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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1 11:35

모성

조회 수 143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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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읏! 이제 된거라구! 이제 겨울씨도 안심!이라구!"

"느삐잇! 느뺘아아!"

"늣! 아가야 왜 그러냐구! 시시를 지린거냐구!"

 

골판지 상자 안에서 레이무와 레이뮤가 월동을 준비하고 있다.그렇다곤 하지만 레이뮤는 태어난지 얼마 안되 실질적인 것들은 레이무가 다 한것이다.사실 레이무는 애완윳으로서.그 증거를 반증하듯 리본에는 뜯겨진 자국이 있었다.아가야를 갖기 위해 집밖을 나오고 이제야 그 소원을 성취한 것이다.월동을 준비하느라 아가야를 잘 돌보지 못해 아직 미숙한 아가야.그래도 잘만 키우면 느긋해 질수 있으니 레이무는 겨울동안 레이뮤를 돌볼 준비를 하고 있었다.

 

"뉴쁴이....엉마야 느끄찌?"

"느으.아가야는 느긋하다구.앞으로도 계속 느긋하게 있는 거라구"

"늣치.......느꺄아아~"

 

아가야가 레이무의 말이 기쁜듯 볼을 문질댄다.그런 아가야의 어리광을 받아주며 레이무는 골판지 상자에 구석에 슬금슬금 몸을 밀착한다.겨울은 길다.아무리 골판지 상자로 방한대비를 했다고 하지만 겨울은 혹독하다.냉기가 들어오면 아가야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항상 폼에 안고 있어야 한다.

 

"아가야 이리로 오라구.이제부터 엄마야의 옆에서 떨어지지 말라구?"

"느응! 느읏! 느으읏!"

 

아가야가 힘겹게 레이무의 옆으로 기어온다.그런 아가야를 귀밑털로 턱밑까지 들어올린다.귀밑털의 보들보들함을 즐기는 듯 아가야가 웃음을 만발한다.그리고 이내 옆에 있던 풀을 엮어만든 이불을 뒤집어 쓴다.아가야가 신기한듯 잎을 잘근잘근 씹고 있다.

 

"아가야 이제부터는 엄마야가 지켜주는거라구 인간씨가 와도.레이퍼가와도.게스들이 와도 아가야는 지켜주는거라구"

"느으응! 엉마야 느그치! 느그츼 이쓰라구!"

 

아가야의 부족한 어휘로는 그저 그 말에 대한 반응은 인사뿐이다.하지만 그것이 뭐 대순가.서로의 마음만 통하면 된 것이다.이미 바깥은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다.고지대에 자리잡지 않았으면 진작에 휩쓸렸을 것이다.이 작은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설령 자신을 희생해서라도.아가야만은 지켜야 한다고 레이무는 생각한 것이다.

 

 

"느피이이....엉마야 레뮤 쫄리따꾸.뷰븨뷰븨 해져?"

"느으.부비부비"

 

아가야가 졸린듯 숙면을 취하기 위해 부비부비를 요청한다.한참동안 부비적대고 나서야 새근거리는 숨소리가 들려온다.

 

"느으...아가야 앞으로 계속 느긋하게 있자구"

 

그렇게 레이무가 몇번을 되새긴다.자신은 이제 싱글마더다.밥을 가져다주는 남편도.사육 윳쿠리도 아니였다.그저 겨울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연약한 엄마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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