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자 : 후타바 윳쿠리 괴롭히기 스레 주민
번역자 : ?
번역출처 : 구 윳쿠리 사이트
anko2922, 2927, 2985, 3028, 3035 윳쿠리를 봉지에 넣고 마음껏 팰 거야!!
다른 사람의 애완윳쿠리를 학대하는 내용입니다. 그런 부분에 거부감을 가지는 분은 주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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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ko2922 윳쿠리를 봉지에 넣고 마음껏 팰 거야!! ? 1
학대, 자업자득, 차별, 격차, 사이가 틀어짐, 질투, 한 쌍, 사육윳, 게스, 현대, 학대인간,
인트로나 주의사항이나 작가의 이름 명기나 과거에 썼던 작품의 소개 같은 건 필요 없다. 나는 그저 윳쿠리를 학대하고 괴로워하는 꼴을 즐기면서 윳쿠리를 철저히 괴롭힌 다음 죽이고 싶다.
그러나, 윳쿠리를 학대하는 걸 다른 사람에게 보이게 되면 사회적인 체면이 깎이게 되니까 실내에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지만 자택에서 하면 뒷정리가 귀찮다.
그렇다면… 하고 생각한 결과 준비한 것이 튼튼하고 투명한 비닐봉지.
성체 윳쿠리 한 마리가 딱 들어갈 정도의 크기다.
다음으로는, 준비할 거라고 할 것도 없는 게 윳쿠리다. 윳쿠리 따위 찾으면 금방 발견된다.
그렇게 돼서, 뭔가 잘난 척하며 아기윳쿠리마리사와 그 부모로 보이는 마리사와 그 외의 일가를 괴롭히며 죽이고 있던, 레이무와 마리사 한 쌍이라는 가장 대중적이면서 시시한 조합을 포획.
쓰레기는 제대로 처분하는 것이 나의 룰이기에 혹시나 해서 가져갔던 투명하지 않은 초록색 비닐봉지에 죽은 윳쿠리의 잔해와 그 외의 것을 넣는다.
사이즈가 모자랐는지 빵빵하게 봉지가 팽팽해져 버렸다. 흘러나오지 않도록 제대로 입구를 묶어둬야지. 좋아, 이제 괜찮겠다.
그렇게 처리한 뒤 두 마리의 윳쿠리를 자신의 아파트로 끌고간다.
나 참, 왜 남의 사냥감을 죽이고 그래…
…뭐, 됐다. 지난 일은 포기할 수밖에 없다. 오늘은 이 녀석들로 참아야지.
정말로 정말로 본의 아니게 됐지만 말야.
원래 학대는 아기윳이 제일이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이것 놓으라제에에에에에!!!]
[레이무는 애완윳쿠리라구!!
건드리면 오빠가 가만 있지 않을 거라구!!]
애완윳쿠리.
그런 단어가 귀에 들어왔기에 일단은 들고 있던 마리사의 잔해 등이 들어있는 비닐봉지를 테이블 위에 두고, 레이무의 리본과 마리사의 모자를 살펴보니 두 마리 모두 은색의 뱃지가 붙어 있었다.
확실히 이녀석들은 애완윳쿠리인 모양이다.
뱃지제도 정도는 나 역시 윳쿠리를 기르고 있었으니까 잘 알고 있다.
[이제야 마리사가 애완윳쿠리라는 걸 알았냐제!!
그래도 이미 늦었다제! 용서 받고 싶으면 달콤달콤 가져오라제!!]
[레이무는 미식가라구!
평범한 달콤달콤으론 안 되는 줄 알라구!!]
내가 은뱃지를 확인하자 잘난 척 지껄여대는 두 마리.
꽤나 어리광을 부리게 해줬나 보구만, 이 녀석들…
그 뭐냐… 멍청한 아이일수록 귀엽다 던가.
이런 녀석은 사육주에게도 다른 윳쿠리나 인간에게도 해가 될 뿐이다.
애초에 요샌 뱃지를 붙이고 있는 야생윳쿠리 따위 넘친다.
애완윳쿠리에게 빼앗거나, 떼어내는 걸 잊고 버려진 녀석이나, 게스가 되어 우쭐해져서 가출하고 돌아오지 않게 되거나, 사육주의 허락 없이 야생이랑 한 쌍이 돼서 나가버리거나 쫓겨나거나, 돌아가도 이미 새로 키우는 게 있어서 쫓겨나거나… 지금은 뱃지 정도 붙어있다고 해서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착각도 큰 착각이다.
게다가… 금이나 플래티나 뱃지라면 몰라도 은뱃지 정도라면 얼마든지 대신할 게 있다.
사육주의 손이 닿는 곳에서 나와버린 너희들을 도와줄 녀석 따윈 없단 말이다.
[그런가, 그건 참 잘됐네.]
나는 마리사를 투명한 비닐봉지에 넣으려고 했다.
[느!? 뭐하는 거냐제!! 마리사는 애완윳쿠리라제!! 건드리면 그냥 넘어가지 못할 거라제!!]
[헤에, 예를 들면 어떻게 되는데?]
재밌어져서 한 번 물어봤다.
[느! 그런 것도 모르다니 영감탱이는 멍청이라제!! 그치만 상냥한 마리사님은 가르쳐 준다제!! 느긋할 수 없게 된다제!!!]
…그걸 대답이라고 하냐…
윳쿠리에게 제대로 된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내가 바보였다. 얼른 학대해서 즐겨 볼까.
방법은 간단. 튼튼한 비닐에 윳쿠리를 넣는다.
아이윳쿠리 여러 마리를 넣어도 상관 없지만 가능한 한 튼튼한 성체 쪽이 좋다.
그리고 안의 상태랑 윳쿠리가 자신의 상태가 어떤지 알 수 있도록 투명한 타입으로 하는 게 좋다.
색이 있는 건 안에서 밖이 안 보여서 그다지 공포가 전해지지 않거나, 그 반대의 경우 윳쿠리의 상태를 알기 힘들어서 힘조절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니 시야를 가리거나 청각만 남은 상태로 해서 공포에 빠뜨릴 생각이 아니라면 투명한 것을 추천.
마리사종은 모자가 꽤나 번거롭게 해서 모자를 조금 찢거나 해버렸지만 신경 쓰진 않는다.
그리고 투명한 비닐봉지의 입구를 묶어서…
[빨리 마리사를 여기서 내보내라베에!!!?]
마리사가 들어간 봉지를 잡고 파리채로 벽에 있는 파리를 잡듯이 마리사를 벽에 후려쳤다.
[마리사아아아아아아아아!!?]
레이무의 날카롭고 귀에 거슬리는 절규가 울려퍼진다.
아아, 재수없어. 만약을 대비해 방음설비가 제대로 돼있는 맨션으로 해두길 잘했다.
[느.. 기이… 어… 제서…]
신음소리를 내는 마리사.
설마 공격 받을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않았겠지. 꼴 좋다.
[워째셔 이런 지슬 하는 거아아아아아!!? 데이부랑 마리자눈 애안윳쿠리라그!!! 특벌하다구!! 그러니가 소증이 하지 아느면 안댄다구!!? 그러것더 머르는 거야!? 바보야!? 주글 거야!?]
그 생각이 열받는다고… 공교롭게도 나는 패미니스트랑 인종차별주의자가 질색이다..
약하다는 걸 내세우는 녀석이 질색이라서 말야.
그런 녀석이 있으면 진짜로 도움이 필요한 녀석에게 도움이 가질 않아. 그래서 질색이다.
[그럼 묻겠는데… 뭐가 특별하냐?]
나는 시험 삼아 레이무에게 말을 걸어봤다. 의미가 없다는 건 알고 있다. 어차피 이 녀석들은 죽는다.
은뱃지에 발신기도 뭣도 없다. 일단 확인은 해뒀으니까.
IC칩 같은 걸 심어두는 건 머리가 굳은 일본인은 허가해주지도 않는다.
그걸 해야 할 애호단체가 반대하고 있으니까, 참 고맙기도 하지.
그러니 히어로는 오지 않는다. 오더라도 죽은 다음이다.
그러니 헛소리 정도는 들어주는 것도 괜찮겠지.
아직 보호받을 수 있다고 믿는 레이무는 득의양양하게 말한다.
[레이무랑 마리사는 인간한테 사랑 받고 있다구!! 그러니까 인간은 레이무랑 마리사를 느긋하게 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구!!!]
[나는 별로 너희들을 사랑하지 않는데. 너희들을 괴롭혀서 죽이고 뭉개서 음식물쓰레기통에 버릴 생각이다. 아, 맞다, 진짜라는 걸 이해시킬 겸 마리사를 그렇게 해보자, 꼭 그렇게 해보자.]
[느! 무슨 말을…]
마리사, 네놈 대답은 필요 없어.
마리사를 다시 벽에 후려친다. 봉지에 들어있어서 팥소가 튀거나 하지는 않는다. 이 얼마나 경제적인가.
이빨이 부러졌는지도 모르지만 윳쿠리의 이빨은 장식이니까 필요 없다. 애호단체의 높으신 분들은 그걸 모르신다니까.
[아프… 마리자는… 애안유…]
[응, 알아. 그래서 뭐?]
마리사가 하려는 말 따위 듣지 않아도 알고 있다. 그러니 말해주마.
[나는 너네들을 죽이고 뭉개서 버리거나, 야생윳쿠리의 먹이로 쓸 생각이다.]
[느우우우우!!?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레이무는 특별한 윳쿠리라구우우우!!! 레이무를 건드리면 오빠가 가만두지 않을 거라구우우우우우!!!]
자기가 멸시하던 것들에게 먹히다니 참을 수 없는 고통이겠지. 레이무는 정색을 하며 외친다.
[헤에, 그럼 오빠가 가만두지 않는다니 구체적으로는 뭘 하는 건데?]
[영감탱이를 느긋할 수 없게 할 거라구!!!]
너네들… 진짜로 쌍으로 닮았구나…
한숨을 내쉬지만 어쩔 수 없다.
[미안하지만 나한텐 너네가 특별한 윳쿠리로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적당히 굴러다니는 야생윳쿠리랑 뭐 하나 다를 게 없거든.]
아아, 알고 있다. 윳쿠리는 쓸데없이 자존심이 강하다.
우쭐해 하면서 야생윳쿠리를 깔보고 죽이는 녀석들이 똑같다는 말을 들으면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
[무슨마를하는거아아아아아!!? 데이무랑 마리자는 애안유크리라구으으으으으으으!!! 뱃지시더 이짜나아아아아아!!! 그런거떠 머르는거아아아!? 바보야!? 주글 거야!?]
[뱃지 붙은 채 버려진 야생윳쿠리 같은 건 얼마든지 있다고.
요샌 금뱃지 이외엔 붙여놔도 아무런 의미도 없으니까.]
[그런거 간계 업짜나아아아아!!! 데이무는 오빠한테 사랑바꺼 이따구우!! 데이부한테 심한 지슬 하먼 오바가 용서하지 아늘꺼라구우우우우우우우!!!]
[……그 오빠는 어디 있는데?]
[느!!? 지금은 여기 없다구!! 그지만 데이부하테 심한 지슬 하먼 곧바러 아서 영감탱이 따인 한 방에 주겨버릴 거라구우우!!!]
[느… 기… 그러…타제… 영감탱이는… 오바…아한테… 느그…지… 주…거…]
봉지 안에서 팥소색깔로 물들어있는 마리사도 레이무랑 동조하고 있다.
결국은 남의 힘에 기대는 거냐…
[그럼 어째서 마리사가 험한 꼴을 당하고 있는데 도와주러 오지 않는 걸까?]
[느!? 그, 그건…]
[애초에 너네가 끌려온 걸 그 오빠라는 사람이 알고는 있냐? 아니, 그보다 왜 너네들 옆에 그 오빠라는 사람은 없었던 건데?]
일부러 물어보긴 했지만 어차피 대답은 안 들어도 알고 있다.
[레, 레이무랑 마리사가 어디 있든 오빠는 온다구!! 그러니까 느긋하지 말고 빨리 레이무를 집에 돌려보내주라구!! 그 다음 죽으라구!!]
그럭저럭 자신들의 상황을 이해하기 시작한 걸까… 레이무의 얼굴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걸 인정하고 싶지 않은지 말투는 강경하다.
[너네들부터가 자기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데, 잘도 알고 있네. 대단한데, 너네 오빠.]
[느, 그렇다구!! 오빠는 굉장하다구!! 그러니까 얼른 레이무를 집에 돌려보내주라구!!!]
[그렇구만… 그럼 오기 전에 얼른 죽여버려야지~]
[느으으으으으으으으!!?]
[그치만 맞잖아.
어디 있든 찾아낸다면 얼른 죽여서 처분해 버리는 쪽이 좋지 않겠냐.]
그렇게 말하며 마리사가 들어있는 봉지를 높이 쳐들었다.
[이제시러어어어어지베갈래에에에에에!!?]
마리사가 울부짖는다.
역시나 세 번째가 되니 기억력 나쁜 팥소뇌라도 어떻게 될 것인지 아는 모양이다.
[이게 끝나면 곧바로 레이무 차례니까 잠깐만 기다려.]
[느, 느우우우우하지마제여어어어어어!!!]
[안 돼. 곧바로 하지 않으면 오빠가 와버린단 말이지.]
[갠찬아여어!! 븐명 오바는 저금 얼빠져쓰니까 느그치 올꺼니까 갠찬아여어어어어!!?]
[그렇단 말이지… 그럼.]
[느긋하게 죽이지 뭐♪]
[마리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입에서 소량의 팥소를 토하는 마리사.
아이윳쿠리라면 죽어버렸을 위력이었지만 아직 괜찮은 것 같다.
[시저어… 살려져어…]
[영감탱이이이이이!!!
빨리 살려주러 오라고오오오오!!!
기여은 데이부가 핀치니까 대신 주거어어어어어어!!?]
레이무가 못 들어줄 소리를 외치고 있다.
내가 듣고 싶은 건 그런 말이 아니라고…
[너네들이 어째서 이런 꼴을 당하는지 알아?]
[영감탱이가 귀여운 레이무한테 질투하고 있어서라구우!!! 느긋하지 않은 인간은 살아있어도 쓸모도 없는데 느긋한 레이무랑 마리사를 시샘해서 죽이려고 하는 쓰레기라서 그렇다구!!!]
이 상황에서 잘도 참 그렇게 뻔뻔한 소리가 나오는구나.
[헤에… 그럼 말야, 그 쓰레기한테 죽는 너네들은 뭘까?]
[느?]
[어차피 너네들, 오빠라는 사람한테 아무 말도 안 하고 집에서 나왔지?]
[느느!!? 어떻게 그거어어어얼!!?]
[보면 알아.
아마 사육주가 집에서 내보내 주지 않으니까 멋대로 빠져나왔겠지. 유감이다, 너네들 이제 두 번 다시 그 집에 못 돌아가. 왜냐면 내가 죽일 거니까.]
[느…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레이무는 애완윳쿠리라구! 건드리면부악!!?]
들어주는 것도 질렸다 그 말… 귀찮으니까 주먹으로 입을 다물게 만든다.
[예, 건드렸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되는데?]
[아, 아프다그으… 사려저어…]
아차차차차… 주먹으로 한 대 때렸다고 그 꼴이냐… 너무 고마워서 웃음이 나오려 하네… 뭐, 상관 없겠지.
[아직도 모르겠냐? 어째서 너네들의 사육주가 집에서 내보내주지 않았는지?]
[시러어어어!!? 워째셔데이부가이런껄이이이이이이이!!?]
[말하면 좀 듣자, 검붉은 색 만쥬야.]
[거부베!!?]
육체언어는 여러 가지 과정을 건너뛰게 해주니까 편리하다.
아차… 레이무는 아직 봉지에 넣지 않았었지. 팥소가 튀어서 방이 조금 더러워졌네.
늦기 전에 봉지에 넣어두자. 지금이라면 저항 없이 넣을 수 있겠지.
[부규우우…]
[좋아, 이제 얘기할 수 있겠네. 자, 그럼, 어째서 사육주가 집에서 내보내주지 않았는지 알겠냐?]
다시 질문해 주마.
[느! 그건 영감탱이가 마리사랑 레이무를 소중히 여기고 있어서라제!!!]
아아, 열받네.
그 재수없는 교만함. 뭐, 그치만 이번 만큼은 그게 정답이겠지.
나 참… 어리광만 부리게 하면 윳쿠리든 인간이든 좋은 꼴은 못 본다는 걸 모르는 건가… 아 참, 이건 나도 남의 일이 아닐지도 …
뭐, 그건 아무래도 좋고, 얼른 얘기를 진행하자.
[아아, 그렇겠지. 분명히 너네들을 소중히 여긴 모양이네.]
[느! 그렇다구!! 그러니까 영감탱이는 레이무를… 부규우!!?]
육체언어는 참으로 편리~♪
[질문 이외에는 지껄이지 마라. 지껄이면 때린다. 열받게 하면 때린다. 뭐 없어도 때린다. 의미 없어도 때린다랄까 이미 때리고 있네.]
[워째셔그러부보라!!?]
선언했기에 실행한다. 나는 NO 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인이다. 그래서 이렇게 됐다.
[아프아아아아아아아아!!?]
자신이 한 말에는 책임을 져야지. 그건 자기든 남이든 윳쿠리든 똑같다.
그 뒤 몇 번인가 맞은 다음, 겨우 자기 주제파악을 한 모양이다.
[어디, 분명히 너네들을 소중히 여겼겠지. 그러니까 집에서 내보내주지 않았다… 너네들을 지켜주기 위해서 말야…]
[[느?]]
아아… 못 알아먹었구나, 이놈들.
[그치만 그렇잖아? 너네들이 지금 어째서 이런 꼴을 당하고 있는가… 그건 너네들이 멋대로 집에서 빠져나와서라고…]
[무슨 말을 하는 거냐제!!
그 영감탱이가 제대로 마리사랑 레이무를 지켜주지 않은 게 잘못이라제!! 그러니까 나쁜 건 그 영감탱이랑 이 영감탱이라제!!!]
영감탱이영감탱이 시끄럽네 진짜… 헛갈리잖아.
[그런가… 그럼 나쁜 건 너네들의 사육주 영감탱이인 건가…]
[그렇다구!! 기여은 데이부를 지켜즈지 못탄 완전 쓰레기라구!!!]
어지간히도 깔보이고 있구나, 사육주… 이 정도로 교만하게 만드는 것도 참 대단하다. 뭐, 그건 됐고.
[흐~응, 그럼 지금까지 그런 쓰레기가 방해한다고 못 나왔다니 너네들은 쓰레기 이하네♪]
[느?]
우와아… “이 녀석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분명 미친 거야.” 같은 얼굴을 처하고 있어 이것들…
아아, 안 되겠다… 머릿속의 핏줄이 끊어질 것 같아… 인내심의 끈도 끊어질 것 같아…
굴복시킬 생각은 없지만 비극 찍는 것처럼 죽게 하면 화는 안 풀리니 조금은 자기 주제를 알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로 했다. 꺼림칙한 예감밖에 안 들지만…
[영감탱이는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바보야? 죽을 거야?]
뭐랄까… 모멸 80%, 연민 20% 라는 느낌이네, 레이무의 표정. 응, 확 밟아버리고 싶다.
하지만 여기서 폭력으로 호소했다간 이 녀석들이 말로는 이길 수 없어서 그런다고 생각하게 될 것 같다. 그러니 인내인내.
[마리사랑 레이무는 세계에서 가장 느긋한 윳쿠리라제! 그런 쓰레기 같은 영감탱이랑은 선을 딱 그어놔야 하는 존재라제!! 그런 것도 모르는 영감탱이는 느긋하지 말고 당장 죽어야 된다제!!!]
아무런 근거도 없는데 어째서 이 녀석은 이렇게나 자신만만한 걸까…
뭐, 물어봐도 열받게 하는 대답밖에 돌아오지 않을 테니 안 물어보련다.
[마리사랑 레이무는 인간 따위보다 훨씬 대단하지?]
[그 말이 맞다제!! 이제야 겨우 영감탱이도 마리사의 대단함을 이해했다제!!]
흐흥, 하고 가슴을 펴고 콧대를 세우는 마리사.
아아, 리프팅 하는 요령으로 몇 번이든 차올리고 싶다…
하지만 아직 안 된다.
이 녀석들은 이대로라면 불행에 한탄하며 죽을 뿐이다. 그 정도로 끝낼 수는 없다.
[그런데 왜 사육주 영감탱이가 하는 말을 듣기만 했으려나? 인간보다 훨씬 대단한 마리사라면 인간 따위 간단히 해치워버릴 수 있잖아?]
[쯧쯔… 이러니까 인간은 머리가 나쁘다는 거라제…]
어쩔 수 없다, 상냥한 마리사가 저능한 인간도 알 수 있도록 설명해 주마, 라는 표정으로 마리사는 말한다.
[그 영감탱이한테는 마리사가 체면을 세워주고 있었다제!! 아무리 저능하고 쓰레기에 살아있어도 쓸모 없는 쓰레기인간이라도 살아있을 가치를 만들어준 마리사는 세계에서 제일 대단하다제!!]
비닐봉지에 싸여서 어떻게 그렇게나 의기양양할 수 있는지 도무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데이부도 데이부대로 [느느~응, 멋있다구, 마리사~] 같은 소릴 하고 있고…
뭐, 이 녀석들의 사육주는 아무래도 좋다.
