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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 로로로?
원출처 : 구 윳쿠리 사이트





앨리스와 윳쿠리 가족




여기는 시외곽에 잡힌 윳쿠리 연구소. 

 

"아니, 대체 망을 어떻게 봤길래 도망친거야?"

 

"죄..죄송합니다. 설마 문을 열어 도망칠 줄은 생각도 못 했습니다."

 

앞머리가 반짝이는 콧수염 기른 연구소장이 한 연구원을 질책하고 있었다. 연구원은 고개를 들지 못 하고 허리를 90도로 유지하며 계속 죄송하다는 말만 연발 하고 있었다. 연구소장은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며 연구원을 몰아 세운다. 

 

"그게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다른 윳쿠리와 같은 줄 알아? 무려 개량에 개량을 거듭해서 만든 귀중한 샘플이야. 문여는 것 쯤이야 당연히 알고 있다고!"

 

"하..하지만 문 손잡이가 높기도 해서 탈출을 하리라고는 생각.."

 

"변명할 시간이 있으면 당장 가서 찾아 가지고 와! 만약 잃어버리면 자네 월급을 제하는 걸로 안 끝날 줄 알아!"

 

"네,넷!"

 

연구원은 서둘러 소장실의 문을 열고 나간다. 연구소장은 손가락을 깍지 끼며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잃어버리면 안된다. 그건 귀중한 샘플이다. 만약 잃어버리게 된다면 이 연구소는 결과물을 제출하지 못 한 명목으로 후원단체로 부터 모든 자금을 끊기게 된다. 그 샘플을 되찾아야만 현재 경제적 위기에 처한 이 연구소가 대박을 터뜨리는 것은 물론이며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게 된다. 하지만 찾지 못 하면 말 그대로 폐업을 선언해야 한다. 이에 연구소장 역시 의자에 앉아 몸을 부르르  떤다고 사태가 진전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자신도 직접 의자에서 일어나 문제의 샘플을 찾기로 하였다. 

 

현재 이 연구소는 윳쿠리를 개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알다시피 윳쿠리의 신체는 허약하기 그지 없고 머리 역시 좋은 것이 아니며 성격 역시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의 한해서 한없이 이기적인 존재이다. 심지어 많이 먹는 다는 돼지 조차 자신의 몸무게의 40분의 1 밖에 안되는 양밖에 먹지 않는데 이 놈들은 밥에 뭔 욕심이 많은지 인간으로 치면 배가 터지고도 남을 정도의 양을 먹어치울 정도로 식탐 역시 강하다. 그나마 번식력이 뛰어나다는 장점 덕분에 야생에서 약체인 이 무리들이 자신들의 종을 보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윳쿠리는 인간의 관점에서 볼때는 해충이나 다름 없었다. 인간의 농장을 몰래 내려와 채소를 모두 먹어 치우는 것은 물론이며 심지어 주거지에 침입하여 집선언을 하고 물건을 부수거나 더럽히는 경우가 더러 있던 것이다. 간혹 희귀종과 몇몇의 소수 윳쿠리들은 개념이 바로 잡혀 있기도 하였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소수에 불과 하였다. 물론 교육을 통해 개념을 잡는 방법도 있었으나 시간이 오래 걸리고 머리 나쁜 윳쿠리를 가르치는 일은 귀찮고 번거롭기도 하여서 그리 많이 시행되지 않고 있었다.

 

이에 이 연구소의 연구원들은 윳쿠리의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연구 도중 재미있는 실험을 해보기로 하였는데 그것은 윳쿠리의 채액. 즉 팥소를 다른 윳쿠리, 혹은 다른 종에게 넘겨줄 경우 살아날 수 있냐는 것 이었다. 실험결과 다른 종에게 넘겨주어도 잠깐이지만 평상과 다름없는 생활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였다. 다른 윳쿠리로부터 팥소를 받은 윳쿠리의 성격이 변화된 것은 물론이며 지능역시 전과는 달라진 것이다. 

 

연구원들은 윳쿠리의 팥소를 좀더 연구해보기로 하였고 그 결과 윳쿠리의 팥소는 인간으로 치자면 피와 뇌와 같은 것이며 이 팥소에 윳쿠리가 경험한 모든 정보가 깃들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뿐만 아니라 이 팥소는 자손들에게 까지 영향을 미치는데 줄기든 분만 형식으로든 태어나는 아기 윳쿠리들은 모체로부터 팥소를 받아 일부 경험과 지식, 성격을 유전 받는다는 사실 역시 발견하게 되었다. 또한 팥소에는 개념인자와 게스인자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는데 문제는 이 게스인자가 개념인자보다 우성을 띄고 있어서 대부분의 윳쿠리들이 이기적이고 머리나쁜 존재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되자 연구원들을 여러마리의 윳쿠리들을 잡아 개량과 연구를 거듭하여 게스인자보다 개념인자가 우성을 띄는 앨리스 종 3마리를 확보하였고 덧붙여 윳쿠리로서는 미치지도 못할 여러 지식을  새긴 팥소를 이 3마리에게 주입하였다. 하지만 2마리는 체내의 다른 팥소가 들어오자 사망하였고 1마리만이 겨우 살아남아 연구의 끝이 보이기 하였다. 

 

그렇다. 이 연구원들은 이 샘플 앨리스를 야생에 풀어두어 윳쿠리의 생태를 변화시키기로 하였던 것이다. 이 윳쿠리 앨리스는 개념인자가 우성이기 때문에 다른 윳쿠리와 짝을 맺어 아이를 갖게 되면 그 자손들 역시 우성인 개념인자를 받아 한결 같이 협조적이며 마음 착한 존재로 태어난다. 뿐만 아니라 어미로 부터 기본지식을 받아 인간은 윳쿠리보다 우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은 물론이며 함부로 밭을 훼손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되어 농가 습격을 그만두게 되고, 또한 학습능력이 뛰어난 팥소인 탓에 인간의 마을을 공격하지 않더라도 자급자족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 자손들 역시 분명 성체로 자라나 자식들을 가지게 될 것이고 이를 반복하게 되면 야생에는 개념 종만이 대다수를 차지하게 되어 윳쿠리에게 피해를 입는 일은 대폭 줄어들게 된다. 물론 연구소는 사회적 공헌을 한 명목으로 주변의 찬사를 받게 될 것이다.

 

하지만 현재 샘플이 도망친 시점에서 위 이야기는 단지 꿈에 지나지 않는다. 심지어 아직 샘플은 개선의 여지가 있었는데 그 것은 앨리스 종 특유의 레이퍼 기질이었다. 레이퍼들은 무작정 다른 윳쿠리들을 습격하여 죽을 때 까지 상쾌를 하는데 이는 번식보다는 성적쾌락에 대한 본능이 강하기 때문이었다. 기껏 만든 개념인자를 가진 팥소가 레이퍼로 인해 피어나지 못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본능을 억제하기 위한 최후의 과제만이 남아 있었던 것이다.  

