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2020.09.17 20:30

조회 수 287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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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밥씨를 독-점 하는거야아아아!!!"

"맛있는 사료씨를 독-점 하는건 게스겠지이이이이이이!!"

"뿌꾸우우우우우우욱!!!"

"느아아아아아아아아!!!"

"바리쟈의 발씌가 두동강이 나써어어어!!"

"어쨰서 이렁지슬 하는거야아아!!"

"레이무는 느긋하지 않게 도망ㄱ.....느붸엑...!!"

 

 

정말 변하지도 않는 원패턴.

밤이 슬슬 깊어진다 싶은 때가 되면 하루가 멀다하면 들려오는 목소리들.

 

별 대단한건 아니고 그저 내 집 근처에 누군가가 고양이 밥을 계속 주고 있는데. 그 급식소인지 뭔지에서 들려오는 것이다. 

길고양이들의 양식을 탐내서 오는 길 윳쿠리가 길고양이들에게 매일같이 죽어나가는 소리

길고양이들을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집 근처에 윳쿠리 시체가 널부러져 있는건 딱히 좋아하질 않는다.

딱히 윳쿠리를 좋아해서가 아니고.-다들 내 직업때문에 오해하는데 난 윳쿠리를 혐오하진 않지만 좋아하지도 않는다- 파리떼가 바글바글하게 달라붙은 윳쿠리의 잔해를 보게 된다면 누구라도 좋아하진 않을것이다.

그나마 다행인지 뭔지 알수 없는 사실은 이  소리를 듣는건 나 뿐이라는것. 주변이 통쨰로 사유지인 탓에 이웃이 없었으니까.

 

아무튼 골치 아픈 사실은

파리가 꾀어있는 윳쿠리 파편으로 끝나질 않는다는것이다.

고통받고 죽어간 윳쿠리의 파편에서 퍼져나가는 미묘한 달콤한 냄새는  단것에 환장하는 동족들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한것이다. 

 

"달-콤 한 냄새가 나!!"

"마리사의 뱃속을 달-콤한걸로 까아득-채울거라제!!"

 

라면서 나타나는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윳쿠리들에게 불행한 사실은, 고양이라는 동물들은 인간과 비슷하게 굳이 배가 부르다고 사냥을 멈추는 동물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데이브의 아름다운 머리카락씨가아아아아!!!"

"바리쟈의 모자씨이이이이이이!!!!"

 

뭐, 이런 결말이다. 고양이 입장에서야 살아 움직이는 장난감이 제발로 걸어왔을 뿐이지만 

그 살아있는 장난감의 입장은 다를것이다.

 

"느그타지 모타게 도망친다제에.."

"데이브더 가치가아.."

 

자신에게 소중했던 머리카락과 모자를 잃었지만 목숨이라도 건지려는 윳쿠리들에게 또 한가지 불행한 사실은.

고양이들은 장난감들을 보통 살려서 보내진 않는다는것이다

 

"느그타게...달컴달컴..먹고..시펐어..."

저부에서 네개의 발톱자국으로 팥소를 흘리며 한 윳쿠리가 생을 마감했다.

유언조차 못 남긴 파트너보다는 나은 삶이였을까.

 

 

고양이들은 아무런 악의도 없이, 뽑혀나온 윳쿠리의 이빨들을 발로 차며 가지고 놀고

쓰레기를 먹고 살다 쓰레기가 되어버린 윳쿠리의 시체엔 그 쓰레기를 노린 파리와 개미들이 몰려올 뿐이였다.

 

 

 

 

 

"게스 고양이씨는 꺼지라제!!! 마리사는 도-스가 되실 몸이라제!!!"

"레이무는 사료씨를 먹고 미-윳쿠리가 될거라구!!!"

 

하지만 아직 길고양이 급식소의 밤은 끝나지 않은 모양이다. 

 

청소부의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TV를 켰다.

 

 

 

 

-----

 

사이트 제목 눌러야 되는걸 까먹고

엔터만 눌러서 사이트 망한줄 알고 있었네요 

 

  • ?
    JohnSmith 2020.09.18 22:36
    와! 느긋한 신작 정말 감사합니다!
    사회 건설 시즌4까지 전부 정주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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