내가 하고 싶은 건 이제부터 시작이다.
[그렇지만, 나는 체면 세워줄 필요 없잖아?]
[느?]
한 번 말하면 좀 알아먹어라, 멍청아.
어쩔 수 없지, 육체언어를 통한 대화를 재개하자.
[부기베!!?]
[마리자아아아아아아아!!?]
자기 입장을 완전히 까먹고 있었구만, 이놈들…
[나는 너네들을 죽이겠다고 선언했어.
그리고 지금 죽이려고 하고 있지.
대단한 마리사라면 인간 따윈 하찮을 텐데 어째서 해치우지 않는 걸까?]
[느… 느기이… 그, 그건 영감탱이가 비겁한 수를…]
[헤에, 저능하고 살아있을 가치도 없는 쓰레기인간이 비겁한 수를 썼다는 정도로 아무것도 못하고 얻어맞는 정도로만 강한 거냐? 설마 세계 제일의 마리사가 그럴 리는 없겠지? 쓰레기인간의 비겁한 수 따위에 져버리는 저능한 쓰레기는 아니지?]
인간을 깔보고 있으니 역으로 이용해 주마.
[느! 그, 그럴 리가 없다제!! 마리자는 강하다제!! 진자로 하면 인간 따위 한 방이라제!!]
[그러냐, 그럼 얼른 진짜로 해봐.]
[느부우우!!?]
마리사를 팬다.
[아프아… <설마 저능한 쓰레기인간의 공격이 아플 리는 없겠지?>…!!?]
[그렇다구!! 뭐하누거아마디자!!? 얼릉 그 영강태이를 재제하라구!!!]
아아, 분위기 파악 못하는 데이부가 지원해주고 있네…
[왜 그래? 아픈 척하지 말고 얼른 저능하고 쓰레기인 인간을 쓰러뜨리라니까… 설마 실은 인간보다 약한 건가?]
[느, 느기… 그 <그럴 리 업짜나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응, 레이무 나이스.
[레이부랑 마리자는 인간 따위보다 훨찐훨찐 느그타다구!!! 그러니까 약칼 리가 업짜나아아아아아!!!]
[그러냐… 그럼 레이무는 왜 아무 것도 안 해?]
[느?]
[설마 실은 인간한테 이길 수 없으니까 아무 것도 안 하는 거야?]
뻔하디 뻔한 어설픈 도발이다.
하지만 쓸데없이 자존심만 강한 윳쿠리라면 절대로 먹힌다.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무슨 마를 하는 거야아아아아아아아!!? 바보인 거야!? 죽을 거야!?]
분노의 형상이 된 레이무.
이 정도로 생각대로 되면 기분 좋다.
[데이부는 천제라구!!!
싸움 가튼 야만저기고 추한 지슨 바디자가 할릴이라구!!! 데이부한텡 어을리지 안는다구!!!]
헤에, 그거 빙 돌려서 마리사를 욕하고 있는 거지?
[그런 말 해도… 실은 이기지 못하는 거 아냐? 쓰레기에 저능한 인간보다 약하다고 인정하는 게 실은 무서운 거 아냐?]
여전히 완전 어린애말싸움용 멘트다. 하지만 이 녀석들이라면 이걸로 충분하다.
현실의 자신과 프라이드가 동떨어져 있는 이 녀석들은 값싼 도발 정도로 간단히 넘어온다.
[웃기지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데이부는 새계에서 제일 느그타다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쓰레기에 저능해서 윳쿠리로 태어나지도 못한 멍청이가 아무리 발버둥처더 이길 스 있는 존재가 아니라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우와아… 잘도 진짜 이렇게까지 교만해질 수 있구나… 그것 만큼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뭐, 식겁하고 있으면 제멋대로 이놈들이 자기들 편한대로 해석해버리니까 표정은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고 이야기를 계속한다.
[말로만 하면 쉽지. 진짜로 강하다면 쓰레기에 저능한 인간 정도는 쓰러뜨려 보라구~♪]
여기서 노골적으로 바보 취급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도록 어필하는 게 중요하다.
진심으로 인간을 깔보고 있는 거니까, 지금 이 녀석은 인간이 게스윳쿠리를 상대하고 있을 때의 기분일 것이다.
[듣자 듣자 하니까아…]
분노에 가득한 형상으로 레이무는 이쪽을 노려보고 있다. 이 정도로 화내고 있는 게 전혀 무섭지 않은 생물도 드물다…
[실은 인간보다 약한 주제에 센 척하고 있을 뿐이지~?]
자, 어때? 견딜 수 있겠냐? 그런 자제심이 있을 리가 없지?
[느기… 느기기……]
[열받아? 열받으면 해치워 버리면 될 걸 왜 가만히 있어? 아, 미아~안. 실은 못하는 거였지~. 미안미안, 조금이라도 윳쿠리가 인간한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할 리가 없는데 말야. 미처 생각하질 못했네.]
얼래, 뭔가 나 말투가 이상해지기 시작한 것 같은데? 그렇게 내가 자문자답을 하고 있을 때였다.
[느… 느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방음설비의 한계를 넘어설 듯한 절규가 방 안에 울린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여기는 맨 끝 쪽 방이고 옆집은 비어있는 걸 조사해 뒀다.
그러니까 상관 없다.
[주겨버리게써!! 절대러 주겨버리게써!!! 세계에서 제일 느긋한 데이부를 바버 치급판 비러머글 영감태이는 느그타게 고통받게 해서 주겨버리게써어어어어어어어어!!!]
오오, 으르렁대네으르렁대네. 꼭 고통받게 해서 죽여 봐라. 할 수 있다면 말야.
[레… 레이부?]
마리사도 레이무의 반응에 놀라서 멍하니 있다.
저런 레이무는 본 적이 없었겠지.
[느그지 주거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레이무는 그렇게 외치며 나를 제재하려고 몸통박치기를 한다.
응, 불쌍할 정도로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윳쿠리랑 다를 바 없는 힘이다.
[주그어!!! 억지로 참지 말거 얼른 주거어어어어어어!!!]
뭔가… 굉장히 재수없다.
발로 차버리고 싶은 충동이 생기지만 그건 참자.
[억지러 참지 말라거어어어어어어어어어!!!]
이놈은 일단 인간이 죽을 정도의 공격을 하려는 거겠지.
뽀용뽀용 하고 몸통박치기를 하는 레이무는 내가 죽지 않는 걸 보고 억지로 참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죽음에 이를 정도의 공격을 그냥 참아서 넘긴다면 그건 억지로 참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느히이… 느히이… 이 정더러 봐주게따구…]
이쪽은 아무것도 안 했는데 혼자 만신창이가 된 레이무.
[이 이상… 험한 꼴… 당하기 시르면… 달콤달콤 가져아…]
아무런 데미지도 주지 못했으면서 잘난 체 지시하는 레이무.
[아니… 별로 아무렇지도 않은데…]
솔직한 감상을 말해준다.
[금방이라더 주글 꺼 가트면서 거진말 하지마아아아아아아아!!!]
[아니, 진짜로.]
말보다 증명이니까 마리사를 때린다.
[부규루베에!!?]
[봐,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다면 마리사 같은 건 때릴 수 없을 거 아냐?]
[느가아아아아아아워째셔어어어어어어어!!?]
레이무도 납득해 준 모양이다. 납득하려고 안 해도 때리겠지만.
[마, 마자!! 분명 영감태이는 바버라서 자기가 아프다는 걸 머르고 있는 거라구!!!]
……정정. 전혀 납득하지 않은 모양이다.
게다가 바보라서 아픈 걸 모르고 있다니… 핑계가 무슨 이래. 뭐, 상관없다.
[그런가~. 바보라서 모를 뿐이지 나는 지금 굉장히 죽을 것 같은 거구나~.]
[그렇다구!! 그러니까 빨리 레이무한테 사과하라구!! 그 다음 달콤달콤 가져오고 죽으라구!!]
내 말에 레이무는 잘난 체하며 선언한다.
[싫어.]
거기에 나는 거절해 주마.
[죽이려면 얼른 죽이라고. 애초에 바보랑 대화하려고 생각하는 시점에서 바보다, 너.]
뭐, 레이무랑 대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나도 피장파장이다만….
[느기이!? 데이부는 바버가 아니야아아아아!!!]
내 말에 정색을 하며 반박하고 있다. 완전히 냉정을 잃었구만.
인간으로 친다면 머리에 피가 몰린 상태라고 할 수 있겠지만, 윳쿠리의 경우 뭐라고 할까.
뭐, 그런 거 생각해도 의미 없으니 아무래도 좋다.
[이제 용서하지 아늘꺼아, 레이무가… 콜록골롯!!?]
아~아, 몸도 약해진 상태에서 무리해서 소리를 지르니까 사레 들리지…
봉지에 넣어져 있어서 더 괴로운 것 같다.
[그래서, 언제 죽일 건데? 안 죽이면 내가 널 죽일 거다.]
[느, 무슨 말을 하느 거야!! 데이부가 영감태이 따위한테 주글 리가 업짜나아아아아아아!!!]
방금까지의 경험을 모두 잊어버리지 않고서야 도저히 할 수 없는 대사다.
[그러냐, 그럼 시험해 볼까.]
그렇게 말함 나는 레이무 위에 발을 얹었다.
[구려어어어어어어!! 더러은 응응 같은 냄세 나는 발을 데이부의 바람 부는 풀밭 같은 흑발에 얼부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말하는 도중에 체중을 실어 압박한다. 응응 같다는 말에 울컥한 건 비밀.
[뭉게저어어어어어!!?]
[보면 알어.]
머리에 내 발이 박혀서 U자 형태가 된 레이무.
[레이부의… 검고… 빈나는 흑찐즈 가튼 팥서 씨가 흘러나보에에에에에에에에!!!]
내 무게를 못 이기고 몸 안의 내용물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유감이다, 봉지는 네가 토하는 것 정도론 끄떡도 안 해.
그래서 질식될 뿐이다.
하지만 윳쿠리는 딱히 호흡을 하지 않아도 살 수 있다.
봉지에 넣어뒀는데 평소처럼 대화를 할 수 있는 게 그 증거다.
나는 억지로 레이무의 입 안의 팥소를 봉지 위로 눌러 밀어넣는다.
겨우 팥소를 레이무가 삼켰다고 확인하고,
[설마 약해빠진 인간의 공격에 데미지를 입거나 하진 않지?]
하고 물어봤다.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자존심이 강한 녀석은 도발에 쉽게 넘어온다.
[느… 다여하아구… 그어이까 어른 푸러져어…]
죽지 않은 건 봉지 덕인데도 잘도 참 뻔뻔한 태도를 유지하는구나.
그렇다면… 울부짖을 때까지 놀어주마.
[좋~아. 마리사, 캐치볼 하자.]
[느느!!?]
호들갑스럽게 반응하는 마리사.
내가 레이무한테 신경쓰고 있으니까 방심하고 있었구나, 이 녀석…
[내가 이제부터 공을 던질 테니까 제대로 받아주라~.]
[느!? 느!?]
얼랠래, 완전히 얼이 빠졌구나… 초조해서 말도 못하는 걸로 보인다.
뭐, 이쪽은 그 딴 거 알 바 아니지만.
[그럼, 제1구 던졌습니다~!!!]
[느아아아아아아아!!?]
내가 던진 공(레이무)이 마리사에게 직선으로 날아간다.
[느아아아아아아아!!?
이쪽으로 오지말라베에에에에!!?]
좋아, 명중이다.
[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프아아아아아아아!!?]
울부짖는 마리사.
[느기… 게브…]
고통에 목소리도 안 나오는 레이무.
나는 그런 레이무를 집어들고,
[두 번째 간다~♪]
[살려즈러 와라비러머글영가태이이이이이이느부규!!?]
고통에 비명지르는 마리사 위에 떨어뜨렸다.
중력의 도움을 받은 레이무의 포옹에 기쁘지 않은 비명을 지르는 마리사.
[카히..!? 게호!?]
일일이 다시 삼키게 되는 팥소를 토하는 레이무.
더 힘들어질 뿐인데 할짓도 없나.
그래서 다시 레이무를 들어올린다.
[느히이이이이!!?]
마리사가 나의 그런 행동만으로도 공포를 느끼고 도망치려 한다.
자신과 같은 체격과 중량에 부딪히면 그야 당연히 무섭겠지.
그래서 하는 거지만.
[마리사는 느긋하지 않고 도망친다제!!]
오오, 아픈 것 치고는 기운 좋게 뛰잖아.
하지만, 그 정도는 문젯거리도 아니다.
[세 번째, 갑니다!]
[이제 시러…]
뭔가 레이무가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는 것 같지만 알 바 아니기에 무시합니다.
[레이무는 거기서 느그지 이쓰라그!! 이쩍 오지 말라그!!]
비통한 목소리를 높이며 열심히 출구를 찾아 실내를 도망다니는 마리사.
하지만 너희들이 여기서 나갈 때는 쓰레기가 됐을 때다.
아니, 지금도 이미 음식물쓰레기인가…
[느교부!!?]
[고베룬!!?]
아차, 생각하는 사이에 이미 던진 모양이다.
[이제시러어어어어어어!!?]
오, 처울기 시작했다…
하지만 운다고 넘어가는 건 어린애뿐이다. 일부 예외도 있지만.
그리고 여자의 눈물은 거의 대부분 타산으로 돼있다고 생각해서 나는 용서하지 않는다.
[자아~, 울면 안 된다아~♪
다음 간다구~♪]
[시러어어어어어어어부베!!?]
레이무에게 부딪힌 마리사가 날아간다.
이제 몇 번째였는지 알 수 없게 됐다.
[…느, 느으…]
[그베…]
힘없이 바닥에 뻗어있는 두 마리.
나는 다시 레이무를 잡는다.
[느히이이이이이!!?]
그러자 과하게 반응하는 마리사.
공포가 마음 속 깊은 곳까지 스며든 모양이다.
[이제 그만더어어어어어어!!!]
내게 애원하려는 듯 외치는 마리사.
물론 듣지 않는다.
[그만두지 않을 거야. 인간이 던진 공 정도는 강하고 강한 마리사라면 힘들 것도 없잖아?]
[그러치 안씀미다!!!
인간찌는 마리자보다더 강하니까 그만더즈세요오오오오오!!!]
아~아, 드디어 인정해 버렸다.
뭐, 순식간에 잊어버릴 게 뻔하지만 말야.
[마리자는 인간지보다더 강하지 안씀미다!! 거지말 해씀미다아아아아!!! 그러니가 살려즈세어어어어어어어어!!!]
필사적으로 이쪽에 목숨구걸을 하는 마리사. 일단은 사죄해서 용서 받도록 하자는 뻔한 꿍꿍이구만.
그렇게는 안 될 거다.
[또~ 또 그러신다, 겸손할 필요 없다니까~. 실제론 인간보다 강하잖아용♪]
응, 내가 해놓고도 재수없네. 하지만 마리사는 내가 얼마나 재수없는 말을 하든 눈치채지 못하고 공포에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있다.
[그러치 안씀미다아아아아아아!!! 마리자는 야케빠져씀미다아아아아!!! 그어니까 영서해즈세여어어어어어어!!!]
그렇게 말하며 마리사는 내 발로 다가온다.
눈물을 펑펑 쏟고 있어서 굉장히 더럽다. 봉지에 넣어놓지 않았다면 바지를 세탁하지 않으면 안 됐겠지.
레이무의 몸통박치기와는 다른 방향으로 발로 차버리고 싶다는 욕구에 휩싸였다.
하지만 여기선 일단 참는다. 참기만 해서 머릿속 핏줄이 끊어질 것 같지만 이미 시작한 거.
갈 때까지 가보자.
윳쿠리의 개소리에 열이 확 받은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니까 말야…
그럼 어디 한 번 갖고 놀아볼까.
anko2927 윳쿠리를 봉지에 넣고 마음껏 팰 거야!! ? 2
학대, 자업자득, 차별, 격차, 사이가 틀어짐, 질투, 한 쌍, 사육윳, 게스, 현대, 학대인간,
지금까지의 이야기
윳쿠리 마리사와 레이무를 봉지에 넣고 팼더니 마리사가 빌빌대서 재수없다.
용서해 달라고 하기에 레이무가 자신들이 인간보다 약하다는 걸 인정하면 놔주겠다고 약속했다.
[느기… 게하아…]
레이무는 아직도 고통에 신음하고 있다.
지금 마리사가 내게 목숨구걸을 하고 있다는 것조차 이해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자존심만이라면 아마 마리사 이상일 이 레이무는 지금의 마리사를 보고 어떻게 생각할까?
뭐, 됐다.
이 녀석들은 처음부터 뭉개버릴 생각이었다. 쓸데없는 몸부림을 실컷 즐겨주지.
[브탁드림미다아아아아아!!!]
이미 뒷구멍 핥으라면 기꺼이 핥을 정도로 엎드려 빌고 있다.
[그~러~니~까~, 그런 거짓말 안 해도 되니까~]
나는 알아 알아 하면서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같은 말투를 한다.
그거 사람 열받게 하지…
[느우우우우우우!!?]
오~오, 놀라고 있어 놀라고 있어.
이대로라면 캐치볼을 재개하지 않으면 안 되니까, 나를 이해시키려고 필사적이다.
나도 전에 기르던 윳쿠리랑 꽤나 의사소통이 안 돼서 고생했으니 말야.
인간과 윳쿠리는 서로 이해하질 못한다고, 기본적으로.
뭐, 그래서 재밌는 거지만.
[워째셔미더주지안는거아아아아아아아!!?]
그야 그게 더 재밌으니까.
뭐, 이대론 얘기가 진행되질 않으니 움직여 볼까.
나는 들고 있는 레이무를 가리키며,
[으~응, 그러면 이렇게 하자. 레이무가 마리사랑 같은 의견이라면 마리사 말을 믿도록 하자.] 하고 말했다.
[느!? 정말이냐제!!?]
[거짓말 하는 거 아니다. 그러니까 레이무한테도 솔직하게 말하도록 할 거니까, 괜찮지?]
[물론이다제!!]
내 말에 기운차게 대답하는 마리사.
어느샌가 다제 말투로 돌아간 부분이 일부러 실은 전혀 꺾이지 않았다는 걸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느크크크크. 멍청한 영감탱이다제. 마리사의 너무도 훌륭한 연기에 완전히 넘어갔다제…]
…아니, 다 들린다고… 애초에 어째서 큰소리로 말하는데 안 들릴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응~, 역시 그만둘까~.
왠지 마리사가 실은 연기한 거고 실제론 인정하지 않는다는 얼굴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말야.]
뭐, 일단은 놀아 주도록 할까. 마리사의 너무도 훌륭한(풉) 연기에 이쪽도 연기로 되돌려줘야지.
[느우우우우!!? 그러지안씀미다!! 그러니까 다시 생가해즈세여어어어어어!!!]
[그런가, 내 착각인가~]
[그러씀미다!! 바리자는 인간찌보다더 약카니까 미더즈세여어어어어!!!]
[그럼 생각을 바꿀 필요 없겠네.]
[그러씀미다아아아!!!]
그 말을 듣고 나는 뒤로 돌아섰다.
그러자,
[부크크크… 역시 영감탱이는 멍청이라제…]
하고 노골적인 모멸의 목소리가 들렸다. 누가 뒤 좀 돌아보라고 할 필요도 없겠네.
[아~ 역시…]
[마리자는 인간찌버다 약캄미다아아아아아아!!!]
있잖냐… 이거 일부러 그러는 거지, 절대로… 아, 미치겠네, 배꼽 잡고 폭소하게 될 것 같으니 그만하자.
[그럼, 레이무 깨워서 물어볼 테니까.]
[냉큼 하라제!!]
[얼래? 왠지 방금이랑은 태도가 다른데, 역시 물어보는 건 관두고 캐치볼을…]
[그러찌아느니까아아아아아아아!!!]
[그치만 감사의 말도 없는 것 같고, 역시 캐…]
[감사함미다!!! 감사함미다!!! 정말로 감사함미다아아아아아!!!!]
마리사는 얼굴을 엉망으로 찌그러뜨리며 내게 감사의 말을 하고 있다. 그걸로 숨길 수 있다고 진짜로 생각하는 건가…
진짜라면 이건 어찌 구원할 방법이 없겠네… 뭐, 됐다, 레이무는 자기가 인간보다 못났다고 인정할 리가 없다. 만에 하나 인정한다고 해도 믿는 척하면서 학대할 뿐이다. 죽이기로 한 건 변경 없다.
그렇게 정했으니 얼른 레이무를 깨우자.
[어이, 일어나.]
[느비!? 느부!?]
의식이 돌아오도록 뺨을 몇 번 후려져 준다.
[아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겨우 정신이 들었냐.
그럼 얼른 끝내자.
[그럼 묻겠는데.]
[레이무! 일단은 인정하는 거라제!! 그렇게 하면 영감탱이를 속일 수 있다제!!!]
이미 속마음 다 내놓고 있고… 이러니까 통상종은…
사토리종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나 이쿠종의 발전이라거나 하는 특별한 능력도 지혜도 없으면서 어째서 자존심만은 그 녀석들보다도 훨씬 센 걸까?
[느기이… 더러븐 손으러 만지지므아…]
봐봐, 전혀 이야기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반응이다. 뭐,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나는 물어볼 뿐이다.
