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렇듯 오역이나 오타 지적은 환영입니다.
말장난이 있는 작품인데, 해당 부분은 적절히 의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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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사자 만쥬들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아키
「아가야들, 마리사의 말을 잘~ 듣는거제. 느긋하기 위해서는, 느긋할 수 없는 일을 하는 것도 필요한거제」
「응, 아빠야! 레이뮤, 느긋하게 이해했다구!」
사람 없는 이른 아침의 공원, 거기에 사는 들윳쿠리 레이뮤는 좌우 구레나룻을 파닥파닥 흔들며 기운차게 끄덕였다.
「느긋하기 위해서는, 느긋할 수 없는 일도 해라」. 그것이 그녀의 부모이자, 이 공원 들윳쿠리 무리의 족장을 맡는 아빠 마리사의 평소 입버릇이었다.
「『신님』 따위 이 세상에는 없는거제. 그러니까, 모두 함께 도우며 살아가야만 하는거제」
윳쿠리가 아무리 하늘을 향해 구제를 외친다 한들, 신은 답해주지 않는다. 기도만으로는 아무도 구할 수 없다.
신의 구원이 없다면, 같은 처지의 들윳쿠리 동료들끼리 서로 도울 수밖에 없다.
그것이 족장으로서의 아빠 마리사의, 나아가 이 공원 무리의 기본적인 생각이었다.
교대로 사냥을 하고, 사냥 틈틈이 길가에 떨어진 빈 캔이나 휴지 조각을 회수하여 근처 인간들로부터의 평판을 좋게 한다.
그 외에도 인간이 낸 쓰레기를 뒤지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이며, 인간 가정 부지 내로의 침입도 금지.
특히 아이윳쿠리들에 의한 『탐험대 놀이!』는 엄격히 금지되어 있었다. 꼭 하고 싶을 경우는 보호자 동반으로 할 것. 아이윳쿠리들만으로 탐험대를 하고 있을 때는 다른 윳의 아이일지라도 뿌꾸-!를 해서라도 멈춰도 좋다고까지 말해지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느긋할 수 없는 일투성이인 무리의 규칙이지만, 이 엄격함 덕분에 공원 무리는 가공소로부터의 구제 대상이 되지 않았고, 근처에서의 평판 덕분에 학대 인간들에게도 찍히는 일은 없었다.
결코 인간에게는 다가가지 않고, 상쾌- 제한을 두어 수가 너무 늘어나지 않도록 마음쓴다.
이것들이 이 무리의 신념이며, 혹독한 들윳 생활을 살아남기 위한 처세술이었다.
「자, 마리사를 닮은 아가야도 알았는거제?」
「……느으… 마리쨔도, 느긋하게 이해한고제…」
레이뮤의 유일한 여동생인 마리쨔가 기운 없는 모습으로 마지못해 끄덕인다. 어제, 몰래 『탐험대 놀이!』를 하던 중 무리의 어른에게 발견되어 꾸중 들었던 것을 아직도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것이다.
레이뮤와 달리 어린 그녀는 이 무리의 규칙을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아빠 앞이라, 불만스러운 얼굴이라도 승낙한다.
아빠 마리사는 그런 자기 아이를 보고 쓴웃음을 지었다.
「언젠가 마리사를 닮은 아가야도 알 날이 오는거제. 영원히 느긋하게 되어버린 레이무도… 그것을 바라고 있는거제…. 그럼 마리사는 오늘의 사냥에 다녀오는거제!」
「아빠야, 다녀오세요!」
「……다녀오시는고제…」
「아가야들은 집에서 착한 아이로 기다리는거제. 늣…?」
아빠 마리사가 사냥을 나가려던 때, 공원 외곽에 마이크로버스 한 대가 정차했다.
버스는 운전석 외의 창문에는 전부 커튼이 쳐져 있어, 내부 모습을 엿볼 수는 없다.
「아빠야, 저거 뭐야?」
「조용히 하는거제」
진지한 아빠의 모습에, 호기심에서 물었던 레이뮤와 여동생 마리쨔는 숨을 죽인다. 불안한 듯 주위를 둘러보니 아빠 마리사와 무리의 성체 윳쿠리들은 경계하며 자세를 잡고 있었다.
버스의 문이 열린다, 거기서 내려온 인물들을 보고, 들윳쿠리 무리에 퍼졌던 긴장감은 단번에 풀려갔다.
버스의 출입구에서 내려온 것은 움직이기 편한 사복 차림의 중년 남성이나 주부층 여성, 노인들뿐이었다.
아빠 마리사는 조용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모히칸 머리의 학대 오니이상이나 가공소의 구제 팀 같은 것이 아니다. 들윳쿠리에게 적극적으로 위해를 가하는 인종들은 아니다. 그 점에 대한 안도였다.
「마리사가 너무 신경 쓴 것 같은거제. 그럼, 다시 마리사는 사냥에…」
「못, 르게써어어어어어어!?!!」
갑작스러운 윳쿠리의 비명에, 아빠 마리사는 소리가 난 쪽으로 돌아보았다.
공원 입구, 한 발 앞서 사냥에 출발하려던 들윳 첸이 방금 버스에서 내린 중년 남성의 발바닥에 짓밟혀 있었던 것이다.
망연자실하는 공원의 들윳쿠리들.
「느… 느에…?」
「후타바 히가시 공원에 사는 들윳쿠리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복의 인간들 무리 속에서, 법의를 입은 대머리 남자가 한 걸음 앞으로 나왔다. 30대 중반 정도 나이의 안경을 쓴 그 남자는 입 앞에 확성기를 대고 있었다.
「저희는 윳쿠리 애호 단체 『윳쿠리교』의 "들윳쿠리 아가를, 하늘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보내드리는 부대"라고 합니다. 갑작스럽지만, 오늘은 이 공원에 사는 여러분을 보내드리러 왔습니다」
남자의 말에 공원 내에 있는 들윳쿠리들 전윳이 경직된다. 그 시선은 짓밟혀 내용물이 삐져나온 첸과, 애호 단체의 인간들을 번갈아 응시하고 있었다.
꿈이 아니다. 첸이 풍기는 시취가 틀림없는 현실이라고 그녀들에게 가르쳤다.
족장인 아빠 마리사가 한 걸음 앞으로 나왔다. 그녀는 꿀꺽 침을 삼키더니, 무리의 대표자로서 두려워하며 입을 연다.
「즉… 즉 인간 씨들은…… 마, 마리사들을 일제 구제! 하러 온거제…?」
「아, 아니야아아아아! 우리는 저런 야만적인 것들과는 단연코 달라아아아아아아아!!!」
「느힛…!」
법의를 입은 남자 뒤에 있던 초로의 여성이 목소리를 높이자, 아빠 마리사는 무심코 짧은 비명을 질러버렸다.
「진정하세요, 아키코 씨. 그렇게 흥분하시면 혈압이 올라가 버려요」
「하, 하지만 신부님!」
신부님이라고 불린 법의의 남자는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더니 부드럽게 타이르듯이 입을 연다.
「진정한 구제란 이해받기 어려운 법입니다. 언젠가 당신의 그 사랑이, 윳쿠리들의 마음에 닿을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지금은 윳쿠리들에게 미움받더라도, 그날을 믿고 역할을 다하는 것입니다」
「네, 네, 신부님. 한 윳이라도 많은 윳쿠리 아가들을 하늘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보내드릴 것을, 저는 여기에 맹세합니다!」
「그 기세예요. 그럼 신도 여러분, 구제를 시작해주세요」
법의 남자의 말에, 두두두두두, 하고 윳쿠리교를 자칭하는 신도들이 공원 내로 밀려들어 왔다.
「모, 모두 도망쳐어어어어어어! 머리가 이상한 인간들인거제에에에에에에에!!」
족장인 아빠 마리사가 외친다. 무리의 윳쿠리들이 허둥지둥 도망치며 혼란스러워한다.
윳쿠리를 죽이는 인간의 얼굴은 두 종류다.
기쁨과 무표정.
전자는 학대 오니이상. 후자는 가공소 직원 등이다.
하지만, 이 습격자들은 그 어느 쪽도 아니다.
모두,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슬픔의 표정으로 공원에 사는 들윳쿠리들을 짓밟아 돌기 시작한 것이다.
「느긋하게 있으라구! 느긋하게 있으라구! 아아! 하늘의 윳쿠리 플레이스에서, 느긋하게 있으라구우우우우우!」
골판지 하우스에 도망쳐 들어간 레이뮤가 그 집째 뒤집혀, 자기 아이째 짓밟혔다.
덤불 속으로 파고든 묭도 있었지만, 애호 인간들은 주저 없이 덤불 속으로 손을 쑤셔 넣는다.
가지에 의한 찰과상으로 손이 상처 입는 것도 개의치 않고 날뛰는 묭을 붙잡자, 애호 인간은 눈물을 흘리며 그녀를 단단한 땅바닥에 내리쳐 죽인다.
수많은 애호 인간들의 기세에, 들윳쿠리뿐만 아니라 공원 내 비둘기나 참새도 도망간다.
아침 공원은 아비규환의 지옥으로 변해 있었다.
「뭐… 뭐인거야 이거…? …이 인간 씨들은……? 도대체 뭐인거야…?」
「레이무를 닮은 아가야! 멍하니 있을 때가 아닌거제! 아빠랑 같이 여기서 도망치는거제!」
레이뮤는 아빠 마리사에게 땋은 머리로 잡혀 모자 챙 위에 태워졌다. 거기에는 이미 여동생 마리쨔의 모습이 있었고, 그녀는 이 참상에 무섭시-시-를 흘리고 있었다.
자기 아이 두 마리를 태우고, 아빠 마리사는 반대편에 있는 공원 입구를 향해 전력으로 뛰어오른다. 레이뮤들은 떨어지지 않도록 모자 천을 힘껏 구레나룻으로 움켜쥐었다.
「찾았다! 저 마리사가 이 무리의 족장이다!」
「잡아라아아아아아!」
「느으으으으윽!?」
등을 보이고 도망치는 아빠 마리사를 향해 애호 인간들이 쇄도한다. 그 모습은, 마치 홈 베이스로 귀환하는 고시엔 야구 소년처럼 헤드 슬라이딩으로 돌진해 간다.
「느힛!? 히이이이이! 느응야아아아아!?」
「잡았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첫 번째, 두 번째 크게 도약하여 피했던 아빠 마리사였지만, 세 번째 헤드 슬라이딩에 마침내 잡히고 만다.
「아파아아아아!」
「제에에에에에에!」
붙잡힌 충격으로 모자가 크게 어긋나, 타고 있던 레이뮤와 마리쨔는 땅바닥으로 내던져진다.
「아가야들아아아아아아아! 아빠 일은 됐으니까 도망가는거제에에에에에에! 빨르으으으으윽!」
뒤를 돌아보니, 차례차례 따라잡은 인간들이 아빠 마리사의 몸을 누르고 있었다.
「마리사에게 손대지 마라아! 놓아랏! 놓아라아아아아아아아!」
「마리사쨩 움직이지 마! 움직이면 안 되니까! 부탁이야 날뛰지 마!」
「토시코 씨 발! 발 눌러어어어어어! 마리사 아가를 빨리 눌러어어어어어!」
사방팔방에서 다가오는 인간들의 손, 손, 손. 아빠 마리사는 머리에 발에 땋은 머리를 땅바닥에 못 박힌 듯이 눌려버린다.
레이뮤와 마리쨔는 다리가 얼어붙어 움직일 수 없었다. 쇄도하는 인간들의 거체를 앞에 두고 공포로 몸이 떨리고, 게다가 아버지를 두고 가서는 안 된다는 기분도 있어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었다.
「놓아라! 놓아라아아아아아아!」
「안 돼! 날뛰지 마 마리사쨩! 가만히 있어! 움직이지 마!」
「무서워하지 마! 걱정하지 마! 금방 끝낼 테니 참아! 마리사쨩 참아줘!」
「신부니이이임! 빨리 기도를! 마리사쨩에게 기도를 부탁드려요오오오!」
법의를 입은 대머리 남자가 느긋한 걸음으로 따라잡더니, 아빠 마리사 눈앞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
남자의 손에는 가공소 직원이 사용하는 윳잡이봉이 있었다. 남자는 품에서 작은 병을 꺼내더니 내용물의 투명한 액체를 윳때리봉 끝에 쏟아부었다.
신부는 빈손으로 십자를 긋더니, 기도하듯이 하늘을 우러러보았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당신이 이 만쥬에게 주신 생명의 숨결을… 이제 곁으로 돌려보냅니다」
「뭐,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거제에에!? 됐으니까 빨리 마리사를 놓는거제에에에에!」
아빠 마리사의 제지하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남자는 그 십자가를 본뜬 윳잡이봉을 아빠 마리사의 마무마무를 향해 찔러 넣었다.
「아팟! 아픈거제아픈거제아픈거제에에에에에에! 이거, 도기이이이이!? 독이다아아아아아아아아!!!」
아빠 마리사가 절규를 올린다. 윳잡이봉에 발린 투명한 액체의 정체는, 윳쿠리에게 독으로 작용하는 고농도 소금물이었다.
「빼줘어어어어어어! 무리, 무리무리무리이이이! 이 이상은 무리인거제에에에에에!!」
아빠 마리사는 있는 힘껏 저항하려 하지만, 애호 인간들에게 눌린 몸은 전혀 움직일 수 없다. 유일하게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땋은 머리 끝과 눈알만을 파닥파닥 움직여 거절 의사를 나타낸다.
그런 아빠 마리사에게는 일절 신경 쓰지 않고, 남자는 윳잡이봉을 마무마무 안쪽으로 밀어 넣는다.
그리고 신부는 빈손으로 아빠 마리사의 좌우 뺨을 때리기 시작했다.
「아얏! 아파아아아! 그만둬어어어어어어! 능갸아아아아아!!!」
아빠 마리사는 폭포처럼 눈물을 흘리고, 마무마무 상부에서 시-시-를 흘린다. 들윳 생활로 바싹 건조했던 그녀의 뺨은 붉은 풍선처럼 부어오른다.
윳잡이봉을 타고 흘러내린 시-시-에 손이 더러워져도 신부는 때리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열 번, 스무 번 연속되는 구타에 마침내 아빠 마리사의 잇몸과 이가 부서져 날아갔다.
「억… 억억…… 지베……… 바, 바리사…… 더… 는지베가꺼야아…」
거친 숨을 내쉬며, 숨도 끊어질 듯한 아빠 마리사.
그녀의 찢어진 입술에서 흘러나온 그 말을 듣고, 지금까지 진지한 표정이었던 신부의 얼굴에 미소가 퍼졌다.
「알겠습니다. 그럼, 그렇게」
남자는 윳잡이봉 자루를 움켜쥐더니, 손목을 비틀어 회전을 더하며 지금까지 이상으로 강하게 밀어 넣는다. 마무마무 안쪽 아가야 룸을 빠져나가, 더욱 깊은 위치에 있는 중추 팥소를 향해 다가간다.
「에? 늣, 야… 그만… 그 이상은… 절대 안 돼…… 안 돼안 돼안 돼!!! ……늣읍읍반베로바아아아아아아아!?!!?!」
아빠 마리사가 입에서 대량의 팥소를 토해냈다.
