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2017.03.06 22:33

윳쿠리를 연구하는 자 -11-

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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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큐...?"

"아, 드디어 눈을 떴군."

"무큐!? 여, 연구원 오빠야?"

"이젠 나에 대한 명칭을 주인님을 바꿔줬으면 좋겠군."

"파, 파츄리는 어떻게 된 건가요?"

"거울이라도 보여줄까?"

 

백의의 남자는 거울을 가져와 파츄리를 비췄다.

그곳에 비친 파츄리는 그 파츄리가 알던 자신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다.

먼저 몸이 두배가량 커졌고, 몽실몽실하던 귀밑털은 우락부락해졌다.

게다가 자신의 몸 속으로 정신을 집중시키니, 자신의 몸이 보다 강해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자신에게 벌어진 일을 알겠나?"

"서, 설마... 파츄리는..."

"축하한다, 973번 파츄리. 이제 너에게 태그번호는 의미가 없어졌다. 내 새로운 조수가 되었으니 말이지."

 

장기실험체로써 보관되던 973번 파츄리는 새로운 개조 파츄리로써 시로이 쿄우진의 조수가 되었다.

 

"어, 어째서 제가...?"

"설계도가 완성되기 전까진 파츄리종의 성격은 고려않고 개조실험을 했지. 300여번의 실패. 그리고 그 끝에

난 첫번째 개조 파츄리를 완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하필이면 게스 호르몬이 넘치던 개체. 오래 못가서

내 손으로 녀석을 죽일 상황을 녀석 스스로 만들었지. 두번째와 세번째는 지능이 높은 개체를 선정했지만

두번째는 그 지능으로 야반도주하려 해서 죽였고, 세번째는 너도 조금은 알다시피, 954번 앨리스를 도주시키다가

내게 걸려서 죽였지. 그래서 이번엔 지능은 좀 떨어져도 성격이 겁쟁이인 녀석을 고르기로 했어. 그게 너야."

"954번 앨리스면... 파츄리의 옆자리에 있던 앨리스인가요!?"

"어, 그녀석. 세번째 조수는 걜 도주시키려 해서 죽였지. 넌 이전 녀석들의 어리석은 길은 걷지 않을거라 믿는다."

"네, 네! 파츄리,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렇게, 973번이란 번호가 사라진 이 파츄리는, 오늘 부로 시로이 쿄우진의 새로운 조수가 되었다.

네번째 조수인 이 파츄리의 주된 업무는 청소와 자료의 파악과 정리, 실험의 보조였다.

실험이 없는 때에는 청소만 제대로 하면 파츄리는 느긋할 수 있었다.

원체 겁이 많았던 이 파츄리는 남자의 기대대로 언제나 남자에게 복종하며 열심히 일했다.

 

"파츄리는 조수씨가 된 거네요... 주인님은 무섭지만, 파츄리가 명령만 잘 따르면 해치지 않아요. 느긋할 수 있어요."

 

실험체로써 불안불안하게 살아왔던 파츄리는 드디어 느긋해질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틀리진 않았다. 이전 개체들처럼 거역하지만 않으면 남자는 파츄리에게 아무 위해도 가할 생각이 없으니까.

이 파츄리는 백의의 남자에게 좋은 조수가 되어줄 것이다.

 

"흐음, 생필품이 부족하네. 새로 보충해야겠는데 지금 작성하는 논문에서 손을 뗄 순 없고... 어이 파츄리!"

"네, 네에! 부르셨나요, 주인님?"

"내 지갑과 이 메모를 줄테니까 마트에 가서 메모에 적힌 품목들을 좀 사와."

"네, 그, 그럴게요. 근데 파츄리가 할 수 있을까요...?"

"내 개조로 너의 지능은 크게 향상되었다. 그정돈 이전 세 개체도 다 했어. 갔다와."

"ㄴ, 네! 금방 갔다오겠습니다!"

 

파츄리는 당황하며 집을 나섰다.

조수로써 안전해졌다곤 하지만 여전히 파츄리에게 이 남자는 공포의 대상인지라

조금만 강압적인 모습을 보여도 겁에 질리곤 한다.

 

"흐음, 너무 겁많은 개체를 골랐나? 지장은 없지만 매사 저렇게 당황하면 실험할 때 실수할 수도 있는데.

일단은 잘 하고 있으니까 더 지켜보지 뭐. 저녀석의 행동데이터도 뽑아야 새 조수를 뽑게 될 때도 참고하니까."

 

파츄리는 길가로 나와 인근의 마트에 들어섰다.

난생 처음 마트에 와본 파츄리로썬 모든 게 낯설었다.

넓은 공간에 수많은 물건과 식재들이 주르륵 널려 있고

사람이 이곳저곳에서 물건을 집고, 카운터에서 계산하고 있었다.

