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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2 19:26

로로로 - 운동하기 좋은 날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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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 로로로?
원출처 : 구 윳쿠리 사이트





운동하기 좋은 날



이곳은 도시라고 하기에는 발전이 덜 됐고 시골이라고 부르기에도 번성한 읍동네이다. 웬만한 생필품과 전자기기를 파는 가게들도 존재하고, 교육시설도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있는 그런 곳이다. 이 동네의 인구수는 시골보다는 많지만 그렇다고 눈에 띌 정도로 많은 것은 아니다. 안그래도 발전 가능성이 적다고 해서 도시로 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져 인구수가 줄어드는 추세이다. 하지만 그 적은 수의 읍동네 사람들은 근처 관광객들로부터 수입을 얻으면서 겨우 유지하고 있다고 할수 있다.

 

이곳은 콘크리트 건물로 빽빽히 둘러쌓인 도시가 아니다. 발전이 덜 되었기에 근처에는 농작과 축산업을 겸하고 있다. 그리고 경치 좋은 산들도 있는데 유명한 사찰과 절이 있어 관광객들이 찾아오곤 한다. 확실히 경치좋은 산과 관광자원만 있다면 이 동네는 그럭저럭 잘 사는 한적한 동네라고 할 수 있다. 해수가 있어서 문제지.

 

"늣! 늣! 여기는 마리사님의 윳쿠리 플레이스다제! 좋은말로 할때 꺼진다제!"

"레이무의 마리사가 발견한 윳쿠리 플레이스라구! 인간씨는 달콤달콤을 당장 내놓으라구!"

 

산에서 사는 야생의 윳쿠리 무리들이다. 가끔 읍동네에 내려와서 횡포를 부리거나 지나가는 관광객들에게 시비를 거는 일이 있다. 물론 이런 윳쿠리들은 사람들의 눈에 띄는 즉시 구제 당해버리지만.

보통 관광소에 이런 해수들이 있다면 마을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씨를 말리기 위해 마을 사람 전체가 나섰을 것이다. 하지마 말했다시피 이 동네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수는 적다. 그리고 동네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관광지인 산의 크기도 크다. 문제의 윳쿠리들은 산 이곳저곳에 분포하며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전부 족쳐버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때문에 마을 사람들이 할수 있는 일은 자신들의 구역내에 침입해오는 윳쿠리들을 없애 버리는 것이 전부였다.

 

만약 이 윳쿠리 무리들이 한곳에만 집중되어 있다면 마을사람들에 의해서 전멸 당했을 것이다. 골고루 산 이곳저곳에 분포 되었기에 그런 재앙은 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름이 끝나고 가을로 접어들어간 시기 쯤이다. 갑자기 이 산에 살던 모든 윳쿠리들이 한 곳으로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늣! 늣! 정말이냐제?"

"느늣! 그렇다구! 레이무는 똑똑히 들었다구!"

 

웬 윳쿠리 마리사와 레이무가 산속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지금 이 두 윳쿠리들은 어떤 소문을 듣고는 어느 장소로 향하고 있었다. 두 윳쿠리들이 그 장소에 도착한다. 그리고 그 곳에는 상당수의 윳쿠리들이 모여 있었다. 난생 처음보는 많은 수의 윳쿠리들을 보자 마리사와 레이무는 입을 벌린다.

 

"느아아아~~! 느긋하지 않게 많다제!"

"느늣! 모두 소문을 듣고 온거야?"

 

이 정도 숫자라면 이 산에 있는 윳쿠리들이란 윳쿠리들이 죄다 모였을 법한 숫자이다. 대체 왜 윳쿠리들은 이 장소에 약속이라도 한 듯이 모여든 것일까? 그 이유는 땅의 진동과 함께 등장하였다.

 

"느늣! 땅씨가 흔들려!"

"느느늣!! 드디어 나왔다제!"

"느으으읏!! 모두 느긋하게 있으라구우우우우~!!"

 

땅의 흔들림으로 인하여 더욱 시끌벅적한 윳쿠리 무리들에게 엄청나게 큰 목소리로 '느긋하게 있으라구'를 외친다. 그 목소리의 주인은 무려 3m나 되는 육중한 몸집을 가진 거대 윳쿠리. 바로 도스 마리사였던 것이다.

 

"느늣! 정말이다제! 도스가 확실하다제!"

"느헤헤헤~!! 멋지다구! 역시 도스는 느긋한 윳쿠리야!"

"정말 도시파답게 생긴 도스군요! 딱히 도스가 좋아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도스의 무리가 되어줄 수 있어요!"

""도스으으으~~! 느긋하게 있으라구우우우우우우우~~!!""

 

모여든 윳쿠리들은 도스에게 인사를 하면서 모두 황홀감에 빠져 있었다. 지금 이 윳쿠리 무리들은 도스가 등장했다는 소문을 듣고 모여든 것이다.

 

도스는 윳쿠리 치고는 거대한 몸집과 두꺼운 가죽을 지닌 존재로. 모든 윳쿠리들을 느긋하게 시켜주기 위해서 드물게 태어나는 존재다. 입에서 발사하는 도스 스파크는 매우 위력적이고, 느긋하게 오오라는 윳쿠리들을 느긋하게 만들어 줄뿐만 아니라 위험한 적들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도스는 제 아무리 사람이라도 위험한 존재인 것이다. 또한 지능 역시 사람과 동등하여서 단순한 함정에도 쉽사리 걸려들지 않는다.

그런 존재이니 도스는 모든 윳쿠리들의 선망의 대상이자 동경의 대상이다. 그리고 도스가 있는 무리에 속한다면 느긋할 수 있다는 본능은 윳쿠리들의 팥소에 깊이 새겨져 있다. 당연히 도스가 생기면 그 주위에 무리들이 모여드는 것은 자연스런 흐름이다.

 

하지만 윳쿠리들이 모르는 것이 있다. 도스에도 종류가 있다는 것이다. 도스에는 3가지 부류가 존재한다. 

 

첫째는 모든 윳쿠리들을 느긋하게 시켜주기 위해서 많은 지식과 덕을 쌓은 현자도스이다. 이 도스의 경우에는 제법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윳쿠리들에게 자립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심지어 밭가는 법과 인간과의 타협도 할 수 있는 존재다. 물론 이 현자도스가 있는 윳쿠리 무리들에게는 게스가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폭력 역시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데 사용할 때가 있다면 자신의 무리들을 아무 이유 없이 괴롭히는 무차별 학대 오니이상에게만 한해서이다.

 

둘째는 도스인자와 도스가 될만한 자질을 지녀서 자연히 도스가 된 케이스다. 물론 도스가 되었으니 무리들을 느긋하게 시켜주기 위해 노력은 하지만 문제는 그것이 자신의 무리들에게 너무 치중되어서 주변대상에게는 여지 없이 민폐를 끼친다는 것이다. 도스로서 가져야할 지식과 덕이 부족해서 생기는 현상인데 이런 경우는 집단이기주의 현상을 띄어 버리며, 이 도스의 무리 역시 도스의 후광을 업고 온갖 횡포를 벌이는 게스들로 가득차게 된다. 이런 경우는 게스 도스라고 줄여서 게도스라고 부른다. 게도스 역시 도스 스파크와 느긋하게 오오라를 발산하지만 애초에 도스인자는 게스인자와 궁합이 맞지 않은 탓인지 현자 도스 만큼의 위력은 없다. 다만 이 게도스의 경우는 언제든지 교육시켜 갱생 가능하므로 현자도스로써의 탈바꿈할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은 위 게도스에서 완전히 게스로 타락해버려 안에 있던 도스인자가 대부분 사멸하고, 단지 덩치만 커지는 인자만 남은 무늬만 도스인 게스 윳쿠리이다. 줄여서 도게스라고 부른다. 이 도게스는 도스인자가 죄다 사라져서 도스 스파크와 느긋하게 오오라의 사용은 불가능하고,  그 커다란 몸집을 유지하기 위하여 많은 영양분을 섭취해야 한다. 만일 영양분을 제때 섭취하지 못한다면 몸집이 줄어들어 보통의 게스 윳쿠리로 퇴화해버린다. 또한 도스로서 가져야할 지식과 덕이 없기 때문에 도게스가 속한 무리들은 두말할 것 없이 게스들 투성이고,  다른 윳쿠리들을 느긋하게 시켜주기 위해서 존재하는 도스는 오히려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무리를 희생시키는 것도 서슴치 않는 그야말로 윳쿠리들에게 재앙과도 같은 존재이다. 물론 이 커다란 몸집과 육중한 무게는 사람에게도 위험하기는매한가지지만 역시나 도스로서 가져야할 지능이 부족해서인지 머리만 잘 굴린다면 역습이 가능한 안습한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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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가지 중 이 도스가 속하는 부류는 당연히 세번째이다. 이 마리사는 뼛속까지 게스근성으로 이루어진 윳쿠리였다. 애초에 게스인자와 도스인자가 궁합이 맞을 일이 없었기에 대부분의 도스인자는 사라져 버리고 덩치만 커지는 인자만 남아버렸다. 도스 마리사는 평범한 윳쿠리였던 시절. 도스인자로 인하여 발달된 신체능력을 이용하여 타 윳쿠리의 식량을 빼앗아 먹는 둥의 만행을 저질렀고, 그 덕분에 몸에 많은 영양분이 축적되어서 도스만한 덩치를 지니게 되었다. 자신의 덩치가 커져가자 자신이 도스가 된다는 사실을 눈치 챈 마리사는 소문을 퍼뜨려서 이 산의 윳쿠리들의 왕이 되기 위하여 밑작업을 준비했다. 게스 특유의 건방진과 자신감이 한 몫한 것이다.

