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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0 06:04

anko0054 RC카에 끌려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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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원작자 : 후타바 / 촉발아키
번역자 : 원포올
번역 출처 : 숨은 은신처

 

anko0054 RC카에 끌려다녀



※M1아키의 주제에 촉발되어 써봤습니다.
 
달리고 있었다.
레이무는 달리고 있었다.
지금까지 느긋하게 살고 있었던 레이무가, 일찌기 없을 정도로 빠르게뛰고있었다.
 
"어이어이 레이무? 빨리하지 않으면…네가 정말 좋아하는 귀여운 아가야가 발도 얼굴도 갈아 없어져서 뭔가 모를게 되버려?"
 
레이무 앞에 달리는 것은 RC카.
인간의 손에 의해 보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성체 윳쿠리정도의크기의 자동차였다.
그 RC카에는 레이무에게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아이윳쿠리가 끈으로묶여서 끌려다니고 있었다.
 
"알고 있어? RC카는자전거만큼 빠르다구?"
 
그런 지식은 레이무에게는 없다.
하지만 지금, 비정한 사실로 인해 실감하고 있다.
RC카는, 빠르다.
레이무가 아무리 뛰어도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애초에 레이무는 전력으로 뛰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 저부는 흐물흐물하게 닳아져 있었다.
너덜너덜한 저부로는, 생각대로 뛰는 것이 어려웠다.
넘어지고, 보기 흉하게 튀어올라서,그 신체는 진흙투성이가 되어간다.
그래도 레이무는 뛴다.
온 힘을 다해, 뛴다. 하지만, 그야말로 따라갈 수가 없다.
 
"인간이라도 따라갈 수 없는데, 그렇게 뛰고 뛰어도 말이지.
절대 구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포기하라니까.
진짜, 진짜로."
 
오니이상의 충고에도, 레이무는 포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신체적으로는 한계에 달했다.
기력을 신체가 따라갈 수 없다. 레이무는 더 이상 뛸 수 없었다.
늣, 늣 하고 거친 숨을 토해며, 슬금슬금기어가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문득 정신을 차리니, RC카는 레이무의 코 앞, 오니상의 다리 아래에 멈춰있었다.
지금은 없어져버리고만 마리사를 닮은, 귀여운 아가야.
마리사종 특유의 멋진 모자는, 지금은 진흙 투성이가 되어 군데군데가찢어져있다.
예쁜 금발도 진흙으로 더러워져서, 질질 끌려 뽑힌 곳도 많았다.
촉촉했던 피부도 끌려다니며 지면에 깎여서 너덜너덜해졌다.
이미 아이 윳쿠리는 비명을 지르는 것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레이무는 한시라도 빨리 쫒아갔다. 낼-름 낼-름해서 몸을 낫게 해주고 싶었다.
부비부비해서 마음을 치유해주고 싶었다.
허나, 몸은 생각한 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
 
"어-이, 꼬마녀석. 너네 엄마야-.
이제 아이따위 구하는 것은 느긋하게 할 수 없으니까 그만둔다네-
죽게 내버려 둘거래. 다행이지?"
 
오니이상의 말에 아이 윳쿠리들은 말 없이 몸을 떨었다.
짜부려졌지만, 아직 시력을 잃지 않은 눈이 레이무를 봤다.
 
'어째서 엄마야는 구해주지 않는거야?'
 
공허한 눈동자는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아니야, 아니야. 레이무는부정하고 싶었다.
하지만 정말로 레이무는 아이윳쿠리의 곁에 다가갈 수 없었다.
말로 아이윳쿠리를 안심시키고 싶어도, 레이무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레이무의 목구멍은 이미 으깨져 있었다.
그러니까 레이무는 기력을 최대한 쥐어짜 뛰었다.
허나, 그 다리가 미끄러져 레이무는 얼굴부터 지면으로 격돌했다.
그 아픔보다, 다리가 미끄러진 것에 레이무는 전율했다.
레이무가 미끄러진 이유, 그것은 아이윳쿠리로부터 흘러나온 팥소처럼보이는 것 때문이었다.
레이무가 뛰어오는 걸 확인한 오니상은 다시 RC카를 작동시켰다.
레이무는 필사적으로 뒤쫒아갔다.
 
그리고 생각한다.
어째서 이런 꼴이 되어버렸는가, 하고.
 
