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2015.10.02 19:22

로로로 - 윳마리사 전기 10

조회 수 15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원작자 : 로로로
원출처 : 구 윳쿠리 사이트






-----------------------------------------------------------------------------------------------------------------------------------------------------------------------------------

게스 앨리스와의 전투가 있은지 하루가 지났다. 적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으니 그 기세를 몰아 앨리스성까지 쳐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케이네는 그러하지 않았다. 괜히 그랬다가는 자신에게 당한 게스 앨리스의 꼴이 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케이네는 마리사처럼 직접적인 전투법을 제대로 배우지 않은 탓에 함부로 움직일 수 없었다. 지금 케이네가 할 일은 마리사가 돌아 올때까지 힘을 최대한 비축시키는 것이다.

 

여느때처럼 케이네는 병사들을 모집하고 훈련을 시킨다. 이제 수도 제법 모여 병사 윳쿠리들의 수는 80. 지난날의 수보다는 적지만 파츄리 무리들이 케이네에게 대패당한 것을 고려하여 숫자를 계산해보면 썩 나쁜 숫자는 아니다. 

 

"모두 느긋하게 연습하세요. 마리사가 올 때까지 느긋하게 힘을 기르는 거라구요."

"늣! 늣! 느긋하지 못한 게스들을 제재할거야!"

"아직 잡혀 있는 동료들을 구할 거라구!"

 

모두 각자에게 주어진 무기를 들고 창을 찌르기 위해 돌격하는 연습이나 화살을 빨리 장전하기 위해 입놀림을 반복하는 등의 연습을 하고 있다. 그러던 중 한 훈련 중인 윳쿠리가 하늘에서 날아오는 점을 발견한다.

 

"느? 저게 뭐야?"

"느늣! 플랑이야! 그리고 저 플랑 위에 왠 윳쿠리가 타고있어!"

"느읏! 마리사! 드디어 와줬구나."

 

주민 윳쿠리들과 케이네가 마리사와 플랑을 발견한다. 플랑이 지상에 내려오고 마리사 역시 그런 플랑의 몸에서 내려온다. 플랑은 조금 졸린 눈으로 마리사에게 먼저 말한다.

 

"우-! 미안해. 마리사. 플랑은 들어가서 자겠다구."

"늣, 고마워. 플랑. 이제부터 느긋하게 쉬어."

 

애초에 야행성인 플랑이 마리사를 데리고 낮 시간대에 날아왔으니 피곤한 것은 당연하다. 플랑은 주민 윳쿠리들의 환대를 뒤로 하고 눈을 붙이기에 아무 거주지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 그리고 마리사는 이제까지 자신대신 고생을 하였던 케이네와 재회하게 된다.

 

"늣, 케이네. 네가 여기 있다는 것은 앨리스성을 빼앗긴 거구나?"

"느으.. 미안해. 마리사."

"아냐, 괜찮아. 마라시의 부탁대로 무리들은 하나도 잃지 않았다구. 역시 케이네야."

 

성을 빼앗기면 언제든지 찾을 수 있지만 무리가 없으면 다시 구하기 힘들다. 때문에 무리 보존만으로도 마리사에게 있어서는 큰 도움이 된 것이다. 더군다나 수많은 병사 윳쿠리들을 모집하였으니 재기 가능하게 되었다. 케이네는 마리사가 없던 그간 일들을 말해준다. 파츄리들이 자신들의 무기를 그대로 사용한 것은 물론이며 화살을 막기 위한 기상천외한 갑옷을 만든 것. 그리고 뒤로 휘퇴하였지만 상대가 무리한 강행군을 감행하여 역으로 자신들에게 당한 것 까지 이야기 해주었다.

 

"늣, 좋아. 우리에게 유리한 상황은 아니지만 적도 유리한 것은 아니야. 얼마든지 반격할 수 있어."

"그럼, 이제부터 우리는 뭘 하면 돼?"

"먼저 앨리스성부터 수복할거야. 파츄리가 있는 곳으로 가려면 그 수 밖에 없어."

"느...하지만 앨리스도 그렇게 당했고 마리사에게 패배한 경험도 있으니 직접 싸우려고 하지 않을 거야. 분명 성에 틀어박혀 싸울 거라구."

"느훗, 걱정마 케이네. 이러기 위해서 마리사가 생각해낸 무기가 있어."

 

마리사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케이네에게 이야기 하자 케이네는 무언가 떠올랐는지 묻는다.

 

"그렇구나. 도스에게 배운 한수를 말하는 거야?"

"늣, 그것도 있지만 마리사가 직접 생각해낸 거야. 그 수를 좀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내내 생각했어. 그러니 그 물건을 만드는데 도움을 줘."

 

마리사는 주민 윳쿠리들을 불러 놓은 후 땅에 무언가를 그리며 열심히 설명한다. 그리고 그것을 본 케이네의 얼굴은 점점 밝아진다.

--------------------------------------------------------------------------------------------------------------------------------------------------------------------------------

그렇게 3일의 시간이 지났다. 게스 앨리스는 파츄리에게 자신이 무리를 이끌고 전멸한 사실을 보고할까 말까 하다가 결국엔 보고를 하고 말았다. 괜히 이 사실을 숨겨 적들에게 역습을 당해 성을 빼앗긴 후 더 큰 제재를 당하느니 차라리 지금 보고를 해서 지원병력을 받고 다시 공을 세워 면죄받기를 생각한 것이다. 물론 파츄리도 이제 자신 휘하에 하나 남은 엘리트윳인 앨리스를 제재할 생각은 없었고 새로운 무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게스 앨리스의 힘이 필요했기에 이번에도 용서해주기로 하였다. 물론 다시 실패할 경우는 확실한 제재가 있을 것이라는 경고는 빠지지 않았다.

현재 게스 앨리스는 파츄리가 새로 모집한 200의 병사 윳쿠리들 중에서 60의 병력을 지원받았다. 현재 앨리스는 90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고 파츄리는 240의 병력을 보유한 셈이다.

 

"느읏! 이제 더 이상 나가서 저들과 싸우지 않겠어요. 역시 앨리스는 이 성에서 버티고 있을 거라구요! 느홋!"

"느! 앨리스님. 저기에 느긋하지 못한 플랑이 있습니다!"

"느옷? 정말이에요?"

 

오랜간만의 자신의 거주지에서 기분을 만끽하고 있던 게스 앨리스는 병사 윳쿠리의 보고를 받고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하늘을 보니 과연 그것은 플랑. 그 마리사와 함께 다녔던 골치 앞느 적중 하나였다. 병사 윳쿠리들은 당황하며 어쩔 줄 몰라 게스 앨리스에게 매달렸다.

 

"느으읏! 앨리스님 플랑은 느긋하지 못 해요!"

"느훗! 걱정 말아요. 저 플랑이 다가오면 이 화살씨들을 이용해서 쏘면 되니까요. 그 때는 그 느긋하지 못한 돌씨에 당했지만 앨리스는 같은 수에 넘어갈 정도로 바보가 아니에요. 느호호호!"