 

그런 줄도 모르고 도스와 윳쿠리들은 좋아라 깔깔거렸다. 도스는 많은 무리들을 수하로 두었다는 사실에. 그리고 윳쿠리들은 거대한 도스가 자신들의 전력이 되었주다는 사실에 말이다. 먼저 도스 마리사가 입을 열었다.

 

"느읏! 모두 느긋하게 듣는 거다제!"

""느긋하게 듣겠다구!""

 

도스의 말에 윳쿠리들이 반응한다. 도스는 많은 수의 무리들을 보면서 흡족해하며 다시 입을 연다.

 

"보시다시피 마리사는 도스라제! 무척 느긋하다제! 여기 윳쿠리들은 느긋할 수 있냐제?"

"느긋할 수 있다구 도스!"

"느헤헤헤~~!! 도스는 느긋한 존재라구! 당연한 소리라구!"

 

무리들의 반응이 꽤 좋다. 도스는 많은 윳쿠리들로부터 찬사를 아낌없이 듣고 있다. 기분이 우쭐해지는 것은 당연하고 여기서 곧바로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 좋을 거라 생각하였다.

 

"느늣! 그렇다제! 마리사는 도스라제! 무척 느긋하다제! 그러니 이 도스가 여기에 있는 무리들을 충분히 이끌어 갈 수 있을 거다제!"

"느늣! 맞다구! 도스가 무리를 이끄는 것은 당연하다구!"

"그래서 이제부터 이 도스가 무리의 리더가 되겠다제!"

"느읏! 레이무는 찬성이라구! 도스가 리더라며 느긋할 수 있어!"

"모두 느긋하게 도스를 리더로 추대하자구!"

""도스! 도스! 도스! 도스! 도스!""

 

손쉽게 자신이 리더가 된다는 것에 별 다른 이의 제기를 하는 윳쿠리들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도스가 리더가 되는 것은 윳쿠리들의 팥소에 새겨진 본능이다. 모든 윳쿠리들은 한마음으로 도스를 찬양하기 시작하였고 도스 역시 자신이 생각한 다음 이야기도 꺼낸다.

 

"느헤헤헤~~! 좋다제! 이제부터 무리들은 이 도스가 책임 지겠다제! 그러니 모두 느긋하게 있으라제!"

"""느긋하게 있으라구우우우우~~!!"""

"""느오오오오오오오옷~~!!"""

"느헤헤헷!! 고맙다제! 모두 알겠지만 이 도스는 무적이라제! 그 누구도 도스를 이길 수 없다제!"

"느늣! 그건 당연한 소리라구!"

"세상에 도스를 이길 수 있는 것은 없다구요! 느읏!"

"그래서 그러는 거다제! 이제부터 인간씨들의 마을을 습격한다제!"

"""느읏?!"""

 

도스의 깜짝 발언에 무리들은 놀란다. 뭐 원래부터 게스였던 놈이니 힘이 생기면 그걸 자신의 이익을 쓰기 위하여 주변에 민폐 끼치려는 것은 자연스런 흐름이다. 물론 자기 자신만 아는 도게스이니 이런 무리들 역시 안중에도 없을 거라 생각하겠지만. 게스에게는 허영심 역시 존재한다. 자신의 위대한 모습을 보면서 부러워하거나 찬사를 아끼지 않는 동족이 필요해서 이렇게 불러 모은 것이다. 애초에 무리를 느긋하게 시켜주는 것이 도스의 역활이지만, 이 녀석은 게스이니 무리가 오히려 자신을 느긋하게 시켜줄 것을 바라기에 이렇게 불러 모은 것이다. 바로 인간을 쓰러뜨리는 자신의 위대한 모습을 말이다.

 

도스의 발언에 잠시 수군거리는 윳쿠리 무리들. 하지만 도스는 게스 특유의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느읏~! 잘 들으라제! 인간씨들은 채소씨가 스스로 자라나는 플레이스와 멋진 집씨를 독점하고 있다제! 그리고 그런 플레이스를 우리가 가지려 한다면 서슴없이 죽였다제! 그런 인간씨들은 두말 할 것도 없이 게스다제! 이 도스는 그런 게스들을 멋지게 제재하고, 여기에 있는 무리들에게 느긋함을 선사해 줄 거다제!"

"느으...늣! 도스 말이 맞아! 인간씨들은 멋진 플레이스를 독점하고 있다구!"

"느느늣!! 얼마전 앨리스는 그 게스들에게 아가야를 잃었어요!"

"마리샤의 언니야를 쭈긴 인간찌에게 복수 하고 싶댜규!"

 

도스의 말에 윳쿠리 무리들은 너도나도 동화되기 시작하였다. 이들로써도 동네주민들과 마찬가지로 서로에게 안 좋은 인상이 생긴 것은 마찬가지. 평소에는 인간들이 이상한 꽁수를 써서(사실 힘에서 밀린 것이지만 윳쿠리들은 인간들이 꽁수로 썼다는 착각을 한다.) 자신들을 이겨냈지만 무적의 도스만 있다면 그런 게스들을 문제 없이 제재하고 느긋한 플레이스를 손에 넣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였다. 무리들이 동조하기 시작하자 도스는 다시 힘껏 외쳐댔다.

 

"느으읏! 바로 그거다제! 이 무적의 도스님이라면 그런 게스 인간들을 남김 없이 제재하고 느긋한 플레이스를 얻을 수 있다제! 모두 이 도스를 따라서 인간씨들을 제재할 각오가 되었냐제?!"

"느읏! 마리사는 준비됐다제!! 명령만 내리라제!"

"알고 있어! 첸은 도스를 따르겠다는 걸!"

"느오오오오오!! 인간씨를 제재하자!"

"플레이스를 손에 넣자아아아아!!"

"좋다제에에에!! 모두 도스를 따라온다제에에에!!"

 

불과 몇분만에 윳쿠리들은  도스에게 동화되어 읍동네를 습격하기 위하여 모두 따라 나섰다. 모든 아기에서 성체까지 이르는 윳쿠리 무리들이 이동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윳쿠리 무리들은 잔뜩 고양되어서 신나게 하산하고 있었다. 하지만 웬 윳쿠리 파츄리 하나가 이런 무리들을 가로 막았다.

 

"무큐! 기다리라구! 파츄리의 말을 느긋하게 들어줘요!"

"늣? 뭐냐제? 이 도스는 이제부터 인간씨들을 제재할 거다제! 느긋하지 않게 저리 비키라제!"

"파츄리 방해하는 거냐제? 도스의 말을 따라야 느긋할 수 있다제!"

"파츄리는 어서 꺼지라구!"

 

무리들이 으르렁거리면서 파츄리를 위협했다. 하지만 파츄리는 일말의 당황하는 기색을 볼수 없었다. 오히려 차분한 어조로 무리를 설득 하였다.

 

"무큐, 도스! 그걸 알고 있나요? 우리 파츄리들은 도스를 보좌하기 위해 태어나는 윳쿠리라고 말이에요!"

"느읏?"

 

파츄리의 말에 도스는 물음표를 띄웠다. 본디 야생에서 태어난 도스는 인간과 동급의 지능을 지녔다하더라도 지식이 부족하기에 야생의 파츄리로부터 지식을 전수 받는다. 물론 파츄리 종도 인간만큼의 지식을 자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도스는 여타 윳쿠리들과는 다른 지능을 지녔다. 다시 말해 파츄리로부터 배운 지식을 토대로 하여 여러 응용과 시행착오를 거쳐서 현자도스로 거듭난다. 즉, 야생의 현자도스는 보좌로 있는 파츄리로 인하여 탄생된다. 만일 보좌로 있는 파츄리가 느긋한 존재라면 상관 없겠지만 아쉽게도 이 파츄리는 게스 윳쿠리다. 도스를 막아선 이유는 도스의 행동을 바로 잡아 주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무큐! 도스. 이 파츄리는 도스의 생각에 찬성이에요. 하지만 도스의 작전에는 무리수가 있어요!"

"느늣! 그게 무슨 소리냐제? 설마 이 도스에게 반항하는 거냐제?"

"무큐큐! 그게 아니에요. 지금 쳐들어 가기보다는 좀더 준비를 쳐들어가는 가자고 파츄리는 주장해요."

"느? 무슨 소리냐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라제!"

"무큐큐큐!! 파츄리의 생각은 이래요. 우선 우리들의 무리를 좀더 잔뜩 만들 필요가 있어요. 지금 당장 많은 아가야들을 만들어내서 우리들의 수를 늘리고 도스가 선두에 서서 이렇게 밝은 낮이 아닌, 인간씨들이 잠든 밤에 기습을 하는 거에요! 그럼 좀더 느긋하게 이길 수 있을 거라고요!"

 

파츄리의 말에 도스는 곰곰히 생각하였다. 하지만 그 답은 빨리 나왔다. 묵살로 말이다.

 

"느읏! 시끄럽다제! 이 이상 느긋하게 여기에 있을 필요 없다제! 마리사님은 도스라제! 무적이다제! 인간씨들은 한방이라제! 지금 당장 느긋한 플레이스를 손에 넣을 수 있다제!"

"무큐! 물론 마리사는 강해요! 하지만 생각해보라구요! 그 비겁한 게스 인간씨들이 정정당당하게 도스와 싸울까요?"

"느으?"

