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자 : 로로로
플랑은 그렇게 메이린과 작별 인사를 한다. 마리사 역시 나뭇잎 배낭에 이곳 주민 윳쿠리들에게 얻은 식량을 챙기고 케이네가 있는 곳으로 날아간다. 플랑과 함께.
원출처 : 구 윳쿠리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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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파츄리의 역습에 당해 앨리스성까지 퇴각한 마리사 무리는 주민 윳쿠리들의 도움을 받아 일단 안정을 취할 수 있었다. 주민 윳쿠리들도 처참하게 당한 마리사의 병사들을 보고 경악하였고 서둘러 식량창고에서 식량을 꺼내 병사들의 주린배를 채워준 것은 물론 거주지로 데려가 간호를 해주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 무리의 리더인 마리사는 자신의 모든 병사들, 그리고 묭성으로부터 도망쳐 나온 주민 윳쿠리들이 자신보다 먼저 느긋해지기를 바라여 주민 윳쿠리들을 도와 돌봐주고 자신은 제일 나중에 받았다.
그렇게 시간은 이틀이 지나고 주민 윳쿠리들의 도움으로 병사들의 상태는 많이 호전되었다. 마리사 역시 게스 앨리스가 사용하였던 거주지에서 상처와 체력을 회복하였다. 하지만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던 마리사는 케이네로부터 지금의 상황을 듣고 있었다.
"현재 우리들의 병사는 많이 줄었어. 수는 묭의 병사들과 합쳐서 겨우 30이야."
"느으으.. 마리사의 실수로 그렇게 많은 윳쿠리들이 느긋해져 버렸어."
"마리사. 너무 자책하지마! 이번 실수를 거울 삼아서 다시 재반격을 노려야 해. 그렇게 실의에 빠진다고 해서 죽은 윳쿠리들이 돌아오지 않아."
"우-! 케이네 말이 맞다구."
전투 패배로 한동안 실의에 빠질줄 알았던 마리사는 의외로 빠르게 회복하였다. 우선은 병사들의 모집과 훈련이 급하다. 그리고 마리사에게는 개인적으로 할일이 있다.
"물론 이대로 기죽고 가만히 있을 생각은 없어. 이제 마리사도 결정했어."
"늣? 결정? 무슨 결정이야?"
케이네는 마리사의 말을 듣고는 어떠한 결정이 내릴지 궁금했다. 혹시 무슨 좋은 방법이라도 있는 것일까?
"어째서 도스가 나에게 그렇게 많은 것을 알려주었는지 말이야. 도스가 가르쳐준 모든 지식을 사용해야만 파츄리를 이길 수 있기 때문이었어. 하지만 마리사는 바보같게도 도스의 모든 지식을 활용하지 않았어."
"늣? 마리사 설마. 도스가 말한 최후의 한수를 말하는 거야?"
"느읏. 맞아. 케이네."
케이네는 지난번 마리사가 말한 최후의 한수를 떠올렸다. 마리사가 사용하기에는 위험할 수도 있으니 자신 없어하였던 방법. 케이네는 그것이 무엇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마리사! 그 한수란게 대체 뭐야?"
"석궁이나 나무창씨같은 무기와는 달라. 석궁과 나무창씨는 보기만 해도 상대가 따라하여 만들 수 있는 무기지. 하지만 그것은 따라한다 할지라도 잘 못 사용하면 오히려 자신이 느긋하지 못하게 될 수가 있어. 도스가 완전히 가르쳐주고 많은 연습을 하지 않는 한..."
"그럼 이제 그걸 사용하는 거야?"
마리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런 모습의 케이네는 기대의 찬 얼굴에서 실망으로 물들었다. 하지만 마리사의 설명은 계속되었다.
"케이네. 방금전에도 말했지만 이건 마리사도 자신 없어 하는 거야. 그래서 한번 더 도스에게 가서 시험을 보겠어. 마리사가 이걸 완벽히 다룰 수 있는지 없는지 말이야. 만약 마리사가 완전히 확신이 서면, 그때는 주저없이 사용할 거야."
"늣? 그런거야?"
"늣, 그래. 그리고 묭의 일도 보고해야 되고....미안하지만 케이네. 내가 없는 동안 무리들을 잘 이끌어 줄 수 있어?"
지금 마리사는 이제 도스에게 가서 자신을 다듬기 위한 마지막 시험을 보러가는 것이다. 무리를 지휘하는 마리사가 없으니 적이 그 사이에 쳐들어오면 문제이지만 머리좋은 케이네는 도스에게 치정뿐만 아니라 약간의 전투법도 배웠다. 정면에서 싸우는 것은 몰라도 버티기에는 자신 있었다.
"느읏. 마리사 걱정마. 네가 없는 동안 케이네가 무리를 잘 이끌게."
"느...케이네 미안. 안좋은 시기에 너에게 무리를 맡겨서..."
"느. 아니야. 너의 주저함이 없어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어차피 당분간 농성전을 할 생각이었고. 그정도는 케이네도 할 수 있으니 너무 염려마."
"그럼. 케이네 잘 부탁해!"
"우-! 그럼 플랑도 같이 마리사를 따라가겠다구!"
가만히 듣고 있떤 플랑이 나서자 마리사는 이를 제지했다.
"안돼. 플랑. 네가 없으면 케이네 혼자서 무리들을 이끌어야 돼. 여기에는 하나라도 강한 윳쿠리들이 있어야 한단 말이야."
"우-! 하지만 마리사가 빨리 돌아오려면 플랑이 필요하잖아. 마리사가 빨리 와야 그 만쥬들을 제재할 수 있다구."
"플랑말이 맞아. 마리사. 우선 네가 빨리 오고가는 것이 중요해."
마리사는 둘의 말을 듣고 생각에 잠겼다. 확실히 씽을 타고 복잡한 지형을 돌아가느니 빠르고 하늘을 나는 플랑의 도움을 받아 단숨에 도스에 윳쿠리 플레이스로 가는 것이 제일 확실하다. 케이네 혼자서 이 무리들을 맡기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
"느..하지만 플랑. 넌 아직 상처가..."
"우-! 괜찮다구. 플랑은 만쥬들과 달라서 몸이 튼튼하다구. 느긋하지 않게 날라다 줄테니 걱정말라구."
