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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5 18:50

anko2788 밭도둑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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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 후타바 / コンバートあき
번역자 : ?
번역출처 : 구 윳쿠리 사이트



anko2788 밭도둑의 정체




남자는 시골 농촌에서 야채를 키우며 살고 있었다. 즉 평범한 농부다. 재배하는 것은 무, 토마토, 당근, 오이 등. 자급자족도 충분히 할 수 있고 유기농이기 때문에 주변의 평판도 좋아 나름대로 수입도 좋다.

그러나 남자는 요새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었다. 그 고민은, 윳쿠리의 밭도둑질로 인한 피해다.




“이런 씨발!!! 또 윳쿠리냐!!”




오늘도 남자가 밭에 와보니 야채가 몇 개씩 없어져 있다. 망쳐진 모습을 보면 다른 야생동물의 소행이 아닌 분명한 윳쿠리들의 소행이라는 걸 파악할 수 있다.

남자가 지금껏 아무 대책도 안세우고 밭이 망쳐져도 조용히 있던 건 물론 아니었다. 처음 윳쿠리를 밟아 죽인 때부터 지금까지 수 십 마리의 윳쿠리들을 밟아 죽인 것이다. ‘어째서 이런 짓을 하는 거야아아아아아아!?’ 따위의 좆같은 대사도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들은 것이다.

밭 도둑질 대책도 확실하게 했다. 남자 밭을 둘러싼 울타리는, 성체 윳쿠리가 전심전력으로 뛰어도 결코 넘을 수 없게 높이를 계산해 세워둔 것이다. 울타리 철조망 사이의 틈새도 마찬가지. 윳쿠리의 사이즈를 철저히 계산해 만들어서, 갓 태어난 아기 윳쿠리조차 통과할 수 없을 지경이다. 그런데도 이렇게 철저히 대책을 세웠음에도 윳쿠리에 의한 밭 도둑질 피해는 줄어들지 않아서 남자는 고민하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지 대안이 없는 것이다. 당분간 생각한 끝에, 남자는 하나 결론을 냈다.




며칠 뒤, 남자는 밭 옆에 임시로 감시용 오두막을 만들었다. 여기라면 숨을 장소가 없는 밭과는 달리 숨어서 윳쿠리를 감시할 수 있다. 이 정도로 대대적으로 할 필요는 없잖아-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남자는 이 이후에도 같은 피해가 생길 거라고 굳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밭을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농사일을 끝낸 남자가 돌아간 척 하며 수풀속을 통해 감시 오두막 안으로 들어갔다. 상대는 경계심이 허술한 윳쿠리니 괜찮을지 모르지만 유비무환이라는 생각에서였다. 사실, 최근 밭도둑질 범인이라고 생각되는 윳쿠리들은 남자가 밭에서 일하는 동안에 등장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런걸 생각하면 놈들은 남자의 행동 패턴을 어떤 수단으로 알고 그가 없는 시간만 노려서 밭 도둑질을 한다고 추측할 수 있다. 그것을 역이용해 감시 오두막에서 확인하자는 것이다.




남자가 오두막에서 감시를 계속한 수 시간 뒤, 마침내 때가 왔다.

그가 찾아낸 것은, 하늘을 나는 두 개의 네모난 물체였다. 쌍안경으로 보니 사각형의 물체에는 박쥐 날개같은게 붙어있어 느긋하게 남자 밭으로 다가오는 걸 볼 수 있었다. 저 두 물체가 남자 밭으로 착지하자 그 안에서 네모 하나 당 두 마리, 즉 총 네 마리의 성체 윳쿠리들이 튀어 나왔다.




“무큐! 우-팩들, 오늘도 고맙다구. 야채씨를 독점하는 씨발 인간에게서 야채씨를 되찾을 때까지 좀 기다리고 있으라구! 무큐!”

“우-팩들은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으라제! 마리사님이 잔뜩 야채씨를 사냥해서 순식간에 야채씨를 넣어준다제!!”

“그런건 아무래도 좋다구!! 빨리 야채씨를 우-걱우-걱 하고 싶다구!! 레이무는 이제 참을수 없다구!!”