 

파츄리가 다시 반론하자 도스와 무리들은 다시 되내었다. 그러고는 하나둘씩을 입을 열었다.

 

"느으...그러고보니 그 인간씨들이 어떤 비겁한 술수를 부릴지 모른다구!"

"느읏! 정말이라제! 지난 번 마리사님에게 한방에 나가떨어질 것 같던 인간씨는 이상한 술수를 부려서 마리사님을 쓰러뜨려다제! 그건 인간씨의 승리가 아니라제! 비겁한 수였다제!"

"느늣! 파츄리의 말이 맞는 것 같아요. 그 인간씨들이 정정당당히 싸울리 없죠. 느긋하지 못한 게스들이니."

 

무리의 윳쿠리들의 말을 들은 도스 역시 생각을 바꾸기로 하였다. 자신이 질리야 없겠다는 생각은 여전하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지 않은가? 오히려 좀더 느긋하게 있다가 더 많은 무리들이 생기면 자신의 위대함을 더 많아진 동족들로부터 한껏 뽐낼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도스는 파츄리의 의견을 따르기로 결정하였다.

 

"느읏! 좋다제! 그럼 여기서 무리를 잔뜩 만들고 준비하겠다제!"

"무큐큐큐! 고마워요! 역시 도스는 느긋한 존재에요."

"느훗! 당연하다제! 도스는 느긋하니 말이다제! 그리고 파츄리는 이제부터 도스의 참모로 있으라제!"
"무큐큐큐!! 고맙다구요!"

"느늣! 도스. 그럼 이제부터 아가야들을 만드는 거야?"
"아가야들을 귀여워서 느긋할 수 있어!"
"느헤헤헤~! 그렇다제. 이제부터 아가야들을 잔뜩 만들어서 우리 무리의 수를 더욱 늘리는 거다제!"

 

도스는 무리의 수를 늘리도록 무리들에게 상쾌를 명령하였다. 하지만 이런 도스의 말에 반대하는 윳쿠리도 있었다.

 

"느읏! 도스. 하지만 아가야를 잔뜩 만들면 아가야들에게 줄 밥씨가 없다구."

"귀여운 아가야들이 굶는 모습은 싫다구!"

"느헤헤헤. 걱정 말라제. 아가야들을 잔뜩 낳아서 무리가 많아지면 바로 인간씨들을 습격할 거다제. 그러면 아가야들이 먹을 밥씨도 잔뜩 얻을 수 있다제."
"느읏? 그렇구나. 느긋하게 이해했어."
"느읏! 그러면 어서 귀엽고 튼튼한 아가야를 만들겠다구."
"느히히~! 레뮤에게됴 여동쨍이 더 섕기면 느그탈 쭈 이쪄!"

 

도스의 말에 윳쿠리 무리들은 안심하고 주변에 거주지를 만든 후 밤새도록 상쾌를 하였다. 식량사정이 있어서 상쾌를 자제했지만 이젠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무적의 도스가 있으니 식량따위는 인간씨들의 마을에서 언제든지 구할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 말이다. 그렇게 그날 밤 산속에서는 웬 떡이 철퍼덕 거리며 부딪치는 소리와 '상쾌'라는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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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은 재미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워낙 소재가 없네요-ㅅ- ;;







"느그탸게 이쯔랴규!"

"느그탸게 이쪄!"

"느그치 태어냐!"

 

산속에서는 아기 윳쿠리들의 혀짤배기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도스가 파츄리의 의견을 받아들여 무리를 늘리는 것을 명령하였기 때문이다. 꼭 그렇지 않더라도 윳쿠리들은 귀여운 아가야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느긋할 수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기에 이런 명령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이었다. 

 

"우걱우걱~! 캐앵복!"

"엄청 마시쪄! 무쩍 느그탸다구!"

"느읏~! 아가야들이 느긋하다제!"

"아가야들아. 많이 먹고 건강하고 튼튼한 아가야들로 자라나는 거야."

 

아기 윳쿠리들은 부모가 가져온 먹이를 먹으면서 느긋하게 자라나고 있는 중이다. 가을로 접어든 시기였기에 산속에서는 먹을 것들이 풍성하게 익어서 아기들이 먹을 음식은 얼마든지 있었다. 물론 겨울을 날 동안의 식량이 없어서가 문제이지만 어차피 겨울내 먹이는 인간들이 사는 플레이스를 뺏으면 그만이기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도스와 파츄리는 상당수로 불어난 아기 윳쿠리들을 바라보며 흡족한 표정을 짓는다. 역시 번식력은 쥐와 맘먹는 윳쿠리들이라서 그런지 무리의 수는 아기 윳쿠리들의 수를 포함하여 전보다 2배로 늘어났다.

 

"느헤헤헤~~! 이만하면 문제 없을 것 같다제. 파츄리, 이제부터 인간씨들의 플레이스를 공격하는 거다제!"

"무큐! 도스, 기다려요. 우선은 저 아가야들을 철저하게 훈련시킨 다음이에요."

 

무리의 수가 늘어났다고 하지만 대부분이 갓태어난 아기 윳쿠리들이다. 때문에 전력에 조금이라도 증강시키기 위해서는 아기들에게 싸우는 법을 알려줘야 한다. 파츄리는 이렇게 태어난 아기들을 훈련시키기 위하여 주목시킨 후 말하기 시작하였다.

 

"무큐. 이제부터 아가야들은 파츄리를 따라 싸우는 법을 배우는 거에요. 지금부터 아가야들은 우리 무리들의 훌륭한 전사로 거듭나서 인간씨들이 독점하고 있는 플레이스를 되찾는 거라구요! 그러니 느긋하게 이 파츄리로부터 배우세요. 무큐큐큐~!!"

 

파츄리는 아기 윳쿠리들을 훈련시켜서 인간 마을을 습격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게스면 지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을까? 모든 일이 파츄리의 생각대로 풀릴리 없었다. 아기 윳쿠리들이 파츄리의 말에 볼멘 소리로 답해 주었다.

 

"느유~! 시러! 레뮤는 이제뷰터 느그탸게 잘꺼랴규!"

"느피이...느피이...배부르니꺄 쟌다제...."

"느늇! 이제뷰터 앨리쯔는 동섕들이랑 술래쟙기 할꼬랴규!"

"뿌꾸~! 느그탸게 이꼬찌퍼!"

"무...무큐?!"

 

애초에 아기 윳쿠리들은 노동보다는 놀거나 느긋하게 있고 싶어하는 것을 좋아한다. 뭐 웬만한 사람들도 그렇겠지만 아기 윳쿠리들은 참을성과 의욕이 부족하다. 때문에 싸우거나 느긋하지 않게 힘든 일은 거부하는 것은 당연하다. 

 

아기 윳쿠리들의 반발에 파츄리는 꽥 소리를 지른다. 이래가지고서는 전력증강에 도움이 되지 않을 터. 기껏 무리들에게 상쾌를 시켜 머릿수를 늘린 의미가 없다.

 

"무큐우우우~!! 그게 소리에요오오옷?! 그러면 느긋하게 인간씨들의 플레이스를 점령할 수 없다구요오오오옷?!!"

"느늣! 파츄리 그만하라구! 레이무의 아가야는 낮잠을 자고 싶어 한단 말이야."

"나중에 느긋하게 가르치면 되지 않냐제? 아가야들은 아직 그런 거친 일을 하기에는 어리다제. 느응 부비부비~!"

"뷰비뷰비~. 캥뽁!"

 

심지어 부모 윳쿠리들까지 파츄리의 의견에 반발한다. 애초에 아기가 느긋하게 지내야 행복감을 느끼는 부모 윳쿠리들이니 아가야의 편을 들어주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래서는 안된다. 지금 가을이라서 산에는 식량이 풍부하다지만 이렇게 잔뜩 늘어난 아기 윳쿠리들이 있어서는 겨울나기를 할 수 없다. 그렇기에 가을이 끝나기전에 인간씨들의 플레이스로 쳐들어가야 하는데 훈련이 잘 되어 있지 않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파츄리는 어떻게든 발을 구르며 무리들을 설득하려 하지만 무리들 역시 아가야들과 느긋하게 지내고 싶어서 파츄리의 말을 한쪽귀로 흘려버린다. 이지경이 되자 도스가 직접 등장하였다.

 

"느으으읏!! 감히 도스의 말을 듣지 않는 멍청한 아가야는 제재라제!"

"느윳? 멀 하려는 꼬야? 느뺘아아아아아아악!!!"

 

도스는 본보기로 잠자고 있던 아기 레이무에게 다가가 그대로 살짝 뛰어서 뭉개버렸다. 눈앞에서 아가야가 죽어버리자 부모 윳쿠리들은 경악하였다.

 

"느아아아아아!! 바디쟈의 아가야아아아아아아아?!"

"어대져 이넌 짓 하능 거야아아아아아?! 도스가 아가야를 죽이면 안 되겠지이이이이?!"

"느읏! 닥치라제! 감히 도스의 명령을 무시한 게스 윳쿠리들은 필요 없다제! 똑같이 제재한다제!"

""느늣?!""

 

아가야의 죽음에 도스에게 덤벼든 부모 윳쿠리들도 사이좋게 빈대떡이 되어서 하늘의 별이 되어버린다. 그 모습을 보자 무리들은 모두 공포에 질린다.

 

"느느느늣!! 도...도스! 무슨 짓이냐구우우우?! 이런 짓 하지 말라구!"
"느느늣! 느그타지 모탼 도스야! 가튼 유꾸리를 쭈겨서!"

