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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 로로로
원출처 : 구 윳쿠리 사이트





7일후. 묭의 성에서 다시 정비중인 마리사와 개념무리들이다. 플레이스의 보수작업은 케이네가 중점이 되어 움직였고 마리사는 따로 할일이 있었다. 그것은 앞으로의 전략방침이다.

 

"느으..이제 어떻게 하지? 기세 좋게 온 건 좋았지만 파츄리가 저렇게 노예들과 함께 농성을 하면 뾰족한 수가 나지 않아."

"우-! 역시 그 파츄리는 농성을 할 생각이구나."

 

파츄리의 생각대로 마리사는 함부로 화공을 쓸수 없었다. 그랬다가는 마리사의 애초의 목적인 동료구출이 실패할테니 말이다. 물론 마리사는 우선 파츄리의 병력을 바깥으로 끌어내어 내부의 주민 윳쿠리들의 협조를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모색하였지만 파츄리는 역시 여타 윳쿠리와는 달리 마리사의 도발에 쉽게 넘어오지 않았다. 이러는 사이에도 파츄리는 어쩌면 자신들에게 역공을 가할 작전을 세울지 모른다. 그렇게 되면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양측의 득이 없는 소모전이 될테니 말이다.

 

"우-! 마리사. 역시 그냥 그 플레이스채로 태우라구."

"늣? 그건 안돼 플랑!"

"우-!우-! 마리사의 심정은 이해한다구. 하지만 저 파츄리가 살아 있으면 그나마 남아있는 윳쿠리들이 느긋해 질 수 없다구."

"느으으..하지만 마리사는 맹세했어. 무리들을 느긋하게 시켜주기로. 마리사 스스로 맹세를 깨뜨릴 수도 없고, 도스와의 약속도 있어서 절대 그런 일을 할 수 없어. 그건 저 파츄리와 똑같이 되는 거야."

 

마리사에게 제의해본 플랑이었지만 역시 마리사는 찬성할 수 없었다. 과거 그의 아빠 마리사는 무리들을 느긋하게 시켜줄 것을 마리사에게 항상 말하였다. 그리고 마리사도 그 아기였을 때의 가치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였다. 

노력의 결과 많은 동료들을 구했고 이제 겨우 저 파츄리만 남았다. 저 파츄리만 제재하면 되는데 마지막에 와서 붙잡혀 있는 남은 동료들을 희생시킬 수 없던 것이다.

 

"느으으...저 성은 강행돌파하기에는 너무 튼튼해. 그렇다고 우회할 수도 없고. 어떻게하면 될까?"

"늣, 마리사. 할 얘기가 있어. 아직도 바빠?"

 

마리사가 고심하던 차에 케이네가 마리사의 거주지에 들어온다. 마리사도 딱히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서 일단 케이네의 말을 들어보기로 하였다.

 

"늣, 무슨 일이야, 케이네?"

"그 병사 윳쿠리가 깨어났어. 한번 만나보는게 좋을 것 같은데?"

"느늣, 그래? 느긋하게 알았다구."

 

마리사는 케이네와 함께 거주지에 나와 다른 거주지로 들어간다. 그곳에는 불에타 몸의 일부분이 검게 그을리고 머리카락은 완전히 없어진 대머리 만쥬가 있었다. 그나마 겨우 형체를 유지한 머리장식 탓에 레이무종인 것만은 알수 있었다. 주변에는 이 윳쿠리가 날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 보초윳이 있었고 분위기에 압도 되었는지 대머리 레이무는 질질 짜며 애원하였다.

 

"느느느느느!! 용뎌해 주데여! 레이부를 주기지 말아 주세여어어!!"

"이 윳쿠리가 살아남은 윳쿠리 중 하나야. 어쩌면 저 성의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 몰라."

 

케이네의 설명에 마리사는 고개를 끄덕인다. 지금 보이는 대머리 레이무는 막판에 파츄리가 버리고 간 병사 윳쿠리이다. 다른 윳쿠리들은 모두 불에타서 죽어버렸지만 이 대머리 레이무는 파츄리에게 쉬쉬를 싸느라 땅이 적셔진 얼마 안된 쉬쉬에 자신의 몸에 묻혀 불길 속을 뛰쳐 나갔다. 그러나 역시 양이 적어서인지 실패하고 말았고  결국 불에 타 죽기 일보직전이었는데, 마침 진화작업 중이었던 마리사 무리들에게 구출되었다. 

 

"느느! 레이부를 제발 느그하게 해주세여~! 머리장식이 업져져 무리에 돌아갈 주 업더요오오~! 제발 레이부를 느그다게 해주세요~ 느흐흐흑..."

 

도스가 잘 가르친 개념무리라면 몰라도 일반 야생윳쿠리들은 머리장식이나 머리모양이 온전하지 못하면 무리에서 추방되거나 제재를 당한다. 그나마 추방이라도 되면 다행이지만 게스무리들 사이에서는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을 곧바로 그 자리에서 제재하여 자신들의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장식의 잃어버림은 죽음을 뜻한다. 다행히도 여기 무리는 모두 개념 윳쿠리이기 때문에 머리장식이나 모양이 느긋하지 못하다고 해서 제재할 생각은 없다. 다만 이 윳쿠리가 자신들을 괴롭힌 게스 파츄리의 부하였기에 제재할 생각은 있지만. 마리사는 겁에 질려 떨고 있는 대머리 레이무에게 일단 말을 건내보았다.

 

"늣, 걱정마. 머리장식이 없다고 해서 제재할 생각은 없으니까."

"느느느? 정말히에요? 느그달 수 있나요?"

"하지만 저 파츄리에게 붙어서 우리 동료들을 괴롭힌 것에 대한 제재는 있을 거야. 그건 정말 느긋하지 못한 짓이라구."

"느느느늣!! 이제 안 그럴게효! 파휴리는 느흐할 수 어서요. 귀여운 레이부를 불씨에 버리고 도망 갔다구요오오."

 

대머리 레이무는 이제 파츄리와의 연을 끊겠다고 선언한다. 일단 마리사는 자신들에게 덤비는 게스들은 모두 느긋하게 제재할 생각을 가졌으나 이처럼 부상 당하고, 더 이상 싸울 의지를 보이지 않는 윳쿠리는 갱생시킬 생각은 있다. 그렇다고 하지만 이 윳쿠리를 야생에 풀어 두기에는 상태가 좋지 않다. 지난번처럼 붙잡은 병사 앨리스처럼 이 대머리 레이무도 도스가 있는 플레이스로 보내 새로 살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다. 먼저 그전에 할 일은 있다.

 

"느늣, 좋다구. 그럼 마리사의 질문에 잘 답해주면 느긋하게 해줄게."

"느느. 좋다구요. 느그한 마리사의 질문에 느그하게 대답할게효오."

 

상대가 순순히 답해주니 마리사는 일이 수월해졌다. 우선 물어볼 것은 저 파츄리의 성내부의 구조이다.

 

"늣, 좋다구. 그럼 너희들이 부리고 있는 노예들은 모두 어디에 있지?"

"느느. 모두 파휴리의 프레이즈에 이더요."

"그건 마리사도 안다구.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거야?"

"느으으...파휴리는 노예들을 느그할 주 없는 곳에 가더서 부리고 이더요. 한 병사 유쿠리 집 근처에 노예들을 사는 굴을 파둬서 각자 그 노예들을 담당하고 이허요."

 

한 마디로 마리사의 동료 윳쿠리들은 저 플레이스내에 듬성듬성 퍼져있다는 소리이다. 그 정보를 듣게 된 마리사는 더욱 난감해졌다. 만약 노예 윳쿠리들이 한곳에 몰려있다면 그곳만 피해 화공작전을 펼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고루게 분포 되었으면 게스무리들은 물론이고 자신들의 동료들까지 모두 불타버린다. 

 

"느읏. 곤란하다구!"