지난 전투때 부상을 입었다지만 회복능력이 좋은 포식종답게 무리에서 제일 빨리 회복한 플랑이다. 플랑이 이렇게까지 나서자 마리사는 뒤로 한발짝 물러 설 수 밖에 없었다.
"느..그래? 그럼 플랑. 부탁할게. 느긋하지 않게 마리사를 도스가 있는 곳으로 옮겨줘!"
"우-! 걱정말라구!"
그렇게 마리사는 플랑과 먹을 식량을 나뭇잎 배낭에 담고 떠날 채비를 하였다. 많은 무리들이 그런 마리사를 배웅하였다.
"그럼, 다녀올게. 케이네, 성은 얼마든지 뺏겼도 좋지만 무리들은 절대 잃어서는 안돼. 너라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거야."
"느긋하게 알았어. 마리사. 그럼 잘 다녀와."
마리사는 플랑의 등뒤에 타고 그대로 날아 올랐다. 마리사가 사라지자 케이네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지금 이 무리들을 다스릴만한 리더의 실력을 지닌 윳쿠리는 케이네 하나밖에 없는 것이다. 전에는 마리사와 첸, 플랑 등과 함께 각자의 역할 분담을 맡으며 무리를 이끌었지만 모든일은 케이네 스스로가 해결해야 한다.
우선 케이네가 한일은 병사 윳쿠리들의 모집이다. 본디 첸이 이 역할을 맡았는데 첸은 기존의 무리들과 안면이 있는데다 과거 마리사의 아빠야인 리더와의 친구이기도 해서 많은 무리들을 모집하기 쉬웠다. 하지만 케이네의 경우에는 마리사와 친하게 지내기는 하지만 어디까지 외부에서 온 윳쿠리이다. 그나마 치정을 통해 무리들에게 얼굴이 알려져 어느정도 끌어모을 수 있었지만 첸처럼 수완좋게 많이 끌어모으기는 힘들었다.
그다음으로 한 일은 주민 윳쿠리와 식량을 후방인 레이무성으로 보내는 것. 파츄리라면 분명 전력에 큰 타격을 입은 자신들에게 재정비할 틈을 주지 않고 연달아 공격해 올 것이 분명하다. 즉, 이 앨리스성은 현재의 자신으로만 지키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성을 빼앗기는 것이 분하기는 하지만 주민 윳쿠리들이 우선이다.
케이네는 서둘러 씽에 식량과 싸움에 익숙치 않은 주민 윳쿠리들을 태우고 후방으로 차례차례 후송하였다. 그렇게 작업을 시작한지 이틀이 지날 무렵 케이네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드디어 게스무리들이 등장했다. 무리를 이끌고 있던 것은 다름아닌 게스 앨리스였다.
"느호호홋! 거기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은 들으라구요! 그 성은 본디 파츄리 대왕님이 이 앨리스에게 내려준 윳쿠리 플레이스죠. 당신들 같은 촌것들이 살만한 곳이 아니에요! 좋은말로 할때 내놓으시죠! 느호호홋!"
"느헤헤! 앨리스님의 윳쿠리 플레이스를 되찾으러 왔다제!"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은 우리들의 노예가 되라구!"
성벽 위에서 이 모습을 발견한 개념무리의 병사 윳쿠리는 서둘러 케이네에게 달려갔다.
"느느느! 케이네님.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이 쳐들어왔다구!"
"느으? 벌써!"
현재 케이네는 아직도 주민 윳쿠리와 식량을 후방으로 보내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시기 좋게 게스 앨리스들이 쳐들어 온 것이다. 케이네는 병사 윳쿠리를 따라 성벽위로 올라갔고 그곳에 올라가 게스 앨리스가 이끄는 무리들을 발견한다.
"응호?! 케이네 아니야아아앙? 마리사들은 모오오오두우우우 어디로 간거야아아아? 설마 케이네를 버린거야아아아아? 그럼 앨리스가 외롭지 않게 해줄게에에에에~~."
여전히 침을 흘려대며 케이네에게 변태적인 관심을 보이는 게스 앨리스다. 이젠 상대하기도 질려서 케이네는 게스무리들의 숫자와 상태를 파악했다. 현재 게스 앨리스의 수는 무려 200. 파츄리의 병사로부터 무려 2/3의 전력을 끌어내었으니 어마어마한 대군이다. 이쪽은 병사 윳쿠리들의 모집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겨우 50 밖에 되지 않는다. 거기다 훈련도 아직 덜 되어있었다.
그리고 게스무리들은 이상한 갑옷을 입고 있었다. 나무창이 등장한 이후로 갑옷의 방어력은 무의미해져서 기동력을 살리기 위해 갑옷을 입지 않는 전투를 계속하고 있었다. 그런 무리들이 왜 다시 갑옷을 입고 등장한 것일까? 게다가 모양도 이상했다. 나뭇가지로 엮은 갑옷이 아닌 두터운 두장의 나뭇잎 사이에 각종 풀들을 넣어둔 두꺼운 갑옷이다.
하지만 상대가 어떻든 간에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 케이네는 우선 병사들에게 명령한다.
"늣! 아직 우리들은 준비가 끝나지 않았어요! 모두 저 게스들을 이길 생각을 하지 말고 최대한 버틸 생각을 가지면서 싸울 것. 우선 저들에게 석궁을 사용하세요!"
"느긋하게 알았다구!"
케이네의 명령에 20마리의 개념무리들은 성위에서 석궁을 물고 발사하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게스들에게는 아무 소용없었다. 게스들이 입은 갑옷에 의해 화살들은 관통을 미처 하지 못한 것. 석궁은 갑옷에만 박혔을 뿐이지 정작 게스들의 몸에 직접적인 상처를 내지 못하였다. 그 모습에 케이네는 경악하였다.
"느늣?! 저건 대체!"
"느호호호! 알고 싶나요 케이네? 사실 이 갑옷은 파츄리 대왕님이 또 고안하신 무기이죠. 기존의 나뭇갑옷은 튼튼하기는 했지만 무겁고 나무창 앞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될 수 있으면 화살공격만은막고 움직임을 적게 죽이는 이 나뭇잎 갑옷을 생각해내셨죠. 나무창 앞에서는 무력한 건 마찬가지이지만 화살공격은 충분히 막을 수 있다구요. 무게도 가볍고 말이죠. 아, 하지만 직접 만든 것은 바로 이 앨리스에요. 역시 앨리스는 도시파다운 윳쿠리에요. 느호호호!"
