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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이 파르르 떨려오고 눈 앞이 아득해진다.

정녕 내 눈앞에 해괴한모습으로 죽어있는것이 정말 나의 마리사란 말인가?

나는 애써 놀란가슴을 진정시키고 엉금엉금 기어 마리사쪽으로 다가갔다.

다리에 힘이 들어가질 않는다.

마리사, 아니 정확히는 마리사의 시체라고해야겠지..

그 근처에 다다랐을때 애써 참았던 눈물이 조금씩 흐르기 시작했다.

머릿속에선 주마등처럼 마리사와의 기억이 흘러간다.

같이 목욕하던 하고 밥을먹고 잠을자고 이젠 그 모든게 추억이 되어버렸다.

슬픔에 잠긴것도 잠시 방안쪽에서 웃는것같은 소리와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의자위에 있던 수건을 들어 조용히 마리사를 덮어주고 소리가 나는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소리가 나는쪽은 내방이였고 문은 살짝 열려있었다.

그 벌어진 문틈으로 얼굴은 살짝 비춰 방안의 광경을 볼수 있었다.

 

 

 

 

 

" 이거 마시써 !! 초 마시써 !! "

 

 

" 느응 ~ 귀여운 레이무의 아가야 느긋하게 먹자구 "

 

 

" 이제 이곳은 이 마리사님의 윳쿠리 플레이스 다제 ! 집선언이라제 ! "

 

 

" 느응 ~ 마리사 너무 멋지다구 ~ " 

 

" 퍄퍄는 역시 멋쮜다제 ! 대따난 윳쿠리찌라제 ! "

 

 

" 마시서 초마시서 !! 뉴격뉴격!! "

 

 

 

 

 

어이어이.. 남의방에서 이게 무슨짓.. 잠깐.. 설마 이녀석들이

마리사를 이렇게 만든건가 ..갑자기 몸속에 알수없는 분노같은게 올라왔다.

당장이라도 문을 벅차고 들어가 녀석들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싶었지만 혹시나 오해일지도 모르니

좀더 지켜보기로 결정했다.

윳쿠리 가족인가.. 커다란 성체 마리사와 레이무 그리고 그 둘의 아이로 추정되는

작은 마리사 두마리와 레이무 한마리가 있다. 총 5인 윳쿠리 가족이다.

두마리의 아가들은 매우 신나보이지만 구석에 있는 다른 마리사는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안절부절한지 몸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뭔가 미안해 하는 표정으로 보였다.

그걸 아비 마리사도 느꼈는지 힘이 없는 작은 마리사에게 다가갔다.

 

 

 

 

" 아가야 왜그러냐제 ? 어디 몸이라도 아픈거라제 ? "

 

 

" 느..파파.. 그 마리사언니야 너무 불쌍하다제.. 꼭 제제 할수밖에 없던거였냐제 ? "

 

 

" 아가야 그 마리사는 혼자 느긋함을 가질려고했던 나쁜 윳쿠리였다제 그런 윳쿠리는 제제당하는게 맞는거라제 "

 

 

" 늣..마리쨔는 잘모르겠다제..그 마리사 언니야는 집을 지킬려고 했던거제..그리고 그집을 들어온건.."

 

 

" 그만하라제 ! 이 이상 그 마리사 애기를하면 아무리 아가야라도 벌을 줘야겠다제 ! " 

 

" 느삣.."

 

 

" 알았으면 이쪽으로 와서 언니야들돠 같이 우걱우걱을 하라제 " 

 

" 느.."

 

 

 

 

 

 

 

마리사.. 나의 마리사는.. 혼자 저 무서운 가족들로부터 집을 지킬려고했구나..

그런데 .. 난 .. 그리고 저아인 마지막까지 우리 마리사를 걱정해준건가 ..

부모와 달리 생각보다 올바른 윳쿠리 라는건가

 

 

나는 방문손잡이를 잡고 천천히 문을 열었다.

문이 열리자 윳쿠리들의 시선이 나를 향했다.

나는 아무말없이 윳쿠리들을 번갈아 보며 처다보았고 무겁게 닫혀있는 입을 열었다.

 

 

 

 

 

" 너희냐 내 마리사를 죽인게 "

 

 

" 인간씨 여기는 레이무와 마리사의 플레이스라구 ! 느긋하지못하게 어서 나가라구 ! " 

 

" 후후 맞다제 그 멍청한 마리사 여긴 오빠야와 마리사의 윳쿠리 플레이스라고 나가라고 소리쳤다제

마리사들은 열심히 설명했다제 하지만 그 마리사는  혼자 느긋할려고했다제 !