[있잖아, 레이무는 인간보다 약해?]
[느!? 무슨마를하는거야!! 데이부는 인간 따이버다 헐씬헐씬 위대하거 느그탄 존재라구!!! 그런 거떠 모르는 거야!? 바버야!? 주글꺼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
네, 아웃~.
[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데이부 므슨마를하는거아아아아아아아아!!! 정정하라제에에에에에에에!!!]
희망의 길이 일 분도 안 지나서 파괴당한 마리사의 비명이 울려퍼진다.
[느!? 무슨 말을 하는고아!! 데이부는 세계에서 가장 느긋한 윳쿠리니까 윳쿠리로 태어나지도 못한 느그타지 않은 인간 따이가 이길 스 인는 존재가 아니라구!!!]
내 손에 들려있는 상황에서 잘도 그런 말이 나오는구나.
어린애라도 좀 더 때와 장소를 가릴 줄 안다고. 뭐, 그 점이 나도 즐거우니 상관없지만 말야.
[그런가~. 그러엄 인간보다 자신들이 약하다고 말한 마리사는 거짓말쟁이니까 벌을 받지 않으면 안 되겠네~.]
나도 참 무슨 말을 하는지 지리멸렬해서 알기 힘들다.
어째서 자기보다 강하다고 생각하는 녀석한테 벌을 주는 거냐? 라고 스스로 자신에게 딴지를 걸어본다.
부끄럽네~. 그렇게 생각하지?
그런 건 넘어가고 나는 레이무를 마루에 후려쳤다.
[느이븃!!?]
기성을 올리며 마루와 봉지 너머로 키스를 하는 레이무. 내버려 두고 나는 마리사를 양손으로 잡는다.
[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이거놔아아아아아아!!!]
마리사가 내게 뭘 당할지 예감하고 필사적으로 도망치려 하고 있다. 무다무다무다!!
나는 그런 마리사에게 진동을 가한다.
이것만으로도 윳쿠리는 흥분한다.
[무슨 짓이냐제… 느!... 느후우…!]
점점 마리사는 뺨을 붉게 물들이며 헤롱헤롱 표정이 된다.
기분 좋은가 보네.
하지만 여기서 끝낼 리가 없다.
이 녀석들에게 행복은 주지 않는다.
주고 있다면 그건 다음에 올 절망을 위한 엣센스다.
여기서 한 번 생각해 줬으면 한다. 지금 마리사는 튼튼한 비닐봉지에 꽉 쌓여있다.
그런 상황에서 흥분하고 있는 거다.
그리고 흥분하면 무엇인가 고개를 쳐든다. 말 안 해도 알겠지만, 그것은 페니페니다.
그럼 여기서 문제.
아마도 마리사의 몸의 어느 부위보다도 튼튼할 터인 비닐봉지에 꽉 밀착상태로 쌓여있는 마리사가 페니페니를 세우면 어떻게 될까?
정답은…
[브교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페니페니가 파괴된다.” 이다.
인간과는 다르게 윳쿠리의 페니페니는 하늘로 뻗듯이 나온다.
원래 있던 게 확대되는 게 아니라 문자 그대로 돋아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봉지보다 약한 마리사의 페니페니는 본능에 의해 돋아나 버리지만, 봉지를 뚫고 나갈 수가 없는 마리사의 페니페니는 그 힘을 막지 못하고, 역시나 봉지에 부딪쳐 깨진다.
그렇게 되면 페니페니가 너덜너덜하게 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휴기이이이이이이이이!!? 페니페니가아아아아아!!? 마리자의 불가사의한 검은 빛깔을 한 페니페니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일부러 자기 상태를 실황중계 하는 게 윳쿠리의 좋은 점이다. 페니페니가 부러져서 팥소가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죽지는 않는다. 봉지 안에서 형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한다.
피부가 없어져도 봉지가 피부 역할을 해주니까 죽을 수 없다. 마리사는 봉지에서 나오거나 중추팥소를 파괴당하지 않는 한 죽지 못한다.
[느히!?]
아무래도 마리사에게 또 다시 이변이 일어난 모양이다.
[느브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
마리사가 괴로운 듯 비명을 지른다. 그건 압박당하는 고통이었다.
마리사는 부러진 페니페니에서 나온 팥소를 정자팥소라고 판단해서 태생임신을 한 것이다. 혼자서 아이를 만들다니 정말 편리한 만쥬다.
하지만 임신하면 하복부가 부풀어오르고, 안에 아기윳쿠리가 자랄 공간이 생긴다.
거기서 생각해야 할 것이, 봉지는 마리사에 꽉 맞게 쌓여있다는 점이다.
그런 마리사에게 아이를 둘 공간을 만든다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압박당한다. 턱 부분을 압박당해 고통을 맛보는 마리사.
[그뷔… 느기…!?]
생각 외로 괴로워 보여서 방치해 주기로 했다.
[바, 바리자아…?]
레이무도 역시나 지금의 참상을 보고 망연자실…
[레이무 말을 부정하니까 그렇게 된 거라구!! 꼴 좋다구!!!]
…전혀 하고 있지 않다.
자신의 말을 부정하는 녀석은 죽는 게 당연하다는 것 같은 레이무의 가치관으론…
그러면 나는 어떻게 되는 걸까?
[느기이… 데이부우…]
[멍청한 마리사는 거기서 괴로워하고 있으라구!!!]
레이무는 꼴 좋다 라는 표정을 띄우며 말한다.
설마 딱 한 번 자기가 말하는데 그걸 막았다고 죽으란 소리를 할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겠지.
충격 받은 걸 숨기지 못하는 마리사.
[워째셔그런심한말을하는거아아아아아!!? 쭉같이느그치있자고약속했잖아아아아아아아아!!?]
일시적으로 압박의 고통조차 잊은 마리사의 비통한 외침이 울려퍼진다.
[느! 레이무는 특별한 윳쿠리라구!!
마리사 같은 저능한 윳쿠리랑 같은 취급 하지 말라구!!!]
그런 마리사를 레이무는 일축해 버린다. 정말이지 속 시원할 정도의 게스다.
앞뒤 구분 못하는 바보이기도 하지만.
[레이무는 혼자서 느긋이 있을 거라구!! 멍청한 마리사는 영감탱이한테 느긋하게 죽으라구!!!]
[느… 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리사의 절망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문자 그대로 버림받은 것이다.
고통스러울 텐데 힘내라.
그건 내버려두고 레이무는 뿅뿅 뛰면서 방 안을 돌아다닌다.
애초에 도망칠 곳은 없다.
방금 대화는 마리사와의 신뢰관계를 망가뜨렸다는 의미밖에 없었다.
[느우우우우!!? 방해되는 문씨는 당장 꺼지라구!! 안 그러면 제재할 거라구!!!]
그렇게 선언하고 레이무는 문을 향해 뿌꾸-를 하려 한다.
하지만 봉지에 쌓여있는 상태에서 부풀어오르는 건 할 수 없다.
[뿌규우우우우우!!? 워째셔부프러어르지안는거아아아아!!?]
아니, 그보다 봉지에 쌓여있다는 사실 자체를 잊어버렸네.
뭐, 됐다, 문이 비켜줬으면 한다면 그렇게 해주지.
[느부우우우우우우!!!]
어떻게든 몸을 부풀리려 필사적인 레이무를 곁눈질로 보고 나는 문을 열어주기로 했다.
여기에 알려둘 정보가 있다. 이 방의 출입문은 안쪽으로 열리게 되어있다.
그러니까 문을 열면,
[능부우우!!?]
문 앞에 있는 레이무에 부딪히게 되는 건 당연하다.
마루를 구르는 레이무.
그리고 그대로 마리사의 옆에서 멈춘다.
[느기이이이이이이이이아프다그으으으으으으으!!?]
울부짖는 레이무.
그저 수분을 낭비할 뿐인데 취향 참 독특한 녀석이다.
[느기이… 껄조타…제…]
자기 자식의 압박에 고통스러워하는 마리사가 레이무의 상태를 보고 비웃는다.
[느… 느기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웃지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역시 자존심만은 일급품인 레이무짱. 바보 취급 당하는 것만은 견딜 수 없는 모양이다.
[데이부를 비웃은 쓰레기마리자는 느그타지 말거 주거어어어어어어!!!]
레이무는 분노에 일시적으로 데미지를 잊어버렸는지 마리사에게 덤벼든다.
[그렇겐 안 되지.]
[느느!? 응응 이하의 더러운 손으로 만지지마아아아아아!!?]
몸통박치기를 하려고 했던 레이무를 멈춰세운다. 그리고 마리사랑 똑같이 해줬다.
결코 응응 이하라는 말에 울컥한 게 아니다.
[우교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페니페니가 파괴돼 레이무는 비명을 지른다.
[느기… 워째셔임신한거아아아아아아아아!!?]
레이무가 비명을 지른다.
이걸로 레이무랑 마리사는 세트로 맞춰졌다.
잘됐네, 마리사랑 똑같이 저능하다는 걸 증명할 수 있었으니.
[느가… 괴럽따구… 아가야… 느그지그만드라구…]
레이무가 자기 자식에게 말한다.
그건 그렇게 자가발전으로 자식이 생기다니 만쥬도 참 잘나가네.
[느기이…]
[그히이…]
오오, 추악추악.
어떻게 봐도 기분 나쁘다 이외의 감상밖에 안 나오는 멋진 고통의 표정이다. 봉지를 찢을 수 없으니까 고통은 점점 강해져 간다.
[잘됐네. 아가야는 느긋할 수 있지? 그러니까 지금 굉장히 느긋하겠네, 너네들.]
어딜 어떻게 봐도 느긋하다고는 전혀 보이지 않는 두 마리에게 나는 그렇게 말해준다.
[그렇다구… 그러니까 데이부를 여기서 꺼내즈라구… 아이 몸에 안… 좋잖아…]
레이무가 내게 아이를 구실 삼아 봉지에서 탈출을 요구한다. 뭐, 교섭수단으로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아이를 생각해서 나온 행동… 일까?
뭐, 됐다, 아이 같은 건 애완윳쿠리든 야생윳쿠리든 백해무익한데 어째서 이 녀석들은 <아가야는 느긋할 수 있다> 같은 망상에 빠져있는 걸까?
책임지지도 못할 주제에 펑펑 낳아대고…
이 망상이 없었다면 상당수의 윳쿠리는 불행한 꼴을 당하지 않을 텐데…
그 녀석도 야생이랑 같이 아이를 만들고 나가버리지 않았다면 그런 꼴은 당하지 않았을 텐데 말야…
비쌌었지, 그 녀석… 금뱃지의 희소종 중에서도 레어하다는 핑크빛 머리카락에 반해서 충동구매했었지…
나는 모성인가 하는 걸 가진 레이무를 바라보며 전에 기르던 윳쿠리를 떠올린다.
그 녀석도 순수 애완윳쿠리였는데, 바깥세상을 동경하는 짓 따위를 하니까 그렇게 된 거라고…
뭐, 그건 됐다. 과거에 얽매여서 좋을 일은 없다.
지금은 이 녀석들을 학대하는 일에 전념하자.
윳쿠리의 사망률 같은 건 알 바 없고, 이번엔 내가 임신시킨 거라 이 녀석들에게 죄는 없다.
뱃속의 아기는 학대의 엣센스로 활용하도록 하지.
[아이가 어찌 되는 나는 상관없어.]
애초에 아이가 나랑 교섭하는 데 도움이 될 리가 없는데 무슨 말을 하는 걸까, 이놈은?
[무슨 말을 하는 거아아…!? 아가야는… 느긋할 스 있따구…]
응, 상투적인 표현 감사. 겨우 확신이 섰다.
이 이상 없을 정도로 흔해 빠진 게스레이무라고 너…
[정말로 아가야는 느긋할 수 있냐?]
[당연…하다구…!!]
오오, 근거도 없는데 어째서 그 정도로 자신만만한 걸까? 감탄 10%, 황당함 90%로 느끼며 이야기를 계속한다.
[하지만 너네들 속에 있는 아가야는 이대로라면 점점 커지겠지.]
[느느!!?]
[지금도 고통스러운데 커지면 괜찮겠냐?]
[빠, 빨리 여기서 꺼내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그걸 들은 마리사가 나를 향해 외친다.
그야 그렇겠지. 이 이상 고통 받게 된다니 너네들 같이 온실 속에서 자란 놈들은 견딜 수 없겠지. 하지만 거절한다.
[미안. 그건 무리다. 거기 레이무가 내 손이 응응 같이 더럽다고 하니까 그런 거에 닿는 건 싫잖아?]
네, 여기선 마치 타인의… 아니, 타윳의 책임이라는 식으로 말해주마.
이것만으로도 원망의 화살은 나를 향하지 않게 된다.
[레이부우우우우우우우우우!!! 무슨 서리 하는 거냐제에에에에에에!!?]
마리사는 고통스러워하면서 해방의 찬스를 레이무가 망쳐버렸다고 믿는다.
응, 단순하네.
[느! … 시끄럽따구… 더러은 건… 사실이자나!!]
윳쿠리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 게스라면 말할 것도 없다.
그래서 이렇게 시궁창에 빠지는 거다.
정말이지, 알기 쉬운 녀석이라 고맙다, 레이무.
[그렇지, 그러니까 미안하지만 참으라고. 아무리 인간이라도 만지지 않고 빼주는 건 무리니까.]
[됐으니까 얼른 해에에에에에에에!!!]
마리사가 외친다. 하지만 나는 가볍게 무시.
직접 어떻게 해보라고 하자.
[… 그럼 아가야를 뭉개버리면 되잖아. 벽에 아가야가 있는 부분을 부딪혀서 뭉개버리면 고통 받지 않아도 되니까.]
하고, 핑계를 대면서 나는 조언을 해주기로 했다.
[느우우우우우우우우!!? 무슨 말을 하는 거아아아아아!!! 그런 짓을 할 스 이쓸 리가 업짜나!! 바버야!? 주글 거야!?]
[맞따제! 말 늘리지 말고 당장 꺼내라제!!]
아직도 자기들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네, 이놈들…
분명 자기들한테도 데미지가 있을 테니 하기 싫어하는 건 알겠지만…
이 녀석들이 내 말을 무시하듯이 나도 이 녀석들 말을 무시한다.
[만지는 건 무리. 그러면 꺼내주는 건 더욱 무리.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그럼 자기들이 직접 해결할 수밖에 없잖아. 그러니까 고르라고. 고통을 견디며 아가야를 낳을 건지, 자신을 죽일 건지.]
[시끄러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됐으니까 얼른 빼주지 아느면 제재해 주게써어어어어어어어!!!]
해봐 등신아.
[뭐, 됐다. 선택하는 건 너네들이다. 맘대로 해.
하지만 이대로라면 아가야 대신에 너네들 쪽이 뭉개져 버릴지도?]
나는 그렇게 말하고 레이무랑 마리사에게서 떨어졌다.
[느느우우!!?
기다려어어어어어어!!!]
재수없는 외침이 울려퍼지지만 당분간은 건드리지 않을 거다.
배도 고파졌고, 밥이나 먹으면서 이 녀석들의 쓸데없는 갈등을 보고 즐기도록 하자.
[느우우… 아가야… 느긋해지라구…]
원래 빵빵했던 봉지가 임신한 아이가 부풀어오른 만큼 점점 압박해 간다.
페니페니가 뭉개진 고통과 압박당하는 고통 두 가지가 레이무와 마리사를 괴롭힌다.
[괴롭…다구…]
내게 폭언을 뱉어대던 도중엔 고통을 잊을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다르다.
나는 방에서 나와 건드리지 않는다. 카메라로 방 밖에서 안을 엿보고 있으니 이 방안에는 지금 두 마리밖에 없다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상대를 계속 매도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지금 두 마리는 자기 자식과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을 천칭에 올려두고 있다.
[느기이… 저 영감탱이… 빨리 꺼내주라제…]
내게 원망하는 말을 뱉는 마리사.
다른 사람 도움 없이는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데 어째서 그렇게나 고압적인 태도가 될 수 있는 걸까?
뭐, 됐다, 내가 돌아가는 건 너네들이 선택을 한 이후다.
태어나지 못하고 죽을 게 뻔한 생명에 대한 쓸데없는 갈등을 지켜봐 주도록 하지…
[느기이… 제히이…]
레이무와 마리사의 고통의 시간은 계속된다.
봉지에 들어가 있어서 성장촉진제 같은 건 주입할 수 없지만, 그런 짓 안 해도 레이무와 마리사는 충분하고 넘칠 정도로 고통 받고 있다.
저 상태라면 그렇게 시간이 걸리지는 않겠지.
[괴럽따구우… 느긋하거 싶따구우…]
마리사가 중얼거린다.
지금까지 자기들 하고 싶은대로 해왔다.
인내심 따위 있을 리가 없다.
[느기이이… 아가야 느긋이이써어….]
레이무가 자기 자식에게 간청한다.
느긋한 자신의 아가야니까 말하면 들어줄 거라고 자기들 상황에만 좋은 망상이라도 하는 걸까?
어떤 일이든 자기들 상황에만 좋게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는 데이부다운 멋진 사고다. 너의 자식이라면 분명 너의 사정 따윈 안 봐주고 성장할 거다, 확실하게.
[느, 기기기이이이이…!!?]
그때, 마리사가 고민의 목소리를 낸다.
마리사 쪽은 먼저 임신했으니 성장하는 것도 먼저겠지.
고통이 점점 더해간다. 마리사는 이미 한계겠지.
이 녀석들이 자식을 사랑해야 할 대상에서 원망스러운 장애로 바꾸는 것도 이제 곧… 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미 시작해 버렸다…
[느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리자니믈 느긋하지 못하게 하는 새끼는 주거어어어어어어어!!!]
분노의 철규를 내지르며 벽에 몸통박치기를 시작한다.
정확히는 자신에게 기생하고 있는 자식이라는 이름의 외적을 찌부러뜨리기 위함이다만…
[그비이이이이이이!!?]
비명을 지르는 마리사.
자기 몸 안에 있는 생명을 뭉개는 거다. 아프지 않을 리가 없다.
하지만 뭉개지 않으면 더더욱 고통 받을 뿐이다.
[느기기기이이…]
이빨을 악무는 마리사. 일시적인 격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긴 고통을 맛보는 것보다 일시적인 격통으로 긴 고통에서 벗어나는 쪽을 선택한 모양이다.
[느기이이이이이이주거어어어어어어!!!]
마리사는 몸통박치기를 계속한다.
하지만 제대로 되지 않아서, 안에 있는 아이를 죽일 수가 없다. 망설이면 망설일수록 자신을 고통스럽게 만든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 듯하다.
[느갸아아아아아아아아!!?]
그때, 몸통박치기 할 때랑은 다른 종류의 외침이 마리사에게서 들려왔다.
마치 뭔가에 당하고 있는 것 같다.
나는 그 정체를 곧바로 알았다.
하복부 부분이 약간 꾸물꾸물 움직이고 있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생명이 필사적으로 발버둥치고 있는 것이다.
원래대로라면 자신을 지켜줄 터인 부모의 살의를 담은 공격, 지켜주는 게 없는 이상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스로 행동할 수밖에 없다.
아직 탄생하지도 않은 생명의 생존본능이 마리사의 몸 안에서 탈출하도록 한다. 바깥 상황을 모르는 태내의… 몇 마리의, 자가발전으로 임신했으니 마리사일 존재는 밖에 나가면 어떻게든 될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아직 형태가 잡히지도 않은 몸일 테니 살아날 수 있을 리가 없는데 본능만으로 행동하고 있는 거겠지.
죽을 게 뻔하다는 걸 알고 있는 이쪽으로선 무의미한 행동이라 별로 상관 없지만 당사자인 마리사에게는 큰일이었다.
[그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출구를 찾아 돌아다니는 자기 자식의 행동은 내부에서 전대미문의 격통이 돼서 엄습한다.
아직 열리지 않은 산도를 계속 찾는 자기 자식의 행동은 마리사에게 고통밖에 주지 않는다.
이제 벽에 몸통박치기를 할 여유도 없다. 입에서 거품을 물고 눈을 허옇게 치켜뜨는 수밖에.
[느… 가… 비이…]
한 편 레이무도 레이무대로 고통스러운 모양이다.
[아… 가야… 그만드라구… 엄…마가… 느긋할 수 업…]
뱃속의 아이에게 성장을 그만두라고 말한다. 그런 게 가능하다면 인간들 사이에 속도위반결혼 같은 게 생기진 않을 거다.
[느기… 기이…!!?]
입에서 거품을 무는 레이무.
하지만 마리사처럼 벽에 몸통박치기를 해서 뭉개려고 하지는 않는다.
필사적으로 견디고 있는 것이다.
역시나 모성(풉)이 넘치는 레이무다.
견디고는 있지만 압박 당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아이가 태어날 수도 없고, 애초에 봉지에서 나올 수가 없으니 무의미하기만 하지만.
[느기기…]
오~오~ 눈을 허옇게 치켜뜨고 있네.
제법 버티네~. 아니면 마리사의 참상을 보고 있으니까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걸까. 뭐, 어느 쪽이든 상관 없어.
봉지에 들어있는 한 죽지는 않고, 게스윳쿠리라는 놈들은 쓸데없이 정신력이 강하니까 미칠 수 없는 자신이 직접 행동하는 것 이외엔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너네들이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그 아가야를 죽일 수밖에 없다고. 얼마나 더 버틸지 볼 만하겠네.