“레이무! 그런 건 도시파답지 않다구! 병신같은 인간이 오기 전에 빨리 야채씨를 사냥해서 도시파적인 집에서 먹자구!!”




[[우-!!! 우-!!]]




통상종 윳쿠리쪽은 남자가 지금까지 질리도록 본 전형적인 게스 똥구슬들이다. 그의 관심은 똥구슬들을 실고 온 네모꼴의 윳쿠리로 쏠려 있었다.




‘저 새끼들........우-팩이라고 불리는 놈들인가’




윳쿠리 피해가 생기기 시작했을 때 윳쿠리 관련 지식을 얻기 위해 마을 동사무소에 존재하는 유일한 컴퓨터로 인터넷에 접속, 윳쿠리 관련 정보를 마구 모았다. 우-팩에 대한 지식도 그때 얻은 것이다.

우-팩은 야채나 과일 등 대가를 받고 윳쿠리를 실어 나르는 일이 종종 있다. 레미랴나 플랑처럼 재생능력이 강하고 소맥분으로 된 일반 윳쿠리와는 달리 골판지로 돼있다. 이게 기본적인 특징이다.




‘윳쿠리가 넘지 못하는 울타리가 소용없던게, 우-팩이 태워다줘서 그런 건가. 똥구슬새끼중 누군가 울타리를 알아채고 우-팩을 이용해 침입하자고 잔대가리를 굴렸겠지. 아마 파츄리일거야.’




남자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윳쿠리들은 야채 수확을 끝내고 돌아가려 하고 있었다. 소요된 시간은 대충 5분. 윳쿠리로 치자면 상당한 솜씨다.




‘저 개새끼들........도대체 몇 번이나 도둑질 한 거야? 아주 그냥 습관이 돼서 순식간에 긁어가는군. 반드시 쫒아가서 으깨 죽여 버려야겠어.........’




남자는 당장 오두막을 뛰쳐나가 게스 똥구슬들을 짓밟아버리고 싶다는 육구를 간신히 참았다. 물론 당장 뛰쳐나가 때려죽이는건 간단하다. 하지만 우-팩들은 도망칠 것이고 그럼 또 다른 똥구슬이 우-팩을 타고 올게 뻔하다.

우-팩의 개체수는 희소종처럼 흔치 않은 적은 숫자라 들었다. 따라서 이 근방에 서식하는 우팩은 저 놈들 뿐일 것이다. 결국, 저 우-팩들을 확실히 죽이면 밭의 피해는 격감한다고 봐도 될 것이다.

우-팩들이 날아올라 숲의 어딘가로 윳쿠리들을 싣고간다.




‘역시나 숲에 소굴이 있는 건가. 하지만 이 숲은 키 큰 수풀도 별로 없고 나무들도 빽빽하진 않으니 놓칠 일은 없겠지. 우-팩이 나는 속도도 생각한 것보다 훨씬 느리다.’




우-팩은 인간이 걷는 속도로 날수 있지만 지금은 한 마리 당 성체 윳 두 마리를 싣고 있다. 게다가 그만한 양의 야채까지 들어있다. 덕분에 비행 속도는 현격히 떨어져 지금은 초딩이 느긋하게 걷는 정도의 속도밖에 낼 수 없다.

숲에 들어오고 나서 5백 미터 정도 더 걸었을까. 우-팩이 숲의 나무 중 유달리 큰 나무에 착륙했다. 아무래도 이곳이 게스 똥구슬 놈들이 소굴로 삼고 있는 나무인것 같다.




“우-팩! 감사의 의미로 주는 토마토씨와 당근씨라제! 또 야채씨가 제멋대로 자라나는 윳쿠리 플레이스에 갈 때 잘 부탁한다제!!”