 

게스 앨리스는 지난 번 플랑이 돌을 떨어뜨려 자신들을 꼼짝 못 하게 한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 때문에 무리를 분산시켜 언제든지 피하게 만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플랑은 그때와는 달리 돌폭탄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저 앨리스성을 빙빙 돈 후 마리사에게 찾아가 이야기 하였다.

 

"우-! 마리사. 잘 보고 왔다구."

"늣, 그래? 성안은 어땠어?"

"우-! 괜찮다구. 성에는 노예들이 없어."

 

플랑의 보고를 들은 케이네는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그럴거야. 저 게스들은 성을 찾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각 성을 맡길만한 윳재들이 없으니 정비하느라 시간이 걸릴거야."

"늣, 잘 됐다구.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겠어."

 

마리사는 일이 잘 풀린다는 표정을 지었다. 현재 앨리스성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무리를 이끌고 온 마리사. 마리사는 이제 두번 다시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각오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무리와 함께 앨리성에 도착하였고 앨리스성의 병사들은 그런 마리사의 무리들을 발견하여 게스 앨리스에게 알렸다.

 

"느홋? 마리사. 지금까지 어디에 숨어 있다가 이제 등장한거죠?"

"늣, 지난 번 싸움도 있고해서 잠시 생각 좀 하느라 늦었다구."

"새앵가악? 마리사처럼 멍청한 윳쿠리도 생각을 하나보죠? 느호호호호!"

 

게스 앨리스가 상대를 깔보는 표정으로 마리사를 비웃는다. 하지만 마리사는 그런 게스 앨리스의 말에 반응조차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표정은 더욱 결의에 굳어져 있었다.

 

"늣, 지난 번에는 느긋하지 않게 당해서 말이야. 그 후로 마리사는 생각했어."

"느후후후. 대체 무슨 생각이죠?"

"이제부터 마리사는 모든 지식을 사용해서 너희들을 제재하겠어. 지금부터 이 성은 마리사에 의해 제재 당할 거라구."

 

마리사가 게스 앨리스에게 당당히 승리예고를 한다. 게스 앨리스는 마리사의 이야기를 듣고 표정이 변한다. 그렇다면 저 마리사는 지금까지 본 실력을 발휘하지 않은 것 이란 말인가? 하지만 게스 앨리스는 이내 표정을 다시 바꿔 오히려 비웃으며 답변해주었다.

 

"느호호호! 허풍이 심하군요. 앨리스가 그런 말에 넘어갈 줄 아나요?"

"그건 앨리스의 자유야. 하지만 이것만큼은 말해둘게. 이건 너희들이 자랑하는 파츄리도 쓸 수 없는 거야."

"늣? 파츄리 대왕님도 쓸 수 없다구?"

"그리고 마리사의 엄마야인 유카와 묭의 일을 되갚아 주겠다구."

 

마리사가 저렇게 자신있게 말하니 앨리스는 조금은 불안해졌다. 하지만 괜찮다. 어차피 자신은 나가서 싸울 생각을 없고 성문은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서 닫아두었다. 이 플레이스 내에 있으면 안전하다. 그리고 자신들에게는 저들과 사정거리와 비슷한 석궁과 화살이 잔뜩 존재한다. 

 

"느호호. 할 수 있으면 해봐요. 앨리스는 이 성에서 나가지 않겠다구요. 가까이 다가오면 이 화살씨로 제재할테니 마음대로 해보세요."

"흥. 마리사는 가까이 다가가지 않아.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은 앨리스성과 함께 느긋하게 죽어!"

 

마리사는 이렇게 말하며 뒤에 있는 무리들에게 신호를 보낸다. 마리사가 옆으로 빠지자 왠 처음보는 물건이 등장하였다. 그것은 씽위에 대나무로 만든 시소를 달아둔 것 처럼 보였는데 한 쪽에는 대나무를 쪼개서 엮어만든 바구니가 있었다. 그리고 그 바구니에는 마른 풀을 뭉친 덩어리가 있었다.

 

"느읏? 저건 뭐지?"

 

게스 앨리스가 의아해 한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 마리사는 입에 무언가를 물고 들어왔다. 그것은 바로.

 

"느늣? 불씨?"

"이걸 알고 있어? 인간씨들이 강해진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불씨를 이용할 줄 알았기 때문이야!"

"느아앗?! 미쳤었요? 불씨를 사용했다간! 아니, 그전에 어떻게 불씨를 얻은 거에요오옷?!"

 

현재 마리사의 입에는 횃불이 물려 있었다. 이 횃불은 잘 타지 않는 은행나무 가지 끝에 새끼줄을 칭여매고 거기에 송진을 발라 불을 붙여 만든것이다. 그리고 불은 보우 드릴법을 이용하여 붙였다. 윳쿠리 중 그나마 빠른 첸종들의 도움을 얻어 교대를 거듭하여 붙인 것이다.

 

"마리사가 말했지? 마리사의 모든 지식을 사용하겠다구. 마리사는 불을 사용할 수 있어."

"느느느느! 거짓마아알!"

"거짓말인지 아닌지 직접 보라구!"

 

마리사는 이렇게 말하며 씽에 한쪽 바구니에 달려 있는 풀덩어리에 횃불을 붙여 불이 나게 만들었다. 이 풀덩어리도 송진을 발라두어 뭉쳤기 때문에 불이 금새 타올랐다. 그러자 다른 한 윳쿠리가 반대편 나뭇가지위로 뛰어올라 그대로 내려찍자 그 저울작용으로 불덩어리는 게스 앨리스성에 날아갔다. 이 거리는 화살조차 닿지 않은 먼거리이다. 한 마디로 급조했지만 투석기를 만든 셈이다.

 

"느갸아아악! 부..불씨가아아앗!!"

"느긋하지 못한 불씨는 저리 가라구!"

"느늣! 그..그래! 쉬쉬 싸서 불씨를 끌꺼야!"

 

성안에 불덩어리가 들어오자 윳쿠리들은 서둘러 불을 끄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한다. 하지만 소용 없었다. 그나마 쉬쉬를 싸서 소화시키는 것이 가장 좋아 보이는 방법이지만 겨우 찔끔거리며 나오는 쉬쉬가 그 큰 불덩어리를 끌 수 있을리가 없었다.

 

"느갸아앗! 당장 그만더어어어!! 불씨는 느긋하지 못 하다구요오오오!! 같이 타서 죽어버릴 생각이에요오오오?!"

 

게스 앨리스는 절규에 가까운 외침을 질렀다. 하지만 마리사는 그런 게스 앨리스의 말을 가볍게 되받아 쳐준다.

 

"마리사가 분명 말했잖아. 마리사는 불을 다룰 줄 안다고. 혹시 앨리스는 고양이씨와 호랑이씨의 이야기를 알아?"

