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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2 19:20

로로로 - 윳마리사 전기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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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 로로로
원출처 : 구 윳쿠리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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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밤이 되어서야 도착한 묭이 보낸 병사 50의 병사 윳쿠리를 보면서 기분 좋아하는 앨리스성의 게스 레이무. 지난 전투때 자신이 잃은 병사 윳쿠리들과 비슷한 숫자이다. 이만하면 다시 싸워볼만 하다.

 

"느헤헤헤! 좋다구! 이번에야 말로 제재해 보이겠어!"

 

게스 레이무는 다시 자신감을 갖고 앨리스의 거주지로 향했다. 그곳에 들어가니 앨리스는 견본을 만들어 노예 윳쿠리들에게 석궁을 만드는 것을 시키고 있었다.

 

"느훗! 어떠냐구? 앨리스. 무기는 잘 만들어져?"

"느홋! 조형의 천재인 앨리스가 이정도 무기를 만들지 못 할것 같나요? 이걸로 그 마리사를 확실히 제재해 보이겠어요!"

"느헤헤헤. 묭이 보낸 병사 윳쿠리도 있으니 이제 문제가 없다구."

 

두 게스 윳쿠리들은 다시 거주지 바깥으로 나갔다. 바깥에는 노예들이 돌망치에 얻어 맞아가면서 새로운 성문을 만들고 세우고 있었다.

 

"느긋하지 않게 서두르라제! 또 돌망치씨를 맞고 싶냐제?"

"느후느후... 알았다구! 그러니 제발 때리지 말아달라구!"

"느그따찌 모딴 노예뜰은 느그따지 앙께 일하라구! 느히히."

 

게스무리의 아기 윳쿠리들도 그런 노예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들이 얼마나 느긋한 상황에 있는지 스스로 만족하고 있었다. 이렇게 한참을 작업을 진행중이었던 와중에 밤하늘을 노닐고 있는 존재가 있었다. 바로 플랑이다.

 

"우-! 우-!"

"느홋? 플랑이군요?"

"느늣! 분명 그 느긋하지 못한 마리사의 플랑이야! 분명 우리를 정찰하러 온걸거라구!"

"마침 잘 됐네요! 앨리스가 만든 신무기를 시험해보겠어요!"

 

게스 앨리스는 석궁에 화살을 장전하고 입에 물어 플랑에게 쏘았다. 분명 화살은 하늘을 날아 우위에 있는 플랑에게 위협이 될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화살은 플랑에게 닿지 않고 떨어지고 말았다. 그 모습을 본 게스 앨리스는 경악했다. 분명 자신의 계산상으로는 플랑은 자신의 사정거리에 와있다. 그런데 화살이 그 절반도 못된 위치에서 떨어지다니.

 

"느늣? 어떻게 된거죠? 왜 뾰족뾰족씨가 닿지 않는 거죠?"

"느읏?! 어떻게 된거야, 앨리스? 이건 그 마리사가 사용했던 무기보다 왠지 멀리 나가는 것 같지 않다구!"

 

그도 그럴것이 앨리스는 외형만 본따 만들었지 석궁의 원리와 재료를 정확히 알고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애초에 석궁이 멀리 발사되는 이유는 활대를 사용한 대나무의 탄력성과 머리장식을 꼬아 만든 시위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앨리스는 그런 것을 깡그리 무시하고 그나마 구부러진 나뭇가지를 장착하고 시위에는 얇은 새끼줄을 사용했기 때문에 당연히 사거리에서 밀릴 수 밖에 없었다. 

 

"느읏! 앨리스는 엉터리야! 이런 느긋하지 못한 무기씨를 만들다닛!"

"뭐라고요?! 앨리스는 분명 그 마리사가 사용한 무기를 확실하게 따라해서 만들었어요! 이건 앨리스 잘못이 아니에욧!"

 

둘이 티격태격 싸우고 있을 때 플랑은 벌써 정찰을 마치고 마리사의 본진에 돌아왔다. 현재 마리사는 무리들을 이끌고 앨리스성에 떨어진 곳에서 간이 거주지를 만들고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숫자는 약 40. 어느 정도 훈련을 마친 무리들을 추가 시켰다. 

 

"우-! 그 만쥬들이 석궁을 비슷하게 만들었다구!"

"그래? 위력은 어땠어?"

"형편 없었다구! 플랑에게 위협이 되지 않아! 우-!"

 

플랑의 정찰보고를 들은 마리사는 잠시 생각했다. 하지만 고개를 가로젓더니 이내 자신의 생각을 말하였다.

 

"아니, 완벽하게 따라 만들지 못했었도 분명 나무창보다는 멀리서 공격하는 것은 가능해. 분명 우리군도 그에 대한 피해를 입을 거야."

"케이네의 생각도 같아. 우선 그 게스무리들의 석궁을 무력화 시켜야겠어."

"그런데 플랑. 그 무리들의 병사수는 얼마야?"
"우-! 몰라. 하지만 우리보다 많아!"

 

마리사가 묻자 플랑이 대답한다. 마리사는 플랑의 그말을 듣고 역시 그럴 거라 생각했다. 후방에 지원요청을 한 것은 자신이 예상했던 일이다. 다만 마리사의 예상과는 달리 게스 앨리스가 본대를 끌고 오지 않았다는 점만 다르다.

 

"좋아. 그럼 그 무리들의 석궁을 무력화 시켜보자구!"

"느늣? 좋은 생각이 있는 거야? 마리사?"

"그래. 그리고 플랑에게 줄 무기도 완성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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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가요? 이러면 도시파답게 쏠 수 있죠?"

"느후후! 정말이야. 역시 앨리스야! 이러면 훨씬 느긋하게 쏠 수 있다구!"

 

현재 게스 앨리스는 석궁이 생각보다 잘 나가지 않자 곧바로 그 자리에서 고쳐버렸다. 석궁의 활대와 시위를 모두 없애버리고 홈통만 남겨두어 거기에 화살을 집어 넣고 입으로 바람을 불어 발사하는 것이다. 하지만 위력은 당연히 석궁보다 떨어진다. 하지만 방금전 게스 앨리스가 만든 석궁처럼 복잡하지 않고 간단하게 쏠수 있으니 오히려 이쪽이 이득이다.

 

"느후후.. 이 무기씨의 이름을 바람통씨라고 부르겠어요. 이 신무기로 그 마리사들을 혼내주겠어요! 느호호홋!"

"느늣! 앨리스 성주님! 그 느긋하지 못한 무리들이 성앞에 서 있다구요!"

"느? 벌써 그 무리들이 온거냐구?"

"느홋! 잘 됐어요! 그럼 바람통씨의 위력을 시험해보자구요!"

 

게스 앨리스와 레이무, 그리고 게스 병사들은 성벽 안쪽에 쌓아둔 흙더미를 밟고 성벽위로 올라섰다. 성벽위에서 싸우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해서 즉석으로 만든 임시계단이다. 성벽위로 올라서니 과연 전방에는 그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게다가 거리 역시 자신들의 사정권 안이다.

 

"느호호호! 알아서 여기에 기어와 주다니 정말 고맙군요. 그럼 촌뜨기들에게 이 앨리스의 바람통의 위력을 보여주겠어요!" 

"느읏!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은 죽으라구!"

 

어느새 바람통을 장착한 게스무리들만의 궁수부대가 성위에서 바람통을 물고 발사하기 시작하였다. 곧이어 수많은 침들이 마리사 무리들에게 덮치기 시작했다.

 

"느갸아악! 아파아아!"

"느긋할 수 없어어어!!"

"느호호호! 역시 앨리스는 굉장해요! 저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이 꼼짝을 못 하잖아욧!"

 

확실 게스병사들도 상대 윳쿠리들이 꼼짝없이 당하고만 있자 기세가 살아 마구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을 공격하던 중에 게스 레이무는 뭔가 이상한 것을 깨달았다.

 

"느으.. 앨리스... 뭔가 이상하다구."

"느홋? 뭐가요?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이 지금 저렇게 꼼짝없이 당하고 있는데?"
"느... 그런데 저 윳쿠리들 중 아무도 쓰러지지 않는다구. 뭔가 있다구."

 

게스 레이무의 말에 게스 앨리스는 마리사의 무리들을 잘 살펴보기 시작했다. 확실히 아까부터 계속 비명은 나는데 쓰러지는 윳쿠리는 하나도 없는 것이다. 게스 앨리스 역시 뭔가 수상한 감을 느꼈는지 사격중지 명령을 내렸지만 이미 게스병사들이 기세를 타고 신나게 쏘아버린 탓에 이미 화살은 다 써버리고 없었다.

 

"느... 대체 어떻게 된 일인걸까요?"

 

게스 앨리스가 마리사의 무리를 계속 관찰하고 있을 때 마침 구름이 걷혀 드디어 밝은 달씨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마리사의 무리들을 보자 게스 앨리스와 레이무는 경악했다. 여지껏 적이라고 생각하고 쐈던 상대는 윳쿠리들이 아니라 풀덩어리로 만든 둥근구체에 그저 머리장식만 달은 인형 윳쿠리들이였던 것이다. 물론 이 머리장식 역시 게스무리들로부터 얻은 것을 사용한 것이다. 

 

"느느늣! 저건 대체?!"

"늣, 고맙다구. 앨리스."

 

인형 무리들 사이로 마리사의 무리들이 하나 둘 등징한다. 아까부터 비명을 지르던 윳쿠리들의 정체가 바로 이 들인 것이다. 마리사의 모습을 본 게스 앨리스는 페니페니를 잃었을 때의 분노가 생각나 목소리를 떨며 외치기 시작했다.

 

"느아아앗! 마..마리사아아아!"

"너무 고마워서 어쩔 줄 모르겠다구! 마리사를 위해서 이 많은 화살씨를 선물로 주다니. 우리도 화살씨가 부족해서 고생하고 있었어."

"늣느?!"

 

마리사의 말을 들은 게스 앨리스는 순간 경직됐다. 생각해보니 급하게 노예들을 시켜 고생고생 준비한 화살들을 제대로 사용하지도 못하고 고스란히 마리사들에게 건내준 것이다.

