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침대에 두 생명체가 놓여있다. 푹신거리는 잠옷을 입고 침 (설탕물이다.) 을 흘리며 느긋하게 잠들어있는 아이, 뱃지만 없다면 인간으로 착각되기 쉬운 이 아이는 몸첨부 윳쿠리 사나에다. 그리고, 그녀의 머리 맡에 오빠야가 몰래 놓고 간 백발의 아이 윳쿠리, 샤쿠야다.
늣늣 거리며 샤쿠야가 먼저 눈을 뜬다. 멍한 정신을 억지로 깨운 샤쿠야, 배게에 폭 빠져있던 자신을 자각하고 저부를 움직여 침대를 마구 돌아다니며 하루의 시작을 반겼다.
커튼이 막지 못한 햇볕이 방안에 들이닥친다. 그 때 자신을 구입한 청년은 어디있는걸까- 라는 생각은 나지 않았다. 침내에서 내려온 뒤 처음 보는 낯선 방안을 관찰하다 발견한 것은, 어린 애나 쓸 인형더미와 벽에 걸린 시계. 시간이 늦어버렸다.
부드러운 털로 뒤덮힌 토끼 인형을 보며 눈을 반짝이던 중 끼익 거리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린다. 샤쿠야는 열린 문으로 들어오는 햇볕을 가로막으며 서있는 저 남자가 자신의 구매자임을 기억해내고 그의 앞으로 바쁘게 뛰어갔다.
"아, 안녕하재요?"
"나한테 인사할게 아니라, 네 아가씨를 찾아가야지. 음?"
남자가 샤쿠야를 들어 침대에 올렸다. 이불을 살짝 걷어 내니 이불을 뒤집어 써 햇볕을 차단한 체 잠들어있던 사나에가 샤쿠야의 눈에 들어온다.
샤쿠야의 시야가 사나에에 고정된다. 사쿠야 종의 특징이다. 그들은 '아가씨' 라는 대상에게 헌신적인 봉사를 하려 드는 본능이 강하게 자리잡아 있다. (여담으로, 이러한 본능 덕분에 여성 브리더에게 특히 인기가 많기도 하다.) 주로 섬기는 대상은 포식종인 레미랴나 플랑종이 되는 경우가 많으나, 그 대상이 다른 종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아가찌?"
브리더들은 절대로 애완 사쿠야종이 판매까지 누군가를 '아가씨' 로 섬기지 못하게 철저하게 관리한다. 그만큼 사쿠야종에게 있어 '아가씨' 란 큰 의미를 지닌 존재이며, 그야말로 삶의 의미나 마찬가지다.
이 샤쿠야 또한 마찬가지였다. 펫 샵에서 만났던 수없이 많은 윳쿠리들, 테루요프도, 레미랴도, 카나코, 그리고 그 외의 수많은 윳쿠리들에게서 자신이 섬겨야 할 '아가씨' 라 생각했지만 결국 부정당했다. 수없이 많은 시도와 좌절 끝에 희망을 잃고 시름시름 앓던 샤쿠야에게 브리더가 말했던 한 마디- '펫 윳쿠리는 아가씨를 가질 수 있다' 라는 한 마디만을 믿으며 열 셋 하고도 반이나 되는 밤을 지냈다. 이른 새벽에 멍하니 전시되어 있다가 갑자기 브리더가 자신을 꺼내더니 이상한 액체를 먹였고, 깨어보니 여기였다.
그렇다, 저깄는 여자야 말로 분명 아가씨다!
조심조심 사나에에게 다가간 샤쿠야가 사나에의 볼살을 살짝 건드려본다. 간지러운지 사나에의 숨소리가 살짝 거칠어졌다. 눈빛을 반짝이며 볼을 꾹 누른다. 기분 좋은 촉감이 샤쿠야에게 전달되었다.
진짜 아가씨다, 인형이라던지 유리 상자에 전시된 단순한 펫 윳쿠리가 아닌 진정한 샤쿠야의 아가씨다.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신나게 사나에를 더듬는 샤쿠야의 손짓에 잠이 깨버린 사나에가 힘없는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5분만 더 잘래, 오빠."
"이러나제요, 아가찌!"
침- 그러니까, 설탕물이 말라붙어있는 사나에의 입가를 햝짝거리며 볼에 몸을 부비적댄다. 이 격렬한 애정 공세는 사나에의 잠을 깨우기엔 충분하다 못해 넘칠 정도의 능력을 갖고 있었다.
그렇게 사나에가 깨어났고, 옆에서 최고로 HIGH한 기분으로 사나에에게 부비적 거리는 어린 윳쿠리를 사나에가 발견하게 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짜게 식은 눈빛으로 그녀의 주인을 쳐다보는 사나에. 분위기를 읽지 못한 샤쿠야가 행복하게 늣-늣 거리는 소리를 제외한다면 그야말로 공허하다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침묵이 남자와 윳쿠리 사이에 흘렀고, 이내 이 무거운 공기를 깨버리려 남자는 입을 열었다.