레이무는 거리에서 살고 있던 야생윳쿠리였다.
생활은 결코 즐겁다고 말할 수 없었지만, 어미윳쿠리가 우수한 덕분에먹이는 확보할 수 있었다.
이를 위한 지식도 이어받은 레이무는 독립하고 나서도 어떻게든 살아나갈 수 있었다.
고생을 해가면서도, 느긋하게 있었다.그런 윳쿠리는, 한마리의 마리사에 의해 변했다.
레이무는 습격받아, 아이를 배버리고 만 것이다.
그뿐이라면 도시의 윳쿠리에게는 흔해빠진 불행이지만, 레이무의 경우엔조금 다르다.
마리사는 애완 윳쿠리였다.
애완주인 오니이상은 마리사를 무턱대고 사랑해서, 그 마리사의 아이를가진 레이무도 애완 윳쿠리로 길러지게 되었다.
 
레이무는 힘든 도시의 야생생활에서부터 단번에 안전하고 호화로운 도시의 애완윳쿠리 생활을 하게 되었다.
레이무는 무척이나 느긋하게 있을 수 있게 되었다.
바라는 것은 대부분 들어주었다. 오니이상은 매우 상냥했다.
마리사도 처음엔 레이무를 깔보고 건방진 태도를 보였지만, 솔직하고영리한 레이무에 점차 끌려서, 두마리는 이윽고 금슬좋은 윳쿠리가 되어있었다.
그리고, 레이무와 마리사의 아이가 태어났다.
마리사를 닮은 무척이나 귀여운 윳쿠리였다.
 
"레이무는 아이들을 잘 키울수 있다구!"
 
레이무의 자랑, 그 말에 들어간 애정에 모두가 웃었다.
행복하게 웃었다.
언제까지나 느긋하게 있을 수 있어, 무척이나 느긋할 수 있어--레이무도 마리사도 오니이상도, 모두모두 그렇게 믿고 있었다.
 
그런 어느 날이었다.
마을을 산책중인 레이무는 문득 마을에 피어난 민들레를 찾았다. 야생이었던시절 매우 좋아했던 꽃이다.
그걸 가족에게 말하자, 아이윳쿠리는 매우 흥미를 보였다.
마리사는 미소지으며 민들레를 꺾어온다고 말했다.
그리고,
마리사는 자전거에 치였다.
 
누군가가 잘못한 것이 아니었다.
불행한 사고였다. 마리사도 레이무도 그것은 납득하고 있었다.
아무도 원망하지 않았다.
 
"마리사의 몫까지, 아가야와둘이서 계속 느긋하게 있을거야……!"
레이무의 눈물섞인, 하지만 힘찬 목소리에 마리사는 미소짓고, 죽었다.
 
아이 윳쿠리는 앙앙 울었다.
 
슬픔은 있었다.
하지만, 따뜻한 분위기도 거기에는 있었다.
그러나, 오니이상은 그 분위기를 느끼지 못했다.
 
"너만 없었더라면……!"
 
오니이상은 레이무와 아이윳쿠리에게 말했다.
오니이상은 마리사가 정말 좋았다. 맹목적으로 사랑하고 있었다고 말할수 있을 정도였다.
그래서 야생 레이무도 받아들여주었고, 아이 윳쿠리가 태어나 사육비가올라가도 싫은 내색 하나 하지 않았다.
마리사가 정말 좋았다.
너무 좋아해서, '마리사만 죽었다'는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래서, 그 슬픔을 증오로 바꾸어 레이무에게 쏟아냈다.
 
우선 마무마무를 망가뜨렸다.
커터칼로 재생이 불가능할 정도로 철저히 잘게 다졌다.
 
"네가 그 더러운 마무마무로 마리사를 유혹한거니까 나쁜거야."
 
오니이상은 그렇게 말했다.
 
다음은 목구멍을 망가뜨렸다.
우-걱 우-걱 할 밥에고추가 섞여 있던 적도 있었다.
필사적으로 토해내려 했지만, 대부분 삼켜버렸기 때문에 매운맛 성분을토해내지 못한 채, 레이무는 목구멍에서 아픈 소리조차 낼 수 없게 되었다.
 
"그 귀에 거슬리는 목소리때문에 마리사는 자전거에 치여버렸던거야"
오니이상은 그렇게 말했다.
 