 

"이건 어떤 인간씨가 화살 십만개를 모으는 법을 응용했다구. 그 인간씨는 조심성이 강해서 안개 낀 새벽에 배씨를 몰고 나갔지만 앨리스는 인간씨보다 멍청하니 이 정도면 넘어올 줄 알았다구."

"느아아앗! 애...앨리스는 멍청하지 않아아앗! 그리고 화살씨와 앨리스의 페니페니를 돌려주어어어어!!"

 

현재 게스 앨리스들은 화살을 몽땅 다 써버렸기에 성에서 바깥으로 이들을 공격할 수단은 없다. 반면 마리사들의 경우에는 뽑기만  하면 느긋하게 쏠수 있는 화살씨가 옆에 얼마든지 있다.

 

"걱정말라구! 안 그래도 돌려주겠다구! 그럼 모두 장전 준비!"

"늣느?!"

"발사하라구!"

 

어느새 개념무리들은 석궁을 장착하여 화살을 장전하고 발사하기 시작했다. 지난 전투때는 화살의 제약이 있어서 마음대로 쓰지 못했지만 이번만큼은 얼마든지 써도 좋다. 난데 없는 화살세례에 다시 게스무리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시작한다.

 

"느갸아아악! 아파아아!"

"레이부의 눈이이이!"

 

게스무리들은 서둘러 성에서 내려가 화살세례를 피한다. 이제 성안은 아비규환의 사태이다.

 

"느으읏! 또 당했군요! 이렇게 되면 그냥 성에서 버틸 수 밖에! 아무리 저 무리들이라 해도 앨리스의 튼튼한 성벽을 뚫을 수 없을 거에욧!"

"느읏! 그렇다구! 그리고 우리에게는 묭이 보낸 병사윳쿠리들이 있어! 그 무리들을 이끌고 재반격하자구!"

"우-!우-! 그렇게는 안된다구!"

"느으으으읏?!"

 

위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게스무리들은 고개를 들고 쳐다 보았다. 그 곳에 있던 것은 바로 플랑이었다. 확실히 성문을 닫았으니 자유롭게 드나들수 있는 존재는 이 플랑밖에 없는 것이다. 플랑의 모습을 보자 잠시 술렁이는 병사 윳쿠리였지만 앨리스와 레이무는 코웃음을 쳤다.

 

"흥! 고작 플랑하나가 앨리스들을 이길 수 있을 것 같나요?"

"느훗! 플랑은 우리들에게 몸통박치기나 낚아채는 공격을 썼어! 공격을 할 때 타이밍을 맞춰 반격하면 이길 수 있다구!"

"느읏! 레이무님의 말이 맞다구!" 

"플랑이 오면 이 돌망치와 창씨로 제재하겠어!"

 

자신들의 우두머리가 확신을 갖고 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자 다시 용기백배 상태가 된 병사 윳쿠리들이었다. 하지만 플랑은 여유로운 미소가 표정에 아직 남아 있었다.

 

"우-! 플랑은 만쥬들에게 가지 않아. 그냥 거기서 느긋하게 죽어!"

 

자세히 보니 플랑의 날개에는 새끼줄에 매달은 돌들이 달려있었다. 플랑이 날개짓을 몇번하여 돌맹이가 날개에서 빠져나오게끔 하자 돌은 게스무리들 머리위로 바로 떨어졌다. 결국 한 병사 윳쿠리가 돌맹이에 맞고 그대로 즉사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그 돌맹이 씨가 그냥 보통 돌맹이씨가 아니라는 것이다. 땅에 떨어지자 마자 갑자기 박살나더니 날카로운 파편들이 사방으로 튀었다.

 

"느갸아악! 따가워어!"

"느긋할 수 없어어엇!"

 

사실 이건 돌맹이가 아니라 마리사가 날카로운 작은 돌의 파편들을 진흙으로 뭉친 무기였던 것이다. 일단 많은 양의 진흙과 돌로 뭉쳤기에 플랑이 높은 곳에서 떨어뜨리면 그 가속력으로 윳쿠리 하나정도는 죽이는데 충분하다. 문제는 이 진흙돌이 박살나면서 날카로운 돌들이 사방으로 튄다는 것인데 화살만큼의 위력은 없어도 주변에 느긋하지 못한 돌들을 만듬으로서 상대 윳쿠리들의 저부를 망가뜨리기에는 충분하다.

 

"느아아앗! 이래서는 뛸 수 없어어어!"

"마리사는 뛰겠다제! 느갸악! 따갑다제에에에!"

 

게스무리들의 행동이 굼떠지자 플랑은 여유롭게 땅에 내려와 성문을 고정시킨 새끼줄을 방금 떨어진 날카로운 돌로 찢어 잘라버렸다. 성문이 열리자 곧바로 개념무리들이 들어왔고 궁병들이 석궁을 장전하여 움직임이 둔해져 조준하기 쉬운 게스무리들에게 화살을 마구 날리기 시작했다.

 

"느갸아아악! 그만 둬어어어!"

"모르겠어! 모르겠어! 첸은 죽고 싶지... 느갸아악!"

"어재져 데이부가 이런 꼴을 느뿌에엑!"

 

성안의 윳쿠리들이 파죽지세로 쓰러지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앨리스는 무언가 떠올랐다. 그렇다 묭이 자신에게 보내준 50의 병사 윳쿠리.

 

"느옷! 묭의 병사들은 들어욧! 어서 앨리스들을 저 촌 것들로부터 구해달구요!"

"느늣! 애..앨리스님! 큰일났다구요!"

 

앨리스가 명령하자 후방에 있던 병사 윳쿠리가 하나 달려왔다. 

 

"느읏? 무슨 일이죠?"

"묭님이 보내신 병사 윳쿠리들이 우리들의 노예들을 몇몇 데리고 도망쳤다구요! 씽을 타고 함께요!"

"느느늣?! 뭐라구요오오옷!"

 

그 말을 들은 게스 앨리스와 레이무의 행동은 뻔하였다.

 

"느아아앗! 감히 앨리스를 속이다니이이잇!"

"느늣! 앨리스! 일단은 여기서 벗어나야 한다구!"

"느걋! 묭을 만나면 가만두지 않겠어! 제재하겠다고오오옷!"

 

게스 앨리스와 레이무는 다시 패주를 하였다. 그 모습을 본 마리사는 동료들에게 소리쳤다.

 

"느읏! 느긋하지 못한 레이무와 앨리스가 도망가고 있어! 모두 느긋하게 잡아!"

"느갸아앗! 앨리스를 따라 오지마!"

"어재져 레이부를 따라오는 거야아아아!"

 

두 게스 윳쿠리들은 죽을 힘을 다해 도망쳤다. 그런데 도망을 치다보니 앞에 무언가가 보였다. 이제보니 방금 전 전투로 노예를 감시할 병사 윳쿠리가 없어져 반란이 일어난 것이다. 현재 노예 윳쿠리들은 게스 아기들을 둘러싸고 위협하고 있었다.

 

"느읏! 느긋하지 못한 아기는 죽엇!"

"지금까지 잘도 마리사의 아가야를 괴롭혔지?"

"어째져 이넌 지즐 하는 꼬야! 이러면 레무의 아뺘가 용서치 않을 거라구우!"

"노예들은 노예땁께 앨리쯔의 아냐루나 핥으라꼬!"

 

아직도 상황파악 못하는 게스 아기들이다. 하지만 성체 노예 윳쿠리들은 피식거리며 이야기한다.

 

"오오 멍청해, 멍청해. 그 병사들은 이제 없다구!"

"아가야를 괴롭힌 아가들을 없애자구!"

"제재하자구우우!"

"느삐이이잇! 살려뎌어어!"

"아뺘! 기여운 레뮤가 듁겠뎌! 느그따게 해죠어어! 느뿌아악!"

"앨리쯔가 어째져...? "
"마..마리쨔가 잘 몼 때따쩨! 한뻔만 바쭈라쩨! 느뺙!"

 

오랜 시간동안 병사윳쿠리와 그 아기들에게 시달렸던 노예 윳쿠리들이었기에 설령 개념종이었다 하더라도 이번 일만큼은 넘어가지 않았다. 그렇게 게스아기들은 차례차례 제재를 당해 죽어나갔고 그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던 게스무리들은 오열한다.

 

"느아아앗! 레이부의 아가야가아아?! 느긋하게 이서어어어! 느게에엑!"

"마리사가 잘 못 했다제에에! 아가들을 살려주라제에! 느아아아악!"

 

하지만 뒤에 따라오던 게스 병사들도 마리사의 개념무리들에 의해 모두 죽었다. 앞에는 노예 윳쿠리. 뒤에는 마리사의 무리. 진퇴양난에 빠진 게스 앨리스는 눈을 번쩍이더니 옆에 있던 게스 레이무에게 그대로 몸통박치기를 하여 넘어뜨린다. 

 

"느홋! 앨리스는 이제부터 도망가겠어요. 그러니 레이무는 느긋하게 미끼가 되세요!"

"어째져 이넌 짓 하는 거야아아?!"

"지난 번 레이무도 그랬잖아요! 도시파적인 당연한 권리에요!"

 

게스 앨리스는 이렇게 말하며 게스 레이무가 다른 윳쿠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사이 도망쳐버렸다. 게스 레이무는 결국 노예와 개념병사들에게 잡혀버렸다. 

 

"느읏! 이 레이무도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야!"

"앨리스와 함께 우리와 아가야를 괴롭혔어!"

"제재하겠어!"

"느아아악! 레이부가 잘 못 했어여! 용서해 주데요!"

 

게스 레이무는 겁에 질려 눈물과 쉬쉬를 지리고 있었다. 그런 게스 레이무 앞에 누군가 등장한다. 바로 마리사다. 

 

"그 때, 마리사의 이모 레이무를 죽인 것을 마리사는 잊지 않아."

"느으읏! 바..바리사아아.. 내가 잘 못 해다구... 살려만 달라구우우!!"

"마음 같아선 오랜시간동안 고통스럽게 죽이고 싶어. 하지만 그렇게 하면 마리사는 너희들과 똑같이 되겠지? 마리사는 단지 도스의 명령대로 모든 윳쿠리들을 느긋하게 시키지 못한 너희들을 처벌하는 입장에서 제재하겠어. 첸."