"마리사 말대로야. 이래서는 불씨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겠어."

 

마리사가 느긋하지 못한 표정을 짓자 대머리 레이무는 당황했다. 만약 여기서 마리사가 느긋하게 있지 못하면 자신 역시 느긋하지 못하게 될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마리사의 경우에는 난감한 정보에 무심코 푸념을 한 것이지만 대머리 레이무에게는 굉장히 심각한 일이었다.

 

"느느느! 기다혀 주세혀! 더 느그한 정보씨가 이허요!!"

"늣? 느긋한 정보씨가 있어?"

"마..마리사는 묭하교 느그하게 이져죠? 그 묭의 아가야들이 어디 있는지 알고 이더요!"

 

대머리 레이무의 말에 마리사는 눈이 번쩍인다. 묭이라면 설마 도스의 명령을 끝까지 지키려다가 끝내 자신을 구하고 죽은 그 묭을 말하는 것인가?

 

"늣? 설마 이 플레이스를 다스린 묭의 아가야들을 말하는 거야?"

"느늣! 마자효! 그 묭히에효! 그 묭의 아가햐들이 어딨는지 레이후는 알고 이저요!"

 

묭의 아기들은 파츄리가 윳질로 잡아 두었다는 사실을 묭의 병사 윳쿠리들로부터 들어서 알고 있었다. 하지만 묭이 죽은 이 시점에서 아기들은 분명 효용가치가 떨어져 파츄리가 제재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직도 살아 있는 것은 그야말로 기적인 셈이다.

 

"늣? 느긋하지 않게 거짓말을 하는 거 아니지?"

"느느! 아니헤요! 레이부는 들어서효! 파휴리가 마리사의 약점으로 쓸 수 있을지 모른다고 해서 일부러 살려두었다고효!"

 

확실히 파츄리라면 그러고도 남을 거라 생각한 마리사였다. 그리고 파츄리에게 버림받은 이 레이무가 느긋하게 대해주려는 자신에게 거짓말을 할리 없을 거라고 생각하였다.

 

"느읏! 그럼 어디 있냐구?"

"파휴리의 성 맨 꼬대기헤 이더효. 거기헤 가쳐다구요."

"우-! 플랑도 거기가 어딘지 알아. 그 플레이스 중앙에 왠 성이 있는데 거길 말하는 거냐구?"

"마자효! 거기에효! 거기 꼭대기에 가혀 이더요!"

 

플랑도 옆에서 거들자 마리사는 확신하였다. 묭의 아기들은 아직 살아있다. 그리고 지난번 묭에 의해서 목숨을 구하고 도스의 명령을 충직하게 지킨 윳쿠리이니 만큼 그 아가야들은 반드시 구해줘야 하는 이유 역시 있었다.

 

"느읏. 그럼 그 묭의 아기들부터 구해야겠어!"

"느? 마리사 괜찮겠어? 묭의 아기들은 적 플레이스 한 가운데 있는거라고!"

 

케이네가 걱정스럽게 충고한다. 물론 마리사도 무모하게 구할 생각은 없다. 일단 플랑의 도움을 받아 상태를 보고 구할 수 있다면 구해볼 생각인 것이다.

 

"걱정말라구, 케이네. 그냥 탐색만 하고 올거니까. 그럼 플랑은 마리사를 그곳에 느긋하게 데려다 주고 케이네는 이 레이무를 도스에게 후송시켜 줘."

"느으..일단 말대로 하겠지만 무모한 짓 하지 말라구."

 

마리사는 그렇게 플랑과 함께 상공을 날아 파츄리의 윳쿠리 플레이스에 도착하였다. 아직 게스무리들은 공중에 높게 뜬 플랑을 공격할 만한 무기가 없으니 그저 플랑이 나타났다고 소리만 꽥꽥 질러대고만 있었다. 하지만 마리사는 그런 무리들보다는 묭의 아기들에게 용무가 있었다. 

 

"느? 저기가 그 레이무가 말한 곳이구나?"

"우-! 잘 들어보니 아가야들의 목소리가 들린다구."

 

확실히 희미하긴 하지만 '묭묭'거리는 소리와 "모르게쪄"라는 소리가 연달아 들린다. 아마도 묭의 죽음 이후로 한순간이라도 느긋하지 못하게 있었나 보다. 그런 아기들의 목소리를 들으니 마리사는 씁쓸해졌다. 자신도 아기였을 때, 느긋하지 못한 게스들에게 부모를 잃었으니 그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았다.

 

"늣, 플랑! 하다 못해 저 꼭대기 층에 가까이 다가가서 따로 구할 수 없을까?"

"우, 자신 없지만 해보겠다구!"

 

플랑은 꼭대기층에 서서히 다가간다. 하지만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볼 게스무리들이 아니다. 곧바로 석궁을 입에 물고 대공사격을 시작하였다. 플랑은 다시 고도를 높여 이들의 공격을 피하기는 했지만 저렇게 화살씨가 발사되서야 가까이 접근할 수 가 없었다.

 

"우-! 안되겠다구! 위험하다구!"

"느으으.. 곤란하네..."

"묭,묘오옹!묭묭!"

"모르게쪄!"

 

묭의 아기들은 더 큰 소리로 울부짖기 시작한다. 마리사는 그저 망연자실히 그런 소리를 들을 수 밖에 없었다.

 

"묭, 묘오오옹, 묘오옹, 묭!"

"첸은 모르게쪄! 모르게쪄 첸은!"

"느으으. 분하다구."

"우-! 마리사 진정하라구!"

 

플랑은 마리사를 격려한다. 결국 이 둘은 상공에서 빙빙 돌며 막연하게 있을 뿐이었다. 마리사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혹시나 해서 이 성의 헛점이라도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 때문이었다. 그렇게 몇분동안 상공에서만 있을 뿐이다. 그렇게 돌아다니기만 하더니 게속해서 울부짖는 묭의 아기들이 측은하게 느껴지기 시작한 플랑이다. 플랑은 무언가를 각오했는지 마리사에게 말을 건냈다.

 

"우-! 마리사. 어디에 내려 주겠다구. 플랑 혼자서 아기들을 구해 보겠다구!"

"늣! 가만히 있어봐, 플랑!"

"우?"

 

마리사가 플랑을 급하게 제지하자 플랑은 의아해하였다. 마리사는 지금 어딘가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더니 입에는 함박 미소를 짓고 크게 웃었다. 

 

"느하하하하!! 됐다구! 이제 이 플레이스를 제재할 수 있어!"

"우?! 마리사, 그게 무슨 소리야?"

"플랑. 이제 서둘러야 겠어. 다음 작전이 떠올랐어!"

 

처음으로 마리사가 이렇게 크게 웃는 모습을 본 플랑은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랐다. 하지만 마리사의 말이니 일단 플랑은 마리사와 함께 묭의 플레이스로 향하였다. 한편 이 모습을 지켜본 파츄리는 씨익 웃음을 지었다.

 

"무큐큐! 역시 파츄리의 예상대로야. 묭의 아기들을 구하기 위해 여기까지 온 것을 보니 저 마리사는 이 플레이스 안에 노예들이 있는 한 절대 불씨를 쓸 수 없을 거야."

 

파츄리는 이렇게 말하며 밑에서 플랑을 경계하느라 있는 병사 윳쿠리들에게 말하였다. 

 

"무큐, 잘 들어요. 이제 작전은 내일 밤부터 시작될 거에요! 그러니 모두 느긋하지 않게 서둘러요!"

"느긋하게 준비하는 거라구!"

 

파츄리의 명령에 의해 많은 윳쿠리들이 자신들의 할일을 찾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떤 두 윳쿠리들만이 느긋하게 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파츄리는 인상을 찡그리며 소리를 질렀다.

 

"무큐웃! 뭐하는 거죠? 파츄리의 명령을 왜 듣지 않는거죠?"

"느읏, 레이무는 느긋하게 있고 싶다구요."