"도쯔는 느그탸게 쭈거어어어!!"

"느읏! 이쪽도 게스냐제?"

 

도스에게 욕을 한 아기 마리사와 레이무는 도스의 저부에 깔려 괴로워 한다. 죽지 않게 힘조절해서 누르는 거지만 아기 윳쿠리들은 엄살이 심해서 금방이라도 죽을 것만 같은 소리를 내지른다.

 

"느삐이이잇! 아퍄아아아아아!! 느그탈 쭈 업쪄어어어어어!"

"먀먀!! 퍄퍄!! 마리샤를 구해뎌어어어어!!"

"느느늣?! 아...아가야아아아?!!"

 

부모 윳쿠리들은 도스 밑에 깔린 아기 윳쿠리들을 빼니기 위해 안간힘을 써보지만 빠질 턱이 없었다. 도스는 서서히 저부에 힘을 주기 시작하였고 아기 윳쿠리들은 그 압력으로 인하여 서서히 찌부러지기 시작하였다. 눈알과 팥소가 입과 눈에서 쏟아져 나오고 단말마를 내뱉었다.

 

"좀...뎌...느그....치..."

"느그..탸게...이꼬...시...."

"느아아아아아아!! 아가야아아아아!!"

"어대져어어어어어 이넌 짓을 하능거야아아아아?!"

 

아기 윳쿠리들의 죽음에 부모 윳쿠리들이 오열하였다. 하지만 도스는 특유의 썩소를 지으며 기분나쁜 말투로 중얼거렸다.

 

"늣헤헤헤헤헤!! 도스의 말을 따르지 않는 멍청한 윳쿠리는 필요 없다제! 지금부터 도스의 말을 느긋하지 않게 따르지 않는다면 여기에 있는 모든 아가야들을 없애겠다제! 그러니 느긋하게 따른다제!"

 

도스는 본보기로 윳쿠리 몇을 죽이고 무리를 협박하기 시작하였다. 그때, 도스가 느긋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게된 몇몇의 가족들이 도망치기를 시도하였다.

 

"슬-금. 슬-금. 느긋하게 도망간다구."

"느늣! 저 도스는 느긋할 수 없어!"

"느그치 도먕갸! 슬-금. 슬-금."

"늣? 감히 어디서 도망치려 하냐제?"

 

이렇게 소리를 내며, 시야가 탁트인 곳에서 도망치기를 시도하니 멍청한 윳쿠리라도 당연히 눈치챈다. 도스는 곧장 달려가 그 윳쿠리 가족들 마저 제재해서 없애버린다. 그 모습을 보자 무리들은 두려워서 벌벌 떤다. 이렇게까지 나오니 무리들은 파츄리의 말에 따라 전투훈련에 들어간다.

 

"느늣! 아가야 어서 이 나뭇가지를 물으라구. 이걸 이렇게 휘둘러!"

"느늣! 느그치 아라쪄!"

"아가야! 이렇게 입에 돌씨를 물고 바람을 넣어 훅 뱉어 보라구."

"느늣! 느늣!!"

 

공포정치가 효과가 있었는지 모든 윳쿠리들이 훈련에 돌입한다. 하지만 이런 공포정치는 일시적인 효과밖에 주지 못했다. 애초에 배울 의지도 없는 것들에게 느긋하지 못한 광경을 보여줘서 억지로 시켜봤자 훈련효과는 그리 높지 않다. 게다가 도스가 느긋하지 못한 존재라고 인식한 탓에 사기는 저하되어 버린 것이다. 이래서는 전투에 투입시켜 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 

 

파츄리 역시 이걸 눈치채고 있다. 그렇기에 다른 방법을 모색하여야만 했다. 싸울 의지도 없는 것들을 내세워봤자니까. 

 

"무큐....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

"느늣. 파츄리 느긋하게 다녀왔다구."

 

훈련중인 무리를 보면서 곰곰히 다른 방법을 생각하던 중인 파츄리에게 윳쿠리 레이무 하나가 다가왔다. 애초에 인간의 마을을 습격하려던 차이다. 때문에 탐색겸으로 보낸 윳쿠리이다. 인간의 마을을 정탐하라고 시켜서 이제야 보고를 올리기 위해 돌아왔다.

 

"무큐 레이무. 어떤가요? 인간씨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죠?"

"느늣! 인간씨들은 느긋하지 않게 움직이고 있다구. 파츄리는 알지? 그 느긋하지 않게 넓은 모래땅씨가 있는 플레이스를 말이야?"

"무큐? 거기서 인간씨들이 무엇을 하고 있었죠?"

 

윳쿠리 레이무는 헤벌쭉 웃으면서 겔겔거리며 답해주었다.

 

"느헤헤헤. 아무래도 인간씨들도 우리들에게 도스가 있다는 사실을 들은 거 같아. 그래서 그 넓은 플레이스에 우리들이 살만한 집씨와 장난감들을 준비하고 있다구."

"무큐? 그게 무슨 소리죠?"

 

레이무의 말을 들은 파츄리는 의아해 했다. 그 인간씨들이 설마 벌써부터 항복을 준비했을 줄이야. 그러면 일이 쉽게 풀려서 이런 전투훈련을 할필요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했다. 파츄리는 좀더 자세히 정보를 레이무에게 물었다.

 

"느늣! 그 플레이스에서 인간씨들의 아가야들이 뭔가를 하고 있었다구. 바닥에다 이상한 그림을 그리고, 공씨 처럼 생긴 물건도 꺼냈고, 집처럼 생긴 나무상자씨도 여기저기에 놓고 있었다구. 분명 우리들에게 줄 집과 장난감인거야. 플레이스를 멋지게 꾸미고 있는 거라구."

 

레이무의 말을 들은 파츄리는 대강 상상이 갔다. 아마도 그것은 인간들이 자신들에게 플레이스 제공을 해주기 위한 준비가 아니었던 것이다.

 

"무큐큐큐, 레이무 잘 들어요. 그건 사실 인간씨들이 우리에게 플레이스를 주기 위해 꾸미는 것이 아니에요."

"느? 그럼 그건 뭐하는 거냐구?"

"무큐.... 파츄리의 생각이 맞다면 그건 바로...."

 

파츄리는 말을 이어하려다 잠시 멈추었다. 그리고는 갑자기 골똘이 생각에 빠진다. 파츄리가 말을 하지 않자 레이무는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그렇게 몇분이 지나자 파츄리는 씩 웃으면서 도스에게 뿅뿅 뛰어갔다.

 

"무큐큐큐큐!! 도스! 이젠 전부 해결 됐다구요! 느긋하게 플레이스를 점령할 방법이 생겼다구요! 무큐!"

"늣? 파츄리 그게 무슨 소리냐제?"

"무큐큐큣!! 역시 파츄리는 산의 현자에요. 지금 아가야들이 신나게 노는 것은 물론이고, 인간씨들을 제재할 수 있는 느긋한 방법이 떠올랐다구요. 무큐큐큐!!"

"느? 그게 무쯘 쪼리야?"

"놀면셔 인간찌들을 제재할 쭈 이쪄?"

 

아기 윳쿠리들도 훈련을 멈추고 파츄리의 말을 듣는다. 파츄리의 말을 들은 모든 윳쿠리 무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분명 그 방법이라면 아가야들도 놀면서 인간씨들을 제재하고, 느긋한 플레이스를 얻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방법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윳쿠리들의 생각에 한해서다. 만사가 그들의 뜻대로 풀려줄리 없다.




이곳은 어느 초등학교의 운동장이다. 운동장에는 학생들이 이리저리 분주하고 있었다. 물건을 나르거나 바닥에 선을 긋는 일등을 하고 있었는데, 학생들이 이러한 일을 하는 이유는 학교 정문 앞에 붙어 있는 현수막에 쓰여 있었다.

 

-제 2010년 산삼초등학교 가을 운동회-

 

지금 초등학생들은 내일 있을 가을 운동회를 준비하기 위하여 여러 소도구들을 준비하거나 배치하고 있는 중이다. 보통 운동회라고 한다면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일이다. 단합심과 단결력을 기를 수 있고, 경쟁을 통해 얻어낸 승리는 매우 값어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학생들의 표정이 밝지 않았다.

 

"X발! 왜 이딴 걸 하냐고! 언제 우리가 하고 싶대?"

"X발! X발! 할려면 지들끼리 하지 왜 우리한테 시키냐고? X발! 이런 걸 할 시간 있으면 차라리 쉬게 해달라고!"

"아우! 짜증이 열라 나!"

 

입에서 욕이 마구 튀어 나오는 것을 보아하니 신경이 매우 날카로운 듯 하다. 초딩들은 투덜투덜 거리면서 작업을 수행중이다. 

 

보통 운동회라고 하면 학생들은 이날이 오기를 바라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그건 옛날 이야기이지 요즘 같은 세대에는 그리 달가울리 없는 행사다.

과거에는 개인PC의 보급률이 떨어져서 보통 아이들은 밖에서 놀거나 활동적인 것을 즐겼다. 당연히 운동회도 그런 세대의 아이들에게는 환영받는 날이었다. 하지만 개인PC와 인터넷의 보급률이 높아진 요즘에는 밖에서 노는 것보다 실내에서 편안하게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것이 요즘 세대이다. 이런 몸을 움직이는 일은 귀찮은 일일뿐이다.

