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으으으으!!!"
어두컴컴했던 강당 안이 점점 푸른색 빛으로 차오르더니
그 빛이 절정에 달했을때.
"스파크으으으으!!!"
빛의 길이 생겨났다
콰아아아앙!
마치 천둥소리가 연상되는듯한 폭음이 윳쿠리들의 정신을 뒤흔들고 난 뒤에
원래 경비윳들이 진을 짜고 있던 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충격때문에 튕겨나가거나 큰 부상을 입고 근처에 널부러져 버렸거나
아니면 중대장 마리사의 마지막 명령을 수행-그러니까 도주-한 것이다.
정작 중대장 마리사 본윳은 타다 남은 모자의 한 쪼가리만을 남기고 이 세상에서 사라졌다.
"이게.. 도스 스파크.."
2층에서 그 광경을 직접 본 소대장 마리사는 경악했다.
수많은 격전을 치러왔건만
도스를 본 적도. 도스 스파크를 본적도 처음이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싸워온 경비윳 방진을 한방에 와해해버리는 그 위력.
짙은 캬라멜 향기가 무얼 의미하는지 알아챘을 즈음엔
등을 따라 땀줄기가 여럿 생겨나 바닥으로 흘러 내릴 정도였다
"뭘 어째야 하냐제..."
지휘관으로서 해선 안될 말이 나왔지만
어차피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기에 별 문제는 되지 않을 터였다.
"늣헷헷헷헷"
"완전히 뻥- 뚫렸다제!"
이제서야 충격에서 벗어난 반란윳들이 역겨운 표정을 지으며 웃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막강한 화력이 자신의 편에 선건 처음이니까 그렇게 기쁠만도 할것이다
매일같이 대공포,전차,폭격에 시달리며 오직 숫자만을 무기로 삼는 반란윳으로서의 모멸감이
싹 사라지는 순간일테니 이해 할 만한 일이다
"이제 그러면 이놈들 차례라제."
도스 마리사는 커다란 덩치를 돌려 소대장 마리사 쪽을 향했다.
'아무것도 할수가 없다제..'
'끝인거라제..'
'느긋하지 않게 죽어라고 고생한 결과가 이거라제!!'
라는 윳쿠리로서의 마리사와
'뒤지더라도 뭐라도 하고 뒤지라제!!"
'어린 예비 경비윳들도 목숨을 바쳤는데 뭐가 무섭냐제!'
'마리사는 경비윳으로서의 윳생에 아무런 후회가 없다제!!'
'어차피 길윳으로 살다 뒤질 윳생에. 여기까지 온것만 해도 해-피 엔딩 씨라제!'
라는 경비윳으로서의 마리사의 말이 소대장 마리사 중추팥소 안에서 메아리친다
"모두들, 물러서지 말라제. 마리사는 노예가 되지 않는다제. 윳생의 주인으로 죽는다제!!!"
소대장 마리사가 이빨 도끼를 주워 물고 도움닫기를 위해 2층의 발코니를 달린다.
수많은 반란윳들이 올라오고 싶어했지만
어린 예비 경비윳들이 목숨걸고 지킨 바로 그곳이다.
토옹- 토옹-
진지한 분위기와 전혀 다른 소리가 좀 깨긴 하지만
어쨌든 소대장 마리사가 도스를 향해 최후의 공격을 시도하려 준비하는 이 순간..!!
"총원 돌격!!!!!"
우렁찬 소리가 1층에서 시작되어 강당 전체를 흔들었다.
"도스 스파크는 어차피 가까이는 쏠수 없다제!!!! 죽고싶지 않으면 달라붙으라제!!"
대대장 마리사의 외침이였다.
그렇게 외쳐봐야 이미 사기는 꺾일대로 꺾여. 그 어떤 윳쿠리도 돌격 명령에 따르지 않는다.
엄청난 덩치에. 빔까지 쏘는 상대에게 돌격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턱이 없잖은가.
"느아아아아아아아!!!"
또다시 울리는 대대장 마리사의 목소리.
"지금이 바로 충직한 윳쿠리가 무리를 위해 목숨을 바칠때라제!!!!"
장창 하나를 물고 전력으로 돌진하는 대대장 마리사.
"느으읏으으읏?!"
"뭐..뭐냐제?"
"미친거냐구?!"
당황하는 반란윳과
"느아아아아아악!!!"
"돌격이라구!!!!"
"윳국이 기다린다구요!!!"
라면서 대대장을 따르는 경비윳쿠리들.
무질서한 돌격이였지만. 오히려 효과적이였다
도스 스파크를 어디다가 쏠줄 몰라서 당황하는 사이에
벌써 대대장 마리사가 도달.
깊숙히 장창을 찔러 넣은것이다.
"느아아아!! 아프자나아아아아아!!!"
고통에 놀란 도스 마리사.
아쉽게도 중추팥소까진 도달하지 못한것.