"어제 마리사는 힘들었습니다제. 느긋하게 쉬고 싶습나다제."

"무큐. 이번 작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텐데요?"

"느으. 레이무는 모르겠다구. 느긋하게 쉬겠다구."

"느긋하게 잘 거라제."

 

두 윳쿠리들은 대놓고 코를 골며 잠에 빠지기 시작하였다. 그 모습을 본 파츄리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 올랐다. 안 그래도 일이 풀리지 않아 짜증인데 이젠 대놓고 한낱 잡병 윳쿠리가 자신의 명령을 무시하는 것이다.

 

"무큐! 느긋하지 않게 혼나고 싶나 보군요. 모두 저 윳쿠리들을 제재해요!"

 

파츄리의 명령에 주변에 병사 윳쿠리들이 다가오기 시작한다. 그 모습을 본 두 게스들은 당황하기 시작하였다. 

 

"늣느?! 자..잘못했다구요."

"이..이러지 말라제!"

 

두 윳쿠리들은 그제서야 빌기 시작했지만 가뜩이나 마리사의 일로 신경이 곤두선 파츄리이다. 턱짓으로 신호를 보내자 많은 병사 윳쿠리들이 몰려와 두 윳쿠리들을 제재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파츄리도 가뜩이나 부족한 병력을 이런 일로 잃고 싶지 않았나보다. 적당선에서 제재를 멈추게 하였고 두 윳쿠리들은 잔뜩 부풀려진 만쥬덩어리가 되서 겨우 목숨을 부지하게 되었다.

 

"무큐! 이번일은 여기서 봐주도록 하죠. 그러니 느긋하게 돌아가시죠. 무큐큐큐!"

"느헥..느헥..고..고맙습니다제..."

 

제재당한 두 병사 윳쿠리들은 슬금슬금 움직이며 자리를 벗어났다. 그리고 모든 윳쿠리들이 자신들의 할일에만 신경쓰자 병사 윳쿠리들은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느읏. 이제 파츄리는 느긋하지 못 하다제!"

"마리사 말이 맞다구! 만날 자기는 말로만 하고 우리들만 느긋하지 않게 움직이잖아?"

"느으읏. 레이무. 마리사의 말을 느긋하게 들어주겠냐제?"

"늣? 뭐냐구?"

 

게스 마리사가 눈은 뭔가를 꾸미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슬며시 미소를 짓더니 레이무에게 말한다.

 

"잘 들으라제. 저 파츄리는 이제 느긋하지 못 한다제. 지금 플레이스도 많이 빼앗긴 것이 그걸 증명한다제!"

"늣, 그건 마리사의 말이 맞아!"

"그럼, 저기 있는 저 윳쿠리들이 훨씬 느긋한 것 아니냐제? 그러면 우리는 저 윳쿠리들에게 가서 느긋하게 있는 거다제!"

"느늣?! 마리사 설마?"

 

한 마디로 하면 배신을 하겠다는 소리다. 게스 마리사의 설명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물론 저 무리들이 우릴 느긋하게 시켜줄 지 모르는 일이다제! 그래서 마리사도 생각을 했다제. 이번 파츄리의 작전을 저 무리들에게 알려주면 틀림없이 우릴 느긋하게 시켜 줄거라제!"

"느으으.. 그렇게 되면..."

"여기 윳쿠리들은 그냥 느긋하게 죽으면 된다제. 우리들은 느긋하게 있고 싶으니 당연히 해도 된다제!"

"느으.. 알았다구! 마리사의 말이 맞는 것 같다구!"

"느흐. 그럼, 오늘 밤 플레이스 밖으로 나가는 거다제!"

 

두 윳쿠리들은 정말 작당을 하였다. 그날 밤 게스 병사들은 정찰을 나간다는 거짓말을 하고 씽을 탄채 플레이스 바깥으로 나가 묭의 플레이스에 도착하였다. 처음보는 윳쿠리들이 등장하자 마리사 무리들이 경계했지만 게스 마리사는 서둘러 자신들의 처지를 말하였다.

 

"느늣! 느긋하게 들어 달라제! 마리사들은 느긋한 윳쿠리들이라제! 중요한 정보씨를 가져왔다제!"

"느읏, 무슨 일이죠?"

 

성문이 소란스럽자 케이네가 나온다. 이 게스 윳쿠리들은 지난번 마리사들과 싸울 때 케이네가 무리를 지휘하는 윳쿠리중 하나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곧바로 이야기한다.

 

"느헤헤. 잘 만났다제. 우리는 이제부터 이 윳쿠리 플레이스에서 느긋하게 있고 싶다제!"

"느늣! 공짜로 해달라고 하는 건 아니라구. 귀여운 레이무들이 중요한 정보씨를 가져왔다구!"

"정보요?"

 

케이네는 수 적은 이 게스들이 저항도 하지 않은채 말로 풀으려 하니 일단 들어보기로 하였다. 마침 마리사는 다시 한번 탐색을 위해 플랑과 나갔으니 자신이 대신 듣고 전달해 주어야한다고 생각하였다. 우선 두 윳쿠리들을 플레이스 안으로 들여 놓은 후 전후사정을 듣게 된다.

 

"늣헴. 이 마리사님들이 느긋한 정보를 알려주겠다제!"

"뜸들이지 말고 느긋하지 않게 말해보세요."

"느후. 가르쳐 주겠다구. 지금 파츄리는 느긋하지 못한 계획을 세우고 있어."

"계획?"

 

케이네는 이 두 게스들이 너무 느긋하게 있자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하였다. 지금 마리사도 좋은 작전이 떠올랐기 때문에 이 쪽도 느긋하지 않게 준비중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파츄리는 여기 마리사가 노예들을 구하기 위해서 쉽게 우리들의 플레이스를 제재하지 않는 것을 알고 있다구."

"그래서 파츄리님은 그걸 이용할 생각이다제! 이번에 노예들을 풀어서 미끼로 쓸 예정이라제!"

"미끼라구요? 노예들을요?"

"늣, 그렇다제! 아마 우리 플레이스에서 느긋하지 못한 노예들이 내일 밤 도망치게 풀어줄거라제!"

"느후. 하지만 그건 함정이라구. 그 노예들은 사실 노예가 아니라 우리 플레이스 내의 병사들이라구. 노예들처럼 보이기 위해서 머리장식을 떼고 온몸에 흙을 묻히고 있다구."

"분명 여기 마리사라면 그 노예들을 구해주기 위해 달려올거다제. 그리고 그 노예로 위장한 병사들을 자신의 플레이스에 들여놓을 거다제. 그러면 다음은 간단하다제. 여기 무리들이 우리들의 플레이스를 제재하기 위해서 병사들을 데리고 느긋하게 나가면 플레이스의 우리 병사들이 이 곳을 제압하고 양옆으로 포위시킬 생각이다제!"

 

게스들의 말을 들은 케이네는 곰곰히 생각에 잠겼다. 아기 윳쿠리를 윳질로 쓴 파츄리가 동료애가 강한 마리사의 약점을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게스들을 무턱대고 믿을 수 없었다. 일단 두 게스들은 감시하에 놓아 플레이스 내에 두고 케이네는 마리사가 올때까지 기다렸다. 잠시 후 플랑과 함께 용무를 끝마친 마리사가 돌아왔다.

 

"늣, 마리사. 그 일은 잘 되고 있어?"

"느긋하게 잘 되고 있어. 설마 파츄리는 자신의 플레이스에 그런 헛점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을 거야."

"그것보다 성 내부의 상황은 어땠어?"

"느? 왜그래? 무슨 일 있었냐구?"

"실은..."

 

케이네는 모든 전후 사정을 마리사에게 해주었다. 케이네로부터 게스 병사들의 말을 들은 마리사의 표정은 더욱 밝아졌다.

 

"그러고보니 성내에 왠지 노예 윳쿠리들이 많아졌어."