"느늣?!"
"그 이야기에서는 고양이씨가 호랑이씨에게 최후의 한수를 가르쳐 주지 않아서 고양이씨의 승리로 끝났지. 도스가 파츄리에게 조차 알려주지 않고 가르쳐 주지 않는 이상 다룰 수 없는 것. 그건 바로 불을 다루는 법이야! 이 한 수로 파츄리를 끝장내겠어!"

 

마리사와 게스 앨리스의 이런 대화가 오고 가는중에도 투석기에서는 불붙은 풀덩어리가 계속 발사 되었다. 어느새 앨리스성은 불바다가 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바로 이들의 무기였다. 야생에서 만든 무기이니 만큼 주변에서 구한 재료는 전부 나무와 풀로 이루어진 무기들이다. 재수없게 불덩어리에 맞은 윳쿠리는 갑옷에 불이 달라붙어 이리저리 날뛰며 고통스러워했다.

 

"느갸아앗! 누가 마리사를 도와 구해달라제에에!!! 불씨는 느긋하지 못 한다제에에!!"

"늣느? 저리 가라구! 레이무에게 오지.. 느갸아앗! 레이부의 찰랑거리는 머뤼카락이이잇?!"

 

그나마 얌전히 있었으면 도움이나 됐을 것을. 이리뛰고 저리 뛰다 보니 동료 윳쿠리들에게 붙어 불을 확산시켰다. 애초에 야생에서만 살던 이 윳쿠리들은 불이라면 재수 없게 번개가 쳐서 생긴 걸 보던 것이 전부다. 그런 윳쿠리들이 이런 화공에 익숙할리가 없었다.

 

"느갸아아앗!! 그만 두라구!!"

"느늣!! 레이무는 나갈거야! 이런 느긋하지 못한 곳에서는 느긋하게 있을 수 없어!"

 

많은 윳쿠리들이 성문으로 향한다. 하지만 마리사가 공격할 것을 대비하여 성문을 견고하고 복잡하게 만들었기에 쉽게 열수 있을리가 없었다. 결국 게스무리들은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만든 성안에 꼼짝없이 갇혀 불에 하나둘 타 죽어가기 시작했다. 그 중에는 게스 앨리스도 포함되어 있었다.

 

"느갸아아아!! 살려줘어어!! 누가 앨리스를 구해주어어어어!!!"

 

불이 온몸에 붙어 이리저리 나뒹굴고 있었다. 한편 마리사는 성안의 상황을 소리를 통해 대략적으로 파악하고 다음 명령을 내렸다.

 

"느늣! 좋아. 이제 더 이상 불씨가 퍼지면 안돼! 모두 불씨를 끌 준비를 해!"

"느긋하게 끄는거라구!"

 

이렇게 말하여 마리사의 무리들은 풀덩어리 대신에 이번엔 흙덩어리를 준비한다. 이 흙덩어리는 윳쿠리들의 침과 쉬쉬를 뭉쳐서 만든 흙덩어리로 그 수가 제법되었고 크기도 컸다. 윳쿠리들은 쉴새없이 흙덩어리를  성안에 던졌고 플랑역시 윳쿠리들이 모자에 담은 흙들을 상공에서 뿌려 소화작업에 들어갔다.

 

다행히 불은 성안에서만 탔고 마리사가 적들이 타죽을 정도와 끌수 있는 타이밍을 미묘하게 계산하여 소화작업을 개시했기에 산불로는 번지지 않았다. 야생에서 사는 동물이라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렇게 성안으로 입성하는 마리사와 그 무리들. 성안에는 그야말로 새까맣게 타버려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남은 것이라고는 타죽은 윳쿠리들과 불을 끄기 위해 던진 흙더미가 전부다. 그런 곳에서 들려오는 목소리가 있었다.

 

"느으..느으으...도아져어어어..도시퍄답게...애리슈르....도아져어...."

 

마리사는 목소리가 나는 곳으로 향한다. 그 곳에는 몸이 시커멓게 타버리고 눈도 없이 머리카락도 듬성듬성 존재하는 게스 앨리스가 있었다. 마리사는 그런 앨리스를 보며 말한다.

 

"마리사의 엄마야랑 상쾌를 해서 느긋하지 못하게 만들었지?"

"느으으..잘..모...해셔어어... 제발..애리슈를...살려...."

"그럴 수 없어. 앨리스는 마리사의 엄마야를 포함해서 많은 윳쿠리들을 느긋하지 못 하게 만들었어. 최소한 고통만큼은 덜어줄게."

"도시퍄적인....애리슈가...어째져...이런...꼴이...느긋하게.... 있던 결과가....늣...."

 

마리사가 끝장낼 필요 없이 게스 앨리스는 그렇게 비참하게 죽었다. 이제 남은 것은 파츄리뿐. 마리사의 아빠야의 원수이자 이 모든일의 원흉 뿐이었다. 우선 마리사는 주변 성을 정비해서 무리들이 쉴만한 간이 거주지를 만들게 했다. 확실히 화공은 많은 적들을 없애기에는 매우 효과적이지만 남김없이 타버리는 것이 단점이다. 하지만 야생에서 불을 사용할 줄 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차이가 많이 난다. 그렇게 하루가 지날 무렵. 묭성. 이곳에서는 파츄리가 플레이스를 정비 중이다. 이제 이 곳을 다스려줄 묭이 없기 때문에 파츄리가 직접 보수에 나선 상태이다. 현재 파츄리는 앨리스에서 도망쳐 나온 병사 윳쿠리들로부터 보고를 받는다.

 

"무,무큐?! 불씨를 사용했다구요?!"

"느느! 느긋하지 못 했어요! 레이무는 성밖에서 있어서 겨우 살아남았다구요!"

"무큐우우!! 어떻게 불씨를 사용한 거지?!"

 

도스로부터 불에 대한 지식을 받았어도 만드는 법이나 다루는 법을 배우지 않은 파츄리다. 확실히 불은 느긋하지 못할 정도로 매우 위험하다. 그런 것을 사용할 줄 알면 자신과 마리사의 차이는 크게 벌어진다.

 

"무,무큐! 도스가 이 파츄리에게 알려주지 않은 방법을 쓴 건가? 일단 파츄리도 불을 사용하는 법을 배워야 겠어!"

 

파츄리는 언제나 그랬듯이 상대의 무기를 보고 따라하여 만들면 그 상대와 동등해지거나 자신이 우위에 있을 거라 생각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이 오히려 파츄리에게 독이 되고 말았다. 이번일은 단순히 따라하는 것 만으로도 타계할 수 없을 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은 소재인 것이다.






한 밤중의 깊은 수풀. 이러한 환경에서 불빛을 바랄 수 있다면 밤하늘에 떠있는 별과 달이 전부일 것이다. 하지만 현재 이 수풀 속에서 빛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뉴뉴! 따뜻하다규!"

"레뮤. 가까이 가지 말라규. 불찌는 가까이 가면 뜨겨워."