 

연구원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샘플 앨리스를 찾기 위하여 분주 하였느나 끝내 찾지 못 하였고 결과물 제출 기한도 역시 못 지키게 되어 폐업을 선언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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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7시의 도심속은 차량으로 가득 매워져 있었다. 보통 퇴근시간이니 너도나도 귀가한다고 차를 몰고 나가기에 생기는 당연한 일이다. 안 그래도 항상 서둘러야 하며 생활의 여유를 가질 수 없는 성격 급한 도시인들에게 있어서 신호등의 적색은 매우 짜증나고 길게 느껴지게 마련이다. 

 

그러한 끝없는 자동차의 행렬 속에 한 트럭이 있었고 그 트럭의 짐칸속에서 무언가 빼꼼이 모습을 드러냈다. 성체 크기의 윳쿠리 앨리스다. 

 

"느읏-. 오빠야들 죄송해요. 하지만 앨리스는 도시파답게 자유롭게 살고 싶었어요. 죄송해요."

 

윳쿠리 앨리스는 트럭이 달려온 반대 방향을 향해 머리(몸?)를 숙이고 나서 몸을 튀어올라 트럭에서 내려왔다. 마침 차량이 막혀있었고 트럭역시 인도 근처에 정차하고 있었던터라 앨리스는 도로 속에서 무사히 빠져 나올 수 있었다. 보통 도심 속에 사는 윳쿠리들은 신호등의 개념을 잘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도로를 향해 억지로 건너려다가 차에 밟혀 일가족이 몰살 당하기 일쑤였다. 황당한 것은 보통 가족이나 동료가 차에 밟혀 죽는 모습을 보면 '저긴 위험하다. 가지말자!' 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원수! 제제해주겠다제!' 라는 생각을 가지고 같이 도로에 뛰어들어 덩달아 죽음을 맞이 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피해는 윳쿠리만 입는 것이 아니라 사람 역시 피해를 입었다. 윳쿠리가 죽으며 뿜어대는 팥소에 의해 타이어와 지면의 마찰이 적어져 미끄러지고 그로 인하여 충돌사고가 일어나는 것이다. 안 그래도 차량이 많은 도심속이다 보니 그 피해가 더욱 컸고 윳쿠리들은 그 모습을 보며 윳쿠리 하나의 목숨으로 여러 인간들을 제제해 주었다는 생각에 윳쿠리가 인간보다 뛰어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이 때문에 도심속의 윳쿠리들은 다른 지역의 윳쿠리들 보다 게스성이 유난히 짙었다. 

 

"어라? 저게 뭐야. 윳쿠린가?"

"보아하니 앨리스 종이군."

"왜 트럭의 짐칸에 타고 있지?"

"낸들 알아? 그것보다 가서 술 한잔 하자고."

"어이, 아무리 그래도 트럭 주인에게 알려주는 게 좋지 않아? 애완 윳쿠리일수도 있잖아."

"보아하니 뱃지도 없던데? 그냥 무시하고 가."

 

인도에서 노닐던 두 명의 남자가 트럭에서 윳쿠리 앨리스가 튀어나온 것을 우연히 보았다. 도시인들은 자기일을 처리하는 것만 해도 정신이 없었기에 다른 곳에 신경쓸 틈이 없었다. 때문에 트럭에서 앨리스가 나와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하지만 이 둘이 조금만 더 신경을 썼더라면 모 연구소에서 어마어마한 보상금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바로 이 윳쿠리 앨리스가 거액을 투자하여 겨우 완성단계에 이른 샘플 앨리스였던 것이다.

 

이 윳쿠리 앨리스는 연구소에서 개량을 거듭되었기에 윳쿠리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예의 바르고 머리 역시 좋았다. 앨리스는 연구원들의 말을 통해 일주일마다 이 연구소에 식량을 조달하는 트럭이 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트럭이 도시로 간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앨리스종은 도시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고 언제나 긍정의 의미로 '도시파'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였다. 결국 이것이 원인이 되어 도시로 나가고 싶어하였던 앨리스는 탈출 계획을 세우게된다. 연구원들에게 재롱을 떠는 것은 물론이며 서류정리나 간단한 간식거리를 가져다 주었던 것. 연구원들도 이러한 앨리스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었고 항상 투명한 상자속에 갇혔던 앨리스는 그나마 조금 연구소 안을 돌아 다닐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던 중 망을 보던 연구원이 급변 때문에 자리를 비우는 일이 생기게 되었는데 소중한 샘플이 사라지면 곤란하니 문을 닫고 볼일을 보러가게 된다. 보통 둥근 손잡이의 문이라면 윳쿠리가 열기 까다로웠을 테나 불행이도 연구소의 문은 1자형 손잡이였고 앨리스는 주변의 끈을 이용해 손잡이에 걸치고 그대로 당겨 문을 열고 나간 것이다. 물론 다른 연구원들도 앨리스의 모습을 보았으나 그 때마다.

 

"오빠야 심부름을 가는 중이에요."

 

라는 말을 하여 무사히 눈길을 피했다. 앨리스가 연구소안을 돌아다니는 것은 드문일이긴 했지만 아예 일어나지 않은 일도 아니었기에 연구원들도 그러려니 넘어갔다. 그리고 연구소 바깥으로 나온 앨리스는 마침 조달을 끝내고 돌아가는 트럭을 발견하고 짐들과 섞여 짐칸에 올라타 도시까지 올수 있게 되었다.

 

"느읏. 배가 고프네. 우선 우걱우걱씨를 찾아야 겠어."

 

도망쳐 나온 앨리스는 여지껏 아무 것도 먹지를 못해서 지독한 허기를 느끼고 있었다. 연구원들이 앨리스에게 전해준 크림소의 지식에 의하면 도시는 분명 멋지고 아름다운 곳 이었으나 돈 없으면 얄짤없는 잔혹한 세상이자 그 속은 시커먼 곳 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소를 뛰쳐나와 도시로 온 것은 앨리스 특유의 도시에 대한 동경이 강하기 때문이었다. 

 

앨리스는 곰곰히 생각하기로 하였다. 먹을 것을 어떻게 얻어야 할까? 윳쿠리들은 잡식이기 때문에 풀이든 뭐든 가리지 않는다. 물론 연구소에서 주는 밥에 비할바가 못 되지만 그런 것을 가릴 처지 아니었다. 하지만 도시 일부에서는 잔디를 키우기는 했어도 이것은 훼손하면 안되는 것이라는 크림소에 새겨진 기본 지식 때문에 건드리지 않았다. 앨리스는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보니 구정물에 빠지기도 하여 몸이 꽤 더러워져 노숙 윳쿠리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모습이 되었다. 그나마 연구소에서 호의호식하며 살아왔기에 깨끗한 모습을 가진 앨리스를 단 몇 시간만에 더럽게 만든 도시의 위력(?)은 감탄스럽기 그지 없다. 