"느? 그러면 역시 그 정보는?"

"좋다구! 일이 모두 느긋하게 잘 풀리고 있어. 이제 내일 밤이면 모든 것이 결정 된다구!"

 

결국 파츄리는 자기만 챙길 줄 아는 게스들만 밑에 둔 탓에 자멸하게 될 운명에 처하게 되었다. 두 무리의 리더들은 앞으로의 계획을 위해 모든 준비를 끝마치고 결전을 날을 기다렸다. 이제 내일밤에 모든 것은 결착된다.






드디어 양측의 모든 작전이 시작되는 최종결전의 날이다. 구름이 끼어 달이 가려진 그날 밤 들판을 가로지르는 윳쿠리 무리들이 있었다. 바로 파츄리가 일부러 풀어둔 노예 윳쿠리들이었다.

 

"느헥느헥! 정말이지?"

"느늣, 그렇대. 지금 리더의 자식이 우리를 구하러 와주었다구!"

"느긋하게 도망칠 거라구!"

 

노예 윳쿠리들은 마리사의 무리가 있는 곳으로 향하여 전력질주를 하고 있었다. 그런 무리들을 반기기라도 하듯 마중나온 윳쿠리들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마리사가 이끄는 무리들이었다.

 

"늣? 저길 봐!"

"우리를 구해주러 온 동료들이구나!"

"모두 느긋하게 있으라구!"

 

노예들은 함박 웃음을 지닌 채로 이 무리들에겍 다가갔다. 그런데 마리사들의 무리들의 모습이 왠지 심상치 않다. 노예들이 가까이 다가오자 마리사는 외쳤다.

 

"모두 느긋하게 공격하라구!"

"느긋하게 공격하는 거라구!"

"늣느?! 무슨 소릴 하는거야?"

"레이무는 레이무라구! 설마 레이무를 모르는 거야?"

 

하지만 마리사와 그 무리들은 이들의 말을 깡그리 무시하고 노예들을 마구 제재하기 시작하였다. 그런 마리사의 무리들에 의해 노예 윳쿠리들은 하나둘 쓰러져 나가며 마구 소리치기 시작하였다.

 

"그만둬! 왜 그러는 거야? 마리사를 잊은 거야?"

"시끄러! 이 게스들! 우리는 속지 않는다구!"

"너희들은 분명 파츄리가 위장시킨 병사 윳쿠리지?"

"느으읏?! 그..그렇지 않아! 레이무들은 너희들의 동료...느갸아아악!"

 

노예 윳쿠리들은 변명하려 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결국 모든 노예 윳쿠리들은 마리사들에게 모두 제재당하였다. 마리사는 남김 없이 쓰러진 노예들을 보며 중얼거렸다.

 

"늣, 이런 방법을 쓰다니. 파츄리는 정말 느긋하지 못해."

"느헤헤. 그렇습니다제. 하지만 마리사들이 알려 주었으니 이젠 된 겁니다제."

 

마리사의 혼잣말을 옆에 있던 게스 마리사가 거든다. 만약 이 게스 병사들이 미리 알려주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분명 마리사라면 이 무리들을 자신의 플레이스 안으로 들여 놓았을 것이고 적을 버젓이 내부에 두었다면 분명 느긋하지 않게 당했을 것이다. 곧이어 마리사 옆으로 이 사실을 게스 마리사와 함께 일러준 게스 레이무도 등장하였다. 

 

"느후후후. 이제 레이무들을 좀 더 느긋하게 해주는 거죠?"

"늣, 걱정말라구. 마리사는 약속을 지키니까."

"느헤헤헤. 멍청한 마리사에게 하는 소리가 아니다제."

"늣? 그게 무슨?"

"무큐큐큐. 파츄리는 약속을 지키니 걱정 말아요. 무큐큐큐큣! 걸려들었군요. 모두 느긋하게 공격하세요!"

 

구름이 걷어지며서 보름달이 빼꼼히 드러났다. 그러자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바로 이들 주변에 파츄리가 이끄는 병사 윳쿠리들이 등장한 것이다. 그 모습을 본 마리사와 그 무리들은 경악하였지만 파츄리는 이들이 여유롭게 사태를 파악할 틈도 주지 않고 공격에 나섰다. 이들에게 좁혀져 들어갔다. 마리사의 무리들은 곧바로 경계태세를 갖췄고 파츄리의 무리들은 이들을 모두 포위하였다.

 

"늣? 파츄리. 네가 어떻게?"

"무큐큐큐! 지난 번 파츄리에게 잘도 그런 짓을 했겠죠? 거기 마리사와 레이무는 이제 우리들에게 느긋하게 돌아오세요."

"느헤헤헤헤! 잘 알았다제."

"귀여운 레이무는 파츄리 대왕님께 갈거라구."

 

마리사에게 투항을 하였던 두 게스 윳쿠리들이 파츄리의 무리속으로 뿅뿅 들어갔다. 그 모습을 본 마리사의 눈은 점점 커져만 갔다. 그렇다면 이것은 바로.

 

"느느늣?! 설마 함정이었던 거야?"

"무큐큐큐큐. 이제서야 알아채다니. 역시 바보군요?  마리사는 혹시 고육지책이라는 말도 몰랐나보죠?"

 

고육지책이란 말 그대로 적을 쓰러뜨리기 위해 자신의 몸을 상하게 하면서 짜내는 계책이다. 이 책략으로 유명한 일화가 삼국지의 주유가 황개와 함께 공모하여 조조를 속였던 것이 유명하다. 마리사는 이를 갈았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자신을 끌어들이기 위한 연극이었던 것이다.

 

"느으으으.. 설마 자기 부하들의 살을 깎으면서까지 마리사들을 끌어내려고 했던 거야?"

"느헤헤헤. 파츄리 대왕님은 약속을 했다제. 잠시 동안 느긋하게 있지 않으면 더 느긋하게 해주겠다고 말이다제."

"귀여운 레이무는 느긋하게 있고 싶었다구. 그러니 원망 말라구. 느후후후."

 

파츄리에게 도롤 돌아간 두 게스 윳쿠리는 기분 나쁘게 웃으며 마리사를 조롱하였다. 하지만 마리사에게 떠오른 사실이었다. 이 모든 것이 연극이었다면 방금전 자신들이 쓰러뜨린 윳쿠리들은 무엇이란 말인가? 마리사는 조심스럽게 파츄리에게 물었다.

 

"늣! 파츄리! 그럼 이 노예들은?"

"무큥. 당연히 당신들의 진짜 동료들이죠. 안 그래도 우리 플레이스에 병사수들보다 노예들이 많아져서 다루기가 조금 위험해졌거든요? 그래서 일부 노예들을 없앨 생각이었는데, 기왕 할거면 이 작전에 쓰기로 하였죠. 무큐큐큐!"

 

마리사의 표정은 굳어졌다. 다시 말해 자신들은 애초에 구하기로 하였던 동료 윳쿠리들을 자신들의 손으로 없앤 것이다. 그 사실을 들은 마리사의 무리들은 패닉상태에 빠졌다.

 

"느..느으?! 그..그럼 레이무는 동료들을 제재한 거야?"

"느아아앗! 느긋하지 못한 파츄리는 죽어어어!"

"무큐큐큐큐! 속아 넘어간 멍청한 윳쿠리들이 잘못이죠. 자, 그럼. 모든 윳쿠리들은 저 마리사들을 제재하세요!"

"느긋하게 제재하는 거라구."

 

곧이어 파츄리의 무리들은 그런 마리사들을 향해 천천히 다가가고 있었다. 하지만 더 위험한 것은 파츄리로부터 진실을 듣고 자신들의 손으로 동료를 없앴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마리사들의 무리였다. 싸울 생각을 하지 않고 파츄리와 게스무리들에게 욕을 해대기 시작하였다.

