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그츼....느그츼..."
수풀 속에서 레이뮤가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뚫어지게 바라본다.아직은 때가 아니다.조금만 더 있으면 항상 오던 윳쿠리들이 봉투를 찢고 갈 것이다.아직 봉투를 뜯을 수 없는 레이뮤로서는 이것이 최선이었다.그리고 마침내 다른 윳쿠리들이 봉투를 뜯자.득달같이 달려들어 먹을 것을 잔뜩 챙기고는 공원으로 가 자랑이라도 하듯 늘어놓았다.이미 윳쿠리들이 철조망을 달아도 미친듯이 뚫고 오기에 시험적으로 설치한 음식물쓰레기 사냥터가 제몫은 톡톡히 하는 모양이다.레이뮤가 그날 오빠야한테 참교육 당한후 온 이곳에서는.모두 어린 나이에 제 앞날을 챙기는 레이뮤가 대견스러운지 별다른 터치는 하지 않았다.아니.오히려 유능한 아가야라고 무리장이 인간에게 소개도 시켜줬다.그정도로 오빠야의 교육은 효과를 발휘하고 있었다.
"뉴껶누껶~ 행보옥!"
레이뮤가 귀밑털을 파닥거리며 음식물을 씹는다.인간의 시선에는 역겹겠지만 윳쿠리에게는 먹다 남긴 음식은 열량이 충부해 가장 좋은 밥중 하나였다.그런 밥을.지금 레이뮤가 스스로 얻어내고 그 증거로서 먹고 있는 것이다.
"느늇! 밥찌! 레뮤를 위해 가져욘고녜!"
"느읏? 아니라구! 이건 레뮤의 거시라구! 느그타게 저리가라구!"
"느느! 무슌쇼리야아?! 밥씨는 저절로 생귄다규? 그러뉘까 이거눈 레뮤의 꺼야!"
"뭐라는 거야아! 밥씨는 사냥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구? 먹고 싶으면 레뮤도 사냥씨를 하라구!"
"댝치랴규! 레뮤눈 아쥑 어뤼니까 사냥씨는 모타뉸 고랴규! 느그타게 배려하라구!"
"배려는 이럴때 쓰는 말이 아니라구! 그건 레이뮤가 해야햘 마리야아!"
왠 아기 레이무 하나가 다가와 다짜고짜 레이뮤가 얻은 밥이 자신의 것이라며 우긴다.물론 레이뮤도 지지 않고 응수한다.시끄러운 소리에 근처에 있는 사람들과 윳쿠리의 시선이 집중된다.그 둘은 전혀 모르고 있지만.
"아..뭐야 저 아기윳...저거..흔히 말하는 게스지..?"
"뭐야 기분나빠.저 레이무 우리한테 인사하던 그 윳쿠리지?"
"오오.기분나빠.기분나빠."
"무큐.레이뮤는 나쁘지 않다구요.저 레이뮤의 엄마야는 어디?"
여론은 금세 레이뮤의 편에 선다.평소에 혼자서 살아왔고 딱히 게스짓도 안하면서 꼬박꼬박 자신이 싼 응응과 시시를 치우고 도덕적으로 살아온 레이뮤의 평판과는 달리.레이뮤의 평은 게스라느니.부모는 어디있냐느니.아무리 윳쿠리라도 저런 건 좀 아니라느니.자신도 윳쿠리지만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느니.험한 말들이 쏟아져 나온다
"뿌꾸욱-!"
"느삐이이! 무셔워어! 엄먀아!"
레이뮤도 질렸는지 뿌꾹을 시전하고는 밥을 챙겨 집으로 돌아갔다.집이라 해봤자 공원바닥에 있는 흙안에 굴을 판 것뿐이지만.레이뮤가 밥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용도로는 안성맞춤이었다.
"능야아아! 문 열어어! 레뮤가 느그탈슈 옵자나! 엄마야아! 이 게슈를 제젷하라규! 댱쟝이묜돼!"
"느늣! 아가야를 괴롭히는 게스는 제제야!"
"느푸풉! 이제 게슈눈 주글거랴규!"
"어이쿠 그렇게는 안돼지"
"느? 레이무 하늘을 날고 있어!"
레이뮤가 찌부러질 때.가공소의 직원이 데이부를 들어올리고 그 아가야까지 전부 음식물쓰레기 봉투에 넣고서는 자리를 떠난다.호의적인 지역의 윳쿠리의 손실은 꽤나 막대해서.레이뮤가 죽으면 가공소로서는 크나큰 손실을 입는 법이다.
"느늣! 인간찌 고마버! 느그타게 이쓰라구!"
"여어.느긋하게 있으라구!"
가공소 직원이 활짝 웃으면서 레이뮤에게 화답한다.그 웃음은.지금봐도 참으로 느긋할 수 있었다고 레이뮤는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