 

하지만 앨리스는 불평하지 않았다. 이것이 도시란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지금은 더럽지만 나중에 씻으면 될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앨리스는 먹을 것을 찾으러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어느 한 음식가게에 발을 멈췄다. 안에는 사람들이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먹고 있었다. 하지만 이 음식은 돈이라는 것이 있어야 된다는 것을 알고 있던 앨리스였기에 함부로 가게 안에 발을 들여놓지 않고 다른 방법을 모색하기로 하였다. 우선 자신이 가게의 정문 앞에 있으면 손님들이 이 가게에 손님들이 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가게를 돌아가 인적이 드문 후문으로 들어가 문을 두드렸다. 보통 음식점의 후문은 조리실과 연결 되어 있었는데 문에서 무슨 소리가 나자 식당의 아주머니가 문을 열었다. 하지만 사람은 보이지가 않았고 잘 못 들었나 싶어 문을 닫으려는 순간.

 

"저. 죄송합니다."

"응?"

 

발밑에서 소리가 나 아주머니는 아래를 바라 보았다. 그곳에는 더러운 윳쿠리 앨리스 한 마리가 있었다. 사실 음식점 같은 곳은 굶주린 윳쿠리가 찾아 들어와 '달콤달콤씨를 내놔. 그렇지 않으면 제제해 주겠다제.""우걱우걱씨를 주지 않으면 레이무 화낼거야. 뿌꾹!"라는 말을 지껄이며 온갖 횡포를 부리기 마련이다. 물론 쫓아내는 것은 쉽지만 일부 손님들은 더러운 윳쿠리를 보고 밥맛 떨어진다며 식당에서 나가는 경우가 더러 있었고. 식당과 윳쿠리는 물과 기름과도 같은 존재이다.

 

처음엔 아주머니도 앨리스를 보자마자.

 

"이 놈의 윳쿠리가 귀찮게 또 들어왔네."

 

라고 말하며 걷어차 내쫓을 생각이었느나 앨리스가 앞으로 보여준 행동으로 인해 생각으로만 그치게 되었다.

 

"무척 실례란 것을 알고 있어요. 하지만 배가 고파서... 폐가 안된다면 먹다 남은 음식을 조금 주시면 안되요? 아무거라도 괜찮아요. 부탁드립니다."

 

앨리스는 공손하게 머리를 숙이며 부탁을 하였다. 이에 아주머니는 잠시 멍하게 있었다. 보통 윳쿠리들은 더러운 모습 그대로 정문으로 당당히 들어와 먹을 것을 내놓으라며 명령을 내리기 일쑤였다. 이런 모습을 좋아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하지만 지금 눈 앞의 윳쿠리는 어떤가? 후문으로 들어와 먹다 남은 음식을 달라고 한다. 명령조가 아닌 부탁조다. 

 

"잠깐만 여기 있어봐."

 

아주머니는 이 앨리스가 신기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해서 비닐봉지에 김가루를 적당히 뿌린 주먹밥 몇개와 간식으로 준비한 과자 몇개를 넣어 앨리스에게 주었다. 하지만 그것을 보자 앨리스는 금세 정색하였다.

 

"아뇨. 괜찮아요. 먹다 남은 음식이면 충분해요. 이건 받을 수 없어요."

 

앨리스는 조리실 안에서 주먹밥을 만드는 아주머니의 모습을 보고 이건 받을 수 없다며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었다. 하지만 아주머니는 웃으며 대답해주었다.

 

"괜찮으니까 받아두렴."

"그래도..."

"어서!"

"...고맙습니다. 이 은혜 꼭 갚을게요. 아참, 여기서 먹으면 지저분해 질테니 다른 곳으로 갈게요."

 

앨리스는 비닐 봉지를 문체 인적이 드문 골목길로 폴짝폴짝 뛰어들어갔다. 아주머니는 여기서 먹어도 괜찮다고 말해주려 했으나 워낙 서두르는 탓에 그냥 놔두기로 하였다. 

 

물론 이런식으로 음식을 쉽게 얻을 수 있을리 없었다. 단지 이 식당 아주머니는 워낙에 게스 윳쿠리에게 시달렸던 터라 이런 개념 윳쿠리 앨리스가 상당히 돋보여 이런 선심을 써준 것이다. 또한 과자 몇개와 주먹밥 몇개를 싸줬을 뿐인데 은혜를 갚겠다라?

윳쿠리가 은혜를 갚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지만 말만이라도 충분하였다. 감사의 표시를 한 셈이었으니까. 식당 아주머니는 조리실로 들어가 계속하여 일을 시작하였다.

 

앨리스는 인적이 드물다고 생각한 곳에 오게되자 비닐봉지를 내려놓았다.

 

"그럼, 식사를 해야지. 잘 먹겠습니다."

"늣-? 이건 무슨 소리냐제?"


앨리스는 인적이 드물다고 생각한 곳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나자 깜짝 놀랐다. 주변을 둘러보자 신문지로 덮힌 골판지 상자 속에서 왠 윳쿠리 마리사가 스물스물 기어나왔다. 마리사는 잠에서 이제 막 깬 모양인지 눈을 반쯤 감은 상태였다. 

 

"마리사, 무슨 소리야?

"퍄퍄, 무슨 일이 이쪄?"

 

자세히 보니 골판지 안에서 성체 레이무 종 한마리와 아기 윳쿠리 여러마리가 나온다. 앨리스가 세어보니 아기 윳쿠리들은 마리사종 레이무종 각각 5마리. 총 12마리라는 엄청난 대가족 윳쿠리가 나왔다. 보통 도심속에서의 윳쿠리들은 식량을 구하기 어려워 아가야를 만드는 것은 되도록 자제하는데 이 윳쿠리가족은 머리가 정말 빈골인지 무분별하게 아가야를 만들어내었다.

 

"앨리스는 앨리스에요. 느긋하게 있어요."

"마리사는 마리사다제. 느긋하게 있으라제."

 

두마리 모두 본능적으로 다른 윳쿠리들을 만나자 인사부터 한다. 하지만 마리사의 표정이 영 심상치 않다. 마리사는 볼을 부풀리며 말을 이었다.

 

"여기는 마리사님이 찾아낸 윳쿠리 플레이스라제!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는 빨리 꺼지라제!"

"죄송해요. 주인이 있는 줄 몰랐어요. 그럼 가볼게요."

 

앨리스는 순순히 받아들이며 식량이 든 비닐봉지를 들고 다시 움직이려 한다. 그런데 그것을 본 레이무가 반쯤 감긴 눈을 번쩍 뜨며 마리사에게 소리친다.

 

"마리사 저것 봐. 저기에 밥씨가 잔뜩 있어."

"늣?! 정말이냐제?"

 

안 그래도 대가족이라서 항상 식량 부족에 시달리던 마리사들이었다. 마리사는 앨리스를 향해 소리친다. 

 

"이봐! 그건 마리사님들의 밥이라제! 당장 내려놓고 가라제!"

"에? 그럴수는 없어요. 이건 앨리스의 밥이에요."

"레이무들은 대가족을 부양한 불쌍한 윳쿠리란 말이야. 불쌍하니까 그 밥은 레이무들의 것이야!"

"그러시다면 조금 나눠드릴 수도..."

"닥치라제! 당장 모두 내려놓고 가라제! 안그러면 제제해 주겠다제!"

"그건 좀..."