 

"느갸아아악! 모두 제재할 거야! 레이무가 동료들을 없애게 만든 무리들을 제재할거야!"

"촌뜨기들은 각오하세요! 앨리스는 화가 났다구요!"

"무큐큐큐! 지금 당신들의 상황이나 보고 이야기 하죠? 이제 당신들은 제재당할 운명..."

"이제 됐어."

 

파츄리는 자신들을 향해 저주의 말을 내뱉는 무리들을 조소하며 빈정대려 하였다. 하지만 이어서는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마리사가 난데없이 말을 꺼냈기 때문이다. 마리사의 표정은 핀치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침착함을 잃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파츄리는 그저 마지막 순간이라 객기를 부리는 줄 알았나 보다. 피식거리며 마리사를 조롱할 생각이었던 파츄리. 그런데 이상한 일이 발생했다.

 

"늣? 이제 그럼 연기는 끝난거야?"

"레이무는 이제 느긋하게 있어도 돼지?"

"앨리스는 그럼 동료들을 깨우겠어요."

"무..무큐? 뭐..뭐하는 거죠?"

 

난데 없이 마리사의 무리들은 금새 질서 정연하게 쓰러진 노예 윳쿠리들에게 다가가 흔들기 시작하였다. 그랬더니 노예 윳쿠리들은 민기적거리며 하나둘 일어나기 시작했고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느으으.. 아팠다구. 대체 왜 그런거야?"

"느으으으.... 미안하다구. 하지만 게스들을 속이려면 이래야만 했다구."

"느으? 그런거야? 느긋하게 이해했어."

"그럼, 우리들을 지금 도와줄 수 있어?"

 

파츄리의 얼굴은 굳어져 갔다. 자세히 보니 쓰러진 노예들 중 심한 부상을 입은 윳쿠리가 없던 것이다. 단지 마리사의 무리들은 이 노예들을 기절할 정도만 제재한 것이다. 한편 하나둘 일어선 노예들은 주변에 파츄리의 병사들을 보자 당황하였다.

 

"늣, 느우?! 느긋하지 못한 게스들이 있어!"

"모두 느긋하게 있으라구! 지금 너희들은 우리와 함께 있어서 수가 훨씬 더 많고 우리들과 함께 싸우면 느긋하게 저들을 제재할 수 있을거야!"

"늣? 그렇구나. 마리사가 바로 우리들의 리더의 자식이지? 그럼 레이무도 저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을 제재하겠어!"

"앨리스도 따르겠어요."

 

마리사가 노예 윳쿠리들을 진정시키자 노예 윳쿠리들은 침착하게 전투태세에 들어갔다. 비록 훈련도 안되고 무기도 없다지만 마리사의 무리들과 합세 했으니 상당히 위험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정작 파츄리는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랐다. 

 

"무..무큐?! 어..어떻게 된거죠? 어째서 노예들이..."

"죽지 않았냐 이거지? 사실 마리사는 파츄리의 작전을 진작에 알아 봤다고. 그리고 투항하러 온 그 두 윳쿠리들도 사실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말이야."

"무큣? 뭐..뭐라고요? 그..그럼!"

"늣! 적을 속이기 위해서 나 자신부터 속이라고 파츄리가 그랬었지? 이번엔 파츄리가 당해보라구! 모두 느긋하게 나와!!"

 

마리사가 일갈하자 게스무리들의 양옆으로 또다른 병사윳쿠리들이 등장했다. 지난 번 파츄리가 씽을 이용하여 그물로 마리사들을 제재했던 것 처럼 이번 무리도 파츄리들과 똑같이 그물을 입에 물고 씽을 타고 이들에게 질주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파츄리들은 혼란에 빠져버려 금세 대열이 흐뜨러져 버렸다.

 

"느기이이이잇?! 어째서 저 무리들이 여기에?"

"느늣? 마..마리사님이 제재하겠다제!"

"무큐우우웃!! 대체 어떻게 된거야아아아아아!!"

 

하지만 이런 말들을 하고 있는 사이 파츄리의 무리들은 마리사의 기습부대가 던지는 그물에 하나둘 걸려 움직임이 둔해져버렸고 움직임이 둔해진 게스무리들은 노예 윳쿠리들과 마리사의 병사 윳쿠리들에 의해 제재를 당해버렸다. 특히 노예 윳쿠리들은 마리사들과 합류하여 자신들의 숫자가 많아진 것에 대해 용기를 얻은 것은 물론, 지금까지 괴롭혀왔던 게스병사들을 제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상당히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었다.

 

"죽엇! 레이무의 아기를 죽였던 게스는 죽엇!"

"느갸아앗! 그만 두라제에에!!"

"앨리스의 반려를 죽인 촌것들은 느긋하게 죽으세요!"

"느갸아아악! 그만 더어어!! 데이부의 부드러운 볼씨가아아아앗!!"

 

모든 게스무리들은 속수무책으로 떨어져 나갔다. 그 모습을 보자 파츄리는 지금 상황이 안 좋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지만 자신의 작전은 적에게 간파 당했다. 더이상 여기에 느긋하게 있을 수 없는 것이다.

 

"무..무큐! 파츄리는 도망 가겠어요! 모두 느긋하게 따라와요!"

"느느느! 파츄리님! 마리사와 레이무를 느긋하게 시켜주는 건 어떻게 되는거냐제?"

"무큐! 일단 도망치는 것이 우선이에요!"

"느늣?! 레이부를 버리지 말하요오오오!!"

 

파츄리는 그렇게 씽을 타고 도망쳐 버렸다. 고육지책으로 쓰였던 두 병사 윳쿠리들은 그런 파츄리를 보며 울부짖었지만 그런다고 좋아질 상황이 아니다. 서둘러 파츄리를 따라 자신들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마리사의 무리들은 마리사에게 물었다.

 

"늣, 리더. 쫓아가지 않아도 돼?"

"느읏. 괜찮다구. 작전대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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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츄리와 그 무리들은 죽을 힘을 다해 도망치고 있었다. 하지만 상황은 지난번의 마리사들보다 훨씬 나빴다. 마리사들의 경우에는 동료들을 하나라도 구하기 위해 적들의 씽을 뺏어 모두 달아났지만 여기 게스들은 자기만 살겠다고 해서 씽을 탄 무리들은 멀찌감치 도망치고 그렇지 못한 게스들은 모두 낙오하여 뒤떨어져 버린 것이다. 현재 파츄리는 160의 병사들 중에서 절반인 80의 무리를 이끌고 공격에 나섰다. 나머지 절반은 노예들을 빼느라 줄어든 윳쿠리 플레이스를 지키게 한 것이다. 하지만 작전이 실패하여 살아남은 병사 윳쿠리의 수는 씽에탄 20의 윳쿠리들이 전부이다. 

 

"무큐우우웃! 대..대체 파츄리의 작전을 어떻게 안 거지? 파츄리의 작전은 완벽했을 텐데에에에엣!!"

"느헥.느헥. 파츄리님. 이제 놈들은 따라오지 않는 것 같다제."

"윳쿠리 플레이스에서 느긋하게 쉬고 싶어요. 느휴, 느휴..."

"무큐큣! 일단 플레이스에서 정비를 하도록 하죠! 이 수모를 다시 갚을 기회를 찾겠어요."

 

파츄리는 자신이 머무르는 윳쿠리 왕국의 수도로 향하였다. 다른곳은 몰라도 여기면 안심이다. 이 안에는 아직 노예들이 있어서 마리사가 제재하러 올수도 없으니 성문만 닫고 농성전만 벌이면 기회는 얼마든지 찾아온다. 파츄리는 성안으로 입성하였고 이제 느긋하게 있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였다. 

그때. 갑자기 자신들을 덮치는 무언가가 있었다. 바로 그물씨다. 뜬금없는 기습에 파츄리와 그 무리들은 당황했다.

 

"무..무큐?! 이건 대체?!"

