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2017.01.08 08:18

모성애에 관해서

조회 수 252 추천 수 2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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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주제라, 뭔가 비도덕적인 느낌이 팍팍 드는데."
"나를 실컷 패서 이 꼴로 만든 대가로 뭐든 도와주겠다고 하지 않았었나?"
"원인 제공은 네가 했잖아!"
"됐어. 관찰 기록이나 구상 같은건 내가 할테니까 넌 세팅만 해주면 돼."
저번 그 폭행사건의 여파로, 난 머리에 붕대를 좀 감았다. 빌어먹을 자식. 당황스럽다고 사람 하나 반 죽여놔?
대충 전말은 이렇게 된것 같았다.
정신없이 날 죽어라 패던 우츠리가 내가 축 늘어지고 머리에서 피가 나자 붕대를 가져와서 꽉 감아버린 모양이다.
실은 그렇게 큰 상처는 아니다. 애초에 우츠리때문에 생긴것도 아니다. 얼마 전에 넘어져서 생긴 상처가 벌어져서 난 피니까, 별 관련은 없다.
그래도 제딴엔 미안했는지 상처가 나을때까진 내가 부탁하는 일은 다 해주겠다고 했다.
마침 학교에 제출할 숙제를 해야 하던 참이었다. 도움을 좀 받기로 했다.
일종의 실험인데 윳쿠리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다.
여러 상황에서 윳쿠리 모녀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간단하게 식량 제공을 멈추는 것에서 한쪽에만 식량을 제공하거나 케이지의 온도를 치명적일때까지 높이는 등의 여러 상황을 만들어 놓았다.
어느정도 내용을 정리한 문서를 우츠리에게 넘겨주고 실행해줄것을 부탁했다.
"네 과제는 네가 해!" 라면서도 결국 윳쿠리를 잡아오고 수조에 윳쿠리를 넣어줬다. 말과 행동이 다르지 않나.
"수고했어. 기록이랑 진행은 내가 할게."
"아니... 실험 진행은 내가 할게."
"내가 뭔 불구가 됐냐. 머리 좀 찢어진거야. 글 쓰고 기계장치 몇개 조작하는건 할수 있어."
"네 머리 찢어졌으니까 내가 하겠다는거 아냐!"
"세팅해준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 더 해주지 않아도 된다니까. 너무 많이 해주면 그것대로 부담되고."
"이럴땐 어이쿠 감사합니다 하면서 떠넘기는거야!"
"화낼 필요까지는 없잖아..."
어떻게든 우츠리를 진정시키고 집으로 돌려보냈다.
"야! 내일 아침에 또 올거니까 죽어있으면 나한테 죽을줄 알아!"
그거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소리 아닌가.
어쨌든 실험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제일 실험 기간이 짧을 것 같은 온도 상승과 물을 넣는 상황을 오늘 진행할 생각이다.

-실험 1-
조건-지속적인 온도 상승
대상-윳쿠리 레이무 모녀 한쌍
진행- 온도를 25°에서 점점 상승시켜, 최종적으로 100°까지 상승시킨다. 위의 상황에서 윳쿠리 레이무 모녀의 행동을 관찰한다.

대충 이렇게 써넣으면 되겠지.
수조는 안에선 밖이 보이지 않는 구조이다.
밖에는 열선을 감아놓고 천장을 투명하게 해놓고 관찰할 생각이다.

25°-
평범한 윳쿠리의 행동 패턴을 보여줬다.
"여기를 레이무들의 플레이스로 한다구!"
집선언이나,
"늣늣! 느긋한 날~ 따뜻한 날~"
소위 노래라는 소음을 부르거나.
아직까진 모녀의 사이는 평범한듯 하다. 온도를 조금 상승시켰다.
35°
"늣! 레이뮤, 더워더워 인거라규! 엄마야! 레이뮤를 시원하게 해달라구!"
"엄마야가 할짝할짝씨 해줄테니 느긋해지는거라구!"
"느꺄! 엄마야의 할땩-할땩씨는 느그탄거라구!"
지랄을 합니다.
상식적으로 시원해질리가 없지만 믿음의 힘이려나, 오히려 더 생기가 넘친다.
여기서 더 온도를 높인다.

50°
"더워어어어! 해씨는 느그타지 못하다구!"
"해씨는 느그타게 시원해지라구! 아가야가 느긋할수 없다구!"
기운차게 뛰어다니면서 소리를 지른다.
기운찬것도 여기까지일 것이다. 불지옥을 열어주지!