 

앨리스가 곤란하단 얼굴로 우물쭈물 거리자 마리사는 볼을 부풀리며 몸통박치기를 기습적으로 가행했다. 무방비 상태로 있던 앨리스는그대로 튕겨 나갔다.

 

"콜록콜록!"

"느헤헤! 마리사님의 말을 듣지 않으면 이렇게 되는거라제!"

 

앨리스가 마리사의 공격을 받고 정신을 차리지 못 하자 이윽고 무리들은 비닐봉지에서 음식을 꺼내어 게걸스럽게 먹기 시작한다. 안 그래도 음식을 구하기 힘든 도시이다. 거기다 멀쩡하지 못한 음식물 쓰레기가 주식량이었던 터라 앨리스가 가진 멀쩡하고 따끈따끈한 음식은 도시 속 윳쿠리들에 최고급 음식에 속하였다.

 

"마시쪄! 이거 엄청 마시쪄!"

"우-걱.우-걱 행복!"

"애...앨리스의 음식이.. 느흑"

 

어느새 음식은 마리사 가족에 의해서 모두 동나버렸다. 앨리스는 눈물을 흘리며 망연자실하게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마리사는 트림을 꺽 한 다음에 다시 앨리스에게 다가갔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독점하고 있었다니.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라제!"

"느그타지 못한 유꾸리야!"

"이런 윳쿠리는 제제해야 한다제!"

"제제해야 하는꼬야!"

 

마리사가 이야기하면 뒤에 있던 아기 윳쿠리들도 복창하였다. 앨래스가 힘겹게 일어서려 하자 마리사는 다시 몸통 박치기를 하여서 앨리스를 쓰러뜨렸다. 그리고 앨리스 위에 올라타 마귀 뛰어 올라 밟기 시작하였다.

 

"죽어! 죽으라제!"

"느게엑! 그만 둬 주세요!"

"닥치라제! 게스는 죽어야 한다제!"

"앨리스는 콜록... 게스가 아니에요!"

 

앨리스는 사정을 했지만 그걸 들을 마리사가 아니었다. 안 그래도 먹지 못해 체력이 부족한 앨리스였다. 마리사를 당해낼리 없었다. 

 

"죽어! 죽어! 죽어!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는 느긋하게 죽어!"

"게엑! 게엑! 오엑! 오옹! 오홍! 오호홍!"

 

갑자기 앨리스의 상태가 이상해졌다. 마리사는 뭔가 느꼈는지 뒤로 빠졌다. 그러자 앨리스의 모습은 순박했던 모습은 어딘가로 사라지고 광기어린 표정만이 자리잡고 있었다.

 

"터프한 마리사가 기여어워~~!!"

"느게엑! 레이퍼는 느긋하지 못 한다제!"

 

앨리스가 레이퍼화 된 것이다. 여기서 연구원들은 한 가지 착각을 한 것이 있었다. 레이퍼 앨리스의 경우는 단순히 성적쾌락만을 추구하기 위하여 자제력따윈 무시해 버리고 다른 윳쿠리와 죽을 때가지 상쾌를 한다. 하지만 이 샘플 앨리스의 경우에는 레이퍼는 나쁜 것이다라는 크림소의 지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성으로 이러한 본능을 억제하고 있었다. 확실히 처음 마리사를 발견하자 당장 달려 나갈 수 도 있었으나 크림소의 지식이 그것은 안된다고 판단하고 있었으므로 초반엔 원만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연구원들이 처음부터 개량해야만 했던 것은 레이퍼가 되는 또 다른 원인이었다. 그것은 생명의 위기가 닥치면 종의 개체수를 늘리기 위해, 즉 번식을 목적을 두고 레이퍼화 되는 것이었다. 뭐 이 경우도 닥치는대로 상쾌를 하기 때문에 아기를 온전히 낳을리 없었지만..

 

"마리사아아아아아! 앨리스랑 상쾌해지자구우우우우우~~!!"

 

앨리스가 마리사를 향해 달려들자 마리사는 재빨리 옆으로 피했다. 그러자 마리사 뒤에 있던 반려인 성체 레이무를 덮친 채 그대로 쓰러졌다.

 

"마리사도 귀엽지만 레이무도 기여워~~!"

"느읏! 저리가 레이무에겐 마리사가 있어~~!"

"오홍! 유부녀 레이무야아아아? 앨리스 아아아주우우우우 마음에 들어어어어~~!"

 

보통이라면 입에 담지도 못할 천박한 말이었지만 생명의 위기가 닥친 앨리스에게는 그런 것을 구분할 여지가 없었다. 오로지 본능에 따를 뿐이었다.

 

"상쾌상쾌상쾌상쾌상쾌애애애애애~~!"

"그만두어어어어어~~~!!!!!!"

"먀먀를 노아져!"

"먀먀를 놓아주지 않으면 제제해 줄꼬야!

"느에에엥~. 먀먀를 괴로피지마!!!"

 

앨리스의 하반신이 들썩거리며 레이무를 공략하고 있었다. 아기 윳쿠리들은 그저 어쩔 줄 몰라 방방 뛰며 울음만 터뜨릴 뿐 이었다. 그때였다. 저만치 떨어져 있었던 마리사가 떨어져 있던 나무 막대기를 입에 물고 돌격한 것이다. 보통 레이퍼화 된 앨리스를 보면 다른 윳쿠리들이 수적 우위를 차지하더라도 도망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마리사는 의외로 가족들을 위해 용기를 내어 앨리스에게 돌진하였다.  

 

"레이무한테서 당장 떨어지라제!"

 

마리사가 소리를 지르며 입에 막대기를 물고 그대로 앨리스의 몸을 찔렀다. 

 

"느게엑!!"

 

막대기를 뽑아내자 커스터드 크림이 쏟아져 나왔다. 이에 마리사는 기세를 얻어 쉴틈도 없이 막대기를 앨리스에게 찔러대기 시작하였다. 다음으로 찌른 곳은 생물들의 공통 급소라 할 수 있는 눈이었다.

 

"느갸아아악-! 애...앨리스의 눈이이이이이이!!"

 

앨리스는 비명을 지르며 절규하지만 마리사는 그대로 막대기를 뽑아내었다. 그러자 눈이 막대기에 꿰어져 그대로 뽑혀 나왔고 눈이 뽑힌 자리에서는 대량의 커스터드 크림이 마구 쏟아져 나왔다. 이 모습을 보자 아기들도 용기를 얻었는지 너도나도 막대기를 들어 찌르거나 돌맹이를 입에 물고 던지기 시작하였다.

 

"그..그만! 그만더어어어어!!!"

"닥치라제! 레이퍼는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다제! 제제해야 한다제!!!" 

"느갸아아악!!"

 

앨리스는 무력하게 당하고만 있을 뿐이었다. 보통 레이퍼의 경우는 운동신경이 좋은 마리사종을 훨씬 압도 하지만 이 앨리스는 먼길을  온 것은 물론이고 새로운 도시환경에 적응을 아직 못 한 상태여서 많이 피로해진 상태였다. 게다가 먹을 것을 먹지 못하여 체력 역시 회복하지 못 한 것에 더불어 마리사의 기습공격과 숫적 열세에 밀려 이 지경에 이른 것 이었다.