케이네는 원거리 공격이 무력하게 막히자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설마 그물 이외에도 이런 무기를 만들 줄은 생각도 못한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게스무리들 역시 성을 향해 공격을 시도한 것. 더군다나 그 무리들이 지닌 무기란 것이.
"늣? 저건! 모두 성안으로 대피해요!"
"느홍! 발사예요!"
바로 개념무리들만 지금까지 사용해왔던 석궁이다. 그 석궁을 바로 이 게스들이 사용하고 있던 것이다. 다행히 케이네의 신속한 명령으로 인하여 개념무리들의 피해는 전무하지만 상대가 자신들과 같은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시점에서 정신적인 충격은 가히 대단하였다.
"느휴! 큰일 날뻔 했어! 어떻게 저 게스들이 저 무기를?"
"응호호호호홍! 케이네에에~ 어서 나오라구요오오~~ 앨리스는 케이네의 놀란 표정을 보고 싶다구요오오오옹~~. 놀란 표정도 기여울 것 같아아아아앙~~."
마리사에 의해 페니페니를 잃었어도 성욕은 여전한가 보다. 성벽 너머로 끈쩍거리는 목소리로 케이네를 희롱하자 케이네는 그런 게스 앨리스의 말에 대답대신 질문을 해준다.
"느읏! 당신 그 무기를 어떻게 구했죠?"
"응홍? 알고 싶어용? 케이네는 머리가 안 돌아가나봐요오옹~~. 이런 무기 따위 견본만 구하면 언제든지 만들 수 있다구요오옹~. 설마 이 앨리스가 조형의 천재인걸 몰랐나 보죠오옹~~? 지난 번 당신들이 묭의 윳쿠리 플레이스에서 도망칠 때 미처 챙기지 못한 이 무기씨를 발견했죠오오옹~~. 설마 대나무씨를 구부려서 사용하고 머리장식으로 이런 줄씨를 만들 수 있었는지 앨리스는 몰랐다니까요오옹~~."
"느읏!"
게스 앨리스의 말에 케이네는 이를 뿌득 갈았다. 새로운 무기를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은 그 무기의 제조법을 숨기고 피치 못해서 가져갈 수 없을 때는 적에 손에 넘어가지 않게 철저히 망가뜨리거나 부품하나 정도는 부셔줘야 한다. 그래야만 적들이 자신들과 같은 무기로 아군을 공격할 수 없을테니.
지난 전투 동안 마리사가 이끄는 무리들은 적은 피해로 게스무리들을 제압해 나갔기에 석궁의 제조법을 적에게 빼앗길 염려는 없었다. 하지만 지난 묭의 플레이스에서의 전투로 인하여 퇴각하느라 정신이 없었기에 우연히 남은 멀쩡한 석궁을 발견한 게스 앨리스는 이것을 연구하여 똑같이 따라 만든 것이다.
"응호호홍~~!! 이 줄씨는 지난번 전투때 당신 동료들의 머리장식을 뽑아서 만들었죠오옹~~. 분명 당신들도 우리 무리들의 머리장식을 이용했겠죠오오옹~~? 조형의 천재인 앨리스에게 이런 느긋한 무기를 남기고 가니 너무 고마워서 어쩔줄 모르겠다구요오오옹~~!"
"느깃! 성격은 게스라도 역시 도스의 제자라 이거지? 저런 지식을 자신들의 사리사욕에 쓰다니...역시 용서 못 해."
케이네는 분개하면서도 지금 상황을 침착하게 파악하였다. 상대는 자신들보다 많고 비슷한 위력의 무기를 가지고 있다. 게다가 갑옷을 통해 방어력은 한층 더 살린 상태. 농성전을 벌여도 지켜내기 어려울 것 같다.
"느읏! 할 수 없구나! 모두 서둘러 레이무 성까지 주민 윳쿠리와 식량을 옮기도록 해요. 그리고 병사들은 모든 윳쿠리와 식량이 옮겨질 때까지 최대한 그들을 돕고 도망칠 준비를 할 것. 일단 이 성은 포기할 수 밖에 없어요!"
"느긋하게 알았어!"
"느긋하지 않게 모두 서두르라구!"
케이네의 명령에 성안의 윳쿠리들은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한 병사 윳쿠리 한마리가 케이네에게 다가와 다급하게 이야기 한다.
"느느늣! 케이네님!"
"무슨 일이에요? 어서 서둘러 도망칠 준비를 해야돼요."
"그게 아니라구! 성문씨가 느긋하지 못 하다구우우!"
"늣 뭐라고요?!"
케이네는 서둘러 성문을 향해 달려갔다. 그곳에는 성문에 붙어서 안간힘을 쓰는 병사 윳쿠리들이 보였다.
"느느늣! 문씨 느긋하게! 느긋하게 있으라구!"
"흔들흔들 거리지 말라구! 우뚝우뚝 있으란 말이야아아~!"
현재 성문이 묘하게 출렁거리고 있었다. 상태를 보기 위해 케이네가 성문 가까이 다가가자 무언가를 느꼈는지 주변을 조용히 시킨다. 그리고 성문에서 들려오는 자그마한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사각거리는 소리. 이 소리의 정체는 틀림없다.
"느읏?! 설마 새끼줄씨를 갉아대는 중인가?"
이 성문은 나뭇가지 갑옷과 마찬가지로 두꺼운 나뭇가지들을 새끼줄로 엮어 고정시킨 것이다. 새끼줄의 고정이 풀리면 당연히 나뭇가지는 무너질 것은 뻔한 사실. 이에 케이네는 모두에게 다시 명령한다.
"모두 그 자리에서 피해요! 그 문씨는 무너질테니 깔릴 수 있어요!"
"느읏? 나뭇가지 씨에 깔리게 되면 느긋하지 못해!"
"레이무는 도망갈거야아아!"