「아… 아빠야…!?」
조금 떨어진 장소에 있던 레이뮤의 눈에는, 아빠 마리사의 목 안쪽에서 보이는 윳잡이봉 끝이 보였다.
아빠 마리사는 어떻게 봐도 절명해 있었다.
레이뮤는 눈앞이 새까맣게 된 듯한 착각에 휩싸였다.
신부는 튀어나온 마리사의 양쪽 눈을 다시 안와에 넣더니, 살며시 그녀의 양쪽 눈꺼풀을 닫아주었다.
어디선가 오열이 새어 나온다. 여러 흐느끼는 소리. 아빠 마리사의 죽음을 애도하는 소리.
하지만, 레이뮤는 금방 깨달았다. 그 울음소리가 윳쿠리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레이뮤가 핫 얼굴을 들자, 거기에는 얼굴을 새빨갛게 하고 눈을 감고 이를 악물고 울고 있는 애호 인간들의 모습이 있었다.
「우우…윽. 미안해요. 미안해요 마리사쨩…」
「죄 많은 저희들을…! 부디 용서해주세요…!」
「여러분, 울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우리가 윳쿠리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한 구원입니다」
신부의 말에 애호 인간들이 핫 한 얼굴로 정신을 차린다.
그는 엄격하면서도 부드럽게 말을 건다.
「그리고 슬퍼하면, 여러분을 걱정해서 지금의 마리사가 하늘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자, 지금의 마리사가 보고 있어요. 얼굴을 드세요」
애호 인간들이 눈물로 젖은 눈으로 하늘을 우러러본다. 그리고 환성이 올라간다.
「아아… 보여요 보여요오옷!! 슬퍼하는 마리사쨩이! 눈물 흘리는 마리사가!」
「미안해 마리사쨩! 우리 죄를 짊어지고 강하게 살아갈 테니까! 그러니까, 안심하고 하늘로 돌아가!」
인간들이 대량의 눈물을 흘린다. 바로 방금 숨을 거둔 발밑에 구르는 아빠 마리사의 시체 따위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애호 인간들은 하늘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거기에는 아빠 마리사의 모습 따위 없고, 그저 푸른 하늘이 펼쳐져 있었다.
레이뮤와 마리쨔는 망연자실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녀석들은 도대체 뭐야?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스스로도 아빠의 죽음이 슬펐지만, 인간들의 이상한 광경에 사고가 정지해 버렸다.
「신부님, 이쪽도 끝났습니다」
등 뒤에서 들려온 신도의 말에, 팥소로 젖은 윳잡이봉을 손수건으로 닦고 있던 신부가 돌아본다.
거기에는 많은 들윳쿠리 시체가 산처럼 쌓여 있었다. 이 공원에 사는 무리의 성체 윳쿠리들이다. 아무도 도망치지 못했던 것이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덕분에 어른 윳쿠리들은 전원 무사히 진정한 낙원으로 보낼 수 있었습니다. 매우 기쁜 일입니다」
신부가 모여든 신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그것을 듣고, 레이뮤는 어금니를 악문다.
무엇이 무사하다는 건가? 숨을 거둔 성체 윳쿠리들의 고통스러운 표정이, 애호 인간들이 행한 소행을 암암리에 말해주고 있었다.
「그럼 신도 여러분. 성체 윳쿠리들의 유체 처분을 마친 다음은, 길 잃은 아기 만쥬들의 보호를 부탁드립니다」
신부의 말에, 다시 신자들이 신속하게 움직인다. 살아남은 아이윳쿠리나 아기윳쿠리들을 차례차례 붙잡아 간다.
「느, 느으으으!? 놓아라아아아아아!」
「느응야아아아! 싫어어어어어! 무서워어어어!」
아이윳쿠리들은 모두, 공포로 시-시-를 푸슛 하고 흘려버린다.
레이뮤들도 붙잡혀 투명한 상자 안으로 넣어지고 만다. 그리고 투명한 상자째 마이크로버스 뒷좌석으로 실려간다.
「아빳! 아빠야가앗! 아빠야가 영원히 느긋하게 되어버린고제에에에에에! 마리쨔들 어떻게 되는고제에에에에에에!?!?」
투명한 상자 안, 아빠 마리사가 죽었다는 사실을 겨우 받아들이고, 여동생 마리쨔가 엉엉 울며 통곡한다.
「여동생야, 괜찮아! 레이뮤가 붙어 있으니까! 괜찮다니까!!!」
도대체 무엇이 괜찮다는 건가. 마리쨔에게 타이르면서도, 레이뮤 자신 불안이 가득해서 견딜 수 없다.
어른 윳쿠리들은 전부 살해당했고, 돌아갈 고향도 잃었다.
자신들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 건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가?
다양한 불안과 의문을 싣고, 레이뮤들과 애호 인간을 태운 마이크로버스는 어딘가로 달려간다.
레이뮤들을 태운 버스는 도심부를 벗어나, 산속으로 들어갔다. 우거진 나무들 속에 그어진 일차선밖에 없는 듯한 좁은 길을 오로지 올라가, 이윽고 탁 트인 장소에 도착했다.
커다란 문을 지나 버스가 정차한 곳에는, 서양풍의 큰 건물이 있었다.
「자, 여기가 오늘부터 당신들이 살 교회입니다. 비좁은 임시 윳쿠리 플레이스입니다만, 부디 참아주십시오」
대머리 남자가 그렇게 고하자, 레이뮤들은 투명한 상자째 신도들에게 교회 안으로 옮겨졌다.
정렬된 긴 의자. 중앙 통로에는 끝에서 끝까지 정교한 무늬가 짜인 긴 융단이 뻗어 있다. 창문 유리는 전부 스테인드글라스, 가장자리에는 커다란 파이프 오르간이 보였다.
그것들을 보고, 레이뮤는 크게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가공소나 학대 오니이상의 집 같은 곳이 아니다. 당장의 위험은 없을 것 같다.
「어, 일단은 이상한 곳은 아닌 거 같네…」
「어, 언니야… 천장 씨를 보는고제! 대단한고제…!」
여동생 마리쨔에게 재촉당해, 레이뮤는 위를 올려다보았다.
높은 천장에는 가득 채우듯이 장엄한 회화가 그려져 있었다.
후광이 비치는 구름 위, 새하얀 신전이 그려져 있었다. 신전 주위에는 흰 비둘기 같은 날개를 단 미윳쿠리들이 있었고, 시-시-와 응응을 짜내면서 날아다니고 있다.
구름 아래에는 지상계. 야윈 모습의 가난한 사람들이 그려져 있었고, 그들은 하늘에서 떨어진 시-시-를 맞으면서, 마치 가뭄 뒤에 내린 비처럼 환희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굶주림을 채우기 위해 응응을 입으로 옮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그려져 있다.
「뭐… 뭐인거야 이거…?」
「이쪽 천장화는, 프랑스의 고명한 미술가 운코운코・쿠세이 씨에 의한 만년의 작품입니다. 인간계와 하늘의 윳쿠리 플레이스 각각을 지옥과 천국에 비유하여, 윳쿠리로부터 인간에게 베푸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레이뮤의 물음에 신부가 답한다. 그는 신도들에게 지시를 보내더니, 아이윳쿠리들을 투명한 상자에서 밖으로 꺼냈다.
「아이윳쿠리 여러분. 막대한 불안을 드린 것과 비좁은 생각을 하게 해버린 것을, 윳쿠리교를 대표하여 여기에 깊이 사죄드립니다」
신부가 레이뮤들에게 깊숙이 머리를 숙인다.
「「「느, 느느느으으으읏…!?」」」
항상 거리의 해수로서 방해꾼 취급당하는 들윳쿠리는 인간으로부터 사죄 따위 받은 적이 없다. 처음 경험에 아이윳쿠리들 사이에는 큰 동요가 퍼진다.
「늦게 말씀드렸습니다. 제 이름은 토・시아키라고 합니다. 저속한 똥 인간의 몸입니다만, 오늘부터 당신들의 돌봄을 성심성의껏 맡겠습니다. 보내드리는 의식을 맞이하는 날까지, 부디 잘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말하고 신부는 신도인 인간들을 물러나게 하더니, 아이윳쿠리들에게 교회 안 안내를 시작했다.
「어, 언니야… 어떡하는고제?」
「……따라갈 수밖에 없어…」
아이윳쿠리의 운동 능력으로는 인간으로부터 도망치는 것 따위 불가능하다.
이 남자의 진의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지금 당장 짓밟힐 걱정은 없다. 틈을 보아 도망친다고 해도, 지금은 얌전히 따라야 한다. 그렇게 판단하여 레이뮤는 신부 뒤를 쫓는다.
「이쪽이 당신들 전용 놀이터 겸 침실입니다」
「느, 느와아…!」
방에 들어간 순간, 레이뮤들은 감탄의 숨을 흘렸다.
발 씨에게 상냥한 카펫, 도스 마리사의 모자 형태를 한 커다란 푹신푹신한 쿠션. 냉난방이 완비되어 있으며, 실내는 윳쿠리 몸에 쾌적한 온도로 유지되고 있다.
팔괘로나 음양옥 형태의 장난감에 싱- 여러 개. 오렌지 주스가 든 서버까지 있다. 대략 들윳 생활이었던 시절에는 평생 인연 없는 것들뿐이다.
아이윳쿠리들에게 단번에 흥분이 퍼진다.
「생활에 필요한 물건은 전부 준비해 두었습니다. 그 외에도 요망이 있으시면 무엇이든 말씀해 주십시오」
「저… 정말로 오늘부터 여기에 살아도 좋은고제……?」
여동생 마리쨔가 곁눈질로 묻는다. 그 입가에서는 참지 못하고 침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네, 전부 당신들의 것입니다」
「마리쨔들, 오빠야의 애완윳쿠리가 된 거라는고제……?」
「아니요, 기르다니 당치도 않습니다. 당신들이 오늘부터 저의 주인입니다」
신부의 말에 아이윳쿠리들끼리 근처의 자와 얼굴을 마주 본다. 방금 전까지 있었던 불안과 공포는 완전히 사라지고, 그 표정에는 만면의 미소가 퍼져 있었다.
「야호ー! 이걸로 춥고 춥고 배고픈 배고픈 들윳 생활과 안녕인고제에에에에에! 마리쨔는 승리자가 된고제에에에에!」
「느, 느~웅……?」
레이뮤만이 의심 가득한 눈동자로 신부를 보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호의. 믿을 수 없다. 절대로 속셈이 있을 거라고 레이뮤는 의심한다.
「오늘부터 이건 마리쨔의 팔괘로 씨인고제! 바큥! 즈큥ーーー!」
「알겠다구ー! 첸, 한 번만이라도 싱- 씨에 타고 싶었다구ー!」
「악세사리-가 잔뜩 있네! 코디네-트 마음껏 할 수 있잖아!」
하지만, 레이뮤 외의 아이윳쿠리들 얼굴에서는 이미 여기서 도망친다는 선택지는 사라진 듯했다. 잘못하면 자신들의 부모님이 살해당했다는 사실조차 잊었을지도 모른다.
「무큐, 당신들이 새로 온 아가야들이네」
「느… 느으?」
곤란해진 레이뮤에게 머리 위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얼굴을 들자 거기에는 한 마리의 아성체 파츄리가 있었다.
「어서 와묭! 묭들은 아가야들을 환영한다묭!」
「처음 뵙겠다구ー! 첸은 첸이라구ー! 느긋하게 있으라구!」
파츄리뿐만이 아니다. 방에는 핸드볼 크기의 아성체 윳쿠리들이나 아이윳쿠리가 있었다.
그녀들은 이 교회의 선주 윳쿠리들이라고 자신들을 설명했다.
「가끔, 레이뮤 같은 들윳 아가야들이 새로 온다묭! 함께 여기서 느긋하게 있자묭!」
「알겠다구ー! 첸의 아빠랑 엄마도 어릴 때 여기에 데려와졌다구ー. 첸은 여기서 태어났다구ー!」
「무큐. 여기는 아주 좋은 곳이야. 위험한 포식종이나 나쁜 인간 씨도 없어. 최고의 윳쿠리 플레이스야」
선주 윳쿠리들이 친절하게 여기서의 생활 설명을 시작한다.
레이뮤가 보기에는 게스 윳쿠리는 아닌 듯하다. 그리고 시아키 신부의 모습을 봐도 겁먹는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
「아, 오빠야다묭! 느긋하게 있으라구!」
「알겠다구ー! 오빠야, 느긋하게 있으라구!」
오히려 신부에게 친근하게 말을 걸고 있다.
「네, 느긋하게 있습니다. 여러분 오늘도 건강해서 무엇보다 기쁩니다」
인사받은 남자도 상냥한 얼굴로 손을 모아 답례하고 있었다.
「오늘부터 새로운 친구들이 늘어납니다. 아직 작은 아이들뿐이니, 부디 사이좋게 지내주세요」
「맡겨라묭!」
「무큐ー!」
선주 윳쿠리들이 기운차게 끄덕인다.
(일단 위험은 없을 거 같아…. 근데… 뭔가 이상하다구 여기……)
아성체 윳쿠리들에 의한 환영의 부-비 부-비를 받으면서, 레이뮤는 마음속으로 의아해했다.
고향 공원은 이제 아득히 멀다. 도저히 아이윳쿠리 발로 돌아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니고, 애초에 공원 장소도 모른다.
만약 여기서 도망친다 해도, 낯선 땅에서 아이윳쿠리 한 마리로는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다.
아무리 신부가 밉다고 해도, 일단은 여기서 신세를 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느그으읏… 아빠야아……)
하지만, 머리로는 이해해도 어린 마음은 따라가지 못한다. 레이뮤는 아직 아이윳쿠리인 것이다.
죽어버린 아빠 마리사의 일을 떠올리며, 레이뮤의 눈동자에 눈물이 떠올랐다.
「바큐ーー웅! 즈큐웅! 건슬링거 마리쨔의 폭탄인고제! 바큐큐ーー웅!」
여동생 마리쨔는 처음 만져보는 장난감 팔괘로에 흥분하여, 엉덩이를 씰룩씰룩 흔들면서 온몸으로 기쁨을 표현하고 있었다.
레이뮤가 교회에 살게 되고 나서 한 달이 지났다.
첫날 일어났던 무리의 대량 학살을 잊지 않고 경계하고 있던 레이뮤였지만, 교회에서의 생활은 아무 일 없이 평화로운 나날이 계속되었다.
레이뮤를 포함해 여기에 데려와진 아이윳쿠리들은, 소프트볼과 핸드볼 중간 정도 크기까지 성장해 있었다.
윳쿠리로서는 아이 시절에서 아성체로 성장하는 경계의 크기라고 할 수 있다. 혀 짧은 말투도 점점 빠져나가고 있었다.
아침, 교회에 사는 윳쿠리들 전윳이 신부의 손에 의해 어린이용 의자로 앉혀진다. 레이뮤들 앞의 긴 테이블에는 이날 아침 식사인 햄에그, 베이컨, 샐러드에 콘수프, 따뜻한 우유가 늘어서 있었다.