"죽으라제!!!"
용맹하게 나선 대대장 마리사의 최후는
유언조차 남기지 못한채로 거대한 도스의 저부에 깔려 납작해진 것이였다
"대대장을 따른다구요!!!"
하지만 대대장의 죽음으로 사기를 꺾기에는 너무나도 늦었다.
각자 이빨도끼, 나뭇가지, 장창을 물고 온 경비윳들은 도스를 둘러싸고 총공격을 감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느아아아!! 게스들은 뭐하냐제!!! 도-스를 도우라제!!"
"느겍!!"
"느으..하지마는.."
반란윳들은 참전을 꺼리고 있었다.
그도 그럴듯이 달라붙은 경비윳들을 죽이기 위해 난동부리는 도스를 돕는답시고 다가가봐야
경비윳과 함께 죽는 미래밖에 보이지 않으니까.
이제 승리가 눈앞에 있고
맛있는 밥씨를 뻇어먹고.
도시파적인 장식물들을 약탈하고
아름다운 미윳쿠리를 잡아 질펀하게 즐길 참인데
이런 때에 만용을 부리다 죽고 싶은 윳쿠리는 아무도 없었다.
"스파크으으으으!!"
도스가 스파크를 발사한다
하지만 목표가 틀렸다. 경비윳이 아니라 반란윳들이였던 것이다
"도스를 안도우면 지금 당장 죽이겠다졔!! 죽으라제!!!"
"느아아아아아!!!"
이래선 확실히 죽는것보단 죽을 위험이 있는게 낫다.
전투는 결국 도스와 도스를 둘러싼 경비윳과 난전을 벌이는 반란윳간의 난투가 되었다
"주거!!!"
누군가가 내지른 장창이. 경비윳의 등을 관통하고 그대로 도스의 저부에 박혔다
"이 게스가아아아아!!"
도스의 몸부림에 경비윳 두마리가 동시에 깔린다
하지만 그와 함께 반란윳 일곱마리도 같이 깔린다.
만약 윳국이란게 있다면 윳국 가는 길이 심심하진 않을듯 했다.
"느아아아아.."
"망설이면 죽는다구!!!"
"느겟?!...오째서 장창씨가 레이무의 배씌에..바킨..거야..?"
"모르겠어어어에..에...에엑..."
비장한 최후의 싸움이 계속된다.
깔리기 직전에 빠져나가는 경비윳
무식하게 내지른 창이 도스에게 박혀서 도스에게 죽임당하는 반란윳
이 참상에 정신이 나가서
"어때셔 이렁지슬 하는거야아아아!!"
라면서 울어재끼다가 누군가가 휘두른 나뭇가지에 입이 찢어진 윳쿠리.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장렬한 전투에도 불구하고 결국 승패는 정해져간다.
경비윳들의 숫자가 눈에 띄게 줄은것이다.
대강 30마리 정도일까.
그나마도 너무나도 지치고 상처 투성이라 얼마나 더 싸울수 있을지 모를 상황이다
"헛된..싸움이라제."
저부 부분이 상처투성이가 된 도스가 씩씩거리며 말한다.
"어차피 시간 끌어봐야 바뀌는건 없다제!! 무의미한 저항으로 뒈져버리다니!! 게스답네에에에에에!!!"
도스 마리사는 크게 울부짖은다음. 버섯을 삼켰다
경비윳들이 반란윳들과 싸우고 있었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어차피 반란윳 따위는 도스에겐 소모품에 불과한것이다.
"도스으으으... 스ㅍ....!!!"
하지만 도스의 생각과 다르게
그리고 경비윳들의 생각과도 다르게
최후의 저항은 헛된 싸움이 아니였던 것이다.
"전선 연결 완료라구!"
"늣!! 이제야!! 사수윳. 들었겠지? 준비되면 발포하라제."
"늣.. 리더...하지만... 난전이라구요. 어두워서 표적 구별도 안된다구요!!"
어두컴컴한 방공호에서.
지금 유일하게 밝은 곳.
파츄리의 방에서 리더 마리사와 몇몇 윳쿠리.
그리고 대공포에 올라탄 포수 앨리스가 있었다.
앨리스의 말 대로 그저 붉은 LED 몇개만이 간신히 비추는 대강당의 내부는 표적을 식별하기엔 너무 어두웠다
모자를 썼는지 안썼는지조차 알수가 없는것이고
그저 윳쿠리가 있다는 정도만 알수있는것이다
리더 마리사는 일갈한다
"보면 모르냐제? 강당 1층은 전부 다 적인거라제! 아무튼 갈겨버리라제!! 이런 꼴이면 장님윳도 특등사수인거라제!!!"
"느으으읏!! 발포 개시한다구요오오오!!!!"
스스로의 죄책감을 떨어뜨리려는듯
앨리스는 고함을 지르며 발포 버튼을 꾹 눌렀다
"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