케이네의 지휘 아래 모든 윳쿠리들이 성문에서 빠진다. 그런 와중에 병사 윳쿠리 하나가 달려와 또 다시 보고한다. 그야말로 정신이 없는 상황이다.
"느느늣! 케이네님! 모든 주민 윳쿠리들은 레이무성으로 보냈다구!"
"정말이요? 잘 했어요!"
"느느느, 하지만 식량을 가지고 갈수 없다구! 씽의 개수가 부족해! 지금 여기 남은 병사들만 태울 씽밖에 없어!"
"늣? 그래요?"
케이네는 서둘러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할지 생각했다. 그리고 답은 의외로 빨리 나왔다.
"할 수 없군요. 모두 각자 나뭇잎 가방에 식량을 담고 최대한 몸에 지니고 다닐 것! 그리고 마리사들은 모자를 이용해서라도 더 많은 식량을 확보하세요!"
"느긋하게 챙기는 거라구!"
케이네의 다음 명령을 받은 윳쿠리들은 서둘러 식량을 각자 개인에게 지급된 나뭇잎 배낭에 담거나 모자에 담아 최대한 가져갈 수 있게끔 서둘렀다. 정말이지 윳쿠리라는 말이 안 어울릴 정도로 신속한 광경이다.
"늣! 케이네님! 그래도 식량이 많이 남아!"
"그럼 그 식량은 저 게스들이 먹지 못하게 모두 밟아서 흙더미로 만드세요!"
"느? 그럴 수 없다구! 아깝다구!"
"어차피 가져가지 못할 음식이에요. 적들에게 그냥 넘겨줘 그들의 배를 채워주느니 차라리 없애는 게 나아요!"
"느으으.... 느긋하게 알았다구!"
병사 윳쿠리들은 조금 아깝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탐탁치 않은 표정으로 모든 식량을 꺼내 저부로 짓뭉게어 흙에 문대버리거나 응응을 싸서 더럽게 만들었다. 윳쿠리들은 물론이고 사람들이 봐도 먹을 만한 것이 못되었다.
"좋아, 잘 했어요! 그럼 모두 씽에 타서 도망치죠!"
"느긋하게 도망가는 거라구!"
곧이어 병사 윳쿠리들 모두 씽에 올라타자 성문도 무너져 내려 게스무리들이 입성하였다. 마침 도망치는 개념무리들을 발견한 게스 무리들은 쫓으려 했으나 씽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 하지만 자신들의 성을 탈환하는 것 만으로도 이번 전투는 그들에게 있어서 승리와도 같았다.
"느헤헤.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은 마리사님에게 겁을 먹고 도망간거라제!"
"느후후후. 귀여운 레이무에게 덤비면 이렇게 되는 거라구."
"느호홋! 드디어 앨리스의 플레이스를 되찾았어요."
모두 적들이 도망친 것에 대해 자신들의 승리를 자축하였다. 하지만 곧 있어서 지금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이 판명되었다.
"느으읏! 앨리스님. 이 성에는 노예들이 없다구!"
"느기이잇! 음식씨에 느긋하지 못한 흙씨와 응응이 묻어 있어!"
"느옷? 뭐라구욧?"
게스 앨리스는 성을 서둘러 살펴보았다. 과연 주민 윳쿠리들은 커녕 멀쩡히 남아 있는 식량은 없던 것. 물론 야생종이니 만큼 웬만한 먹을 것을 가리지 않는다지만 노예들을 부리면서 호의호식했기에 이들의 입은 야생치고는 고급이 되어 있었다. 즉, 응응과 흙이 묻은 더러운 식량은 먹을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이다.
"느기기기깃! 잘도 도시파적인 앨리스의 성에 이런 짓으으으으으을!!"
과거 묭이 자신의 플레이스에서 마리사에게 한톨의 식량도 남겨주지 않은 상황과 같은 처지이다. 이래서는 지친 병사들을 플레이스에서 느긋하게 쉬게 하여 바로 추적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결국 게스 앨리스는 빈집과도 같은 플레이스에서 발만 구르며 분개하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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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휴. 느긋하게 도망쳤어."
"이제 느긋하게 쉴래."
한편 씽을 타고 도망친 케이네와 병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병사들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이 케이네는 골
똘이 생각에 잠겨 있었다. 한 병사 윳쿠리가 그런 케이네에게 묻는다.
"느. 케이네님.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는 거냐구?"
"늣, 아무래도 전력강화가 필요할 것 같아서요. 그 게스들이 석궁을 만들고 화살을 막을 만한 갑옷을 만들었으니 이 쪽도 하다못해 그 갑옷을 만들어서 사용해야 겠어요."
"느으으.. 그런데 그 갑옷씨를 만들 수 있는 거냐구우?"
"문제없어요. 꽤나 단순한 모양과 재료로 사용했으니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어요. 그리고..."
케이네는 잠시 말을 끊고 무언가를 느꼈는지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씽을 운전하고 있는 윳쿠리에게 말을 건낸다.
"느긋하지 않게 서둘러 주세요."
"느? 왜요?"
"주변에 습기씨가 많고 구름씨들이 몰려오고 있어요. 아마 당분간 비가 내릴 것 같아요."
윳쿠리들의 피부는 밀가루로 이루어져 있어서인지 주변의 습기에 상당히 민감하다. 하지만 윳쿠리들은 습기와 날씨의 상관관계를 모르니 괜히 습기가 많은 날에 밖에 나가 있다가 비가 내려 녹아죽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렇지만 케이네의 경우는 도스로부터 습기와 날씨의 관계를 잘 알고 있어서 지금 날씨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느으?! 비씨가 내리는 거야?"
"비씨는 느긋하지 못해! 마리사들을 녹일 거라구우웃!"
모든 병사 윳쿠리들은 우왕좌왕 거리지만 케이네만큼은 오히려 침착해한다. 그런 무리들을 향해 빙긋 웃으며 대답해준다.
"아뇨. 이건 굉장히 느긋한 비씨에요. 게스무리들은 식량도 없는 저 성에서 지내는 것 뿐만 아니라 이제 곧 내리는 비씨 때문에 움직이지 못할 거에요. 그 사이 우리는 레이무 성에서 충분한 대비를 할 수 있어요."