 

"좀... 더... 느그치... 있....고... 싶었...."

 

결국 마리사들의 연달은 공격으로 인하여 앨리스는 위와 같은 말을 남기고 대량의 크림소를 쏟아내며 목숨이 끊어졌다.

 

"느긋하지 못한 레이퍼는 제제했다제! 이젠 안심하라제!"

"마리사아! 레이무 무서웠다고오."

 

레이무는 그대로 마리사에게 안겨 펑펑 운다. 한편 아기 윳쿠리들은 시체가 되어버린 앨리스를 짓밟으며 소리친다.

 

"느그타지 모탄 레이퍼야!"

"레이퍼는 제제하느꼬야!"

"마리사 퍄퍄는 대다내! 레이퍼를 쓰러뜨렸어!"

"느헤헷! 당연하다제. 왜냐하면 마리사는 최강이니까!"

 

보통 윳쿠리가 레이퍼를 쓰러뜨린 것은 드문일이기도 하다. 마리사는 아기 윳쿠리들의 칭찬을 받으며 거만한 몸짓을 뿜어내며 거주지인 골판지 상자로 들어갔고 다른 윳쿠리들도 마리사의 활약상을 칭찬하며 상자로 들어갔다. 오랜만에 맛있는 밥을 배불리 먹은데다가 레이퍼라는 강적을 쓰러뜨린 이 윳쿠리 가족은 오늘밤은 최고의 날이라고 말하며 기쁜 마음을 안고 느긋하게 잠을 잘 수 있었다. 

 

그리고 밖에는 시체가 되어버린 거액의 투자로 만들어진 샘플 앨리스만이 있을 뿐이었다.


 

다음날 아침...

 

윳쿠리 가족이 깨어나기 시작하였다. 제일 먼저 일어난 것은 부모 마리사였다. 하품을 한번 한 후 있는 힘껏 소리쳤다. 

 

"느긋하게 있으라구!"

 

마리사의 기상소리에 다른 가족 윳쿠리들도 깨어나면서 마리사의 대답에 응해준다.

 

"느그타게 이쯔랴구!"

"느그치 이쓰라구!"

"느긋하게 있으라구!"

 

마리사와 가족들은 몸을 부르르 떤다. 인간으로 치자면 기지개인 셈이다. 마리사는 반려인 레이무를 바라보며 말을 한다.

 

"그럼 레이무. 마리사는 사냥을 다녀 올테니 여기서 기다리라..제?"

 

마리사의 말끝이 뭔가 이상하다. 레이무 역시 마리사의 말의 억양이 이상하단 것을 깨닫고 갸우뚱 거리며 묻는다.

 

"왜 그래. 마리사?"

"어...어떻게 된거냐제? 어째서 레이무에게 줄기씨가 생긴거냐제?"

"늣?! 그게 무슨소리야?"

 

레이무는 마리사의 말을 듣고 놀라 최대한 눈을 위로 올려 확인한다. 잠이 덜 깨서 눈치 채지 못 했지만 확실히 머리 위에 뭔가 흔들거리며 어른 거리는 것이 있었던 것이다. 레이무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줄기씨가 짧아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그 줄기에는 열매 윳쿠리 한 마리가 자라고 있었던 것이다.

 

"마...마리사 어떻게 된거야? 어제 레이무는 마리사랑 상쾌하지 않았다고!"

"진정하라제! 잘 생각해보는 거다제!"

 

둘은 팥소뇌를 굴리며 왜 아가야가 태어났는지 곰곰히 생각하였다. 그러자 마리사는 어제 레이퍼 앨리스가 레이무를 덮친 것을 기억해냈다.

 

"그거다제! 어제 레이퍼가 레이무에게 상쾌를 해서 생긴거라제."

"늣?! 그러면 이 아가야는 레이퍼의 자식인거야? 싫어. 이런건 레이무의 아가야가 아니야!! 레이퍼에게 당해서 낳은 아가야는 인정할 수 없다구우우우우우! 레이무의 아가야는 레이무처럼 느긋한 아가야여만 한다구우우우우!"

 

레이무가 노골적으로 얼굴을 찡그리며 싫은 티를 내었다. 이윽고 뭔가 결심 했는지 마리사에게 말하였다.

 

"늣, 마리사. 레이무는 느긋하지 못한 레이퍼의 아가야는 키우지 못해! 당장 줄기씨를 떼어줘! 레이퍼의 아가야는 죽이고 줄기씨는 레이무의 귀여운 아가들에게 주고 싶어."

"느긋하게 알았다제!"

 

마리사는 레이무에게 달린 줄기씨를 뜯어내기 위하여 다가갔다. 그런데 갑자기 멈추더니 뭔가 곰곰히 생각하기 시작하였다.

 

"느흠..레이무. 그냥 이대로 두라제."

"늣?! 마리사. 어째서 그런 소리를 하는거야?"

"다 이유가 있다제. 일단 이 아가야가 태어날때까지 기다리는 거라제. 그러면 왜 그런지 나중에 알려 주겠다제."

"느읏. 마리사가 그렇다면 알겠어."

 

한편 철없는 아기 윳쿠리들은 엄마 레이무 머리에 줄기씨에 달린 아기 윳쿠리를 보며 마냥 즐거워하였다. 뿅뿅 튀어오르며 소리를 지른다. 

 

"늣. 레이무에게 여동생이 생기는꼬야?"

"아가야들은 귀여워서 무척 느그탈 수 이쪄!"

"마리샤의 여동생아! 느그타게 쟈라라규."

 

아기 윳쿠리들이 이렇게 외치자 부모 윳쿠리들이 버럭 소리를 지르며 주의를 준다.

 

"늣! 아가들아. 이건 느긋하지 못한 레이퍼의 아가야라구!"

"느읏! 레이퍼의 아가인거야?"

"레이퍼의 아가야는 느긋하지 못 하다제! 동생이 아니라제!"

"느그타게 이해해쪄!"

"느그타진 모탄 레이퍼의 아가 따윈 레뮤의 여동생이 아니야! 뿌-꾹!"

"그럼 태어나면 마리샤가 제일 먼져 제제해 줄꼬야!"

"늣-. 그래그래 이 아가야는 레이무의 아가야들과는 달리 느긋하진 못한 아가야야. 하지만 레이무의 아가들은 무척 귀여운 아가야란다. 부비부비."

"늣. 뷰비뷰비. 켕복!"

 

부모 자식들이 서로 부비부비를 하며 가족애를 다진다. 부비부비를 끝마치자 마리사는 골판지 상자에 나서며 말한다.

 

"그럼 마리사는 사냥을 다녀 오겠다제! 레이무와 아가들은 느긋하게 기다리라제!"

"느긋하게 있으라구!"

