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2020.09.20 21:20

사회 건설 (시즌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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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무슨 일이냐제."

"모른다구."

"경비윳들이 잔뜩이라제.."

 

소란속에 일어난. 대강당의 윳쿠리들이 수근수근대고 있었다.

경비윳들이 몰려들면서 진형을 짠답시고 난리를 치며 자고있던 윳쿠리들보고 방해된다며 이리 치고 저리치니 안 일어날수가 없었다.

이정도 일이라면 전등이 켜져야 할텐데 전등은 켜지질 않았고 대신 빨갛고 작은 비상전등 몇개가 켜져있었고. 보통 전등이 켜져있는곳은 파츄리의 방 하나 뿐이였다.

 

"빨간 전등씨는 분명..."

한 윳쿠리 앨리스가 머리를 굴려본다. 분명..저 전등의 이미를 교육받았었는데.... 아 맞아!"

그 앨리스는 교육을 떠올리고는..사색이 되었다.

저 전등이 들어왔다는건 전기가 끊겼다는 뜻이라고 했으니까.

그것만으로는 괜찮을지도 모른다. 무슨 사고거나 고장일수도 있고. 파츄리와 정비윳들이 해결할 일이니까.

문제는.. 경비윳들이 잔뜩 모여서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는것은....!!

 

"아가야, 아가야. 일어나라구요."

"뉴우웃.."

"좀뎌..느그타게 자고 시퍼어.."

앨리스는 이 소란속에서도 자고있던 아기 윳쿠리들을 꺠웠다.

 

한편. 어두컴컴한 상황에서도 앨리스를 슬쩍 보고있던 싱글맘 레이무도 불길한 느낌을 받았지만.

"뉴-퓌-뉴우-퓌이-"

하고 자고있었던 자신의 소중한 아기 마리사를 보고는 더없는 느긋함을 느끼며 불길함을 씻어버리고 다시금 잠에 들었다.

 

 

 

"빠지라제!! 강당으로 가라제!!!"

경비 윳쿠리 네마리가 강당 문을 박차고 들어온다.

"준비하라제!"

그와 동시에 경비 중대장 마리사의 외침이 들려온다.

 

질서정연한 수십마리의 경비윳들은 지그재그형태로 대열을 짜고있었고

맨 앞줄은 도끼를 들고 그 뒷줄부터는 길다란 나뭇가지를 들고  위로 들고 있었다. 

"창벽!"

중대장의 외침에 위로 들고있던 두번쨰줄의 나뭇가지 장창들이일제히 내려와 앞을 향한다.

다만 문제가 있는데..

 

"뭐..뭐하는거냐구..?"

싱글맘 레이무의 걱정대로. 경비윳들의 대열과 대강당의 대문 사이에는..

시민윳들이 있었던 것이다.

 

시민윳들이 술렁거리기 시작할때쯤.

 

"느읏!!"

"게스들이 뭉쳐있다제!!!"

 

모자가 없는 윳쿠리들이 무질서하게 몰려왔다.

그것도 몸에 팥소와 크림을 잔뜩 묻힌채로

 

"상관없다제! 전부 죽이라제!!"

"느와아아아아아!!!!!"

 

"이게 뭐냐구?!?!"

시민윳의 비명, 경비윳의 명령. 반란윳의 함성이 합쳐진다.

 

 

"사려져어어어!!"

"어디로 가야하는거야아아!!"

"죽고싶지 아나아아아!!"

 

완전히 방치된 시민윳들은 각자 살길을 찾다가..

 

"느긋하지 않게 도망친다제에!!!"

안쪽 복도. 그러니까..

경비윳들의 진형 뒤의 문을 향한다.

 

"느읏?!"

"시민윳들이 이쪽으로 온다구요!!"

당황스러운 일이였다.

 

아까의 앨리스처럼 윳쿠리 한두마리가 통과시켜달라는정도야 어찌저찌 해줄수 있지만

이렇게 대규모로 몰려오면 통과시켜줄수 있을 턱이 없다

"어쩌냐구요 대대장!!!"

통과시켜줬다간 진형의 붕괴는 피할수 없다

그럴바에야..

 

"진형을 열지 말라제!! 접근하는 윳쿠리들을 들여보내지 말라제!!"

 

대대장은 나름 명령을 내렸지만 일선의 경비 윳쿠리들은 불안해했다.

그도 그럴것이 이쪽이 안열어준다고 오지 않을리가 없으니까

그런게 윳쿠리라는것이다

 

 

"절대로 뚫리면 안된다제!!! 누구든 접근하면 죽여버려도 좋다제!!!"

"늣?"

느닷없는 고함소리에 그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향해 윳쿠리들이 눈을 돌렸다.

리더 마리사였다.

"경비윳들의 뒤에는 경비윳들의 반려와 아가야들이 있겠지이?! 경비윳들이 뚫리면 어떠케 되는지 다들 잘 알거라제!!"

맞는 말이였다. 복도는 경비윳들이 사는 구역으로도 연결되어 있었으니. 이곳이 뚫린다면 흉포한 반란윳들이 들이닥치는건 순식간일 터였다

 

"무승마를 하는거야아아!!"

"경비유시면 마리사를 지켜야하는거 아니냐제에에에!!"

라면서 용감하게 경비윳들을 뚫으려 했던 윳쿠리들은

장창에 자신의 몸이 꿰뚫렸다.

 

"느에에엣?!"

놀란 목소리가 강당을 가득 채운다.

시민윳들은 물론. 반란윳들의 목소리도 섞여있었다.