 

지금의 시대의 학생들에게 어른들이 요구하는 일들은 오로지 공부뿐이다. 과거에는 삶의 질이 그리 높지 않아 학원 보낼 엄두를 내지 못했지만 요즘의 학부모들은 어떻게든 자식들이 타인보다 뒤쳐질 것을 우려하여 개나 소나 학원에 보내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10군대 이상의 학원을 다니는 초등학생들이 허다하다. 이 초등학교의 학생들도 피차 마찬가지였고, 이렇게 책상에만 앉히고 학원 이곳저곳을 다니게 만드니 몸을 쓰는 일이라면 더욱 질색을 한다. 

 

선생들의 입장에서는 학생들의 몸건강을 위하여 운동회를 열었지만 애초에 운동회 자체를 싫어하는 이 학교 학생들에게 준비 작업을 맡겼으니 그 짜증은 폭발하기 일보직전이다. 아직 어려서 모든 것이 자기 중심적이고 불평등해 보이는 초딩들에게는 이 행사가 자신들을 위해서가 아닌 선생들의 위한 행사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니 입에서는 갖은 욕설이 튀어 나온다. 특히 수업이 끝난 방과후에 강제노동에 끌려 왔으니 그 불만도는 매우 높다.

 

"X발! X발! 이딴 거 할 시간 있으면 차라리 학교를 쉬게 해달라고! 아우~~!!"

"이것 때문에 집에서 메이플도 못하게 생겼어! 끝나고 바로 학원 가야 돼! X발!!"

"X내 엿같아! 오늘 경험치 2배날이라서 레벨업 잔뜩 할 수 있는데!"

 

신경질을 부리며 작업에 열중하던 초딩들. 그런데 갑자기 초딩들은 이상한 기운을 감지하였다. 갑자기 땅이 울리고 시끌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다. 학생들 모두 하나씩 일을 멈추고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건지 확인을 하기 위하여 주변을 둘러 보았다.

 

"X발! 뭐야? 지진이야?"

"우와~! 나 지진 처음 겪어 봐!"

"야! 야! 저거 좀 봐!"

 

초딩들은 이 진동의 원인을 밝혀냈다. 이 초등학교는 산을 끼고 설립되었는데 가끔가다 윳쿠리들이 내려올 때가 있었다. 물론 그 윳쿠리들은 학업 스트레스에 쌓인 초딩들에 의해 분풀이용으로 구제 당했다.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평소와 달랐다. 엄청난 수의 윳쿠리들이 단체로 이 학교로 향해 하산한 것이다. 특히 거대한 덩치를 한 도스는 초딩들에게 금방 눈에 띄었다.

 

"와! 저거 뭐야? X발! X나 큰 뚱땡이가 있어!"

"대빵 크다!"

"야, 난 가서 담탱이 불러올게!"

 

솔직히 윳쿠리 정도야 무서운 동물은 아니지만 초딩들은 저렇게 큰 도스는 처음봤기에 살짝 경계심을 가졌다. 한 초등학생이 교무실에서 당직을 서고 있는 담임 선생님을 부르러 떠났다. 그런데 아직 몇몇의 초딩중에는 아직 겁이 없어서인지 야구배트를 꺼내들며 때려눕히겠다는 허세를 부리는 초딩도 있었다. 

초딩들이 윳쿠리 무리들을 보며 왁자지껄하는 사이 어느새 이 무리들은 초딩들 앞에 서서 대치하였다. 먼저 도스 마리사가 입을 열었다.

 

"느읏! 느긋하게 있으라제!"

"X발! 가까이에서 보니까 진짜 더 크다!"

"야, 뚱보! 너 대체 누구야?"

"느깃? 마리사님은 뚱보가 아니라제! 마리사님은 도스라제! 마리사님을 모욕한 게스 인간은 느긋하게 죽으라제!"

"엇?"

 

입이 험한 초딩 하나가 도스의 몸통 박치기 나가 떨어졌다. 이만한 덩치를 가진 도스이니 그 초딩은 무력하게 멀리 날라가 땅에 나뒹굴렀다. 까칠한 바닥에 의해 피부가 긁히고 피가 흘러 나온다. 그리고 땅에 심하게 부딪혔는지 고통을 호소하였다.

 

"아악~! 열나게 아파아아!! X발! X내 아파아아아!! 뼈가 부러졌나봐아아아!!"

"어? 어! 야! 괜찮아?"

"느헤헤헤~~! 마리사님을 모욕한 게스는 이렇게 해줄테니 똑똑히 기억하라제!"

 

어리석은 인간을 제재했다는 생각에 도스는 우쭐해져 기분 나쁜 표정을 지으며 비웃었다. 그리고 나가 떨어진 초딩들을 바라보며 윳쿠리 무리들도 좋아서 깔깔거렸다.

 

"느헤헤헤~! 보았냐제? 도스는 이렇게 강하다제! 인간 따위는 한방이라제!"

"느읏! 어차피 저런 게스 인간은 이 레이무도 이길 수 있다구! 레이무가 무서우면 어서 달콤달콤을 내놔!"

"역찌 도쯔는 걍해!"

"머찌댜규!"

 

눈앞에서 도스의 힘을 본 초딩들도 겁을 집어 먹었다. 겉으로 보았을 때는 그저 덩치만 큰 윳쿠리인 줄 알았더니 이제보니 힘도 제법 쎄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초반의 기선제압이 먹혀든 것 같자 도스의 옆에 있던 파츄리는 그런 도스에게 말을 걸었다.

 

"무큐! 도스. 우리가 여기에 온 이유는 이게 아니라구요. 무큐!"

"늣? 느헤헤헤! 잘 알았다제! 이봐! 거기있는 인간씨들의 아가야들은 어서 그쪽의 리더를 데려 오라제! 느긋하지 않게 서두르지 않으면 마리사님이 다시 한번 따끔한 맛을 보여주겠다제!"

 

무슨 이유에서인지 지금 이 도스는 이 학교의 우두머리를 찾고 있다. 뭐 도스가 그렇게 말할 필요도 없이 초등학생 하나가 담임 선생님을 부르러 학교로 들어갔다. 이런 소동이 있던 사이 어느새 남자 선생 한분이 부르러 갔던 초등학생과 함께 운동장에 나왔다. 그리고 선생의 눈에 띈 것은 도스에게 얻어 맞아 다친 자신의 학생의 모습이었다.

 

"야, 괜찮니? 너희 둘은 어서 이 녀석 양호실로 데려가라."

 

선생의 이야기를 들은 몇몇의 학생들이 부상당한 학생을 부축하여 학교로 들어갔다. 이 선생이 이 학교 내의 우두머리라는 것을 눈치 챈 도스는 선생을 향해 입을 열었다.

 

"느헤헤헤~! 인간씨가 이 플레이스의 리더냐제?"

"뭐야 이건? 설마 도스.....는 아닐테고.... 게도스나 도게스 정도 될려나?"

 

이 선생님은 윳쿠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분이다. 일반적으로 도스가 먼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없다. 지식과 덕을 쌓은 도스가 인간을 공격한다는 것은 무리의 자멸을 이끌어 간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을 공격하고 말투가 건방진 것을 안 선생은 눈앞의 이 덩치 큰 윳쿠리가 게도스나 도게스라고 생각하였다. 무엇보다도 도스가 있는 윳쿠리 무리라면 분명 느긋해야 할텐데 지금 눈앞의 무리마저 게스 윳쿠리 같은 말을 내던지니 그렇게 생각한 것이다.

 

"늣? 그게 뭐냐제? 마리사님은 도스라제! 이상한 소리를 하지 말라제!"

"시끄럽고 감히 내 제자를 건드려? 한번 혼나보고 싶냐?"

"느읏? 인간씨는 바보냐제? 설마 인간씨의 힘으로 이 도스를 이길 성 싶냐제? 느깔깔깔깔깔!!"

"인간씨는 도스에게 한방이라구! 바보인거야? 죽는거야?"

"역찌 인간찌는 멍쳥해! 느히히히!!"

 

선생의 위협발언에 오히려 무리들은 낄낄 거리며 웃어댄다. 확실히 덩치를 보아서는 선생이 도스를 이길 가능성은 전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선생의 발언은 전혀 허풍이 아니다. 

이 선생은 윳쿠리에 대해서 잘알고 대학교 때는 윳쿠리 사냥 써클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 분이시다. 진짜 도스라면 도스 스파크와 느긋하게 오오라 탓에 상대가 되지 않아 그런 소리를 하지 않았겠지만, 눈 앞의 도스는 무늬만 도스인 가짜 도스인 것을 알고 있다. 게도스라면 도스 스파크와 느긋하게 오오라의 위력이 줄어들어서 그리 큰 위협이 되지 않으니 머리를 잘 굴려서 혼자서도 잡아본 기억이 있다. 그리고 만약에 이 상대가 도스 스파크와 느긋하게 오오라도 쓸줄 모르는 육탄전 밖에 할게 없는 도게스라면 이 선생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선생은 몸을 푸는가 싶더니 옆의 학생에게 야구 배트를 건내 받았다. 선생이 나서려던 찰나 갑자기 도스가 기다리라고 외쳐댔다.

 

"느읏! 기다리라제! 이 마리사님은 인간씨들과 싸우러 온 것이 아니다제!"

"이 녀석이 뭔 헛소리야? 내 학생 하나를 저런 꼴로 만들어 놓고 싸우러 온게 아니라고?"

"늣! 그 인간씨의 아가야는 이 마리사님을 모욕해서 그렇게 된거다제! 스스로 자초한 일이니 원망하지 말라제!"

"아, 그래? 그럼 너도 스스로가 자초한 일이니 원망하지 말아라!"