 

마리사가 밖을 나가자 가족들 모두 그런 마리사에게 인사를 한다. 레이무는 일단 아기가 생겼으므로 최대한 몸을 안정시키기 위하여 느긋하게 있기 시작하였다. 한편으론 왜 마리사가 느긋하지 못한 레이퍼의 자식을 살려두라는지 이해 할 수 없었지만 반려인 마리사가 결정한 사항이니 만큼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윳쿠리 가족들은 모르고 있었다. 지금 태어나려는 이 아기 윳쿠리야 말로 어젯 밤에 죽은 앨리스의 개념인자 크림소와 지식을 진하게 받은 윳쿠리란 것을... 거기다 앨리스 특유의 레이퍼 기질을 가지고 있지 않는, 그야말로 연구원들이 원하고 또 원하였던 완성작 윳쿠리란 사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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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후기

이거 결말부분까지 미리 생각하고 써보는 건데... 내용을 잘 살펴보니 아무래도 독자 괴롭히기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주의글입니다. 조심해주세요오오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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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자 레이무의 줄기씨에서 자라나는 열매 윳쿠리가 어느 정도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금발에 카츄사 머리장식. 두 말 할 것도 없이 앨리스종이다. 레이무는 그러한 아기 앨리스의 모습을 확인하게 되자 표정이 더욱 험악하게 되었다. 레이무종은 다른 종들 보다 모성애가 강하다. 보통 윳쿠리들은 자신과 똑같은 종의 아기들에게만 애정행각이 더욱 각별하지만 레이무종 경우에는 설사 다른 종의 아기라 할지라도 자신이 직접 낳은 아기이니 만큼 모든 아기들을 동등하게 돌봐준다. 

 

다만, 예외가 한 가지 있는데 그 것은 마음에 드는 배우자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가 아닌 억지로 범해져서 태어나는 아기에게는 가차 없다는 것 이다.  이건 다른 종의 윳쿠리들에게도 통용되는 사실이지만 그래도 모성애가 강한 레이무종이니 만큼 범해져서 태어나는 아기일지라도 자신과 똑같은 모습을 한 레이무종이라면 애정을 갖고 얼마든지 키워준다. 하지만 지금 태어나려 하는 것은 자신을 억지로 범한 앨리스의 모습을 한 아기 윳쿠리 였다. 이 아기 윳쿠리가 앨리스종으로 태어난 시점에서 이미 고생길은 정해져 버린 셈이었다.

 

"늣! 사냥을 잘 다녀 왔다제!"

"아뺘! 느그타게 이쯔랴구!"

"느그치 이쓰라구!"

"마리사. 느긋하게 있으라구!"

 

골판지 거주지에 부모 마리사가 들어온다. 마리사는 모자를 벗어 입에 물고 있는 상태였는데 벗은 모자 안에는 음식물 쓰레기들이 절반 가량 채워져 있었다. 

 

"늣? 마리사. 왠지 평소보다 양이 적은 것 같아."

"미안하다제! 오늘은 좀 처럼 먹을 것을 구하기가 힘들었다제. 오늘은 이걸로 어떻게든 버텨 보는 거라제."

 

사실 이 마리사는 보기보단 사냥의 명수라고 할 수 있었다. 도시 속에서 사냥이라고 해봤자 인간들이 먹다가 길가에 버린 과자의 일부분을 줍거나 쓰레기통에서 음식물을 꺼내기, 바깥에 내논 중국집 그릇에서 남은 음식 회수하기, 심할 경우 인간, 즉 5세 정도의 어린 아이를 공격하여 먹을 것을 훔쳐오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마리사는 항상 모자 속에 음식물을 가득채워 날마다 귀가 하였고 이로 인하여 12마리라는 엄청난 대식구를 부양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마리사가 제 아무리 모자 속에 음식을 가득 채운다 할 지라도 식욕이 왕성한 윳쿠리들에게 있어선 항시 부족한 양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절반 정도 밖에 양을 채우지 못 했으니 말할 것도 없다. 

 

"느읏. 이건 부족하다구! 레이무는 더 많이 우걱우걱 하고 싶다구!"

"이걸로 부조캐! 퍄퍄, 더 마니 가쪄와!"

"느엥~. 레뮤는 가나내~. 불행~."

"느읏. 하지만 어쩔 수 없다제. 일단 먹어보고 다른 방법을 찾아 보는 거라제!"

 

마리사가 말을 하자 다른 윳쿠리 가족들도 일단 허기진 배를 채우는 것이 목적이라고 생각했는지 느긋하게 동의했다. 마리사가 모자에 담긴 음식물들을 쏟아내자 너도나도 달려 들어 게걸스럽게 먹기 시작한다.

 

"우걱우걱. 행-복!"

 

 방금 전까지만 해도 음식량이 적다고 투덜거린 아기 윳쿠리들도 먹을 때 만큼은 행복을 외친다. 식사가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레이무의 줄기씨가 갑자기 부르르 떨기 시작한다. 레이무도 이마에 이 진동을 받았는지 소리를 지른다. 

 

"늣?! 줄기씨가 움직이기 시작했어!"

"느읏. 드디어 태어나는 거냐제?"

 

줄기에 매달렸던 아기 앨리스는 몸을 계속 흔들더니 결국엔 땅에 떨어졌다. 보통 줄기식으로 아기 윳쿠리가 태어난다고 하면 아직 거죽이 약한 것을 고려하여 떨어질 지점에 푹신한 것을 놓아 다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하지만 이 부모 윳쿠리들은 그런 행위를 하지 않았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게 떨어진 아기 앨리스는 땅에 떨어졌을 때 통증을 느꼈는지 "느붓." 이라고 외치며 아픔을 조금 호소했지만 곧 멀쩡한 상태로 몸을 추스려 있는 힘껏 외쳤다.

 

"느그타게 이쯔라규!"

 

아기 윳쿠리들이 태어날 때 외치는 공통 문장. 인간으로 치면 갓난아기의 첫 울음소리와 같은 것 이다. 보통 아기 윳쿠리가 이렇게 외치면 부모자매 윳쿠리들은 똑같이 "느긋하게 있으라구!"라고 외치며 답해준다. 하지만...

 

"느읏?"

 

앨리스는 아직 순진무구한 얼굴로 어리둥절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 어느 누구도 자신의 말에 대해서 답해주지 않은 것이다. 본능 적으로 가족들이 답해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앨리스는 이런 이변에 조금 당황하였지만 이내 침착하여 다시 외친다.

 

"먀먀, 느그타게 이쯔랴구!"

 

이번엔 레이무에게 직접 이야기한다. 그래도 자신을 낳아준 모체를 알아 봤는지 성체 레이무를 향해 외쳐보지만 역시나 반응이 없다. 처음에 침착함을 찾으려 하는 앨리스 였지만 계속되는 예상외의 사태에 얼굴에 서서히 당황하는 기색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이번에는 자매 윳쿠리들과 마리사에게 외친다.

 

"퍄퍄, 언니야들아, 느그타게 이쯔라규!"

 

역시나 대답이 없다. 대신 이 윳쿠리 가족들이 앨리스에게 보내주는 것은 싸늘하고 차가운 눈초리 뿐이었다.  앨리스는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금방 태어난 아기 윳쿠리이니 만큼 가족의 따뜻함이 필요 했는지 레이무에게 뿅뿅 달려가 말한다.