"응응. 알고있어."

"고통스럽지 않게 한번에 보내줘. 그래도 도스가 키운 엘리트 윳쿠리니 그에 따른 최후를 줘야겠어."

"응응, 잘 알았어."

"사..살려뎌어어! 귀여운 레이무를 살려뎌어어! 좀 뎌 느긋하게 있고 싶어어어어어......"

 

하지만 게스 레이무의 이런 외침은 첸의 나무창에 의해 묻혀져 버렸다. 말그대로 중추팥소를 정확히 찔러 단번에 죽음을 안겨주었다. 단말마를 미처 내뱉지 못한채....

 

'레이무 이모. 이걸로 원수를 갚았어. 이제 남은 것은 아빠야와 엄마야의 원수야...'       







깊은 밤, 숲속에서 질주하는 한 마리의 윳쿠리가 있었다. 방금전 게스 레이무를 미끼로 쓰고 마리사에게 패배해 도망치는 게스 앨리스였다.

 

"느아아아아앗!! 용서 못해애애애애!! 묭! 감히 앨리스를 배신해애애?!"

 

현재 게스 앨리스는 느긋하게 있을 수 없었다. 성은 빼앗기고 병사들은 죽고 믿었던 묭의 부하는 자신을 배신하였다. 특히 묭의 배신 행위는 방금전 마리사에게 당한 일 보다 더욱 분노하게 만들었다. 자신이 묭의 무리들에게 옷을 기껏 선물해 주었는데 이런식으로 보답 받을 줄은 생각도 못한 것이다.

 

"느으읏! 이렇게 된 이상 파츄리 대왕님께 알릴 수 밖에 없어! 처벌이 무섭긴 하지만 앨리스에게는 다 생각이 있어. 이 모든 책임을 묭에게 뒤집어 씌워야 겠어! 느호호호호!"

"늣! 앨리스님. 여기 있었습니다제?"

"늣느?! 누..누구죠?!"

 

게스 앨리스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목소리를 듣고 이리저리 살펴보기 시작했다. 잘 살펴보니 자신의 왕국내의 병사 윳쿠리다. 적이 아닌 것을 알고 게스 앨리스는 안심한다. 병사 윳쿠리는 게스 앨리스에게 다가가 말한다.

 

"앨리스님을 구하러 왔습니다제. 느긋하게 마리사를 따라 와달라제!"

"느홋. 앨리스를 구하다니. 참으로 느긋한 병사로군요. 나중에 상을 내리겠어요."

"상은 필요 없습니다제. 감사를 할려면 묭 성주님께 하면 됩니다제."

"느늣?! 묭이라구요?! 그 배신윳이 무엇 때문에 앨리스를 구하려는 것죠?!"

 

게스 앨리스는 지금 상황 파악이 되지 않았다. 방금 전 까지만 해도 그 느긋하지 못한 묭의 병사들이 자신의 노예들을 이끌고 도망친 사실을 잊지 않고 있다. 분명 자신을 배신한 것은 사실인데 왜 이번에는 자신을 구하러 온 것일까?

 

"느읏! 대체 어떤 속셈이죠? 묭은 분명 우리들을 배신했는데?"

"묭님의 명령대로 따를 뿐입니다제! 레이무님은 어떻게 되었습니다제?"

"늣! 그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에 의해서 잡혀 죽었겠죠. 이게 다 앨리스를 속인 묭의 잘못이라구요."

"레이무님이 죽었습니냐제? 안타깝습니다제. 그럼 느긋하게 마리사가 묭 성주님의 플레이스로 안내하겠습니다제."

 

하지만 게스 앨리스는 자신을 배신한 묭의 병사가 자신을 구하러 온 것을 곧이대로 믿을 수 없었다. 설마 무슨 함정이 있겠다 싶었다. 

 

"느...앨리스는 앨리스 혼자 따로 가겠어요. 지금 묭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갈 수 없어요."

"느? 무슨 바쁜 일이 있는 거냐제?"

"촌것은 알 필요 없어요! 그러니 거기 느긋하게 있으라구요!"

 

게스 앨리스는 이렇게 말하며 다른 곳을 방향을 틀어 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것은 엄연히 도망치는 것이다. 어쩌면 묭은 그 마리사에게 붙을 생각인 줄 모른다. 때문에 자신을 붙잡아 그 무리들에게 넘겨줌으로서 자신의 위치를 확보하는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병사 윳쿠리는 그런 게스 앨리스를 마구 뒤쫓아 오기 시작했다. 게스 앨리스는 죽음힘을 다해 도망쳤지만 상대 윳쿠리는 씽을 탄 상태여서 금방 따라 잡혔다. 겁에 부들부들 떨고 있는 게스 앨리스에게 병사 윳쿠리가 씽에 내려 다가간다. 

 

"급한 용무라면 이 씽을 타면 되겠습니다제. 씽에는 식량도 있으니 느긋하게 갈 수 있을 겁니다제! 그럼 마리사는 이만 가보겠습니다제."

 

병사 윳쿠리는 그렇게 말하고는 앨리스에게 식량이 담긴 씽을 주고는 그대로 어디론가 가버렸다. 그 모습을 본 앨리스는 멍해 있었다.

 

"느느? 어떻게 된거지? 설마 앨리스를 죽일 생각이 없던건가?"

 

도무지 묭의 생각을 읽을 수 없던 앨리스다. 하지만 일단은 이 사실을 파츄리에게 알려야 한다. 묭이 자신을 배신하여 앨리스성을 빼앗겼다는 사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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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끄따지 모딴 유꾸리는 쭈것!"

"이 레뮤는 분명 언니야를 때리꼬 개로뼈쪄!"

"느에엥! 그마내에에! 레뮤가 잘 못 해쪄어어!"

"뿌꾹! 레뮤를 괴로삐면 용서치 않을 꼬야!"

 

한편 점령당한 앨리스성내에서는 개념무리의 아기들이 남겨진 게스아기들을 역으로 제재하고 있었다. 겨우 하룻밤 사이에 이들의 운명이 바뀔줄을 어떤 윳쿠리가 상상이나 했겠나. 그런데 이 게스 아기들을 구해주는 윳쿠리가 있었다. 바로 마리사가 이끄는 병사윳쿠리였다.

 

"모두 그만해. 이제 이 아기들을 괴롭히는 일은 하지마."

"느읏! 마리쨔는 이해 못해요! 저 유꾸리가 마리쨔의 가쪽뜰을 괴로뼈따꾸요."

"느...심정은 충분히 이해해. 하지만 이 아기들은 이제 부모도 없고 돌봐줄 윳쿠리도 없어. 그런 윳쿠리들 괴롭히는 것은 여기 있었던 그 게스들이 하는 짓과 다름 없다구."

"느...그껀 끄래요. 게슈가 하는 짓을 따라하는 껀 또시뺘 땁지 못 때요!"

"그러니 우리가 이제 부터 아기들을 교육시킬 거야. 자신들이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알려 줘서 느긋하게 있게 만들겠어. 이건 모든 윳쿠리를 느긋하게 만들겠다는 마리사님의 명령이니 느긋하게 따르라구."

 

아기 윳쿠리들은 그런 병사 윳쿠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제재하는 것을 그만두고 돌아가 버렸다. 현재 이 플레이스는 자신들을 구해준 마리사가 그야말로 영웅적인 존재이며 우상적인 존재이다. 과거 자신들의 리더의 자식이 찾아와 자신들을 구해주고 느긋하게 시켜준다니 마치 어떤 이야게에서만 나오는 용사 같았다. 

일부 아기 마리사들 중에서는 아기 레이무의 리본을 빌려 모자에 두른 후 마리사를 흉내내기도 하였다.

 

"느윳! 마리쨔는 마리쨔님이야! 느그따지 모딴 게슈를 징벌하고 무리를 구하러 왔다구!"

"마리쨔님! 느그따지 모딴 파쮸리로부떠 우릴 구해쪄어어어!"

 

게스 병사들이 없는 이곳은 지금 껏 볼수 없었던 느긋한 광경들이 펼쳐졌다. 현재 이 플레이스에 거주한지 일주일. 그 동안 마리사는 전쟁을 서두르느라 치정을 할 여유가 없었기에 이번 만큼은 느긋하게 있기로 하였다.

노예 윳쿠리들 중 부상당한 윳쿠리를 치료해야만 했고 레이무성의 윳쿠리들도 느긋하게 시켜줘야 한다. 뭐 레이무성의 윳쿠리들은 지난 날 리더가 이끌었던 나날을 떠올리며 자신들끼리 돕고 살아가며 알아서 해결하고 있긴 하지만. 

또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싸움을 대비하여 더 많은 병사 윳쿠리가 필요하다. 그래서 플레이스내의 무리들중에서 병사 모집을 하였고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모집되어 마리사의 병사수는 이제 100마리나 되었다. 그것도 무기의 사용법을 알게 된 잘 훈련된 병사이다.

 

마리사는 게스 앨리스의 거주지에서 다음 행동을 어떻게 할지 주요 간부 윳쿠리들과 의논하고 있었다. 먼저 케이네가 입을 열었다.

 

"늣. 이 정도면 이 플레이스도 이제 어느정도 안정 되었어. 원래 여기 무리들은 개념 윳쿠리들이었으니 자신들끼리 리더를 정해서 느긋하게 있을 예정인가봐."

"느으. 좋아. 마리사 안심했어. 그럼 케이네. 우리들의 다음 목표는 이제 묭이구나."

"늣, 그래. 그런데 적 병사 윳쿠리에게 물어 봤는데 묭의 병사들은 우리들의 노예들을 데리고 자신의 플레이스로 도망쳤다나봐. 그것 때문에 적들의 사기가 떨어져 우리들이 쉽게 이길 수 있던 거지만."

"느... 어째서 그런 짓을 한 걸까?"