[그… 히이… 게]
오, 눈을 허옇게 치켜뜬 마리사가 천천히 벽으로 향한다. 그리고 기운 빠진 몸통박치기를 재개한다.
오오, 그 정도로는 죽일 수 있을 리가 없는데… 좀 더 제대로 하지 않으면.
[주…그어…]
뭐,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울 테니 어쩔 수 없겠지.
조금만 있으면 뱃속의 아이도 피폐해질 테니 그 때 힘내라고. 수정한 뒤 한 시간도 지나지 않은 생명이다.
마무마무 안에서 탈출할 수 있을 정도의 체력은 없을 거다.
[느히이… 제히…]
레이무도 슬슬 한계인 것 같네.
뭐, 끝날 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리도록 하지…
anko2985 윳쿠리를 봉지에 넣고 마음껏 팰 거야!! ? 3
학대, 관찰, 고증, 패러디, 자업자득, 사이가 틀어짐, 질투, 임신, 가출, 전투, 동족살해, 한 쌍, 애완윳, 아기윳, 게스, 현대
윳쿠리를 봉지에 넣고 마음껏 팰 거야!! ? 2 에서 이어집니다.
[느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리사가 벽에 몸통박치기를 한다.
몇 번이나 그걸 반복했으니 쉽게 상상될 정도로 마리사의 몸은 타격에 의한 멍과 팥소로 잔뜩 더러워져 있다.
거기엔 상상을 넘어서는 고통이 있었겠지만 윳쿠리의 행동은 개그하는 걸로밖에 안 보인다.
그런 마리사에게서 뿌지직 하고 뭔가가 뭉개지는 소리가 들렸다.
[느히이… 느히이… 겨우 죽었다제…]
너덜너덜한 몸으로 마리사는 피식 웃는다.
고통의 원흉이 죽어서 한숨 돌렸다는 건가.
[그비… 비게에…!?]
한편 레이무는 한 걸음도 움직이지 못하고 고통스럽게 오열하고 있을 뿐이다.
부모의 애정이 견디는 걸 선택했다기 보다는 움직일 여유조차 없게 됐다는 쪽이 맞을 것 같다.
지금 레이무의 얼굴에는 고민하고 있다고밖에는 말할 수 없는 멋진 표정이 떠있다.
아까랑 비교하면 하복부의 부풀어오른 정도가 훨씬 커져있다.
아무래도 “빨리 태어나길 바란다.”라는 맹신이 성장을 촉진시키고 있는 모양이다. 정말이지 의미불명인 먹거리다.
고통은 그에 비례해 커지고 있겠지.
[그비기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레이무의 슬플 정도로 흉한 비명이 기분 좋게 울려퍼진다.
[아…가야… 느..타지말거… 태어나…]
레이무도 한계겠지.
고통과 아이를 올려둔 천칭이 흔들거리고 있다.
그런 상태에서 레이무가 내린 결단은 어떤 의미론 최악이었다.
[응…기이이이이이이이!!!]
레이무가 행한 대처법.
그것은 출산이었다. 임신하고 아직 그다지 시간이 흐르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탄생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역시나 그건 무모한 짓이다.
맹신으로 성장속도를 촉진시켰다곤 해도 전체적으로 보면 아직 멀었다.
[느…교…]
꾸물꾸물 하고 타원형 형태의 윳쿠리가 얼굴을 내민다.
[아…가…야…]
추악한 형상으로 낳으려고 하는 레이무는 눈치채지 못한다. 그저 조금이라도 빨리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출산의 고통을 필사적으로 견딘다.
낳으려고 하는 아기윳쿠리의 얼굴이 봉지에 눌려 압박당한다. 고통에 뒤틀린 얼굴이 뒤틀린 얼굴을 더더욱 뒤튼다.
[늣… 기이…!! 냉큼 태어나라…!!!]
그런 자기 자식의 고통에는 눈치채지 못하고 자기몸만 생각하고 있다.
레이무와 막 생긴 아기윳쿠리는 강도에 크게 차이가 있다. 아기윳쿠리의 파멸은 정해져 있다.
뿌직! 하고 뭔가 물기 있고 찐득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아~아, 뭉개버렸어, 이놈…
[느기이… 또 나온다구…]
제2파가 온 모양이다. 아까랑 같이 뒤틀린 형태의 아기레이무가 나오고 뭉개져 간다. 아기윳은 엄청 괴로워보이는데 레이무는 그 아기윳을 살릴 생각이라는 게 익살스럽다.
세 마리째가 뭉개지고, 겨우 고통이 멈췄는지 레이무가 성취감에 싸인 얼굴을 하고 있다.
[느비-… 느비-… 데이부 해냈다구우…]
아니, 뭘 지쳤지만 해냈다는 얼굴을 하고 있냐, 너. 아가야들 결국 뭉개져 죽었으니까, 지금.
하는 짓이 마리사랑 전혀 다르지 않으니까. 응? 그렇지?
뭐, 됐다. 죽이고 끝낸 모양이니 슬슬 돌아가 주지. 저 빌어먹을 만쥬를 일부러 상대해주다니 나도 참 다정하네.
슬슬 저 녀석들이 있는 방에 돌아가도록 할까… 응? 아차… 저녀석들이랑 같이 처분하려고 했던 윳쿠리의 잔해를 이쪽으로 가져와 버렸네… 저쪽에 두면 됐을 텐데 일부러 가지고 와버리다니… 먼저 버리는 것도 귀찮으니 다시 가져갈까…
그런 아무래도 상관 없는 걸 생각하며 나는 그 녀석들이 있는 방으로 돌아갔다.
[주거어어어어어어어어!!!]
[거절하지.]
기르는 강아지처럼 내게 달려드는 마리사를 발로 찬다.
원래대로라면 액체 등으로 더러워지겠지만 비닐봉지는 그것도 막아줘야 굉장히 편리하다. 인류는 좀 더 비닐봉지의 유능함을 알아야 된다.
[느비이… 느비이…]
얼랠래, 레이무 쪽은 그다지 여유가 없는 모양이다. 출산은 힘들다고 어딘가에서 들은 것 같은데 그런 상태겠지.
자, 그럼, 다음은 뭘 할까? 때리거나 차는 것도 이제 질렸다.
이 녀석들의 약점인 연약함은 해소됐으니 바늘로 찌르거나 하는 국부적인 공격 이외에는 괜찮을 테지만 그것만으론 너무 지루하다.
이 녀석들에게는 남의 사냥감을 가로챈 만큼 확실하게 이자를 더해서 받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 그저 때리고 차고 해서 끝내는 건 너무도 시시하다. 뭔가 좋은 학대는 없을까…?
으음, 학대는 여러 가지 떠오르지만, 비닐봉지를 파괴하지 않는 방법은 없을까?
그렇게 생각해도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느기이이이이이찌부러져어어어어어!!?]
아차, 생각에 빠져있다가 마리사를 밟고 있었던 모양이다. 맞다. 이번엔 건드리지 않고 관찰해 보자.
[어이, 마리사, 여기서 나가고 싶냐?]
[느! 이제야 영감탱이는 자기 주제르부!!?]
[내가 나가고 싶냐고 묻고 있잖아. 예나 아니오로 대답해라. 안 그럼 더 세게 밟는다. 아니, 역시 대답해도 세게 밟을 거다.]
[느고베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오~오, 입에서 팥소 나와 버렸네. 뭔가 내부를 토해내는 해삼 같다.
그대로 봉지가 터지지 않을 정도로 마리사를 발로 밥는다. 하나, 둘, 하나, 둘, 내 발 참 잘하네♪
[느기!? 고베!? 부부우!!?]
기괴한 목소리를 내는 발판. 몇 번인가 죽지 않을 정도로 괴롭힌 뒤 밀가루반죽 같이 된 마리사는 내버려두고 레이무랑 얘기를 해보자.
[느비이… 영감탱이… 귀여은… 아가야를… 위해… 달컴달컴… 가져아…]
귀여운 아가야라는 건 너랑 비닐봉지 사이에 뭉개져 있는 팥소구슬 얘기냐?
역시나 애호파오빠라도 떡을 애호하지는 못하겠지.
[거절한다. 그 정도는 직접 어떻게 해봐라.]
자기 자식이 죽었다는 걸 모르는 바보랑 대화해 주다니 나도 상당히 취향 독특하다고 생각한다.
[느기… 무슨… 마를하는거아… 데이부는 막…아가…야를 낳아…서…지쳤다구…]
출산 뒤의 피로를 핑계로 삼았네, 이놈… 그보다 어째서 내가 하는 말을 들어야 하는데? 게다가…
[그 아가야라는 건 어디 있는데?]
네가 말하는 아가야는 진작에 죽어버렸다니까.
[무슨 마를 하는거아… 아가야는… 느?]
아, 이제야 눈치챘다.
[아가야? 어디 있어? 느긋하지 말고 나오라구!?]
점점 말하는 게 원래대로 돌아가는 레이무. 역시 출산 직후의 피로는 이 녀석의 맹신이었냐. 방금까지 지쳤던 게 거짓말인 것처럼… 아니, 애초에 거짓말이었던 레이무는 바로 옆에 붙이었는 자기 자식을 눈치채지 못하고 주위를 둘러본다.
[영감탱이! 아가야를 어디 숨겼냐아아아아아아아!!?]
그리고 못 찾은 걸 내 책임으로 한다.
뭐, 죽은 건 분명 내 탓이다. 그리고 아가야가 생긴 이유도 어떤 의미론 내가 원인이다.
[네가 죽였잖아.]
친절한 나는 진실을 가르쳐주기로 했다. 의미가 없다는 건 이미 알고 있다.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레이무가 아가야를 죽일 리가 없잖아아아아아아아아아!!! 바보니까 죽으라구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그 말 그대로 그쪽으로 돌려주마.
아, 하지만 죽기 어렵게 만들어놓은 건 나였네. 자기 자신을 열받게 하기 위해 이 녀석들이 오래 살아있을 수 있도록 하다니, 나도 참 마조구만. 나 참, 이 녀석들이 내 사냥감을 채가지만 않았어도 상대하지도 않았을 텐데… 정말이지 불쾌하네…
[그럼 제멋대로 어디로 가버린 거 아냐?]
[시치미 떼지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니가 어디에 숨겼자나아아아아아아아아아!!!]
머릿속에부터 이미 내 탓으로 정해놓기는… 뭐, 됐다.
[에? 설마 레이무는 인간한테 아가야를 뺏기는 거야? 하등한 인간한테? 푸프, 완전 웃긴다~!]
[느느느!!?]
네가 자가발전해서 만든 아이를 죽인 걸 인정하기 싫다면 다른 방향으로 가주마. 인간을 깔보는 부분을 이용해주지.
[그치만 말야, 인간을 깔보는 주제에 아가야가 유괴당한 걸 몰랐다니 이상하잖아~ 푸풉!]
[느기기기…]
[아니면 아가야가 납치당하는 걸 알면서도 아무것도 안 했던 건가~? 아가야를 그냥 버린 거네~ 불쌍해라~♪ 못된 부모네~ 레이무는 아이를 잘 돌보는 거 아니었던가? 그거 거짓말이었구나~]
이 녀석들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역으로 거기를 찌르면 된다. 그렇게 하면,
[웃기지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봐봐, 간단하게 불이 붙잖아.
정말이지 그 녀석이랑은 같은 윳쿠리라고는 전혀 생각할 수 없는 저능함이다.
[됐으니까 당장 아가야를 내놔아아아아아아!!!]
[에~, 왜 내가~?]
[니가 숨겨짜나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안 숨겼거든…
[에~ 그치만 아가야가 끌려가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것도 안 했잖아. 아니면 설마 몰랐어? 하등한 인간이 아가야를 끌고가는데 그걸 몰랐어? 인간은 무슨 짓을 해도 못 이기는 거 아니었던가? 혹시 윳쿠리는 인간보다 하등한 거 아냐?]
네, 또 다시 등장 어린애말싸움. 이렇게 하면 이 녀석들은 절대로 부정한다.
[하아!? 그럴 리 없잖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봐, 이렇게.
[에~ 그치만 아가야가 끌려가는 것도 몰랐잖아? 하등한 인간한테. 그런 윳쿠리가 인간보다도 대단할 리 없잖아.]
으~음. 여전히 노골적인 도발.
[그럴 리가 있겠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다만 끈질긴 듯하지만 이 녀석들은 어차피 이런 녀석들이다. 머리가 좋은 내 예전 펫도 바깥의 험난함을 모르고 야생윳쿠리랑 사랑의 도피를 해버렸고 말야…
[에, 그럼 왜 아가야를 끌고가는 데 몰랐어?]
[느, 그건 멍청한 영감탱이가 비겁한 수를…]
[얼~래~, 설마 인간보다 완전히 대단한 윳쿠리가 설마 인간이 비겁한 수를 썼다는 정도로 속거나 할 리는 없을 텐데~!]
왠지 이거 전에도 말했던 것 같네…
[그건 전혀 대단하지 않은데~ 설마 인간은 윳쿠리한테 무슨 일이 있어도 이길 수 없다고 말한 레이무가 설마 그런 말을 할 리는 없지~?]
[그럴 리가 있겠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 녀석들 정말 질리도록 소리질러대는구나. 잘도 지치지도 않고.
[레이무가 빌어먹을 인간 손에 놀아날 리가 없잖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럼 왜 몰랐는데?]
[시끄러시끄러시끄러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돼쓰니까 당장 아가야를 데려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변명도 않고 자기 할말만 한다. 완전히 어린애 응석부리기구만 이거.
뭐, 윳쿠리 따위 어차피 그런 건가. 어린애 응석부리기를 한다면 이쪽이 할 일은 정해져 있다.
[거절한다.]
아이의 응석부리기는 대게 어른의 한마디에 묵살되는 법이다.
[웃기지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지만 레이무에겐 통하지 않는 모양이다. 몸 어딘가를 누르면 소리가 나오는 인형 같네, 이 녀석.
[이제 제재해주게써어어어어어어!!!]
좋아, 해봐.
레이무가 몸통박치기를 했기에 어쩔 수 없이 반격을 한다. 일단은 레이무를 걷어찼다.
[부그베에!!?]
그대로 리프팅으로 넘어간다.
[게베에!!?]
생각보다 잘 안 되네. 축구공처럼은 안 되는 건가. 하지만 그 정도는 문제가 안 된다. 옛날 축구부소속을 얕보지마라!
2회
[히그베!!?]
3회
[보모오!!?]
4회
[데므으이!!?]
누가 대머리냐 임마.
[부게에에에!!?]
아차, 그만 힘껏 차버렸다. 리프팅을 다섯 번밖에 못하다니… 이거 꽤 쇼크인데.
아, 쇼크라는 건 리프팅을 계속 이어가질 못한 걸 말하는 거라고! 머리카락 쪽은 신경쓰지 않으니까!! 바깥머리 같은 거 괜찮으니까 말야!
[느가아…]
아이구, 벽에 맹렬한 츄츄를 한 레이무가 신음소리는 낸다. 완전히 조용해지는 게 불가능하다니 정말로 백해무익하네.
[느기이… 아프다제…]
아, 그러고 보니 용무가 있어서 레이무한테 말을 걸었었지. 이런~ 깜빡 잊고 있었네.
마리사가 회복된 듯하니 마리사 쪽도 얘기를 해보자. 정말이지 막다른골목만 가네.
[여어, 마리사♪]
[느삐이!?]
얼래, 이제 이쪽에 공포를 느껴버리네. 어이어이, 일 치르려는데 학습하지 말라고.
레이무를 좀 본받아라. 저 녀석 저렇게 당해도 나를 깔보고 있다고.
저렇게까지 고집에 자기 싫은 건 잊어버리는 건 나쁜 의미로 존경하고 싶어진다.
[이제… 그마네…]
뭔가 나한테 하는 말 같은데, 신경 쓰지 않는다.
슬금슬금 거북이한테도 질 것 같은 속도로 어딘가로 도망칠고 하는 마리사를 다시 밟는다. 강제적으로 움직임을 제한하는 정도지만.
[어이, 마리사.]
[느삐이이이이이이!!? 재성함미다아아아아아아아!!!]
얼랠래, 좀 지나쳤나. 뭐, 시간이 지나면 형상기억합금처럼 원래대로 돌아갈 테니 괜찮겠지.
[다시 한 번 말하지. 다시 세게 밟히기 싫으면 쓸데없는 소린 하지 마라. 예나 아니오 이외에는 소리 내지마. 알았냐?]
[아, 알게씀미다아아아아아아아아!!?]
예랑 아니오 이외의 말을 했기에 밟는 힘을 강하게 해서 부직 하고 마리사의 형태가 변한다.
흉한 비명이 울려퍼진다.
[…한 번 더 말한다.]
[네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아직 말도 안 끝났는데 대답이나 처하고.
뭐, 됐다. 밟거나 리프팅하거나 원래 목적에서 크게 멀어지기 시작했지만, 이걸로 겨우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다.
[너, 죽기 싫지?]
[에, 예에에에에에!!]
[여기서 살아 나가고 싶냐?]
[에, 예에에에에에에에에!!! 예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예는 한 번이면 돼.]
[하뷰우우우우우우우!!?]
아이쿠, 또 저질러 버렸네. 나도 참 내구력 없네.
그건 냅두고,
[죽기 싫고 살아서 여길 나가고 싶다면 내보내줘도 돼.]
[느!? 그건 정말이냐제!!]
오, 희망이 보인 순간 뻔뻔한 태도가 되돌아왔다.
[아아, 다만 조건이 있다.]
[얼른 말하라제, 빌어먹을 영감탱이!!]
너무도 멋진 태도의 돌변에 감동해 버렸다. 역시 당하기만 하는 존재라는 건 재미없지. 저항이 없으면 역시.
[너를 여기서 내보내주는 조건은 하나, 레이무를 한 시간 이내로 죽여라.]
[느?]
[저기 뻗어있는 레이무를 죽이면 너를 여기서 내보내주지. 다만, 저기 저 길다란 바늘이 한 바퀴 돌 때까지…다. 알겠냐?]
[느, 느느느? 무슨 말이냐제?]
[저 길다란 바늘이 한 바퀴 돌 때까지 레이무를 죽이면 살아서 여길 나갈 수 있게 해주겠다는 말이다.]
[느… 느으으으으으으으으!!?]
뭘 놀라고 있냐, 이 녀석… 그리고 예나 아니오 외외의 대답을 몇 번이나 뱉어낸 거야. 열받으니까 밟아두자.
[고보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대게 허세 부리는 녀석은 목소리만은 크지… 아, 이런, 또 힘조절 못했다.
죽기 힘들게 된 대신에 오렌지쥬스 부어서 즉시회복 같은 걸 시킬 수 없게 되니까,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게 진짜 귀찮네 정말…
수 분 뒤.
[게휴… 어째셔…]
오, 회복한 모양이네.
자, 다시 의미없는 대화를 재개하자. 이 녀석들한테 쇠약함 따윈 없다. 몸은 연약한 주제에 정신적인 면은 쓸데없이 끈질기다. 단순한 것일수록 부서지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는구나.
[살고 싶으면 레이무를 죽여라. 저 길다란 바늘이 한 바퀴 돌 때까지의 시간 동안.]
잊어버렸을 것 같으니 다시 설명해주마.
[느기이…]
마리사는 뭔가 호소하는 듯한 눈으로 이쪽을 보고 있다.
아무래도 그다지 할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그렇게까지 모욕당했으면서 아직도 망설이다니 동료의식 강하다고 생각되기 보다는… 아니, 혹시 단순하게 잊어버렸을지도 모르겠네…
[그, 그런 짓은 못한다제…!!]
결심한 마리사가 말했다.
웃으면서 아기윳쿠리 죽일 때 너 뭐라 했었냐, 새끼야…
[그러냐… 그럼 느긋하게 고통받게 하면서 죽여주지… 한 번 더 밟아줄까?]
[느삐이이이이!!?]
내 말에 공포를 느끼는 마리사.
[싫으면 죽여. 안 그러면 널 죽인다.]
[느, 느느우…]
아직 망설이는 것 같네. 뭐, 됐다. 이제 이 녀석들이 자기들이 멋대로 자멸해 주겠지.
[느, 느기기…]
마리사는 주저하면서도 레이무에게 다가간다.
[느기이… 어째셔 베이부가 이런 껄이…]
레이무도 아무래도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모양이다.
[레이무…]
마리사는 그런 레이무를 바라본다. 망설임을 버릴 수 없는 듯하다.
[느… 마리자… 거기 이써…?]
[마, 마리사는 여기 있다구!]
아직 레이무는 시각이 회복되지 않았는지 마리사가 어디 있는지 모르는 듯하다.
그런 레이무에게 마리사는 뛰어간다. 오랜 시간 부부로 지낸 레이무를 죽이면 살아 나갈 수 있다는 선택지를 받은 마리사는 뭔가 구린 게 있는 건지 아직 친애하는 정이 남아있는 건지 걱정스런 표정으로 다가간다.
그렇게까지 욕을 듣고도 잘도 걱정이 되나 보네. 아니, 그보다 너도 꼴 좋다고 말했었지? 설마 팥소 토해내고 잊어버렸나?