이런 좋은 느긋함을 혼자 가질려고 한 못된 윳쿠리 였다제 ! 그래서 마리사가 제 ! 제 ! 를 해준거라제 "

 

 

" 굉짱히 멍쩡한 마리쨔라구 ! " 

 

" 멍쩡한 인간쮜는 어서 댜콤댜콤을 내놓으라제 ! "

 

 

 

 

이 녀석들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참아있던 분노가 용솟음치기 시작했다.

끝내 나는 참지 못하고 내앞에서 나불거리던 마리사의 얼굴을 발로 걷어차 날려버렸다.

뿌직 하는 소리와 함께 마리사는 뒤로 날라갔고 퍽 하는소리와 함께 벽에 부딪친다.

천천히 주르륵 하는 기분나쁜 소리와 함께 바닥에 떨어진다.

한방에 즉사했는지 마리사는 더이상 움직이지 않았고 벽에 붙은 팥소가 마리사의 머리쪽으로 떨어지며

질척질척한 소리를 낸다.

그 모습을 보던 레이무의 얼굴은 천천히 미소를 잃어가더니 이 내 엄청난 얼굴빛을 하고는

마리사의 이름을 슬프게 불렀다. 옆에 있던 다른 아이들도 마리사를 부르며 마리사에게 다가갔고

나는 나머지 녀석들을 처리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 기..기다리라제 ! " 

 

 

나를 말리는 소리와 함께 구석에 있던 작은 마리사가 내앞으로 뛰쳐나왔다.

죽은 나의 마리사를 걱정하던 작은 마리사였다.

마리사는 잔뜩 공포에 질린 표정이였지만 두눈을 꼬옥감고 번쩍 뜨더니 나를 향해 소리쳤다

 

 

 

 

 

" 인간씨.. 충분히 화난건 안다제 하지만 이런짓을 하면 아빠야가 한짓과 다름이 없다제 !

그러니까 그러니까.. 마리사가 사과하겠다제.. 제발 엄마와 언니야들을 살려달라제

꼭 분풀이를 하겠다면 마리사에게 대신하라제 대신에 마리사의 가족들은 살려달라제 ! "

 

 

 

이녀석은 언니야들과 달리 말도 잘하고 예의가 바른 아이였다.

하지만 내 분노를 식히기엔 턱없이 작은 외침이였다.

나는 발끝으로 마리사를 살짝 차버렸다.

비명소리와 함께 데굴데굴 굴러가던 작은마리사는 벽에 부딪쳤다.

나로썬 엄청나게 살짝 찬거지만 아직 어린 마리사에겐 커다란 고통이였는지 팥소를 토해내며 쓰러져 있다.

 

나를 향해 양볼에 가득 바람을 주고 노려보는 레이무와 아가들을 보며 다시한번 분노가 타오르는걸 느낀다.

레이무를 집어들어 한손으로 얼굴을 잡고 뜯어내버렸다.

엄청난 비명소리와 함께 레이무는 고통에 몸부림 쳤고 바로 레이무의 양갈래 머리와 두눈을 뽑아버린다.

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팔팔하게 소리를 지르며 몸부림을 쳤고 두 아이는 레이무의 모습을 보더니

팥소를 토해내며 고통에 몸부림 치기시작했다.

나는 두 아이를 한손에 집어들곤 창문을 열어 바깥으로 있는 힘껏 던져버렸다.

마지막에 하늘을.. 이라고 하는소리를 들은것같은데 뭐 상관없을려나

죽던 안죽던 내알바 아니다.

곧 이어 부억에서 검정색 봉다리를 가져와 레이무와 마리사의 시체를 담고 주변을 정리했다.

거실에 있는 내 마리사는 근처 화단에 묻어줘야겠다 라고 생각하던 찰나 흐느끼는듯한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구석을 보니 아까 그 예의바른 마리사였고 나는 별 신경안쓰기로했다.

저러고있다 언젠간 죽겠지..아무리 나라도 저렇게 예의바른놈은 처참히 죽이고 싶진 않았다.

비록 내 마리사를 죽인 놈의 아이라고 할지어도 말이다.

나는 두마리의 시체가 든 봉다리를 윳쿠리 쓰레기함에 버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방으로 향하니 아직도 그 윳쿠리는 살아있고 처음봤을때보다 더 많은 양의 팥소를 토해낸 상태였다.

 

 

 

 

" 너도 참 끈질기구나 " 

 

 

나는 마리사에게 다가가 손바닥 위에 녀석을 올렸다.

손바닥위에 올라온 녀석은 여전히 팥소를 토해내고 나는 그 팥소를 손가락을 찍어 마리사의 입에 꾹꾹 눌렀다.

마리사는 그 팥소를 힘겹에 받아먹었지만 여전히 몸은 힘들어보인다.

 

 

 

 

" 어이어이..남의 손위에서 팥소 뱉지말라고 그보다 이녀석을 이제 어떡한다.. "

 

 

 

 

나는 죽어가는 작은 마리사를 손에 품고서 오렌지쥬스가 있는 냉장고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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