65°
"느갸아아아아아아아악!"
"뜨거뜨거뜨거어어어!"
기운차게 이리저리 날뛴다. 예상 외다. 생각보다 오래 버티고 있다. 온도를 상승시키고 10초쯤 뒤에 탈진할듯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어쨌든 몇십초 뒤 둘 다 탈진했다.
"느구으.... 느그탈 수 없다구우우."
"느그...느그치..."
바닥에 걸레처럼 엎어져 신음만 내고 있다.
그럼 더 높여볼까.

80°
"뜨거운거라규..."
"아가야가... 아가야때문에 뜨거운거라구우우!"
"무슨 소리냐규우우우! 엄마야가 느긋할수 없으니까 뜨거뜨거씨인 거겠지이이!"
"느기이익! 이 게스가아아!"
"게스는 엄마야인거라구우우!"
소리만 들으면 이리저리 날뛸것 같지만 사실 바닥에 엎어져 소리만 질러대는것이다.
"느그으으.... 더는 못참는다구우!"
모친 레이무가 일어섰다.
그 뒤는 예상하신대로. 아기에게 뛰어든다.
"엄마야아아아!"
"게스는 느그타게 주거어어어!"
근친살해.
너무 급하게 실험을 진행하는것같지만 100도까지 단숨에 올린다.

100°
"느그...아직도 뜨겁다구... 해씨... 심술부리지 말라구..."
찐빵 익는 냄새가 난다. 하지만 길거리에서 주워온 야생윳이다. 먹으면 큰일날것이다.
우츠리가 사시사철 간호한답시고 붙어있을테니...
예상대로 100도에서 레이무는 사망했다.
온도가 계속 올라가는 상황에서 모녀는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다 더 힘이 강한 모친이 아이를 살해했다. 평소엔 헌신적으로 대하지만 극한 상황에서는 이기적으로 변한다.
나머지 실험도 서둘러 진행하자...

수면의 높이를 상승시키는 실험은 의외였다.
모친이 아이를 위해 희생했다. "아가야는 레이무의 보물씨인거라구! 그러니까 지킨다구우!" 라며 아이를 입에 넣고 물에 녹아 사망. 물론 아이윳 역시 사망.
이기성 발현은 개체에 따라 다른듯이 보인다.
오늘 실험은 이정도로 끝냈다. 내일은 장기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실험을 진행할 생각이다.

"좋은 아침! 일어나!"
"으아아아악! 우츠리! 아침부터 집에 쳐들어오지 믈라고!"
"나름대로 신경써준건데. 기분 나쁘네?"
"그건 그렇고 우리 부모님은? 널 왜 들여보내셨대?!"
"들어오라고 하시던데? 친구가 없으니까 나라도 너 보살펴달라고."
"으아아아아! 엄마아아! 엄마도 이놈과 한통속인 겁니까아아!"
아무리 집이 걸어서 1분도 안걸리는 거리라지만 이건 좀 심하지 않았나?
그래도 깨워준건 고맙긴 하다.
"그래... 이왕 깨워줬으니 나머지 실험 세팅해줄래?"
"네건 네가 하라니까! 어쨌든 어떻게 하면 되는데?"
"태도가 너무 다르잖아. 여기 적힌대로만 세팅해줘."
틱틱대면서 세팅은 다 해놓다니. 언행 불일치.

식량 미제공은 말 그대로 식량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다.
여러번 해본 학대이기 때문에 굳이 실험은 하지 않았다.
대부분 "아가야는 레이무를 느긋하게 하라구! 먹혀지는 거라구!" 라며 아이를 잡아먹었다.
먹으세요도 하지 않나 해서 여러번 학대를 진행해보았다.
먹으세요를 하는 조건은 배우자의 유무.
자신이 식윳을 하는 모습을 볼 배우자가 있으면 먹으세요를 하나 배우자가 없고 아이가 성장하지 않아 약하다면 식윳을 한다.
평판까지 고려하다니, 의외로 치밀한 구석이 있다.