전윳을 착석시킨 후, 시아키 신부는 가슴 앞에서 양손을 모으고, 눈을 감고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주여, 오늘도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느긋하게 있습니다. 그럼, 오늘은 마리쨔에게 이어서 부탁드립니다」
「능! 마리쨔에게 맡겨두라는고제ーーーー!」
신부에게 지명된 여동생 마리쨔가 땋은 머리를 붕붕 흔든다. 옆자리에 앉은 레이뮤는 기가 막힌 얼굴로 여동생을 본다. 여동생 마리사는 이 한 달 동안 뒤룩뒤룩 살이 쪄, 완전히 가지 형태의 체형이 되어 있었다.
「마리쨔들의, 슈퍼 우걱우걱 타임이 시작되는고제에에에에에에!」
입안의 침을 튀기면서, 여동생 마리사가 선언한다.
매일 식사는 먼저 신부가 기도를 드리고, 그 후 지명된 윳쿠리가 슈퍼 우걱우걱 선언을 한다. 그것이 이 교회에서의 관습이었다.
「와-구 와-구! 존맛! 쩔어!」
「따뜻한 우유 씨 벌컥벌컥! 푸하ー! 목넘김 상쾌ー!」
「우-걱 우-걱, 해・앵・복ー!」
레이뮤를 포함한 일부 지성적인 윳쿠리들은 조용히 식사를 하지만, 여동생 마리쨔를 비롯한 제대로 예절 교육이 되지 않은 아이윳쿠리들은 본능이 이끄는 대로 먹는다.
준비된 스푼이나 포크를 사용하는 시늉은 하지 않고, 그대로 접시에 얼굴을 박고, 엉덩이를 실룩실룩 흔들면서 맛을 표현한다.
(이 밥 씨… 아빠야에게도 우걱우걱하게 해주고 싶었다구…)
포크로 찌른 햄에그를 입에 넣으면서, 레이뮤는 죽어버린 아버지를 떠올리며 감상에 젖는다.
「느늣!? 마리쨔 잔뜩 우걱우걱했더니 응응 씨가 마려워진고제! 앗 그거,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느~긋 느~긋!」
갑자기 옆에서 응응 체조를 시작한 여동생에게, 아버지를 떠올리며 햄에그를 입에 옮기던 레이뮤는 흠칫 놀라 버린다.
아직 자신을 포함한 다른 윳쿠리는 식사 중이다. 하물며 여기는 화장실이 아니다. 배설을 시작하다니 매너나 에티켓 이전의 문제다.
「여동생야, 잠깐…!」
「응응 씨도 외출하는고제에에에에에에!」
뿌직뿌직뿌지직-, 하고 언니의 제지하는 목소리도 듣지 않고, 여동생 마리쨔는 빈 접시 위에 응응을 싸질러 버린다.
곧바로, 주위에 퍼진 악취에 레이뮤는 얼굴을 찡그린다.
「여동생야! 무슨 생각하는 거야! 모두에게 민폐잖아! 믿을 수 없다구!」
레이뮤가 소리친다.
하지만, 여동생 마리쨔의 실례에도 불구하고 시아키 신부는 아무런 분노의 표정도 띄우고 있지 않았다.
「오늘도 엉덩이에 절도 있는 훌륭한 응응 체조였네요, 마리쨔」
「느헷헷, 오빠야는 잘 알고 있는고제! 특별히, 마리쨔의 노예로 삼아줘도 좋은고제!」
처음 여기에 왔을 때는 시아키 신부를 『오빠야』라고 부르던 여동생 마리쨔였지만, 응석받이 생활 환경 덕분에 잘난 척하게 되어 최근에는 완전히 『노예』라고 부른다.
하지만, 노예라고 불려도 남자의 얼굴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마치 잔잔한 해상 같은 미소가 떠오를 뿐이었다.
「후후. 마리쨔의 허가를 얻지 않아도, 이 몸과 영혼은 이미 신의 하인입니다」
응석을 받아주는 듯한 신부의 태도에, 레이뮤 쪽이 분개해 버린다.
「오빠야, 여동생야를 응석받이로 만들지 마! 여동생야도 밥 씨를 먹을 때 응응하는 것은 몰상식한 짓이라구! 빨리 치우라구!」
「느느으… 언니야는 시끄러운고제에」
레이뮤가 귀신 같은 형상으로 소리쳤기 때문에, 마지못해 여동생 마리쨔가 움직인다.
하지만, 거기서 그녀는 무언가 좋은 생각이라도 떠올린 듯 움직임을 멈추더니, 니타아 하고 추악한 미소를 띄웠다.
「어이, 노예! 마리쨔의 응응을 우걱우걱해서 치우는고제!」
다시 레이뮤는 흠칫 놀라 버린다.
아무리 시아키 신부가 온화한 성격이라고 해도 한도가 있다. 설마 이것에는 버럭 화낼 것이다. 인간이 진심으로 폭력을 휘두르면, 윳쿠리 몸 따위 견딜 수 없다.
하지만, 신부의 얼굴에 떠오른 것은 분노가 아니라 만면의 미소였다.
「네 기꺼이. 분부대로」
남자는 우아한 동작으로 접시 위의 응응을 은 스푼으로 떠내더니, 망설이는 기색도 없이 자신의 입 안으로 옮겼다.
여동생 마리쨔는 히죽히죽 웃는다.
「어떤고제? 맛은?」
「씁니다만, 깊이가 있습니다. 매우 향긋하군요」
껄껄껄, 하고 여동생 마리쨔가 폭소한다. 일련의 상호작용을 보고 있던 다른 아이윳쿠리들도 재미있다는 듯 웃고 있었다.
웃지 않는 것은 레이뮤를 포함한 일부 이성적인 윳쿠리뿐이다.
확실히, 윳쿠리의 응응을 몹시 싫어하는 것은 윳쿠리뿐이며, 인간 코에는 악취 따위 느껴지지 않는다. 맛도 보통 팥소와 같다.
그래도 보통은 생리적인 혐오를 느낄 것이다.
하지만, 시아키 신부는 신경 쓴 기색 없이 냅킨으로 입 주위를 닦고 있었다.
여동생 마리쨔가 히죽히죽 웃으면서 다시 엉덩이를 불쑥 내민다.
「느풉풉풉. 원한다면 더 있는고제?」
「받겠습니다」
여동생 마리쨔의 심술궂음에 기분 나빠한 기색도 보이지 않고 신부는 끄덕였다.
이 신부는 어딘가 이상하다.
윳쿠리들에게 웃음거리가 되어도, 불평도 불만도 일절 흘리지 않는다.
항상 인간의 안색을 의심하며 살아온 레이뮤에게는 안다. 이 남자는 진심으로 윳쿠리 돌봄을 하고 있는 것이다.
레이뮤에게는 알 수 없다. 이 신부의 본심이.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이다.
레이뮤가 불안하게 생각한 것은, 이것이 이른바 『올려뜨렸다가 떨어뜨리기』가 아닌가 하는 것이었다.
「저 오빠야는… 신부 씨가 아니라 학대 오빠야일지도 몰라…!」
아침 식사 후, 레이뮤는 여동생 마리쨔를 불러내어 그렇게 자신의 생각을 입에 담았다.
『학대 오니이상』. 윳쿠리를 괴롭히는 것에 지상의 기쁨을 찾아내는 그들은, 때로는 일부러 윳쿠리의 불손한 태도를 끌어내어, 그것이 최대한까지 높아진 곳에서 단번에 학대로 변하는 『올려뜨렸다가 떨어뜨리기』라는 것을 행한다고 한다.
『올려뜨렸다가 떨어뜨리기는』 윳쿠리의 거만한 태도를 방자하게 만들면 만들수록, 그것을 해방했을 때 학대 오니이상들은 많은 엑스터시를 느낀다고 한다.
저 신부가 윳쿠리에게 과잉으로까지 상냥한 것은, 그 『올려뜨렸다가 떨어뜨리기』를 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레이뮤는 생각했다.
언젠가 저 남자도, 햣하- 하고 변모하여 윳쿠리를 마구 죽일 셈인 것이 틀림없다.
「언니야는 너무 생각하는고제. 애초에, 저녀석 머리는 모히칸이 아닌고제」
「머리 모양은 이번엔 관계없어. 모히칸 헤드가 아니더라도, 윳쿠리를 괴롭히는 인간 씨는 있어. 그리고 잊은 건 아니지? 저녀석은 무리 어른들을… 아빠를 죽였어…!」
레이뮤는 한시도 잊은 적이 없었다. 마무마무에 윳때리봉을 깊숙이 찔려 절명한 아빠 마리사. 지금도 레이뮤는 꿈에 보고 시달린다. 가장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지막에.
하지만, 레이뮤의 마지막 혈육으로부터 돌아온 것은 조소였다.
「아빠야가 죽은 건 아빠야가 느긋하지 않은 윳쿠리였기 때문인고제. 저녀석은 마리쨔가 탐험을 시작하려고 하면, 바로 멈추려 하는 쓰레기였던고제」
여동생 마리쨔가 과거를 떠올리며, 내뱉듯이 말한다. 그 얼굴에는 아빠 마리사에 대한 모멸이 떠올라 있었다.
「뭐…!? 여동생야, 해도 되는 말과 안 되는 말이 있어! 엄마가 싱-에 치여 영원히 느긋하게 된 후, 레이뮤들을 키워준 것은 아빠야라구!」
아빠 마리사는 탐험대 놀이를 하려는 여동생 마리쨔를 자주 꾸짖었다. 몰래 탐험대 팀을 결성했을 때 따위는 귀신 같은 형상으로 뿌꾸-!를 했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심술궂게 멈추었던 것이 아니다. 무리의 미래를 위해, 무엇보다 마리쨔 자신의 몸의 안전을 생각해서 멈추었던 것이다.
「그런 거 몰라-모르는고제. 저녀석은 바로 죽은 좆밥인고제. 마리쨔 느긋하게 살아서 미안해-!」
혹독한 들윳 생활에서 아이윳쿠리는 부모 보호가 없으면 바로 죽어버린다. 그래서, 어떤 부모든 좋아할 수밖에 없다.
지금의 풍족한 환경에 흠뻑 빠진 여동생 마리쨔에게, 이미 죽은 아버지는 아무래도 좋은 존재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레이뮤는 머리에 피가 쏠려 버린다.
「여동생야! 죽은 아빠야를 나쁘게 말하는 건 느긋할 수 없어! 적당히 하지 않으면, 레이뮤 뿌꾸- 한다구!」
「느, 느히이!?」
레이뮤의 고함 소리에 여동생 마리쨔는 그 자리에서 뛰어오른다. 푸슛 하고 그 바닥에서 시-시-가 분출했다.
싸움꾼이지만 말뿐이고, 아픔에 약하고 겁쟁이. 그것이 여동생 마리쨔의 본성이었다.
「너… 농담인고제…… 언니야… 용서해줬으면 좋겠는고제… 그러니까 뿌꾸- 씨를 멈춰줬으면 좋겠는고제… 네?」
여동생 마리쨔가 곁눈질로 아첨하는 얼굴로 이쪽을 본다.
「무큐. 레이뮤 아가야, 조금 진정해」
「마리쨔도 적당히 해라묭」
옆에서 말을 걸어온 것은 여기서 생활이 가장 긴 파츄리와 묭이었다.
연장자로부터의 제지에, 역시 레이뮤는 입에서 숨을 내쉬고 뿌꾸-를 해제한다.
「…파체는 말야, 들윳 고아였어…. 그리고, 아직 아기였을 때 여기에 맡겨졌어. 그 후로 계속 오빠야에게 길러졌어」
파츄리가 레이뮤를 타이르듯이 계속한다.
「스스로 제대로 응응을 못 할 때, 오빠야가 싫은 얼굴 하나 없이 아날을 부드럽게 면봉으로 쓰다듬어 주었어. 오빠야를 만나지 못했다면, 파체는 살아갈 수 없었을 거야. 이렇게…」
파츄리가 구레나룻으로 자신의 배를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그녀의 배는 불룩하게 부풀어 있었다. 임신하고 있는 것이다.
「아가야를 가질 수 있다니 도저히 무리였을 거야. 그러니까, 오빠야에게는 아주 감사하고 있어」
「묭도 그렇다묭. 파체와 짝이 될 수 있어서 오빠야에게는 감사밖에 없다묭!」
두 윳은 신부 남자를 완전히 신뢰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파츄리와 묭의 이야기다. 레이뮤에게는 레이뮤의 사정이 있다.
「저 오빠야는 아빠야를… 영원히 느긋하게 시켰다구…. 용서할 수 있을 리 없어…」
「무큐, 이런 말 하는 것도 뭐하지만… 당신 무리는 인간 씨로부터 모르는 사이에 원한을 사고 있었던 건 아닐까?」
「느…? 무슨 의미…?」
「예를 들면, 화단 꽃 씨를 잡초라고 생각하고 우걱우걱했다든가, 인간 아가야들의 통학로를 더러운 모습으로 걷고 있었다든가….
들윳쿠리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라도, 인간 씨의 규칙이나 나와바리를 깨고 있는 일 같은 거 있어. 그것이 원인이 되어, 일제 구제당할 운명에 처한 건 아닐까?」
「느… 느으…」
레이뮤는 입을 다물어 버린다. 아직 어려서 집에서만 지냈던 레이뮤에게는, 무리 윳쿠리들이 공원 밖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었는지까지는 모르는 것이다.
파츄리가 말하는 것처럼 모르는 사이에 인간의 역린을 건드려, 일제 구제의 방아쇠가 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레이뮤는 신부들 애호 단체가 공원에 찾아왔던 날을 떠올린다.
저것은 일제 구제가 아니었다. 뭔가 이질적인 다른 것이었다.
의심스러운 레이뮤에게, 파츄리 옆에 있는 짝 묭이 입을 연다.
「걱정 없다묭. 오빠야가 여기에 있는 윳쿠리를 괴롭힌 적 따위 한 번도 없다묭! 확실히 아가야가 말하는 것처럼 이상한 사람일지도 모르지만, 학대 오빠야는 아니다묭! 절대다묭!」
묭은 신뢰 가득한 얼굴 표정으로 단언한다.
묭뿐만이 아니다. 그 자리에 있는 레이뮤를 제외한 윳쿠리들 전윳이 시아키 신부를 완전히 믿고 있었다.
「느… 느으으으…」
거기까지 듣자 레이뮤는 아무 말도 되돌릴 수 없다.
불편함을 느낀 레이뮤는, 조용히 놀이터를 나와 예배당으로 향했다.
신부 남자의 침실 겸 서재는, 여동생 마리쨔의 집선언에 의해 빼앗겨 있었다.
여동생 마리쨔의 횡포에도 그는 싫은 얼굴 하나 없이, 「부디 자유롭게 사용해 주십시오」라고 간단히 넘겨주었다.
신부는 성당의 긴 의자에 담요를 깔고, 밤에는 거기서 자고 있었다.
「어라, 레이무. 어두운 얼굴을 하고 계신데 무슨 일이 있으셨나요?」
「느, 오빠야…!」
예배당에서 글을 쓰고 있던 시아키 신부가, 레이뮤를 알아채고 손을 멈춘다.
「괜찮으시다면 뭔가 달콤달콤을 준비해 드릴까요. 우울할 때는 단것을 먹는 것이 최고니까요」
「필요 없어…」
「그렇게 말씀하시지 마시고. 마실 것은 무엇으로 하시겠어요?」
「…그런 기분 아니라구… 정말 필요 없어!」
레이뮤가 어미를 강하게 말하자, 일어서려던 신부는 아쉬운 듯 허리를 내렸다.