 

"먀먀, 뷰비뷰비 해져!"

 

윳쿠리들에게 있어서 부비부비는 가족애를 다지는 중요한 행위로 인간으로 치자면 뽀뽀 정도라 할 수 있었다. 앨리스는 푹신한 엄마의 볼에 문지르고 싶다는 생각에 달려나갔지만 레이무는 오히려 볼에 급작스럽게 바람을 집어 넣어 뿌꾹 상태로 만들었고 앨리스는 그런 부풀려진 볼에 맥없이 튕겨져 나갔다.

 

"느삣?! 느으... 먀먀?"

 

앨리스가 그렁그렁한 눈으로 "왜 그런거야?"라는 눈빛을 보내자 레이무와 가족들은 그런 앨리스를 향해 외친다.

 

"흥흥. 너 같은 건 레이무의 아가야가 아니야!"

"느읏. 마리사는 앨리스 따위의 아빠야가 아니라제!"

"레뮤의 여동생이 아니야!"

"다시 오면 마리샤가 제제해 줄꼬야!"

"늣?! 느으?"

 

앨리스는 눈이 동그랗게 뜨며 당황하였다. 가족들이 난데 없는 폭언을 하였기 때문이다. 앨리스는 금방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가족들에게 외친다.

 

"느읏. 하지만 앨리쯔는 먀먀에게서 태어나써. 먀먀의 아가야라구! 그러니 언니야들도 앨리쯔의 언니야들이라구!"

"언니야라고 부르지먀!"

"느삣!"

 

한 아기 마리사가 앨리스를 향해 공격을 가한다. 앨리스는 힘없이 튕겨져 나가고 일어나지 못 한 채로 몸을 부르르 떤다.

 

"한번 더 언니야라구 부르면 제제랴고!"

"느읏... 어째서..."

"레뮤는 느그탄 퍄퍄와 먀먀에게서 태어나써! 하지먄 앨리쮸는 느그타지 모탄 레이퍼에게 태어나쓰니 우리 동생이 아니야!"

 

앨리스는 레이퍼라는 말에 눈이 휘둥그래졌다. 크림소의 새겨진 지식에 의하면 레이퍼란 다른 윳쿠리들과 오로지 성적쾌락을 위해 죽을 때까지 상쾌를 하는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다. 그 사실을 알자 앨리스는 주변을 다시 살펴 보았다. 과연 앨리스 종은 자기 하나 밖에 없었으며 나머지 모두 마리사와 레이무 종이 었던 것. 보통 윳쿠리가 짝을 맺으면 짝을 맺은 같은 종의 아기 윳쿠리만 태어난다. 즉 앨리스가 태어났다면 아빠 뻘 되는 부모 앨리스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 현재 아빠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은 부모 마리사였던 것이다. 사태 파악이 이제서야 된 앨리스였지만 역시나 아기 였던 터라 눈물을 흘리며 외친다. 

 

"그치만.. 그치만.. 앨리쭈도 먀먀에게서 태어났다고... 먀먀의 귀여운 아가야란 말이야!"

"모르는거야? 바보야? 죽는거야? 넌 레이퍼의 아가야라구. 레이무의 귀여운 아가야가 아니란 말이야."

"역시 레이퍼의 아가라서 어쩔 수 없다제! 멍청하다제!"

"느헤헤. 레이퍼의 아가야는 바뵤구나!"

"바뵤. 바뵤."

"역시 느그타지 못한 레이퍼의 아가는 머리도 느그타지 못해. 느헤헤."

"앨리쮸 바뵤가 아니야아아아!! 느에에엥!"

 

결국 울음을 터뜨리지만 가족들은 신이 나서 그런 앨리스를 "바보.바보." 외치며 놀려대기 시작하였다. 앨리스가 떨어지자 레이무의 줄기씨도 떨어진다. 그 것을 본 레이무는 잘 됐다고 생각했다. 안 그래도 음식이 부족했는데 마침 먹을 거리가 또 생긴 것이다. 앨리스 하나만 태어났던 터라 줄기씨는 제법 짧았지만 이것만 해도 감지덕지 였다. 줄기씨는 보기보단 달콤쌉싸름해서 윳쿠리들의 입맛에 좋은 별식 중에 별식이다. 하지만 이 줄기씨는 이제 막 태어나서 공복에 시달리는 아기 윳쿠리들에게 주는 최초의 음식이다. 당연히 지금 태어난 앨리스에게 주는 것이 정상이지만

 

"레이무의 귀여운 아가들아. 밥씨가 부족하지? 여기 줄기씨를 먹어."

"늣. 줄기씨는 느그탈 수 이쪄."

"레뮤는 줄기씨를 두번 먹어봐! 행복이야!"

"마리샤가 다 머거 줄꼬야!"

"사이좋게 나누어 먹으렴."

 

아기 윳쿠리들이 너도나도 줄기씨에게 다가가 뜯어먹기 시작한다. 이제 막 태어나 공복감을 가지고 있던 앨리스도 무리들에게 서서히 다가 말한다. 

 

"훌쩍. 앨리쮸도 배고퍄. 줄기씨를 머글꼬야."

"레이퍼에게 줄건 없다제!"

 

부모 마리사가 소리치며 앨리스를 물어 골판지 상자 밖으로 집어던진다. 딱딱한 땅바닥에 떨어진 앨리스는 통증을 호소하며 울을 다시 터뜨린다.

 

"느에에에에엥!! 앨리쮸 배고퓨단 말이야아아아아!"

"레이퍼의 아가에게는 이런 음식이 최고라제!"

 

마리사는 앨리스에게 다가가 아냐루를 대고 응응을 한 가득 싸준다. 응응이라고 해도 묵은 팥소라 냄새 같은 것이 날리 없지만 윳쿠리들로서는 느긋하지 못한 존재로 인식해 냄새가 나는 것 처럼 느껴진다.

 

"퍄퍄아아! 냄새가 나아아! 느그타지 모태애애애애!"

"마리사는 앨리스의 퍄퍄가 아니라제 닥치라제! 거기서 얌전히 응응을 먹는 거라제!"

"느에에에엥!"

 

앨리스는 계속해서 울었댔지만 마리사는 무시하고 골판지 상자로 들어간다. 그리고 결국 공복감에 진 앨리스는 훌쩍거리며 마리사의 응응을 먹기 시작한다. 그 모습을 본 아기 윳쿠리들은 너도나도 다가가 앨리스에게 응응을 싸준다.

 

"역시 레이퍼의 아가야는 응응 먹는거규나!"

"마리샤의 응응도 받아갸!"

"다 먹지 않으면 제제해 줄꼬야!"

"느엥! 그마내애애애애!"

