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우리가 아는 자기합리화라고 하는 것은.소위 말해 자신의 잘못이나 행동으로 인해 결과가 나왔을 때.결과에 승복하지 못하고 이런저런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이라거나.혹은 나는 사실 본 실력을 발휘하지 않았다.라는 변명을 뜻하는 것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그리고 윳쿠리들이나 인간들이나 마찬가지이지만.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을 넘어서 가장 먼저 느끼는 것은.다름아닌 공포가 아닌 분노인 것이다
자신인 약하지 않기에.아직 그것에 대항할 수 있다는 헛된 믿음과.자신의 무력함에 분개.이 2가지가 조합되는 것만으로도 윳쿠리들과 인간들은 서로 비슷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다.다만 윳쿠리들의 지성의 한계로.그것을 다른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부지기수이지만 말이다.
특히나.이런 자기합리화는 게스화된 집윳들이 아닌.야생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들윳들에게 더욱 격하게 나타난다.
무슨 소리일까.할 수도 있겠지만.집윳들은 기본적으로는 편하게 살아가는 종족이다.뒤룩뒤룩 살이쪄서 느릿느릿하게 움직여도.포식종이 없기에 항상 느긋할 수 있다.밥 같은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썩어가고.곰팡이가 피고.축축하고.맛없으며.영양성분도 최악인 음식물쓰레기 보다는.전문가들이 정성스레 배합한 전용사료를 물마시듯이 흡입할 수 있다.
자신들이 온갖 지랄을 다해가며 겨우 구하는 배우자들도.그저 사윳주에게 부탁하거나.아니면 집에 올때부터 정해지는 것이 부지기수.
그나마 들윳들이 이런 생활을 직접적으로 본적이 없으니.사실상으로는 그저 알음알음 전해져 오는 소문들을 듣고 사윳들은 대체 뭔짓을 했길래 그런 생활을 하는 것인가.거참 부럽네.라고만 막연히 생각할 뿐이다.
무리도 아닌 것이다.집윳들에게 있어 인간이란 자신의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존재이며.자신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좋은 수단.그리고 가끔 어리광도 부릴 수 있는.그야말로 신에 가까운 위치.
그에 반해 들윳들에게 인간이란 허구한날 윳쿠리들을 고문해 죽이는 모히칸 미치광이 새끼들로 밖에 인식되지 않는다.일단 인간이 자신에게 다가온다면 그게 애호파든 학대파든 도피하는 것이 정석인 것이다.
하지만 창문으로든.아니면 산책하는 집윳이든.우연히 그 광경을 마주치게 된다면.당연히 컬쳐쇼크.자신들과 같은 윳쿠리들인데 어째서 이런 차이가 나냐고 절망하는 쪽과.같은 윳쿠리이니까 당연히 나에게도 그런 것을 베풀어야 한다며.집안으로 칩입하는 쪽으로 나뉜다. 물론.칩입하는 쪽은 처참히 제제당하고.절망하는 쪽은 그저 앞으로 영원히 느긋할 수 없게 되어 비윳증으로 사망하게 되지만 말이다.
"그래서.유언은?"
"느으읏...! 이건....부당한거제엣!"
"뭐가 부당하다냐.바보야? 죽을거야? 아.그러고 보니 이제 곧 죽을 목숨이었지."
"마리사 아무 잘못도 안한거제! 어째서 이런 짓을 하는거제?"
팍!
"느삐야야야얏! 아빠야얏! 야프다제에엣!"
"대문에 떡하니 인간과 윳쿠리 출입금지라고 적혀져 있잖냐? 글 못읽어?"
"그러묜 오째서 인갼쯰는 요기에 인눈고제에?"
"하? 여기 내거야."
"느...느으?"
"이 폐공장은 내 거라고.못 알아먹나? 쉽게 말하면 내 윳쿠리 플레이스라고 윳쿠리 플레이스.윳쿠리 플레이스에 칩입한 게스는 제제해야지? 이견이라도 있는 걸까나?"