지능이 향상된 지금은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 지 알 수 있었다.

메모에 적힌 물건을 들고 가 카운터에서 계산하고 그만큼의 돈을 지불한 뒤 물건을 가지고 돌아온다.

그것이 파츄리가 이번에 받은 명령이었다.

 

"파, 파츄리는 해낼 수 있어요! 열심히 하는 거예요!"

 

하지만 시작부터 난관이었다.

바구니를 꺼내는 건 그나마 바구니더미 중에서 제일 아래에 딱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진 것이 있어

그걸 가져가면 되는 거였지만, 메모에 적힌 물건들 중 몇몇이 덩치가 커진 지금에서도 닿지 않아 집을 수 없는 것이다.

 

"어, 어떡하죠...? 이대로는 주인님의 명령을 수행할 수 없어요..."

"어머, 윳쿠리네? 가게에 웬 윳쿠리가..."

 

마트의 한 여종업원이 파츄리에게 다가갔다.

 

"나참, 들윳이 마트에 어슬렁댈 때까지 다른 사람들은 뭐한거야. 야! 너 여기서 뭐하는거야?"

"무, 무큐!? 인간씨?"

"어딜 감히 마트에서 인간님의 물건을 도둑질하려고 하는거야!?"

"아, 아니예요! 파츄리는 도둑이 아니예요! 주인님이 심부름을 시키셔서..."

"그딴 거짓말 내가 들을 줄 알아!? 너 뱃지도 없잖아!"

"무, 무큐... 주인님은 뱃지같은 거 신경 안쓰셔서..."

"그러니까 내가 그런 거짓말에 속을 리가 없다고 했잖아! 모든 애완윳쿠리는 뱃지가 있다고!"

"하, 하지만 파츄리는 정말이예요! 여기, 메모랑 지갑도..."

"어차피 주웠거나 훔친 거겠지! 이 쓰레기 게스가...!"

"어이, 너 뭐하냐?"

 

마트의 다른 남자 종업원이 그 둘에게 다가왔다.

 

"아, 선배님. 여기 이 들윳이 멋대로 마트에 숨어들어와서 제제하려고..."

"어? 이 덩치는... 아아, 그 손님의 윳쿠리인가. 얜 괜찮아. 키우는 윳쿠리 맞아."

"네에? 하지만 뱃지도 없는데요?"

"여기 오는 손님 중 좀 특이한 손님이 있는데, 자기가 개조했다는 덩치 큰 파츄리를 키우거든. 근데 어째선지

그 손님, 자기 윳쿠리에게 뱃지를 안 달고 살지 뭐야? 자긴 그런 거 신경 안쓴다나 뭐라나. 애당초 이런 형태,

보통의 파츄리로는 나올 수가 없거든. 두배는 큰 덩치에 보디빌더 근육같은 귀밑털. 그 사람 윳쿠리 맞아."

"그럼 진짜로 심부름 온 윳쿠리란 말이예요?"

"성격은 전에 봤던 녀석보다 소심한 것 같지만, 그 사람 그런 일에 종사한다고 하니까 새로 만든 애일수도 있지."

"하아, 그럼 이건 제 잘못이 맞네요."

"뭐, 이건 신입인 너로썬 모를 수도 있는 사항이니까 질책할 수도 없지."

"무, 무큐... 파츄리를 믿어주시는 건가요?"

"일단 지갑 좀 줘봐. 신분증 확인해보게"

"네, 네에!"

 

파츄리는 남자 종업원에게 지갑을 건네줬다.

남자는 지갑을 열어 신분증의 사진을 보고는, 지갑을 다시 파츄리에게 돌려줬다.

 

"응, 그 사람 맞아. 단골까진 아니지만 워낙 인상적인 양반이라 기억하거든."

"저, 저어... 파츄리는 메모에 적힌 걸 사야 하는데 파츄리로썬 닿지 않는 물건들이 있어요..."

"아아, 그건 내가 도와줄게. 넌 창고로 가봐. 지금 창고정리할 사람이 부족해서 말야."

"알았어요, 선배님."

 

그렇게 파츄리는 자신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는 종업원 덕분에 무사히 심부름할 물건들을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이 파츄리의 수난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비닐봉지 한가득, 산 물건들을 가지고 돌아가는 파츄리에게 세명의 모히칸 헤어의 남자가 다가왔다.

파츄리가 집을 나선 지 40분. 마트와의 거리가 그리 멀진 않다. 그런데 파츄리가 돌아올 시간은 제법 지났다.

 

"이상하군. 첫 심부름이라 미숙할 거란 걸 감안해도 너무 오래 걸리는데?"