"느훙. 밤에도 이렇게 따듯하게 보낼 수 있어. 역시 마리사야."

 

이곳은 얼마전 마리사가 탈환한 앨리스성이다. 지난 번 전투 때 화공작전을 써서 성은 완전히 초토화가 되어버린 상태였다. 이에 마리사는 후방에 있던 레이무성의 주민 윳쿠리들 중 일부를 데려와 다시 재건작업을 하였다. 이곳에서 후방지원을 받기도 하여야만 했고 레이무성도 살고있는 윳쿠리의 수가 많아져 조금 분산시켜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플레이스 재건에 들어간지 7일후 플레이스는 어느정도 모양새를 갖추었다. 원래 주민윳쿠리들은 게스무리들에게 노예로서 강제로 부려져 의외로 집짓는 솜씨가 늘어났고, 특히 자신들이 살 거주지를 만든다는 사실에 신바람이 불어 게스무리들이 부렸던 때와는 달리 기분좋게 작업한 덕분이다. 

현재 성내에서는 많은 주민 윳쿠리들과 아가야들이 모닥불 주변에 옹기종기 모여 느긋하게 쉬고 있었다. 아무리 자신들이 집을 잘 짓는다 하더라도 역시나 야생. 다소의 찬 기운을 막을 수 없다. 하지만 이렇게 불 근처에 있으면 정말 느긋할 수 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게스무리들을 잔인하게 집어삼킨 불은 쓰기에는 따라서 이런 용도로도 쓸 수 있는 것이다. 

 

앨리스성 내부에서 주민 윳쿠리들이 쉬고 있을 때. 성밖에서는 첸종들이 모여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바로 보우 드릴법으로 불을 붙이는 작업이다. 

 

"알고있어! 느긋하지 않게 움직이는 거네?"

"열심히 왔다갔다 하면 불이 붙는데!"

 

여러마리 첸종들이 빠른 속도로 나뭇가지를 활시위에 끼워넣고 돌린다. 작업을 진행한지 꽤 되었는지 밑에 불이 붙을 나무에는 연기가 조금씩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첸종들은 그런 식으로 교대를 반복하였고, 끝내는 불을 붙이는데 성공하였다.

 

"불씨가 느긋하게 붙었어!"

"꺼지지 않게 입으로 훅훅 부는거네?"

 

자그마한 불씨가 생기자 입으로 불어 불을 크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마리사가 모자에 소나무잎을 한가득 물어와 등장하며 입을 연다.

 

"늣, 이 나뭇잎을 사용하면 불이 더 느긋하게 붙을거야."

 

소나무잎을 불씨에 완전히 덮어지지 않게 적당히 뿌리고 입으로 몇번 불자 불은 더욱 커졌다. 그 모습을 본 첸들은 근처에 준비한 나뭇가지에 불을 붙이고는 각자의 플레이스로 돌아갔고 마리사 역시 주변의 돌맹이들과 흙을 주워 불 주변에 쌓은 후 자신도 플레이스 내로 돌아간다. 그리고 불은 흙더미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인화물질이 모두 없어지자 사그라들었다.

 

마리사가 돌아간 후 덤불 속에서 뭔가 부스럭 거린다. 덤불 속에서 나온 것은 마리사종 하나와 첸종 하나. 이 윳쿠리들은 바로 파츄리가 보낸 윳쿠리들이다. 

 

"느헤헤헤. 전부 봤다제!"

"알고 있어. 불을 붙이기 쉬운 거네?"

"이제 느긋하게 돌아가는 거라제. 마리사님은 파츄리 대왕님으로부터 칭찬을 잔뜩 들을 수 있는 거라제!"

 

바로 마리사 무리들이 사용하는 불의 점화법을 알기 위하여 몰래 지켜본 스파이다. 게스 마리사와 첸은 곧바로 자신들이 타고온 씽에 탑승하여 파츄리가 있는 묭성으로 향하였다. 그러나 이 모습을 지켜본 윳쿠리가 있었다. 바로 플랑이다. 플랑은 도망친 게스무리들을 발견하고는 곧바로 플레이스로 돌아와 마리사에게 이야기하였다.

 

"늣! 걸렸구나. 이걸로 됐어!"

"우-! 마리사. 플랑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구. 어째서 그 방법을 일부러 저 만쥬들에게 보여준거야."

 

사실 마리사가 야외에서 점화작업을 한 이유는 전부 이 게스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이다. 애초에 플레이스내에도 모닥불이 존재하는데 뭣 때문에 점화작업을 또 할 필요가 있었겠는가. 이것 역시 마리사가 세운 작전이다. 

 

"플랑 잘들어. 파츄리라면 분명히 활과 창이라는 무기보다도 더 무서운 것이 바로 이 불씨라는 것을 알고 있어. 우리가 불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곧바로 점화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해서 기필코 알아낼거야. 나중에 알아낼 사실을 우리가 직접 보여주는 것 뿐이라구."

"우-! 그러면 더 알려주면 안되는 거잖아. 이해가 안가."

"우리가 숨기면 숨길수록 파츄리는 불에 대해 더 알기 위해서 수많은 첩자들을 보낼거야. 그러면 파츄리도 불을 다룰 수 있게 되겠지. 하지만 우리가 이렇게 대놓고 보여주면 파츄리는 분명 불에 관한 지식을 이 정도로만 알고 더 이상 첩자를 보내지 않을거야. 불이란 것은 그렇게 보는 것만으로 다룰 수 있을 정도로 만맘치 않다구."

"우-? 그러면?"

"어설프게 배워갔으니 분명 자멸할거야."

 

마리사의 예상은 적중했다. 만약 마리사들이 보안을 철저히 했다면 파츄리는 적은양의 정보 만족하지 않고 혹, 자신이 모르는 정보가 더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여 계속하여 첩자들을 보냈을 것이다. 그런데 파츄리의 기대이상으로 불 붙이는법. 불에 잘타는 물질. 불끄는 법의 기본적인 정보를 한번에 얻었으니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파츄리는 첩자로부터 그 모든 정보를 듣고는 입이 찢어져라 웃어댔다.

 

"무큐큐큐큐! 그렇게 사용하는 것이었군요. 불씨라고 해도 대단하지 않은 거였네요! 무큐큐!"

"느후후. 따뜻하다구. 역시 파츄리 대왕님은 대단해."

"느느느느.... 하지만 불씨가 번져서 느긋하지 않게 태워버릴지 모른다구!"

 

현재 파츄리는 첩자들에게서 들은 정보를 통해 묭성에서 불을 붙이는데 성공하였고 시험삼아 모닥불을 만들어 쬐고 있었다. 그런데 한 윳쿠리가 불씨가 이대로 번져 자신을 포함한 주위의 모든 것을 태워버릴지 모른다고 불안하였기에 파츄리는 첩자들로부터 들은 소화방법을 사용한다.

 

"무큐! 간단해요. 이런 불씨는 이렇게 끄면 되요."

