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미랴는 자신의 주인인 오빠야와 함께 있는 것이 좋았다.
오빠야랑 함께 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좋았고 이따금씩 집안에서 나타나는 집윳 때문에
오빠야가 고민하고 있으면 집윳들을 잡고 오빠야에게 칭찬받는 것이 좋았다.
어느 날이었다. 오빠야는 레미랴를 불러놓고 이렇게 말했다.
"레미랴, 오빠는 오늘 밖에 좀 오랬동안 나가있을 테니까 오늘은 친구네 집에 널 맡길거야.
그 친구에게 폐가 되지 않게 얌전하게 있어야 한다?"
"우- 느긋하게 알았다도~"
그렇게 레미랴는 오빠야의 친구집으로 가게 되었다.
오빠야는 얼마나 오랬동안 나가 있길래 친구집에 자신을 맡기는 것일까?
레미랴는 마음속으로 걱정하면서 오빠가 이야기 한 것을 잊지 않고 지키리라고 마음먹었다.
"오, 왔냐."
"응, 할 말은 이미 전화로 다 이야기 했지? 그럼 잘 부탁할게"
"걱정하지마. 확실히 할테니까."
그렇게 레미랴의 오빠야는 레미랴를 친구에게 안겨주고 떠났다.
레미랴는 오빠야의 친구를 보면서 인사했다.
"레미랴는 레미랴다도~ 친구씨 잘부탁한다도~"
오빠야의 친구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레미랴는 참 착하네."
그러면서 레미랴의 볼을 살살 어루만졌다.
레미랴는 손에 볼을 부비부비하면서 미소지었다.
"부비부비는 느긋할 수 있는 것이다도~"
"그런데 레미랴, 레미랴는 왜 네가 여기 왔는지 혹시 알고 있어?"
"우-, 그게 무슨소리야? 당연히 오빠야가 오랫동안 나가있을테니까 그..."
레미랴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오빠야의 친구는 레미랴를 바닥에 내동댕이 쳤다.
'느벫!"
레미랴는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해서 아픔을 느낄수도 없었다.
분명 자신은 오빠야의 부탁으로 친구네 집에 맡겨졌다. 그런데 왜 자신이 패대기쳐 졌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오빠야의 친구는 레미랴의 머리카락을 붇잡고 부엌으로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식칼을 들고 레미랴의 한 쪽 날개를 잘랐다.
"능야아아아아!! 레미랴의 날개씨에게 손대지 말라는 것이다도!!!"
"레미랴, 날뛰지마. 오빠야가 얌전히 있으라는 거 잊지는 않았겠지?
아니면 혹시, 자신의 주인이 이야기 한 것을 지키지 않는 게스 윳쿠리는 아니겠지?"
"우-... 레미랴는 게스가 아닌 거다도... 그렇지만 이런건!"
레미랴는 몸을 떨었다.
레미랴에게 오빠야의 말은 절대적이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오빠야의 말을 어기기 싫었다.
"그래, 착한 레미랴... 착한 윳쿠리인거지? 개념 윳쿠리인거지?"
오빠야의 친구는 웃으면서 레미랴를 바라보았다.
식칼을 들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이었을까, 레미랴는 공포에 질리기 시작했다.
"개념 윳쿠리면 얌전하게 있으라고 임마!!!!!"
그렇게 외치면서 식칼로 레미랴의 날개를 내리쳤다.
"아아아아아아!!!! 레미랴의 날개씨가 아파아파인거다도! 오빠야! 레미랴를 살려주는거다도!!!"
"레미랴, 너 대단히 착각하고 있는거 같은데, 네가 집에 들어왔을 때 내가 물어봤었지?
왜 네가 여기 왔는지 혹시 알고 있냐고. 왜 그런지 알고 있어?"
"우... 그거야 오빠야가 나가 있을테니까 레미랴가 같이 있어주지 못하니까 그런거 아닌거다도?"
"지금 인터넷에서 레미랴로 만두만들기가 유행하고 있어. 우리도 그 영상을 봤지.