 

마리사는 어째서 묭의 병사들이 그런 짓을 한 것인지 이해 할 수 없었다. 자신 밖에 챙길 줄 모르는 게스무리들이 어째서 동료 윳쿠리도 아니고 느긋하지 못하다고 생각한 노예들을 왜 데려간 것인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느...잘은 모르지만 일단 이 플레이스도 안정 되었으니 다음 출전을 준비해야 겠어."

"늣, 언제든지 출전해도 좋아. 다만 그 묭의 윳쿠리 플레이스는 파츄리 다음으로 많은 병력을 보유하고 있어서 신중을 가해야 할거야."

"알고있어, 알고있어. 하지만 마리사는 문제 없이 이번에도 이길거야."

 

전부터 계속 연전연승을 하던 마리사를 옆에서 지켜보던 첸은 이번에도 마리사가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를 제압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케이네는 그런 첸에게 말하였다.

 

"그렇지 않아요, 첸. 지금까지 우리는 저 파츄리의 본대와 싸워보지 않았어요. 그래서 승리를 함부로 장담하지 못해요. 여기까지 돌파 했으니 분명 파츄리의 귀에 들어갔을테죠. 그러니 우리는 더 신중하게 싸워야 해요."

"케이네의 말이 맞아. 첸. 마리사가 지금까지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느긋하지 못한 앨리스와 레이무가 파츄리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고 홀로 싸우려 했기 때문이야. 이제부터 마리사도 좀더 조심해야 겠어."

"우-! 걱정말라구. 마리사는 똑똑하니 파츄리도 문제 없을 거라구! 우-!"

 

어떻게든 회의가 끝나자 마리사는 부대를 정비했다. 우선 창을 장착한 창부대 40마리. 궁병부대 30마리. 씽을 타서 신속하게 공격할 기병부대 20마리. 현재 씽은 총 10대가 존재하고 두마리의 윳쿠리가 타서 하나는 게스 앨리스가 만든 바람통을 장착해 화살을 쏘고 하나는 씽을 운전하게 만들었다. 참고로 마리사는 게스 앨리스가 만든 바람통을 개량하여 좀더 멀리 나가게 만들었다. 물론 석궁보다 못하지만 연사력에서는 석궁보다 뛰어나다. 마지막으로 보급을 담당한 10마리의 윳쿠리. 척후병은 하늘을 자유롭게 노닐 수 있는 플랑하나면 족하다.

 

"그럼 모두 내일 출전을 시작하자구. 그러니 오늘은 느긋하게 쉬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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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후. 묭의 윳쿠리 플레이스. 현재 이 플레이스에는 지난 번 게스 앨리스의 성에 데리고 왔던 노예윳쿠리들이 있다. 이들에게 머리장식을 되돌려 주고 느긋하게 있을 것을 명령하였고 많은 병사 윳쿠리와 주민 윳쿠리들이 친절하게 대해줘서 잘 살고 있다. 처음 노예들은 묭의 병사 윳쿠리를 경계했으나 시간이 지날 수록 자신들에게 잘해주자. 마음을 열고 묭의 주민윳이 되어 느긋하게 지내고 있다.

 

"느훗. 여기는 정말 느긋할 수 있어."

"그 게스 앨리스와 레이무와는 달리 묭님은 정말 느긋할 수 있구나."

"레이무는 이 윳쿠리 플레이스에서 평생 있을래. 느훗."

 

플레이스 내에서는 묭의 윳덕에 대한 칭찬이 자자하다. 한편 묭은 병사 윳쿠리들과 함께 농성전에 필요한 식량을 모으고 플레이스로 복귀하였다. 이 플레이스는 밭이 없으니 바깥쪽에서 식량을 구해야 하는 것이다. 만약 적들이 온다면 이제 식량을 구하러 나갈 수 없다.

 

"찐뽀오오오.찌찐뽀오오!"

"알고있어. 알고있어. 오늘도 느긋하게 수고했어요. 그러니 느긋하게 가서 쉬어요."

"느읏 알겠습니다."

"묭님도 느긋하게 쉬고 있어요."

 

병사 윳쿠리들은 모두 자신들의 거주지로 향했고 묭 역시 자신의 거주지로 첸과 간다. 거주지에 들어오자 첸은 묭에게 말을 건다.

 

"알고있어. 아기들은 일단 무사 한거네?"

"찐뽀오오.찐뽀찐뽀. 찐뽀오오오오."

"파츄리 대왕이 최대한 시간을 끌라고 했구나. 아무래도 자신의 플레이스내에서 뭔가를 준비하는 것 같다구?"

"찐뽀오오오!"

 

두 반려 윳쿠리들은 서로 대화를 주고 받고 있었다. 그 때였다. 한 병사 윳쿠리가 묭의 거주지로 들어와 숨을 헐떡이며 말하였다.

 

"느늣! 묭님 큰일 났나구! 그 느긋하지 못한 무리들이 쳐들어 왔다구."

"찐뽀오오오?"

"알고 있어. 쳐들어 온거네?"

 

묭은 서둘러 성벽 위로 올라가 성밖을 살펴 보았다. 확실히 엄청난 윳쿠리대군이 바깥쪽에서 성을 포위하고 있었다. 묭은 주변을 잘 살펴보더니 그 무리들 중에서 특이한 모자를 쓴 마리사 하나가 보였다. 저게 게스 앨리스에게 들었던 그 마리사임을 확신하였다. 마리사는 앞으로 나와 묭에게 외치기 시작했다.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는 들으라구! 지금 당장 항복할 기회를 주겠어. 항복조건은 성을 포기하고 우리들의 노예 윳쿠리들을 풀어주는 것! 그렇지 않으면 아픈꼴을 당할테니 그리 알라구."

"찐뽀오오오! 찐뽀오오오!"

"알고있어. 알고있어. 아무리 그렇게 말해도 성을 넘겨 줄수 없다고 해."

"흥, 역시 그 게스 레이무와 앨리스와 똑같은 거구나. 도스의 가르침을 어기고 윳쿠리들을 느긋하게 시키는 임무를 잊은 것들은 도스의 가르침과 명령을 받은 마리사가 제재하겠어!"

 

현재 마리사는 묭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기에 지금 저 윳쿠리 플레이스내에서도 자신들의 무리가 노예로 혹사당할 것이라 생각했다. 마리사가 명령하자 개념병사들은 언제든지 싸울 준비를 하였다.

 

"마리사의 가족을 되돌려줘! 그리고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는 각오하라구!"

"우리의 리더 마리사는 너희들 보다 훨신 느긋해! 각오하는 것이 좋을 거야!"

"찐뽀오오! 찐뽀오오오!"

"알고있어. 알고있어. 잠깐 기다려 달래. 할 이야기가 있다고 해."

"늣? 할 이야기라니 그게 뭐냐구?"

 

상대가 자신에게 무언가를 제의해 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리사는 궁금하기도 해서 일단 들어보기로 하였다.

 

"찐뽀오오오오.찐찐뽀. 찐뽀뽀뽀뽀오오오."

"응응, 알고있어. 쓸데없이 양측의 병사 윳쿠리들이 싸워 피해를 입는 것보다 대장끼리 나와 1:1로 싸워보자고 해. 만약 묭이 이기면 마리사들은 느긋하게 돌아가고 만약 마리사가 이기면 성과 노예들을 되돌려 주겠데."

"우-! 거짓말 말라구. 게스가 그런 약속을 지킬리가 없어!"

"플랑 말이 맞아! 이건 함정이야. 마리사 속지 말라구."

 

여지껏 게스들에게 당한 기억이 있는 터라 많은 무리들이 묭의 말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묭의 말은 계속 이어져갔고 첸은 그에 따라 통역을 해주었다.

 

"찐뽀오오! 찌찐뽀오오! 찐뽀찐뽀찌찐뽀오오."

"믿어주지 않으면 어쩔 수 없데. 그렇게 되면 묭의 병사들과 마리사들의 병사들은 크게 피해를 입을 거야. 괜히 많은 윳쿠리들을 희생시키는 것보다 대장끼리 결판을 내는 것이 훨씬 이득이 될거라는데?"

"느흠..좋아. 믿어보겠어. 마리사 싸우겠어. 약속을 확실히 지키는 거지?"

 

마리사의 결정에 주변 무리들은 경악했다. 현재 이 무리는 마리사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마리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무리는 풍비박산이 난다. 개념무리들은 결사반대를 외쳤다.

 

"늣! 리더! 그건 느긋하지 못해! 저 게스의 말을 믿을 수 없다구!"

"좀더 느긋하게 생각해 보라구."

 

하지만 마리사의 생각은 변함 없었다. 확실히 플랑과 케이네의 정찰에 의하면 저 플레이스내의 병사들은 자신들보다 많다. 그런 존재들이 성내에서 농성전을 펼치면 분명 자신들에게도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이다. 그래서 일단 묭의 말을 믿어보기로 한 것이다.

 

"모르겠어. 모르겠어. 묭은 어째서 그런 말을 한거야?"

"찐뽀오오."

"묭이 강하다는 것은 알고 있어. 하지만 저 마리사도 분명 보통이 아닐거야."

"찐뽀뽀. 찐뽀오오오."

"많은 무리를 희생시키는 것보다 자기가 희생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거구나. 알고있어. 그럼 느긋하게 살아 돌아 와야해."

"찐뽀오오오오."

 

묭은 그렇게 말하고는 자신의 전용 무기인 잘 다듬은 나뭇가지와 갑옷을 입고 성문에서 나섰다. 한편 마리사도 나뭇가지를 입에 물고 전투 준비를 하였다. 묭과는 다른 점은 갑옷을 입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우-! 마리사. 나가지 말라구. 기왕 1:1 전투면 플랑이 나설 거라구."

"늣, 하지만 상대는 마리사를 지명했어. 게다가 저기 본인도 홀로 나왔으니 그에 대한 약속은 지켜야 한다구."

 

마리사는 무리에서 나와 묭과 대치하였다. 서로 두 윳쿠리들은 눈빛을 교환하더니 이내 달려들어 전투에 들어갔다. 방어력은 갑옷을 입은 묭이 유리하고 속도면에서는 갑옷을 입지 않은 마리사가 유리하다. 두 윳쿠리 모두 통상종 중에서 신체능력을 1 ,2위를 다투는 윳쿠리들이니 판가름을 내는 것은 어떤 작전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냐이다.