"남편은 누구야?"
"내 애 아니거든?!"
늣늣 거리며 샤쿠야가 먼저 눈을 뜬다. 멍한 정신을 억지로 깨운 샤쿠야, 배게에 폭 빠져있던 자신을 자각하고 저부를 움직여 침대를 마구 돌아다니며 하루의 시작을 반겼다.
커튼이 막지 못한 햇볕이 방안에 들이닥친다. 그 때 자신을 구입한 청년은 어디있는걸까- 라는 생각은 나지 않았다. 침내에서 내려온 뒤 처음 보는 낯선 방안을 관찰하다 발견한 것은, 어린 애나 쓸 인형더미와 벽에 걸린 시계. 시간이 늦어버렸다.
부드러운 털로 뒤덮힌 토끼 인형을 보며 눈을 반짝이던 중 끼익 거리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린다. 샤쿠야는 열린 문으로 들어오는 햇볕을 가로막으며 서있는 저 남자가 자신의 구매자임을 기억해내고 그의 앞으로 바쁘게 뛰어갔다.
"아, 안녕하재요?"
"나한테 인사할게 아니라, 네 아가씨를 찾아가야지. 음?"
남자가 샤쿠야를 들어 침대에 올렸다. 이불을 살짝 걷어 내니 이불을 뒤집어 써 햇볕을 차단한 체 잠들어있던 사나에가 샤쿠야의 눈에 들어온다.
샤쿠야의 시야가 사나에에 고정된다. 사쿠야 종의 특징이다. 그들은 '아가씨' 라는 대상에게 헌신적인 봉사를 하려 드는 본능이 강하게 자리잡아 있다. (여담으로, 이러한 본능 덕분에 여성 브리더에게 특히 인기가 많기도 하다.) 주로 섬기는 대상은 포식종인 레미랴나 플랑종이 되는 경우가 많으나, 그 대상이 다른 종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아가찌?"
브리더들은 절대로 애완 사쿠야종이 판매까지 누군가를 '아가씨' 로 섬기지 못하게 철저하게 관리한다. 그만큼 사쿠야종에게 있어 '아가씨' 란 큰 의미를 지닌 존재이며, 그야말로 삶의 의미나 마찬가지다.
이 샤쿠야 또한 마찬가지였다. 펫 샵에서 만났던 수없이 많은 윳쿠리들, 테루요프도, 레미랴도, 카나코, 그리고 그 외의 수많은 윳쿠리들에게서 자신이 섬겨야 할 '아가씨' 라 생각했지만 결국 부정당했다. 수없이 많은 시도와 좌절 끝에 희망을 잃고 시름시름 앓던 샤쿠야에게 브리더가 말했던 한 마디- '펫 윳쿠리는 아가씨를 가질 수 있다' 라는 한 마디만을 믿으며 열 셋 하고도 반이나 되는 밤을 지냈다. 이른 새벽에 멍하니 전시되어 있다가 갑자기 브리더가 자신을 꺼내더니 이상한 액체를 먹였고, 깨어보니 여기였다.
그렇다, 저깄는 여자야 말로 분명 아가씨다!
조심조심 사나에에게 다가간 샤쿠야가 사나에의 볼살을 살짝 건드려본다. 간지러운지 사나에의 숨소리가 살짝 거칠어졌다. 눈빛을 반짝이며 볼을 꾹 누른다. 기분 좋은 촉감이 샤쿠야에게 전달되었다.
진짜 아가씨다, 인형이라던지 유리 상자에 전시된 단순한 펫 윳쿠리가 아닌 진정한 샤쿠야의 아가씨다.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신나게 사나에를 더듬는 샤쿠야의 손짓에 잠이 깨버린 사나에가 힘없는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5분만 더 잘래, 오빠."
"이러나제요, 아가찌!"
침- 그러니까, 설탕물이 말라붙어있는 사나에의 입가를 햝짝거리며 볼에 몸을 부비적댄다. 이 격렬한 애정 공세는 사나에의 잠을 깨우기엔 충분하다 못해 넘칠 정도의 능력을 갖고 있었다.
그렇게 사나에가 깨어났고, 옆에서 최고로 HIGH한 기분으로 사나에에게 부비적 거리는 어린 윳쿠리를 사나에가 발견하게 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짜게 식은 눈빛으로 그녀의 주인을 쳐다보는 사나에. 분위기를 읽지 못한 샤쿠야가 행복하게 늣-늣 거리는 소리를 제외한다면 그야말로 공허하다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침묵이 남자와 윳쿠리 사이에 흘렀고, 이내 이 무거운 공기를 깨버리려 남자는 입을 열었다.
"남편은 누구야?"
"내 애 아니거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