 

앨리스가 멈추라고 해서 멈출 기세가 아니었다. 아기 윳쿠리들도 골판지 상자로 들어가 응응더미 파묻힌 앨리스를 바라보며 식사를 계속한다. 사람이라면 밥맛 떨어져서 식사 같은 것은 무리였지만 이들 윳쿠리들에겐 달랐다. 그리고 마리사가 앨리스를 살려두라고 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야생 윳쿠리들 중에서는 식량이 부족해져 느긋하지 못 하게 되면 느긋해지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을 쓰는데 그것은 윳쿠리가 빠져 나올 수 없는 깊은 구덩이 속에 몇 마리의 윳쿠리들을 집어넣고 그 안에 응응과 쉬쉬를 잔뜩 싸서 억지로 먹이는 것이다. 그리고 구덩이 밖에 있는 윳쿠리들은 그런 윳쿠리들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부족한 식량을 먹으며 즐긴다. 즉 자신보다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가 눈 앞에 있으니 자신들은 그들 보다 더 느긋하다는 사실을 인지하여 자기 위안을 삼는 방책인 것이다. 바로 이 앨리스가 바로 구덩이 속의 윳쿠리다.

쉽게 말해서 앨리스는 이 윳쿠리 가족의 스트레스 해소용이 되어버린 것이다.

 

식사를 끝마친 윳쿠리 가족은 잠에 빠져들었다. 쌀쌀한 밤이었지만 서로 몸을 부비며 자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은 그럭저럭 따뜻한 잠을 잘 수 있었다. 하지만 앨리스는 골판지 상자 밖에서 추위를 떨어야만 했다. 행여 부모 윳쿠리들은 앨리스가 골판지 상자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하여 입구에 자신들의 거대한 몸체로 막고 있었다. 추위에 떨던 앨리스는 크림소의 지식을 이용하여 근처의 신문지를 몇 겹으로 접어 자신의 몸을 감쌌다. 신문지는 의외로 보온효과가 좋아 노숙자들도 잘 이용하는 최고의 일회성 담요다. 하지만 앨리스에게 필요한 것은 가족애... 즉 부비부비를 하며 가족들과의 행복을 나누는 것이다. 앨리스는 그런 가족들을 바라보며 잠에 빠져 들었다. 

 

다음날

 

마리사는 여느 때처럼 사냥을 나가고 레이무 역시 마리사 혼자 사냥을 나가 가족들을 부양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 마리사를 뒤따라갔다. 집에 남은 것은 아기 윳쿠리들이었다. 아기 윳쿠리들은 저마다 숨바꼭질이나 나무막대기를 들어 흔히 말하는 칼싸움놀이를 하며 즐겼다. 일부 한 레이무종과 마리사종은 부비부비를 하며 가족애를 다졌다. 아기들에게 있어 부비부비는 무척이나 기분 좋은 행위이다. 앨리스도 아기 였던 터라 부비부비를 하고 싶어 자매들에게 다가갔다. 엄마가 부비부비를 안 해주니 자매들에게 대신 부탁해 대리 만족을 얻을 생각이었던 것이다.

 

"언니야, 앨리쯔도 뷰비뷰비 해죠어."

"늣. 레이퍼에게 뷰비뷰비를 해줄 순 없어!"

"엄마야가 말해쪄! 레이퍼는 뷰비뷰비를 하면 상쾌를 해버린다구!"

"레이퍼의 상깨는 느그타지 모태!"

"늣. 앨리쯔 레이퍼 아니야!"

"늣. 아냐, 레이퍼야!"

 

앨리스와 두 자매들이 말싸움을 벌이자 근처에 있던 다른 아기 윳쿠리들도 무슨 일이냐며 달려 들었다. 

 

"늣. 저 레이퍼가 뷰비뷰비 해달라고 해따구!"

"레이퍼가 뷰비뷰비를 하면 상깨를 해버려!"

"느읏? 레이퍼의 상깨는 느긋하지 못 한다고 드러써!"

"역시 레이퍼의 아가야는 어쩔 쭈 없구나!"

"느으으읏! 앨리쯔는 레이퍼가 아니야아아! 느갸아악!"

 

그때 앨리스의 오른쪽 뺨이 찢어 졌다. 칼싸움 놀이를 하던 아기 마리사 한마리가 입에 물고 있던 막대기를 이용하여 앨리스의 뺨을 그어버린 것이다. 그 일격으로 앨리스는 그대로 쓰러져 움직이지 못 하게 되고 뺨을 그은 아기 마리사는 거만하게 콧대를 높이며 말했다.

 

"늣헴! 느그타진 모탄 레이퍼는 마리샤니미 제제했다구!"

"늣! 언니야는 최고야!"

"언니야는 강해!"

"당연하다구! 왜냐하면 마리샤는 마리샤 퍄퍄처럼 강해질 꺼니까! 느헤헤헤!"

 

아기 마리사는 아빠 마리사가 지난번 샘플 앨리스를 쓰러뜨린 것을 떠올리며 자신도 레이퍼를 쓰러뜨리 수 있다는 착각에 빠졌다. 그리고 나선 아기 윳쿠리들은 상처를 입은 앨리스를 방치한 채 다시 놀기 시작하였다. 앨리스는 뺨이 긁히긴 했어도 심할 정도로 긁힌 것이 아니었기에 크림소 유출로 인한 사망은 면할 수 있었다. 하지만 평생 보기 싫은 상처를 뺨에 안고 살아가야만 했기에 앨리스는 눈물을 뚝뚝 흘릴 수 밖에 없었다. 

 

오후가 되자 성체 마리사와 레이무가 돌아왔다. 앨리스의 뺨에 상처를 난 것을 본 부모 윳쿠리들은 무슨일이 있었던 것이냐고 묻자 아기 마리사가 자신이 제제해 주었노라고 대답하였다. 이에 마리사는 잘했다고, 레이퍼를 쓰러뜨린 아기 마리사는 자신처럼 강해질 거라며 부비부비를 해주었다. 그리고 윳쿠리 가족들은 더욱 느긋해지지 못 한 앨리스를 바라 보며 행복을 느꼈다. 

 

윳쿠리 가족들은 식사를 마치고 다시 잠이 들었고 앨리스 역시 가족들과 식사를 못한 채 가족들의 응응을 먹어 허기를 면하면서 바깥에서 신문지를 감싸고 잠이 들었다. 보통 이런 상황이면 이 가족들에게서 떠다는 것이 정석이었지만 앨리스는 그래도 이들을 가족으로 여기고 있었고 가족들과 언젠가 느긋하게 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이 자리에서 머무르고 있었다. 그리고 앨리스가 지금 당장 원하는 것은 가족들간의 부비부비. 아기였던 만큼 앨리스는 가족들과의 부비부비를 절대적으로 원하고 있었고 태어날 때부터 하지 못 한 것이니 만큼 그 마음이 강하게 남겨져 평생가게 되었다. 가족들과 부비부비하는 것은 이제 앨리스 삶의 목표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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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후기

크리스마스 인데도 솔로라 할일도 없다.... 계속 쓸래요.. 우아아아앙. 근데 이거 제가 썼었도 억지스러워 보일때가 있네요 ㅎ;


  • profile
    노비코프 2016.02.14 07:42
    으아아아 돈이!!!!
    그나저나 연구소도 지명수배 비스무리한걸
    걸었으면 찾을확률이 아주아주 조금은 올라갔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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