「……그렇습니까… 주제넘은 짓을 해서 죄송합니다」
「있잖아, 왜 오빠야는… 레이뮤들 들윳쿠리에게 그렇게나 상냥하게 대해주는 거야?」
레이뮤는 시아키 신부에게 직접 의문을 부딪혔다.
이 교회에서는 들윳 아이윳쿠리를 대량으로 맡아 기르고 있다. 현재도 50마리 남짓의 아이윳쿠리와 아성체 윳쿠리들이 공동으로 생활하고 있다.
아무리 윳쿠리를 좋아하는 애호 인간이라도 여기까지는 하지 않는다.
제멋대로인 윳쿠리들을 돌보는 것은 대단한 중노동이다. 그런데도 시아키 신부는 불만을 흘리지 않고, 어떠한 때라도 폭력을 금지하고 경의를 가지고 예절을 다하고 있다.
「그것은 당신들 윳쿠리를, 마음속 깊이 경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아이윳쿠리를 기르는 것은 의무이자 사명이기도 합니다」
신부는 미소를 잃지 않고 천장화를 올려다보았다.
레이뮤도 덩달아 그 시선을 쫓는다.
거기에는 천상에 있는 윳쿠리들과 그 자비에 눈물을 흘리는 하계의 인간들이 그려져 있었다.
다른 윳쿠리들은 훌륭한 그림이라고 칭찬하고 있지만, 레이뮤에게는 도저히 제정신인 사람이 그린 그림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이것을 그린 자는 정신에 이상을 초래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기분 나쁜 그림이야. 신님 따위 이 세상에는 없는데…」
얼굴을 찡그리며, 레이뮤는 불쾌감을 드러낸다.
죽은 아빠 마리사가 말했었다. 이 세계에는 신님은 없다, 그러니까 모두 함께 협력하라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신을 믿고 구원을 기다린다. 그런 것은 약함이다. 라고 레이뮤는 생각하고 있다.
「어머? 레이뮤는 무신론자입니까?」
레이뮤의 말에 시아키 신부가 반응한다.
종교가 남자는 자세를 바로잡더니, 레이뮤에게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저도 젊은 시절에는 과학의 도(徒)였고, 신 따위 비과학적 존재로서 믿지 않았습니다. 그럼, 여쭤보겠습니다 레이뮤. 당신은 누구에게서 태어났습니까?」
「느? …그런 거 아빠랑 엄마에게서인 게 당연하다구」
갑작스러운 신부의 질문에 레이뮤는 순간 의아해했지만, 금방 대답했다.
자신은 지금은 돌아가신 아빠 마리사와 엄마 레이뮤가 서로 사랑함으로써 이 세상에 생명을 받은 것이다.
「그럼, 그 부모님은 누구에게서 태어났습니까?」
「느…? 그건 할아버지나 할머니로부터야」
이번에는 조금 생각한 후에 레이뮤는 대답했다. 만난 적은 없지만, 아빠 마리사와 엄마 레이뮤에게도 각각 부모님이 있었을 것이다.
레이뮤의 대답에, 신부는 만족스럽게 끄덕였다.
「네, 그대로입니다. 부모에게는 부모가 있고, 당신들 윳쿠리는 거슬러 올라가면 『원종 윳쿠리』에게 반드시 이릅니다. 그럼, 그 원종 윳쿠리에게는 부모가 있을까요?」
「느…? 느느느?」
다시 신부의 물음에 레이뮤는 대답에 궁해 버린다. 자신의 뿌리인데 대답할 수 없다. 그런 것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느긋하게 있으라구!」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데 아주 느긋한 윳쿠리 『원종 윳쿠리』. 그녀들은 도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
머리를 감싼 레이뮤에게 신부는 역시 부드럽게 미소 짓는다.
「답이 떠오르지 않겠죠? 엇, 책망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윳쿠리뿐만 아니라, 저희 인간을 비롯한 전 생명도 마찬가지이며, 이 우주 그 자체도 그런 것이니까요」
신부는 의자에서 일어서더니, 예배당 안쪽으로 이동했다.
「모든 물질에는 발생한 원인이 있고 그 인과를 추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행은 무한히 계속되지 않습니다. 우주나 생명에는 『시작』이 있기 때문에, 무한히 되감을 수 있을 리 없습니다」
레이뮤밖에 없는 예배당 공간에, 신부의 목소리가 조용히 울려 퍼진다.
「『생명』이란 지구 활동의 부산물에 불과하며, 단지 현상일 뿐이다. 라는 생각도 있습니다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떤 학자의 계산에 따르면, 지구 화학 물질로부터 우연히 유기체가 생길 가능성이라는 것은, 토네이도에 휩쓸린 폐재료 처리장 부품으로부터 여객기가 우연히 조립되는 것과 확률적으로는 같다는 것입니다」
「느? 느으…?」
이야기가 갑자기 어려워져, 레이뮤의 머리로는 따라갈 수 없게 되었다.
「즉, 단지 화학 물질로부터 생명이 태어날 가능성이라는 것은 극히 낮다. 확률로 말하면 제로라는 것이죠」
레이뮤는 제로라는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 「없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 세계나 생명은 처음에 누가 만들어졌을까요? 그 필연적 존재자를…… 사람은 어느새 그렇게 부르게 되었습니다」
예배당 천장을 올려다보며 신부가 미소 짓는다.
거기에는 순백의 신전과 날개 달린 윳쿠리들이 날아다니는 장대한 회화가 펼쳐져 있었다.
뭔가 반론하고 싶어도, 레이뮤에게는 좋은 반박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여, 용무가 생각났다구. 레이뮤는 이제 갈게…!」
일부러스러운 이유를 대며, 레이뮤는 신부로부터 등을 돌렸다.
남자는 레이뮤를 쫓는 시늉은 하지 않고, 조용히 배웅했다.
레이뮤의 가슴속에는 말할 수 없는 불안과 초조함이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역시 저 남자는 변태다.
어딘가 이상하다.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된다. 마음을 허락해서는 안 된다.
레이뮤는 강하게 자신에게 그렇게 타이르며, 예배당을 떠났다.
일주일 후, 파츄리의 아기 윳쿠리들이 태어났다.
「무큐으으. 느긋하게 있으라구!」
「찐뽀오! 아침발기이!」
태어난 것은 아기 파츄리와 아기 묭 한 마리씩. 그 작은 몸으로 힘껏 자기 표현을 하고 있다.
사랑스러운 아기 윳쿠리의 인사에, 모인 교회에 사는 윳쿠리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퍼져 있었다.
「느긋하게 있으라구! 마리사는 마리사라구!」
「느긋하게 있으라구ー! 첸은 첸이라구ー!」
아가야는 느긋할 수 있다, 라는 것이 윳쿠리의 공통 인식이다. 혹독한 들윳 시대라면 몰라도, 지금 생활에서는 다른 윳의 아이를 무조건 귀여워할 여유도 있다.
이 교회에는 천적도 일제 구제도 없다. 안전한 집 씨에서의 육아가 약속되어 있다. 언젠가 자신도 아가야를 가지고 싶다, 라고 미소가 새어 나오지 않는 윳쿠리 따위 없다.
이날만큼은 레이뮤도 평소 긴장을 풀고, 솔직하게 파츄리와 묭의 아가야 탄생을 축복했다.
「느긋하게 있으라구! 레이뮤는… 레이무는 레이무라구!」
연장자로서의 자의식이 싹터, 레이뮤라고 부르기를 멈춘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레이무』라고 확실히 고쳐 말했다.
「자 아가야들, 인사를 받으면 인사를 돌려주는 거예요. 아! 오빠야도 봐봐! 파체 아가야야, 아주 귀엽지!」
파츄리가 방에 들어온 시아키 신부를 불러 세운다.
「파츄리, 묭. 출산 축하드립니다. 참으로 사랑스러운 아기 윳쿠리들의 탄생…… 그야말로 천사네요」
신부가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아기 파츄리와 아기 묭의 뺨을 쓰다듬는다. 아기 윳쿠리들은 꺄꺄 하고 간지러운 듯 미소 지었다.
「그렇다묭! 묭의 아가야들은 그야말로 천사다묭!」
「무큐! 아가야는 느긋할 수 있어! 오빠야도 귀여운 아가야를 보면 느긋할 수 있지?」
「네, 느긋하게 있습니다. 이 시아키, 마음이 씻기는 것 같습니다」
기분이 좋아진 묭과 파츄리가 상기된 얼굴로 웃는다. 신부가 부드럽게 미소 짓는다.
시아키 신부는 일단 놀이터를 나와 배선대에 무언가를 얹어 운반해 왔다. 그 정체를 알아챈 윳쿠리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환성을 지른다.
「느느ー읏!? 케이크 씨!? 대단해, 케이크 씨다ーー!」
「새로운 천사의 탄생을 축하하며, 케이크를 준비했습니다. 부디 맛보십시오」
윳쿠리들 사이에 웅성거림이 퍼진다. 케이크라고 하면 윳쿠리에게 달콤달콤 중에서도 최상급이기 때문이다. 이 교회에서의 생활에서도 좀처럼 먹을 수 없는 진수성찬이다.
입가에서 침을 흘린 여동생 마리사가 한 걸음 앞으로 나온다.
「느늣!? 아기 때부터 이런 달콤달콤을 먹고 있으면, 혀가 망가져버리는고제! 원한다면, 이 케이크 씨는 마리사가 대신 우걱우걱하는고제!」
「이봐, 여동생야! 뻔뻔하다구! 이건 파츄리 아가야들의 것이라구!」
케이크를 향해 나아가려는 여동생 마리사를 레이무가 구레나룻으로 뒤에서 누른다.
「서두르지 마십시오. 케이크는 여러분 몫도 제대로 준비되어 있으니까요」
두 번째 배선대가 출현하자, 윳쿠리들 사이에서 환성이 올랐다.
「괜찮아 오빠야? 레이무들 탄생 축하도 아닌데…?」
시아키 신부는 상냥한 얼굴로 끄덕이더니, 방 안의 윳쿠리들 전윳의 모습을 둘러보았다.
「모든 생물은 주님의 아가야이며, 느긋함이란 나누는 것입니다. 저희는 신에 의해 동등하게 살려지고, 보살핌받고 있는 것입니다」
느ー!!! 하고 방금 전보다 더 크게, 50마리 가까운 윳쿠리들의 환성이 올랐다.
「고마워 오빠야! 파체들 오빠야의 애완윳쿠리라서 아주 행복해!」
「정말 좋아한다묭! 오빠야 정말 좋아한다묭ーーー!」
난방이 잘 된 방에서, 많은 맛있는 달콤달콤에 둘러싸인 윳쿠리들의 웃음소리가 울린다.
파츄리의 아기 탄생 축하 연회는, 그날 밤늦게까지 계속되었다.
「느으… 레이무 오줌……」
밤, 잠자리인 도스 마리사의 모자 형태 침대에서 레이무는 눈을 떴다.
소등된 방 안, 레이무는 배뇨하기 위해 창가에 있는 화장실로 향했다.
「느피피~, 우물우물, 마리사 더는 못 먹는거제에…」
「느피~, 유후후… 언젠가 앨리스도 귀여운 아가야를…」
여기저기서 윳쿠리들의 잠꼬대가 들린다. 모두, 떠들다 지쳐 침대에서 푹 자고 있다.
화장실 시트 위로 이동한 후, 레이무는 자신이 큰 안도감을 얻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기 윳쿠리들의 탄생 축하를 거쳐, 레이무는 여기서의 생활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아버지나 무리 모두를 죽인 신부의 일은 아직 용서할 수 없지만, 그래도 여기 생활은 쾌적하고 풍족하다.
「레이무가 시시한다구……………………… 후우. 능?」
문득, 레이무는 창밖으로 눈을 돌렸다.
도시 건물 불빛 따위 보이지 않는 산속의 밤. 그 어둠 속에서 무언가 붉게 타오르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방향적으로, 윳쿠리들이 평소 달리기를 하며 노는 광장 중앙 부근이다.
타오르는 붉은 주변에는, 흔들흔들 좌우로 흔들리는 많은 잔불들이 보였다.
(뭘까 이렇게 한밤중에…? 누군가가 캠프파이어라도 하고 있는 걸까나아…?)
여기서는 멀어서 잘 보이지 않고, 창문이 닫혀 있기 때문에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레이무는 졸려 졸려라구…. 침대 씨에서 새근새근 잘 거야…)
흥미가 생겼지만 다가오는 졸음에는 이길 수 없어, 레이무는 다시 침대로 돌아갔다.
그녀의 의식은, 그대로 졸음 속으로 가라앉아 갔다.
다음 날 아침, 아기 파츄리와 아기 묭이 복도에서 울부짖고 있었다.
「무큐우우! 아빠야, 엄마야 어디 있는 거야아아!」
「이이잉포오오오! 엉엉엉! 방치 플레이이이!」
「아가야들, 무슨 일이야?」
놀란 레이무가 물어보니, 부모인 파츄리와 묭의 모습이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럼 아가야들, 레이무랑 같이 엄마랑 아빠를 찾자」
두 윳 모두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다. 부모의 부재에 큰 불안과 공포를 느끼고 있는 것이다.
레이무는 자신의 머리 위로 아기 파츄리와 아기 묭을 태우고, 파체리와 묭을 찾기로 한다.
침실이나 식당에는 모습이 없다.
밖의 광장에도 다른 거주 구역이나 창고에도 없다.
다른 윳쿠리들에게도 말을 걸어 보았지만, 아무도 아침부터 파체리와 묭을 보지 못했다고 한다.
「느? 느느느…?」
조금 찾으면 금방이라도 발견될 거라고 생각했던 레이무는 눈썹을 찌푸렸다.
두 윳은 어디에도 없고, 홀연히 모습을 감춰 버렸다.
「어디 가버린 거야…?」
애초에 이 교회 주변은 너구리나 족제비 같은 다른 야생동물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배려하여, 높은 펜스로 빙 둘러싸여 있다.
밖으로 나가는 것은 불가능하고 반드시 부지 내에 있을 것이다.
그러다, 레이무의 눈이 시아키 신부의 모습을 포착했다. 남자는 아침 일과의 청소를 하고 있는 듯, 교회 주변에 쌓인 낙엽을 빗자루와 쓰레받기로 모으고 있었다.
그라면 무언가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레이무는 시아키 신부를 꺼려 했지만, 불안해하는 아기 파츄리와 아기 묭을 생각하며 그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 오빠야. 파츄리랑 묭이 어디에도 없어. 오빠야, 두 윳이 어디 있는지 몰라?」
「어라, 레이무. 안녕하세요. 오늘도 느긋하게 있습니다. 파츄리와 묭의 행방입니까? 네, 물론 알고 있습니다」
빗자루를 움직이는 손을 멈추고 신부가 끄덕인다.
아기 파츄리와 아기 묭의 얼굴이 환하게 빛나고, 레이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들이라면 어젯밤 늦게, 진정한 낙원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느? 느에?」
신부의 대답은 막연한 것이었다.
참지 못하고, 레이무가 되묻는다.
