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자 : 후타바 윳쿠리 괴롭히기 스레 주민
번역자 : ?
번역출처 : 구 윳쿠리 사이트
anko4148 대단하네!
학대, 소소재, 최단시나리오,
최근, 아침에 공원 앞을 지나다가 신기한 광경을 목격한다.
[대단하네! 대단하네!]
[정말이지 인간씨는 대단하다제!!]
[대댠해대댠하댜규~!!!!]
그것은 길을 지나는 인간들에게 칭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야생윳쿠리 일가였다.
레이무, 마리사 부모윳쿠리에 아이마리사 한 마리인 심플한 가족구성.
이게 뭐가 신기하냐면, 애초에 윳쿠리라는 건 다른 이보다 상위에 서려고 하면서 남들을 깔보려 하는 곤란한 날음식이다.
특히나 인간에게 자기 역량도 모르고 폭언을 내뱉어 자멸하는 윳쿠리는 수를 해아릴 수 없을 정도다.
그런데,
[인간씨! 대단해! 대단하다구~웅!!]
이렇게 극찬을 하다니.
하지만, 시간상 아침이라서인지, 윳쿠리들이 하는 말을 들은 사람들은 통근이나 통학에 바빠서, 아무도 윳쿠리들에게 시선을 돌리지 않는다.
그래도 이 일가는, 매일 아침 정치가가 역 앞에서 연설이라도 하는 듯, 지나는 사람들에게 칭찬을 계속 하고 있다.
[느느~응! 인간찌! 대댠하댜그~응!!]
[어, 어어…]
내게도 이런 묘한 아이마리사가 말을 걸어서, 그만 얼렁뚱땅 대답하고 말았다.
솔직히, 이런 더러운 만쥬 따위한테 칭찬을 들어도 전혀 기쁘지 않다.
아니, 애초에, 이 뻔질뻔질 웃으면서 잘난 체하는 얼굴로, 내려다보는 듯한 시선으로 말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도리어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하게 돼버린다.
분명 터무니없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거겠지, 이 녀석들.
시간에 여유도 있고 해서 나는 이 윳쿠리 일가와 접촉해 보기로 했다.
[있잖냐, 뭐가 그렇게 대단한데? 괜찮으면 가르쳐주지 않을래?]
그런 나의 질문에, 윳쿠리들은 눈을 번뜩 빛내며 말하기 시작했다.
[인간씨가 살아있다는 게 대단하다구!]
살아있는 게, 대단해?
그게 어디가 그렇게 대단하다는 걸까?
[굉장히 대단하다제. 그렇게 느긋하지 않은데도, 어떻게 인간씨는 살아있을 수 있는 거냐제?]
[레이무가 인간씨였다면, 부끄러워서, 도저히 살 수가 없다구우!]
[태연하계 살아이쓸 수 인눈 인간찌으 뻔뻔함이 갱장히 대댠하다졔!!]
[그래서, 마리사랑 가족들이 칭찬해 주고 있다제!!]
[세상에서 제일 느긋한, 레이무랑 가족들이 느긋하지 않은 인간씨를 칭찬해 주고 있다구!]
[마리사랑 가족들의 관대한 마음씀씀이에 감사하라제, 인간씨!]
아무래도 이 녀석들, 인간에게 존경을 표하는 게 아니라, 경멸과 연민의 감정을 담아 칭찬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뭐, 결국은 어차피 윳쿠리라는 거지. 그런 걸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왜 이렇게 번거로운 짓을?
평상시 윳쿠리퀄리티라면 곧바로 폭언을 내뱉을 텐데.
[느푸풋! 인간씨는 그런 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거네!]
[역시나 인간씨는 대단하다제에~♪ 잘도 그런 머리로 지금까지 살아있다제에.]
아아, 윳쿠리다워졌다.
아주 곱게 열받게 하는 윳쿠리들의 말투에, 너네들한테 그런 말 듣고 싶지 않구나 하고 생각하며, 그 주장을 들어주기로 했다.