 

파츄리는 마리사가 그랬던 것처럼 돌맹이와 흙씨를 주변에 쌓아 불이 번지지 않게 막았고 그로 인하여 불은 더 이상 태울것이 없어지자 사그라져 버렸다. 그 모습을 본 게스무리들은 파츄리를 더욱 찬양하였다.

 

"역시 파츄리님은 대단해!"

"느헤헤. 느긋하지 못한 불씨는 이제 꺼졌다제."

"무큐큐큐. 이제 이 파츄리도 불을 사용하는 법을 알았어요. 느긋하지 못한 마리사들에게도 똑같이 되돌려 주겠어요. 무큐큐큐!"

----------------------------------------------------------------------------------------------------------------------------------------------------------------------------------

다음날 아침 날이 밝자 파츄리는 모든 노예 윳쿠리들은 자신이 사는 수도 플레이스에 빼고 묭성에는 병사들만 남겨두었다. 이것은 과거 묭이 플레이스내에 노예 윳쿠리들을 두면 반란을 일으켜 마리사와 합류할지 모른다는 이야기 때문이었다. 물론 자신이 이길거라는 생각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신중을 기해야 한다. 자신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마리사인 만큼 자그마한 변수라도 잠재워야 한다. 

현재 성에는 100마리의 윳쿠리 병사들이 존재한다. 나머지는 전부 자신의 수도인 후방에 빼놓은 상태. 

 

"무큐큐. 이제 준비는 됐어요. 자 어서 오라구요. 마리사."

 

그렇게 마리사의 무리들이 오기를 기다린지 하루. 드디어 마리사와 그 무리들이 등장하여 묭성에서 대치하였다. 파츄리는 거만하게 성벽위로 올라서 마리사를 내려다 보았다.

 

"무큐. 마리사 오랜만이군요."

"늣, 파츄리. 그동안 느긋하게 있었어?"

"무큐큐큐. 앨리스가 당신에게 당한 것은 알고 있어요. 잘도 나에게 남은 마지막 엘리트윳을 없앴군요!"

"다른 무리들을 느긋하게 시키지 못하는 윳쿠리가 엘리트라고 불릴 수 있을까? 이제 남은 게스는 너뿐이야. 너를 확실히 제재해 주겠어!"

"무큐큐큐큐큐!! 정말 우습군요. 지난 번 이 파츄리에게 느긋하지 않게 도망쳤던 일을 기억 못 하나요?"

 

파츄리의 말을 들은 마리사의 얼굴은 날카로워지기 시작했다. 물론 잊지 않고 있다. 어떻게 잊을 수 있는가. 그 전투 때 수많은 윳쿠리들이 희생당하고 자신을 구하기 위해 첸과 묭이 희생하지 않았던가. 마리사는 이를 잠시 갈더니만 이에 답하였다.

 

"잊고 있지 않아. 이번에는 네가 도망칠 차례야!"

"무큐큐큐! 아무래도 마리사는 믿는 구석이 있나 보군요. 물론 당신이 믿는 것은 바로 이거겠죠?"

 

파츄리는 부하 윳쿠리를 통해서 횃불을 건네 받는다. 파츄리가 첩자를 통해 불을 사용할 수 있게끔 작전을 꾸민 마리사였기에 크게 놀라지 않았지만 마리사로부터 상세한 작전을 듣지 못한 무리들은 적잖게 당황하였다.

 

"느느?! 불씨야!!"

"저 게스가 어떻게? 불씨는 리더만 사용할 줄 아는데?"

"무큐큐큐! 이 파츄리가 숲의 현자라는 것을 잊었나요? 불씨를 만든 것 쯤이야 아주 느긋하게 쉬운 일이라구요!"

 

파츄리는 자신만만하게 소리친다. 하지만 마리사는 아까부터 표정의 변화가 없었다. 오히려 횃불을 들고 자신만만해 하는 파츄리에게 말하였다.

 

"써보라구?"

"무큐?"

"그 불씨를 느긋하게 써보라구? 설마 사용하는 법을 몰라?"

"무큐큐. 마리사는 지금 바본가요? 이 파츄리가 불씨를 쓰는 것이 안 보이나요?"

 

파츄리는 자신만만하게 소리쳤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뭔가 이상하였다. 정작 불을 붙이는데는 성공했지만 어떻게 해야 이 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지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 그저 불을 붙이는 법만 알아내었다는 사실에 큰 수확을 했다고 생각해서 불에 적합한 무기를 만들지 못 한 것이다.

 

"무..무큐? 그..그러니까... 이 불씨느으으..은? 으..으..?"

"파츄리 대왕님 뭐하는 거냐구요?"

"어서 그 불씨로 저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을 제재하라구요."

 

뒤에서 부하들이 재촉하자 파츄리는 마음이 급해졌다. 횃불만 들고 있고 써보지도 못하면 그야말로 대망신이다. 파츄리는 자신의 머리를 최대한 굴려 이 상황을 타계하려 한다.

 

'무..무큐! 치..침착하는거야. 파츄리는 숲의 현자야. 이 불씨를 효과적으로 사용한 공격 법은?'

 

파츄리는 머리를 최대한 굴리더니 드디어 좋은 방법을 떠올렸다. 그리고 부하 윳쿠리들 중 하나가 갖고 있는 화살 끝에 불을 붙인후 석궁에 장착하도록 하였다. 단 기존의 석궁은 대나무 홈통 깊숙히 집어넣었는데 반해 이 불붙은 화살은 홈통에 들어가지 않게 끝에 살짝 걸친후 발사 하였다. 발사된 화살은 잘 나가나 싶더니만 역시 제대로 장전을 하지 않아서인지 마리사 무리의 발밑에 툭 떨어졌다. 하지만 급조했다고는 허나 틀림없는 불화살이다. 그 모습을 본 마리사는 빙긋 웃는다.

 

"대단하구나 파츄리. 즉석에서 생각한 것 치고는 좋은 발상이야."

"무...무큐! 파츄리는 숲의 현자니까 당연하죠!....무..무큐윳? 즉석에서 생각한 것이 아니에요! 파츄리가 스스로 고안해낸 훌륭한 무기씨라구요!"

 

파츄리는 얼굴을 벌겋게 달아 오르며 변명한다. 이윽고 자신의 부하 윳쿠리들의 화살에 일일히 횃불을 붙여주고 다음 명령을 한다.

 

"자, 파츄리가 만든 불화살씨를 받아보시죠. 모두 공격하세요!"

"느헤헤! 마리사의 불화살씨를 맞고 타죽으라제!"

"느후후후! 레이무의 뜨거운 불화살을 느긋하게 맛 보라구!"

 

모든 병사 윳쿠리들이 불화살을 쏘지만 장전 자체가 불완전하니 개념무리들에게 닿을리가 없었다. 뿐만 아니라 일부 화살은 날라가는 도중에 불을 꺼뜨리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불은 풀밭위로 확실하게 떨어져 천천히 번져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마리사는 전혀 당황하는 기색이 없었다. 그저 주변을 계속 둘러보더니 이내 멈추고 웃으며 파츄리에게 말을 걸었다.