다음은 발을 망가뜨렸다.
주전자를 집어던졌다.
흘러넘쳐서 바닥에 퍼져나간 뜨거운 물에 레이무의 발은 녹아서 망가졌고, 너덜너덜하게찢겨진 상태가 되었다.
 
"마리사는 두번다시 뛸 수 없는데, 어째서 네놈이 뛰어 돌아다니는거야?"
오니이상은 그렇게 말했다.
 
그 증오의 창끝은 이윽고 아이윳쿠리에게 돌아갔다.
그리고 지금, 아이 윳쿠리는 RC카에끌려서 그 몸뚱이가 깎여 나가고 있었다.
누군가가 잘못한 것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무엇이 잘못한걸까? 레이무는대답할 수 없었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니 사랑하는 아이가 눈 앞에 있었다.
너덜너덜하게 된 모자는, 이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다.
자랑스럽고 예쁜 금발은 대부분 남아있지 않았고, 진흙투성이였다.
마리사를 닮은 예쁜 두 눈은 오른쪽 밖에 남아있지 않았고, 이미 아무것도비추고 있지 않았다.
몸의 절반이상이 깎여나가 사라져 있었다.
아이 윳쿠리는 영원히 느긋하게 되었다.
 
"아-아, 애새끼, 죽어버렸네."
오니이상의 목소리에 레이무는 꾸물꾸물 위를 올려본다.
 
거기에는 마음 속 깊이 레이무를 바보취급하면서 웃는 오니이상이 있었다.
옛날에는 언제나 상냥하게 웃어주면서 자신을 보고있었던 오니이상의 잔혹한 미소였다.
 
"말했잖아? 너는아이를 낳을 수 없는 몸이 되었으니까 소중하게 키우라고 말이야.
죽은 마리사와 약속했잖아, 마리사의 몫까지 두 마리가 계속 함께 느긋하게있겠다고 말야.
뭐야, 자기가 즐겁다고 없던 일로 해 버리는거야? 너 최악이구나.
 
구역질이 나와.
 
그렇게나 자기의 몸뚱아리가 소중한거야? 노래도 부를 수 없고, 다리도 흐물흐물하게 닳아서 어디에 가치가 있다고 말하는거야? 레이무는아이를 잘 키울수 있다고 말했지? 뭐야 그게, 건강하게 처분하는방법을 말했던거야? 적당히 하라고."
오니이상은 단숨에 쏘아붙였다.
 
목소리도 낼 수 없는 레이무는 단지, 눈물을 흘리며 바라볼 수 밖에없었다.
 
"짜증나, 뭐야그 얼굴? 잘못한 건 너라고? 어째서 용서를 청하는거야, 요만큼도 불쌍하지 않다고.
이제 됐어 꺼져 만지고 싶지도 않아. 그보다 윳쿠리도 뭣도 아니야너는. 쓰레기야 쓰레기."
 
레이무는 용서를 바라기 위해 오니이상을 바라본 것이 아니었다.
단지, 슬플 뿐이었다.
마리사가 없어지고 만 것이 슬플 뿐이었다.
아이 윳쿠리가 죽어버리고 만 것이 슬플 뿐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오니이상이 슬플 뿐이었다.
 
단지, 단지.
슬플 뿐이었다.
 
그래서, 레이무는.
 
"느긋하게 있으라구"
 
이렇게 말했다.
 
으껴져버렸을 목구멍이었다. 목소리 따위 나오지 않을터였다.
하지만, 레이무는 확실히 말했다. "느긋하게있으라구", 라고.
 
오니이상은 비웃는 듯한 미소를 지웠다.
인형처럼 무기질적으로, 표정을 지웠다.
 
레이무에게는 어째서인지 그것이, 울고 있는 것 처럼 보였다.
오니이상은 기계장치 인형처럼 발을 천천히 들고, 한번에 레이무를 세차게내리쳤다.
레이무는 꼼짝할 새 없이,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였다.
 
모두가 느긋하게 하고 있는 것을 바랬으나, 레이무는 누구하나 느긋하게해주지 못했다.
무능한 레이무는, 자신조차도 느긋하게 하지 못한채 이 세상을 떠났다.
 
 
by촉발아키



원작 : M1아키
역식자 : 김드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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