 

논문을 출력중인 남자는 시계를 보며 중얼거린다. 이윽고 결심한 듯, 남자는 자신만의 GPS를 들고 집을 나섰다.

한편, 파츄리는 어두컴컴한 골목길에서 세명의 모히칸 남자들한테 구타당하고 있었다.

파츄리가 나르던 비닐봉지는 이미 바닥에 엎질러저 물건들은 쏟아졌고, 파츄리는 엉망진창이다.

 

"무큐우우우! 아파요! 하지 말아주세요!"

"닥쳐! 덩치만 큰 똥만쥬가!"

"근데 이녀석, 파츄리 치곤 튼튼하지 않냐? 살쪄서 덩치만 커진 건 줄 알았는데 맷집이 있네."

"그래서 때리는 맛이 있잖냐! 파츄리종을 신나게 구타하는 건 좀처럼 해볼 수 없다고!"

"무큐우우우! 아파요! 누가 도와주세요!"

"너 따윌 도와줄 인간이 세상 어디에 있겠냐!?"

"여기요."

"뭣, 우왁! 깜짝이야!"

 

리더 쯤 되는 학대파의 뒤에 어느샌가 백의를 펄럭이는 그 남자가 서 있었다.

그 남자의 얼굴이 어둡다. 그리고 사납다. 상당한 분노가 담겨있음을 알 수 있었다.

 

"조수이자 실험체인, 엄연히 주인이 있는 윳쿠리를 참으로 멋대로 다루시는군요."

"뭐, 뭐야, 당신 이녀석 주인이야?"

"어, 어이! 당신이 주인이면 니 윳쿠리 교육 똑바로 시키라고! 똥만쥬가 인간한테 기어오르잖아!"

"파, 파츄리는 아무 짓도 안했어요!"

"닥쳐!"

 

파츄리의 왼쪽에 있던 학대파가 파츄리를 발로 찼다.

그리고 그 순간, 파츄리를 찬 학대파도 날려져 쓰레기통에 부딛혔다.

 

"으어어..."

"뭐, 뭐야...?"

"내 소유의 개체가 니들한테 뭔 짓을 했든 안했든 내 알 바 아니야. 중요한 건 니들이 내 실험체를 건드린거지."

"이, 이봐 당신, 대체..."

 

시로이 쿄우진은 리더 학대파가 말을 다 마치기도 전에 그를 발로 차 벽에 박았고

파츄리 오른쪽에 있던 학대파가 당황한 사이 멱살을 잡고 주먹을 세대 내리꽂은 뒤

쓰레기통에 처박혀 있던 학대파쪽으로 던져버렸다.

그리고 곧장 널브러진 쓰레기 위에 겹쳐진 두 인간 위로 뛰어올라 그대로 밟아버렸다.

한 사람의 몸무게만한 충격, 거기에 윗쪽에 있던 자는 복부를 제대로 밟혀 그대로 기절해버렸다.

리더쯤 되던 학대파가 비틀거리면서 일어났다.

 

"다, 당신 뭐야...? 뭔데 대화도 뭣도 없고, 무슨 힘이 이렇게 세? 당신 애호파야?"

"아뇨, 애호도 학대도 아닙니다. 연구자일 뿐입니다. 다만..."

"다만?"

"내 실험을 방해하는 새끼들은 인간이고 윳쿠리고 신이고 뭐고간에 다 역겹거든."

 

그리고 시로이 쿄우진은 리더 학대파의 팔을 붙잡아 잡아끌고는 주먹으로 그자의 어깨를 쳤다.

그냥 내지른 주먹이 아니었다. 어깨가 신체와 연결된 관절을 정확히 노렸다.

리더 학대파의 어깨는 탈골되었다. 그는 격통에 높은 톤의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백의의 광인의 분노는 그 남자에 대한 단죄를 거기서 그치게 하지 않았다.

가운 안쪽 주머니에서 메스를 꺼내 탈골된 쪽의 팔을 찌르고

정강이를 구둣굽으로 수차례 밟아 기어이 다리뼈를 부러뜨렸다.

마무리로 고통을 호소하며 바닥에 엎어진 그 남자의 배를 세게 차 벽까지 굴려버리고 나서야 그의 폭력은 멈췄다.

 

"쯧, 파츄리, 부상은?"

"아, 아프지만 찢어진 데는 없는 것 같아요..."

"타박상 정도인가. 튼튼하게 개조한 덕에 팥소가 새진 않았군."

"죄, 죄송해요... 파츄리가 미숙해서..."

 

시로이 쿄우진은 파츄리 뒷쪽에 엎어진 비닐봉지를 들고 물건들을 주워담으며 대꾸했다.

 

"이건 너의 실책이 아니다. 멋도 모르고 설쳐댄 저 역겨운 것들이 매를 번거지."

"하, 하지만..."

