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호
2017.03.05 05:04

교훈

조회 수 16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느 한가한 날.공원에 있는 벤치에는 한 남자가 앉아 있었다.발치에 아기 레이무가 신발을 비비적대고 있었고.남자는 레이무를 들어올렸다.

 

"느느! 하뉴률 날교이쒀!"

"여어.느긋하게 있으라구"

"느그찌! 느그타계 이쓰라꾸!"

 

레이무가 손가락에 들린채로 부들부들거린다.아냐루에선 시시가 흐르고 귀밑털은 멈출줄을 모른다

남자는 레이무를 손바닥위에 올려놓고는.말없이 레이무를 응시한다

 

"느늣! 옵바야! 레이무는 기여우니까 다콤다코믈 달라구!"

"..."

"느! 레뮤의 마리 들리지 안냐구! 다콤다코믈 가져오라고 마랬다구!"

"..."

"먕햘 햐랴볌은 느그타지 안케 주거! 뿌꾸욱-!"

 

남자는 혼자서 지랄하는 레이무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고는.레이무에게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너희가 왜 인간에게 핍박받는지 알고있나?"

"느으?"

"..그것은 너희가 멍청하기 때문이 아니다"

"느느! 그러타구! 레이무는 바보씨가 아니라구!"

"그리고 나약하기 때문도 아니다"

"레이무는 바보씨가 아니락꼬 마했다구! 이제 다콤다코믈 달라구!"

 

레이무가 침을 폭포처럼 흘리며 남자를 바라본다.남자의 손바닥에는 시시가 흥건하게 묻어있지만 흔들리지 않는다.레이무가 뭐라고 하던.남자는 말을 이어갔다.

 

"너희가 핍박받는 것은.이해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느느! 레뮤눈 어려운거 묘륜다꾸우우! 다콤다콤 달라구! 잔뜨기면 돼!"

"어째서 내가 너에게 달콤한 것을 주야 하지?"

"레뮤눈 기여우니까 당여난 거라꾸!"

"아니.그렇지 않다.만약 네가 귀엽다하여도.그것이 네가 아무런 노력도 하지않고 달콤한 것을 얻을수 있는 특권을 행사할 수는 없는 법이다"

"몰라아아! 오쨰소 그룐 마률 하눈고야아!? 레뮤가 기여우니까 그로는 고지? 레뮤 기여어서 미아냇~!"

"넌 스스로가 귀엽다고 생각하고 있지."

"그러타구! 또가튼 소리 하쥐 말라꾸!"

"그래서?"

"...늣?"

"네가 귀여우면 어쩔건가.난 너를 처음보고.너는 내 손바닥을 더럽히고 있다.그걸로도 모자라 나한테 뿌꾹까지 하며 욕설을 퍼붓고 있지.내가 너에게 달콤한 것을 줄 이유는 없다"

 

레이무는 뭐라 반박을 하지 못했다.화를 내고 정신을 보호해야할 중추팥은 이미 마비되어 있었다.남자의 말이 모두 사실이기에.자신이 알고있던 세상의 상식이 이렇게 간단하게 부정되었기에.느긋할 수 없다라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레이무에게는.그저 잠자코 남자의 말을 들을 수 밖에 없었다.

 

"잘 들어라 레이무.너는 장차 어른이 될 거란다."

"느읏.....느그치이......"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의 느긋함을 희생해야해."

"느읏!....느으읏!"

"그렇게 느긋함을 뒤로 미루고.미루고.미루다 보면."

"느삐이!...느긋!느긋!"

"그 보상을 얻을 수 있을 거야.그걸 이해하렴.그것만 이해한다면.너는 느긋해질수 있단다." 

 

레이무가 소리를 지른다.이성이 그 말을 어떻게든 부정해보려 노력하지만 소용없다.팥속 깊이 침투한 교훈은.이미 중추팥을 점거하고 온몸으로 퍼져나가고 있었다.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반죽은 서서히 수분이 빠져나가기 시작한다.이해할 순 없지만 이해할 수 없었다.말로는 형언할 수 없는 그 가르침이.서서히 레이무를 뿌리까지 뒤바꿔버리고 있다.자신은 느긋하다.귀여우니까 느긋하다.자신이 불리한 것은 나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윳쿠리의 근본이 방금 부정됬다.자신이 태어난 이유는 부모가 느긋하기 위해서다.자신이 살아가는 것은 느긋하기 위해서이다.그런데 이 인간은.그 느긋함을.앞으로 어디있는지도 모를 미래를 위해 희생하라고 한다.하지만 부정할 수 없었다.레이무의 희미한 이성에.그 교훈이 얽혀들어간다.감정은 희석되고.이성은 굵게 변하기 시작한다.