[알겠어? 딱 한 번만 가르쳐줄 테니까, 느긋하게 이해하라구?]
[인간씨한테 욕을 하면, 영원히 느긋해져 버린다제!
인간씨는 느긋하지 않지만, 힘만은 윳쿠리보다 세다는 건 알고 있다제.]
인간과의 역량차이는 이해하고 있는 모양이다.
야생생활에서 그 정도는 이해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
[그래서 레이무랑 가족들은 반대로 생각했다구!]
[맞다제! 인간씨한테 욕을 하는 게 아니라… 칭찬해 주면 되는 거다제!]
[레이무랑 가족들은 인간씨보다도 느긋한 존재라구!
그런 레이무랑 가족들한테 칭찬을 들으면, 아무리 인간씨라도 너무 기뻐서 심한 짓은 못할 거라구!]
[그러니꺄 달컴달컴 달랴규! 잔뜩 줘더 댄다졔!]
[그렇게 하면 마리사랑 가족들도 느긋할 수 있고, 다들 싱글벙글 해피엔딩! 이다제!]
………그러니까 이런 건가.
자신들보다 강한 인간을 매도했다간 죽는다.
하지만 느긋하지 않은 인간을 바보취급하며 자존심을 채우고는 싶다.
그러니 불쌍히 여기며 인간을 칭찬해주는 걸로, 자신들의 자존심을 채우고, 안전도 확보할 수 있다.
그리고 칭찬을 받아 기분이 좋아진 인간에게서 달콤달콤을 받을 수 있다, 라는 건가.
음, 팥소뇌인 윳쿠리 치고는 제법 생각 좀 했구나. 어디까지나 <윳쿠리 치고는> 이라는 레벨이지만.
그래도 말이다…
[그 생각을, 인간한테 말하면 안 되겠지?]
[[[느늣?]]]
결국은 윳쿠리의 얕은 꾀.
그런 게 잘될 리가 없다. (퍽!)
[아, 아프아아아아!?]
애초에, 이 녀석들은 가장 중요한 걸 이해하지 못했다. (쫙쫙!)
[그, 그만더어어어어!! 아프다구우우!!]
애초에 야생윳쿠리가 뭉개지는 건, 인간에게 폭언을 내뱉기 때문이 아니다. (푹! 푹!)
[재, 재성함미다…! 이제, 영서해즈세어어어!!]
윳쿠리가 거기 존재하고 있다. (쑥!)
그것만으로도 뭉개질 충분한 이유가 되는 것이다. (지익지익)
[살려져어… 아뺘… 엄먀…]
나처럼 설령 선량한 윳쿠리라도 뭉개버리는 학대인간도 있으니까 말야. (턱!)
뭐, 이 녀석들은 선량윳도 아니지만. (퍽퍽!)
[느긋하게에에에! 느긋하게 해져어어어어!!]
그러니까, 말이다.
윳쿠리가 진짜로 느긋하게 살고 싶다면, 애초에 인간이랑 얽히는 것 자체가 잘못된 거라고.
[…난 도리어, 너네들 윳쿠리 쪽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그런 꼴이 됐는데도… 아직도 살아있을 수 있는 걸까~. 이이데쓰네.]
[느, 느, 느……… 이제, 주겨, 져…]
지금, 내 눈앞에는 온몸의 거죽이 찢기고, 눈알도 뽑히고, 이도 다 부러진, 검은색 덩어리 세 개가 나란히 서있다.
[아프아아…… 느긋할 스 업써어어어…]
나뭇가지로 그것들의 표면을 케밥처럼 천천히 긁어낸다.
[능야아아아아… 능야아아아아…]
아직이다. 이 정도로는 죽지 않는다.
중추팥소가 무사하다면, 아무리 상처입어도 죽지 않는다.
연약하지만 생명력이 끈질기다는, 상반되는 성질을 가진 신기한 날음식. 그것이 윳쿠리니까.
[주겨주라구우우… 이제 느긋하게 해주라구우우우.]
정말이지, 윳쿠리라는 건… 대단하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