쥐던 손을 놓고 남자가 레이무에게 눈을 돌렸다.

 

[하아, 하아, 하아… 좋아. 그 두꺼운 낯짝을 봐서, 너만은 놓아주마.]

[느늣!! 정말? 그럼 아가야들은…]

[아아. 이제 내 게 되는 거지.

자아, 뒤는 나한테 맡기고, 얼른 자식들 버리고 혼자 꺼져. 눈에 거슬린다고. 게스만쥬.]

[늣… 알았다구. 아가야들, 건강하라구!]

 

 결국, 도박에서 이겼다. 그것만으로도 레이무는 대만족이었다.

 인간의 말이 가슴을 후비지만, 아가야를 등뒤로 하고 뛰어가기 시작한다.

 

(아가야… 같이 있을 수 없는 엄마를 용서하라구.

그치만 분명 애완윳쿠리가 되면 행보옥- 해질 수 있을 거라구!

그러니까… 그러니까, 느긋하게 있으라구!!! <첨벙, 첨벙!> ………에?)

 

 

 

 조금 전에도 들었던 것 같은 소리가 다시 들려온 것 같아서, 문득 레이무는 뒤돌아보았다.

 눈에 들어온 것은 어째서인지 아가야가 있던 자리에서 하천을 바라보고 있는 남자. 아가야는, 어디에서 보이지 않는다.

 설마…!

 

[아, 아가야아아아아아아!! 어째셔 아무 데더 업는 거아아아아아아아!!?]

 

 아픈 몸을 이끌고, 급히 인간의 옆까지 뛰어와 하천을 바라본다.

 그곳에 떠있는 것은, 만쥬 거죽처럼 보이는 파편과… 귀여운 아가야들의 머리장식.

 다른 누구도 아닌, 낳은 어미인 레이무가 잘못 볼 리가 없다. 이미, 레이무의 아가야들은…

 

[아… 아가야… 레이무의 아가야가…]

[여기서 하천으로 던졌을 뿐인데 몸이 터져버리냐. 도대체 얼마나 몸이 약한 거야…]

 

 그렇다. 아가야는 이미 물에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약해져 있었다.

 그런데… 그런데 어째서…

 

[워째셔 아가야를 죽였냐, 비러머글 인가아아아안!!!

절대러 용서 못해에!! 죽여 버리게써! 죽여 버리게써어어어어어어!!!]

 

 지금, 이 상황을 보면 역시나 레이무라도 이해할 수 있다.

 이 녀석이 아가야들을 하천에 던진 것이다. 방금처럼, 레이무의 달링처럼.

 

[그건 그렇고 물색깔이 탁해서 좀 무섭네~. … 뭐야, 아직도 있었냐?]

[잘도 아가야를 죽였겠다아!! 너도 주거어어어어어어!!!]

 

 예상과 어긋나 분개하는 레이무에 비해, 남자는 무덤덤한 반응만을 보인다.

 그 별일 아니라는 태도가 레이무를 너무도 열받게 했다.

 

[화는 왜 내는데? 나는 그냥 쓰레기를 버렸을 뿐인데.]

[웃기지마아!! 아가야는 쓰레기가 아냐아!!

아가야는 데이브의 귀여은 아이라거! 왜 주겨써어!!]

[헤~, 그랬구나~. 나는 처분해 달라고 한 줄 알았네.

그렇게나 소중하다면, 남한테 팔아치우는 짓은 안 할 텐데~.]

[늑!!? 그, 그건…]

 

 하지만, 그런 말을 들으면 강하게 나갈 수가 없게 된다.

 

 분명 레이무는, 아가야들을 넘겨주었다.

 하지만 당연히 아가야가 어떻게 되든 상관 없다, 죽여도 상관 없다, 그런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그치만, 치료해 주고 길러달라고 말하면, 분명 대답은 NO일 것이다.

 무엇보다 그건 교섭조건이 안 된다. 레이무가 이득을 볼 뿐이니까.

 그렇다고 해서, 레이무에게 좋은 설득방편이 떠오르는 것도 아니고…

 마지막엔 운에 모든 걸 맡기고, 그 도박에서 져버렸다.

 

[대충 무슨 생각을 한 건지는 알겠는데, 자기가 생각하기에도 좀 어설픈 것 같지 않든?

저 더러운 쓰레기를 정말로 귀엽다고 생각하는 녀석은 전세계를 뒤져도 너 하나라고.

너는 쓰레기를 소중히 간직하는 취미라도 있는 거냐? 나는 없거든. 그래서 버렸다. 할말 있냐?]

 

 결국 아무리 머리를 굴린들 이 정도가 윳쿠리의 한계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결과만이 남는다.

 그런 레이무가 뭔가 반박할 수 있을 리도 없고, 남자의 말을 듣고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애초에 말야, 그렇게 소중하다면 왜 쓸데없는 자존심을 세우는데?

저기 물에 빠져있는 멍청이가 하는 말 같은 건 무시해 버리고 간청했다면, 결과는 달랐을지도 모르는데.