[[우-♪ 우-♪]]




우두머리처럼 뵈는 마리사가 우-팩에게 운반한 답례로 야채를 준다. 우-팩은 그것을 받고 우-!우-! 라고 평소보다 약간 높은 울음소리를 내며 자신들의 소굴로 돌아갔다. 윳쿠리를 내린 덕분에 비행속도가 빨라진데다 숲이라는 환경을 생각하면 추격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남자가 이제 할 일은 하나 뿐이다. 밭 도둑질한 똥구슬 네 덩어리의 제재. 우-팩의 소굴은 이놈들에게 들으면 될 것이다. 




“자! 모두들 야채씨를 우-걱우-걱 하는거다제!!”

“유우-웅! 야채씨는 느긋할 수 있다구!! 레이무는 토마토씨가 먹고싶다구! 느긋이 빨리 달라구!!”

“무큐큐! 레이무, 병신같은 인간은, 파츄리님의 현명한 계략을 눈치채지 못했다구! 언제라도 먹을 수 있으니까, 여유를 가지라구!!”

“정말, 촌뜨기같은 인간이라구! 야채씨가 제멋대로 나오는 윳쿠리 플레이스는 전부 앨리스의 거라구!!”

‘........좆같은 똥구슬 새끼들이.......지 멋대로 꼴리는대로 쳐짖어대기는...........뭐 좋다, 지금이 니새끼들 최후의 윳쿠리 타임이니까.’




“어이.”

[[[[윳............?]]]]




남자가 숨어있던 나무의 그림자에서 등장, 똥구슬들에게 말을 건낸다. 똥구슬들은 경직됐다. 뭐, 팥소뇌로는 지금의 현실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릴 게다.




[[[[어째서 좆같은 인간이 여기 있는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놈들은 어째서 남자가 여기 있는지 이해 못하는 것 같았다.




“니들 병신이냐? 니새끼들을 몰래 따라왔으니 여기 있는거 아냐. 자, 빨리 훔친 야채 내놔라. 지금이라면 특별히 봐준다.”




남자는 사실 봐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만, 재밌을것 같다는 생각으로 이놈들에게 선택지를 줘 봤다.




“어째서 마리사님이 씨발 좆같은 니새끼 인간이 말하는 걸 듣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거냐제? 야채씨는 마리사님의 것이다제!!”

“야채씨를 독점하는 씨발 인간은, 느긋하게 뒈지라구!!”

“무큐우우우우우! 파츄리의 계획에 빈틈이!! 신묘한 계략이이이!! 그래, 이것은 꿈이야......쿨럭쿨럭!”

“이 거름냄새 나는 씨발 촌뜨기가아아아아아아아아!! 어째서 니새끼 주제 파악을 하지 못하는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




..........아무래도 야채를 돌려줄 생각은 쥐뿔도 없는 모양이다. 남자는 알고 있었다. 이 좆같은 똥구슬 새끼들은 말이 필요 없이 몽둥이만이 유일한 약인 새끼들이라는 걸.




“어이 씨발 촌뜨기!! 가만히 있지 말고 당장 꺼지라구!! 하여튼, 이래서 거름냄새 나는 촌뜨기 새끼들으............윳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남자는 제일 근처에 있던 카스타드 똥구슬을 밟아 으깼다. 몸의 절반이 짓밟힌 앨리스는 상반신 부분은 살아 있어 큰 소리로 추잡한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거름.......냄새.......나는.......촌.......뜨기..........느긋히........죽.........어............윳, 윳, 윳......”




그리고 몇 초 동안 남자를 원망하는 말을 지껄이던 카스타드 똥구슬은 머지않아 죽어가는 윳쿠리 특유의 경련을 시작했다. 머잖아 뒈질 것이다.




“무슨 씹지랄이냐제 이 씨발 인가아아아아아아아안!! 잘도, 잘도 앨리스를 죽였다제에에에에에!!”

“앨리스으으으으으으으!? 어째서!? 어째서 이런 짓을 하는거야아아아아아아!?”

“쿨럭쿨럭........무, 무큐? 애, 앨리스으으으으으으!! 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 무큐 무큐무큐..........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




마리사는 대놓고 남자에게 지랄맞게 화를 내고 있었고 레이무는 전의 상실, 파츄리는 크림을 너무 토해 영원히 느긋하게 되었다.