그래서 너를 이렇게 데려온거야. 원래같으면 걔도 같이 만들었겠지만 걔는 일이 있다고 하더라고.
결국 나 혼자서 이렇게 만들게 된거고."
레미랴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우... 그게 레미랴를 이렇게 괴롭히는 거랑 무슨상관이 있는것인지 말해달라는 거다도!
오빠야의 레미랴를 이렇게 괴롭히면 안되는 것인거다도!!"
오빠야의 친구는 답답했는지 레미랴의 머리를 손바닥으로 한대 내리쳤다.
보통의 윳쿠리 같으면 터졌겠지만 레미랴는 강한 포식종이라 그런지 크게 '팡!' 소리가 나는 것 외에는
별로 문제는 없었다.
"바보야, 너네 주인이랑 내가 만두 재료로 쓰기로 한 레미랴가 바로 너다. 이 멍청아!"
레미랴는 그 순간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우으으... 우웨에에에..."
레미랴는 자신의 속에 있는 소를 토하려고 했다.
속이 메스꺼웠다. 자신이 좋아하는 오빠야가 자신에게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오빠야가 놓았던 비윳쿠리증 방지약 때문인걸까
레미랴는 헛구역질만 할 뿐 자신의 속에 들어있는 소를 토하지는 못했다.
"레미랴, 그거 알아? 레미랴의 속은 고기만쥬로 되어있는데 때리면 때릴수록 점점 육즙이 돌고 돌아서
안의 고기가 부드러워지고 풍미깊어진대. 한번 실험해볼까?"
오빠야의 친구는 그렇게 이야기 하고선 레미랴의 양쪽 볼따구를 사정없이 때리기 시작했다.
한번 때릴 때마다 '철썩'소리가 나오는 것이 니코니코 동화에서 나오는 그 엉덩이 때리기 영상보다 더
찰진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아아아아악! 레미랴의 통통한 볼씨가 아파아파인거다도, 그만 그만! 부탁한다도!
아파아파씨는 싫다도!!"
레미랴는 뿅뿅거리면서 도망가려고 했다.
그러나 윳쿠리는 그래도 윳쿠리.
어짜피 느린 속도 때문에 잡히고 말았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찔 때는 불쌍하니까 빨리 보내주려고 했는데 이게 봐주니까 기어오르고!"
그러면서 레미랴의 머리장식을 벗기고 머리카락들을 뜯어냈다.
레미랴는 머리카락이 뜯겨나가는 고통에 몸부림쳤다.
우리는 흔히 머리카락 한 가닥이 세게 당겨지면 따가움을 느낀다.
그러나 그것이 여러가닥을 한번에 뽑아버린다면 어떨까?
오빠야의 친구는 거울을 들고와서 레미랴에게 보여주었다.
레미랴의 귀여운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고 그져 똥만쥬 한마리가 거울에 있을 뿐이었다.
"우으으으... 이런거 레미랴가 아니것이다도...레미랴일리가 없다도! 안된다도!"
레미랴가 절망하는 사이 오빠야의 친구는 슬슬 마무리 준비를 하고 있었다.
레미랴를 들어 프라이팬에 저부를 잠깐 지지고
찜솥에 집어넣었다.
"아아아아아아아!!! 뜨거운거다도! 오빠야! 살려달란거다도! 누군가... 누군가 레미랴를 구해줘어어어어!!!"
레미랴의 외침이 잠잠해질 쯤 누군가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레미랴가 사랑하는 오빠야였다.
"음~ 솥에서 맛있는 냄새가 나는데?"
그렇게 오빠야가 연 솥에선 커다란 고기만두 하나만이 덩그러니 놓여있을 뿐이었다.
배고팠던 오빠야는 그 만두를 들어 한입에 베어물었다.
레미랴는 결국 좋아하던 오빠야와 하나가 된 것이구나!
해피엔딩~




아주 좋은 엔딩인고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