 

선생은 야구 배트를 휘둘러서 도스의 안면에 냅다 갈겨댔다.  

 

"느베에에에엑~!!!"

"느읏? 도... 도스?!"

 

선생의 기습공격에 도스가 고통에 겨워 비명을 질러댔다. 남자의 기습공격을 받은 도스는 정신을 추릴세도 없이 연달아 날아오는 야구 배트 공격에 얻어 맞았다.

 

"느에에엑!! 느게에엑!! 느으....!! 감히 이 도스를! 제재하게다제에에에엣!!"

 

육중한 덩치를 이용해 선생에게 몸통박치기를 시도한다. 하지만 덩치만큼 둔한 움직임이다. 선생은 가볍게 옆으로 피하더니 그대로 뒤로 달려가서 뒤통수를 갈겨댔다. 

 

"느게에엑!! 느베에에엑!!"

 

도스는 뒷통수에서 연달아 오는 선생의 야구배트 찜찔에 의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엎어졌다. 그리고는 그대로 도스의 몸에 올라가 배트를 마구 내려 찍기 시작하였다. 완전히 일방적인 구타가 되어버린 것이다.

 

"우와! 선생님 열라 쎄다!"

"X발! 상준이의 복수를 하자!"

 

근처에 있던 학생들도 도스에게 달려들어 다굴모드에 들어갔다. 도스가 무력하게 당하는 모습을 보자 윳쿠리들은 벙하였다. 분명 도스라면 인간을 한방에 쓰러뜨릴 수 있을 텐데? 이렇게 허무하게 당하고만 있으니 일이 이상하게 돌아간다는 것을 느낀 것이다. 하지만 역시나 덩치 만큼이나 맷집 역시 높은가 보다 한참 얻어 터지면서 엎어져 있던 도스는 몸을 부르르 떨더니 일갈하였다.

 

"느갸아아아앗!! 그만두라제에에에엣!!"

"우와!"

 

도스가 벌떡 일어서니 선생과 초딩들이 뒤로 물러섰다. 역시나 맷집이 좋았는지 얼굴에는 별다른 상처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 도스는 화가 날대로 난 상태이다. 이를 뿌드득 갈더니 소리쳤다.

 

"느으으으읏!! 좋다제! 여기서 끝장을 내주겠다제에에에에!!"

"무큐! 기다리라구 도스! 우리가 애초에 여기에 온 목적은 이게 아니잖아?"

 

도스가 다시 덤벼들려 하자 파츄리가 나서서 제지하였다. 도스는 얻어 맞은 탓에 아직 화가 남아 있어 씩씩 거렸지만 파츄리의 이야기를 듣고는 애초에 여기에 온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누그러뜨리며 이야기를 하였다.

 

"느...느으...한번 봐준다제! 이봐 거기 인간씨는 이제부터 도스가 하는 말을 느긋하게 듣는 거다제!"

"뭐야? 할말이 있냐? 뭔데 말해봐?"

 

선생이 도스의 말에 심드렁하게 대답하였다. 애초에 저쪽에서 먼저 폭력을 행사한 도스이니 선생은 도스가 뭐라고 말하든 무시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저렇게 파츄리가 제지하면서까지 이야기를 꺼내려 하는 것을 보아 호기심이 발동하 것이다.

 

"느읏! 잘 들으라제! 거기 인간씨는 약육강식이 뭔지 아냐제?"

"그런 건 어디서 줏어 들었냐? 뭐 알고 있다. 그래서 뭔데?'

 

도스는 윳쿠리치고는 유식한 말을 했다는 사실에 우쭐거렸다. 뭐 그것도 파츄리가 줏어들을 것을 배웠기에 알고 있던 것이지만.

 

"느헤헤헤~! 그럼 이야기가 쉽겠다제. 잘 들으라제! 이 세상은 강자가 먹고, 약자는 그 강자에게 먹히는 세상이라제! 강자는 모든 것을 가질 권리가 있고! 약자는 강자에게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제!"

"그래서 뭐? 설마 네들이 그 '강자'라는 것에 속한다는 소리냐?"

"느늣! 그렇다제! 그러니 약해빠진 인간씨들은 우리들의 노예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제!"

"인간씨들은 약하다구! 그러니 최강인 레이무의 노예가 되라구!"

"마리사님의 응응을 먹일 영광을 주겠다제! 약해빠진 인간씨들은 고마워 하라제!"

 

별 시덥잖은 이야기를 하다. 선생은 피식거리며 반문하였다.

 

"그래? 그런데 그렇게 강한 너희들이 왜 우리만 만나면 죽어나갈까?"

"느읏! 그건 당연하다제! 인간씨들은 비겁한 꽁수를 써서 우리로부터 승리를 쟁취하지 않냐제! 정정당당히 싸우면 상대도 되지 않을 약해빠진 주제에 비열하기 짝이 없다제!"

 

도스의 말에 선생은 웃음이 터져나올 것만 같았다. 뭐 윳쿠리들이 이런 생각을 갖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애초에 윳쿠리는 초딩들보다 더 자기중심적인 존재이다. 놈들은 언제나 자신이 최강의 존재라고 믿고 있으며 그 어떤 적도 싸워서 이길 수 있을 거라는 망상을 한다. 하지만 망상과 현실은 다르다. 괜히 그런 생각을 갖고 인간에게 덤볐다가 역으로 당한 존재들이 많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윳쿠리들은 인간에게 다시 도전한다. 그 이유는 '최강의 자신이 질리가 없는데 져버린 것은 인간이 어떤 비열한 수를 썼기 때문'이라는 사고 방식 때문이다. 

애초에 자신이 최강이라는 전제 자체를 바꿔버리지 않는 이상 윳쿠리들은 인간들에게 끊임 없이 도전해 올 것이다.

 

도스의 말은 계속 이어지고 선생도 그런 헛소리를 계속 듣고만 있다. 한번 내뱉은 저 막장의 말이 어디까지 막장으로 치닫을지 더욱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늣! 그래서 이 마리사님과 파츄리는 생각을 했다제! 듣자하니 인간씨들은 운동회라는 것을 한다고 했냐제?"

"오? 운동회에 대해서 조금 알고 있냐?"
"늣! 알고 있다제! 규칙을 두고 정정당당히 상대편과 우리편들과의 단결력과 신체능력으로 승부를 겨루는 놀이가 아니냐제?"

"뭐 틀리지는 않았군. 그래서?"

 

도스는 이제 자신의 최종 결론을 말해줄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였다.

 

"늣 그거다제! 지금부터 우리는 인간씨들에게 이 운동회로 도전을 하겠다제! 정정당당한 규칙이 있는 이 시합을 통해서 우리 윳쿠리들이 인간들보다 더욱 강하다는 것을 증명하겠다제!"

"그래? 설마 그걸 증명하기 위해서 우리와 운동회로 승부를 겨루겠다는거냐?"

"늣! 그렇지 않다제! 만약 우리가 이긴다면 당연히 우리가 인간씨들보다 더 강하다는 것이 증명되지 않냐제?"

"음....그렇긴 하지. 이기는 쪽이 더 강하고 단결력이 좋은 거지."

 

선생이 도스의 말에 동의하자 도스는 이때다 하고 소리쳤다.

 

"느헷! 그러니 약육강식의 논리대로 강자인 이 우리들이 이 플레이스를 가지겠다제! 그러니 약자인 인간씨들은 느긋하게 우리들의 노예가 되는 거다제! 그게 바로 약육강식이 아니겠냐제? 느헤헤헤헤헷!!"

"느읏! 인간씨들은 각오하라구! 비겁한 술수를 벌일 수 없는 이 운동회에서는 레이무가 인간씨들을 이길 수 있다구!"

"지난 번 이상한 수를 써서 이 마리사님이 날아갔지만 이렇게 정정당당히 싸우면 인간씨들은 상대가 되지 않는다제! 각오하라제!"

 

윳쿠리들은 고양되어서 뿌뿌 거리며 언성을 높였다. 선생은 빙그레 웃으며 답한다.

 

"아, 그래. 그럼 정리를 해보자. 그러니까 너희들은 이 운동회로 우리와 승부를 겨루겠다 이거지?"

"늣, 그렇다제!"

"그리고 너희들이 이기면 강하다는 것이 증명되니 플레이스를 갖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를 노예로 부리겠다 이거지?"

"늣헤헤헤헤헤!! 그렇다제? 뭐냐제? 설마 정정당당히 우리들과 싸우는 것이 무섭냐제?"

 

무서울리가 있나? 단지 황당해서 '개소리 작작해라 인마!'라고 소리치며 방망이를 휘두르려는 찰나였다. 하지만 선생은 그만두었다. 그 이유는 옆에 있던 학생들이 말렸기 때문이다.

 

"와~! 선생님 이거 무지 재밌을 것 같아요!"

"한번 해봐요! 맨날 청팀백팀하고 편갈라서 하는 것은 싫어요."

 

운동회 전날 준비하느라 불만 투성이었던 초딩들이 선생에게 매달리며 윳쿠리와 해보자고 졸라댔다. 아마 누구라도 어렸을 때 쯤이면 이종과의 경기를 해보고 싶었을 것이다. 그것도 말할 줄 아는 힘약한 건방진 존재와 함께. 갑자기 학생들이 의욕을 불태우자 선생은 고심하였다. 이러면 애초에 운동회의 목적을 달성할 것이다. 하지만 이건 일개 선생인 자신이 함부로 결정할 사항이 아니었다.