뭐, 됐다. 정이 남아있든 아니든 그런 건 지금은 방해될 뿐이고 무엇보다…
[느… 느우… 어재서… 더와주지 아는거아… 이 쯔레기마리쟈…]
우리의 똥봉지대표 레이무께는 그런 게 의미를 가질 리가 없다는 거다. 없다는 거다.
[레, 레이무…?]
마리사도 그걸 눈치챘는지 약간 얼굴을 찡그리기 시작했다.
[데이부가… 이런 껄이 댔…는데…어째셔 더와즈지아는거아…?]
[아브아… 아프아아아!?]
레이무는 고통을 호소하려… 아니, 도리어 마리사한테 쏟아내려는 듯 외친다.
[워째셔 데이부가 이런 껄이 되지 아느면 안대는 거냐아아아아아아아아!!?]
레이무가 소리 지른다. 너무도 불합리한 자신의 운명에 한탄하고 있는 거겠지.
[너 때믄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런 때 눈 앞에 마리사가 있는 것이다. 화풀이 하기에 충분하고도 남는다.
[레, 레이무… 진정][시끄러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빨리 멍청이에 쓰레기에 저능에 레미무의 노예인 빌어먹을 바보마리사는 저 영감탱이를 죽여어어어어어어!!!]
[느!?]
아, 방금 걸로 열받았다. 분명 마리사 방금 말로 열받았다. 자존심 있는 녀석은 인내심의 끈이 끊어지기 쉬워서 편하겠네. 좀 더 튼튼한 걸로 하라고.
[빨리 안하면 제재해즈게써, 거기 쓰레기마리자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지만 레이무는 눈치채지 못하고 눈치채고 있더라도 상관 없이 욕질을 마리사에게 해대고 있다.
[느기기이… 듣자 듣자 하니까아…]
옷옷~ 할 거야? 할 거야?
마리사의 분노게이지는 순식간에 한계를 넘어선 모양이다.
[댔으니까 당장 영[웃기지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보고오!!?]
한계를 넘은 마리사의 몸통박치기가 레이무에게 클린히트한다.
[마리사는 위대하다제!! 쓰레기 따이가 아니라제!! 마리자를 바버치급하는 데이브 쪽이 주거어어어어어어어어!!!]
[고부베에!!?]
오오, 좋은 타격감이다.
윳쿠리는 손이 없기에 방어행위를 하기 힘들다. 그래서 대체로 윳쿠리의 전투는 선수를 잡는 쪽이 이긴 거나 마찬가지다.
[주거!! 주거!! 주거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고베!!? 부부우!!?]
마리사의 노도(풉)와 같은 몸통박치기 러시를 받아 떡이 된 레이무. 하지만 슬프게도 죽이는 데는 부족하다.
비닐봉지의 보호에 의해 레이무는 아프기만 하고 죽기는 힘들다. 물어뜯으려고 해도 비닐봉지가 방해한다. 자, 드세요 를 하려고 해도 비닐봉지가 방해한다. 그야 말로 비닐봉지 만만세다.
[느기…가…]
[하아… 어재서… 제히… 즉지안는거냐제…?]
역시나 생각도 않고 그냥 힘으로 몸통박치기만 해서야 지치는 게 당연하다.
마리사도 레이무도 각자 다른 방향으로 만신창이다.
[주…거어…]
떡이 된 레이무가 중얼거린다. 팥소가 비닐봉지 안에 고여 흑백의 얼룩소무늬 같은 느낌으로 됐다.
[데이…부를… 괴럽히는… 마리…자는…느...타지말거…주…거…]
[시끄럽다제… 케히이… 죽는 건 너… 라제…]
아뇨, 양 쪽 답니다.
댁들은 이제 자살도 할 수 없는 생사여탈을 완전히 나한테 뺏긴 상태니까 이해해 주세요.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곤 해도 휴식을 취하다니 꽤나 여유시네요, 마리사.
봉지로 튼튼해져 있는 레이무는 그냥 몸통박치기로는 죽일 수 없답니다. 물건을 사용하려 해도 손발 대신인 입은 지금 사용할 수 없지요. 자아, 어떻게 죽이려나? 분명 내가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해주는 거지! 믿고 있다고, 마리사!
[이번에야 말러 주거어어어어어어어어!!!]
오, 회복됐는지 다시 몸통박치기를 하기 시작했다. 뻔한 헛수고에 개그로밖에 안 보이네.
[우규부!?]
레이무도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은데 확실하게 리액션을 보여 주네. 개그맨이 아닌 개그윳쿠리의 표상이네!
마리사가 의미없는 몸통박치기를 하고 레이무가 그걸 맞는다.
[뽀무게!?] 리가니 [히데부!?] 라거나 이쪽의 복근파괴를 노리고 있다고밖에 생각되지 않는 목소리가 레이무에게서 흘러나온다.
하지만 한 시간은 좀 길었네. 먼저 이 녀석들한테 할 다음 학대를 준비해 두자. 대형냄비를 준비하고, 물을 콸콸 부어넣고 불을 켜서 끓는 걸 기다리자. 그리고 덤으로 계란도 좀 삶을까.
자, 그럼, 시간도 남았으니 저 멍청이들이랑 같이 회수했던 쓰레기를 처분해 두는 게 좋으려나… 역시 나중에 하자. 처분하는 거 귀찮고 저 녀석들이랑 같이 처분하는 쪽이 손도 적게 들고 편하겠지.
그럼 시간 될 때까지 몬*이나 하고 있을까.
나는 마리사의 외침과 레이무의 절규를 BGM 삼아 PSP로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오, 슬슬 시간이 된 것 같다.
선언했던 시간이 된 것 같아서 슬슬 마리사랑 레이무에게 시선을 돌리기로 했다.
[워째…셔…죽지안는…거야…]
[그…베에…]
오~ 오~, 쓸데없는 노력 수고~. 운동했으니 땀 많이 흘렸지?
[네, 유감이네~. 시간 다 됐습니다~♪]
[느느!!?]
나는 피로에 녹초가 된 마리사를 들어올렸다.
[하늘은 나는 거 같애에에에에에에에에에!!?]
윳쿠리의 본능은 정말 재수없구나. 상투적인 표현은 필요없다고, 내가 원하는 건 비명과 고통이다, 너네들의…
[여어, 마리사.]
[느! 영감탱이!!?]
응, 상큼할 정도로 원래대로 돌아갔네.
[약속했지. 저 바늘이 한 바퀴 돌 때까지 레이무를 죽이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말야.]
[그, 그만두라제!! 조금 방심하고 있었을 뿐이라제!! 금방 죽일 테니까 조금만 더 기다리라제!!]
당연히 안 되지.
[예예, 변명은 저 세상에서 해라~.]
[이거 놔아아아아아아아!!?]
오~오~, 지쳤을 텐데 기운이 넘치네.
아직 죽지는 않을 것 같아서 안심했다. 아직 죽게 해주진 않을 거고 더 고통 받게 할 거니까 힘내라, 마리사.
남의 사냥감을 뺏어갔잖아… 그 만큼의 책임을 져줘야지…
마리사랑 레이무랑 윳쿠리의 잔해가 들어있는 녹색 비닐봉지를 보글보글 끊고 있는 대형냄비 바로 옆으로 옮긴다. 온기를 비닐 너머로 느끼는 마리사.
[뜨, 뜨거어어어어어어어어!!? 그만드라제! 여기는 느긋할 수 없다제!!]
응, 알고 있어.
[마리사, 운동해서 지쳤지? 목욕하고 느긋하게 있으라고.]
[시러어어어어어어!! 이거 목욕 아니라제에에에에에에에에에!!?]
[괜찮아. 고귀한 마리사에게 특별한 목욕을 준비해뒀거든. 그러니까 느긋하게 즐기라고!]
특별한 목욕을 실컷 즐기라고. 온도 100도의 특별한 목욕이다.
[살려져어어어어어어어어!!?]
마리사의 목소리를 들으며 마리사를 끓는 물 속에 넣는다.
[느고보오오오오오오!!? 뜨거, 뜨그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자신이 통째로 들어갈 냄비의 수면을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마리사는 물에 잠긴다. 이를 악물고, 고통의 표정을 띄우는 마리사. 인간이라면 화상을 입겠지만 윳쿠리니까 그런 걱정을 필요 없다. 열 때문에 안의 팥소가 변질될 가능성도 있지만, 그렇게 되기 전에 꺼내주면 된다.
하지만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과 끓는 물의 기포로 고통의 표정을 볼 수 없다는 게 문제다.
일단 일 분 정도 하고 꺼내주지. 3…2…1… 됐다, 꺼내자. 오오, 표정이 고통 이외엔 그다지 변한 게 없네.
[느히이… 케히이…]
뜨거운 공간에서 해방돼, 필사적으로 숨을 쉬려는 마리사.
[뿌크크… 꼴 좋다구…]
그 모습을 보고 굉장히 기쁜 듯한 레이무.
떡이 되도록 맞았으니 보고 기분이 좋아졌겠지.
[자, 다음은 레이무 차례다.]
[느느!!?]
그러니까 이번엔 네가 고통 받을 차례다.
[휴우게!!?]
용무를 마친 마리사를 마루에 후려치고 레이무 쪽으로 시선을 옮긴다.
[느… 레이부는…]
제대로 말도 하기 힘들다면 들어줄 필요는 없겠네.
끓는 물 속으로 다이빙하는 레이무.
상처투성이의 몸을 따뜻한 목욕물에 충분히 낫게 하라고!
[가보고보게보…!!?]
말하는 것도 힘들어하더니 나오는 기포 수는 꽤 많네. 좋아, 방금은 1분이었으니까 이번엔 2분 해보자.
그 사이 지루하니까…
[좋아, 마리사! 마사지 해줄게!]
[느히이… 하히이… 느?]
아, 내 말 안 듣고 있었네, 이 녀석.
하지만 친절한 나는 마리사에게 한 번 더 말해주기로 했다. 육체언어라는 훌륭한 인류의 발명으로.
[호와타아!!]
[느보오!!?]
손가락 두 개로 마리사의 비공을 찔러 본다… 폭발은 안 하나. 이미 13년 동안 연습하고 있는데 아미바도 못 되나. 젠장, 언제쯤 되면 나는 북두*권이나 아니면 이중*점을 습득할 수 있는 거냐!!
[호와타타타!!!]
[느삐고호느바베보느히하호느고로보오!!?]
13년간 계속해온 비공찌르기 연습을 레이무를 꺼내줄 때까지 충분히 즐긴다. 그건 그렇고 언제쯤 되면 폭발시킬 수 있게 되려나…
[느기… 히이…]
우와… 막 찔러댄 부분이 벌겋게 돼서 피부염 걸린 것처럼 보여 기분 나쁘다. 한동안 보고 싶지 않으니 저리 가라.
[느고오!!?]
자, 그럼, 기분 나쁜 만쥬를 발로 차버렸으니 레이무를 회수하자. 아, 이런, 3분이 지났네. 생각보다 마리사를 괴롭힌 시간이 길었던 모양이다. 당황하며 나는 레이무를 꺼냈다.
[…카힛…]
응, 괜찮네. 곧 죽을 생명이니 살아있으면 됐다.
그럼… 슬슬 끝내자. 이 녀석들에게는 사냥감을 뺏긴 원한이 있지만 이제 완전히 질렸다.
슬슬 끝내주마. 다만, 편하게 죽여주진 않아. 그렇게 생각하며 어떤 물건을 가지러 갔다.
[느하아… 후히이…]
[이, 이제… 시러어…]
이곳에 있는 건 따끈따끈한 만쥬 두 개.
[여어, 마리사. 목욕물은 어땠냐?]
[느히이… 하히이…]
[무시하지마♪]
[휴고오오!!?]
새로 가져온 아이템으로 마리사를 타격한다. 뭐, 아이템이라고 할 것도 없이 그냥 쇠망치지만.
이제 뭐랄까 질렸고 지쳤다. 여러 가지 취향을 한 데 모으는 것도 귀찮아졌으니 심플하게 가자.
[느.. 이제시러…]
[응? 뭐가 싫은데, 레이무.]
회복된 레이무의 중얼거리는 소리에 반응해 준다.
[느..그...타고시퍼…]
[하면 되잖아, 맘대로.]
오, 그냥 해본 말에 레이무가 반응했다. 이쪽에 적의를 보내는 눈으로 노려보고 있다.
[영감탱이가… 느긋하지… 못하게.. 하…자나…]
응응, 윳쿠리는 역시 이래야지.
[당연하잖아. 왜 내가 너네들을 느긋하게 해줘야 하는데?]
[데이부는… 애완윳…쿠리…]
그거 알고 있다니까.
[그러니까 몇 번이나 말했잖냐. 애완윳쿠리니까 뭐? 애완윳쿠리니까 너네들을 지켜줘야 하는 건 너네들 사육주지 내가 아냐.]
[웃…기지마… 레이부는… 느긋…하다구… 그러니까…]
[그러니까 뭐? 느긋하니까 다정하게 대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룰은 어디에도 없다고.]
[데이부는… 귀여어…]
[하아? 한 번 거울 보여줄까, 너 지금 상태가 귀엽다고는 전혀 생각지도 않으니까.]
너네들 같은 쓰레기가 귀여울 리가 없잖아!! 내가 전에 기르던 윳쿠리 쪽이 몇 나유타 배는 귀엽다고!! 그 예쁜 핑크색 머리카락에 비하면 너네들 따위는 똥통 속에 있는 소화된 데친 나물도 못 돼! 열받아서 쇠망치를 내리쳤다.
[느보오오!!?]
기세 좋게 팥소를 토하지만 봉지 안에서 나오지 않으니 의미가 없다.
[이제 됐다. 처음엔 자기들이 한 짓을 후회하도록 만들고 죽이려고 생각했는데 이제 귀찮아. 이걸로 마구 패서 다진 고기처럼 만들어주마.]
[느, 느히이이이!!?]
역시나 죽이겠다는 선언을 이번에는 진심이라는 걸 알았는지 레이무는 도망쳤다.
[자아, 죽고 싶지 않으면 나를 쓰러뜨리는 수밖에 없다고~♪]
도망다니는 레이무를 나는 느긋하게 뒤쫓기로 했다.
[느히! 이, 이쪽으로 오지마아아아아아!!?]
방금까지 숨쉬기도 힘들어하던 게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유창하게 외치는 레이무.
[싫~으네요~♪]
스스로도 기분 나쁘다고 느껴지는 목소리를 내며 레이무에게 다가가 쇠망치를 옆으로 휘둘러 때린다.
[흉브!!?]
쇠망치가 박혀 날아가는 레이무. 때굴때굴 굴러가기에 나는 그 뒤를 따라간다.
[히, 히이이이이이이!!?]
내가 다가간다는 걸 눈치채고 상처투성이의 몸을 억지로 움직여 도망치려고 한다. 하지만 소용 없다. 나는 도망치는 레이무의 정수리를 노리고 쇠망치를 내리친다.
[오고오오!!?]
아차, 실수했네. 한쪽 모퉁이를 찍어내는 것처럼 돼버렸다. 생각보다 도망치는 발이 빨랐던가 보네. 하지만 괜찮다. 레이무는 비닐봉지가 지켜줄 테니까 간단하게 죽을 수 없다고.
[아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울어댈 여유가 있으면 도망치는 쪽이 좋을 거라거엿차!
[로보오!!?]
원대대로라면 팥소를 흩뿌리며 죽을 정도의 데미지도 봉지 덕에 아직 기운이 넘친다.
[부기이이!!?]
레이무에게 힘껏 쇠망치를 내리친다. 그렇게 해도 레이무는 죽지 않습니다.
[가휴부!!?]
추가타. 그래도 레이무는 죽지 않습니다.
[후로보오!!?]
힘껏 벽에 후려쳐 본다. 그래도 레이무는 죽지 않습니다.
[아보오오!!? 가부우우!!?]
응차, 영차. 그래도 레이무는 죽지 않습니다.
[응, 튼튼하네~♪ 이 정도면 마음껏 패도 되겠네!]
지금 나 분명 엄청 좋은 표정 짓고 있을 거라 생각된다.
[부고… 호헤…]
오, 얼굴이 구겨져서 피카소의 그림처럼 추해졌다. 일단 이 녀석은 조금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도록 하자.
다른 한 마리 쪽으로 가볼까.
[마~리사, 다음은 네 차례다.]
[느삐이이이이!!?]
마리사가 공포에 무섭시시~를 지리고 있다. 전부 자기 몸에 뭍을 텐데 고생도 많지.
[느히이이이 더러어어어어어어!!?]
거기에 눈치챘는지 때굴때굴 구르기 시작한 마리사.
너를 죽일 존재가 눈 앞에 있는데 자기 배설물 쪽을 우선시하다니 역시나 윳쿠리구나. 그런데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이쪽으로 가까이 와줬으니.
이 정도로 들이밀어주는데 어쩔 수 없네.
[얍!!]
[느보오오!!?]
대나무를 쪼개는 듯한 기세로 마리사의 머리에 쇠망치를 내리쳤다… 아니, 어느 쪽이냐 하면 나무로 된 커다란 술통 뚜껑을 열 때 같은 느낌이 확 드네. 뭐, 그런 느낌으로 일격을 선물한다. 당연히 이 정도로는 마리사가 죽지 않는다.
[느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머리아프아아아아아아아!!?]
머리가 아파? 그럼 다음은 얼굴이다.
[마리자의 파츄리보다도 많이배는 훌륭한 머리가뷰!!?]
아파하는지 자기자랑을 하는지 도통 모르겠는 마리사의 얼굴 중앙을 쇠망치로 후려친다.
그 결과 또 때굴때굴 굴러가는 마리사. 잘도 굴러가네, 저 녀석.
[아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리자의 세계 제일로 느그탄 얼글이이이이이이이!!?]
헤에, 세계 제일로 느긋한 얼굴이란 건 한가운데가 푹 들어간 얼굴을 말하는 거였냐… 설마 윳쿠리한테 이런 걸 배울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이제 시러어어어어어어어 지베 갈래에에에에에에에에!!!]
이제는 고통과 공포로 뭐가 뭔지 알 수 없게 된 마리사는 반광란 상태로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주변 살피지도 않고 뛰어다니기에 벽에 부딪치기도 한다.
안 된다고, 마리사, 그런 짓을 해도 도망칠 수 없고 죽지도 못한다고!! 자아, 눈을 뜨게 해줄게, 마리사.
[간다아아아아아앗! 레이무슈우우우웃!!!]
[느보오!!?]
[느기보!!?]
레이무 자신을 돌보지 않는 훌륭한 자기희생으로 마리사의 폭주를 멈추는 데 성공했다.
[하휴…]
[느게에…]
이미 울부짖을 여유조차 없어 신음소리를 내는 두 마리. 이제 한계려나? 아니, 그럴 리가 없다!
[마리사슈우우우웃!!!]
[느고오!!?]
축구부 출신인 나의 황금의 오른발을 받고 벽에 격돌하는 마리사.
원래는 벽의 얼룩이 되어 이 세상과 바이바이 할 수 있을 텐데 마리사는 아직 죽을 수 없다. 이 정도로 당하면 <비윳쿠리증>에 걸리는 게 아닐까 생각되지만, 정신적 쇼크로 간단하게 죽을 수 있을 정도로 이 세상은 만만하지 않다. 애초에 그거 도시전설이니까 말야. 윳쿠리는 단순명쾌한 사고회로인 만큼 정신적으로는 의외로 튼튼하게 돼있다. 한 번 생긴 가치관은 꽤나 불식시키기 힘들다. 그건 주로 나쁜 방향으로 발휘된다. 야채가 제멋대로 자라난다거나 자기는 느긋하게 있다거나 맹신을 불식시키는 건 곤란하게 만든다.
그러니까 멍청이일수록 마음을 부수기 힘든 법이다. 아아, 분명 너네들은 살아 있어. 그래서 이렇게 고통 받는 꼴이 된 거야. 자아, 다음은 레이무. 나의 순은의 왼발을 받아 봐라!
[레이무슈우우웃!!!]
[흉게!!?]
[한 번 더 마리사슈우우웃!!!]
[느고보오!!?]
[평등하게 레이무슈우우웃!!!]
[느가아아!!?]
[평등하게 마리사 인 척하면서 레이무슈우우웃!!!]
[워째셔!!?]
연속으로 벽에 차면서 내 체력의 한계에 도전한다.
하지만 중추팥소도 파괴되지 않고 비닐봉지도 터지지 않았으니 아직 죽지 못한다.
직접 죽는 것도 선택할 수 없다니 비참하네.
[하아… 하아… 이런, 이거 내일은 근육통이겠네.]
[하… 하휴우…]
[느… 베에…]
이제 윳쿠리가 아니라 소리 나는 만쥬 같이 된 두 마리.
이미 도망칠 체력도 없이 죽음을 기다릴 뿐인 존재다. 하지만 아직 끝내지 않겠어.
후회나 사죄 같은 건 필요 없으니까 마음껏 괴로워해라.
[얼래~ 기운이 없네~?]
툭툭 마리사의 뭉개진 모자 쪽을 두드린다.
[느…느…]
뭔 초인종 같이 누르면 소리를 내냐. 내가 원하는 건 그런 기능이 아니라고.
그래서 쇠망치로 내리친다.
[후뷰우우!!?]
좋아, 좋은 목소리다. 하지만 기운이 없는 게 난감하네. 그래도 봉지에 넣어버린 이상 오렌지쥬스를 넣어 회복시키는 건 할 수 없다. 아니, 하려면 할 수는 있는데.