레이무 성으로 도착한 케이네는 서둘러 비가 올 것을 대비하여 간이 우의를 만들기 시작하였다. 가느다란 나뭇가지를 삿갓형태로 만들고 그 위에 나뭇잎을 덮어두어 방수처리를 좀더 강화시킨 방법이다. 이것을 머리에 쓰고 다니면서 다니면 비가내리는 환경은 어느정도 버틸 수 있다.
이 우의 역시 도스에게 배운 것으로 빗물에 쉽게 녹아드는 윳쿠리들이 야외활동을 조금이나마 할수 있도록 고안한 것이다. 물론 이 삿갓 만드는 법은 게스 앨리스도 알고 있었다. 게스 앨리스 역시 주변에 묘한 습한 기운과 구름이 몰려오는 것을 보고 서둘러 병사들을 시켜 우의를 만들거나 거주지에 숨어서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느응.. 배 고프다구!"
"어째서 우걱우걱씨를 가져다 주지 않는 거야아아아~~"
병사 윳쿠리들이 배를 곯기 시작한 것이다. 애초에 케이네와 그 병사들이 모든 식량을 가져가고 그나마 남아있던 식량은 모두 엉망으로 만들었기에 생겨난 일이다. 특히 비가 내리는 시점에서 후방의 부대가 보급을 제대로 해줄리가 없었다. 물론 보급조를 맡은 병사 윳쿠리들도 간이 우의를 써서 어느정도 빗속을 버틸 수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간이이지. 씽을 타고도 반나절이나 걸리는 묭성과 앨리스성의 거리는 윳쿠리를 빗속에서 녹여죽이기 충분하다. 즉, 이제 보급은 더 이상 오지 않는 것이다. 게스 앨리스 병사들은 결국 엉망진창이 된 음식들을 먹으며 버틸 수 밖에 없었다.
"우걱우걱! 느으읏! 맛 없어어엇!"
"냄새나! 그리고 딱딱해! 레이무는 미식가라구! 좀더 느긋한 음식이 필요하단 말이야."
병사들의 불만이 속속 들어오자 게스 앨리스는 그러한 민원처리를 하느라 골머리를 썩어야만 했다. 게다가 비가 내려 주변에서 채집활동을 벌일 수 도 없기에 지금 남은 식량으로도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 비가 모두 내릴 때까지. 그렇게 비는 이틀동안 내렸고 게스 앨리스의 병사들도 그에 따라 쇠약해졌다.
반면 케이네가 머물고 있는 레이무성에는 개념무리들이 지난 시간 동안 착실히 밭을 갈고 주변에서 채집활동을 벌인 것은 물론, 앨리스성의 대부분의 식량을 가져와 먹거리가 확보된 상태여서 제법 비축 되어 있었다. 케이네들은 거주지에 머물면서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회복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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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3일 째 되던날. 비가 그치게 되었다. 게스 앨리스는 드디어 보급조가 노예와 먹을 것을 가지고 올거라 생각하며 기뻐하였다. 하지만 후방으로부터 씽의 지원은 오지 않았다.
"느? 대체 어떻게 된거죠? 왜 씽이 오지 않는거지?"
"앨리스님! 레이무는 배가 고프다구요!"
"마리사님이 배고파 죽겠다제! 왜 후방에서는 느긋하지 않게 우걱우걱씨를 가져오지 않냐제?"
막연히 후방의 지원만 기대할 수 없었던 게스 앨리스는 비를 피하느라 체력이 제법 저하된 자신들의 무리를 이끌고 주변에서 채집활동을 벌여야만 하였다. 하지만 병사들도 많이 지쳐있던 터라 많은 양의 먹을 것을 구할 수가 없었다. 특히나 지금 게스 앨리스가 끌고온 병사는 200이니 더 많은 식량이 필요한데 말이다.
그렇게 하루가 거의 지나갈 무렵. 드디어 후방의 씽부대가 도착하였다. 게스 무리들은 간만의 음식다운 음식을 보게되자 엉망진창으로 달려와 음식을 먹어대기 시작한다.
"우걱우걱 행-복!"
"느읏! 대체 왜 이렇게 늦은 거죠? 너무 느긋하게 있었잖아요. 앨리스와 무리들은 굶어 죽는 줄 알았다고요!"
게스 앨리스가 보급을 담당한 병사 윳쿠리를 질책한다. 병사 윳쿠리도 쩔쩔거리며 사정을 설명할 수 없었다.
"느늣.. 죄송합니다. 하지만 비씨가 내려서 땅이 질척거리니 씽을 느긋하지 않게 몰고 갈 수 없었다구요."
"느으? 그런..."
그 동안 비가 내려 땅이 젖어 씽을 몰고가는 것이 늦어지는 것이다. 게스 앨리스는 초조해졌다. 이대로 성에서 머무르면서 보급활동이 원활하게 회복될때까지 기다리면 분명 적들은 그 사이에 상태를 정비하고 다시 쳐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게스 앨리스가 케이네와 싸웠을 때 보아하니 항상 보이던 마리사는 물론이고 플랑은 나타나지도 않았다.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아마도 어떤 이유에서 부재중인듯하다. 다시 말해 현재 적들은 단 하나의 성밖에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은 물론 적은 양의 병사수와 주축이라 할 수 있는 마리사가 없는 쓰러지기 일보직전의 상태인 것이다. 지금 당장 해치우기에는 적절한 시기인 것이다. 하지만 그 시기를 보급이 안된다고 놓치기에는 너무 아까웠다.
"느휴! 배불러."
"배가 빵빵하도록 먹었으니 응응 할거야. 상쾌!"
"행복! 레이무는 지금 배불리 먹어서 행복해~!"
한편 병사 윳쿠리들은 만족할 만큼 먹고 느긋하게 쉬고 있는 중이다. 현재 보급조가 가지고 온 식량의 1/3의 양을 먹어치운 상태. 그것을 본 앨리스는 말하였다.
"모두 잘 들어요! 이제부터 출전 준비를 하겠어요!"
"느읏? 출전하는 거냐구요?"
"싫다구요. 레이무는 느긋하게 있을 거라구우.."
병사들이 노골적으로 싫은 티를 내자 게스 앨리스는 말한다. 지금 적은 풍전등화의 상황. 괜히 여기서 보급과 상태를 정비한답시고 계속 머무르다간 적에게 되려 기회를 주고 만다. 속전속결로 끝내서 그 뿌리를 뽑아야한다.