 

"늣, 파츄리. 파츄리는 화공의 다섯가지 변화를 알고 있어?"

"무큐? 그게 무슨 소리죠?"

"아, 마리사가 괜한 것을 물었구나. 파츄리는 이번에 불을 처음 사용하지?"

"무..무큐! 건방진 소리를!!"

"화공의 다섯가지 변화 중 하나는 불이 나도 적이 흔들리지 않으면 다음 기회를 노려야 하는거야. 보다시피 우리 무리들은 불이 났어도 느긋하게 있다구. 그러니 다음기회를 노려야 하는데 파츄리는 그러지 않고 있네?"

"무..무큐?!"

 

마리사의 말대로 확실히 눈앞에서 불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무리들은 눈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이것은 리더인 마리사가 불을 다룰 줄 알고 또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 않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 무리들은 마리사를 신용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외부에서 화공이 가능하다면 바람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공격을 하는거야."

"무큐? 적절한 시기?"

"그리고 세번째는 바로 바람씨를 등에 지고 안아서는 안될 것. 마리사는 이 때를 기다렸어!"

"무..무슨 소리를?"

 

파츄리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갑자기 바람이 불어왔다. 그러더니 자신들이 붙였던 불이 방향을 바꾸어 자신들의 성쪽으로 타들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무..무큐?! 부..불씨가 왜 여기로 오는거야?!"

"콜록켈록! 매워어어어어!!"

"눈이 따가워어어어!! 느긋할 수 없어어어!!"

 

당연히 연기 역시 이들을 향해 뿜어진다. 게스무리들은 자신들이 피운 불에 의해 오히려 자신들이 당하고 만것이다. 결국 연기를 피하기 위해 게스무리들은 모두 성에서 내려왔고 상태를 정비한다. 하지만 파츄리는 제 정신이 아니었다. 상대를 느긋하지 못하게 만들기 위해 펼친 화공이건만 오히려 자신들이 느긋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마리사는 과거 묭에 의해 이 윳쿠리 플레이스에서 발이 묶여 있었을 당시 어느때에 바람이 불고 어느방향으로 불고 있는지를 기억하여 적절한 시기를 골라 등장한 것이다.

 

"무..무큐큐큐! 대..대체 어떻게 되는 일이지?"

 

지금 뭐가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는 상황. 아직 위험한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마리사가 하나둘 말을 할때마다 뭔가 좋지 않은 일들이 터지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마리사의 말은 계속 이어진 것이다.

 

"파츄리. 화공이라는 것은 바람이 부는 때를 알고 공격하는 거야. 이것이 바로 네번째 방법이야."

"무큐우웃! 닥쳐요오옷! 감히 숲의 현자인 파츄리를 가르치겠다는 건가요오오?!"

"아니 아직 더 남았어. 우선 마리사의 불씨를 받으라구!"

"무큐?"

 

곧이어 성내로 무언가 떨어져 들어왔다. 바로 지난번 게스 앨리스들을 상대할 때 쓰던 불붙은 풀덩어리다. 파츄리는 이 풀덩어리를 처음 봤기 때문에 난데없이 불덩어리가 하늘에서 떨어지자 어쩔 줄 몰라 하였다.

 

"무..무큐!! 부..불씨?!"

"느늣! 불씨가 들어왔어!"

"파츄리님 어떻게 좀 해달라구!!"

 

부하 윳쿠리들이 애원하자 파츄리 역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지난 번 첩자들을 통해 불을 끄는 법을 알아냈기에 곧바로 주변에 흙을 쌓으라고 명령한다. 하지만 그것은 불덩어리가 하나였을 때 이야기지 연속해서 불덩어리가 성안으로 들어오자 어떻게 막아낼 수 없었다.

 

"느아아악! 여기도 불씨가 붙었어어어어~~!!"

"느갸아아앗! 마..마리사의 모자씨가아앗~~!!"

"느늣! 마리사 느긋하게! 느긋하게 있어어어어~!"

 

곧이어 성안은 몇개의 불덩어리가 떨어지고 바람까지 타서 기세좋게 퍼져나가기 시작하였다. 불과 몇분만에 성내부는 금새 아비규환으로 바뀐 것이다.

 

"무, 무큐! 어떻게 이런 일이잇?!"

"느늣! 파츄리 대왕님 큰일났다구!"

"무큣? 무슨 일이죠?"

"문씨가 느긋하지 못 하다구요! 타고 있어요!"

"무, 무큐?!"

 

파츄리가 정문을 살펴보자 과연 성문이 불에 타고 있었다. 파츄리들이 마리사의 무리들을 공격하기 위해서 쏜 불화살의 불길이 바람을 따라 오히려 성문을 덮친 것이다. 불길은 성문을 고정시키고 있던 새끼줄을 태워서 끊어버렸고 성문을 구성하고 있던 나무가지들은 그대로 와르르 쏟아져 버렸다. 곧이어 마리사 무리들이 그 나뭇가지 위에 흙들을 뿌려 소화작업을 한다. 그 모습을 본 파츄리는 경악했다. 설마 저런식으로 불을 끌 수 있었는지 몰랐기 때문이다. 결국 파츄리는 마리사의 함정에 보기좋게 걸린 것이다.

 

"무..무큐! 저렇게 불씨를 끄다니!"

"마리사가 말했지? 가르쳐 줄게 더 남았다고. 불씨를 이용한 마지막 공격 방법."

"무큐?"

"그건 적진 내부에 불길이 일어나면 느긋하지 않게 공격하는거야!"

 

마리사는 이렇게 외치며 뒤의 무리들에게 신호를 보냈다. 그리고 무리들은 석궁을 꺼내든다. 그리고 파츄리는 그 모습을 보고 경악하였다. 바로 자신이 방금 전 생각하였던 불화살들과 비슷한 모습을 하였기 때문이다. 단지 화살끝에는 둥그렇게 매듭지어진 새끼줄이 달려있었다. 마리사는 투석기 이외에도 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색다른 무기를 고안하였고 그렇게 생긴 것이 바로 이 불화살이었다. 이 새끼줄에도 송진이 발라져 있어서 파츄리의 불화살보다 훨씬 잘타고 쉽게 꺼지지 않았다.

 

"모두 발사하라구!"

"레이무의 불화살을 받으라구!"

"느긋하지 않게 태워주겠다구!"

 

마리사의 무리들이 불화살을 발사하였다. 확실히 투석기로 사용한 화공보다는 규모가 작고 분산되어 있었지만 이처럼 성 내부에서 많은 적들을 공격하기에는 이와 같은 방법이 적절하였다. 불화살들은 게스무리들에게 박혀 그대로 불태우기 시작하였고 이로인하여 성 내부는 혼란에 빠지게 되었다.

 

"느게게게겟!! 그만 뎌어어어어!!"

