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2017.04.27 23:31

윳쿠리 출입 금지 (3)

조회 수 269 추천 수 2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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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 늣! 파츄리... 느헤헷... 느긋이 있으라구...”

 

남자의 모습이 완전히 보이지 않게 된 후, 레이무는 파츄리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인사를 건네는 레이무의 얼굴에 사교적인 웃음 같은 것은 없었다. 웃음은 커녕, 마치 지금부터 싸움을 하려는 듯이 험악한 얼굴이었다.

 

윳쿠리는 속마음을 잘 숨기지 못하니까.

 

“...”

 

파츄리는 대답 없이 눈만 움직여 레이무를 응시했다. 파츄리의 반응에 초조함을 느끼며, 레이무는 계획을 다시 한 번 머릿속으로 정리했다. 계획은 단순했다. 파츄리가 인간씨를 부르거나 달콤달콤을 내밀기 전에 파츄리를 죽이고, 그대로 병원으로 들어간다. 일단 들어가고 나면, 그 다음은 어떻게든 될 것이다. 인간씨가 잔뜩이라고는 했지만, 인간씨는 원래 어디든 잔뜩 있다. 저렇게나 큰 집씨니, 분명 숨을 수 있는 곳도 잔뜩 있을 것이다. 인간씨에게 들키기 전에 아가야를 낫게 한 다음, 다시 재빨리 도망쳐 나오면 된다... 윳쿠리의 내구성 만큼이나 무르디 무른, 어찌어찌 천운이 따라 병원에 들어가는 것에 성공하더라도 병원에 저부를 딛는 바로 그 순간에 깨져버릴 망상에 가까운 계획이었지만, 윳쿠리 병원을 들어가기만 하면 만병통치가 되는 마법의 장소쯤으로 인식하고 있는 레이무는 그것이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없었다.

 

“느, 레이무는, 레이무...라구...? 느긋이... 느긋이 있...”

 

아무래도 좋을 소리를 지껄이며 천천히 파츄리를 향해 접근한다. 이대로 다가가, 단번에 머리를 깨물 속셈이었다. 아가야에게는 미리, 자신의 머리털을 단단히 물고 있으라고 말해 두었다.

 

“무큐, 레이무는...”

 

그러나 파츄리는 레이무의 속셈 쯤은 표정만 보고도 알 수 있었다.

 

“파츄리를, 공격하려는 거네?”

“느읏-!!!”

 

파츄리의 차가운 말을 들은 순간 – 레이무는 뛰었다.

 

“느긋이... 주거어어어그붑!!”

 

단번에 머리를 물어 뜯을 셈으로 크게 입을 벌린채 돌진한 레이무의 면상에, 도저히 윳쿠리의 그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감촉이 닿는다. 곧이어 공격한 것이 아니라 공격 받은 것 같은 아픔이 입으로부터 전해진다.

 

“햐뉴- 뉴삐이...ㅅ!!”

“느, 읏...!?”

 

이해 할 수 없는 상황에 비틀대는 레이무의 눈 앞에 – 충격에 의해 튕겨 나간 새끼 마리사가 털썩 떨어졌다. 지금껏 용케 이리 기고 저리 뛰던 레이무의 머리 위에서 잘 버텨왔지만, 이번의 충격에 의해 그 천운도 다했던 것이다.

 

“아, 아, 아, 아가야아아아아아아아!!”

 

길윳쿠리를 상대하는 것이 임무인 안내윳들이, 제대로 된 보호를 받고 있지 않을 리 없다. 파츄리의 사방은 투명 플라스틱으로 된 벽으로 둘러쌓여 있었다. 보통 윳쿠리는 제대로 인지 할 수도 없는 절대적인 보호 안에서, 파츄리는 울부짖는 레이무를 차갑게 내려다 보았다.

 

“뉴삐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잇!!”

“무큐훙, 새끼에게 곰팡이가 생겼던 거네. 그치만, 이제 곰팡이씨가 문제가 아닌 것 같다구?”

 

투명 플라스틱 벽과 땅에 연달아 충돌한 새끼 마리사의 왼쪽 얼굴은 납작하게 찌부러져 있었다. 왼쪽 눈알은 충격에 의해 깨진 채 몸속으로 파고 들어버렸다. 용케 멀쩡하게 남은 입은, 격렬한 고통에 울부짖고 있었다.

 

“잘도... 잘도 아가야르으으으을!”