식량을 한쪽에게만 제공하는 실험의 경우는 모친과 아이 둘을 투명한 벽으로 가로막아 격리해놓고 모친 쪽에게만 먹이를 제공했다. 벽에는 탁구공 크기의 구멍이 뚫려있다.
일단 초반엔 역시나 먹이를 일부 아이에게 넘겨주었으나 이후 태세변환.
"엄마야.. 레이무 배고프다구우? 밥씨 달라구우?"
"넌 레이무의 아가야가 아니라구!"
"무슨 소리냐구우? 엄마야는 레이무의 엄마야라구!"
"아니라구! 레이무는 특별한거라구! 특별하니까 밥씨 우걱-우걱 할수 있는거라구! 특별하지 않은 쓰레기 레이무랑은 다른거라구!"
"능야아아아! 배고프다구우우우! 밥찌! 밥찌이이이!"
"레이무의 응응이나 먹는거라구! 레이무, 상냥해서 미안햇!"
이런 대화가 오간 뒤, 모친은 그 구멍에 응응만 싸기 시작했다.
"느게...느게엑...구리다구우..."
"느푸푸푸푸! 더러운 쓰레기 레이무가 응응을 먹고있다구!"
"느그으으으으!"
그러다 모친이 구멍에 응응을 하려 아냐루를 대는 순간 아이윳이 아냐루에 달려들어 아냐루를 갉아먹어치우기 시작했다. 당연히 화들짝 놀라 아냐루를 치웠지만 아이윳도 같이 빠져나왔다.
그 뒤는 아이윳이 점점 모친을 갉아먹어 살해.
윳쿠리는 자아도취나 매우 이기적인 성향을 기본적으로 깔고 들어가는듯하다.

과제를 완성했다. 우츠리에게 과제를 읽어보개 해줬다.
"잘 만들었네. 나도 같이 할걸."
"그럼 같이 하게 해달라고 하지."
"그랬는데 니가 하지 말라며!"
"에? 언제?"
"자기 혼자서도 다 할수 있다고 했을땐 언제고!"
"그런 의미로 말을 하니까 내가 오해하지!"
"됐으니까 그 붕대나 빨리 풀어!"
"너가 한거 아니니까 죄책감 느낄 필요 없다고!"
"넌 눈치가 왜 이렇게 없는거야!"
"내 컴플렉스를 끄집어 내야겠냐!"
"됐으니까! 정리나 해!"
"그건 그렇고 난 아직 대답 못들었는데?"
"뭐? 무슨 대답?"
"그거..."
"시끄러어어어! 붕대나 빨리 풀어!"
이런 말을 남기곤 우츠리는 집으로 돌아갔다.
"괜히 화내기는... 어? 메일 왔네."

수신인-移り(우츠리)
제목- 빨리 하고 끝내자.

"뭔 내용이길래 이렇게 화낸 말투야."

내용- 고민 좀 해봤는데... 그냥 사귀자.

"... 진심인가? 이럴 애가 아닌데."
순간 헛것을 본듯 싶었다.
너무 좀 어이없게 끝난것 같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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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얼충 LIM0301입니다.
마지막의 그 말은 실제로 제가 그 아이에게 고백했을때 받은 답장을 거의 그대로 넣었고 제 반응도 그대로였습니다.
리얼충이라 죄송합니다. 지금은 깨져있지만 여전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제 부모님이랑 그 아이 부모님은 사실상 사귀는거라고 놀리십니다만...
그건 그렇고 어째 학대보단 연애담으로 흘러가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학대의 비중을 늘려야되는데... 쉽지가 않군요. 이런 면에선 테 시리즈는 정말 전설적인 작품인것 같습니다.
  • profile
    미리내미르 2017.01.09 01:43
    전 리얼충이다! 아군이다! 사격 중지! 사격 중지!
  • profile
    미리내미르 2017.01.09 01:43
    와. 잘 쓰셨네요!
    저도 한번 실험 형식으로 써봐야겠습니다. 좋은 방법인거 같네요.
  • ?
    hundredsshootingkill 2017.01.09 01:43
    에?아?죽창 발사 시퀀스 중지!

    랄까,너의 이름은..그걸 보고나서 커플을 보니,제가 설탕을 토할것 같습니다
  • ?
    LIM0301 2017.01.09 01:43
    죄송합니다. 다시 리얼충이 되버렸습니다.
    그 애에게 다시 고백했더니... (이하생략)
    반장난이었는데 될줄이야...
  • ?
    LIM0301 2017.01.09 01:43
    헌드레드님도 언젠간 리얼충이 되실겁니다!
    희망씨를 가지라구요!
    그건 그렇고 君の名は。그거 재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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