"모두 느긋하지 않게 서두르지 않으면 제재하겠어요! 설마 위대한 파츄리 대왕님의 명령을 어길 생각은 아니죠?"
"느으으... 파츄리 대왕님은 무섭다구. 그러니 느긋하게 움직일거라구..."
게스 앨리스가 엄포를 놓자 병사들도 민기적거리기는 했지만 출전 준비를 하였다. 그 모습을 본 보급조의 병사 윳쿠리들이 말한다.
"늣느? 하지만 앨리스님. 앨리스님이 멀리 가시면 보급이 느긋하지 못 하다구요. 여기에는 노예들도 없어서 음식씨를 가지고 갈려면 묭성까지 가서 구해야 한다구요."
"느호호. 그럴 필요 없어요. 앨리스에게도 전부 생각이 있으니!"
게스 앨리스는 이렇게 말하며 병사들마다 하나씩 나뭇잎 배낭을 지급한다. 그리고 보급조가 가지고 온 모든 식량을 거기에 집어넣으라고 하였다. 병사 윳쿠리들은 억지로 쑤셔 넣어 보급조가 가지고 온 남은 모든 식량을 각자 나뭇잎 배낭에 집어 넣었고 그것을 자신들의 머리 위로 얹었다. 그 모습을 보급조 윳쿠리들에게 보여주며 설명해준다.
"느홋! 보셨지요? 보급이 안된다면 우리가 직접 음식씨들을 가져가면 된다구요. 어차피 땅이 질척거려서 씽의 속도와 걸어가는 속도가 비슷하니 차라리 우리들이 음식씨를 가져가서 싸우겠어요."
"느으? 그렇구나. 역시 앨리스님은 대단해."
겉보기에는 그렇게 좋아 보이는 방법일지 모르나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일단 게스 앨리스는 식량배분을 잘하여 그 날마다 그만큼의 식량을 먹을 것을 명령하였고 그대로 출전하였다. 하지만 병사들에게는 무거운 식량을 지고 가는 일이 여간 느긋하지 못 하였다. 특히 자신의 욕망대로 행동하는 게스 무리들이었기에 모두가 잠든 한밤중에 이런일도 발생하였다.
"늣, 음식씨는 무겁고 갈길은 멀어. 그러니 마리사는 지금 모두 우걱우걱해서 무게를 줄이고 가겠다제."
"느훗! 레이무도 그래. 레이무는 배가 고프니 몽땅 먹을 거라구. 우걱우걱 행복."
"느읏. 앨리스에게는 도시파적인 친구들이 많으니 나중에 나눠달라고 하면 나줘줄게요. 지금 밥씨를 먹겠어요."
진군을 하는 만큼 체력을 소비해 필요한 음식량도 많아지는 법이다. 결국 주린배를 참지 못하고 할당량의 식량을 넘겨 먹어버리는 윳쿠리들도 있었다.
게스 앨리스는 남은 식량을 절반으로 나눠 하나는 진군을 할때 소비하기로. 남은 하나는 적들이 농성전을 할 것을 대비하여 하루분으로 생각하고 나누었다. 하지만 게스무리들은 그런 앨리스의 계획을 깡그리 무시하고 되는대로 음식을 먹어대었고 후방에서는 지형과 거리 탓에 보급도 오지 않으니 벌써부터 굶게되는 병사가 생기기도 하였다.
"느읏! 어째서 레이무에게 음식씨를 나눠주지 않는거야?"
"시끄럽다제! 마리사님은 앨리스님의 명령을 착실히 지켜서 식량을 아꼈다제! 돼지같이 먹어대는 레이무는 느긋하게 굶어 죽으라제!"
"어째서 그런 말 하는거야아아앗!"
병사들 사이에서는 식량 때문에 다투는 일도 일어났고 사기는 저하되고 말았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서야 겨우 레이무성에 도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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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무성의 케이네는 지난번 비가 오기도 하여서 병사 윳쿠리들과 성벽보수를 하고 있는 중이다. 꼭 비가 오지 않았더라도 여기에서 농성전을 펼칠 예정이었기에 성벽을 지금보다 더 높고 두텁게 쌓았으며 주민 윳쿠리들에게 도움을 받아 주변에서 식량을 채집하기도 하였다.
"늣? 케이네님! 저기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 오고 있어요!"
"느? 거짓말. 왜 벌써 왔지?"
케이네는 게스무리들의 등장에 경악하였다. 분명 비 때문에 보급이 원활하지 않아 땅이 마른후 쳐들어 올줄 알았는데 적은 예상보다 빨리 등장한 것이다. 일단 케이네는 병사들을 모두 안으로 들여놓고 자신은 멀리서 다가오는 게스무리들을 확인하기로 하였다. 멀리서 보았지만 왠지 민기적거리는 속도가 많이 지친 듯한 모습이다.
"느...배고프다제.."
"느으..힘들다제..."
"늣? 물씨가 있어. 레이무는 물씨라도 먹고 배를 채울거야. 꿀꺽꿀꺽."
"느헷. 마리사님도 그러면 그렇게 하겠다제."
이곳 레이무 성은 나무숲과 들판을 사이에 두고 강이 하나 존재한다. 물론 윳쿠리들도 건널 수 있는 얕은 곳이 존재하는 강이지만 지난번 비가 내려 물은 제법 불려져 있었다. 그런 불려진 강물에 가까이 가서 물배라도 채우는 병사 윳쿠리들이다. 그러던 중.
"느겍! 살려줘어어어!"
"느느느늣?! 레이무우우!"
"느읏? 모두 느긋하게 조심해서 물씨를 마시세요. 지금 강씨가 불어나서 한 번 휩쓸리면 느긋하지 못하게 되요."
한 병사 윳쿠리 한마리가 체력이 떨어져 조심하지 못하고 강에 휩쓸려 가버렸다. 그 모습을 본 케이네는 드디어 눈치챘다.
"느읏! 그렇구나. 후방 보급을 신경쓰지 않고 강행을 한 거였어."
