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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1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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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우리가 지금 얼마정도 걸었지?"

 

일행은 문득 떠올렸습니다. 한 걸은지 한시간 된 것 같은데, 일반적인 속도로는 10일정도 걸어야 보이는 거대한 암각문에 도착했습니다. 암각문의 뒤에는 누군가 무릎을 꿇은 것처럼 보이는 나무도 있었습니다. 나무에서는 뱃지 모양의 열매가 열렸습니다.

 

"그러고보니 레이무도 윙을 타고 있었는데 내렸다구. 파츄리는 뛰고 있지 않았냐구?"

 

"어 그러네. 이봐. 어둠의 관리인, 당신이 이런거요?"

 

"맞아~ 난 어둠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어~ 우리가 밤에 움직여서 그래~"

 

그래도 조금 지쳤고 아기 파츄리의 뱃속이 울렸기에 네오는 먹을 걸 찾으러 근처의 마을로 갔습니다. 마을의 상황은 참담했습니다. 도스 마리사들과 마리사로 이루어진 군대가 싹 쓸고 지나갔는지 광선으로 뚫린 자국이나, 이마에 마리사종을 잔뜩 메달고 죽은 윳쿠리들이 보였습니다. 

 

네오는 그나마 멀쩡한 오두막에서 먹을 걸 찾다가 인기척을 느끼고는 말을 했습니다.

 

"윳쿠리들을 한번에 죽이려면 그거 가지고는 안돼."

 

아기 첸 한마리가 자그마한 나뭇가지로 네오를 찌른 것이었습니다. 네오는 가지를 뽑고 자신의 입을 우물거리더니 안쪽에서 가시 하나를 꺼내주었습니다. 

 

"그걸 들고 착해보이는 윳쿠리들에게 접근해. 아기를 가진 윳쿠리가 좋아. 아기 윳은 잡기 쉽고 맛도 있어. 잡고 도망쳐도 성체 윳들은 멍청해서 3마리 밑으로 안떨어지면 몰라."

 

아기 첸은 부들거리면서 가시를 잡았습니다. 네오는 볼일 끝났다는 듯이 식재료를 챙겨 나왔습니다. 뒤에서 아기 첸이 외쳤습니다.

 

"쩬도! 쩬도 데려가져!"

 

"싫어."

 

네오는 딱 그 말만 남기고는 엄청난 속도로 일행에게 돌아갔습니다. 나머지는 자고 있고 아기만 깨 있었습니다.

 

"그 아기 첸은~ 어떻게 될까~?"

 

"본겁니까?"

 

"응~ 어둠은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단다~그러니 정보 수집은~ 쉬워~"

 

네오는 모아온 식재료들을 씹어 부드럽게 만든 다음, 아기 파츄리의 입속으로 넣어줬습니다. 아기는 다먹고 트림을 한 뒤에 잠이 들었고, 네오는 밤새 조각난 기억을 맞추려고 애썼습니다. 

 

"마마.....도망치라구...함정이라구......"

 

그때 말을 들어야 했을까?

 

"히힛! 쓰레기 레이무는 죽어야 마땅하다제! 맛이 있다제!"

 

데리고 나가지 말아야 했을까?

 

"능애! 마리사는 죽기 싫다제에에!(찌익)"

 

모두 죽이고 시체를 찾아 짜맞추는게 옳았던 걸까?

 

"느긋히! 느긋히! 느긋히이이이!"

 

".....미안하다."

 

네오의 꿈은 그곳에서 끝났습니다.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래도 목적지까지 얼마 남지 않았기에 관리인의 권능을 섞어 빨리 이동했습니다. 

 

"네오! 레이무! 파츄리! 오랜만이다제!"

 

목적지에는 이미 도스의 경지를 초월해 버린 마리사와(크기는 작은 모습) 첫번째 대리인인 레인이 있었습니다. 

 

전신 아스트론 메탈의 모습으로 걸어오덩 레인은 말을 꺼냈습니다.

 

"왜 저 파츄리한테 절을 올리냐? 쟤가 새로운 대리인이냐?"

 

"어....저 포대기 안이 안보이냐제?"

 

"안보여."

 

그건  아기 파츄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주위에 액체금속이 떨어진걸 보고 아기 파츄리는 레인이 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생명의 관리인의 대리인은 못찾았나? 어둠은 찾은거 같고."

 

"생명의 관리인은 잘 오지 않아. 차라리 실종된 심판한테 힘을 빌리는게 낫지."

 

"하긴, 선생님이 있지 않았기에 이 사단이 일어났지. 이제 목표는 하나다. 남쪽으로 가서 꿈의 관리인을 구한다. 그리고 전쟁을 끝낸다. 윳쿠리들은 느긋하게 있어야지 전쟁따위는 맞지 않아."

 

마리사는 존경심을 담은 눈으로 레인을 쳐다보았습니다. 그리고는 지금 말하는게 레이무종의 윳쿠리가 아닌, 시간의 관리인이라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

시우쇠: 레인

아기: 아기 파츄리

발자국 없는 여신: 꿈의 관리인

정도인데 어디에도 없는 신은 누구로 해야 할까여.....

  • profile
    십권검 2018.05.21 15:56
    네오잖아요,네오의 모티브인 케이건 드라카가 어디에도 없는 신이니......
  • ?
    륭돵 2018.05.21 21:06
    아구, 머리속에서 좀 섞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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