좋아, 예정 변경. 쇠망치타격으로 끝내려고 했는데 좀 더 취미를 모아보자.
쇠망치 외외에도 도구를 준비하즈영차. 그렇게 됐으니 서둘러야지. 나는 움직일 수 없는 두 마리를 방치해 두고 도구를 가지러 갔다.
anko3028 윳쿠리를 봉지에 넣고 마음껏 팰 거야!! ? 4
학대, 패러디, 자업자득, 조리, 한 쌍, 게스, 학대인간, 독자설정
그렇게 됐으니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은 마리사와 레이무 앞에 가져온 것은, 반죽밀대, 방음성 높은 투명한 상자, 주사기, 도마, 라디오카세트, 검테이프, 오렌지쥬스라는 도구이다. 변함 없이… 아니, 소리를 내면서 찔끔찔끔 움직이는 만쥬로 변화된 레이무와 마리사를 이것들 도구로 느긋하게 해줄 생각이다. 일단은 회복시키지 않으면 재미가 없다.
[그럼 어디~, 주사시간이다.]
나는 주사기에 오렌지쥬스를 넣는다.
그리고 그것을,
[이얏차]
[느후우!!?]
레이무의 등쪽으로 찔러넣는다. 주사기 바늘은 비닐봉지를 찢지 않고 레이무 속으로 들어간다.
[발사!]
레이무의 몸 안으로 오렌지쥬스를 방출한다.
[느.. 느느!? 왠지 건강하게 됐다구!!]
오오… 금방 회복됐다.
타원형이 됐던 얼굴도 비교적 볼 만하게 됐다.
오렌지쥬스 짱이네.
회복된 걸 알았으니 찔러서 생긴 구멍 부분은 검테이프를 붙여둔다.
[느! 건강해졌다구!! 역시 레이무는 특별한 윳쿠리라구! 특별해서 미아안!!]
오오, 역시 이 녀석들은 이렇게 나와야지. 하지만 열받으니 옆에 있던 반죽밀대로 때려준다.
[느삐이이!!?]
레이무는 맞은 충격으로 때굴때굴 굴러간다. 윳쿠리라는 건 아무래도 구르는 걸 좋아하는 모양이다.
레이무가 굴러가는 사이 마리사에게도 똑같은 처리를 한다.
[느느우! 힘이 넘쳐흐른다제에에에에에에에에에!!!]
기운 100배라고 말할 것 같을 정도로 회복한 마리사는 힘차게 뛰어다닌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록*7에 나왔던 프리즈맨이라는 보스케릭이 자기 특수공격을 맞으면 라이프가 회복된다는 걸 알고 일단 빈사상태까지 만들었다가 다시 전부 회복시키고 패줬던 적이 있었지. 그거랑 비슷한 느낌이다, 지금.
그럼 어디, 기운을 되찾았으니 이걸로 마음껏 팰 수 있겠네.
[느! 영감탱이 아까는 잘도 까불었다제!!]
오렌지쥬스를 흡입한 대신에 지금까지의 고통을 깔끔히 지워버린 모양이다.
[기운 백 배가 된 마리사가 마구 패주겠다제!!]
우와… 진짜로 말했어, 이 녀석…
뭐, 상관 없다. 하지만 방금까지 얻어맞고 있던 마리사가 말하니 설득력이 전혀 없다고.
[흐으~응. 그럼 배틀을 재개해 볼까.]
[늣흣흐~ 진짜로 진심이 된 수~빠~마리사한테 빌어먹을 영감탱이가 이길 수 있을 리가 없다제에에에에에!!!]
오렌지쥬스에는 망각작용이라도 있는 건가 의심할 정도로 처음으로 되돌아간 태도가 대단하다.
[마리사 뷰~티풀 어태에에에에엑!!! [기술 격파!] 부뵤!!?]
마리사 뷰티풀 어택… 이 아니라 그냥 돌진은 내 춉으로 보기 좋게 격파당했다.
[느게에에에에에에에에!!? 워째셔 기운 백 배가 된 마리자가 이런 껄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네가 기운 100배가 된 정도로는 어차피 이 정도란 뜻이다.]
[그, 그럴 리가 없다제!! 지금까지는 방심하고 있어서 그런 거라제!! 그러니까 까불 수 있는 것도 거기까지라제!!!]
아, 이 녀석 지금까지 얻어맞았던 걸 방심했다 한마디로 넘어가 버리려 하네. 아니, 그보다 방심해서 죽기 일보 직전까지 간 건 무능을 넘어서 개그라고.
[마, 마리사는 방심하지 않는다제! 그, 그렇다제! 방금까지의 마리사는 방심하고 있었을 뿐이라제! 진짜로 하면 인간 따위한테 지지 않는다제!!]
아… 이 녀석 자기자신한테 변명하고 있구만.
죽기 직전 상태라 떨어진 사고능력이었다면 신경 쓰지 않았겠지만, 회복해서 사고능력이 원래대로 돌아간 탓에 지금까지 하등하다고 여겼던 인간한테 장난감처럼 당했던 사실을 받아들일 여유가 생겨버렸다는 건가…
자존심이 소백분이 돼도 이상하지 않겠지. 그걸 필사적으로 <방심했다>라는 이유로 불식시키려 하다니 불쌍한 걸 넘어서 개그밖에 안 된다.
[죽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마리사가 몸통박치기를 한다. 그것은 뽀용뽀용 하고 전혀 효과가 없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제!! 마리사가 인간한테 지다니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제!!! 그러니까 이건 뭔가 잘못된 거라제!!! 그러니까 당장 죽으라제에에에에에!!!]
마리사는 반광란 상태가 돼서 으르렁대며 몸통박치기를 계속한다.
값싼 자존심을 가지고 있으면 이렇게 되는구나. 하지만 마리사의 값싼 자존심 따위는 아무래도 좋다. 나는 너네들의 모든 것을 파괴할 생각이니까 말야.
[느히이… 느히이… 마리자는 최강…]
회복된 체력을 쓸데없는 데 소진한 마리사는 피로로 움직일 수 없게 된다.
[예예, 최강인 건 알았으니까 이번엔 내 차례네.]
[느? 느부우우우우!!?]
내 주먹에 맞는 마리사.
[느… 느…]
얼래, 너무 세게 때렸는지 한 번에 의기소침해졌다.
[……이제 시러어어어어어어어!!?]
아, 결국 자포자기다.
[이런 거 잘못댔다제에에에에!!!
마리자는 최강이라제!! 그러니까 이런 인간한테 지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제!!! 이건 악몽이라제에에에에에!!!]
잘못된 건 너다, 마리사. 뭐, 됐다. 어쨌든 마리사를 잡고 커다란 상자에 넣는다.
그리고 최대음량의 데스메탈을 반복재생으로 해두고 마리사가 있는 투명한 상자에 넣고 닫는다.
오오, 눈과 입이 보기 좋게 뿅뿅 튀기고 있어. 아무래도 비명 같은 걸 지르는 듯한데 방음성이 좋아서 이쪽은 그저 소리 없이 괴로워 뒹구는 걸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필사적인 모습이란 게 꽤나 웃기네?
자, 마리사는 이걸로 됐고, 다음은…
[레이무, 어디 가려는 거냐?]
[느히이이!!?]
레이무 상대를 해줘야지.
마리사 상대를 해주는 사이 도망치려고 하는 걸 모를 거라 생각한 거냐.
[슬-금슬-금. 멍청한 마리사가 영감탱이를 상대하는 사이에 현명한 레이무는 도망친다구!! 현명해서 미아안!!] 같은 큰소리로 말하는데 어째서 들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걸까.
그런 현명한 레이무에게는 마사지를 해주마.
[이쪽으로 오지마아아아아아아아아!!!]
[거절한다.]
[저리가아아아아아아아! 뿌뷰우우우우우우! 워째셔 뿌꾸- 안 되는 거야아아아아아아아!!?]
얼래? 뭔가 데자뷰가 보이네.
[이쩍 오지말라그!! 오면 제재할 거라그!!!]
좀 더 다른 말은 못하냐, 너는.
[도망치지 않아도 되잖아. 나는 그저 레이무한테 마사지를 해주려는 것뿐이라고.]
반죽밀대를 한 손에 들고 씨익 웃는 불심인물이 있다. 그것은 바로 나다.
[자, 때굴때굴 해줄게, 잔뜩♪]
[느.. 느느…]
따닥따닥 시끄럽게 이빨로 소리를 내는 레이무. 아무래도 나를 향한 공포는 완전히 없어지진 않은 모양이다. 하지만 뭔가 깨달았다는 듯한 얼굴을 한 뒤엔 뻔뻔함이 돌아왔다.
알겠다… 뭔가 변변찮은 걸 생각해냈구나. 그러면서 절대로 이 상황을 타파하지 못할 생각이구만, 이거.
[느! 저쪽에 굉장히 맛있어 보이는 달콤달콤이 있다구!!]
갑자기 레이무가 외쳤다.
아니, 설마 그걸로 내가 속아넘어갈 거라고 생각한 거야?
어, 어쩌지…
속아넘어간 척하고 잡는 것도 그건 그것대로 재밌겠지만, 일부라도 이 녀석 생각대로 된다는 게 열받는다.
하지만 일부러 레이무가 준비해준 소재를 무시하는 것도 재미가 없다. 어쩌지… 하고 생각하는데…
[풉크크크크크, 멍청한 인간이 레이무의 묘안에 속고 있는 사이에 느긋하게 도망친다구!!]
저 녀석 머릿속에선 내가 이미 진작에 속은 모양이다.
응, 현실을 우습게 보지마, 결함품 빨간 달마인형아.
[붕규!!?]
반죽밀대를 내리쳐서 레이무의 행동을 멈춘다.
[느게에… 어…떻게…?]
[그런 거에 누가 걸려들겠냐. 애초에 너 나를 속인 다음엔 어떻게 여기서 도망칠 생각이었는데?]
레이무를 잡아들고 옮긴다.
[이거… 놔…]
레이무는 이쪽의 의견을 무시하고 자기 욕구를 호소한다.
예예, 놔줄게. 이쪽도 별로 만지고 싶지도 않다고. 목적지에 도착했으니 거기에 레이무를 후려친다.
[호고오!!?]
레이무가 착지한 것은 테이블에 놓여있는 도마 위다. 자, 마사지 시작이다. 오른손에 쇠망치, 왼손에는 반죽밀대, 마음을 경건하게 하고 레이무 앞에 선다.
[손님 어디 가려운 데는 없으십니까?]
나느 그렇게 말하며 반죽밀대를 내리친다.
아, 대사가 마사지사가 아니라 미용사였다. 뭐, 상관 없지. 마사지를 시작하자.
[그러면 우선 “두드”립니다.]
[느.. 무슨 마를베뷰!!?]
의견 있으시면 거수해 주세요.
손이 없으니까 무리? 그럼 너한텐 발언권 없어. 저항은 소용없다. 포기해라.
[자~ 시작한당♪]
[느뷰!!? 베부!!? 보보오!!?]
내 훌륭한 북치는 솜씨에 레이무는 감동하며 기성을 낸다.
일단은 만족스럽게 타격했으니 잠깐 휴식.
[느… 느힛…]
오~ 오~ 오렌지쥬스 주입 전으로 돌아가 버렸네.
[이, 이제… 그만…]
[다음은 드디어 때~굴 때~굴로 넘어갈까 합니다.]
쇠망치를 내려놓고, 반죽밀대의 양 끝을 두 손으로 잡는다.
[미아..남미…]
[현명한 레이무라면 알겠지? 그런 말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걸… 너도 그렇게 목숨구걸 하는 윳쿠리를 죽이고 있었잖아♪]
[느… 느히이…]
어떤 의미론 불쌍하구나. 이 녀석들도 야생윳쿠리만 사냥하고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일부러 내 사냥감을 가로채니까 이렇게 된 거다.
[시러… 실타그으… 느그타거십다구…]
[무리무리. 노예가 말하는대로 집에 있었으면 이런 꼴은 안 당할 텐데 유감이네. 현명한 레이무라면 이미 알고 있겠지? 너는 이제 절대로 집에 돌아갈 수 없다는 걸!]
[느갸아아!!?]
나는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반죽밀대를 내리쳤다.
[때~굴때~굴 간다~!!]
레이무의 얼굴에 눌려 박힌 박죽밀대를 나는 마치 우동 반죽을 밀듯이 움직인다.
[그베보고오오!!?]
입에서 팥소를 토해내는 레이무.
하지만 비닐봉지에 막혀 입 안에 고여 버린다.
이제 와서 자기가 직접 만든 달콤달콤을 감내하고 있는 거겠지.
[때~굴 때~굴은 느긋할 수 있지!!]
위에서 체중을 실어 반죽밀대를 움직인다.
[그휴우우!!?]
이미 내 말에 반응도 못한다. 압박당해, 견디기 힘든 중량으로 형태가 뒤틀린다. 몇 분 지나 원래대로라면 죽는 게 당연할 정도의 데미지를 받은 평평한 레이무가 완성됐다.
[휴, 휴게…]
이런 상태가 돼도 아직 살아있네. 진짜로 끈질기네, 이 녀석들.
[재성…함..미…다… 이제…약소억… 어기지…아늘…테니…가…]
얼랠래, 드디어 정신까지 망가지기 시작했나.
그럼 슬슬 끝내볼까.
[살러저… 오바아…]
[어이, 레이무. 지금 너 살고 싶냐? 죽고 싶냐?]
나는 레이무와 마지막 대화를 한다.
[지금부터 나는 너를 죽이려고 한다. 너는 어떻게 하고 싶냐?]
[느… 느아아…]
[지금이 마지막 찬스라고. 이제부터 앞으로는 대화도 일절 안 하고 마구 팰 테니까 지금 나를 어떻게 하지 않으면 죽는다?]
[느히이!!?]
그렇게 말하며 내리쳤던 반죽밀대를 레이무 눈앞에 세운다.
[자, 현명하고 강한 레이무라면 인간 정도는 맘대로 할 수 있지. 자아, 하는 거 보여줘.]
[느… 느히…느아아아…]
레이무는 존엄이고 뭐고 없이 공포에 떨며 무섭시시를 지린다.
[자아, 자아, 어떡할래? 나를 죽일 거야? 나를 속일 거야? 어떻게 해서 여기서 탈출 할 거야? 빨~리~보~여~줘~♪]
재수없음이 폭발하는 내게 아무런 대답 없이 그저 시시를 지리는 레이무. 이 녀석들 사람을 바보 취급 하는 데는 목숨도 아끼지 않네.
[재…재성함미…다…]
[응?]
[데, 데이부가… 나빳씀미다… 그러니까… 이제…]
[그만두지 않을 거야.]
[느히이!!?]
[나는 너한테 사죄 같은 걸 바라진 않으니까. 사죄 같은 건 어차피 그 자리뿐인 거니까 말야. 사과하고 넘어갈 수 있는 게 세상에는 별로 없거든. 자, 다음은? 미리 말해두지만 애완윳쿠리라거나 귀엽다거나 하는 건 전혀 의미 없으니까. 뭐, 역시 이 상황에서는 알고 있으려나.]
아니, 방심해서는 안 된다. 상대는 윳쿠리다. 무슨 일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겠지…
[왜… 어…째서…]
어째서? 그건 어느 쪽 의미로려나. 어째서 레이무가 이런 꼴이? 일까, 어째서 그런 심한 말을 하는 거야? 어느 쪽이려나. 뭐, 됐다. 큰 차이는 없으니.
[느그…타거시퍼… 느그지이…]
[그럼 얼른 나를 어떻게 해보라고. 현명하고 강한 레이무라면 간단하잖아?]
[느.. 느그으…]
오, 망가진 얼굴이라도 울 것 같다는 건 알겠다. 지금 레이무의 심정은 절망이라고 해도 틀림 없겠지.
[이제… 영서해…즈세어…]
[응?]
[브탁드림미… 이제… 그만드어즈세…]
얼랠래, 이미 목숨구걸 시작해 버렸네. 그럼 이 기분 나쁜 대화는 종료구만.
[데이부는… 현명하지 안씀미다… 인간시한테… 이길스업씀미다… 그어니까… 이제.. 영서해…즈세어…]
눈물을 흘리며 얼굴을 도마에 문지르며 레이무는 사죄한다. 거기엔 이미 자존심도 뭣도 없다. 그저 죽고 싶지 않다는 생각만이 레이무 안에 있었다.
[그런가… 레이무는 인간보다도 바보에다 약해빠졌고 얼간이에 굼벵이에 그저 살아있을 뿐인 가치도 없는 야생윳쿠리의 응응 이하의 존재라는 거지?]
[느그!? …크… 그, 그러씀미다…]
역시 자기 외에 누가 말하면 열받지? 꽤나 분하겠지…
[에? 안 들리는데. 레이무는 어떤 존재인지 레이무 입으로 들려주지 않을래?]
[느… 느그그…]
[자, 빨~리~]
[느… 쓰레기…데, 데이부는… 인간시…보다더… 힉… 바보에… 약해빠졌거… 굼벵이에… 훌쩍… 굼벵이에… 쓰레기에… 늣그… 살아이쓸 가치더… 업는… 훌쩍… 야생윳…크리의… 응응 이하의… 존재…임미다…]
오오, 진짜로 말했어, 이 녀석!!
방금까지 나를 매도하던 레이무에게는 예상도 못할 언동이다.
나는 배를 붙잡고 폭소를 터뜨리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며 레이무를 바라보았다.
[흐으응… 레이무는 야생윳쿠리의 응응 이하구나…]
[에, 예… 그러씀미다…]
[그럼 어쩔 수 없네…]
내가 그렇게 중얼거린 순간, 레이무의 얼굴에 희망의 빛깔이 보인 걸 놓치지 않았다.
이걸로 살 수 있다… 집에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겨난 게 빤히 보였다.
조금 흥이 났다. 조금만 기대에 응해 주지.
[레이무를 방에서 내보내 줄게.]
[느느우우우!!!]
우오, 이거 장난 아니게 열받게 하는 미소다.
이제 문답무용으로 두드려 패도 괜찮다고 신께서도 용서해 주시겠지.
하지만 여기선 참는다.
[저, 정말로오오오오!!?]
[아아, 물론 정말이다.]
아니, 완전 거짓말이다.
하지만 레이무는 내 거짓말을 완전히 믿어버렸는지 믿을 수밖에 없었는지 만연한 미소를 띄운다.
내 완벽한 연기에 속지 않는 윳쿠리는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윳쿠리 사토리 정도겠지.
[느! 역시 데이부는 선택바든 존재여따그!!]
굉장하네… 고작 몇 분이나 지났다고 자존심을 재구축해 버리네.
[그럼 느긋하지 말거 꺼내달라그!! 당장 해더 된다구!!!]
말투는 처음이랑 비교하면 나아졌지만 그래도 뻔뻔함은 돌아와 있다. 뭐, 상관 없겠지. 최후의 행복을 만끽하게 해주마.
[그럼 내보내주마.]
[빨리 하라구! 빌어먹을 영감태… 오빠!]
핫핫하아!! 굉장해, 레이무!!
윳쿠리의 맹신 때문인지 언동도 평상시랑 다를 바 없게 됐네. 내 비위 거스르면 죽는다는 것도 이해했는지 호칭을 바꾸다니 자잘한 짓도 하기 시작했지만 어쨌든 죽일 테니까 헛수고일 뿐이다.
정말로 이 녀석들은 내가 죄책감을 가지지 않도록 해주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네. 뭐, 죄책감 따위는 애초에 없었지만 말야.
나는 레이무를 잡아들고 방 밖으로 나간다.
[늣후후후~♪]
방에서 나갈 때 그야 말로 최고의 행복을 느낀다는 것 같은 레이무의 얼굴이 굉장히 열받게 한다.
그래도 그 얼굴도 앞으로 몇 초면 끝난다.
[느느우~ 하늘을 나는 것 같애~♪]
무사태평한 목소리로 지껄여대는 레이무에게 나는 피식 웃는다.
[그럼 레이무. 느긋하게 잘가라구!!]
마루바닥에 후려친다.
[느부에에에에!!?]
안면부터 마루에 떨어진 레이무.
나는 숨겨두고 있던 쇠망치를 꺼내든다. 추가로 쓰레기를 한꺼번에 처리할 겸 레이무와 마리사가 죽였던 윳쿠리의 잔해가 들어있는 녹색 비닐봉지를 가져왔다.
[느기이이… 무슨지거리야아아!!?]
[뭐냐니… 레이무를 죽이려는데…]
나는 불평하는 레이무에게 쇠망치를 보여주었다. 몇 번이나 이걸로 때렸다… 이것에 대한 공포는 대단하겠지.
[느히이이이!! 워째셔어어어어!!?]
[어째서냐니 처음부터 말했잖냐. 죽이겠다고…]
쇠망치를 높이 치켜든다.
[왜에에에에에에!!? 내보내즌다고해짜나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응, 예상대로 말하네. 그럼 나도 예상대로 말해주지.
[내보내줬잖아. 저 방에서. 약속은 지켰다.]
[무슨마를하는거아아아아아아아아!!? 여기서내버내즈게따고말해짜나아아아아!!?]