"능야아아아! 싫다제에엣! 마리사는 이제 들윳 생활 싫은거제엣! 마리사도 집윳씨 처럼 느긋하고 싶다제! 마음껏 우걱우걱하고! 귀여운 레이무랑 부비부비하고오! 귀여운 아가야들도 잔뜩 낳고오!"
"그러면 그 집에 쳐들어가지 왜 떡하니 출입금지라고 써져있는 여기에 기어들어와? 바보야?"
"그....그거언! 여기라면 아무도 없고 넓으니까!"
"그러면 아무도 모르게 집선언 하고 아무데나 시시하고 응응하고 흝뿌려 놨겠네.이거이거.상당한 게스인걸.교화는 불가능 하겠어."
"아니라제에! 인간씨! 인간씨 이대로 마리사를 보내주면 감사하는 거제! 앞으로 다시는 들어오지 않겠다제! 그러니까 마리사를 느긋하게 보내달라제!"
"싫어 이 만쥬새끼야."
"능야아아! 어째서 그런 소리를 하는 거제에!"
"그야...나는 학대파란다? 설령 네가 들어오지 않았어도 네가 게스였으니 언제라도 끌려왔겟지."
"느..?"
"여기에 널부려저 있는 머리장식들 안보이냐? 뭐어.보일리가 있나.전부 상자에 집어넣어 뒀으니"
"느삐이이이! 윳학마다아! 싫다제! 마리사 아직 죽기 싫은거제에!"
"핫햐! 테이크 잇 이지!"
"느기기이이이!"
그렇게 마리사는.딱 보아도 바베큐나 구울 꼬치에 꽃혀졌다.그리고는.바치 캠프파이어를 하듯이.모닥불 위에 앉혀진다.아직 불은 켜지지 않았지만.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마리사의 팥소뇌로도 잘 알 수 있다.
"만쥬는 따뜻할 때 먹어야 실례가 아니라지?"
"느삐야아! 마리사는 만쥬씨가 아닌거제에! 살아움직이는 생!명!씨라제!?"
"햣햐! 물로 너희는 생명이지.애새끼 싸지르고 처먹고 처마시고 처자는 새끼들이 만쥬겠냐?"
"느느! 인간씨 똑똑한 거제! 이제 마리사를 느긋하게 해달라제?"
"내가 왜?"
"느?"
"네가 만쥬가 아니라고 해서.내가 널 죽이지 않을 이유는 없잖아? 애초에 말이야.소나 돼지도 동물이지만 하루에 수천마리씩 도살당한다고.윳쿠리가 거기에 끼어도 아무 상관없지않아?"
"아니라제에! 윳쿠리는 죽기 위해 태어난 존재가 아닌거제에!"
"소나 돼지도 죽기 위해 태어나지는 않았어!"
그렇게 환한 웃음을 지으며.모닥불에 불을 지피는 남자.성냥을 떨어트리자.미약한 불길이 일어나더니.금새 번져 마리사의 느긋한(쑻)등에 닿기 시작했다.
"자아~ 바베큐는 돌려야 겉과 속이 고루 익는다던데....에이!"
"뉴쁴야아아아! 뜌겨어어! 어쥐려여여! 살려달라제에!"
"좋은 소리가 나는구나아! 윳쿠리가 익어가는 소리가 이렇게나 느긋한지 몰랐는 걸?"
"느삐이....그먕뎌.....바디자 주거보료....."
"햣하! 느긋하게 죽으라구 마리사! 너의 바디씨는 오니이상이 느긋하게 먹어줄 테니까!"
"쬼 뎌....뉴그찌..."
"햣햐...........그러면...이제 이걸 어떻게 먹는다냐...."
고민하다 일단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있는 툽을 가져와 두 눈과 그 주변을 파내 그릇에 담는 오니이상.호호 불어 눈을 입에 집어 넣으니.마치 젤리안에 푸딩이 들어있는 듯한 식감과.따뜻한 팥소가 어우려져 무척 느긋한 맛이다.
"햣햐! 마리사.네 몸 정말로 느긋한 맛이네! 앞으로도 냉장고에 두고 먹을 테니 감사하라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