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리의 앨리스가 자신의 오두막에서 일어났습니다. 오두막은 진흙과 나뭇가지, 그리고 약간의 잡초로 만들었습니다. 약간 작아도 있을건 다 있는 그런 장소였습니다.
"하아암, 이제 아침을 먹어야겠네요."
"능야아아! 마리짜를 먹지 마라아아!"
앨리스는 작은 아기 마리사를 오두막 구석에 있는 상자에서 꺼내 몇번이고 바닥에 패대기 쳤습니다. 아기 마리사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그대로 죽었고 앨리스는 그걸 맛있게 냠냠 먹었습니다. 그러고는 오두막의 구석에 아기 마리사의 모자를 던졌습니다. 그곳에는 이미 마리사종의 모자가 수북히 쌓여있었습니다.
"오늘도 사냥을 떠나야겠네요."
앨리스는 옛 언어로 '사냥'이라고 하는 걸 자주 했습니다. 이건 옛날에 살았던 인간씨라는 생물들이 만든 단어라고 합니다만 그건 다른 윳쿠리들도 자세히 모르는 것이었습니다.
앨리스는 자신의 오두막에서 현관앞에 놓여있는 가시를 집었습니다. 이 가시는 약 5cm정도 된 단단한 바늘 비슷한 것이었습니다. 앨리스 자신도 이 가시를 어디서 구했는지는 잊었습니다. 막 나가려고 할때, 저 멀리서 첸 한마리가 씽을 타고 달려왔습니다.
"네오! 전갈이라구! 급하다구!"
"뭐죠? 사냥을 떠나려는 참인데?"
이 앨리스는 스스로를 네오라고 칭했습니다. 역시나 이 이름도 언제 지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분명한건 이 이름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
"며칠 뒤에 네오는 파츄리 하나, 레이무 하나와 구출대를 만들어 마리사 하나를 데려와야 한다구! 중추팥소 절제의식을 치르지 않은 마리사라구! 그럼 첸은 간다구!"
"어디서 다른 둘과 만나면 되죠?"
"조금 더 가면 있는 첸의 오두막이라구! 나머지 둘이 모이면 그때 다시 이야기해 주겠다구!"
네오는 다시 가시를 고쳐물고 첸의 오두막과 반대 쪽으로 걸었습니다. 그쪽은 꽤나 울창한 숲이었고 네오는 이곳에서 주로 사냥을 했습니다. 오늘의 사냥감.....이 아니라 주식은 마리사종입니다.
"아가야들! 마리사가 느긋하게 우걱우걱 할 수 있는 밥씨를 구해 왔다구! 어서 먹자구!"
마리사로만 이루어져 있는 윳쿠리 가족, 성체 둘에 아기 마리사가 셋이나 있었습니다. 네오는 오늘 포식하겠다고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그들에게 접근했고 뒤에서 어미 마리사를 찔렀습니다.
"아파아아아!"
"느으읏?! 마리사의 마리사가아아! 용서 못한다제에에!"
'쳇, 골치아프게 됬네. 저러면 또 재생하는데.'
네오는 가시를 뽑아 달려드는 아비 마리사의 눈을 찔렀습니다. 아비 마리사도 당연히 나가 떨어졌고 그 기세를 뽑아 반대쪽 눈을 찔러 아비 마리사의 눈을 멀게 했습니다.
"안보인다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제에!"
네오는 입을 크게 벌리고 아비 마리사의 눈가를 물어 뜯었습니다. 아무리 재생이 빠른 마리사종이라도 순식간은 아니어서 먹는다면 재생을 못합니다. 네오는 그걸 알고 갈기갈기 찢는 겁니다.
몇분에 걸쳐서 아비 마리사를 다 먹어치운 네오는 쓰러져 있는 어미 마리사에게로 갔습니다.
"어째서어어어......마리사는 아무 잘못 하지 않았는데에에에......."
네오는 아기 마리사를 입에 물어 어미 마리사의 앞에 두고 입을 열었습니다.
"그거 알아? 이 아가야가 뭉게지면 넌 어떤 표정을 지을까?"
첫번째 아기 마리사의 이마에 가시가 관통했습니다. 어미 마리사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입만 뻐끔 거렸습니다. 둘째, 셋째도 그렇게 되자 어미 마리사는 눈물을 흘리고 울부짖으며 말했습니다.
"왜 마리사들을 괴롭히는 고야아아아아!"
"그야, 내가 마리사들을 싫어하니까."
가시에 아기들을 박아 꼬치로 만들고 어미는 질질 끌고 오두막으로 돌아온 네오는 구석에 어미를 던져놓고 움직이지 못하게 발에 가시를 찔러 놓았습니다. 그리고는 수북히 쌓인 마리사들의 모자를 어미 마리사에게 먹였습니다. 어미는 완강히 저항했으나 그것은 무리였고 네오는 그날 저녁에 어미도 식사로 먹었습니다.
다음 날이 되자, 네오는 가시를 물고 첸의 오두막으로 갔습니다. 첸이 말한 파츄리와 레이무를 기다려야 했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