“힘의 차이를 깨달았냐? 빨리 야채 내놔. 그러면 한번은 봐준다고 말했다.”




남자는 다시 한번 더 윳쿠리들에게 물었다.




“유우..........알겠다구. 야채씨를 돌려줄거니까, 레이무와 마리사의 목숨만은 살려달라구.”

“레이무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어째서 그런 말을 하는 거냐제에에에에에에!”

‘오호라, 레이무는 게스 주제에 그래도 머리가 돌아가는 놈인 것 같군. 반대로 마리사는.......그야말로 전형적인 게스 똥구슬 새끼다.’




남자가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 두 마리는 말싸움을 하고 있었다.




“마리사, 레이무는 인간씨에게 이길 수 없다구? 분하지만 느긋하게 사과해야한다구!”

‘뭐가 [분하지만] 이야, 이 씨발 똥구슬이........’

찌릿!

“뭐어어어어어어어어!? 무슨 소리 하는 거냐제에에에에!? 씨;발 좆같은 노예 인간의 말따윌 듣다니 뭔 개소리냐제에에에에에!? 저딴 좆같은 인간따위, 마리사님에게 걸리면 한방이라제에에에에!!”

‘참으로 제멋대로군, 팥소뇌라는 건.........’

“앨리스는 마리사보다 강한 윳쿠리란 걸 잊었어? 앨리스는 윳쿠리 씨름에서 앨리스에게 졌다구? 그 앨리스가 순식간에 죽었다구?”

“윳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리사는 최강씨다제에에에에에에에!!? 마리사가 지는 일 따윈 없다제에에에에에에에에!? 레이무는 인간씨의 노예가 된거다제에에에에에에!? 그런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 따위, 마리사님이 제재해 준다제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졌다는 말에 과잉반응하는 마리사. 자존심이 어지간히도 높은 놈이었던 것 같다.




“느긋하게 죽으라제!! 인간의 노예는 느긋하게 주거어어어어어어!!”

“유우우우우우우우우!? 마리사, 그, 만두라구! 부, 탁,이라,구!! 느긋, 하게, 그만둬어어어어어어!!”




레이무를 마구 공격하는 마리사. 마리사의 눈갈에는 레이무는 이제 인간을 따르는 노예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이대로 공격하면 무저항의 레이무는 영원히 느긋해질 것이다. 제정신을 차린 마리사가 뒈진 레이무를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 남자는 너무 즐거워서 어쩔수가 없었다.




“윳.............좀더.........느긋하..........고싶.................”

철퍽!!

“유헥..........유헥............주거...........마리사를 바보취급.............윳!?”




마리사는 레이무를 죽인 걸로 서서히 안정을 되찾은 듯 하다. 냉정을 되찾으면 눈 앞에 레이무였던 똥쓰레기를 보고 어떤 반응을 보일까?




“어째서 레이무가 영원히 느긋해진 거냐제에에에에에에에에!? 씨발 인간에게 당한거다제!?”

‘과연 팥소뇌!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게스다!!’




이 똥구슬은 자기가 한 짓을 일절 기억 못하는 것 같다. 남자는 마리사에게 진실을 가르쳐주기로 했다.




“레이무를 죽인건 니새끼다, 이 똥구슬아.”

“유..........?”




마리사는 생각했다. 뭐야, 이 개새끼는. 어째서 마리사님이 친구인 레이무를 죽이지 않으면 안돼는 거냐제? 이딴 거짓말이나 하는 인간은 당장 죽여버리겠다제!!




“뭐어어어어어어어!? 그딴 뻔한 거짓말, 누가 믿는거냐제에에에? 됐다제! 씨발 좆같은 인간새끼는, 빨리 마리사님에게 제재 당하라제!”




마리사는 남자의 다리에 몸통박치기 했다. 뿅뿅 하는 만화영화 효과음 같은 소리가 몇차례 들린다. 마리사가 지쳐 움직이지 못하게 된 1분 후까지 몸통박치기는 계속됐다.




