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씨는 잠에서 깨어날때 파츄리의 비명을 듣고 깨어납니다. 알람시계 대신으로 참 좋죠. 일어나서는 창고로 가서 무기 관리를 합니다. 윳쿠리를 학대할때 쓰거나 거대한 다른 생물들을 상대하거나 심판을 내릴때 쓰거나 하죠.
"설퍼라스....있고.....서리한.....있고, 우레폭풍 있고, 아티쉬....어디갔지...."
가면씨는 시간씨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마 시간씨가 가져갔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제자야.....내 아티쉬 어디갔냐......"
"전 없어요. 그거 며칠전에 옆집 외눈이한테 빌려줬잖아요."
가면씨는 애꾸 마리사집의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마리사는 잠옷 차림으로 나왔습니다.
"왜요? 잘 자고 있었는데."
"내 아티쉬.........빌려간거 돌려줘....."
마리사는 까마귀 조각이 달린 지팡이를 가면씨한테 돌려주었습니다. 가면씨는 까마귀로 변신해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아침으로는 언데드라 별다른 걸 먹지는 않지만 파츄리를 고문해 생크림을 먹습니다. 아침을 다먹고 나면 시간씨가 가면씨를 데리러 옵니다. 오늘은 관리인들끼리의 회의가 있는 날입니다.
"자, 그럼 오늘의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주제는 '윳쿠리들을 남겨둬야 하는가?'입니다."
하얀 머리에 실눈을 하고 있는 이 남자는 통칭 생명의 관리인 이었습니다. 맨 처음 윳쿠리를 만든게 이 자죠. 그래서 다른 관리인들과 다르게 윳쿠리 애호파입니다.
이 회의장은 원형 탁자에서 5명이 앉을 수 있습니다. 각각 생명, 시간, 심판, 균형, 어둠 이죠.
"난 멸종시켜야 한다 생각한다......쓸모 없는 만쥬놈들......."
가면씨는 노골적으로 윳쿠리를 모두 없애버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마음만 먹으면 몇시간만에 모든 윳쿠리들을 멸종시킬 수 있지만 그러면 다른 관리인들을 적으로 돌리기 때문에.....
"난 남겨두는게 좋다고 생각하네. 이 아이들은 내 마음을 느긋하게 만들어 주거든 홀홀."
늙은 할아버지의 모습을 하고있는 균형의 관리인이 말했습니다. 생명의 관리인이 윳쿠리를 만들었다면, 이 사람은 균형을 맞추기 위해 최초의 윳쿠리에게 짝을 지어준 사람입니다.
가면씨는 생명과 균형의 관리인이 못마땅 했습니다. 저 둘은 굉장히 오래살았지만 꽉 막힌 영감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전 기권하겠습니다. 특별히 나쁜 마음은 없으니까요."
시간씨가 말했습니다. 특별히 윳쿠리한테 당한 일이 없던 만큼 이렇게 생각하는게 당연했습니다.
회의가 한창 오갈때, 어둠의 관리인이 회의장 문을 열고 도착했습니다. 항상 늦습니다. 여러가지 핑곗거리가 생기나 봅니다.
"미안~ 오늘은 윳쿠리 챙기느라 늦었어!"
어둠의 관리인은 품에 윳쿠리 레이무를 안고 왔습니다. 레이무는 '데이부'라고 하는 게스였지요.
"빨리 달콤달콤을 대령하라구! 당장이면 좋다구!"
어둠의 관리인은 윳쿠리 학대파였습니다. 그래서 윳쿠리들을 남기길 원했습니다.
"난~ 윳쿠리들을 보존할게~ 다 없어지면 재미 없단 말이야~"
어둠의 관리인은 좀 어두운 피부색을 가진 여성이었습니다. 관리인들 중에선 홍일점이었습니다.
"저.......망할 만쥬를 남겨 두자고.....?"
데이부는 회의장의 탁자에 올라가서 계속 게스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가면씨는 더 이상 참다 못해 데이부를 폭파시키려 했으나 생명의 관리인이 데이부를 품으로 안았습니다.
"모든 생명은 소중한 것입니다. 이 아이도 마찬가지 입니다. 사과를 해주세요."
가면씨는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버렸습니다. 시간씨는 당황하다가 가면씨를 쫓아갔습니다. 회의장 앞에서 지키고 있던 문지기들은 배고파서 윳쿠리들을 구워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선배님, 우리는 왜 여길 지켜야 하죠?"
"저 인간들한테 대들 생각하지마. 혼자서 1시간 안에 세계멸망 가능한 인간들이야. 실제로 저기서 심판은 대륙 하나를 날려버렸다는 말이 있어(우물우물)"
가면씨가 문을 박차고 나오자 문지기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그냥 먹어라.....회의는 끝났다....."
"아 예."
시간씨가 문지기들한테 사과했습니다. 문지기들은 어안이 벙벙했지요.
"홀홀, 저 녀석 관리인이 된지 몇년이나 되었는데도 아직까지 화를 못다스리니... 자네들은 날 따라오게나."
회의장안에는 생명의 관리인과 어둠의 관리인만이 남아있었습니다.
"자~ 그럼 자기야~ 이 애는 어떻게 할까~?"
"부인 마음대로 하십시오. 전 다른 아이들을 돌보러 가겠습니다."
사실 둘은 부부입니다. 가면씨만 알고 있죠.
"왜 달콤달콤을 주지 않냐구! 데이부 뿌꾸 할꺼라구! 뿌꾸!"
어둠의 관리인은 웃으면서 데이부의 뿌꾸하고 있는 볼에다가 검은 연기를 쐬었습니다. 그부위는 아예 뭉텅이로 사라졌습니다.
"데이부의 아름다운 볼씨가아아아! 세상이 질투하는 볼씨가아아아아!"
"누가~ 네 볼을 보고 질투할까~? 그런 사람 하~나~도~ 없는데~에?"
"아니라구! 데이부는 아름답다구! 정말이라구! 엄마야가 그랬다구!?"
"그래애~? 근데 난 왜 못들었을까아~ 데이부의 엄마야가 멍청한게 아닐까아~?"
데이부는 계속 때를 썼습니다. 그때마다 어둠의 관리인은 데이부가 더 빡치도록 말을 했습니다.
최후에는 데이부가 비 윳쿠리증에 걸려버렸습니다.
"늣늣늣~ 느그치느그치!"
"앵~뭐야~ 벌써 죽어버린 거야~? 이번에는 좀 길줄 알았는데에~"
데이부의 시체를 쓰레기통에 버린뒤에 어둠의 관리인은 검은 연기가 되어서 사라졌습니다.
회의가 빡쳐서 집에 돌아온 가면씨는 무기창고에서 얼음이 서린 검을 들었습니다. 오늘은 이걸로 구제를 갈 모양 입니다.
여기까지 봤으면 알겠지만 가면씨는 심판의 관리인입니다. 모든 윳쿠리들은 죄인이고, 자신은 그 죄인들의 심판자라는 거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