"그 이상의 무의미한 자책은 허용하지 않겠다. 짐은 내가 들지. 돌아가자, 오늘은 씻은 뒤에 그냥 쉬어."

"가, 감사합니다..."

 

그렇게 둘은 그 어두운 골목을 나왔다.

자비없는 폭력에 희생당한 세명의 학대파를 뒤로 한 채.

파츄리는 자길 이유없이 구타한 이들이라도 그들이 걱정되어 뒤를 돌아봤지만

시로이 쿄우진은 그들에게 아무 관심도 양심의 가책도 없다는 듯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골목을 나섰다.

아프다고 아이처럼 흐느끼는 남자에게도, 쓰레기 더미 위에서 기절한 남자에게도, 벌벌 떨며 기어가는 남자에게도

어느 누구하나 신경쓰지 않고 그냥 나왔다.

파츄리가 자신의 주인과 돌아가는 도중, 자신의 주인에게 물었다.

 

"저, 주인님... 주인님은 혼자서 셋을 이기셨어요. 주인님은 엄청 강한가요?"

"글쎄, 내 전투력을 측정한 적은 없지만, 고교생때부터 들개도 붙잡아 죽여 해부하던 나다.

살겠다고 발버둥치는 녀석을 힘으로 억눌러 목에 칼을 박고, 칼 하나로 질긴 가죽을 벗기고, 해부했지.

그리고 생물학적 관점으로 인간의 급소도 다 파악했어. 어설프게 주먹 휘두르는 떨거지들보단 낫겠지."

 

파츄리는 잠시 얼굴을 붉히며 뜸을 들이더니, 다시금 입을 열었다.

 

"저... 이번에 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주인님..."

"넌 조수인 동시에 실험체다. 난 내 실험체가 훼손되는 게 싫을 뿐이야."

 

다음날, 쿄우진의 집에 그의 친구가 놀러왔다.

 

"형님왔다 짜샤."

"아 그래, 일단 들어와. 지금은 바쁘니까 이따가 상대해주마."

"오늘은 한가하니까 기다려주지."

 

집주인이 2층 자료실에 올라가 자리를 비운 현재, 이 집의 거실엔 손님과 조수만 덩그러니 있었다.

 

"흐음, 전에 봤던 애하곤 다른 것 같은데?"

"아, 네! 처음뵙겠습니다 친구님! 파츄리는 주인님의 네번째 조수입니다!"

"아아, 그 억세던 세번째는 기어이 골로 간건가."

"저... 친구님께 물어보고 싶은 게 있습니다."

"뭔데?"

 

파츄리는 어제 자신에게 있었던, 그리고 자신의 주인이 했던 일에 대해 그의 친구에게 얘기해줬다.

그리고 이렇게 물었다.

 

"윳쿠리가 인간보다 약한 건 알지만, 주인님은 인간들 중에선 얼마나 강한 건가요?"

"그녀석, 학자라 빌빌댈 것처럼 보이지만 엄청 무섭지."

"치, 친구님도 무서워하실 정도인가요?"

"그녀석 화날 때 생각하면 지금도 소름이 돋아. 그녀석 고등학생때부터 동물들 잡아다 해부하느라 의외로 힘쎄.

방학땐 부엌칼 하나만 들고 멧돼지 잡겠다고 산에 올라가선, 기어이 잡아죽여서 해부했다니까?

그녀석보다 완력 센 사람들은 많아. 근데 그놈이 제일 무서운 게 뭔지 알아? 광기에서 나오는 집념이야.

그자식 심기 건드리면 그 미친 집념에 제대로 걸려서 인정사정 안봐준다니까. 난 야쿠자보다 걔가 더 무서워.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그런 놈들이야. 몸이 센 놈이 아니라 정신이 센 놈. 윤리고 뭐고 죽이겠다고 달려들어선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 절대 안떨어지는 그런 녀석들. 그리고 쿄우진 쟨 그 정점에 선 놈이야.

저놈의 연구광이 연구하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만큼, 그걸 방해당했을 때 느끼는 분노도 광기수준이야.

그런 녀석을 적으로 돌린다? 나같으면 무서워서 못해. 살아 돌아가는 것만도 다행이지."

 

자기 주인의 친구의 대답을 듣고 파츄리는 깨달았다.

자신의 주인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인간이라는 것을.

화나면 그 어떤 인간도 봐주지 않고 또 그 어떤 인간보다 무시무시한 존재로 있다는 것을.

네번째 조수인 이 파츄리는 절대 자기 주인에게 거역하지 않을 것이다.

생활고에 찌들리는 것보다 강한, 포식종을 만나는 것보다 강한, 학대파에게 고문당하는 것보다 강한

그 어느것보다 강력한 공포가 그녀를 짓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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