「어, 오빠야… 그거 무슨 의미…?」
「그대로의 의미입니다」
「미안해…. 레이무 잘 모르겠어…」
「그럼 설명하겠습니다. 두 분은 이 더러워진 땅을 떠나, 최고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돌아가신 것입니다. 엇, 돌아가시기 직전 파츄리가 편지를 쓰고 싶다고 말씀하셔서, 그 편지를 맡아 두었습니다. 지금, 읽어드리죠」
신부가 품에서 종이 한 장을 꺼냈다.
「그럼, 읽겠습니다.
『여러분들 파츄리와 묭입니다.
기나긴 시간, 여러분들과 즐거웠습니다.
서로서로 이따금 얼굴을 붉힐 때도 있었지만, 결국 돌아보면 늘 좋았습니다.
도의적으로 직접 작별 인사를 해야겠지만,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간의 추억.
망각하지 않아주셨으면 합니다. 저희는 이제 진정한 낙원으로 갑니다.
어여쁜 우리 아가야들, 파츄리와 묭은 언제나 사랑한다.
서로 보듬으며 살아주길.』.
라는군요」
「그… 그래」
레이무는 끄덕이면서도, 그 마음속은 납득할 수 없었다.
『진정한 낙원』이란 애완 윳쿠리의 양부모가 발견되었다는 의미의 비유인 걸까?
아니, 아무리 애완 윳쿠리로서 맡아줄 사람이 발견되었다고 해도, 어제오늘 일로 이렇게 금방 떠날 리가 없다. 명백히 이상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무큐으으으. 엄마야… 아빠야…」
「잉뽀오… 잉뽀오…」
어제 막 낳은 자신의 아이를 방치하고 없어지는 것일까?
레이무는 눈물 어린 눈으로 시무룩해하는 아기 파츄리와 아기 묭을 보면서 그렇게 생각했다.
확실히 윳쿠리에게는 박정한 성격의 자가 많다. 자신이 애완 윳쿠리가 되기 위해서라면 아무렇지도 않게 가족을 잘라버리는 것도 이상한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레이무에게는 납득이 가지 않았다. 파츄리와 묭은 게스인 성격이 아니다. 그런 짓을 할 윳쿠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게다가, 레이무… 『진정한 낙원』이라는 말을 전에도 어디선가 들었던 것 같은데……)
「모두 듣는거제에에에! 마리사로부터 중대한 알림이 있는거제에에에에에!!!」
갑자기 들려온 큰 소리에, 레이무의 사고가 일시 중단된다.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시선을 날리자, 거기에는 여동생 마리사가 있었다. 옆에는 최근 마리사와 사이좋은 앨리스가 있다.
「마리사도 이제 어른인거제! 그래서, 이번에 마리사는 앨리스와 결혼하기로 한거제!」
「모두, 앨리스들을 축복해줘어언!」
여동생 마리사가 땋은 머리로 앨리스를 끌어안는다. 앨리스는 싫지 않은 듯한 얼굴로 허리를 비틀고 있었다.
아마 어제 파츄리와 묭의 행복해 보이는 모습을 보고, 자신들도 아가야를 원하게 되어 결혼에 이른 것이리라.
「느… 느으… 그렇구나. 축하해 여동생야…」
유일한 혈육의 경사인데도, 레이무는 말과는 반대로 솔직하게 기뻐할 수 없었다. 아직도 파츄리들의 상실이 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축하할 기분이 들지 않았다.
「마리사도 앨리스를 노리고 있었는데에! 젠장, 선수를 뺏긴거제!」
「오래오래 폭발해라! 바로 해도 좋아!」
「알겠다구ー. 경사스러운 거구나ー!」
반대로 교회에 사는 윳쿠리들은, 처음에는 놀랐지만 솔직하게 두 윳을 축복하고 있었다.
시아키 신부도 만면의 미소로 손뼉을 친다.
「훌륭합니다. 아주 훌륭한 마음가짐입니다, 마리사에게 앨리스. 이 토・시아키 감동했습니다. 괜찮으시다면 이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겠습니다만, 어떠십니까?」
「센스 있는 노예인고제! 마리사, 결혼식을 올리는고제!」
「서양식으로 부탁해애애언!」
「맡겨주십시오. 최고의 결혼식을 약속드립니다. 신도 분들에게도 초대장을 보내두겠습니다. 이거 바빠지겠군요」
신부는 머리를 숙이더니, 식 준비를 하기 위해 교회 안으로 들어간다.
「느헤헤헤. 마리사, 웨딩 케이크 씨를 입안 가득 우걱우걱하는고제에!」
「앨리스도 멋진 웨딩 드레스 씨로 차려입을 거야아아아아아아!」
다른 윳쿠리들도 새로운 대형 이벤트에 들떠 간다.
「느… 느으. 파츄리… 묭……」
유일하게 레이무와 아기 파츄리와 아기 묭만이, 사라져 버린 파츄리들을 생각하고 있었다.
파츄리와 묭이 사라지고 나서 2주 후, 여동생 마리사와 앨리스의 결혼식이 열렸다.
갑작스러운 개최에도 불구하고, 평소 윳쿠리들이 노는 광장에는 고급 차들이 늘어서 있었고, 식장인 예배당에는 많은 초대 손님들이 모여 있었다.
레이무가 보기에도 알 수 있는 고급 슈트나 드레스를 입은 신사 숙녀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모두, 저희 윳쿠리교의 신도들입니다. 의사, 변호사, 대기업 임원이나 거물 정치인, 대학 교수, 가공소 대주주 같은 분들을 초대했습니다」
「느헷헷헷, 머언 곳에서 일부러 수고하신고제! 어이 인간들아, 실컷 느긋하게 있으라는고제!」
자신들의 결혼식에 인간들이 모였다는 것에, 여동생 마리사와 앨리스는 완전히 상기되어 있다.
「네, 마리사 님. 느긋하게 있습니다」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오늘도 덕분에 느긋하게 있습니다」
여동생 마리사의 무례한 발언에도 초대 손님들은 미소를 잃지 않는다. 오히려 오늘의 주역인 여동생 마리사와 앨리스에게 한 사람 한 사람이 인사를 드리러 간다는 철저함이다. 레이무는 그 사실을 솔직하게 기뻐하지 못하고, 오히려 기분 나쁜 인간들이라고 생각했다.
축하의 날인데도, 레이무는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사라져 버린 파츄리와 묭의 일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것이다.
다른 윳쿠리들에게 물어보니, 이 교회에 사는 윳쿠리가 어느 날 갑자기 없어지는 것은 흔한 일이라고 한다.
『걱정 없다구ー! 모두 어딘가에서 애완 윳쿠리가 되어 행복ー!하게 살고 있다구ー!』
최연장이 된 첸은 태평하게 대답했고, 아무 불안도 품고 있지 않은 듯했다.
파츄리들을 찾아내려 해도 완전히 막다른 길에 부딪힌다.
추적하려 해도 단서가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느…? 맞다! 단서라고 하면… 파츄리가 남긴 편지 씨가 있다구!」
레이무는 초대 손님들 사이를 빠져나가, 그녀의 아이들 모습을 찾았다.
이 2주 동안 테니스공 정도 크기까지 성장한 아이 파츄리와 아이 묭의 모습은 금방 발견되었다.
「저기, 아가야들. 사라진 파츄리가 썼다는 편지 씨, 가지고 있지? 잠깐 레이무에게 보여주지 않을래?」
「좋다뇨. 파체들은 결혼식장에서 할 일 씨가 있어서, 먼저 갈게뇨. 편지 씨 더럽히지 마네. 나중에 돌려줘네」
레이무는 감사를 표하고 아이 파츄리로부터 종이를 받았다. 종이는 네모나게 접혀 소중하게 보관되고 있는 듯했다. 구레나룻으로 편지를 편다.
「레이무! 슬슬 식이 시작한다구ー! 레이무도 서둘러야 한다구ー!」
「느, 알았어」
첸에게 불린 레이무는 편지를 다시 접어 리본과 머리 사이로 집어넣는다. 편지는 나중에 읽기로 하고, 식장으로 서두르기로 한다.
예배당 안은 초대 손님과 교회에서 길러지는 윳쿠리들로 가득했다. 레이무는 맨 앞줄에 있는 『친족』이라고 쓰인 팻말 쿠션으로 착석한다.
식이 시작되고, 주역인 여동생 마리사와 앨리스가 들어온다.
턱시도 형태의 포대기를 입은 여동생 마리사가 늠름한 얼굴로 중앙을 걷는다.
옆의 앨리스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으며, 옷자락을 아이윳쿠리들이 땅에 닿지 않도록 땋은 머리나 구레나룻으로 들어 올리고 있었다. 그 안에 아이 파츄리와 아이 묭의 모습이 있는 것을 레이무는 확인한다.
「앨리스 님! 아주 잘 어울리세요!」
「신랑 마리사쨩! 아주 늠름해요!」
긴 의자에 앉은 주위 인간들로부터 박수가 터져 나온다. 그 안에는, 그날 레이무의 고향인 공원 무리를 짓밟았던 인간들의 모습도 있었다.
낯익은 애호 인간의 모습에, 아빠 마리사와 무리가 괴멸했던 날을 떠올려 질색하는 레이무였지만, 여동생 마리사와 앨리스는 딱히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남편 마리사. 당신은 앨리스를 아내로 삼고, 아플 때나 건강할 때나, 그녀를 평생 사랑할 것을 여기에 맹세합니까?」
「맹세맹세맹세하는고제에에! 됐으니까 빨리 마리사에게 웨딩 케이크 씨를 우걱우걱하게 하는고제에에!」
식이 시작되고, 시아키 신부에 의한 맹세의 말 도중에 여동생 마리사가 식욕 본능을 폭발시킨다.
레이무는 머리가 아파왔다.
여동생 마리사는 오늘도 아침밥을 더 먹었다는데, 케이크에 대한 추한 식욕을 일절 억누르려 하지 않는다.
유일한 팥소가 이어진 가족으로서 부끄럽다.
하지만, 그런 여동생 마리사의 태도에도 신부와 초대 손님들은 기분 나빠한 기색은 없었다.
「그럼 마지막으로, 맹세의 츄츄를 부탁드립니다」
맹세의 말을 마치고, 시아키 신부는 여동생 마리사와 앨리스에게 부부가 되는 키스를 재촉한다.
두 윳은 입술을 맞추더니, 질척, 츄릅츄릅, 츄츄우우우~ 하고 격렬한 키스를 한다.
학대파가 있었다면 빠직 하고 격노할 듯한 상황이지만, 신도 애호 인간들로부터는 갈채와 박수가 터져 나오고, 아이윳쿠리들은 얼굴을 붉힌다.
「무큐우우. 대단해… 어른의 키스야…」
「달링 인 더 프랑키스」
키스는 1분 이상 계속되었나 싶더니, 갑자기 여동생 마리사가 입을 떼고 앨리스 뒤로 돌아 들어갔다.
「이제 참을 수 없는고제에에에에! 참을성 바닥난고제에에에에에!」
여동생 마리사의 페니페니는 핑핑 커져 있었다.
「앨리스으! 애만들기 하는고제엣! 아가야를 잔뜩 만드는고제엣! 제제엣!」
「아앙, 마리사 정말 대담해! 앨리스 마마가 되어버렷~!」
결혼식 단상 위에서, 믿을 수 없게도 여동생 마리사와 앨리스는 상쾌-!를 시작했다.
레이무는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기가 막힌 얼굴로 눈을 돌린다.
여동생 부부라지만 너무 절조 없다. 만약 이 자리에 엄격한 아빠 마리사가 있었다면, 어떤 얼굴을 했을까? 분명 여동생에게 설교를 시작할 것이 틀림없다, 라고 레이무는 생각했다.
그러다, 레이무는 아이 파츄리로부터 파츄리의 편지를 맡고 있다는 것을 떠올렸다.
이런 끔찍한 결혼식에 진지하게 어울려도 소용없다. 지금 여기서 읽어버리자고 생각하며, 구레나룻으로 편지를 펼친다.
쓰여 있던 것은 가로 방향의 몇 줄 문장. 서둘러 썼는지, 지렁이가 기어간 듯한 더러운 글씨였다.
“”
여러분들 파츄리와 묭입니다.
기나긴 시간, 여러분들과 즐거웠습니다.
서로서로 이따금 얼굴을 붉힐 때도 있었지만, 결국 돌아보면 늘 좋았습니다.
도의적으로 직접 작별 인사를 해야겠지만,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간의 추억.
망각하지 않아주셨으면 합니다. 저희는 이제 진정한 낙원으로 갑니다.
어여쁜 우리 아가야들, 파츄리와 묭은 언제나 사랑한다.
서로 보듬으며 살아주길.
“”
편지 내용은 저번에 신부가 읽어준 것과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글귀는 이것뿐이고, 뒤에는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다. 편지 자체에는 아무 수상한 점은 없다. 굳이 말하자면 줄 바꿈 방식이 이상하다는 정도지만….
「능…?」
의도치 않게 편지를 든 구레나룻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한다. 깨닫고 보니 레이무 등에는 차가운 땀이 맺혀 있었다.
뎅! 뎅! 뎅!
「느히히잇!?」
갑자기 울려 퍼진 큰 소리에, 레이무는 뛰어올라 버린다.
「훌륭합니다. 실로 훌륭합니다. 자, 축복의 종을 울립시다!」
소리의 정체는 교회의 종소리였다.
레이무는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한 구레나룻으로, 어떻게든 편지를 접는다.
이 교회는 이상하다. 여기에 있는 것은 위험하다. 이 충고에 따르는 편이 좋다고 레이무의 본능이 전력으로 고하고 있었다.
신부도 초대 손님 아무도, 탁상에서 교미를 시작한 여동생 마리사와 앨리스를 나무라는 시늉은 하지 않았다.
교회 안에서는 마리사가 앨리스에게 허리를 부딪치는 소리와, 신자들의 박수만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레이무 마음에 생겨난 의혹은, 이 교회의 실태가 윳쿠리 『목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다.
윳쿠리 속은 단맛이다. 인간들은 즐겨 먹는다. 레이무들은 가축이고, 먹기 위해 아이윳쿠리 시절부터 길러 뒤룩뒤룩 살찌우고 있는 것이다.
어른이 된 윳쿠리들이 홀연히 모습을 감추는 것은 어딘가로 『출하』되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앞뒤가 맞지 않는 점이 나온다.
「효율이 너무 나쁘다구…」
『출하』하고 있다고 해도 한 달에 두 윳 정도. 이것으로는 도저히 채산이 맞지 않는다. 인간 장사의 속사정은 잘 모르지만, 윳쿠리 시선으로 봐도 경영이 성립된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다음에 레이무 머리에 떠오른 것은, 이전에도 생각했던 장대한 『올려뜨렸다가 떨어뜨리기』이다.
학대하기 위해, 일부러 윳쿠리가 방자해지도록 응석받이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신부들 대응이 너무나 제대로 되어 있다. 어떠한 때라도 윳쿠리들에게 완벽한 하인 태도를 무너뜨리지 않는다.
분노를 참고 있는 기색도, 빠직 하고 관자놀이에 혈관이 떠오른 적도 한 번도 없다.
애초에 그 때문에 결혼식까지 열까? 설비가 너무 공들여 있고, 준비에 시간도 너무 걸린다.
부자 오락이라는 가능성도 있지만, 아무리 학대하기 위해서라고 해도, 윳쿠리 상대로 초대 손님을 불러 모아 저기까지 제대로 된 결혼식은 열지 않을 것이다.