"느늣! 뭐하는 거냐구?! 레이무라구! 왜 우리들을 공격하는 건데?"

"지금이에요! 모두 불화살씨를 쏘세요!"

"늣느?!"

"느긋하게 죽어어어!"

 

어디선가 들려오는 목소리와 함께 파츄리 무리들에게 불화살 세례가 날라왔다. 이 그물씨에는 뭔가 끈적거리는 것이 발라져 있었는데 바로 송진이다. 애초에 나무줄기로 만든데다가 불에 잘 태우기 위해 바른 송진이니 그물은 순식간에 불이 붙어 게스무리들으 불태웠다.

 

"느갸아아아악!! 뜨..뜨거워어어어어~~!!"

"느긋하게 마리사를 도와달라제에에에엣~~!!"

"느게에에에엑! 레이부의 리혼이이이잇~~~?!"

"무큐우우우~~웃! 뉴...뉴가하아아 파휴히흐 도하져허어어어어! 파휴히는 유후리의 왕이라구우우우~!!!"

 

파츄리 역시 온몸에 불이 붙어 이리저리 나뒹굴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자 불은 꺼지고 새까맣게 타버린 만쥬와 일부 태워졌었도 겨우 목숨만 부지한 병사 윳쿠리들만 남았다. 살아남은 게스들 중에는 파츄리도 끼어 있었다. 신체능력이 최약체인 주제에 살아남은 정말 기적과도 같았으나 다른 병사윳쿠리들과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삶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머리장식은 완전 타서 없어져 버렸고 머리카락은 듬성듬성 남아 대머리라고 불려도 좋은 모습이 되었다. 그리고 온몸은 검게 그을려 흉물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런 파츄리들을 향해 다가오는 존재가 있었다. 뿔이난 윳쿠리와 날아다니는 윳쿠리. 바로 백택모드의 케이네와 플랑이었다.

 

"무큐....무큐...대..대체...당신들이...어떻게 여기에...?"

"지난번 파츄리 당신이 썼던 작전을 그대로 썼죠. 당신이 노예들을 이끌고 성에서 나갔을 때 나와 플랑은 이 성을 제압했어요."

 

파츄리의 질문에 케이네가 대답해주었다. 상황은 이렇다. 파츄리가 마리사들을 제재하기 위하여 절반의 병사들과 함께 플레이스 밖으로 나가자 케이네와 플랑은 적진으로 날아 들어와 난리를 피웠다. 케이네도 마침 백택모드여서 성안에 확실한 지휘자가 없는 게스무리들을 상대하기는 쉬웠다. 게다가 케이네와 플랑의 모습을 보고 기세가 살게된 노예 윳쿠리들도 가세하여 병사 윳쿠리들을 공격하였고 노예들까지 상대하기 바빴던 게스무리들은 결국 케이네와 플랑이 성문을 여는 기회를 주고 만 것이다. 결국 바깥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케이네의 40의 윳쿠리 병사들이 들어와 노예들과 함께 이 안에 있던 모든 게스병사들을 제재하는 것으로 끝이 났다.

 

파츄리는 부들부들 떨었다. 만일 자신과 무리들이 성안에 그대로 있었다면 위 작전은 실패했을 것이다. 다시 말해 파츄리와 무리들이 성밖으로 나오는 것을 미리 알고, 고육지책을 썼다는 사실을 알지 않는 이상 불가능한 작전인 것이다. 마리사들과 싸웠을 때 자신이 작전이 간파 당했다는 것을 보면, 분명 자신들의 성에는 내통윳이 있는 것이 확실하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파츄리는 지쳐 죽어가면서도 입에서 질문을 쏟아 내었다.

 

"무키우우우~! 대...대체 누구야? 누가 파츄리의 완벽한 작전을 알려준거죠오오오?!"

"그건 마리사가 가르쳐 주겠다구."

 

파츄리는 뒤를 돌아 보았다. 그곳에는 낙오된 게스병사들을 제재하며 파츄리를 추적한 마리사와 무리들이 있었다. 파츄리는 공포와 증오의 눈빛을 보내면서 부들부들 떨었다. 

 

"마..마리사아아아...가..감히 파츄리를 이런 꼴로오오오...!!"

"파츄리의 작전을 알려 준 것은 바로 묭이었어."

"무..무큣? 묭이라고요? 그 묭이 알려주었다고요?"

 

파츄리는 눈이 휘둥그래졌다. 묭이라면 지난 번 자신이 게스 앨리스와 함께 제재하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느긋해져 버린 묭이 어떻게 자신의 작전을 알려준단 말인가. 파츄리가 이해를 하지 못하자 마리사는 계속해서 설명을 한다.

 

"역시 묭은 대단했어. 도스가 어째서 파츄리에게 붙여 두었는지 알것 같더라구."

"무..무큣! 돌려 말하지 말고 어서 이야기해봐요! 대체 그 묭이 어떻게 파츄리의 작전을 알려준 거죠오옷?!"

"늣, 정확히 말하자면 묭이 아니야. 바로 묭의 아가야들이지."

"무..큐? 묭의 아가들? 그 아기들이 왜?"

 

파츄리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묭의 아기들이라면 자신의 전망대에 갇혀서 하루종일 우는 일만 반복하고 있었다. 그런 아기들이 무엇을 가르쳐 준다 말인가. 마리사는 씩 웃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파츄리는 모르스 신호란게 뭔지 알아?"

"무큐? 뭐..뭐죠?"

"늣, 역시 몰랐겠지. 왜냐하면 이건 도스가 묭에게만 알려준 거니까."

"무큐웃? 도..도스가 묭에게만? 어째서?"

"도스는 말이지. 묭이 말을 하지 못 하고 근처에 통역 윳쿠리가 없으면 묭의 말을 들을 수 없는 것이 불편했나봐. 그래서 도스는 묭에게 모르스 신호라는 것을 가르쳐 주었어. 이건 장음씨와 단음씨를 조합해서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암호같은 거야. 하지만 너희 파츄리들에게는 알려주지 않았어. 가뜩이나 머리에 집어넣을 지식이 많은데 그런 지식을 일일히 집어넣기 보다는 근처에 통역 윳쿠리를 두어 의사소통을 해결하고 다른 지식을 알려주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던 거지. 그리고 묭이 시간이 날때 나중에 너희들에게 가르쳐 주면 되기도 했고 말이야."

"무..무큐! 그러어어언!!"

 

파츄리는 몸의 떨림은 더욱 심해졌다. 설마 도스가 묭만 알고 있는 지식을 전달해줄리라고는 생각도 못 한 것이다. 게다가 파츄리는 묭으로부터 배울 생각도 의지도 없었다. 자신보다 못한 2인자인 묭에게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은 자신의 자존심이 용납하지 못한 것이다.

마리사의 설명이 끝나자 뒤이어 케이네가 설명을 이어서 해주었다.

 

"아무래도 묭은 당신이 자신들의 아기들을 잡아 가둘 것을 예상했나봐요. 최악의 경우 파츄리와 싸울때를 대비해서 성안의 사정을 부모자식간 주고받기 위한 암호를 준비했던 거죠. 묭은 아기들에게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 암호씨를 숙지할 수 있도록 이걸 놀이로 알려주거나 가르쳐주었죠."

"알고이쪄. 묭아뺘갸 그래쪄. 아뺘가 파쮸리와 쌰우면 그 신호찌로 알려주라는 껄."

"묭!묭!묘오오오옹!"

"하지먄 쩬과 묭은 그럴 쭈 업쪄져. 통역 레이뮤와 가찌 이뜨면 아빠야와 어떤 신호찌를 쭈고 받는결 눈찌 챌테니까."

