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2016.08.24 09:59

친구의 유산-1

조회 수 273 추천 수 5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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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빌라 화재발생! 대형화재발생!]

 

 우리는 언제나 불과 맞서고, 죽음을 등진채 살아간다.

 요란하게 울리는 사이렌 소리 조차 이번이 마지막이 되질 않기를...

 내심 기도하고 간절히 갈구하며 오늘도 출동한다.

 

 나와 철호는 키워준 부모가 없었다.

 철호는 고아원 앞에서 과자를 사온다며 기다리라 하고 떠났다고 하고,

 나는 강보에 싸인채로 버려졌기에 그런 기억조차 없었다.

 다행히 부모대신 우릴 키워준 원장님은 어딘가의 창작물에 나오는 탐욕스럽고 나쁜 어른이 아니라서,

우리는 사회의 보살핌 속에 무사히 성년이 될 수 있었고 진로를 결정할때 한치의 고민도 없이

 사회로부터 받았던 보살핌과 복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선택했다.

 

 소방관이라는 직업에 종사한지 5년째. 고아원에서 형제처럼 자란 나와 철호는 현장에서도 말하지 않아도 손발이 척척 맞는 환상의 콤비로 명성이 자자했다.

 아무리 극악한 재난도 두사람이 투입되면 반드시 인명을 구해내는 환상의 콤비.

 그러한 나날이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언젠간 목숨을 잃는 그날이 오겠지만, 그 순간 조차도 타인에게 가치있는 순간이 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불길이 가스 저장소로 향하고 있다!! 불길이 거세서 진압할 수 없어!!! 구조대원들은 빨리 빠져나오도록!!!]

 

 귓가에 울리는 소방장의 목소리가 다급하게 울렸다.

 인명 구조를 위해 소방 도끼를 들고 내부에 진입한 진입조에게 황급한 철수 명령이 떨어졌다.

 2차 대폭발이 우려되는 상황.

 모든 방도 확인했고, 애완동물까지 모두 밖으로 내보낸 우리 역시 목숨을 걸고 남아 있을 이유가 없었다.

 나를 선두로 불길을 뚫고 다시 밖으로 탈출하기 시작한 바로 그때!

 

 [살려달라구!!!!!!!!!!!! 뜨거워 뜨거워는 느긋할 수 없다구!!!!!!]

 [콜록 콜록 무큐우...]

 

 어디선가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다.

 최후미를 맡았던 철호의 눈빛이 강하게 흔들렸다.

 

 '분명 모든 방을 다 확인했는데.......'

 

 [시간이 없다!!! 빨리 빠져나오지 않고 뭐하는거야!!!!!]

 

 소방장의 명령은 이제 절규로 바뀌어 있었다.

 불법 주차로 대형 소방차가 들어오지 못한게 문제였던 걸까... 아무튼 지금 여기선 그걸 생각하고 있을 시간은 없었다.

 

 [느아아앗!!!]- 화재 소음-[ 의 머리카락이!!! 불에 타버려어어어!!!!]

 [수.. 숨을 쉴 수 없다구요...]

 

 다시 한번 자지러지는 목소리가 들려오자 철호는 고민하지 않았다.

 그자리에서 즉시 몸을 돌려 소리가 들려온 윗층 계단으로 향했다.

 목소리가 뭔지 눈치챈 막내 소방사가 [그건 사람이 아닙니다!!] 라고 외쳤지만

 그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박철호 소방사!!! 돌아와! 이 미친 새끼야!!!!!]

 

 나 역시 철호를 잡기 위해 윗층 계단을 오르려 했지만, 다른 대원들의 저지로 소리만 지르며 끌려나올 수 밖에 없었다.

 우리가 가까스로 현관을 빠져나오고 나서 삼호 빌라는 폭음과 함께 붕괴하기 시작했다.

 그것이 박철호 소방사의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나와 대원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유능한 소방관이자, 형제였고 누구보다도 친절한 친구였던 박철호 소방관이 잔해속에서 강인한 체력으로 견뎌주고 있을 거라고 믿고, 밤을 지새며 구조에 나섰다.

 그렇게 수십톤의 잔해를 걷어내고 치워내고서 피곤에 지쳐 잠깐 골아떨어졌을 때, 누군가 외치는 찾아냈다! 라는 환호성에 피로도 잊고 자리에서 일어나 허겁지겁 달려갔다.

 

'제발 살아만 있어다오... 병신이되도 내가 한평생 보살펴 줄테니까 제발...'

 

 몇번이고 신에게 간절히 빌고 또 빌었다.

 어떤 모습으로라도 좋으니 제발 살아만 있기를

 그러나 신은 없었다.

 

 현장으로 달려가려는 나를 이번에도 대원들이 막아섰다.

 

 [보시면 안됩니다!!]

 [보지 마십쇼!!!]

 [비켜 새끼들아!! 철호야!!!!!!!!!!!!!!!!!!!!]

 

 대원들을 밀치고 현장에 도착한 나를 반긴건 검은 숯더미로 변한 철호의 소사체였다.

 철호는 마지막 순간까지 무얼 지키고자 했는지 자신의 방화복을 벗어 무언가를 감싸고 끌어안듯이 죽어있었다.

 떨리는 손으로 철호의 품에 안긴 방화복을 벗겨내자.. 그 안에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곤히 잠들어 있는 레이무와 파츄리 종이 있었다.

 

 철호는.... 윳쿠리를 위해 목숨을 던지고만 것이었다.

 

==========================================================================================

 

느긋할 수 있는 윳쿠리 플레이스에 보답하고 싶었다고!

그래서 글을 싸낸다고!

 

그.. 글을 싸버려.. 사사사사사 상캐에에에엣!!!!!!

 

2편부터 레이무는 데이부가 되버린다굿!!

  • profile
    무첸 2016.09.03 01:37
    와씨.... 하찮은 데이부 하나때문에 귀한 소방관이...
  • profile
    심심한인간 2016.09.03 01:37
    저런걸 왜 구해?
  • ?
    느삐이잇 2016.09.03 01:37
    사람목소리가 들렸으니까 본능적으로 뛰어간거지요
  • ?
    Hatrte 2016.09.03 01:37
    개...안 그래도 개떡같은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시는 소방관느님이 윳쿠리따위 때문에...
  • ?
    론드 2016.09.03 01:37
    하 소설이라서 다행이지 현실세계에 윳쿠리가 있었다면 저런일이 일어났을 수 도 있다는거 아닙니까?
  • ?
    느삐이잇 2016.09.03 01:37
    사람처럼 말을 하니까요. 평소에도 소방관분들이 애완동물을 구해내는 뉴스를 보고 생각한 소재지요
  • ?
    건방진마리사 2016.09.03 01:37
    망할 만주새끼들 때문에 고귀한 생명이 ㅠㅠ
  • ?
    최도원 2016.09.03 01:37
    제가 소방과인데요 마음아프네요ㅠㅜㅜㅠ저런것때문에ㅠㅠㅠ
  • ?
    느삐이잇 2016.09.03 01:37
    죄송합니다 ㅠ.ㅠ 막판에 확실하게 학대시킬게요 ㅠ.ㅠ
  • ?
    firetruck 2016.09.03 01:37
    이런 븅신같은.....말투보니 딱 윳쿠리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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