식용 윳쿠리 목장도 학대 인간 장난감도 아니다.
그렇다면 이 교회는 무엇 때문에 대량의 윳쿠리를 돌보고 있는 걸까?
레이무는 머리를 싸맨다. 아무리 생각해도 여기 실태가 보이지 않는다. 그것이 더욱 불길함에 박차를 가한다.
어쨌든 알고 있는 것은, 이대로 이 교회에서 사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무, 무큐. 레이무 아줌마야, 정말로 탈주 같은 거 하는 거야?」
「여기에 있으면 위험하다구. 느긋하게 이해해줘」
생각한 끝에, 레이무는 아이 파츄리와 아이 묭을 데리고 여기서 탈주하기로 결정했다.
레이무는 이전부터 시아키 신부에게 회의적이었지만, 파츄리의 편지로 결정타가 된 것이다. 그녀의 마지막 의지를 헤아려, 자신만 탈주는 하지 않고, 그 아이들은 돕기로 한다.
두 윳은 놀랐지만, 레이무의 말을 믿어주었다. 어머니 편지에 숨겨진 진짜 메시지를 전함으로써, 이 교회에 대한 의혹이 싹튼 것이다.
낮의 자유 시간. 밖의 광장에서 활기차게 노는 윳쿠리나 조용히 일광욕을 하고 있는 윳쿠리를 곁눈질로 보면서, 레이무들은 몰래 교회 뒤로 돌아 들어간다.
낮에는 태양 그림자가 되어 있기 때문에, 이 장소는 살짝 어둑하다. 놀고 있는 윳쿠리들의 떠들썩함도 여기서는 멀리 들린다.
이 교회는 정면에 커다란 철문, 주변에는 짐승 퇴치용으로 높이가 꽤 되는 철망이 배치되어 있다.
철문은 평소에는 닫혀 있으며, 윳쿠리 힘으로는 도저히 열 수 없다. 철망 쪽도 윳쿠리의 뿅뿅으로는 도저히 뛰어넘을 수 없다.
레이무는 교회 뒤편에 있는 철망 한쪽 구석, 그 땅바닥에 쌓인 낙엽을 치운다.
거기 땅바닥에는 지름이 작은 구멍이 뚫려 있었다.
「찌-인뽀! 아날 확장!」
「맞아, 오늘도 점점 터널 씨를 파자. 파츄리 아가야는 감시를 맡아줘」
레이무들은 지금, 도망용 구멍을 파고 있다.
철망 아래에 구멍을 파서, 거기를 빠져나가 바깥 세계로 탈출하려는 생각이었다.
누군가에게 보여서는 곤란하므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아이 파츄리가 감시에 선다.
레이무와 아이 묭이 협력하여 구멍을 확장해 간다.
「능차! 능차!」
레이무는 중노동으로 이마에 맺힌 땀을 닦는다. 좀 더 많은 성체 윳쿠리가 협력해 주면 이런 구멍 파기 따위 하루 만에 끝날 텐데.
그녀는 여동생 마리사에게도 이야기를 해서 설득하려 했다. 하지만…,
『언니야, 무슨 말 하는거제? 파츄리랑 묭은 어딘가의 애완 윳쿠리가 된 것뿐인거제!』
여동생 마리사는 그렇게 말하며 일절 믿으려 하지 않았다.
레이무는 한숨을 내쉰다. 다른 윳쿠리들도 마찬가지로 자신에게 불편한 것은 믿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다른 윳쿠리들도 돕고 싶지만, 아주 곤란하다.
의심 많은 협력자들을 함부로 모아 시아키 신부 귀에 들어가면 탈주 계획은 거기서 끝이다. 그 때문에, 레이무는 자신들만으로 구멍을 파야만 했다.
그리고 또 하나 다른 문제도 있었다. 레이무는 휴식 틈틈이 거기에 자라 있던 잡초를 입에 넣는다.
「우-걱 우-걱…… 느게에…. 개노맛-이지만 꿀꺽」
교회에서의 생활로 혀는 완전히 길들여져 있었다.
레이무는 그 혀를 교정하기 위해 틈만 나면 잡초를 먹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토해버렸지만, 거듭된 훈련으로 어떻게든 참고 삼킬 수 있는 정도는 되었다.
「느엣, 느보에! 무큐… 개노마앗…」
「아가야들, 무리 같으면 뱉어도 괜찮으니까」
원래 들윳쿠리였던 레이무와 비교해, 아이 묭과 아이 파츄리는 태어날 때부터 온실에서 자랐다. 갑작스러운 잡초식은 어렵다.
그래도 익숙해져야만 한다. 탈주 후의 윳생에서는 이 잡초가 주식이 된다. 적응하지 못하면 아사밖에 기다리지 않으니까.
레이무는 차가워진 털끝에 따뜻한 숨을 불어넣는다. 느긋하게 있을 수는 없다. 이제 곧 겨울이 온다. 가을 동안에 탈주하고, 바로 월동 준비도 해야만 하는 것이다.
레이무는 휴식을 마치고, 다시 구멍 파기를 시작했다.
「……후우. 앞으로 조금만 더야」
유난히 큰 흙덩이를 밖으로 버리고, 레이무는 한숨 돌렸다. 이 진척 상태라면 며칠 안에는 개통될 것이다.
레이무의 탈주 후 계획으로는, 역시 자신들만으로 사는 것보다 어딘가의 야생 윳쿠리 무리를 찾아, 그 무리에 넣어달라고 하는 것이다.
집 씨나 사냥터 등을 가르쳐 받으면, 훨씬 생존율은 올라가고 안전하다. 무리와의 교섭용으로 보존이 가능한 작은 과자도 몇 개 모아두었다.
「느…?」
거기서 레이무는 어떤 것을 깨달았다.
「그러고 보니… 이상하다구…. 레이무, 이 산에서… 한 번도 야생 윳쿠리를 본 적이 없어……」
윳쿠리는 느긋한 것에 모이는 습성이 있다.
산속에 있는, 윳쿠리가 사는 교회. 즐거워 보이는 노래나 과자의 달콤한 냄새에 이끌려, 윳쿠리 달리는 것을 부러워하며 바라보는 들윳쿠리처럼 야생 윳쿠리들이 모여 와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이 산은 너무 조용하다. 펜스 너머로 야생 윳쿠리를 본 적은 없다.
자신 계획의 허점에 레이무는 불안해진다.
혹시 야생 윳쿠리가 정주하지 않는 걸까? 이 정도 산속이라면 도스 마리사가 이끄는 큰 무리 정도 있어도 좋을 텐데….
그래도 탈주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지금은 이 터널을 개통시키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일말의 불안을 안으면서도, 레이무는 다시 구멍 파기로 향했다.
여동생 마리사는, 지금은 완전히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 있었다.
「아가야들, 이 인간은 마리사들 윳쿠리의 노예인고제! 즉 아가야들의 노예이기도 한고제! 뭐든지 마음대로 명령하면 좋은고제!」
「마리쨔들의 노예인고제? 어이, 노예! 마리쨔는 배가 꼬르륵꼬르륵인고제! 지금 당장 달콤달콤 가져오라는고제!」
「없으면 안돼! 달콤달콤 가져와!」
여동생 마리사가 시아키 신부에게 거만하게 명령을 내린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 윳쿠리인 마리쨔와 앨리쮸도, 그런 아버지 흉내를 내며 명령을 내린다.
뻔뻔스러운 얼굴로 거만하게 앉은 윳쿠리들. 하지만 신부는 미소를 잃지 않는다.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쿠키를 가져오겠습니다. …어라?」
「늣…!?」
오늘도 터널을 파기 위해 밖으로 나가려던 레이무가 신부와 딱 마주친다.
「레이무가 아닙니까. 당신도 함께 간식을 드시지 않겠어요? 오늘은 맛있는 쿠키를 주문해 두었습니다」
「늣! 쿠키 씨!?」
쿠키라고 듣고 입안 가득 침이 퍼졌지만, 레이무는 강철 같은 의지로 자제한다.
교회에서의 식생활로 인해 길들여진 혀를 교정하는 중인 것이다. 지금 쿠키 따위 먹어버리면 다시 시작으로 돌아가 버린다.
게다가 느긋하게 있을 틈은 없다. 오늘도 탈주를 위한 구멍 파기 계속이 있는 것이다.
「미, 미안하지만…. 레이무는 역시 사양해 둘게. 미안해…」
「그렇습니까…. 그런데 레이무, 당신도 아이를, 아가야를 낳아보는 것은 어떻습니까? 아가야가 있으면 분명 즐거울 거예요. 느긋하게 있을 수 있겠죠」
「레, 레이무는 괜찮아. 지금은 그런 것에 흥미 없어…」
탈주를 꾸미고 있는 레이무는 애만들기 따위 할 때가 아니다. 애초에, 임신한 몸으로 탈주 따위 할 수 있을 리 없다.
만약 아이를 만들었다고 해도 탈주 전에는 좋은 짐이 될 뿐이다.
「……레이무. 최근 당신은 소식하는 편이고 다른 윳쿠리들과도 놀고 있지 않군요? 실례입니다만, 오늘의 앞으로의 예정을 가르쳐주시지 않겠습니까?」
남자의 목소리 톤이 평소보다 조금 낮아진 듯했다.
레이무의 가슴속에 순식간에 불안이 퍼져나간다. 위험하다. 뭔가 눈치챈 건가!?
「어이 노예! 늦는고제! 뭘 꾸물거리고 있는고제!」
「빨리 달콤달콤 가져와! 이 쓰레기이이!」
「주인을 기다리게 하다니, 노예 실격이야! 컨트리 보이!」
여동생 마리사들 일가의 불쾌한 고함 소리가 날아든다.
「자, 자, 불리고 있다구 오빠야. 그럼, 레이무는 이제 갈게…!」
호기라고 본 레이무가 서둘러 그 자리를 떠난다.
「이 굼벵이! 마리쨔 쓰레기는 싫은고제에!」
「노예에게 훈육인고제! 먹으라는고제!」
마리사는 신부 발에 몸통박치기를 반복하고, 그것을 보고 마리쨔들은 꺄꺄 웃으며 기뻐하고 있었다.
남자는 그것을 신경 쓴 기색 없이, 테이블 위에 쿠키가 든 접시를 놓고 윳쿠리들에게 나눠준다.
레이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위험한 곳이었다.
신부가 이쪽을 신경 쓰지 않고 있는 것을 곁눈질로 확인하자, 레이무는 대성당을 뒤로했다.
「무큐우우. 졸리다아…」
「찌-인포, 수면간…」
「자, 아가야들 제대로 일어나」
시각은 밤 8시. 평소라면 이 교회에서 사는 윳쿠리들은 침대에서 새근새근 자고 있을 시간이다.
하지만, 레이무들에게 오늘은 탈주 실행일이었다.
이 시간대, 신부는 성당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다. 레이무들은 소리를 내지 않도록 교회 뒷문으로 향해 윳쿠리용 작은 개폐식 문으로 밖으로 나온다.
밖은 어둡지만 달빛으로 희미하게 주위가 보였다. 레이무는 아이 묭과 아이 파츄리를 구레나룻으로 끌고 터널을 판 펜스로 향한다.
펜스 모퉁이, 쌓인 낙엽 더미를 치운다. 거기서 흙 땅바닥에 뻥 뚫린 구멍이 나타났다. 터널은 이미 낮 동안에 완성되어 있다. 남은 것은 이것을 빠져나가 바깥 세계로 도망치는 것뿐이다.
레이무는 조용히 뒤를 돌아보았다.
오늘로 이 교회와도 이별이다. 인간의 비호를 떠나, 야생 속에서 사는 것이다.
불안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래도 여기서의 생활에 미래는 없다. 논두렁길이라도 뛰어들어야만 하는 것이다.
그래도, 레이무에게는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
「……역시… 버릴 수 없어」
「레이무 아줌마야…?」
「미안해 두 윳 모두, 먼저 터널 저편에서 기다려줘. 레이무, 마지막으로 여동생야에게도 말을 걸고 올게」
탈주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여동생 마리사와 그 가족을 설득하고 싶다. 안 되더라도 이번 생의 이별이 될지도 모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별 인사 정도는 하고 싶다.
레이무는 식량과 담요가 든 주머니를 아이 묭과 아이 파츄리에게 건네주고 뒷문으로 돌아갔다. 윳쿠리용 개폐식 문을 열고, 교회 내부로 돌아온다.
소리를 내지 않도록 복도를 걸으면서, 레이무는 생각했다.
아마 여동생 마리사들은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것이다. 탈주하려는 레이무들을 바보 취급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이 교회에 머무는 것은 위험한 것이다.
「어라, 레이무가 아닙니까? 이런 시간에 어디로?」
「…느, 느으!? 느으으으!?」
레이무는 입에서 중추 팥소가 튀어나온 것 같을 정도로 놀랐다.
침실로 이어지는 문을 빠져나간 끝에는, 시아키 신부가 있었다.
레이무의 중추 팥소가 빠르게 뛰기 시작한다.
평소에는 기도를 드린 후에는 예배당 안쪽에서 자고 있을 텐데? 왜 여기에?
시아키 신부는 투명한 상자를 안고 있었다.
「늣!?」
레이무의 시선은 그 상자 내용물로 빨려 들어갔다.
상자 내용물은 잠들어 있는 여동생 마리사와 앨리스였다.
「마침 잘 됐군요. 지금부터 마리사와 앨리스의 보내드리는 의식을 거행합니다. 레이무, 당신도 함께 보내드리지 않겠습니까?」
여동생 마리사와 앨리스의 안부가 궁금하면서도, 그렇다고 도망칠 수도 없어, 레이무는 광장 중앙으로 끌려갔다.
아이 묭과 아이 파츄리는 무사히 펜스 저편으로 도망쳤을까? 걱정은 되었지만 시선의 움직임으로 신부에게 의심받을 것을 두려워한 레이무는 조용히 앞을 걸었다.
달빛 아래 광장은 유난히 밝았다. 많은 반딧불 빛이 보였다.
「느힛!?」
빛의 정체에 레이무가 목소리를 낸다.
잔불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촛대 촛불의 불꽃이었다.
촛대를 쥔 것은 흰 의복에 흰 로브를 걸친 인간 어른들. 광장에는 100명 가까운 많은 인간들이 모여 있었다. 그들 중앙에는, 내부에 많은 짚이 쌓인 철제 바구니가 있었다.
밤의 산속. 촛불 불꽃으로 비춰지는 흰 의복의 집단.
「뭐… 뭐인거야 이건…?」
이상한 광경에 레이무는 숨을 삼켰다.
「지금 대답하겠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이번 주빈인 그녀들을 깨우도록 하죠」
시아키 신부는 투명한 상자 안에서 여동생 마리사와 앨리스를 꺼내더니, 짚이 쌓인 철 바구니 안으로 던져 넣었다.
「느각!? 아팟!?…… 능? 느~웅…? 어이 노예! 왜 마리사 님들을 바깥에 데리고 나온거제! 지금 몇 시라고 생각하는거제! 마리사 님들을 따뜻한 담요로 새근새근하게 하는거제!」
「멍하니 보지 말고, 여기서 꺼내줘 이 시골뜨기들아! 도게자하고 사과해! 그 후에 죽어도 좋으니까!」
땅바닥에 격돌한 아픔으로 눈을 뜬 여동생 마리사와 앨리스가 성인 남성 키 정도 높이의 바구니 안에서 꽥꽥 소리치기 시작한다.