 

"느삐잇!.....느그찌이....느그치이....."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노력의 산물이다.이 공원도.네가 태어난 것도,인간이 집씨와 밥씨를 독점하고 있는 것도.수천만년에 걸친 노력의 산물이다.허나 너희들은 그걸 이해하지 않는다.인간의 집에 들어가 마음대로 집선언을 하고.그래서 죽고.그런데 너희들은 어째서인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아.그렇기 때문에 핍박받는 거다.이해하려 하지 않기에.노력하지 않기에.밥을 모으지 않고.집을 짓지 않고.그저 소리만 질러대면 모든게 이루어질거라 믿는건 어리석은 생각이야.윳쿠리도 인간도.전부 똑같아."

 

남자가 손바닥을 깨끗하게 닦고서는 작은 초콜릿을 반대쪽 손바닥에 올려놓는다.

 

"자.네가 그렇게 원했던.달콤한 거다.네가 스스로 먹어보렴

 

"느읏....느으으! 느삐이잇!"

 

레이무가 혀를 뻗어 초콜릿을 씹기 시작한다.눈에는 왜인지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다.마침내 입을 넘어간 초콜릿은.레이무의 몸에 구석구석 생기를 불어넣기 시작했다.남자는 뒷주머니에서 주사기를 꺼내 레이무에게 놓았다.

 

"느삐잇! 아파아!"

"참으렴.이게 너를 느긋하게 만들어줄 거란다."

 

남자가 주사한 것은 윳쿠리의 몸을 상향시켜주는 약이다.이제 이 레이무는 물론 자식들까지 이 약의 효능을 볼 수 있다.이제 물에 닿아도 녹지 않는 몸과 송곳에 찔려도 뚫리지 않는 몸이 되었다.남자는 이 레이무를 죽게 놔두고 싶지 않았다.만약 죽는다면.굉장한 손해일테니까 말이다.

 

"자.이제 내려가야지"

"느으읏."

 

레이무가 다시 바닥에 내려앉는다.뒤돌아 남자를 쳐다보지만 남자는 어느새 사라졌다.그동안 보아왔던 공원이 너무나도 달라보인다.자신에게 딱히 부모란 존재하지 않는다.하지만 이제는.자신이 부모가 될 차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공지 글 창작물 게시판 이용안내 2 류민혜 2015.09.05 1143 0
670 일반 윳쿠리의 논리 1 미카엘 2017.03.06 141 0
669 학대 아기 2 미카엘 2017.03.05 191 0
668 학대 안락사. 1 미카엘 2017.03.05 207 1
» 애호 교훈 미카엘 2017.03.05 162 0
666 일반 입맛 1 미카엘 2017.03.05 132 0
665 애호 윳쿠리의 정신구조. 미카엘 2017.03.04 168 1
664 애호 윳쿠리의 신체구조 미카엘 2017.03.04 232 1
663 학대 윳쿠리를 연구하는 자 -10- 3 mad 2017.03.03 177 4
662 일반 남극에서 온 그녀 -10- 5 mad 2017.03.03 161 3
661 학대 윳쿠리를 연구하는 자 -9- 3 mad 2017.03.02 180 4
660 일반 남극에서 온 그녀 -9- 3 mad 2017.03.02 123 2
659 학대 잘못. 2 미카엘 2017.03.02 185 1
658 학대 말빨. 5 미카엘 2017.03.02 215 1
657 학대 윳학오빠는 조용히 윳학살하고 싶다 4(完) 탄핵남자 2017.03.01 154 0
656 애호 느긋한 윳쿠리의 이야기 2 미카엘 2017.03.01 211 0
655 학대 윳쿠리를 연구하는 자 -8- 4 mad 2017.02.28 175 3
654 일반 남극에서 온 그녀 -8- 2 mad 2017.02.28 136 2
653 학대 윳쿠리 스테이크 2 느늣 2017.02.28 203 0
652 일반 윳아는 느긋할 수 있어! 미카엘 2017.02.28 160 0
651 학대 윳쿠리를 연구하는 자 -7- 6 mad 2017.02.28 199 6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81 Next
/ 81

일해라 운영진
비로그인
비로그인
느긋함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