시민윳들 사이에 섞여 경비윳들이 혼란한 사이에 달라붙을 생각이였는데

이래선 의미가 없다.

 

"찌르라제에에에에에!!"

경비윳 대열이 전진하기 시작한다.

"뉴귝!"

"오째서!!"

운 좋은 시민윳들은 옆으로 돌아 빠져나갈수 있었지만. 대다수의 시민윳들은 덜덜 떨며 몸을 숙이거나 구석에 몸을 피할수밖에 없었고. 더 운이 없던 이들은 경비윳의 창에 꿰이거나 반란윳들의 나뭇가지에 난도질 당하고 있었다.

마치 샌드위치같은 신세가 된 시민윳들이 절규했지만 이미 그런건 안중에도 없는 싸움이 되었다.

 

마침내 반란윳과 경비윳이 격돌한다.

 

질서정연한 경비윳들의 방진에 반란윳들은 당황했지만

반란윳의 무기인 숫자도 만만치 않았다.

 

전투 자체야 경비윳들의 일방적인 우위를 가져갔지만.

점점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너무 많은 윳쿠리를 꿰어버린 나머지 무거워서 장창을 들수가 없게되거나

장창이 부러지거나.

"혁명 만세라구우우우!!"

아니면 자살돌격에 꿰뚫려 전사해버리는 것이다

 

"느읏..."

중대장 마리사의 얼굴에 땀이 흐른다.

대열을 재정비해야 했다.

 

앞열의 경비윳이 죽으면 바로 뒷열의 윳쿠리가 나아가 자리를 채웠지만.

앞열의 윳쿠리들이 너무 지쳐버렸다. 일시 후퇴해서 재정비를 해야했는데.. 그럴 여유가 없었다.

 

"레이무! 빠지라제!!"

"느읏..아라써!!"

소대장 윳쿠리들이 너무 지쳤거나 다친 윳쿠리들을 능력껏 뒤로 빼주곤 있지만.

이런 윳쿠리들은 전열을 다시 짜서 재투입하기엔 상태가 너무 안좋았다

그렇다고 방진을 후퇴시킬수도 없었다.

전진하며 찌르거나 적의 공격에너지로 역으로 찌르는 무기인 진형이니 만큼 후퇴를 했다간 제 전투력이 전혀 나오질 않는다. 

 

 

"죽으라제!!!"

"너나 뒤지라구요!!!"

이젠 부러진 장창을 내던지고 경비윳 앨리스는 짧은 도끼를 입에 물고 반란윳을 내리친다.

"느꺄아아악!!!"

"물러서라제!"

"모르겠어!! 모르겠어어어!!!"

장창이 너무 무거워져서 내버린 첸은 짧은 도끼를 꺼내 휘둘렀으나 보관을 잘못한 탓인지 애초에 잘못만든 탓인지 도끼가 금방 부러져버리고 말았다

 

"아직인거네!!"

부러진 도끼를 집어던지고 바닥에 떨어진 나뭇가지를 주워 반란윳의 눈을 찔렀지만. 깊게 박혀 빼낼수가 없게 되었다.

이래서 도끼가 나뭇가지보다 좋은것이였는데.

첸은 그렇게 중얼거리며 별수 없이 전열에서 이탈하여 뒤로 빠졌다.

 

전투는 이제 완전한 난전으로 전개되었다.

경비윳들의 무기였던 장창들이 대부분 부러졌거나 무거워져 버리거나 아예 내던져 투창으로 쓰였기 때문이다.

 

"여기 창씨를 가져왔다구요!!"

머리가 빠르게 돌아가는건지. 아니면 리더 마리사의 명령인지 알수 없지만 수색윳 몇마리가 장창을 조달해왔지만

이걸 쥘수 있는건 전열에서 이탈한 윳쿠리들 중에서 아직 싸울수 있는 윳쿠리들이 급조한 얇디 얇은 예비전열 하나 뿐.

 

난전에 빠진 윳쿠리들을 후퇴시키는건 방진을 후퇴시키는것보다도 훨씬 어려운 일이다. 

등짝에 나뭇가지가 찔릴 뿐이니까.

 

"느으으읏..."

이를 지켜보던 리더 마리사의 이마에도 깊은 주름이 생기긴 마찬가지였다

한참을 고민하던 리더 마리사는. 한 윳쿠리가 가져온 확성기-라기보단 휴지심에 가까웠지만-를 들고 외쳤다

"물러서는 게스는 모두 즉결 처형이라제!!! 그리고 가족은 응응노예로 삼겠다제!!!!!"

경비윳을 향한 말이 아니였다. 경비윳들은 애초에 명령을 듣기엔 너무 바빴다.

아직 도망치지 못한 시민윳들을 향한 말이였던 것이다.

 

"도망치는 게스는 그자리에서 죽여버리라제!!!"

 

대대장 마리사는 리더 마리사의 폭언에 어안이 벙벙해졌지만

금새 마음을 다잡을수 있었다.

극단적이지만 이해 못할것은 아니였다. 쓸수 있는건 다 써야 하는법이다.

마음을 다잡은 대대장 마리사는 재빨리 냉철한 작전을 세우고 명령을 시작했다

 

"리더의 말대로라제!! 예비대는 문을 지키라제!! 도망치려는것들은 곧장 죽이라제!!"

부상병으로 이루어진 예비 전열은 복도로 향한 문을 가로막고 겁에 질린 시민윳들에게 창끝을 들이밀었다.

 

경비윳들이 전진해서 생긴 틈으로 도망치려던 시민윳들은 사색이 되어

어쩔줄 몰라서 저부만 동동거릴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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