 

"흠. 좋다. 이 건은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해서 결정하지."

"늣? 도전을 받아 들이겠냐제?"

"우선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 하고나서부터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 기세를 보아서는 너희들과 시합을 벌여야할 것 같군."

"늣헤헤헤! 좋다제! 그러면 3일후에 다시 찾아 올테니 느긋하게 답변을 주라제!"

 

도스는 이렇게 말하며 무리들과 함께 다시 산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리고는 얼굴에는 헤벌쭉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자신들의 강함을 증명함을 동시에 인간씨들을 노예로 부리면서 플레이스를 손에 넣을 수 있다. 그것도 서로 죽고 죽이는 전투가 아닌 정정당당한 놀이 승부로 말이다. 윳쿠리 무리들은 신이나서 웃음소리를 내며 산에 올라가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신난 쪽은 초딩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이종과의 승부는 매우 흥미진진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자신들이 반드시 이긴다는 전제의 경기는 말이다. 




도스가 떠난 후 다음 날. 선생은 다른 선생들과 만나 윳쿠리들이 제의한 승부건에 관해서 이야기 하고 있었다.

 

"살다살다 별 황당한 일도 있네. 설마 그 승부 받아들일 생각이에요?"

"그딴 것들과 무슨 승부를 해요. 내참 어이 없어서. 다 필요 없고 딱 잘라 거절하세요."

 

이 초등학교 학생들과는 달리 일부 선생님들은 반대를 표했다. 세상에 어떻게 겨룰 상대가 없어서 윳쿠리와 겨루는 운동회를 개최할 수 있겠는가? 자칫했다가는 학교가 웃음거리가 될거라 생각하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이 승부건에 대해서 찬성하였다. 그들이 내세운 이유는 이와 같다.

 

"하지만 김선생님 잘 생각해 보세요. 지금 윳쿠리들은 우리 마을에 내려와서 귀찮게 구는 해수가 아닙니까? 애초에 우리들이 그놈들을 모두 족쳐버리지 못한 건 산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어서 그랬어요. 그런데 자기네들이 알아서 찾아와 주었으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게다가 운동회에 불만 있던 학생들도 의욕을 불태우고 있어요. 여기서 거절했다가는 학생들의 불평이 쏟아질 겁니다. 학생들 기분도 풀어주고 해수구제도 하니 그야 말로 꿩먹고 알먹고의 일이라고요!"

"그 덩치 큰 윳쿠리가 위험해 보여서 그러시는 듯 한데... 실상 그렇게 위험하지 않아요. 그 녀석 도게스여서 도스 스파크 같은 위험한 건 쓰지 못합니다. 그냥 때로 달려들어서 몽둥이 찜질 만으로도 충분하고, 뭣하면 소방차를 불러서 물대포로 녹여 버릴 수 있습니다. 행사 전날 소방서에 연락해서 운동장에 배치할테니 염려마세요."

 

찬성측에 있는 선생님들은 이 기회에 산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윳쿠리들을 몽땅 없애버릴 수 있고, 동시에 학생들 기분도 풀어줄 좋은 기회라며 반대측 선생님들을 설득하였다. 찬반으로 갈라졌던 선생님들간의 의견은 얼마가지 않아 찬성측으로 모두 기울였고, 결국 윳쿠리들과의 운동회가 결정되었다.

 

그렇게 이틀 후. 산에 들어간 도스 마리사가 내려와 다시 이 학교로 찾아왔다. 

 

"늣! 인간씨 느긋하지 않게 당장 나오라제! 마리사님은 결과를 들으러 왔다제!"

 

학교측 대표로서는 처음 이 도스와 만난 선생이 나왔다. 선생이 나오자 도스 마리사는 특유의 깐죽거리는 표정으로 답변을 요구하였다.

 

"느헷! 어떻게 하기로 했냐제? 설마 우리들과 겨루는 것이 무서워서 꽁무니를 뺄 생각이냐제?"

"안타깝게도 우린 그럴 생각이 없다. 너희들과 겨루기로 모두 결정이 났지."

 

남자의 답변을 들은 도스 마리사는 속으로 신나게 외쳐댔다. 역시 인간은 멍청하다. 평범한 싸움이라면 온갖 비열한 술수를 써서 자신들에게 승리했던 이 나약한 존재들이 겁없이 자신들에게 정면으로 도전하니 가소롭기 짝이 없던 것이다. 하지만 정작 어리석은 쪽은 인간측이 아니라 아직도 윳쿠리의 힘이 인간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을 가진 윳쿠리들측이다.

 

"늣헤헤헤헤!! 좋다제! 그렇게 나와야 느긋할 수 있다제!"

"윳쿠리와 시합을 해야해서 이쪽도 다시 준비를 할 수 밖에 없다. 모든 소도구들의 셋팅은 우리가 맡으테니 몸만 오면 된다. 사흘 후에 다시 오도록 해라."

"늣? 기다리라제! 그전에 이 마리사님의 말을 듣는 거다제!"

 

선생이 전달사항만 이야기하고 떠나려 하자 도스 마리사가 급히 불러세웠다.

 

"뭔데? 아직 할말이 더 있냐?'

"느늣! 잘 알겠지만 이것은 인간과 윳쿠리들간의 운동회다제! 그러니 인간씨들만 하는 시합이 아닌 우리 윳쿠리들도 할 수 있는 시합도 넣어야 한다제."

 

도스 마리사는 파츄리로부터 어쩌면 그 약은 인간들이 자신들에게만 유리한 종목만 넣어서 경합을 할지 모른다고 충고하였다. 때문에 공정한 승부를 위해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시합도 넣자고 제의하였고, 이에 도스는 받아들여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하고있다.

 

도스의 말을 들은 선생도 고개를 끄덕거렸다. 확실히 윳쿠리들 입장으로서는 인간이 내놓는 경기가 불공정해 보이겠지. 똑같이 윳쿠리들이 잘하는 종목을 넣는 것도 좋을 거라 생각하였다. 물론 이건 윳쿠리들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서가 아니다. 자신들이 철썩같이 믿는 그 유리한 종목마저 패배할 시에 맛보게 될, 절망적인 표정을 보기 위해서이다. 그래야 자신들의 무력함을 깨닫게 될테니 말이다.

 

"그렇군. 정정당당한 페어플레이를 위해선 그 쪽이 원하는 시합도 넣어줘야지. 그래. 그래서 뭘 할거야?"

"느늣! 우선 첫째는 우리 아가야들이 즐기는 시합이다제. 윳쿠리 씨름이라고 해서 땅에 동그라미씨를 그려놓고 몸통 박치기를 해 상대를 먼저 원 밖으로 밀어내는 쪽이 이기는 경기다제."

"무난하군. 다음 건?"

"느늣! 이건 어른들과 아가야들이 즐기는 시합이다제. 씽에 올라타서 누가 먼저 느긋하지 않게 결승선에 도착하는지 승부다제. 먼저 결승선에 도착하는 쪽이 당연히 승리다제. 인간씨들도 씽이 있으니 문제 없지 않냐제?"

"킥보드를 준비해야 겠군. 다음은?"

"느헷! 이것도 아가야들이 즐기는 놀이다제. 숨바꼭질이라고 해서 양팀의 대표 술래가 숨어버린 상대편들을 먼저 찾아내는 쪽이 이기는 거다제."

"흠, 좋아. 그럼 이걸로 끝인가?"

"느늣! 기다리라제! 아직 더 있다제!"

 

어차피 모든 경기 인간에게 상대가 될리 없다. 그런 주제에 요구사항이 많다. 수첩에 일일이 적으면서 슬슬 싫증이 났던 선생은 빨리 이야기를 끝내려 하자 도스 마리사가 다급하게 잡으며 불러 세웠다.

 

"느늣! 마지막은 누가 더 응응을 많이 싸는지 겨루는 경기다제! 응응을 많이 싼 쪽이 이기는 시합이다제."

"...."

 

남자는 말문이 막혔다. 그런 경기를 펼치다가는 운동회는 아수라장이 되고 만다. 남자가 표정이 일그러뜨리며 도스 마리사에게 대답해주었다.

 

"...그건 곤란하다. 운동장을 응응으로 덮어버리면 느긋할 수 없으니 기각하마."

"늣? 뭐냐제? 설마 자신이 없는 거냐제? 느헤헤헤. 역시 인간은 느긋하지 못하다제! 그런 흥미진진한 시합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다니 오오 비참해! 비참해!"

"너희들에게는 흥미가 있는 경기일지 모르지만 우리들로서는 윤리와 위생적인 문제야. 마지막것은 안 들은 걸로 하지."

"시끄럽다제! 그 경기는 반드시 넣겠다제! 인간씨는 닥치고 종목에 넣지 않으면 이 마리사님이 제재해주겠다제!"

 

도스 마리사는 으르렁 거리며 응응싸기 대회를 종목에 넣겠다고 억지를 부렸다. 필시 선생이 거부를 하자 이 시합만큼은 자신들이 유리할거라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정말 이것은 곤란하다. 괜히 그런 경기를 펼쳤다가는 이 학교에 정말 안 좋은 소문이 날 것이다. 선생은 곰곰히 생각하다 입을 열었다.

 

"....알겠다. 종목에 넣으마."

"느헤헤헤헤헤~! 그렇게 나와야 한다제. 그럼 3일 동안 각자 열심히 준비해 보라제! 느헤헤헤헤!!"

"아, 그전에 잠깐."

"늣?"