 

사태를 전혀 파악하지 못한 레이무는 아가야에 대한 분노를 파츄리 쪽으로 돌렸다. 레이무는 또 다시 투명 플라스틱 벽에 몸을 날렸다. 파츄리는 조금도 겁먹지 않았다. 지긋지긋하다는 표정으로 레이무가 투명 플라스틱 벽에 묻힌 얼룩을 바라볼 뿐이었다. 레이무와 같은 생각을 한 윳쿠리는, 열까지 셀 수 있는 파츄리도 다 못셀 정도로 많았던 것이다.

 

“느... 아... 투명한... 벽씨...!”

 

기어코 한 번 더 머리를 투명 플라스틱 벽에 박고 나서야, 레이무는 사태를 파악했다.

 

“파, 파, 파츄리이... 파츄리이이이! 제발, 부탁이라구우우우! 레이무와 아가야를, 병원씨에 들어가게 해달라구! 절대로 인간씨에게 들키지 않겠다구우우우!! 만약 들키더라도, 파츄리가 들어가게 해줬다고 말하지 않겠다구우우! 절대로라구! 그러니까 느긋이 부탁한다구우우우!!!”

“무큐후... 파츄리를 죽이려고 했던 윳쿠리의 부탁을, 파츄리가 들어줄 리 없다구?”

“느, 느으! 미안, 미안하다구! 아가야한테, 곰팡이씨가 생겨서...! 레이무는, 느긋이 해줄 수가 없어서...! 미안하다구우우!! 다시는 그러지 않는거라구! 그러니까 부탁이라구! 아가야를... 레이무를...!”

 

레이무는 태세를 바꿔 파츄리에게 애걸하기 시작했지만, 파츄리는 레이무 쪽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절대 들키지 않는다구? 저 시끄러운 새끼 마리사가?”

“늣...!”

“여기서도 병원 안에 있는 인간씨들에게 들릴걸 같다구?”

“느, 느아아아! 아가야, 진정, 진정하라구우우!! 늣, 조용히, 조용히 하라구우우우!?”

 

레이무는 필사적으로 새끼 마리사를 달래기 시작했다. 하지만 머리가 반쪽이 되어버린 탓인지 새끼 마리사는 좀처럼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레이무는 귀밑털로 새끼 마리사의 입을 눌러 막아 버리고 말았다.


“...아가야를, 느긋하게 하고 싶은 거냐구?”

 

새끼 마리사의 입을 누른 채 시뻘건 눈으로 주변을 경계하는 레이무에게, 파츄리는 담담하게 물었다. 레이무는 파츄리 쪽으로 시선을 돌리기는 했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저 쪽의 골목에 가면, 윳쿠리들도 들어갈 수 있는 집씨가 있다구. 거기에 가면, 아가야를 느긋하게 해 줄 수 있는 거네. 그리고, 레이무도...”

 

파츄리는 귀밑털로 어딘가를 가리켰다. 레이무는 벌건 눈으로 파츄리를 마주 보았다.

 

“거짓말... 거짓말이라구우...!

 

“무큐우... 슬슬, 떠나줬으면 한다구? 오빠야를 너무 귀찮게 하고 싶진 않지만, 계속 거기 있는다면 인간씨를 부를 수 밖에 없는거네.”

 

인간을 부르겠다는 파츄리의 말에, 레이무는 움직였다. 레이무는 귀밑털을 새끼 마리사에게서 떼어 낸 다음, 기묘한 신음을 토해내는 새끼 마리사를 입에 물고 파츄리의 귀밑털이 가리켰던 쪽으로 뛰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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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츄리 싸가지 없어...! 하지만 그게 좋아...!

  • ?
    령아 2017.04.27 23:41
    오우...윳쿠리도 들어갈 수 있는 집(학대 오빠야의 '웰컴~학대용 윳쿠리'하우스)에 가서 새끼를 느긋하게(영락)시키고 자기도 느긋해(영락)지는거군요.





    ...물론 아닐수도 있습니다.
  • ?
    느구우 2017.04.28 20:49
    50%네요 ㅎㅎ
  • ?
    탄핵남자 2017.04.27 23:46
    설마 가공소?!
  • ?
    느구우 2017.04.28 21:10
    가공소에서 느긋할 순 없...
  • profile
    무첸 2017.04.28 12:47
    파츄리 집으로 데려가고 싶다.
  • ?
    느구우 2017.04.28 21:10
    파츄리라면 제 옆에서 자고 있습니다만?
  • ?
    건달바 2017.05.06 11:25
    저정도 싸가지가 없어야 문지기를 하지요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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