시아키 신부는 개의치 않고, 레이무를 향해 돌아섰다.
「이 윳쿠리교를 세우기 전, 저는 박사였고 현대 생물학, 물리학의 권위였습니다. 저는 기존 과학을 완전히 부정하는 윳쿠리에게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시아키 신부가 자신의 과거를 줄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훌륭한 생태를 숨긴 윳쿠리에게 저는 매료되었지만, 동시에 다양한 물음이 제 머리를 괴롭혔습니다.
왜 윳쿠리들은 이렇게나 죽기 쉬운데 야생에서 살아갈 수 있는가? 가공소가 몇 번이고 근절 작전을 실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절멸하지 않는가? 어떻게 팥소로 기억하고, 움직이는가?
애초에 윳쿠리는 어디서 왔는가? 어느 생물 진화 계통에도 속하지 않는데 언제 나타났는가?
수많은 실험과 연구, 다른 학자 논문을 샅샅이 읽었지만, 납득할 만한 답을 내놓을 수는 없었습니다」
시아키 신부 얼굴에는 고통과 고뇌가 떠올라 있었다.
인류 과학자에게, 윳쿠리라는 물체는 미지의 블랙박스였던 것이다.
「사고의 미로에 막다른 길에 다다른 저는 과학적 관점을 모두 버리고, 마침내 하나의 답에 이르렀습니다. 그것은, 윳쿠리는 『신』이 만든 것이다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들 윳쿠리가 죽기 쉬운 것은, 『신』의 곁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남자의 말에 레이무의 사고가 순간 정지한다. 울타리에 얼굴을 밀어붙이고 떠들던 마리사와 앨리스도, 멍한 얼굴로 신부를 바라보고 있었다.
「느에……? 오빠야… 지금 뭐라고 했어…?」
「그러니까, 신이 만드신 『천사』라는 겁니다. 당신들 윳쿠리는」
레이무가 말을 잃는다.
하지만, 주위에 있는 신도 인간들은 전원이 진지한 표정이었다.
신부가 내뱉은 엉뚱한 말을, 이 자리 인간들은 누구 하나 의심하지 않는 것이다.
망연자실하는 레이무들에게 시아키 신부는 냉정한 얼굴로 계속한다.
「영혼의 위계가 낮은 저희 똥 인간은, 생전에 선행을 쌓지 않으면 천국, 즉 하늘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이를 수 없습니다.
즉, 윳쿠리란 신이 지상으로 파견한 인간 관찰자. 지상 인간들을 시찰하고, 그 인간이 천국행인가 지옥행인가를 판단하는 재료를, 스스로 죽음으로써 정보체로서 주님께 보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 예를 들자면, 아이를 낳은 후의 애완 윳쿠리입니다. 그녀들은 차세대 전령 역할의 천사를 만드신 후, 신속하게 천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방자』해집니다.
주인을 똥 노예, 똥 영감이라고 부르는 것은 실은 빨리 하늘로 불려가고 싶다는 숨겨진 메시지인 것입니다」
애완 윳쿠리가 아이를 가지면, 주인을 업신여기고 방자해지는 경우는 흔하다.
주인에게 공격적이 되는 것은 일부러 짓밟히기 쉬워지기 위해서라고, 이 남자는 말하고 있는 것이다.
「천사인 윳쿠리에 의해, 모든 인간 행동은 신께 알려져 있습니다. 저희는 세계 운명을 조금이라도 좋은 방향으로 수정해야만 합니다. 전 인류의 행・복ー을 위해. 마지막 심판의 그날까지.
그 때문에 저는 유지를 모아, 이 윳쿠리 교단을 세웠습니다. 주님의 가르침을 넓혀, 지금은 다양한 방면에서 막대한 기부금을 받고 있습니다」
주위에 모인 신도 인간들이 깊이 고개를 끄덕인다.
마침내 레이무에게도, 시아키 신부의 속셈과 이 윳쿠리교의 실태가 보이기 시작했다.
윳쿠리는 신의 사자이며, 윳쿠리교는 지상에 있는 동안 윳쿠리에게 환대하고, 인간에게 좋은 인상을 가지고 천계로 돌아가게 한다.
너무나 바보 같은 생각이다. 그런데도 이 자리에 있는 인간들은 그 생각을 믿고, 신부를 지지하고 있다.
레이무의 의심 눈초리를 눈치챈 신부는, 나무라는 시늉은 하지 않고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의심받는 것도 어쩔 수 없습니다. 당신들 윳쿠리는 지상에 수육했을 때 천계에 있었던 시절의 기억을 전부 잃고 있으니까요.
윳쿠리 무리를 파멸로 몰아넣는 원인을 만들기 위해, 열등종이라고 모멸받기 쉬운 레이무와 마리사의 두 종족. 하지만, 그 정체는 천계에 사는 신께 보고를 한시도 거르지 않는 가장 근면한 천사인 것입니다. 당신들은 저희 윳쿠리교에서는 최고위 천사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시아키 신부의 완벽한 미소.
자신의 종이 칭찬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레이무는 섬뜩한 것을 느꼈다.
안 된다.
이쪽의 이야기가 전혀 통하지 않는다.
그러다, 지금까지 온화한 얼굴을 하던 신부가 갑자기 슬픈 듯한 얼굴이 되었다.
「하지만, 드물게 하늘로부터의 사명을 완전히 잊어버리는 윳쿠리가 있습니다. 그것은 현세에서 은자처럼 살려는 들윳쿠리들의 일입니다.
사람과의 관계를 피하는 것은, 즉 인간을 시찰하는 것의 포기. 무리 내에서의 고아 윳쿠리나 장애 윳쿠리의 보호, 아이 마리사 탐험대 놀이의 전면 금지 등은, 대량의 윳쿠리의 천계로의 귀환이 지체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저희 윳쿠리교는 이러한 윳쿠리를 『타천 윳쿠리』라고 부릅니다. 레이무, 당신 아버지 마리사가 그랬습니다」
「늣? 아빠야가…?」
갑작스러운 아빠 마리사의 이름에, 레이무가 눈을 크게 뜬다.
무리 규칙에 엄격하고, 누구보다 상냥했던 아빠 마리사. 그녀가 이끄는 무리는 인간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살고 있었고, 가공소의 일제 구제 따위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 선량한 무리는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
눈앞의 남자와 그 신자들에게 멸망당해 버렸으니까.
「그런 사명을 잊어버린 타천 윳쿠리들을 하늘로 돌려보내는 것도 또한, 저희 윳쿠리 교단의 신성한 역할입니다」
시아키 신부가 웃는다. 조소도 아니고 상냥한 웃음도 아닌, 그 눈에는 일절의 보답을 바라지 않는 고결한 빛이 깃들어 있었다.
레이무는 자신 본위의 강압적인 해석의 연속에 머리가 따라가지 못했다.
「오빠야… 레이무… 오빠야가 말하는 것이 전혀…! 전혀 모르겠다구…!」
불만을 터뜨리듯이 레이무가 내뱉는다.
「어라? 아직 의심받고 있는 듯하군요. 그럼, 증거를 보시죠」
이를 악물고 거절의 말을 뱉는 레이무에 대해, 시아키 신부는 지극히 냉정했다.
「능? 마리사 하늘을 날고 있는고제!」
그는 바구니 위에서 여동생 마리사를 붙잡아 올리더니, 본능적인 부유감에 취해 있는 그 안면을 구타하기 시작했다.
「아닷! 그만, 둬! 아파아파아파아아아!!!」
「잠깐, 그만둬! 마리사가 아파하잖아! 그만두라구!」
앨리스의 제지하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시아키 신부는 여동생 마리사의 몸에 주먹을 때려 넣는다.
여동생 마리사의 얼굴은 함몰된 것 같더니, 부어올라 부풀어 멍이 차례차례 생겨 간다. 설탕 공예의 이가 몇 개고 터져 날아갔다.
「가, 가꺼야! 바, 바리사 지베 가꺼야아아~!」
참지 못하고 여동생 마리사가 울먹임을 터뜨린다. 그러자, 주위 신도들의 얼굴에 미소가 퍼졌다.
「오오! 마리사 님이 기억해내셨다!」
「기억이 돌아오셨군요!」
「느゛, 느느゛!?」
얻어맞은 마리사는 반쯤 울면서 단지 곤혹스러워했다.
레이무도 영문을 몰라, 망연자실하고 있다.
시아키 신부는 여동생 마리사를 우리 안으로 돌려보내더니,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보시는 바와 같이 당신들 윳쿠리는 생명의 위기에 있을 때, 무의식중에 주어진 사명을 떠올립니다. 『집』이란 단순히 사는 곳을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윳쿠리는 천사이기 때문에 이 경우는 『하늘의 낙원』, 『신의 나라』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시아키 신부가 밤하늘을 가리킨다. 레이무의 눈에는 별들과 달밖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천국, 신에게 사랑받는 영혼이 사는 장소가 보이는 것이다.
「윳쿠리가 지상에서의 기억을 잃고 있는 것은 육체와 영체가 강하게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번 파츄리 부부도 그랬습니다. 그런 경우는 현세에 묶어두는 원인이 되는 육체를 깎아냅니다.
이를 전부 부러뜨리고, 마무마무를 뜯어내자 『파체, 더는 시러 지베 갈거야야!』라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면서 천계로의 귀환 의사를 표명하셨습니다」
신부의 맑은 미소를 보고, 레이무는 공포에 비명을 지를 뻔했다.
파츄리가 마지막으로 남긴 저 편지는 그때 쓰여진 것이다. 신부들의 이상한 흉행을 자기 아이에게 전하기 위해, 편리한 것밖에 읽지 않는 맹신자들에게 알 수 없도록, 떨리는 구레나룻으로 필사적으로 써서. 저 편지는 그녀의 다잉 메시지였던 것이다.
「또한, 윳쿠리는 인류 구세주로서의 면도 맡고 있습니다」
시아키 신부의 목소리에 도취가 섞인다. 그는 윳쿠리라는 생물을 진심으로 경애하고 있는 듯했다.
「난민 캠프에의 식량 배급. 산업 폐기물을 무해한 팥소로 전환. 윳쿠리를 이용한 지뢰밭 철거. 윳쿠리의 출현 이후 세계 범죄율은 저하되고, 왕따나 가정 폭력도 감소했습니다. 황폐해진 사람들의 마음을 그 몸을 희생하여 케어한다. 당신들은 천사일 뿐만 아니라, 인류의 메시아이기도 합니다」
그 분은, 단지 물을 포도주로 바꾸셨습니다. 윳쿠리도 모든 것을 팥소로 바꾸고, 때로는 자신의 몸을 광물로 바꿉니다.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의 수들. 아아… 그야말로 신의 기적이 아닙니까!」
신부의 목소리에는 열이 담겨 있었다. 주위 인간들은 조용히, 하지만 열정을 담은 눈동자로 신부의 연설에 귀 기울이고 있다.
「불교에도 승려가 굶주린 호랑이에게 자신의 육체를 바친 『사신사호』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것은 윳쿠리가 행하는 『먹으십시오!』의 자기 희생 정신과 아주 잘 닮아 있습니다.
윳쿠리란 멸할 수 없는 절대의 존재이자 신의 자비 그 자체! 그리고 믿음의 힘이란 믿는 힘! 즉 신앙심 그 자체인 것입니다!
자, 오늘 밤도 이 마리사와 앨리스를 신의 곁으로 보내드리도록 합시다!」
시아키 신부가 양손을 들어 올리자, 그 연설을 들은 신자들이 감동한 눈동자를 그에게 쏟고 있었다. 조용한 열광이 공간을 지배하고 있었다.
「뭐,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그런…… 그런…! 시시한 망상으로……!」
유일하게 냉정한 레이무만이 반론한다. 그녀의 몸은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그것은 이해할 수 없는 것에 조우한 공포와 뱃속 깊은 곳으로부터의 분노 때문이었다.
미쳤다. 아버지는 이런 머리가 이상한 녀석들의 과대망상으로 살해당했다는 건가? 무리 모두도, 파츄리도 묭도…!
시아키 신부나 신도들이 항상 입에 담는 『느긋하게 있습니다』란, 윳쿠리를 통해 그 주인인 『신』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있었던 것이다.
레이무는 아무 말도 돌려줄 수 없었다. 눈앞의 남자와 뒤에 있는 신자들의 상식을 벗어난 생각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철제 바구니 안에서 욕설을 퍼부으며 떠들던 마리사와 앨리스도, 남자들의 심상치 않은 광기에 눈을 크게 뜨고 말을 잃고 있었다.
「노, 노예… 아니, 오빠야…」
울타리 안의 마리사가, 부러진 이의 통증을 견디면서도 두려워하며 입을 열었다.
「위… 위험한 약이라도… 하고 있는거제…? 나쁜 말은 안 할 테니까… 일단 병원에 가는 편이 좋은거제. 머릿속을 의사 씨에게 보여주는 편이 좋은거제…… 뇌에 이상이 있을지도 모르는거제…」
「이, 이런 짓 그만둬요…… 전면적으로 앨리스들이 잘못했어요. 지금까지 심한 말을 했지만, 이대로 사과할게요…. 그리고, 오빠야들은 지금 당장이라도, 전문가의 케어를 받아야만 해요…」
인간들의 격렬한 광기에 휩싸여, 게스화되어 있던 마리사들은 제정신으로 돌아와 있었다. 게스화된 윳쿠리의 마음을 냉정하게 되돌릴 정도의 광기였다.
「……유감입니다. 이번에는 완전히 기억을 되돌리는 것은 실패해 버린 듯하군요. 기억이 돌아온 윳쿠리는 스스로 먹으십시오!를 해주시는데…… 제 힘이 미치지 못함을 부끄러워할 따름입니다」
신부가 분하다는 듯 눈을 가늘게 뜬다.
먹으십시오!를 한 윳쿠리들은, 단지 절망해서 자살을 선택했을 뿐이 아닌가? 라고, 레이무는 마음속으로만 중얼거렸다.
그것이 신부나 신도들에게는 성스러운 순직으로 보이는 듯하다.
여동생 마리사와 앨리스의 얼굴에는, 정체 모를 것에 조우한 공포가 퍼져 있었다.
「뭐… 무슨 말을 하는거제엣…! 무슨 말을 하는거제엣! 마리사들은 천사 따위가 아닌거제엣! 바, 바보인 거냐!? 죽는거야!?」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는 것을 어리석은 저희는 잊어버립니다…. 마리사 님의 고마우신 말씀이 가슴에 스며듭니다」
신도 남성 한 명이 촛대를 들지 않은 다른 손으로 자신의 가슴에 부드럽게 손을 댄다.
그것을 본 시아키 신부가 빙긋빙긋 미소 짓고 있었다.
「악마는 저희를 유혹하기 위해 상냥한 말로 말을 걸어옵니다. 반대로, 천사일수록 가혹하고 엄격한 말을 던져오는 법입니다」
여동생 마리사가 절망과 혐오감에 얼굴을 찡그린다.
그것에 개의치 않고 시아키 신부는 여동생 마리사들을 향해 돌아섰다.