마리사는 자잘한 공격을 하면서 치고 빠지는 패턴으로 묭을 공략했다. 묭 역시 마리사가 공격에 들어오면 갑옷으로 막고 반격을 하였지만 빈번히 놓치고 말았다.

 

'느. 갑옷을 입지 않았으니 속도에선 마리사가 유리해. 하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공격했다가는 묭의 반격에 당할거야. 그래. 계속 이렇게 치고 빠지는 공격을 하다 보면 헛점이 생길테고 그 헛점을 노려 단 일격을 가하자!"

 

확실히 묭도 갑옷의 무게 탓에 쉽사리 마리사를 공격하지 못 하였다. 게다가 갑옷을 입어 마리사의 자잘한 공격은 모두 막을 수 있었지만 무게가 무거워 움직였다가는 자신의 소중한 체력을 소모하게 되고 그것은 마리사에게 오히려 득을 주는 일이다. 때문에 움직임은 최소화 시키고 한자리에 머물러 마리사가 들어 올때마다 반격을 가하였다. 하지만 승부는 그렇게 쉽게 나지 않았다. 상대 중 그 누구도 틈을 보이지 않으니 말이다. 이러한 신경전은 계속 되었다. 마치 복싱에서 인파이터와 아웃복서가 싸우는 꼴이 된것이다.

 

그렇게 한참을 싸우고 있을 때 묭은 이제 서서히 지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 마리사의 움직임을 따라 올 수 없게 된 것이다. 마리사는 지금가지 이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좋아! 그럼 각오하라굿!"

"찐뽀오옷!"

 

마리사가 힘차게 돌진하여 갑옷 틈을 사이로 나뭇가지를 찔러넣어 묭의 몸을 찔렀다. 이 나무갑옷은 저번에도 설명했지만 찌르기 공격에 취약하다. 하지만 묭은 고통스런 표정을 잠시 짓더니 빙긋 웃으며 나뭇가지를 마리사의 몸에 찔러넣었다.

 

"느으읏?!"

 

지친 모습을 보인 것은 속임수 였던 것이다. 마리사가 자신의 사정권내에서 재빠르게 빠지는 것을 반복하니 이쪽에서 먼저 헛점을 보여 유인하고 그틈을 타 공격을 할 생각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묭의 생각과는 달리 마리사의 공격은 의외로 뼈아픈 일격이었다. 결국 살을 내주고 뼈를 깎는 작전은 실패하여 원점으로 되돌아 온 것이다. 게다가 계속 신경전만 하던터라 두 윳쿠리 모두 지쳐있엇다.

 

"느으읏. 마리사를 잘도 속였구나."

"찐뽀오오!"

 

어차피 계속 하게될 신경전을 하느니 차라리 동등한 조건에서 도박을 걸어보기로 생각한 묭이다. 갑옷을 집어던지고 나뭇가지를 다시 물어 돌격준비를 하였다. 힘차게 나뭇가지를 물고 돌격하는 묭. 하지만 마리사는 그렇게 돌격해오는 묭의 공격을 옆으로 피한 후 나뭇가지를 묭에게 찔러넣으려 했다. 하지만 묭은 재빨리 그 공격을 나뭇가지로 막았다. 

잠시동안 나뭇가지로 힘겨루기를 하더니 묭은 몸통박치기를 시도하여 마리사를 넘어뜨렸다. 그 모습을 본 개념무리들은 당황했다.

 

"느으으?! 리더?!"
"마리사?!

 

묭은  쓰러진 마리사를 뭉게기 위해 뛰어 올랏다. 하지만 마리사는 그대로 몸을 굴러 피하고 나뭇가지를 입에 물고 있던 나뭇가지를 다시 물고 묭에게 돌진하였다. 묭은 마리사의 돌진 공격을 옆을 튀어올라 피했지만 마리사 역시 돌진상태에서 옆으로 튕겨 묭을 그대로 따라갔다. 이것 역시 도스에게 배운 기술이다.

 

"찐뽀오오?!"

"각오하라구!"

 

마리사는 그대로 묭의 옆구리에 나뭇가지를 쑤셔 넣었다. 하지만 묭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아픈 것을 참고 나뭇가지를 뱉어버린 후 마리사의 몸을 물어뜯은 것이다.

 

"느아아앗!"

"마리사아아!"

"모르겠어어어! 묭!"

 

결국 두 윳쿠리들은 땅에 나뒹굴었다. 일어서기는 했지만 모두 상처를 입고 지친 상태였다. 그런 두 윳쿠리의 모습을 보자 양측 병사들은 리더를 지키기 위해 주변을 에워쌌다.

 

"느읏! 우리 리더에게는 절대 손도 못대!"

"묭 성주님을 괴롭히면 마리사가 용서치 않겠다제!"

 

두 병사 윳쿠리들이 으르렁 거리자 양측 우두머리는 병사들을 진정시키고 서로 앞으로 나갔다. 먼저 마리사가 입을 열었다.

 

"느후..느후.. 아무래도 여기까지인 것 같네..."

"찌...찌...찐뽀오오오..."

"알고있어. 알고있어. 이번 승부는 무승부래."

 

첸이 헐떡이는 묭을 대신하여 통역을 한다. 묭은 계속 말하였고 첸은 그 말을 그대로 통역하여 마리사에게 알려주었다.

 

"승부가 무승부니 만큼 두 가지 약속은 소용없다고 해. 그래서 한가지 제의할 것이 있데."

"느....뭐...뭔데...느후..느후.."

"찌뽀오오..찐뽀오..."

"일단 자신은 군사들을 물리고 성은 내주겠데. 단, 자신을 따르는 무리와 식량은 모두 가져가겠다고 해. 승부가 무승부니 양측 모두 동등한 거래를 하자는데?"

"느후...느으....좋다구....널 따르는 무리들은 얼마든지 데려가도 좋아...."

"찌...찌....찐뽀오...."

"고맙다고 한데. 그럼 하루만 시간을 줘."

 

사실 마리사는 이 묭 역시 게스일 거라 생각했다. 때문에 병사 윳쿠리라면 몰라도 안에 있는 노예 윳쿠리들은 분명 묭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묭은 그렇게 병사들의 부축을 받으며 플레이스로 되돌아 온 후. 주민 윳쿠리들을 모아 이야기 하였다.

 

"알고있어. 이제부터 묭은 무리를 이끌고 파츄리 대왕님의 수도로 갈 생각이래. 자신을 따라오고 싶은 윳쿠리들은 따라와도 되지만 저 마리사를 따르고 싶은 무리들은 여기에 남아 있어도 된데. 그리고 저 마리사는 한때 너희들의 리더의 자식이니 잘 생각해보래."

"늣,느? 리더의 아가야가 살아있었다구?"

"리더의 아가야가 어째서 묭님을 공격하는 거지?"

 

기존의 개념무리들은 리더를 기억하고 그 아가야도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데 왜 어째서 자신들을 느긋하게 대해주는 묭을 괴롭히는 것일까? 이에 묭은 부연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덧붙여 이야기 했고 첸이 계속 통역해주었다.

 

"지금 저 마리사는 너희들이 우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줄 알아. 지금까지 레이무와 앨리스 등을 만났으니 말이야. 그리고 느긋하지 못하게 노예로 부려졌던 너희들의 동료를 구해주고 있었나 봐. 그러니 원망은 하지 말래. 설명은 여기서 끝내고 묭을 따라올 윳쿠리는 있어?"

"느으으으.. 어쩌지...."

"늣, 레이무는 묭님을 따를 거야. 리더의 자식이라고 해도 묭님만큼 느긋하게 대해줄지 기대할 수 없어."

"느으으... 마리사도 묭님을 따를 거야. 파츄리 대왕님은 느긋하지 못하다고 들었지만 묭님이라면 우리를 지켜줄 수 있을거야."

"느으.... 그래도 역시 리더의 자식이니 앨리스는 저 마리사를 따르겠어요."

 

주민 윳쿠리들은 웅성거리며 패를 나누기 시작하였고 묭 역시 병사들에게 명령을 하여 식량창고에 있는 식량을 모두 꺼내게 했다. 그렇게 약속된 하루기 지나고 묭은 무리를 이끌고 성을 나가 파츄리가 있는 수도로 향했다. 현재 플레이스 내에 있는 윳쿠리들은 기존의 무리의 1/3밖에 안되는 숫자다. 

성에 입성한 마리사는 생각보다 남은 무리들이 적었다는 사실에. 그리고 노예 윳쿠리가 없다는 사실에 놀랐다. 남은 주민 윳쿠리에게 전후 사정을 듣게 되었다.

 

"느읏! 그 묭은 정말 느긋한 윳쿠리였어. 게스 레이무와 앨리스와는 달리 우리들에게 잘 해주었다구."

"느으.. 그랬구나.. 마리사가 오해했어...."

"늣, 정말 아쉽네. 진작에 알았다면 우리 무리에 들어 올것을 제의해 볼 걸..."

"그런데 그런 묭이 어째서 파츄리를 돕는 거지? 케이네는 짚이는 것이 있어?"

"케이네도 잘 모르겠어. 아마 약점 같은 것이 잡혀 있는 걸까?"

 

마리사와 케이네는 묭이 도스에 명령에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일단 그 묭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제재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하였다. 

이렇게 마리사는 양측의 병사들을 희생없이 묭의 성을 손에 넣었다. 이제 남은 것은 파츄리의 윳쿠리 플레이스 뿐. 바로 마리사의 고향을 되찾을 때가 된 것이다.    



이곳은 파츄리의 윳쿠리 플레이스. 묭은 플레이스내에서 자신을 따르는 무리를 이끌고 도착했다. 파츄리의 플레이스는 다른 곳보다 가장 번성하고 넓기 때문에 묭의 주민들을 모두 수용할 수 있었다. 주민들은 머리장식이 있었기에 이곳의 병사들은 일체 묭의 주민들을 건드리지 않았다. 설령 건드리면 묭 휘하의 병사윳쿠리들이 그 행위를 막았다.

