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사에게는 3마리의 아기윳이 있다.처음 혼자 임신하였을 때는 어찌되려는가 싶었지만.숲속을 거닐다 무너지기 직전인 창고를 발견한 것은 분명히 행운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집이라고 부르기에는 약간 모자란 그곳을 마리사는 집이라 불렀고.나뭇가지를 엮어 만든 침대에 아가야들이 누워있을 때의 느긋함은 무어라 말할 수 없었다.마리사 2마리.레이무 1마리 조합의 이 느긋한 천사씨들.마리사는 밤이면 밤마다 아가야들과 함께 느긋한 여생을 즐기고 있었다.
"유삐이.....엄마야.....부비부비 해달라구우?"
"마짜도! 뷰븨뷰븨 하고 싶다구?"
"유삐이...! 느그츼....느그츼...."
마리사의 관심을 끌지 못해 안달인 세 아가야들을 돌보는 것은 분명 힘든 일이지만.세상 그 무엇보다 느긋한 얼굴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아가야들을 위해서라면 마리사는 무엇이라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창고는 스러져 갔고.결국은 완전히 무너지기 직전에야 빠져나올 수 있었다.다행히도 마리사는 개념에다 똑똑한 윳쿠리.이 사태를 예방하고자 미리 만들어 놓은 굴로 이사했다.처음에는 익숙치 않은 환경에 적응하느라 힘들었지만.시간이 지나자 창고는 기억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익숙해져 버렸다. 밥은 기어나오는 곤충으로 충분.어느새 아이들도 훌쩍 커 하나둘 씩 떠나가고.이제는 마리사 혼자 남았다.
"유..... 아가야들 잘 지내는걸까나...."
동서고금.인간이던 짐승이던.자식에 대한 부모의 감정은 지극한 법이다.그것이 아무리 오래되고 바래질지언정.부모의 사랑은 메마르는 법이 없고.자식의 공경은 헤아릴 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