 

도스 마리사가 떠나려던 찰나 가 선생이 붙잡았다. 선생도 할 이야기가 있던 것이다. 

 

"지난 번 네녀석이 약육강식이라고 해서 이번 승부의 승리자가 강하니 약한자들로부터 모든 걸 쟁취한다고 했지?"

"느! 그랬다제!"

"그래. 너희들은 이번 대회에서 이기면 우리는 여지 없이 너희들의 노예가 되고 플레이스 제공을 해주마. 하지만 만일 우리가 이긴다면 너희들은 무얼 해줄 생각이냐?"

"늣? 무슨 헛소리냐제? 약해빠진 인간이 어떻게 우릴 이길 수 있겠냐제? 느헤헤헤헤!!"

 

도스 마리사는 자신들이 이길 것이라 말하는 선생의 말에 비웃었다. 하지만 선생은 도스가 뭐라 비웃든 떠들든간에 답변을 요구하였다.

 

"말해봐. 어떻게 할건데?"

"늣! 바보냐제? 약육강식이 아니냐제? 그러니 인간씨들이 이기면 어디 우리를 맘대로 해보라제! 그게 약육강식 아니냐제? 느헤헤헤!"
"...그랬지...약육강식이었지. 좋다."

 

선생과 도스 마리사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난다. 도스는 다시 산으로 올라가고 선생은 도스 마리사가 말한 제의를 선생들에게 이야기 해주었다. 세번째 종목까지는 별문제 없었지만 마지막 종목을 듣자 기겁을 하였다.

 

"아니 대체 그런 해괴망측한 시합을 어떻게 합니까?"

"내 이럴줄 알았어! 당장 취소하세요! 그랬다가는 학부모들의 항의가 끊이질 않을 겁니다."

 

처음 이 운동회에 반대의사를 보였던 선생들이 제일 먼저 펄쩍 뛰었다. 생각해보라. 학부형들과 모든 사람들이 구경나온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단체로 엉덩이를 까고 그걸 분출하는 모습이 어디 좋아 보이겠는가. 하지만 이 건을 받아 들였던 선생은 반대파 선생님들을 진정시키면서 말하였다.

 

"걱정 마십시오. 다 생각이 있어서 그런 겁니다. 학교에 물의를 빚는 일은 없을테니 염려 마세요. 어쨌든 이걸로 모두 결정된거죠?"

"으....그렇긴 합니다만..."

"그럼 결정 됐습니다. 학생들에게 이렇게 공표해 주고, 각자 개인연습을 할수 있도록 짬을 내주도록 하죠. 뭐 연습할 필요도 없겠지만."

 

그렇게 윳쿠리들과의 운동회가 결정되자 학교내 초딩들은 열의를 태우며 시합훈련에 들어갔다. 평소 온라인 게임을 즐기느라 방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던 학생들도 어느새 친구들과 팀을 짜서 경기 연습을 하고 있던 것. 심지어 일진, 빵돌이라는 계급의 벽이 허물면서까지 단체로 뭉쳐 연습에 돌입하였다. 지금 이 학교 학생들은 윳쿠리라는 공동의 적을 두워 의기투합 하였기에 내부에 있던 계급을 허물어버린 것이다. 왕따 문제가 일시적으로 해결됐다고 봐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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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산속.

 

"늣! 늣! 느그탸게 나갸라규!"

"느삣! 마리샤야먈로 나갸!"

"느늣! 마리사의 아가야 힘내라제!"

"조금만 더 하면 이길 수 있어! 힘내라구!"

 

지금 윳큐리들도 시합전 연습에 돌입하였다. 현재 아기 윳쿠리들은 윳쿠리 씨름을 하고 있다. 바닥에 원을 그려 상대방에게 몸통박치기를 해서 먼저 밀어내는 쪽이 승리한다. 현재 아기 마리사와 레이무가 경기중이었고, 두 아가야의 부모 윳쿠리들이 원밖에서 응원하고 있었다. 지금 상황을 보아서는 유리한 쪽은 아기 마리사인듯 하다.

 

"느그탸게 나갸랴규!"

"느삣!"

 

아기 마리사가 아기 레이무에게 일격을 가하자 아기 레이무는 원 밖으로 나가 떨어졌다. 원밖으로 튕겨나간 아기 레이무는 패배의 울음을 터뜨렸고, 아기 마리사는 승자의 미소를 지었다.

 

"늣! 이 윳쿠리 씨름의 승자는 우리 아가야다제!"

"느윳! 마리샤는 챔삐온이랴규! 누규도 마리샤를 이길 쭈 업쪄!"

 

토너먼트 식으로 올라와서 결승경기에서 이긴 이 아기 마리사는 승리의 포즈를 취했고 다른 아기 윳쿠리들은 선망의 눈으로 바라 보았다. 그리고 다른 한쪽에서는 부모 윳쿠리들과 함께 씽을 타면서 경주를 하는 윳쿠리들도 있었다.

 

"느늣! 아뺘야 좀뎌 뺠리!"

"느헷! 아가야는 걱정 말라제! 마리사님의 씽기술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제!"

"알고있어! 이 시합은 우리 첸이 유리하다는 걸!"

"첸 아뺘는 무쩍 빠르댜규!"

 

현재 마리사 부녀와 첸 부녀가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마리사 부녀가 탄 씽이 조금 앞섰지만 첸 부녀는 그 거리를 서서히 좁히고 있었다. 첸 부녀가 다가오자 아기 마리사가 씽에 담긴 돌맹이를 꺼내서 첸 부녀에게 던졌다.

 

"느그치 꺼져!"

"알고있어! 느긋하게 피하는거네?"

 

하지만 빗나갔다. 이 경기에서는 상대가 가까이 달라붙을 시 방해해도 좋다는 규칙이 있는 듯 하다. 단 공격은 아기 윳쿠리들만 할 수 있다. 성체 윳쿠리가 공격을 했다가는 상대가 죽을 수 있기 때문에 미약한 아기 윳쿠리들이 방해작전을 맡는 것이다. 

아기 마리사의 공격이 허사로 돌아가자 첸 부녀도 반격했다. 아기 첸이 돌맹이를 물어서 정확히 상대편 아빠 마리사에게 명중 시켰고, 돌맹이에 맞아 씽의 조종에 대한 집중력이 흐뜨러진 아빠 마리사는 속도가 늦춰져 결국 결승선 직전에서 역전 당하고 말았다. 이번 경기이 승리자는 첸 부녀이다.

 

"알고이쪄! 알고이쪄! 우리갸 이긴거네?"

"알고있어! 역시 첸의 아가야와는 궁합이 잘 맞는 다는 것을!"

 

두 부녀는 자신들의 승리를 자축한다. 그리고 다른 한쪽에서는 숨바꼭질 시합을 벌이고 있었다. 우선 이 시합에는 양측 두팀이 모두 나와서 각자 주워진 일정 거주 지역에 각팀 술래만 남고 모두 숨어버린다. 그리고 양측 술래는 동시에 찾아나서고 상대팀의 숨은 윳쿠리를 먼저 찾아내는 쪽이 승리하는 게임이다. 

 

"느늣! 레이뮤 차자쪄! 마리샤는 거기 이꾸냐?"

"느윳? 레이무 들킨거야?"

"마리샤는 잘 숨었댜고 섕갹했는데...."

 

어차피 지능이 나쁜 윳쿠리이다. 상대가 보이지 않게끔 숨어야 하는데 오히려 자신들의 시야내에서 상대가 보이지 않아야 완벽하게 숨었다고 생각해서 땅속에 반쯤 묻혀 있거나 나뭇잎에 허술하게 가려서 숨으니 금방 눈에 띄었다. 하지만 더 웃긴 것은 윳쿠리들은 상대에게 조그마한 변화가 생긴다면 그걸 상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러니 이런 위장술도 그들에게는 대단한 기술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이 시합의 승리자는 관찰력이 좋았던 아기 앨리스이다. 

 

마지막으로 대망의 하이라이트다. 바로 누가 더 많은 응응을 싸는 시합.

 

"느그치 응응 할꼬야!"

"레뮤는 좀뎌 큰 걸 눈댜규!"

"마리샤는 시시도 가치 눌 쭈 이땨제!"

"느응~. 아가야들이 느긋한 응응을 한다제."

"느후~! 아가들은 응응하는 모습도 귀엽다제."

 

이번 시합에서는 별다른 성과를 잘 보이지도 못했던 아기 레이무가 승리하였다. 그리고 무리들이 경기 연습에 열중하자 도스와 파츄리는 만족한 듯한 웃음을 지었다.

 

"느늣! 모두 훌륭하게 시합을 소화한다제! 우리들의 승리는 의심할 여지는 없다제!"

"무큐! 무리도 무척 좋아하고 있어요. 이렇게 재밌는 놀이로 인간씨들을 노예로 부리고 플레이스를 손에 넣을 수 있어서 말이에요."

"느헤헤헤. 역시 파츄리는 대단하다제. 싸우지도 않고 상대를 이길 수 있으니 말이다제!"

"무큐큐큐!! 어차피 도스가 나서서 인간씨들을 제재할 수 도 있지만 도스가 직접 나설 필요가 없죠. 도스는 앉아서 우리가 인간씨들을 제재하는 것을 느긋하게 즐기면 되요. 무큐큐큐큐!!"

 

역시나 윳쿠리이다. 벌써부터 자신들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었다. 

  • profile
    노비코프 2016.02.14 06:31
    그냥 운동회하느라 수고했으니 스트레스 풀라고 학대를 가르쳐 주시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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