 

파츄리의 윳쿠리 플레이스가 보유한 병사 윳쿠리들의 수는 무려 300. 거기다 묭의 200의 병사와 합치면 무려 500마리라는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한다. 그 엄청난 수의 병사들이 튼튼한 성벽을 기반으로 하여 농성전을 펼치게 되면 마리사는 이 성을 공략하는데 애를 먹게된다.

 

이곳은 파츄리의 성. 파츄리의 성은 4층으로 이루어진 곳으로 각층마다 다양한 방들이 존재한다. 1층은 현관으로 파츄리의 식량창고와 조리실이 존재 한다. 2층은 작전 회의실. 3층은 파츄리의 침실과 식탁 등이 있으며 3층의 노예 윳쿠리들이 1층에서 식량을 이곳으로 가져온다. 그리고 그 식량을 여유롭게 먹으면서 즐겁게 잔다. 4층은 전망대. 게스 레이무의 성은 바로 이 파츄리의 성을 본따서 만든 것이다.

 

현재 작전회의실에는 파츄리와 이제 막 도착한 묭, 그리고 그 묭의 말을 통역해줄 통역 레이무가 있었다. 묭은 아직 마리사와의 싸움으로 상처가 회복되지 않았기에 풀잎으로 만든 붕대를 몸에 두르고 있었다. 파츄리는 묭에게서 방금전 자신의 플레이스를 빼앗겼다고 보고를 받는 중이다.

 

"무큐, 결국 빼앗기고 만건가요?"

"찐뽀오오오오!"

"면목이 없다고 합니다."

"느호호호호! 그럴 줄 알았어요! 역시 묭은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였군요! 앨리스를 배신하더니 그렇게 된거에요!"

 

 작전 회의실에 누군가 들어온다. 바로 게스 앨리스다. 게스 앨리스는 고소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묭을 비웃고 있었다. 사실 앨리스는 지난번 씽을 타고 파츄리의 윳쿠리 플레이스에 진작 도착할 수 있었다. 원래대로라면 묭에게 죄를 뒤집어 씌워 자신의 성을 뺏긴 모든 잘못을 묭의 책임으로 몰고갈 생각이었으나 잘 생각해보니 시기가 좋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먼저 앨리스는 곧바로 파츄리의 플레이스로 가지 않고 그 근처에 숨어 살면서 씽에 담긴 식량을 먹으며 때를 기다렸다. 그 때란 마리사가 묭을 제재하러 오는 때이다.

앨리스가 직접 싸워본 바로는 그 마리사가 정말 만만치 않은 윳쿠리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신의 성이 함락되었으니 그 다음 표적은 당연히 묭의 윳쿠리 플레이스다. 분명 묭은 플레이스를 지키는 데 실패할 것이고 그 소문이 파츄리 대왕의 귀에 들어가면 모든 추궁은 묭에게 쏟아질 것이다. 또한 그렇게 되면 자신의 과오는 묭의 실패로 인해 덮혀 어영부영 넘어갈 가능성이 크고 자신은 그때 등장하여 묭에게 모든 잘못을 씌우면 되는 것이다. 

물론 이 계획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마리사가 묭을 제압했을 때 가능하다. 그 때문에 묭이 마리사에게 지기를 간절히 바랬는데 기가막힌 소식을 들은 것이다. 묭은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고 성을 적 윳쿠리들에게 그냥 넘겨준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자신은 묭에게 모든 잘못을 씌우는 것이 가능했기에 더 이상 숨지 않고 지금에 와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게스 앨리스의 등장에 파츄리는 얼굴을 찡그린다. 분명 묭의 실패를 듣긴 했지만 그렇다고 게스 앨리스의 실패 역시 잊은 것은 아니다. 그에 대한 추궁을 할 생각이다. 하지만 게스 앨리스는 자신이 생각해둔 대처법이 있었기에 여유로운 미소를 잃지 않고 있었다.

 

"무큐. 앨리스. 지금까지 어디 있었던 거죠? 그리고 레이무는 어디있나요?"

"느읏! 레이무는 저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에게 잡혔어요. 앨리스만 겨우 빠져 나왔어요."

"무큐, 당신이 그럴 말을 할 처지는 아닐텐데요? 묭이 실패한 것에 대하여 추궁해야 겠지만 당신의 과오도 추궁해야 돼요."

"느늣! 파츄리 대왕님, 앨리스의 말을 느긋하게 들어주세요. 제가 성을 빼앗긴 이유는 바로 저 묭 때문이라구요."

"무큐? 그런 이야기를 처음 듣는데? 한번 느긋하게 변명을 해보시죠."

"역시 도시파다운 파츄리 대왕님이에요. 그럼 앨리스가 자초지종을 모두 설명하겠어요."

 

앨리스는 자신의 계획대로 되자 미소를 지었다. 여기까지는 예상한 대로다.

 

"먼저 이야기는 레이무가 성을 빼앗긴 것을 시점으로 시작돼요. 그때 앨리스는 성에서 도망친 레이무를 만나 그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이 쳐들어 왔다는 소식을 들었죠."

"무큐, 그러면 그때 왜 우리들에게 연락을 취하지 않았죠?"

"레이무 때문이었어요. 레이무는 독단적으로 그 무리들과 싸워서 파츄리 대왕님의 제재가 두려워 이 사실을 알리고 싶어 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앨리스는 도시파였기 때문에 동료의 실패를 덮어주기로 하고 동시에 파츄리 대왕님께 괜한 심려를 끼쳐 드리고 싶지 않았어요. 이 앨리스의 힘만으로도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 같았죠."

 

사실은 자신의 개인적 욕망 때문에 레이무와 공모하여 일을 벌인 것을 상관도 없는 파츄리를 끌어들여 이야기를 미화시키려 한다. 하지만 파츄리는 자신을 위해서 실패한 이야기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무큐, 나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 그랬다는 거군요? 믿을 수 없지만 계속 들어보죠. 중요한 것은 당신이 성을 빼앗긴 이유에요."

"느읏! 그 무리들이 생각외로 강했다는 거에요. 그래서 앨리스의 도시파적인 성에서 싸우려고 했는데 병사가 부족해 묭에게서 빌렸죠."

"무큐큐, 거기까지는 묭에게서 보고를 들어 알고 있어요. 그것보다는 패배한 이유를 말해봐요."

 

게스 앨리스는 히죽 웃으며 '이때다'라고 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묭을 바라보았다.

 

"그 실패는 전부 묭때문이요! 저 묭이 보낸 50의 병사 윳쿠리들이 느긋하지 못한 앨리스의 노예들을 데리고 씽을 타고 도망쳤기 때문이죠. 그 때 적 윳쿠리들이 성안에 발을 들여 놓았는데 만약 묭의 병사 윳쿠리들이 합세하여 앨리스와 싸웠다면 성을 잃을 일은 없었을 거에요. 앨리스는 마지막까지 싸우려 했지만 저 묭은 비겁하게 앨리스의 노예들을 데리고 병사들에게 도망칠 것을 명령한 거라구요! 앨리스가 성을 빼앗긴 이유는 바로 저 묭 때문이에요!"

 

게스 앨리스는 드디어 자신의 모든 책임을 묭에게 떠넘겼다. 게스 앨리스로부터 모든 이야기를 들은 파츄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날카로운 눈초리를 묭에게 보내며 물었다.

 

"무큐, 묭. 앨리스의 저 말이 사실인가요?"

"찐뽀오오오...."

"사실이라고 합니다. 묭님은 자신의 병사들에게 앨리스성에 있는 노예들을 데리고 자신이 있는 플레이스로 퇴각명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느훗! 그것 보라구요! 싸워보지도 않고 비겁하게 도망친 묭 때문에 앨리스는 그 무리들에게 진거라구요! 이 모든 책임은 전부 묭에게 있다고 앨리스는 도시파답게 주장해요!"

 

게스 앨리스는 이제 자신이 살아갈 활로를 확보하자 마음 속으로 헤븐 상태를 외쳤다. 묭에게도 복수하고 자신도 책임의 추궁에서 벗어나는 일석이조의 방법. 게스 앨리스는 자신의 설득실력을 스스로도 감탄하며 여유롭게 있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파츄리는 게스 앨리스의 말만 들을 생각은 없었다. 묭의 이야기도 느긋하게 들어보기로 했다.

 

"무큐, 그럼 묭. 설명해 보시죠? 왜 어째서 싸울 생각을 하지 않고 당신의 병사 윳쿠리들에게 그런 명령을 내린거죠?"
"찐뽀오오! 찐뽀뽀오오오오오."

"묭님의 말로는 다 생각이 있어서라고 합니다. 먼저 그 마리사가 도스로부터 지식을 전수 받고 자신들을 제재하러 온것을 들었을 때 생각해둔 일이라고 합니다."

"무큐, 그게 무슨 말이죠?"

"찐뽀오오. 찌찐뽀오오오!"

"도스는 바보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자신들을 제재하기 위해서 보낸 마리사인 만큼 그 마리사의 지식은 우리 윳쿠리 왕국의 최고 두뇌를 자랑하는 파츄리님과 대등하거나 혹은 그 이상일 수도 있습니다. 애초에 파츄리님 조차 이기지 못하는 앨리스가 그 마리사를 이길 수 없을 거라고 판단했답니다."

"느느?! 뭐라구요오오! 묭! 말 다 했어요?!"

"무큐, 앨리스는 조용하시죠! 묭 계속 설명해봐요."

 

묭이 자신을 깔보는 말을 하자 흥분하는 게스 앨리스였지만 파츄리는 그런 앨리스를 제지하고 묭의 말을 계속 듣기로 한다. 확실히 묭의 말에는 일리가 있다. 자신보다 똑똑한 도스가 제재하기 위해서 보낸 윳쿠리인데 자신보다 못한 상대를 보낼리가 없는 것이다. 그러는 와중에 묭은 계속 말하였고 통역 레이무가 하나하나 들으며 두 윳쿠리들에게 전달해주고 있었다.

 

"즉, 처음부터 앨리스님의 성은 빼앗길 처지였다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병사 윳쿠리들에게 시켜 앨리스님의 노예들을 안전하게 모두 후방으로 내뺀것이라고 말합니다."