“윳헴!! 윳헷헷........이정도로 하면, 씨발 인간은 이제 영원히 느긋해졌다제..........?”




마리사는 자신의 승리를 확신했다.




“그래, 니새끼의 그 잘나신 제재란 건 그 정도냐?”




미동도 안하고 그 자리에 서있는 남자와 그의 여유로운 대사를 듣기까지는.




몇 분 뒤, 그곳에는 새빨갛게 부어오른 추접스러운 뭔가가 널부러져 있었다. 그 정체는 좀 전에 남자에게 덤빈 그 마리사다. 마리사는 남자가 꺼내 든 파리채로 온 몸이 뒤룩뒤룩 부을 때까지 처맞았던 것이다.




‘정말로 윳쿠리 팰 때 효과 대박인 물건이다. 인터넷이란 놈은 정말 편리하구나.’




역시 인터넷으로, 남자는 윳쿠리를 죽게 하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으로 구타할 수 있는 도구가 파리채라는 정보를 손에 넣었던 것이다. 실제 경험으로 그게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됐다. 참으로 기분 좋다.




“그래, 이래도 아직도 니새끼가 나보다 강하다고 생각하냐?”




남자는 다시 물어봤다.




“죄, 죄송........합니.......다.......마리사는...........약해빠진.....윳쿠리.....다제.......인간씨는......절대........못이긴.....다제...........”




마리사의 패배선언.




“알면 됐다. 우선 야채는 전부 돌려 받는 걸로 하고 이만 넘어가 주마. 하지만 니새끼들을 밭으로 옮겨 온 그 씨발 골판지 새끼들 소굴이 어딨는지도 가르쳐주시지.”

“골판지......씨? 우-팩을 말하는 거냐제...........?”

“아아, 그래.”




남자는 극소량의 오렌지 주스를 마리사에게 뿌렸다. 그러자 순식간에 마리사의 붓기가 빠져 어느정도 움직일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었다. 역시 인터넷에서 얻은 지식이다.




“상처도 나았겠다, 조속히 안내해주실까? 물론 상처가 나았다고 도망친다라던지, 저항한다 같은 생각은 하지도 마라. 너같은 씨발 똥구슬 새끼 쳐 죽이는건 일도 아니니까.”

“느긋하게.........이해 했다제...........”




5분 정도 걸으니, 똥구슬들이 있던 나무보다 좀 더 큰 나무가 보였다. 마리사가 거짓말을 안했다면 저 나뭇가지 중 하나를 소굴로 삼고 있을 것이다.




“저 근처인가. 이걸로 볼수 있겠지.”




남자는 가겨온 쌍안경으로 가지 하나하나를 살펴본다. 잠시 뒤, 가지 하나가 보였다. 그 위에서 느긋하게 있는 것은 두 마리의 성체 우-팩과 그 애새끼로 생각되는 아기 우-팩 한 마리. 남자는 조심스럽게 접근해 가까이서 우-팩의 모습을 관찰한다. 가지 위에서 꿈틀거리는 우-팩들의 모습이 선명히 보였다. 그리고 좀 전에는 들리지 않았던 우-팩들의 우-! 우-! 거리는 존나게 거슬리는 소리도 제대로 들린다.




[[우-! 우-!]]

“우-♪ 우-♪”




일반 윳쿠리 회회로 번역해보면,




[[아가야!! 느긋하게 밥씨를 먹자구!!]]

“우-꺽 우-꺽, 행뽀오오옥!!”




이라는, 제멋대로인 회화겠지. 남자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화가 복밭쳐 올랐다.




‘씨발, 좆같은 대변 골판지, 똥휴지 새끼들이.............사람이 밭에서 힘들여 키운 야채를 아주 그냥 지가 키운 것처럼 굴고 있어...........불쾌하기 짝이 없군.’




남자는 품 속에서 y자 모양의 도구를 꺼냈다. 새총이다. 거기에 장전한 것은 파칭코 구슬. 조준한 것은, 둥지 앞쪽에 있는 어미 우-팩. 남자는 똑바로 겨누고 파칭코 구슬을 발사했다.