그런 식이니까 어이없게 자식을 죽게 만드는 거라고. 분수도 모르는 게.]

 

 이거 바보 아냐? 하고, 코웃음을 치는 남자에게, 레이무는 아무 말도 못하고 훌쩍훌쩍 울 뿐이다.

 

 분명 남자는 용서할 수 없다. 하지만, 레이무는 남자의 말을 제대로 반박할 방법이 없었다.

 

[아가야… 데이브의 귀여운 아가아아아…]

 

 하지만, 아무런 반박도 못하더라도 레이무에게는 그 무엇과도 맞바꿀 수 없는, 귀여운 아가야들이었다.

 애정도, 추억도 잔뜩 있다. 그런 레이무의 아가야들을 잃은 것이다. 울지 않을 수가 없다.

 

[레이무…]

 

 그렇게 계속 울고 있는 레이무를 보고, 남자는 쪼그려 앉아, 레이무의 머리에 부드럽게 손을 얹었다.

 

[인간씨…?]

 

 머리에 얹어진 손에 놀라며, 남자를 올려다보는 레이무.

 남자의 표정은 평온하고, 부드러운 미소를 짓는, 굉장히 느긋한 것이었다.

 지금의 레이무에게는 너무도 눈부신 그 미소에, 이런 상황인데도 레이무는 자신도 모르게 표정이 누그러진다.

 

 

 

[레이무의 아가야, 는 아니지? 저건 이미 내 윳쿠리니까.

저걸 버린 <무관계한> 녀석이 옆에서 멋대로 지껄이면서 훌쩍대지 말라고. 짜증나니까.]

 

 미소지으며 남자가 그렇게 말한 순간, 레이무의 얼굴도, 목소리도, 모든 게 얼어붙었다.

 

 그렇다. 이미 레이무에겐 <레이무의 아가야>라고 말할 자격도 없다.

 어떤 의도에서였던들 레이무는 자기 자식을 버린 것이다. 소유권은 남자에게 있다.

 한 번 넘겨버린 이상, 아기윳쿠리가 어떻게 되든 뭐라 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그럼 약속이니까, 너는 살려줄게. 맘대로 해라.

소중하고 소중한 아가야(풉)를 팔아치우면서까지 살려고 했던 목숨이다. 부디 소중히 하라고!]

 

 이번에야말로 정말로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된 레이무를 보고, 껄껄 웃으며 남자는 떠나갔다.

 남아있는 것은, 눈을 허옇게 뜨고 쇼크를 받는 표정인 채 굳어있는 레이무뿐.

 

 …결국 레이무에겐,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그렇게나 좋아했던, 달링인 마리사도, 너무도 귀여워 어쩔 줄을 몰랐던 아가야들도, 모두.

 남아있는 것은 신발자국이 남아있는 지저분한 몸통과 리본, 그리고 자신의 목숨. 그저 그것뿐. 

 다리의 입구에서 망연자실해서 우두커니 서있는, 볼품없고 추한 레이무 한 마리뿐.

 

 앞으로 어떡하면 좋을까.

 목숨만 붙어있다면 몇 번이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들 하지만, 안쓰럽게도 레이무에겐 그 이상의 행복 같은 건 떠오르지 않는다.

 여기까지 와서, 레이무는 겨우 깨달았다.

(레이무는… 이제 행보옥- 하게 될 수 없다구. 살아있어도 별 수가 없는 거라구…) 하고.

 

 

<아가야! 도와준 인간씨한테 감사하라구!>

<맞다구!! 정성 들여 부탁하면, 분명 누구든 응해준다구!!>

<인간찌는 느그짜네!! 마리샤더 언젠가 인간찌를 느그짜게 해주게따규!!>

<맞따규! 레이뮤더 언젠가 은혜를 갚꼬 십따규!!>

<늣! 좋은 생각이라구! 그치만 인간씨한테만 해주는 건 안 된다구!

곤란한 사람이나 윳쿠리를 도와주지 않으면 안 된다구! 서로 돕는 거라구!!>

<<느그짜게 이해해따구!!>>

<자아! 그럼 얘기는 그만하고, 밥을 먹자구!

오늘은 인간씨한테 받은 달콤달콤 남은 걸 꿀-꺽꿀-꺽 하자구!>

<<느그찌-!!!>>

 

 멀리서 즐거운 듯한 윳쿠리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분명 가족일 것이다.

 하지만, 이미 현재의 레이무는 부럽다고도 생각하지 못한다. 더욱 추해질 뿐이다.

 

 만약… 만약, 레이무가 제대로 부탁했다면, 지금쯤 저렇게 됐을까…?

 

 그런 멍청한 생각을 조금 하고, 그것을 코웃음 친 다음,

 레이무는 다리의 난간 틈으로 억지로 몸을 밀어넣어, 하천으로 몸을 던졌다.

 


 

- 끝


삽화 : 48수아키

 


  • ?
    이쑤시개 2016.05.08 00:13
    오오ㅗ 멍청멍청
  • ?
    얏얏 2018.02.01 19:39
    윳쿠리를 하천에 버리면 하천오염의 원인이 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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