케이네는 미소를 지으며 자신도 성안으로 들어가 성문을 굳게 닫았다. 그러는 사이 게스 무리들은 불려지고 거세진 강물을 조심해서 건너가기 시작했다. 비록 조금 깊어지긴 했지만 신중을 가하면 충분히 건널수 있는 곳이다. 그렇게 모든 병사 윳쿠리들이 강을 건너고 성안에 진을 치며 엄포를 놓았다.
"느홋!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은 들으세요. 지금 당장 레이무성을 내놓지 않으면 제재하겠어요."
"느으...앨리스님... 레이무는 지금 지쳤다구..."
"마리사님은 배고프다제...지금 싸우기는 힘들다제..."
"느으? 그런가요?"
게스 앨리스의 경우 부하들이 자신의 식량을 챙기도록 했으니 배 곯을일은 없었다. 그제서야 게스 앨리스는 병사들이 지쳤다는 사실을 눈치 챈다.
"느읏, 할 수 없네요. 일단 성에서 떨어져서 야숙을 하도록 하죠."
"느긋하게 알았다제..."
병사 윳쿠리들은 지친 몸을 이끌며 이제 남은 식량을 먹으며 오늘 하루를 끝마치려 한다. 그 모습을 본 개념무리들은 케이네에게 묻는다.
"느. 케이네님. 지금 공격하면 되지 않냐구?'
"아뇨. 그렇지 않아요. 지금 저들은 무척 지쳐있긴 하지만 지금의 수는 우리들 보다 많아요. 좀더 기다려야 해요."
현재 이 주변의 모든 음식들은 자신들이 채집하여 성안에 들여 놓았기에 저 게스들은 자체보급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좀더 시간을 두어 저들을 피로에 누적시켜야 한다.
케이네는 기억해냈다. 이와 비슷한 상황을 들은 적이 있었던 것이다. 과거 도스가 마리사에게 여러 전투법을 알려주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있을 때 케이네는 귀동냥으로 살짝 들었다. 과거 산을 옮기고 그 자리를 강으로 메운다는 수양제라는 인간씨가 무력하게 패배하였던 그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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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게스 앨리스는 병사들의 상태가 호전되길 바랬다. 하지만 상황은 오히려 더 악화되었다. 식량은 모두 먹어치우고 정상적이지 않은 먼 길을 식량을 직접 이고 오느라 모두가 지쳐버린 것. 게다가 지금 레이무성은 케이네와 그 무리들에 의해 지난 번보다 더 견고하게 쌓아져 있었다. 이래가지고는 오두막성도 점령하기 힘들 것 같았다.
"느으으.. 어떡해야 하죠...이래서는 여기에 온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데..."
"늣, 앨리스님. 지금 저 윳쿠리들의 리더가 뭔가 말하고 있다제!"
"느홋? 케이네가요?"
게스 앨리스는 귀를 기울이고 케이네의 목소리에 집중하였다.
"분하지만 우리가 졌어요. 그 많은 병사들을 상대로 이기기는 힘들 것 같아요. 그러니 병사를 물리면 항복할테니 우리들의 조건을 받아주세요."
"느읏? 하앙보옥?"
의외의 발언이었다. 설마 적들이 자신들의 숫자에 겁을 집어먹고 항복할 줄이야. 하지만 게스 앨리스도 바보가 아니다. 저것은 분명 거짓 항복일터. 분명 자신들이 플레이스 주변을 차지하고 있어서 마음껏 야외활동을 하지 못하니 적당한 말로 꼬셔서 자신들을 이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는 작전일 것이다. 애초에 저들이 항복을 한다면은 성문을 열어주고 자신들을 맞이해야 하니 말이다.
"느홋. 그런 얕은 꾀에 속아 넘어갈 줄 알아요? 하지만...이래가지고서는 레이무성을 공격하기 힘들 것 같군요."
"느...앨리스님...어쩔 꺼냐구요...."
"일단 저들의 요구를 받아주는 척 하면서 뒤로 후퇴할 수 밖에요. 그래도 명목상 항복을 받아 뒀으니 그걸로 만족할 수 밖에요. 일단 돌아가서 상태를 정비하겠어요.."
"느긋하게 알았다구..."
결국 게스무리들은 성을 공격하기는 커녕 뭣 때문에 이런 힘든일을 한 건지도 모른체 돌아가야만 했다. 게스 앨리스는 일단 케이네의 장단을 맞춰주기로 하였다.
"느홋. 항복은 받아들이죠. 약속대로 주변의 병사들을 느긋하게 물리겠어요."
"늣, 정말요? 역시 도시파다운 앨리스군요."
서로가 거짓 장단을 맞춘다. 일단 앨리스는 병사들을 이끌고 다시 강을 건너기를 시도한다. 하지만 게스 앨리스는 생각지도 못 했다. 사실 케이네가 거짓항복을 전한 것은 주변 플레이스의 활동이 자유롭지 못해서가 아니라 이들을 제재하기 위해서였다. 게스무리들의 절반이 강을 건널 무렵.
"지금이야! 공격하세요!"
"느긋하게 가는 거라구우!"
"지난 번 싸움때의 동료들의 원수를 갚겠어어엇!"
"느느늣?!"
후방에서 케이네가 이끄는 60의 병사 윳쿠리들이 게스무리들을 향해 돌격하는 것 이었다. 그 모습을 본 게스 앨리스는 당황했다. 상대는 플레이스 내에서 느긋한 음식을 먹으며 체력을 비축한 병사들. 그리고 자신이 이끄는 병사들은 식량을 아끼고 아껴 험한 먼길을 오느라 지친 병사들이다. 당연히 이쪽이 숫자가 많다고 해도 체력이 탄탄한 저들을 당해낼 수가 없었다. 특히 케이네는 레이무성에 오자마자 성벽보수는 물론, 지난 번 나뭇잎 갑옷을 그대로 재현하여 무리들에게 무장시켜 전투력이 한층 더 강해진 상태였다.
"느갸앗! 그만 둬어어!"
"물에 빠져 버린다구우우우!"
개념무리들은 넓게 포진하여 게스 무리들을 억지로 강에 밀어 넣어 버렸다. 이미 지칠대로 지친 이들을 상대로 밀어넣는 것 정도야 식은 죽 먹기다. 그리고 강에 들어간 게스 무리들은 강에 휩쓸리지 않게 얼마 남지 않은 체력을 거기에 몽땅 투자하였다. 강에 들어가 대열이 무너진 것과 더불어 움직임이 둔해진 상대무리를 본 케이네는 명령했다.