“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파칭코 구슬은 어미 우-팩의 몸을 관통했다. 몸에 구멍이 난 어미 우-팩은 힘없이 둥지에서 땅으로 쓰러지듯 떨어진다. 골판지 몸이라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낙하 데미지는 아주 적은 듯 싶다. 남자는 몸에 구멍이 난 우-팩을 주워들며 우-팩의 소굴을 향해 외쳤다.




“소굴에 처박혀 있는 똥휴지 새끼들, 나와!! 한 마리도 남김 없이! 만약 한 마리라도 빠져 있으면 이 똥휴지를 영원히 느긋하게 만들어주마!”




잠시 후, 둥지에서 두 마리의 우-팩이 날아왔다.




‘어미와 애새끼, 합계 두 마리. 좋다, 한 마리도 빠지지 않았군.’

“어이 마리사, 니새끼를 이몸의 밭에 데려다준건 이새끼들이 확실하냐?”




남자는 마리사에게 확인하라고 했다.




“틀림없다제........”




남자는 오렌지 주스로 우-팩을 치료했다. 순식간에 회복한 우-팩은 건강하게 가족 주위를 날아다니고 있다. 그것을 보며 남자는 우-팩들에게 물었다.




“그럼, 니새끼들에게도 내 밭을 망친 책임을 묻지 않으면 안돼겠군. 마리사 새끼와는 달리 니새끼들은 이미 이몸의 야채를 처먹은 것 같은데, 어떻게 보상할 생각이냐.”




남자의 질문에 어미 우-팩들이 대답했다.




“우-!! 우-.......우-! 우-, 우-.............우-!!”

“우-----------!! 우-------------!!”

‘씨팔 뭐라고 짖어대는 거야........마리사 새끼에게 물어보자.’

“야, 마리사. 저새끼들 뭐라고 지껄이고 있어?”

“.........마리사는 말 못한다제.”

“이 개새끼가.........말 안해!?”

“............아, 알겠다제........우-팩은 어째서 야채씨를 돌려주지 않으면 안돼는거야? 그 야채씨는 우-팩의 거라구! 남의 것을 멋대로 뺏으려는 씨발 좆같은 인간은 들판에 제멋대로 자빠져서 뒈져라! 라고 말하고 있다제..............”




게스의 친구는 게스. 똥구슬의 친구는 역시 똥휴지라는 건가. 우-팩도 게스 윳쿠리와 막상막하의 게스들이었던 것 같다. 남자의 얼굴이 험악하게 굳어지는 걸 본 마리사는 무심코 시-시-를 지렸다.




“역시나, 그럼 됐다.”




남자는 그렇게 말하며 눈 깜작할 새에 우-팩들을 묶었다. 날수 있다고 해도 재빠른 새와 비교하면 우-팩들은 거북이 수준인 것이다. 잡을수 있는 높이에만 있다면 잡는건 일도 아니다. 남자는 어미 우-팩 한 마리의 날개를 부욱 찢어버렸다.




“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어미 우-팩의 비명이 근처에 울려퍼진다. 우-팩은 레미랴종과 같은 레벨의 재생력이 있어서 하루 정도 지나면 날개가 다시 자란다. 그래도 날개를 잃어도 크게 문제될 건 없지만 아픈 건 아픈 것 같다. 한 마리의 어미 우-팩과 애새끼 우-팩은 울부짖는 날개 없는 우-팩을 필사적으로 낼-름낼-름 해주고 있다. 이렇게 해두면 당분간은 도망 못칠 것이다.




“마리사 니새끼도 수고했다. 답례로 좋은 걸 주마.”




남자는 주머니에서 손바닥만한 네모난 기계를 꺼냈다.




“이게..........뭐냐제?”




마리사는 이게 뭔지 짐작도 못하는 듯 싶었다.




“이건 카셋트 워크맨이라고 한다. 간단하게 말하면 소리를 녹음해주는 기계지.”




남자는 워크맨의 재생 버튼을 눌렀다.