"레..레이부의 리본이이이!!! 머리카락이이이이?!"

"느긋하게 있고 시퍼어어어어!! 불씨는 느긋하지 모해애애애!!!"

"무큐큐쿠큐큐큐?!  파..파츄리의 실수야! 모두 도망치는 거예요!!"

 

파츄리는 서둘러 무리를 이끌고 후문으로 도망치기 시작하였다. 이미 성은 바람으로 인하여 곳곳에 불이 퍼진 상태이다. 많은 게스 무리들은 온몸에 불이 붙어 괴로워하다가 새까맣게 타죽어버렸고 일부에서는 게스 앨리스 때처럼 쉬쉬를 싸서 어떻게든 끄려고 하였다. 결국 어설프게 배워서 적에게 역공을 당하고 만 것이다.

 

파츄리는 서둘러 후문을 열고 자신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도망치려 하였다. 하지만 성문을 열자마자 경악했다. 그 곳에도 느긋하지 못한 불씨들이 장벽을 이루며 파츄리들을 맞이 하였기 때문이다.

 

"어째져 불씨가 여기에 있는 거야아아아?!"

"불씨, 어서 비키라구! 레이무들은 느긋하게 지나 갈거란 말이야아아아!!"

 

게스 무리들은 발만 동동 구르며 입만 나불대었다.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불이 꺼질리가 없었다. 하지만 파츄리는 왜 어째서 불이 여기에도 붙어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어..어떻게 불씨가 여기에도?"

"우-! 우-! 만쥬들은 거기서 느긋하게 타 죽으라구!"

"무..무큐?! 프..플랑? 그..그러어어엄!!"

 

파츄리는 그제서야 알아 차렸다. 마리사의 무리들이 자신들을 상대하고 있을 때 플랑은 새끼줄에 매달린 불붙은 풀덩어리를 달고 후방에 던져두어서 불길을 만든 것이다. 결국 파츄리들은 전후로 불에 포위되어 얌전히 타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져 버렸다.

 

"무..무큐! 어..어떻게 하지?!"

"느아아아아!! 레이부는 주꼬 싶지 아나아아아!!"

"파츄리님 어떠게 조 해져어어어!!"

"무능한 파츄리는 주거어어어어!!"

 

일부 부하들 사이에서는 파츄리가 손도 못 쓰자 그 자리에서 욕을 해대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 부하 윳쿠리를 제재하려 하지 않았다. 이제 죽을지도 모르는데 뭐가 무섭겠나? 그렇게 하나부터 시작하여 많은 부하들이 파츄리를 몰아붙이기 시작하였다. 

 

"느! 그래 맞아! 파츄리는 무능한 거였어!"

"불씨를 제대로 사용할 줄 안다고 했잖아! 불씨를 제대로 다루지 못해서 레이무들이 이렇게 되어버렸다구!"

"무능한 파츄리는 느긋하게 있지 말아아아!" 

 

자신을 욕해대는 부하들에게 티는 내지 않았지만 파츄리는 속으로 분노하였다. 감히 건방지게 윳쿠리의 왕인 자신을 모욕하다니 용서 할 수 없던 것이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파츄리는 살기 위해 방법을 모색하였다. 그리고 동시에 자신에게 욕하는 부하 윳쿠리들을 제재할 생각도 하고 있었다. 이윽고 어느 순간 파츄리의 입에는 미소가 생겨났다.

 

"무..무큐..파..파츄리는...느긋하지 못한 윳쿠리였던 같아요..."

"느헤헤...맞다구. 파츄리는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였어."

"그러니 벌을 달게 받겠어요. 여러분들의 쉬쉬를 파츄리가 받겠어요."

"느휴.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는 쉬쉬속에서 살아야 한다구. 레이무는 자비로우니 파츄리의 부탁을 들어주겠다구."

"느헤. 마리사의 느긋한 쉬쉬를 받으라제."

 

지금 살아남기 위해 머리를 굴리기도 아까운 상황인데, 역시나 답이 없는 게스들이다. 이 와중에 모든 책임을 파츄리에게 몰고 제재하겠다고 하면서 파츄리에게 쉬쉬를 뿌려대기 시작하였다. 더욱 웃기는 일은 이러한 파츄리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현실도피하는 게스들이다. 눈앞에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가 있으니 자신들이 더욱 느긋하게 있을 수 있다는 그들만의 위안방식이다.

 

"느헤헤. 역시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니 레이무의 쉬쉬를 묻히고 다니는구나."

"마리사님의 쉬쉬를 몽땅 받으라제."

 

게스무리들은 모든 쉬쉬를 내보낼때까지 파츄리에게 계속 뿌려댔다. 곧이어 쉬쉬가 나오지 않자 무리들은 이제 느긋하지 못한 파츄리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들은 느긋하게 있기로 하였다.

 

"늣헴.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가 있으니 느긋할 수 있다제."

"레이무는 행복해."

"무..무큐...어째서 파츄리가 이런 꼴이....느긋하게....도망칠 거라구요! 멍청한 무리들은 거기 느긋하게 있어요. 쉬쉬를 묻혀줘서 고마워요! 무큐큐큐큐!!!"

"늣느?!"

 

난데없이 파츄리가 웃어대며 그대로 불속으로 뛰쳐들어갔다. 그 모습을 본 게스무리들은 멍하니 있었다. 그 때 한 병사 윳쿠리가 눈치채고 말았다.

 

"늣느?! 그..그래! 쉬쉬를 몸에 묻히고 다니면 저 불씨 속에서도 끄떡없다구!"

"쉬..쉬쉬는 무..물씨잖아! 느긋할 수 있던 거였어!"

"느갸아아아앗! 마리사님을 속인 거냐제에에!!"

"느기이이잇! 어서 귀여운 레이무에게 쉬쉬를 묻혀줘어어어!!"

 

게스 무리들은 뒤늦게 파츄리를 따라 자신들도 몸에 쉬쉬를 끼얹으려 하였다. 하지만 이것도 파츄리의 계산속에 있었다. 자신들을 모욕한 무리들을 남김없이 없애기로 한 것. 이미 파츄리에게 모든 쉬쉬를 뿌려서 자신들에게 묻힐 쉬쉬는 체내에 존재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는 사이에도 불은 천천히 이들 게스 무리들에게 다가 오고 있었다.

 

"느갸아아아!! 마리사가 잘 못 했다제에에!!"

"파츄니이이임! 도라아 져요오오오오!!"

"레이부를 느그하게 시켜주어어어어요오오오오오!!"

 

게스 무리들은 파츄리를 찾아 댔지만 이미 파츄리는 멀리 도망가고 없었다. 결국 게스 무리들은 그대로 불에 휩싸여 타죽고 말았다. 한편 불길을 뛰쳐나온 파츄리는 보급차 들린 씽부대와 조우하여 자신의 성으로 도망쳤다. 그리고 불타오르는 묭성을 바라보며 이를 뿌득뿌득 갈았다.