「당신들의 딸인 마-쨔와 앨리쮸들은, 제가 목숨을 걸고 성체까지 길러내겠습니다. 아이를 낳은 후에 그녀들도 천국으로 보내드릴 테니, 부디 안심하십시오」
「그, 그만둬엇! 아가야들에게는 손대지 마앗!」
「앨리스들의 아가야에게 손대면 가만두지 않겠어!」
자신의 아이들도 같은 꼴을 당하게 한다. 그 사실에 마리사 부부가 공포를 억누르고 항의에 나선다. 힘껏 살기를 시아키 신부에게 부딪힌다.
그 모습을 보고, 신부는 더욱 온화하게 미소 지었다.
「과연 천사시군요. 어떠한 때라도 온갖 방법으로 저희 인간에게 사랑의 소중함을 설파하신다. 오오… 역시 신은 위대하다」
시아키 신부의 태도에, 마리사 부부는 작게 비명을 지르며 뒷걸음질 쳐 버린다.
인간이 들윳쿠리에게 향하는 태도는 항상 정해져 있다.
증오, 적의, 악의, 조소, 무관심.
그것들이라면 이쪽 대응도 정해져 있다. 큰 소리로 외치거나, 조용히 숨을 죽이거나다.
하지만, 눈앞의 인간 태도 따위 여동생 마리사는 모른다.
애정, 선의, 우애, 신앙.
거기에는 사악함은 없고, 어디까지나 순수. 순진하기 때문에 추하게 뒤틀려 있었다.
미쳤다. 이 녀석들은 미쳤다.
이해할 수 없다.
이런 거 도대체 어떻게 하면 되는 건가?
눈물과 콧물로 얼굴을 구깃구깃하게 한 여동생 마리사가 목구멍 안쪽에서 목소리를 짜냈다.
「어뗘서…? 어뗘서 이런 짓 하는 거야아…?」
「모든 것은 신의 뜻입니다」
신부가 온화하게 미소 짓는다.
여동생 마리사들의 호소 따위 신부의 귀에도 마음에도 닿지 않았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있을 텐데, 이야기가 전혀 맞물리지 않는다. 대화가 성립되지 않는다.
종족의 차이 같은 간단한 것이 아니다. 이념에 의한 압도적인 단절이었다.
「엇, 그만 이야기가 길어져 버렸군요. 그럼, 슬슬 준비 쪽을 부탁드립니다」
「옛!」
신부가 말을 걸자, 신도 남성들 몇 명이 말통를 가져왔다.
그리고 그 내용물을 울타리 안쪽에 있는 여동생 마리사와 앨리스에게 뿌리기 시작했다.
「느펫!? 퉤퉤!? 그만두는거제! 이상한 것을 마리사들에게 뿌리지 마는거제!」
「꾸엑!? 뭐야 이 물!? 이상한 냄새가 나! 꾸엑!」
말통의 내용물을 골고루 여동생 마리사들에게 뿌리는 것을 지켜본 후, 시아키 신부가 손에 든 촛대를 들어 올린다.
하얗고 긴 양초 끝에는 새빨간 불꽃이 흔들리고 있었다.
「자, 윳쿠리를 하늘의 낙원으로 송영하는 방법입니다만, 그 육체의 일절을 현세에 남기지 않도록 불에 의한 정화를 행합니다.
공원 등에서는 위험하기 때문에 평소에는 거행할 수 없지만, 여기는 사유지이므로 아무 걱정 없습니다. 이것은 저희 윳쿠리교에 있어서 정식 보내드리는 의식이 됩니다」
「느!?」
신부의 말에, 울타리 안에 있는 여동생 마리사와 앨리스가 움찔 반응했다.
몸에 뿌려진 이상한 냄새가 나는 물.
정체는 가솔린이다.
「느히이이이이이! 히이이이이이! 서, 설마아아아아아아아아아!?」
「싫어어어어어어어어어! 거, 거짓말이져어어어어어어어어!!!」
최악의 전개를 예상한 여동생 마리사와 앨리스가, 땋은 머리로 얼굴에 뿌려진 가솔린을 필사적으로 닦아낸다.
하지만, 가솔린은 그녀들의 머리카락과 몸에 이미 스며들어 버렸다.
「죽기 시러! 그마녜주세여! 마리사들이 나밧스니까! 그러니까 용서해주세여어어어어어어이이!!!」
부끄러움도 체면도 버리고, 울타리 안에서 여동생 마리사가 필사적인 형상으로 간청한다.
「죽는 것이 아닙니다. 영혼이 돌아가야 할 곳으로 여행을 떠날 뿐입니다!」
「사과하지 마십시오. 아무 잘못도 없습니다!」
「신은 모든 죄를 용서하십니다! 언젠가 천국에서 만납시다!」
신자들이 잇따라 여동생 마리사와 앨리스를 격려한다.
그 인간들의 얼굴은 모두 상냥하게 미소 짓고 있었다.
같은 얼굴을 한 시아키 신부가 촛대를 든 채 양팔을 벌린다. 그리고 하늘을 향해 드높이 선언했다.
「주여! 지상에 파견된 천사, 마리사와 앨리스를 곁으로 돌려보냅니다!」
「그, 그만둬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깨닫고 보니 레이무는 달려나가고 있었다. 여동생 마리사와 앨리스를 돕기 위해, 신부와 신자들을 멈추기 위해.
그들은 애호 인간이 아니다.
하물며 악질 애호도, 학대 오니이상도 아니다.
「너희들은 그냥, 광신도야아아아아! 암흑의 광신도들이야아아아아아아아!!!」
큰 소리로 외치는 레이무지만, 윳쿠리교 신도들에 의해 즉시 땅바닥으로 제압당하고 만다.
인간들의 손안, 레이무는 울타리 안의 여동생 마리사와 눈이 마주쳤다.
「어, 언니야앗! 부탁인거제! 마리사들을 도왓!」
짚단 위로 양초가 투하되었다.
가솔린에 인화된 불꽃은 바구니 안 땅바닥에 순식간에 퍼져나가, 여동생 마리사와 앨리스의 모습이 발 씨부터 불꽃에 삼켜졌다.
「마리사와 앨리스가 천국으로 돌아가십니다! 자, 여러분 성가를 부릅시다! 엄숙하게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신부의 호령에 신도들이 목소리를 엮어낸다.
느긋한ー날ー. 한가한ー날ー. 상쾌한ー날ー.
100명 가까운 인간들의 조용한 코러스가, 밤의 산속에 울려 퍼진다.
신도들이 손에 든 촛불 빛이 흔들흔들 좌우로 흔들린다.
여동생 마리사와 앨리스는 불꽃 속, 탈출을 시도하려 필사적으로 울타리에 몸통박치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하지만 윳쿠리 힘으로는 철제 울타리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늘어진ー날ー. 활짝 웃는ー날ー. 허리 삐끗한ー날ー.
달궈진 울타리에 얼굴 가죽이 들러붙자, 앨리스는 비명과 함께 얼굴 가죽을 벗겨냈다. 격자 모양으로 타들어간 얼굴을 눈물로 적시면서 그녀는 땅바닥을 뒹굴었다.
여동생 마리사 쪽도 사탕 세공 같은 금발이 질척질척 녹아내려, 달궈져 흘러내린 앞머리가 눈으로 흘러 들어갔다. 목젓이 보일 정도로 큰 입을 벌리고 절규하자, 백 텀블링이라도 할 듯한 기세로 뛰어다닌다.
그 모습은 마치 핀볼 같았다. 울타리에 부딪히고 튀어 다니며, 중추 팥소가 타버릴 때까지 계속 움직이는 여동생 마리사와 앨리스. 두 개의 핀볼.
두 개의 구운 만쥬 입에서는 절규와 참회의 목소리. 이윽고 그 목소리도 흐느낌으로 변해가, 주위 코러스에 밀려 사라져 갔다.
딸꾹질하는ー날ー. 깜짝 놀란ー날ー. 픽 쓰러지는ー날ー.
「느아… 아아아앗…. 이럴 수가… 이럴 수가앗……!」
레이무는 그저 망연자실 그 불꽃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를 붙잡고 있던 신도들도 지금은 레이무에게서 손을 놓고 노래 부르기에 몰두하고 있었다.
자유의 몸이 되었음에도, 레이무는 움직일 수 없었다. 도우려 해도 불의 기세는 강하고, 이제 레이무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레이무는 이해한다. 그날 밤에 보았던 캠프파이어의 정체는 파츄리와 묭의 단말마의 불꽃이었다는 것을.
동시에 이 산에 들윳쿠리가 없는 이유도 이해할 수 있었다. 윳쿠리 교도들의 미친 향연을 보고 산에서 도망쳤거나, 그들에게 처리되었거나 둘 중 하나다.
레이무 마음은 격렬한 후회의 소용돌이가 빙글빙글 휘감고 있었다.
이런 장소, 아이윳쿠리 시절에 바로 도망쳤어야 했다. 자신의 직감을 믿었어야 했다.
자신은 주의 깊은 성격이라고 생각했지만 터무니없는 착각이다. 윳쿠리 특유의 나태함과 안온한 생활의 연속이 위기감을 마비시켰던 것이다.
「그리고, 레이무. 당신은…」
코러스가 끝날 무렵 등 뒤에서 말을 걸어와, 레이무는 핫 하고 정신을 차렸다.
황급히 돌아보니, 거기에는 아랫입술을 깨물고 아주 괴로운 듯한 얼굴로 레이무를 내려다보고 있는 시아키 신부의 모습이 있었다.
「달콤달콤을 먹으려 하지 않는다. 아가야를 원하지 않는다. …………참으로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만, 당신에게도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타천 윳쿠리로서의 징후가 보입니다. 아주 유감입니다…!」
그렇게 말하고 신부는 눈을 내리깐다.
노래가 멈추고, 웅성웅성 신도들 사이에 동요가 퍼졌다.
「그, 그럴 수가…. 어쩜… 레이무 님이 아가야 님을 원하지 않으시다니……」
「달콤달콤을 먹지 않는 윳쿠리라니 이상해! 비정상이야!」
「천지가 뒤집혀도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어! 있어서는 안 돼! 타천이야…. 타천 윳쿠리야!」
「레이무쨩! 부탁이야 눈을 떠! 천사로서의 진짜 자신을! 사명을 떠올려!」
「오오 신이시여… 저희 신앙을 시험하시는군요…」
곤혹스러워하는 신도들.
「진정하십시오 여러분!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입니다!」
시아키 신부가 일갈하자, 백 명 가까이 있는 신도들이 이어지는 그의 말에 귀 기울이기 위해 조용해졌다.
그는 옆에 있던 신도로부터 촛대를 받아들더니, 반대쪽 손을 품속으로 밀어 넣는다.
「탄식할 것은 없습니다. 레이무를 제정신으로 되돌리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과 사랑으로!」
「느히이이잇!?」
레이무가 작게 비명을 지른다.
품에서 나온 시아키 신부의 손안에는, 예리한 송곳이 쥐어져 있었다.
신부는 양초 불꽃으로 송곳 끝을 달구기 시작한다.
깨닫고 보니 주위에 있는 신도들의 손에도 송곳이 쥐어져 있었다.
「「「안심하십시오. 저희가 반드시 당신의 기억을 되찾아 보이겠습니다. 자, 부디 몸을 맡겨주십시오」」」
윳쿠리는 신이 만들었다. 인간을 감시하기 위해.
신의 곁으로 돌아가 보고하기 위해, 윳쿠리는 죽기 쉽게 되어 있다.
그것을 돕는 것이 윳쿠리 교단의 역할이다.
컬트 종교와 윳쿠리 애호라는 최악의 조합이, 이 광기를 낳았다.
레이무 눈앞에 있는 것은 설득 따위 무리인 팥소뇌의 광신자들.
「이런 논리는… 이상하다구…… 이상하잖아아아아…… 신님 따위! 이 세상에 없다구우!」
눈물 어린 눈이 된 레이무가 내뱉듯이 외쳤다.
「레이무. 신 따위 없다고, 아직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까?」
송곳 끝을 양초 불꽃으로 잘 달구면서, 선두의 신부는 발밑의 레이무에게 말을 걸었다.
눈물과 실금으로 온몸을 질척하게 하면서도, 레이무는 그 시아키 신부의 모습을 포착했다.
그녀는 남자를 팟 하고 쏘아본다.
신 따위 없다. 신앙심이 낳은 허상이다. 환상이다.
그렇게 눈으로 호소하는 레이무를, 시아키 신부는 마치 제자를 타이르는 교사처럼 입을 연다.
「인류는 그 역사에 있어서 우주의 수수께끼를 풀려고 했습니다. 빅뱅 이론, 플라즈마 우주론 등 다양한 설을 제창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억측에 불과하며, 최신 과학이나 방식을 구사하여 해답을 얻어도, 또 금방 새로운 수수께끼가 태어납니다. 그 수수께끼를 풀어도 또 새로운 수수께끼가 태어나, 최종적인 답에는 언제까지나 도달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인류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저희에게 주어진 불완전한 지성과 미성숙한 이성으로는 풀 수 있을 리 없는 것입니다」
시아키 신부가 상냥하게 미소 짓는다.
그것은 교회에서 윳쿠리에게 보여주는 것과 같은 명랑한 미소였다.
「똥 인간인 저희는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방법을 모릅니다. 윳쿠리도 또한 우주와 마찬가지입니다.
인류가 아무리 생명의 발상이나 우주의 탄생을 풀려고 해도, 결국 "멋대로 돋아났다"라고밖에 알 수 없는 것이니까요」
극한 상태 때문에, 레이무에게는 신부가 말한 것의 절반도 이해할 수 없었다.
레이무가 돌아보니, 바구니 안의 여동생 마리사와 앨리스는 더는 움직이지 않았다.
타서 검게 변한 공허한 눈을 한 검은 만쥬 두 개가 굴러다니고 있을 뿐이었다.
레이무도 이제부터 이렇게 되는 것이다.
자신은 살 수 없다. 여기서 죽는다. 차라리, 먹으십시오를 할까? 그것조차 『헌신적 자기 희생』이라든가 『우리의 기도가 통했다』라든가, 이 녀석들을 기쁘게 할 뿐일 것이다.
「핫, 핫, 느으우… 느으으으……!?」
숨이 흐트러진다. 호흡이 잘 되지 않는다.
춥다. 공포로 구레나룻의 떨림이 멈추지 않는다.
떨림을 조금이라도 억누르려고, 레이무는 좌우 구레나룻을 얼굴 앞에서 하나로 모은다.
이제 레이무가 할 수 있는 것은, 부지 밖으로 도망친 아이 파츄리와 아이 묭의 무사를 비는 것 정도였다.
돌아보지 마! 잡히지 마! 바라건대 이 악몽의 상자 정원에서 어딘가 멀리 도망쳐줘!
포위망이 좁아진 신도들의 원 중앙에서, 레이무는 그것만을 바랐다. 두 윳의 아이윳쿠리, 야생 생활, 길들여진 혀, 월동 전 가을. 그러한 요소가 조합된 미래가 얼마나 혹독한 것인지 알면서도, 단지 기적을 바랐다.
그녀를 포위한 시아키 신부와 신자들의 눈에는, 그 모습은 신께 드리는 기도로 비쳤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