[뭐어어어어어어어어!? 무슨 소리 하는 거냐제에에에에!? 씨;발 좆같은 노예 인간의 말따윌 듣다니 뭔 개소리냐제에에에에에!? 저딴 좆같은 인간따위, 마리사님에게 걸리면 한방이라제에에에에!!]




들리는 건 마리사의 목소리. 그렇다. 남자는 마리사가 레이무를 때려 죽일 때까지의 말다툼을 워크맨에 녹음한 것이다.




[유우우우우우우우우!? 마리사, 그, 만두라구! 부, 탁,이라,구!! 느긋, 하게, 그만둬어어어어어어!!]




마리사는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입을 쩌억 벌린 채 워크맨에서 나오는 소리를 듣고 있다.




[윳.............좀더.........느긋하..........고싶.................]




레이무는 영원히 느긋해졌다. 워크맨의 녹음도 끝났다.




“인간씨............이게..........뭐냐제.............?”




마리사는 덜덜 떨며 남자에게 물어봤다.




“뭐기는, 니새끼가 레이무를 영원히 느긋하게 만들때까지 녹음한거 아냐, 이 똥구슬아.”

“유, 윳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 윳가아아아아!? 유우우우우우우우우!? 유.........윳퓨우뷰뷰부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마리사 자신은 남자에게 묻기 전부터 깨달았었다. 하지만 믿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이럴 리가 없어, 그렇게 생각하고 싶었다. 하지만 남자가 진실을 말하자 믿음이 무너지고~ 마리사의 정신도 무너지고~정신이 붕괴되는 현실 속에서~마리사는 망가졌다.




“오호라, 망가져버린거냐. 으음..........좋은 게 생각났다! 마리사 이 새끼는 이 지경이 돼서야 도움이 되는군!!”




남자는 마리사의 아가리 속에 손을 쑤셔넣고 내용물인 팥소를 왕창 긁어내기 시작했다. 몇 분 뒤, 그곳에는 흐늘흐늘한 마리사의 가죽만 남았다.




“준비는 끝났고..........쓸 놈은 이 새끼가 좋을까나!”




남자는 좀 전에 날개를 뜯어냈던 어미 우-팩을 잡았다.




“우-!!! 우-!!!”




어미 우-팩과 애새끼 우-팩이 돌려줘! 돌려줘! 라고 말하듯 남자를 향해 떠들었다. 어 그래~ 라고 건성 대답하는 것 같은 태도로 남자는 날개 없는 어미 우-팩을 세세하게 찢기 시작했다.




“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날개 없는 어미 우-팩이 비명을 지른다. 자신의 몸이 조금씩 조금씩 잡아 뜯기고 찢어지는 감각은 어떨까. 남자는 찢어낸 어미 우-팩의 몸을 마리사의 가죽 안에 채워넣는다.




“우우...........우우...............우...............우................”




몸의 삼분의 이를 잃은 때, 날개 없는 어미 우-팩이 뒈졌다. 남자는 그딴 거 알바 없다는 듯 계속 작업을 진행시킨다. 남겨진 어미 우-팩과 애새끼 우-팩은 날개 없는 어미 우-팩으로 가득 채워진 마리사 가죽 앞에서 질질 처 짜고 있었다.




“짜잔! 완성이다!!”




남자가 만든 건, 마리사 가죽 안에 우-팩을 채운 [골판지 고기만두]다. 인터넷으로 중국에 이런 음식이 있다는 걸 알아낸 것이다.




“자, 니새끼들에게 양보해주마. 처먹어라.”




남자는 어미 우-팩과 애새끼 우-팩에게 고기만두를 내밀었다.




“우우!! 우우우우우우우우우!!!”

“우-...........우우우우!!!”




두 똥휴지는 처먹는걸 거부하는 것 같다. 그러자 남자가 쿵! 발을 구르며 말했다.




“됐으니까 빨랑 처먹으라고 말하고 있어? 니새끼들이 처먹지 않으면 곧바로 죽여주마. 처먹을 건지 안 처먹을건지, 어느 쪽이야, 앙?!”