[그런 말 한 적 없어~. 방에서 내보내 주겠다고는 했지만 죽이지 않겠다고는 말한 적 없고, 이 집에서 내보내 주겠다고 말한 적도 없네요.]
여긴 집이 아니라 맨션이지만.
[장난치지 말거 빨리 데이부를 데리거나가아아아아아!!!]
[저 세상으로?]
[아냐아아아아아아아!!?]
정말이지 이것도 아냐 저것도 아냐 제멋대로인 녀석이네.
[데이부를 집에 덜려버내저어어어어어어!!!]
[왜 그런 짓을 해야 되는데?]
[니가 내버내즌다거해짜나아아아아아!!!]
[그러니까 저 방에서 내보내줬잖아. 다른 건 직접 어떻게 해보라고.]
[시끄러시끄러 말더안대는 헛소리 하지마아아아아!!!]
[흐~응, 내가 헛소리 한다고 하는 거냐.]
[그러타구!! 그러니까 헛소리 하지 말거 당장 데이부를 내버내에에에에에에!!!]
살 수 있다고 기뻐하다가 이렇게 뒤통수를 맞았다. 소리질러대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이미 언동은 처음으로 되돌아갔고, 폭언을 쏟아내고 있다.
그런 레이무에게 나는 끝장을 내주기로 했다.
[헛소리라… 그럼 그렇다고 치지.]
[느!?]
[내가 하는 말이 헛소리라면 그렇게 하지 뭐. 그래서, 그 헛소리에 레이무는 어떻게 할 거야?]
[느느?]
[아니, 레이무를 방에서 내보내주겠다고 한 게 헛소리라고 한다면 그래도 상관 없어. 그래서, 내가 한 말이 헛소리라면 레이무는 어떻게 할 건데?]
[느, 느느느느!!?]
이제야 이해한 모양이네.
내가 한 말이 헛소리든 뭐든 레이무한테는 어찌 할 도리가 없다.
[자, 레이무. 죽자.]
죽기 싫으면 도망치면 돼.
지금 있는 복도는 그대로 현관문으로 이어져 있다. 어떻게든 하면 거기까지 도망칠 수 있겠지. 뭐, 봉지에 들어있으니 문고리를 물고 돌리질 못해서 문을 열지는 못하겠지만.
[느… 오빠…]
레이무가 뭔가 말하려 한다. 하지만 이제 대화는 의미가 없다. 그러니 일러 주마.
[레이무. 저 방에 있을 때 말했지… 그 대화가 마지막 찬스라고… 그 뒤엔 대화도 없이 죽이겠다고… 지금이 바로 그 때다.]
[늣느히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이제 이 이상 대화는 재미도 없다.
나는 쇠망치를 내리친다.
[붕베!!?]
약한 위력의 타격으로 레이무를 때린다. 이건 진심이라는 걸 전하기 위함이다.
[느그우우… 느, 느, 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레이무는 울부짖으며 현관 쪽으로 뛰어간다.
역시 공포영화의 추격전은 굉장히 재밌지. 지금 딱 그런 기분이다.
[능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다~당, 다~당, 다다다다다다다~♪]
혼자서 죠*의 테마를 입으로 소리내며 레이무의 뒤를 쫓는다. 원래는 곧바로 따라잡겠지만 여기선 일부러 천천히 가자.
어찌어찌 해서 레이무는 현관에 도달했다. 여기는 문고리를 아래로 내리는 타입이니까 윳쿠리도 입으로 물고 흔들흔들 열심히 하면 열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레이무는 봉지에 들어있고 피로상태. 게다가 문은 잠겨있다는 게 결정타다. 도망치는 건 불가능하다.
그것도 모르고 레이무는 현관에서 필사적으로 도망치려 하고 있다.
[문찌는 느그타지 말거 열리라구!! 빨리 하라그!! 빨리 하라거 하자나 이 비러머글 문아아아아아아아아아!!!]
쓸데없는 설득과 몸통박치기를 시도하는 레이무. 하지만 문은 당연히 열리지 않는다.
[여러!! 여러!! 열라거어어어어어어어!!?]
열릴 리가 없다. 그걸로 열린다면 그 녀석도 창문을 깨고 도망치진 않았겠지. 잘도 참 2층 베란다에서 도망쳤다니까, 그 녀석.
예전에 기르던 윳쿠리의 그 배짱에 대해선 평가해 줄 수밖에 없겠다. 그건 됐고 지금은 레이무다.
[여러뷰우우!!?]
가지고 있던 녹색 비닐봉지로 레이무를 후려친다.
안에 잔해랑 기타 등등은 레이무한테 죽은 걸 갚아주는 게 될까? 그럴 리는 없으려나.
나는 녹색 비닐봉지에 맞고 [느그으…] 소리내는 레이무를 잡아들었다.
[하느를 나는뷰우!!?]
그리고 쇠망치로 종을 치듯이 때린다.
그건 그렇고 [하느를 나는뷰우!!?] 라니 뭔 말을 하고 싶은 거야 이 녀석…?
그대로 공중에 매달린 상태로 잡고 좌우로 쇠망치로 타격한다.
[헤뷰!!? 코휴!!? 바베뷰!!?]
으~음, 좀 너무 튼튼한데, 어이.
연약한 윳쿠리가 죽기 힘들게 되는 건 좋지만 이건 좀 지나치다.
[하, 하휴…]
어쩔 수 없지. 시시하지만 마지막 수단이다. 나는 레이무를 마루에 내려놓고, 앉아서 쇠망치를 들고 있지 않은 손으로 레이무를 고정한다.
[자아, 레이무. 이제 곧 끝난다. 너는 이제 죽어. 이제 느긋하지 못한 꼴을 충분히 맛보고 죽어. 마지막으로 할 말 정도는 하게 해줄게. 자, 말해봐.]
사형수에게 사형집행 전에 좋아하는 걸 먹게 해주는 미국영화를 따라 레이무에게 묻는다.
[느…느느… 점 더 느그치이이!!?]
예, 타임아웃. 내 자비가 남아있는 사이에 끝까지 말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에, 처음부터 말하게 해줄 생각 없었던 거 아니냐고? 핫하아, 설마~!
[우오라아아아아아아아!!?]
나는 레이무를 누르고 떡을 찧듯이 쇠망치로 몇 번이나 레이무를 찍는다. 역시 이렇게 해도 떡으로 만들어 버리면 레이무도 죽겠지. 간단하게 말해서 죽을 때까지 죽이겠다는 뜻이다.
[그븅응응응응응!!?]
비명을 지르는 사이 추가타를 먹이기에 이상한 소리를 낸다.
[케븅!!? 느븅!!?]
몇 번이든 몇 번이든 레이무를 쇠망치로 내리친다. 쉬지 않고 때리고 있어서인지 내 숨도 거칠어진다.
어느샌가 레이무는 [늣…느…]라고밖에 말하지 않게 됐다. 하지만 아직 살아있다.
그래서 나는 쇠망치를 내리친다. 나는 레이무가 죽었다는 걸 깨달을 때까지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쇠망치를 내리쳤다.
anko3035 윳쿠리를 봉지에 넣고 마음껏 팰 거야!! ? 5(완결)
학대, 패러디, 애정, 자업자득, 가출, 애완윳, 야생윳, 게스, 희소종, 학대인간, 독자설정
완전히 쓰레기봉지가 돼버린 레이무였던 것과 녹색 비닐봉지를 가지고 마리사가 기다리는 방으로 돌아간다.
투명한 상자 안에서 음악과 댄스를 즐기는 마리사를 본다.
좁은 상자 안에서 소음에 괴로워하며 몇 번이나 팥소를 토해서 자신의 맛을 감내하며 괴로워하며 삼키고, 다시 소음에 괴로워한다. 훌륭한 악순환. 내가 레이무랑 놀고 있는 사이 계속 괴로워하고 있었구나.
슬슬 상자에서 꺼내줄까.
나는 레이무의 잔해 등을 놔두고 재빨리 라디오카세트의 스위치를 누른 뒤 마리사를 꺼낸다.
그 사이 경과시간 3초. 그야 말로 장인의 솜씨라니까. 그러니 실수 없이 마리사를 가지고 놀다가 죽이자.
[느히-… 느히-… 심한 꼴 당해따제…]
꺼내준 마리사가 회복할 때까지 조금 기다려줬더니 겨우 말을 할 수 있게 됐기에 곧바로 패기로 했다.
[느, 느우우우!!? 비러머글 영감탱이!! 방금은 잘도 그런 지슬 해따제에에에에에!!!]
얼래? 또 오렌지쥬스 주입한 직후 상태로 돌아가지 않았어? 팥소 토하면 기억이 리셋되기라도 하는 건가?
[이번에야 말러 마구 패주게따제에에에에에에에!!!]
그런 아무래도 좋을 걸 생각하고 있었더니 어느샌가 마리사가 몸통박치기를 시작했다.
재수없기에 밟아준다.
[붕규우우우우우!!? 이거놔아아아아아!!!]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마리사.
나는 법석을 떠는 마리사를 가볍게 무시하고 용무를 전한다.
[마리사… 이제부터 나는 너를 죽일 거다.]
[느!? 무슨 말이냐제!!? 이제부터 죽는 건 영감탱이 쪽이다제에에에에에!!!]
아아, 시끄럽네… 그걸 보여주면 조금은 조용해지려나. 그렇게 생각한 나는 마리사의 눈 앞에 어떤 물건을 떨어뜨렸다.
[느우우우우우!!?]
마리사는 그게 무엇인지 곧바로 안 모양이다. 뭐, 객체를 분별하는 리본은 제대로 붙어있으니 알 수 있으려나.
하지만 역시나네. 원형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떡이 됐는데 리본만으로 이 음식물쓰레기가 레이무의 말로라는 걸 알다니.
[네가 소음에 괴로워하는 사이에 레이무는 이렇게 됐다는 거다. 다음은 네 차례다.]
[느히이이이이이이이이이!!! 이거나!!? 이거나아아아아아아!!!]
얼랠래, 효과만점이라기 보다는 효과가 지나치구만. 여기선 일단 하는 말을 들어줄까.
마리사를 놔주자 마리사는 곧바로 레이무의 말로에 다가간다.
[데, 데이부우우우우우우!!? 워째셔어어어어어!!?]
네네들이 무력하니까.
[그.러.면. 다음은 마리사, 네 차례다. 반죽밀대랑 쇠망치랑 주먹 중에 어떤 게 좋냐?]
[느… 느그으…]
내 말에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얼굴을 하는 마리사.
아무래도 분노보다도 공포 쪽이 더 강한 모양이다.
하지만 사죄 같은 건 레이무로 충분하고 넘치게 즐겼다. 겉모습이 다르다고 다른 반응을 보여주진 않을 테니…
[느, 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공포에 질린 건지 큰소리를 내며 마리사가 이쪽으로 향한다.
일부러 죽으러 와주다니 고맙네. 자, 죽어라.
[긍뷰!!?]
마리사의 머리 위로 쇠망치를 내리친다.
[느갸아아아아아아아아!!?]
비명 같은 건 됐으니까. 좀 변화를 주라고.
발버둥치는 마리사의 다를 바 없는 반응에 나는 조금씩 울컥한다. 그러니까 들어올려 벽에 후려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느규우!!?]
안면부터 벽에 격돌한 뒤 내 주먹으로 타격이라는 꿈만 같은 샌드위치. 햄마리사 라고 이름을 붙여주지… 역시 귀찮으니 그냥 마리사면 됐다.
주먹을 멈추고 그대로 마루바닥에 낙하하는 마리사.
[후… 후게에…]
오열하는 마리사. 아직 살아있다는 건 마리사에겐 행복도 뭣도 아니다. 그런 마리사를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만 밟는다.
[마리사.]
[느히!?]
내 목소리에 격렬하게 반응하는 마리사.
[너는 어떤 식으로 죽고 싶냐? 레이무처럼 죽을 때까지 쇠망치로 맞고 싶어?]
[느… 히…]
어이어이, 침묵하지 말라고. 바라지도 않을 땐 엄청 시끄럽게 떠들어대더니 대답을 바랄 땐 입을 다물어버리다니 그런 자기 편한대로 하는 게 허락될 리 없겠지?
[대답하지 않는다면 저 레이무처럼 떡이 되도록 할 건데 괜찮겠지?]
[느히이이이!!?]
[기묘한 소리 내지 말고 제대로 된 말로 대답해 주라고… 안 그러면 레이무처럼 죽을 때까지 맞게 된다니까? 자, 대답.]
[에, 예에에에에에!!!]
역시 구체적인 게 있으면 알기 쉽네. 그야 인간으로 치면 봉지에 들어있는 박살난 사체를 본 거랑 같으니까 내 말도 현실감을 느끼게 해주겠지.
[그럼 묻겠는데, 마리사. 너는 어떤 식으로 죽고 싶냐?]
[느히이이이이이!!?]
[자, 대답. 대.답.은?]
[느! 에, 예에!!!]
그냥 대답하면 되는 게 아니라고.
[있지, 언제 내가 긍정을 해달라고 했던가? 나는 어떤 식으로 죽고 싶으냐고 물었다고. 그에 대해 대답을 해줬으면 하는데, 나는.]
나는 그렇게 말하며 밟는 힘을 강하게 한다.
[그기이이!!?]
[어떤 식으로 죽는 게 좋다고 대답해 줄 때까지 점점 세게 할 거다~. 아플 거야, 아플 거야~ 빨리 대답하는 게 좋을 거야~]
[고보에에에에에에엥에에에에에에!!?]
입에서 팥소가 나오려 하지만 봉지가 방해가 돼서 나오질 않는다.
[자, 자, 빨리 빨리 대답하라고오오오오!!!]
[그보오오오오오!!?]
하지만 아무리 밟는 걸 세게 해도 기성을 내는 것 외엔 대답할 기색이 없다. 어쩔 수 없으니 일시적으로 풀어주기로 했다.
[느히이… 느히이…]
[자, 그럼, 풀어줬으니까 대답해 주겠지, 마.리.사♪]
마리사를 잡아들고 묻는다.
역시나 뻔뻔함까지 회복되진 않은 모양이다.
[느히이… 휴기이…]
[그러니까 무시하지 말라고.]
[휴기이이!!?]
무시하는 마리사의 뺨을 친다. 뺨 맞는 게 은근히 아프다는 건 인간도 윳쿠리도 똑같은 모양이다.
[제대로 이쪽 말에 대답을 해줄 때까지 몇 번이든 때릴 테니까 빨리 대답해.]
[어째셔… 마리샤가…]
[무시하지 말라고 몇 번을 말해야 알겠냐, 팥소구슬.]
[호규!!?]
있는 힘껏 뺨을 때린다.
[아브아…]
[아픈 건 알겠으니까 빨리 대답하라고. 어떤 식으로 죽는 게 좋아? 안락사는 기각이다.]
[느… 그..아…]
[빨리 대답하지 않으면 이쪽에서 정해 버린다. 그래… 레이무는 쇠망치로 다진고기형이었으니… 죽을 때까지 뮤직아워는 시시하고… 어떡한다…]
마리사가 정해주지 않으니 이쪽에서 정하기로 생각했다. 그러자,
[어째서… 이런 지슬… 하냐제…]
겨우 마리사가 말하기 시작했다.
[마리사더… 살아이따제…]
그래서 뭐?
[맞거나… 하면… 아프…다제… 괴럽따제… 그러니까… 이제 그만드라제….]
아니, 잠깐 기다려봐… 뭔 소릴 하는 거냐? 너 윳쿠리를 갖고놀면서 죽이고 있었지? 웃으면서 괴롭히면서 죽이고 있었지?
그런 네가 생명의 소중함을 말하다니, 스테이크 좋아하는 사람이 동물애호를 말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아니, 그런 경우는 꽤 있을 것 같네. 뭐, 됐다.
나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치밀어 오르는 이 이상 없을 정도로 <The 네가 할 말이냐 느낌>을 마음속에 담아두고 말하기 시작한 마리사에게 대답해 주기로 했다.
[흐응. 살아있다라… 그게 뭔가 중요한가?]
[느?]
[아니, 살아있으니까 중요하다거나 그런 생각을 나는 별로 좋아하질 않아서 말야. 그러니까, 마리사가 살아있으니까 뭐? 아프니까 뭐? 그게 내가 너를 괴롭히면서 즐기는 것보다 중요하냐?]
[다… 당연하자나아아아아아아아!!!]
내 말에 마리사가 즉답한다.
[마리사는 살아이따제에에에에에에!!! 생명은 소중하다제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그런 거떠 모르는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오~ 오~, 너무도 당연하다는 식으로 대답하네, 너.
생명을 중요시하는 건 네 맘이다만 그걸 최상위에 두면 “생명=자신=최상위” 라고 착각하는 바보가 나오니까 싫다고.
[생명은 소중하다라… 그럼 말야, 나랑 마리사, 어느 쪽 생명이 더 중요할까?]
[느느?]
네가 할 말이냐고 하는 건 간단하지만 재미없을 테고 어차피 [마리사의 생명이 그런 야생윳쿠리보다 훨~씬 중요하니까 어쩔 수 없다제!!] 같은 식으로 말할 것 같으니 다른 수단으로 가자.
[생명은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말야, 생명이란 것도 하나가 아니잖아. 두 개가 같은 가치라는 건 있을 수 없다고. 같은 사과라도 상처 있거나 형태가 다르거나 하면 가치에 차이가 생기는 게 당연하지. 두 개 있으면 우열이 반드시 생긴다. 뭐가 우열의 기준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야.]
[느, 느느느?]
마리사는 내 말을 절반도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상관 없다, 중요한 건 이제부터다.
[그러니까 마리사, 나랑 마리사의 생명 중에 어느 쪽이 중요할까?]
[느, 느느느느!!?]
나는 들어올린 상태에서 양손으로 감싸잡아 마리사를 들고 있다. 하지만 그건 결코 다정함이 아니다. 도리어 반대다.
[자, 마리사. 나랑 마리사 생명 중 어느쪽이 중요하지?]
[느그…에…]
고민하는 표정을 띄우는 마리사에게 미소짓는다.
이 정도로 당하면 역시나 마리사라도 알겠지. 마리사 자신을 우선시하면 죽는다는 걸.
[자, 마리사. 나랑 마리사, 어느 쪽 생명이 중요할까?]
[느뷰게에!!?]
[아, 그래. 가치가 낮은 쪽은 죽는 게 좋겠다.]
[느삐이이!!?]
마리사의 얼굴이 경악하며 변한다. 자아, 어떡할래, 마리사?
마리사 쪽이 가치 있는 생명이라고 말하는 나는 너를 죽일 거고, 내 쪽이 가치 있는 생명이라고 하면 나한테 죽을 거다.
선택지는 둘이지만 결과는 하나다.
아무래도 마리사도 그 정도는 이해했는지 부들부들 떨고 있다. 뭔가 잡고 있는 느낌이 기분 나쁘다. 그러니 억지로 눌러잡는다.
[느고베에에에에에!!?]
아, 힘조절 못했나. 아니, 묘한 바이브레이션에 소름이 돋아서 말야… 그러니까 눌러버려도 어쩔 수 없지♪
회복되는 걸 기다리는 것도 귀찮으니 이대로 가자. 아니, 역시 기분 나쁘니까 장갑을 끼자. 될 수 있는 한 잡는 느낌 안 들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
열도 막아줄 장갑을 끼고 Take2로 넘어가자.
[느… 고…에…]
[자, 마리사, 대답하라고. 나랑 마리사 중 어느 쪽 생명이 더 중요하지?]
[느히이…!!?]
자, 마리사. 자기 자존심과 생명 중 한쪽을 우선시하게 만든다. 결과는 같지만 그 사이에 버릴 건 크게 달라지니까 고민해봐라.
[어, 어느 쪽이든 중요하다제!!!]
[그런가, 마리사는 인간이랑 같은 가치인 거냐?]
[느그!!?]
마리사의 얼굴에 충격을 받은 게 보인다.
자학하는 건 괜찮지만 다른 사람 입으로 들으니 열받는 건 인간도 마찬가지니까.
[느그그그그그…]
자존심과 생명의 저울질하면서 괴로워하고 있구나. 어느 쪽을 고르든 결과는 같은데 취향 참 독특하네.
[얼래? 왠지 마리사는 납득 가지 않는다는 느낌이네. 혹시 어느 한쪽이 더 중요하다는 건가?]
[느그우우우!!?]
마리사는 아픈 데 찔렸다는 얼굴을 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자기가 더 잘났다고 생각하는 건 어떤 의미론 대단하네.
[으~응, 하지만 마리사랑 내가 같은 가치라면 마리사는 별로 필요없네.]
그래서 마리사를 다그쳐 봤다.
[느게에에!!? 워째셔어어어어!!?]
[에? 그치만 같은 가치라면 어느 한쪽이 없어져도 별로 문제 없잖아. 그러니까 마리사가 죽어도 아무도 곤란하지 않은 거지.]
실제론 그럴 리가 없겠지만 여기선 압도적으로 우위에 선 내 의견을 마리사는 거부할 수 없다. 그보다 거부해도 소용 없다. 거부해서 어떻게 됐다면 이런 상황은 안 됐겠지.
[그럼 안녕이다, 마리사. 지옥에서 레이무랑 사이 좋게 지내.]
[느, 느, 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리사가 반광란 상태가 돼서 날뛴다. 이 녀석은 쫓아가면 날뛰는 성질이라도 있는 건가?