 

뒤이어 묭의 아기들이 나타나 이야기한다. 통역 윳쿠리들은 묭의 리듬있는 울음소리와 음절을 통해 묭의 말을 통역해주고 있었다. 만약 여기서 통역 레이무 조차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게 된다면 통역 레이무는 이를 수상하게 여길 것이고 파츄리에게 묭과 그 아기들이 어떤 신호를 주고 받을 것이라고 보고할 거라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묭과 첸의 죽음으로 적당한 핑계거리가 생긴 두 아기들은 울음을 가장한 신호를 전망대에서 계속 보냈었고 때마침 플랑과 함께 정찰을 나온 마리사는 그 이야기를 모두 들었던 것이다. 통역 레이무 조차 그저 두 아기들이 부모의 죽음에 슬퍼하여 울음만 터뜨리는 철부지라고 생각하며 넘어가 버린 것이다.

 

"짧지만 정확했다구. '가짜항복조심.','노예들진짜'. 이 두 내용을 알려주기 위해 저 아가야들은 끊임없이 파츄리의 성에서 울었던거야!"

"무,무큐우웃?! 그..그럼?! 파츄리느으은?! 파츄리의 작저느으으으으은?!"

 

간단하게 말하자면 저 아기 윳쿠리들에게 모든 작전이 새어나간 것이다. 묭의 아기들의 메세지와 거짓 투항한 게스 윳쿠리들을 만난 마리사는 그 메세지가 진짜라는 것을 확신한 것이고 그를 이용한 역공작전을 준비한 것이다. 지금 파츄리는 크림소를 마구 토해내고 있었다. 너무 흥분한 나머지 역류하고 있던 것이다. 

 

"무..뮤..무큐우우! 마..말도 안돼..! 파..파츄리가..이 윳쿠리의 왕인 파츄리가! 저런...아가야들에게....! 파츄리보다 항상 밑에 있던 묭의 아기들에게 당한거라구우우우우우우웃~~~~?! 묭의 손바닥 위에서 놀아났다고오오오~~?!!"

"늣, 파츄리 넌 정말 뛰어난 엘리트윳이야. 하지만 묭도 역시 너를 언제든지 따라 잡을 정도로 뛰어난 엘리트윳이었지."

"무케에에엑..이..인정 못해...! 묘....묭은...숲의 현자인 이 파츄리보다...윳쿠리의 왕인 파츄리보다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었어...!! 무겍..무케에엑! 이...인정 못해애애애애애앳!! 이 파츄리가 묭의 작전을 읽지 못한건 다...무겍! 거짓이라구우우웃!!"

 

파츄리는 더욱 많은 크림소를 뱉어내며 발광을 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그런 파츄리에게 마리사는 마지막 쐐기를 박아 넣었다.

 

"늣, 분명 묭은 널 따라잡지 못했어. 하지만 이번 전투로 통해 이제 확실해 졌어. 묭은 살아서 널 이기지 못했지만 죽어서는 파츄리를 이겼던 거야. 결국 마지막 승리자는 파츄리 네가 아니라 바로 묭이었던 거야!"

"무케에에에엑!! 그..그렇지 않...!!"

"묭의 마지막수가 결국 파츄리에게 마지막 일격을 가했지. 결국 너희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엘리트윳은 바로 묭이얏!!!"

"무캬아아앗! 아니야아아아아앗~~~~!!"

 

파츄리는 마리사의 마지막을 듣고 발광을 해대며 무리를 뛰쳐나가 버렸다. 신체능력도 약하면서 부상당한 몸으로 잘도 뛴다. 아마도 최후의 발악일 것이다. 그 모습을 본 묭의 아기들은 펄쩍 뛴다.

 

"알아! 쩬은 엄마야와 아빠야의 원쭈를 가쁠꺼야!!"

"묭! 묘오옹!!"

"늣, 기다려. 아기들은 그런 느긋하지 못한 짓을 하면 안돼."

 

케이네는 뛰쳐나가려는 묭의 아기들을 제지하고 마리사를 바라보며 묻는다. 

 

"마리사 괜찮겠어? 저 파츄리는 네 아빠야. 아니, 모든 무리들의 원수였잖아. 왜 쫓아가서 제재할 생각을 하지 않는거야?"

"늣, 됐어. 어차피 저런 몸으로, 그것도 혼자서 살아남을 수 없어. 그리고 파츄리는 지금 자신이 최고의 엘리트윳이었다는 자존심마저 무너졌어. 이젠 더 이상 허튼 짓을 할수 없을 거야."

 

마리사는 허무한 눈빛을 파츄리에게 보냈다. 엘리트윳 답지 않게 현실에서 도망치고 인정하지 않는 파츄리의 마지막 모습. 저런 윳쿠리에 의해서 자신의 부모를 포함한 많은 윳쿠리들이 희생되었다는 사실이 기가 막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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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성밖으로 나와 이리저리 뛰는 파츄리. 체력도 약한 주제에 부상당한 몸으로 이렇게 뛰어다니니 곧 있으면 죽을 것이다. 하지만 파츄리는 멈추지 않았다. 잠시라도 가만히 있으면 답답한 생각 때문에 느긋하게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무큐웃! 무큣! 그..그렇지 않아! 파츄리는 엘리트라구웃!! 누구보다 뒤지지 않아아!! 그..그래! 1더하기 1이 뭔지 알아? 2라구! 3다음의 수는 4이고~! 해는 그..그러니까 그렇다구! 북쪽에서 뜬다구!! 그리고 100 다음은 201이구! 채소씨는 스스로 자라나아아!!"

 

파츄리는 지금 횡설수설하기 시작하며 이치에 맞지도 않는 소리만 질러대기 시작했다. 마리사의 말에 의해 정신이 나가버린 것이다.

 

"무큐큐큐!! 어..어떠냐구?! 파..파츄리의 노..놀라운 지식이?! 어떤 윳쿠리도 이 파츄리를 따라 잡을 수 없어어엇!! 므큥?! 저..저건?! 묭! 묘오오옹!!"

 

파츄리는 현재 플레이스 근처에 있던 강까지 와 있었다. 그런데 우습게도 파츄리가 묭이라고 부르짖은 존재는 강 한복판에 빼꼼히 드러난 바위였다.

 

"무큐우우우! 묘오오오오옹! 잘 만났어요오오오~~!! 감히 이 파츄리에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나요오오오?! 묭은 이 파츄리를 머리로 절대 이기지 못해애오오옷!! 뭐라구요? 므큥, 무큐! 조...좋다구요! 여기서 지혜겨루기를 하죠! 파츄리가 시작하겠어요오오오!! 1+1이 뭔지 알아요오오?!"

 

파츄리는 바위에게 질문을 던졌지만 바위가 말을 할리가 없었다. 파츄리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무큐큐큐큣! 왜 대답이 없죠? 문제를 풀지 못 하는건가요? 바보야? 죽는거네요? 감히 얄팍한 지식으로 이 파츄리를 농락하다니이잇! 제재해주겠어요오오~~~!!!"

 

파츄리는 이렇게 소리를 지르며 강 한가운데 있는 바위를 향해 달려나갔다. 결국 강에 빠져 버렸고 그대로 휩쓸려 나가버렸다.

 

"무캬아악! 더아져어어!! 파..파츄리는 유..윳쿠리들의 왕...!! 에..엘리트 윳... 꼬르르르르륵!!"

 

결국 파츄리는 그렇게 강밑으로 가라 앉아 버렸다. 이제 파츄리는 없고 모든 게스들도 제압하였다. 마리사의 옛 고향. 자신의 부모 윳쿠리들과 많은 무리들이 가꾼 플레이스는 아침의 햇살을 받으며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것이다. 




파츄리 마저 사라져 게스무리들은 모든 지도자들을 잃어버렸다. 현재 개념무리들에게 모두 붙잡혀 그 처분을 기다리고 있었다. 살아남은 게스 무리들은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그동안 원한 살 짓을 했으니 자신들의 운명은 그야말로 끝장인 것이다.

 

"먀먀, 무쪄어어어!"

"레뮤는 아직 주꼬 시찌 아냐아아아!!"