"느읏! 뭐라구요?! 묭!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어째서 이 앨리스와 병사 윳쿠리들을 옮길 생각을 하지 않고 노예들을 먼저 옮길 생각을 한거죠?!"

"찐뽀오오! 찐뽀뽀오오오! 찌찐뽀오오오. 찐뽀뽀뽀오오오. 찐뽀오오오!"

"그 노예들은 그 마리사의 아빠야의 밑에서 있던 윳쿠리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만약 마리사가 성안에 들어오면 노예들은 반란을 일으켰을 테고 그렇게 되면 앨리스성에는 외부와 내부의 적을 동시에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졌을 거랍니다. 게다가 노예들은 분명 마리사의 무리에 붙었을테고 그렇게 되면 우리왕국은 소중한 노동력을 빼앗기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그 노예들은 마리사의 병사 윳쿠리가 되어 우리들을 제재하러 올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2중고로 손해를 입게 됩니다. 병사 윳쿠리를 잃으면 그걸로 끝이지만 노예를 잃으면 이쪽은 노동력을 잃고 상대는 더욱 강해지니 그런 명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느으으으읏!! 그럼 어째서 그런 사실을 앨리스에게 알려주지 않은 거죠오오?!"

"찐뽀오오오. 찐뽀오오."

"설마 상대가 그렇게 빨리 나타날줄은 생각 못했다고 합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사과를 하겠다고 합니다."

 

묭의 주장을 들은 파츄리는 충분히 납득했다. 확실히 그렇다. 처음부터 이기지도 못할 상대를 싸우느니 차라리 상대가 더 강해지게 하는 것만은 막고 이쪽은 전력을 최대한 잃지 말아야 하는 것은 옳은 일이다. 그런 묭의 행동은 그 상황에서는 엄청난 최선책인 셈이다.

 

"무큐, 묭의 말은 모두 일리가 있어요. 아마 파츄리라도 그 상황이었다면 그렇게 했을거고요. 아무래도 성을 빼앗긴 책임은 상대의 기량도 파악 못하고 중요사실을 보고 하지도 않은 앨리스. 당신에게 있는 것 같군요!"

"늣느?! 그..그러어어어언!!"

 

파츄리가 게스 앨리스를 노려보자 게스 앨리스는 당황했다. 지금까지의 묭의 말에서 반론거리를 찾아 보려해도 워낙 앞뒤가 맞는 이야기라 틈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게스 앨리스는 얼굴이 붉어지더니 험악한 표정으로 변했다. 기왕 제재당할 거면 저 묭도 같이 끌고갈 생각을 한 것이다.

 

"기...기다려주세요! 파츄리 대왕님. 그렇게 따지면 저 묭에게는 묭만의 실패에 대한 책임이 있다구요! 듣자하니 파츄리 대왕님은 묭으로부터 본대를 준비할 동안 묭의 플레이스에서 최대한 버티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들었어요! 하지만 묭은 싸우지도 않고 자신의 플레이스를 적에게 그냥 넘겨 주었다고요! 이 앨리스는 그 무리들을 상대로 마지막까지 싸웠지만 묭은 그렇지 않았다는 겁니다. 도시파적이지 못해요!"  

 

게스 앨리스가 마지막까지 발악을 하자 파츄리는 차가운 눈초리로 게스 앨리스를 바라보았다. 곧이어 묭을 쳐다보고 파츄리는 말을 이었다.

 

"무큐, 그렇다는군요. 묭? 할말은?"

"찐뽀오오. 찐뽀오오!"

"묭님은 자신의 능력 안에서 파츄리 대왕님의 명령을 최대한 이행했다고 합니다."

"느늣?! 느긋하게 거짓말 하지 말아요, 묭! 당신이 싸우지도 않고 성을 내놓은 것은 명백한 사실..."

"앨리스는 조용히해요! 무큐! 묭, 계속 말해보시죠?"

"찐뽀오오! 찐뽀오오오오오. 찌찐뽀! 찐뽀찐뽀찐뽀뽀뽀뽀오오오."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상대는 파츄리 대왕님 이상의 실력을 지닌 윳쿠리일줄 모릅니다. 그런 윳쿠리를 상대로 자신이 직접 지휘해서 싸우면 엄청난 피해를 볼일은 기정사실. 차라리 그럴바에야 자신의 모든 병력을 파츄리님에게 맡기고 자신의 성보다 더 튼튼한 이 윳쿠리 플레이스로 유인하여 싸우게 하는 것이 더 느긋하다고 생각했답니다."

"느읏! 묭! 그런 것으로는 변명이 되지 않아요! 그렇다고 해서 싸워보지도 않고 성을 고스란히 내준 건가요? 그래서는 최대한 버티라는 파츄리 대왕님의 명령은 지키지 않은 것과 같다구요."

 

앨리스가 이를 바득바득거리며 반론하지만 묭의 얼굴에는 일절 당황하는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더 차분하게 이야기를 하였다.

 

"찐뽀오. 찐뽀뽀뽀! 찐뽀오오! 찐뽀찐뽀뽀뽀뽀. 찐뽀. 찌찌뽀오오오."

"그래서 그 무리의 리더인 마리사와 1:1 대결을 벌인 것이라고 합니다. 확실히 만만치 않은 상대였지만 그 마리사 역시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저 무리는 리더 마리사를 통해 조직되어 움직이고 있는 것이 중요한 핵심입니다. 그 마리사가 움직이지 못하면 저 무리도 한동안 가만히 있을 테고, 자신이 무리를 데리고 퇴각을 했을 때 모든 식량을 가져 왔기에 저 많은 병사 윳쿠리들은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주변에서 한동안 채집활동을 벌여야 합니다. 즉, 성을 빼앗긴 것은 사실이지만 파츄리 대왕님의 명령은 분명 지킨 것이라고 합니다."

"느갸아아앗! 그..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가아아...!!"

"찐뽀오오. 찐뽀뽀! 찐뽀오오오! 찐뽀뽀뽀뽀."

"그리고 자신의 플레이스 내에도 과거 리더 마리사의 추종윳이 있습니다. 내부에 그런 불안요소를 안고 싸우기에는 상대가 강합니다. 그럴 바에는 자신을 따르는 윳쿠리와 그렇지 않은 윳쿠리를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구분지어 두워서 안전하게 싸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답니다. 여기서 설명을 끝마치겠다고 합니다."

 

묭의 일목요연한 말을 모든 들은 파츄리는 게스 앨리스를 쳐다보았다. 게스 앨리스의 얼굴은 어느새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 그런 게스 앨리스를 보며 파츄리는 말했다.

 

"무큐, 앨리스. 당신의 잘못은 다섯가지나 되는군요. 첫째, 이 중대한 일을 미처 보고하지 않아 상황을 악화시킨 것. 둘째, 성과 많은 병사 윳쿠리, 그리고 노예들을 잃어 적 무리들에게 도움을 준 것. 셋째, 우리 왕국내에 얼마 안되는 엘리트윳인 레이무를 버리고 온것. 넷째, 파츄리가 당신과 레이무를 제재하려 했을 때 그것을 반대한 묭을 모함한 것. 마지막으로 그러한 잘못을 저지르고도 이제서야 뻔뻔히 나타난 것."

"느기이이이잇! 자..잘 못했어요오오! 용서해 주세요오오오오!!"

 

게스 앨리스는 그제서야 눈물과 침을 흘려대며 엎드려 용서를 구했다. 지금 파츄리의 표정을 보아서는 게스 앨리스를 언제 죽여도 좋을 듯한 표정이다. 하지만 파츄리는 입까지 튀어나올 분노를 겨우 잠재우고 말하였다.

 

"무큐, 확실히 제재를 하고도 시원치 않겠지만 지난번 묭의 말도 일리가 있어요. 몇 안되는 엘리트윳인 당신을 제재하면 좋아하는 것은 저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이죠."

"느느느느... 그..그럼....?!"

"한 번더 기회를 주겠어요. 마침 파츄리가 생각한게 있으니까. 그걸 만들 수 있는 것은 당신 뿐이죠. 그러니 기대해 보겠어요."

"느흐흐흐흑! 가..감쟈하니다. 감쟈니니다. 역시 파휴리 대항님은 위대한 유쿠리들의 왕이헤요오오오!!"

 

게스 앨리스는 머리를 땅에 쿵쿵 박으며 연신 소리를 질러댔다. 이런 게스 앨리스를 무시하고 파츄리는 묭을 바라보며 말한다.

 

"묭, 당신의 대처는 정확했어요. 역시 파츄리 다음으로가는 실력자에요. 이번 무리를 제재하고 나면 당신에게는 더욱 느긋함을 선사하도록 하죠! 무큐큐큐큐큐!"

"찐뽀오오오오오...."

"자신보다는 우리 왕국내에 있는 모든 윳쿠리들이 느긋하게 시켜줄 것을 원한다고 합니다."

"무큐? 그럴 수는 없어요. 우리들이 느긋해질려면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들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니까요. 물론 당신 휘하에 있는 노예들은 당신 맘대로 해도 좋지만 그것만큼은 허락해주지 못하겠어요. 무큐큐큐큐!!

"......."

 

묭은 아무 말도 없었다. 그렇게 파츄리는 묭이 시간을 벌어둔 덕에 느긋하게 준비를 행할 수 있었다. 한편 묭의 윳쿠리 플레이스에 있던 마리사 무리는 상당한 곤란에 처해있었다.

 

"느으... 케이네... 지금 우리들의 상황은 어때?"

"늣, 그다지 좋다고 할 것이 못 돼. 먼저 이 플레이스내에는 식량이 없어서 병사들이 쉬지도 못하고 주변에서 먹을 것을 찾고 있어. 그리고 여기 주민윳들에게 물어보니 한때 자신의 동료들 중 몇몇은 묭의 병사 윳쿠리가 된 모양이야. 그런 동료들과 싸우기 위해서 우리 병사모집에 들어올 수 없다고 해."

"느으으... 큰일이야... 그때 마리사가 지쳐서 너무 경솔했어. 완전히 당한 것 같아... 설마 이런 방법을 사용할 줄이야. 역시 마리사도 움직여야 겠어."