하지만 뭐, 날뛴다고 해도 대단할 건 없으니 아프지도 간지럽지도 않고 그저 기분 나쁠 뿐이다.
[시러어어엉어어어! 죽기 시러어어어어어어어어!!?]
[그치만 어쩔 수 없잖아. 마리사랑 내가 같다면 어느 쪽이 죽든 문제 없지?]
[그럼 영감탱이가 죽으라제에에에에에에!!!]
[그건 안 된다고. 같은 가치라면 지금은 나보다 마리사 쪽이 더 너덜너덜하고, 그럼 내 쪽이 세상에 더 도움이 될 테니까. 아~아, 혹시라도 마리사 쪽이 더 중요하다면 이런 꼴은 안 당했을 텐데~.]
[느느느!!?]
자, 미끼다, 마리사. 너라면 망설이지 않고 물겠지.
[바, 방금 건 거짓말이었다제!! 실은 마리자 쪽이 더 잘났다제에에에에에에!!!]
[에, 진짜?]
좋아, 걸렸다!
[당연하다제!!! 마리사는 인간 따위보다 훨씬훨씬 대단하고 고귀한 존재다제에에에에에!!!]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마리사는 큰소리로 외친다. 아까까지 이쪽 안색을 살피고 있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 정도네.
[흐응, 그렇게 대단하냐. 그럼 하늘을 날거나 할 수 있어? 못하면 죽여버릴까나~.]
[느!? 다, 당연하다제! 마리자한텐 간단하다제!!!]
되지도 않는 거짓말을 하는 마리사.
하지만 윳쿠리의 맹신의 능력은 굉장하니까 정말로 날지도 모른다는 점이 곤란하다.
[그럼 물 속도 괜찮아?]
[당연하다제!!! 마리자는 바다의 왕자다제!!!]
바다를 본 적도 없을 거면서 무슨 말을 하는 거냐. 너는 이 세계의 생물 모두에게 사과해라. 뭐, 됐다. 그 말을 기다리고 있었거든.
[헤에, 그럼 마리사는 물속에 있어도 괴롭거나 하지 않는 거네?]
[너무더 당연하다제!! 마리사는 지상최강이라제!!! 그러니까 그 딴 거 식은 즉 먹기라제!!!]
[그러냐… 그럼 그런 마리사를 만지다니 너무도 실례되는 일이네.]
내 말에 살 수 있다는 미래와 자존심을 회복했는지 씨익 웃는 마리사.
이 녀석들 진짜로 얼굴에 감정 너무 잘 나오네.
[그 말 그대로다제!!! 그러니까 당장 놔주라제에에에에에!!!]
[에~ 그치만 놔주면 위험하지 않을까?]
이제 와서 이 녀석들한테 이런 케릭 잡는 건 이상하네, 나…
[됐으니까 당장 마리사를 놔아아아아아아아!!!]
여기서 살아 나갈 수 있다고 착각한 마리사는 내게 명령하기 시작했다.
[정말로 괜찮아?]
[됐으니까 당장 놓으라제, 비러머글 영감탱이이이이이이!!!]
내 말을 완전히 무시하는 마리사. 괜찮겠지. 네가 바라는대로 놔줄게. 떨어지면 돼. 나락 끝까지.
[그 모습을 보니 괜찮을 것 같네. 뭐, 힘내서 참아보라고.]
[느?]
나는 마리사에게 미소짓는다. 거기서 마리사는 겨우 뭔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챈 듯하다.
아무래도 말하느라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다. 내가 마리사를 잡고 이동하고 있었다는 것을.
열기를 느끼고 겨우 눈치챈 거겠지. 내가 끓여둔 열탕이 들어있는 대형냄비 앞으로 이동했다는 것을…
[느… 느… 느아아아아아아아아아!!? 여긴 느긋할 수 없다제에에에에에!!!]
아무래도 한 번 들어갔던 걸 기억한 모양이다. 전력으로 여기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 마리사. 하지만 안 됐네. 그건 그냥 체력낭비다.
[어이, 마리사… 느긋하고 싶냐?]
[느! 느긋하고 시퍼!! 마리자는 느그타거싶다제에에에에에에!!!]
[그럼 목욕할까. 인간은 목욕탕에 들어가면 느긋할 수 있거든.]
[느아!? 무슨 말이냐제!!! 이런 건 느긋할 수 있을 리가 없다제에에에에에에에!!!]
응, 알아. 그래서 하는 거야.
[괜찮아. 인간이라면 안 될지도 모르지만 지상최강인 마리사라면 분명히 괜찮을 거야.]
[그럴 리가 있겠냐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 시끄럽네.
그래도 뭐, 여기까지 왔다.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이 촌극도 마지막까지 어울려 주마.
[에? 마리사 못해?]
[당연하자나아아아아아아아!!! 그러니까 당장 마리사를 풀어주고 죽어어어어어어어어!!!]
[아니아니, 농담 안 해도 돼. 마리사 이 안에 들어가도 괜찮았잖아. 그러니까 괜찮아. 왜냐면 마리사는 지상최강이니까.]
나는 미소 지으며 말한다. 그에 마리사는 아연질색한 표정을 띄우고 그 뒤에,
[우, 우, 웃기지마아아아아아아아아!!?]
쓸데없이 큰소리로 외친다.
[저런 데 들어가도 괜찮을 리가 없다제!! 그런 거떠 모르는 바버냐제!!? 죽을 거냐제!!?]
노도와 같은 기세로 외치는 마리사. 생사여탈권은 완전히 이쪽에 있는데 어째서 잘도 그렇게 자신만만한 걸까?
[앗핫하, 농담은 됐다고 했잖아. 인간보다도 훨씬 고귀한 마리사가 이런 걸로 다칠 리가 없잖아. 뭐, 만에 하나 마리사가 인간 이하라면 얘기는 달라지지만.]
[느구우우!!?]
자, 어쩔래? 엉망진창이라고 성을 낼까, 아니면 절망할까? 아니면 자존심을 우선시할까? 방금까지의 대화를 잊고 이제 와서 자학을 시작할까? 맘대로 골라봐. 결과는 정해져 있으니까.
[그럼 마리사는 얼른 놔줬으면 하는 것 같으니 슬슬 놓는다.]
[느!!? 그만드라제!!!]
[그럼 간다~♪]
천천히 손에 힘을 뺀다. 이 상태라면 마리사가 날뛰면 곧바로 퐁당이다.
장갑 끼길 잘했네.
[느!? 느아!! 느, 느, 느, 느으으으으으!!!]
슬슬 떨어진다~.
나도 마리사를 들고 있는 게 슬슬 한계가 됐을 때, 겨우 마리사가 선택했다.
[재성함미다아아아아아아아!!!]
아무래도 자존심보다 목숨을 선택한 모양이다. 뭐, 원래 어느 쪽이든 겨자씨 만큼의 가치도 없지만.
[마리자는 인간버다더 아래임미다아아아아아아!!!]
[에? 그래?]
당연한 걸 마치 몰랐다는 듯한 표현을 한다.
[그러씀미다아아아, 그러니까 그만더즈세여어어어어!!!]
[시러.]
[느느우!!?]
내 말에 절망의 기색이 강해지는 마리사.
[워째셔어어어어어어!!? 마리자가 사과하거 이따제!! 용서해 즈는 게 당연하다제에에에에!!!]
[그러냐, 그럼 용서해 줄게.]
지금 나는 분명 심술궂은 미소를 짓고 있겠지…
[그럼 당장 그만드라제에에에에에!!!]
[하지만 그 전에 벌을 주지 않으면 안 되겠네.]
[느느!!?]
마리사의 얼굴이 그야 말로 하얗게 질렸다고 해도 될 정도로 변해간다.
아아… 역시 벌이라는 말이 마리사에게 좋은 방향으로 느껴지진 않는 건가…
[그치만 마리사는 나보다 아래인데 나랑 인간보다 위에 있다고 거짓말 했잖아? 거짓말쟁이는 제대로 벌을 받지 않으면 안 된다고. 그러니까, 마리사는 뜨거~운 목욕물로 반성하라구♪]
아, 입을 다물었다. 입이 부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이제 좀 있으면 소리 지르겠네… 3, 2, 1… [뭐야 그거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역시 나다, 타이밍 딱이네.
[웃기는 것도 정도껏 하라제에에에에에!!!]
[웃기는 거 아닌데.]
[거짓말 하지 말라제에에에에에!!! 똑같아도 안돼!! 위도 안돼!! 아래도 안돼!! 그럼 어떡하라는 거냐에에에에에에에에!!?]
뭐, 확실히 마리사가 하는 말도 이해는 된다. 뭘 골라도 골인지점은 같으니까. 그 딴 건 이쪽이 알 바 아니지만 말야.
[글쎄? 뭐든 정답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응석이라고. 스스로 생각해봐.]
[웃기지마아아아아아아아!!!]
응응, 외견은 다르지만 역시 너도 레이무랑 동류구나. 사고방식이 너무 닮았네.
[장난치는 게 아니라 진심이라고. 진짜로 나는 마리사를 목욕물에 넣으려고 하고 있거든.]
[느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말이 안 통하는 바보한테 안절부절못한다는 상태를 충분히 마리사는 맛보고 있다.
실컷 맛봐라, 마리사. 그게 내가 너네들을 상대할 때 느끼는 감정이다…
[이제 시러어어어어어어어!!! 죽기시러어어!! 마리자 이제 지베 갈래에에에에에!!!]
아니, 그거에 대해선 계속 생각해 봤는데 말야… 너네들 나한테 잡히지 않았더라도 돌아갈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어차피 너네들 분명 돌아가는 길 모를 게 뻔하니까. 아니, 잠깐… 그렇다면 어떤 의미론 이 녀석들이 야생윳쿠리 생활을 하지 않고 죽을 수 있으니까 행운인 게 아닐까. 응, 분명 그럴 거다! 그렇지!!
[마리사는 나한테 감사하라구!!]
[무슨마를하는거아이너엄!!?]
이런이런, 마리사는 신에게 버림받은 윳쿠리라도 고통에서 해방되도록 하려는 나의 자애를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소리 지르는 것도 시끄러워졌고 뭔가 열받기 시작해서 마리사의 끝부분만 목욕물에 담근다. 생각보다 오래 얘기하느라 물이 증발돼 버렸으니 나중에 물을 더 넣자.
[느게에에에에에에에뜨그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당연하지. 참고로 내 손도 꽤나 뜨겁다. 장갑 끼길 잘했네.
[죽을 거 가타! 마리자 주글꺼가타아아아아아아아!!?]
이런 상태가 돼도 자기 상황을 실황중계 해주다니 친절한 녀석이다.
[괜찮을 거야, 마리사. 아까도 맛봤지? 그게 다시 오는 거니까… 다만]
[빨리 들어올려!! 여기서 꺼내져!!]
[이번엔 두 번 다시 못 나오지만 말야.]
[느, 느삐이이이이이이이!!? 살려져!! 마리자 아직 죽끼실타제에에에에에에!!!]
볼품없는 목숨구걸을 하는 마리사.
[그럼 괜찮을 거야, 마리사. 마리사는 아직 죽지 않아. 목욕물 속에서 오랜 시간 듬뿍 괴로워하면서 느긋하지 못하고 죽는 거니까 “아직은” 죽을 수 없다고.]
[능야아아아아아아아!!?]
이미 마리사는 제대로 목소리조차 낼 수 없는 모양이다. 무섭시시도 지린다.
[그럼 마리사에게 저승길 선물로 단편지식을 가르쳐주지.]
[시러어어어어어어어!!! 마리자 점 더 느그타거시퍼어어어어어어!!?]
[목욕물 속에서 느긋하면 되잖냐. 그럼 굉장히 훌륭한 단편지식을 말해줄게. “윳쿠리는 말야, 물 속에서 녹지 않는 한 죽지 않는다”]
[뭐야 그거어어어어어어어어!!?]
마리사가 외친다. 아마 내 말의 절반도 이해하지 못했을지도 모르지만 일단 전해 줬다. 이제 마리사는 방금 자기가 물속에서도 괜찮다고 말한 거랑 내가 한 말과 맹신으로 질식 같은 간단한 최후를 맞이하는 건 불가능하게 됐다.
[그대로의 의미라고. 그러니까 마리사도 굉~장히 뜨겁고 고통스러운 목욕물 속에서 실컷 힘내라.]
[시러어어어어어어어!!?]
[아, 그치만 살아있다면 꺼내줄지도 모르겠네. 그럼 집에도 돌려보내줄지도.]
[느느우!? 그건 정말이냐제!!?]
완전 거짓말이네. 조금은 의심해 봐라.
그냥 마음속에 약간의 희망을 남겨두는 게 더 고통스러울 테니까. 그게 전혀 소용 없다는 것도 모르고…
[그, 그치만 역시 위험하다제!! 마리사는 그만들 테니까…]
나는 마리사의 말을 무시하고 천천히 목욕물 속에 넣는다.
[느고오오오오오오오 뜨그어어어어어어어 주글꺼가테에에에에에에!!?]
마리사는 재밌을 정도로 웃기는 고민의 표정을 지으며 가라앉는다.
[역시 무리이이이이이이!!! 꺼내져!! 마리자 뜨거은 거 시러어어어어어어어어!!?]
무리라거나 싫다거나 그런 건 아무래도 좋으니까. 너는 이제 느긋하게 삶아질 테니까 좀 더 그걸 즐기는 게 좋을 거다.
[그럼 마리사, 느긋하게 삶아지라구.]
[살려즈어어어어어어어어!!?]
마리사는 고민하는 표정을 지으며 목욕물 속으로 잠긴다. 물이 끓는 거품에 잘 보이진 않지만 충분하게 느긋할 수 없게 된 거겠지.
나는 그런 마리사를 위해 물을 보충해 주었다. 이걸로 됐다.
마리사는 봉지에 들어있어서 녹는 일은 없고, 인간처럼 질식할 수도 없으니 목욕물 속에서 오랜 시간 자기 몸이 열의 의해 변질되는 걸 느끼며 중추팥소가 변화될 때까지 문자 그대로 죽을 때까지 죽을 수 없을 거다.
그리고 내 말을 우직하게 믿고, 일말의 희망을 품고 죽는 순간까지 발버둥치겠지.
그런 마리사가 앞으로 죽을 때까지 겪을 몇 시간의 고행에 나는 최소한의 도움을 주기 위해 물에 소금을 넣고 뚜껑을 닫아주었다. 이걸로 시간 간격도 알 수 없데 돼서 실제보다 훨씬 훨씬 긴 체감시간으로 고통받을 수 있겠지.
나는 두 번 다시 나오지 못할 마리사에게 손을 흔들며 나왔다.
[이제 됐다, 읏차.]
나는 마리사가 어지럽힌 방을 정리하고 한숨 돌렸다.
남은 건 삶아지고 있는 마리사봉지랑 원래 레이무였던 것이 들어있는 음식물쓰레기봉지랑 레이무랑 마리사가 죽인 야생윳쿠리의 잔해가 들어있는 녹색 비닐봉지뿐이다.
그럼 어디… 레이무는 죽었고, 마리사도 죽은 거나 다름 없다. 나는 쌓인 울분을 조금은 풀었다.
그래. 있잖아, 너는 어떤 기분이야? 속이 후련해? 아니면 그런 생각할 여유도 없었으려나?
나는 그녀에게 물으며 천천히 윳쿠리들을 한군데 모아놓은 쓰레기더미에 다가간다.
나 원… 저 녀석들도 참 운도 없지… 하필이면 내 사냥감을 가로채다니… 그래서 저런 꼴을 당하는 거야… 뭐, 상관 없나… 너까지 죽지는 않은 게 불행 중 다행이다. 아, 그치만 너한테는 거기서 죽는 게 행복이었을지도 모르겠네…
나는 마음속으로 중얼거리며 아무말 없이 쓰레기 속에 하나 있는 녹색 비닐봉지를 풀었다.
갑갑했겠지만 그건 어쩔 수 없었다고. 그치만 나쁜 건 너잖아. 얼래, 떨고 있네. 내가 무서워? 아니면 앞으로 뭘 당할지 알게 된 거야? 뭐, 어쩔 수 없잖아. 알고 있겠지, 내가 생각하는 건 전부. 마리사랑 레이무가 생각하는 것도 전부 들었겠지, 내 마음 속 목소리를.
거짓말이나 변명을 하지 않아도 돼니까. 이쪽은 알고 있다고. 네가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걸.
그렇지? 사토리…
나는 녹색 비닐봉지에서 아기윳쿠리의 잔해에 범벅이 된 나의 옛애완윳쿠리인 윳쿠리 사토리를 꺼냈다…
아, 맞다. 말을 못하게 입에 검테이프를 붙여놨었지. 지금 떼줄게.
나는 사토리의 입에 붙은 검테이프를 떼어낸다.
[느… 아… 아…]
왜 그래, 사토리? 무서워해도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어. 설마 말을 못하게 된 건 아니지? 너는 내 마음을 읽을 수 있으니까 말이 안 통할 리가 없잖아.
[히… 이… 아]
그래서 나가버린 거지? 내가 멋대로 아이를 만든 너랑 너의 짝인 마리사랑 너의 아가야를 어떻게 할지 알고 있었으니까. 그 때는 그걸 몰라서 그대로 도망치게 해버렸지~. 점원씨도 참 제대로 말을 해줬어야지~.
그래도 그때부터 우리 둘 다 운이 없었네~. 겨우 도망쳤는데 저 마리사랑 레이무가 있었으니까. 덕분에 내가 겨우 찾았을 때는 너만 남고 전부 저 새끼들한테 죽었지, 진짜, 열받게… 나를 배신한 네 눈 앞에서 아기윳쿠리들한테 태어난 걸 후회하게 만들어준 다음에 죽일 생각이었는데 완전히 망쳤다니까 진짜…
그래도 그 녀석들은 이제 없어… 어떻게 됐는지… 알고 있지?
[히… 아…]
자아, 다음은 네 차례다, 사토리… 봉지 안에 있던 짝인 마리사랑 아이들의 잔해랑 계속 같이 있고 싶겠지만, 그것도 끝.
슬슬 사육주한테서 도망치려 한 나쁜 윳쿠리한테 벌을 주도록 할까.
[히, 히이이이이이이!!?]
오, 이제야 겨우 윳쿠리답게 됐네. 그럼 저 녀석들이 어떻게 됐는지 알고 있다는 거지? 보이지 않은 만큼 상상이 됐지?
굉장히 아플 거야~ 괴로울 거야~ 뭐, 그런 건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너라면 이미 알고 있겠지만… 그러니까 어떤 벌이 좋을까? 지금이라면 마리사랑 같이 목욕물에 넣어주는 것도 괜찮겠네~.
[싫, 어어… 죽고 싶지 않아아…]
얼래? 사토리, 너는 지금 큰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설마…
[죽을 수 있을 거라는 속편한 생각을 하는 건 아니겠지?]
[히이이이이이!!?]
어이어이… 너는 내가 그렇게 간단히 펫을 죽이는 녀석이라고 생각하냐… 의외네…
[사토리… 너는 내 애완윳쿠리니까 죽을 때까지 열심히 돌봐줄게… 나는 너의 사육주니까 말야. 그래도 벌은 줄 거야.]
그것도 마리사랑 레이무랑은 다른 특별한 걸로.
[시, 싫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나는 울부짖으며 도망치려고 하는 사토리를 움켜잡았다.
네가 얼마나 나를 거부하든 무서워하든 상관 안 해. 나는 결코 너를 죽게 하지 않겠어. 그치만 가족이잖아. 그러니까… 같이 느긋하게 있자, 사토리…
나는 사토리에게 미소 지으며 어떤 벌을 줄까 생각하기 시작했다…
[싫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 끝
역자 후기 :
이걸로 완결입니다. 5부작짜리 건드렸더니 진이 다 빠지네요.
중간중간 얘기가 나오긴 했지만, 그냥 툭툭 던지는 식이라 헛갈릴 수도 있을 것 같아 정리해 보자면...
1. 학대파인 주인공이 윳쿠리샵에서 금뱃지 사토리의 핑크빛 머리카락에 반해서 충동구매.
말하는 걸 보면 학대파긴 하지만 사토리에 푹 빠져서 굉장히 애지중지한 걸로 보임.
2. 사토리가 야생마리사를 만나 임신함. 주인공 모르게 임신하고 온 걸 보면 평소에 자유롭게 밖에 다닐 수 있도록 해준 듯.
3. 배신감을 느낀 주인공 눈이 돌아감. 다만 이때는 사토리가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걸 아직 모르는 상태라 사토리가 주인공이 어떻게 할지 알게 되어 2층 베란다 창문을 깨고 어찌어찌 탈출. 아마 나무 위로 점프한 듯.그리고 밖에 있던 마리사와 사랑의 도피.
4. 주인공 추적. 하지만 며칠은 지난 듯. 사토리는 아기를 출산(전부 마리사종 아기윳). 이야기의 주역 은뱃지 마리사랑 레이무를 만나 짝인 마리사와 아가야들은 장난감 취급 당하며 살해당함. 사토리도 살해당하기 직전 주인공이 발견.
5. 본편 시작.
이렇게 되는 모양이네요.
온리 학대에 딱 두 마리만 굴리는데 이 분량을 뽑아낸 작가분의 노고에 감사를...
저도 수고했다고 한마디만...
뭐, 재밌게 읽으셨다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