 

"무큐우우웃!! 잘도 파츄리에게 이런 패배를 선사하다니이잇! 지난번 처럼 없애주겠어요오오오오!!"

 

한편 마리사는 묭성의 진화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자신들의 피해는 게스 앨리스 대와 마찬가지로 일체 없었다. 아군의 피해는 전무하고 적들을 몰살시키는 불의 위력은 정말 대단하였다. 물론 이것도 마리사가 불을 다루는 법을 제대로 배웠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파츄리처럼 어설프게 배워서는 도움이 되기는 커녕 오히려 자신에게 해를 입히는 존재인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마리사가 지난번 공략에 실패한 파츄리의 성. 그리고 마리사의 옛 고향이다. 마리사는 묭의 일을 떠올리며 그 때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을 각오를 하고 마지막 전투를 준비하였다. 





마리사에게 손 한번 못 쓰고 비참하게 패주한 파츄리는 현재 자신의 플레이스에서 상처를 치료하고 있었다. 쉬쉬를 온몸에 묻히고 불길속을 뛰쳐나오는 것은 그래도 무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원래대로라면 작전 회의실에서 다른 윳쿠리들과 의견을나누어야 하지만 이제 머리를 쓸 줄 아는 엘리트윳은 파츄리 혼자밖에 남지 않았으니 침실에서 혼자 중얼거렸다.

 

"무큐무큐무큐무큐우우우웃!! 그 마리사는 비겁해애애애!! 그런 불씨를 사용하다니이이이잇!! 공평하지 못 하다구우우우우!!"

 

파츄리는 씩씩거리며 분을 억지로 삭히고 있었다. 이제 남은 플레이스는 자신이 사는 이 왕국 수도 하나. 그리고 지금까지 자신에게 협력했던 엘리트윳들은 모두 죽었다. 파츄리는 그저 자신의 명령만 잘 따르는 멍청한 게스 족속만 필요했기에 윳쿠리들의 교육을 시키지 않았으니 모든 일은 자신이 도맡아서 해야만 했다. 그제서야 자신과 적절히 작전을 주고 받는 조언자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지금 뼈저리게 깨달은 것이다.

 

"무큐큐큣!! 이제 어떻게 하면 좋지? 그 불씨를 사용하면 이곳은 느긋할 수 없게 되버렷!"

 

파츄리는 중얼거렸다. 이제 남은 병력은 140. 그것도 게스무리들이 키워서 겨우 성체가 된 아기들을 이번에 선별해서 뽑았기에 모을 수 있는 병력이었다. 한동안 징병은 금물이다. 하지만 제 아무리 숫자가 많아도 불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다. 자신의 왕국과 태워버리면 그만이니. 그렇다고 해서 다시 불을 사용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마리사에게 호되게 당해 불의 무서움을 알고, 또 다루기가 여타 무기들처럼 간단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무큐무큐무큐무큐. 이제 어쩌지..병사들은 더 뽑을 수 없고...그렇다고 아기 윳쿠리들은 싸움에 도움도 되지 않아! 그렇다고 노예들중에서 병사 윳쿠리로 만들 수 도..."

 

파츄리는 혼잣말로 중얼거리다가 무언가 떠올랐다. 

 

"무큐? 그러고보니 여기 노예들은 마리사의 동료들이었지? 그 마리사는 동료들을 구하러 온 거고...그렇다면?"

 

파츄리는 썩소를 지으며 실컷 웃어대기 시작하였다. 마리사가 자신의 플레이스 동료들을 태울만큼 게스윳이 아닌 것을 떠오른 것이다. 다시 말해 자신이 직접 나서서 싸우지 않고 이 곳 성에서 가만히 버티고만 있으면 일단은 안전한 것이다. 

 

"무큐큐큐!! 그런 간단한 방법이 있었는데 괜한 고민을 했군요. 무큐, 잘 생각해보니 윳질로도 쓸 수 있었잖아? 무큐큐, 아니지. 틀어 박혀서 버티기만 해서는 파츄리의 화가 풀리지 않아. 무큐. 그래! 좋은 작전이 떠올랐어! 무큐큐큐!"

 

파츄리는 다시 마리사에게 역공을 가할 수 있는 작전을 생각해낸다. 그리고 그에 대한 준비를 하기 위해 정비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공지 ~~은신처 창작글 통합 텍본~~ 3 file 류민혜 2015.10.18 1109 1
공지 공지 ~~구윳사 창작글 통합 텍본~~ file 류민혜 2015.10.05 1066 0
공지 공지 창작 유물 게시판 이용안내 3 류민혜 2015.09.05 881 0
292 일반 로로로 - 앨리스와 윳쿠리 가족 2부 #4 류민혜 2015.10.05 230 0
291 일반 로로로 - 앨리스와 윳쿠리 가족 2부 #3 1 류민혜 2015.10.05 252 0
290 일반 로로로 - 앨리스와 윳쿠리 가족 2부 #2 류민혜 2015.10.05 221 0
289 일반 로로로 - 앨리스와 윳쿠리 가족 2부 #1 류민혜 2015.10.05 264 0
288 애호 로로로 - 앨리스와 윳쿠리 가족 2부 프롤로그 류민혜 2015.10.05 250 0
287 애호 로로로 - 앨리스와 윳쿠리 가족 7 (1부 완) 1 류민혜 2015.10.05 269 0
286 일반 로로로 - 앨리스와 윳쿠리 가족 6 1 류민혜 2015.10.05 181 0
285 일반 로로로 - 앨리스와 윳쿠리 가족 5 1 류민혜 2015.10.05 166 0
284 일반 로로로 - 앨리스와 윳쿠리 가족 4 1 류민혜 2015.10.05 175 0
283 일반 로로로 - 앨리스와 윳쿠리 가족 3 류민혜 2015.10.05 191 0
282 일반 로로로 - 앨리스와 윳쿠리 가족 2 2 류민혜 2015.10.05 205 0
281 일반 로로로 - 앨리스와 윳쿠리 가족 1 1 류민혜 2015.10.05 320 0
280 학대 로로로 - 운동하기 좋은 날 下 (완결) 1 류민혜 2015.10.02 511 1
279 학대 로로로 - 운동하기 좋은 날 中 류민혜 2015.10.02 437 1
278 일반 로로로 - 운동하기 좋은 날 上 1 류민혜 2015.10.02 405 0
277 일반 로로로 - 윳마리사 전기 11 (완결) 3 류민혜 2015.10.02 271 0
» 일반 로로로 - 윳마리사 전기 10 류민혜 2015.10.02 159 0
275 일반 로로로 - 윳마리사 전기 09 류민혜 2015.10.02 155 0
274 일반 로로로 - 윳마리사 전기 08 류민혜 2015.10.02 170 0
273 일반 로로로 - 윳마리사 전기 07 류민혜 2015.10.02 178 0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26 Next
/ 26

ぬぐっはげいっうらぐ
비로그인
비로그인
느긋함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