"느으으으으! 아가들아! 느긋하게! 느긋하게!"

"느기이잇! 아..아가들은 안심하라제! 마리사 아빠야가 몽땅 제재해 주겠다제!"

 

현재 게스 무리들은 무장한 개념병사들의 포위속에서 느긋하게 있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움직일 생각도 못 하였다. 왜냐하면 허튼 짓을 하면 저 느긋하지 못한 석궁씨로부터 화살이 나와 자신들을 제재할테나 말이다. 한치도 느긋하게 있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개념무리들 사이로 마리사와 케이네가 등장하였다.

 

"늣, 너희들은 잘 들으라구."

"느그극! 마..마리사님이 잘 못 해다제!! 파..파츄리 대왕! 아..아니 느긋하지 못한 파츄리 때문에 그런 일을 한거라제!"

"레뮤는 기엽다규! 기여운 레뮤는 살려주고 가족들은 모두 죽여 좋으니 느그따게 해죠어어!!"

"어째서 그런 소리를 하는 거야아아?!"

 

역시나 게스다. 마지막 순간까지 다른 윳쿠리를, 그게 가족이라도 자신만 느긋하게 있기 위해서는 상관 없나 보다. 마리사는 한숨을 푹 쉬고는 케이네에게 말하였다. 

 

"느휴우우우...저런 윳쿠리들을 어떻게 가르치냐구우..."

"그래도 이제 저항도 못하는 윳쿠리야. 우리의 목적은 제재보다는 일단 갱생이니 어쩔 수 없어."

 

마리사와 케이네의 말을 들은 게스 가족들은 대충 상황파악이 됐나 보다. 아무래도 일단 자신들을 살려줄 생각인가 보다.

 

"늣? 마리사님을 살려주는 거냐제? 느헤헤. 좋다제. 마리사님은 관대한 윳쿠리니 특별히 노예로 부려주겠다제!"

"느히히힛. 기여운 레뮤를 보고 헤롱헤롱 거리는구나? 역찌 레뮤는 기여운 유꾸리야 느히히히."

 

마리사는 금새 태도를 돌변하는 저 게스가족을 보며 케이네에게 묻는다. 

 

"저거 조금 제재해도 돼?"

"...조금만이야..."

"늣? 무슨 짓이냐제? 그 뾰족뾰족씨는 왜 가지고 오는 거냐제?"

"뉴뉴? 레뮤를 어떠께 하려는 꼬야아아아?!"

 

마리사는 입에 화살을 물고 게스가족들이 죽지 않을 정도만 찔러서 제재해 주었다. 게스 가족들 역시 덤비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마리사에게 상대가 될리가 없었다. 결국 머리장식만 빼앗겨서 울음만 터뜨리게 된다.

 

"마리사의 머진 모자야를 돌려달라제에에!!"

"레뮤의 이쁀 리본찌를 돌려뎌어어어어어!! 느에에에엥~~!!"

"잘들어요. 모자와 리본씨를 되돌려 받고 싶다면 이제부터 케이네의 말을 느긋하게 들어요."

 

이제 전쟁은 끝났으니 남은 것은 모든 윳쿠리들이 플레이스를 정비한 것 뿐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파츄리에 의해서 느긋하지 못하게 부려졌기에 개념무리들은 느긋하고 식량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수많은 플레이스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하지만 좋은 플레이스를 얻었다고 해서 끝나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파츄리의 시절을 잊지 못하고 주제파악을 하지 못하는 게스들을 갱생시켜야 한다. 그것이 도스의 명령이고 마리사와 케이네가 애초에 찾아온 이유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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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흘러 이제 여름으로 돌입하였다. 플레이스는 제법 안정이 되었고 많은 무리들은 서로 돕고 노력하는, 과거 마리사가 살았던 모습을 되찾았다.

 

그런 안정된 플레이스 성밖에 마리사와 무리들이 모여 있었다. 케이네는 아쉽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그것은 마리사가 뜻밖의 의견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자신은 이 플레이스를 케이네에게 맡기고 여행을 떠나겠다는 소리이다.

 

"늣, 마리사. 대체 왜 그런 소리를 한거야?"

"케이네. 마리사는 도스에게 싸우는 법만 배웠어. 이제 더이상 게스들은 이 플레이스에 존재하지 않으니 마리사는 필요 없는 거라구."

"느으.. 그래도..여기는 마리사의 아빠야가 리더로 있던 곳이잖아. 마리사가 리더로 있어야 한다고."

"아니, 그렇지 않아. 게스들이 없는 지금 무리를 느긋하게 시켜줄 수 있는 것은 케이네야. 마리사는 더 이상 싸울 게스들이 없는 이 플레이스에서는 있을 수 없어. 그러니 케이네에게 모든 걸 맡기겠다구. 그러니 여기 무리들을 아빠야와 엄마야들이 해줬던 것보다 더 느긋하게 해줘."

 

마리사가 고개까지 꾸벅숙이고 부탁하니 케이네는 한숨만 쉬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할거야?"

"마리사는 파츄리의 싸움을 통해서 알았어. 도스에게 지식을 배웠다고 하지만 결국 파츄리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한 것은 묭의 한수였어. 아직 마리사는 많이 부족해. 그래서 마리사는 떠날거야. 돌아다니면서 더 많이 배우고, 여기처럼 느긋하지 못한 게스들이 느긋한 윳쿠리를 괴롭히면 그 윳쿠리들을 도와주고 싶어."

"느..그런거야?"

"싸움만 할 줄 아는 마리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이야. 케이네는 케이네만 할 수 있는 일이 있어. 케이네는 느긋한 윳쿠리들만 있는 이 윳쿠리 플레이스를 다스리고. 마리사는 아직 어딘가에 남아 있는 게스들을 제재하는 거야."

"우-! 케이네. 걱정 말라구. 플랑도 함께 가니 마리사는 언제든지 여기로 돌아 올 수 있다구."

"느으..그런거구나... 그럼 이 플레이스는 케이네가 잘 이끌게. 도스만큼은 못 하겠지만 느긋한 윳쿠리 플레이스를 만들어 보겠어."

"그럼, 부탁한다구. 플랑, 이제 출발이야."

"우-!"

 

그렇게 마리사는 플랑을 타고 어디론가 멀리 날라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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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케이네가 이끄는 윳쿠리 플레이스들은 도스 만큼이나 모든 윳쿠리들이 느긋하게 있을 수 있는 곳이 되었다. 많은 윳쿠리들은 이 윳쿠리 플레이스에서 살기를 원하였고 그로 인하여 찾아오기도 하였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윳쿠리의 나라가 세워졌다고 부를 만큼 번성한 것이다. 그리고 이들 윳쿠리들의 사이에서는 전설이 나돌고 있었다. 

한 마리사가 있었는데 무서운 플랑을 타고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을 제재하러 다니는 전설이 말이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케이네와 마리사는 세상을 떠났지만 윳쿠리들 중에서 무리를 가장 느긋하게 시켜준 최고의 윳쿠리와 윳쿠리들 중에서 강하고 게스들을 제재하러 다니는 용사 윳쿠리의 이야기는 윳쿠리들의 입에서 계속 내려와 훌륭하고 멋진 모험담이 되었다.

이 모험담은 계속 퍼지게 되었고 모험담의 교훈을 통해 많은 윳쿠리들은 느긋하게 있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게 되었다.


  • profile
    노비코프 2016.12.05 11:31
    정말 이작가분꺼는 저하고 잘 맞네요.
  • ?
    우동먹고싶다 2016.12.05 11:31
    진심 명작이다. 주홍글씨도 윳마리사 전기도 앨리스가족이야기도 전부 이어지기에 그 사이를 쏠쏠하게 찾아볼수 있고, 크으- 새벽에 울고가는구만
  • ?
    PRASEOD 2017.03.21 02:39
    하나의 무협지를 본 느낌이에요... 이런 명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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