"됐어요! 화살씨를 발사해요!"
"느긋하게 알았다구!"
케이네의 명령에 병사들 모두 후방으로 물러나 화살을 마구 쏘아댔다. 게스무리들은 나뭇잎 갑옷을 입었다고는 하지만 화살을 맞았을 때의 미묘한 충격으로 인하여 균형을 잃고 강물에 하나둘 휩쓸려 나갔다.
"느갸아악! 구해줘어어어! 꼬르르륵!"
"어째져 데이부가...느갸악! 꼬르르륵!"
"느..느..느긋하게 도망 갈거야아아! 느갸악. 꼬르륵!"
속수무책으로 게스무리들은 하나둘 강에 빠져 익사하는 중이다. 게다가 물에 빠진 상태여서 이쪽은 화살로 반격도 할수 없는 상태였다. 그 모습을 게스 앨리스도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게 되어 서둘러 병사들에게 명령하였다.
"느읏! 어서 이 강씨에서 빠져나오는 거에요!"
"그렇게는 되지 않아! 모두 강어귀에 있는 병사들을 향해 집중적으로 쏠 것!"
"느긋하게 발사하는 거라구웃!"
케이네의 명령으로 강어귀에 있는 병사들은 빠져나오기 직전에 강물에 그대로 휩쓸려 가버렸고 어쩔때는 상류쪽에서부터 쓰러진 병사가 하류쪽의 병사에게 부딪쳐 동반자살(?)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그렇게 무력하게 당하고 나니 강에 무사히 빠져나온 숫자는 겨우 80. 200의 병사들 중에서 절반이 힘 한번 못 쓰고 강에 수장되고 만 것이다. 강 밖으로 나온 병사 윳쿠리들은 이제 살았다고 생각하였다.
"느헤! 빠져 나왔다구!"
"이제 느긋하게 있을...느아아앗! 어째서 쫓아오는 거야아아!!"
강으로 무사히 빠져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케이네 역시 병사들을 이끌고 모두 강을 건너 게스무리들을 추적하고 있었다. 이들은 게스들과는 달리 체력이 완전한 상태여서 강을 쉽게 건널 수 있었다. 그 모습을 본 게스 앨리스는 외쳤다.
"느히잇? 앨리스는 도망칠 거에요! 병사들은 거기 느긋하게 있어요!"
"느갸앗! 앨리스님! 레이부를 버리지 말아요오!"
"이젠 싫다제에에! 집에 가고 싶다제에엣!"
게스무리들은 그렇게 비명만 질러대며 케이네 무리들에게 쫓길 수 밖에 없었다. 일부 도망치는 게스무리들 중에서는 체력이 되어 낙오되는 경우가 있었고 그런 낙오윳은 뒤따라오던 케이네들에게 모두 제재당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살겠다는 의지 하나로 초윳적인 힘을 낸 덕분인지 일부 게스 무리들과 게스 앨리스는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수는 처음 끌고온 200의 숫자의 반의 반도 안 미치는 30마리가 전부였다.
"느아앗! 어째서 이런 일이! 이래서는 파츄리 대왕님께 제재를 받을 거야아앗!"
비참한 패배에 처벌을 두려워하는 게스 앨리스. 그리고 마리사의 부재 중에 훌륭히 승리를 이끈 케이네. 이 전투로 양측 두 무리의 우위는 서로 비슷해져 버렸다.
케이네가 게스 앨리스들을 수장시키고 있을 때 마리사는 도스를 만나 최종시험을 끝마친 상태였다. 이 시험을 통해서 마리사는 자신의 실력을 완전히 다듬을 수 있었으나 여전히 불안한 감은 남아있었다.
"느으. 도스... 그래도 역시 자신없어. 실전과 연습은 차이가 크다구."
"늣, 그렇지 않아. 너라면 충분히 할 수 있어."
"느으으.. 그래도..."
"마리사 잘 들으라구. 너는 무리들을 느긋하게 시켜주기 위해서라는 일념 하나로 윳쿠리들이 생각할 수 없는 모든 지식을 완벽히 섭렵했어. 도스가 키운 엘리트윳들 중에서 가장 느긋한 실력을 지닌 파츄리 다음으로 나온 엘리트가 바로 너야. 그런 너인 만큼 분명 잘 할 수 있어."
도스가 이렇게까지 말하자 마리사도 조금은 안심이 됐나보다. 마리사의 눈에는 확실한 각오가 되어 있었다.
"늣, 고마워. 도스."
"느읏. 그래. 그리고 묭의 일은 정말 유감이었어. 묭은 도스의 명령을 지키려다 결국 파츄리에게 당한 거구나. 도스가 좀더 확실한 명령을 내렸어야 하는데."
"너무 자책하지마 도스! 묭의 일은 마리사가 대신 해주겠어."
마리사는 도스의 거주지로 나간다. 파츄리의 플레이스보다 작고 화려한 맛이 떨어지지만 정말 느긋할 수 있는 윳쿠리 플레이스. 마리사는 과거 케이네의 도움으로 이곳에 오고 도스로부터 여러가지 배운 사실을 떠올리며 살짝 감회를 느낀다. 하지만 이제 서둘러야 한다. 언제까지 케이네에게 부담을 안겨 줄 수 없다.
마리사는 플레이스를 돌아다니며 플랑을 찾는다. 마침 플랑은 옛 친구인 메이린과 함께 놀아주고 있었다.
"쟈오오오오!"
"우-! 메이린. 느긋하게 있어서 다행이야."
"쟈오오옹! 쟈오오오!"
"늣, 메이린 오랜만이라구."
마리사가 메이린에게 다가가 인사한다. 플랑은 그런 마리사를 보고 묻는다.
"우-! 마리사, 그럼 모든 준비는 끝난거야?"
"늣, 그래. 아쉽지만 이제 헤어져야 해."
"우-! 그래. 그럼 메이린. 나중에 느긋하지 못한 만쥬들을 제재한 후 다시 오겠다구!"
"쟈오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