 

마리사는 아직 상처입은 몸으로 침실에서 일어서려 한다. 하지만 케이네는 그런 마리사를 말리며 말하였다.

 

"가장 큰 문제는 마리사 너야. 네가 어서 회복되지 않으면 우리 무리들을 통솔할 윳쿠리는 없어. 그러니 느긋하게 쉬어서 하루라도 몸을 회복해."

"느으으... 그래..."

"우-! 다녀왔다구."

 

거주지에 플랑이 들어왔다. 마리사가 언제나 부탁했던 대로 적진을 정찰하고 온 듯하다.

 

"느... 플랑... 적의 플레이스는 어땠어?"

"우....플랑도 솔직히 겁이 난다구.... 병사 윳쿠리들이 엄청나게 많았다구우우... 성벽도 튼튼해보이기도 하구..."

"느... 그렇구나..."

"마리사. 일단은 몸이 회복하는데에만 신경써! 괜히 파츄리의 윳쿠리 플레이스를 제재할 계획은 일절 생각 하지마. 안정을 취해야 해! 안정을!"

"느긋하게 알았다구!"

 

현재 마리사의 무리들은 묭의 계획대로 묭의 플레이스내에서 완전히 발이 묶여 움직일 수도 없었다. 마리사는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소비해서야 겨우 일어날 수 있게 되었고 그 시간사이에 파츄리는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었다.





일주일이란 시간 동안 파츄리는 게스 앨리스를 중심으로 노예들을 부려 제조작업을 하고 있었다. 생각보다 필요 물건의 양이 많이 필요할 것 같아서 시간이 제법 걸렸다. 작업을 하고 있는 게스 앨리스와 노예들을 전망대에서 지켜보고 있는 파츄리. 파츄리 옆에는 묭과 자신을 호위할 병사 윳쿠리가 있었다.

 

"무큐큐큐.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군요. 하지만 시간이 너무 걸려요. 묭. 지난 번 당신이 멋지게 시간을 끌어주지 않았다면 파츄리의 작전은 시행할 수 없었을 거에요. 정말 잘했어요."

"찐뽀오오오..."

"이제부터 어떻게 하실거냐고 묻고 있습니다."

 

묭 옆에 있는 통역 레이무가 묭의 말을 번역해 주었다. 파츄리는 빙긋 웃으며 묭에게 말하였다.

 

"원래대로라면 이 성에서 적이 올때까지 기다려야 하지요. 하지만 그러기에는 시간이 남아도는 군요. 아마 이 정도 시간이 지났으면 상대 무리들도 플레이스내의 식량을 어느정도 확보하고 서서히 태세를 갖추고 있을 거에요."

"찐뽀오오오.."

"그럼, 출전할 생각이신 거냐고 묻습니다."

"무큐, 그래요. 탐색전으로 한번 가봐야죠. 묭과 앨리스는 그 마리사와 싸워본 적이 있지만 파츄리는 그 마리사와 싸워본 적이 없어요. 직접 몸으로 부딪쳐 봐서 그 마리사가 어떤 윳쿠리인지 확실하게 알아보겠어요. 무큐큐큐큐!"

"찐뽀오오오오오. 찐뽀찐뽀."

"병사들을 의미 없게 희생시키는 것 보다는 그저 여기서 버티는 것 이 좋을 거라고 합니다. 저들이 지쳐 스스로 물러나게끔 만들면 충분할 거라고 합니다."

 

묭의 그런 말을 들은 파츄리는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묭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하였다.

 

"무큐큐큐큣! 그럴 수는 없어요. 감히 이 파츄리의 왕국에 쳐들어 오다니 건방지게 짝이 없어요. 그런 무리들은 두번 다시 일어설 수 없도록 확실하게 제재하겠어요! 이 파츄리에게 거스르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똑똑히 각인시켜 주겠다구요!"

"찐뽀오오.. 찐뽀뽀!"

"제발 다시 생각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그 마리사는 분명 여간내기가 아니라고 합니다."

"무큐. 파츄리의 생각은 정해졌으니 더 이상 입을 열지 마요. 우선 묭. 당신의 모든 병사들과 병사와 파츄리의 50의 병사들을 이용해서 저 마리사가 어떤 윳쿠리인지 한번 확인해보도록 하죠. 파츄리도 그 마리사를 보고 얼굴을 확실하게 기억둬야 겠어요. 무큐큐."

"찐뽀오오! 찐뽀뽀, 찐뽀우우우!"

"탐색전으로 나가기에는 병사 윳쿠리를 너무 많이 보내는 것 같다고 합니다. 수를 줄이면 안되냐고 묻습니다."

"무큐. 어쩌면 파츄리 기대 이하의 마리사라면 이정도 숫자에 당하겠죠. 탐색전인 동시에 상황을 보아서 저 무리들을 남김없이 제재하는 전투로 바뀔 줄 모르니 그렇게 아세요."

"찐뽀오오오! 찐뽀오오오."

"그럼 하다못해 자신의 병사들의 수와 파츄리님의 병사들 수를 100으로 공평하게 맞추자고 합니다."

"무큐, 그건 안돼요. 이 플레이스내의 사정을 잘 알고 다루는 법을 아는 파츄리의 병사는 이곳에 되도록 많이 남겨져 있어야 해요. 안됐지만 그 부탁은 들어줄 수 없을 것 같군요."

"찐뽀오오오..."

"잘 알겠습니다라고 합니다."

 

그렇게 묭은 전망대에서 내려가 버렸다. 파츄리는 그렇게 떠나가는 묭을 보며 히죽거리고 있었다. 확실히 지난 번 묭의 공은 너무나도 크나 아직도 그의 사상은 파츄리와는 너무 동 떨어져 있다. 신용도는 여전히 게스 앨리스만큼 못 한 셈이다. 게다가 묭은 파츄리 다음 가는 실력을 지녔고 무엇보다도 그의 병사 윳쿠리들은 파츄리와 거의 비슷한 규모를 자랑한다. 만약 묭이 반란을 일으키면? 지금이야 묭의 아기들을 볼모로 잡아 제어하에 두고 있지만 마음이란 것이 언제 바뀔줄 모른다. 물론 묭이 반기를 들어도 파츄리는 제압할 자신은 있으나 자신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게 제압하는 것은 자신이 없다. 그렇게 되면 이 윳쿠리 왕국은 끝장이다. 

 

"무큐, 묭. 미안하군요. 지난 번의 공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은 파츄리의 생각과는 너무 다르고 이 파츄리와 싸울 실력과 기반이 있어요. 이번 전투에서 당신의 세력을 조금 깍을 생각이니 나쁘게 생각치 말아요. 무큐큐. 그래도 상대의 실력을 알아보기 위해서니 당신의 병사들은 헛되이 죽는 건 아니에요. 무큐큐큐큐큐!!"

 

파츄리는 이번 전투를 이용해서 묭의 병사들의 수를 줄일 생각인 것이다. 물론 파츄리가 묭의 병사들을 강제로 취하는 법도 있지만 묭의 병사 윳쿠리들은 파츄리보다 저 묭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다. 그런 병사는 파츄리에게 필요없다. 파츄리에게 필요한 것은 멍청하고 자신의 말을 곧이대로 믿고 따르는 멍청한 게스들 뿐이다.

 

파츄리의 명령대로 병사를 모집하고 장비를 챙기는 묭. 묭에 옆에는 반려 첸이 붙어 있었다. 묭은 준비중인 병사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 시작하고 첸은 그런 묭의 말을 통역해 주었다.

 

"찐뽀오오! 찐뽀뽀뽀뽀. 찐뽀우우우우!"

"알고있어. 아마 이번 전투 때 너희들 중에서 많은 병사 윳쿠리들이 죽을지 모른데."

"느헷? 묭님은 바보인거야? 전투때 죽는 것은 당연하다구. 새삼스럽게 왜 그러는 건데?"

 

한 병사 윳쿠리가 심각하게 이야기하는 묭의 말을 농담으로 받아쳐줘서 분위기를 전환시키려 한 모양이다. 하지만 묭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없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성난 표정으로 소리를 질러댔다.

 

"찐뽀오옷! 찐뽀뽀뽓! 찐오우웃! 찐뽀오오옷!"

"알고있어. 이건 단순히 넘어갈 일이 아니래. 이번 만큼은 자신도 너희들을 느긋하게 시켜주지 못할 것 같데."

"느느.. 알았다구요. 레이무가 잘 못했다구요."

"느. 하지만 묭님의 명령대로라면 마리사는 죽을 각오도 되어 있다제. 묭님은 부담 갖지 말라제."


묭은 잠시 슬픈 표정을 짓더니 자신의 말을 계속하였다. 

 

"찐뽀오오..찐뽀오오오오...."

"응응, 그래. 이번 전투에서는 파츄리 대왕님이 너희들을 직접 지휘할 거야. 아마 이번전투에서 너희들을 소모품으로 쓸 생각인 모양이야."

"느으? 그런..."

"역시 파츄리 대왕은 느긋하지 못 하군요. 앨리스는 전부터 그렇게 생각했어요!"

"찐뽀오오오..찐뽀찐뽀."

"나의 잘못된 판단으로 너희들을 사지로 몰아간 것 같아서 지금 사과해두겠데. 최대한 죽지 말고 느긋하게 살아보도록 하래."

"늣. 레이무는 자신 없지만 묭님의 말씀이니 따르겠다구."

"느늣. 마리사도 느긋하게 힘내 보겠다제."

 

묭은 한숨을 푹 쉬고 잠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입술을 질끈 물더니 모두에게 자신의 마지막 생각을 말하였다.

 

"찐뽀오오....찐뽀우우우..찐뽀!"

"너희들에게는 정말 미안하지만 자신도 뭔가 마지막으로 확인해 보고 싶은 것이 있데. 그 확인이 끝나면 지난번에 너희들에게 부탁했던 것을 그때 실행에 옮겨주었으면 한데."

"느읏? 그 부탁이냐제?"

"느으으. 잘 알겠어요. 묭님은 걱정말라구요!"

"찐뽀오오..."

 

그렇게 묭의 무리들은 무언가의 밀담을 나누고 있으면서 전투준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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