이렇게 위협하자 어미 우-팩은 눈물을 흘리며 고기만두를 먹기 시작했다. 애새끼 우-팩은 오직 뭔가를 지켜보이겠다는 표정으로 지켜보고만 있었다. 그런 결의가 담긴 표정이었다. 하지만 그 결의가 다른 사람에게는 전해지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우-!!!!!!!”




애새끼 우-팩이 남자의 손가락을 깨물었던 것이다.




“우-! 우-!”




한술 더 떠서 승리선언까지. 남자의 손가락은 몇 방울의 피가 난 정도로, 상처는 아예 없다고 해도 좋을 지경이다.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어미 우-팩은 새파래진 얼굴로 식은땀을 온 몸으로 흘리고 있다.




“우-! 우-............우?”




촐싹거리며 까부는 애새끼 똥휴지가 어느샌가 남자에게 집어올려졌다. 그리고 아무 망설임 없이 날개를 찢어버린다.




“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웃!!!”




그리고 남자는 라이터를 꺼내 애새끼 똥휴지의 몸에 불을 붙였다.




“우우-!!!!!!! 우우-! 우우-!!”




그리고 울부짖는 애새끼 똥휴지를 어미 똥휴지 안에 던져 넣었다.




“우-!? 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몸이 불타는 아픔에, 어미 우-팩은 살충제를 맞은 파리처럼 또라이같이 이리저리 마구 하늘을 날아다닌다.




“어이, 빨리 안하면 불이 니새끼에게도 옮겨 붙겠다구? 어차피 그 새끼는 살아나지 못해. 그렇다면 최소한 니새끼가 살아남는게 똥휴지 애새끼를 위한 행동 아냐? 야, 빨리 떨어뜨려 씨발 똥묻은 골판지새끼야! 쳐 떨어뜨려!”




남자의 말대로 지금 애새끼 우-팩을 떨어뜨리면 어미 우-팩은 살아날 것이다. 그러나 아직 습기찬 골판지처럼 몸이 부드러운 애새끼를 떨어뜨리면 몸이 찌부러져 불타 죽기 전에 낙하 데미지로 뒈질 것이다. 고도를 좀 내려서 떨어뜨리면 어떨지 모르지만 지금 어미 우-팩은 몸이 불타는 고통으로 비행에 집중할 여유가 없다. 그런 세세한 조정을 하며 날는건 무리인 것이다. 더군다나 그런 짓을 할 시간도 없다. 차라리 혹시 불이 알아서 꺼질지 모른다- 라는 가능성에 거는 편이 확률이 높을 지경이다. 어미 우-팩은 웃생일대의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결국, 어미 우-팩이 선택한 것은..........




“우-! 우-!”




어미 우-팩이 공중에서 뒤집힌다. 순식간에 탈것을 잃은 애새끼 우-팩은 직통으로 땅에 낙하해 부딪힌 다음 계속 몸이 불타오르고 있다. 이미 영원히 느긋해져 버렸을 것이다.




“푸하하하하하하하!! 애새끼의 목숨보다 지 목숨을 챙겼다 이거냐? 이거 걸작인데!!”




남자의 커다란 비웃음이 근처 나무를 흔들었다. 어미 우-팩은 흐늘흐늘 땅에 불시착해 우-우-, 자신의 안이하고 어리석은 선택을 이제야 후회하는 것 같은 울음소리를 냈다. 적어도 남자는 그렇게 생각했다.




‘이 새끼는, 이제 느긋하게 재기불능이다.’




“우-.........우-...........”




어미 우-팩이 중얼거린다. ‘죽여, 어서 죽여’ 라고 말하는 걸까. 남자는 확실히 이해할 수 있었다.




“미친, 너같은 똥휴지를 내가 왜 손 더럽혀가며 죽이냐? 정 뒈지고 싶거든 들판에 제멋대로 자빠져서 뒈져라, 씨발 똥휴지새끼야.”




남자는 휙 뒤돌아 집을 향해 떠났다. 어미 우-팩은 그의 등을 속이 빈 것 같은 눈으로 쭉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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